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하철 폭발
    2026-01-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3
  • 「헌혈·장비부족」 안내… 시민참여 유도

    ◎방송사·삼풍백화점 붕괴 대참사 TV 생방송/사고직후 정규방송 중단… 시청률 78%지하 CCTV와 연결… 생존자 구조 공헌/“지나친 보도경쟁 구조활동 방해” 지적도 『실종자들의 가족은 실신상태에 있을지도 모를 실종자들에게 삐삐를 쳐 주십시오』『구조 현장에는 혈액·절단기·랜턴·들것들이 필요합니다』 29일 하오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대참사에서 보여준 TV방송사들의 보도모습은 방송의 신속·현장성이 재난시 해 낼 수 있는 역할이 지대하다는 긍정적 기능과 동시에 지나친 보도경쟁이 재난구조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역기능을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보여줬다. 사고직후 시민의 제보로 제1신을 내보낸 YTN과 KBS MBC SBS 등 TV방송사들은 모든 정규방송을 중단,생중계로 사고현장 모습과 구조활동 상황,사망자 및 부상자 현황 등을 신속하고 상세하게 다음날 까지 방송했다.이날 프라임시간대인 밤 9시30분 이 사건을 보도한 공중파 3개 채널의 종합시청률은 최고 78.1%(미디어서비스코리아 조사)까지 치솟아 90년대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하오 11시30분쯤 공보처에 방송시간 연장신청을 내고 특별방송을 철야로 진행한 공중파 TV사들은 지난 지난 4월29일 대구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 당시 축소보도 여론을 만회하려는 듯 이날 신속하고도 위험을 무릅쓴 성실한 보도를 하는 노력을 보였다. 대형참사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재해대처체계가 미비,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던 구호현장에서 방송사들은 안내소 역할을 할 정도의 지대한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특히 CCTV(폐쇄회로 텔레비전) 로봇카메라를 TV 생방송 화면으로 연결,구조대원들이 이를 보고 구호에 나섬으로써 생존자를 구출해 내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으며 사상자들의 명단과 소재,재해현장에서 구호활동에 필요한 기구들을 안내하는 방송이 수시로 나가 시민자원봉사자들과 필요한 기구들을 모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방송사보도및 신문사취재진들의 도를 넘어선 과열된 취재 경쟁은 가슴졸이는 시청자들과 현지 구조대원들의 짜증을 자아낼 만큼 지나친 것이었다.구조현장으로 산소통을 들고급히 뛰어가는 구조대원을 경쟁적으로 화면앞에 붙잡아 놓고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현지소방대원의 통제를 무시,붕괴위험지역에서 임시 스튜디오를 마련하다 실패하자 「쫓겨 왔다」는 표현을 쓰며 실제상황을 호도했다. 또 모 방송의 현장 앵커는 지휘체계 부재에 대해 자신과 해당 방송사의 편협한 상황판단일 가능성을 무시한채 도가 지나치게 이를 지적,현지에서 목숨을 걸고 구조에 나선 대원 및 자원봉사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날 방송사들은 헬리콥터를 동원,보도경쟁을 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후속 붕괴가 우려되기도 했고 구조대원과 생존자들의 구조 외침이 소음에 묻혀 구조활동에 장애가 되기도 했다.또 매몰 사상자들이 구출될 때마다 카메라·사진 보도경쟁을 벌여 구출자후송이 지체돼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관계자들은 국내방송사의 이같은 보도태도에 대해 『방송축소와 지나친 보도경쟁이라는 양쪽을 공익·공정성의 기준없이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외국의 경우처럼 구조활동에 방해를 주지 않도록 지휘부의 안전통제선 밖에서 취재활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 우선 구조에 전력 다하라(사설)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을 가눌길이 없다.도대체 우리사회에는 어떻게해서 이토록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지 안타깝다 못해 분노감마저 느낀다. 지난해 10월 성수대교 붕괴에 이어 12월 아현동가스 폭발사고,그리고 지난 4월 대구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등 잇따른 대형사고에 이어 이번에는 대형백화점이 무너져 또 다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해 답답하고 슬픈 마음을 가눌길이 없다. 지금 당장 우리가 만사를 제치고 제일 먼저 전력을 다해야 할 일은 실종된 사람들에 대한 구조작업이다.무너진 건물의 잔해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촌각이라도 서둘러 구조해 희생자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일이 최대의 급선무다.그들의 고통을 빨리 덜어주고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달래고 위로해 주어야 한다. 이번 사고도 근본 원인은 부실시공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안전불감증」이 대형참사의 원인인 만큼 다시 한번 안전의식에 대한 대오각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백화점이 붕괴되기 전부터 건물에 금이 가 일부층의 출입을 통제했다고 한다.정확한 사고 원인은 검증을 거쳐야 하겠지만 그것이 부실공사이든 가스폭발이든 대형사고의 조짐이 보이는 데도 백화점측은 어떻게 그렇게 태평하게 영업을 할 수 있었는지 놀랍고 개탄스럽다.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전날부터 벽과 바닥에 금이 가 불안감을 느낄 정도였고 백화점측도 기운 지붕의 수리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한다.이런 위험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고귀한 생명은 생각지도 않고 영업을 할수 있는 일인가.「혹시」가 참사를 자초했다고 하겠다. 더욱이 이 백화점은 국내 최고급 대형 백화점인데다 지은지 6년밖에 안되는데 붕괴돼 구조적인 결함을 안고 있었음을 추정케 한다.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건물이라면 처음부터 안전을 최우선의 기준으로 삼았어야 했을 것이다.당연히 정기적인 안전점검을 받았을 터인데도 이런 사고가 일어나다니 말이 되는가.안전에 대한 인식은 아무리 철저해도 지나침이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수습·대책/헬기 8대 긴급투입 구조활동­국방부(삼풍백화점 붕괴)

