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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여파에 블록형 단독주택 ‘우뚝’... ‘청라 라피아노’ 분양 앞둬

    규제 여파에 블록형 단독주택 ‘우뚝’... ‘청라 라피아노’ 분양 앞둬

    아파트값을 잡기 위한 갖가지 부동산 대책이 이어지자 영향권을 벗어난 단독주택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0.09%에 그친 반면 단독주택은 3.73% 상승하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평균 0.22%대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 가운데 지난 16일에는 분양가 상한제 지역이 대거 추가되며 아파트 시장에 또 한 번의 파란이 예상되는 바 단독주택의 반사이익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한제가 적용된 지역의 아파트는 최장 10년간 전매가 금지되고 거주 의무 기간도 5년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단독주택의 상품성 개선도 수요 증가 요인 중 하나다. 근래 선보이는 단독주택은 적정 블록에서 아파트처럼 여러 주택이 모여 단지를 이루는 블록형 단독주택이 대부분이다. 단독주택만의 특화 설계는 그대로 가져오되 아파트의 편리한 시스템이 접목돼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이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최근 청라시티타워 착공으로 기대감이 높아진 청라국제도시에도 블록형 단독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그 주인공은 ‘청라 라피아노’로, 단독주택 브랜드 ‘라피아노’의 네 번째 시리즈이자 청라국제도시의 첫 블록형 단독주택이다.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에 전용 84㎡ 단일 평면으로 들어선다. 블록형 단독주택 ‘청라 라피아노’는 아파트와 달리 규제의 영향이 덜한 데다,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 통장 없이도 분양받을 수 있어 낮은 가점으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 층의 활발한 접근까지 기대되고 있다. 부동산 규제 비조정대상지역이라 대출이나 전매도 비교적 자유롭다. ‘라피아노’ 특유의 넓은 실사용 면적도 자랑거리다. ‘청라 라피아노’는 세대별로 전용 가든과 테라스, 알파룸, 루프탑 등 54~74㎡를 서비스 공간으로 제공한다. 또한, 한 가구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층간 소음 염려가 적고 개인 주차장 확보도 가능하다. 설계는 희림건축이 맡았다. 기존 단독주택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보안, 관리 문제는 아파트 시스템을 결합해 보완했다. 해당 단지에는 외부인 감시 전자 경비 시스템을 비롯해 번호인식 주차관제 시스템, 스마트폰 연동 실시간 방문자 확인, 고화질 CCTV 등이 도입된다. 이 외에도 내부 온도 유지를 위해 외단열공법과 3중 시스템 창호가 적용되며 태양광발전시스템도 계획돼 있다. 청라호수공원 중심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함께 누릴 수 있다. 현재 CGV, 메가박스,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 운영 중이며 추후 청라시티타워, 신세계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 청라의료복합타운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라호수공원이 연계된 커넬웨이 주변의 다양한 문화공원 이용도 편리하다. 교통 인프라는 일반 버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바이오모달트램(GRT) 정류장이 인접하며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의 경우 7호선 연장안의 기본 계획이 승인된 상태로 추후 개통하면 서울 구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약 40분대로 도달 가능하다. 추가로 9호선 연장 계획도 잡혀 있다. 한편 ‘청라 라피아노’ 모델하우스는 인천 서구 청라동에 마련될 예정으로, 현재 전화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동·청소년 연예인 인권 보호할 ‘국민 프로텍터’ 찾아요

    아동·청소년 연예인 인권 보호할 ‘국민 프로텍터’ 찾아요

    ‘보니하니’ 논란에 10대 인권 문제 제기 노동인권 개선·법 개정 요구 캠페인“선택 받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스템 속에서 아동·청소년 문화예술인들은 인권 침해를 참을 수밖에 없습니다.” EBS TV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방송 중 발생한 10대 출연자에 대한 성희롱·폭행 논란으로 아동·청소년 연예인들의 인권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인권 보호를 위한 행동에 나섰다. 진재연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사무국장은 16일 “아동·청소년들은 현장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인권 보호를 위한 법 개정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와 정치하는 엄마들 등 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팝업’은 ▲아동·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의 건강검사·심리치료 의무화 ▲대중문화예술 용역 제공시간 및 야간 용역 제공 제한 ▲학습권 보장을 위한 결석일수 제한 등을 포함한 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아동·청소년 대중문화예술 노동인권 개선을 위해 ‘프로텍트 101-지켜주세요’를 시작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사건과 아동·청소년 문화예술인 인권 침해에 대해 법적 보호장치와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다. ‘국민 프로텍터’(보호자)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투표하듯 법 개정을 요구하는 응원 댓글과 공유에 참여할 때마다 100원이 기부된다. 기부금은 연예 기획사가 밀집한 지하철역에 아동·청소년 연예인의 인권 보호를 요구하는 광고판을 붙이는 데 쓴다. 음악 공개방송이 있는 날 주요 방송국 앞에서 캠페인도 병행한다. 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실태조사 내용을 토대로 내년 1월 국회 토론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대중문화예술산업법에 따르면 15세 미만 아동·청소년은 주 35시간, 15세 이상은 주 40시간을 넘겨 노동할 수 없다. 그러나 처벌 규정과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이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게 단체들의 지적이다. 진 사무국장은 “대중문화예술산업법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으려면 유아, 영아, 초중고생 등 연령을 더 세분화해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다문화 특구’ 원곡동, 주민 10명 중 8명이 외국인

    ‘다문화 특구’ 원곡동, 주민 10명 중 8명이 외국인

    전국 유일의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된 경기 안산 원곡동 일대는 다양한 언어로 된 간판이 즐비하고, 사용하는 언어도 다양한 이색적인 곳이다. 특구 주민 2만 1121명 가운데 84%인 1만 7825명이 외국인이다. 주민 10명 중 8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106개국 사람들이 살다 보니 이들을 위한 음식점도 즐비해 세계 음식백화점으로도 불린다. 다문화거리에는 14개 나라 184개의 음식점이 있다. 지하철 4호선 안산역앞에서 원곡본동 주민센터까지 500여m 구간에 밀집해 있다. 중국의 ‘마라롱샤’, 태국의 ‘양꿈’, 러시아 ‘샤슬릭’, 인도네시아 ‘른당’ 등 현지 음식을 체험할 수 있어 주말에는 내국인 미식가들도 많이 찾는다. 이기용 안산시 외국인주민지원본부장은 “세계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사람들이 공존하는 다문화마을특구가 안산을 대표하는 관광코스 중 하나로 각광을 받고 있다”면서 “매년 4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아오고 세계 각국의 음식점과 세계문화체험관이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원곡동에 있는 원곡초등학교는 지난 10월 현재 전교생 545명 중 95%인 516여명이 외국인 가정 출신 자녀들이다. 한국 가정 자녀 학생이 29명에 그쳐 다른 지역과 반대다. 사실 다문화 학생들은 경제 형편이 넉넉지 않은 데다 문화와 언어 차이로 생기는 이질감도 적지 않다. 교사들은 “다양한 교육과 지도로 문화 간 같고 다름을 인정하고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는 데 힘을 쏟는다”고 한다. 학교는 ‘5개 학교’로 운영된다고 한다. 한국어를 모르는 학생들을 위한 ‘입문반’을 비롯해 ‘예비학교’, ‘특별학급’, ‘일반학급’, ‘다솜반’ 등이 있다. 과정마다 저학년반, 중학년반,고학년반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안산지역을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한 가운데 원곡초를 비롯해 원일초, 선일초 등 6개 학교를 교육국제혁신학교로 지정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당신이 보호할 연예인에 투표해 주세요” 아동·청소년 인권보호 나선 단체들

