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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은 위안부문제 사죄하라”

    “일본은 위안부문제 사죄하라”

    20대 청년 2명이 일본 정부에게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를 촉구하는 대형 광고물을 지하철역에 설치했다. 초등학교 친구 사이인 김요셉(왼쪽·28)씨와 강민석(오른쪽)씨는 지난 14일 안국역 4번 출구와 5번 출구 사이에 가로 4m·세로 2m 크기의 광고판을 내걸었다. 광고판에는 일본대사관 앞 평화비 소녀상을 배경으로 “사죄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광고디자인 관련 일을 하는 이들은 한 달가량을 투자, 지하철 광고를 직접 제작했다. 광고비용 129만 8000원도 함께 댔다. 김씨는 “지난달 초 함께 술을 마시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지하철 광고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씨는 “광고를 하기로 마음먹고 지난달 처음으로 수요집회에 참석했고 문제의 심각성을 절실하게 느꼈다.”면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도록 정부와 정치인을 움직이게 하려면 국민의 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광고는 다음 달 14일까지 안국역에 걸릴 예정이다. 글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사진 박지환기자popocar@seoul.co.kr
  • 브라질 법원, 노숙자에게 ‘가택연금’ 황당 명령

    법원이 내린 가택연금 명령을 지키지 않은 한 남자가 교도소에 갈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남자는 가택연금 명령을 철저하게 이행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형편이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로에 살고 있는 넬손 레나토는 지난해 10월 순간의 실수(?)로 수갑을 찼다. 지하철역에서 알루미늄으로 만든 판을 훔쳐내 고철로 팔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재판에 회부된 그에게 판사는 가택연금 명령을 내렸다. 판사는 “폭력을 휘두르지 않아 교도소에 보낼 만큼 중대한 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만 재범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석방할 수는 없다.”며 집에서 나오지 말라는 처벌을 내렸다. 그러나 이런 판결은 레나토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그는 상파울로 거리를 배회하며 구걸로 겨우 생계를 꾸리며 길에서 생활하는 노숙자였다. 가택연금을 당하고(?) 싶어도 갇힐 곳이 없었다. 그의 변론을 맡은 한 법률봉사단체의 변호인은 소송에서 그에게 집에 없다는 말은 꺼내지도 않았다. 줄곧 무죄를 요구하며 석방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판사가 가택연금 명령을 내리자 집이 없는 그는 갈 곳이 없어진 격이 됐다. 어쩔 수 없이 줄곧 그랬던 것처럼 길에서 생활을 하던 그의 소식은 최근 판사에게 전해졌다. 판사는 명령을 따르지 못하는 그에게 새로운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집이 있으면서 명령을 어겼다면 당연히 징역형이 내려지겠지만 남자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그에 맞는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노숙자에게 내려진 상파울로 법원의 가택연금명령은 중남미 언론에 ‘어이없는 법원의 명령’으로 최근 소개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열린세상] 위기관리 ‘달인’이 되는 법/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열린세상] 위기관리 ‘달인’이 되는 법/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2월 날씨로는 65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 2일 아침에 서울 지하철 1호선이 멈춰 섰다. 전동차 고장으로 4시간 이상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바람에 출근길은 대혼란이 빚어졌다. 지하철역마다 시민들의 항의와 환불 요구가 빗발쳤다. 돌발사고에 따른 안내방송은 제때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많은 시민들은 우왕좌왕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그 와중에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코레일은 서로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해 빈축을 샀다. 이 사고는 한국의 대표적인 공기업들이 어느 수준의 위기관리를 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요즘 화두는 온통 ‘위기’다. 정치의 계절을 맞아 여야 정치권은 말할 것도 없고, 내로라하는 기업들도 연초부터 위기극복을 강조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세계 경제의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이럴 때일수록 위기에 잘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도처에서 위기를 강조하다 보니 ‘또 위기타령’이냐며 자칫 위기에 둔감해지는 것은 아닐까 우려될 정도이다. 그러나 위기관리는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위기는 잘 관리하면 약이 되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조직에 커다란 인적·물적 손실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명성에 치명상을 입히기 때문이다. 위기관리가 이처럼 중요하다고 많은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하지만, 정작 어떻게 위기에 대처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려 주는 경우는 드물다. 이제는 말로만 위기관리가 중요하다고 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대처요령을 알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 절실하다. 때마침 위기와 투자커뮤니케이션 컨설팅 업무를 20년간 수행한 위기관리 전문가 켄 스쿠더는 수많은 현장 경험을 토대로 열 가지 위기관리 방책을 일러주고 있다. 그는 위기 대비는 준비가 60%, 실행이 40%라며 대비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한다. 스쿠더가 제시하는 아래 위기 대비 10단계 중 지금 우리 조직은 어느 단계에 있는지 한번 자가진단해 보기를 권한다. 첫 번째, 우리 조직의 잠재위기는 무엇인가? 다른 조직이나 당신 조직 안팎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연구한 다음, 조직 내 핵심 인물에게 가장 취약한 곳이 어딘지 물어보라. 두번째, 위기 대비 상황을 분석하라. 위기관리계획은 있는지, 최신 연락처는 갖고 있는지, 위기 시 누구를 내세울 것인지, 조직의 정책과 절차를 숙지하고 있는지 등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세번째, 위기관리팀의 위기 대비 상황을 체크하라. 뉴스 미디어 앞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 위기상황 대처나 시뮬레이션 경험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라. 네번째, 조직의 과거 위기기록을 조사해 보라. 과거에 어떤 위기에 직면했고, 결과가 어떠했는지, 조직이 법규를 위반한 전력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라. 그런 정보들은 위기가 발생하면 다시 부상하므로 사전에 알고 있어야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 다섯번째, 조직 내 핵심 리더의 이미지를 만들어라. 사람들이 조직의 리더를 알고 존경하게 되면 조직이 위기에 직면했을 때 유리하게 상황을 이끌어 갈 수 있다. 여섯번째, 소셜 미디어 대처 상황을 점검하라. 페이스북·유튜브·블로그·트위터를 모니터할 도구와 인력이 준비되어 있는지, 잘못된 정보나 비난에 신속히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살펴라. 일곱번째, 조직 주변과의 관계를 점검하고 강화하라. 조직에 직·간접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앙 및 지방 언론, 정부공무원, 잠재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공동체 인사 등과의 유대 관계를 돈독히 해라. 여덟번째, 미디어 훈련계획을 짜라.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사람은 성공적인 미디어 인터뷰를 할 수 있는 핵심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아홉번째, 위기 대비 가상 훈련을 하라. 훈련은 위기계획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조직 구성원들이 위기계획을 숙지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열번째, 위기대비계획을 따끈하게 보완하고 상시위기관리팀을 지명하라. 위기대응팀은 적어도 석달에 한번 정도 만나거나 전화회의를 통해 위기대응 프로그램을 평가하고, 절차나 임무를 수정할 필요가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 ‘박근혜 비방 책자’ 만든 목사2명, 항소심서 무죄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부장 양현주)는 3일 박근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을 찬양했다.”며 비방하는 책자를 배포,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최모(40), 백모(37) 부목사에 대해 원심과 달리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방북한 박 위원장이 김 위원장에 대해 호의적인 표현을 한 행동을 비판한 것은 평가 내지 의견표명일 뿐 구체적인 사실에 기반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박 위원장의 행동에 대해 ‘나쁘다’고 말해 평판을 떨어뜨렸다는 것은 명예훼손으로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0년 6~7월 박 위원장이 과거 방북 일정에서 김 위원장에게 “대화하기 편한 사람이고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인터넷 기사 등을 편집한 소책자 2000부를 제작, 서초동 등 지하철역과 자신이 활동하는 교회에서 나눠준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피해자(박 위원장)가 그 지지자들에게 해명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짊어진 만큼 명예 훼손에 해당한다.”며 최 부목사 등에 대해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총선 예비후보 대해부] 예비후보란…