    ◎선거종료 담화문 취소… 긴급대책 강구­청와대/“취임직후 위험지역 안전점검 최우선”­조순 당선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발생직후 정부 각 부처와 조순서울시장당선자등은 긴급대책회의를 여는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하오7시 「지방선거 종료에 즈음한 특별담화문」을 TV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붕괴사고가 발생하자 즉각 이를 보류하고 상황파악과 사후대책마련에 착수했다. 김대통령은 이홍구총리로 하여금 현장에 가 사태를 파악한뒤 관계장관회의를 갖도록 긴급지시한뒤 관계 부처 및 비서실을 통해 구조작업 진행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성수대교붕괴사고와 대구가스폭발사고가 난뒤 김대통령이 안전을 그렇게 강조했는데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개탄.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삼풍백화점측의 안전소홀인 것으로 드러나는 것같아 또다시 인재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면서 『사고책임자를 철저히 가려 법적 책임을 묻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 ○…이홍구총리는 이날 저녁 사고현장을 다녀온뒤 세종로 종합청사에서 자정넘게까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수습대책을 논의하는 등 바쁜 움직임. 이총리는 이날 하오 6시10분쯤 코르만 바누아투공화국총리를 위한 환영만찬을 주재하기 위해 삼청동 공관에서 대기하던 도중 사고 발생 소식을 접하고 코르만총리의 양해를 구한 뒤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다. 이총리는 사고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직접 살피고 부상자들이 입원해 있는 강남성모병원등에 들러 부상자와 가족들을 위로한 뒤 관계자들에게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사고현장 맞은편 사법연수원에 설치된 사고대책본부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는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시◁ 서울시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도시방재종합센터를 가동하고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시는 사고가 나자 곧바로 현장지휘소를 설치,정확한 사고원인 파악에 들어갔으며 구급차량·소방본부 헬기 등을 총동원,사상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최병렬 서울시장은 이날 하오6시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이임환송연에 참석도중 사고소식을 듣고 간단한 인사말만 한 뒤 곧바로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사고수습을 지휘했다. ▷조순 서울시장 당선자◁ ○…조순 서울시장당선자도 이날 하오9시쯤 붕괴사고가 심각성을 더하자 봉천동 자택을 출발,9시4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지하철을 타고 작업복차림으로 현장에 도착한 조당선자는 이해찬정무직부시장당선자와 선거대책본부의 배기선비서실장,김민석대변인등 측근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본뒤 사고규모에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관민이 합심해 신속한 구조에 만전을 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조당선자는 그러나 『워낙 사고가 대형이라 수습이 쉽지 않을 것같다』고 침통한 모습. 그는 『취임후 당장 사고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점검을 최우선적으로 실시하겠다』면서 『이 사회의 안전취약이 무엇보다 큰 일』이라고 통탄했다. 이에앞서 조당선자는 『사망자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조당선자는 자택에서 TV에서눈을 뜨지 않은채 계속 침통한 표정을 지었으며 『부끄러운 일』이라는 말을 되뇌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국방부◁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이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발생한 직후 『가용한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구조작업을 적극 지원하라』고 각군에 지시했다. 군은 이에 따라 정보사·특전사요원과 국군수도통합병원 소속 군의관등 수도권일대 부대 장병 1천3백여명,UH­1H등 헬기 8대,포클레인등 중장비 27대등을 투입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또 항공사령부 소속 헬리콥터 18대는 즉각 출동이 가능하도록 대기하고 있다가 요청이 있으면 곧바로 투입토록 했다. 군은 이밖에 건물잔해더미에 깔려있는 사상자의 조속한 탐색을 위해 군견 6마리를 데려왔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폭발물처리반과 화학처리반 18명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한편 이장관은 이날 밤 사고현장을 방문,군요원들의 구조작업을 독려했다. ◎최근 대형사고 일지 ▲93년 1월7일=청주 우암상가 아파트 붕괴 28명 사망 ▲93년 3월28일=구포 무궁화열차 전복 78명 사망 ▲93년 6월10일=경기도 연천 예비군 부대 폭발사고 19명 사망 ▲93년 6월14일=서울 잠실 영화촬영헬기 추락 7명 사망 ▲93년 7월26일=전남 해남 아시아나항공기 추락 66명 사망 ▲93년 8월12일=경북 성주군 해군 헬기 추락 10명 사망 ▲93년 8월17일=서울 중구 주교동 룸살롱 화재 14명 사망 ▲93년 10월10일=서해 훼리호 침몰 2백29명 사망 ▲94년 3월10일=서울 지하통신구 화재 ▲94년 8월10일=제주공항 대한항공 여객기 전소 ▲94년 10월21일=성수대교 붕괴 32명 사망 ▲94년 10월24일=충주호 유람선 화재 29명 사망 ▲95년 4월28일=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 1뱍1명 사망 ◎현장 달려온 최병렬 서울시장/“가스폭발 아닌 내부결함 탓”/“물러날때까지 최선 다하겠다” 최병렬 서울시장은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된 이임식에서 인사말만 하고 곧바로 현장에 도착했다.시장으로서 마지막 행사를 자랑스럽게 장식하지 못하고 참사현장의 지휘로 그의 임기를 마치게 된 것이다. 최시장은 현장을 지휘하다 모습을 발견한 기자들이 주변으로 몰려들자 『지금은 한명의 인명이라도 더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그러나 기자들이 끈질지게 요구하자 간단히 응했다. ­사고원인은. ▲목격자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폭발음이 없었다.가스가 폭발하면 건물 유리창이 깨져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수사를 하면 정확한 원인이 나오겠지만 현재로서는 부실공사일 가능성이 높다.건물 내부의 구조적 결함이 치명타가 된 것 같다. ­비상대책위의 가동은. ▲시장의 책임하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물러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새 시장에게 무거운 짐을 안겨주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 ­구체적인 조치는. ▲우선 추가 붕괴위험이 있을 것 같아 이웃 삼풍아파트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이뤄지지 않고있는데. ▲붕괴현장의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를 기중기로 치우고 난 뒤부터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이루어 질 것이다.곧 이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동원된 구조요원은. ▲시청공무원·경찰·소방본부 직원등 관계공무원은 모두 다 와있다.특전사 군인들도 와있다.
  • 의미와 과제/손발 맞는 본청­구청관계 기대(조순시장 시대:1)

