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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295억짜리 도로 2년째 낮잠

    인천시가 수백억원을 들여 도로를 뚫었지만 2년을 넘기고도 개통조차 못 해 도마에 올랐다. 5일 시에 따르면 295억원을 들여 연수구 남항 아암물류단지 인근 아암로 옹암사거리와 중구 서해로를 연결하는 길이 1.7㎞, 왕복 6차로의 도로를 2010년 3월 완공했으나 지금까지 개통을 못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규 도로에서 연수구 청학동 방면으로 직진하는 차량이나 제1·2경인고속도로 방면으로 좌회전하는 차량은 일단 우회전한 뒤 1㎞가량을 직진하다 유턴을 해야만 한다. 2㎞를 넘게 돌아가는 셈이다. 또 송도국제도시에서 경인고속도로 방향으로 진행하던 차량이 이 도로로 진입하려면 전방 700m 앞에서 유턴을 해야 하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당초 시는 신규 도로를 개통하면 옹암사거리가 오거리가 되는 만큼 경인고속도로 방면에서 송도국제도시 방면으로 오가는 아암로를 지하차도로 만들 계획이었다. 오거리가 되면 신호체계도 복잡해질 뿐만 아니라 교통 흐름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송도유원지 방면으로 가는 도로는 도시계획에 포함된 도로가 아닌 만큼 송도관광단지 개발계획이 본격화되면 이 도로를 폐지해 사거리 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지하도로 사업비가 400억원가량 들어가다 보니 예산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송도관광단지 개발계획도 원활히 추진되지 않으면서 최근에서야 지하차도 설계를 끝낼 수 있었다. 시는 보완설계를 거쳐 공사 입찰까지 진행하려면 일러야 올해 상반기에 지하차도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지하차도가 완성되고 도로가 정상 개통될 때까지 수백억원을 들인 도로가 수년간 본래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도로개설 공사를 예산이나 교통 흐름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연속성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지하차도가 개통되기 전에 신규 도로를 개통하면 오히려 도로 간의 단차가 생길 수 있고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KTX 정읍역사 신축 공방’ 정치권도 가세

    호남 고속철도(KTX) 전북 정읍역사 신축 사업이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 KTX 정읍역사와 지하차도 건설 여부를 놓고 정읍시와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민주통합당과 지역 국회의원까지 가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철도시설관리공단 김광재 이사장은 지난 2일 전북 정읍시청을 방문해 김생기 시장, 시의원, 시민대표 등에게 “2009년 KTX 정읍역사와 지하차도를 신축할 것을 검토했으나 최근 현 역사를 이용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밝혔다. ●시설公 “교통불편 우려… 신축반대” 김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이용객 불편, 역사 이용 저조, 신축에 따른 도심 교통 불편, 역광장 이용의 어려움 등 현 역사 활용방침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역사를 신축할 경우 호남선 KTX 개통 시한을 2014년 말까지 못 맞출 수도 있다.”면서 “국가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이용객 편의를 위해 우선 기존 역사를 이용하면서 단계적으로 역사와 지하차도 공사를 해 가자.”고 시와 시민의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정읍지역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김생기 시장, 김철수 시의장, 김인권 정읍상공회의소 회장 등은 “서해안 7개 시·군의 교통중심지로 거듭나려는 시의 희망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며 “새 역사와 지하차도는 국토 균형발전, 국가의 미래 발전, 국민과의 신뢰 유지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김 시장은 “지난달 31일 상위기관인 국토해양부 장관이 ‘당초 계획대로 반영하겠다’고 했는데 이사장은 안 된다는 말만 반복한다.”며 “원안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불행한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최고위원 “호남차별 말라” 민주통합당도 정읍역사 문제를 당론으로 채택하기로 하는 등 이를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정읍역사 신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장기철 지역위원장을 찾아가 “역사 신축을 취소하고 현 역사를 리모델링하기로 한 것은 호남권 차별”이라면서 “문제해결을 위해 당론으로 채택할 계획인 만큼 단식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유성엽(정읍·무소속) 의원도 “공단이 정읍시에 보낸 공문에 역사 신축, 동서 연결도로 개설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음을 내포하고 있었다.”며 “김 이사장 취임 후에도 공문을 주고받았는데 이를 백지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은 521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정읍역사 신축을 위해 2009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공문을 통해 정읍시와 다양한 협의를 추진해 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100개 공약 수행해 ‘으뜸 양천’ 완성”

    “100개 공약 수행해 ‘으뜸 양천’ 완성”

    “올해는 힘차게 날아오르는 용의 기상처럼 주민과 약속한 대로 8대 분야 100개 공약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으뜸 양천’을 완성하겠습니다.” 지난해 10·26 재선거를 통해 당선된 추재엽 양천구청장이 10일 신년 인사회를 갖고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추 구청장은 오후 3시 신정동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지역 직능단체 대표와 통장, 주민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새해 인사를 나누고 올해 구정 운영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취임하자마자 선거로 인해 지친 몸을 추스를 새도 없이 현안 업무를 확인하느라 바쁘게 뛰었다.”고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마음을 다졌다. 또 “올해는 휴먼, 도시, 교육 등 3대 인프라 구축사업을 위해 일자리 마련과 목동아파트 재건축 가이드라인 제시, 중앙버스전용차로제 도입, 복지사각지대 해소, 교육재단 설립 등을 추진하고 서부트럭터미널 지하차도 건설, 대심도 저류터널 건설, 안양천 녹화사업, 작은도서관 건립, 신월종합사회복지관 건립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마을 한복판에 고속도로가 웬말”

    “마을 한복판에 고속도로가 웬말”

    경기 서북부 주민들의 최대 숙업사업으로 꼽혔던 서울~문산 고속도로(방화대교 북단~파주 자유로 내포IC) 건설사업이 착공을 앞두고 강력한 반대에 부딪쳤다. 교통량이 포화상태인 자유로와 통일로 이용자들은 환영하고 있지만, 노선이 지나는 마을 주민들은 고속도로의 마을 관통과 녹지축 훼손 등을 우려하고 있다. 15일 사업 시행자인 서울문산고속도로㈜에 따르면 GS건설 등 7개 건설사들은 2014년 1월 착공해 2018년 까지 해당 구간 32.9㎞를 왕복 6차로로 완공할 예정이다. 약 1조 4800억원을 투입, 내년부터 실시설계 등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고양시민들은 “실제 고속도로 이용자들은 파주와 서울시민인데, 소음·매연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마을 단절과 녹지축 훼손의 피해는 고스란히 고양시 사람들에게 돌아간다.”며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정문식 전 경기도의원은 “고양시는 고속도로 끝 지점과 너무 가까워 통행료를 내고 이용할 시민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면서 “마을을 양분하지 않도록 주거밀집 지역 등은 지하차도로 건설하고 생태가 우수한 임야는 우회하거나 터널로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주 월롱면 영태리 등 주민들도 “고속도로가 경의선 복선철도를 30m 이상 고가로 관통하게 될 경우 경관을 크게 훼손시킬 것”이라며 노선을 변경하거나 지하차도로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 아동동 주민들 역시 “고속도로가 현 계획대로 완공될 경우 300여가구끼리 형제들처럼 살아가는 조용한 마을이 공설운동장 방향과 반대 쪽으로 절반씩 쪼개지게 된다.”며 주변 20여개 마을 이장단을 중심으로 ‘지상 관통 저지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하고 나섰다. 파주시민들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서울문산고속도로㈜ 허기선 공사지원팀장은 “내년 1월 중 예정된 공청회 등을 거쳐 주민들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58) 전주 삼천동 곰솔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58) 전주 삼천동 곰솔

