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하차도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송파구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덤프트럭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검찰 수사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김성훈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31
  • 배수펌프 있어도 ‘무용지물’… “배전반 지상화·이중 안전장치 필요”

    배수펌프 있어도 ‘무용지물’… “배전반 지상화·이중 안전장치 필요”

    분당 3t 용량… 배전반 침수로 못 써전국 746곳 중 절반 ‘지하 배전반’“배전반 지상 150㎝ 두고 방수 필수수위 감지 못 해도 원격 조종 필요” 반복되는 지하차도 침수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고장 난 배수펌프가 지목된다. 14명의 사망자가 나온 ‘오송 지하차도’에도 배수펌프가 4개나 있었지만 사고 당시 배수펌프를 작동시키는 배전반(전기실)이 물에 잠겨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5일 침수 사고가 발생한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는 분당 3t 용량의 배수펌프 4개가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바로 옆 미호강이 범람하면서 배전반이 고장 나 배수펌프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전 소정지하차도에서도 지하에 설치된 배전반이 물에 잠겨 배수펌프가 가동하지 않았다. 2021년 국민권익위원회의 ‘지하차도 침수 사고 방지제도 개선방안 보고서’를 보면 펌프가 설치된 지하차도 746곳 중 배전반이 지하에 설치된 곳이 366곳(49.1%)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실제 침수 이력이 있는 경기 파주의 한빛지하차도는 배전반이 지하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빛지하차도는 2019년 감사원이 배수시설 개선을 지적한 지하차도 중 한 곳이다. 침수에 대비하려면 지하에 있는 배전반을 지상으로 옮기고 방수 작업을 해야 하지만 예산이 걸림돌이다. 배전반 한 개를 지상에 올리는 데 약 3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18일 “예산이 많이 들어 (한빛지하차도 배전반 지상화) 사업은 검토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궁평2지하차도의 배전반은 지하차도 내부에 2개, 외부에 2개 있었으나 모두 물에 잠겼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지상에 설치해도 물이 들어가지 않게 1m 50㎝ 높이에 설치해야 하는데 (궁평2지하차도는) 지표면에 설치해서 다 잠겼다”면서 “기본적으로 배전반은 지상화해야 하고 지상에 있는 배전반도 여유 높이를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배전반 지상화와 동시에 고무 패킹 설치 등 방수작업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지상에 있는 배전반도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수펌프에 ‘이중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궁평2지하차도는 단일제어 방식이라 고장 났을 때 펌프를 작동할 수 있는 별도의 방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국토교통부의 ‘도로 배수시설 설계 및 관리지침’을 보면 수중펌프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해 고장에 대응해야 한다. 공 교수는 “배수펌프 작동시스템을 이중으로 구성해 수위를 측정하는 수위계가 감지를 못 해도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화물차 기사에 구조된 40대男… 물속 3명 끌어올려 극적 탈출

    화물차 기사에 구조된 40대男… 물속 3명 끌어올려 극적 탈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시의 위기 상황에서도 도움을 받아 목숨을 구한 이가 또 다른 이들의 목숨을 구한 사연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충북 증평군청 등에 따르면 지하차도 침수 때 손을 내밀어 시민 3명의 목숨을 구한 남성은 증평군 공무원 정영석(44·하수도팀장)씨다. 정씨는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데 한 남성이 내 손을 잡아 끌어 줬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차량 지붕으로 급하게 올라갔는데 한 아주머니가 못 올라오고 ‘살려 달라’고 말해 끌어올렸다”고 했다. 이후 정씨는 생존자들과 함께 철제 구조물 등을 붙잡고 간신히 난간 위로 올라가 추가로 2명을 더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손은 여기저기 벌겋게 벗겨져 상처가 나 있었다. 정씨의 손을 잡아 준 사람은 또 다른 시민 3명을 구한 14t 화물차 운전기사 유병조(44)씨로 알려졌다. 유씨는 물에 휩쓸린 정씨 등 남성 2명과 20대 여성 한 명을 자신의 화물차 지붕으로 끌어올려 구조했다. 유씨는 물에 잠겨 시동이 꺼진 전방의 시내버스를 들이받은 뒤 자기 차도 시동이 꺼지자 창문을 부숴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갔다. 그 순간 버스에서 휩쓸려 나온 20대 여성이 화물차 사이드미러를 붙잡고 버티는 것을 발견하고 손을 잡아 화물차 위로 끌어올린 데 이어 물에 떠 있는 남성 두 명을 발견해 차례로 손을 잡아끌어 난간을 붙잡게 했다. 정씨는 “유씨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어 연락처를 달라고 했는데 끝까지 안 주셨다”고 말했다.
  • ‘권고’일 뿐… 매뉴얼 밖 안전 못 지켰다