    ◎서울시 전체 살림 전면 재조정/교통문제 등 야심적 공약 실현위한 예산확보 난제 「40점짜리 서울을 70점 이상으로」.서울시 행정에 조순시대가 열렸다.1천만 인구의 거대 도시이자 국가의 상징인 수도 서울의 살림살이가 어떤 방향으로 펼쳐지고 바뀔 것인지 시리즈로 점검해 본다. 34년만의 야당 출신 민선시장이라는 점 외에 구청장과 시의회까지 야당 일색으로 변해 서울시 행정의 체질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지금과 달라지게 됐다. 인사 감사 재정 도시계획 등 시정 전반에 대한 권한을 시장이 지닌데다 구청에 나눠주는 조정 교부금까지 쥐고 있기 때문이다.조정 교부금을 받지 않는 구는 25개구 가운데 중구 강남구 서초구 등 3개구 뿐이다. 견제 장치인 시 의회마저 1백47석 가운데 1백석 이상을 민주당이 싹쓸이,「조순 시정」을 펴는데는 내부적인 어려움은 전혀 없다. 자치구의 대부분인 22개 구청장을 민주당이 차지함으로써 소각장 등 광역시설 설치에 지역별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더라도 본청과 구청간에 조화를 이루는 것은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공약으로 제시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예산 확보는 쉽지 않아 행정쇄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예산의 상당 부분이 경직성 경비라 재원염출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재정 분야의 경우 경제학자답게 서울시 행정에 경영 마인드를 도입하겠다는 등 야심적인 공약이 많다.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를 일원화하고 세종문화회관의 민영화 등 획기적인 내용들이다.그러나 실현은 쉽지 않다. 또 서울시 예산운용을 전면 재조정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오는 9월의 추경편성 때부터 시 살림이 전면 재조정될 전망이다.때문에 시정의 일관성 유지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다. 각종 인허가에 행정 및 정책실명제를 도입하고 자치구간의 재정격차를 줄이는 방안도 마련한다.국민학교 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가칭 「수도권 광역 교통본부」와 「서울시 종합교통본부」등을 설치하며 자가용 10부제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같은 대형사고를 막기 위해 「방재본부」를 신설하고 강남북의 균형개발을 위한 도시계획을 추진,강북지역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문제는 중앙정부와 서울시간,또 인접시·도간의 협의 체계가 얼마나 잘 가동되느냐다.자칫 대립과 갈등의 우려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사무기준이 분명하지 않은데다 지하철 등 건설재원은 중앙정부의 지원이 불가피하므로 중앙정부와의 조화와 타협이 가장 중요하다. 여성 분야 및 복지의 강화를 다짐한 조시장은 현재 개별 법령에 정해진 보조율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중앙정부에 노골적으로 「법대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시장이 아무리 좋은 정책방향을 제시해도 상위 법이나 시행령,나아가 부령에 배치되거나 개정이 필요한 경우 중앙정부와 갈등이 있으면 불가능하다.서울시장의 한계다. 인접 시·도간에 운용되는 「수도권 행정협의회」가 종전처럼 원만히 운영될지도 관심이다.경기·인천·강원 지역 주민들의 이해가 엇갈리는 경우 누가 조정할 것인지 애매하다. 서울시민의 취수원인 팔당의 상수원보호를 위한 특별구역 지정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경기도가 다투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서울과 지방을 잇는 연결도로의 개설도 마찬가지다.봉천동∼안양 평촌간 터널 등은 서울시가 재원부담을 거부하는 바람에 추진되지 않는 대표적 사업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방자치법을 하루 빨리 개정해 협의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시행을 강제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조시장이 새달 1일 취임하면 당장 지하철공사 노조와 협상을 해결해야 하고 3기 지하철의 건설시기 결정과 5대 전략 거점지역 개발 등 각종 계속사업의 추진도 결정해야 한다.그를 기다리는 현안은 산더미처럼 쌓였다. 5만 공무원이 새 시장과 함께 새 서울 건설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도록,흐트러진 분위기를 추스리는 것도 새 시장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의 하나다.
  • DJ복귀 쟁점화(“열전” 6·27선거/D­11일)

