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하철 사고
    2026-09-19
    검색기록 지우기
  • 교류 협력
    2026-09-19
    검색기록 지우기
  • 장애인 복지
    2026-09-19
    검색기록 지우기
  • 5억원 기준
    2026-09-19
    검색기록 지우기
  • 유엔사무총장
    2026-09-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92
  • 매일ENC가 하도급받아 2014년부터 공사

    1일 오전 붕괴사고가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복선전철 공사는 지하철 4호선 서울 당고개역에서 별내∼오남∼진접 등 남양주 구간 15㎞를 잇는 사업이다. 시행사는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 포스코건설 등 7개사가 시공을 맡았다. 2020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비만 1조 3096억원이 투입된다. 4월 말 현재 공정률은 10%다. 사고가 난 곳은 진접선 복선전철 제4공구로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아 하도급업체 ‘매일ENC’가 공사를 진행했다. 2014년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9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고 지점은 진접선 제4공구 주곡2교 다리 아래 통과구간으로 개착구간 철근 조립 공사 중에 발생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주곡2교 하부 개착구간 내 철근 조립을 위한 용접작업 중 가스통에서 새어 나온 폭발성 가스에 인화돼 가스가 폭발하고, 이로 말미암은 충격파로 구조물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서승환 남양주경찰서장을 수사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꾸렸다. 남양주서 강력팀 등 수사 인력 42명과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계 18명 등 총 60명이 배치됐다. 수사본부는 공사업체 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를 준수했는지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공사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반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충북 간 문재인… ‘潘風’ 견제?

    충북 간 문재인… ‘潘風’ 견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얼굴) 전 대표가 1일 ‘반기문 대망론’이 확산되고 있는 충북 지역을 찾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직후 이뤄진 방문인 만큼 차기 대선 주자로 급부상한 반 총장을 견제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문 전 대표는 천주교 청주교구를 방문해 장봉훈 주교와 30분가량 비공개 면담을 했다. 문 전 대표의 측근인 노영민 전 의원이 동석했다. 문 전 대표는 정치와 관련된 발언을 최대한 아끼는 모습이었다. 그는 “제가 가톨릭 신자이기에 주교님을 찾아 뵀을 뿐”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안 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과 관련한 질문에는 “정치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짧게 답했다. 문 전 대표는 당분간 전국을 순회하며 민심 청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여태까지 방문하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조용한 행보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월 전당대회 당권에 도전하는 추미애 의원도 이날 충북 괴산에서 열린 충북도당 핵심당직자 워크숍을 찾아 격려하는 등 문 전 대표와 보조를 맞췄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충북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지하철 2호선 안전문(스크린도어) 사망 사고 수습을 위해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자회사 설립 인력 늘리겠다지만… ‘철피아’ 정리 입 다문 서울메트로

    자회사 설립 인력 늘리겠다지만… ‘철피아’ 정리 입 다문 서울메트로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를 계기로 스크린도어 안전·정비 인력의 부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서울메트로가 자회사를 설립, 정비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정비 인력 부족과 처우 악화를 낳은 원인인 서울메트로 출신 ‘철피아’(철도+마피아) 정리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알맹이 빠진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하청업체에 메트로출신 직원 58명 서울메트로는 1일 사고 현장인 2호선 구의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메트로 측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는 8월 자회사를 만들어 스크린도어 정비 등 안전 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정수영 서울메트로 사장 직무대행은 “자회사의 정비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67명의 은성PSD 직원 외에 추가 정비 인력을 보충하겠다”고 말했다. 애초 메트로 측은 재정난 등을 이유로 증원 없이 자회사 전환만 하려 했지만 “사람을 더 뽑지 않으면 2인 1조로 일해야 하는 원칙은 절대 지켜질 수 없다”는 비판이 일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청소 인력을 뺀 은성PSD 직원 143명 중 메트로 출신 직원은 58명이다. 이들은 휴일이나 야간 등 취약시간대 일은 거의 하지 않고 숨진 김모씨처럼 비정규직 인력만 일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8월에 생길 자회사에 비정규직 정비 인력 몇 명을 늘리는 것보다 고액 연봉의 앉은뱅이 전직 메트로 직원을 줄이는 것이 ‘사고 방지’의 핵심이란 지적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직 메트로 직원들은 급여와 복지 등을 메트로 수준으로 보장받기로 하고 이직한 사람이 대부분이며 이들이 은성의 주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비 인력 몇 명을 늘린다고 고질적인 병폐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정 직무대행은 “메트로 출신인 은성PSD 임직원을 신설 자회사에서 고용 승계할지는 전면 재검토해 보겠다”면서도 “이미 노사 간에 (메트로 출신 임직원도) 고용 승계해 주기로 얘기가 돼 일방적으로 결정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흐렸다. 또 이들 전직 직원이 받는 임금(평균 400만원)을 보전해 주기 위해 서울메트로가 은성PSD와 이상한 계약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은성PSD는 서울메트로로부터 2012~2016년 거의 350억원을 용역비로 받았다. 매월 7억여원을 받은 셈이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경질 숨진 김씨와 비슷한 처지인 비메트로 출신 직원 임금(평균 200만원, 85명·1억 7000여만원)을 빼면 매달 5억여원을 메트로 출신 직원 58명이 챙긴 셈이다. 이들은 김씨의 임금 평균 144만원의 3배인 4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가 지하철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처음으로 문책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시는 2일자로 도시교통본부장에 윤준병(55) 은평구 부구청장을 임명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If… 내가 거기에 있었다면” 공감… 추모의 힘, 대한민국을 움직인다