    정치 신인들의 의회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제도다. 중앙선관위에 등록만 하면 공식 선거운동기간(올해는 3월 29일부터)에 관계없이 선거일 120일 전부터 일정 한도 내에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공직선거법 제60조 3항에 따르면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고 그 선거사무소에 간판이나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다. 어깨띠를 두르고 다니며 유권자들에게 자기 명함을 전달하는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이메일이나 전화, 홍보물 등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것도 가능하다. 지하철역 안 같은 사람들이 밀집된 공개된 장소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위법이다.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선거운동 정보를 보낼 수 있지만 횟수가 5차례로 제한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깔깔깔]

    ●난센스 퀴즈 지하철역 편 ▶스포츠 경기 때마다 바빠지는 역은? 중계역. ▶새벽부터 빈 물통 든 사람들이 몰려드는 역은? 약수역. ▶역내 화장실에 항상 뜨거운 물이 나오는 역은? 온수역. ▶영화감독들이 초조하게 기다리는 역은?개봉역. ▶마라톤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은? 월계역. ▶죽은 이들을 기리기 위해 지은 역은? 사당역. ▶장사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역은? 이문역. ▶맹자, 공자, 노자 등 성인들이 사는 역은?군자역. ▶이산가족의 꿈을 이룬 역은? 상봉역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애들이 가장 좋아하는 역은? 방학역. ▶일이 산더미처럼 쌓인 역은? 일산역.
  • 퇴근길, 지하철역 도서관 들러보세요

    퇴근길, 지하철역 도서관 들러보세요

    광진구는 관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 가운데 하나인 지하철 2호선 강변역과 테크노마트를 잇는 지하통로에 ‘동네 북’(Book) 1호점을 개관한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25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주민들이 자유롭게 독서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해 지역 사회 독서 인구 저변 확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동네북은 퇴근길 직장인을 고려해 평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매월 둘째·넷째 주 화요일엔 쉰다. 도서관 운영에는 주민들도 한몫 거든다. 광장동 광진정보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도서관 친구들, 재능 기부자 등의 자원봉사자 4명이 상주하는 등 자율적으로 참여한다. 도서관 친구들을 비롯해 구민들에게 기증받은 1500여권으로 장서를 구비했다. 관리비를 포함한 월 315만원의 임대료는 테크노마트에서 무상으로 지원한다. 덕분에 광진구청은 물품 구입을 위한 예산 215만원만 집행했다. 김기동 구청장은 “동네북 개관은 새로운 도서관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의를 띤다.”면서 “1호점을 신호탄으로 점차 확대해 구민들에게 다가가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성북구 지하철역 ‘무인 책 대출’ 서비스

    성북구 지하철역 ‘무인 책 대출’ 서비스

    성북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정한 ‘국민 독서의 해’를 맞아 모든 구립도서관의 책을 주민이 원하는 가까운 도서관이나 지하철역 무인예약대출기로 배달해주는 ‘책드림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책을 빌리기 위해 반드시 도서관을 이용해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과 6호선 월곡역, 성북구청 등 3곳에 무인예약대출기를 설치해 책 대출과 반납을 손쉽게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성북정보·아리랑·새날·해오름·꿈마루·미리내 등 6개 구립도서관에서도 다른 도서관의 책을 빌리거나 반납할 수 있다. 가까운 구립도서관을 방문해 대출회원으로 가입한 뒤 성북구립도서관 통합홈페이지(www.sblib.seoul.kr)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인도 놀란 가짜 에스컬레이터