    ◎민자­“국민 속였다” DJ­“당원몫 유세”/식언 맹공격… 반DJ 분위기 확산 박차­민자/지역 등권론 거듭 주장… 대여비만 포문­DJ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15일 수도권 지역에서 민주당후보를 위한 유세에 본격적으로 나서자 그의 「정치재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도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민자당은 전날 부대변인을 모두 동원,연발식 비난을 퍼부은 데 이어 이날도 박범진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김 이사장의 「대국민약속 파기」를 집중공격했다. 박대변인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김이사장이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시작,『민주당이 호남지역 공천에서 돈을 받고 매관매직하고 있으며 김 이사장은 이를 노골적으로 비호하고 있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박 대변인은 특히 김이사장이 「선거에 출마할 권리」라는 표현으로 대권도전 가능성을 시사하자 『그 이름이 김대중이라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믿을 것이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뒤 『선관위가 김이사장의 옥외강연을 불법으로 결론내리고도 고발 없이 주의조치로 끝낸 것은 눈치보기』라고 화살을 선관위로까지 겨냥했다. ○…민자당은 김이사장이 사실상 정치무대에 복귀한 것을 역으로 이용,지방선거의 초점을 「비호남 연합」 내지는 민자·민주 양당대결 구도로 몰아간다는 「신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민자당이 각종 유세에서 주민자치·생활자치라는 「이론적」 공격에서 탈피,김이사장의 정치행태에 대한 정면공격에 초점을 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민자당이 정세분석위와 선거기획위원회 등을 통해 수집한 「판단자료」에 따르면 김이사장의 「정치재개」에 대한 언론의 집중보도와 민자당의 공격은 전략적으로 민자당에 상당한 성과를 안겨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의 선거 전망이 계속 어둡다고 판단되면 김이사장이 민주당 장악을 공식화하는 등 「중대변화」를 보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민자당은 따라서 이미 정치무대로 올라온 김이사장의 「식언」과 「부도덕성」을 집중공격,보다 자극적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양당대결구도,「양금」대리전 양상을 극대화한다는전략이다. 김이사장의 목표가 서울에서 「반민자연합」구도를 강화,정계복귀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있으므로 정공법을 통해 수도권에서 「비호남연합」 또는 「범보수」「반DJ」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중부·영남권에까지 이를 파급시킨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이날 하오 3시 안양 뉴코아백화점 앞에서의 첫 유세를 시작으로 군포중학교,인천 성남동 체육공원,부평 조경공원에서 잇따라 지원연설을 했다. 이날 각 유세장에는 초여름의 무더운 날씨에도 1천명 안팎의 청중이 김이사장의 연설 1∼2시간전부터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이사장도 자신의 「정계복귀」논란을 의식한듯 『지난 92년 정계은퇴 당시 야당의 발전을 위해 당원으로서 끝까지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선 것 뿐』이라며 『나는 출마할 권리도,유세할 권리도,투표할 권리도 있는 당원』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이사장은 이번 선거를 지방살림꾼을 뽑는 선거라면서도 김영삼정부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규정하고 『지난 60년대에는 「못살겠다 갈아보자」였으나 이번에는 「안되겠다 갈아보자」로 선거혁명을 이루자』고 강조했다.이날 김이사장은 시종 상기된 표정으로 여권을 강도 높게 비난했으며 지난 대선 때와 같이 두손을 치켜들고 청중에게 답하는 제스처를 취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대중을 무서워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실정으로 김대중을 찾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민자당은 민주주의 원리조차 모르는 집단』이라고 공격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하오7시40분 부평근린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김대중이가 있는 한 야당은 강력한 정당으로 남을 것이며 오는 97년 수권정당으로서의 자격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은연중 대권을 겨냥한 뒤 『이 몸이 녹슬지 않는 한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지역등권을 위해 언제나 여러분편에 있겠다』고 기염을 토해 눈길. ◎여 야 수뇌부 유세 본격화/“야 지도부가 국민 이간” 집중공격­민자/대형참사 거론 “현정권 심판” 역설­민주/“이번엔 「충청도 핫바지」 탈피하자”­자민련 여야 지도부는 선거운동 닷새째인 15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치열한 유세대결을 벌였다.이날 유세에서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치재개」를 둘러싼 공방과 더불어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지역당」 논쟁에서 시작돼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던 「지역감정 부추기기」가 김이사장의 등장과 함께 위험수위로 급상승하고 있다. ▷민자당◁ ○…이춘구 대표는 이날 경기 부천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전날보다 한층 더 강한 어조로 김이사장의 「정치재개」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이 대표는 『선거 때가 되니까 여러 사람들이 그 정체를 드러내고 우리나라를 아주 망치려고 작정을 하신 분들이 있다.지역을 분열시키고 국민을 이간질해서 욕심을 채워보겠다는 분들이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김이사장과 자민련의 김종필 총재를 싸잡아 비난했다. 이대표는 『누가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정계를 떠났던 사람이 본격적으로 선거유세에 나섰고,더욱 한심한 것은 선거유세가 정계복귀와 상관 없다고 주장하는데 이를 믿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되겠느냐』고 말하고 『보통사람 물 한잔 마시는 것같이 시도 때도 없이 말을 바꾸는 사람이 연설을 하면 누가 믿겠느냐』고 김이사장의 「이중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이기택 총재는 이날 포항에서 대구로 이동,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뒤 항공편으로 제주를 방문,지원유세를 펼치는 등 이틀째 강행군. 이 총재는 이날 대구 평리아파트 공터에서 가진 유세에서 지하철폭발참사등을 지적하며 정부를 맹공.이 총재는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반민자,비민주」정서가 강한 곳』이라며 『그러나 반민자를 넘어 유일한 수권대안인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만이 대구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주장. 이 총재는 이어 『민주당은 내가 총재로 있는 한 전라도당이 아니라 국민정당이며 나는 누구처럼 대통령병에 걸린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대구시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현정권을 반드시 심판,선거혁명의 불씨를 지펴달라』고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을 싸잡아 공격. 이 총재는 제주탑동공원 유세에서도 『현정권은 제주도개발특별법으로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우롱했다』며 지지를 당부.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충북 옥천에 이어 충남 금산·대전,다시 충남 연기를 찾아가는 등 사흘째 지지기반인 충청권에 대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김 총재는 이날도 「충청도 핫바지론」을 거론하며 여권을 신랄하게 공격한 뒤 『이번 선거에서 자민련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면 충청도의 오랜 꿈이 실현될 것』이라고 지역감정을 자극했다. 김 총재는 이어 『김영삼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돈안쓰는 선거로 치러야 한다고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주장했지만 선거법을 어기는 것은 다름아닌 민자당』이라고 김 대통령과 민자당을 어느 때 보다 강도높게 비난했다.
  • 도쿄지사실 소포폭탄/옴교 소행 밝혀져

    【도쿄 연합】 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40) 옴 진리교 교주가 도쿄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되던 날인 5월16일 발생한 도쿄 도지사실 폭발물사건도 옴교의 범행으로 밝혀졌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미 검거된 옴교의 이른바 「과학기술성」 소속 간부가 경찰에서 이 폭발물은 아사하라 용의자의 지시로 제조됐으며 역시 「첩보성」 소속 신자가 단행본 형태로된 우편 폭탄을 우체통에 집어 넣었다고 진술했다.
  • 작년 서울서 1천69명 사고사/시 「도시방재 사례집」을 보면

    ◎사고 5만3천건·부상 6만여명/교통사고·화재·철도·가스사고순 지난해 서울에서 성수대교 붕괴사고등 5만3천여건의 각종사고로 1천69명이 목숨을 잃고 6만6백45명이 부상했다. 서울시가 31일 펴낸 「도시방재 사례집」에 따르면 지난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교통사고가 8백2명으로 가장많고 다음이 화재로 인한 1백37명이다. ▲철도사고 53명 ▲공공시설물 사고 35명 ▲가스사고 25명 ▲지하철사고 11명 ▲전기사고 4명 ▲공사장 사고2명등이다. 교통사고의 경우 차량등록대수가 90년1백19만여대에서 94년말 1백93만여대로 61.9%가 증가했음에도 사고 건수는 90년5만8천2백여건에서 94년 4만6천4백여건으로 20.2%가 줄었다. 사망자도 90년1천2백54명,91년1천3백5명으로 1천명을 넘었으나 92년9백86명,93년8백9명,94년8백2명으로 줄어들고 있다.부상자는 90년7만1천1백55명에서 지난해 5만9천7백74명으로 16%줄었다.하루 평균1백2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2.2명이 숨지고 1백63명이 부상하는 셈이다.교통사고의 피해액은 2백19억9천여만원이다. 화재는 90년 5천93건에서 94년6천1백20건으로 20.2%가 늘었고 사망자도 89명에서 1백37명으로 53.9%가 증가했다. 건널목 사고 등 철도사고도 3백40건이 발생,53명이 사망했다.공공시설물 사고에 의한 사망자는 성수대교 붕괴로 32명 등 모두 35명이다.가수사고의 경우 아현동의 가수폭발로 12명이 숨지는등 모두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하철사고의 사망자는 11명.인구1백명당 사망자는 0.0114명으로 90년 0.023명보다 줄어들었다.원인별로는 자살 8명,부주의 3명이다.풍수해·지진·산불에 따른 인명피해는 한명도 없다.〈강동형 기자〉
  • 안전미비 굴착공사 153곳 적발/가스경보기 미설치·위험물표시 소홀

