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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 5일만에 복귀 기관사의 고백

    “그동안 겪은 마음 고생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지하철 노조 파업 5일째인 23일 서울지하철 구로승무사무소에는 지하철 노동조합 소속 기관사 7명이 일제히 복귀했다.이 사무소에는 기관사 100여명이 있었지만 단 3명을 빼고 모두 파업에 참가했다.이들의 복귀로 정식 기관사는 10명이 된 셈이다.대체인력을 더하면 보통 때의 절반에 못미치는 48명이전동차를 몰고 있다. 전동차 운전 경력 10년이 넘는 기관사 김태석(가명)씨도 복귀자 가운데 한사람이다.김씨는 노조가 준법투쟁을 시작했던 지난 16일부터 복귀할 때까지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털어놓았다. 노조 방침에 따라 ‘준법투쟁’에 참여했던 김씨는 파업을 지지하지 않았다.94년과 96년 두차례의 파업에서 얻은 뼈아픈 경험 때문이었다.“조합원 동료들도 파업에 들어가리라 예상하지 않았습니다.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지난 18일 저녁 동료 기관사들은 명동성당으로 갔지만 김씨는 파업 대열에가담하지 않았다.집으로 돌아가 어떻게 행동하는 게 현명한지 한참고민했지만 파업에 참여할 수는 없었다.19일 새벽 김씨의 집에는 파업에 참가하라는노조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전화 공세를 견디다 못한 김씨는 지방으로 피신했다.“가족들에게도 너무미안했습니다.우리 때문에 불편을 겪어야 하는 시민들 앞에서도 고개를 들수가 없었고요” 파업을 준비하던 노조원들은 파업에 들어가기 1개월 전부터 동조하지 않는동료들을 조직적으로 따돌렸다.사물함을 부수거나 더럽히기도 하며 파업에참여할 것을 강요했다.“심지어 전동차 기관사실에 욕을 써놓거나 직접 찾아가 괴롭히기도 해 노조를 탈퇴한 사람도 생겼다”는 김씨의 설명이다. 다시 직장으로 돌아온 김씨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못했던 일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언젠가는 동료들이 모두 돌아와함께 일할 것을 믿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몹시 불안한 표정이었다. 이날 오후 8시 다시 운전대를 잡은 김씨는 “노사간의 대화를 통해 정당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노조의 위상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며 승객들로 가득찬전동차를 힘차게 몰았다.
  • 국민회의 ‘野都’부산 아우르기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 등 국민회의 지도부가 23일 대거 부산을 찾았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참석한 부산선물거래소 개장식이 계기가 됐다.김대행은 지난 15일 이후 8일만의 부산행이다.취임후 두 번의 지방 나들이가공교롭게 모두 부산으로 결정됐다.‘야도(野都)’ 부산 공략의 일환으로 비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16대총선 승리와 전국정당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불모지인‘영남 끌어안기’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대구·경북지역은 그나마 ‘친(親)DJ’성향의 5공세력과 자민련의 영남인사들이 한나라당을 견제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경남지역은 최근 YS마저 ‘조직 재건’을 노리는 듯한 인상을주고 있어 난감한 지역이다. 그런 만큼 김대행은 이날 부산에서 노골적인 ‘짝사랑’을 퍼부었다.김대행은 15일 부산방문때 ‘지역감정 해소’를 호소했지만 이번에는 “국민회의는 이 지역 경제,부산 발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지역현안 해결’쪽에 무게를 두었다.김대행은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에 들러 우병택(禹炳澤)집행위원장에게 ‘부산 지하철 3호선 조기개통’과 ‘그린벨트내 아시안게임 편의시설 설치’를 약속했다.부산지부장인 김운환의원이 건의했던 내용이다. 이날 김대행의 부산행은 13명의 대규모 국회의원단이 수행했다.특히 아시안게임 소관 상임위인 문광위의 최희준(崔喜準),최재승(崔在昇),이훈평(李訓平)의원과 이재명(李在明) 경제담당 정책조정위원장,박광태(朴光泰) 경제대책위원장 등이 포함돼 부산 민심을 다독이겠다는 국민회의의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김대행은 오후 부산에서 상경하자마자 서울지하철 파업현장도 들렀다. 먼저 지하철 3호선 수서역의 차량정비소를 방문,파업 노조원 대신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서울지하철 파업현장 방문은 갑작스럽게 이뤄졌다.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이 지하철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의 당정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있다는 판단 아래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승호 기자 chu@
  • [사설] 不法파업 발 못 붙이도록

