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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상/탈세 발본작전… 재벌3부자 구속(세계의 개혁현장:30)

    ◎3천여명 명단 공개·고발 브라질은 나라 크기만큼이나 많은 잠재력과 희망을 지닌 남미의 대국이다. 남미 대륙의 48%,남한의 88배에 달하는 8백51만2천㎦의 광활한 국토.거기다 철광석·보크 사이트·망간·석탄·석유 등의 지하자원 매장량은 물론 커피·대두·면화·오렌지 등 농산물 생산량에서도 세계 1∼5위 이내에 드는 자원부국이다. 21년간의 오랜 군정에 종지부를 찍고 90년대 출범한 문민정부가 경제회생을 위한 개혁정책을 들고 나오자 브라질 국민들은 『이제 기좀 펴고 살게 되나 보다』며 저마다의 가슴에 미래의 꿈을 심었다.뭔가 이뤄질 것이란 가슴 뿌듯한 기대는 그들의 발걸음을 부지런히 생산현장으로 향하게 했다. 그러나 이같은 잠재력과 역동적인 기상에도 불구,고질적 병폐인 하이퍼 인플레와 높은 실업률,정정불안,부정부패의 만연,치안불안 등으로 아직은 발전의 템포에 가속이 붙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미화 4천3백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는데 그쳤다.1인당 국민소득은 2천9백20달러에서 2천8백90달러로 되레 줄어들었다.불어난 인구가 까먹은 것이다. 물가 상승률은 연간 누적 인플레가 1천2백% 이상되는 상황에서 1천1백50%로 러시아에 이어 세계 2위의 불명예를 지키고 있다. 하루 1%가 넘나드는 인플레로 브라질에서는 현금을 갖고 있으면 그냥 앉아서 손해를 본다.그래서 브라질의 호텔이나 공항 등지에서는 환율시비로 벌어지는 외국인과 현지인들간의 실랑이를 흔히 보게 된다.1백달러짜리 여행자수표가 96달러,신용카드는 무려 30%나 깎이는 것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과 만부득이하다고 주장하는 현지인들간의 말다툼이다.현지인들은 신용카드는 결제일이 한달 뒤에 돌아오므로 그동안 떨어질 화폐가치를 미리 떼어 놓아야 하기 때문에 할인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한사코 우긴다. 인플레가 이처럼 심하다 보니 브라질 백화점은 월급날만 되면 물건을 미리 사두기 위해 몰려드는 인파로 온통 뒤덮인다.또 시민들은 평소 물건을 살때는 선수표(Pre Datao)를 발행한다.지급일자를 하루라도 늦출 경우 그만큼 득을 보기 때문이다. 브라질정부는 지난8월1일 화폐개혁을 단행했다.8백억달러에 이르는 해외도피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채택한 고금리정책의 폐단으로 5% 이상 차이가 나는 실질 인플레율과 김이차이를 낮추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화폐단위도 크루제이루에서 크루제이루 헤아이스로 바꾸고 교환비율은 1천분의1로 낮췄다.화폐에서 0을 3개 덜어낸 것이다. ◎강경조치후 세수 20%나 증가/재정적자 → 인플레 악순환 단절 브라질 중앙은행은 화폐를 발행할 때 끝쪽의 0숫자 3개는 작은 글자로 찍어낸다.언젠가 떼낼 수치이기 때문이다.이렇게 떨어져나간 0이 지난 7년동안 무려 9개,단위로는 억대였다. 국가재정수지적자 →화폐발행 →인플레및 고금리 →수요·투자위축 →경기하락·생산감소 →세수부족 →재정수지적자라는 고인플레 악순환의 고리가 좀처럼 끊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악순환은 40세의 야심찬 민선 대통령인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가 지난 89년 선거에서 당선,개혁의 기치를 높이 내걸고 병든 브라질을 치료해가다 지난해 독직 스캔들로 물러나면서 한층 심화돼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불안요소들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 국민들은 별로 흔들리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상 파울루에서 만난 한 택시운전사는 브라질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숨김없이 얘기한 뒤 『여기가 바로 브라질이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이는 브라질인들이 설명하기 곤란할 때 자주 쓰는 말이다.브라질에서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고 또 별 무리없이 넘어간다는 뜻이다.현실을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브라질인들의 낙천적인 기질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기도 하다. 현 이타마르 프랑코 대통령 정부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비록 입지가 약하긴 하지만 개혁정책을 꾸준히 밀고 나가고 있다. 브라질의 개혁은 이타마르대통령의 간청으로 지난 5월 외무장관에서 재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조가 이끌고 있다. 엔리케는 브라질 최고 명문인 상 파울루 주립대학의 학생회장 출신.지난 64년 군사쿠데타때 반대데모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방 각국의 도움으로 석방된 뒤 도불,소르본대학 교수로 재직하다 84년 돌아와 상원의원을 거쳐 외무장관에 발탁된 브라질의 개혁주도세력이다.그는 취임 직후 3천명의 탈세자 명단공개와 함께 이들을 사법당국에 고발한데 이어 지난 6월에는 브라질리아의 슈퍼마켓 재벌인 코브리가의 3부자를 탈세혐의로 구속하고 재산을 압류했다.브라질형법에는 「악의적인 탈세행위는 구속이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으나 실제 구속된 사람은 여태까지 아무도 없었다.엔리케는 탈세가 브라질을 병들게하고 있는 제1독소라고 생각하고 있다. 엔리케의 이같은 강경조치후 20% 이상 세수가 늘어났다.어느 누구도 상상 못했던 「이변」이었다. 탈세를 인플레 원인의 하나로 보고 사정의 칼을 빼든 엔리케는 연말까지 『모든 탈세를 발본색원하겠다』고 호언하고 있다. 낙천적인 기질에다 내일에 기대를 걸고 두말 않고 뛰는 국민,중단없는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그 결과는 곧 무역수지흑자로 나타났다.지난 91년 1백6억달러,92년 1백57억달러로 늘어난 무역흑자가 올해는 1백80억달러대에 뛰어오를 것이라는게 관측통들의 전망이다.수출호조에힘입어 지난해 2천1백30억달러에 머물렀던 외환보유고 역시 지난 4월에 이미 2천2백억달러를 넘어섰다.
