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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관영 전북지사 민주당 제명에 불복, 가처분 신청

    김관영 전북지사 민주당 제명에 불복, 가처분 신청

    현금 살포 의혹으로 민주당에서 전격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가 지난 2일 법원에 ‘제명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4일 민주당 전북지사 본경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법적 판단을 거쳐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3일 페이스북에 “어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명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며 “사랑하는 민주당에 남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민과 함께 만든 성과, 전북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간절함”이라며 “법원에서 성실하게 소명할 것”이라고 가처분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겠다. 가처분이 인용돼 민주당에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저의 책무를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함께 했던 청년들에겐 잘못이 없다. 음주운전 걱정하며 제가 준 대리기사비를 받았지만 문제를 인지하고 곧장 되돌려준 청년들”이라며 “68만원 제명에 이어 2만원, 5만원으로 청년들까지 문책을 검토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임박한 경선 후보 등록 일정 등을 고려해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지사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할 경우 당적을 회복해 본경선에 참여할 길이 열릴 수 있다. 전북지사 본경선은 4일 후보 등록을 거쳐 오는 8~10일 투표가 진행된다. 김 지사 제명 처분에 대한 법원 결정이 안호영 의원과 이원택 의원의 2파전 구도로 정리되던 전북지사 경선 구도에 변수가 될 수 있어 지역사회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일 김 지사의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윤리감찰에 착수해 당일 밤 만장일치로 전격 제명 결정했다. 제명 결정에 따라 김 지사는 민주당 후보로 전북지사 재선에 도전하려는 뜻이 무산됐다.
  • 길어지는 중동전쟁…김성제 의왕시장, “민생 안정·기업 지원 총력” 지시

    길어지는 중동전쟁…김성제 의왕시장, “민생 안정·기업 지원 총력” 지시

    경기 의왕시가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원자재 가격 변동, 물류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경제대응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지역경제와 시민 생활 안정을 위한 종합 대응에 나섰다. 시는 비상경제대응 전담조직(TF)을 부시장을 단장으로 ▲기업지원반 ▲물가관리반 ▲에너지안정화반 ▲교통물류반 등 총 4개 반으로 구성했다. 전담조직은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지역 내 산업·민생·공공사업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피해 확산 방지와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중동 사태 관련 피해 기업에 대해 애로 사항 접수 및 상담, 중소기업 육성 자금 지원, 지방세 부담 완화 등을 추진한다. 민생 안정과 관련해서는 주요 품목과 개인 서비스 요금 동향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관내 주유소의 판매 가격 및 수급 상황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또한 종량제 봉투 수급 불안에 대비해 재고와 판매 현황을 관리하고, 필요 시 판매처별 구매 수량 조정과 시민 안내를 통해 사재기를 방지하는 등 종량제 봉투의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한다. 교통 분야에서는 운수 업체 경영 안정화를 위해 마을버스 재정 지원금을 선지급하고, 대중교통 수요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버스 노선을 확대한다. 공공사업 분야에서는 사업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자재 및 공법 검토, 진행 중인 사업의 주요 공정 관리, 사업 우선순위 조정 등을 통해 재난·민생 관련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관리한다. 김성제 시장은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 정세 불안이 지역경제와 시민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 차원의 대응 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하게 됐다”며 “기업 경영 안정과 시민 불편 최소화, 민생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당신의 통장은 안전합니까? 금융사기 감지하는 3가지 이상 신호는

    당신의 통장은 안전합니까? 금융사기 감지하는 3가지 이상 신호는

    #. 30대 A씨는 구인 플랫폼에서 ‘해외직구 구매대행’ 업무를 찾았다. 업체는 근로계약서까지 쓰며 “물건 구매 대금을 본인 계좌로 입금해줄 테니, 지정된 업체 계좌로 이체만 해주면 된다”고 안내했다. A씨는 약속된 아르바이트비를 기대하며 성실히 이행했지만, 일주일 뒤 사용했던 은행 계좌가 지급정지됐다. 약속된 수익은커녕, 범죄 가담자로 연루돼 모든 금융 거래가 막히는 막막한 상황에 처했다. #. 급전이 필요했던 30대 B씨는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는 문자를 보고 상담을 신청했다. “저금리 대출을 위해 거래 실적을 만들어야 한다”는 상담원의 말을 믿었다. 거래 실적을 위해 B씨의 계좌로 들어온 돈을 다시 보내는 과정을 반복했고, 돌아온 것은 대출 승인이 아닌 계좌 지급정지였다. 사기범이 수사 추적을 피하는 방패로 B씨의 계좌를 사용한 것. B씨는 대출은 받지 못했고, 일상적인 금융거래까지 제한되는 상황에 놓였다. #. C씨는 본인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는 전화를 받고 공포에 휩싸였다. 사기범은 “무고함을 입증하려면 범죄 자금의 흐름을 똑같이 재현해 추적에 협조해야 한다”며 C씨의 계좌로 수백만원을 입금했다. C씨는 지시에 따라 이 돈으로 문화상품권을 구매해 핀번호를 넘겼다. 하지만 이는 사기범의 추적을 끊는 마지막 자금 이동 과정이었고, C씨는 피해자이면서도 범죄에 연루됐다. 토스뱅크는 최근 금융사기 조직 수법이 한층 교묘해지고 있다며 이를 감지할 수 있는 3가지 위험 신호를 3일 안내했다. 과거처럼 대포통장을 직접 구매하는 대신 범죄 이력 없는 일반인의 깨끗한 계좌를 포섭해 자금 세탁 통로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깨끗한 계좌는 금융권의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FDS)에서도 정상 거래와 구별하기가 어렵고, 수사기관 추적에 혼동을 준다. 실제 일반인이 본인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는 사실을 모른 채 관여하게 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아르바이트나 대출 절차로 오인해서다. 신고가 접수된 계좌는 즉시 입출금이 중단되는 등 금융 거래가 어려워진다. 정당 거래였다는 점을 증명하기까지 2개월 간 지급정지를 겪고 이후 3년간 금융회사에서 통장을 개설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본인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는 3가지 위험 신호로는 ▲아르바이트를 빙자한 계좌 전달·중계 요구 ▲수사·보안 확인을 이유로 한 앱 접속·인증 요구 ▲대출 승인을 명목으로 한 거래 생성·자금 이동 요구 등을 짚었다. 토스뱅크 금융사기대응팀 관계자는 “아르바이트나 대출 과정이라고 생각했더라도, 본인 계좌로 타인의 자금을 받거나 전달하는 순간 금융사기에 연루될 수 있다”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의 도구로 이용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관영, 제명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민주당 남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