    “If… 내가 거기에 있었다면” 공감… 추모의 힘, 대한민국을 움직인다

    서울 구의역에서 숨진 비정규직 청년 김모(19)씨의 죽음에 대한민국이 슬퍼했다. 23세 여성이 강남역 인근 상가 화장실에서 ‘묻지마 살인’으로 숨지자 대한민국은 분노했다. 공감을 바탕으로 한 추모의 힘이 대한민국을 움직이고 있다.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작된 추모 물결은 오프라인으로 번졌고, 추모는 분노를 넘어 사회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합쳐졌다. 지난달 28일 정비용역업체 직원 김씨가 작업 중 변을 당한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는 1일 ‘포스트잇’(접착식 메모지)을 이용한 시민들이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구의역 1, 4번 출구 쪽 대합실 내에는 흰색 테이블과 게시판, 포스트잇, 필기구 등이 마련됐다. 시민들은 포스트잇과 꽃 등으로 이곳에 앞다퉈 추모의 뜻을 남겼다. 30일 오전부터는 사고가 일어났던 내선 순환 방면 9-4번 승강장 스크린도어 옆에도 붙기 시작했다. 포스트잇이 넘쳐나자 구의역 관계자들은 안전 문제를 고려해 아래층 개찰구 옆으로 추모 공간을 옮겼다. 시민들은 포스트잇에 ‘아들 같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는 등 저마다의 추모 문구로 고인의 넋을 달랬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현실이 슬프다’거나 ‘내가 김군과 같은 참사를 당하지 않으란 법이 없다’는 내용의 글귀도 이어졌다. 포스트잇 아래쪽에는 고인이 숨지기 전 가방에 넣고 있었다던 컵라면도 여러 개 놓였다. SNS인 페이스북에도 ‘구의역 스크린도어 9-4 승강장’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김씨와 비슷한 연령대의 한 직장인은 30일 ‘성남이로운재단’에 직장에서 받은 우수사원 포상금의 일부를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는 정규직임에도 퇴근 없고 주말 없는 고된 일이 이어졌다”면서 “마침 포상금을 받게 돼 이를 유족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공고를 나와서 한 달에 140만원 벌었다잖아요. 저 막 입사했을 때 생각이 났어요.” 회사원 이모(33·여)씨는 사고 소식을 듣고 10년 전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씨는 “전문대를 나와서 한 달에 100만원 조금 넘게 받았다. 사무직이었지만 처지는 김씨와 다를 게 없었다”며 “어린 나이에 얼마나 열심히 살았을지 남의 일 같지 않더라”고 말했다. 급속도로 성장한 한국 사회는 1990년대 들어 대형 사건·사고가 잦았다. 1994년 10월 성수대교 붕괴, 1995년 4월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사고, 6월 삼풍백화점 붕괴, 1999년 6월 화성 씨랜드청소년수련원 화재 사건, 2003년 2월 대구지하철 화재 등 참사가 이어졌다. 정부는 안전 대책을 마련하며 다시는 인재(人災)가 없을 거라고 말했지만 2014년 2월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 사고에 이어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도 경기 남양주시에서 지하철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근로자 4명이 숨졌다. 연이은 사건·사고와 뒤이은 시민들의 추모 행렬 앞에서 전문가들은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끄집어냈다. ‘내가 세월호에 탔다면’, ‘내가 강남역 화장실에 있었다면’, ‘내가 비정규직 노동자였다면’이라는 생각이 이어지면서 고인들에 대한 추모 열기가 번졌다는 것이다. 김상준 경희대 공공대학원 교수는 “기존에는 고인과 친구이거나 친척 관계일 때, 혹은 고인이 유명 인사일 때만 추모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추모라는 것 자체가 고인과의 동질감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사회로부터 보호받고 위로받지 못한다는 데 시민들이 공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위기감과 불안감이 고인의 일을 자신의 일로 여기게 했다는 분석이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고였다는 공감대가 누군가 문제를 해결해 주기 전에 우리가 먼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적극성으로 연결됐다”면서 “시민들이 연대 의식을 표출하며 고인에 대한 미안함,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포스트잇을 보면 단순 추모글도 많지만 고인에 대한 미안함이나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분노를 담은 내용도 많았다. 이런 시민들의 추모를 바탕으로 한 분노가 퍼지자 정부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강남역 화장실 사건 이후 정부는 여성 안전 대책을 내놨고, 구의역 사고 이후 현장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산하기관 외주화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배규한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러 번 사건이 반복되면서 고쳐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느낀 시민들이 오랜 세월 쌓아 왔던 분노를 터뜨린 것”이라며 “사회의 무기력과 무능함에 대한 질타”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수대교 붕괴 이후 20년 넘게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에 대해선 우리 사회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사고가 나면 이를 통한 반성, 문제 제기가 사회를 바꾸는 동력이 돼야 하는데 선순환이 되지 않고 있다. 조금만 지나면 흐지부지되기 일쑤이다 보니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모든 사고는 경제성만 생각해 비용을 줄이려다 나는 것”이라며 “인간이 중심이 아니라 인간이 부수적인 도구가 돼 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이 묵인하지 않고 방관하지 않는 모습을 계속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승원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는 “SNS 커뮤니케이션에 취약했던 나이든 사람이나 권력의 상층부에 있던 사람들이 이번 추모 열기를 통해 ‘이런 사고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이구나, 많은 사람이 변화를 원하는구나’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단순히 개인의 울분을 푸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가치를 가볍게 여기는 고질적인 사회 병폐를 고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서울시 구의역 사고에 도시교통본부장 경질