    ‘권고’일 뿐… 매뉴얼 밖 안전 못 지켰다

    “2개월만 빨랐으면….” 느슨한 안전규정과 불완전한 매뉴얼이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의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14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궁평2지하차도의 침수위험 등급은 3등급이다. 이 등급은 침수이력, 차량통행량, 지하차도 연장, 배수시설 등 행정안전부가 2019년 마련한 지하차도 관리규정의 8가지 평가항목 점수를 합산해 결정한다. 침수위험도를 기준으로 1등급은 ‘매우 높음’, 2등급은 ‘높음’, 3등급은 ‘보통’을 의미한다. 궁평2지하차도가 위험도가 높지 않은 시설로 분류된 것은 강이나 하천 등 지하차도 주변환경을 고려치 않은 허술한 평가항목 때문이다. 높은 등급일수록 지하차도가 갖춰야 할 안전시설이 많은데, 궁평2지하차도는 3등급이다 보니 진입 차단시설 설치 의무대상이 아니다. 1등급과 2등급만 의무다. 이 시설은 침수나 교통사고 등 위급 상황 발생 시 자동 또는 원격으로 지하차도 입구를 차단하는 안전장치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 장치가 있었다면 피해를 상당 부분 줄였을 것 같다”면서 “궁평2지하차도가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선제적 조치를 위해 오는 9월쯤 원격으로 차단하는 장치를 설치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설치 의무 대상이었다면 참사를 막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지하차도 통제 기준에도 구멍이 많다. 행안부는 1등급은 예비특보, 2등급은 호우주의보, 3등급은 호우경보 발효 시 지자체들이 지하차도 상황관리를 자율적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통제 기준이 지자체별로 제각각이다. 지하차도 내 물 높이가 10㎝에 도달하면 차단하는 지자체가 있지만 충북도는 물 높이 기준이 50㎝다. 도는 여기에다 하천수위, 교량수위, 시우량, 기상특보도 고려해 ‘통제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사고 당일 하천수위, 교량수위, 기상특보 등 3가지 위험신호가 동시에 발생한 긴급 상황이었지만 지하차도 안에 물이 없었다는 이유로 충북도는 통제에 나서지 않았다. 또 다른 도 관계자는 “차가 다니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며 “이럴 때 미호강 등 외부 상황을 고려해 차를 막으면 민원이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물 높이가 45㎝만 되면 대피가 불가능하다는 논문이 있다”며 “충북도 매뉴얼은 당장 수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진국은 권고사항을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자의적으로 판단해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매뉴얼을 ‘할 수도 있다’가 아니라 ‘해야 한다’는 강제사항으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황 전파도 보완해야 한다. 홍수통제소는 홍수경보 상황까지만 지자체에 전파하고 있다. 홍수경보보다 심각한 계획홍수위 도달 사실은 알릴 의무가 없어서다. 이 때문에 사고 당일 오전 6시 30분쯤 미호강이 계획홍수위까지 올라왔지만 충북도는 이를 몰랐다. 홍수통제소가 적극 대응 차원에서 관할 구청인 청주 흥덕구청에 미호강 상황이 심각하다고 전했지만 구청은 이를 알릴 의무가 없다며 충북도에 전달하지 않았다. 구청이 매뉴얼을 적극적으로 해석하지 않은 것이다.
  • 수해에도 막말·정쟁… 국민 피해 안중에 없는 여야

    수해에도 막말·정쟁… 국민 피해 안중에 없는 여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점을 고려해 여야 모두 갈등의 불씨가 될 만한 국회 공식 일정을 취소·연기하고 수해 현장을 찾고 있지만, 이 와중에도 막말 공방 등 정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포스트(post) 4대강 사업인 지류·지천 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계속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4대강 지우기’ 정책이 이번 수해 피해로 연결됐다는 주장이다. 김가람 최고위원도 문 정부가 적극 추진한 ‘태양광 사업’에 화살을 돌리며 “수해가 컸던 경북, 충북에 많은 태양광 설비가 있다. 폭우로 인해 배수로에 토사가 쌓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민주당은 ‘컨트롤타워 부재’를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의 재난 대응 시스템 부실이 화를 불렀다며 비난 공세에 나섰다. 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기계, 장비, 사람이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을 작동하게 할 컨트롤타워를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며 “전 정부 탓을 하고 싶겠지만 자기 허물은 감추고 남의 잘못은 철저히 파헤치는 윤석열식 통치 철학 때문은 아닌지 반성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전날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지하차도로 밀어 넣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날 “대통령 비난에 참사를 이용한다”고 강도 높게 반발했고, 김 의원은 결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국민의힘 부대변인을 지낸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정쟁을 하면서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오고 있다”며 “정치권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니 결국 민생이 도탄에 빠지는 상황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헌기 전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여당은 최소한의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야당은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현재 양당의 모습은 전혀 올바르지 않다”고 했다.
  • “오송 참사는 중대시민재해”… 책임 추궁 소송 잇따를 듯

    “오송 참사는 중대시민재해”… 책임 추궁 소송 잇따를 듯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사고 책임자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또 이번 집중호우로 사망·실종자가 전국 각지에서 나오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공무원을 상대로 한 소송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담당 공무원들은 향후 법적 책임을 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차도 참사 원인이 교통 통제 미비, 도로와 제방 관리 부실 등으로 꼽히는 만큼 처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사고 책임자에게는 중대재해법상 중대시민재해 조항이 적용될 수 있다. 중대시민재해는 특정 원료나 제조물, 공중이용시설 또는 공중교통수단의 설계·제조·설치·관리상의 결함을 원인으로 발생한 재해를 말한다. 오송 궁평2지하차도와 같은 터널은 공중이용시설에 해당한다. 중대재해법 10조는 중대시민재해에 이르게 한 경영책임자 등은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해 형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죄보다 형량이 훨씬 높다. 권영국 중대재해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오송 참사는 중대시민재해 사건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며 “관할 및 책임 소재를 따져봐야겠으나 최종 책임자는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의 과실이 입증되면 국가배상 청구도 가능하다. 국가배상법은 공무원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과실로 법령을 위반해 손해를 입히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사망·실종 사고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만큼 추후 책임을 추궁하는 소송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3년 전 유사 사건인 ‘부산 초량 지하차도 참사 사건’에서 1심 법원은 관련 공무원들의 책임을 물었다. 부산지법 형사 10단독 김병진 부장판사는 지난해 9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부산 동구 부구청장 등 관련 공무원 11명에게 전원 유죄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지하차도 통제 시스템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고, 담당 공무원들은 사고 발생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배수펌프 있어도 작동 못해 ‘무용지물’…“시스템 전반 개선해야”