    김관영, 제명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민주당 남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

    더불어민주당에서 전격 제명된 김관영 전북지사가 법원에 제명처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김 지사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어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제명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면서 “사랑하는 민주당에 남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으신 도민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신중하지 못했던 순간의 처신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도민과 함께 만든 성과, 전북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간절함”이라면서 “법원에서 성실하게 소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에 한 가지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면서 “함께 했던 청년들에겐 잘못이 없다. 음주운전 걱정하며 제가 준 대리기사비를 받았지만, 문제를 인지하고 곧장 되돌려준 청년들”이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68만 원 제명에 이어, 2만 원, 5만 원으로 청년들까지 문책을 검토하는 것은 너무하다”면서 “그 책임 모두 제가 짊어졌고, 그 무게 감당하며 법원에서 소명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전북도당은 전날 “김 지사의 비상 징계 처분과 관련해 해당 사건에 연루된 인원 전원에 대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조사 대상자 중 지방선거 공천심사 후보자가 있을 경우 해당 인원에 대한 조사를 통해 필요한 경우 후보 자격 박탈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지사는 “앞날이 창창한 청년들이 상처 입지 않게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저는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겠다. 비바람이 거세지만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가 제명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서면서 향후 법원 결정 여부에 따라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열어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도내 한 식당에서 현직 시·군의원과 청년 등 20여명에게 대리기사비 명목으로 현금을 나눠줬다는 의혹으로 전북경찰청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민주당은 지난 1일 비상징계를 통해 김 지사를 제명했다.
  • “말 복지는 숫자가 아니라 삶”… 시민단체, 마사회 ‘승용전환율’ 감사 청구

    “말 복지는 숫자가 아니라 삶”… 시민단체, 마사회 ‘승용전환율’ 감사 청구

    시민사회단체들이 한국마사회의 퇴역 경주마 관리 실태를 문제 삼으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녹색당과 동물정책플랫폼,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마사회가 제시한 ‘퇴역 경주마 승용전환율’ 통계의 신뢰성과 실효성에 대해 조사를 요구하는 공익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한국마사회가 2024년 기관경영평가 보고서에서 ‘승용전환율 42.96%’를 말 복지 정책의 주요 성과 지표로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이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약 43.8%였던 승용전환율이 2024년에는 약 42.4%로 오히려 하락했는데도 기관평가 보고서에는 ‘10.31%P 증가’로 표기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러한 차이가 단순한 계산 오류가 아니라 통계 작성 방식과 공공기관 성과 관리 체계 전반의 문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퇴역 경주마의 상당수가 말 유통업자를 거쳐 거래되는 과정에서 행정상 ‘승용’으로 분류되는 사례가 많아 실제 승마장 활용 여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이 최근 3년간 퇴역 경주마 3523마리의 이동 경로를 분석한 결과 상위 20개 소재지가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했으며, 상당수가 유통업자가 이용하는 계류 목장 등 관리 사각지대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퇴역 당시 승용으로 분류된 말 가운데 실제 승용 상태를 유지하는 비율이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해 4년이 지난 집단에서는 약 17%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신고된 승마장으로 이동한 비율도 전체 퇴역마의 약 20%에 불과해 기관이 발표한 승용전환율과 큰 차이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단체들은 이러한 구조를 “행정상 분류 변경으로 실제 관리 책임이 흐려지는 ‘말 세탁’ 문제”라고 규정하며 퇴역 경주마의 이동 경로와 생존 상태에 대한 전수 조사와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수영 녹색당 부대표는 “경마 산업이 퇴역 이후 말들의 삶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공공기관 차원의 투명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승용전환율 통계가 실제 복지 수준을 반영하는지에 대한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란영 제주비건 대표도 “지금 필요한 것은 더 높은 전환율이 아니라 퇴역 경주마들이 어디에 있고 어떤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관리 체계”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감사 청구와 함께 ▲퇴역 경주마 이동 경로 전수 조사 및 공개 ▲출생부터 사망까지 추적 가능한 생애 전주기 관리 시스템 구축 ▲승용 전환에 실패한 말에 대한 공적 보호 제도 마련 ▲말 유통 구조 관리 강화 등을 정부와 한국마사회에 요구했다. 또 동물 정책이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는 현행 구조를 지적하며 산업 정책과 분리된 독립적인 국가 동물복지 전담 기구 설치도 촉구했다.
  • 트럼프의 미래…“타이슨에게 한 방 맞은 기분일 것”, 이유 들어보니 [핫이슈]

