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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의 재난’ 관리 선진국에서 배운다] ‘도시개발 전 지질 조사’ 英 40년 넘어… 韓은 올 7월에야 입법

    [‘땅의 재난’ 관리 선진국에서 배운다] ‘도시개발 전 지질 조사’ 英 40년 넘어… 韓은 올 7월에야 입법

    지난해 8월 5일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에서 폭 2.5m, 깊이 5m, 길이 8m의 싱크홀이 발견됐다. 서울시는 민간 전문가가 포함된 조사팀을 꾸렸고 분석에 착수했다. 그로부터 8일 후 놀랄 만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하차도 중심부에서 폭 5~8m, 깊이 4~5m, 길이 80m에 이르는 거대한 동굴이 발견됐다. 이후 5개의 동공이 더 발견됐다. 만약 차가 운행 중인 상태에서 그대로 무너졌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시는 해당 싱크홀의 원인으로 지하철 9호선 터널 공사를 지목했다. 시공이 완료된 터널 바로 위를 따라 동공이 연속해서 나타나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시는 이 지대가 충적층(모래)으로 이뤄져 터널 공사 때 동공이 발생할 가능성이 컸지만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현장 조치를 부실하게 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터널 공사 시 인근 지반 조건을 고려해 충적층 등 연약지반에 대해선 사전 시추 조사와 지반 보강을 해야 했지만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한 도시 계획과 토목 공사가 싱크홀 공포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국내 싱크홀의 주요 원인을 노후된 상하수도관의 누수로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질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개발이 싱크홀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영국 도시 개발은 지질 조사부터 선행 우리나라와 달리 영국은 오래전부터 도시 개발 때 지질 조사를 중요시해 왔다. 규제 완화 논리가 거세긴 하지만 여전히 도시 개발과 지질 간의 상관관계를 중시하고 있다. 영국이 도시 개발에 지질을 고려한 건 1970년대 이후다. 늘어나는 공항 수요를 맞추기 위해 세 번째 런던 공항 건설이 계획되면서 도시 계획을 위한 지질 조사가 급물살을 탔다. 우선 이러한 배경에는 지질학자들의 요구가 있었다. 공항은 런던 동쪽에 있는 에섹스 주의 템스강이 시작되는 곳에 지어질 예정이었는데, 해당 지역에 대한 지질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대로 공사를 진행하면 지반 침하와 같은 재난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게 학자들의 주장이었다. 지질학자들은 공항 주변에 지어질 건물들의 안전에도 우려를 표했다. 결국 영국 정부는 영국지질연구소 등 조사팀을 꾸려 2년여에 걸쳐 이 일대 지질을 모두 조사했다. 1977년엔 에섹스 주 일대의 지질 지도는 물론이고 다양한 건축물을 세워도 좋은지에 대한 평가가 담긴 공학평가지도도 만들었다. 조사 결과 이 지역 지질은 고운 찰흙으로 구성된 충적토가 특징이었다. 결국 공항 부지로 부적합하다는 판단하에 공항 건설은 무산됐다. ●도시계획법에 산사태와 싱크홀 규정 포함 이 사건을 계기로 영국 전역에서 지질 조사가 시작됐다. 잉글랜드를 비롯해 스코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 지방정부는 각각의 필요에 따라 지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실제로 영국 환경부는 지질학적 안전 규정을 만들기 위해 1976년부터 지질학자가 포함된 지질 조사팀을 꾸려 버밍엄 등 50여개 도시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는 20여년간 지속돼 1996년 끝이 났다. 이러한 과정에서 1990년 탄생한 결과물이 중앙정부의 도시계획 방침을 기술한 ‘계획정책방침 14’(PPG)였다. 이 방침엔 불안정한 땅의 개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1990년대엔 영국 도시계획법 체계가 대폭 바뀌었는데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도시계획의 권한이 대폭 위임됐다. 지방정부에 도시 개발에 대한 자율권을 주면서 이 방침만은 지키라고 요구한 것이다. 개인이 어떤 건축물을 세우든 이 방침을 따라야 했다. 산사태와 관련된 규정은 1996년에, 도시형 싱크홀인 지반 침하와 관련된 내용은 2002년 추가됐다. ●불완전한 땅 개발 규제 완화 우려 커져 그러나 이러한 방침은 2012년 3월 축소 완화됐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명목하에 기존 24개였던 계획정책방침이 국토계획정책모형(NPPF)으로 통합되면서 일부 규제들이 축소됐다. 결과적으로 불안정한 땅에 대해 지방정부가 따라야 할 방침을 기술한 14번째 계획정책방침은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대신 대폭 간소화된 계획실행지침 안에 ‘안정된 땅’ 항목이 남아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마틴 커쇼 버밍엄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도시 계획을 바꿀 때마다 이와 관련된 모든 조사를 해야 하기에 조사 비용이 문제가 됐다”며 “일반인들이 지질공학을 이해하기 어렵다 보니 규정을 축소하면서 발생하는 재난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석촌동 싱크홀 사건으로 관련 법안 뒤늦게 개정 한국은 건설사가 토목 공사 때 지반 조사를 해야 한다는 규정이 건설기술진흥법에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석촌지하차도 싱크홀 사건을 계기로 관련 법안을 발의해 지난 7월 개정된 것이다. 이전에는 시공사가 이를 어겨도 처벌할 수 없었다. 삼성물산이 지하철 9호선 터널 공사 때 제대로 지반 공사를 하지 않았는데도 처벌을 받지 않았던 건 이 때문이다. 박인준 한서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보통 발주처가 시공사에 공사대금을 지급할 때 지질 조사도 함께 하라고 요구하는데 공사비를 아끼려는 시공사는 형식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노팅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운동화·수첩 챙긴 ‘실용 군수’… 청년들 마음도 사로잡았다