    배수펌프 있어도 작동 못해 ‘무용지물’…“시스템 전반 개선해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사고 원인 분석배수펌프 배전반 물에 잠겨 작동 안해지하차도 절반이 배전반 지하 설치감사원 지적에도 개선 더뎌전문가, “여유 높이 확보·이중장치 시급” 반복되는 지하차도 침수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고장 난 배수펌프가 지목된다. 14명의 사망자가 나온 ‘오송 지하차도’에도 배수펌프가 4개나 있었지만 사고 당시 배수펌프를 작동시키는 배전반(전기실)이 물에 잠겨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5일 침수 사고가 발생한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는 분당 3t 용량의 배수펌프 4개가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바로 옆 미호강이 범람하면서 배전반이 고장 나 배수펌프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전 소정지하차도에서도 지하에 설치된 배전반이 물에 잠겨 배수펌프가 가동하지 않았다. 2021년 국민권익위원회의 ‘지하차도 침수 사고 방지제도 개선방안 보고서’를 보면 펌프가 설치된 지하차도 746곳 중 배전반이 지하에 설치된 곳이 366곳(49.1%)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실제 침수 이력이 있는 경기 파주의 한빛지하차도는 배전반이 지하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빛지하차도는 2019년 감사원이 배수시설 개선을 지적한 지하차도 중 한 곳이다. 침수에 대비하려면 지하에 있는 배전반을 지상으로 옮기고 방수 작업을 해야 하지만 예산이 걸림돌이다. 배전반 한 개를 지상에 올리는데 약 3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18일 “예산이 많이 들어 (한빛지하차도 배전반 지상화) 사업은 검토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궁평2지하차도의 배전반은 지하차도 내부에 2개, 외부에 2개 있었으나 모두 물에 잠겼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지상에 설치해도 물이 들어가지 않게 1m50㎝ 높이에 설치해야 하는데 (궁평2지하차도는) 지표면에 설치해서 다 잠겼다”면서 “기본적으로 배전반은 지상화해야 하고 지상에 있는 배전반도 여유 높이를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배전반 지상화와 동시에 고무 패킹 설치 등 방수작업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지상에 있는 배전반도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수펌프에 ‘이중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궁평2지하차도는 단일제어 방식이라 고장 났을 때 펌프를 작동할 수 있는 별도의 방법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국토교통부의 ‘도로 배수시설 설계 및 관리지침’을 보면 수중펌프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해 고장에 대응해야 한다. 공 교수는 “배수펌프 작동시스템을 이중으로 구성해 수위를 측정하는 수위계가 감지를 못해도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수해에도 막말·정쟁 벌이는 여야…“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수해에도 막말·정쟁 벌이는 여야…“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점을 고려해 여야 모두 갈등의 불씨가 될 만한 국회 공식 일정을 취소·연기하고 수해 현장을 찾고 있지만, 이 와중에도 막말 공방 등 정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포스트(post) 4대강 사업인 지류·지천정비사업을 체계적으로 계속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문재인 전 정부의 ‘4대강 지우기’ 정책이 이번 수해 피해로 연결됐다는 주장이다. 김가람 최고위원도 문 정부가 적극 추진한 ‘태양광 사업’에 화살을 돌리며 “수해가 컸던 경북, 충북에 많은 태양광 설비가 있다. 폭우로 인해 배수로에 토사가 쌓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민주당은 ‘컨트롤타워 부재’를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의 재난 대응 시스템 부실이 화를 불렀다며 비난 공세에 나섰다.김성주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기계, 장비, 사람이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을 작동하게 할 컨트롤타워를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며 “전 정부 탓을 하고 싶겠지만 자기 허물은 감추고 남의 잘못은 철저히 파헤치는 윤석열식 통치 철학 때문은 아닌지 반성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전날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두고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지하차도로 밀어 넣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날 “대통령 비난에 참사를 이용한다”고 강도 높게 반발했고, 김 의원은 결국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국민의힘 부대변인을 지낸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정쟁을 하면서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오고 있다”며 “정치권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니 결국 민생이 도탄에 빠지는 상황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헌기 전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여당은 최소한의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야당도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현재 양당의 모습은 전혀 올바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 ‘오송 참사’, 중대시민재해처벌 가능할듯…공무원 대상 형사처벌·국가배상 청구도 이어질 전망

