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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1특검 4국조’ 내세운 野, 민생법안 어쩔 셈인가

    [사설] ‘1특검 4국조’ 내세운 野, 민생법안 어쩔 셈인가

    더불어민주당이 ‘1특검 4국정조사’ 카드를 들고나왔다. 특검을 임명해 채수근 상병 사건 수사와 관련한 윗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도록 하고, KBS· MBC(방문진) 이사장 해임과 새만금 잼버리 파행, 오송 지하차도 참사,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에 대해선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현실적으로 과연 이런 동시다발적 특검·국정조사가 가능한지부터가 의문이지만 내년 총선 공천을 앞두고 격화되기 시작한 당내 계파 갈등과 대표 사법 리스크의 내우(內憂)를 대여 공세의 외환(外患)으로 넘고자 하는 의도를 지닌 건 아닌지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 특히 이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뒷전으로 밀려 있는 민생법안 처리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 ‘외압’과 ‘항명’ 논란이 뒤엉킨 채 상병 사건은 군검찰 수사심의위 결과와 경찰 수사를 지켜보는 게 순리다. 잼버리 파행의 경우 이미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했고, 오송 지하차도 참사도 검찰이 수사본부를 꾸려 수사를 벌이고 있다. 양평 고속도로는 국토교통부가 원점 재추진 방침을 밝혔다. 이런 마당에 민주당의 1특검·4국조 추진은 어제 백현동 사건으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이재명 대표의 방탄용으로 의심받기에 딱 맞다. 국회엔 시급한 민생법안이 산적해 있다. 오송 참사 같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재난안전기본법 개정안’과 아파트 부실공사 예방을 위한 건설·감리업체 책임 강화를 담은 법안 등 모두 국민생활과 밀접한 법안들이다. 그런데 그제 행안위 파행으로 주요 법안들은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여기에 특검·국조까지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민생법안 처리는 하세월이 될 게 뻔하다. 정쟁에 집착할수록 국민생활만 고달파진다는 걸 민주당은 명심해야 한다.
  • 민주 ‘1특검 4국조’ 대여 공세… 혁신안엔 갑론을박

    더불어민주당이 8월 임시국회가 시작된 16일 이른바 ‘1특검 4국조’로 공세 기조를 명확히 하며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다. 대의원제 축소 등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남긴 혁신안을 두고도 격론이 오갔지만 계파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논의를 미루기로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채수근 상병의 죽음을 놓고 수사 외압 의혹이 번지면서 국민적으로 큰 의혹이 됐다”면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방송 장악, 잼버리 파행 등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혁신안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지 않아 논의의 공이 지도부로 넘어갔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당장 추가적인 조치를 내릴지 조금 더 긴 시간 논의를 할지는 오늘 20명 의원이 말씀해 준 내용까지 반영해 지도부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주축이 돼서 혁신안과 관련해 반기를 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대의원제 등 혁신안 내용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고 지금은 총선을 앞두고 있어서 혁신안들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다”고 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은 “혁신위는 혁신안을 만들 자격도 없었고, 결론도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정청래·최강욱 의원이 총대를 메고 혁신안 옹호에 나섰다. 혁신안과 관련한 계파 갈등이 감정싸움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비명계 의원들이 비공개 의총에서 혁신안을 발언대에 올리기로 사전에 모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친명계 측에서 제기됐다. 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원래 혁신안이 안건은 아니었는데 비명계 의원들이 이를 반대하기 위해 작정하고 발언을 이어 간 것 아니냐”고 했다. 한 비명계 의원은 “혁신안은 의총에서 당연히 다뤄졌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비명계 의원들이 이처럼 혁신안 공개 저격에 나선 배경에는 ‘공천 유불리’를 둘러싼 셈법이 작용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당초 비명계 의원들이 문제시했던 ‘대의원제’뿐 아니라 ‘선출직 공직자 하위평가자에 대한 페널티 강화’ 혁신안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품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는 ‘지도부 총사퇴론’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 與 “전북지사 불러야” 野 “책임 전가”…‘잼버리 공방’ 행안위, 26분 만에 파행

    與 “전북지사 불러야” 野 “책임 전가”…‘잼버리 공방’ 행안위, 26분 만에 파행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8월 임시국회 첫날인 16일부터 파행을 보였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 등 수해의 원인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부실 운영의 책임소재 규명이 시급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관영 전북지사의 출석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가 기 싸움을 이어가다 야당만 참석한 채 26분 만에 끝났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잼버리 사태의 책임이 김 지사에게 있다며 김 지사 출석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날 집단 불참했다. 여야가 합의에 실패하면서 출석 예정이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환 충북지사도 나오지 않았다. 홀로 회의장에 나온 국민의힘 간사 이만희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국민의힘은 수해 및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서 관계 부처 장관과 충북지사 출석에 동의했는데 전북지사의 출석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열악한 기반 시설 조성과 운영 책임자는 대회 집행위원장이며 주관기관장인 전북지사 아니냐”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날 현안 질의가 지난달 여야 간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며 여당의 불참은 잼버리 파행에 대한 정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당 간사 강병원 의원은 “7월에 하려 했던 현안 질의를 국민의힘이 억지를 쓰며 충북지사 출석은 안 된다고 해서 오늘로 미뤄진 것”이라며 “여당이 갑자기 전북지사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책임을 전가하기 위함”이라고 맞받았다. 여야는 장외 여론전도 이어갔다. 국민의힘 행안위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몽니’로 전체 회의가 무산됐다”며 “민주당은 ‘김관영 지사 구하기’를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수해 등을 다루기로 한) 지난 7월 말 여야 합의를 국민의힘이 무시했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 “확정된 일정이라도 상황에 따라 여야 협의로 변경할 수 있고, 잼버리라는 돌발 상황이 발생해 (김 지사의 출석을) 요청한 것인데 오늘만큼은 안 된다는 게 야당의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행안위원들은 맞불 기자회견을 통해 “여당이 원하는 날짜에 별도의 일정을 잡아 김 지사 등 관계자를 출석시켜 현안 질의를 하자고 설득했지만 여당의 대답은 행안위 파행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성주·김수흥 의원 등 전북지역 민주당 의원들도 “지난해 5월 정부 출범 이후 15개월이라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도대체 무엇을 했냐”며 ‘전북 책임론’을 반박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잼버리 사태에 대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문제가 부풀려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지사는 “많은 참가자들이 만족하고 이번 잼버리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SNS나 부모에게 보내는 여러 불만사항 위주로 보도되다 보니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해가 생긴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 與 “전북지사 불러야” vs 野 “책임 전가”… ‘잼버리 공방’ 행안위 26분 만에 파행

