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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나면 끝”… 지자체들, 전통시장 화재 예방 총력전

    “불나면 끝”… 지자체들, 전통시장 화재 예방 총력전

    지방자치단체들이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에 대한 화재 예방·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전통시장은 점포 밀집도가 높고 노후 전기설비가 많아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시설로 꼽힌다. 대구 달서구는 한국전기안전공사 대구서부지사와 함께 지역 전통시장 전기화재 안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 기관은 월배시장 등 지역 전통시장 두 곳에 전기 이상징후를 감지하는 원격 점검기와 화재 초기 진화를 돕는 자기소화 장치를 설치한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최근 도내 전통시장 3곳을 대상으로 총 43개의 아크차단기를 설치했다. 아크차단기는 전선 손상이나 노후로 발생하는 불꽃을 즉각 감지해 전원을 차단하는 장비다. 강원 지역에서는 최근 5년간 발생한 화재 9446건 중 2804건(29.7%)이 전기 화재로 나타나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강원 춘천시는 전통시장 화재 대응 강화를 위해 자동소화패치(붙이는 소화기)를 도입한다. 자동소화패치는 콘센트 등 발화 우려 지점에 부착해 고온 발생 시 소화약제를 자동 분사하는 장비로 초기 진압 효과가 큰 것이 특징이다. 시는 예산 확보와 장비 보급을 맡고, 소방서는 전통시장 8곳을 대상으로 설치 지원과 화재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전통시장 화재를 사전에 차단하고 초기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는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영업 재개를 돕기 위해 화재보험료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도는 기존 전통시장 상인에게만 적용하던 화재 공제 지원을 도내 전체 소상공인으로 확대했다. 현재 화재보험 가입을 유지하며 영업 중인 도내 소상공인은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이 낸 화재보험료의 80%를 도가 대신 부담하는 방식으로, 1인당 1년에 최대 24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신청 기간은 29일까지다. ‘소상공인24’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시군별 접수창구를 방문하면 된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화재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안전한 시장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종철 “광진, 서울 동북부 핵심도시로 대전환”

    문종철 “광진, 서울 동북부 핵심도시로 대전환”

    문종철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구청장 후보가 지난 12일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문 후보는 인사말에서 “광진을 서울 동북부의 핵심도시로 우뚝 세우겠다”며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경제활성화, 일자리와 복지, 교육 등 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과 서울시장, 광진구청장이 원팀으로 함께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개발 재건축 신속 추진단을 만들고 옛 구청자 부지는 구민을 위한 공간으로 추진하겠다”며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어린이공원 후문부터 팔각정까지 지하 연결, 한전부지 개발 등 구민의 삶과 직결된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30년간 광진에 살면서 이웃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구민이 진짜 주인인 구민 주권 행정을 반드시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개소식에는 고민정 국회의원(광진을)과 이정헌 국회의원(광진갑) 등이 참석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등 당 주요 인사들이 영상축사도 보냈다. 특히 문 후보자는 배우자와 아들 3명을 소개하면서 ‘가족이 함께 뛰는 든든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문 후보는 이리고, 전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광진구의원, 8·9대 서울시의원을 역임했고 건국대 대학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가좌역 역명 변경’ 위한 서울시 교통실 사전 행정 검토 착수

    문성호 서울시의원, ‘가좌역 역명 변경’ 위한 서울시 교통실 사전 행정 검토 착수

    경의중앙선 가좌역 인근 지역의 급격한 도시 변화에 발맞춰 변화된 지역 정체성을 반영할 수 있는 합리적인 역명 변경 절차가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의 주도로 추진된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문성호 의원(국민의힘, 서대문구 제2선거구)은 15일 가좌역 인근 주거 환경 변화에 따른 주민들의 역명 변경 요구와 관련해 효율적이고 타당성 있는 추진을 위해 서울시 교통실에 공식적인 ‘사전 행정 자문 및 정책 검토’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현재 가좌역 일대는 가재울뉴타운 등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으로 지역 환경이 전면 개편됐다. 이에 과거 행정구역에 기반한 현 역명이 변화된 실상을 반영하지 못해 방문객 혼란을 야기하고 있으며, 지역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역명 변경 요구 민원이 주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문 의원은 주민 주도의 여론 수렴이나 서명운동에 앞서 소관 부서인 서울시 교통실과 선제적인 행정 소통을 실시, 사업 타당성과 구체적 로드맵을 우선 수립하기로 했다. 이는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방지하고 주민들에게 신뢰성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검토 의뢰서에는 ▲서울시 지명위원회 심의 기준에 따른 역명 변경의 행정적 타당성 검토 ▲경의중앙선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사전 협의 절차 및 안내판·노선도 교체 등에 따른 원인자 부담 비용 파악 ▲공식 행정 절차로 인정 가능한 객관적 주민 동의율 기준 및 증빙 방식 제시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담겼다. 문 의원은 “역명 변경은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숙원 사업인 만큼 철저하게 주민 중심의 합리적인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라며 “무조건적인 추진보다는 서울시 교통실과의 선제적이고 전문적인 소통을 통해 실현 가능한 행정적 이정표를 먼저 세우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이번 사전 행정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서대문구청, 서울시, 코레일 간의 합리적인 조율을 이끌어내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여성 3명과 3년째 연애 중” 유명 가수 고백…커플 사진까지 공개 [포착]

    “여성 3명과 3년째 연애 중” 유명 가수 고백…커플 사진까지 공개 [포착]

    세계적인 R&B 스타 니요(Ne-Yo)가 세 명의 여성과 동시에 연애 중인 ‘폴리아모리(Polyamory)’ 생활을 고백하며 이로 인해 비즈니스 계약이 취소되는 등 불이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폴리아모리는 서로를 독점하지 않으며, 두 사람 이상을 동시에 사랑하는 것을 뜻한다. 15일 미국 피플, E뉴스 등에 따르면 니요는 최근 팟캐스트 ‘쏘리 위어 사이러스(Sorry We’re Cyrus)’에 출연해 현재 여성 3명과 동시 연애를 하며 한 지붕 아래에서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폴리아모리 생활이 공개된 후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니요는 “세상은 내가 폴리아모리를 추구한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며 “일부 브랜드나 파트너들이 ‘폴리아모리라는 연애법을 지지하기 어렵다’며 계약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훌륭한 사람이 되고 팬들과 동료에게 예의를 갖춰도, 대중이 동의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순간 곧바로 매장당하는 현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니요는 전 부인과 이혼한 뒤 폴리아모리 연애 방식에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제가 만나고 있는 3명의 여자 중 한 명에게 가서 ‘너를 사랑하지만 너만 사랑하는 건 아니다. 내가 사귀는 다른 여자들을 만나줬으면 좋겠다. 내 세상에서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공존할 거야’라고 말했다”며 여성들에게 선택권을 줬다고 설명했다. 니요는 “여성들 모두 자발적으로 동의해 3년째 조화로운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며 “우리는 가족이고 우리는 서로를 사랑한다”고 부연했다. 방송이 나간 뒤 논란이 일자 니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이런 사랑은 환상이겠지만 우리에게는 현실”이라며 “우리 가족이 3년 동안 함께 지내면서 기복이 있었지만 나쁜 날보다 좋은 순간이 훨씬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원하는 대로 떠들게 내버려 둬라. 나는 사랑으로 가족을 이끌 것이고 우리는 서로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행복할 것”이라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내비쳤다. 한편 니요는 ‘So Sick’, ‘Because of You’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그래미 어워드를 3회 수상한 바 있다. 최근 소녀시대 티파니 영이 전속계약을 맺은 퍼시픽 뮤직 그룹(PMG)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 ‘대한민국 AI 심장’ 땅끝 해남서 뛴다