  • 남·북한 등 두만강 개발 관련 5개국/내년 2월 차관급회의

    ◎2차워크숍서 합의 남북한과 중국·몽골·러시아 등 5개국은 두만강개발계획과 관련,내년 2월중 차관급이상의 고위관리가 참석하는 제4차 계획관리위원회(PMC)를 열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장소는 서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부터 남·북한과 중국 등 5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두만강개발 관련 제2차산업·자원분야 워크숍은 10일 이같이 합의하고 사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5개국 대표들은 또 제3차산업·자원분야 워크숍은 가급적 연내에,법제도분야 워크숍은 내년 1월 중순 각각 열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가 지난 8월 조사한 두만강지역의 산업현황 분석결과를 토대로 이 지역의 문제점이 상세히 지적되고 그동안 개괄적이던 북한과 중국의 산업부문계획 및 자금소요까지도 추정하는등 다소 성과를 거뒀다.또 두만강지역의 수송비용이 싸고 지하자원이 풍부해 제조업 원료를 값싸게 조달할 수 있으며 거대한 소비시장(일본)이 있어 잠재력이 크다고 확인했다.
  • 남사군도 영유권분쟁 가열/중국,「서도」에 활주로 건설 확인

    ◎석유·가스 많은 자원 보고/베트남·대만 등 서로 “눈독” 일시 휴면상태에 빠져 있던 남·서사군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이 다시 증폭될 조짐이다. 아세안 확대회무장관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중국외교부 대변인이 26일 중국은 이미 남중국해상의 남사군도 북방 서사군도에 비행 활주로 건설을 완료했다고 확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남·서사군도는 기왕에도 석유,천연가스 등 지하자원의 보고로서 주변국간 경제적 이해가 첨예하게 걸려 있는 곳.그런데 이번에 유사시 중국 본토로부터 남사군도까지의 비행거리를 단축시킬 수 있는 서사군도의 활주로 건설사실이 확인됨으로써 군사적 이해까지 걸려 영유권 분쟁이 더욱 가열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중국과 벌어지고 있는 이곳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베트남을 필두로 대만,아세안제국 등이 이해당사자로 얽혀 있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중국이 특히 지리적으로 베트남에 가까운 남사군도에까지 영유권을 주장하는 명분은 이 섬들이 명나라의 영토였다는데 기인한다.이런 이유로 중국은 1947년당시 베트남 영토였던 서사군도를 침공한데 이어 지난 88년엔 남사군도의 6개섬도 점령하고 말았다. 현재 남사군도에는 중국과 베트남이 각각 자국의 영토임을 내세워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고 주변국들은 공동관리를 주장하는 등 해결의 합일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또한 베트남 등이 국제적 차원에서의 해결을,중국이 쌍무적 차원에서의 해결을 각각 주장하고 있어 묘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남·서사군도의 영유권 분쟁은 언제고 분쟁 당사자 차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그것은 새로운 국제질서하에서 중국이 추진중인 「중국에 의한 평화」라는 이름의 신패권주의가 몰고 올 파장일 것이다.
  • “지질 전문공무원 양성 절실”/「열차참사」계기,지질청신설 서둘러야

    ◎자연사환경학회 건의 대한지질학회·한국광물학회·한국지질과학협의회등 5개 기관 협의체인 자연사환경학회(회장 김항묵부산대교수)가 지질청 신설및 공무원 직제내 지질직설치를 정부에 공식 건의하고 나섰다. 자연사 환경학회는 15일 『부산구포 열차전복사고와 같은 대형 참사는 정부의 지질행정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지질문제를 정확히 계획,감독할 수 있는 정부 기구를 조속히 신설할 것을 촉구했다. 이 학회의 건의서에 따르면 현행 정부 조직체내에는 중앙및 지방공무원을 통틀어 지질직 공무원이 한명도 없어 토목공사나 기초 건축공사에 필수적으로 전제돼야 할 지질조사및 판단이 말단하도급업체에 형식적으로맡겨질 뿐,이에 대한 관리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이 학회는 『기초적인 지질조사가 제대로 안이뤄지면 모든 토목시설물은 무너지게 마련』이라고 전제,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의 전남 주안댐 누수사고와 부산 문현동 산사태,지하철 공사장붕괴사고 등을 들었다. 따라서 주무부서인 지질청을 신설하고 지질전문공무원을 집중 육성,지질관련 하도급업체의 부실한 업무를 올바르게 감독·평가해 국고손실과 인공재해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자연사환경학회는 또 『인공섬 건설,다도해 개조등 국토개발사업과 지하자원개발사업의 극대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도 지질청 신설및 지질직 공무원의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학회는 이밖에 『현재 국가에서 응용지질기사및 기술사자격증시험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들 자격증소지자가 공무원으로 임용될 기회가 없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해마다 9백여명씩 배출되는 지질학과출신 학생들을 전문인력으로 활용할 것』도 촉구했다.그러나 당장 독립적인 지질직 신설이 어렵다면 공무원직제내의 토목직을 토목및 지질직,광산직을 광산및 지질직으로 개편해서라도 지질직공무원이 임용될 수 있도록 전향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압록강 발원지는 백두산 「부석돌짬」(북한 이모저모)