    與 “전북지사 불러야” vs 野 “책임 전가”… ‘잼버리 공방’ 행안위 26분 만에 파행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8월 임시 국회 첫날부터 파행했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 등 수해의 원인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부실 운영의 책임 소재 규명이 시급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관영 전북지사의 출석 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가 기 싸움을 이어가다 야당만 참석한 채 26분 만에 끝났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잼버리 사태의 책임이 김 지사에게 있다며 김 지사 출석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날 집단 불참했다. 여야가 합의에 실패하면서 출석 예정이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영환 충북지사도 나오지 않았다. 홀로 회의장에 나온 국민의힘 간사 이만희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국민의힘은 수해와 잼버리 사태 관련해서 관계 부처 장관과 충북지사 출석에 동의했는데 전북지사의 출석이 안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열악한 기반 시설 조성과 운영 책임자는 대회 집행위원장이고 주관기관장인 전북지사 아니냐”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현안 질의가 지난달 여야 간 합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며, 여당의 불참은 잼버리 파행에 대한 정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야당 간사 강병원 의원은 “7월에 하려 했던 현안 질의를 국민의힘이 억지를 쓰며 충북지사 출석은 안 된다고 해서 오늘로 미뤄진 것”이라며 “여당이 갑자기 전북지사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책임을 전가하기 위함”이라고 맞받았다. 여야는 장외 여론전도 이어갔다. 국민의힘 행안위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몽니’로 전체 회의가 무산됐다”며 “민주당은 ‘김관영 지사 구하기’를 그만두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수해 등을 다루기로 한) 지난 7월 말 여야 합의를 국민의힘이 무시했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 “확정된 일정이라도 상황에 따라 여야 협의로 변경할 수 있고, 잼버리라는 돌발 상황이 발생해 (김 지사의 출석을) 요청한 것인데 오늘만큼은 안된다는 게 야당의 입장이었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행안위원들은 맞불 기자회견을 통해 “여당이 원하는 날짜에 별도의 일정을 잡아 김 지사 등 관계자를 출석시켜 현안 질의를 하자고 설득했지만 여당의 대답은 행안위 파행이었다”고 반박했다. 김성주·김수흥 의원 등 전북지역 민주당 의원들도 “지난해 5월 정부 출범 이후 15개월이라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도대체 무엇을 했나”며 ‘전북 책임론’을 반박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잼버리 사태에 대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문제가 부풀려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지사는 “많은 참가자들이 만족하고 이번 잼버리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SNS나 부모에게 보내는 여러 불만 사항 위주로 보도가 되다 보니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 [르포] 결국 우려가 현실로… 제주공항 지하차도 임시개통 첫날 대혼란