    [자치단체장 25시] 운동화·수첩 챙긴 ‘실용 군수’… 청년들 마음도 사로잡았다

    충북 영동군이 달라졌다. 이농(離農) 행렬이 멈췄고 반대로 유입 인구가 늘고 있다. 충북도 내 남부 3군(보은, 옥천, 영동) 가운데 영동은 지난해 말보다 인구가 284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은이 37명 준 것과 대비된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군 전체 인구의 30%에 육박하지만 노인 복지는 도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공격적인 인구 유입책으로 대학생과 직업군인 등 ‘젊은 사람’들이 영동으로 적(籍)을 옮기고 있다. 여느 농촌처럼 활력을 찾기 어렵던 동네가 ‘매력적인 동네’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동인은 바로 ‘잘 뽑은’ 군수였다. 박세복(53) 영동군수의 하루를 관찰하기 위해 지난 16일 영동군청을 찾았다. 오전 9시 45분 간부회의를 마치고 나온 박 군수가 검은색 운동화로 갈아 신고 작은 수첩을 챙긴다. 운동화와 수첩은 그가 민생 현장을 둘러볼 때 꼭 챙기는 필수품이다. “논과 밭, 산을 누비고 다녀야 할 농촌 군수가 구두를 신으면 준비 자세가 안 된 거 아닌가요.” 불필요한 격식을 꺼리는 박 군수의 멋이 느껴졌다. 사실 그를 한번 본 사람이라면 이 사람이 군수인지 농사꾼인지 헛갈릴 정도다. 동네 형 같고 아저씨 같은 푸근함이 풍긴다. 그와 함께 군수 관용차인 카니발에 올라탔다. 박 군수는 취임하자마자 전임 군수가 타던 체어맨을 팔고 카니발을 관용차로 쓰고 있다. 서울 등으로 출장 갈 일이 잦은 단체장에게 카니발이 제격이라는 게 그의 얘기다. 주말에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고 홍보용 지역 특산물을 넉넉히 가져가기에도 좋다는 게 박 군수의 카니발 예찬론이다. “군수가 폼 잡을 일 있나요. 실용이 우선이지요.” 박 군수의 실사구시론이다. 오전 첫 방문지는 노인회관에서 열린 친자연적 장례문화 확산을 위한 순회 교육장이다. 박 군수가 들어서자 노인들이 반갑게 맞았다. 100여명에 달하는 노인들의 손을 일일이 잡은 박 군수가 마이크를 들었다. “어르신들,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화장시설이 필요하지만 혐오시설은 우리 지역에 안 된다는 이기주의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군도 인근 지자체들과 공동화장시설을 추진하다 실패했습니다. 교육 잘 받으시고 좋은 의견 내 주세요. 군민들의 의견을 모아 화장시설 사업 재추진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박 군수는 서둘러 대전·충청 지역 소비자단체 농촌 현장 간담회가 열리는 매곡면 옥전리 ‘도란원’으로 향했다. 도란원은 각종 와인품평대회에서 입상한, 영동 지역을 대표하는 농가형 와이너리 가운데 한곳이다. 오전 11시 중국 공무원들이 군청을 방문하기로 돼 있어 시간이 촉박하다며 비서진이 말렸지만 박 군수는 잠깐이라도 도란원에 들러야 한다며 발길을 돌렸다. 농산물 세일즈를 위해 군수가 직접 찾아가 인사를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20여분 차를 달려 도란원에 도착한 박 군수는 타지에서 온 소비자단체 관계자들과 명함을 교환한 뒤 브리핑을 시작했다. 포도, 곶감, 와인, 난계의 고향, 국악체험관, 감나무 가로수길, 세계에서 가장 큰 북 ‘천고’, 인공빙벽장 등 군의 자랑거리가 줄줄이 소개됐다. 녹음기를 틀어놓은 듯 막힘없는 그의 설명에 박수가 터져 나왔다. 군청으로 돌아온 박 군수는 중국 지린성 창춘시 구대구 대표단을 만나 우호 교류 등을 논의하고 오전 일정을 마쳤다. 오후 1시 20분 영동읍 삼일공원 시내버스 정류장. 박 군수는 도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70세 이상 버스 무료 이용 사업과 버스 정류장 안내 도우미 사업 점검차 오후 첫 일정으로 이곳을 찾았다. 박 군수가 버스에 올라타 인사를 하자 “고맙다” “고마워요”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김순현(73) 할머니는 “버스값 1300원이 없어 읍내에 자주 못 나오고 웬만하면 걸어 다녔는데 지금은 군에서 만들어 준 카드만 있으면 버스를 공짜로 탈 수 있어 너무 좋다”며 박 군수 손을 꼭 잡았다. 또 다른 할머니는 “정류장 도우미가 말동무를 해 주고 무거운 짐을 버스에 실어 줘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며 “도우미가 정류장을 지키고 있어 소매치기들도 없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시책이 완벽할 수만은 없는 법이다. 버스를 이용하는 노인들이 많아지다 보니 버스가 달릴 때 안에서 넘어지는 일이 늘어났다는 버스기사의 지적이 나오자 박 군수가 주머니 안에 있던 수첩을 꺼내 들었다. 이어 매곡면 개춘리에서 진행된 농기계 순회 수리 사업과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등을 점검한 박 군수는 영동역 지하차도 공사 현장을 찾았다. 현장을 꼼꼼히 둘러본 박 군수의 얼굴이 굳어진다. 그리고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이어 박 군수의 호된 지적이 뒤따랐다. “경사가 급한데 겨울철에 눈이 오면 어떻게 하려고 도로 바닥에 미끄럼 방지 시설을 안 했습니까.” 목소리 톤이 더 올라갔다. “지하차도 벽면이 삭막하게 이게 뭡니까. 벽화라도 그리세요.” 군청 직원이 지하차도 주변에 소나무를 심을 예정이라고 하자 “비싸게 왜 소나무를 심습니까. 감나무를 심으세요. 영동군은 부자가 아닙니다.” “군민들이 잔뜩 기대하고 있는 사업을 이렇게 성의 없이 하면 어떻게 합니까. 서둘러 보완하세요.” 10여분간 돌직구를 던진 박 군수는 꼼꼼한 마무리를 당부하고 군청으로 향했다. 외부 일정을 무사히 마쳤지만 차에 올라탄 박 군수의 마음이 편치 않아 보였다. 개춘리에서 만난 정기호(69) 할아버지 때문이다. 정 할아버지는 아내가 암과 싸우고 있어 혼자 힘들게 농사를 짓고 있는데 만 70세가 되지 않아 벼 베기 농작업 대행서비스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박 군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런 박 군수에게 최근 주민들이 큰 선물을 했다. 거북이를 닮은 큰 바위다. 군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며 주민들이 군청 앞마당에 갖다 놓았다. 박 군수는 “너무 고맙다. 일할 맛이 난다”며 비로소 운동화를 벗었다. 글 사진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의정 포커스] “석촌호수 ~ 석촌고분 연결, 서울의 명소로 만들자”