    걷지 않아도 자동으로 윗층에 갈 수 있는 ‘꿈’의 계단.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지하철역이나 빌딩 등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바로 에스컬레이터다. 그런데 만약 이 같은 에스컬레이터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어떨까. 바쁘거나 다리가 아픈 사람이라면 몹시 짜증이 날지도 모르겠다. 최근 중국의 유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가짜 에스컬레이터 사진 한 장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개된 사진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확산됐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에스컬레이터라고 생각하고 발걸음을 내디뎠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아 놀랐다고 한다. 사진을 보면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난간이 에스컬레이터처럼 보여 쉽게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확실히 계단이다.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다양한 가짜 혹은 짝퉁이 등장해 네티즌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번 가짜 엘리베이터 사진 역시 놀라기에는 충분할 듯 싶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방재청, 내년 2월까지 지하철역 소화기 점검

    지하철역 안에 비치된 소화기의 관리가 엉망이라는 서울신문 지적에 따라 소방방재청 측은 지하철역 소방시설에 대한 검사를 확대, 실시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소방방재청 측은 또 지하철역에 있는 소화기 중 15년 전에 제조된 소화기를 포함해 녹슬고 소화기 내부 압력상태가 비정상 범위에 있거나 점검표조차 없는 소화기가 많다는 보도와 관련, “소화기의 내구연한을 8년 정도로 정해 강제가 아닌 권장사항으로 지정했지만 이를 잘 지키지 않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겨울철 화재점검 기간이 이달 초부터 내년 2월 말까지이므로 이 기간 내 지하철역 512곳에 있는 소화기, 소방호스, 화재감지기 등을 특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제 구실 못할’ 지하철 소화기

    ‘제 구실 못할’ 지하철 소화기

    지하철역 안에 비치된 소화기 관리가 엉망이다. 15년 전에 제조된 소화기는 물론 녹슬고 압력상태가 비정상 범위에 있거나 점검표조차 없는 소화기도 수두룩했다. 화재에 취약한 지하철 내 소화기 점검과 교체가 절실한 실정이다. ●법적 내구연한 없어… 관리 허술 18일 1·3·5호선 종로3가역, 1호선 종로5가역, 1·2호선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 5·9호선 여의도역 등을 확인해 본 결과 소화기 제조연도가 지난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다양했다. 특히 1995년에 만들어진 것들이 많았으며 개통한 지 얼마 안 되는 9호선 여의도역의 경우 가장 최신인 2009년의 소화기가 놓여 있었다. 소화기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태반이었다. 점검표가 있는 소화기가 있기도 했고 수년 전에 점검 확인 스티커를 붙인 뒤 그 뒤로는 점검하지 않은 소화기도 많았다. 먼지가 쌓인 소화기, 손잡이가 녹슨 소화기도 있었다. 또 점검한 지 일주일도 안 됐지만 소화기 내부 압력이 정상범위 수준을 넘어선 소화기도 있었다. 소화기를 포함한 소방용품에는 유통기한이라고 할 수 있는 내구연한이 없어서 사실상 점검만 하면 사용은 가능하다. 그러나 소화기 표면을 보면 ‘준수할 사항’으로 ‘⑴소화기의 수명은 정상적인 조건에서 유지관리하였을 때 5년으로 함. ⑵5년 경과 후에는 2년마다 소방설비 공사업체로부터 정밀검사를 받아야 함.’이라고 적혀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미뤄 법적으로 정해진 내구연한은 없지만 통상 5년이면 소화기 수명이 다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지하철역 내 소화기 상태를 보면 10년 이상된 것이 태반이었으며 정밀 검사표가 없는 것도 많았다. ●노화 호스 등도 총체점검 절실 관리 책임이 있는 지하철 공사 측은 문제 없다는 반응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은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에 점검도 하고 있고 소화기 내부 상태가 괜찮으면 오래됐다고 해서 굳이 바꿀 필요는 없어 보인다.”면서 “오히려 오래됐다고 바꾸는 게 경제적 낭비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소방방재청 측은 “내구연한에 대한 논란이 많아서 지난해 전문가 등과 함께 공청회도 열었다.”면서 “법적으로 내구연한을 규정하기보다는 권고사항 정도로 충분하다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전문가 “오래되면 기능 저하” 그러나 소화기 관리를 잘한다면 쓸 수는 있겠지만 오래될수록 기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적잖다. 정기신 세명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분말소화기의 경우 내부 가스 압력을 잘 유지하고 분말이 굳지 않게 흔들어주면 오래 쓸 수는 있다.”면서 “하지만 소화기도 가전제품과 비슷하다. 오래 쓸 수는 있지만 오래될수록 기능이 떨어지지 않나. 10년 넘게 교체하지 않고 쓰는 것은 그만큼 기능이 많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기술인협회 관계자는 “소화기만이 문제가 아니라 소방 호스 등도 내구연한이 없어서 오래돼도 교체하지 못해 문제가 많다.”면서 “지금은 문제 없어 보이지만 막상 급할 때는 작동하지 않는 등 오류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글 사진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스마트 광고 시장 주도하는 DID