    [르포] 결국 우려가 현실로… 제주공항 지하차도 임시개통 첫날 대혼란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 임시개통 첫날인 16일 오전 7시 40분쯤 출근길 해태동산에서 제주국제공항까지 차들이 도로를 가득 메워 움직이지 않았다. 불과 1㎞로 평소 같으면 2~3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무려 25분이나 소요됐다. 16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제주도자치경찰단, 제주시청 등에 따르면 도민과 관광객들이 제주공항에서 화물청사 방향으로 일방통행으로 바뀐 것을 모르거나, 공항 서측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이 지하차도를 이용해 공항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기존 도로를 이용해 평소처럼 좌회전하는 바람에 교통체증을 빚었다. 지하차도 임시 개통에 따른 사전 고지와 홍보에도 버스, 택시, 렌터카들이 우회전과 좌회전하는 곳이 뒤바뀐 것도 모르고 평소처럼 운전하다가 출근길 대혼란을 빚었다. 렌터카를 이용해 공항가던 A씨는 “평소처럼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대로 지하차도 대신 지상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렸지만 좌회전이 안된다는 걸 뒤늦게 알게 돼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직진한 뒤 한참을 지나 돌아와야 했다. 현재 카카오는 자동으로 새 정보로 연결됐지만, 티맵 등 내비게이션은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 기존처럼 지상에서 좌회전 신호가 되는 걸로 안내해 렌터카들이 멘붕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티맵 측에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를 요청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에서는 현장 신호 데이터 입력하면서 연동체계 깨진 것을 다시 잡고 교통량에 따라 신호를 조정하고 있다. 교통경찰 18명과 제주시청 관계 공무원들이 오전 5시부터 투입돼 이 일대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후 4시부터는 제주경찰청이 나서서 교통 혼잡을 막을 예정이다. 택시기사 김모씨는 “해태동산에서 이렇게 막히는 걸 처음 봤다”면서 “왜 막히는 지 처음엔 모르고 가다서다를 반복하다가 결국 승객이 비행기를 놓쳤다”고 분개했다. 이어 “무턱대고 서둘러 개통한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홍보도 제대로 안된 상황에서 밀어붙여 결국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피해 보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아직 신호위반 단속 카메라도 설치가 안돼 있어 얌체 운전자들은 막무가내 좌회전을 하는 등 끼어들기를 하는 바람에 더욱 교통난을 부채질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 자치경찰단도 이날 교통난이 심각해진 가장 큰 원인으로 운전자들의 혼란을 꼽았다. 기존 운전 습관처럼 가려던 곳으로 좌회전하면 되는 줄 알고 있었다가 좌회전 금지를 뒤늦게 알고 혼란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쪽 제주민속오일시장에서 지하차도를 이용해 공항으로 진입해야 하는 운전자들이 지상에서 좌회전이 안되는 줄 알면서도 무리하게 좌회전(신호위반)을 하는 바람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결국 이 일대가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약 2시간여동안 마비된 것으로 파악했다. 홍보 부족에 따른 교통체증 우려가 현실이 된 셈이다. 무더위 속에 이날 하루종일 교통정리에 눈코뜰새 없이 바쁜 자치경찰들은 중앙차로제 시행때 경험을 되살려 운전자들이 익숙해질 때까지 당분간 교통안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는 제주국제공항 주변 만성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동서 지하차도를 당초 7월 중순 임시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여파로 차도 진입차단시설, 폐쇄회로(CC)TV, 도로안전시설물 등을 설치하면서 불가피하게 임시개통을 미뤘다. 이달말 완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제주공항서로와 용문로를 잇는 지하차도는 제주지역 첫 지하도로로 길이 520m-폭 18m의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 도로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용문로 화물청사까지 포함하면 도로 900m이다.
  • 오송 지하차도 생존자 6명 검찰 고소 …“온전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생존자 6명 검찰 고소 …“온전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생존자협의회 창립 “중대 시민 재해” “생존자, 죄책감·트라우마로 고통”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생존자 11명이 16일 협의회를 창립하고 “참사는 명백한 중대 시민 재해”라며 김영환 충북도지사 등 6명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으로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오전 11시께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중한 처벌이 꼬리 자르기 없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중대시민재해 조항을 적용해 6명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고소 대상자는 김 지사를 비롯해 이범석 청주시장,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김교태 충북경찰청장, 장창훈 소방청 소방행정과장(당시 충북소방본부 본부장 직무대리), 정희영 흥덕경찰서장 등이다. 협의회는 “어느 기관 하나 책임을 지지 않은 총체적 행정 난맥상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만들었다”며 “생존자들은 피해자로서 온전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권리를 보장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탑승했던 동료를 살리지 못하고, 같이 고립됐던 생명을 살리지 못한 죄책감으로 하루하루를 숨죽여 살아가고 있다”며 “트라우마로 당시 기억을 떠올릴 수조차 없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고, 일상회복이 가능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암담한 상태”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일상 복귀에 필요한 신속한 지원을 비롯해 원인 규명과 재난 담당 공무원의 근무 환경 개선,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당시 참사 현장에 있던 차량 4대의 15분 길이의 블랙박스 영상도 공개됐다. 지난달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차량 17대가 침수되며,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사고와 관련해 충북도, 청주시, 행복청, 충북경찰청, 충북소방본부 등 관계자 3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 민주, ‘1특검 4국조’로 대여 공세 강화…정청래 “잼버리 파행 尹정부 책임 99%”

    민주, ‘1특검 4국조’로 대여 공세 강화…정청래 “잼버리 파행 尹정부 책임 99%”

    더불어민주당이 8월 임시 국회를 앞두고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특검)와 새만금 잼버리 파행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등을 추진하며 대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른바 ‘1특검 4국조’로 전선을 넓힌 것으로, 국민의힘은 이를 ‘종합방탄세트’라고 비판하는 등 신경전이 거세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채 상병 사망 사건 특검 외에 대통령 처가 양평고속도로 의혹, 방송문화진흥회 임원 해임 등 방송장악, 새만금 잼버리 파행 운영,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등 4개 사안에 대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5개 사안이 모두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의 핵심 지점이라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판을 키워 정국 주도권을 쥐겠다는 판단이 깔렸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만금 잼버리 파행에 대해 “민주당은 국정조사로 대한민국 국격을 실추시킨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며 “1년 3개월의 준비 기간을 갖고 ‘대책을 다 세워놨다’던 윤석열 정부 아니었나. ‘적반하장, 후안무치’는 거울 보고나 할 소리”라고 비판했다. 전날 대통령실이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이 현 정부 비판론에 가세했다’는 질문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문이 오늘 사설에서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썼다”고 답변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SNS에 잼버리 파행을 두고 “국격을 잃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이날 한 방송에서 “대통령 임기 중 벌어지는 일의 무한 책임은 대통령이 지는데 전 정권 탓만 하고 있다”라며 “결론적으로 말하면 99대 1로 현 정부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1특검 4국조’에 대해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둔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이자 ‘정쟁’이 목적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이 다가오고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다시 국회로 넘어올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지자 민주당은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지없이 ‘종합방탄세트’를 내밀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조사를 하지 않아도 국정감사를 통해 필요한 진상규명은 가능하다”고 했다.
  • 오송 침수 현장서 시민 구조한 4명 ‘LG 의인상’

    오송 침수 현장서 시민 구조한 4명 ‘LG 의인상’

    LG복지재단은 충북 청주 오송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시민들을 구조한 유병조(44)씨, 정영석(45)씨, 한근수(57)씨, 양승준(34)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달 15일 화물차를 몰고 청주 자택에서 세종 물류창고로 향하던 중 집중호우로 오송지하차도가 물에 잠기자 바로 앞에 멈춰선 버스를 자신의 차로 밀어 함께 지하차도를 벗어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버스는 움직이지 않았고 곧 유씨의 트럭 안으로도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창문을 깨고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간 유씨는 버스에서 빠져나온 여성 1명과 차량 뒤편 물속에 떠 있던 정씨 등 남성 2명을 구했다. 유씨에게 구조된 정씨도 차량 지붕에서 여성 2명을 차례로 구조했다. 한씨는 운전하던 1t 트럭에서 빠져나와 중앙분리대를 붙잡고 지하차도를 빠져나가던 중 차량에서 나오지 못한 여성을 발견했다. 한씨의 도움을 받아 탈출하던 여성이 물살에 휩쓸려 차도 반대편으로 밀려가자 정씨가 다시 여성을 끌어올렸다. 중앙분리대를 붙잡고 현장을 빠져나오던 양씨는 차 안에 갇힌 부부의 탈출을 도왔다. LG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기꺼이 헌신한 의인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 [오늘의 눈] 국정조사도 정쟁 도구 삼는 정치권/김가현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국정조사도 정쟁 도구 삼는 정치권/김가현 정치부 기자