    ◎“병사봉 남서쪽 수백m”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강인 압록강의 정확한 발원지는 백두산 병사봉에서 남서쪽으로 수백m 아래에 있는 「부석돌짬」이라고 평양에서 발간되는 화보 「조선」최근호가 밝혔다. 「조선」지는 「압록강의 시원」제목의 특집 탐방기사에서 『백두산의 장군봉(병사봉)에서 남서쪽으로 수백m 내려가면 부석돌짬에서 천지의 맑은 물이 새어 나오는 곳이 있다.이곳이 바로 압록강의 시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화보는 이어 압록강은 그 길이가 8백여㎞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강으로 중국과 국경을 이루면서 북부지역 양강도 자강도 평안북도를 거쳐 서해로 흘러든다고 소개했다. 압록강은 또한 하천강 장진강을 비롯하여 한반도에서만 9백여개의 크고 작은 지류를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는 어족자원과 수력자원이 풍부하며 강의 유역일대에는 지하자원이 많고 산림이 울창하다고 전했다. 압록강의 유역면적은 6만4천7백39.8㎦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강을 사이에 둔 북­중간에는 3개 다리가 부설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절약 통한 제2생산”에 동자부 골몰(국정탐방)

    ◎실태와 추진방향/에너지정책/공급위주서 수요관리로 전환/87년후 소비증가율 연 10% 웃돌아/산업체 중점 관리… 효율성제고 역점 지난 70년대 초,집권 여당은 「소비가 미덕이 되는 풍요한 사회」라는 미래상을 국민 앞에 제시했었다.의식주 모든 분야에서 궁핍을 면치 못하던 시절이라 제법 국민들의 가슴을 들뜨게 했던 것 같다. 그러나 낭비는 악덕이고 절약은 미덕이다.비는 많이 내리는데도 수자원이 모자라고,에너지와 기타 지하자원은 더더욱 모자라는 현실에서 소비가 미덕이 되는 날은 꿈꿀 수도 없다. 에너지는 오늘날 산업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 공기나 물같은 존재이다.그러나 국내의 에너지 자원은 질이 떨어지는 무연탄 뿐이다.어쩔수 없이 필요한 에너지를 외국에서 들여오다 보니 올해 에너지의 수입의존도는 95%에 이르게 됐다.절약이 미덕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수입의존도 95%선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경제규모가 작기 때문에 1인당 소비량에서 선진국들을 따라가지 못한다.지난 9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2.39t(석유환산)이다.일본은 3.54t,프랑스는 3.83t,미국은 무려 7.72t이다.이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량도 선진국들 수준까지 계속 늘어날 것이며,그렇기 때문에 보다 더 알뜰하게 써야 한다는 두가지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지난 91년 기준으로 볼 때 국민총생산(GNP) 1천달러 생산에 투입된 에너지량은 우리나라가 0.63t(석유환산)인데 비해 일본은 0.25t,미국은 0.43t,프랑스는 0.34t이다.제일 못 사는 나라가 에너지는 가장 헤프게 쓰는 꼴이다.특히 일본의 에너지 효율은 우리나라의 두배를 넘는다. 전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대국 일본과 우리나라를 수평으로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이다.그러나 지난 90년 기준으로 제조업의 에너지 원단위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0·66,일본은 딱 절반인 0·33이다.86년의 이 수치는 0·61대 0·38이었다.시일이 지나며 일본의 효율은 개선된 반면 우리의 효율은 악화된 것이다. ○가장 헤프게 쓰는꼴 그러나 우리나라의 절약시책이 느슨한 것은 아니다.지난 해 겪었듯이 섭씨 30도가넘는 한더위를 에어컨을 끄고 견뎠던 것처럼 나름대로 애를 써 온 것은 사실이다.절약에도 돈이 들기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의 논리가 적용되는 것이다.효율이 높고 값비싼 기계가 있는 줄 알면서도 돈이 모자라 그보다 못한 기계를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80년대 후반부터 국민소득이 많아지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며 가전제품과 승용차 보급이 크게 확대돼 에너지 소비가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 GNP 증가율에 대한 에너지 증가율을 말하는,이른바 GNP에 대한 에너지 탄성치는 지난 80년대 초반 0·7에 불과했으나 86∼88년 0·8로,89년 1·2로,90년 1·5로 높아졌다.경제성장보다 에너지소비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난다는 반증이다.