    트럼프의 미래…“타이슨에게 한 방 맞은 기분일 것”, 이유 들어보니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전 세계가 지켜보는 대국민 연설에서 향후 2~3주 동안 이란에 대한 총공세를 예고한 가운데, 이번 전쟁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그에게 큰 타격을 안길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일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민주당의 베테랑 전략가 제임스 카빌은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타이슨에게 입을 얻어맞은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좌진들이 선거 패배 소식을 완곡하게 전하겠지만 실제 결과는 상상 이상으로 가혹할 것”이라면서 “타이슨에게 맞는 것을 상상하는 것과 실제로 맞는 것은 전혀 다르며 이것이 11월에 벌어질 일”이라고 내다봤다. 카빌은 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겪게 될 고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탈환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자녀와 사위 등 일가에 대한 전방위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를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는 이란 전쟁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범죄의 선에 아주 가까이 가 있으며 곧 선을 넘을 것”이라며 “국제형사재판소(ICC) 기소와 의회의 추가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공화당 내부 분열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빌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정치적 이유로 곁에 있을 뿐 트럼프 대통령을 견디지 못한다”면서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하는 순간 그를 ‘패배자’로 취급하며 떠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고립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말 사임하고 JD 밴스 부통령이 그를 사면하는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방’에서도 패배한 트럼프앞서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안방’인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팜비치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지난달 24일 실시된 플로리다 주의회 하원의원 87선거구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 에밀리 그레고리(40)가 공화당 후보 존 메이플스(43)를 2.4%포인트 격차, 797표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공화당 강세인 이 지역은 공화당 소속 주 하원의원 마이크 카루소가 의석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난 8월 팜비치 서기 겸 회계관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됐다. 앞서 카루소 의원은 2024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 19%포인트 차로 승리했고, 같은 해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11%포인트 차로 앞섰다. 공화당이 이날 결과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이유다. 민주당은 이번 승리와 관련해 유권자들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헤더 윌리엄스 민주당 주의회 선거지원단체 대표는 “마러라고가 취약하다면 11월 선거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 보라”고 말했다. 중간선거 앞두고 ‘팔 잘라낸’ 트럼프중간선거가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고 칼날’이 또다시 미 행정부를 휘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해임을 통보한 데 이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로리 차베스 디레머 노동장관의 교체까지 검토 중이다. 이미 지난 3월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경질된 점을 감안한다면 내각의 핵심 축들이 한 달 사이에 줄줄이 무너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해고 칼날’의 가장 큰 원인이 11월 중간선거에 있다고 분석한다. 먼저 중간선거를 앞두고 성과 부진에 대한 책임을 참모진에게 넘기고 지지층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려는 전략이다. 더불어 중간선거 이전에 사적 여행 의혹을 받는 디레머 장관과 ‘엡스타인 스캔들’ 연루 의혹이 있는 러트닉 장관 등 야당의 공격 빌미가 될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을 미리 제거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도 있다. 가장 최근 경질된 본디 장관의 경우 엡스타인 파일 처리가 미흡하고 정적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것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 [포착] 4500억원 美 ‘하늘의 눈’ 파괴 진짜였네…위성으로 본 E-3 센트리 잔해

    [포착] 4500억원 美 ‘하늘의 눈’ 파괴 진짜였네…위성으로 본 E-3 센트리 잔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이란의 공격으로 파괴된 것으로 알려진 미군의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의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 3일 미국 CNN은 에어버스가 위성으로 촬영한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내 미군기 피해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란의 공격 이틀 후인 29일 촬영한 사진을 보면 E-3 센트리 동체 중앙 부분이 피격으로 심하게 파손돼 두 동강 난 것이 확인된다. 기체 상단에 장착돼 있던 회전식 레이더 돔은 지면에 떨어졌으며 그 주위에는 여러 대의 차량이 배치됐다. 또한 인근에 다른 E-3 센트리 한 대와 공중급유기 5대가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이에 대해 CNN은 피격된 E-3 센트리에서 1300m도 채 안 되는 거리라며 이란의 공격 이후에도 최소 이틀 동안 격납고로 옮겨지지 않은 것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란은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로 탄도미사일 6발, 드론 29대를 발사해 이 과정에서 최소 12명이 부상하고 이 중 5명은 중상을 입었다. 미군은 병사 피해와 더불어 프린스 술탄 기지에 배치돼 있던 KC-135 공중급유기 3대와 E-3 센트리 최소 1대를 손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셜미디어와 이란 언론을 통해 파괴된 E-3 센트리 사진이 공개됐는데, 일각에서는 인공지능(AI) 생성 가짜 이미지일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하늘의 눈’이라고도 불리는 E-3 센트리는 하늘 위에서 지휘 통제센터 역할을 하는 미군의 핵심 전략 자산으로, 공중에서 수백 ㎞ 밖의 적을 탐지하고 전투기를 지휘하는 레이더 지휘기다. 단 한 대만으로도 목표 수백 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어 미군의 ‘눈과 두뇌’ 역할을 한다. 대당 가격은 최소 3억 달러(한화 약 4500억원)에서 최대 5억 달러(7544억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E-3 센트리의 파괴는 미군에 뼈아픈 손실이다. 이에 대해 전직 호주 공군 장교인 피터 레이턴 그리피스 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이는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며 “대형 군용기가 지상에서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며 상시적인 능동 방어가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 거의 파괴됐다며?…“이란 미사일 발사대·자폭 드론 50% 멀쩡한 상태” [핫이슈]

    거의 파괴됐다며?…“이란 미사일 발사대·자폭 드론 50% 멀쩡한 상태” [핫이슈]

    지난 5주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매일 공습했음에도 여전히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 절반가량이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익명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미사일 발사대 절반과 수천 대의 공격용 드론이 이란의 무기고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단독 보도했다. 드론 수천 대는 이란 드론 전력의 약 50.00%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이란의 연안 방어 순항미사일 상당수도 온전한 상태로 알려졌는데,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을 위협할 수 있는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한 소식통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미국이 해안 군사 시설에 대한 공습에 집중하지 않고 선박만 공격하는 전략과 일치한다”면서 “이란은 여전히 이 지역 전체에 엄청난 혼란을 일으킬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CNN 보도는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발표한 내용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 미사일과 드론 발사 능력이 비약적으로 축소됐으며, 무기 공장과 발사대들이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이란 해군은 전멸했고 공군은 폐허가 됐으며, 미사일 프로그램도 사실상 해제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에서 “미군에 대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은 개전 이후 90.00% 감소했으며 자폭 드론의 공격도 90.00%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 숀 파넬은 CNN 보도에 대해 “완전히 틀렸다”면서 “우리는 이란 미사일 무기고를 파괴하고 해군을 궤멸시키고 절대 핵무기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예정보다 훨씬 앞서나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반해 이스라엘은 이란의 실제 운용할 수 있는 미사일 발사대 수를 20~25%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미 정부의 공식적인 주장보다는 높은 것인데, 이스라엘은 동굴이나 터널에 숨겨둔 발사대는 이 집계에 포함하지 않는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비해 오랜 시간 주요 군사 자산을 방대한 터널 등에 저장하며 지하화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에 대한 강도 높은 타격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발전소 등 필수 인프라를 포함한 모든 주요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어 “이란 정권 교체는 미국의 목표가 아니었지만 실질적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면서 “핵심 전략 목표들이 이제 거의 완료 단계에 이르렀으며 우리는 매우 가까이 와 있다”며 이번 전쟁의 성과를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국영 TV로 방송된 성명을 통해 “이 전쟁은 당신들이 굴욕과 수치를 당하고, 영원하고 확실한 후회를 느끼며, 항복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더욱 강력하고 광범위하며 파괴적인 조치를 기다려라”며 경고했다.
  • FA 효자 셋… kt, 구단 첫 개막 5연승 신바람