    250년 전 북학파 실학자 홍대용(1731~1783)은 “사람의 입장에서 물(物)을 보면 사람이 귀하고 물이 천하지만, 물의 입장에서 보면 물이 귀하고 사람이 천하다. 그러나 하늘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과 물은 균등하다.”고 했다. 이른바 인물균(人物均) 사상이다. 그는 대표 저술인 ‘의산문답’에서 이 시대의 우리에게 경종을 울릴 이야기를 남겼다. “지구는 활물(活物)이다. 흙은 지구의 살이고 물은 피며, 비와 이슬은 눈물과 땀이고, 바람과 불은 혼백이며, 기운이다.”라고 한 뒤, “풀과 나무는 지구의 모발이고 사람과 짐승은 지구의 벼룩이며 이(蝨)다.”라고 선언했다. 홍대용보다 100년 뒤에 활동한 서구의 니체(1844~1900)가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이 앓고 있는 유일한 피부병은 인간”이라고 했던 말의 시원이라 할 수 있겠다. ●바닷가 곰솔이 내륙에… 학이 나는 듯한 자태 큰 눈이 내린 전주 시내 한복판. 천연기념물 제355호인 삼천동 곰솔 앞에 섰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서설을 맞으며 홍대용의 도발적 선언을 떠올렸다. 참담한 몰골을 한 이 나무가 바로 오래전의 가르침을 제대로 새기지 못하고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무지몽매함이 빚은 결과라는 생각에서였다. 전주 삼천동 곰솔은 몇해 전 전문가들의 정밀 조사에 의해 사망 진단을 받은 나무다. 천연기념물에서도 해제될 뻔했다. 그러나 아직 죽지 않았다. 천연기념물로서의 지위도 그대로다. 뭉개지고 부러지고 찢기면서도 여전히 생명을 내려놓지 않았다. 바닷가에서 자라는 곰솔이 내륙 한가운데서 산다는 것 외에도 한창 때의 생김새가 우리나라의 여느 곰솔에 견줘 매우 수려했다는 점에서 삼천동 곰솔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사망 진단을 받은 뒤에도 여전히 생명을 이어 가는 매우 각별한 나무다. 내륙에서 자라는 대개의 곰솔이 그렇듯 삼천동 곰솔도 사연을 갖고 이 자리에 살게 됐다. 이 자리는 원래 인동 장씨의 선산 구역이었고, 곰솔은 선산임을 가리키는 표지송(標識松)이었다. 이를 오래 기억하기 위해 1920년대에 인동 장씨의 후손인 장재철씨가 주변에 축대를 쌓고, 나무 앞에 ‘장씨산송대’(張氏山松臺)라는 표지석까지 세웠다. 표지석은 여전히 나무 앞에 서 있다. 그때만 해도 이곳은 도시 변두리의 고요한 숲이었다. 나무는 고요 속에 파묻혀 인동 장씨의 선산을 지키며 행복하게 살았다. 키보다는 사방으로 고르게 뻗은 가지가 더 훌륭한 나무였다. 마치 날개를 활짝 펼치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한 마리 학을 떠올리게 할 만큼 아름다웠다. 사람들은 그래서 나무에 ‘학송’(鶴松)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개발이익 노려 10년전 밑동 여덟 곳에 독극물 1990년대 초반. 이 지역에 개발 열풍이 불어닥쳤다. 사람이든 나무든 멧돼지든 이 땅의 뭇 생명이 도시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결코 피할 수 없는 문제였다. 이른바 안행택지지구 개발 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곧 나무 곁으로 8차선 도로가 뚫렸고, 잇달아 고층 아파트가 올라갔다. 천연기념물인 곰솔 부근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덕에 택지 개발의 전 과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마침내 택지 개발이 완료되고, 새로 지은 아파트와 자동차로 사람들의 수런거림이 들어서자, 곰솔은 번잡한 도심 한가운데 마치 하나의 섬처럼 뎅그마니 떨어져 있게 됐다.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들로부터 멀어진 셈이었다. 청신한 숲의 공기를 밀어낸 자리에는 자동차의 소음과 매연이 들어찼고, 사방의 고층 아파트는 바람의 길을 막았다. 솔잎에 찾아오던 햇살까지 머뭇거리게 했다. 생기를 잃고 나무가 허약해진 건 자연스러운 순서였다. 그리고 얼마 뒤, 숨이 막혀 허덕거리던 삼천동 곰솔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솔잎이 우수수 떨어지고, 검은빛의 가지도 희뿌옇게 말라 죽기 시작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놀랍게도 나무 줄기 밑동 부분에 예리한 공구를 이용해 뚫은 여덟 개의 구멍이 발견됐다. 지름 1㎝, 깊이 9㎝의 구멍 안쪽에는 독극물이 투여된 흔적이 있었다. 2001년의 일이다. 누군가가 나무의 숨통을 틀어막기 위해 계획적으로 벌인 소행이었다. 천연기념물이라는 지위는 살아 있는 생물에게만 부여하는 지위다. 나무가 죽으면 자연스레 천연기념물에서 해제될 것이고, 그리 되면, 보호구역 역시 해제돼 뒤늦게나마 개발 이익을 챙길 수 있으리라는 계산에서 나온 명백한 범죄 행위였다. 사람들은 분노했고, 죽어 가는 곰솔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온갖 아이디어가 속출했고, 나무 의사들이 동원됐지만, 나무를 온전히 살려내는 데에는 실패했다. 그나마 다 죽어 가는 나무의 한쪽 끝을 잡고 있는 나뭇가지만 살아남았다. ●열아홉 줄기 흑빛으로… 네 가지만 푸르러 그냥 두었다가는 나무의 중심 줄기가 더 썩어들면서 아예 무너앉을 수도 있다는 염려에서 줄기 부분을 방부처리했지만, 나무는 계속 썩어 들었다. 결국 지난해 나무 주위를 정비하면서, 나무의 줄기를 모두 걷어내고 옛 줄기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가짜 줄기를 만들어 세우는 대형 수술을 해야 했다. 흑빛의 나무 줄기에는 열아홉 개의 부러진 가지가 처참한 흔적으로 남아 있지만, 여전히 네 개의 가지만큼은 신비롭게도 잘 살아 있다. 찢기고 부러진 나무의 흔적은 볼수록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이는 곧 개발과 성장에만 몰두하며 살아온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이라는 생각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이 솟구친다. 세월의 한 페이지를 접어야 할 세밑이다. 다시는 이 땅에서 옛 사람이 지적한 ‘벼룩’이나 ‘이’와 같은 무지몽매한 짓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삼천동 곰솔의 처참하게 찢긴 나무 줄기를 바라보며 간절히 바랄 뿐이다. 글 사진 전주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길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14-1. 호남고속국도의 전주나들목으로 나가서 전주월드컵경기장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8㎞ 남짓 남동쪽으로 직진하면 통일광장 사거리 지하차도가 나온다. 지하차도 옆 길을 이용해 우회전하면 8차선의 백제대로에 들어서게 된다. 4㎞쯤 가면 왼쪽으로 삼천주공아파트 단지 사거리에 이르는데, 이 길 건너편에 삼천동 곰솔이 있다. 좌회전한 뒤 이면도로로 들어가 곧바로 나오는 주유소 옆 샛길로 비보호 좌회전하여 골목길 안으로 들어가면 나무 바로 옆에 공영주차장이 나온다.
  • 충남 서산 황금산에 오르다