    정부가 불법파업중인 서울지하철노조에 대해 강경 대응키로 한 것은 파업의 확산이 경제회생에 미치는 악영향을 차단하고 향후 법과 원칙에 충실하는노사협상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정부는 22일 김종필(金鍾泌)총리 주재의 회의를 가진 데 이어 23일 재경·법무·행자·노동부 등 4부 장관 합동담화문 발표를 통해 지하철파업의 즉각 중단을 거듭 촉구하고 주동자 형사처벌,업무 미복귀 직원 면직,손해배상청구 등의 엄중한 대응조치를 취하기로 했다.사전체포영장이 발부된 불법파업 주동자 66명은 전원 검거,처벌하고 26일 오전 4시까지 업무현장에 복귀치 않는 농성 노조원들은 모두면직시키며 사후 복직 등의 구제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이에 따라 미복귀 노조원들의 대량 해고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예년과 달리 정부가 이처럼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은 올해 우리 경제상황이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판가름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서울지하철노조 파업이 다른공공노조 파업의 확산으로 이어져 산업현장이 악성 분규 회오리에 휘말릴 경우 모처럼 회생 기미를 보이는 경제가 치명적 타격을 받고 대외신인도가추락함은 물론 향후 국정운영의 파행도 어렵잖게 예상되는 것이다.더욱이 지하철노조의 요구는 근로자복지문제와는 관계없는 정부 구조조정 중단 및 정리해고 철회 인데다 현재의 파업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기간 중 발생한 불법적인 것이어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된다. 우리는 특히 지하철노조가 IMF 위기극복의 핵심적 정책수단인 구조조정의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분별력을 잃은 처사임을 강조한다.경제위기 발생 이후각계각층의 국민들이 구조조정에 따른 고통을 감수,이제 겨우 모처럼 경제회복에 대한 한가닥 희망을 갖게 된 상태에서 유독 서울지하철만 예외적으로구조조정의 무풍(無風)지대로 남겠다는 것은 그릇된 집단이기주의로 전혀 설득력이 없다.또 노사협상 대상이 아닌 정부의 경제정책을 거론하는 것은 파업 방향을 노정 갈등으로 몰고 가려는 정치성을 띤 것으로 순수한 노동운동과는거리가 멀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지하철뿐 아니라 다른 불법파업의 경우에도 과거 정부는 일시적인 미봉책으로 면직→사후 복직의 바람직하지 못한 협상패턴을 취했었다.그러나 이제는연례 행사 같은 불법파업의 악순환고리를 끊어야 할 때다.지하철의 경우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체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서 불법과 적당히 타협하는 노사문화를 청산하고 준법정신의 새 틀 안에서 산업평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 “지하철 파업 불편 극심… 제목소리 내라”여론

    서울지하철 파업 사태를 해결하는 데 시민단체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커지고 있다. 파업이 1주일 이상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22일 발생한 당산역열차 이탈사고 같은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당사자간의 협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시민들의 피해만 계속될 수밖에없는 상황이 이같은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97년 여름의 지하철 파업 철회에는 소비자단체들의 압력이 큰역할을 했다.이 때는 YMCA,한국여성단체협의회,한국소비자연맹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단체협의회가 협상 타결시한을 하루 앞두고 서울시와 지하철공사,노조 등 3자 대표를 불러 노사 양측의 결단을 촉구했었다.단체들은 “유리한 협상을 위해 시민의 발을 볼모로 잡는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질타했고 다음날 새벽 지하철 노사는 극적인 타결을 이뤘다. 이러한 경험 때문에 시민들은 시민단체가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2년 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평소 각 단체의 이름으로 줄기차게 쏟아지던 성명서도 뜸하다.지난 18일 참여연대 등 10여개 단체가 ‘정부는 책임있는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라’고 간담회를 연 것을 빼고는 별다른움직임이 없다.일부에서는 시민단체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 명분에 구조조정 철회 등 정치적인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참여연대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시민단체가 나서야 할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면서도 “민감한 쟁점들이 얽혀 있어 나서기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시민들의 뜻은 달랐다.김진(金震·28·대학원생)씨는 “시민의 권익을 위한다는 시민단체가 지하철 파업처럼 시민생활과 밀접한 사안에 대해 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주지 않느냐”고 따졌다.회사원 이길웅(李吉雄·36)씨는 “시민단체가 정치적인 입장 때문에 시민의 불편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면서 시민단체들이 중재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
  • 지하철 파업에 행정도 발묶였다