    FA 효자 셋… kt, 구단 첫 개막 5연승 신바람

    김현수, 타율 0.333… 찬스에 강해최원준, 타율 0.458에 출루율 5할한승택, 주전 포수 맡아 공격 숨통 kt 위즈가 2026 프로야구 시즌 초반 깜짝 연승으로 시즌 내내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최종 우승까지 차지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됐다.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타자들이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투자 효과를 제대로 보는 분위기다. kt는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13-8로 승리하며 구단 역대 최초로 개막 5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우승팀 LG 트윈스, 준우승팀 한화를 연달아 만나는 불리한 일정 속에서도 방망이의 힘을 앞세워 이겨낸 결과다. 10개 구단 중 패가 없는 팀은 kt가 유일하다. FA로 영입한 김현수(3년 50억원), 최원준(4년 48억원), 한승택(4년 10억원) 합류가 곧바로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1일 한화전에서 11-11로 맞선 9회초 2사 만루에서 2루타로 싹쓸이 3타점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첫 4연승의 주역이 됐다. 타율 0.333에 찬스에도 강해 시즌 초부터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이강철 감독 역시 “현수는 몇 타석 들어가면 못 쳐도 ‘치겠지’ 그런 생각이 든다”며 든든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팀의 리드오프로 나서는 최원준의 활약도 고무적이다. 5경기 타율 0.458과 출루율 0.552의 성적으로 승리의 선봉장이 되고 있다. 이날도 최원준은 4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팀 5연승의 발판을 놨다. 한승택은 주전 포수 장성우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팀의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만들고 있다. 한승택이 주전 포수로도 나서면서 장성우가 지명타자로서 공격에 집중할 수 있는 한편으로 벤치의 대타 활용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kt는 이번 시즌 타선에 큰 변화를 줬지만 새 얼굴들이 기존 선수들과 잘 어우러지면서 팀 타율과 팀 OPS(출루율+장타율) 1위의 막강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이번 시즌 1호 선발 전원 안타도 kt가 달성했다.
  • 유행 포착 사흘 뒤 진열대로… 1020 ‘광속 트렌드’ 잡는 편의점

    유행 포착 사흘 뒤 진열대로… 1020 ‘광속 트렌드’ 잡는 편의점

    유통업계의 트렌드 시계는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디저트 시장에서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 다음 타자로 지목되는 버터떡이 검색 정점에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0일 남짓. ‘유행이구나’라고 인지하는 순간 이미 유행이 끝물로 치닫는다. 이 짧은 찰나를 포착해 수익으로 연결해야 하는 기업들에 이제 트렌드는 철저한 설계의 영역이다. 2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버터떡’의 검색 지수는 3월 1일까지만 해도 ‘0’이었으나, 불과 2주 뒤인 3월 15일에 정점을 찍었다. 반면 지난해부터 유행한 두쫀쿠는 11월 30일 0에서 시작해 1월 중순 정점에 도달했다. 약 한 달 반의 시간이 소요된 셈이다. 두쫀쿠보다 전 국민을 강타하는 파급도는 낮지만 유행이 확산하는 속도는 3배 이상 빨라졌다. 대중 전체의 유행보다는 특정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SNS) 알고리즘을 타고 특정 세대 내에서만 수직 상승했다 사라지는 초광속 유행의 전형적 예시다. 이런 속도전에 가장 민감한 곳은 편의점이다. 유행에 민감한 1020세대가 주 타깃이다 보니, 남들보다 뒤처질까 두려워하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가 강력한 소비 동력이 된다. 실제로 편의점 CU는 지난해 10월 ‘두바이쫀득찹쌀떡’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관련 상품을 11종 선보였으며, 누적 판매량 1억 개, 총 매출은 200억원을 돌파했다. 통상 편의점에서는 신제품 기획부터 출시까지 1개월여면 충분하지만, 문제는 무엇이 뜰지를 맞히는 것이다. 이마트24가 최근 신설한 ‘트렌드연구소’는 이런 고민의 결과물이다. 카테고리별로 분절된 기존 MD 조직의 한계를 넘어 말차·두바이 초콜릿 등 시장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를 선별하는 트렌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했다. 이들은 단순히 온라인 바이럴만 쫓지 않고, MZ세대가 몰리는 핫플레이스를 직접 방문해 유행의 확장 가능성 등을 직접 확인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정교한 고객 분석을 위해서 자체 AI 트렌드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특히 ‘트렌드 선행 캐칭 시스템’을 운영 중인데, 국내 주요 검색 포털과 SNS, 커뮤니티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월 대비 언급량 추이를 정밀 분석해 ‘키워드 약신호’를 선제적으로 선별하고 차기 히트 상품 후보군을 발굴한다. 여기에 기존 메가 히트 상품과의 성장 패턴을 비교하는 ‘히트상품 유사도 점수’를 도입해 후속 상품 출시 여부를 검토하는 척도로 활용하고 있다. 기성세대에겐 생소한 유행일지라도 데이터가 검증한 ‘준비된 히트작’을 매대에 올리는 비결이다. 실제 GS25는 2월 말~3월 초 유행한 봄동비빔밥 상품의 기획부터 출시까지 단 3일 만에 완료하는 초단기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이디야커피도 최근 디저트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신제품 출시 과정을 보다 신속하게 운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디야의 ‘연유뿌린 버터떡’은 기존보다 개발 속도를 높이는 ‘내부 스프린트’ 체계를 가동해 약 2개월 만에 메뉴를 내놨다. 신세계푸드가 최근 선보인 ‘버터떡’도 지난 1월 출시한 ‘두바이 초코 크루아상’보다 개발 기간을 약 1주일가량 더 단축했다. 아침에 SNS에서 포착된 유행이 며칠 뒤 전국 매장 진열대에 오르는 ‘광속 출시’는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 요건이 됐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 채널은 10~30대 젊은 세대를 주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적시에,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트렌드를 인지하는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결과적으로 시장 출시 시점과 소비자 체감 시점 모두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SK AX, 에이전틱 AI 인프라 운영 서비스 공개