    ‘대한민국 AI 심장’ 땅끝 해남서 뛴다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국가 인공지능(AI) 경쟁력을 좌우할 거대한 ‘데이터 허브’로 탈바꿈한다. 4000억 원의 출자금을 포함해 오는 2030년까지 총 2조4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 디지털 대전환의 핵심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국가 AI컴퓨팅센터’ 건립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삼성SDS 컨소시엄이 확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삼성SDS를 필두로 네이버클라우드, 삼성전자, 삼성물산, 카카오, KT, 클러쉬 등 국내 내로라하는 ICT 기업들과 전남도,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대거 참여해 공신력을 높였다. 국가 AI컴퓨팅센터는 AI 연구와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컴퓨팅 자원을 한데 모아 관리하고, 이를 산업계와 연구계에 적기 공급하는 ‘국가적 AI 병기창’ 역할을 수행한다. 규모 면에서도 압도적이다. 오는 2028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5000장을 우선 확보하고, 2030년까지 총 5만 장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세계적 수준의 연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현재 실시설계 수립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절차가 막바지에 다다랐으며, 오는 7월 착공해 2028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센터 운영의 생명줄인 전력 공급 문제도 해결됐다. 최근 한국전력공사는 해남군 산이면 상공리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산이변전소’ 신축 인허가를 최종 승인했다. 154㎸급 최첨단 설비를 갖춘 이 변전소는 센터와 함께 오는 7월 착공해 2028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번 센터 건립이 가져올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관련 기업 입주와 전문 인력 유입이 본격화되면 약 6조 4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조 5000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1만 9500명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GH, ‘다산지금A3 통합공공임대’ 518세대 입주자 모집…전용 51·59㎡

    GH, ‘다산지금A3 통합공공임대’ 518세대 입주자 모집…전용 51·59㎡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남양주시 다산동 일원에 건설 중인 ‘다산지금A3 통합공공임대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다산지금A3 임대주택은 지하 2층, 지상 29층 규모로 총 518세대가 공급된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1㎡(288세대)와 59㎡(230세대)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으며, 2027년 4월 준공 예정이다. 배정 호수는 우선공급 284세대, 일반공급 188세대 및 주거약자 46세대다. 입주 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서 중위소득 150% 이하(우선공급은 100% 이하)이며, 소득·자산 기준 및 각 유형별 신청 자격을 충족해야 한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은 기존 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 등 다양한 공공임대 유형을 하나로 통합한 임대주택 유형이다. 임대료는 소득 수준에 따라 시세 대비 35~90%로 차등 적용되며, 최장 3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생활·교육 인프라도 풍부하다. 단지 인근에는 대형 상업시설과 극장 등 문화시설이 위치해 있다. 또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비롯해 중·고등학교 등 학교가 가까워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 다산중앙공원, 일패근린공원 등 주변 녹지공간도 풍부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입주민들은 인근에 조성된 GH의 세대통합형 커뮤니티 공간인 ‘경기 유니티(Unity)’ 주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경기 유니티는 공공이 가진 자원에 민간의 역량과 프로그램을 결합한 민·관 협력형 모델로, 아이들을 위한 키즈그라운드(16개 호실)와 어른들을 위한 웰니스센터(14개 호실)로 구성돼 있다.
  • 경기도, AI·ICT 첨단기술로 올여름 인명·재산피해 최소화

    경기도, AI·ICT 첨단기술로 올여름 인명·재산피해 최소화

    경기도가 호우·태풍·낙뢰 등 여름철 자연재난으로부터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기반 재난예방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이같은 내용의 ‘2026년 여름철 풍수해·낙뢰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도-시군-유관기관-민간의 유기적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도민 재난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AI 첨단기술 도입 재난대응체계 고도화 ▲광역 차원의 재난관리 역량 확대 ▲유기적 거버넌스 기반 재난대응력 증진 등 4가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경기도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6개 권역에 기상 분석자료를 제공, 지역 여건에 맞는 대비·대응 기반을 마련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통방과 기상청 핫라인(Hot-Line)을 운영해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상황전파체계를 강화한다. 앞서 도는 지난 2월부터 선제적으로 도-시군-민간으로 구성한 ‘여름철 사전 재해예방대책 전담조직(TF)’을 운영해 인명피해 우려가 있는 8개 분야 중점관리시설 5만 4000개를 선정, ‘재난안전지킴이’ 903명을 투입해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읍면동장에 대피명령권이 부여됨에 따라 일선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력을 강화하고, 비상 1단계부터 시군 본청에서 읍면동으로 비상근무 인력을 직접 지원하는 읍면동 지원체계도 확립할 계획이다. AI 첨단기술 기반 재난대응체계 고도화도는 올해 AI·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침수감지 알람장치, 저수지 수위계, 하천변 자동차단기, 댁내방송 설치 등 10개 사업에 434억 원을 투입하는 ‘기후위기 대응 전략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속한 상황관리를 위해 도에서 마련한 통제·대피 가이드라인 기준 이상의 기상상황 발생 시 상황실에 자동표출하는 상황관리체계를 시범 도입한다.주민대피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민방위경보시설을 포함한 경보방송을 실시해 즉각적인 대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화하고, 재난성 호우 발생 시 시군 부단체장과의 핫라인을 통해 주민대피 실시 여부를 확인한다. 광역차원의 재난관리 역량 확대피해지역의 신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지난해 7월 조례 개정으로 마련한 경기도형 지원체계도 운영한다.특별재난지역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실질적 피해가 큰 시군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지원구역’ 제도를 운영하고 소상공인, 농가·축산농가 등 피해 유형별 일상회복지원금을 추가 지원하는 체계를 갖췄다.경기 북부지역에도 광역 비축창고를 확대해 도 전 지역에 2시간 이내 재난관리자원 지원·응원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했다. 도 재난안전상황실에서는 31개 시군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 CCTV 약 19만 5000대를 연계한 ‘경기도 스마트 영상센터’를 통해 인명피해 우려지역, 지하차도 등 위험시설을 그룹화해 광역 차원의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한다. 유기적 거버넌스 기반 재난대응력 증진각 시군,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의 거버넌스를 통해 위험시설 통제, 사전대피 등 협업을 체계화하고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긴밀한 공조체계를 운영한다. 기존 운영 중인 마을순찰대 등을 통합해 자율방재단을 중심으로 ‘주민대피지원단’을 구성해 예찰활동과 신속한 대피지원을 통해 한정된 공공인력 한계를 보완한다.자력으로 대피가 어려운 우선대피대상자 지원을 최우선으로 해 운영할 계획으로, 31개 시군에 주민대피지원단 8859명을 구성했고 우선대피대상자 1551명에 대한 1:1 매칭을 마쳤다. 경기도는 지난해 홍보효과가 높았던 G-버스 TV, 아파트 엘리베이터 미디어보드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시민행동요령 영상을 여름철 대책기간 집중 송출하는 등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작년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유사한 피해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도민들께서도 행동요령을 숙지해 위험상황 발생 전 자발적인 대피 등을 적극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 중국, 결국 트럼프 뒤통수 쳤다…‘호르무즈·이란 핵’ 관련 엇갈린 발표 [핫이슈]