    서울시 구의역 사고에 도시교통본부장 경질

    서울시가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처음으로 문책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시는 2일자로 도시교통본부장에 윤준병(55) 은평구 부구청장을 임명한다고 1일 밝혔다. 신용목 도시교통본부장은 약 1년 만에 구의역 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됐다. 직접 책임이 있는 서울메트로는 이정원 전 사장이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통합이 무산된 데 책임을 지고 지난달 24일자로 물러난 뒤 정수영 안전관리본부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윤 본부장은 이미 2012년부터 2년간 도시교통본부장을 지냈다가 2년 반 만에 복귀했다. 서울시는 “신임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 안전관리시스템을 혁신하여 지하철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민이 더욱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 신임 도시교통본부장은 26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지하철 9호선 건설 당시 민자사업자의 일방적 요금인상 문제를 해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반복되는 ‘안전불감증’…무너지고 물에 잠기고

    반복되는 ‘안전불감증’…무너지고 물에 잠기고

    1일 오전 7시 2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로 노동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소방 당국은 “공사현장에서 용단 작업(공기로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 중 연료로 쓰이는 가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작업자들은 지하 15m 아래에 고립됐다가 변을 당했다. 일부는 잔해에 깔려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 역시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면서 “후진국형 사고”라는 지적도 나온다. 해마다 이런 유형의 사고와 인명 피해가 반복됨에도 현장의 안전불감증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 사고 2014년 10월 17일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에서 환풍구 철제 덮개가 붕괴됐다. 그 위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27명이 지하로 떨어지면서 16명이 숨지고 11명이 크게 다쳤다. 걸그룹 공연을 보기 위해 무대가 잘 내려다 보이는 환풍구 덮개에 여러 사람이 올라가면서 그 무게를 지탱하지 못한 덮개가 지하 4층 높이(10여미터) 아래로 붕괴된 것이다.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환풍구 위가 위험하다는 사회자의 말을 따르지 않은 관람객의 부주의였다. 그러나 사고 당시 충분하지 않았던 안전요원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사고가 난 환풍구 주변에는 안전요원이 없었으며, 환풍구로 올라가는 관람객을 제지하는 안전요원도 없었다. 환풍구에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아무 것도 없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 판교 사고에 앞서 같은 해 2월 17일에는 경주시 양남편 신대리 코오롱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에서 지붕이 무너졌다. 체육관에서는 10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가 주최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렸다. 이벤트 업체 주관으로 게임을 하던 중 무대 뒤편 지붕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당시 사고로 체육관 안에 있던 대학생 9명, 이벤트 회사 직원 1명 등 모두 10명이 숨지고 204명이 다쳤다. 사고는 체육관 지붕이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내려앉으면서 발생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체육관 설계, 시공, 유지 및 관리 등 여러 단계가 모두 부실해 일어난 ‘인재’로 드러났다. ● 방화대교 상판 붕괴 사고 2013년 7월 30일 방화대교 상판 붕괴로 현장 노동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 사고는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상부 콘크리트 슬래브가 설계도보다 더 얇게 시공돼 교량이 쓰러지는 것을 막지 못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 같은 달 15일에는 서울 동작구 본동 노량진 배수지 내 서울시 상수도관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7명이 유입된 한강물에 수몰돼 목숨을 잃었다. 이 사고는 장마로 불어난 강물이 도달기지의 개폐문 고장으로 공사 현장에 유입돼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서울포토]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사고 현장 소방대원들 수색작업

    [서울포토]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사고 현장 소방대원들 수색작업