    ‘오송 참사’, 중대시민재해처벌 가능할듯…공무원 대상 형사처벌·국가배상 청구도 이어질 전망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사고 책임자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또 이번 집중호우로 사망·실종자가 전국 각지에서 나오면서 지방자치단체와 공무원을 상대로 한 소송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담당 공무원들은 향후 법적 책임을 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차도 참사 원인이 교통 통제 미비, 도로와 제방 관리 부실 등으로 꼽히는 만큼 처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사고 책임자에게는 중대재해법상 중대시민재해 조항이 적용될 수 있다. 중대시민재해는 특정 원료나 제조물, 공중이용시설 또는 공중교통수단의 설계·제조·설치·관리상의 결함을 원인으로 발생한 재해를 말한다. 오송 궁평2지하차도와 같은 터널은 공중이용시설에 해당한다. 중대재해법 10조는 중대시민재해에 이르게 한 경영책임자 등은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해 형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죄보다 형량이 훨씬 높다. 권영국 중대재해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오송 참사는 중대시민재해 사건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며 “관할 및 책임 소재를 따져봐야겠으나 최종 책임자는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의 과실이 입증되면 국가배상 청구도 가능하다. 국가배상법은 공무원이 직무를 집행하면서 과실로 법령을 위반해 손해를 입히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사망·실종 사고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만큼 추후 책임을 추궁하는 소송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3년 전 유사 사건인 ‘부산 초량 지하차도 참사 사건’에서 1심 법원은 관련 공무원들의 책임을 물었다. 부산지법 형사 10단독 김병진 부장판사는 지난해 9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부산 동구 부구청장 등 관련 공무원 11명에게 전원 유죄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지하차도 통제 시스템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고, 담당 공무원들은 사고 발생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경찰 뒤늦은 ‘갑호비상’…일선 경찰관들도 불만

    경찰의 ‘갑호비상’ 발령이 뒷북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마를 앞두고 비상 대응에 나선 소방과 달리 지난 주말 호우 특보에도 ‘을호비상’ 가동 등 선제 대응을 하지 않은 ‘윗선’ 책임을 갑호 발령이라는 가장 강력한 조치로 뒤늦게 무마하려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여기에 휴가와 연가 사용이 중단된 일선 직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17일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호우피해가 크거나 우려되는 충북·충남·경북·전북·경기남부·제주 지역 경찰관서에 ‘갑호비상’을 발령했다. 경찰청은 경찰청 소속 치안감급 고위 경찰관 4명을 충북과 충남, 경북, 전북지역에 보내 피해 현장 복구실태를 점검하고, 피해 예방 활동도 지원하도록 했다. 또 침수가 우려되는 지하차도와 하상도로에는 위험 등급에 따라 경력을 배치하고 순찰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갑호비상이 발령되면 해당 경찰관서 소속 경찰의 연가가 중단되고 24시간 긴급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그러나 일선 경찰관들은 이번 갑호비상이 선제 대응에 실패한 지휘관들의 책임 면피일 뿐이라며 불만을 토로한다. 지난 주말 경찰은 비상대기 지침만 내렸을 뿐 갑호·을호비상 발령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2차례 112신고를 받고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경찰은 오송 지하차도 사고 책임소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사고 당일 충북경찰청 112상황실에는 물난리와 관련된 신고 전화가 10여건 접수됐고, 이 중 ‘오송 궁평지하차도’를 통제해 달라는 내용의 신고도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출동 인력이 부족하다며 미호강 인근 궁평2지하차도가 아닌 도심에서 가까운 궁평1지하차도 인근으로만 출동하는 등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현직 경찰관은 “대통령선거 등을 제외하면 갑호 발령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보돼 지금이라도 사고 예방에 나선 것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이번 갑호 발령은 총력 대응을 강조한 대통령의 한마디에 보여주기식 뒷북 대처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 ‘궁평 지하차도’ 막말 논란 김의겸 “유가족께 사과”

    ‘궁평 지하차도’ 막말 논란 김의겸 “유가족께 사과”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언급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가족에게 공개 사과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송 지하차도 참사 유가족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며, 부적절한 언급을 한 것은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의 대 러시아 정책의 위험성을 강조하려던 마음이 앞서,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거듭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정보위원회 소속 의원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 중국과 러시아가 마치 범람하는 강과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가서 한 행동과 말은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 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중국과 러시아가 곧 중러 합동 군사훈련을 동해상에서 실시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는 러시아와 중국의 총구가 태평양 쪽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서 그 총구가 우리나라를 향하지 말라는 법이 없게 됐다”고 했다.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지난주부터 내린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지하차도에 물이 넘쳤고 18일 오전까지 14명이 사망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발언에 반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행동과 말은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 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극언까지 했다”며 “어떻게든 윤석열 정부를 흔들려는 정치공세인 건 알겠는데 소중한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있는 유족의 아픔까지 이용해야 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 견인차 막고 “짧게” 기자회견 논란…원희룡 적극 해명