    충남 서산 황금산에 오르다

    숲에 이슬을 더해 주는 바다. 가로림만(加露林灣)입니다. 예쁜 이름에 견줘 물살은 여간 사납지 않지요. 가로림만이 품은 여러 절경 가운데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이 충남 서산의 황금산입니다. 해거름이면 황금빛으로 빛난다는 산. 비록, 체구는 작아도 바다와 만나는 해안가 절벽에 ‘국립공원급’ 절경을 숨겨두고 있지요. 황금산의 자랑은 저물녘 풍경입니다. 보다 정확히는 바닷가 절벽들이 그려내는 적벽도(赤壁圖)입니다. 저물녘 햇살에 바닷가 절벽들이 활활 타오르는 듯한 모습은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닙니다. 이제 달력도 달랑 한 장 남았습니다. 산정에서 저무는 해 망연히 바라보고 싶다면 황금산이 좋은 대안이 되겠습니다. 황홀한 해넘이 풍경과 만난 뒤 되짚어 올 때를 대비해 손전등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봉우리가 아닌 바다를 보러 가는 산 지도를 펴고 가로림만에 초점을 맞추면 꼭 게가 두 집게발을 치켜세운 듯한 지형이 보인다. 아래쪽 집게발은 벌천포(벌말), 위쪽 집게발은 황금산(156m)이 있는 대산읍 독곶리다. 독곶리는 서산의 오지로 꼽히는 대산에서도 끝자락에 있다. 예전엔 독곶리에서 하루 두어 번 오가는 완행버스로 한 시간 이상 걸려 서산으로 나가는 것보다 인근 삼길포에서 뱃길로 인천을 오가는 게 더 편했을 정도였다. ‘독곶’이라는 이름도 ‘외따로 떨어져 있는 곶’(串·바다를 향해 돌출한 지형)이란 의미다. 황금산은 그 외진 땅이 숨겨둔 풍경의 보고다. 산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높이는 낮지만, 풍채만큼은 제법 당당하다. 쉬엄쉬엄 걸어도 4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다. 황금산 들머리는 이름조차 없는 작은 포구다. 바다 인근의 산을 오르는 길이니 갯마을을 지나는 게 당연할 터. 하지만 일반적인 산행 기점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황금산을 기준으로 한쪽은 풍요로운 가로림만 갯벌, 다른 쪽은 수많은 굴뚝이 서 있는 공업단지다. 포구 앞바다는 더없이 잔잔하다. 바닷가 사람들 표현대로 ‘장판’을 깐 듯하다. 그러나 포구에서 조금만 나가도 물살은 곧 사나워진다. 물살이 갯바위를 찢으며 울부짖는 듯한, 딱 그 느낌이다. 산행은 대부분 황금산 주차장에서 오른쪽 산사면을 따라 이어진 등산로를 따른다. 하지만 등산로 나무계단이 끝나는 곳에서 좌회전, 먼저 황금산사(黃山祠)가 있는 정상을 오르는 편이 낫다. 원래 등산 코스를 따르면 온 길을 다시 되짚어 내려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황금산은 능선으로 이어진 3개의 작은 봉우리가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형태를 하고 있다. 정상까지는 20분쯤 걸린다. 다소 된비알이지만, 숨이 턱에 찰 정도는 아니다. 황금산사는 임경업 장군을 모신 사당. 바로 뒤편엔 정상을 알리는 돌탑이 이정표처럼 서 있다. 여기까지는 다소 밋밋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섣부른 실망은 금물이다. 황금산의 진수는 정상의 봉우리들이 아니라 바닷가 절경들에 있다. 일반적인 산행과 다른 점이다. 황금산을 바다를 보는 산이라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정상에서 자박자박 내려오면 길은 네 갈래로 갈린다. 오른쪽은 원래 등산로에서 올라오는 길, 아래쪽은 금굴과 코끼리 바위 등 해안 절벽으로 내려가는 길, 곧장 가면 헬기장이다. 여기서 해안절벽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금이 있던 산’이 ‘금쪽 같은 풍경의 산’이 되다 푹신푹신한 흙길. 게다가 힘들 것 없는 내리막길이다.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대략 유행가 두어 곡쯤 부를 시간, 두 번째 교차로와 만난다. 왼쪽은 코끼리바위, 가운데는 ‘등산로 끝’, 오른쪽은 금굴(堀)로 내려가는 길이다. 여기서부터 풍경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그리 높지도, 크지도 않은 산이니 둘러보는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황금산은 위에서 보고 아래에서 느끼는 게 순서다. 먼저 절벽과 똑같은 높이에서 전경을 휘휘 굽어본 뒤, 아래로 내려가 바닷가 트레킹을 즐기는 게 좋다는 얘기다. 산행의 대미인 해넘이 풍경과 마주할 곳은 코끼리바위가 있는 곳이다. 예서 금굴이 있는 해안까지는 20분이면 닿는다. 금굴은 절벽 아래 뻥 뚫린 해식동굴을 말한다. 금굴해변은 날물 때 가야 제맛이다. 김영숙(51) 서산시 문화관광해설사는 “물 빠진 자리에 드러난 다양한 형태의 갯바위들이 산수화 같은 절경을 펼쳐낸다.”고 전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금굴 너머 끝골까지 해안트레킹을 즐겨도 좋겠다. 금굴해변에서 왼쪽으로 난 산길을 따라 오르면 코끼리바위 해변으로 이어진다. 황금산은 이곳부터 숨겨둔 속살을 아낌없이 드러내기 시작한다. 산굽이를 돌 때마다 색다른 풍경들이 펼쳐진다. 기골이 장대한 절벽들이 해안을 굳건하게 감싸고, 이른바 ‘말 근육’ 같은 절벽 사이사이로 소나무들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낮은 산이란 선입견은 그 자리에서 산산조각 난다. 바다는 또 어떤가. 물색은 푸르고, 갯내는 없다. 파도가 몽돌 사이를 빠져나갈 때마다 ‘차르르’ 소리를 내는데, 듣고만 있어도 마음이 잔잔해진다. ●코끼리 바위 넘어가면 푸른바다·기암·노송이 삼중주 밧줄 타고 코끼리바위를 넘어가면 풍경은 보다 다이내믹해진다. 맑고 푸른 바다와 기암, 노송이 삼중주를 펼쳐낸다. 윽박지르는 듯 서 있는 암벽은 누런 빛깔과 옅은 자줏빛이 뒤섞였다. 해안가 돌들도 마찬가지. 이곳의 풍경은 그야말로 천변만화다. 날씨와 계절, 시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바뀐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지손가락 곧추세우는 풍경은 해거름에야 드러난다. 저물녘, 햇살이 암벽에 부딪치며 황금빛으로 산란한다. 해안 절벽들이 기다렸다는 듯 한껏 자신의 세포를 부풀리는 게다. 짜릿한 풍경이다. 이를 보는 탐승객의 세포도 소름끼치듯 반응한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산, 황금산(黃金山)의 실체다. 예부터 금(金)이 있는 산이라 해서 황금산이라 불렸다던데, 금이 사라진 요즘엔 금쪽 같은 풍경을 캐는 산이란 뜻이겠다. ●‘용유대’(龍遊臺)엔 용의 알(?)이 있다 서산 지역 명소 가운데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 용유대(龍遊臺)다. 광해군 때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단구자 김적이 자주 뱃놀이를 즐기던 곳. 음암면 유계리 정순왕후 생가에서 용유천변 길을 따라 몇 백m 올라가면 단구대(丹丘臺)다. 붉은 언덕이란 뜻의 너럭바위다. 용유대는 여기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갈대 무성한 용유천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둥그런 바위 7~8개가 몰려 있는 희한한 풍경과 만난다. 말 그대로 용이 놀았다는 곳으로, 둥근 바위는 용의 알이란다. 어찌나 심한 풍화를 겪었던지 모난 곳 하나 없이 달걀처럼 둥글둥글하다. ‘알’들을 감싸고 있는 건 노송(松)들이다. 고아한 풍취의 소나무들이 바위 위에 자라고 있는데, 제법 독특한 정취를 풍긴다. 용의 해인 새해에 여행을 계획한다면 한번쯤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글 사진 서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송악 나들목→38번 국도 대산·석문 방면→지하차도(북부산업로)→가곡 교차로→대산·성구미 방면 우회전→성구미 삼거리→대산·석문방조제 방면 좌회전→대호방조제 방면 우회전→초락2로 방면 우회전→서산·대산 방면 좌회전→화곡교차로 우회전(29번 국도)→황금산 순으로 간다.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 나들목에서 대산 읍내를 거쳐 독곶리로 가는 방법도 있다. 맛집 해미읍성 맞은편 읍성뚝배기(688-2101)는 조미료를 쓰지 않은 소머리곰탕(8000원)과 사골설렁탕(700 0원)이 맛있다. 서산시청 뒤 진국집(664-4994)은 토속음식 ‘게국지’로 소문났다. 1인분 6000원. 향토(668-0040)에서는 서산의 전통음식인 우럭젓국과 꽃게장, 게국지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주변 볼거리 천수만 버드랜드에서 다양한 겨울 철새와 만날 수 있다. 간월암도 지척이다. 삼길포에선 배 위에서 갓 잡아 파는 생선회를 맛볼 수 있다. 포구 뒤 삼길산에 오르면 다도해 같은 서해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금천 “1980년대 수준 도로망 확충을”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금천 “1980년대 수준 도로망 확충을”