    “당신이 보호할 연예인에 투표해 주세요” 아동·청소년 인권보호 나선 단체들

    “선택받아야 하는 아이들, 침해 고발 못해프로텍트101 프로젝트·법개정 운동 할 것”“선택 받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스템 속에서 아동·청소년 문화예술인들은 인권 침해를 참을 수밖에 없습니다.” EBS TV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방송 중 발생한 10대 출연자에 대한 성희롱·폭행 논란으로 아동·청소년 연예인들의 인권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인권 보호를 위한 행동에 나섰다. 진재연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사무국장은 16일 “아동·청소년들은 현장에서 상품으로만 취급되고, 자신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인권 보호를 위한 법 개정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와 정치하는 엄마들 등 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팝업’은 ▲아동·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의 건강검사·심리치료 의무화 ▲대중문화예술 용역 제공시간 및 야간 용역 제공 제한 ▲학습권 보장을 위한 결석일수 제한 등을 포함한 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지난 10일에는 아동·청소년 대중문화예술 노동인권 개선을 위해 ‘프로텍트 101-지켜주세요 아동·청소년 연예인 인권’을 시작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사건과 아동·청소년 문화예술인 인권 침해에 대해 법적 보호장치와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다. ‘국민 프로텍터’(보호자)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투표하듯 법 개정을 요구하는 응원 댓글과 공유에 참여할 때마다 100원이 기부된다. 기부금은 연예 기획사가 밀집한 지하철역에 아동·청소년 연예인의 인권 보호를 요구하는 광고판을 붙이는 데 쓴다. ‘팝업’은 19일과 22일 음악프로 공개방송에서 시민 지지를 얻기 위한 커피차 캠페인을 진행한 뒤, 릴레이 기고와 유튜브 캠페인 등도 펼친다. 이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실태조사 내용을 토대로 내년 1월 국회 토론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대중문화예술산업법에 따르면 15세 미만 아동·청소년은 주 35시간, 15세 이상은 주 40시간을 넘겨 노동할 수 없다. 그러나 처벌 규정과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이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게 단체들의 지적이다. 진 사무국장은 “대중문화예술산업법에 아동·청소년 보호 규정이 있지만 현장에서는 무용지물”이라며 “유아, 영아, 초·중·고교생 등 연령을 더 세분화 해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만수 전 부천시장, 부천 오정 제 21대 총선 출사표

    김만수 전 부천시장, 부천 오정 제 21대 총선 출사표

    김만수 전 경기 부천시장이 ‘김만수와 함께 성큼성큼 갑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 21대 부천 오정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올렸다. 김 전 부천시장은 16일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선언식을 갖고 “지난 8년간 시민과 함께 만들어온 부천시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총선에서 오정 시민의 신임을 얻고 원혜영 국회의원의 뒤를 이어 가겠다”며, “시민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고 대규모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오정을 부천의 희망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시장은 “원혜영 의원이 30여년에 걸쳐 보여주신 겸손한 자세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위해 헌신해 온 정치철학을 계승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중앙정치와 지방행정을 두루 거친 실력을 통해 반드시 부천 오정에서 승리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정권 재창출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내년 총선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전 시장은 오정지역의 발전을 위해 세 가지 청사진을 제시했다. 먼저 교통이 편리한 오정을 만들고 쾌적한 생활환경의 오정, 더불어 잘사는 오정 계획 등 향후 지역 주민을 위한 공약도 소개했다. 특히, 김 전 시장은 “현재 오정지역의 제일 큰 사업인 오정지하철의 차질 없는 완공과 함께 계획 중인 원종~홍대 지하철이 대장동을 거쳐 인천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대장신도시 광역도로망을 우선 착공하게 하고 대장동 안동네 관통도로도 개설하겠다”며 정부가 발표한 제 3기 신도시 사업의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주택가와 전통시장 주변의 주차장 확충, 오정 군부대 부지의 에듀타운 조성, 청소년 과학관 유치, 노후 공업 지역의 현대화 계획 수립 등 부천시장으로서 구축해온 ‘문화특별시 부천’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도 공개했다. 김 전 시장은 “원혜영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해 30여년간 부천시의 발전과 부천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해왔다”며 “원혜영 의원의 지역발전을 위해 쏟아 부은 열정과 지혜를 본받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일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윤지혜 폭로 “‘호흡’, 불행 포르노 그 자체..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인가”

    윤지혜 폭로 “‘호흡’, 불행 포르노 그 자체..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인가”

    배우 윤지혜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 ‘호흡’에 대해 ‘불행의 포르노’라고 폭로했다. 지난 14일 윤지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은 끔찍한 경험들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털어놓으려고 한다”며 “비정상적인 구조로 진행된 이 작업에 대해 스스로 왜 이런 바보 같은 선택을 했는지 끊임없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지혜는 “이 작품은 보통의 영화처럼 제작된게 아니라 한국영화 아카데미, kafa라는 감독, 촬영감독 교육기관에서 만든 졸업작품 형식으로 제작비는 7000만원대였다”며 “감독이 다 알아서 해야 하는 구조로 소위 도와준다는 개념의 나머지 외부 스탭들이 붙는다. PD 또한 그런 개념으로 붙었고 몇 명은 알바 아닌 알바로 오고 싶을 때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달간 밤낮으로 찍었다. 촬영 3회차 쯤 되던 때 진행이 너무 이상하다고 느꼈고 상식 밖의 문제들을 서서히 체험하게 됐다”며 “컷을 안하고 모니터 감상만 하던 감독 때문에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 중인 차에서 도로로 하차해야 했고, 요란한 경적소리를 내며 피해가는 택시는 나를 미친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윤지혜는 “지하철에서 도둑촬영하다 쫓겨났을 때 학생 영화라고 변병 후 정처없이 여기저기 도망다니며 이것 또한 재밌는 추억이 될 듯 머쓱하게 서로 눈치만 보며 멀뚱거리던 그들의 모습을 기억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도 동요하지 않으려 했고 스스로 ‘더 좋은 작품하면 돼’라고 다잡으며 버티고 있었다”며 “어제 마케팅에 사용된 영화와 전혀 무관한 사진들을 보고 다시 한번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었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대체 누구 눈에 밝은 현장 분위기였는지 되묻고 싶다. 현장에서 웃고 찍힌 사진 하나로 내가 겪은 모든 고통이 괜찮아질 것 같느냐. 걸작이라는 문구는 대체 누구의 생각인가. 상 몇개 받으면 걸작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이 영화는 불행 포르노 그 자체다. 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인가. 이 영화의 주인 행세를 하는 그들은 명작, 걸작, 수상한, 묵직한 이런 표현 쓸 자격조차 없다”라며 “알량한 마케팅에 2차 농락도 당하기 싫다. 애정을 가지고 참여한 작품에 너무 가혹한 상처들이 남았고 내가 느낀 실체를 호소하고 싶고 다른 배우들에게도 kafa와의 작업의 문제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스스로 선택했고 돈을 다 떠나 본질에 가까워지는 미니멀한 작업이 하고 싶었다”며 “이 정도로 초저예산으로 된 작업은 처음이었으며 초심자들에게 뭔가를 느끼고 오히려 열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큰 착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9일 개봉예정인 ‘호흡’은 아이를 납치했던 ‘정주’(윤지혜)와 납치된 그날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민구’(김대건)가 12년만에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 KTH상 2관왕에 올랐으며, 제3회 마카오 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영화 ‘호흡’ 개봉 전 주연 배우 부조리 폭로… “불행 포르노 그 자체”