    지하철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교통뿐만 아니라 행정도 마비현상을 보이고 있다. 공무원들이 상황실 비상근무와 역무지원에 동원돼 일처리를 거의 못하고 있으며 민원인도 담당공무원을 만나지 못해 민원처리를 못하는 등 심각한 행정공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이에 따라 서울시와 자치구는 공무원 동원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부심이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서 지하철파업과 관련돼 동원되는 공무원은 하루 2,000명정도. 이들은 대부분 상황실근무나 역무지원에 동원되고 있다.상황실근무에는 시와 구를 합쳐 매일 400명정도가 투입된다.오전 9시부터 다음 날 9시까지 24시간 근무를 하고 그 다음날은 휴무를 한다.상황실 근무를 하는 직원은 아예 본래의 일을 하지 못한다.하루는 상황실에서 보내고,다음날은 휴무로 아예출근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역무지원에 동원된 직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역무지원은 오전과 오후반으로 나누어 하며,매일 1,700여명 정도가 투입된다.오전반은 새벽 첫차시간부터 오후 2시까지,오후반은 오후2시부터 막차시간까지 근무한다.오전 근무반은 오후에 귀가해 그 다음날 출근하며 오후 근무반은 다음 날 오후에 출근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민원인은 담당공무원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어렵다.오전에 민원인이 찾아가면 ‘담당공무원이 역무지원을 나갔으니 내일 오전에 오라’는 말만 듣고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청 별관을 방문했던 김모씨(40)는 “주택관련 민원 때문에 시청을 방문했는데 담당공무원이 비상근무에 동원돼 헛걸음만 쳤다”면서 “지하철 파업때문에 고생하는 것은 알지만 무슨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6급이상 간부도 만나기 어렵다.파업전부터 매일 노조원 설득작업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무원들이 자리를 비워 민원행정이 마비될 지경에 이르자 서울시는 급기야 24일부터 공익근무요원 160명을 역무지원에 투입하고 그만큼 공무원 투입인원을 줄이기로 했다. 각 자치구도 더 이상 민원행정 마비를 방치할 수 없다고 보고 공무원 대신자원봉사자들을 역무지원에 투입하고 있다.
  • 지하철파업 왜 연례행사 됐나

    서울지하철 파업이 23일로 닷새째를 넘긴 가운데 연례행사처럼 벌어지는 파업사태의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치유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특히IMF위기 극복의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를 기회로 지하철문제를 확실히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사는 지난 81년 9월 지하철 수송분담률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전문경영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서울시가 출자하는 형식으로 설립됐다.그러나 출범 이래 군출신이나 서울시 및 중앙부처의 퇴직 고위공무원들이 최고경영진을 맡는 바람에 효율적인 경영은 애초부터 불가능했다.게다가 지금까지 정부가 지하철 요금을 최대한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운영적자에 대한 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아 막대한 지하철 건설비용이 고스란히 부채로 쌓여버렸다. 또한 도시철도에 비해 업무자동화율이 절반에도 못미쳐 과다인력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지나치게 많은 실정이다.역대 정부가 임금 가이드라인 정책에따라 기본급은 묶어둔 채 수당 항목만 잔뜩 늘려놓은 것도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파업의 불씨가 되고 있다. 87년 8월 노조가 생기면서부터는 또다른 문제들을 잉태하기 시작했다.권위주의 정권 아래 대부분의 역대 경영진들은 파업이 벌어질 때마다 근본적인해결책을 모색하기보다는 미봉책으로 노조를 무마하기에 바빴다.단체협상에서 국내에서는 유례가 없는 4조2교대 근무,여직원의 경우 본인 출산시 최대1년6개월간(유급 6개월) 휴직,다른 정부투자기관에는 없는 부모 및 장인·장모 제사 휴일 허용 등 터무니없는 조항이 생겨났다. 이번 파업사태가 마무리되더라도 이같은 허점들을 메우지 않고는 악순환의고리를 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파업 도미노-勞 ‘강성 春鬪’ 배경·파장

    외환위기가 수습되는 상황에서 노사관계가 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등장하고있다. 서울지하철 파업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한국통신(26일)과 금속연맹(5월초)의 쟁의도 예상돼 오는 6월까지 ‘춘투(春鬪)’의 고비를 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경기에 찬물을 뿌릴 수 있고 대외신인도를 도로 끌어내릴 수 있는 변수들이다.파업이 확산될 경우 생산과 수출 감소 등 경제에 큰 악영향이 우려된다. 노조의 강성기류는 무엇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지도부 교체를 앞둔노조내의 파워게임에서 비롯됐다.여기에 지난해 기업의 대량 해고에 대한 불만 등도 작용했다.노조들이 정부,기업과의 대화테이블인 노사정위원회를 박차고 나와 긴장이 높아진 것이다. 노조측은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중단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노사정위원회를 대체할 기구를 주장한다.정부는 “노조의 요구사항들은 정부,기업과 노조가 모두 논의할 수 있다.일단 들어와서 이야기하자”며 기존노사정위원회의 가동을 우선 주장한다.그러면서 불법 파업에는 강경대처할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80년대말 20%를 웃돌던 노조조직률은 현재 10%선 밑으로 떨어져 노조의 행동력은 그 어느 때보다 약하다”고 지적했다.외환위기로 지난해 중소기업 노조들이 대거 무너진 때문이다.따라서 대기업 중심의 현 노조들은 강경 일변도로 치닫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채창균(蔡昌均)노동팀장은 “정부나 기업은 노조의 세력약화로 올해 큰 문제점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노사문제가 악화된 데는 해결을 낙관한 정부가 노조를 너무 밀어붙인데다 대우그룹의 전격적인 구조조정 계획 발표가 불씨를 제공했다”고 풀이했다. 노동부의 한 당국자는 그러나 “그동안 정부가 애원하다시피 노조측에 대화해결을 설득했으나 노조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올초부터 파업이 우려됐던 기아자동차,의료보험과 생명보험사가 전격 합의에 이르거나 파업시도가 무산됐던 점에서 상반기중 진통을 겪긴 해도 파국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다만 정부와 노조의 강경대응이 빚을 돌발 사태가 우려된다.공기업노조와 실업자노조 등으로 불똥이 튈지도 관심사다.그 과정에서 비(非)노조 국민들이 겪을 불편은 어디서 보상받아야 할까. 이상일기자 bruce@
  • 당산철교앞 ‘위기일발’