이 수치는 91년 1·3으로 낮아진 뒤 지난 해에는 다시 1·4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폭발적인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지난 90년대 초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동력자원부에 서신을 보내 『당신들이 보내준 통계자료에 오류가 있는 것 같으니 다시 한번 확인해 달라』는 서한을 보내온 적이 있었다.깜짝 놀랄 정도의 높은 소비증가율이 이해가 되지 않아 혹시 자료에 착오가 있지 않았느냐는 반문이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증가율은 지난 87년 이후 거의 해마다 10% 수준을 웃돌고 있다.86년의 9.2% 이후 87년 10.4%,88년 11%,89년 8.4%,90년 14.1%,91년 11.2%,92년에도 역시 1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미국의 경우 88년의 4%가 최대 증가율이고 그 이후 1% 수준을 넘은 적이 없으며 프랑스 역시 91년의 5.3%가 이례적으로 높았을 뿐 매년 2% 내외이다.일본은 88년의 5.7%가 최고치로 거의 3% 수준이다. ○국제기구서도 놀라 다만 대만이 87년 13.6%,88년 9.6%,91년 13.3%로 우리와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대만 역시 우리보다 훨씬 더 착실한 경제성장을 하는 점을 상기하면 마땅히 우리가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다. 지난해 에너지 수입액은 1백43억달러,이 중 석유를 사오는데 쓴 돈이 1백20억달러이다.총 수입액에서 에너지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7.5%,지난 90∼91년의 15%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에너지의 소비급증이 국제수지 관리 및 경제운용에 주는 부담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도 없다.절약은 제2의 생산이고,절약만이 살 길이다. ◎시책 변천과 성과/자동차10부제 등 묘안 총동원/시설자금도 2조692억 지원 우리나라의 절약시책은 동력자원부가 설립된 이듬해인 지난 79년 에너지이용합리화법을 제정하면서 비로소 체계적인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TV 방영시간의 단축,사치성 광고의 규제등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행정조치가 고작이었다.에너지이용합리화법은 단순절약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쓰느냐는 점에 초점을 맞춘 최초의 시도였으며 절약시설 투자에 대한 금융 및 세제 지원제도도 처음으로 규정했다. 몇 차례의 개정을 거치며 에너지 소비효율 표시제도,승용차의 연비표시 의무화,냉장고·에어컨·승용차·조명기기에 대한 에너지 효율등급 표시제,대규모 공공사업에 대한 에너지 사용계획 협의제도 등이 도입됐다.건축물의 냉·난방 온도 제한은 국민생활에 불편을 준다는 점 때문에 몇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법적으로 의무화됐다. 중앙난방식 아파트의 개별 열량계 설치 의무화,다소비형 사치성 건물의 신축제한,사우나의 주 1회 휴일제,에너지 절약기술 개발지원등의 제도도 도입됐다. 지난 해에는 「에너지 절약의 원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소비절약 종합대책도 마련해 시행했다.자동차 운행 10부제도 이의 일환이다. 지난 80년 이후 에너지절약 시설자금으로 융자해 준 자금은 지난 연말까지 모두 2조6백92억원에 이른다.재원별로는 ▲석유사업기금에서 1조4천7백50억원 ▲은행 자금 5천5백81억원 ▲에너지이용합리화기금 2백61억원 ▲정부의 재정투융자특별회계 1백억원등이다.서민들이 낡은 주택에 단열 공사를 하는데 드는 자금도 80년 이후 총 5백11억원을 지원했다. 폐열회수,보일러나 요로,열병합발전,보온 및 단열시설,연료대체 설비 등의 절약투자시에는 세제지원을 해 주는데 그 대상이 되는 투자액도 87년 1천8백88억원,88년 4천3백99억원,89년 4천3백99억원,90년 2천5백25억원,91년 3천2백31억원·지난해 약 2천억원에 이른다. 전기를 생산하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열도 함께 이용하는 열병합발전도 제법 보급돼 열을 이용하는 지역난방 가구는 21만4천호,열과 전기를 함께 이용하는 공업단지는 반월공단등 7개소에 이른다. ◎“자동차주행세 꼭 실현돼야”/벙커C유 등 저가공급 재고할때/남궁견 에너지정책실심의관(인터뷰) 동력자원부 에너지정책실 남궁견심의관.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실무 책임자이다.며칠 뒤면 부처가 폐지될 운명이지만 에너지 정책의 중요성 때문에 에너지 행정의 기능은 더 강화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절약시책을 추진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최고경영자들이 절약에 관심을 갖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절약시설에 투자를 하면 그 회수에 5∼6년이 걸리는데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는 해마다 이루어지니까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가 어렵지요. ­절약시책의 성과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절약의 필요성과 절약을 실천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공감대가 상당히 이루어져 있다고 봅니다.