    1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나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6.6.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사고 현장 소방대원들 수색작업

    [서울포토]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사고 현장 소방대원들 수색작업

    1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나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6.6.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사고 현장의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서울포토]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사고 현장의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1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 사고 장소를 살펴보고 있다. 2016.6.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사고 소방대원들 수색작업

    [서울포토]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사고 소방대원들 수색작업

    1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나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6.6.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서울포토]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사고 경찰 조사

    [서울포토]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사고 경찰 조사

    1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지하철 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나 경찰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2016.6.1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안철수 대표 “원 구성 안되면 세비 안받겠다”

    안철수 대표 “원 구성 안되면 세비 안받겠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일 “국회가 제때 일을 시작하지 못한다면 국민의당은 원구성이 될 때까지 세비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국회의 정상적인 출발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어디에도 일하지 않고 버젓이 돈을 받는 국민은 없다”면서 “하물며 국민 세금으로 세비를 받는 국회는 더욱 그렇게 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그는 “일하는 국회는 일하는 정부의 필요조건”이라며 “국회의 공백은 국정감시, 견제의 공백으로 이어지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고도 말했다.  안 대표는 지하철 스크린도어 정비용역업체 직원의 사망 사고와 관련, “바쁜 작업 중에 가방에 넣었던 뜯지 못한 컵라면이 고단했던 고인의 삶을 짐작케 한다”면서 “고인의 죽음은 청년 실업과 비정규직의 아픔, 서울시와 고용노동부의 안이한 산업안전 대책이 복합적으로 발생한 결과”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울포토]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 근로자 4명 숨지고 2명은 매몰

    [서울포토]남양주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 근로자 4명 숨지고 2명은 매몰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지하철 공사현장 붕괴사고로 최소 4명이 숨졌다. 2명은 오전 9시 현재 여전히 매몰된 상태다.한때 매몰됐다가 구조된 근로자 등 부상자 8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사고 현장은 금곡리 주곡2교 부근으로, 당시 근로자 17명이 작업 중이던 것으로 알려졌다.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안철수, 스크린도어 사망 관련 ‘실언’ 논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 구의역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모(19)씨에 대해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30일 밤 9시 49분쯤 애도의 글을 올리며 “가방 속에서 나온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는 글을 추가로 썼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서울메트로 측의 무리한 감원과 관리부실 등이 빚은 인재를 ‘개인의 문제’로 접근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안 대표는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앞으로도 누군가는 우리를 위해 위험한 일을 해야 합니다.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여줘야 합니다”라는 글을 다시 올렸지만,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서울메트로 ‘본인 부주의’ 결론… 시민들 “세월호 판박이” 분노