    지하철파업 나흘째인 22일 지하철 단축운행으로 서울 시내 곳곳에서 교통이 정체돼 출·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명동성당측은 이날 농성장을 철거하라고 노조 파업지도부측에 공식 요구했지만 노조측은 거부했다. 교통난 교통정체는 시민들이 퇴근길에 대비해 너도나도 승용차로 출근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아침 출근시간에 인천과 안양,일산 등지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주요 간선도로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 몹시 혼잡했다.지하철역 주변과 시내 곳곳에서는 차량들이 뒤엉키기도 했다.퇴근길 지하철운행은 2∼4호선 모든 역에서 오후 8시30분∼10시 사이에 운행이 모두 끊겼다.2호선 신도림역은 오후 8시30분,건대입구역은 오후 9시,삼성역은 오후 9시30분,4호선 동대문역은 오후 9시30분쯤 막차가 지나가 귀가길 시민들이 버스,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을 잡느라 역 주변에 몰려들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지연 운행 오전 5시55분쯤 지하철 3호선 대청역에서 대화행 3030호 전동차가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10여분 동안 멈춰섰다.사고원인은 대체기관사의 조작 미숙이었다.7시30분쯤 환승역인 2호선 신도림역에서는 방송장비 고장으로 안내방송이 나오지 않아 승객들이 한때 우왕좌왕하기도 했다.
  • “시민불편 덜어 줘야죠”자원봉사자들 역무지원

    “신갈행 버스를 타려면 오른쪽 출구로 나가세요” “회기역에서 탔으니 100원 더 내야 합니다” 22일 오전 9시 서울지하철 2호선 잠실역.파업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자원봉사자들이 역무 지원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송파구 자원봉사센터 소속 14명은 전날 센터로부터 ‘역무를 지원해줄 수있느냐’는 연락을 받고 흔쾌히 응했다.이들의 임무는 검표와 승객 안내로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 동안이나 계속됐다.특히 검표활동에서 어려움을 겪었다.평소 해보지 않은 일인 데다 매표 담당자가 구청에서 투입된 공무원들인 탓에 구간에 관계없이 무조건 500원짜리를 팔아 곳곳에서 ‘삑’ ‘삑’ 소리가 나며 개찰구가 열리지 않았다.추가요금을 내는 승객들은 처음불쾌한 반응을 보였으나 자원봉사자임을 확인하고는 “고생한다”며 오히려위로했다. 승강장 4곳에서는 송파구 새마을부녀회 소속 40명이 전동차가 올 때마다 기관사와 차장에게 빵과 음료수를 나눠주며 안전운행을 당부했다.송파구 자원봉사센터의 역무지원은 23일부터 4개역으로 확대된다.
  • 파업불길 확산…경제회생 ‘찬물’

    최근 확산되고 있는 파업사태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우리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서울시지하철공사 등 민주노총 산하 공공연맹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파업투쟁이 대우조선 등 대우그룹 노동조합협의회(대노협) 산하 일부 노조로 확산되는 등 산업현장으로파급되면서 생산차질과 수출감소,외자유치 위축,대외 신인도 하락 등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재계는 공공부문 파업이 민간분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대응책 마련에부심하고 있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22일 산업별 노사동향 파악에 나서는 한편 서울지하철공사와 대우조선 노조 등 파업중인 사업장에 사용자측 지원부대인 현장대책반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경총 김영배(金榮培)상무는 “최근의 분위기가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이 총파업 시점으로 정해놓은 새달 12일까지 이어질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라고강조했다. 경제 전문가들도 파업이 확산될 경우 모처럼 꿈틀대던 산업활동이 제자리를 찾기도 전에 마비될 것을 걱정했다. 또 수출차질 등으로 전체 경제가 곤두박질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지난해 기록한 막대한 무역흑자가 노사정위원회의 합의를 기반으로 했던 것과는 상황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우리나라 대외 신인도의 추락이다.외국기업들이 그동안 한국 진출을 꺼리는 주된 요인으로 꼽아온 노사관계 불안이 현실화될 경우경제회복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국경제연구원 이수희(李壽熙) 선임연구원은 “무엇보다 대외 신인도 하락에 따른 외국인 투자 위축으로 산업기반의 부실화가 재현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또 “외환위기로 지난 1년 6개월 동안 업체마다 재고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에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빚어지면 자칫 수출을 하고 싶어도 공급이 달려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파업 도미노-얼마나 손해보나