그러나절약의 중요성이,에너지의 수급이 불안정할 때만 일시적으로 크게 부각됐다는 반성도 하고 있습니다.민생안정 또는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에너지가격을 낮게 유지함으로써 오히려 에너지의 이용효율을 떨어뜨렸다는 자책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값이 싸다는 얘긴가요. ▲그렇습니다.예를 들자면 85년도의 에너지가격을 평균 1백으로 할 때 87년은 87.2로,89년에는 72.1로,91년에는 71.7로 계속 그 가격이 떨어졌습니다.벙커C유의 값은 85년 1백에서 91년 43.9로 싸졌습니다.벙커C유가 산업체에서 쓰는 연료라는 점을 감안한 정책적인 결정이지요.보통 휘발유의 값도 85년 1백에서 70.7로,전기 역시 74.5로 각각 하락했습니다. ­그래도 외국보다는 비싸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비교할 때 한국의 휘발유 값을 1백이라 한다면 일본은 1백33,프랑스는 1백37,미국이 1백8로 모두 우리나라보다 비쌉니다.다만 대만이 82로 우리보다 쌀 뿐입니다.등유 역시 일본이 1백33,대만 1백60이고 경유는 일본이 1백68,대만 1백11,프랑스 1백9입니다. ­절약정책의 중점은 어디다 두고 있습니까. ▲전체 에너지의 절반을 산업체에서 쓰기 때문에 산업체의 절약에 중점을 두어야지요.산업체 가운데에서도 1백94개의 다소비업체에서 전체 산업체 에너지의 60%를 씁니다.이들의 절약에는 투자가 앞서야 합니다.결국 에너지절약 시설자금과 연구개발 자금을 더 많이 확보해서 지원하는 일이 시급합니다.수송 분야의 경우 보유세 성격인 현재의 자동차세를,더 많이 굴릴 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는 방식의 주행세로 개편해야 하는데 부처간에 생각이 달라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입니다. ­에너지 정책의 방향을 수요관리로 바꾸었다면서요. ▲에너지 소비량이 미미할 때는 넉넉하게 공급하기만 하면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그러나 워낙 소비량이 늘어난데다 국제적인 움직임도 달라져 수요 쪽을 합리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습니다.예컨대 전에는 오직 필요하다면 발전소를 짓는 일은 매우 간단했습니다.그러나 요즘은 자금이 확보됐다 하더라도 발전소 입지를 구할 수 없게 됐습니다. 더구나 탄소배출량의 동결등 환경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가 더욱 강화되고 무역규제도 에너지절약을 강화하는 쪽으로 바뀔 전망입니다.결국 앞으로 산업의 경쟁력은 에너지절약 여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수요관리가 불가피하지요.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13

    ◎가위 바위 보 론/선형사고와 순환사고의 관계/쥐가 태양과 결혼하지 않은 까닭/자원고갈·자연파괴 산업문명/재생산의 순환구조로 바꿔야/한국은 새 세기 리사이클문화의 종주국/선형사고는 단절적,순환사고는 지속적/산업의 생태계훼손은 선형사고의 산물/북쪽바다에 모인 무기염 물고기가 흡수/새들에 의해 다시 뭍으로 퍼져 순환계속 □황규호문화부장=다시 올림픽 개폐회식 이야기가 되겠습니다마는 선생님께서는 「벽을 넘어서」라는 개념과 함께 굴렁쇠를 비롯,둥근 것,순환하는 이미지를 세계에 보여 주었습니다.둥근원과 순환을 한국사상의 기본틀로 생각하셨던 건지요. ■이어령전문화부장관=서양문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서사문학의 정의에서 비롯해서 기독교적 종말론,그리고 마르크스나 헤겔의 역사발전론등 모든 시간은 직선으로 흐르고 있지요.시간은 쏘고 날아가고 과녁을 맞히는 삼단계의 과정으로 움직이는 화살과도 같습니다.그것이 시작∼중간∼종말의 세마디로 구성된 이른바 서사구조의 특성입니다.이와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 동양의 시간으로 둥근원을 그리며 순환하고 있는 시간입니다.반은 농담으로 하는 것입니다마는 서양의 직선과 동양의 원은 그 나라의 상징인 국기에도 잘 나타나 있지요. ○대조이룬 동서 국기 □정말 그러고 보니 프랑스의 삼색기,영국의 유니언 잭,미국의 성조기 모두가 직선도형으로 되어 있군요.그에 비해서 한국의 태극기,일본의 일장기,대만의 청천백일기 모두 둥근원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겠습니다.중국의 오성홍기라 해도 원에 가깝지 않습니까. ■눈에 보이는 도형보다도 의식의 운동에서 우리는 더욱 그러한 대조를 극명하게 볼 수 있지요.왜 그것 있잖습니까.아이들 놀이의 가위,바위,보 말입니다. □가위 바위 보가 동양에서 생겨난 놀이인가요.서양에도 그와 비슷한 것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서양 아이들도 가위 바위 보 놀이를 하지요.그러나 그 기원은 중국이었어요.이것이 프랑스로 들어가 유럽으로 퍼진 것입니다.그리고 서양의 가위 바위 보는 한 그룹중에서 누군가 한사람을 남기려 할 경우에 쓰는 게임이지요.가위 바위 보는 완전한 가치의 순환론으로 승자가 돌고 돕니다.가위는 보자기에 이기지만 주먹에는 지지요.그러면 주먹이 최고인가 하면 그렇지 않잖아요.왜냐하면 보자기는 가위한테 졌지만 가위를 이긴 그 주먹을 거꾸로 싸서 먹습니다.최고가 최하위에 지니까 그 서열은 역전되어 돌고 돕니다.