    서울메트로 ‘본인 부주의’ 결론… 시민들 “세월호 판박이” 분노

    시민단체 “외주화·하청의 ‘살인’”유족 “책임감 있으면 죽나” 절규박원순 “안전업무 외주화 중단”여론 악화에 서울메트로 사과문 “고등학교 졸업하고 열심히 살아 보려고 하는 청년에게 우리가 어떻게 한 것인지…. 세월호와 똑같은 것 같아 더 미안해요.” 31일 오후 서울 지하철2호선 구의역에 내려 거래처로 향하던 회사원 최승우(52)씨는 1층 역무실 옆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발견하고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최씨는 “우리 아이도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라면서 “뉴스로 보긴 봤는데 남 일 같지 않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8일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사망한 김모(19)씨를 위한 추모공간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씨가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잠실 방향 9-4번 플랫폼 스크린도어에는 수십 장의 추모글과 하얀 국화가 붙어 있었다. 서울메트로가 시민들이 붙여 놓은 메모지를 1층 역무실 옆에 옮겨 놨지만, 시민들은 다시 9-4번 플랫폼에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다. 역무실 옆 추모공간에는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워 가며 일하던 김씨를 위해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즉석밥과 국, 케이크, 커피 등이 놓여 있었다. 벽을 채운 메모지에는 ‘이제 그만 좀! 사람 목숨을 생각합시다’, ‘친구야… 더 좋은 곳에 가서 꿈을 이루길 바라’ 등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이 적혀 있었다. 대학생 오모(20)씨는 “대학을 안 가고 취업했다면 내가 겪었을 일”이라면서 “밥도 못 먹고 일하는데 목숨까지 잃어야 하냐”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날 사망원인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선 숨진 김씨의 어머니는 “늘 ‘책임감’을 강조하며 키웠더니 스스로 대학을 포기하고 공고에 진학해 돈 벌어서 집에 갖다 주더라”며 “차라리 우리 애가 게임이나 하고 술이나 마시는 아이였으면 지금 살아 있을 것이다. 언론이 내 원통함을 풀어 달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책임 회피에 급급한 서울메트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5년간 발생한 스크린도어 작업 중 발생한 3건의 작업자 사망사고의 원인을 모두 ‘본인 부주의’로 결론 냈다. 이번 사고도 발생 하루 만에 사고 원인을 ‘본인 부주의’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직장인 김모(36)씨는 “2명이서 해야 하는 작업을 1명이 하다 사고가 났고 (서울메트로가) 관리·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면서도, 사고는 김씨 부주의 때문이라는 게 무슨 논리냐”며 비판했다. 시민단체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2인1조 매뉴얼이 있다며 노동자 개인 책임으로 돌리지만, 이번 사고는 구조적 문제가 낳은 살인”으로 “외주화, 최저가입찰, 하청이 바로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도 “근로자가 사망한 사건인데 공기업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보다 고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 같아 보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성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정책국장은 “고용노동부 등의 안전 감시·감독 강화나 ‘산재 다발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두려워해 책임을 김씨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사고 사흘 만에 구의역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지하철 안전 업무 외주화를 근본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책임회피 등으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이날 오후 8시 부랴부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전문] 스크린도어 정비하다 죽은 19살 김모씨 어머니 절규 “억울한 죽음 밝혀 원한 풀어달라”

    [전문] 스크린도어 정비하다 죽은 19살 김모씨 어머니 절규 “억울한 죽음 밝혀 원한 풀어달라”