    견인차 막고 “짧게” 기자회견 논란…원희룡 적극 해명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현장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기자회견을 위해 견인차 출입을 막았다는 논란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원희룡 장관은 17일 페이스북에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들에 둘러싸여 있어 뒤에서 견인차가 오는지 여부를 전혀 알 수 없었다”며 “제가 ‘짧게’라고 말한 것은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가 현장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인터뷰는) 짧게’ 하자고 ‘기자들에게’ 말한 것이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수초 후에 보좌진으로부터 견인차가 들어온다는 말을 듣고 즉시 옆으로 비켜섰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사가 나간 뒤 이런 사실을 알렸음에도 기사는 삭제되지 않았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사태수습에 노력해야 할 때 사실과 전혀 다른 기사로 국민을 현혹하는 일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날 현장을 찍은 방송 영상에 따르면 원 장관이 현장에 도착한 후 주변으로 취재진이 모여 그에게 발언을 요청했다. 이 때 현장 관계자가 견인차가 들어가야 한다고 외치며 자리를 비켜줄 것을 요구했다. 원 장관은 “피해주세요” “견인 차량 들어가야 된답니다”라는 관계자의 말에도 “짧게 하고”라며 카메라 앞에서 회견을 시작했고 “비극적인 사고에 너무 참담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때 한 남성이 원 장관 뒤로 다가와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견인차 들어온다고 해서 피해 달라고 합니다”라고 촉구했고 그제야 원 장관은 도로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공무원 표정 포착돼 지탄받기도 해당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빠르게 공유되며 강한 비판을 받았다. 사태가 커지자 국토부 관계자는 “(원 장관의) ‘짧게 하고’라는 말은 현장 관계자의 말에 대한 대답이 아니라 앞서 대화하던 방송 카메라 기자들을 향해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현장의 소음이 크고 수십명에 둘러싸여 있는 상황이라, 시야가 차단돼 견인차가 들어오는지 알 수 없었다”고도 설명했다. 이어 “원 장관이 당초 서 있던 곳은 견인차가 통과할 수 있는 위치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 장관에게 “피해 달라”고 요구한 남성 역시 현장 관계자가 아닌 국토부 관계자였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노란 민방위복을 입은 충북도청 소속 국장이 원 장관 옆에서 함께 걸으며 활짝 웃는 모습이 포착돼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 국장은 이후 연합뉴스를 통해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나온 장면 같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오송 지하차도 사망자 14명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인근의 미호강 제방이 터져 유입된 하천수로 인해 시내버스 등 차량 16대가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관련 누적 사망자는 14명으로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을 찾으면서 내부 수색 작업은 종료됐다. 이번 사건은 중대처벌법상의 중대시민재해 조항에 의한 첫 처벌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조항을 적용하면 오송 참사처럼 다수의 시민이 사상했을 때 원인을 제공했거나, 제대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당국자들이 처벌될 수 있다. 국무조정실도 궁평2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는 감찰에 착수했다.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실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관련 기관을 예외 없이 조사해 징계·고발·수사 의뢰·제도 개선 등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신세계 확장은 특혜…시민불편 해소 먼저”

    “광주신세계 확장은 특혜…시민불편 해소 먼저”

    광주지역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이 광주신세계 신축·이전에 따른 시민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광주시에 촉구했다. 참여자치21일 지난 17일 성명을 내어 “광주시는 신세계에 베풀어 온 특혜행정을 멈추고 백화점 확장 이전에 따른 도시문제와 시민피해·불편을 해소할 방안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날 성명에서 “신세계백화점 확장 계획에 따르면 매장 규모가 현재보다 4배 이상 커진다”며 “직선 800m 거리에 복합쇼핑몰 더현대가 들어설 예정인 데다 1만세대가 들어설 광천동 재개발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일대가 교통지옥이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현재 신세계가 추진하고 있는 확장이전 계획은 2018년 계획안에 비해 치명적인 도시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며 “동운고가에서 사업부지까지 개설될 480m 지하차도만으로 일대 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승인한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참여자치21은 이어 “교통 문제는 물론 고용 문제와 상권 붕괴 문제, 소상공인 피해 문제 등 광주시가 살피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두 개가 아니다”며 “기부채납 협상을 앞둔 광주시는 시민의 이익과 광주 발전을 위해 기업의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절대 놓지 마세요”…지하차도서 시민들 구한 ‘고마운’ 손

    “절대 놓지 마세요”…지하차도서 시민들 구한 ‘고마운’ 손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오송 궁평2지하차도(오송지하차도)가 인근 강 제방 붕괴로 순식간에 약 6만t의 물이 들이차던 위기 상황 속에서 다른 사람들의 생명까지 구해 낸 이들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17일 SBS에 따르면 참사 시점 오송 지하차도를 지나던 14t 화물차 기사 유병조(44)씨는 물이 차오르면서 앞 시내버스 시동이 꺼지자 뒤에서 들이받으며 버스와 함께 지하차도 밖으로 빠져나가려 시도했다. 그러나 버스는 밀리지 않았고, 유씨의 차조차 시동이 꺼졌다. 유씨는 황급히 창문을 부숴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갔고, 그 순간 버스에서 휩쓸려 나온 20대 여성이 화물차 사이드미러를 붙잡고 버티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유씨는 “옆에 아가씨가 매달려있더라. 손을 잡고 일단 화물차 위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어 물에 떠 있는 남성 두 명을 발견해 차례로 손을 잡아 끌어 올려 난간을 붙잡게 했다.당시 유씨가 구한 여성 생존자의 부친은 사고 이후 유씨를 만나 “(딸이) 저는 힘이 없으니까 손 놓으시라고 했는데 (유씨가) 끝까지 잡아서 높은 곳까지 (올려줬다). 자신도 힘들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구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울먹였다. 이날 오송 지하차도에서 모두 9명이 생존했는데, 이 중 4명이 유씨 본인과 유씨가 구한 3명이었던 것이다. 이날 KBS에 따르면 당시 침수 현장에서 난간에 매달린 ‘남색 셔츠’ 남성이 거센 물살에 휩쓸려 내려가는 다른 시민 3명을 구조했다. 확인 결과 이 남색셔츠 남성은 증평군청 공무원 정영석씨로 확인됐다. 당시 다른 생존자들과 함께 난간과 온갖 구조물을 붙들고 밖으로 나온 정씨의 손은 곳곳에 벗겨진 상처 투성이가 됐다. 정씨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스티로폼이나 나무 등을 잡고 둥둥 떠 있는데 화물차 기사 분이 저를 먼저 꺼내줬다. 감사드리고 싶어 연락처라도 달라고 했는데 끝까지 안주셨다”고 전했다. 앞서 세 명을 구한 14t 화물차 운전자 유씨였던 것으로 보인다.한편 오송지하차도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강물이 유입되며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9명이 구조됐다. 이날 마지막 희생자가 발견되면서 누적 사망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 [사설] 일상이 된 기후재난, 위험지도와 대응책 새로 만들자