    금천구는 남쪽으로 경기 안양·군포·의왕·수원시, 서쪽으로는 광명·시흥시와 연결되는 사통팔달 지역이다. 서해안 고속도로까지 관통하는 교통 요충지인데다 시 외곽 연결도로망 등이 지나가는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쪽으로 안양천이 흐르고, 동쪽으로는 관악산에 기로막혀 도로망 확충엔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구 외곽을 잇는 주요 도로에는 만성 교통정체 현상으로 몸살을 앓는 실정이다. 게다가 지역에 위치한 가산디지털산업단지(서울디지탈산업 2,3단지)는 아파트형 공장이 급증하면서 입주업체 1만여개, 근로자 12만명에 이를 만큼 거대한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있어 교통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현재 교통망은 198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때문에 이곳을 진출입하는 유일한 통로가 왕복 4차로인 ‘수출의 다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수출의 다리를 포함해 광명시와 연결되는 주요 도로의 교통혼잡을 완화하기로 했다. 수출의 다리를 우회할 수 있는 새로운 연결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가산디지털산업단지에서 두산길 사이의 경부선 지하차도 건설을 통해 추가 연결로를 확보하면 산업단지 진출입로를 더 만들 수 있어 교통혼잡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이미 서울시에 사업비 627억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기존 도로시설의 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해 서부간선도로의 하행구간 확장, 상행 진출램프 신설 등도 시에 요청해 교통난 해소를 위해 노력 중이다. 차성수 구청장은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인들과 자주 대화를 갖고 있는데, 그들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는 사항은 도로망 확충”이라면서 “교통난이 극심해 사업장을 이전하려고 하는 업체도 생겼을 정도”라고 말했다. 차 구청장은 또 “가산디지털산업단지는 빼어난 입지여건 덕분에 교통 인프라 시설만 확충된다면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수출 산업의 역군이었던 구로공단의 신화를 다시 써내려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대전천변고속화도로 ‘돈 먹는 하마’

    대전천변고속화도로 ‘돈 먹는 하마’

    대전시가 국내 최초의 민자유치 도로라고 자랑했던 ‘대전천변도시고속화도로’가 만성 적자에 시달리다 거액의 ‘세금 폭탄’까지 맞았다. 수요예측을 잘못해 개통 초부터 적자를 보전해 온 대전시로서는 세금까지 대납하는 애물단지를 떠안게 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이 도로의 민간 운영사인 대전천변고속화도로(DRECL)에 “2001년부터 내지 않은 소득세 74억원을 이달 말까지 납부하라.”고 통보했다. 국세청이 DRECL에 소득세를 물리기는 회사 설립 후 처음이다. 운영사가 납기를 지키지 않으면 다음 달부터 매월 6000여만원의 가산세를 추가로 내야 한다. 하지만 2008년 엔화 환율이 1000원에서 1400원대로 급등하면서 발생한 누적 결손금이 868억원에 이르고 매년 적자운영에 허덕여 납부할 능력이 없는 것이 문제다. 대전시 민자유치에 참여한 운영사인 두산건설, 프랑스 이지스사, 싱가포르 화홍공사는 총자본금 61억원으로 주식회사 DRECL(현 직원 80여명)을 설립하고 일본 사무라이 펀드 130억엔(약 1700억원)을 얻어 도로를 건설했다. 대전시는 운영사를 끌어들이면서 금융계약에서 발생하는 채무를 지원하기로 했고, 매년 ‘교통위험지원금’이란 명목으로 70억원 안팎을 제공하며 사실상 적자를 보전해 줬다. 시에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원한 예산은 총 328억여원에 이른다. 올해는 지원금 63억원에 소득세까지 별도 대납하게 된 것이다. DRECL은 연간 수익금이 70억원인데 반해 운영비와 시설보수비로 100억원 이상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10년짜리 사무라이 펀드 130억엔의 만기도 다음 달 15일에 돌아온다. 펀드 이자(4.431%)로만 연간 70억원 정도 내왔다. 대전시는 미국 모건스탠리로부터 이자율 2%대의 펀드를 빌려 갚을 계획이나 모건이 글로벌 경제위기에 휘청거려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또 이런 계획은 “빚내서 빚을 갚는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대전천변도시고속화도로는 대덕구 대화동 원촌IC에서 문예 지하차도와 한밭대교를 연결하는 길이 4.9㎞의 유료도로로 2004년 9월 개통됐다. 민자유치가 한창 인기를 끌 때 민자 1585억원, 시비 173억원 등 1818억원을 투입해 건설했으나 이용량이 예상에 크게 못 미쳤다. 개통 초기 하루 1만 2000명에 불과했고, 지금은 5만명으로 늘었으나 당초 목표치 8만명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용료는 소형 500원, 중형 900원, 대형 1400원이다. 조성구 대전시 주무관은 “소득세 납부를 12월로 늦추기 위해 국세청과 협의 중”이라며 “2031년까지 도로운영권을 가진 DRECL이 그 전에 펀드를 갚을 수 있도록 통행량 증가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구 의정 탐방]성동구의회