    중국, 결국 트럼프 뒤통수 쳤다…‘호르무즈·이란 핵’ 관련 엇갈린 발표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허에 동의했다는 백악관 측 발표가 나왔다. 다만 중국은 다소 온도 차가 있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해협의 군사화 및 통행료 부과 시도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향후 중국의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미국산 원유 구입 확대에 관심을 표명했다”면서 “양국은 이란이 절대로 핵무기를 보유해선 안 된다는 점에도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과 이란 핵무기 불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 온 종전 조건의 핵심이다. 미·중 정상이 이러한 원칙에 합의하면서 이란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중 정상회담에 배석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 방송에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이란 지도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어떤 사람이든 물밑에서 작업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정상회담 직전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현재 걸프 지역에서 하는 일에서 물러서도록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미국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이란 핵무기 불용 언급 안 해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미국 측 주장과 달리 중국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상회담 후 정례 브리핑에서 “중동 문제는 회담 의제 중 하나였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만 밝혔다. 또 미국이 주장한 ‘중국이 이란 핵무기 불용 동의’ 부분은 아예 빠졌으며,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도 통행료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언급 없이 기존 입장만 확인했다. 앞서 중국은 전쟁 영향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민간 선박 통항이 차단되는 것에 지속적인 우려를 표해왔다. 더불어 해협에서의 항행 정상화와 전쟁 종식을 촉구해왔다. 다만 미국의 기대와 달리 중국의 이러한 입장에는 이란뿐 아니라 미국의 ‘역봉쇄’에 대한 반대 입장도 포함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궈 대변인은 지난달 14일 미국의 역봉쇄에 대해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신중한 태도는 향후 이어질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국의 ‘대이란 영향력’을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함이며, 이란 전쟁이 끝난 후에도 미국에만 유리한 중동 질서가 구축될 경우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보험’으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는 이란 전쟁에 있어 미국의 바람대로 중국이 적극 개입할지, 호르무즈 개방과 핵 보유 반대라는 미국의 종전 조건에 힘을 실어줄지 확신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 이번 정상회담 결과로 걸프 국가들의 운항 재개 지원과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새로운 약속을 확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 정상의 이란 관련 합의와 관련해 양국 발표의 온도 차에 대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미국·이란 평화 협정에 대한 동의는 고사하고, 더 적극적으로 이란에 많은 선박 통항을 허용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는 신호도 내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엘리베이터 몇 명 안 탔는데 삐~”…살찐 국민들 때문에 난리 난 ‘이 나라’

    “엘리베이터 몇 명 안 탔는데 삐~”…살찐 국민들 때문에 난리 난 ‘이 나라’

    지난 50년 동안 영국인들의 체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엘리베이터 같은 공공시설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체중이 늘어난 만큼 엘리베이터의 무게 제한도 올려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비행기 좌석이나 기차 좌석 같은 다른 시설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라며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영국 더 선은 13일(현지시간) 유럽의 엘리베이터 무게 제한 기준이 사람들의 체중 증가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국제 프래더-윌리 증후군 협회의 닉 파이너 교수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파이너 교수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핀란드에 있는 112개 엘리베이터의 제한 무게를 50년 치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72년부터 2002년까지는 엘리베이터의 무게 제한이 평균 체중 증가에 맞춰 상향 조정됐다. 이 시기 1인당 기준 무게는 약 62㎏에서 75㎏으로 높아졌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체중이 계속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무게 제한 기준이 수십 년째 그대로 멈춰있다. 실제로 1970년대 중반 영국 남성의 평균 체중은 75㎏, 여성은 65㎏ 정도였다. 그런데 현재는 남성 86㎏, 여성 73㎏으로 늘어났다. 허리둘레 또한 1990년 34인치에서 현재 37인치로 굵어졌다. 현재 영국 성인 10명 중 3명이 비만 상태이며, 이는 약 1600만 명에 달한다. 파이너 교수는 “엘리베이터 무게 제한이 높아지지 않아서 실제로는 과거만큼 많은 인원을 태울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조업체들이 사람의 몸 모양을 동그란 원이 아닌 타원형으로만 가정했다고 지적했다.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 한 사람이 차지하는 공간도 필연적으로 커지는데, 이를 설계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엘리베이터뿐이 아니다. 기차 좌석, 비행기 좌석, 심지어 문의 크기까지도 커진 체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설계됐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좌석에 편안하게 앉을 수 없는 승객에게 두 개의 좌석을 예약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에어 프랑스는 이러한 승객에게 두 번째 좌석을 할인해 주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파이너 교수는 “비만인들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은 육체적 불편함이 아니라 사회적 낙인감”이라고 강조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공공시설의 불편함이 그들의 자존감을 끊임없이 위축시킨다는 것이다. 영국비만학회 회장 제인 드빌-알몬드는 “인류의 체형이 50년 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우리는 지금 시대의 신체 조건에 맞는 시설을 만드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승우 ‘조커’로 뜨나…홍명보호 결단의 시간