    ◎2곳 작업중지·1백여곳 시정령/노동부,전국 2백69곳 조사 노동부는 29일 대구 가스폭발사고를 계기로 지하철공사장 등 전국 2백69곳의 대형 굴착공사현장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을 벌여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1백53곳을 적발해 작업중지 명령를 내리는 등 행정조치했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 가운데 가스경보기를 설치하지않고 가스농도 측정 담당자도 지정하지않은 유성종합건설의 부산 부전구 전력구 공사장과 가스농도측정 담당자를 지정하지 않은 신성종합건설의 부산 동래구 하수구 공사장 등 2곳의 작업을 전면 중지시켰다. 또 남광토건의 성남지하철 8­6공구 공사현장,건영의 지하철 분당선 8­10공구,현대건설의 영광∼신원 송전 공사장,칠성전기의 광주 전선 지중화 공사장 등 4곳에 대해서는 흙막이 담장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작업을 부분 중지시켰다. 이와 함께 가스경보기 미설치,위험물 표시 불량 등이 지적된 1백47곳의 공사현장에 대해서는 모두 6백42건의 시정명령을 내리는 한편 6월 안으로 확인 점검을 해 시정이 안된사업장은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앞으로도 ▲깊이 10.5m 이상의 굴착공사 ▲터널공사 ▲높이 31m이상의 선축공사 ▲교각간격 50m이상의 교량공사 ▲제방높이 20m 이상의 댐공사등 전국의 3천곳의 건설현장을 「중대 사고 우려현장」으로 지정하고 집중관리하기로 했다.
  • 사망자 1인 보상금/평균 1억5천만원/대구 폭발사고

    【대구=한찬규 기자】 대구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 사망자에 대한 법적배상금은 1인당 평균 1억5천만원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영남손해사정사무소에 따르면 사망자 1백1명중 96명에 대한 법적배상금액을 산출한 결과 1인당 최저 6천8백만원에서 최고 4억2천만원이었으며 평균 액수는 1억5천만원정도라는 것이다.
  • 천공작업 승인부인/대백 구 사장

    【대구=한찬규 기자】 대구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를 수사중인 대구지검 특수부(이승구 부장검사)는 25일 대구백화점 대표 구정모씨(44)를 소환했다. 검찰은 천공작업을 한 표준개발측이 대구백화점 상인점 신축공사를 주도해 온 대구백화점 건설본부의 전경묵 이사(42·구속)와 대백종합건설 김영재 이사(47)에게 천공작업을 보고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구사장이 이를 보고받고 승인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에 출두한 구씨는 『천공작업에 대해 보고받은 사실은 없으며 피해자 보상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에 이행약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 반테러 대책(임춘웅 칼럼)

    지난 16일 일본에서 또 폭발물 테러사건이 발생했다.일본에서 독가스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고 미국에서 고층 연방정부건물이 백주에 폭탄테러를 당해 만신창이가 되는 사태는 우리들 모두에게 도시생활의 두려움과 함께 무슨 수는 없을까 하는 조바심마저 갖게 했다. 이런 테러사건들이란 우리 모두가 피해자일 수 있다.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현재의 사회질서 모두를 파괴하려는 테러인 때문이다.일반시민에 대한 무차별테러란 현대 시민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고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언제 어디서 이런 사건이 또 터지고 누가 희생자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모두가 불안해 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백출하고 대책들이 서둘러 만들어질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아이디어란 이런 것들이다.먼저 주요 건물들을 요새화하는 것이다.우선 폭탄을 실은 차량의 접근을 막기 위해 지하주차장을 폐쇄한다.뉴욕의 세계무역회관 폭탄테러사건이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했던 것이다.또 차량의 접근을 막기 위해서는 주차장의 폐쇄뿐 아니라 건물주위에 콘크리트 화단벽을 설치해야 한다.건물의벽에는 날아드는 파편을 막기 위해 두꺼운 특수커튼을 설치한다.건물이 주저앉는 것을 막기 위해 건물의 기둥을 강철로 둘러 쳐두고 건물 요소요소에는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해 수상한 사람들을 일일이 감시한다.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고유번호가 입력된 특수신분증을 발급하고 외부출입자는 신분증 제출은 물론 공항검색대처럼 투시검색대를 통과하도록 의무화 한다.지하철역이나 경기장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곳곳에 경찰관을 배치한다.필요하면 언제든 의심이 가는 사람을 검문 검색하고 휴대품은 모두 수색토록 한다.독가스나 폭탄같은 특수무기를 다룰 수 있는 인력은 군에만 있으므로 필요할 때엔 군을 투입한다. 법률을 정비하고 강화한다.테러진압요원을 대폭 늘리고 수사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경찰에 도청등 광범위한 정보수집능력을 부여한다. 이 정도면 테러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일까.아마 그럴지도 모른다.지금 세계는 불안하고 초조한 나머지 방법만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지 모른다.그런데 이렇게 하는 데는 몇가지 중대한 문제가 따른다.건물을 요새화하는 데는 건물을 새로 짓는 것만큼이나 많은 비용이 들지도 모른다.그많은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는 데는 또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일까. 그러나 무엇보다 기본적인 문제는 가는 곳마다 검색되고 체크되는 사회에서의 인간의 자유와 인권의 문제다.테러를 막기 위해 공권력을 강화해야 하는 현실적인 필요성과 그것의 남용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가 우리에게 숙제로 남는다. 공권력의 비대는 필연적으로 남용을 수반했던 나쁜 역사적 경험을 인류는 갖고 있다.그것은 미국같은 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 도쿄 도지사 비서실 폭발물 테러/어제하오/소포에 폭발장치…2명부상