    [구 의정 탐방]성동구의회

    성동구의회가 자랑하는 것은 민생을 챙기는 6개 특별위원회다.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굵직한 현안 사업들이 내실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별, 분야별 전문성을 지닌 의원들이 뛰고 있다고 자랑한다. 지난 1월에는 ‘성동소방서 유치 특위’를 구성했다. 전계석 위원장과 김종곤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소방서가 들어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성동구에는 분구 이후 15년 동안 자체적인 소방서가 없어 화재 및 각종 재난 등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한 구급활동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친환경 무상급식지원 특위’는 조복심 위원장과 임종기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중랑물재생센터 리모델링 추진 특위’를 맡은 김달호 위원장과 박경준 부위원장은 “지난 30년 동안 주민 기피시설인 송정·용답동재생센터가 주민 피해와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청계천 하류개발사업과 연계해 친환경 복합시설로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 구성된 ‘금호·옥수지역 일반계고등학교 유치 추진 특위’는 학생들의 근거리 통학권 보장과 공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금호동과 옥수동 지역에 일반계 고등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길경 위원장과 임종기 부위원장이 맡았다. 또 김현주 위원장과 김화목 부위원장이 주도하는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 추진 특위’는 1977년부터 30년 넘게 주변 환경을 저해한 삼표레미콘 부지에 서울숲 글로벌비즈니스센터(110층)의 건립을 조속히 추진하려는 모임이다. 특히 지난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열리는 제186회 임시회에서는 교통요충지인 왕십리 로터리의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성동지하차도 철거 특위(위원장 김기대)’를 구성하기도 했다. 구정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과 의원입법 활성화를 연구하기 위해 지난해 말 결성한 ‘성동 지방자치 발전연구회’는 성동소방서 유치 특위 등과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 윤순영 의원이 회장, 전계석 의원이 부회장, 정영철 의원이 총무를 맡았다. 이처럼 전문성을 갖춘 초선 의원과 경륜을 갖춘 재선 의원들이 조화를 이뤄 알찬 의정활동을 편다는 게 자랑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현안사업에 대해서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재선인 윤종욱 의장을 중심으로 김달호 부의장과 김기대 운영위원장, 최준화 행정재무위원장, 임종기 복지건설위원장 등 의원 14명은 현안 사업에 대해 수시로 의견을 조율해 생산적인 의회를 운영한다. 윤 의장은 “의원 모두가 특위를 중심으로 주민들의 의사를 듣고, 이를 토대로 철저한 연구를 통해 대안을 이끌어 내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현안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결의문을 채택해 관계기관에 의견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서울 폭우 피해 뉴스 1위, 인순이 ‘나가수’ 합류할까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서울 폭우 피해 뉴스 1위, 인순이 ‘나가수’ 합류할까

    사상 최악의 폭우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도를 할퀴며 많은 인명과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혔다. 누리꾼들도 폭우 관련 뉴스 대부분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리며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1위는 서울 폭우 피해가 차지했다. 지난 27일 쏟아진 폭우로 서울 시내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일부 지하철역이 침수되는 등 도심 교통이 마비됐다. 한강 잠수교와 증산지하차도, 신월지하차도, 양재천 하부도로 일부 구간, 동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등이 침수되면서 교통이 통제됐고, 오류동역과 강남역 등이 물에 잠기며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서초구 일대 정전 사고와 강남 일대 휴대전화 불통 등의 피해도 속출했다. 서울 우면산 등 호우지역의 지뢰가 유실됐을 가능성은 3위에 올랐다. 28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산사태로 우면산에 묻혀있던 지뢰 10여발이 유실됐을 가능성과 경기 양주 탄약고 붕괴로 대인지뢰 83발과 M15 대전차지뢰 10발이 유실됐다고 발표하고, 우면산과 경기·강원 지역의 방공진지, 북한의 목함지뢰가 발견되는 지역 등에서 지뢰 탐지와 수색작전을 벌였다. 탄약고가 붕괴된 양주 지역 부대는 수색 작전을 통해 유실된 지뢰 등을 모두 수거했다고 밝혔다. 춘천 산사태는 9위였다. 27일 자정께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소양강댐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하대 학생 이모(20)씨 등 13명이 숨지고 김모(22)씨 등 2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위는 SK컴즈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었다. SK컴즈는 28일 중국발 악성코드로 인해 네이트, 싸이월드 회원 등 3500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었다고 밝혔다. 유출정보는 ID와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암호화된 비밀번호,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이다. SK컴즈는 비밀번호와 주민등록번호가 최고 수준의 기술로 암호화돼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화물기 추락은 4위에 올랐다. 28일 오전 4시 28분쯤 제주시 서쪽 해상에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소속 화물기에 타고 있던 기장 최모씨와 부기장 이모씨 등 2명은 실종됐다. 5위는 부산 지역 일본뇌염 경보가 차지했다. 국립부산검역소는 28일 부산 지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모기장을 사용하거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6위는 28일 필리핀 마닐라 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31일께 일본 오키나와 부근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무이파가, 7위는 가수 인순이와 남성듀오 바이브의 멤버 윤민수 등이 MBC ‘나는 가수다’(나가수)에 합류한다는 소문이 각각 차지했다. 아울러 남해 이등병 탈영은 8위, 포항국제불빛축제 개막은 10위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폭우에 도심교통마비… EBS ‘방송중단’ 위기

    폭우에 도심교통마비… EBS ‘방송중단’ 위기

    이틀째 200㎜가 넘는 폭우가 집중되면서 지하철과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산사태가 EBS 사옥을 덮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EBS 관계자는 27일 오전 10시8분께 공식 트위터를 통해 “EBS 사옥에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진행자와 스탭들이 대피하는 상황이라 라디오 방송이 어렵다”며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음악 방송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EBS 인터넷 온에어 방송장비가 우면동 방송센터에 있기 때문에 서비스가 불안정 할 수 있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추석 폭우로 물에 잠겼던 광화문 사거리도 다시 침수됐다. 27일 오전 10시경 세종로 사거리 동화면세점 앞은 미처 빠지지 못한 물이 발목 높이 이상으로 고여 있다. 도로 일부가 침수되면서 광화문에서 시청 방향 도로는 5개 차선 중 2개 차선만 소통되면서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고 있다. 서울 종로구청 관계자는 “비가 200㎜ 이상 내리다 보니 하수관 용량이 꽉 차 배수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지하철역과 주요도로가 침수되면서 도심 교통도 마비됐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동부간선도로는 서울방향 수락지하차도~월릉교, 의정부 방향 성동교~월계1교 구간 등 대부분 구간이 통제돼 차량이 우회하고 있다. 한강 잠수교와 증산지하차도, 신월지하차도, 양재천로 하부도로 영동1교~KT 구간은 물이 차는 바람에 출입이 통제됐다. 서부간선도로 철산교 하부도로, 올림픽대로와 방화3동을 잇는 개화 육갑문, 노들길 여의상류IC~토끼굴 구간도 침수됐고 양재대로와 동작대로도 일부 구간에 차량이 다니지 못하는 등 모두 18곳에서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팔당댐의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강변북로 한강철교 하부구간, 올림픽대로 여의하류IC~여의교 구간 등 한강변 간선도로 일부 구간이 낮 12시를 전후해 차량이 못 다니게 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강서구 화곡동 4거리를 비롯한 시내 주요 도로에서는 물이 사람의 무릎 위까지 차올라 보행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차도 곳곳에는 시동이 꺼진 채 방치돼 있는 차량들이 수시로 목격됐다. 지하철 역시 침수 피해로 일부 구간에서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오전 6시5분께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이 침수돼 1시간 가까이 운행이 중단됐다. 지하철 2ㆍ4호선 사당역에는 사당사거리에 들어찬 물의 유입을 막으려고 모든 모든 출입구에 차단막이 설치돼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 인근 철로 일부 구간이 침수돼 오전 8시30분께부터 분당선 전동차의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인터넷 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초안산 절개지 붕괴… 차량 3대 매몰 ‘날벼락’