    이승우 ‘조커’로 뜨나…홍명보호 결단의 시간

    조현우·송범근·이동경 확실김진규도 합류 가능성 높아이승우, K리그 물오른 화력홍 감독 직관 경기서 득점포조위제, 골 잘 넣는 수비자원이기혁 멀티 플레이어로 주목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에 도전하는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홍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 나설 태극전사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이제 축구팬들의 최대 관심은 최종 명단 26명 가운데 주전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외파가 아니라 K리그 소속 국내파에서 누가, 몇 명이나 깜짝 발탁될 것인지다. 오는 6월 12일(한국시간)부터 7월 20일까지 월드컵 기간에는 국내 리그가 중단되는 만큼 각 구단 감독들도 소속 팀 선수가 세계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현재 국내파 가운데 최종명단 합류가 확실해 보이는 건 골키퍼 조현우(35·울산HD)와 송범근(29·전북 현대)이다. 미드필더인 이동경(29·울산)과 김진규(29·전북) 역시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뛰어난 왼발 킥과 창의적인 공격능력을 갖춘 이동경은 올 시즌 5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고, 2선과 3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김진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측면 수비수 김문환(30·대전하나시티즌) 역시 두 차례 월드컵 경험과 꾸준한 경기 출전이 무기다. 최근 K리그에서 물오른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이승우(28·전북)는 ‘어게인 2018’을 꿈꾼다. 이승우는 신태용 당시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아 러시아월드컵 28인의 예비 명단에 포함됐고, 월드컵 본선에선 스웨덴, 멕시코와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최근 손흥민(34·로스 앤젤레스 FC)의 리그 대회 장기 골 침묵 속에 대표팀 공격에 활기를 더해줄 ‘조커’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승우는 전북에서 주로 교체로 뛰면서 올 시즌 3골 1도움을 올렸다. 특히 홍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았던 지난 10일 FC안양과의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수비 진영에서는 조위제(25·전북)와 이기혁(26·강원FC)의 대표팀 승선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달 초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친 김주성(26·히로시마)의 공백을 메울 수비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위제는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전북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면서도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정정용 전북 감독 역시 홍 감독이 경기를 직접 관전하러 온 날 취재진에게 “전북에는 골 잘 넣는 수비수가 있다”며 조위제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기혁은 중앙과 측면 수비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상대 전술에 따라 포지션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던 권경원(34·안양) 역시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는 중앙수비수 가운데 한 명이다.
  • 로봇의 얼굴 ‘디스플레이’… 내구성·유연성 ‘체력 검정’ 시대

    로봇의 얼굴 ‘디스플레이’… 내구성·유연성 ‘체력 검정’ 시대

    ‘휴머노이드’ 디스플레이 새 수요처극한 환경 견뎌내는 ‘튼튼함’ 필요LG, 탠덤 OLED 적용한 패널 공개영하 35도~영상 80도서 정상 작동삼성 신제품 ‘스트레처블OLED’ 주행 상황 따라 화면 늘거나 변형 TV·모바일 시대 해상도 경쟁에 몰두했던 디스플레이 시장이 피지컬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내구성·유연성 싸움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존의 평평하고 납작한 패널에서 벗어나 차량·로봇 등 디스플레이를 적용해야 하는 폼팩터(기기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디스플레이 경쟁의 축이 물리력으로 이동하는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의 새 수요처로 각광받는 휴머노이드용 ‘얼굴’은 극한의 온도와 환경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핵심이다. 스마트폰이나 TV, 노트북과 같은 ‘리지드 디스플레이’가 상대적으로 균일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용된다면, 산업 현장에서 출발해 군사용, 가정용 등으로 진출하는 휴머노이드용 디스플레이는 극한의 온도나 자연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휴머노이드용 출시를 준비하는 LG디스플레이는 기존의 차량용 ‘탠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적용한 ‘P-OLED 패널’을 선보였다. P-OLED 패널은 탠덤 OLED 기술을 적용해 영하 35도부터 영상 80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개발됐다. 탠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 소자를 2개 층으로 쌓는 기술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기존의 중소형 OLED 패널과 두께는 동일하지만 소자에 가해지는 에너지를 분산시켜 성능을 선택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것다. 이론상 기존 1개 층 OLED 대비 밝기는 최대 2배, 수명은 최대 4배 늘릴 수 있고 소비전력은 최대 50% 절감할 수 있다. 또 P-OLED는 패널은 탠덤 OLED를 유연한 플라스틱 기판에 적용해 사람의 얼굴처럼 불규칙한 곡면 형태로 만들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 계기판을 겨냥해 고도화한 ‘스트레처블 OLED’를 공개했다. 화면 자체가 늘어나고 수축할 수 있는 구조로, 평면 패널이 접히는 방식의 폴더블을 넘어 유연성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마이크로 LED 기반의 스트레처블 OLED 신제품은 주행 상황에 따라 속도계 화면이 늘어나거나 변형돼, 운전자에게 시각적인 정보를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신제품은 패널이 늘어나도 전기적 성능을 유지하도록 돕는 브릿지 구조에서 픽셀 밀도를 기존보다 2배 높여 해상도를 67% 향상시켰다. 이를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과 결합하면 운전자의 주행 상황에 맞춰 화면을 동적으로 조정해 시인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제주도를 주행한다면 상공에서 제주도를 바라보는 것처럼 3차원 모습을 운전자에게 제공하고, 내 차량의 위치도 표시하는 식이다. 노준석 포항공대 교수팀과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비주얼 테크놀로지 연구팀은 지난달 공동으로 메타렌즈 기반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 디스플레이는 전압에 따라 편광을 조절해 별도의 3D 안경 없이도 2D와 3D 모드를 간단히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정보의 일방 전달이 아닌 쌍방향 인터페이스가 핵심이 되면서 투명 디스플레이도 주요 승부처다. 전시관, 대형 상업시설부터 스마트 안경 등 웨어러블 AI까지 투명 디스플레이의 활용처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각각 OLED와 마이크로LED를 밀어붙이고 있는 한국과 중국의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이 관전 포인트다. 중국 ‘보(BOE)’는 지난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디스플레이 행사인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26’에서 햇빛이 내리쬐는 야외에서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고휘도의 투명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고, ‘티엔마’는 스마트워치에 사용되는 3.16인치의 소형 마이크로LED를 공개했다. 마이크로LED는 구조적으로 픽셀과 픽셀 사이를 비우기 쉽고 수명이 길어 고휘도의 투명성을 구현하기 용이하지만 높은 제조 비용과 공급망 문제 등이 한계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OLED 기술력을 기반으로 투명 OLED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 [기고] 과학 혁신의 답 ‘질문’에서 찾는다