    저는 지금도 우리아들이 온몸이 부서져서 차가운 안치실에 누워있다는 걸 도저히 믿을 수가 없습니다. 회사 측에서는 지킬 수도 없는 규정을 만들어놓고 우리 아이가 규정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사고라고 주장을 하며 우리 아이 과실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너무너무 억울합니다. 메트로의 설비 차장이라는 사람이 와서 한다는 말이 보고를 안한 우리 아이의 과실이라고 합니다. 전자 운영실에 보고를 안하고 작업하면 전철이 평소 속도대로 들어와서 죽는다는 걸 제일 잘 아는 게 정비 기술자인데 어느 정신나간 사람이 임의로 키를 훔쳐가면서, 규정을 어겨가면서 그 위험한 작업을 하겠습니까. 우리 아이는 입사한 지 7개월밖에 안됐고 20살입니다. 우리 아이가 잘못한 건 밥먹을 시간없이 여기저기 뛰어다니면 배운대로, 진짜 시킨대로 한 것뿐인데 이제와서 우리 아이가 규정을 어겨서 개죽음을 당한거라니? 그래서 제가 기자님들께 간절히 부탁드리고 싶어서 이자리에서 섰습니다.기자님들, 힘이 없는 저희들로서는 여론에 기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아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제발 좀 밝혀주세요(울먹임) 그래야 제가 우리 아들 원통함 풀고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애가 맞는지 확인하라고 해서 들어갔는데 머리통이 피로 떡이 져서 얼굴이 퉁퉁 부어있고 뒷머리가 날아가고 없는 시체가 누워있는데.... 20년을 키워온 엄마가 그 아들을 알아 볼 수가 없어요. 아무리 들여다봐도 그 처참한 모습이 저희 아들이 아니에요. 길을 지나다가도 뒤통수만 봐도 우리 아들 알아볼 수 있는데? 아무리 들여다봐도 그 얼굴이, 뒷통수가 날아가서 그게 절대 우리 아이가 아니라고, 아니라고 믿고 싶었는데. 짙은 눈썹과 벗어놓은 옷가지를 보니까 저희 아이가 입고 나간 옷이 맞아요. (눈물) 어느 부모가 그 처참한 모습을 보고 이세상을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우리아이가 죽은 그날 저도 죽었습니다. 눈을 감으면 예전에 사랑스럽던 아이 얼굴이 기억이 안나요. 제가 그때 봤던 처참하게 찢어진 얼굴만 자꾸 떠오르고 전동차에 치는 모습이 자꾸 떠오르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지하철 소리 같이 쿵쾅거려요. 혼자 얼마나 두려웠을까. 자꾸 그 생각만 나고. 3초만 늦게, 3초만 늦게 문을 열었으면 우리 아이가?그 얼굴을 볼 수 있는데. 저의 남은 인생은 숨을 쉬고 있지만 제가 살아있는게 아닌 그런 삶을 살겠지만 그래도 제가 부모로서 지금 이 상황에 우리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건 우리 아이의 명예를 회복시켜주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자님들, 제가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이가 살아돌아올 수 없다면 우리 아이가 잘못한 건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싶어요. 저도 우리 아이 보내고 싶어요. 하지만 이렇게 억울하게 보낼 수가 없어요.(울먹음) 우리 아이를 기르면서 책임감 있고 반듯하라고 가르쳤습니다. 우리 아이 잘못 큰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둘째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을 거에요. 책임감 있고 반듯하게 키우지 않을겁니다. 책임자 지시를 잘 따르면 개죽음만 남게 됩니다. 산산조각난 아이에게 죄를 다 뒤집어 씌우고 있어요. 첫째를 그렇게 키운 게 미칠 듯 후회돼요. 우리 아이 겉모습은 무뚝뚝하지만 속 깊고 착한 아이였어요. 그 나이에도 엄마에 뽀뽀하며 힘내라고 말하는 곰살맞은 아이였어요. 대학을 포기하고 공고를 가며 돈을 벌겠다고 스스로 선택했는데? 장남으로 책임감으로 공고를 가서는 우선 취업해 가정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대학은 나중에 가겠다고. 