    초안산 절개지 붕괴… 차량 3대 매몰 ‘날벼락’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걸쳐 최고 230㎜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인명과 침수피해가 속출했다. 29일 오전 5시부터 호우경보가 발령된 서울에서는 산사태로 전철 운행이 중단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강 수위도 높아져 잠수교는 보행자와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06건의 침수 우려 신고가 접수돼 소방재난본부가 긴급 배수 지원에 나섰다. 이 가운데 주택 13채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오후 1시쯤에는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 국철 1호선 공사 현장에서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차량 3대가 매몰돼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으며, 인근 선로에 흙이 쏟아져 월계역에서 창동역 구간의 전철 운행이 중단됐다. 마들길 녹천~월계 구간이 오후 1시부터, 이어 증산 지하차도와 개화 육갑문, 동부간선도로 월계1교 구간이 잇따라 통제되기도 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오전 6시 30분 가평군 상면 덕현리 샘터유원지에서 동모(36)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찰은 동씨가 야유회 중 술을 마신 상태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수색을 하고 있다. 이어 오전 11시 28분에는 남양주 오남읍 양지리 공장 가건물이 붕괴되면서 오모(61·여)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주택침수와 붕괴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7시 30분쯤 경기 광주시 송정동 모 빌라 옹벽 15m가량이 무너져내려 8가구 주민 15명이 긴급 대피했고, 오전 8시 30분쯤에는 가평군 청평면 하천1리 주택담장에 토사 750t가량이 유실돼 주민 8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또 오전 10시 30분에는 양주시 봉양동 인근에서 버스 1대가 침수되는 등 평택과 광명, 의정부, 구리시 등에서 주택이 침수됐다. 의왕 청계동 원터마을 인근 57번 국지도가 오전 한때 물에 잠겼으며, 안양의 창원·비산·수천·내비산 등 지하차도 4곳도 통제됐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인천지역에서도 시간당 30㎜가 넘는 큰 비가 내리면서 주택 30여 가구가 침수되고, 도로 18곳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오전 9시에는 부평구 곳곳에서 빌라와 상가 건물 지하층이 물에 잠기고, 주택 30여 가구와 상가 10여곳이 침수됐다. 옹진군 덕적도 농경지 9만 9000㎡도 물에 잠겼다. 부평구 일신동 송내IC 진입로와 남동구 도림동 일대, 부평구 구산사거리, 중구 운북동 일대, 남구 용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 등 도로 18곳이 물에 잠겨 차량 운행이 일시 통제됐다. 최고 160㎜의 폭우가 쏟아진 강원 영서지역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오전 11시 15분 춘천시 신북읍 용산리 용왕성샘터 인근에서 3t가량의 낙석이 떨어져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남산면 강촌리 모 민박 인근 도로에 1t가량의 토사가 유출됐고, 사북읍 원평리와 신동면 의암리 피암터널 인근에서 크고 작은 낙석이 발생했다. 올해 처음으로 수문을 연 의암댐과 춘천댐은 각각 초당 1340t과 710t을 방류하며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 등 서해안 일대에도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농경지 2000㏊가 침수됐다. 그러나 비 피해 우려가 제기됐던 4대강 사업장이 몰려 있는 경기 여주군의 경우 23㎜의 비가 내리는 데 그쳐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구제역 매몰지에서도 큰 피해는 없었다. 장충식기자·전국종합 jjang@seoul.co.kr
  • “룸살롱 외상값 대신 갚아달라”

    국토해양부 직원들의 향응수수 파문에 이어 경기도 건설본부 공무원이 공사 현장소장에게 룸살롱 외상값을 대신 갚게 하거나 골프용품 비용을 지불하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19일 서울·경기도 건설공사 집행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런 사실을 적발해 경기도에 해당 공무원의 해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본오∼오목천 간 도로 확·포장공사 현장 감독을 담당하던 도 건설본부 6급 공무원 A씨는 해당 공사 현장소장 B씨에게 수차례 자신의 술값을 대납하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업무상 먹은 룸살롱 외상값을 처리해 달라.”며 B씨에게 170만원을 대신 내도록 했고 “술 한잔 할 테니 술값은 나중에 갚아 달라.”며 50만원어치의 주점 영수증을 건네 결제토록 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쯤에는 상의, 바지 등 골프용품을 골라 입은 뒤 그대로 가게를 나가버려 함께 간 B씨가 비용 40여만원을 법인카드로 대신 결제했다. 심지어 A씨는 같은 해 10월 B씨에게 “진행 중인 감사가 끝나면 감사관들에게 저녁을 사주려고 공사현장별로 100만원씩 지원을 부탁하고 있다.”며 금품을 요구, 다음날 100만원이 든 봉투를 받아 챙기기도 했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 추진하는 한강 르네상스 주운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며 개선 방안을 강구토록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경력이 떨어지는 하도급 업자의 불법 하도급을 묵인한 관련자 등 13명을 징계 조치하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경기도시공사에서 추진하는 광교 신도시 내 밀레니엄 지하차도 설치 사업도 교통개선 효과가 없다며 사업을 취소하도록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의왕역 공사중 사고… 열차 5시간 ‘스톱’

    의왕역 공사중 사고… 열차 5시간 ‘스톱’

    6일 오전 4시 25분쯤 경부선 의왕역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대형 파일천공기가 선로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열차 운행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다행히 KTX는 운행 선로가 달라 정상 운행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의왕역과 부곡역 사이 철도를 횡단하는 지하차도 건설공사(수도권 복합물류터미널 확장 진입도로 철도 횡단 지하차도 설치 공사)에 투입됐던 무게 60t, 길이 21m의 천공기가 선로로 쓰러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상행선 2개 선로와 하행선 1개 등 3개 선로의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이 절단됐다. 사고 구간은 전동열차와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열차가 운행하는 구간이다. 사고가 나자 코레일은 1개 선로만 이용해 하행선 일반열차를 운행시키고 상행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또 전동차는 천안 직통열차만 투입하고 상행선은 수원, 하행선은 안양까지만 운행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로 오전 6시 15분 서울발 동대구행 무궁화호 열차 등 총 14개 열차(구간운행 정지 4개)가 운행 정지됐다. 또 서울역에서 오전 8시 20분 출발, 수원역을 경유하는 부산발 KTX 제601호는 광명역 경유로 긴급 조정됐다. 수원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 150여명은 임시열차 누리로를 이용해 대전역으로 이동했다. 코레일은 모든 인력을 투입해 복구작업에 나서 오전 9시 50분쯤 열차 운행을 정상화시키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의왕역 인근 천공기 전복…4시간여 전동열차 운행 중단

    경부선 의왕역을 지나는 전동열차 운행이 중단돼 승객들이 4시간여 불편을 겪었다. 6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5분쯤 경기도 의왕역 근처 지하차도 공사장에서 20m 높이의 대형 천공기가 전차선 쪽을 넘어졌다. 이 사고로 의왕역 4개 차선 가운데 3개 차선의 열차 운행이 중단돼 KTX를 제외한 모든 행선 열차가 멈춰섰다. 사고는 천공기가 콘크리트 파일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하던 중 균형을 잃으면서 4개 선로 가운데 상행 2개 모두와 하행 1개 선로를 덮치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KTX를 제외한 구로에서 수원 방향의 전동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상행 방향 무궁화, 새마을호 경부선 열차가 전면 중단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열차 운행이 이날 오전 5시30분 첫 전철부터 중단됐다가 4시간20분만인 오전 9시50분 재개됐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4)“운전석 아내 목졸라 살해하고 차는 낭떠러지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4)“운전석 아내 목졸라 살해하고 차는 낭떠러지로…”