    [의정 포커스] “석촌호수 ~ 석촌고분 연결, 서울의 명소로 만들자”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은 뉴욕이나 파리 문화가 아니라 서울만의 문화와 전통을 보러 오는 것입니다. 우리 지역의 역사 유산을 잘 가꿔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강감창 서울시의회 부의장은 1일 ‘석촌호수와 석촌고분’을 연결해야 하는 당위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강 부의장은 “서울을 찾는 대부분 관광객은 쇼핑만을 떠올린다”면서 “압구정과 명동 등 쇼핑거리가 아니라 지극히 한국적이고 서울적인 관광명소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초고층 제2롯데월드(높이 555m)와 놀이공원인 매직아일랜드, 서울의 유일한 자연호수인 석촌호수, 한성백제 역사가 담긴 석촌고분을 주목한 것이다. 강 부의장은 매직아일랜드에서 남측으로 이어지는 ‘꿈의 다리’(가칭)를 만들고 돌마리길 진입부(레이크호텔 맞은편)에 계단식 야외 원형광장을 만들어 각종 공연과 주민의 쉼터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또 돌마리길과 석촌고분 일대 하드웨어 인프라 정비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개발, 석촌고분을 포함한 잠실관광특구 확대 추진 등을 구상하고 있다. 또 게스트하우스를 활성화하고 프리마켓과 거리 설치미술, 상점프로그램 등으로 관광객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강 부의장의 구상이 현실화한다면 가장 높은 빌딩인 제2롯데월드를 찾은 외국인들이 석촌호수에서 쉬고 석촌고분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게 된다. 또 잠실 주변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며 각종 공예품을 사는 등 잠실 일대가 서울 관광의 중심 축으로 변신하게 된다. 강 부의장의 의견에 공감한 서울시가 투자에 나섰다. 시는 2009년 석촌고분 야간경관조명 2억원을 비롯해 명소화 사업용역 5억원, 명소화 콘텐츠개발용역 1억원, 석촌고분 정문 앞 석촌지하차도복개 28억원, 석촌고분 일대 보행환경개선 8억원, 야외원형공연장 건립에 10억원 등을 투자했다. 강 부의장은 “제2롯데월드가 완공되는 내년 말까지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겠다”면서 “앞으로 송파구는 외국 관광객이 머물며 돈을 쓰고 한국의 역사,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최고 관광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아파트 로봇재도색하자 아파트 가격까지 올라?!

    아파트 로봇재도색하자 아파트 가격까지 올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의 W아파트는 최근 건물 외벽에 로봇페인팅기법으로 실사를 입히면서 시세가 올랐다. ‘KB 아파트 시세 비교’를 보면, 작업 전인 2014년 11월과 작업 후인 2015년 5월의 는 약 30%로 매우 크다. 근린시설이나 편의시설을 유치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집값 상승이 디자인 도색만으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시킨 셈이다. 또한 W아파트는 로봇페인팅기법을 통한 재도색으로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 아파트로 입소문이 났다. 이에 외벽 도장이 화제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그 동안 아파트 등 고층 건물의 도색 작업은 사람이 직접 매달려 진행했었다. 그러나 추락사고 등 안전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졌으며, 사람이 표현할 수 있는 단순한 그림이나 아파트 마크 정도만 그려 넣는 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 ㈜로보프린트의 도색로봇 ‘아트봇(ARTBOT)’을 활용한 건설신기술이 알려지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도색로봇을 이용하면 신속하고 안전하게, 친환경적으로 공사 수행이 가능하며, 비용 역시 기존 수작업 방식보다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결과물이 고급스러운 것은 물론이다. ㈜로보프린트는 올 해 초, 로봇페인팅 서비스 조달 등록 절차를 마쳤으며 최근 도장 분야에서는 최초로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을 인증 받은 전도유망한 기업이다. 또한 ‘오토프린트용 원격 승강 위치 조절 장치’와 ‘분할 출력이 가능한 크레인 탑재형 자동 인쇄 장치’ 등에 대한 특허 취득, 산업통상자원부의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과 한국지식재산전략원의 IP-R&D지원사업 선정, 대구 신기술 사업화 100 프로젝트 참여 등 공인된 기술력을 자랑한다. 또한 지상 75m 높이의 로봇을 원격 및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제조 및 운용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4색 도료의 분사량을 조절하여 실사 출력하는 시스템 및 제조 운용기술 등 첨단기술을 융합하여 관련 산업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근 전국 규모의 아파트 재도장 공사 분야에 진출, 업계와 아파트 입주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낡은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공공 디자인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 온 로보프린트는 △대구 도시철도 3호선 △대구 동도중학교와 만촌초등학교 △대구 동신교 교량하부 △부산 수영구 교각 △대구 평리지하차도 등의 벽화 및 외관 디자인 사업은 물론 △W몰과 가락시장의 지하주차장 등의 내부 디자인 사업을 주도한 시공이력을 갖고 있다. 또 △대구 지산 영남아파트 △경북 보성스타팰리스 △경북 영천 아이존빌스타 △대구 반도 아파트 △대구 궁전맨션 등의 아파트와 공동 주택 외벽에 실사를 입히며 도심의 갤러리 화를 일궈냈다. ㈜로보프린트 관계자는 “도장공사 입찰방법이 소수의 이익을 추구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아파트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고, 입주민과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쪽이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공업체 선정에 주민 전체가 참여 할 수 있도록 제도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보프린트는 국내 주거형태의 50%가 넘는 아파트 외관의 디자인을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대한민국을 새롭게 디자인 하겠다’는 슬로건을 내 걸고 열정적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량 침수 피해액 10년간 3259억…안전처, 차량 대피소 295곳 운영