    [사설] 일상이 된 기후재난, 위험지도와 대응책 새로 만들자

    엄청난 비가 지역을 가릴 것 없이 쏟아지는 기상이변이 전국을 초토화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사흘 동안 누적 강수량은 전국적으로 평년의 장마철 전체 강수량보다도 50% 안팎 많았다. 한 시간에 50㎜ 이상, 세 시간에 90㎜ 이상 누적 강수량이 동시 관측되는 극한호우도 전국 곳곳에서 기록됐다. 문제는 한국환경연구원 전망처럼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지 못하면 상상하지 못할 기후재난이 일상적으로 닥칠 수 있다는 점이다. 2080년에는 평균 강수량이 지금보다 36.1%나 늘어난다는 전망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긴급조사반을 경북, 충북, 충남, 전북, 세종에 파견하는 한편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지원을 추진한다. 피해 주민들이 크게 고통받는 상황에서 적절한 움직임이다. 무엇보다 국무조정실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원인을 규명하는 감찰에 서둘러 착수키로 한 것은 국민의 의문을 풀어 줄 것이라고 본다. 국무조정실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면서 “모든 관련 기관이 예외 없이 조사 대상”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어제 방문한 경북 예천의 한 마을은 수백년 동안 기상재해 없이 평안하게 살아왔다. 하지만 이번 폭우로 주민 6명이 사망·실종됐고 많은 집이 토사에 휩쓸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 토양의 함수율은 크게 높아지고 산사태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 대대손손 안전하게 살아오던 마을조차 더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얘기다. 앞서 산림청은 7월 들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모두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이제 산사태 위험에서 자유로운 지역이 전국 어디에도 없다는 뜻이다. 논산천 제방이 무너진 충남 논산을 비롯한 전국 평야지대도 앞으로는 해마다 침수를 겪어야 할지 모른다. 정부는 극한호우 시대 우리 마을이 안전한지 전국의 재해위험지도부터 다시 그려야 한다. 위험이 감지된다면 마을을 새로 만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본다. 기후재난에 대한 대응도 패러다임부터 바꿔야 한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도 충북 지역의 중심 하천 미호강에서 불과 400m 거리에 다중이 이용하는 지하시설을 만든 자연재해 불감증이 근본적 원인이라는 마음가짐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
  • 광주신세계 “신축 1층 매장에 보행로”… 특혜 논란 없앤다

    광주신세계 “신축 1층 매장에 보행로”… 특혜 논란 없앤다

    백화점 신축·이전을 추진하는 광주신세계(조감도)가 광주시 소유 도로를 부지에 편입하는 대신 백화점 1층 매장에 보행로를 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로 편입에 따른 지가 상승을 감안, 광주시에 300억원대의 기부채납을 하기로 했다. ‘특정 기업을 위해 현재 사용되는 도로를 폐쇄한다’는 특혜논란을 불식하려는 조치다. 광주신세계는 17일 “기존 백화점 인근에 마련된 신축·이전부지에 광주시 소유 도로를 편입하는 대신 매장 1층에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보행로를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광주신세계는 당초 1층이 아닌 2~3층에 보행로를 낸다는 방침이었지만, 광주시가 ‘시민 편의를 위해 1층에 24시간 사용 가능한 대체보행로를 조성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자 결국 이를 수용했다. 광주신세계는 “1층 보행로는 평소엔 매장을 가로지르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야간이나 휴일 폐점 시간대엔 매장 일부를 막아 폭 2~3m의 보행로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현재 적당한 설계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신세계는 이와 함께 시 소유 도로 편입으로 상승한 토지가격을 감안, 최대 400억원대의 기부채납을 광주시와 협의 중이다. 최근 시 소유 도로 편입을 전제로 마무리된 감정평가 결과 신축·이전부지의 가격이 종전보다 600억원가량 상승한 2638억원으로 결정된 데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 지구단위 계획 수립지침에 따르면 상업지구인 광주신세계의 경우 전체 토지감정가격의 10~15%를 기부채납해야 한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광주신세계는 최소 263억원, 최대 395억원에 이르는 기부채납액 규모를 놓고 협상하고 있다. 광주시는 기부채납금으로 광주신세계 앞 도로에 길이 480m 규모의 지하차도를 만들어 심각한 교통혼잡현상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현재 남북 방향으로 지하차도 건설을 추진 중이지만 광주신세계는 동서 방향으로 조성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광주시는 지난달 16일 마무리된 ‘광주신세계 신축·이전에 따른 주민공람’ 결과를 반영한 조치계획을 광주신세계가 제출하면 ‘지구단위계획안’을 작성, 다음달로 예정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에서 신축 여부를 최종 심의할 예정이다.
  • 오송 지하차도 현장 감식… 제방 붕괴·교통 통제 책임 집중 수사