    영화 ‘호흡’ 개봉 전 주연 배우 부조리 폭로… “불행 포르노 그 자체”

    배급사 “안타까워… 확인 후 오늘 공식 입장 낼 것”오는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호흡’의 주연 배우 윤지혜(40)가 촬영 당시 겪은 부조리를 폭로했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직까지도 회복되지 않는 끔찍한 경험들에 대해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 털어놓으려 한다”며 위험에 노출됐던 촬영 현장을 전했다. 윤지혜는 “컷을 안 하고 모니터 감상만 하던 감독 때문에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 중인 차에서 도로로 하차했다”며 “요란한 경적소리를 내며 저를 피해가는 택시는 저를 미친 X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썼다. 지하철 촬영에 대해서는 ‘도둑촬영’이었다면서 “머쓱하게 서로 눈치만 보며 멀뚱거리던 그들의 모습을 기억한다”고 했다. 또 그는 “행인 하나 통제하지 못해서 아니 안 해서 카메라 앞으로 지나”가고 “감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고문인데 촬영 도중 무전기가 울리고, 핸드폰이 울리고, 알람이 울렸다”면서 열악한 환경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윤지혜는 “이 영화는 불행포르노 그 자체”라며 “알량한 마케팅에 2차 농락도 당하기 싫다”고 일갈했다. “다른 배우들에게도 KAFA와의 작업 문제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권만기(36)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호흡’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을 받은 작품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선정된 졸업작품으로, 제작비는 7000만원대다. 배급사인 영화사 그램 측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윤씨의 발표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감독과 주요 스태프들 사이 사실 확인 이후 16일쯤 KAFA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오리지널 ‘유령’의 마법… 부산 사나이 심장도 쿵!

    오리지널 ‘유령’의 마법… 부산 사나이 심장도 쿵!

    광택이 도는 검은색 톱햇을 쓴 노신사가 경매를 진행한다. 중세시대 그림과 클래식 권총 등 경매장이라면 흔히 볼 수 있는 물품들이 소개된다. 665번 경매품으로 올라온 원숭이 인형이 달린 뮤직박스에 이어 666번으로 부서진 대형 샹들리에가 공개됐다. 휠체어에 앉은 백발 노인이 경매품에 유독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경매사가 샹들리에에 얽힌 비화를 소개하자 샹들리에가 불빛을 밝히며 공중으로 떠오른다. 중세풍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가 샹들리에의 화려한 조명과 함께 허공에 뿌려졌다. 그렇게 유령의 마법에 걸려 1881년 파리 오페라 하우스로 소환됐다. ●7년 만의 귀환… 부산 개막공연 매진 행렬 불멸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돌아왔다. 한국어 라이선스 버전이 아닌 오리지널팀의 월드투어 공연이다. 7년 만에 다시 한국에 온 ‘오페라의 유령’은 부산을 먼저 찾았다. 지난 13일 국내 최대 규모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에서 열린 개막 공연은 일찌감치 1727석 티켓이 매진됐다. 내년 2월 9일까지 부산에서 공연을 이어 가는 ‘오페라의 유령’은 1월 19일 공연 티켓까지 예매를 진행한 가운데, 대부분의 회차가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개막 공연 당일 극장은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유령’을 맞이하려는 관객들로 붐볐다. 로비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도 이미 길게 줄이 늘어섰고, 프로그램북과 공연 관련 상품 구매도 이어졌다. 그간 대형 뮤지컬 관람 기회가 적었던 부산 시민의 갈증과 명작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확인됐다.● 샹들리에·가면무도회… 탄성과 박수 이어져 막이 오르고 무대에 배우들이 하나둘 등장하자 만원 객석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모두가 저마다 소설과 영화, 혹은 이전 뮤지컬로 보고 추억으로 남은 ‘오페라의 유령’이 다시 생명을 얻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이야기는 원작 소설과 마찬가지로 오페라 극장 지하 미로에 숨어 살며 어긋난 방식으로 사랑을 키워 가는 ‘유령’과 오페라단의 새로운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이 이끌어 나간다. 2012년 내한 공연에 이어 이번에도 크리스틴 역을 맡은 클레어 라이언(32)은 더욱 깊고 섬세한 감정으로 돌아왔다. 대형 샹들리에가 무대로 떨어지는 장면, 2막 첫 가면무도회 등 곳곳에서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수시로 펼쳐지는 마법 같은 무대 전환과 반복되는 명곡의 향연은 늘 감탄을 자아낸다. 공연이 끝나고 극장 바로 앞에서 탄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한 관객이 지인과 나누는 관람 후기가 들려왔다. “와~확실히 오리지널이 다르긴 다르네. 심장 터지는 줄 알았다. 이거 끝나기 전에 함 더 보자.” 부산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일자리 4만 7000개, 5·8·9호선 연장 ‘착착’… 경제 자립도시 강동