    2009년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상자는 36만 7713명이었다. 5838명이 세상을 떴고 36만 1875명이 부상했다. 1시간에 42명가량이 도로 위에서 죽거나 다친 셈이다. 교통사고가 이렇게 흔하다 보니 사람을 죽여 놓고 마치 교통사고인 것처럼 둔갑시키는 일도 일어난다. 인간의 잔혹함이 일상으로 변하는 순간이다. 자동차 사고를 가장한 살인은 범행의 흔적이 남지 않는 데다 꾸미기에 따라 거액의 보험금을 챙길 수도 있어 국내외에서 드물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자동차 사고를 가장한 범죄 스릴러 영화도 적잖다. 영국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애인 도디 파예드와 함께 1997년 8월 31일 밤 파리 알마교 지하차도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도디의 유가족은 이 죽음이 사고가 아니라 영국 첩보원과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연루된 살인이라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영국 진상조사단이 사건발생 9년 만인 2006년 음모에 의한 살인이 아닌 ‘비극적 사고사’라고 결론내면서 논란은 막을 내렸지만, 경찰의 치밀한 수사를 통해 파헤쳐지는 교통사고 가장 범죄들은 계속되고 있다. ●사건1=보험금 노려 선량한 양식업자 뺑소니 가장 2002년 2월 10일 오후 4시 15분. 경남 진해시(현 창원시)의 해변도로를 순찰하던 경찰은 도로변에 쓰러져 있는 30대 남자를 발견했다. 부인과 사별한 후 인근에서 양식업을 하며 건실하게 살아오던 A(당시 38세)씨였다. 뺑소니였다. A씨는 겨우 숨은 유지했지만, 의식은 없었다. 몸에서 풍기는 진한 알코올 향은 그가 사고 직전까지 상당량의 술을 마셨다는 걸 말해 주고 있었다. A씨는 이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그 전날 A씨와 술을 마셨다는 동료 3명을 조사했다. 이들은 입이라도 맞춘 듯 “1차를 마친 후 노래방에서 2차를 했고 거기에서 헤어졌다.” 고 진술했다. 목격자는 없었다. 사고현장은 횟집이 모여 있어 늦은 시간까지 취객이 몰리는 곳. 하지만 사고 당일은 설 연휴 전날이라 대부분 가게가 일찍 문을 닫았다. 경찰은 명절 전날 새벽시간 인근을 지나는 차량은 활어 운반차량뿐이라는 판단하에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수사는 진척이 없었다. A씨의 사인은 다발성 장기손상이었다. 가슴에는 타이어가 몸을 타고 넘어가면서 생기는 역과손상(轢過損傷·run-over injury)이 남아 있었다. 자동차가 사람을 타고 넘으면 바퀴가 누르면서 회전하는 힘에 의해 근육과 피부가 벌어져 생각보다 심하게 상처가 난다. 특히 차가 급제동하면서 몸을 타고 넘으면 바퀴에 강한 전단력(맞닿은 두 면의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이 생기면서 사지가 절단되기도 한다. A씨를 치고 간 차는 경찰 추정처럼 활어 운반트럭은 아닌 듯했다. 바닷물을 잔뜩 실은 활어 트럭이 남긴 흔적 치곤 가슴 주위에 타이어 자국이 선명치 않았다. 운전자가 급제동하면서 도로에 나타나는 스키드마크(타이어 마모자국)도 보이지 않았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의뢰서 등을 통해 “차량이 저속(시속 30㎞ 이하)으로 몸 위를 지나가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으로, 단순 사고로 결론 내리기에 의문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사 방향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사망 3개월 전 6촌 처남 B씨의 권유로 거액의 손해보험에 가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A씨가 혈혈단신인 이유로 보험 수혜자는 B씨였다. 결국 사건은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B씨가 교통사고를 위장해 A씨를 살해했고, 이 과정에 동네 주민 3명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일 뺑소니 차량은 B씨가 모는 택시였다. ●사건2=운전석 아내 목졸라 살해하고 차는 낭떠러지로… 경남의 한 한적한 도로. 8m 높이의 낭떠러지에 위아래가 뒤집혀 흉하게 일그러진 승합차가 연기를 뿜고 있었다. 차 안에선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여성(당시 28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차는 남편 소유였다. 경찰 조사에서 남편은 “1개월 전 운전면허를 딴 아내가 못 미더워 차를 주지 않았는데 아마 몰래 차를 몰고 나가 주행연습을 하다 사고가 난 것 같다.”며 자신을 원망했다. 검안의도 “탑승한 차량이 절벽 아래로 떨어져 사망한 듯하다.”라는 진단서를 제출했다. 사건은 그렇게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이어진 현장조사와 부검과정에서 결과는 뒤집어졌다. 먼저 승합차가 추락했다는 낭떠러지 주변에는 마땅히 보여야 할 급제동의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오히려 급제동의 흔적은 사고 현장과 조금 떨어진 언덕 위 평지에서 발견됐다. 이 타이어 자국은 사고차량과 정확히 일치했다. 차량 운전자가 차를 급히 세우려 했던 곳은 낭떠러지가 아닌 평지였다는 이야기다. 사고 현장은 운전이 미숙한 사람이라 해도 낭떠러지로 내려가기는 어려운 구조였다. 피해자의 몸속에서 억울한 죽음의 흔적이 나왔다. 목에 옅은 끈 자국이 보였고 눈꺼풀 결막과 구강 내 점막에는 질식의 증거인 일혈점이 나타났다. 얼굴 주변에 생긴 울혈 역시 단순히 사고과정에서 생긴 피멍으로 보기 어려웠다. 목 안쪽 근육에서는 출혈이 나타났다. 부검 소견은 액사, 누군가 손으로 여인의 목을 졸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말이다. 범인은 남편이었다. 평소 아내와 하루가 멀다 하고 다퉜던 그는 범행 당일 아내와 저녁식사를 같이한 뒤 주행연습을 시켜주겠다고 제안했다. 아내는 한치의 의심도 없이 이에 응했다. 남편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운전석에 앉히고 차를 절벽으로 밀어 떨어뜨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세광 내이처해밀’ 149가구 공급 세광종합건설은 지하철 1·5호선 신길역 인근에 도시형주택인 ‘세광 내이처해밀’ 149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13층 규모로 전용면적 14.24㎡형 105가구, 14.89㎡형 22가구, 15.08㎡형 22가구 등 모두 149가구이다. 분양가는 기준층 기준 1억 2800만원대이며, 중도금 대출 60% 및 중도금 40% 무이자의 혜택을 주고 있다. 신길역과 2분 거리에 있으며, 10분 거리 내에 하루 유동인구 60만여명의 여의도가 있어 임대수요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문의 1577-0154. ‘강서 동도센트리움’ 412가구 분양 동도건설이 ‘강서 동도센트리움’ 원룸형 오피스텔 및 도시형 생활주택 412가구를 분양 중이다. 서울 화곡동 1110 일대에 지어지는 동도센트리움은 지하 5층~지상 20층 1개동 규모다. 지상 2~8층은 도시형 생활주택 138실, 지상 9~20층은 오피스텔 274실이 들어선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23㎡, 오피스텔은 37~40㎡의 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인근 오피스텔보다 저렴한 9000만원대이다.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서울 강남과 여의도 출퇴근이 편리하고 김포공항 등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아 임대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오는 2012년 하반기 준공예정이다. 문의 (02)2658-3900. 김포 ‘한강 푸르지오’ 812가구 공급 대우건설은 오는 20일부터 김포한강신도시 내 ‘한강신도시 푸르지오’ 일반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2층, 지상 15~21층 11개동으로 모두 812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59㎡의 단일주택형으로 구성된 한강 푸르지오시티는 ‘통큰 금리, 착한 분양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5월 말까지 계약자에 한해 중도금 대출시 CD금리(2001년 4월 11일 기준 3.4%, 변동) 외의 추가 발생 금리를 전액 회사에서 부담하는 ‘통큰 금리’의 파격적인 조건을 적용한다. 또 3.3㎡당 평균 930만원의 ‘착한 분양가’로 주변시세뿐 아니라, 이번에 분양하는 김포 한강신도시의 다른 단지와 비교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문의 1577-8942. 판교 ‘푸르지오그랑블’ 상가 분양 한국토지신탁에서 판교신도시 대우푸르지오그랑블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한다.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시공하며 오는 6월 입주예정이다. 이 단지 내 상가는 동판교와 서판교를 나누는 판교신도시 정중앙에 있다. 상가 배후에는 전용면적 97㎡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 948가구가 들어선다. 오는 9월 인근 판교역이 개통되는 등 교통여건이 좋다. 인근에 초·중·고등학교가 걸어서 5분 이내에 있는 등 교육여건 또한 우수하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4500만원이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미래가치를 볼 때 꾸준한 임대수익과 가치상승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상가.”라고 강조했다. 문의 (031) 8017-3000. 파주 ‘극동스타클래스’ 공급 극동건설은 파주 극동스타클래스를 분양 중이다.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2층, 총 1006가구의 대단지이며 전용면적 63~117㎡로 꾸며졌다. 조경 면적률이 40% 이상으로 단지 전체가 하나의 공원처럼 설계됐다. 또 입주자의 선택 폭을 넓힌 다양한 평면 설계도 특징이다. 거실에는 가변형 벽체를 적용하고, 우물 천장과 현관 수납장 등을 제공한다. 침실은 붙박이장과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전액 무이자(60%), 잔금(30%)이며 발코니 확장 무상지원이다. 입주시기는 내년 12월 예정이다. 문의 (031)905-4477. 평택 ‘효성 백년가약’ 분양 효성은 평택 소사벌 택지지구 B-4 블록에 ‘평택 신(新)비전동 효성 백년가약’을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15층, 22개동, 1058가구로 구성된 효성 백년가약은 소사벌택지지구 내에서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으로 이뤄진 가장 큰 단지다. 또 중심상업용지와 생태공원, 초·중·고교를 걸어다닐 수 있는 등 최적의 주거여건을 갖추고 있다. 차량으로 5~10분 이내에 안성·서안성 나들목을 이용, 경부고속도로와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하다. 송탄 나들목, 신궁교차로가 가까워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다. 입주는 내년 8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평택시 합정동 비전지하차도 옆에 있다. 문의 1577-6280. ‘광교 데시앙루브’ 내일까지 청약 태영건설이 19일까지 ‘광교 경기도청역 데시앙루브’ 청약을 받는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4의 2블록 일대에 들어서는 데시앙루브는 지하 1층~지상 15층 1개동이다. 지상 2~6층은 지상주차장, 오피스텔은 지상 7~15층으로 꾸며졌다. 계약면적별로 ▲47~51㎡ 27실 ▲70~75㎡ 198실 ▲95㎡ 18실로 총 243실이며 모두 9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790만원대부터이며 평균분양가는 3.3㎡당 820만원대다. 납부조건은 계약금 10%, 중도금 50%는 무이자다. 주변에 광교테크노밸리, 아주대, 경기대 등 유동인구가 많아 임대수요가 풍부한 것이 장점. 문의 (031) 211- 3333.
  • 건설사 최악의 보릿고개