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는 세계 그것이 가위 바위 보의 원리이지요. □선의 세계에는 시작과 끝이 멀리 떨어져 있지만 원에서는 시작과 끝이 붙어있는 것이 그 특성이라고 할 수 있군요. ■그러니까 합리성과 분리성을 강조하는 서구의 카르테시안들은 이같은 순환론을 싫어하고 극력 배격하지요.이런 순환론으로 하면 흑이 백이 되고 백이 흑이 되는 비논리적인 현상이 벌어지거든요.그러나 동양의 음양사상에서는 음이 성하면 양이 되고 양이 극하면 음이 되어 결국 반대로 보이는 것도 이질적인 대립이 아니라 순환 변성되는 것으로 됩니다.원효의 사상인 원융회통처럼 만물이 하나가 됩니다. □형식논리로는 맞지 않지만 자연 현상에는 그런것이 많지 않습니까.우선 지구도 둥글어 출발점에서 계속가면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부머랭처럼 던지면 돌아오는 운동을 하는 것도 있구요. ■물론이지요.봄이 점점 더워지면 여름이 되는데 만약 계절이 피라미드식이나 직선운동을 한다면 여름은 점점 더워져서 모든 것이 타서 없어지지요.그러나 더위가 승하면 음이 나타나 반대로 차가운 기운이 생겨 가을이 되고 가을은 여름과 정반대인 겨울을 낳게 됩니다.물론 그 겨울은 다시 봄이 되구요.오행사상도 그렇지요.나무는 불을 낳지요.그런데 불이 다 타고 나면 재가 되듯이 불은 또한 흙을 낳습니다.어때요.흙속에는 돌이 있으니까 돌은 흙에서 나오지요.그런데 돌보다 더 깊숙한 곳에서 나오는 것이 지하수의 그 물이지요.물은 무엇을 낳나요.나무뿌리가 이 물을 빨아올려 자라는 것을 보면 물이 나무를 낳지요.한바퀴 돌았지요(웃음).뿐만 아니죠.나무와 불은 위로 올라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돌과 물은 아래로 내려가지요.이 상하의 운동은 해가 올라갔다 지고 다시 오르는 것처럼 지속하지요.위 아래가 붙어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인간의 삶이나 역사를 일직선으로 보지 않고 원이나 순환으로 보면 계급적 사고보다는 평등사상이 나올 것같은데 어째서 민주주의는 서양에서 먼저 생겨났을까요. ■서양의 계급주의는 융합이 아니라 대립적인 힘을 통해서 부순 것이지요.그것이 바로 혁명입니다.그래서 여전히 모든 사고양식은 피라미드처럼 계층적인 것으로 되어 있어요.지금은 서구가 민주주의의 모델이 되어 있지만 원래 서구사상은 우리보다 훨씬 더 계층적인 사고가 강했습니다.프랑스에서는 인간의 혈액형을 최초로 발견하게 되었지만 곧 취소하고 맙니다.왜냐 하면 귀족의 피는 서민들의 피와 다르다고 생각한 당시에 그와같은 이론은 용납될 수가 없었던 것지요(웃음).결국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고 난 뒤에야 제대로 그 이론이 세상에 공개되었지요.그러나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는 「쥐구멍에도 볕들날이 있다」는 말처럼 부귀영화는 돌고 도는 것이라는 사상이 지배적이었지요.이러한 변천속에서는 오히려 인간의 평등사상이 쉽게 이해 되었던 것이지요.인도의 설화이기는 합니다마는 쥐의 결혼 이야기가 그같은 순환론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수 있습니다. □쥐가 태양과 결혼하려고 한 이야기 말인가요. ○절대강자 없는 게임 ■그래요.쥐는 이세상에서 제일 강한 것이 태양이라고 생각하고 청혼을 하지요.그러나 태양은 자기보다 더 강한 것이 구름이라고 합니다.햇빛을 가려버리니까요.그래서 구름에게 청혼을 하였더니 구름은 바람에게 꼼짝 못한다고 합니다.바람을 찾아가 청혼을 하자 자기 힘이 아무리 강해도 벽은 이길 수 없다고 합니다.벽이 제일 강한 것이 되었지요.그런데 벽은 말합니다.쥐가 나를 갉으면 꼼짝 못한다고,결국 벽을 이기는 것은 쥐가 되었고,그래서 출발점으로 되돌아와 쥐는 쥐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지요.순환론 덕분에 쥐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이 세상에 절대적인 강자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상대적인 가치와 다원적 가치로 나가는 21세기의 사고양식에는 이러한 순환론이 보다 유효한 모델로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산업사회가 퇴조하고 새로운 문명이대두되는 21세기에는 전형적인 사고보다 순환적 사고체제가 더 존중된다는 구체적인 사례를 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원래 농업문명은 씨에서 자라 다시 씨로 귀결되는 재생산입니다.그러므로 농산물의 경우에는 그 자원이 순환성을 갖고 있어서 아무리 곡식을 재배하고 양떼를 키워도 그 자원은 무한이라고 할 수 있어요.그러나 공산품은 재생산이 아니라 무기물,이를테면 쇠나 구리 석유화학제품처럼 모두 땅속에서 캐내는 지하자원에 의존해 있습니다.그리고 한번 생산된 것은 폐기물이 될 뿐 재생산되는 법이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공산품은 순환 재생산되는 농산품과는 달리 언젠가는 지하자원의 고갈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산업문명의 약점과 한계성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산업문명이 발달하면 발달할 수록 지하자원은 고갈되고 결국은 파멸로 치닫게 된다는 것은 국민학교 자연실력만 가지고 있어도 금시 알 수 있는 계산이 나오지요.산업문명의 유한성은 시작과 끝을 갖는 종말을 향한 문명이라는 데서 출발기부터 위기를 잉태하고 있다고 할것입니다. □그렇군요.농업문명은 순환적인 원형구조의 생산방식인데 비해서 산업문명은 생산하여 끝나면 그것으로 종말하는 전형적인 생산방식에 의존해 있다는 말씀이군요. ■선형적 사고는 단절,순환적 사고는 지속이라고 할 수 있지요.