    일자리 4만 7000개, 5·8·9호선 연장 ‘착착’… 경제 자립도시 강동

    서울 동남쪽 끝 도시인 강동구는 1979년 구 신설 이래 최고의 격동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시내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잠만 자는 ‘베드타운’에 머물러 왔지만 향후 산업과 생산이 풍부한 ‘자족도시’로 변신을 앞두고 있다. 당장 2023년 고덕비즈밸리와 강동일반산업단지 등 대단위 산업지구가 완성되면 일자리 약 4만 4700개가 새로 생긴다. 현재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3개 지하철 노선(5·8·9호선) 연장 공사가 벌어지는 것만 봐도 이 같은 변화를 실감할 수 있다. 강동구 고덕동 인근의 재개발·재건축이 완료되는 2024년이면 인구는 지난달 현재 43만명에서 55만명으로 늘어 서울에서 세 번째로 큰 자치구가 된다. 입지 메리트 덕분에 현재 이른바 ‘강남 4구’로 분류되지만 향후 동부수도권 경제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런 천지개벽의 중심에는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있다. 지난 13일 이 구청장의 1호 공약으로 지난 6월 개원한 강동 노동권익센터에서 그를 만나 강동의 개발 비전을 들었다.-고덕비즈밸리, 강동일반산업단지 조성이 한창인데. “강동구는 대규모 택지개발로 조성된 베드타운으로 시작했다. 기업을 유치하거나 일자리를 확충해야 한다는 구민들의 요구가 계속 있었다. 고덕비즈밸리와 강동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동부수도권 경제중심도시, 경제자립도시, 포용적 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고덕비즈밸리에는 이케아 등 150개 기업이 입주하고, 유통판매시설과 호텔·컨벤션센터가 조성된다. 강동일반산업단지에는 200개 중소기업이 입주한다. 고덕비즈밸리와 강동일반산업단지가 완성되면 경제유발효과 11조원, 직간접적 고용창출 4만 4700명 등 지역경제에 활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체 입점을 심사할 때 지역 내 고용창출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덕비즈밸리에 스웨덴 가구 ‘공룡’ 이케아 입점이 확정됐는데. “2015년 강동구와 이케아가 입주의향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최근 고덕비즈밸리가 있는 고덕동 입점이 확정됐다. 이케아에서는 기존의 창고형 대형 매장과는 차별화된 ‘도심형 이케아’를 선보인다. 2024년 영화관, 쇼핑몰, 사무실이 어우러진 대형 복합시설로 선보인다. 고덕비즈밸리가 올림픽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향후 완공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진입로에 위치해 있어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하남시와 구리시, 남양주시 주민 연 7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구의 중심으로 꼽히는 천호대로변 상업지역 복합개발도 추진 중인데. “천호역, 강동역, 길동사거리를 잇는 천호대로변을 상업과 업무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천호대로변 주변은 강동구의 구도심인데 다양한 형태의 스타트업 기업을 유치하는 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복지, 문화 시설도 집중적으로 확충한다.”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건립 사업이 활발한데. “구청장이 되고 나서 내세운 게 ‘더불어 행복한 강동’이다. 지역 간, 계층 간 차별을 없애기 위해 가장 낙후된 천호동에 생활 SOC를 전진배치한다. 가장 먼저 강동구민회관을 수영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체육시설로 굽은다리역 근처에 신축한다. 암사역에는 인생 재설계를 돕는 강동50플러스센터가 들어온다. 둔촌동에 둔촌도서관을 착공하고, 천호2동에 청소년복지관이 들어선다. 천호동 등 저소득층 주거지에는 큰 규모의 생활 SOC를, 고덕동이나 명일동 등 중산층 주거지에는 도로와 도서관을 지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을 발전시키는 식으로 계획을 세웠다.” -천호동의 구천면로 개발 계획 사업이 화제인데. “구천면로는 강동구에서 가장 오래된 길이다. 과거 한양 사대문 안에서 왕십리를 거쳐 경기 광주를 연결하는 길이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길인데 그동안 관리가 잘 안 됐다. 구천면로 양쪽에 저소득층 거주지가 밀집해 있기도 하다. 이를 통해 구천면로를 가장 걷고 싶은 거리, 생활권 중심 거리로 만들려고 한다. 구천면로 전시관 등 역사의 거리도 만든다.”-1호 공약인 노동권익센터가 6월에 개소했는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첫 구 직영 노동권익센터다. 일하는 사람이 눈물을 흘리지 않는 강동구를 만들기 위해 노동, 인권, 일자리,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강동구를 관할하는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이 송파구에 자리해 있어 그동안 강동구민이 이용하기에 불편이 많았다. 변호사, 공인노무사, 심리치료사 등 21명의 정규직 공무원이 노무상담과 심리상담을 돕고 있다. 최저임금이나 노동조건에 대한 상담이 가장 많고 체불임금 상담도 종종 있다. 앞으로 강동구는 생활임금제를 준수하는 사업장에 대해 ‘생활임금 적용 사업장’과 ‘청소년 최저임금 준수 사업장’ 인증제도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하철, 고속도로 등 교통호재가 상당한데. “지하철 5, 8. 9호선 연장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5호선은 내년 하반기에 강일역이 개통되고, 5호선이 분리된 구간인 둔촌동역과 굽은다리역 직결 노선 계획이 추가됐다. 8호선 암사역부터 남양주 별내신도시 구간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8호선이 준공되면 구리, 남양주와 거리가 가까워지는 만큼 암사역이 지금의 천호역처럼 유동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9호선은 고덕강일지구와 강남을 한 번에 연결해 주민의 교통편의와 생활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이다. 2023년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서울 동남권의 교통중심지가 된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정리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불행 포르노 그 자체”… 윤지혜, 영화 ‘호흡’ 부조리 폭로

    “불행 포르노 그 자체”… 윤지혜, 영화 ‘호흡’ 부조리 폭로

    오는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호흡’의 주연 배우 윤지혜(40)가 촬영 당시 겪은 부조리를 폭로했다. 윤지혜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직까지도 회복되지 않는 끔찍한 경험들에 대해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 털어 놓으려 한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권만기(36)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호흡’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 수상으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선정된 졸업작품으로, 제작비는 7000만원대다. 윤지혜는 촬영 현장이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컷을 안하고 모니터 감상만 하던 감독 때문에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 중인 차에서 도로로 하차해야 했다”며 “요란한 경적소리를 내며 저를 피해가는 택시는 저를 미친 X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지하철에서 도둑촬영하다 쫓겨났을 때 학생 영화라고 변명 후 정처없이 여기저기 도망다니며 이것 또한 재밌는 추억이 될 듯 머쓱하게 서로 눈치만 보며 멀뚱거리던 그들의 모습을 기억한다”고 썼다. 윤지혜는 ‘호흡’의 촬영 현장이 배우가 연기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행인 하나 통제하지 못해서 아니 안해서 카메라 앞으로 지나고 엔지(NG)가 뻔히 날 상황들은 제 눈에만 보였나 보다”라며 “감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고문인데 촬영 도중 무전기가 울리고, 핸드폰이 울리고, 알람이 울렸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윤지혜는 “이 영화는 불행포르노 그 자체”라며 “알량한 마케팅에 2차 농락도 당하기 싫다”고 일갈했다. 이어 “제가 느낀 실체를 호소하고 싶고 다른 배우들에게도 KAFA와의 작업의 문제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영화사 측은 16일쯤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윤지혜, ‘호흡’ 폭로 그 후 “묵인 보단 뒷일 감당하겠다”[SSEN이슈]

    윤지혜, ‘호흡’ 폭로 그 후 “묵인 보단 뒷일 감당하겠다”[SSEN이슈]