    [기고] 과학 혁신의 답 ‘질문’에서 찾는다

    과학기술 혁신의 출발점은 어디일까. 많은 이들이 막대한 자본이나 첨단 장비를 떠올리지만 본질은 결국 ‘좋은 질문’에 있다. 그리고 그 질문은 언제나 연구 현장의 절실한 문제의식에서 시작된다. 최근 정부는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조사를 폐지하고 이를 ‘R&D 맞춤형 점검제도’로 전환했다. 특히 연구 시설과 장비를 구축하는 사업의 경우 기획 단계부터 연구 현장의 수요를 얼마나 충실히 반영했는지를 확인한다. 이는 정부 주도의 하향식(Top-down) 기획에서 벗어나 연구자 커뮤니티가 스스로 과학적 필요를 정의하는 ‘R&D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의미한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대형 R&D 사업은 재정 건전성 중심의 예비타당성조사 체제 아래 운영돼 왔다. 이 방식은 예산 집행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었으나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할 창의성과 속도를 확보하는 데는 한계가 뚜렷했다. 특히 대형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실제 연구자들의 목소리가 배제되다 보니 유사 시설에 대한 중복 투자나 활용도 저하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반복되기도 했다. 이런 반성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과학적 큰 질문’(Big Scientific Question) 중심의 수요 발굴 체계다. 연구자들이 “지금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학적 난제는 무엇인가”를 스스로 묻고, 그 답을 찾기 위한 인프라와 연구를 직접 제안하는 방식이다. 사실 이런 접근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과학기술 선도국들은 이미 연구자 중심의 합의를 통해 국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미국의 ‘스노매스’나 ‘데커들 서베이’는 연구자들이 주도해 과학적 우선순위를 도출하고 이를 국가 투자 계획으로 연결하는 대표적 사례다. 일본 또한 학술 커뮤니티가 제안한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정부가 예산을 설계한다. 이들 시스템의 공통점은 명확하다. 연구 현장의 질문이 정책을 설계한다는 점이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현장 중심의 기획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국내 학회를 대상으로 제도의 취지를 공유하고 소통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는 학회를 중심으로 상향식(Bottom-up) 수요 발굴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물리적인 시설 구축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 표준, 플랫폼 등 미래형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기획 수요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인공지능(AI), 정밀 의료, 신약 개발 등 국가 전략 분야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다. 제도 변화의 진정한 가치는 연구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에 있다. 이제 연구자는 자율성을 보장받는 동시에 그에 걸맞은 책임성을 요구받게 된다. 학회 또한 단순한 학술 모임을 넘어 정부의 정책 파트너로 그 위상이 변화될 것이다. 이는 과거 ‘정부와 연구자’ 사이의 수직적 관계가 대등하고 협력적인 파트너십으로 진화함을 뜻한다. 이 제도의 성패는 연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 있다. 세상을 바꾸는 질문은 소수 전문가의 머릿속이 아닌, 치열한 연구 현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기술 추격국을 넘어 선도국으로 도약해야 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할 것인가’ 이전에 ‘우리는 왜 이 연구를 해야 하는가’를 묻는 일이다.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유일한 주체는 연구자 자신이다. 연구자의 질문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지형을 바꿀 것이라 확신한다. 박웅양 생화학분자생물학회장(성균관대 의과대학 석좌교수)
  • 강북구 신청사 ‘서울시 디자인 어워드’ 1위

    강북구 신청사 ‘서울시 디자인 어워드’ 1위

    서울 강북구는 구 신청사가 ‘2025 서울시 건축 관련 위원회 디자인 어워드’ 공공건축물 분야에서 1위를 했다고 14일 밝혔다. 디자인 어워드는 지난해 위원회에 상정된 총 111건의 안건 중 우수 작품 30개를 선정해 시민 투표로 뽑는 사업이다. 투표는 3월 9일부터 4월 8일까지 진행됐다. 투표 결과 강북구 신청사(조감도)는 공공건축물 분야에서 총 1781표(26.54%)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일반건축물 분야에서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국제회의 및 전시와 관광을 결합한 산업)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공동주택 분야에서는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이 1위로 뽑혔다. 선정된 작품은 우수 건축사례 작품집 등에 소개된다. 신청사는 수유동에 지하 6층~지상 17층, 연면적 약 6만 8530㎡ 규모로 조성된다. 구청과 주민센터, 보건소, 구의회 등 주요 행정 기능을 한데 모아 효율성을 높였다. 전망대, 공연장, 북라운지 등 편의시설도 생긴다. 건물 전체를 들어 올린 형태로 조성될 1층 공간은 공원과 광장의 기능을 갖춘 소통 공간으로 활용된다. 현재 기존 구청사를 포함한 6개 동 건물의 해체·철거 공사가 약 90% 진행 중이다. 구는 올해까지 본공사 시공사를 선정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신청사가 디자인 어워드에서 공공건축물 분야 최다 득표로 우수 디자인으로 뽑힌 것은 주민 관심과 기대가 만들어낸 뜻깊은 결과”라며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건축물이 되도록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이태원 한남2구역, 1311가구 아파트로 변신