    스마트 광고 시장 주도하는 DID

    최근 광고시장은 수용자와 상호작용을 하는 인터렉티브 콘텐츠로 새 바람이 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의 활약이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지하철역, 번화가 등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스마트 광고판은 즐거운 놀이 개념과 정보, 광고가 집약된 집합체다. 선명한 화질과 상세한 정보 제공으로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 있는 스마트 광고는 LCD패널을 이용한 차세대 광고 시스템으로 역동적인 이미지 표출과 생동감 있는 동영상과 플래시로 실시간으로 광고 내용을 업데이트 할 수 있다. 고객과의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주목 받는다. 기술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스마트 광고도 없다. 인터렉티브 콘텐츠, DID 전문 회사인 에덴유엔아이(대표 차대성)는 일방적인 정보전달에서 발전하여 광고계에 떠오르는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광고용 모니터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라고 전했다. 차대성 대표는 DID가 기존 광고형식인 현수막, 포스터 등의 재래식 알림판의 역할을 일부 대체할 것이라는 데에는 확신을 했다. 경비절감, 지속성 등의 장점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기존 재래식 알림판은 1회성이기 때문에 내용이 달라질 때마다 새로 생산해야 하지만, ‘스마트 인디아이’를 비롯한 디스플레이광고는 초기 비용을 들인 후 출력하는 정보만을 바꾸면 새로운 광고 내용으로 교체할 수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의 형식에 따라서 고객의 흥미와 관심유발로 광고효과를 높인다는 점에서 타 광고매체 보다 높은 경쟁력을 보인다. 이미지, 영상, 애니메이션 등 디지털로 출력되는 유용한 정보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기업과 소비자의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주도한다. 이에 차대성 대표는 “앞으로의 광고는 일방적인 주입에서 벗어나 공간과 시간의 제약 없는 스마트 IT 중심 컨텐츠로 진화할 것”이라며 “주문 즉시 획득 가능성, 실시간 피드백, 반응적 상호작용 등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시각적이고 즉각적인 광고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 광고용모니터는 기존 광고매체와는 차별화된 컨텐츠로 수혜자에게 즐거움과 선택을 주며 기업에게는 집중적이고 반복적인 브랜드 광고효과, 판촉 비용 절감, 인테리어적인 측면 등의 메리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단독인터뷰] “아무리 경제 어려워도 늘 자비로운 기부자들 있기에 우리의 겨울은 따뜻하죠”

    [단독인터뷰] “아무리 경제 어려워도 늘 자비로운 기부자들 있기에 우리의 겨울은 따뜻하죠”

    미국인들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고 있다. 사상 유례 없이 길게 이어지는 경기침체 때문이다. 그나마 사람들이 온기를 잃지 않는 건 도움의 손길이 몰리는 빨간 자선냄비가 있어서다. 서울 명동의 구세군 자선냄비에 1억 1000만원짜리 수표가 쾌척됐다는 소식이 태평양을 건너온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시내에 있는 ‘미국 구세군 수도권사령부’를 찾아 켄 포사이스(47) 대외협력국장으로부터 미 구세군의 활동상을 들었다. 수도권사령부는 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 알링턴, 페어펙스 등 수도권의 11개 지부를 총괄한다. ●올 자선냄비 모금 목표 18억원 →경제위기로 미국인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혹시 기부가 줄지는 않을까. -걱정이 안 되는 건 아니다. 지난해에도 경제가 안 좋았고, 올해는 도움을 청하는 가난한 가정들이 좀 더 늘었다. 집세, 전기세, 식료품은 물론 옷을 좀 도와 달라는 요청도 있다. 하지만 우리한테는 늘 자비로운 기부자들이 있어 든든하다. →올해 모금 목표는. -지난달 10일부터 오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때까지 자선냄비 모금을 하는데, 총 160만 달러(약 18억원)를 모으는 게 목표다. 지난 몇 년간 150만~160만 달러 목표액을 견지해 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상황이 어렵지만 당분간 기존 목표를 유지하기로 했다. ●각 지역서 모은 돈 모두 그 지역에 써 →모금 목표는 어떤 기준으로 정하나. -맡고 있는 지역에서 도움을 얼마만큼 필요로 하는지 먼저 조사한 뒤 정한다. →모금한 돈이 전국 본부(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로 가지 않고 각 지역에서 쓰인다는 말인가. -그렇다. 각 지역에서 모금한 돈은 모두 그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돌아간다. →자선냄비를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떻게 기부할 수 있나. -그런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자선냄비를 8년 전에 도입했다. 구세군 홈페이지에서 해당 지역 우편번호를 치고 돈을 납부하면 그 지역으로 돈이 간다. 그외 연중 온라인 기부와 오프라인 우편 기부 등도 열려 있다. →수도권에 얼마나 많은 자선냄비가 설치돼 있나. -275개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8시간씩 모금한다. →그런데 도심에서 자선냄비를 보기 힘들다. -지하철역 등 공공시설 인근에서는 모금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슈퍼마켓이나 은행, 커피숍 앞에서 모금을 한다. →자선냄비 모금은 사관들이 직접 하나. -아니다. 사관들은 토요일 오후에만 나가고 평일에는 유급 종사자나 자원봉사자들이 모금을 한다. 사관 수가 22명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어디에 돈을 주든 기부는 매우 중요” →한국에서는 최근 1억원이 넘는 수표를 자선냄비에 넣고 간 사람이 있어 화제다. 미국에도 그런 일이 있나. -올해는 아직 없지만 2년 전 페어펙스에서 누군가 1400달러(약 157만원)짜리 금화를 넣고 간 일이 있다. →한국인들에게 기부에 대해 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기부해라. 기부해라. 기부해라. 어디에 돈을 주든 기부는 매우 중요하다. 운이 좋지 않은 사람을 도와 우리 옆에 이웃으로 서게 하는 일이다. 돈이 없는 사람도 남을 도울 수 있다. 시간을 내 자원봉사를 하면 된다. 글 사진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누적 조회수 6억회의 웹툰 ‘노블레스’ 손제호·이광수 작가