    영화 ‘호흡’의 부조리한 현장을 비판한 배우 윤지혜가 추가글을 통해 “후회하지 않으려 한다”며 의지를 밝혔다. 지난 14일 윤지혜는 SNS에 자신이 주연을 맡았고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호흡’의 촬영 현장을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윤지혜는 15일 “현장에서 내가 가장 연장자였고, 경력자였다. 주연배우로서 선배로서 참여했던 분들에게 보다 나은 해결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그럴 여유를 갖지 못하고 이렇게 스스로 무너지고 말아 참여하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글을 남겼다. 이어 “묵인하는 것보다 털어놓고 벌어지는 이후의 일들을 감당하는 것이 내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 일단은 내가 너무 괴롭고 죽을 것 같아서 참을 수 없게 됐다”며 해당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윤지혜는 “제가 벌인 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 나는 후회하지 않으려 한다”며 “단편만 보고 이 상황에 대해 판단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이러한 글을 작성한 것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내가 고백을 해서 (영화의) 흥행에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해도 참여하신 분들의 처우나 금전적 보상이 추가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윤지혜는 처음에는 노개런티 출연 부탁을 받았으나 희생·열정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노개런티를 거절하고 100만원의 형식적인 금액을 받고 출연했다고 밝히며 “돈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면 나는 발언을 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세팅이 이뤄지지 못한 현장에서 그 모든 결과의 책임은 최전방에 노출된 배우가 다 짊어져야 하게 되는 것이고 가중된 스트레스로 내게는 극심한 고통의 현장이 된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지혜는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에 감사를 표하며 “좌절하지 않고 지치지 않고 기운 차리겠다. 좋은 연기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윤지혜 폭로 글 전문> 유감의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이런 소식을 드리게 되어 저도 무척 괴롭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회복되지 않는 끔찍한 경험들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털어 놓으려 합니다. 제 신작을 기대하고 기다린다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끝나자마자 최대한 빨리 잊으려 했고 나는 할만큼 했으니 보는 분들이 어떻게 보는지에 이 영화는 갈 길을 갈 것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구조로 진행된 이 작업에 대해 내 스스로가 왜 이런 바보같은 선택을 하게 되었는가는 끊임없이 저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스스로 선택했고 돈 그런걸 다 떠나 본질에 가까워지는 미니멀한 작업이 하고 싶었습니다. 이 정도로 초저예산으로 된 작업은 처음이었으며 힘들겠지만 그래도 초심자들에게 뭔가를 느끼고 오히려 열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큰 착각을 했습니다. 이 작품은 보통의 영화처럼 제작된게 아니라 한국영화 아카데미, kafa라는 감독, 촬영감독 교육기관에서 만든 일종의 선정된 졸업작품 형식이며 제작비는 7000만원대였습니다. 교육할뿐 나머지 또한 다 감독이 알아서 해야 하는 구조로 소위 도와준다는 개념의 나머지 외부 스탭들이 붙습니다. 피디 또한 그런 개념으로 붙었고 몇 명은 알바 아닌 알바로 오고 싶을 때 왔습니다. 저의 가장 큰 착각 또는 근거없는 자신감은 이랬습니다. “나만 잘하면 문제 없을거야” 이 기관에서 만들어 낸 작품들 중 저도 꽤 좋게 본 영화가 있었기에 연기 자체에만 몰두해서 열심히 하고 싶었습니다. 감독에게 이런 대본 써줘서 고맙다고 큰절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감독은 상당히 뿌듯했나 봅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연기 욕심은 경솔했던 후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떤 문제들은 그 당시엔 모르고 한참이 지나 점점 선명하게 알게되는 것들이 있는데 이 경우가 그렇습니다. 한달간 밤낮으로 찍었습니다. 촬영 3회차 쯤 되던 때 진행이 너무 이상하다고 느꼈고 상식밖의 문제들을 서서히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서로 합을 맞추느라 좀 삐걱거리기도 하니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게다가 제가 맡은 캐릭터는 끊임없이 그놈의 밑도 끝도 없는 죄의식을 강요받는 캐릭터였고 무겁게 짖눌려 있어야 했기에 최대한 감정을 유지해야만 했습니다. 캐릭터의 스트레스는 어쩌면 연기를 하는 배우에게 행복한 스트레스 일지도 모릅니다만... 점점 현장 자체가 고통이 되어갔고 제 연기인생 중 겪어보지 못한, 겪어서는 안될 각종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현장에서는 저는 극도의 예민함에 극도의 미칠것같음을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연기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극단적인 연기를 해야하는 장면이라도 배우는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현장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가장 좋은 연기가 나옵니다. 저는 온갖 상황들이 다 엉망진창으로 느껴지는 현장에서 하필 그런 감정을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컷을 안하고 모니터 감상만하던 감독 때문에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중인 차에서 도로로 하차애햐 했고, 요란한 경적소리를 내며 저를 피해가는 택시는 저를 미친년이라고 생각했겠지요. 지하철에서 도둑촬영하다 쫓겨났을 때 학생 영화라고 변병 후 정처없이 여기저기 도망다니며 이것 또한 재밌는 추억이 될듯 머쓱하게 서로 눈치만 보며 멀뚱거리던 그들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한번은 ‘감독님은 그럼 이게 장편 입봉작이네요?’라는 제 질문에 이런 학생영화를 누가 입봉으로 보냐고 말했던 권만기 감독의 자조적 시니컬도 기억합니다. 날 왜 캐스팅하고 싶어했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행인하나 통제하지 못해서 아니 안해서 카메라 앞으로 지나고 엔지가 빤히 날 상황들은 제 눈에만 보였나 봅니다. 감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고문인데 촬영 도중 무전기가 울리고, 핸드폰이 울리고, 알람이 울리고- 돈이 없다며 스텝 지인들로 섭외된 단역들은 나름 연기한다고 잡음을 내며 열연하고, 클라이막스 씬을 힘들게 찍을 땐 대놓고 문소리를 크게 내며 편안하게 출입하고 그리고 또 어김없이 벨소리가 울리고.. 엔지가 안나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건지 지금 무슨 작업을 하는지 생각들은 하는지- 되는대로 찍어대던 그런 현장이었습니다. 맡은대로 자신들의 본분을 다했겠지만, 보석같은 훌륭한 스텝도 있었지만, 전체로는 전혀 방향성도 컨트롤도 없는 연기하기가 민망해지는 주인없는 현장이었습니다. 그 속에서도 레디액션은 계속 외치더군요. 그거밖에 할줄 아는게 없는지. 액션만 외치면 뿅하고 배우가 나와 장면이 만들어지는게 연출이라고 kafa에서 가르치셨나요? 여러번 폭발을 하였고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욕심만 많고 능력은 없지만 알량한 자존심만 있는 아마추어와의 작업이, 그것도 이런 캐릭터 연기를 그 속에서 해야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짓인지-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뼈저리게 느꼈고 마지막 촬영날엔 어떠한 보람도 추억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작업조차 간절히 원하는 많은 배우분들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같이 한 배우분들께도 제가 이렇게 되어버려 죄송합니다. 저는 이렇게나 황폐해져버렸고 2년 몇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기억이 괜찮지 않습니다.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도 동요하지 않으려 스스로 ‘더 좋은 작품하면 돼’라고 다잡으며 버티고 있는 저는 어제 마케팅에 사용된 영화와 전혀 무관한 사진들을 보고 다시 한번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대체 누구 눈에 밝은 현장 분위기였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한번도 스케줄 부담주지 않고 묵묵히 무한 대기하며 다 맞춰줘서? 어떻게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 마음이 힘드니 실없이 장난치며 웃었던 표정을 포착해 현장이 밝았다니요? 제가 쥐어짜낸 정주가 범죄에 동참할때 웃었다는 부족한 설정으로 온갖 죄책감을 뒤집어 씌우더니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웃고 찍힌 사진 하나로 제가 겪은 모든 고통이 괜찮아질 것 같나요? 걸작이라는 문구는 대체 누구의 생각인가요? 상 몇개 받으면 걸작인지요? 이 영화는 불행포르노 그 자체입니다. 그런식으로 진행된 작품이 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인가요? 이 영화의 주인 행세를 하는 그들은 명작- 걸작- 수상한- 묵직한- 이런 표현 쓸 자격조차 없습니다. 알량한 마케팅에 2차 농락도 당하기 싫습니다. 애정을 가지고 참여한 작품에 너무 가혹한 상처들이 남았고 제가 느낀 실체를 호소하고 싶고 다른 배우들에게도 kafa와의 작업의 문제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작업에 있어서 최악의 경우 호흡에서 정주를 연기했던 저 윤지혜라는 경우가 된다는 것을요.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강감찬역으로도 불린다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이 강감찬역으로 함께 표기된다. 서울 관악구는 낙성대역의 명칭 병기 안이 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통과됐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낙성대역 인근 주민들은 강감찬역이란 역명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 왔다. 구는 2016년 ‘낙성대 역명 개정 추진계획’ 수립 이후, 2017년 설문조사를 통해 낙성대역 인근 주민 2879명의 의견을 수렴했다. 71%의 주민이 찬성의 뜻을 밝혔고, 2017년 12월 시에 낙성대 역명 변경 요청안을 제출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결정으로 관악구에 강감찬 장군의 생가터가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며 “호국 영웅 강감찬 장군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구는 지난 6월 남부순환로 시흥 인터체인지(IC)에서 사당IC까지(7.6㎞) 관악구를 지나는 구간을 ‘강감찬대로’로 이름 짓고 명예 도로로 지정했다. 박 구청장은 “주민들이 오랜 시간 기다린 만큼 이번 강감찬역명 병기 사용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자긍심이 고취될 수 있도록 강감찬 장군 브랜드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윤지혜, ‘호흡’ 폭로 “불행포르노 그 자체..2차 농락 당하기 싫다”[전문]