그때 진짜 말렸으면... 취업을 하고 백만원이 조금 넘는 월급을 받고는 적은 월급 쪼개서 지난 1월부터 적금을 5개월, 100만원씩 다섯번 부었습니다. 동생 용돈을 주는 착한 아이였습니다. 끼니를 걸러가며 일하고 그걸 혼자 견디고 집에 와서는 씻지도 못할 만큼 지쳐 쓰러져 잤어요. 힘든 내색하지 않고 그 직장에 다녔어요. 안전장치도 하나 없는 환경에서 끼니를 굶어가며 일했어요. 솔직히 얘기를 했다면 부모로서 당장 그만두라고 했을 겁니다. 하지만 장남으로 책임감이 있어서 부모가 걱정하고 그만두라고 할까봐 조금만 더 참으면 공기업 직원이 된다는 희망으로 참았나봐요. 차라리 책임감 없는 아이로 키웠다면 피시방을 가고 술이나 마시는 그런 아이였다면 그런 아이였다면 지금 제 곁에 있을 거에요. 아이 친구들이 찾아왔어요. 졸업하고 친구들끼리 여행갈 계획을 세웠는데 우리 아이가 주말에 일하니까 시간을 맞출 수가 없었다고 해요 다음에 간다고 우리 아이는 못 간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 내용도 저는 몰랐어요. 친구들 내용을 듣고 보니까 또 부모를 위해 여행을 못 간 건가 싶고. 그런 이야기를 하면 제가 속상할까봐 말을 안 했을 겁니다. 사고가 난 다음날 이 우리 아이 생일이에요. 연락받고 다음날이었어요. 다른날도 아니고 자기가 태어난 날이었는데? 잘 갔다오라고하고 갔다오면 식구들끼리 케익 자르고 축하해주겠다고 말을 했는데?(말 잇지 못함) 이건 말이 안되요. 죽은 당일도 보니까 하루 종일 굶어가면서 시키는대로 시간 쫓겨가며 일했을 뿐인데?우리아이가 잘못해서 저렇게 처참하게, 자기가 잘못해 죽은 거라니 너무 불쌍하고 억울하고 원통합니다. 유품이라고는 그 은성이 사줬다는 갈색 가방, 아이 가방 처음 열어봤어요. 학교 다닐 때나 검사한다고 열어보지 정말 처음 열어봤는데 거기 사발면이 있더라구요. 여러가지 공구와 숟가락이 섞여 있어요. 한끼도 못먹었으니까 (사발면으로) 한끼라도 먹으려고 한건데. 나중에 정신차리고 보니까 그것 조차 먹지도 못하고 그렇게 죽은거에요. 그냥 대기하고 있다가. 비닐도 안싼 숟가락이 공구 속에 섞여서. 저희 아들이 무슨 잘못을 했습니까. 그렇게 시간 쫓겨간 것은 자기들이고. 저희 아들이 무슨 규정을 어겼다니요. 이제와서 시킨건 자기들인데 네 마음대로 했으니 네 책임이라는 겁니까? 규정을 어긴건 너라고요? 기자님들, 제발 우리 아이의 억울함을 꼭 밝혀주세요. 진짜 한참 멋부리고 여자친구 사귈 나이에 억울하게 저들의 잘못을 뒤집어 쓰고 이렇게 원통하게 보낼 수는 없습니다.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 단지 운이 좋아서 살아있는게 아닙니다. 같이 일했던 동료에게 전화왔기에 말했습니다. 정말 아줌마가 너 그만두게 하고 싶다고. 지금 여기에서 원통함을 호소하고 있는 이시점도 지하철은 돌아가고 2인1조로 내보지 않고 혼자만 내보내고 누군가 계속 줄어가고 있다. 이런데도 이게 이 죽은 아이의 잘못이라고?정말 엄마로서 용기를 내서 이렇게 말을 해야한다고, 그래야 아이의 한을 풀 수 있다고 해서 용기내서 이렇게 말합니다. 기자님들, 저 다른거 다 필요없죠. 이 시점에서 저희 아이가 살아올 수는 없죠. 3일을 못봤는데 너무 보고 싶어요. 군대간거라고, 유학간거라고 생각하래요. 그렇게 생각하면 몇년 내가 참을 수 있겠지만. 군대 갔으면 휴가라도 나오고, 유학갔으면 영상통화라도 하면 아들을 볼 수 있어요. 저는 이제 평생 아이를 볼 수 없게. 저희 식구의 아이를 죽여놓고 우리의 아이의 잘못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저희 아들만 죽이는게 아닙니다. 저희 아이의 원통함을 정말 풀어주세요. 저희 아이 얼굴만 보여줬지만 뒤통수가 날아간거 압니다. 팔과 다리도 붙어있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어제 구의역 사진 인터넷에 나왔는데 저한테 안 보여주려고 하는데 봤습니다. 유리창이 다 깨져있고 피투성이더라구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이 제발 차가운데서 꺼내서 보내줄 수 있도록 제발 부탁드립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고졸로 열심히 살아보려던 청년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인지?” 분노하는 청년들