    집중호우 때면 흙으로 뒤덮인 승용차가 정비소로 몰려든다. 침수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는 앞 차량의 뒷면을 잘 살펴봐야 한다. 타이어 높이 3분의1 이상 또는 배기구가 물에 잠겼다면 차량 내부로 물이 들어가 엔진에 고장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얼른 다른 길로 돌아가는 게 좋다. 피해를 보상받으려면 ‘자차보험’으로 불리는 ‘자기차량손해’ 담보에 가입해야 한다. 운행 중이거나 주차 중 물에 잠겼을 때, 태풍으로 파손됐을 때, 홍수에 휩쓸렸을 때 보상이 가능하다. 그러나 수리비가 차량가액을 웃돌 수도 있다. 천재지변 탓에 폐차할 땐 등록·면허세를 감면해 준다. 침수 중고차 구입에 따른 피해 상담이 2012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1006건을 기록했다는 한국소비자원 발표도 있다. 집중호우에 따른 차량 침수는 최근 10년(2005~2014년) 사이에 6만 2860대, 피해액은 3259억원이나 된다. 특히 2010년 이후엔 2005~2009년 대비 피해 차량은 2.5배, 피해액은 3.6배로 늘었다. 경기(1만 6320대), 서울(1만 139대), 부산(4073대)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피해가 컸다. 국민안전처는 전국의 주차장과 지하차도 등 주차공간으로 이용되는 257곳(3만 4640대분)을 차량 침수 우려지역으로, 인근 공공주차장과 운동장 등 295곳을 차량 대피·적치소로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55곳, 경기 35곳, 부산 32곳, 경남 26곳 등 대피소에는 모두 5만 6985대를 수용할 수 있다. 이곳엔 소비자 상담실도 꾸린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삼성물산 호주 7600억원 공사 수주

    삼성물산이 7600억원에 달하는 호주 시드니 서부 지역 지하차도 공사를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날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발주한 시드니 웨스트커넥스 프로제트의 1단계 1B구간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시드니 도심과 남서부 외곽 순환도로를 건설하는 대규모 공사다. 전체 사업 규모는 27억 호주달러로 삼성물산의 공사 수주물량은 전체의 33%인 9억 호주달러(약 7596억원)다. 수주액은 지난해 삼성물산 매출액의 2.67%에 해당하는 수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륙양용버스 국내 첫선 “좌석버스보다 좀 큰 형태” 실제로 보니 ‘대박’

    수륙양용버스 국내 첫선 “좌석버스보다 좀 큰 형태” 실제로 보니 ‘대박’

    수륙양용버스 국내 첫선 수륙양용버스 국내 첫선 “좌석버스보다 좀 큰 형태” 실제로 보니 ‘대박’ 국내 최초의 수륙양용버스가 21일 경인아라뱃길에서 첫선을 보였다. 사업자인 아쿠아관광코리아는 이날 인천시 서구 정서진 경인아라뱃길 여객터미널에서 수륙양용버스 시승식을 열었다. 사업자가 10억을 들여 직접 제작한 수륙양용버스는 높이 3.7m, 길이 12.6m, 폭 2.49m 크기로 무게는 12t이다. 일반 좌석버스보다 조금 큰 형태이다. 이날 버스는 아라뱃길 여객터미널을 출발, 북인천 지하차도까지 육로로 왕복운행했다. 이어 여객터미널 전용 선착장 주변 아라뱃길을 순회하며 총 50여분간 운행됐다. 육로에서 승차감은 일반 좌석 버스와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뱃길에서 승차감은 10t 규모의 일반 여객선보다 편안한 느낌으로 무엇보다 진동과 소음이 비교적 적었다. 특히 육로에서 뱃길로 진입할 때 승차감은 거부감 없이 부드럽게 이어졌다. 이 버스는 260마력의 대형버스 엔진 1개와 같은 마력의 선박엔진 2개 등 3개의 엔진을 장착, 육로에서 최고속도를 시속 140㎞까지 낼 수 있으며 뱃길에서는 10노트(약 18.5㎞)까지 낼 수 있다. 이날 시승식에서 버스는 육·해로 평소 운행속도인 60∼70㎞와 5∼6노트의 속도로 운행됐다. 승객 안전을 위한 장치도 갖췄다. 비상시 유리창을 깨고 탈출할 수 있도록 내부에 6개의 망치가 비치돼 있고, 각 좌석에 구명조끼도 마련돼 있다. 또 일반 선박이 해로에서 기울어 전복되는 것을 막는 ‘기울기 복원장치’와 내부로 유입되는 물을 배출하는 자동 펌프도 6개 갖췄다. 이 버스의 정원은 39명이다. 항해사, 운전사, 관광가이드 등을 제외하면 30∼35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아쿠아관광코리아는 오는 5월 15일부터 수륙양용버스 2대를 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버스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운임은 성인 3만원, 청소년 2만 5000원, 12세 이하 미취학 아동 2만원으로 책정됐다. 승차권은 아라뱃길 여객터미널에서 구매하면 된다. 정규 운행 코스는 아라뱃길 여객터미널∼국립생물자원관∼시천나루∼매화동산∼아라마루∼아라폭포∼계양역 구간을 50분간 왕복하는 육로와 아라뱃길 여객터미널 전용 선착장에서 서해 갑문 등 아라뱃길을 15분간 왕복하는 해로로 구성됐다. 아쿠아관광코리아는 하루 평균 400여명의 관광객이 수륙양용버스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8월께 손익분기점을 넘긴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내년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26인승 수륙양용버스 3대를 도입할 방침이다. 장호덕 아쿠아관광코리아 회장은 “수륙양용버스는 이미 세계 유명도시에서 인기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았다”며 “세계에서 3번째, 국내 최초로 제작한 버스인 만큼 이용객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험천만… 도심 지하차도 입구 구조물 붕괴

    위험천만… 도심 지하차도 입구 구조물 붕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과 중화동을 잇는 지하 차도 입구의 철골 구조물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지하 차도로 진입한 관광버스 천장과 철골 구조물이 닿아 발생한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강남·신촌 지반 침하… 통행 불안에 시달린 주말