    또 국정조사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에 야당이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하는 국정조사 카드를 이번에도 어김없이 꺼내 들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파행적 운영,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서도 국정조사를 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이미 네 번의 국정조사를 추진했지만 실제 국정조사가 이뤄진 건 이태원 참사 사건뿐이었다. 한일 정상회담, 감사원의 정치감사,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까지 3건의 국정조사 요구안이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여기에 3개를 더 얹겠다는 말이다. 특히 잼버리 대회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은 현실성과 실효성, 어느 면으로 따져 봐도 무리수다. 국정조사를 실제로 실시하려면 지난한 과정이 필요하다.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여야 합의를 거쳐 국정조사 요구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지난해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경우에도 국회는 12월 말에 이르러서야 실제 국정조사에 착수했다. 잼버리 국정조사 역시 여야의 견해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더구나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차일피일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 국정조사의 내용 면에서도 의문이다. 상임위 전체 회의나 국정감사에서도 잼버리 파행 등이 주된 이슈일 테니 중복이 불가피하다. 여야는 16일에 행정안전위원회, 오는 25일에는 여성가족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잼버리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를 갖기로 했다. 또 행안위, 여가위, 문체위 소속 위원들은 정기국회 중에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대회와 관련한 여러 의혹들을 파헤치기 위해 벼르고 있다. 이후 국정조사가 진행된다면 ‘재탕’일 가능성이 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야당의 국정조사 주장을 두고 실제 목표는 ‘진상규명’이 아닌 ‘공세’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만일 국정조사 카드를 ‘정쟁의 도구’로 쓰는 것이라면 향후 국정조사의 파괴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과거 국정조사의 전례들을 톺아보며 타당성을 점검하길 바란다. 지난 20대 국회 내내 국정조사가 성사된 건 가습기 살균제 사고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등 단 두 번이었다.
  • 행안위 ‘잼버리 신경전’…김관영 나오라는 與, 이상민에 물으라는 野

    행안위 ‘잼버리 신경전’…김관영 나오라는 與, 이상민에 물으라는 野

    오는 16일 현안 질의를 앞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여야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전라북도 책임론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은 김관영 전북지사와 권익현 부안군수를 부르자는 입장이나, 더불어민주당은 합의된 의사 일정대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수해 관련 현안질의를 해야 한다고 맞섰다. 지난달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16일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이 장관을 상대로 현안질의를 하고,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충북지사를 출석시키기로 합의했다. 탄핵 심판으로 직무가 정지됐던 이 장관의 행안위 출석은 약 6개월 만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추가로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전북지사 등 단체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행안위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이번 현안질의에서 자신들에 대한 잼버리 책임론을 윤석열 정부에게 떠넘기고자 하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민주당은 일찍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해서는 그렇게 충북지사 등의 출석을 줄곧 주장해왔으면서 국민적 의혹으로 부각된 잼버리 부실운영과 관련한 김관영 전북지사 등의 출석은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이중적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이 의원은 또 “대체 무엇이 그렇게 두려워서 전북지사 등의 출석을 막고 있는 것이냐”며 “민주당은 국민의힘 충북지사에게는 수해질의를 위해 반드시 출석을 요구하면서, 민주당 소속 전북지사 등의 행안위 출석만큼은 결단코 안된다는 비합리적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여당의 주장에 ‘물타기 의도‘가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잼버리 파행에 전 정권과 전북도 책임론을 제기하고 물타기를 해 정쟁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16일은 합의한 의사 일정대로 수해 관련 현안 질의를 진행하고, 잼버리는 다시 날짜를 잡아 전북지사를 출석시키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서도 “16일 행안위에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이 장관에게 잼버리 관련 질의를 할 수 있다”며 “이 장관에게 물으면 된다. 그런데도 전북지사가 없으면 안 된다는 주장은 전북지사를 물고뜯고 해 전 정부 책임론과 전북 책임론 키우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야는 16일 행안위 전체회의 전까지 추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했으나 의사일정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의사일정 합의 불발로 국민의힘이 회의 자체를 보이콧하고, 이 장관 등이 불출석해 회의가 파행할 가능성도 있다.
  • [오늘의눈] 野 전가의 보도 ‘국정조사’…국감 앞두고 실효성 있나

    [오늘의눈] 野 전가의 보도 ‘국정조사’…국감 앞두고 실효성 있나

    또 국정조사다.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에 야당이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하는 국정조사 카드를 이번에도 어김없이 꺼내 들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파행적 운영,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서도 국정조사를 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이미 4번의 국정조사를 추진했지만 실제 국정조사가 이뤄진 건 이태원 참사 사건뿐이었다. 한일 정상회담, 감사원의 정치감사,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까지 3건의 국정조사 요구안이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여기에 3개를 더 얹겠다는 말이다. 특히 잼버리 대회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은 현실성과 실효성, 어느 면으로 따져봐도 무리수다. 국정조사를 실제로 실시하려면 지난한 과정이 필요하다.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여야 합의를 거쳐 국정조사 요구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의 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 지난해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경우에도 국회는 12월 말에 이르러서야 실제 국정조사에 착수했다. 잼버리 국정조사 역시 여야의 견해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더구나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차일피일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 국정조사의 내용 면에서도 의문이다. 상임위 전체 회의나 국정감사에서도 잼버리 파행 등이 주된 이슈일 테니 중복이 불가피하다. 여야는 오는 16일에 행정안전위원회, 25일에는 여성가족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잼버리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를 갖기로 했다. 또 행안위, 여가위, 문체위 소속 위원들은 정기국회 중에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대회와 관련한 여러 의혹들을 파헤치기 위해 벼르고 있다. 이후 국정조사가 진행된다면 ‘재탕’일 가능성이 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야당의 국정조사 주장을 두고 실제 목표는 ‘진상규명’이 아닌 ‘공세’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만일 국정조사 카드를 ‘정쟁의 도구’로 쓰는 것이라면 향후 국정조사의 파괴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과거 국정조사의 전례들을 톺아보며 타당성을 점검하길 바란다. 지난 20대 국회 내내 국정조사가 성사된 건 가습기 살균제 사고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등 단 2번이었다.
  •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 16일 임시 개통