    ◎옴교주 체포 보복 가능성 수사/옴교주 아사하라 어제 체포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경찰이 도쿄 지하철 사린살포사건과 관련,옴진리교의 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교주를 살인 및 살인미수혐의로 검거,수도권 일원에 비상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하오 7시쯤 도쿄도청 도지사 비서실에서 폭발물이 터져 도지사의 민원비서 우쓰미 마사아키(내해정창·44)씨가 왼쪽 손가락 전부와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잘려 날아 가는 중상을 당하고 청소원 1명도 가벼운 부상을 입는 등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우쓰미씨는 이날 아오시마 유키오(청도행남) 도지사 앞으로 배달된 소포를 열려는 순간 큰 폭발음이 나면서 폭발물이 터져 이같은 부상을 입었다.폭발물은 가로 25㎝,세로30㎝,높이 10㎝ 정도의 크기였으며 발신인은 「도쿄도 히노데마치 무라야 가즈요」로 되어 있었고 안에는 「수질검사 결과를 빨리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쪽지가 들어 있었다. 아오시마지사는 사고 당시 도시박람회 문제를 논의하는 도의회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있었기 때문에 화를 입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범행과 관련,아오시마지사가 이날 상오 도의회에서 옴 진리교의 종교법인 해산 청구를 시사한 바 있어 옴 진리교단의 관련 여부에 대해 수사를 펼치고 있다. 경찰은 또 무소속 돌풍을 일으켜 도지사에 당선된 아오시마 신임 지사의 도시박람회 개최 취소 등 정책에 반대하는 과격파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인 도쿄도청 청소원은 이날 『도지사실과 비서실에 대한 청소를 끝내고 나오는 순간 갑자기 펑 소리가 나고 흰 연기가 났으며 폭발음이 굉장해 귀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일본경찰은 이에 앞서 16일 상오 야마나시현 가미쿠이시키 본부 제6동(사티안)에서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 용의자로 추적해온 옴 진리교의 아사하라 교주를 체포했다. 이로써 지난 3월20일 12명이 숨지고 5천여명이 치료를 받은,불특정 다수를 노린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은 사건 발생 두달만에 베일를 벗게 됐다. 경찰은 그러나 교주가 붙잡힘으로써 옴교측이감추어 놓은 사린이나 총기 등을 사용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무차별 살인에 나서는 보복범행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보고 특별경계에 들어갔다.
  • 일 테러공포 확산속 최대 테러작전 돌입

    【도쿄=강석진 특파원】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에 이어 나리타 공항에서도 폭발 사건이 발생,일본열도에 테러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경찰은 14일 사상 최대규모의 경찰병력을 동원,도쿄지역의 철도·지하철역과 정부청사·의사당 등지에서 테러 대응작전에 돌입했다.
  • 「O­링 이야기」가 주는교훈/문용인 서울대사범대교수(일요일아침에)

    한강다리를 차로 건널 때마다,물에 빠질 것에 대비하여 창문을 열어놓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떠돈 적이 있었다.그 이야기가 뜸해질만 하자,새로운 사건이 또 하나 터졌다.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 사고가 그것이다. 재작년부터 연이어 발생하기 시작한 굵직한 사고들을 두고 육·해·공·그리고 강에서 일어난 사건들이란 묘한 일치성 때문에 이제는 땅속에서 사고가 날 차례라는 우스갯소리가 돌았는데,그것이 우스갯 소리가 아니게 되어 버렸다.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왜 불안한가. 서울의 아현동과 대구의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 사고의 마무리 과정을 지켜보면서,이런 종류의 사고는 더 이상 일어 나지 않겠구나 하는 확신을 얻지못했기 때문이다.땅속에 묻힌 도시가스 관에 구멍을 뚫은 공사장 인부의 부주의한 실수가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은 이미 잘 밝혀져 있고,그래서 사건의 마무리도 그런 실수에 대한 책임추궁의 언저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그러나 이 사건을 보는 국민들의 관심은 처벌의 구체적 대상자와 그 내용에 있지 않고,더 이상 그런 부주의한 실수가 재발되지 않게할 대책에 있다. 가스관에 구멍을 낸 공사장의 인부와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그런 실수가 생겨날 수밖에 없도록 상황을 유도해온 작업체제,사고예방점검체제,회사내 의사결정체제,그리고 건설·토목관련 기업들의 생태환경체제를 총체적으로 점검하여 부주의한 실수가 생겨날 틈을 원천적으로 봉쇄시키는 일이 중요하다. 지난 한 두해 사이에 일어난 대형 건설·토목관련 사고에 대해서 과연 어떤 체제 점검 노력이 있었는가.성수대교 붕괴사건 하나만 보더라도 그렇다.엄청난 사고였다. 사고의 직접 원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그런 직접 원인이 발생하게끔 유도해온 작업체제와 의사결정체제,그리고 기업환경이 더 중요하다.직접적 원인제공 당사자를 아무리 처벌하고 바꾸어도,그런 원인이 생겨나게끔 유도하는 환경체제가 그대로 존재하는 한,사고는 계속 발생케 될 것이기 때문이다. O­링 이야기가 하나의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다.미국의 우주선 챌린저호의 폭발사고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1986년1월28일 11시39분에 발사된 챌린저 호는 발사대를 떠난지 꼭 73초만에 공중에서 폭파되었고,그안에 탔던 7인의 우주비행사도 죽었다. 대통령 특명조사단이 구성되어 밝힌바에 의하면 고체연료로켓들을 연결하는 부위에 끼워둔 O­링(Ring:일종의 고무바킹)이 부식되어,이곳으로 가스가 샜고,이 가스가 폭발의 직접적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이른바 직접적 원인은 바로 손가락 굵기 정도의 3.6m길이의 O­링의 기능장애였는데,조사단은 이 O­링과 관련해서 기가막힌 일을 밝혀낸다. 즉,발사전날 저녁,그러니까 발사하기 12시간 전에,폭발한 로켓트제작사의 O­링전문가인 보이스졸리라는 사람이 NASA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어 O­링의 위험성을 들어 챌린저호의 발사취소를 강력하게 요청했다는 것이다.물론 보이스졸리는 개인의견을 제시한게 아니었고,회사의 공식적 의견을 제시한 것이었다.그러나 NASA측은 그런 발사취소 요청을 거부했고,계획대로 카운트 다운을 해내려 갔다. O­링의 사고 위험성은 NASA 전문가들 사이에선 10여년 전부터 제기되어 왔고,특히 2∼3년전부터는 O­링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제작자들이 구체적 물증까지 제시하며,경고 사인을 보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사건은 막기어려웠던 불가항력적 사고는 아니었으며,오히려 사고가 나도록 방치되고,유도된 폭발이었다는 것이다.O­링의 위험성에 대한 심각한 경고를 계속해서 무시 해온 NASA의 의사결정체제가 곧 챌린저 폭발이 일어날 수밖에 없게끔 유도해온 원흉이었다. 근자에 발생한 대형 참사들 속에서 「O­링」이 무엇이었는지를 찾아내는 일도 중요하지만,더욱 필요한 것은 그런 참사에 대한 경고사인을 무시하고 방치해서,결국 사고를 내도록 유도해내는 기업들의 운영과 작업체제를 개선하는 일이다.
  • 일 이번에 공항 폭탄테러/나리타/화장실 벽·천장 대파…인명피해없어