    강남·신촌 지반 침하… 통행 불안에 시달린 주말

    서울 시내 곳곳에서 일어나는 지반침하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신촌에서 지반침하로 차량이 넘어졌고, 강남에서는 오토바이가 침하된 도로에 걸려 쓰러지면서 탑승자가 부상을 당했다. 서울 강남소방서는 29일 오전 6시 44분쯤 코엑스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지름 1m, 깊이 30㎝의 지반침하가 발생해 봉은사에서 종합운동장 방향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A(19)군과 동승자가 넘어지면서 찰과상 등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에는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 도로(가로1m, 세로 3m, 깊이1m)가 내려앉아 25t 트럭의 한쪽 뒷바퀴가 빠지고 차량은 인도 방향으로 넘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행인이 있었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지난 2월에는 용산구 한강로에서 2m 크기의 지반이 약 3m 아래로 내려앉아 보도블록 위를 걷던 보행자 2명이 떨어지며 다쳤다. 지난해 8월에는 석촌지하차도에서 초대형 동공이 발견됐고, 송파구 다세대 주택 4채가 기우는 사건도 있었다. 지반침하 사고는 2010년도 435건에서 2013년 854건으로 2배로 증가했다. 문제는 예방이 힘든 점이다. 석촌지하차도 동공은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원인이었고, 용산구 보도 침하는 아파트 신축공사장의 부실한 물막이 공사 때문이었다. 이날 발생한 코엑스사거리 지반침하 장소도 밑으로 지하철 9호선이 통과해 공사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 특히 강남 지역의 경우 한강의 지천들을 매립한 곳으로 기반이 약해 대형 빌딩과 지하철 터널 공사 등이 집중되면서 각종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기반시설의 노후 역시 위협요인이다. 이날 발생한 코엑스 부근 사고도 노후된 상수도관의 누수가 문제였고, 트럭 전도 사고 역시 새 하수도관을 설치하기 위해 상수도관을 이전하다 생긴 일이다. 하수도와 관련된 사고는 2012년 11건에서 지난해 27건으로, 상수도 관련 사고는 같은 기간 7건에서 10건으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코엑스사거리 오토바이 사고의 경우 직접적인 원인은 40년 이상 노후된 상수도관의 누수가 도로함몰을 만든 것으로 보이지만 9호선 공사가 노후관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주민의 불안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모든 원인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기고] 123층 제2롯데월드를 바라보는 시각/강감창 서울시의회 부의장·건축사

    [기고] 123층 제2롯데월드를 바라보는 시각/강감창 서울시의회 부의장·건축사

    30여년 전 건축학도로서 서울 여의도 63빌딩 공사 현장을 방문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당시 여의도가 사질 지반이라 건물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63빌딩은 지금까지 서울의 랜드마크로 우뚝 서 있다. 123층의 제2롯데월드는 지난해 10월 임시사용 승인을 받았지만,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다.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제2롯데월드의 모습은 마치 ‘불안의 집합체’인 것처럼 비쳐져 있다. 1차적인 책임은 롯데그룹 측에 있지만 제2롯데월드가 위치한 지역구 시의원으로서, 건축사로서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 공사 추진과 사건·사고에 대응하는 롯데그룹의 노력이 부족했다. 지금은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큰 때이다. 볼트 하나, 너트 하나까지 다시 조이고 점검하는 자세로 공사에 임했어야 했다. 둘째, 불안과 위험을 부추기는 언론의 책임도 크다. 제2롯데월드의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크게 보도되는 반면 밝혀진 사건의 진상은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 석촌지하차도 도로 함몰이 제2롯데월드와는 상관이 없다거나, 건물 흔들림은 조명 기구의 흔들림으로 인한 해프닝이었고, 영화관 진동 또한 음향효과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대부분 시민은 그 사실은 모른다. 셋째, 가장 실망스러운 것은 서울시의 태도다. 서울시는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행정업무 처리를 해야 한다. 그런데 사고가 날 때마다 지나치게 언론과 여론을 의식하는 모습은 당당치 못해 보인다. 법령에 근거한 임시사용 승인의 조건을 갖추었으면 바로 관련 기준에 따라 판단해야 했다. 어떠한 기준도 없이 차일피일 미룬다면 정상적인 행정적 절차와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볼 수가 없지 않은가. 이미 개보수를 마친 롯데월드 수족관과 영화관의 재사용 승인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시민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제2롯데월드의 인근 주민과 입점한 소상공인들이다. 입점했거나 입점 예정인 상공인들은 하루하루 손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시민의 생활도 시민의 안전만큼이나 중요한 가치다. 숱한 어려움과 우여곡절을 딛고 탄생하는 제2롯데월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좀 더 따뜻해졌으면 한다.
  • 상봉·망우역 주변 ‘걷기 편하게’

    중랑구 상봉·망우역 일대에 올 연말까지 전봇대가 사라진다. 구는 쾌적한 거리환경 조성을 위해 공중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지는 상봉역 2번 출구에서 상봉동 79(듀오트리스)의 800m 구간과 용마산로129나길 66에서 76까지 95m 구간이다. 총 사업비 31억여원은 한전과 시·구청이 절반씩 부담한다. 구는 이날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한국전력공사 동부지사, KT 중랑지사, C&M,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드림라인, 세종텔레콤 등 통신사 7곳과 ‘공중배전선로 지중화 사업 공사이행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 체결 이후 한전의 실시설계, 사업자 선정 등이 마무리되는 5월쯤 공사에 착수해 전선로 및 변압기 설치, 도로 복구, 전주 철거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중화 공사가 완료되면 중랑 코엑스(COEX) 조성을 계획 중인 망우로 양편으로 전봇대가 사라져 도시 미관이 좋아지고 걷고 싶은 거리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는 2009년 디자인 서울거리 및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망우로 중 동일로 지하차도에서 상봉동 지하차도까지 1.2㎞와 면목동의 상봉전철역부터 면목전철역까지 1.8㎞ 구간에 대해 전기·통신선을 지하로 매설하는 지중화 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나진구 구청장은 “도로변에 무질서하게 설치된 전선의 지중화를 통해 주민의 안전은 물론 보행·가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당산동~샛강, 두 발로 다녀 볼까