    제주국제공항 지하차도 16일 임시 개통

    제주시는 제주국제공항 주변 만성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개설되는 공항~용문로 구간 도로와 동서 지하차도를 오는 16일 임시 개통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비 75억원과 지방비 210억원 등 총 28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 2019년 11월 착공했다. 제주공항서로와 용문로를 잇는 지하차도는 제주지역 첫 지하도로로 길이 520m-폭 18m의 왕복 4차로 자동차 전용 도로로 조성되는 사업이다. 용문로 화물청사까지 포함하면 도로 900m이다. 앞서 제주시는 관광객 증가로 인한 제주공항 앞 교통체증 문제가 반복되자 지난 2017년 공항 입구와 제주민속오일시장을 잇는 길이 2200m 우회도로를 착공, 2020년 3월 개통했다. 지하차도 개통시 용담지역과 신제주지역을 오가는 차량은 제주공항 앞 교차로를 거치지 않고 용문로와 우회도로로 바로 빠져나갈 수 있어 공항 주변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당초 임시개통은 7월 중순으로 계획했으나 개통 전 실시했던 제주시 안전관리자문단의 안전점검 결과를 이행하고 지난 7월 15일 발생했던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차도 진입 차단시설, 폐쇄회로(CC)TV, 도로안전시설물 등을 설치하는 시간이 필요해 불가피하게 임시개통을 미뤘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지난달 19일 제주 첫 지하차도인 제주시 용담2동 공항 지하차도 현장 점검에서 폐쇄회로(CC)TV와 차도 진입 자동차단시설 등 설치를 주문한 바 있다. 이에 시는 지하차도 침수 시 안전을 위해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설, 폐쇄회로(CC)TV, 미끄럼방지포장, 터널조명, 가로등, 표지판 등 모든 시설의 설치를 완료했다. 김동훈 제주시 도시계획과장은 “임시개통 후 교통량 및 교통흐름을 조사분석해 발생되는 문제점을 즉시 보완하고 잔여공정 신속 추진, 도로 시설물 안전검검, 유관기관 합동 점검등을 이행해 이달말 완전 개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오송 지하차도 의인 유병조씨 등 4명 ‘LG의인상’

    오송 지하차도 의인 유병조씨 등 4명 ‘LG의인상’

    LG복지재단은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시민들을 구조한 유병조(44)씨, 정영석(45)씨, 한근수(57)씨, 양승준(34)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지난달 15일 화물차를 몰고 청주 자택에서 세종 물류창고로 향하던 유씨는 집중호우로 인근 제방 둑이 터지면서 오송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자 바로 앞에 멈춰 선 버스를 화물차로 밀어 함께 지하차도를 벗어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버스는 움직이지 않았고 곧 유씨의 트럭 안으로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창문을 깨고 화물차 지붕으로 올라간 유씨는 버스에서 빠져나온 여성 1명과 차량 뒤편 물에 떠 있던 남성 2명을 구했다. 유씨는 “너무 긴박한 상황이라 빨리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누구라도 같은 상황이면 저와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씨에게 구조돼 차량 지붕으로 대피한 정씨는 거센 물살에 휩쓸릴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여성 2명을 차례로 구조했다. 한씨는 운전하던 1t 트럭에서 빠져나와 중앙분리대를 붙잡고 지하차도를 빠져나가던 중 차량에서 나오지 못한 여성을 발견했다. 한씨의 도움을 받아 탈출하던 여성이 거친 물살에 휩쓸려 차도 반대편으로 휩쓸려가자 정씨가 다시 여성을 끌어올려 안전한 장소로 나올 수 있게 했다. 양씨는 차량에서 빠져나와 중앙분리대를 붙잡고 앞으로 가던 중 움직이지 못하는 차량을 발견하고 차 안에 있던 부부가 무사히 탈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LG는 “얼굴도 모르는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기꺼이 헌신한 의인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흔들리는 안전 대한민국, ‘예방’으로 리셋하라/전 산업통상지원부 대변인

