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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환헤지 비율 15%로 상향… 환율 방어 총력전

    국민연금이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해 해외 투자 자산의 ‘환헤지 비율’을 5% 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환율이 1500원대를 넘나들며 변동성이 커지자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현재 10%인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15%로 5% 포인트 상향하는 ‘해외투자 관련 개선방안’을 의결했다. 전략적 환헤지는 기금의 목표 수익률과 위험 수준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환율 위험 관리 비율이다. 이번 결정으로 국민연금은 기본 환헤지 15%에 기금운용본부가 상황에 따라 조정하는 전술적 환헤지(±5%)를 더해 외화 자산의 최대 20%까지 환율 변동 위험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환헤지 비율이 높아지면 앞으로 받을 달러를 현재 가격에 미리 파는 거래가 늘어난다. 그만큼 시장에 달러 매도 물량이 확대돼 환율 상승 압력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국민연금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과의 스와프을 활용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며 외화를 조달할 계획이다. 기금위는 금융시장 지표를 반영한 ‘위기인식지수’도 도입했다. 지수가 60 이상인 ‘위기 발단’ 시에는 투자위원회가 전술적 자산배분(TAA) 조정을 검토하고, 80을 넘어서는 ‘위기 심각’ 단계에서는 기금위가 전략적 자산배분(SAA)까지 조정하는 단계별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환헤지는 환율 하락기에는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고환율 상황에서는 추가 수익 기회를 제한해 기금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 고환율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헤지 비율을 높이는 것이 기금 수익률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기금위는 이와 함께 국민연금법을 개정해 외화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국민연금 운용역 성과평가에서 환율 변동 효과를 제외하는 ‘환 중립적 성과평가’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원화 기준 수익률로 성과급을 지급할 경우 환율 상승만으로 보상이 늘어나는 왜곡을 막으려는 조치다. 그동안 시장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성과급을 많이 받기 위해 환율 상승(원화 약세)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투자하는 것 아니냐’라는 의구심도 제기돼 왔다. 이른바 ‘성과급 논란’을 차단하고 자산 운용 성과를 보다 정확히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 [씨줄날줄] 국립민속박물관 80주년

    [씨줄날줄] 국립민속박물관 80주년

    1946년 4월 26일 자 서울신문에는 ‘국립박물관 개관식 거행’이라는 제목의 큼지막한 기사가 실렸다. 국립민족박물관 개관식이 전날 서울 남산에 있는 옛 조선총독 관저에서 열렸다는 소식이었다. 송석하 민족박물관 초대 관장이 미 군정청의 제2대 장관 아처 러치 소장을 안내해 전시실을 둘러보는 사진도 실었다.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이었던 위당 오세창은 이때 송 관장에게 ‘박종문물’(博綜文物)이라는 휘호를 써 주었다. 문물의 뜻을 널리 모아 이치를 추구하라는 뜻이라고 한다. 민족박물관은 직제에도 ‘민족 문화 및 인류학 영역에 속한 참고품을 수집 진열하여 일반 대중에게 관람케 하고 이울러 조사와 연구를 행한다’는 임무를 명시했다. 오늘날 국립민속박물관 기능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민족박물관은 6·25전쟁 와중에 국립박물관에 통합됐다. 국립박물관의 일부로 명맥을 유지하던 민속 전시·연구 기능은 문화재보존위원회가 민속관 설치를 건의하면서 독립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국민속관은 1966년 경복궁 수정전에서 문을 열었다. 스웨덴의 스칸센 박물관 같은 야외 박물관 계획은 훗날 용인 민속촌으로 일부 현실화됐다고 한다. 한국민속관은 1975년 한국민속박물관으로 거듭났다. 공간이 11배 넓어지고 박물관이라는 이름도 찾았다. 경복궁 내부 옛 조선총독부미술관 건물이었다. 1979년에는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1993년 현재의 건물에 자리잡았다. 국립민속박물관이 개관 80주년을 맞아 오는 24일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기념행사를 갖는다. 세종시 박물관 단지로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민속박물관이다. 하지만 민속학계는 세종과 서울에 각각 세계민속과 한국민속을 전담하는 상설 전시관을 구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민속박물관도 이 같은 방안이 한국 문화와 세계 문화의 균형 잡힌 이해를 도모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서동철 논설위원
  • [이순녀 칼럼] ‘노동 보호’의 역설, 기간제법만의 문제일까

    [이순녀 칼럼] ‘노동 보호’의 역설, 기간제법만의 문제일까

    정부가 기간제법 개편 논의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6월까지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전문가 포럼과 사회적 대화를 거쳐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간제법은 기간제·단시간 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적 처우와 남용 행위를 규제해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 약자를 보호하고자 2007년 7월 도입됐다. 5인 이상 사업장에서 기간제 노동자가 만 2년 근무하면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의무 전환하는 조항이 핵심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한 달 사이 세 차례나 기간제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달 19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1기 출범 토론회에서 “‘2년 지나면 정규직화해라’ 말은 좋은데 전부 1년 11개월짜리 (고용)해 놓고 2년 안 넘긴다. 3, 4년 했으면 좋겠는데 (법 조항이) 오히려 장애가 된다”면서 “심각하게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달 9일 국민경제자문회의와 10일 민주노총 간담회에서도 “상시 고용 전환을 독려하기 위해 만든 법인데 ‘2년 이상 고용금지법’이 돼 버렸다”며 현실적인 대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제도가 고용 불안의 부메랑으로 돌아온 기간제법의 역설은 누구나 알고 있는 해묵은 과제다. 2년이 되기 전에 고용 계약을 해지하는 편법이 보편적 관행으로 굳어지면서 기간제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율은 2024년 말 기준 8.6%에 그쳤다. 지난 정부들도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기간제 사용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개정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사용 사유 제한 없이 기간만 연장하는 것은 비정규직을 오히려 양산할 뿐이라는 노동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문재인 정부는 사용 사유 제한과 예외 축소 등의 방향을 제시했지만 입법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노동자, 사용자, 정부가 모두 법의 허점과 부작용을 알면서도 첨예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20년 가까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해 온 셈이다. ‘실용 정부’를 표방한 이 대통령이 보수·진보 정권 모두 풀지 못한 난제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하다. 경영계의 요구대로 사용 기간만 늘린다면 ‘4년 이상 고용금지법’으로 이름만 바뀔 뿐이다. 노동계의 주장대로 고용 안정성을 강화하면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이로 인해 신규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 사용자와 노동자가 각자의 이해만 앞세우지 말고, 사회적 대화의 장에서 합리적인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 정부가 중심을 잡고 양쪽을 설득해 대타협의 성과를 이끌어 내길 바란다. 이제라도 정부가 기간제법 개정에 속도를 내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5월 1일 노동절에 맞춰 일하는 사람 기본법 제정과 노동자 추정제(근로기준법 개정안)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일하는 사람 기본법은 특수고용, 플랫폼, 프리랜서 등 비임금노동자를 위한 법이다.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해당하지 않아 임금계약, 휴식권 등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이들을 별도의 법으로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노동자 추정제는 노무를 제공하는 사람이 노동자인지 분쟁이 있을 때 지금처럼 노동자가 스스로 입증하는 방식 대신 사용자에게 반증 책임을 지우는 제도다. 정부가 ‘패키지 입법’으로 추진하는 이 법안들은 기간제법과 마찬가지로 노사 양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노동계는 일하는 사람 기본법에 처벌 규정이 없어 실효성이 의심스럽고, 오히려 플랫폼과 프리랜서 노동자에 대한 차별이 고착화할 수 있다고 비판한다. 경영계는 노동자 추정제가 도입되면 인건비 부담과 소송 리스크가 커질 것을 우려한다. 아예 프리랜서와 특수고용 계약을 줄이는 ‘프리랜서 고용 기피법’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간제법 사례를 볼 때 단순한 기우로 치부하기 어렵다. 노동자 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가 되레 노동자의 처우를 악화시키고 일자리를 위축시키는 역설은 이제 끝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데드라인을 정해 두고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는 졸속 입법은 반드시 후과를 낳는다. 시행 한 달 만에 국무총리가 보완 가능성을 시사한 노란봉투법이 그 반면교사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정주 여건 상승폭 1위…인천, 가장 빠르게 삶의 질 나아진 도시