    ◎건전지 등 발견… 경찰,옴교관련 수사 【도쿄 연합】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에 대한 수사가 최종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13일 하오5시쯤 일본의 관문인 나리타(성전)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북측 출발로비 남성용 화장실에서 폭발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청소용구등 일부가 불탔으나 경찰은 또 하나의 테러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는 빠찡꼬에서 쓰이는 구슬과 같은 금속알이 주위에 흩어져 있었으며 벽에는 수없이 많은 구멍이 뚫렸고 천장 일부가 부서졌다. 폭발음이 들린 뒤 경비원들이 소화기로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불이 꺼지지 않아 소화전에서 물을 끌어들여 최종 진화작업을 마쳤다. 조사 결과 폭발물은 금속 상자안에 들어 있는 용기에 금속알이 박혀 있어 폭발과 동시에 금속알이 사방으로 튀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현장에서는 또 길이 40㎝ 쇠파이프와 건전지등 시한식 폭발장치가 발견됐다. 사고 당시는 비행기 승객등 공항 이용객들이 비교적 적어 큰 혼란은 벌어지지 않았다.경찰은 이번 사건이 나리타 공항 확장에 반대하는 과격세력의 게릴라 사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NHK­TV가 이날 밤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은 옴진리교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 ROTC 복무연장 “재고하겠다”/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최근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ROTC복무기간 8개월 연장문제와 관련,『재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민자당 초·재선 의원 26명과의 청와대 만찬에서 의원들의 문제제기에 대해 이같이 답해 복무기간 연장 조치를 백지화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어 대구지하철 폭발사고와 관련,『이같은 사고는 무슨일이 있어도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지하철공사는 지하 50∼1백m에서 터널식으로 시공하는 TBM공법을 적극 검토하도록 내각에 지시해 놓았다』고 말했다.
  • 「대백」이사·천공기사 구속/대구사고/무허 천공작업 묵인 등 혐의

    【대구=한찬규 기자】 대구 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합동 수사본부(본부장 이승구 대구지검 특수부장)는 8일 대백종합건설 건축이사 김영제(47)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표준개발 천공기사 오명규(35)씨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도로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대백프라자 상인점 신축공사 감리업체인 예건축사무소는 부실감리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달 27일 대백건설 현장소장 김승찬(41·구속중)씨로부터 표준개발의 무허가 천공작업을 보고받고 묵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오씨는 지난 달 28일 천공작업 중 가스관을 파손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이다.
  • 「신드골주의」 깃발 올리다/시라크의 프랑스

    ◎좌파장기집권 염증… 안정속 변화 선택/실업문제 등 「사회병」 치유가 최대 과제 프랑스는 우파의 시라크를 지지함으로써 안정속의 변화를 택했다. 유례없는 장기적인 미테랑 집권 14년에 대한 염증을 직시한 프랑스 국민들은 우파의 부패스캔들에도 불구하고 그를 선택,강한 힘을 바탕으로한 안정을 바란 것이다. 시라크는 총리 2번,파리시장 18년등의 화려한 경력이 말해주듯 경륜과 위기관리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인식돼왔기 때문에 국민들은 그에게 국제사회에서의 위상강화와 실업문제의 해결등을 바라고 있다. 이같은 분석은 시라크와 리오넬 조스팽 사회당후보간에 근본적인 정책차이가 없었음에도 시라크를 선택했다는 데에서 잘 나타난다.현재 프랑스가 안고있는 최대의 사회문제는 실업문제로 이에 대해 두사람 모두 뚜렷한 대안이 없었다.시라크는 민간이 기술직업훈련을 맡아 실업자를 구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데 비해 조스팽은 국가가 해야한다는 정도의 차이를 보였을 뿐이다. 그러나 정국안정을 위해서는 조스팽보다 시라크가 훨씬 적격자라는 점이 막판 결과에 주효했던 요인 가운데 하나이다.시라크는 우파가 하원의석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자신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의회와 밀월관계가 되기 때문에 국회해산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온 반면 조스팽이 당선될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다. 게다가 조스팽은 미테랑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위해 7년의 대통령 임기를 5년으로 줄이는 개헌을 단행하겠다고 했는데 개헌선 의회의석수 3분의 2에 훨씬 못미치는 사회당으로서는 결국 하원을 해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의회해산은 총선을 의미하고 의회해산,총선실시,개헌등의 예상되는 조치들이 프랑스정치에 격변과 혼란을 줄 것이 뻔한 수순이었으며 결국 국민들에게는 불안감을 조성했을 것이라고 선거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또 다른 측면은 우파의 전례없는 단결 때문이었다.「좌파 21년」이라는 위기의식이 진보적보수주의,즉 「신 드골주의」로 표현되는 그에 대한 우파의 결집을 가능하게 했다.이런 범우파의 결집은 앞으로 총리 임명등 조각이 논공행상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점을 강하게 시사한다. 또한 우파의 등장은 지난해 미국의 공화당 압승에서도 보듯 전세계적인 보수회귀 흐름의 하나로도 해석될 수 있다. 시라크당선자는 사회당이 풀지못한 실업문제를 비롯해 사회보장,최저임금,퇴직연금등의 「사회병」치유를 과제로 안고 있다. 그리고 취임하자마자 의장직을 맡을 6월 26일 칸 유럽연합 정상회담은 국제사회에서 「프랑스의 영광」을 재현할 능력이 있는지를 가늠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한·불 관계 어떻게 될까/시라크 한국에 관심 커 협력 촉진 한국에 대한 시라크당선자의 관심과 애정은 대단하다.때문에 보수적인 우파로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앞으로 한불 양국관계는 탄탄대로이고 협력관계는 더욱 촉진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같은 전망은 그가 파리시장으로 있을 때 한국관계자가 시청을 방문하면 공무원들이 아무리 바빠도 일사천리로 업무를 처리해줄 정도로 친절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한 것에서도 잘 나타난다.『한국인에게 잘해주라』는 시라크시장의 특명이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대구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가 났을 때에도 지난 3일 김영삼대통령에게 위로전문을 보냈다.막판 표밭다지기에 정신이 없을 때인데도 프랑스정치인 가운데 가장 빨리 보냈다. 한국에 대한 그의 관심은 한국역사에 대한 깊은 인식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지난 91년 11월 이해원 당시 서울시장이 파리를 방문했을 때에는 만찬석상에서 「발해」를 거명하면서 만주가 원래 한국땅이 아니냐고 해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였다. 한국 뿐 아니라 동양에 대한 그의 학식은 웬만한 전문가를 능가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좋아하는 그림이 수렵도 같은 동북아 고대그림이고 진시황은 그가 한때 연구·탐미했던 영웅이다. 시라크는 프랑스의 정치인 가운데 유일하다고 꼽히는 아시아통인 것이다. 정계의 많은 사람들이 동양을 얕잡아 볼 때도 유독 그만은 한국·중국·일본과의 협력을 강조했던 사람이며,때문에 시라크의 당선을 가장 반기는 나라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이 될 것이다.
  • 자!5월이다(임춘웅 칼럼)