    [김성진의 미래한국 서치라이트] 흔들리는 안전 대한민국, ‘예방’으로 리셋하라/전 산업통상지원부 대변인

    9년 전 세월호 침몰로 304명의 아까운 생명을 잃었다. 참사 이후 피해 보상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재난안전대책도 발표됐다. 정부는 세월호 이전과 이후의 대한민국이 달라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해 우리는 다시 159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를 겪었다. 사고 전 몇 차례 이상징후와 신고가 있었음에도 현장에는 국가가 없었다. 정부는 세월호 때와 마찬가지로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일상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일상이 안전한 나라’와 거리가 먼 곳에 살고 있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시민들이 ‘묻지마 칼부림’에 희생됐다.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보내는 내 집이 철근이 부족해 ‘순살 아파트’라 불리며 언제 무너질지 모를 공포의 장소가 됐다. 오송 지하차도가 침수되기 전에 시민들이 위기 상황을 신고했으나 묵살됐고 14명이 희생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이 달라질 것이라는 약속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동안 경제는 선진국이 됐지만 재난안전 대처는 아직도 후진국이다. 선진국들의 재난안전관리는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둔다. 후진국 사고는 부실과 안전 부주의로 인한 인재가 대부분이다. 반복되는 인재를 막기 위해서는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둔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우선 과학과 기술에 기반을 둔 선제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땜질식 사후관리 대응 체계로는 급변하는 재난환경과 새로운 유형의 위험에 대처할 수 없다.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야 한다. 정교한 예측 모델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면 지진과 산사태, 그리고 이태원 참사와 같은 대형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상시 재난안전관리가 가능한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 현재 재난안전 업무는 행정안전부 소관이다. 재난안전 업무는 전문적 분야인데 정치적 성격의 지방자치 업무와 함께 수행되다 보니 평상시에 관심을 받지 못하는 구조다. 기존 국민안전처와 같이 장관급 독립 부서로 다시 분리해 재난안전 업무를 전담시킬 필요가 있다. 아울러 국회에 ‘재난안전상설위원회’를 설치해 정부의 재난안전정책이 제대로 시행되는지 상시 점검하도록 해야 한다.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산업재해에 대해 경영 책임자가 처벌을 받도록 하고 있다. 작업장에서 1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하면 중대재해로 규정된다. 하지만 공공 분야는 명확하지 않다.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지자체장과 책임자에게 안전의무를 부과하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재난안전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재난안전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다. 정부는 연구개발(R&D)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해 기술혁신을 촉진해야 한다. 산업계는 ICT와 인공지능 등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 국민의 생명도 지키고 일자리도 만들 수 있는 두 마리 토끼가 될 것이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우리는 재난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 때문에 위험에 처하게 된다. 재난과 안전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다가올 위험은 평시에 대비해야 한다.
  • ‘힌남노’ 때와는 달랐다, 사전 대피·차수벽 쌓아

    ‘힌남노’ 때와는 달랐다, 사전 대피·차수벽 쌓아

    기상 관측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를 관통한 제6호 태풍 ‘카눈’이 상륙한 남부 지방은 곳곳에서 피해를 입었지만 다행히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침수 피해도 경미했다. 태풍의 위력이 예상보다 약했던 데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일어난 지난달 집중호우 등 잇따른 재난을 겪으며 ‘예방주사’를 맞은 민관이 철저하게 대비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태풍이 시간당 40~60㎜의 많은 비를 뿌리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지만 예년 태풍과 비교해서 큰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앞서 강풍·침수로 큰 피해를 겪었던 남부 지방에서 재해 위험 지역 주민을 사전에 대피시키고 해안가에 차수벽을 쌓는 등 조처를 하면서 피해를 막았다. 경북도는 지난달 폭우 때 산사태가 일어나 큰 피해를 봤던 점을 고려해 예천, 안동 등 재해 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7300여명을 사전에 대피시켰다. 부산시는 이날 첫차부터 도시철도 1~4호선의 지상 구간 운행을 중단하고 광안대교 등 해안 교량의 양방향 통행을 제한했다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난 오후부터 재개했다. 울산시와 중구는 과거 심각한 침수 피해를 겪은 태화·우정시장에 대형 화재 진압용으로 쓰이는 대용량 방사시스템을 설치, 침수지역의 물을 끌어올려 태화강으로 빼내는 데 활용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월파로 큰 피해를 본 부산 해안가 상인들도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송정해수욕장 인근 한 아파트 상가 앞에는 500㎏짜리 초대형 모래자루를 겹겹이 쌓아 침수를 막았다. 광주시는 하수관로 111㎞, 빗물받이 1만 5546개, 맨홀 587개를 정비했다. 대전·세종·충남 지역 경찰은 일제히 갑호비상을 발령해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갑호비상은 가용 경찰력 100%까지 동원할 수 있는 최고 비상단계다. 충북은 지난달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전날부터 주요 지하차도를 통제했다. 서울시는 27개 전체 하천 및 주요 등산로와 둘레길 380개 노선을 통제했다.
  • 카눈 ‘느림보 북진’ 물폭탄 몰아쳤다