    윤지혜, ‘호흡’ 폭로 “불행포르노 그 자체..2차 농락 당하기 싫다”[전문]

    배우 윤지혜가 출연작 ‘호흡’ 촬영장의 부조리한 상황을 폭로했다. 윤지혜는 14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유감의 말씀을 전하게 됐다. 날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이런 소식을 드리게 돼 나도 무척 괴롭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도 회복되지 않는 끔찍한 경험들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털어놓으려 한다. 내 신작을 기대하고 기다린다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호흡’은 한국영화아카데미 KAFA 제작물로 ‘아이를 납치했던 정주(윤지혜 분)와 납치된 그날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민구(김대건 분)가 12년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그들의 질긴 악연을 강렬한 호흡으로 그려낸 심리 드라마’라 설명된다. ‘호흡’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 후 뉴커런츠상, KTH 상 2관왕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개봉 전 제3회 마카오 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다. 윤지혜는 “비정상적인 구조로 진행된 이 작업에 대해 내 스스로가 왜 이런 바보 같은 선택을 하게 됐는가는 끊임없이 날 힘들게 하고 있다. 내가 스스로 선택했고 돈 그런 걸 다 떠나 본질에 가까워지는 미니멀한 작업이 하고 싶었다. 이 정도로 초저예산으로 된 작업은 처음이었으며 힘들겠지만 그래도 초심자들에게 뭔가를 느끼고 오히려 열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큰 착각을 했다. 이 작품은 보통의 영화처럼 제작된 게 아니라 한국영화 아카데미, kafa라는 감독, 촬영감독 교육기관에서 만든 일종의 선정된 졸업작품 형식이며 제작비는 7000만원대였다. 교육할뿐 나머지 또한 다 감독이 알아서 해야 하는 구조로 소위 도와준다는 개념의 나머지 외부 스태프들이 붙는다. 피디 또한 그런 개념으로 붙었고 몇 명은 알바 아닌 알바로 오고 싶을 때 왔다”고 설명했다. 윤지혜는 “하지만 내가 선택한 연기 욕심은 경솔했던 후회가 돼버렸다”며 “한달간 밤낮으로 찍었다. 촬영 3회차쯤 되던 때 진행이 너무 이상하다고 느꼈고 상식 밖의 문제들을 서서히 체험하게 됐다. 초반에는 서로 합을 맞추느라 좀 삐걱거리기도 하니 그런가 보다 했다. 게다가 내가 맡은 캐릭터는 끊임없이 그놈의 밑도 끝도 없는 죄의식을 강요받는 캐릭터였고 무겁게 짓눌려 있어야 했기에 최대한 감정을 유지해야만 했다”고 회상했다. 윤지혜는 “점점 현장 자체가 고통이 돼갔고 연기 인생 중 겪어보지 못한 겪어서는 안 될 각종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현장에서는 난 극도의 예민함에 극도의 미칠 것 같음을 연기하게 됐다”면서 “무슨 작업을 하는지 생각들은 하는지 되는대로 찍어대던 그런 현장이었다. 맡은 대로 자신들의 본분을 다했겠지만, 보석 같은 훌륭한 스태프도 있었지만, 전체로는 전혀 방향성도 컨트롤도 없는 연기하기가 민망해지는 주인 없는 현장이었다”고 폭로했다. 윤지혜는 권만기 감독의 태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그 속에서도 레디 액션은 계속 외치더라. 그거밖에 할 줄 아는 게 없는지. 액션만 외치면 뿅하고 배우가 나와 장면이 만들어지는 게 연출이라고 kafa에서 가르쳤나”라며 “여러 번 폭발을 했고 참을 수가 없었다. 욕심만 많고 능력은 없지만 알량한 자존심만 있는 아마추어와의 작업이, 그것도 이런 캐릭터 연기를 그 속에서 해야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짓인지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뼈저리게 느꼈고 마지막 촬영날엔 어떠한 보람도 추억도 남아있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지혜는 “이 영화는 불행포르노 그 자체다. 그런 식으로 진행된 작품이 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인가? 이 영화의 주인 행세를 하는 그들은 명작 걸작 수상한 묵직한 이런 표현 쓸 자격조차 없다. 알량한 마케팅에 2차 농락도 당하기 싫다. 애정을 가지고 참여한 작품에 너무 가혹한 상처들이 남았고 내가 느낀 실체를 호소하고 싶고 다른 배우들에게도 kafa와의 작업의 문제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장문의 글을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지혜 글 전문> 유감의 말씀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이런 소식을 드리게 되어 저도 무척 괴롭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회복되지 않는 끔찍한 경험들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털어 놓으려 합니다. 제 신작을 기대하고 기다린다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끝나자마자 최대한 빨리 잊으려 했고 나는 할만큼 했으니 보는 분들이 어떻게 보는지에 이 영화는 갈 길을 갈 것이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구조로 진행된 이 작업에 대해 내 스스로가 왜 이런 바보같은 선택을 하게 되었는가는 끊임없이 저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제가 스스로 선택했고 돈 그런걸 다 떠나 본질에 가까워지는 미니멀한 작업이 하고 싶었습니다. 이 정도로 초저예산으로 된 작업은 처음이었으며 힘들겠지만 그래도 초심자들에게 뭔가를 느끼고 오히려 열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큰 착각을 했습니다. 이 작품은 보통의 영화처럼 제작된게 아니라 한국영화 아카데미, kafa라는 감독, 촬영감독 교육기관에서 만든 일종의 선정된 졸업작품 형식이며 제작비는 7000만원대였습니다. 교육할뿐 나머지 또한 다 감독이 알아서 해야 하는 구조로 소위 도와준다는 개념의 나머지 외부 스탭들이 붙습니다. 피디 또한 그런 개념으로 붙었고 몇 명은 알바 아닌 알바로 오고 싶을 때 왔습니다. 저의 가장 큰 착각 또는 근거없는 자신감은 이랬습니다. “나만 잘하면 문제 없을거야” 이 기관에서 만들어 낸 작품들 중 저도 꽤 좋게 본 영화가 있었기에 연기 자체에만 몰두해서 열심히 하고 싶었습니다. 감독에게 이런 대본 써줘서 고맙다고 큰절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감독은 상당히 뿌듯했나 봅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연기 욕심은 경솔했던 후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떤 문제들은 그 당시엔 모르고 한참이 지나 점점 선명하게 알게되는 것들이 있는데 이 경우가 그렇습니다. 한달간 밤낮으로 찍었습니다. 촬영 3회차 쯤 되던 때 진행이 너무 이상하다고 느꼈고 상식밖의 문제들을 서서히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서로 합을 맞추느라 좀 삐걱거리기도 하니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게다가 제가 맡은 캐릭터는 끊임없이 그놈의 밑도 끝도 없는 죄의식을 강요받는 캐릭터였고 무겁게 짖눌려 있어야 했기에 최대한 감정을 유지해야만 했습니다. 캐릭터의 스트레스는 어쩌면 연기를 하는 배우에게 행복한 스트레스 일지도 모릅니다만... 점점 현장 자체가 고통이 되어갔고 제 연기인생 중 겪어보지 못한, 겪어서는 안될 각종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현장에서는 저는 극도의 예민함에 극도의 미칠것같음을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연기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극단적인 연기를 해야하는 장면이라도 배우는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현장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가장 좋은 연기가 나옵니다. 저는 온갖 상황들이 다 엉망진창으로 느껴지는 현장에서 하필 그런 감정을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컷을 안하고 모니터 감상만하던 감독 때문에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중인 차에서 도로로 하차애햐 했고, 요란한 경적소리를 내며 저를 피해가는 택시는 저를 미친년이라고 생각했겠지요. 지하철에서 도둑촬영하다 쫓겨났을 때 학생 영화라고 변병 후 정처없이 여기저기 도망다니며 이것 또한 재밌는 추억이 될듯 머쓱하게 서로 눈치만 보며 멀뚱거리던 그들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한번은 ‘감독님은 그럼 이게 장편 입봉작이네요?’라는 제 질문에 이런 학생영화를 누가 입봉으로 보냐고 말했던 권만기 감독의 자조적 시니컬도 기억합니다. 날 왜 캐스팅하고 싶어했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행인하나 통제하지 못해서 아니 안해서 카메라 앞으로 지나고 엔지가 빤히 날 상황들은 제 눈에만 보였나 봅니다. 감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고문인데 촬영 도중 무전기가 울리고, 핸드폰이 울리고, 알람이 울리고- 돈이 없다며 스텝 지인들로 섭외된 단역들은 나름 연기한다고 잡음을 내며 열연하고, 클라이막스 씬을 힘들게 찍을 땐 대놓고 문소리를 크게 내며 편안하게 출입하고 그리고 또 어김없이 벨소리가 울리고.. 엔지가 안나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건지 지금 무슨 작업을 하는지 생각들은 하는지- 되는대로 찍어대던 그런 현장이었습니다. 맡은대로 자신들의 본분을 다했겠지만, 보석같은 훌륭한 스텝도 있었지만, 전체로는 전혀 방향성도 컨트롤도 없는 연기하기가 민망해지는 주인없는 현장이었습니다. 그 속에서도 레디액션은 계속 외치더군요. 그거밖에 할줄 아는게 없는지. 액션만 외치면 뿅하고 배우가 나와 장면이 만들어지는게 연출이라고 kafa에서 가르치셨나요? 여러번 폭발을 하였고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욕심만 많고 능력은 없지만 알량한 자존심만 있는 아마추어와의 작업이, 그것도 이런 캐릭터 연기를 그 속에서 해야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짓인지- 얼마나 무모한 짓인지- 뼈저리게 느꼈고 마지막 촬영날엔 어떠한 보람도 추억도 남아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작업조차 간절히 원하는 많은 배우분들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같이 한 배우분들께도 제가 이렇게 되어버려 죄송합니다. 저는 이렇게나 황폐해져버렸고 2년 몇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기억이 괜찮지 않습니다.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도 동요하지 않으려 스스로 ‘더 좋은 작품하면 돼’라고 다잡으며 버티고 있는 저는 어제 마케팅에 사용된 영화와 전혀 무관한 사진들을 보고 다시 한번 뒷통수를 맞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대체 누구 눈에 밝은 현장 분위기였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한번도 스케줄 부담주지 않고 묵묵히 무한 대기하며 다 맞춰줘서? 어떻게라도 하지 않으면 너무 마음이 힘드니 실없이 장난치며 웃었던 표정을 포착해 현장이 밝았다니요? 제가 쥐어짜낸 정주가 범죄에 동참할때 웃었다는 부족한 설정으로 온갖 죄책감을 뒤집어 씌우더니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웃고 찍힌 사진 하나로 제가 겪은 모든 고통이 괜찮아질 것 같나요? 걸작이라는 문구는 대체 누구의 생각인가요? 상 몇개 받으면 걸작인지요? 이 영화는 불행포르노 그 자체입니다. 그런식으로 진행된 작품이 결과만 좋으면 좋은 영화인가요? 이 영화의 주인 행세를 하는 그들은 명작- 걸작- 수상한- 묵직한- 이런 표현 쓸 자격조차 없습니다. 알량한 마케팅에 2차 농락도 당하기 싫습니다. 애정을 가지고 참여한 작품에 너무 가혹한 상처들이 남았고 제가 느낀 실체를 호소하고 싶고 다른 배우들에게도 kafa와의 작업의 문제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작업에 있어서 최악의 경우 호흡에서 정주를 연기했던 저 윤지혜라는 경우가 된다는 것을요.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방구석1열’ 오정세 “‘동백꽃’ 이후에도 지하철서 못 알아봐”