    SK AX가 에이전틱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인프라 운영 서비스 ‘엑스젠틱와이어 NPO(네트워크 성능 최적화)’를 출시하며 지능형 운영 체계 구축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시스템 장애를 사전에 방지하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엑스젠틱와이어 NPO는 AI가 스스로 문제를 탐지하고 분석해 조치까지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AI 클라우드 확대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 관리와 작업량의 변동성이 커지며 운영 복잡도가 높아진 환경을 반영했다.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로그, 메트릭, 이벤트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며, 원인 판별 후 복구와 자원 재배치를 자동으로 실행해 작업자 에러를 줄인다. 기존 인력 중심의 운영을 AI 기반으로 전환함에 따라 산업별 활용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의 설비 이상 탐지, 금융권의 무중단 시스템 지원, 공공 분야의 서비스 안정성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SK AX는 기업들이 환경에 맞춰 설치형이나 업무 외주(BPO)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AI 스튜디오’ 등의 설계 도구도 함께 제공한다.
  • 공정위, LS그룹 계열사 ‘선우’ 제재

    LS그룹 계열사 ‘선우’가 하도급 계약서를 부실하게 발급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선우는 LS MnM이 100% 지분을 소유한 종합건설업체로 제련·석유화학 플랜트 건설과 산업 설비 유지보수 등을 주로 수행한다. 공정위는 2일 선우의 불공정 하도급 거래 행위에 대해 재발 방지를 명하는 시정명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건설 현장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부실 계약서 발급’ 문제를 확인하고 유사 사례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원사업자의 경각심을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선우는 2021년 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LS MnM 울산공장 7개 현장의 전기·계장공사 54건을 수급사업자에 위탁했다. 이 가운데 47건은 공사 내용과 작업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적지 않았고, 원사업자와 수급사업자 간 서명 또는 기명날인도 빠뜨린 채 계약서를 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도급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3조는 원사업자가 수급사업자에게 공사를 위탁할 경우 착공 전에 계약 내용과 하도급 대금, 지급 방법 등 필수 사항을 명시한 서면을 발급하도록 규정한다. 이 서면에는 양 당사자의 서명 또는 기명날인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계약 내용을 명확히 해 사후 분쟁을 막고 거래상 우월적 지위에 있는 원사업자의 일방적 통보가 합의로 둔갑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장치다. 공정위는 선우의 이러한 행위가 법 규정을 위반해 수급사업자의 권익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금전 제재 대신 향후 동일 행위의 재발을 금지하는 시정명령을 내리는 데 그쳤다. 선우의 매출액은 2024년 기준 698억원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선우가 LS 소속 계열사로서 중소 수급사업자와의 거래에서 법 준수 책임이 더욱 크다는 것을 자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사업자의 불공정 하도급 거래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법 위반 행위 적발 시 엄중히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멀어진 종전에… 코스피 4% ‘급락’ 환율 18원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종전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며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각각 4%대, 5%대 하락했고, 두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 정지(사이드카)도 연이어 발동됐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4.65포인트(-4.47%) 내린 5234.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5551.69로 상승 출발해 장 초반 5574.62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지난달 2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10시쯤 중동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 급락 장세가 시작됐다. 당초 시장은 종전 관련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정반대 메시지가 나오면서 투심이 빠르게 얼어붙었다. 대국민 연설을 마쳤을 무렵인 오전 10시 18분쯤 지수는 약세로 돌아섰고 후반부 낙폭을 확대했다. 장 중 한때 5170.27까지도 내려갔다.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낙폭이 컸고 방산주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오후 2시 34분에는 코스닥 시장에서, 오후 2시 46분엔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급락할 경우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장치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9.84포인트(-5.36%) 빠진 1056.34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뿐 아니라 닛케이 -2.38%, 상해종합 -0.74% 등 아시아 증시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연설 이후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4원 오른 1519.7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앞서 환율은 전날보다 10.9원 오른 1512.2원으로 장을 시작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한 오전 10시 이후 1500원대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이내 상승 폭을 확대하며 오전 10시 30분 이후 1520원을 돌파했고, 장 중 1524.10원까지 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으로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위험이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큰 변화는 확인되지 않은 만큼 과도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진단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예고한 4월 6일 데드라인까지 합의가 최선의 시나리오”라며 “예고대로 폭격이 개시되더라도 결론은 협상 쪽으로 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 [열린세상] 유권자는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