    누적 조회수 6억회의 웹툰 ‘노블레스’ 손제호·이광수 작가

    미국 할리우드에 ‘트와일라잇’이 있다면 우리에게는 ‘노블레스’가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연재 4년 만에 누적 조회 수 6억 회를 기록한 인터넷 연재 만화(웹툰) ‘노블레스’는 한국 웹툰 시장의 현주소다. 손제호(사진 왼쪽·34) 작가가 글을 쓰고 이광수(오른쪽·30)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노블레스’가 지난 9월 소설(드림북스 펴냄)을 내자 예약 판매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어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올랐다. 10월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열린 사인회에는 팬들이 서점부터 광화문 지하철역까지 늘어설 정도로 몰렸다. 사인회는 오후 3시에 시작됐지만 오전 8시부터 줄이 이어졌다. 주인공 라이의 모습이 담긴 등신대가 지나가면 한류 스타가 무색할 정도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노블레스 만화책(재미주의 펴냄) 역시 베스트셀러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요즘 중·고등학생과 직장인들은 등·하교와 출퇴근길에 주로 스마트폰으로 웹툰을 본다. 스마트폰 시대에 가장 중독성 있는 매체는 만화임이 입증된 것. 5~6년 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웹툰 시장은 아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손 작가와 이 작가는 네이버와 3개월 단위로 계약을 새롭게 맺는다. 포털 사이트가 만화의 내용이나 편집에 관여하는 경우는 전혀 없단다. 주 1회 연재되는 ‘노블레스’가 네이버에 올라오는 매주 화요일 0시가 되면 검색어 순위 상위에 항상 ‘노블레스’가 빠지지 않는다. 만화의 인기가 늘어나다 보니 포털 사이트와의 계약 조건도 계속 좋아졌다. “신혼여행을 가서도 노트북으로 글을 썼어요.”(손제호) “수업 시간에는 항상 그림을 그렸죠.”(이광수) 두 청년은 시대를 잘 만난 행운아처럼 보이지만 실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적성을 찾아 한 우물을 판 뚝심 있는 사람들이다. 손 작가는 대학 전공이 창작과는 전혀 다른 환경 분야였지만 항상 작가가 되기를 꿈꿨다. 27살에 쓴 판타지 소설이 출간됐을 때 창작자가 되겠다는 꿈을 이뤘고 ‘노블레스’로 인기 작가가 되자 부모님으로부터 인정도 받았다. 이 작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존경하는 만화작가 선배의 문하생으로 일했다. 낙서가 취미였는데 취미가 특기가 되고 특기가 결국 일이 됐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노블레스’는 ‘트와일라잇’처럼 뱀파이어가 주인공이다. 프랑켄슈타인의 마스터 라이는 820년간의 긴 잠에서 깨어난다. 그는 세상으로 나올 때 최대한 눈에 띄지 않고자 주변 사람들이 많이 입는 옷을 골라 변신한다. 그 옷이 하필 사립고등학교 교복이었던 탓에 라이는 자신의 부하 프랑켄슈타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예란 고등학교의 전학생이 된다. 프랑켄슈타인은 학생이자 주인인 라이와 애매한 관계로 함께 지내며, 라이가 오랜 기간 모습을 감춘 배경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숨겨진 힘을 찾아 연구를 지속해 온 또 다른 인간들과 마주치고 싸움에 휘말리게 되는 ‘노블레스’ 시리즈는 판타지와 학원물, 액션이 뒤섞인 종합 장르다. 2일 작업실 근처인 경기 일산의 한 카페에서 만난 손 작가는 밤샘 작업 탓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다. “‘노블레스’의 매력은 한번 보면 빠져들어 놓을 수 없는 라이란 주인공 캐릭터에 있어요. 매력적인 캐릭터를 창조하기 위해 주변 인물이나 다른 작품 속의 인물을 참조하진 않았어요. 그러면 현실적인 캐릭터가 될 것 같아서요.” 뱀파이어란 설정도 캐릭터의 매력을 더하고자 넣었을 뿐 그다지 중요하진 않단다. 독자들이 잠깐이라도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노블레스’ 작가들의 바람이다. ‘트와일라잇’과 비교되는 건 영광이지만 서양에서는 전형적인 뱀파이어 스타일이 있고, ‘노블레스’는 한국식이다. 예를 들어 초반부에 라이가 학교 동급생들이 마늘로 버무린 김치와 라면을 권하자 “독살인가….”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한국인들이 공감하는 유머다. 하지만 미국의 만화사이트 ‘망가팍스’에서 회당 500만이란 조회수를 기록 중이며 일본 팬도 만만찮을 정도로 ‘노블레스’는 세계적인 만화이기도 하다. 현재 영화 판권 계약이 진행 중인 데다 라이는 이미 노트북 광고에도 출연한 바 있는 인기 스타다. 출판 만화 시장이 고사하고 웹툰 시장은 폭발하는 혼란기에 갈피를 못 잡는 작가들도 있다. 하지만 “공감 가는 캐릭터로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다.”고 말하는 두 젊은 작가들이 있기에 만화의 가능성은 여전히 무한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구 의정 탐방] 노원구의회-당현천 특위, 오염원인 집중 점검