    ‘방구석1열’ 오정세 “‘동백꽃’ 이후에도 지하철서 못 알아봐”

    배우 오정세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15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은 B급 감성 로맨틱 코미디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에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를 연출한 이원석 감독을 비롯해 대한민국 로맨틱 코미디 연기의 대가 최강희와 요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오정세가 출연해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와 ‘달콤, 살벌한 연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최근 진행된 ‘방구석1열’의 녹화에서 톱스타 ’승재‘역을 맡았던 배우 오정세는 “나는 스스로 톱스타라고 최면을 걸며 연기했지만 ‘승재’의 열혈 팬으로 출연했던 보조출연자들이 몰입이 힘들어 고생했다. 나에게 달려오는 신을 찍을 때 다른 곳을 보면서 어렵게 연기하더라”라며 촬영 비하인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원석 감독은 명장면으로 꼽히는 배우 오정세의 전라 신에 대해 “아역 배우가 오정세의 엉덩이를 때리고 가는 장면은 오정세 배우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명장면이다. 당시 아역 배우가 신이 나서 열연하더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오정세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심지어 앞뒤(?)가 다 나왔음에도 15세 상영등급이 나온 걸 보고 ‘내 몸이 교육적인 몸인가’라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오정세는 아이디 ‘저기요’의 의미에 대해 촬영현장에서 배우인지 모르는 스태프들에게 출입을 제지당하며 자주 듣는 말이라고 밝히며 “얼마 전 지하철을 탔는데 바로 옆에서 핸드폰으로 ‘동백꽃 필 무렵’을 보면서도 나를 못 알아보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 오정세의 입담은 12월 15일 일요일 오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매장·전광판까지… 北 평양 ‘지하궁전’ 지하철