    [열린세상] 유권자는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

    6·3 지방선거 예선전이 한창이다. 멸사봉공으로 예쁘게 화장한 면면이 화려하다. 이때쯤이면 우리는 늘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누구를 찍어야 하는가. 우리 편? 그러나 이 질문은 절반만 맞다.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우리는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할 것인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진보와 보수는 이미 좌와 우라는 대립 구도로 고착돼 있다. 정책의 내용보다 진영의 색깔이 먼저 소비되며 토론은 설득이 아니라 충성 경쟁으로 흐른다. 이 과정에서 많은 유권자는 피로를 느끼고 이렇게 말한다. “나는 좌도 우도 아니고 그냥 중도야.” 이 말은 무관심이 아니라 선언이다. 특정 진영에 자신을 묶지 않고 판단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중도’라는 이름 뒤에 아무 기준도 없다면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줏대 없음의 자백이다. 유동성에 불과하다. 결국 유권자의 힘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첫째, 이 정책은 실제로 작동하는가. 정치는 말로 시작하지만 정책은 구조로 완성된다. 재원은 어떻게 마련되는가, 실행 과정에서 발생할 갈등은 어떻게 조정되는가,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설계인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공약은 구호에 불과하다. 유권자는 우선적으로 작동 방식을 물어야 한다. 둘째, 이 정책은 지속 가능한가. 선거는 짧고 정책은 길다. 당장의 인기와 지지를 얻기 위한 정책은 다음 정부, 다음 세대의 부담으로 전가되기 쉽다. 재정이 감당 가능한 수준인가, 제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가, 사회적 합의를 이끌 수 있는가. 지속 가능성을 묻는 질문은 정치의 깊이를 가르는 기준이다. 셋째, 실패했을 때 책임지는 구조가 있는가. 정책은 언제든 실패할 수 있다. 그러나 책임지지 않는 정치가 반복될 때 사회는 학습하지 못한다. 공약이 안 지켜졌을 때, 정책이 부작용을 낳았을 때 누가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지는가. 책임 없는 권한은 정치가 아니라 위험이다. 넷째, 이 정책은 개인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정책은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를 바꾼다. 단기적으로 개인에게 유리한 선택이 장기적으로 사회를 왜곡한다면, 그 비용은 결국 다시 개인에게 돌아온다. 주인됨의 선택은 이 지점을 함께 고려하는 데서 시작된다. 다섯째, 이 정치인은 상황 변화에 대해 설명하는가 아니면 말을 바꾸는가. 정책은 환경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태도다. 설명하는 정치는 신뢰를 만들고, 말을 바꾸는 정치는 불신을 쌓는다. 유권자는 결과만이 아니라 과정의 정직함을 평가해야 한다. 이 다섯 가지 질문은 좌든 우든 동일하게 적용된다. 특정 진영을 지지하더라도 이 기준을 포기하는 순간, 유권자는 선택자가 아니라 추종하는 존재가 된다. 그저 정치 협잡에 동원된 꼭두각시일 뿐이다. 반대로 이 기준을 유지하는 순간, 유권자는 비로소 정치의 주인이 된다. 그래서 투표는 기준의 선언이다. 말이 아닌 정책을 보겠다, 이미지가 아닌 구조를 보겠다, 단기 이익이 아닌 지속 가능성을 보겠다는 선언이다. 이 선언이 반복될 때 정치도 변한다. 한국 정치에서 보수는 중도를 얻지 못하면 집권하기 어렵고 진보는 의제 설정을 통해 중도를 끌어당기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어떤 진영이든 공통된 사실 하나는 변하지 않는다. 생각하는 중도, 즉 다수 유권자는 정책에 의해 움직인다. 이념이 아니라 체감되는 변화, 작동하는 제도, 책임 있는 운영에 반응한다. 결국 정치의 수준은 정치인이 아니라 유권자가 만든다. 우리가 무엇을 묻느냐에 따라 정치의 방향이 결정된다. 감정과 분위기가 아니라 질문과 기준으로 투표할 때 정치는 비로소 경쟁이 아니라 설계의 영역으로 들어선다. “당신의 정책은 실제로 작동하는가, 그리고 다음 세대에까지 그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정치인이라면 그 누구도 선택받을 자격이 없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사설] 韓에 대놓고 불만 트럼프… 몰아칠 청구서에 만반 대비를

    [사설] 韓에 대놓고 불만 트럼프… 몰아칠 청구서에 만반 대비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 대국민 연설에서 예상과 달리 이란 전쟁과 관련해 ‘종전 선언’을 하지 않았다.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려놓겠다”며 되레 엄포를 놓았다. 이 기간 중 이란과 종전 합의가 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 시설과 원유 시설을 추가로 타격하겠다고도 경고했다. 그제 “우리는 곧 이란을 떠날 것”이라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고려하자면 특유의 협상 전술일 수도 있다. 종전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막바지 강공을 폈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진심이 무엇이건 한국으로서는 헤쳐 나갈 터널이 만만치 않다.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종전이 되더라도 에너지 수급 위기는 오래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제부터 비상 벨트를 더 바짝 조여야 한다. 무엇보다 심상치 않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드러낸 한국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이다. 그는 어제 연설에 앞서 가진 백악관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언급하다가 “유럽 국가가 하게 두자. 한국이 하게 두자”고 했다. 이어 “(한국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우리가 험지에, 핵 무력(북한) 바로 옆에 4만 5000명의 군인을 두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했다. 물론 파병에 불응한 일본과 중국에도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주한미군의 역할 변경 문제가 당면 현안인 우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몇 배나 더 무겁다. 특히 주한미군의 부풀린 숫자까지 들먹인 것도 가볍게 넘길 대목이 아니다. 이란 전쟁에서 스텝이 꼬인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안보 분야에서 동맹국들을 향해 무차별 청구서를 던질 수 있다. 예사롭지 않은 조짐은 벌써부터 엿보인다. 며칠 전 프랑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확대회담에서는 한미 외교장관 회동이 불발됐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철강·농산물에 이어 인공지능(AI) 인프라 등 ‘무역 장벽’ 문제를 전방위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안보 분야에서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를 경고한 미국이 한국에 대해서도 주한미군 감축을 고리로 방위비 증액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전방위 청구서가 날아들기 전에 정부와 정치권, 기업이 힘을 모아 선제 대응해야 한다. 정부와 정유업계가 미국산 원유 도입을 늘리기로 한 것이 좋은 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연설에서 “미국산 석유를 사라”고 했으니 미국의 불만을 달래면서 우리의 원유 공급도 늘릴 수 있는 방책일 수 있다. 이란과의 협상을 통해 중동산 원유 수급의 물꼬를 트는 일도 병행해야 함은 물론이다.
  • 광화문광장 일대서 4일 부활절 퍼레이드

    서울시는 광화문 일대에서 ‘2026 부활절 퍼레이드’(한국교회총연합 주최)가 예정돼 4일 0시부터 24시까지 주변 도로를 단계적으로 통제한다고 2일 밝혔다. 광화문삼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6개 차선은 해당 시간 동안 양방향이 전면 통제된다. 사직로와 새문안로도 시간대별로 각각 2개와 1개 차선이 통제된다. 부활절 전날인 4일 세종대로를 지나는 일부 버스 노선이 우회 운행되고 시내버스 정류장은 폐쇄된다. 종로와 광화문 일대를 이동하는 시민은 인근 정류장에서 내린 뒤 지하철을 타거나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올해 퍼레이드에는 총 40개팀, 8000여 명이 참여하는 행진과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 숨 쉬는 지구, 기후변화 대응… ‘제2 녹화운동’ 푸르게 강하게