    이태원 한남2구역, 1311가구 아파트로 변신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정비촉진계획(조감도)이 확정됐다. 노후 저층 주거지가 1311가구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바뀐다. 서울시는 전날 제4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한남2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으로 이태원 주변 노후 저층 주거지가 공공주택 197가구를 포함한 총 1311가구의 단지로 거듭난다. 공공주택은 지하철 이태원역 등 기반시설 접근성이 편리한 위치에 우선 배치할 예정이다. 시는 기반시설을 효율적으로 재구성해 인근 이태원 관광특구와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했다. 공원, 사회복지시설 등 공공청사 하부 공간은 321면 규모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해 상습적인 주차난을 완화할 계획이다. 또한 어린이공원을 보광초교 연접부에 배치하고 보광로 폭을 넓힌다. 한남2구역은 지난 1월 이주를 시작해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계획 변경에 따라 사업시행계획 변경 등 행정 절차를 밟게 됐다. 시 관계자는 “한남2구역 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한남지구의 나머지 구역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착공까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제8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는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 변경안’이 수정 가결됐다. 그동안 경부간선도로로 활용도가 제한됐던 서초동 코오롱 스포렉스 부지가 지상 38층 복합 시설로 개발된다.
  • [박진 칼럼] 기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박진 칼럼] 기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삼성전자 노조의 성과급 요구, 인공지능(AI) 국민배당금 논란을 계기로 기업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전통적으로 기업은 주주의 이익을 추구해 왔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주주자본주의도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 많은 대기업에서는 지배주주가 전체 주주보다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정을 하곤 했다. 총수 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승계를 위한 기업 분할이나 인수합병이 그 예다. 정부는 2025년 상법 개정을 통해 소액주주에 대한 보호를 강화했는데 앞으로도 이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그러나 기업이 주주의 이익만을 추구하면 노동자나 하청업체에 대한 보상을 최소화하거나 환경보호 등 사회적 책임에 소홀하게 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기업이 노동자, 소비자, 채권자, 하청업체, 국민의 이해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가 대두됐다. 이러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2020년 다보스 선언에 포함돼 각광받았다. 기업은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어떻게 추구해야 할까. 이해관계자를 이사회에 참여시켜야 할까. 독일의 대기업은 주주와 노동자 동수(同數)로 감독이사회를 구성한다. 그 결과 노사 관계는 좋으나 의사결정이 느리다. 다른 이해관계자까지 포함되면 더 느려질 것이다. 예컨대 협력업체 납품 단가에 대해 소비자는 인하를, 협력업체는 인상을 요구할 것이다. 이사회 구성에도 긴 시간이 소요된다. 소비자 간에 이해관계가 상이한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독일에서는 노동자에겐 불리하지만 기업의 미래에 필요한 결정에는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 독일이 전통 제조업에서는 강자이나 AI 등 첨단산업에서 그렇지 못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를 종합할 때 민간기업 이사회에 이해관계자를 참여시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해관계자별로 그 이익을 존중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정답이다. 먼저 노동자에게는 성과급으로 주식을 부여해 주주의 일원으로 편입시켜야 한다. 그러면 노동자도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 노력하게 되므로 노사 갈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025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에 따라 주식을 지급하는 성과연동주식보상(PSU)을 도입한 바 있다. 많은 기업이 이를 성과급의 일부로 제도화했으면 한다. 정부도 세제 혜택 등 PSU 촉진 방안을 검토하길 바란다. 소비자의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소비자24’ 등 정보공개 인프라가 더 고도화돼야 한다. 나아가 집단소송제를 소비자 피해가 많은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에서 피해자가 기업의 고의성을 입증하기 쉽도록 증거개시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은행 등 채권자 역시 중요한 이해관계자이다. 이사회 결정이 부채 비율, 유동성, 신용등급 등 채권자의 핵심 지표를 의미 있게 변화시키는 경우 그 분석 결과도 공시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홀대받는 이해관계자는 협력업체다.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들은 이미 협력사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정부는 이에 대한 세제 혜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단가 후려치기 근절 방안이 필요하다. 현재 원재료 및 에너지 비용에 대한 납품 대금 연동제가 시행되고 있다. 그 대상에 노무비도 포함시킬 것을 제안한다. 하청업체의 인건비 절감 노력을 유지하려면 노무비 상승의 일부만 반영토록 하면 된다. 그러나 이 제도는 일정 수준의 회계 투명성을 확보한 협력업체에만 적용하는 것으로 하자.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소득 탈루율이 큰 것이 현실이다. 끝으로 국민에 대한 기업의 핵심 책무는 납세이다. 현재 법인세는 4구간으로 돼 있는데 과세표준 3000억원 초과분에 대해 최고 세율인 25%를 부과하고 있다. 만약 기업의 대국민 기여를 높여야 한다면 국민배당금이 아니라 법인세 5구간을 신설하자고 해야 한다. 예컨대 과세표준 30조원 이상에는 27%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다. 물론 이는 재정 확충과 기업 경쟁력 간의 어려운 선택이 될 것이다. 경제학자 마이클 젠슨은 저서에서 기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해야 하지만 최종 목적은 장기적 기업 가치 극대화라고 했다. 정부도 기업의 그런 노력을 지원해야 한다.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 [세종로의 아침] 미국 홀린 K뷰티, 롱런하려면

    [세종로의 아침] 미국 홀린 K뷰티, 롱런하려면

    한국 아이돌 그룹을 소재로 한 미국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이 거셌던 지난해 미국에 머물렀을 때 가장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건 ‘K뷰티’였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의 화장품 판매 순위 1위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였다. 10위권 안에도 여러 한국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 소비자가 남긴 수만개의 리뷰는 제품의 경쟁력을 보여 주기에 충분했다. K뷰티는 더이상 일부 마니아층의 전유물이 아닌 미국 소비자의 일상에 스며든 주류 소비재가 돼 있었다. 미국 상무부와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실제 한국은 지난해 미국 화장품 수입국 1위에 올랐다. 샤넬·랑콤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앞세운 프랑스와 일본까지 제쳤다. 미국의 한국산 수입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반면 프랑스(3위)와 일본(9위)은 각각 20.2%, 17.4% 감소했다. 한국이 전통 뷰티 강국들을 넘어 미국 시장 정상에 섰다는 건 K뷰티가 일시적 유행을 넘어 산업 경쟁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은 전년보다 12.2% 증가한 114억 1800만 달러(약 17조 2500억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경신했다. 올해 1분기 수출도 31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늘었다. 10년 전인 2015년(29억 3100만 달러)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을 제치고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21억 8400만 달러로 전체 화장품 수출의 약 5분의1을 차지했다. 일본 수출 역시 10억 87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한류 확산을 바탕으로 미국·일본을 넘어 동남아·유럽·중동까지 시장을 넓히는 화장품 산업을 대표 소비재 수출 산업으로 보고 20대 주력 수출 품목에 포함시켰다. 화장품은 소비재 가운데 자동차 다음으로 수출 비중이 큰 품목이다. K뷰티 수출 급성장 배경에는 아마존·틱톡숍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직접 판매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 일본이 대기업 중심의 보수적 유통 구조를 유지하는 사이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유행을 빠르게 반영하고 제품 출시 주기를 단축했다. 여기에 K팝·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가 더해지며 글로벌 팬층이 소비자로 연결됐다. 다른 회사 제품을 대신 개발·생산해 주는 한국콜마·코스맥스 같은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이 세계적 수준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중소 브랜드의 시장 진입과 수출을 뒷받침한 점도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다. 반도체·자동차·석유화학과 달리 상대적으로 관세·공급망 부담이 적고, 문화 콘텐츠와 결합해 적은 자본으로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 역시 K뷰티의 경쟁력이다. 그러나 불안 요소도 적지 않다. 유행은 빠르게 바뀌고 플랫폼 알고리즘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브랜드 경쟁력보다 일부 히트 상품의 아마존 노출이나 틱톡 바이럴에 의존하는 구조로는 알고리즘 변화나 경쟁 제품 증가 시 수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발 ‘미투 상품’ 확산에 따른 저가 출혈 경쟁 우려도 나온다. 빠르고 저렴한 ‘가성비 K뷰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선 ODM 중심 생산 구조가 브랜드 정체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의 표시·인증 강화 등 화장품 규제 강화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결국 K뷰티의 진짜 경쟁력은 ‘브랜드 체력’이다. 화장품은 반복 구매 산업인 만큼 소셜미디어(SNS) 유행을 넘어 “믿고 쓰는 브랜드”가 돼야 오래 살아남는다. 샤넬·에스티로더처럼 강한 브랜드는 플랫폼이 아닌 브랜드 자체로 소비자를 끌어온다. 아마존 인기 상품과 소비자가 일부러 찾는 브랜드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게 K뷰티의 다음 과제다. 문화와 제조업, 디지털 플랫폼이 만든 K뷰티 성장세도 결국 브랜드 철학과 품질 신뢰가 뒷받침돼야 지속 가능하다. 인도·튀르키예·남미 등 화장품 수요가 높고 한류에 관심 많은 신흥 시장 공략으로 수출 저변도 넓혀야 한다. 강주리 경제정책부 기자(차장급)
  • 응급의료 선도하는 가천대 길병원, 중증응급병원도 ‘국내 1호’