    오송 지하차도 현장 감식… 제방 붕괴·교통 통제 책임 집중 수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충북경찰청은 17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전담수사본부를 구성했다. 송영호 수사부장(경무관)을 본부장으로 수사관 총 88명이 배치됐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이날 1차 합동 현장감식을 벌였고, 실종자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감식은 지하차도 침수의 원인이 된 제방 붕괴 현장에서 이뤄졌다. 문제의 제방은 미호천교 재가설 공사장 옆 둑으로, 교량 발주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다. 합동 감식에는 경찰과 민간 전문위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본부 등이 참여했다. 경찰 수사는 미호강 제방 붕괴 원인과 함께 미호강 홍수경보에도 사고가 난 지하차도에 대해 관할 기관이 교통 통제를 하지 않은 점에 집중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사고 당시 보고체계와 재난 발령 시 자치단체의 매뉴얼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생존자와 목격자, 자치단체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행복청 관계자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2020년 7월 23일 발생한 ‘부산 초량지하차도 사고’를 참조하고 있다. 당시 부산에 시간당 81.6㎜의 호우가 쏟아져 초량1지하차도가 잠기면서 차량 6대가 침수돼 3명이 숨졌다. 오송 참사처럼 당시에도 차량 통제를 하지 않은 데다 차량 진입 통제 안내 전광판도 고장나 있었다. 경찰은 부산시와 동구의 재난대응 부서 전·현직 공무원 11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재난책임자에게 실형을 선고했고,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쟁점은 ‘현장에서 매뉴얼이 지켜졌느냐’였고, 법원은 “매뉴얼은 있었지만 공무원들이 이를 전혀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국무조정실도 감찰에 착수했다.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실은 “사고 발생 시간(15일 오전 8시 40분)보다 1~2시간 가까이 빠른 사고 당일 오전 7시 2분과 7시 58분에 이미 ‘오송읍 주민 긴급대피’와 ‘궁평지하차도 긴급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가 한 차례씩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송 사고 현장에서는 사흘째 구조 작업이 이뤄졌다. 이날까지 이곳에서 14명이 사망하고 차량 17대가 침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 8명이 실종된 경북도 실종자 수색에 전력을 쏟고 있으나 이날 오후 3시까지 추가로 구조된 사람은 없다. 8명 모두 예천 주민이다. 경북 지역 사망자는 예천 9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 등 모두 19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후 9시 기준 전국에서 41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 폭우에도 주말 교육행사 때문에…30대 비정규직, 출근하다가 참변

    폭우에도 주말 교육행사 때문에…30대 비정규직, 출근하다가 참변

    “출근을 안 할 수 있었으면, 그 버스를 안 탔으면, 그 길로 안 갔으면, 조금만 빨리 (지하차도에서) 나왔으면….” ‘오송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사망한 조모(32)씨의 여동생은 17일 충북 청주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탓을 하자면 끝이 없다”며 허망한 심정을 드러냈다. 조씨의 어머니가 울음을 터뜨릴 때마다 그의 동생들이 어머니를 끌어안고 슬픔을 나눴다. 갑작스러운 비보를 듣고 장례식장을 찾은 조씨의 대학 동기, 동료 직원들도 눈시울을 붉히며 빈소로 들어갔다. 청주 오송의 스타트업 육성 기관에서 비정규직 직원으로 근무한 조씨는 지난 15일 교육 행사 일정을 챙기기 위해 747번 급행버스를 타고 출근하던 중 궁평2지하차도에서 사고를 당했다. 당시 이 버스는 폭우로 노선을 우회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독서 모임에서 조씨를 만난 뒤 친하게 지냈다는 A씨는 기자에게 조씨가 이태원·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쓴 글을 보여 주며 “사회적 약자·재난에 관심을 가진 차분하고 명석하고 착한 친구였다. 그랬던 친구가 버스 안에서…”라고 울먹였다. 직장 동료 B씨는 “남들을 먼저 챙기던 조씨는 아마 물이 차오르는 버스 안에서도 진정하라며 다른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먼저 대피하라고 도와주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사고 전날 청주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고, 16일까지 많게는 300㎜ 이상의 비가 올 수 있다는 기상청 예보도 있었다. 하지만 15일 교육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해당 강좌는 온오프라인 병행 교육으로 당초 15명이 오프라인 교육을 신청했다가 11명은 온라인으로 전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담당자들은 오프라인 강의 신청자들이 온라인으로 전환한 이유에 대해 “비도 오고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을 것”이라며 “오송이 상습 침수 구역도 아니고 그렇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고 안타까워했다. 조씨가 주말에 홀로 출근한 것과 관련해선 “행사가 토요일에 진행될 때는 정규직, 비정규직 구분하지 않고 직원들이 번갈아 가면서 출근한다. 그날은 조씨가 담당하는 날이었는데 대행사 쪽에서도 아침에 2명이 서울에서 왔다”고 말했다. 충북도청 간부는 장례식장을 찾았다가 유가족으로부터 “18일 발인인데도 서로 책임을 미루기만 하고 사고가 왜 이렇게 일어났는지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다”며 거센 항의를 받았다.
  • 예천 찾은 尹 “이런 산사태 처음 봐… 정부에서 다 복구할 것”