    카눈 ‘느림보 북진’ 물폭탄 몰아쳤다

    10일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은 밀양, 대구, 충주, 서울을 매우 느린 속도로 지나가면서 15시간 넘게 강한 비바람을 뿌리며 전국 곳곳을 할퀴었다. 특히 강원 영동은 시간당 70~80㎜의 비가 쏟아지는 ‘극한호우’급 집중폭우가 이어졌다. 대구 군위군과 강원 동해안 등은 태풍이 쏟아낸 비에 곳곳이 물에 잠겨 그야말로 물바다로 변했다. 아울러 전국 곳곳에서 지붕이 날아가고, 난간이 쓰러지고, 맨홀 뚜껑이 튀어 오르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다만 사상 처음 한반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태풍임에도 올여름 장마 때보다 인명 피해가 크게 줄어든 건 사전 대비와 정부·지방자치단체 지시에 시민들이 잘 따라 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3시쯤 최대 풍속 초속 24m로 강도 등급이 따로 부여되지 않는 수준으로 태풍이 약화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카눈의 영향으로 침수, 낙석, 고립 등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실종·사망 사례도 발생했다. 대구 군위군의 67세 남성 1명이 사망했고, 대구 달성군에서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던 주민이 소하천에 추락 후 실종됐다. 대구 군위군 효령면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A(67)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소방 당국은 다른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 A씨가 하천에 떠 있는 것을 발견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심정지 상태였다. 앞서 효령면 일대 남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주민 200여명이 대피했다.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서는 “전동휠체어를 타던 60대 남편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 장소 부근에는 아래 계곡으로 이어지는 도랑이 있어 당국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하고 수색에 나섰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사례도 다수 있었다. 낮 12시 45분쯤 군위군에서는 지하차도에 차량이 침수돼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구조 요청이 들어와 소방대원이 출동해 구조했다.경북 경산시 남천면의 한 지하차로에서도 자동차 1대가 침수로 고립되며 경찰이 70대 여성 운전자를 구조했다. 충북 영동군에선 국악 연수생과 관계자 53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세월교가 침수돼 야영장에 고립되는 일이 발생했다. 경남 창원에서는 빗물 압력에 솟구쳐 오른 맨홀 뚜껑이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들어오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5분쯤 대원동의 한 아파트 주변에 멈춰 있던 시내버스 안으로 갑자기 맨홀 뚜껑이 버스 바닥을 뚫고 들어갔다. 당시 버스에는 운전기사와 승객 등 5∼6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이 앉아 있는 좌석 쪽이 아닌 시내버스 차체 중앙 부분을 뚫고 튀어 올라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강한 비바람으로 주택이 무너지기도 했다. 전남 곡성군에서는 한 주택 별채 건물의 벽면이 무너지면서 지붕이 한쪽으로 주저앉아 붕괴했다. 사고 당시 건물 안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주민 1명이 물건과 집기 등을 빼내다 넘어져 팔을 다쳤다. 세종시 나성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45층에 있는 카페 난간이 강풍에 심하게 흔들리면서 추락할 위험에 처하자 119 특수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철거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 동두천시의 한 교회의 철탑이 강풍에 쓰러져 주택 지붕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해 당국이 크레인을 동원해 철탑을 제거했다.천연기념물도 피해를 보았다. 태풍이 몰고 온 비바람에 충북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03호) 가지 2개가 부러졌다. 꺾인 가지는 정이품송 중간 높이의 지름 15∼20㎝가량 되는 가지들이다. 경북 구미시의 천연기념물 ‘반송’(천연기념물 357호) 일부도 쓰러졌다. 이 반송은 나이가 약 4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3.1m, 밑줄기 둘레 4.0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반송 중 하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11시 기준 일시 대피자가 17개 시도, 122개 시군구에서 1만 541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7273명은 귀가했다. 도로 침수와 유실(63건), 주택 침수(30건), 상가 침수(4건) 등 시설 피해도 207건 발생했다. 태풍이 지나간 이후 피해 현황이 구체적으로 파악되면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도로 620곳, 둔치주차장 284곳, 하천변 598곳, 해안가 198곳, 21개 국립공원의 611개 탐방로가 통제했고, 항공기는 14개 공항에서 405편이 결항됐다. 여객선 97개 항로 127척과 도선 76개 항로 92척의 운항도 내내 중단됐다. 이날 첫차부터 KTX 118회 등 고속열차 161회, 일반열차 251회, 전동열차 44회의 운행이 중단됐다. 고속열차와 일반열차는 11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 잼버리, 태풍에 실내서 한국문화 체험… 오늘 상암동 교통통제

    잼버리, 태풍에 실내서 한국문화 체험… 오늘 상암동 교통통제

    10일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각 시도에 흩어져 한국 문화를 체험 중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은 실내 프로그램을 통해 활동을 이어갔다. 대회의 피날레인 K팝 콘서트가 열리는 11일에는 공연 장소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 도로 교통이 통제된다. 서울경찰청은 금요일인 11일 ‘K팝 슈퍼 라이브’ 공연이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 도로의 교통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전국 각지로 이동했던 잼버리 참가자 4만여명은 1500여대의 버스를 타고 상암동으로 집결한다. 평상시에도 교통 정체가 극심한 금요일 오후 시간대 대원들을 태운 버스가 몰리면서 일대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이에 경찰은 구룡교차로에서 월드컵경기장교차로까지 월드컵로 양방향 차로의 차량 통행을 제한한다. 경기장교차로에서 농수산교차로, 난지IC 및 상암교차로는 교통량을 고려한 탄력적 교통통제를 실시한다. 교통통제 시간은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 종료 시까지다. 행사는 오후 7시 시작해 밤 11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변북로를 진출입하는 차량은 월드컵지하차도로 통행하도록 한다. 주차공간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경기장 및 인근 주차장과 통제된 도로 등을 활용해 주차 공간(1440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통제 구간을 지나는 14개 버스노선을 우회하도록 하고 행사장 주변 공공자전거 및 개인형 이동장치(PM) 운영을 중지한다. 앞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태풍 북상을 앞두고 새만금 야영지를 떠난 지난 8일 이들을 실은 버스가 야영장을 빠져나가는 데 총 10시간이 걸렸다. 이에 정부는 혼선을 최소화하도록 승하차 장소를 지정하고 안내 요원을 배치한다. 한편 이날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특색을 살린 실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잼버리 대원 대상 야외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하고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상암 DMC 등 실내에서만 활동을 진행했다. 경기도에 머무는 잼버리 대원들은 템플스테이 및 전통무예·전통예절 등의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태권도(충남 아산), 클라이밍(전북 완주), 태권도 웰빙체조(전북 무주) 등 체육활동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 ‘카눈’ 위력에 12개 시도 1만명 대피…중대본 “외출 자제”