    노원구의회가 당현천 친환경 하천 2단계 조성사업에 힘을 보탠다. 1일 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7월 7명으로 구성한 ‘당현천 환경 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내년 1월 7일까지 당현천 수질오염 원인을 집중 점검하고 현장방문에 나선다. 또 관련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과 공청회를 통한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검토해 집행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김승애 의원이 위원장, 정병옥·김우일 의원이 부위원장, 김영순·김치환·봉양순·이한국 의원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현천 조성 사업은 2007년 12월 착공해 지난해 12월 중계4동 불암교~중랑천 합류지점 1단계 공사를 완료했다. 현재는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지하철 4호선 상계역 주변 주차장으로 활용되던 반복개 구간 복원과 불암교 철거 및 재가설 등 2단계 공사를 진행 중이다. 특위는 지난달 10일 열린 제2차 회의에서 집행부 담당자로부터 당현천 친환경 하천 조성에 따른 시공과 관리 현황 등을 보고받고 공사현장을 직접 찾아 진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향후 추진계획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수질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김 위원장은 “수질 악화를 막기 위해 환경용액인 EM(인체에 유익한 미생물을 발효시킨 것) 배양액을 활용한 수질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치환 위원은 “중랑천에서 끌어온 물이라 대부분 좋은 수질이지만 지하철 역에서 유입되는 물은 질소와 인을 기준치의 10배 이상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하철역 정화시설 설치를 요구했다. 김영순 위원은 “건축 공사 인허가 때 우수관과 오수관을 분리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집중호우 때 당현천으로 음식물 찌꺼기 등이 흘러드는 경우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복지 사각지대 수민이 ‘키다리 아저씨’ 만났다

    복지 사각지대 수민이 ‘키다리 아저씨’ 만났다

    #수민(가명·여·18·광진구 중곡2동)이는 햇빛도 들지 않는 지하 단칸방에서 산다. 아빠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통에 사채업자를 피해 지방을 떠돈 지 오래다. 집 떠난 엄마 자리를 채우던 할머니마저 지난 1월 하늘나라로 떠났다. 대학 진학은커녕 수업료 미납으로 고교 졸업장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조차 모르는 나날을 보냈다. 겨울나기는 갈수록 서글퍼졌다. 광진구가 그런 수민이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손길을 내밀었다.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나선 중곡2동 주민센터에서 딱한 사정을 알게 됐다. 직원들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수업료를 마련해 주고, 한국장학재단 도움으로 대학입학 등록금까지 지원해 주기 위해 독지가와 1대1 자매결연을 주선했다. 독지가는 장학금 300만원을 약속했다. ●독지가 만나 대학진학 꿈 이뤄 “삶을 포기할 만큼 막막했어요. 손길을 주신 분들 기대에 걸맞게 열심히 공부해서 힘든 이웃을 도울래요.”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며 밝은 미래를 꿈꾸게 된 수민이는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광진구 복지기동반은 수민이와 같은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외 행정력 사각지대에 있는 극빈계층을 돕기 위해 지난 5월 전수조사에 나섰다. 공중화장실, 지하철역, 폐가, 공원, 찜질방 등 고루 손길을 뻗었다. 현재까지 415명을 발굴해 지원했다. ●區 5월부터 폐가 등 돌며 조사 기초생활수급자이자 한부모 가정으로 자녀 2명을 혼자 양육하는 김태순(53·자양4동)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씨는 법정지원급여로 근근이 생활하다가 주택 임대료 장기체납으로 강제퇴거 위기에 놓여 있었다. 가재도구는 이삿짐센터에 맡기고 가족 모두 뿔뿔이 흩어져 친구집을 전전했다. 긴급주거지원을 받고자 동주민센터 등을 찾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자격이 없다는 허망한 얘기만 들렸다.실망하고 돌아온 그에게 구가 월세 25만원짜리 주택을 계약해 주고 재활용센터와 연계해 가전제품은 물론 가스 설치비까지 무상 지원했다. 구는 이 같은 복지행정 발굴 사례 발표회를 28일 갖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조하는 ‘밥 굶는 사람 없고, 냉방에서 자는 사람 없는’ 희망온돌 프로젝트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복지사각지대 해소’ 최우수상 위기의 장애인부부 지원(주민생활지원과), 보금자리주택 제공 및 한부모가정 일자리 창출(자양4동), 저소득 아동 음악학원 연계(구의1동), 독거노인 안부전화 및 생신상 차려드리기(광장동)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이런 노력은 지난달 보건복지부 주관 복지사각지대 해소 전국평가에서 최우수 기초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겼다. 김기동 구청장은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그늘진 취약가구가 우리 주변에 너무 많다. 사각지대를 찾아 맞춤형 행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편의점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 인하 유도

    금융감독원은 결제대행업체(VAN사)가 운영하는 자동화기기(CD·ATM)의 이용 수수료를 합리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현재 7개 VAN사가 모든 권역의 금융회사와 계약을 맺고 통신업체 회선을 빌려 현금인출·자동이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로 편의점이나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약 3만 3000대가 설치돼 있다. 금감원은 이들 VAN사가 운영하는 자동화기기의 이용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했다. 가령 국민은행 직영 자동화기기의 수수료는 타행 인출인 경우 영업시간 마감 전에는 800원에서 600원으로, 마감 후에는 1000원에서 900원으로 인하될 예정인데 국민은행과 계약한 VAN사 기기는 마감 전 1100원, 마감 후 1300원을 받는다. 금감원 금융서비스개선국 오영석 팀장은 “은행들이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내리면 VAN사 운영 기기와 수수료 격차가 더 커진다.”며 “원가분석을 통해 수수료를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매기도록 금융회사가 VAN사와 협의하라고 지도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소비자가 VAN사 자동화기기를 이용하기 전 수수료를 미리 알 수 있게끔 만들고, 관련 민원이 발생하면 금융회사가 직접 처리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1년에 한 차례 이뤄지는 VAN사 자동화기기 합동점검에 기존의 은행, 카드사, 저축은행뿐 아니라 신협, 증권사, 보험사, 할부금융사도 참여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살피도록 할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길섶에서] 우측 통행/이도운 논설위원