    숨 쉬는 지구, 기후변화 대응… ‘제2 녹화운동’ 푸르게 강하게

    제2의 ‘녹화운동’이 올해 시작됐다. 한국은 세계가 인정한 ‘치산녹화’ 성공국이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며 황폐해진 국토에 전 국민이 나서 120억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 국토는 녹색을 회복했고 푸른 숲은 국민의 휴식처이자 생명의 보고가 됐다. 제2의 녹화운동은 탄소 흡수를 늘리고 기후변화와 산림 재난에 강한 숲을 목표로 한다. 국민 참여를 통한 조림과 관리, 효과적인 이용을 위한 전략도 담고 있다. ●산림은 탄소 흡수의 핵심 수단 기후 위기로 생활 속 ‘재난’이 현실화했다. 폭염과 국지성 호우, 대형 산불, 장기 가뭄 등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이상 기후’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기후 변화의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이다. 국제사회가 온실가스 감축에 공동 대응하고 있지만 기후 변화의 속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수단은 배출 저감과 흡수원 강화로 나뉜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의 중간 단계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했다. 2018년 탄소 배출량(7억 2760만t) 대비 53~61% 감축하기로 했다. 탄소 흡수원을 통해 3830만~3930만t을 줄일 계획이다. 산림은 흡수원 전체 감축 목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수단이다. ‘자연 기반 해법’으로 생물다양성 보전과 재해 저감, 휴식·복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2일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산림 1㏊는 연간 6.3t의 온실가스를 흡수한다. 국민 1명이 한 해 배출하는 온실가스(14t)의 약 50%에 달한다. 나무 1t은 1.84t의 탄소를 흡수·저장한다. 새로운 흡수원 확보가 중요하다. 2035 NDC 이행을 위해서는 매년 3만㏊에 달하는 신규 흡수원을 조성해야 한다. 다만 녹색 국가에서, 숲을 조성할 용지 확보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목재 이용 확대와 산림의 흡수 능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목재는 이용 자체로 탄소중립에 유용하다. 건조된 목재는 탄소 비중이 50%로, 건축 자재를 사용한 목조 건축물은 탄소를 담은 저장소가 된다. 목조 건축물 1동(99㎡ 기준)은 탄소 13t을 저장할 뿐 아니라 대체 효과가 27t에 달해 총 40t을 줄일 수 있다. 김경민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탄소연구센터장은 “숲이 알아서 흡수한다, 베지 말자는 논리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서 “산림의 경영·이용이 탄소 흡수를 좌우하고 관리 실패 시 오히려 순 배출원으로 전환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나무 심기, 국민 실천 운동으로 전환 산림청은 올해 36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연간 13만t의 탄소를 흡수할 계획이다. 잘 가꾼 숲은 지역의 관광 자원으로 부상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소멸을 늦추는 효과로 이어진다. 올해부터 정부 주도의 조림을 국민 실천 운동으로 확장해 남산 면적의 60배인 1만 8000㏊에 다양한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유휴 농지와 산업 부지, 폐철도와 폐도로, 도시 유휴지 등 정부 부처별 관리 토지 등을 활용한 신규 흡수원 발굴도 추진한다. 전국적으로 나무 심기와 나무 나눠주기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경기 용인시 경안천 일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산림청, 삼성전자 등 민관이 함께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나무 심기를 진행했다. 참여 기관은 2030년까지 총 26만 그루를 조림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임직원 1명당 2그루 이상 나무를 심는 셈이다. 28일에는 유한킴벌리가 지난해 3월 대형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안동에서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2026 신혼부부 나무 심기’에 나섰다. 예비·신혼부부 100쌍이 참가해 헛개나무와 굴참나무 등 5500그루를 심었다. 유한킴벌리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산림청·생명의숲과 협력해 안동 산불 피해지 25.9㏊에 시민참여형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국립수목원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효성그룹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일원 생태 복원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에 나선다. 이상익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숲은 기후 위기 대응과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자산”이라며 “나무를 심는 수준을 넘어 조성하는 숲의 목적에 맞는 수종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 흡수량의 11.7배 탄소 흡수원인 산림은 산불·산사태·병해충 등 재난이 발생하면 배출원으로 돌변한다. 우리 산림은 1970년대 이후 짧은 기간, 대규모 조림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31~50년생이 전체 산림의 75%를 차지하는 등 특정 연령대에 집중된 ‘영급 불균형’이 심각하다. 조림 후 솎아베기와 가지치기 등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생육 환경도 열악하다. 재난 위험이 일상화·대형화하면서 산림이 화약고가 됐다. 1990년대 연평균 104일이던 산불 발생일이 2020년대 171일로 64% 늘었다. 산림 내 원료가 풍부해져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확산할 위험도 커졌다. 산불로 잎과 가지가 타면 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산림과학원이 지난해 3월 역대 최대 피해(9만 9289㏊)가 발생한 경북 북부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728만 3156t에 달했다. 중형차 7078만 대가 서울과 부산을 왕복(800㎞)할 때 배출하는 양이다. 2022년 국내 산림의 연간 탄소 흡수량(3987만t)의 18.3%가 9일 만에 사라졌다.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은 ㏊당 73.4t으로 흡수량의 11.7배에 달한다.
  • 교통 혁명으로 서대문 개조… 신촌을 서울의 실리콘밸리로[현장 행정]

    교통 혁명으로 서대문 개조… 신촌을 서울의 실리콘밸리로[현장 행정]