    응급의료 선도하는 가천대 길병원, 중증응급병원도 ‘국내 1호’

    인천은 물론 국내에서 응급의료 분야 선구자 역할을 해 온 가천대 길병원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길병원은 오는 18일 국내 최초 중증응급병원을 개소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병원은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통합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연계 진료와 협진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치료 지연을 최소화한다. 이를 통해 길병원은 지역 완결형 응급의료로 환자들에게 응급상황에 대한 신뢰감을 제공하는 데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길병원은 국내 응급의료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국내 응급의학에 대한 체계가 정비된 1990년대 후반 국내 최초로 독립 건물 형태의 응급의료센터(1999년)를 개소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국내 1호 닥터헬기 운항, 2014년 국내 1호 권역외상센터 개소, 2019년 국내 지방자치단체 최초 닥터카 운영 등 응급의료 분야에서 선도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며 현장에 안착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길병원은 1999년 2월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지하 2층~지상 11층 규모의 응급의료센터를 설립했다. 응급센터는 진단, 진료, 처치, 수술, 입원 등 병원으로서의 필수 기능이 단일 건물 내에서 이뤄지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며 연간 8~10만명의 응급환자들이 치료받고 있다. 응급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전국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매년 최상위 평가를 받고 있다. 응급환자 중에서도 중증의 외상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권역외상센터는 2014년 국내 최초로 지정됐다. 개소 이후 2025년까지 3만 4368명을 치료했으며 이 가운데 외상 점수 15점 이상의 중증외상환자는 7499명이었다. 한해 약 800명의 중증외상환자가 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응급센터와 외상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닥터헬기와 닥터카는 인천만의 특성을 반영한 환자 이송·치료 네트워크 시스템이다. 2011년 전국 최초로 도입된 ‘하늘 위 응급실’ 닥터헬기는 2025년 12월 기준 1819회 출동해 도서 지역 주민들의 생명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30%는 중증외상환자로, 섬 지역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조업 중 사고 등 중증외상환자 발생, 출동 요청 시 즉각 환자를 이송해 치료하고 있다. 인천시 예산이 투입된 닥터카는 중증외상환자 이송 및 치료 모델이다.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하면 닥터카에 외상외과 전문의와 외상 간호사가 탑승해 사고 현장 및 2차 병원으로 직접 출동하고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되는 중에도 전문 처치 및 치료 준비가 이뤄진다. 닥터카는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약 600건의 출동 및 의료 지도를 수행하며 인천 지역 환자들의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김우경 길병원장은 “인천권역책임의료기관인 길병원은 응급의료센터, 외상센터, 닥터헬기, 닥터카 등 확고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각 시스템들이 유기적으로 작동해 어떠한 응급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응급의료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충남은 말꾼 아닌 일꾼 선택… 대전과 통합 선거, 1년 뒤도 가능”[6·3선거 후보 인터뷰]

    “충남은 말꾼 아닌 일꾼 선택… 대전과 통합 선거, 1년 뒤도 가능”[6·3선거 후보 인터뷰]

    與 지방 권력 가지면 독재 길 열려국민 배당? 사회주의 모델 위험지난 4년간 기업 유치 50조 성과천안·아산역 5만석 돔구장 추진항구적 재정·권한 이양돼야 통합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는 14일 “말만 하는 말꾼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하는 일꾼이 충남도민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6·3 지방선거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친 김 후보는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가 행정부와 사법부, 이제는 언론까지 장악하려는 상황에서 지방권력까지 민주당이 차지하면 독재의 길이 열린다”며 “충청권의 버팀목이자 선봉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충남·대전 행정통합에 대해선 “인센티브 같은 성과급이 아니라 월급을 설계하는 항구적 재정 이양이 핵심”이라며 “실질적 권한 이양으로 스스로 미래를 열어갈 힘을 갖추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충남지사 선거 의미는. “지방자치, 지방분권 시대에 중앙 정치에 편승해 대통령에 선거를 의탁한 말꾼과 자질과 능력이 검증된 김태흠의 대결이다. 이재명 정부가 잘하는 것도 있지만 행정과 입법에 이어 사법과 언론까지 장악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지방권력을 반드시 지켜야만 독재 국가로 가는 길을 막을 수 있다.” -지난 4년 도정 성과는. “취임 당시 8조 3000억원 수준이던 국가 예산을 이재명 정부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12조 30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기업 유치도 전임 지사가 14조원 수준이었는데 50조원 가까이 해냈다. 매니페스토 공약 이행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 등급(SA)을 받았다. 4년 동안 충남의 백년대계 밑그림을 그렸고 이제 완성의 길로 나아가겠다.” -‘공소취소 특검법’이 논란인데.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 대통령의 기소를 중앙정보부나 보안사 대공분실에서 일어났던 일이라고 하던데 궁색한 논리가 안쓰러울 정도다. 박 후보는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행동은 일그러진 권력의 하수인 그 자체다. 대통령도 이 문제가 선거에 영향을 끼치니 ‘숙의’라는 말로 선거가 끝나고 추진하라고 지령을 내린 것 아닌가. 대통령이 자기 재판과 죄를 없앤다? 이런 시도가 독재로 가는 길이다.” -최근 청와대에서 국민배당금이 거론됐다. “이 대통령이 김용범 정책실장을 통해 국민들 반응을 떠본 것 아닌가. 공소취소 특검법, 개헌 시도뿐 아니라 이익배당까지 대한민국이 사회주의 국가 모델 형태로 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엄중한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 -충남·대전 행정통합은. “내가 1년 반 동안 통합을 추진할 때 소극적이던 민주당이 대통령 한마디에 따라 통합에 대한 철학과 소신 없이 정략적 의도만으로 나섰다가 결국 무산이 됐다. 통합 무산은 100% 민주당과 이 대통령 책임이다. 설계했던 대로 항구적 재정과 실질적 권한 이양이 반드시 담겨야 한다. 인센티브 같은 ‘성과급’이 아니라 ‘월급’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제대로 된 통합이 된다면 1년 후에도 통합시장 선거를 치르는 데 동의한다.” -천안·아산 아레나 돔 건립은 어떻게 하나.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 5만석 이상의 돔구장을 만들려고 한다. 서울은 외곽이 아니면 돔구장 건설이 불가능하다. 서울 끝에서 끝까지는 1시간이 넘는다. 그러나 천안·아산은 전국 어디에서도 1시간 내 도착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다. 스포츠와 K-팝, 복합환승센터와 쇼핑시설, 호텔을 연계해 복합적인 문화경제 플랫폼을 만들 구상이다.” -국민의힘이 여전히 어려운데. “우리당 소속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으로 벌어진 계엄과 탄핵, 대선 참패 과정에 대해 진정한 반성과 사과가 있었어야 한다. 그러지 못하고 1년 반을 보내고 당은 사분오열됐다. 민주당이 우리를 내란 잔당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데 무방비 상태가 됐다. 그럼에도 중앙정치 흐름을 일정 부분 차단하고 충청권 시장·군수, 시·도의원들의 울타리와 버팀목이 되는 선봉장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여론조사 격차가 좁혀졌는데. “일 잘하는 김태흠은 좋지만 국민의힘이 싫어서 민주당을 찍겠다는 분들도 아직 있다. 그러나 출마 선언과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후 최신 여론조사가 급격하게 좁혀지고 있다. 박 후보는 가만히 있으면 이긴다는 전략으로 개소식도 하지 않고 있는데 충남도민들은 이미 성과와 실력에 대해 평가하고 계신다. 충청은 눈속임이 통하지 않는 충절의 고장이다. 이제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 “건강 넘어 마음까지 살펴요”… 함께 차 마시며 ‘의료 돌봄’[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건강 넘어 마음까지 살펴요”… 함께 차 마시며 ‘의료 돌봄’[삼성 청년희망터와 내일을 만드는 청년들]