    예천 찾은 尹 “이런 산사태 처음 봐… 정부에서 다 복구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집중호우로 산사태 등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 주민을 만나 “정부에서 다 복구해 드릴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예천 감천면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이재민 임시주거시설로 사용 중인 벌방리 노인복지회관을 찾아 “우선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고, 마무리되는 대로 가옥을 수리하거나 새로 지을 수 있도록 중앙·지방 정부가 힘을 합쳐 최대한 돕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후 새벽에 귀국해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곧장 예천으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주민들을 향해 “저도 어이가 없다. 해외에서 산사태 소식을 듣고 ‘주택 뒤의 산이 무너져 민가를 덮친 모양’이라고만 생각했지, 몇백 톤 바위가 산에서 굴러 내려온 것은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봤다”며 “얼마나 놀라셨나. 불편하시겠지만 조금만 참고 식사 잘하시라”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 및 복구 작업 중인 군·소방·경찰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50사단 수색대 대장에게 “마지막 실종자 1명이라도 끝까지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여야 지도부도 상임위원회 등 일정을 미루고 충남 공주시와 청양군 등 수해 현장을 방문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충북 오송 지하차도 희생자 빈소를 조문하고 “강이 범람할 것 같다는 안내가 있었음에도 왜 대처가 없었는지 납득이 잘 되지 않는다”면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청양 청남면을 방문해 “농산물 피해를 조속히 산정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송 참사 50분 전 112신고 있었다

    오송 참사 50분 전 112신고 있었다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는 아무런 재난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았다. 책임 떠넘기기와 안전불감증이 만든 후진국형 사고였고, 바뀌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될 참사다. 미호강 관리 주체인 금강홍수통제소는 지난 15일 오전 4시 10분 미호강 홍수주의보를 홍수경보로 격상했다. 이후 수위가 계획홍수위인 9.2m까지 높아지자 오전 6시 34분쯤 유선전화로 관할 구청인 청주시 흥덕구청에 주민 대피 및 주민 통제 필요성을 알렸다. 계획홍수위는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설계 기준이 되는 높이다. 연락을 받은 흥덕구청 하천방재팀 직원은 상급 부서인 청주시 하천과와 안전정책과에 3분 간격으로 위급 상황을 전파했다. 오송읍사무소에도 알려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하지만 가장 위태로웠던 궁평2지하차도는 방치됐다. 관내에 침수된 곳이 많아 정신이 없었고, 사고가 난 지하차도는 충북도가 관리한다는 게 이유였다. 충북도에는 알리지도 않았다. 흥덕구 관계자는 “몇 달 전 이 지하차도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충북도가 통제했다”며 “우리가 충북도에 알릴 의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지하차도 관리 주체인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는 미호강 수위가 계획홍수위까지 올라온 사실을 몰랐다. 매뉴얼상 홍수통제소는 문자와 팩스로 홍수경보까지만 지자체에 전파하고 있다. 도로관리사업소가 한 일이라곤 사무실에서 폐쇄회로(CC)TV를 본 게 전부다. 궁평2지하차도 안에 설치된 CCTV 카메라는 총 6개다. 도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침수된 적이 한 번도 없어 이럴 줄 몰랐다”며 “천재에 가깝다”고 말했다. 경찰 대응도 문제였다. 당일 오전 8시를 전후해 충북경찰청 112상황실에는 물난리와 관련된 신고전화가 10여건 접수됐다. 사고 발생 1~2시간 전인 오전 7시 2분과 7시 58분에 ‘오송읍 주민 긴급대피’와 ‘궁평지하차도 통제’를 요청하는 신고도 한 차례씩 있었다. 경찰이 출동한 곳은 궁평1지하차도와 쌍청리 교차로였다. 다른 침수현장을 챙기느라 궁평 2지하차도는 대응이 늦었다. 미호강 임시제방을 쌓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도 사고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무너진 임시제방은 장마철을 앞두고 지난 6월 29일부터 이달 7일 사이 만든 것이다. 사고 당일 새벽 폭우를 맞으며 제방 보강공사를 벌였는데, 투입된 장비는 포클레인 한 대가 전부였고 모래를 긁는 수준이었다. 행정안전부는 지하차도를 1~4등급으로 나눠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등급이 높을수록 위험한 지하차도인데, 궁평2지하차도는 ‘보통’에 해당되는 3등급이다. 문제는 심사 기준이다. 침수 이력, 배수시설 유무만 따질 뿐 인근에 강이나 하천이 있는지는 고려하지 않는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귀국 직후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라”며 “국민 안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집중호우가 올 때 사무실에 앉아만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 미리미리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 “호우 사망·실종자 50명”…12년 만에 가장 많아

    “호우 사망·실종자 50명”…12년 만에 가장 많아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실종자가 50명으로 늘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오후 11시 기준 사망자는 41명, 실종자는 9명이다. 오후 6시 기준 집계보다 사망자가 1명 늘었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사망자가 14명으로 1명 늘어났기 때문이다. 50명에 이르는 사망·실종자 수는 2011년(78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다. 사망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북 19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8명, 부산 1명이다. 이번 호우로 일시대피한 사람은 전국 16개 시도 120개 시군구에서 6532가구 1만 976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사람은 2514가구 4298명이다. 충남·충북·경북·전북을 중심으로 공공시설 740건, 사유시설 453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도로 사면유실·붕괴는 183건이며 도로파손·유실은 58건이다. 토사유출은 117건이며 하천제방유실은 171건에 이른다.주택침수 186채, 주택파손 52채 등의 피해도 있었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2만 6933.5㏊(침수 2만 6893.8㏊, 낙과 39.7㏊)로 축구장(0.714㏊) 약 3만 8000개를 합친 넓이다. 농경지는 180.6㏊가 유실·매몰·파손됐다. 가축은 닭 53만 3000마리 등 총 57만 9000마리가 폐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1시 현재 경기남부와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한편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남부지방·제주 100~200㎜, 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강원남부산지·울릉도·독도 30~100㎜,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남부내륙·산지 제외) 10~60㎜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