오늘날 산업문명이 낳은 자연 파괴의 공해와 생태계의 훼손은 모두 선형적 사고의 산물이지요.그렇다고 다시 옛날의 생산방식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것도 또한 현실입니다.결국 한가지 길은 공산품의 생산방식을 농산물처럼 재생산의 순환구조로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이것이 요즈음 고개를 든 리사이클 운동이지요.그리고 바이오 테크로 공산품과 다른 재생산 분야의 혁명이구요.그래서 무기물을 토대로한 문명에서 유기물(생명체)로 옮겨가는 정보와 바이오가 어깨동무를 한 새문명을 만들어 내야되지요. □어느 길로 나가든 선형적 산업문명은 원형적 문명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군요.선생님은 대전 엑스포에 순환과 창조라는 리사이클 아트의 전시관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내셨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바로 그런 철학에서 나온 것으로 보아야겠습니다. ■리사이클의 철학은 한국문화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늘 이야기 합니다마는 못쓰는 천을 버리지 않고 그것을 모아서 조각보를 만든 것이 한국인입니다.세계에 우리처럼 아름다운 조각보를 만든 민족은 없습니다.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을 피운 사람들이지요.단순한 자원 재활용이라는 면에서만이 아니라 죽음에서 재생하는 영원에의 의지같은 것입니다.그래서 저는 세계에 있는 수만개의 빈병을 모아 그것으로 돔을 만들어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상징적인 리사이클 예술의 건축물을 지을 것을 제안 했습니다.이것이 완성되면 쓰레기통에 버려진 폐기물들이 아름다운 예술의 꽃으로 환생되는 기적을 보게 될 것입니다.한국은 새로운 세기에 꽃피우게 될 리사이클 문화의 종주국이 될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실제로 그것을 가시화 해야 할것입니다. □빈병을 모아 집을 지은 건축물은 아직 세계에 없었나요. ■예.이 아이디어를 낸 뒤 세계 유명 예술가와 건축가에 조회해 보았지요.모두들 놀라면서 자기네들이 한발 늦었다고 한탄 하더군요(웃음).사람들은 그것이 저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예부터 내려온 한국인의 슬기를 응용한 것 뿐입니다.미군이 버린 맥주깡통을 오려 판잣집 지붕을 해 이기도 하고 두레박을 만들어 쓰기도 하였습니다.심지어 사람을 죽이는 대포의 탄피를 주워다가 교회당 종을 만들어 쳤지요.한국인은 리사이클의 천재입니다.비디오의 원리를 발명한 것은 미국인이고 이것을 상품화한 것은 일본인입니다.그런데 이 비디오를 예술로 만든 것은 한국인이었지요(웃음).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말씀이군요.비디오 만이 아니라 버려진 텔레비전으로 조각품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 않았습니까.정말 리사이클 아트는 한국인의 재능이 우러난 것이군요. ■생산양식과 예술만이 아닙니다.최근 생태학의 연구결과를 보면 아주 놀라운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지요.가령 자연계의 순환이라고 하면 지금까지는 물리학적인 분야에서만 일어나는 것으로 알았지요.빗물이 냇물이 되어 흐르다가 바다로 가고그것이 증발하여 다시 구름이 되어 비가 되어 쏟아지는 그 물의 순환성 말입니다.그런데 최근에는 생물학적인 물질순환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입니다. ○연어떼의 살신성인 □생물학적 물질 순환현상이라니요? 생물들이 인간들처럼 리사이클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입니까(웃음). ■그래요.정말 신비한 일이지요.이 지구에는 동식물의 형성과 활동에 없어서는 안될 무기염,특히 초산염과 인산염은 물에 녹아 지구를 순환합니다.그래야 생명이 지속되는 것이지요.그런데 이 무기염은 물에 녹아 흐르는 것이므로 산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 냇물을 통해 결국은 바다로 유실되고 맙니다.만약 높은데서 낮은 데로 중력의 이동대로 이 무기염이 흘러가 버린다면 땅위에는 무기염이 점점 사라져 생물들이 살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그런데 바다로 일단 흘러간 이 무기염들은 북쪽 바다쪽으로 모이게 되고 물고기들에 의해 흡수되어 다시 새들이 그 물고기를 먹어 재 흡수하지요.새들은 철새가 되어 북쪽에서 남쪽으로 오게 되고 이렇게 하여 북해로 모였던 무기염들은 다시 뭍으로 산꼭대기로 퍼져 순환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놀랍군요.북쪽에서 철새가 그냥 날아오는 것이 아니군요.그런데 왜 무기염이 북쪽 바다로 모이게 되지요. ■적도와 같은 열대의 바다는 수면이 뜨거워 양분들이 모두 증발하고 용해 되어 버립니다.그래서 그것을 바다의 사막이라고 부른다는 군요.추운 곳이라야 그 자양이 보존되는가 봅니다.철새만이 아니지요.연어가 온 바다를 누비고 다니며 흩어진 그 무기염을 흡수하고 결국은 밀물로 올라와 육지의 깊은 냇물에 알을 까고 죽지요.바다의 양분을 다시 땅위로 실어다 놓고 죽는 것입니다.살신성인 물질의 순환을 돕는 숨은 공로자라고나 할까요. □이번 화제도 선형적인 결론을 내리고 끝내는 것보다 순화적 구조로 지속하도록 마감해야겠습니다.