    정주 여건 상승폭 1위…인천, 가장 빠르게 삶의 질 나아진 도시

    인천이 최근 4년간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삶의 질이 개선된 도시로 평가받았다. 인구 증가와 보건·안전 개선, 주거·보육 정책 성과가 맞물리며 도시 전반의 체질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월간중앙이 공동 분석·발표한 광역자치단체 정주 여건 평가에서 경제활력, 보건안전, 인구사회, 보육교육 4개 분야에서 삶의 질 개선도 전국 1위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료는 2020년과 2024년을 대비해 분석한 것이다. ●정주 점수 4년 만에 10점 상승 ‘이례적’ 인천의 정주 여건 종합 점수는 2020년 33점에서 2024년 43점으로 10점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 폭(1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시는 이번 평가가 현재 수준이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좋아졌는가’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인천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도시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 분야의 일시적 개선이 아니라 도시 전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인구 분야다. 인천의 인구사회 지표는 2020년 25점에서 2024년 64점으로 39점 상승해 전국 최고 증가 폭을 기록했다. 순이동 인구 증가와 신혼부부 유입 확대, 출산 관련 지표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며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자리 잡았다. ●하루 1000원 임대료 ‘천원주택’ 주목 실제 인천은 총인구 증가율과 순이동 증가율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저출생·인구 감소가 심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뚜렷한 성장 흐름을 보였다. 이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한 주거 정책과 출산·양육 정책이 실제 정주 매력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천원 주택’이다. 하루 1000원 수준의 임대료로 주거비 부담을 낮춘 이 정책은 올해 예비입주자 모집에서 700가구 공급에 3419가구가 신청해 4.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신혼·신생아 가구 대상 유형은 8.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정책 수요의 견고함을 입증했다. 낮은 임대료와 높은 전세 지원 한도, 기존 생활권 유지 가능성 등이 장점으로 작용하며 실질적인 주거 안정 효과를 만들어냈다. 시 관계자는 “이 정책은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구조적 요인을 완화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보건·안전 분야 역시 빠른 개선이 이뤄졌다. 해당 지표는 40점에서 53점으로 13점 상승했다. 미충족 의료율이 7.50%에서 5.90%로 낮아지고, 의료 취약지역에 공공의료 서비스를 확충하는 정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1섬 1주치의 등 맞춤 의료정책 큰 호응 특히 ‘1섬 1주치병원’과 같은 지역 맞춤형 의료 정책과 정신건강 지원, 안전 인프라 강화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졌다. ●보육·돌봄 정책, 인천 변화의 핵심 보육·돌봄 정책 역시 인천 변화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시는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추고 방문간호사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보육 환경의 질을 높여왔다. 또한 ‘아이플러스(i+) 길러드림’ 사업을 통해 틈새 돌봄과 온종일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야간·주말 돌봄과 아픈 아이 돌봄, 방학 중 무상급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맞벌이 가정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다함께돌봄센터 확충과 아동급식 지원 확대, 돌봄 인력 처우 개선 등도 병행되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단편적 지원을 넘어 부모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돌봄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아울러 아동 보호체계 강화, 학대 예방 시스템 구축, 자립준비청년 지원 확대 등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복지 정책을 추진하면서 도시의 사회 안전망이 한층 촘촘해졌다. 경제 분야에서는 단순한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 두드러졌다. 최근 4년간 1인당 개인소득이 약 20% 증가하고 최근 3년 평균 경제성장률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공항과 항만을 기반으로 한 물류 산업 경쟁력, 경제자유구역 중심의 투자 유치, 바이오·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이 맞물리면서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린 게 주효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기대해 볼 만 청라하늘대교를 관광 콘텐츠화하는 정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인천발 KTX 건설사업 등 교통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는 등 도시의 모습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는 인천이 이처럼 빠르게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개별 정책의 성과가 아니라 정책이 서로 연결된 구조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본다. 경제·복지·인구·안전 정책이 하나의 방향으로 작동하며 시너지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의 변화는 정책이 시민 삶 속에서 실제로 작동할 때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봄날의 영등포, 꽃길만 걷다[현장 행정]

    봄날의 영등포, 꽃길만 걷다[현장 행정]

    퇴근 직장인, 밤 9시 넘어서도 즐겨식음료점 결제 땐 최대 30% 할인장애인용 해설·안전 대책도 마련“모두가 어우러졌던 참여형 축제” 지난 3~7일 서울 여의서로 벚꽃길과 한강 둔치 국회 축구장에서 열린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364만명의 상춘객이 즐기고 갔다고 영등포구가 14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봄의 정원, 모두 함께’를 주제로 눈으로만 보는 감상을 넘어 ‘체험형 문화 축제’로 꾸며졌다. 구는 문화행사와 먹거리 운영 시간을 오후 9시 30분까지 늘려 직장인들이 퇴근 후 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축제 첫날인 3일 어린이발레단, 취타대 등 문화예술단체와 캐릭터 인형이 참여하는 ‘꽃길걷기’ 퍼레이드가 열렸다. 5일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역동적 축하 비행이 여의도 상공을 수놓았다. 연인·가족과 기념 촬영을 하느라 여념이 없는 시민들은 분홍빛으로 물든 거리를 보며 “너무 예쁘다”, “한 폭의 그림”이라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축제장은 봄꽃·휴식·예술·미식 4개 테마로 구성됐다. 여의서로를 따라 조성된 ‘봄꽃정원’에는 벚꽃길을 따라 1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포토존과 거리예술가 공연이 펼쳐졌다. ‘휴식정원’에는 캠핑 텐트와 카페존이 마련됐다. 올해는 카페존 참여 업체를 지역봉사단체·청년기업·전통시장 등으로 확대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먹거리를 선보였다. 구는 ‘영등포 봄꽃 세일 페스타’를 축제와 연계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식음료점·이랜드크루즈 이용 시 온라인 예약·결제는 최대 30% 할인, 오프라인 결제는 최대 30% 환급(각각 최대 2만원씩) 혜택을 제공했다. 모든 방문객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무장애’ 환경도 마련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청각, 촉각, 미각으로 축제를 해설하는 ‘봄꽃 동행 관광 프로그램’을 지난해보다 늘렸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공연 자막 서비스도 함께 지원했다. 안전 대책도 빈틈없이 준비했다. 구는 3339명의 인력을 투입해 인파 관리용 지능형 폐쇄회로(CC)TV로 실시간 모니터링과 재난버스 배치, 안전소방상황실·구청 재난안전상황실·통합관제센터 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행사장에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 주행을 금지하고 불법 노점상과 무단 주차를 단속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단순히 꽃을 구경하는 시간을 넘어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형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 “한동훈이가 부산 사람이가” “하정우? 얼굴도 모르겠는데”