    [포토] 매장·전광판까지… 北 평양 ‘지하궁전’ 지하철

    북한 선전매체 ‘내나라’는 13일 평양 지하철의 내외부를 일신했다며 근황을 사진으로 소개했다. 평양 지하철은 북한이 외국인들에 내세우는 자랑거리 중 하나다. 평양시민의 중요한 교통수단이기도 하다. 그래서 북한은 지하철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편이다. 특히 예전엔 볼 수 없었던 ‘매점’도 생겼다. 지하철을 오가는 사람들의 수요를 위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북한 사회 전반에 독립채산제가 확산하면서 지하철 운영을 통한 수입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9.12.13 연합뉴스
  • [포토] 지하보도의 변신… 종각역 ‘태양의 정원’

    [포토] 지하보도의 변신… 종각역 ‘태양의 정원’

    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이어진 지하보도에 ‘태양의 정원’이 생겼다. 지상의 햇빛을 고밀도로 모아 지하로 전송하는 기술을 이용한 도심 속 지하정원이다. 서울시는 종각역에서 종로타워 지하2층 종로서적으로 이어지는 지하보도에 1년여간의 공사를 거쳐 정원을 조성해 13일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이 시설에는 지상의 햇빛을 원격 집광부를 통해 고밀도로 모은 후 특수 제작 렌즈에 통과시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지하 공간까지 전달하는 자연채광 제어기술이 쓰인다. 날씨가 흐린 날에는 자동으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전환된다. 사진은 이날 개방된 ‘태양의 정원’ 2019.12.13 연합뉴스
  • 검찰, 홍대 일본인 폭행 피의자에 징역 3년 구형

    검찰, 홍대 일본인 폭행 피의자에 징역 3년 구형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일본 여성을 폭행하고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 심리로 열린 방모(33)씨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했다. 방씨는 올해 8월 23일 오전 6시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을 지나가던 A(19)씨를 모욕하고 폭행한 혐의(상해·모욕)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방씨는) 동종 전력이 수회 있고, 동종사건 누범기간 중 범행했다”며 “피고인의 과거 범행에서도 여성에 대한 폭력적 성향이 매우 강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모욕의 정도가 중하고, 약자인 여성 외국인에 대한 폭력으로 죄질이 불량하다”며 “(방씨가) 범행 일부를 부인하고,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말했다. 방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피해자에게 다시 한번 사과하고 싶다”며 “제가 저지른 일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지내고 있다.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방씨는 당시 피해자 A씨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등 폭행하고, 성인 비디오 배우에 빗대 욕을 하거나 일본인을 비하하는 단어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으로 A씨는 뇌진탕 등으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피해자 A씨는 지난달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방씨의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방씨에 대한 법원 선고일은 내년 1월 10일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6호선 신내역 21일 개통, 경춘선 환승 수월해진다

    6호선 신내역 21일 개통, 경춘선 환승 수월해진다

    오는 21일 서울 지하철 6호선이 신내역 개통으로 경춘선과 만난다. 이로써 경춘선 이용 승객의 서울 도심 진입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는 21일부터 지하철 6호선 신내역을 개통하고, 봉화산~신내 구간(1.3㎞)의 열차를 운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신내역 개통으로 구리·남양주·가평·춘천 등의 지역에서 경춘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환승 한번으로 바로 6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6호선 이용객들도 경춘선으로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다. 중랑공영버스차고지가 역 근처에 바로 위치해 버스와의 환승도 쉬워진다. 양원지구, 신내3보금자리주택지구 등 인근 주민들의 교통 접근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6호선 신내역은 단선 승강장 구조로 지상에 만들어졌다. 6호선 전동차의 행선지는 기존 봉화산행에서 봉화산행·신내행으로 각각 나뉘게 된다. 신내행 전동차는 평일 기준으로 출퇴근시간대엔 16분, 이외 시간대엔 21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주말에는 종일 24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화성산업, 신암4동뉴타운 재건축사업 분양예정

    화성산업, 신암4동뉴타운 재건축사업 분양예정

    화성산업(대표이사 사장 이종원)은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4동 재건축사업 일반분양을 준비중이다. 지하2층, 지상15~17층 14개동 1,304세대의 대단지로서 아파트 전용면적 59㎡, 84㎡, 101㎡, 125㎡ 총1,079세대로 구성되어 있고 오피스텔은 1개동에 전용면적 30㎡, 31㎡, 54㎡ 225실로 각각 구성되어 있다.신암4동 재건축사업은 파티마병원 건너편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KTX, SRT 동대구역과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지하철 1호선 동대구역을 끼고 있고 동대구로, 아양로 등이 단지와 인접해 있어 대구내외부로의 진출입이 용이하다. 신세계백화점, 파티마병원, 경북대학교, 평화시장, 신암4동 행정복지센터, 신암동 우체국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 또한 갖추고 있다. 현재 신암동은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대구지역 또 하나의 대규모 신흥 뉴타운으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세대 남향중심으로 배치하고 일조권과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해 단지의 쾌적성을 높였으며 단지내에는 다양한 테마를 가진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간혁신 디자인을 적용해 수납공간을 특화하고 공간의 개방감과 실용성을 놓여 생활의 편리함을 높이도록 설계했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수 많은 재건축, 재개발사업 역량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암4동 재건축사업 성공분양을 위해 오랫동안 많은 연구와 노력을 해온 만큼 친환경 단지설계, 공간혁신 디자인, 최고의 품질시공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화성파크드림 랜드마크를 만들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통 앞둔 철도노선 인근 부동산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개통 앞둔 철도노선 인근 부동산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교통망 확충은 부동산 시장에서 큰 호재로 통한다. 시장이 침체돼 있더라도 주변에 도로나 지하철이 신설되면 부동산 몸값이 뛰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선 통상 교통호재 ‘3승(昇)의 법칙’이 공식처럼 쓰인다. 이는 교통계획 발표, 착공, 준공 시점 3단계에 걸쳐 가격이 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역세권의 가치는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고 집을 고를 때 고려되는 여러 가지 입지조건 중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도 바로 이 지하철역과의 거리를 따지는 역세권 여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역이 개통된 노선 주변보다는 개통을 앞둔 노선 주변을 더 주목해서 봐야 하고 가치 또한 개통된 노선보다 개통을 앞든 노선이 더 크다고 조언한다. 기 개통된 역세권에는 이미 주거지역이 형성된 경우가 많다 보니 진입하기가 쉽지 않고 개발 당시나 착공 시점에 기대감에 따른 가격이 다 반영되어 있지만 앞으로 개통될 단지는 개통하면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한번 더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막 개발이 시작되는 역세권에 더욱더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이러한 가운데 올 연말에도 개통을 앞둔 신설노선 호재를 지닌 역세권 단지가 선보여 주목된다.신세계건설이 12월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선보이는 밀라네제 스타일의 고급 디자인하우스 ‘빌리브 파비오 더 까사’는 수서역세권 개발사업, 과천-위례선 등의 개발 호재가 예정돼 있다. 수서역세권 개발사업은 수서역 일대를 업무, 상업, 주거기능을 갖춘 동남권 핵심 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운영 중인 SRT와 3호선, 분당선 및 향후 GTX-A 노선, 수서-광주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 동남권 교통의 요충지로 자리할 전망이다. 예비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인 과천-위례선은 과천 경마공원에서부터 복정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사업지 인근 자곡사거리에 정차역 신설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강남권역, 과천 등의 접근성 개선과 과천-양재 간 만성적인 도로정체 해소 효과가 기대되며, 향후 서울 동남부권을 잇는 핵심 노선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0층, 1개 동 전용면적 47~58㎡로 구성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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