    서울시지하철공사와 대우조선 등의 잇따른 파업으로 산업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사측은 다급히 노조 설득에 나섰으나 노조측의 강경 분위기로 파업사태는 산업현장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대우조선 지난 20일부터의 기습파업으로 하루 120억원씩 22일까지 360억원의 매출손실을 입었다.특히 파업이 계속될 경우 건조중인 5월 수출물량 3척(수주액 1억5,500만달러)의 수출 지연으로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할 상황이다.이에 따라 올해 조선부문 수출목표 15억1,000만달러 달성도 차질이 우려된다는 게 산업자원부 분석이다. 김우중(金宇中)회장은 21일 밤 거제공장에 내려가 노조 대표와 만났지만 설득에 실패했다.노조측은 “김회장이 고용보장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았고 노조의 매각협상 참여 요구도 거부했다”고 전했다. 조선 외에 단일 자동차 부품사로 흡수되는 대우정밀도 이날 오전 대의원대회를 갖고 24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했다.대우자동차 부산공장도이날 최영재(崔永才)부사장과 노조 대표가 대화를 벌였으나 타협에 실패,27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지하철공사 19일 파업이 시작된 후 21일까지 수입이 20억1,000만원감소했다.파업 전 하루 평균 수입 14억1,000여만원 가운데 3분의 1이 줄어든 셈이다.특히 22일부터 운행시간 단축으로 수입액이 더욱 줄어드는 점을 감안할 때 파업이 일주일 이상 장기화할 경우 대체인력 인건비,광고비 등을 포함한 유·무형의 피해액은 6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승용차 사용 증가와 교통체증,시민불편 등 사회비용 부담은 환산하기조차어려운 상황이다.지하철공사는 불법파업에 따른 손실에 대해 사용자가 노조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판례에 따라 지난 94년에 이어 이번에도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다는 방침이다. 데이콤 정부가 LG의 데이콤 지분 5% 한도제한을 철폐할 움직임을 보이는데 맞서 데이콤 노조는 23일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082 시외전화와 002 국제전화가 불통돼 심각한 통신대란이 우려된다. 이밖에 LG반도체 비상대책위도 현대와의 반도체 빅딜에 따른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총파업 불사를 경고하고 있다. 김환용 최여경기자 dragonk@
  • 서울지하철 파업 명분 약하다

    서울지하철 전면 파업이 나흘째를 맞은 22일까지도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자 공사측보다는 노조측 주장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노조가 내세우는 파업의 1차적 원인은 2,078명 감축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과 근무여건,도시철도공사와의 통합문제 등이다. 시는 감축인원 가운데 500여명은 이미 결원으로 해결됐고 500여명은 3년에걸친 자연감소로,700여명은 지하철 6·7호선 전출 등으로 자연 해결돼 실질감축인원은 300여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단 한명의 감축도 수용할 수 없다며 구조조정 자체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아울러 임금을 현상유지하되 주당 근로시간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여기서 파생되는 일자리에 1,402명을 증원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왔다.대화의 선결조건으로 체력단련비와 학자금 지급을 요구,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노조는 이후 체력단련비 등에서는 신축적 자세로 전환했지만 구조조정안 철회에서는 요지부동이다. 근무여건만을 따져보면 역무원 4조3교대에 따른 직원의 월 근무일수는 18일이다.이를 ㎞당 운영인력으로 계산하면 도시철도공사(43명)나 런던지하철(46명),도쿄지하철(66명)보다 월등하게 많은 85명 수준이다.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도 36.1%나 돼 평균 29.9%의 일본에 비해 높다. 임금 수준의 경우 10년차 근무자를 기준으로 할 때 지하철공사가 184만여원인 데 비해 도시철도공사는 200만원이 조금 넘는다.그러나 도시철도는 3조2교대 근무제여서 절대액수만으로 비교하기는 힘들다고 할 수 있다. 도시철도공사와의 통합문제도 그렇다.기본 운영체계가 달라 통합을 하더라도 상당한 시일이 필요한 만큼 이 주장을 고집하는 것은 구조조정을 지연시키기 위한 전략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정비지원인력 440여명 차량사무소 5곳 긴급투입

    서울지하철 파업 4일째인 22일 오후 9시쯤부터 23일 오전까지 현대정공,대우중공업,한진중공업 등 차량 제작업체 소속 정비 대체인원 440여명이 지방에서 상경,전동차의 정비를 맡고 있는 5곳의 차량사무소에 투입됐다. 이로써 파업 후 외부 지원인원까지 합쳐도 파업 전의 10%에 불과한 330여명의 인력으로 운영,안전문제에 의문이 제기되어 왔던 전동차 정비가 어느 정도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투입인원은 사무소마다 보유한 전동차 수와 현재근무인원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지축차량사무소는 파업 당일인 19일부터 현대 등 제작 관련 업체들의 인력지원을 받았지만 30여명이 겨우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 정비해야 할 전동차가계속 늘어 애를 먹고 있다.안천헌(安天憲)검사부장은 “정비할 수 있는 인원이 부족해 심층적인 정비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력 지원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자차량사무소 손영진(孫榮進)소장도 “23일 아침까지 50여명이 충원된다면 앞으로 안전사고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정부 ‘불법파업’ 강경대응 방침 안팎