    “한동훈이가 부산 사람이가” “하정우? 얼굴도 모르겠는데”

    애증 교차하는 부산 북구갑“젊은 사람이 맡으면 좋은 점 있어”“한, 당대표 지낸 거물… 개혁 희망”“박민식 그래도 지역 사람 아이가”부산시장 선거 향한 민심은“박형준, 성과 위해 3선 보장해야”“전재수, 부산 변화 효능감 기대”“부산이 무슨 동네북이가? 제대로 된 놈이면 당이 뭐가 중요하겠노.” 14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역 인근에서 만난 김홍덕(72)씨는 연신 한숨을 내쉬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맨날 국민의힘만 뽑아 줬드만 달라진 게 없다 아이가”라며 “이번엔 진짜 봐 주면 안 되겠다고 다 그라대”라고 전했다. 6·3 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찾은 ‘제2의 도시’ 부산의 민심은 아직 안정과 변화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재보궐선거가 예정된 부산 북구갑에서는 국민의힘에 대한 애증과 함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호불호가 뚜렷했다. 반면 민주당 후보로 차출론이 제기되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에 대해서는 “들어 본 적은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국민의힘 후보로 거론되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에 대해서는 “그래도 지역 사람”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북구 만덕2동 주민센터에서 직접 전입신고를 마친 한 전 대표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택시기사 이덕중(73)씨는 “지금 국민의힘 다 뿌사짓다 아이가. 거기서 ‘그라믄 안 된다’고 말하는 놈이 한동훈이뿐”이라며 “꼰대 보수당이라 캐도 뭔가 개혁적인 게 있어야 안 하나. 그래야 국민이 희망을 걸지”라고 했다. 김지우(46)씨도 “한동훈이 당대표까지 지낸 거물이니까 부산 사람들이 좋게 생각하지요. 특히 20~40대가 한동훈을 좋게 생각하대”라고 전했다. 반면 구포시장에서 야채가게를 운영하는 박영주(67)씨는 “한 전 대표가 밉진 않데이. 근데 갸는 절대 안 돼”라며 “북구를 물로 보는 것도 아니고, 괜히 몇 명 델꼬 와서 사진 찍고 좋아해 준다꼬 뽑아 준다 생각하면 안 돼”라고 지적했다. 장호원(42)씨도 “평생 부산과 연고도 없던 사람이 갑자기 선거를 앞두고는 부산에 내려와서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좀 어이가 없다”고 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북구갑 차출론’에 대해 “현재 직무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하 수석에 대해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또 다른 후보들에 비해 지역에서의 인지도는 비교적 높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덕천역 지하상가에서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최유신(54)씨는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해서 들은 기억이 있다. 젊은 사람이 하면 좋은 점이 있다”면서도 “그래도 아직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만덕동에서 만난 정모(65)씨는 하 수석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영화배우 하정우를 말하는 것이냐”라며 되묻기도 했다. 우강식(86)씨도 “얼굴을 못 봐서 직책이 뭔지도 모르고 누군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에 대한 반응은 상반됐다. 구포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박정란(69)씨는 “내도 원래 국민의힘 팬이야. 근데 지금 국민의힘이 힘이 있나”라고 했다. 황천두(66)씨는 부산 북·강서갑에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국민의힘 내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되는 박 전 장관을 두고 “구포에서 옛날에 얼마나 열심히 했노. 국민의힘에서 꼭 돼야지”라고 했다. 족발집을 운영하는 김경자(71)씨는 “지금 흔들린다고 캐도 좀 이따가 보면 안정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부산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박형준 현 시장과 전재수 의원을 두고도 민심은 팽팽하게 대립했다. 많은 시민들이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인물은 있지만, ‘살짝’만 밀면 마음이 바로 넘어갈 수 있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부경대 재학생 신모(26)씨는 “박 시장이 청년 정책에 나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서 긍정적인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서면역 인근에서 만난 민영자(58)씨도 “박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3선까지는 보장을 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운대구 구남로에서 만난 임모(50)씨는 “(박 시장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존재감 자체가 아예 없다”며 “이제 와서 머리만 민다고 다 해결되는 게 아니라 임기 중에 성과를 냈어야지”라고 꼬집었다. 아이와 함께 외출을 나온 이모(35)씨도 “이곳에서 자녀를 키우고 있지만, 지금은 자녀가 부산에 정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든다”며 “민주당이 해양수산부 이전 등 조금이나마 부산이 바뀔 수 있겠다는 효능감을 느끼게 한 만큼 전재수를 지지할 생각”이라고 했다.
  • ‘구식’ 취급 받던 韓 최초 전략 무인기, 어떻게 부활했나…“미국도 한몫” [밀리터리+]

    ‘구식’ 취급 받던 韓 최초 전략 무인기, 어떻게 부활했나…“미국도 한몫” [밀리터리+]

    최근 국내 최초의 전략급 무인항공기인 MUAV가 출고식을 갖고 양산 1호기를 공개한 가운데, 외신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형 리퍼’로도 불리는 MUAV는 2008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연구·개발됐다. 2022년 3월 전투용 적합 판정과 국방 규격화 완료를 통해 개발 사업이 종료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08년 당시 미국이 정찰용 무인항공기인 RQ-4 글로벌호크 판매를 거부하자 한국은 자체 군용 무인기 개발의 필요성에 따라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미국이 다시 RQ-4 글로벌호크의 판매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은 글로벌호크를 구매하는 동시에 MUAV 개발도 지속하는 애매한 상황이 됐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형 무인기가 실전에서 방공망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한동안 ‘구식’ 취급을 받기도 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한국의 MUAV를 두고 “18년 전 한국이 MUAV 정찰 무인기의 개발을 시작한 것은 미국이 글로벌호크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었다”면서 “역설적이게도 한때는 쓸모없어 보였던 다목적 대형 무인기는 획기적인 기술 개발이었다가 갑자기 구식이 됐고, 다시 중요성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한발 더 나아가 광학 장비뿐 아니라 합성개구(SAR) 레이더를 활용한 정찰 능력과 공격 능력까지 갖춰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MQ-9 ‘리퍼’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제작하기로 한 것도 매우 획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대형 드론 취약하지만 ‘틈새시장’ 있다”해당 매체는 우여곡절 끝에 개발이 완료된 한국의 MUAV와 같은 대형 드론이 최근 실전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에서 MUAV와 같은 대형 드론은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방공망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이러한 정찰-공격 드론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틈새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MUAV와 같은 대형 드론은 다른 드론을 공격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프랑스 역시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MQ-9A 리퍼 드론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했다. 한국의 MUAV 역시 어떤 시야 조건에서도 작동하는 합성개구(SAR) 덕분에 대드론 탐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매체는 한국의 MUAV 정찰-공격 무인기의 제원을 나열하며 “이는 군과 방산업계에 매우 유망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면서 “한국 공군이 이 무인기 10대를 주문하기로 한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형 리퍼’ MUAV는 어떤 무인기?MUAV는 ‘하늘의 암살자’라고 불리는 미국 MQ-9 리퍼보다 크다. 길이 13m, 폭 26m에 1200마력(HP)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다. 전자광학(EO)·적외선(IR), 합성개구(SAR) 레이더를 탑재해 고도 6~13㎞ 상공을 날며 100㎞ 밖 지점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특히 군 당국은 MUAV에 국산 공대지 미사일 ‘천검’을 장착해 무인공격기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민간 분야에도 활용된다. MUAV를 개조 개발할 경우 해양경찰과 소방 등 국내 여러 분야에서 다각도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무인항공기 분야 수출 시장에 진출해 K방산 수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 “이 약 먹으면 살 빠진다고?”…중국 상비약이 해외에서 ‘다이어트 신약’ 둔갑 [여기는 중국]