    신촌 잇는 금화터널 위 도로 개통 12년 숙원 북아현 과선교도 완성 경의선 지하화·성산로 복합 개발 “청년들 꿈 펼칠 새 도시 만들 것” “주민들이 원활한 이동이 어려웠던 몇몇 매듭이 드디어 풀렸습니다. 교통 혁신은 ‘서대문구 행복 300%’의 기반입니다.”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1일 신촌동 금화터널 상부에서 취재진에게 새로 개설한 도로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충현·봉원·신촌동을 잇던 도로는 폭이 협소해 차량 정체가 빈번했다. 이에 구는 2024년부터 폭 넓히기에 착수한 끝에 지난 2월 ‘T자형 도로’ 체계를 마무리 지었다. 북아현동에서 독립문이나 신촌역을 거치지 않고 신촌으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도 확보됐다. 이 구청장은 “차량 교행이 가능해진 데다 인도도 확보해 안전사고 위험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12년 숙원이던 북아현 과선교도 지난달 개통됐다. 경의중앙선 위 도로인 과선교는 당초 북아현 뉴타운 정비기반시설로 계획됐다. 하지만 새 아파트 단지 입주가 끝난 뒤에도 복잡한 이해관계와 기술적인 문제로 착공이 늦어졌다. 그는 “물가 상승으로 공사비가 늘어나자 조달청에 원가 검증을 의뢰해 사업비 50억원을 절감했다”며 “등하원, 출퇴근 때 다른 단지를 통해 이동하면서 주민 갈등도 있었지만 과선교가 만들어지면서 해소됐다”고 밝혔다. 구는 과선교의 일부인 녹지교에 나무를 심어 주민 휴식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구는 교통망 혁신과 함께 경의선 지하화와 성산로 입체복합개발 등 중장기 개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경의선 지하화는 서울역부터 가좌역까지 5.8㎞ 구간을 지하화한 뒤 상부 유휴 부지를 청년 창업 연구단지 등으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에 제안할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국토부, 시,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의 ‘서북권 신성장 거점’으로 선정된 성산로 입체복합개발 사업은 서대문우체국과 세브란스병원 앞에 이르는 570m 구간의 지상과 지하 공간을 복합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기본계획 수립 용역은 오는 10월 완료될 예정이다. 경의선 지하화와 함께 신촌 재구조화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구청장은 “청년들이 학문과 문화예술의 무대 신촌에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경의선 지하화 및 성산로 입체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신촌을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미니 신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나의 친구들(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다산책방) “예술이라는 건 원래 아주 희미한 불꽃이야. 한숨 한 번에도 꺼질 수 있단 말이야. 예술에는 친구가 필요해. 이 불꽃이 자기 힘으로 환하게 타오를 수 있을 때까지 서로 몸을 맞대 바람을 막아주고 꺼지지 않도록 손으로 감싸줄 친구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화염이 될 때까지 그럴 친구가.” 지독한 고독을 견디고 사는 이들을 위로하는 스웨덴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최근작. 학대, 따돌림 등 잔인한 현실 속에 놓인 10대 아이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그린 ‘바다의 초상’을 남기고 뿔뿔이 흩어졌다. 25년 후 거리에서 페인트 낙서를 하는 열여덟 살 루이사가 그림 속 아이들을 찾아 나섰다. 유머와 눈물, 감동이 교차하는 루이사의 여정을 따라 어린 시절 우정이 어떻게 한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지 풀어냈다. 583쪽, 1만 8000원. 없을 때까지 있는 단어(김언 지음, 난다) “타인에 대해 존중과 배려가 없는 사람은 일차적으로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는 인물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망신시키는 사람이다. 문제는 자기 망신을 초래하는 일을 스스로 행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사실이다.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이전에 자기 성찰을 하는 능력 자체가 부족한 데서 생기는 일일 것이다.” 12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써나가는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 네 번째 책. 겨울과 여름, 3월과 5월 사이 “그저 낀 상태로 머무는”(작가의 말) 애매한 4월을 보면서 시인은 삶의 품격을 떠올리고(4일 에세이) 슬픔을 말하며(17일 시) 새벽의 위로를 본다(22일 시). 매일 한 편씩 시인의 담백한 일기를 공유하는 맛이 있다. 200쪽, 1만 7000원. 돈 주운 자의 최후(이여민 지음, 유영근 그림, 비룡소) “내가 묻자 두현이는 기름 묻은 입가를 도복 소매로 쓱 닦으며 도리질을 쳤다. “아빠가 현금은 잃어버리면 끝이라고 다음부터 더 조심하라고 했어요, 형.”…툭하면 호주머니에 넣어 둔 돈이 도망간다는 1학년 선우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두민이가 길에서 돈을 주웠다. 주운 돈을 경찰서에 갖다 줬다가 실망한 경험이 있는 두민이는 돈 주인을 직접 찾겠다고 했고, 여러 이유로 동네 아이들도 줄줄이 따라붙으며 ‘모험’이 시작됐다. 가치에 대한 생각, 타인이 잃어버린 것에 대한 태도 등 어른들도 맞닥뜨릴 수 있는 질문을 남긴다. 올해 제15회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했다. 108쪽, 1만 4000원.
  • 저출산·고령화 ‘가족 절벽’ 시대… 느슨한 관계 속 행복 찾기

    저출산·고령화 ‘가족 절벽’ 시대… 느슨한 관계 속 행복 찾기

    ‘가족은 이래야 한다’ 문화적 압력구성원 사생활 대립하게 만들어결혼과 출산 고집은 시대착오적 “가족은 중층적 의미를 담은 단어다.” 가족학·인구학 전문가인 진미정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복잡미묘한 현재 한국 사회 가족의 모습을 살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는 통계와 정책, 비즈니스와 경제 분야 담론에 가려져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개인과 가족의 삶을 조명한다. 과거에 급제해 가문을 일으키던 조선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개인의 성공 = 가족의 성공’이라는 공식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연습생이 가족을 떠올리며 성공을 꿈꾸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으니 말이다. 개인의 성공과 가족의 성공이 분리되지 않는 현상을 ‘가족주의’라고 한다. 가족주의는 하나의 신념 체계로 ‘가족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문화적 압력이다. 특히 서정적 가족주의는 정서적 유대감으로 맺어진 이상적인 가족에 대한 신념으로 ‘가족은 모진 세상의 풍파 속에서 믿을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라는 이상을 심어준다. 저자는 가족주의가 역설적으로 가족을 회피하게 만들며, 구성원의 사생활과 대립하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또 이런 양가감정 때문에 죄책감이 들기도 하는데, 이런 배경에는 가족을 신성화하는 ‘가족 신화’가 있다고 꼬집는다. 이런 가족 신화는 갈등을 회피하게 만들고 죄책감을 유발하며 궁극적으로는 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결혼과 출산이 가족을 이루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는 건 시대착오적이다. ‘가족 절벽’ 시대, 저출생·고령화·양극화의 파고 속 변화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은 끊임없이 변한다. 저자는 ‘모든 가족은 고유하며, 모든 가족은 다르다’라는 인정에서 가족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또 굳이 관계성에 대한 로망을 꼭 가족에 국한할 필요도 없다고 조언한다. 느슨하고 사소한 관계도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으며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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