    당산동~샛강, 두 발로 다녀 볼까

    영등포구는 최근 당산동과 샛강 생태공원을 연결하는 보행육교 설치를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주민들이 샛강 생태공원이나 여의도공원을 가려면 차량 통행이 잦은 도로를 따라 여의2교를 지나거나 멀리 당산역 인근 지하차도를 돌아서 갈 수밖에 없었지만 보행육교가 설치되면 이런 불편함은 해소된다. 구는 2010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 최근 서울시 디자인심의와 건설기술심의 등을 통과해 설계를 완료함으로써 착공을 앞두고 있다. 설계는 단절된 공간의 연속성 확보, 환경 친화적인 만남의 공간 조성 등을 주제로 지난해 2월 10일부터 ㈜경원 엔지니어링 건축사 사무소와 ㈜디자인그룹 오감이 맡았다. 새로 설치되는 보행육교는 사람과 자전거 통행이 가능한 길이 138m, 폭 5m 규모로 당산동과 샛강 생태공원을 연결한다. 모양새는 날렵함과 간결함이 강조된, 강관으로 만들어진 아치형 트러스 형태의 하로판형교로 결정했다. 난간은 유리를 사용해 시야를 확보해 열린 느낌을 연출한다. 바닥은 친환경 소재인 브라질산 ‘이페’를 사용, 시각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고 부분별 하자보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유도 블록을 설치해 시각 장애인의 통행을 돕도록 했다. 야간 통행을 위한 조명은 바닥에 발광다이오드(LED) 보도등을 설치, 보행 조도를 확보하고 교량의 조형미를 강조할 예정이다. 또 엘리베이터는 범죄 예방 디자인을 적용해 밖에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한다. 계단은 치마를 입은 여성들을 위해 불투명 유리로 마감한다. 특히 모든 볼트와 너트는 통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드러나지 않게 설계했다. 한편 샛강 생태공원 종점 측 교각에는 국회의사당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사진촬영을 위한 최고의 장소로 제공한다. 보행육교가 완성되면 샛강 생태공원이나 여의도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한결 편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길형 구청장은 “이번 실시설계 용역 완료는 당산동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보행육교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사업 추진이 원만하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현장 행정] 걷기 좋은 도심 한발 더 가까이

    [현장 행정] 걷기 좋은 도심 한발 더 가까이

    “눈만 오면 육교를 오르내리는 아이들이 걱정이었는데 구에서 육교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니 학부모들이 안전해졌다고 좋아하죠.” 17일 용산구 한남초등학교에서 만난 김천태(66) 학교보안관은 “학생 중 거의 절반이 육교로 한남대로를 건너온다”면서 “도로 특성상 횡단보로를 설치할 수 없는 곳이라고 하던데 육교 엘리베이터로 미끄럼 사고, 장난 사고 등 걱정이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용산구의 ‘안전하고 편하고 아름다운 보행로 프로젝트’ 중 하나다. 구는 노약자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 2013년 2월 한강로 3가 한강초등학교 앞 육교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이후 서빙고동 한강중학교 앞, 원효2동 현대서비스 앞, 이태원동 남산 3호터널 앞 육교에 차례로 엘리베이터를 놓았다. 오르기 힘들어 ‘90계단’이라 불리던 후암동 급경사지에 설치한 ‘전망 엘리베이터’는 아름다운 야경 때문에 유명 데이트코스가 됐다. 이곳은 14억 8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2월 완공됐다. 주민 백모(81)씨는 “이 계단을 올라야 시내버스 정류장을 갈 수 있어서 특히 노인들에게는 고행길이었다”면서 “후암동과 남산을 이어주는 유용한 운행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후암동 회전교차로는 후암초등학교와 용산중학교 앞길의 차량 속도를 늦추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삼거리에 불법 주차가 사라졌고, 횡단보도도 보행자 위주로 개선됐다. 청파동 청파초등학교에도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는데 보행자가 ‘임정로 그린웨이’를 이용해 숲길을 산책하듯 걷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구 관계자는 “교통 체계 변경은 늘 많은 민원을 동반하는데 회전교차로는 주민들의 반대가 거의 없는 점이 특징”이라면서 “차량 속도 감소도 그렇지만 인도 등 주변환경이 정리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다 인도 한가운데 있는 전봇대를 피하지 못하고 부딪히는 경우가 생기면서 인도의 장애물을 없애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갈월 지하차도 앞 보도에서 인도 가운데 있던 전신주와 전봇대를 하나로 합쳐 인도가로 옮겼다. 또 구는 이태원동 국군재정관리단 정문 앞 전신주와 전봇대를 정리하기로 지난 3일 시 서부도로사업소, 국군재정관리단 등과 합의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해 왔다”면서 “결국 찾은 해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가장 기본적인 구민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또 균열…제2롯데월드 지하 2~6층 주차장 바닥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잠실 제2롯데월드에서 이번에는 지하주차장 바닥에 균열이 발생,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31일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지하주차장 2~6층에 걸쳐 바닥에 균열이 생겨 지난 16일부터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보수공사는 오는 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 측은 안전상 문제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어떤 콘크리트 구조라도 이 정도의 미세한 균열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잠실 등 주변 지역 주민들은 석촌호수 주변의 약해진 지반 때문에 건물에 구조적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출입문이 무너져 20대 여성이 다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나는 등 제2롯데월드에서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013년 6월에는 공사현장에서 거푸집이 추락해 근로자 1명이 숨졌고 최근에도 근로자가 추락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석촌동 석촌지하차도 주변에서 발견된 싱크홀(땅꺼짐)의 원인으로 제2롯데월드 공사가 지목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 도심서 ‘동공’ 41개 발견…대부분 지하철 환승 구간 몰려