    “이 약 먹으면 살 빠진다고?”…중국 상비약이 해외에서 ‘다이어트 신약’ 둔갑 [여기는 중국]

    최근 해외 SNS를 중심으로 중국 의약품이 원래 용도와 다른 방식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임상 근거가 부족하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3일 중국 언론 베이완자이센에 따르면 중국에서 ‘황련소’로 불리는 ‘베르베린’ 성분이 해외에서 ‘천연 세마글루타이드’, ‘식물성 메트포르민’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다이어트 보조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치질 연고인 마잉룽(马应龙)은 다크서클 개선, 한국의 물파스와 비슷한 펑여우징(风油精)은 접착제 제거 용도로 퍼지는 등 본래 용도를 벗어난 사용법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원래 중국에서 베르베린은 세균성 이질·장염 등 장내 감염 치료에 쓰이는 일반 의약품이다. 그런데 유럽·미국에서는 식이보충제로 분류돼 엄격한 의약품 심사 없이 판매가 가능하다. 미국 FDA는 혈당 강하·지질 감소 등 치료 효과를 직접 광고하는 것을 금지하지만 “정상적인 혈당 수치 유지에 도움”과 같은 모호한 표현은 허용한다. 여기에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후기가 더해지면서 수많은 브랜드가 시장에 뛰어들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오래된 약의 새로운 사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롄시 중심병원 수석 약사 장스훙은 “베르베린의 용도 외 사용이 어느 정도는 용인되지만 장내 유익균 증가·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나 다이어트 효과는 대규모 임상 연구가 부족하고 근거 수준이 낮다”고 밝혔다. 다른 전문가는 “이 약은 세균을 억제할 뿐 사멸시키지 못하며 임상에서는 이미 더 효과적인 비슷한 약물로 대체됐다”며 “동물 실험에서 혈당·지질 강하 효과가 관찰됐지만 인체 실험에서는 확인되지 않아 임상 보급 가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베르베린은 원래 황련이라는 중약재에서 추출했지만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은 대부분 인공 합성 화학 의약품이다. 해외에서 알려진 다이어트·혈당 조절 효과는 세포 실험과 동물 연구 수준에 불과하며 인체에 직접 적용할 만한 임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게 중국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지난 2월 미국의사협회 저널 온라인판에 게재된 임상 연구에서도 비만 피험자 330여 명이 베르베린을 6개월 복용했지만 위약 대조군과 비교해 복부 지방이나 간 지방이 줄지 않았다. 미국 공인 영양사 제나 워너는 베르베린 다이어트가 식이 문화의 과장이며 온라인 후기 공유자들이 다른 감량 조치를 언급하지 않아 대중을 오도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관련 기관 예측에 따르면 2033년까지 전 세계 베르베린 보충제 시장 규모는 5억 1980만 달러에 달하고 2026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약 7.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일본 ‘731부대’ 닮았네…“푸틴 연구소, 인체 대상 포탄 실험” 충격 주장 [핫이슈]

    일본 ‘731부대’ 닮았네…“푸틴 연구소, 인체 대상 포탄 실험” 충격 주장 [핫이슈]

    러시아 국방부 산하의 국립 군사 의학 연구소가 인체를 대상으로 포탄 시험을 진행해 왔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독립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엑트(Proekt)가 13일(현지 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2015년부터 인체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국방부 산하 기관이다. 2018년에는 연구소 내에 과학 임상 센터가 설립돼 병상 100개와 중환자실, 외과 병동, 재활치료실 등을 갖췄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이 시설은 요새와 군사 장비를 모방한 실험 시설과 특수 시험장에서 122㎜ 및 300㎜ 구경 대포에서 발사된 포탄과의 거리가 신체 기능 장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했다. 폭발 지점과의 거리를 변화시키면서 부상 정도와 신체 기능 손상 정도 등을 분석하고, 피실험자들의 심혈관계와 신경계를 모니터링했다. 즉 각각의 포탄이 몇 m 거리에서 폭발했을 때 어떤 부상이 발생하는지를 실험으로 측정하고, 폭발 충격이 신체에 미치는 즉각적인 생리 반응을 기록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해당 보고서를 인용해 “문제의 연구소는 실제 인체를 대상으로 극한 환경에서의 보호 장비와 신형 군사 장비 등을 시험했다”면서 “이는 2018년 발생한 노비촉 독살 사건 등 화학 무기 프로그램과도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언급된 노비촉 독살 사건은 2018년 영국에서 활동하던 러시아 출신 전직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에 대한 독살 시도로, 당시 국제 사회는 러시아가 소련 시절 개발한 군사용 신경 작용제인 노비촉을 이용해 부녀를 암살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해당 보고서 내용이 사실이라면 문제의 연구소가 살아있는 피실험자를 폭발 중심에 세우는 극단적인 실험을 하지는 않았으나, 일정 거리 밖에 사람을 세우고 살상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인체 실험을 시행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러시아 연구소의 실험이 안전 기준을 확립하기 위한 방호가 목적이 아니라 사람을 대상으로 포탄이 어디까지 접근했을 때 죽거나 무력화되는지를 데이터화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윤리적으로 상당한 논란이 될 수 있다. 프로엑트는 “이 실험들은 적군의 병력을 파괴하거나 무력화하는 데 필요한 특정 포탄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군 자원병들을 활용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내부의 조직적 학대 꾸준히 논란러시아군이 자국 병사들을 상대로 조직적 학대를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달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러시아군 지휘관들이 아군을 구타하고 전기 고문하거나, 식량을 주지 않고 영하의 기온에 발가벗긴 채 나무에 묶는 등 가혹 행위를 하는 모습의 영상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옷이 대부분 벗겨진 남성 두 명이 구덩이에 누워 있고 지휘관으로 보이는 남성이 그들에게 크게 소리를 지르며 근처 땅에 총을 쏜다. 해당 지휘관은 “명령을 따르는 법을 이해할 때까지 며칠 더 그곳에 누워 있어라”라고 명령한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두 남성이 진흙탕을 기어가고 지휘관이 이들에게 흙을 뿌리거나 구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키어 자일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선임 자문 연구원은 데일리메일에 “러시아군은 그 군대가 속한 사회를 반영한다. 그리고 그 사회는 폭력과 갈취, 부패가 만연한 사회”라면서 “러시아 사회 구조는 언제나 조금이라도 권력을 가진 자가 그것을 최대한 악용하는 걸 기반으로 구축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군이나 북한, 탈레반은 유럽 군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행동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러시아군은 현대화를 시도하고 병사들을 학대하는 극단적인 제도를 폐지하려 노력했지만 완전히 성공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 9살 소녀와 결혼한 사이비 예언자…“女신도 20여 명에 성매매 강요” [핫이슈]