    길 가운데로 다니는 버릇이 생겼다. 정부가 좌측 통행을 우측 통행으로 바꾸자고 캠페인을 시작한 뒤부터다. 어중간한 캠페인 때문에 좌측으로 가든, 우측으로 가든 꼭 사람들과 부딪치게 되어버렸다. 아침 출근길, 지하철역 계단을 내려가다가 역시 가운데로 올라오는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나와 마찬가지로 낭패스러운 표정이다. 오른쪽으로 피해줄 건지, 왼쪽으로 피해줄 건지. 그런 경우 보통 걸음을 멈춘다. 상대방이 알아서 지나가면 나도 갈 길을 간다. 4호선을 타서 서울역에 내렸다. 엄청난 인파가 일단 화살표를 따라 우측으로 몰려간다. 서울역 1호선 방향이다. 그런데 1호선은 뭔가 다르다. 다른 지하철 노선은 차량이 우측으로 달리지만, 1호선은 좌측으로 달린다. 1호선 승강장은 좌우가 충돌하는 아수라장이 된다. 다시 한번 느낀다. 사람의 습관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그리고 화살표 몇 개 그어놓고 사람의 습관을 바꾸려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어리석은가를.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커피공화국 한국서 유기농 홈카페 시작을 알리다

    커피공화국 한국서 유기농 홈카페 시작을 알리다

    1896년 아관파천 당시 러시아공사관에서 고종이 마신 한 잔의 커피는 한국 커피문화의 시작을 나타냈다. 이후 115년이 지난 지금, 커피는 5,000만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최고의 기호 음료가 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커피는 단순 음료를 넘어서, 현대사회의 ‘소통’과 ‘혁신’ 매개체로 발돋움 했기에 커피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도 없게 됐다. 한 경제일간지에서는 특집기사로 ‘커피공화국 대한민국’을 다룬 적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여러 민간 경제연구소에서 경쟁적으로 커피관련 시장분석자료를 쏟아내고 있으며, 출판업계에서도 커피관련 출판물을 앞다투어 출간해 베스트셀러를 점하고 있다는 것. 또 커피전문가 양성소(커피 아카데미) 역시 전국에 150곳을 넘어섰으며, 창업희망자의 75%가 전문 커피점 개설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9,400여개의 점포와 월 3,000여명의 커피전문가. 이것이 바로 한국이 커피공화국임을 증명하는 어마어마한 숫자다. 메이저 전문커피체인점이 2,000여개나 되고, 기타 커피전문점까지 합하면 전국에 9,400여개의 커피점이 있는 현재. 커피점은 ‘휴식의 공간’에서 ‘비즈니스 공간’으로 변모. 부담 없이 찾게 되는 ‘현대인을 위한 소통의 장’이 됐으며, 학생들에게는 리포트 작성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또한 9,400여개의 커피점만큼이나, 놀라운 것은 3,000여명의 커피전문 인력이다. 이는 전국의 150여 개의 커피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이수한 사람들이 매월 졸업하는 숫자다. 한달에 이 정도니, 연간으로 하면 실로 훨씬 더 많은 인구가 커피 전문가로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취업난에 직면해 있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30·40대의 창업희망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종은 바로 커피전문점 창업이다. 이제는 대학에서도 바리스타학과가 생길 정도로, 커피전문 아카데미의 참여자는 가히 폭발적이다. 아울러 이들은 또 다른 커피 시장의 잠재고객이라고 할 수 있다. 매월 커피전문가 교육이수자가 1,000명씩 배출된다고 가정해 보면, 1년에 1만 2,000명분의 커피시장이 기본적으로 생긴다고 할 수도 있다. 이 부분만 보아도, 커피시장이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머리가 절로 끄떡여지게 된다. 선진국의 길목에 들어선 한국에서 원두커피 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커피전문점과 인력의 숫자에서 우리는 커피가 혁신의 매개체임을 실감하게 된다. 매월 3,000여 명의 커피전문가가 배출되는 사회현상과 3년 만에 500개의 체인점을 구축한 카페베네의 급속한 성장, 홈카페 시장의 확대 및 원두커피 시장의 급성장. 또한 취업전쟁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20-30대뿐만 아니라 실업에 직면한 40-50대, 그리고 건물을 소유한 50대 자산가에도 커피전문점 창업이 유행하고 있다는 현실을 보면, 커피는 현대 사회에서 ‘혁신의 매개체’임이 틀림없다는 것이다. 3조원! 이 어마어마한 숫자의 금액은 믹스커피 1조 2,000억, 커피전문점 8,000억, 커피음료 7,000억, 홈카페 3,000억 원으로 구성된 국내커피 시장규모다. 이 금액은 올해 연간 복권 판매금액과도 맞먹는 금액으로, 진정 대한민국이 커피공화국임을 실감하게 한다. 원두커피 수요의 확대와 유기농커피, 공정무역커피의 등장과 함께 대기업들이 대자본을 투여하여 믹스커피 및 커피전문점 시장, 그리고 커피음료시장 등 커피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중소기업에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오고 있다. 중소기업은 3,000억 시장의 홈카페 시장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지하철역 및 동네 골목길에서 쉽게 접하는 커피전문점. 이전의 믹스커피에 길든 소비자들이 빠르게 원두커피의 맛에 길들면서, 자연스럽게 ‘홈카페시장’은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홈카페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중소기업이 있으니, ‘100% 스트레이트 커피’, ‘유기농 커피’, ‘공정무역 커피’를 주장하는 ㈜한디앤에스의 ‘비야커피’가 그 주인공이다. 한디앤에스는 캡슐커피의 등장으로 더욱더 빠르게 확산 되고 있는 원두커피 시장에 ‘드립커피’ 타입의 ‘비야커피’를 출시하고 홈카페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디앤에스 측은 “점심 후 자기가 좋아하는 품종의 신선한 원두커피를 선택해서 마시는 노브랜딩 원두커피 시장이 한 발 한 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추어 간편하게 신선한 원두커피를 즐기는 방법으로 ‘스트레이트 드립커피’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유기농커피, 공정무역커피만이 홈카페시장에서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 전했다. 유기농 제품만을 고집하고 있는 비야커피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갈 수 있도록, 새로운 품종을 찾아내 신규 상품들을 출시할 예정으로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1650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 내에 최초로 생긴 커피하우스가 시작이 돼,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커피전문점 브랜드가 생성됐다. 그리고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시작된 비야커피가 세계적인 홈카페 브랜드로 거듭나는 날도 머지않았을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Weekend inside] 서울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8년… 무엇이 달라졌나