    간호사 방문 활동, ‘수다방’으로 확장어르신 마음 열며 생활 밀착 케어 조용한 농어촌 마을에 작은 변화가 시작됐다. 병원이 멀고,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 청년들이 직접 마을로 들어와 어르신들의 건강과 마음을 함께 살피고 있다. 제도의 공백을 메우는 방식은 거창하지 않다. 한 잔의 차와 한 번의 대화에서 출발한다. 경남 사천의 비영리단체 ‘치유의파동’은 시니어의 건강과 정서 돌봄을 결합한 ‘찾아가는 수다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 단체를 이끄는 김보경(40) 대표는 14일 “어르신들은 늘 ‘괜찮다’고 말하지만 대화를 나눠보면 그 안에 건강과 감정의 신호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그는 10여년 전 고향 사천으로 돌아왔다. 청년이 떠난 고향, 남겨진 어르신들의 일상은 생각보다 더 조용했고 그 속에는 고립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안부는 오가지만 마음 이야기는 쉽게 나오지 않는 곳에서 몸과 감정을 함께 살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돌이켰다. 그렇게 은퇴 해녀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간호사’ 프로그램을 2022년 시작했고, 올해 삼성 청년희망터 사업의 지원을 받으며 ‘찾아가는 수다방’으로 프로그램을 확장했다. ‘찾아가는 수다방’은 간호사와 바리스타, 디자이너, 청년 활동가들이 팀을 이뤄 마을회관을 찾고 건강과 디지털 교육, 정서 교류 등을 묶어 통합형 돌봄을 제공하는 형태다. 1월부터 매월 두 차례 서포면 중촌마을과 송포동 송천마을을 찾아가고 있다. 현장에서 간호사 출신 청년들은 혈압과 체온,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하며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이어 키오스크 사용법을 함께 익히며 디지털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낮춘다. 마지막에는 디카페인 커피나 꽃차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다. 김 대표는 “강의처럼 가르치는 방식이 아니라 같은 자리에 앉아 같은 속도로 움직이며 관계를 쌓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정답을 요구하지 않는 대화 속에서 어르신들은 조금씩 마음을 연다. 변화도 나타났다. “별일 없다”는 말만 반복하던 어르신들이 어느 순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감정 카드 중 ‘놀랐어요’를 고른 한 어르신은 “말로 하긴 어려웠는데 이게 내 마음 같다”고 털어놨다. 이후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삶의 경험으로 이어졌다. 건강 관리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 달 사이 스스로 건강 상태를 챙기고 다음 만남에서 그 결과를 이야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키오스크를 어려워하던 주민이 먼저 “다시 해보고 싶다”고 나서는 등 작은 자신감도 쌓이고 있다. ‘치유의파동’은 단순 봉사를 넘어 관계 회복 중심의 지역 돌봄·정착 모델을 지향한다. 중촌항 어촌신활력증진센터와 협력해 의료·돌봄·교육·문화를 결합한 생활 밀착형 케어를 제공하며 어촌 정주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지역 정착 기반을 넓히는 시도와도 맞닿아 있다. 김 대표는 2022년 설립한 마을기업 ‘삼천포블루스’를 통해 청년이 지역에서 일하고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관광, 공간 운영, 문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으로 지역과 청년을 잇는 것이다. 그는 “지역은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도화지와 같다”며 “청년과 어르신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경험이 쌓일 때 지역은 다시 살아 있는 공간이 된다”고 강조했다.
  • “이제라도 따로 살자”…황혼 이혼 역대 최고

    “이제라도 따로 살자”…황혼 이혼 역대 최고

    전체 이혼 건수는 6년째 줄어들며 2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60세 이상 부부의 ‘황혼 이혼’은 오히려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최근 누적된 혼인 감소와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재산 분할의 현실적 어려움 등으로 이혼 자체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대수명 증가와 가치관의 변화로 노부부의 이혼만 추세를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지난해 이혼 건수가 8만 8130건으로 전년(9만 1151건)보다 3.3%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1996년 7만 9895건 이후 2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전체 이혼 건수는 2020년 10만 6500건 이후 6년 연속 감소세다. 데이터처는 인구 감소와 코로나19 시기 결혼 감소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60세 이상인 부부의 이혼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1만 3743건으로 전년보다 943건 증가했다. 199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전체 이혼에서 황혼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도 15.6%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로 커졌다. 2022년 13.4%에서 2023년 13.0%로 줄었다가 2024년 14.0%, 2025년 15.6%로 늘어났다. ‘이혼의 고령화’를 보여주는 통계는 이뿐만이 아니다. 혼인 지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혼 건수가 증가했다. 혼인 지속 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의 이혼 비중이 17.7%로 가장 높았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이어 5~9년(17.3%), 4년 이하(16.3%) 순이었다. 평균 이혼 연령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 51.0세, 여성 47.7세로 각각 전년보다 0.6세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4.1세, 여성은 4.4세 높아졌다. 황혼 이혼이 증가하는 등 이혼이 고령화한 배경으로는 기대수명 증가, 여성의 경제력 확대, 사회적 인식 변화 등이 꼽힌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와 달리 여성들의 독립성이 커지면서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열망이 이혼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노인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이 부부 관계를 악화시키는 주요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황혼 이혼의 증가가 새로운 사회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구 교수는 “여성은 남성보다 사회적 관계망을 더 잘 유지하기 때문에 황혼 이혼 이후 남성이 사회적 고립이나 고독사에 더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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