    9살 소녀와 결혼한 사이비 예언자…“女신도 20여 명에 성매매 강요” [핫이슈]

    스스로를 예언자라고 주장했던 사이비 단체의 실체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충격을 주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를 믿으라: 가짜 예언자’(Trust Me: The False Prophet)는 자칭 ‘예언자’였던 사무엘 베이트먼과 그가 만든 사이비 집단의 실체를 추적한 내용이다. 베이트먼은 미국의 FLDS(일부다처제를 유지하는 근본주의 모르몬 교단) 내부에서 기존 지도자인 워런 제프스가 체포된 뒤 자신을 후계자라고 주장하며 사이비 교단을 이끌었다. 그는 20명 이상의 여성을 ‘영적 아내’로 삼았고 이 중에는 9살 여자아이를 포함한 미성년자도 다수 있었다. 베이트먼은 ‘영적 아내’들을 학대하고 어린 자녀들을 포함한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트먼의 ‘영적 아내’ 중 한 명인 나오미는 다큐멘터리에서 “23살 때 베이트먼의 아내가 되었다”면서 “그는 수많은 여성 및 소녀와 결혼했는데, 이 중에는 9살밖에 안 된 아이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교단의 다른 남성 추종자들에게 아내를 ‘선물’로 주면서 ‘하늘 아버지’로부터 다른 남성과 잠자리를 갖게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베이트먼은 ‘신의 뜻’을 빌미로 여성들을 성적으로 학대했으며 절대 복종과 외부와의 단절을 요구하는 등 전형적인 사이비 종교의 구조를 그대로 보여줬다. 나오미는 “내가 자라온 환경에서는 주변 남성들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을 알지 못했다”면서 “나는 결국 그 종교 집단을 떠났지만 FLDS 교회 밖에는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지금도 매우 외롭다”고 말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작가이자 교육자인 크리스틴 마리와 그녀의 남편이 베이트먼의 교단에 직접 잠입해 지도부의 신뢰를 얻은 뒤 촬영한 것으로, 연출이 아닌 실제 영상이자 그 자체로 범죄 증거가 됐다. 실제로 미 연방수사국(FBI)은 베이트먼과 관련한 사건을 조사할 당시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영상들을 확인하고 이를 수사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 보다 빠르게 움직인 다큐멘터리”한편 베이트먼은 2022년 체포된 뒤 2024년 징역 50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 아동들이 구조되고 여성 신도들의 충격적인 증언이 이어지면서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무엇보다 위장 잠입한 촬영팀이 내부에서 미성년자의 강제 결혼 정황을 포착하고 내부 탈출자들이 학대·통제 증언을 제공했음에도 경찰이 초기 대응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해당 집단으로 외부인이 접근하는 것이 거의 불가했고 내부 구성원들도 경찰에 협조하지 않아 범죄를 입증할 만한 증언 및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종교의 자유가 강하게 보호되는 미국에서 과거 FLDS 수사와 관련한 과잉 개입 논란이 있었던 만큼, 경찰이 쉽게 개입할 수 없는 상황을 이용한 범죄가 장기간 지속됐다. 영국 가디언은 이 작품을 두고 “다큐멘터리가 법보다 더 빠른 변화를 만든 사례”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피해자들을 ‘생존자’로 바라보며 단순히 범죄를 소비하는 작품이 아닌 피해자 중심의 시각 변화를 이끈 작품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해당 다큐멘터리를 만든 레이첼 드레친은 “폐쇄적 집단의 폭력을 드러내는 것이 이 작품의 목표였다”고 밝혔다.
  • “성폭행 의혹에 불륜까지”…미 하원 하루새 4명 휘말렸다 [핫이슈]

    “성폭행 의혹에 불륜까지”…미 하원 하루새 4명 휘말렸다 [핫이슈]

    미국 연방하원이 성 비위와 윤리 논란으로 흔들리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2명이 13일(현지시간) 잇따라 사퇴 의사를 밝혔고 다른 2명도 제명 또는 중징계 가능성에 놓였다. 민주·공화를 가리지 않고 파문이 번지면서 의회 전체 신뢰도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에릭 스월웰 민주당 의원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최근 복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등 성 비위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결정이다. 그는 하루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운동 중단도 알렸다. 미국 언론은 스월웰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단순한 사생활 문제를 넘어 의회 윤리 문제로 번졌다고 전했다. 토니 곤잘레스 공화당 의원도 같은 날 사퇴 수순에 들어갔다. 그는 “의회가 14일 업무에 복귀하면 사퇴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곤잘레스 의원은 자신이 감독하던 보좌관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인정한 상태다. 하원 규정은 의원과 감독 대상 보좌진 사이의 성적 관계를 금지한다. 해당 보좌관이 숨진 뒤 파문은 더 커졌고, 그는 앞서 이 관계를 시인하며 차기 선거 불출마 의사도 밝혔다. 이후 관련 문자메시지와 정황이 다시 알려지면서 사퇴 압박이 한층 거세졌다. 애초 미 하원 안팎에서는 스월웰과 곤잘레스 두 의원 모두를 상대로 제명안 표결이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원에서 의원을 제명하려면 재적 의원 3분의 2 찬성이 필요하다. 미국 하원 역사에서 실제 제명 사례는 극히 드물며, 가장 최근 사례는 2023년 조지 산토스 전 의원이다. ◆ 사퇴 2명으로 끝 아니다…남은 2명도 윤리위 칼끝 실라 처필러스-맥코믹 민주당 의원도 중징계 위기에 놓였다. 하원 윤리위 심리 소위원회는 제기된 26개 혐의 가운데 25개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자금과 보고 의무 위반 등이 핵심 쟁점이다. 그는 내년 연방법 위반 재판도 앞두고 있다. 코리 밀스 공화당 의원 역시 윤리위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 대상에는 성 비위, 가정폭력, 선거자금법 위반, 재정 공시 문제, 선물 규정 위반 의혹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밀스 의원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공화당이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는 하원 구도에도 부담을 줄 전망이다. 다만 민주당과 공화당에서 각각 1명씩 빠지는 흐름이어서 단기적인 의석 균형 변화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신 정치적 타격은 작지 않다. 성 비위와 권력 남용, 선거자금 문제가 한꺼번에 불거지면서 미국 의회의 신뢰 자체가 다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두 의원은 제명 표결 직전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했지만, 파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사퇴 2명에 징계 절차 2명까지 겹치면서 미국 유권자들의 의회 불신도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나 찍었냐” 묻더니 팁 14만원…트럼프의 백악관 배달쇼 [핫이슈]