    서울 도심서 ‘동공’ 41개 발견…대부분 지하철 환승 구간 몰려

    서울 종로3가역과 여의도역, 교대역 등 서울의 주요 도심에서 수십 개의 동공이 탐지됐다. 특히 발견된 동공 중 상당수가 도심 지하철 환승 구간에 집중돼 지하 구간 개발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 일본 동공탐사 업체인 지오서치와 함께 주요 도심 4곳의 지하 동공 현황을 조사한 결과 41개의 지하 동공을 발견했다고 3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종로3가역 주변 14.2㎞ 구간에선 18개의 동공이 발견됐고 여의도역 10.1㎞ 구간에선 5개, 교대역 일대 32㎞ 구간에선 18개가 탐지됐다. 지난 8월 잇따라 동공이 발견되면서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석촌지하차도 5㎞ 구간에선 추가 발견이 이뤄지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동공은 노후 하수관의 영향보다 지하철 건설과 복구공사 과정에서 오랜 시간에 걸쳐 지반침하가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당장 붕괴나 지반침하의 위험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는 동공의 상태와 크기에 따라 A·B·C 3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기로 했다. 가장 위험한 A등급은 동공과 상부지지층의 두께가 30㎝ 이내이고 B등급은 30㎝ 이상 중 폭이 0.5m를 넘어가는 것, C등급은 A·B를 제외한 나머지 동공이다.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A등급 동공은 종로3가역 주변이 9개로 가장 많았고 교대역(8개)과 여의도역(1개)이 뒤를 이었다. 시는 날이 풀리는 대로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A등급 동공에 대해선 보강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발견된 동공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시는 현재 서울의 지하에 3000여개의 크고 작은 동공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4호선 등 개착 방식으로 진행된 지하철의 경우 동공 발생에 취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의 지하 인프라가 노후화되면서 이런 동공 발생은 더욱 늘어갈 것”이라면서 “단순한 점검이 아니라 지하구간에 대한 전면적 조사와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일단 내년부터 동공 발생이 우려되는 오래된 지하철 노선과 5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 매설구간, 지반 연약구간 등이 혼재한 도심지 주요 도로 1500㎞를 지정하고 1년에 500㎞씩 정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3년 주기 점검을 통해 지반침하 등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회 안전특위, 첫 ‘싱크홀’ 현장점검 “국민 안심할 수 있는 진단결과 내보여야 한다”

    국회 안전특위, 첫 ‘싱크홀’ 현장점검 “국민 안심할 수 있는 진단결과 내보여야 한다”

    국회 안전특위, 첫 ‘싱크홀’ 현장점검 “국민 안심할 수 있는 진단결과 내보여야 한다” 국회 국민안전혁신특별위원회는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와 주변 싱크홀(지반침하)을 대상으로 첫 현장점검을 한다. 안전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서울시와 국민안전처로부터 제2롯데월드 건설과 인근 싱크홀 문제에 관한 관계기관 브리핑을 듣고, 관련 현장을 직접 둘러본다. 이들은 제2롯데월드 내 안전 문제와 지난 8월 싱크홀이 발견된 석촌지하차도에 대한 사후관리 현황을 주로 살펴본 뒤 발견된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병헌 위원장은 “제2롯데월드가 서울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논란을 잠재울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진단 결과를 내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각각 파견된 청해부대와 아크부대의 파견 기간을 각각 1년씩 연장하는 내용의 파견연장 동의안을 심의한다. 네티즌들은 “국회 안전특위, 현장에 가봐야 뭔가 특별한 결론이 나올 것 같진 않은데”, “국회 안전특위, 무슨 얘기를 할까”, “국회 안전특위, 이 문제 꼭 해결해야 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마터널·구리암사대교 21일 개통…한강 남·북 이동 40분→10분 전망

    용마터널·구리암사대교 21일 개통…한강 남·북 이동 40분→10분 전망

    서울 동부권과 경기 구리시 아천동을 연결하는 ‘용마터널’과 ‘구리암사대교가 21일 개통한다. 용마터널과 구리암사대교는 천호대교와 강동대교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하고 서울 강동지역과 구리시의 원활한 차량 이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아차산과 한강을 통과하는 직결 도로망 구축으로 한강 남북 간 이동 시간이 30∼40분에서 10분대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랑구 면목동에서 경기도 구리시 아천IC를 연결하는 용마터널은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됐다. 2009년 착공해 총 1172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갔으며, 폭은 4∼6차로, 총 연장은 3556m다. 터널 2천565m, 지하차도 383m, 교량 3개소(210m), 요금소 1개소로 건설됐다. 요금은 소형(승용차) 1500원, 중형 2500원, 대형 3200원으로 결정됐다. 터널 안에는 화재 등 비상대피를 위한 피난 연결통로(13개)가 만들어졌고, 아천동 방면 터널 출구에는 도로 결빙 방지 장치가 설치됐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터널 내부에 오염물질 저감 시설이 들어섰다. 용마터널을 지나 만날 수 있는 한강의 30번째 다리 구리암사대교는 2006년에 착공, 총 411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총 연장은 1133m, 폭은 4∼6차로이며 도로는 주 교량과 접속 교량, 상하행선에 각 1개소씩 2개소의 입체교차로(암사IC, 아천IC)로 구성됐다. 주 교량에 있는 아치교는 떠오르는 태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서쪽에서 바라볼 때 한강 동쪽 한가운데서 해가 떠오르는 느낌을 받도록 설계됐다. 용마터널과 구리암사대교 개통식은 19일 오후 박원순 시장과 지역주민 등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용마터널과 구리암사대교 개통으로 서울 동북권의 극심한 차량정체가 해소되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반침하 발생지, 8월 안전점검 구역서 불과 7m