    “고졸로 열심히 살아보려던 청년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인지?” 분노하는 청년들

    “고등학교 졸업하고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는 청년에게 우리가 어떻게 한 것인지?세월호와 똑같은 것 같아 더 미안해요.” 31일 오후 서울 지하철2호선 구의역에 내려 거래처로 향하던 회사원 최승우(52)씨는 1층 역무실 옆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발견하고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최씨는 “우리 아이도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라면서 “뉴스로 보긴 봤는데 남 일 같지 않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28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를 하다 사망한 김모(19)씨를 위한 추모공간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씨가 작업을 하다 변을 당한 잠실방향 9-4번 플랫폼 스크린도어에는 수십 장의 추모글과 하얀 국화가 붙어 있다. 서울메트로가 시민들이 붙여 놓은 포스트잇을 1층 역무실 옆에 옮겨 놨지만, 시민들은 다시 9-4번 플랫폼에 추모의 글을 남기고 있다. 역무실 옆 추모공간에는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워가며 일하던 김씨를 위해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즉석밥과 국, 케이크, 커피 등이 놓여 있었다. 벽을 채운 포스트잇에는 ‘이제 그만 좀! 사람 목숨을 생각합시다’, ‘친구야? 더 좋은 곳에 가서 꿈을 이루길 바라’ 등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이 적혀 있었다. 대학생 오모(20)씨는 “대학을 안 가고 취업했다면 내가 겪었을 일”이라면서 “밥도 못 먹고 일하는데 목숨까지 잃어야 하냐”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날 사망원인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선 숨진 김씨의 어머니는 “늘 ‘책임감’을 강조하며 키웠더니 스스로 대학 포기하고 공고에 진학해 돈 벌어서 집에 갖다 주더라”며 “차라리 우리 애가 게임이나 하고 술이나 마시는 아이였으면 지금 살아있을 것이다. 언론이 내 원통함을 풀어달라”이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책임 회피에 급급한 서울메트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5년간 발생한 스크린도어 작업 중 발생한 작업자 사망사고 3건의 원인을 모두 ‘본인 부주의’로 결론냈다. 이번 사고도 발생 하루만에 사고 원인을 ‘본인 부주의’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직장인 김모(36)씨는 “2명이서 해야 하는 작업을 1명이 하다 사고가 났고, (서울메트로가) 관리·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면서도, 사고는 김씨 부주의 때문이라는 것은 무슨 논리냐”며 비판했다. 시민단체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2인1조 매뉴얼이 있다며 노동자 개인 책임으로 돌리지만, 이번 사고는 구조적 문제가 낳은 살인”으로 “외주화, 최저가입찰, 하청이 바로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도 “차량 접촉사고도 아니고 근로자가 사망한 사건인데, 공기업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보다 고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 같아 보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성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정책국장은 “노동부 등의 안전 감시·감독 강화나 ‘산재 다발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두려워해 책임을 김씨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사고 사흘 만에 구의역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지하철 안전 업무 외주화를 근본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포토]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묵념하는 더민주 의원들

    [서울포토]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묵념하는 더민주 의원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을지로위원회 등 의원들이 31일 스크린도어 사고가 발생한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추모공간을 방문해 묵념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박지원,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추모공간 방문

    [서울포토] 박지원,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추모공간 방문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지하철 구의역 역사 내에 마련된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사고로 숨진 김모(19) 씨의 추모공간을 방문해 헌화를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안철수 대표, 구의역 추모글 논란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안철수 대표, 구의역 추모글 논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서울 구의역 지하철 스크린도어 사고로 숨진 김모(19)씨에 대해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른다”고 밝힌 트윗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안 대표는 문제의 트윗을 삭제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안 대표는 30일 밤 9시 49분쯤 “20살도 채 되지 않은 젊은이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다가 당한 참담한 일입니다. 이미 여러 사람이 똑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라는 애도 글을 올렸다. 이어 “가방 속에서 나온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합니다. 조금만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택했을지도 모릅니다”라는 글을 추가로 썼다. 하지만, 이 글이 알려지면서 비판 댓글이 잇따랐다. 서울메트로측의 무리한 감원과 관리부실 등이 빚은 인재인데 하청노동자가 돈이 없어서 위험한 일을 선택했다가 숨진 ‘개인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후 안 대표는 해당 글을 삭제한 뒤 “앞으로도 누군가는 우리를 위해 위험한 일을 해야 합니다.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여줘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할 입니다. 아픈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대신 올렸다. 그러나 안 대표가 처음 올렸던 글과 함께 비난하는 댓글 형태로 반복적으로 게재되자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다시 한번 “거듭 애도를 표합니다. 더 크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해당분야 청년노동자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열악한 노동환경에 희생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다시 올렸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본인의 진정성과 다르게 해석되는 부분이 있어서(삭제했다)”라고 해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