    “나 찍었냐” 묻더니 팁 14만원…트럼프의 백악관 배달쇼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맥도날드 음식을 배달시킨 뒤 배달기사와 즉석 문답을 벌이며 자신의 핵심 공약인 ‘팁 비과세’ 홍보에 나섰다. 배달기사에게 100달러(약 14만원) 팁을 건네고 “나에게 투표했느냐”고 묻는 장면까지 나오면서 이를 두고 소탈한 행보라는 평가와 계산된 정치 이벤트라는 해석이 함께 나왔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점심 무렵 백악관 웨스트윙 출입문을 열고 배달앱 도어대시 기사 샤론 시먼스로부터 맥도날드 버거 세트가 담긴 종이봉투를 직접 받았다. 이어 현장에 있던 취재진을 가리키며 시먼스에게 간단한 기자회견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란 전쟁과 교황과의 갈등, 쿠바 문제 등을 놓고 기자들과 문답했다. 그러다 옆에 선 시먼스에게 “나에게 투표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나”라고 물었고, 시먼스는 웃으며 “아마도”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을 겨냥한 기존 논리를 꺼내며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해야 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시먼스는 “그 문제에는 정말 의견이 없다”며 즉답을 피한 뒤 “나는 팁 비과세에 대해 이야기하러 왔다”고 말했다. 현장 분위기가 자연스러운 해프닝이라기보다 정책 홍보에 맞춰진 행사처럼 보인 이유다. ◆ 배달기사 앞세워 ‘팁 비과세’ 부각 ‘팁 비과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표 성과로 내세우는 정책 가운데 하나다. 식당 종업원이나 배달기사처럼 팁에 수입 상당 부분을 의존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팁 수입에 일정 한도까지 소득세를 매기지 않는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달기사를 앞에 세운 채 이 정책 효과를 부각했다. 시먼스도 도어대시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팁 비과세는 내가 벌고 마땅히 받아야 할 팁을 더 많이 유지하게 해준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22년부터 1만 4000건의 배달을 했고 이번 정책으로 1만 1000달러(약 1600만원)를 더 손에 쥐게 됐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배달 음식을 받으러 나와 예정에 없던 문답까지 진행한 만큼, 백악관이 정책 홍보를 위해 사전에 행사를 기획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시먼스가 “팁 비과세에 대해 이야기하러 왔다”고 말한 대목은 즉석 상황이라기보다 메시지를 미리 조율한 듯한 인상을 남겼다. ◆ 소탈함인가 연출인가…트럼프식 장면 정치 트럼프 대통령의 맥도날드 선호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이날 주문한 음식도 치즈버거와 감자튀김 세트였고 웨스트윙 직원들이 함께 나눠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익숙한 대중음식을 앞세워 서민 친화적 이미지를 부각하려 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반면 비판도 적지 않다. 배달기사의 노동 현장을 정치 홍보 무대로 활용했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공약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장면을 연출했다는 지적이다. 배달기사에게 100달러 팁을 건넨 장면 역시 후한 인심을 보여주는 제스처이면서 동시에 정책 홍보 효과를 키우는 장치로 읽힌다. 결국 이번 장면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정치 스타일을 다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맥도날드와 배달기사, 팁, 즉석 문답이라는 생활 밀착형 요소를 한 장면에 묶어 자신의 정책을 직관적으로 알렸기 때문이다. 다만 이를 소탈한 백악관 풍경으로 볼지, 치밀하게 짜인 ‘트럼프식 홍보쇼’로 볼지는 보는 이들의 판단에 달려 있다.
  • “23년간 하루 4번씩 성관계”…유명 농구선수 전 아내 충격 폭로 [핫이슈]

    “23년간 하루 4번씩 성관계”…유명 농구선수 전 아내 충격 폭로 [핫이슈]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과도 같은 선수의 전 아내가 과거 결혼 생활 중의 사생활을 언급해 화제다. 영국 더 선은 지난 11일(현지시간) “NBA의 전설 스코티 피펜(60)의 전 아내인 라르사 피펜(50)이 최근 방송에서 과거 부부 생활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르사는 “지난 23년의 결혼 생활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밤 4번씩 부부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라르사가 피펜의 전 동료인 마이클 조던의 아들 마커스 조던(35)과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과 함께 더욱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15살의 나이 차이가 난다. 라르사와 조던은 2022년 9월 첫 열애설이 났으나 가까운 친구 사이라며 부인했다. 그러나 2023년 초 공식적으로 연애를 인정한 후 SNS와 방송에서 커플로 활동했으나 2024년 결별했다. 라르사는 과거 인터뷰에서 “결혼 생활 당시 남편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아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힘든 이혼 과정 속에서도 나를 향한 악의적인 발언을 하지 않는 피펜에게 존경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현재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네 자녀를 위한 원만한 공동 양육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피펜은 두 아들이 농구 선수로서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펜은 시카고 불스 시절 6차례 NBA 우승을 이끌었으며, 7차례 올스타 선정 및 두 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NBA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마이클 조던과 함께 ‘NBA 왕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펜과 이혼한 라르사는 리얼리티 TV 출연자, 인플루언서, 사업가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도 SNS를 통해 패션·라이프스타일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 “1년 차이로 1년 더 굶으라니”… 공무원 연금 ‘소득 절벽’ 비명

    “1년 차이로 1년 더 굶으라니”… 공무원 연금 ‘소득 절벽’ 비명

    연금법 개정 탓 수급 개시 연장돼올해 퇴직자 2년, 내년은 3년 공백日, 단계적 연장 뒤 연금 수급 맞춰입법처 “재임용·퇴직연금 등 필요” “올해 나가는 선배는 2년만 버티면 된다는데, 내년에 나가는 저는 꼬박 3년을 무소득으로 버텨야 합니다.” 공무원 A씨(59)는 요즘 밤마다 연금 계산기를 두드린다. 올해 정년퇴직자는 퇴직 후 공무원 연금 수령까지 공백이 2년이지만 내년 퇴직자부터는 그 간격이 3년으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2015년 공무원 연금 개혁으로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단계적으로 늦춰져 2033년 65세에 도달한다. 반면 공무원 정년은 여전히 60세에 묶여 있다. 이에 따라 소득 공백기는 2024~2026년 2년에서 2027~2029년 3년으로 확대되며 2033년 이후에는 최대 5년까지 벌어진다. 정년과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의 불일치는 민간도 겪는 문제지만 퇴직금이 없는 공무원에게 소득 절벽은 더 가파르다. 정치권도 정년 연장 논의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년연장특별위원회는 2028년부터 2036년까지 2년 간격으로 정년을 1년씩 늘리는 안, 2029년부터 2039년까지 2~3년 주기로 연장하는 안, 2029년부터 2041년까지 3년마다 상향하는 안 등 복수 안을 검토 중이다. 정년 연장과 함께 퇴직 후 재고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당 특위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입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공무원 정년 연장도 민간과 연동해 추진될 전망이다. 해외 주요국은 연금 수급 시점을 늦추는 대신 고령자 고용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특히 일본은 민간과 공직을 나눠 접근했다. 민간에서는 유연성을 앞세웠다. 일본 정부는 법정 정년을 60세로 유지하는 대신 기업에 65세까지 고용 유지 의무를 부과했다. 기업은 정년 연장, 정년 폐지, 재고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실제로 일본 기업 70% 이상은 ‘재고용’을 선택, 고령자 임금을 낮추는 대신 일자리를 보장해 인건비 부담과 청년 채용 위축을 막았다. 공직사회는 보다 직접적으로 정년과 연금을 맞췄다. 2023년부터 공무원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높여 2031년까지 연금 수급 시점과 일치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신 60세 이상 공무원의 봉급을 기존의 70% 수준으로 낮추고 보직을 제한해 승진 적체를 완화했다. 일본은 1990년대부터 논의를 이어와 2021년 법 개정에 이르기까지 장기간에 걸쳐 개혁을 추진했다. 민간에서 고용 유연성을 확보한 뒤 공직사회로 확장한 점도 특징이다. 김인태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13일 ‘공무원 정년 및 연금제도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서 “일괄 연장보다 단계적 정년 연장을 중심에 두고 재임용 제도와 조기퇴직연금, 지급정지제도 개선을 결합한 정책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경기도 집 산 ‘서울 사람’ 3년 만에 최대… 주거비에 내몰렸다