    ‘황금라인’이라고 불리는 서울지하철 9호선이 공포의 라인이 되고 있다. 지난 8월 석촌지하차도 인근에서 대규모 동공이 무더기로 발견된 지 3개월 만에 다시 공사 현장 주변 주택가의 다가구주택 10여채에서 기울어짐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지반 침하가 발생한 지역은 지난 8월 서울시가 안전점검을 한 구역과 불과 7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서울시의 소극적인 대응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된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지하철 9호선 918공구(아시아선수촌 삼거리~구 잠실병원)에서 20여m 떨어진 주택가에서 발생한 지반 침하에 대해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일부 가구는 최대 30㎝가량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해 보강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5일 송파구로부터 보고받은 뒤 지하철 공사와의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 원인이 뭐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시공을 맡은 SK건설 측은 “시의 조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공사 시작 전 2012년 9월 주변 안전점검을 진행했고 실드공법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서울시의 안전점검 방식에 문제점을 제기한다. 이번 지반 침하 발생 지역은 공사 현장과 29m가량 떨어져 있어 시가 지난 8월 조사한 지역(공사장 인근 22m)과 7m 거리에 있다. 시 관계자는 “공사장의 굴착 깊이가 22m이기 때문에 기준에 따라 주변의 도로와 주택가를 조사했다”면서도 “이면도로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방재학과 교수는 “지하수 침출 등을 생각했을 때 조사 범위가 훨씬 넓어야 한다”면서 “기준에 따라 조사를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정충기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일단 기준을 지켰다는 서울시의 말은 맞다”면서도 “공사장의 상황에 따라 조사 범위를 어느 정도 조정해야 하는데 일률적으로 범위가 정해졌다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의 불안은 점점 가중되고 있다. 잠실에 사는 직장인 강모(46)씨는 “집값이 오른다는 기대감보다 이러다가 우리 집 주변에도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면서 “지난여름에도 문제가 생겨 시가 조사를 진행한다고 했는데 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보니 불안하기만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집 기우뚱하는 잠실 주민들은 불안하다

    서울 송파구 잠실에서 싱크홀과 동공(땅속의 빈 공간)이 발견된 데 이어 이번에는 집이 기우뚱하는 위험천만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잠실동 백제고분로 주변 건물 5곳에서 기울어짐 현상이 나타나 보강 공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원인은 싱크홀 사고와 마찬가지로 지하철 9호선 굴착 공사로 보인다는 것이다. 5층 다가구 주택 한 곳은 건물 한쪽이 30㎝나 가라앉아 문이 저절로 열리고 병이나 공이 한쪽으로 굴러다닌다고 하니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지난 8월 잠실 석촌지하차도 근처에서는 길이 80m짜리를 비롯한 거대한 동공 7개가 발견돼 주민들이 나다니지도 못하고 불안에 떤 일이 있었다. 원인은 실드공법으로 진행하는 지하철 공사로 드러났다. 이번 경우도 집이 기울어진 방향이 30m쯤 떨어져 있는 지하철 공사장이라고 하니 동공과 마찬가지로 지하철 공사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집이 기울어진 정도는 다섯 단계로 나뉘는데 가장 심각한 E단계보다 더 심하다고 한다. 공사 구간을 담당한 기업은 지난번 동공 발견 구간 기업과 다르다고 하니 어느 한 곳만의 문제도 아닌 듯하다. 잠실 지역은 원래 매립지여서 지반이 연약해 공사를 하기 전에 충분한 사전조사를 한 뒤에 대책을 세웠어야 했다. 그런데도 안이한 태도로 공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 지하철 공사를 맡은 기업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원인은 다를 수 있지만 외국에서도 싱크홀이나 동공이 발생해 주택이 붕괴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지난해 8월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싱크홀에 3층 건물이 빠져들어 가는 사고가 생긴 적도 있다. 이런 끔찍한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주택 붕괴 사고를 막으려면 지금부터라도 대책다운 대책을 세워야 한다. 동공 발견 이후 서울시나 공사를 맡은 기업 측이 내놓은 대책도 뚜렷한 게 없다. 그러면서 공사는 계속하고 있다. 주민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지하철 공사를 당장 중단하고 주변 지반부터 정밀하게 조사해 문제가 있다면 보강공사를 튼튼히 하기 바란다. 더 한심한 것은 당국의 대응이다. 시청이나 구청이나 건물이 이 지경이 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우리는 늘 이런 식이다. 큰 사고가 터지면 그제야 부랴부랴 사후약방문 격의 조치를 내놓는다, 어쩐다 하며 부산을 떤다. 그때는 이미 때가 늦다. 원인 불명의 싱크홀 사고도 많다. 이번 일은 원인이 드러나 있으니 분명한 처방이 나와야 한다.
  • [단독] 불안한 잠실… “9호선 지하철공사 주변 건물 10여곳 기우뚱”

    [단독] 불안한 잠실… “9호선 지하철공사 주변 건물 10여곳 기우뚱”

    서울 잠실 석촌지하차도에 대형 싱크홀과 동공(빈 공간)이 발생한 데 이어 지하철 9호선 공사장 인근 건물들이 기울어지는 현상이 잇따라 나타났다. 이중 크게 기울어진 다가구주택의 보강공사를 하고 있는 업체 대표는 기울어진 집이 10여채에 달하며 원인은 지하철 공사라고 주장했다. 송파구청은 잠실동 백제고분로 주변 건물 5곳에서 기울어짐 현상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지난 4일 동주민센터에서 5개 건물이 기울어졌고, 이 중 한 곳에서 보강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동향보고를 받았다”며 “원인은 지하철 9호선 굴착 공사로 판단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해 말부터 건물 벽에 금이 가고, 바닥에 놓인 음료수 병이 한쪽 방향으로 굴러가는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0월 말부터 보강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5층 다가구 주택 한 곳은 건물 한쪽이 30㎝나 가라앉은 상태다. 입주민 이모(52·여)씨는 “지난해 말부터 시멘트가 떨어지고, 냉장고 문이 저절로 열리는가 하면 새시가 잘 닫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건물의 수평복원 공사를 맡은 변항룡(62·공학박사)씨는 “건물 기울기 위험도는 A~E등급 중 최하인 E등급으로 오는 20일까지 건물에서 강관파일(쇠 말뚝)을 땅속으로 박는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10채가 훨씬 넘는 주변 건물들도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기울어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이 지난 건물이 평평하다가 갑자기 기울어진 것은 주변 공사 외에 이유가 없다”면서 “이곳 주변의 공사장은 20여m 떨어진 지하철 공사 현장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변씨는 집이 기울어지는 것만으로 무너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시와 송파구는 지반침하로 인한 안전문제가 제기되자 지하철 9호선 918공구 현장에 직원들을 파견해 안전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지하철 9호선 공사와의 연관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보수공사 중인 건물은 지하철 공사장과 인접한 건물이 아니라 한 구역 떨어진 곳”이라면서 “현장 확인 결과 큰 도로 쪽 건물 여러 채가 같은 방향으로 조금씩 기울어져 있다는 것도 현재로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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