    [Weekend inside] 서울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8년… 무엇이 달라졌나

    1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신도림 방면으로 전동차를 운행하던 김진관(48) 기관사는 1999년 11월 27일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이맘때처럼 을씨년스럽고 스산한 날이었단다. ●과거 사고 목격 기관사들 악몽 시달려 그날 오후 3시 45분쯤 전동차가 당산역에 들어서는데 갑자기 30대 남자가 눈앞으로 붕 떠올랐다. 전동차 앞 유리창이 깨지면서 몸을 던진 남자의 머리가 운전석 안으로 들어왔다가 튕겨 나갔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비상제동을 걸었지만 투신한 남자의 몸은 이미 철로 위에서 130m나 끌려 갔다. 김 기관사는 사시나무 떨듯 오한을 일으키다 기절했다고 한다. 눈을 떠 보니 병실 안. 그는 사건 발생 후 11개월 동안 병원에서 악몽에 시달리며 지냈다. 지금도 이마엔 흉터가 남아 있고 허리 통증이 심해 오래 걷거나 서 있지 못한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초겨울 흐린 날씨만 되면 그날의 악몽이 자꾸 떠오른다는 점이다. “자살을 목격한 기관사들은 잠을 못 이뤄 강소주를 마시고 자는 경우가 많아요. 사상 사고가 나면 3~5일 정도 유상휴가를 주지만 사고 뒷수습을 하느라 금세 지나가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라는 트라우마에 시달려요. 공황장애로 동료가 7호선 내방역에서 목숨을 끊은 적도 있어요.” 김 기관사는 몇 차례나 회사를 그만둘까 고민했지만 스크린도어가 도입되면서 차츰 악몽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했다. 다시는 자살을 목격할 것 같지 않아서다. 지하철 자살을 막아주는 스크린도어는 2003년 2월 18일 대구 지하철 참사 때문에 도입됐다. 192명(신원 미확인 6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당한 참사로 지하철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뒤늦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스크린도어에 관심을 가졌다. 그중에서도 서울시는 2006년 사당역을 시작으로 서울메트로(1~4호선)의 승강장 120곳과 도시철도공사(5~8호선)의 148곳에 설치를 100% 완료했다. 그러나 정부 산하 코레일 구간 200여개 역 대부분은 스크린도어 설치가 돼 있지 않다. ●도입 전엔 자살 한 해 30여건 달해 스크린도어가 도입되기 전까지 지하철역 자살 사고는 한 해 30여건에 이르렀다. 자살이 가장 많았던 지하철역은 동작역. 일주일에 3차례나 일어난 적이 있을 정도였다. 동작역장을 지냈던 강기엽(62)씨는 “국립현충원과 한강이 바로 코앞에 있어 그런지 우울한 표정의 사람이 쓸쓸히 걷다가, 혹은 복잡한 심경으로 부모 묘나 조상 묘를 보고 돌아오다 울컥해서 뛰어내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철로가 지나치게 굴곡져 승객이 추락해도 전동차가 모르고 지나치는 때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귀신 붙은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와 부임하자마자 고사를 지내고 승강장에 클래식 음악을 틀었다. 우연의 일치일까. 음악을 튼 뒤론 투신 사고가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김정환 서울메트로 홍보팀장은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발을 내밀며 장난칠 때마다 기관사들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는다.”며 “1~4호선에 스크린도어가 100% 설치된 뒤로는 이 구간에서 자살, 추락 등의 안전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감소 등 역사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대합실 미세먼지는 80.4㎍/㎥로 설치 전에 비해 35.3% 감소하고 소음도 72.1㏈로 7.9% 줄어들었다. 환기 및 냉방비도 18% 절감되고 전력비도 33%나 줄었다. 1개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비용은 평균 20억원에 이른다. 1~4호선의 경우 2486억원이 든 셈이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서울시로부터 각각 360억원을 긴급 지원받아 공사를 서둘렀다. ●인천은 29곳 중 12곳에만 설치 인천시의 경우 현재 지하철 29개 역 가운데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은 12곳에 불과하다. 올해는 부평삼거리, 간석오거리, 계산역 등 3곳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관련 사업비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전액 삭감돼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당초 2013년까지 인천지하철의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기로 한 시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200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인천지하철에서 발생한 총 12건의 자살 사고는 모두 스크린도어가 없는 역에서 발생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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