    경기도 집 산 ‘서울 사람’ 3년 만에 최대… 주거비에 내몰렸다

    서울 진입 감소… 비대칭 구조 고착청약시장에선 대출 가능 30대 ‘큰손’ 여전히 높은 서울 집값과 대출 규제가 맞물리며 경기 지역 부동산을 매수하는 ‘서울시민’이 3년여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직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경기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 매수자 가운데 서울 거주자 비중이 15.7%로 집계됐다. 지난 2월(14.5%)보다 1.2%포인트 오른 수치로 2022년 6월(16.3%)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서울 거주자의 경기 집합건물 매수 비중은 2024년 12월 9.3%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높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집합건물의 매수자 중 경기 지역 거주자 비중은 지난해 중반 16%대 수준이었지만 지난달에는 13.8%로 소폭 낮아졌다.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하는 수요는 커졌지만 경기에서 서울로 유입은 제한되는 비대칭 구조인 셈이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이 여전히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가격 부담과 금융 규제 환경이 맞물리며 수요의 이동 경로가 재편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금리 수준과 대출 규제 강도에 따라 이러한 흐름이 점진적으로 구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비롯해 정부의 주택 자금 대출 제도로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되는 30대 이하가 최근 청약 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축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일반분양 단지 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 1·2월 전국 전체 청약 당첨자 7365명 가운데 30대 이하가 61.2%(4507명)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이 2020년 2월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이다. 30대 이하의 청약 당첨 비율은 2021년 53.9%, 2022년 53.7%, 2023년 52%, 2024년 51.8%, 지난해 54.3% 등이었다. 2030대의 청약 당첨률이 높아진 데에는 2024년 3월 도입한 ‘신생아 우선 공급’ 제도가 정책 효과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30대 이하 젊은 층은 주택도시기금에서 지원하는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 ‘신혼부부 전용 구입 자금’,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 등 정부 정책 대출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공급 증가도 한 몫했다. 올해 1월과 2월에 전국에 공급된 전용 60㎡ 이하 일반공급 물량은 1119가구로 전체(3910가구)의 28.6%였다.
  • “규정 없는데도 처벌”… 가상자산 ‘트래블룰 공백’ 과태료 논란[뉴스 분석]

    “규정 없는데도 처벌”… 가상자산 ‘트래블룰 공백’ 과태료 논란[뉴스 분석]

    FIU “100만원 미만도 제재 대상” 거래소들 수백억·영업정지 처분특금법엔 ‘100만원 이상’만 규제코인원 영업일부정지·과태료 52억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잇따라 수십·수백억원대 과태료와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금융당국의 제재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핵심은 “과거 규정이 없던 부분까지 처벌하는 게 맞느냐”다. 규제 공백인 ‘100만원 미만 가상자산 입출고 관련 위반’을 놓고 시장과 당국 간 시각이 엇갈린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3일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영업일부정지 3개월(4월 29일~7월 28일) 처분과 과태료 52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기존 고객은 제한없이 거래가 가능하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에게는 ‘문책경고’ 제재가 내려졌다.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와의 거래금지 의무, 고객확인 의무 및 거래제한 의무 등 FIU는 코인원의 특금법 위반 사항 9만 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규제가 없던 기간의 100만원 미만 가상자산 거래 건이 위반 건수를 키운 것으로 전해진다. 두나무(과태료 352억원·영업일부정지 3개월), 코빗(과태료 27억원), 빗썸(과태료 368억원·영업일부정지 6개월) 등 앞서 제재를 받은 다른 거래소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FIU는 “지속적으로 조치를 요청했으나 사업자가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을 송금할 때 ‘이름표’를 확실히 붙여서 자금세탁을 막자는 취지로 지난 2022년 3월 25일 ‘트래블룰(자금 이동 시 송수신자 정보 확인 규정)’을 시행했다. 도입 당시 ‘100만원 이상 거래’만 규제 대상으로 삼았다. 그러나 제재를 할 땐 이 구간을 포함했다. FIU는 올 3월에서야 100만원 미만 건도 트래블룰을 확대하겠다며 입법예고를 냈다. 여기에 법 해석 문제까지 얽히면서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특금법 시행령은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와의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트래블룰이 적용되지 않는 100만원 미만 거래는 별도 조치가 없으면 송수신자 정보가 없어 자금 출처를 확인하기 어렵다. 업계가 줄소송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9일 행정법원은 두나무가 FIU를 상대로 낸 영업정지 처분 취소 소송 1심에서 “규제 공백이 있었다”며 두나무 손을 들어줬다. FIU가 제재를 하는 과정에서 현장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 점도 패소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제재와 소송, 처분 취소가 반복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용어 클릭] ■트래블룰 가상자산이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가상자산 사업자는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이전할 때 송·수신인의 신원 정보를 기록하고 공유해야 한다. 2022년 3월 25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의무화됐다.
  • [서울광장] ‘정치검찰’도 울고 갈 특검 전성시대