    국내 건설사들이 최악의 춘궁기를 맞고 있다. 리비아 등 중동지역 정세불안으로 인한 해외 수주 급감, 원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상승, 공공부문 공사 발주 감소, 최저가 입찰에 따른 수익률 하락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대한건설협회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5조 77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7조 3030억원보다 20.9% 감소했다. 또 해외수주 계약금액도 74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6억 달러와 비교할 때 73%가 줄었다. 지난해 실적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공사 186억 달러가 포함된 금액이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지난해보다 출발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국내 주택 건설을 위주로 하던 중소형 건설사들은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정부의 공공부문 공사로 연명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자체들이 부채 줄이기에 나서면서 발주물량이 확 줄었다. 지난 1월 공공부문 공사 수주액은 1조 71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2조 5964억원보다 34%가 급감했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공공 공사에 뛰어들었지만 물량 감소로 올봄을 어떻게 넘길지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건설사들이 일감 확보를 위해 최저가 낙찰제 공사 수주에 총력전을 벌이면서 출혈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 3일 부산 북항대교~동명 오거리 간 고가·지하차도 건설공사(2공구)의 낙찰률이 예정가(약 1200억원) 대비 65%에도 못 미치는 757억 4380만원으로 결정됐다. 입찰에 참여했던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관계자들은 “이 금액으로 어떻게 공사를 마칠지 의문”이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일정 부분 손해를 보더라도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인력과 장비 등을 놀려봐야 더욱 큰 손해가 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공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철근가격을 잇달아 올리는 등 각종 건설자재 값이 하루가 다르고 뛰고 있는 것도 건설업계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내 철강사들은 지난달 10㎜ 고장력 철근 기준으로 t당 86만원에서 89만원 5000원으로 올렸다. 지난달 5만원 인상에 이어 두번째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경인로 지하차도 개통

    서울시는 경인선 철로로 가로막혔던 구로구 구로 1동 경인로와 구로동 우성아파트 앞 도로를 잇는 길이 311m, 폭 10~20m의 도로를 28일 개통했다고 밝혔다. 시는 경인선 철로 아래를 지나는 길이 42m, 폭 8m의 지하차도를 개통해 이번 공사를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구로 1동 지역은 경인선 철로로 가로막혀 있어 차량이 경인로로 이동하려면 서부간선도로로 우회해야 했다. 시는 139억원을 투입해 2007년 10월 이 도로 개통 공사를 시작했다. 이광세 도로계획과장은 “이 도로가 주민들의 통행 불편과 일대의 교통 체증을 크게 줄이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수원, 육교 설치 억제하기로

    경기 수원시가 육교나 지하보도 등의 설치를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시내 주요 도로 위에 설치된 육교의 상당수가 이용률이 극히 저조해 도시미관만 해칠 뿐 기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최근 시내 주요 도로에 설치된 31개 육교를 대상으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시간당 이용자가 30명도 되지 않는 육교가 7개에 이른다고 6일 밝혔다. 당수동 대명고교 앞 당수육교의 경우 시간당 이용자가 18명에 불과했고 화서동 정천정문육교 19명, 권선동 권선지하차도 사거리 동그라미육교 22명 등이다. 반면 매산동 수원역 앞 육교의 경우 시간당 이용자가 무려 1920명에 달했고 권선동 남부소방서 앞 효정육교도 798명이 이용, 제구실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시간당 이용자가 100명을 넘는 육교는 이들 2개 육교를 포함, 고작 7개에 그쳤고 이들 육교를 제외한 나머지 29개 육교의 평균 이용자는 65명에 불과했다. 이처럼 육교 이용률이 낮은 것은 충분한 사전검토 없이 택지개발이나 재개발사업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업인가 조건으로 육교를 설치했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이에 따라 육교나 지하보도 등의 설치를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으며 부득이한 경우 사전에 타당성 조사, 설계의 경제성 검토 등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설치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기로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육교는 교통사고 예방이나 학생들의 안전통학, 차량 흐름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설치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육교 설치는 타당성 조사없이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철저한 사전검증과 분석을 통해 설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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