    정부가 노동계의 불법파업에 강경대처하겠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22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긴급 노동관계 장관회의에서 국민경제나 시민의 편익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서울지하철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공공부문 노조의 파업에 대해 ‘법대로’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민주노총이 파업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정리해고 및 구조조정 철회’는 IMF사태로 비롯된 국가위기를 극복하는 핵심수단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양보란 있을 수 없다는 정부의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분명히한 것으로 해석된다.자칫 노동계의 집단이기주의에 밀릴 경우 모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국가경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초래할 뿐 아니라 국정 운영도 마비될 수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이해된다. 특히 과거 정권이 당장의 불편을 모면하기 위해 이면계약 등의 형태로 노동계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한 결과 공공부문의 불법파업이 연례행사가 됐다는인식 아래 이번에는 이같은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결의도 감지된다. 이는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20일 불법파업과 관련,“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처하라”고 내각에 지시한 내용과도 맥을 같이한다. 정부 관계자도 이날 회의 직후 “노동계의 파업이 장기화되면 대외신인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불법파업은 노·사·정 어느쪽에도 도움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서울지하철 노조의 파업이 26일의 한국통신 노조 및 다음달 초 금속연맹의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검찰과 경찰이 21일과 22일 잇따라 명동성당측에 농성중인 서울지하철 노조원들의 자진 해산을 요청한 것이라든가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것도 경찰력 투입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동원하기에 앞서 ‘명분쌓기용’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구조조정의 철회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면 구조조정의 세부내용과 추진방법,절차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김명승기자 mskim@
  • [사설] 國政의 고삐 바짝 죄어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대한항공 화물기 사고에 대해 엄한 질책을 하고 서울지하철 파업에 대해서도 엄정한 대응을 지시하는 등 전에 없이 목소리에힘을 싣고 있다.김대통령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 개혁과 구조조정을 사회 각부문의 ‘자율’에 맡겨왔던 지금까지의 국정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부터는 ‘필요하다면 정부가 갖고 있는 힘을 온전히 행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보여 주목을 끈다. 우리는 ‘정부로서도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는 김대통령의 결연한 의지에국민들이 전적인 지지를 보낼 것으로 굳게 믿는다.지금 우리사회 곳곳에서는 개혁에 저항하는 기류가 노골화하고 이에 따른 사회적 기강의 이완이 나타나고 있다.범법 의원을 감싸주는 국회,구조조정에 소극적인 재벌,파업도 불사하는 노동계의 행태 등을 그 단적인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몇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상대적 진보세력과 보수세력의 공동정권이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정부의 개혁들이 철저하지 못하고 중동무이로 끝나는 일이 많았다.또한 대화와 민주적 절차를 중시하는김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이 뜻밖의 부작용을 불러왔다.정치권·재벌·노동계를 따질 것 없이 저마다 ‘자율’을 집단이기주의에 악용해온 것이다. 그래서 IMF사태의 한파를 통째로 견뎌오고 있는 국민들은 나라가 온통 결단난 뒤에도 정치권·재벌·노동계가 온존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지 그들에게묻는다.그리고는 그에 대한 답변 또한 국민들이 제시한다.그것은 개혁을 외면하고 있는 정치권과 구조조정에 지지부진한 재벌들을 이대로 방치하거나노동계의 공세에 밀려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이다.민주적인 정부가 ‘약체정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행동으로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우리가 IMF 관리체제를 하루빨리 벗어나자면 첫째도 개혁,둘째도 개혁이다.정부는 국정의 고삐를 바짝 조여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아무리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내세우고 있는 정부라 하더라도 그렇다.‘자율’은 존중하되자율이 악용되고 있는 부문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채찍을 들어야 한다. 국정운영에 있어 정책의 우선순위원칙은 정해져 있다.특수집단의 이익과국민 다수의 이익이 충돌할 경우,국민 다수의 이익이 우선한다.때문에 국민들은 특수집단의 특수이익에 맞서 국민 다수의 이익을 관철해줄 수 있는 ‘강력한 정부’를 원하고 있다.전지구적 차원에서 세계화가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1세기를 눈앞에 둔 이 시점에서 능동적이고 역동적이며 강력한 정부야말로 시대적인 요청이기도 하다.
  • 양노총 지도부 움직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정부의 불법파업 엄정대처 방침 발표에 겉으로는 초연해 하면서도 각종 대화채널을 통해 진의를 파악하는 한편,집행부를 중심으로 대책을 숙의하는 등 바쁜 움직임을 보였다. 민주노총 서울지하철 노조로부터 시작된 공공연맹 파업이 갈수록 세를 얻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파업의 열기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예상에 없던 대우조선 노조가 전면 파업으로 가세하고 서울지하철 노조원들의 복귀율이 극히 저조한 등 상황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게 지도부의 판단이다. 이갑용(李甲用)위원장이 “정부가 민주노총 고립작전을 계속한다면 정권에대한 무한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기세를 올리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오는 26일과 새달 12일로 예정된 한국통신 노조와 금속산업연맹의파업이 실현된다면 정부의 ‘양보’도 얻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즉,지금의 투쟁 분위기를 5월1일 노동절 행사로 연결시킨 뒤 5월 초·중순의 대기업 연대파업으로까지 끌고 간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인 것 같다.대부분 노조의 임·단협이 5월에 시작되는 것과 한총련 등 운동권 학생들이 측면지원에 나선 것도 플러스 요인으로 보고 있다. 집행부는 승패의 핵심이 조직 결속력에 있다고 보고 한국통신 노조 간부들을 서울지하철 노조원들이 농성중인 명동성당으로 집결시키는 등 핵심조직이탈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노총 정부로부터 노사정위원회법 제정을 약속받은 상태여서 운신의 폭이 극히 좁은 상황이다. 서울지하철 노조의 파업사태에 대해서도 “이번 파업은 정부의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노동탄압 정책에서 비롯됐다”고 책임을 정부에 떠넘기면서도 “성의있는 협상을 통해 사태를 슬기롭게 해결하기를 기대한다”는 원론적 수준의 성명을 낸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지하철 파업사태가 경찰력 투입이라는 최악으로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여론,특히 노동계의 풍향에 따라 파업에 동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김명승기자
  • [사설] 초비상‘지하철 안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불안하다.때이른 더위 속 콩나물 시루같은 지하철에서 부대껴야 하는 불편함도 크지만 행여 큰 사고가 일어날까 매우 겁이 난다.서울 지하철 노조 파업이 사흘째 계속되면서 21일 오전까지 12건의운행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지하철 안전에 위험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평상시 한달 평균 약 20건의 운행사고가 일어났던 것에 비하면 3일동안 10여회의 사고는 그 빈도수에 있어서 무려 5배가 넘는 것이다.전동차 연발착과 서행,덜컹거리는 소음은 대체투입 인력의 업무미숙 때문이라 하더라도 노조의 이른바 ‘준법투쟁’이 시작된 후 1주일째 전동차 검수가 실시되지 않아 대형사고의 위험이 높다니 지하철을 타기가 꺼려진다.땅속을 달리는 전동차끼리충돌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게다가 누군가 전동차를 일부러 고장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파업중인 노조의 관련여부에 대해 진상조사에 나섰다니 어이가 없다.지난 19일 발생한 10건의 운전장애 가운데 4건이 인위적인 장애였다는 것이다.기지 내 전철기 사이에 자갈이 쌓여 있고 출입문에 볼트 등 이물질이 끼여있어 지연운행이 초래됐으며 비상제동장치 주공기 압력통의 코크 개방으로 운행중단이 된 경우도 있는데 평상시에는 거의 일어나지 않던 사고라는 것이다. 물론 지하철노조는 이같은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우리도 노조가 그토록 이성을 잃은 행동을 하리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법정 냉각기간과 중재과정을 거치지 않아 파업도 불법인 판에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고의적인고장 행위는 도저히 용서될 수 없는 범죄이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가뜩이나 불안한 상황에서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고장까지 난 것이 사실이라면 결코 묵과돼서는 안된다.당국은 철저한 수사로 범인을 색출해 처벌하고 빈틈없는 안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아울러 지하철 노조는 명분없는 불법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지하철 공사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 시민 불편과 불안이 해소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또 불법파업과 파업중의 불법행위는 법대로 단호히 처리돼야 한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엄정한 원칙을 세워 대처하라”고 지시한 대로,실정법을 무시하는 일이 더이상 일어나게 해서는 안된다.부산 지하철·한국통신 노조등도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원칙을 지키고 법에 따라 대응하지 않는다면 파업의 악순환을 막을 수 없고 공공이익과 질서도 지킬 수 없다.
  • 지하철노조 규찰대조직…핵심간부 이탈막기 급급 파업사흘째 이모저모