    대구지하철공사장 도시가스폭발사고로 우리는 또한번 분노하고,개탄했다.서울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가 난 지 5개월이 채 안됐는데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또 일어날 수 있는 것인지 참으로 모를 일이었다.성수대교가 무너지고 지하철이 터지는 이 땅의 현주소가 과연 어딘지 우리는 다시 한번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 4월은 일본 요코하마시 전철역 독가스테러사건,미국의 오클라호마시 폭판테러사건으로 더욱 어지러웠다.요코하마사건은 세계를 놀라게 한 도쿄 사린독가스사건이 발생한 지 한달도 안된 일이었고 일본 전국이 비상경계상태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바로 우리와 지근거리에 있는 일본에서 벌어진 일이기도 했지만 테러의 성격이 우리도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개연성 때문에 남의 일이 아니라는 우려와 공포심을 심어주었던 사건이다. 오클라호마사건도 다를 바 없다.이런 테러는 바로 우리자신이 피해자 일 수 있다는 점에서 독가스사건과 우리에게 준 심리적 충격이 다르지 않았다. 서울시장이 「양심선언」이란 것을 하는 세상이다.지하철공사의 최종책임자가 지금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하철공사가 엉망이란 고백이다.시장의 「양심선언」이 세계 어느 나라에서 또 있었는지 모르겠다.그러나 잘못된 것을 덮어두거나 위험한 것을 아니라고 우기는 것보다야 백번 낫다.알만한 사람들을 시켜 알아봤더니 지금 공사중인 5호선지하철 하나에서만 무려 2백쪽 책한권 분량의 지적사항이 나타났다는 고백이다.실로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이것이 우리의 수준이고 우리의 한계다. 잔인했던 4월의 마지막날,대구사고로 졸지에 세상을 떠난 대구영남중학교 학생 32명의 합동영결식장에서 한 급우는 조사를 이렇게 했다.『잘 가거래이……』 어른들은 4월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 것일까.영결식장을 울음바다속으로 몰아넣은 그 절절한 한마디 『잘 가거래이……』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것이다.4월의 아픔과 4월의 교훈을 새기고,다시 새기는 자기시련이 따라야 한다.무엇이 잘못됐는가를 뼈를 깎는 아픔으로 받아들이고 이제부터 무슨 일을 어디서부터 해나가야 할지를 챙겨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5월을 맞아야 한다.어둡던 그 4월에 영영 매달려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이제 5월이다.앙상하던 나뭇가지에 어느새 푸르름이 무성해진 5월의 감동을 맛보아야 한다.저 신록의 감동은 바로 생의 환희다.그 빛나는 색깔은,그 위대한 생명력은,쌓였던 고통과 슬픔,절망과 좌절을 털어버리고 일어서라는 신의 계시다.그래서 봄은 더욱 빛나고 찬란하다. 자! 이제 4월일랑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서자.모두들 일어나 저 빛나는 신록의 산야를 바라보자.자연은 5월이 되며 다시 태어난다.어둡고 칙칙하던 겨울옷을 벗어 던지고 밝고 산뜻한 새옷으로 갈아입는다.이제 우리도 새옷으로 갈아입을 때다. 자! 5월이다.다시 시작하자.
  • 우신종건대표 사법처리키로/대구 사고/폭발현장 안전요원 배치안해

    【대구=한천규 기자】 대구 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 수사본부(본부장 이승구 대구지검 특수부장)는 4일 대백종건 정정유 상무(51)가 표준개발과 천공작업의 계약서를 작성할 때 서명한 혐의를 잡고 그를 소환,조사했다. 또 김영제 대백종건 기술이사(49)를 다시 불러 천공작업을 보고받았는지 여부에 관해 이 회사 현장소장 김승찬(41·구속중)씨와 대질 조사했다. 이와 함께 우신종합건설 대표 강신탁씨(54)를 지난 3일 소환,철야조사한 결과 폭발사고가 난 지하 공사장에 안전요원을 배치하지 않은 혐의를 확인하고 강씨를 사법처리키로 했다. 또 도시가스 누출된 곳에 지난 93년 가스관을 설치한 대경설비가 우수관을 파손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당시 가스관 오세충씨(53)와 가스관 설치공사를 감독한 대구도시가스 공사과 김정구씨(28) 등도 조사했다. 수사본부는 대구도시가스 공사계장 김성대씨(38) 등 관계직원 10여명도 다시 소환 지하철 공사장에서 가스누출신고를 받고 현장조사를 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