    [서울광장] ‘정치검찰’도 울고 갈 특검 전성시대

    수감 중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검경합동수사본부가 2018년 8월 통일교 측에서 고가의 시계와 현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지난 10일 “공소시효가 지났거나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린 그 순간에 말이다. 전 의원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지 딱 하루 만의 일이었다. 합수본은 사건관계인 43명을 81차례 조사하고 50개 장소를 75회 압수수색하는 등 고강도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수사가 ‘빈손’으로 끝난 데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씻기 힘든 원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검팀은 지난해 8월 전 의원의 명품시계와 현금 등 수수 의혹을 인지하고도 3개월 넘도록 뭉개다가 12월 진술내용이 언론에 알려지자 뒤늦게 경찰에 이첩했다. 경찰과 합수본에서도 봐주기·맹탕 수사 논란 끝에 시가 785만원의 까르띠에 시계를 받았다는 ‘의심’ 외에는 금품수수 액수조차 특정하지 못했다. 결국 7년의 공소시효가 지난해 8월 만료됐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이라는 하나 마나 한 결론을 내린 것이다. ‘죽은 권력’ 권 의원에 대해선 특검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수수 진술을 받아내기가 무섭게 영장을 청구해 구속시켰던 것과 대비된다. 2차 종합특검팀은 이재명 대통령도 관련 혐의로 기소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수사 개입 정황을 포착했다”면서 “국가권력에 의한 초대형 국정농단 의심 사건”이라고 했다. 수사도 해 보기 전에 전 정권 차원의 조작사건이라는 예단을 보인 셈이다. 특검은 또 대북송금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를 직권남용과 모해위증교사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 ‘윤석열 정권 조작기소 의혹 사건 국정조사’ 특위가 “박 검사가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를 상대로 연어 술파티 등으로 진술을 회유하고 조작수사를 했다”며 수원지검 검사실 등을 ‘현장조사’한 날이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이후 즉각 특검을 도입할 것을 예고했다. 1, 2차 특검으로도 모자라 3차 특검까지 발족시켜 ‘진실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 갈 모양이다. 국정조사와 특검의 종착지는 결국 이 대통령에 대한 공소취소가 될 것임을 민주당 사람들도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 이처럼 정치적 태풍이 몰아치는 한가운데서 수사를 해야 하는 특검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한다. 수사의 중립성, 공정성을 보여 주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다. 그런데 2차 종합특검의 특검보라는 사람은 진보 성향의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해 수사 관련 내용을 거침없이 공개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주요 피의자에 대한 출석조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곧 원하는 장면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수사 속도가 느리다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빌드업(만들어 가는 과정)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1차 특검이 음습한 곳에서 권력 쪽 인사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샀다면, 2차 종합특검은 권력 쪽이 타깃으로 삼는 인사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선전포고를 하는 듯한 모습이 차이라면 차이점이다. 특검은 본래 미국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나 빌 클린턴 대통령의 지퍼게이트처럼 검찰이나 경찰이 파헤치기 쉽지 않은, 살아 있는 권력 비리를 수사하기 위한 예외적 장치로 도입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한 차정일 특검이나 드루킹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검처럼 정권의 비리를 파헤쳐 긍정적 평가를 받은 특검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 들어 출범한 특검들은 산 권력에는 칼이 휘고 죽은 권력을 상대로만 ‘올킬’의 자세로 칼을 휘두르려 한다는 편파수사 논란을 빚고 있다. 10월이면 검찰청이 문을 닫는 데다 3개 1차 특검과 상설특검, 2차 종합특검 등 5개 특검에 검사인력 68명이 파견되는 바람에 검찰에선 미제사건이 1년 2개월 만에 2배로 늘었다. 민주당은 자신들이 비판했던 ‘정치검찰’도 울고 갈 ‘특검 전성시대’가 자칫 ‘특검무용론’을 확산시킬 수도 있음을 한번쯤은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박성원 논설위원
  • [공직자의 창] 개방경제 2.0 한국경제 대도약의 길

    [공직자의 창] 개방경제 2.0 한국경제 대도약의 길

    한국은 1960년대 초 아프리카 가나와 비슷한 최빈국 수준에서 출발해 반세기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도약했다. 이런 발전의 이면에는 대외개방적 성장전략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개발도상국 다수가 폐쇄적인 수입대체 전략을 채택한 것과 달리 한국은 비교우위에 기반한 수출 촉진 정책으로 제한된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했다. 나아가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런 노력의 성과는 현재 한국 경제의 구조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60~70%에 이르는 높은 대외의존도,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수출 중심 사업 구조가 이를 잘 보여 준다. 반면 한국은 자원과 에너지가 부족해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대외 충격과 공급망 교란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적 한계도 지니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루려면 높은 개방 수준을 유지하되 그에 상응하는 대외 안정성을 확보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수적이다. 첫째, 글로벌 금융시장과의 통합을 기반으로 한 외환·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지속해야 한다.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에도 불구하고 금융 부문의 발전은 상대적으로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국내 자본 공급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선진국 자본이 안정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지속 성장의 중요한 조건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외환·자본시장 전반에 걸친 개혁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올해 4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연간 약 500억~600억 달러 규모의 안정적인 외국자본 유입이 기대된다. 이는 국채 수요를 확대해 벤치마크 금리의 하향 안정화를 유도하고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며 환율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정부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원화 국제화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외환·자본시장의 선진화는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안정성과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 둘째, 공적개발원조(ODA)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특히 유상원조의 핵심 수단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운영을 내실화해 재원 건전성을 확보하고, 국익과의 연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원 조건과 운용 방식이 개선돼야 한다. 아울러 정부 예산에 주로 의존하는 기존 ODA 구조에서 벗어나 민간 자본을 활용하는 개발금융을 활성화함으로써 개발 효과를 극대화하고 재원 조달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해야 한다. 셋째, 국유재산 관리체계를 혁신해 국유재산이 국부 창출과 서민 생활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운용해야 한다. 기존의 ‘유지·보수’ 중심 관리에서 벗어나 ‘투자·개발’ 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또 국유재산을 활용한 국부펀드를 조성해 성장 산업에 투자한다면 국가 자산의 수익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다. 아울러 WGBI 편입을 계기로 국채시장의 선진화와 만기 구조 다변화 등 국채시장 활성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제는 ‘개방의 양’뿐만 아니라 ‘개방의 질’도 함께 고민해야 할 때다. 외부에 의존하면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경제 구조, 그것이 한국 경제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경로 의존성을 깨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담대한 전략과 실행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허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
  • “수확의 즐거움 느껴 보세요”… 동작 상자텃밭 분양

    “수확의 즐거움 느껴 보세요”… 동작 상자텃밭 분양

    서울 동작구는 구민들에게 도시 농업 체험을 확대하기 위한 ‘2026년 상자텃밭 보급사업’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별도로 텃밭에 가지 않고도 베란다나 옥상 등에서 작물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구민들의 건강한 여가생활과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 매년 상자텃밭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1년 기초수급자 대상 무료 보급 사업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2017년에 독거노인 대상으로 고독사 등을 방지하기 위한 주민참여예산으로 선정되면서 참여자 수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구는 신청 구민들을 대상으로 텃밭 상자(바퀴 포함), 배양토 1포(50ℓ), 모종(상추), 종자(모둠쌈채, 상추), 사용설명서, 유박비료 등으로 구성된 재배 세트를 제공한다. 총 600세트로, 구민은 가격(4만 6000원)의 20%인 9200원을 부담하면 된다. 원하는 구민은 20일까지 구 홈페이지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1인(단체)당 1세트씩 신청할 수 있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구청 7층 경제정책과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선정자는 27일 오후 6시까지 자부담금을 납부해야 한다. 물품은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신청 주소지로 순차 배송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상자텃밭을 통해 재배의 즐거움과 수확의 보람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강서 어르신, 마곡으로 오세요

    강서 어르신, 마곡으로 오세요

    이랜드그룹서 복지시설 기부채납카페·건강증진실 등 여가공간 다양 서울 강서구는 15일 ‘강서구립 마곡어르신복지관’ 개관식을 열고, 다음 날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마곡어르신복지관이 고령화에 따른 복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어르신의 사회 참여와 여가 기회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지관 설립은 마곡 일반사업단지에 ‘이랜드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가 입주한 뒤 이랜드그룹이 주민 복지시설을 기부채납하기로 결정하면서 추진됐다. 2024년 8월 강서구가 이랜드컨소시엄과 협약식을 맺은 뒤 같은 해 11월 착공했다. 복지관은 연면적 2732㎡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카페테리아, 건강증진실, 스마트존, 탁구실 등을 갖췄다. 디지털 정보격차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존에 가상현실(VR) 기기, 인공지능 바둑 로봇 등을 마련했다. 개관식은 15일 복지관 1층 로비와 4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개관 후 평생교육, 취미·여가, 건강증진, 사회참여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 서울에 사는 60세 이상이면 회원 등록 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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