    ‘카눈’ 위력에 12개 시도 1만명 대피…중대본 “외출 자제”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로 상륙한 가운데 경상권과 전남 등지에서 1만여명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0일 오전 11시 기준 일시 대피자가 12개 시·도 83개 시·군·구에서 1만 641명이라고 밝혔다. 경북이 6569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2695명, 전남 948명, 부산 331명 등이다. 태풍의 북상에 따라 통제 지역은 늘고 있다. 도로 490곳, 둔치주차장 255곳, 하천변 525곳, 해안가 166곳 등이 사전 통제됐다. 지리산 등 21개 국립공원의 613개 탐방로와 숲길 전 구간도 통제 상태다. 광릉·세종 국립수목원은 10일, 백두대간 국립수목원은 9∼11일 휴원한다. 항공기 결항은 14개 공항 355편이다. 파도가 높아지고 바람이 세진 가운데 여객선 102개 항로 154척과 도선 76개 항로 92척의 운항도 중단됐다. 철도는 이날 첫차부터 고속열차 161회, 일반열차 251회, 전동열차 44회의 운행이 중지됐다.집중호우 피해를 복구 중인 3개 노선(충북·정선·영동 일부)의 운행도 중단됐다.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태백선, 경북선, 영동선(동해∼강릉), 대구선, 중앙선(안동∼영천) 등 일반선 5개 노선과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지상구간, 부산김해경전철 등도 운행 중지됐다. 아직 집계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없으나 경북에서는 5명이 고립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11분쯤 경북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 나원 지하차도에서 차량 1대가 물에 잠기며 1명이 고립됐다. 소방 당국은 운전자를 구조한 뒤 지하차도 통행을 통제했다. 경산시 남천면 산전리 한 지하차로에서도 자동차 1대가 침수로 고립되며 경찰이 70대 여성 운전자 1명을 구조했다. 오전 8시 10분쯤 경주시 산내면에서는 거둥이 불가능한 여성이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돼 행정복지센터로 대피 조치됐다. 오전 8시 29분쯤에는 영천시 고경면 초일리에서 폭우로 축사에 고립된 여성이 구조돼 안전지대로 대피 조치됐다. 이보다 앞선 오전 6시 40분쯤에는 청도군 매전면 한 하천이 범람하며 우사 앞에 여성이 40여분간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대에 구조됐다.현재 카눈의 북진 속도는 시속 25㎞이다. 카눈은 내륙 지역을 남북으로 관통 후 11일 북한 지역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하천변 산책로, 해안가 저지대 도로, 지하차도 등을 철저히 통제하고, 반지하주택, 산지 주변 주택 등 위험지역 내 거주자는 즉시 대피시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에게도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정부의 사전 통제와 대피 조치에 적극 협조해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한 실내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 “더이상 ‘인재’·‘관재’ 안돼”… 정치권, ‘카눈’ 북상에 총력 대응 주문

    “더이상 ‘인재’·‘관재’ 안돼”… 정치권, ‘카눈’ 북상에 총력 대응 주문

    정치권이 10일 한반도를 북상하는 태풍 ‘카눈’ 피해에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지난달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인재’, ‘관재’ 등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 예방도 당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산사태 위험 지역을 비롯해 범람과 안전에 취약한 곳을 꼼꼼히 살피고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태풍 ‘카눈’은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초유의 태풍이다. 안타깝게 진행 속도까지 느려서 큰 피해를 키울 것으로 우려된다”며 “지난 7월 극한 폭우로 중부지방 곳곳의 지반이 약화한 상태다. 우리 당에서도 주요 당직자들이 지역별로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대비, 감찰 강화, 유사시 대피를 위한 협조 등 대책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태풍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전날 전국 시도당에 태풍 ‘카눈’ 대비 비상대기 및 상황 파악에 온 힘을 쏟으라는 지시와 동시에 이런 내용의 공문을 하달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정부에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태풍은 달리는 기차도 탈선시킬 정도의 강풍과 최대 600㎜의 폭우를 동반하고 있다”며 “태풍의 속도가 느린 데다가 이례적으로 한반도 정중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이번 태풍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인재’, ‘관재’란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경찰, 소방 등은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하고 피해 최소화하는 데 온 힘을 쏟아 달라”고 강조했다. 전날 여야 수해 방지 입법 TF 회동에 참석한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수해 복구 및 재난 안전 예방을 위한 법률 정비 작업의 조속한 처리도 약속했다.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태풍을 대비해야 할 일선 공무원들이 잼버리 수습에 차출되고 있어 (태풍) 대비에 큰 차질이 발생할까 우려된다”며 “총체적 난국”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위기 상황 대응 능력이 난맥상”이라며 “정부는 잼버리 파행의 여파가 태풍 대비까지 미치지 않도록 위기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 태풍 ‘카눈’ 오는데 술 취해 한밤중 바다 뛰어든 30대

    태풍 ‘카눈’ 오는데 술 취해 한밤중 바다 뛰어든 30대

    제6호 태풍 카눈이 부산을 향해 북상하는 와중에 한밤중 술에 취해 바다에 뛰어들었던 30대가 간신히 구조됐다.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10일 오전 1시 5분쯤 송정해수욕장에서 30대 남성 A씨가 바다로 뛰어들었다. 부산에서는 태풍의 북상에 따라 전날부터 모든 해수욕장의 입수가 금지된 상태였다. 당시 해운대구 관광시설관리업소 송정바다봉사실에 설치된 지능형 폐쇄회로(CC)TV에 A씨의 입수 모습이 포착되면서 그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 A씨가 해안가에 설치된 출입금지 경계선을 통과하자 송정바다봉사실에 경고창이 뜨면서 카메라가 A씨의 모습을 비췄기 때문이다. 야간 근무요원이 곧바로 상황을 확인했고, 현장에 즉시 출동해 바닷속에서 의식을 잃은 A씨를 구조했다. A씨는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다행히 의식을 되찾아 가족에게 인계됐다. 구조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송정바다봉사실 관계자는 “지능형 CCTV는 백사장에 있는 사람의 움직임을 관찰해 입수자의 위치 정보 등을 관리사업소로 전달한다”며 “지능형 CCTV로 인명을 구조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한편 카눈의 경남 남해안 상륙을 전후로 부산에서는 출근길 119 신고가 쏟아졌다. 오전 7시부터 1시간 동안 가로수 파손과 해안도로 침수 등 40건에 가까운 신고가 몰렸다. 부산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가로수가 넘어져 일부 지역에 한때 정전이 발생하고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등의 피해 신고 31건이 접수됐다. 부산에서는 10일 밤까지 최대 순간 풍속 초속 40m의 강한 바람과 최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부산 동구 초량 지하차도와 기장군 무곡지하차도 등 도로 23곳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공원과 등산로, 하천변 등 101곳의 접근이 차단된 상태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0일 첫차부터 도시철도 1∼4호선 지상구간의 열차와 부산김해경전철, 동해선, 마을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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