    서울 지하철노조의 파업 사흘째인 21일 검찰과 경찰은 파업 지도부의 검거에 나서는 한편 농성을 풀고 자진 복귀할 것을 권유하는 양면작전을 폈다.그러나 대부분의 노조원들은 복귀를 거부,파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규찰대’를 조직,기관사 등 핵심노조원들의 이탈을 막고 있다. 지하철 운행에는 큰 차질이 없었지만 대체인력들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지연운행이나 작은 사고가 잇따라 불안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검거 시도 이날 오후 3시쯤 유환춘(柳煥春) 서울 중부경찰서장은 경찰관10여명과 함께 명동성당으로 가 수배중인 노조원 65명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을 시도했다.그러나 노조측이 유서장 일행을 제지,경찰은 3분여동안 실랑이를 하다 돌아갔다. 이에 앞서 낮 12시쯤 서울지검 신태영(申泰暎)공안2부장은 명동성당앞 로얄호텔에서 정성환(鄭成桓)부주임신부를 만나 상황설명을 듣고 경찰력 투입의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신부장은 또 농성중인 노조원들의 자진해산을 유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농성의 자신해산을 유도하겠지만 계속 거부하면 공권력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노조원 이탈저지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노조 지도부는 기관사 등 승무지부 노조원 1,200명의 이탈에 신경을 곤두세웠다.지도부는 30여명의 규찰대를 조직,노조원들의 출입을 통제했다.지도부는 대의원대회에서 만든 ‘반조직행위자 처벌 규정’에 따라 노조원들을 철저하게 단속했다. 성당내부 충돌 이날 오전 6시20분쯤 명동성당 예비신도 홍모(35)씨가 성당을 빠져나가다 이탈하려는 노조원으로 오인받아 규찰대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오전 8시10분쯤에는 금속연맹 노조원 등이 가톨릭회관 주차장으로 들어가다 성당 주차관리원 김모(44)씨 등 2명이 제지하자 폭행했다. 운행 불안 전동차의 도착 및 발차시간이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했다.이날아침 4호선 일부 구간에서 배차간격이 평소보다 3분 이상 길어져 전동차가 6∼7분만에 도착했다.승차권 발매기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불편이 컸다. 정비 소홀 평소 정비인력 120명이 일하는 성동구 용답동 서울지하철공사군자기지창 제2검수고에는 단 18명이 2,700여평의 작업장을 오가며 간단한정비만 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14일 이후 귀가하지 못하고 아침 5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일해 몹시 피로한 상태다.정밀점검은 엄두도 못내고 제동장치,출입문,집전기 등만 대강 살피고 있다. 박홍기 이종락 김미경기자 hkpark@
  • 미복귀자 처벌 어떻게

    서울시 지하철공사가 파업 노조원들에게 제시한 업무복귀 시한까지 많은 노조원들이 복귀를 하지 않음으로써 구조조정으로 촉발된 지하철 파업사태는직권면직 등 대량징계 사태로 비화될 전망이다. 전체 노조원 9,756명 가운데 복귀시한인 21일 오전 9시 현재 근무자는 파업불참자 1,465명과 중간복귀자 953명 등 24.8%에 불과하고 나머지 7,338명은복귀에 불응,사규에 따른 징계조치를 받게 됐다. 서울시와 지하철공사는 이들 복귀불응 노조원 전원을 징계조치하되 추후 복귀시점에 따라 징계수위를 차등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복귀시한 이내 복귀자는 경고로 그치고 이들 가운데 기관사에 한해 도시철도로 옮기길 희망하면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또 복귀시한을 넘겨 복귀하는 노조원들은 5일 이내,7일 이내,7일 이상 등복귀시점에 따라 견책부터 직권면직에 이르기까지 징계수위를 차등화할 계획이다. 특히 1주일이 넘도록 복귀하지 않으면 1주일 이상 무단결근시 직권면직할수 있도록 돼있는 사규를 적용,직권면직할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지하철파업 3일째

    서울지하철 파업이 21일로 사흘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와 지하철공사 노조가 파업 참가자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외부 지원인력을 통해 가까스로 전동차를 운행하고 있는 서울시로서는 한명의 노조원이라도 더 현업에 복귀시켜야 하는 입장이다.다행히 파업에 참가했던 노조원 8,800여명 가운데 이날까지 1,465명이 현장에 돌아오는 등 복귀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설득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기관사 요원에 대한 설득작업.기관사들은 전체831명 가운데 796명이 파업에 참가했다.그러나 이날까지 4명이 복귀한데다복귀의사는 있으나 노조 집행부를 의식해 주저하고 있는 기관사가 65명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별도의 설득조를 편성하는 등 집중적인 설득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파업 직후 시·구의 6급 이상 간부들을 동원,가정방문·전화접촉 등을 통해 설득에 나섰다.이 방법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20일부터 지연·학연 등 연고자 중심으로 설득방법을 바꿨다. 서울시장 명의의 전단 5만장을 만들어 각 역사와 서울대·명동성당 등에 배포하기도 했다.특히 400여명의 파업 기관사들이 몰려 있는 명동성당에 대한설득공세를 강화했다. 이에 대한 노조측의 대응도 만만찮다.이날 모 일간지 광고를 통해 시민들에게 파업의 정당성을 호소하는 한편,▲각 소조별 행동통일 ▲항의전화반 조직 ▲회유·협박 거부 등 조합원 행동지침을 전달하고 파업 이탈자들에 대해서는 대의원대회의 결의에 따라 엄중처벌하겠다는 경고 메시지도 내보냈다. 이와 함께 파업 기관사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명동성당에서는 30여명의 노조원들로 규찰대를 조직,10명씩 정문을 지키는 한편,파업참여를 독려하는 역(逆)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재순기자 fide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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