  • 자이르 군인폭동 60명 사망/수도 평온 회복

    ◎불·벨기에군 자국민 보호작전 【브뤼셀·브라자빌 로이터 AP 연합】 군인폭동으로 혼란에 휩싸였던 자이르의 수도 킨샤사가 30일 대체적인 평온을 회복,시민들 다수가 일상생활로 복귀했다고 벨기에 라디오와 현지 기업인들이 말했다. 킨샤사 중심부는 모부투세세 세코 대통령측 군병력들이 상황을 장악,이날 평온을 유지했으며 단지 교외에서 아직 산발적 총성이 들리고 있다고 벨기에 라디오는 전했다. 그러나 지난 이틀간 계속됐던 유혈 폭동으로 시내 곳곳에는 희생자들의 시체가 널려있으며 사망자 총수는 약 60여명에 이른다고 이 방송은 벨기에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한편 프랑스군 선발대 10여명이 킨샤사에 도착,대사관과 자국민 보호작전에 투입됐으며 벨기에도 본국에서 3백30여명의 공정대원을 인근 콩고의 브라자빌로 급파했다.브라자빌로 급파했다.벨기에 병력은 30일 밤 브라자빌에 도착,프랑스군과 합동으로 양국 국민 소개작전을 벌일 계획이라고 이 라디오는 전했다. 프랑스군 선발대는 킨샤사 도착후 자국 대사관으로 직행,대사관 구내에 피신중이던 프랑스인 4백여명의 보호에 들어갔다고 프랑스 국방부는 밝혔다. 벨기에 정부는 1천5백여명의 자국민들을 모두 소개시킨다는 방침이며 브라자빌을 소개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8년 독재」에 살인적 인플레로 국민 염증/유통안되는 지폐로 봉급 주자 군 폭발 아프리카 중부 자이르에서 발생한 군인들의 대규모 폭동은 지난 28년동안 이 나라를 지배해온 모부투 세세 세코대통령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있다.이번 폭동은 모부투대통령이 무려 3천2백%에 이르는 살인적인 인플레를 잡는다며 과도내각의 반대를 뿌리치고 유통이 불가능한 지폐를 발행해 군인들의 봉급을 지불하는 극약처방을 쓴데서 비롯됐다. 따라서 모부투대통령의 입장이 가장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군부의 폭동에 따른 모부투대통령의 이같은 위기는 탈냉전의 세계적인 추세속에 최근 몇년사이 아프리카에 불어온 민주화의 흐름에도 영향을 받는 것이어서 그의 장래를 장담할 수 없는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정치적 소요를 겪으며 그때마다 위기를 넘겨온 모부투대통령은 지난 90년 마침내 일당독재의 종식을 선언하고 다당제를 도입하는 길을 열어 놓은 뒤 국민들의 불만을 무마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해왔다. 지난 91년에는 급료인상을 요구하는 군인폭동으로 군부와 야권의 조직적인 정치공세에 직면하자,야권집합체인 민주사회진보연합의 지도자 에티엔 치세케디를 총리로 임명,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을 다독거렸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평화적인 정권이양을 추진하던 공화국 최고위원회의 결의사항을 거부,다시 탄압일변도로 급선회하면서 국민적인 불신을 초래했다. 게다가 정권유지에 급급한 나머지 그동안 자신을 지지해왔던 미국과 프랑스 벨기에등 서방세계의 강력한 개혁요구도 잇달아 외면함으로써 국내외적으로 고립을 자초했다. 미국의 클린턴대통령은 이번 자이르군의 폭동이 터지자 『모부투대통령은 더이상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정권이양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그동안 우효적이었던 프랑스 벨기에등도 제나라 국민을 보호한다는명분으로 군사행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공화국최고위우너회마저 모부투대통령이 자신들을 야당단체라고 몰아붙인데 격분,그를 반역죄로 대법원에 고소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섰다. 물론 최고대우를 받으며 모부투대통령을 지키고 있는 정예부대인 대통령수비대가 있는한 이번 군부대의 폭동이 그의 정권을 무너뜨리는 상황으로까지 비화되기는 그리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치세케디 총리를 중심으로 최고위원회와 야당세력들이 국민들의 지지력을 모아 입지를 보다 강화한다면 모부투의 철권독재도 조만간 종지부를 찍게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따라서 모부투대통령의 운명은 경제파탄으로 야기된 국민들의 불만을 얼마나 달랠수 있으며 지난 서방세계들의 민주화권유에 어떻게 대응하느냐 하는데 달려있다고 볼수 있다. 자이르는 인구 3천6백70만명에 국토가 2백34만5천4백9㎦에 이르는 아프리카에서 3번째로 큰 나라.구리 코발트 아연 원유 망간 목재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지녔으면서도 한사람앞 국민소득은 2백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개발국이다. 지난 60년 벨기에 속령에서 콩고공화국으로 독립한뒤 71년 자이르로 나라이름을 바꿨다.
  • 인재양성/최갑석 재향군인회 중앙이사(굄돌)

    광복된지 47년이 지나고 6·25동란이 일어난지 42년이 흘렀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분단된 상태이다. 51년전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세계최대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유럽에서의 패전국 독일도 폐허속에서 다시 일어나 동·서독통일을 하고 강대국으로 군림하고 있다. 구 일본과 독일의 헌법과 정체는 바뀌었어도 민족정신이 바탕이 된 경제는 눈부신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성장속도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2차대전당시 피해를 입은 나라에서는 일본이 군사대국으로 까지 부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됐다. 우리나라도 6·25동란이후 눈물겨운 전후복구와 눈부신 경제발전으로 86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을 개최 세계의 주목을 받는 중진국이 됐다. 인류문명의 1단계 발전은 농업혁명으로 자연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이며 2단계 발전은 산업혁명으로 기계를 대상으로 공장생산력향상과 수송수단의 개발결과이다.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1차대전과 2차대전에서 응용되어 수 천만명의 죄없는 백성과 장병이 죽어갔다. 1차대전이 아세톤과 다이너마이트의 발명에 의한 화학자들의 전쟁이었다면 2차대전은 원자탄을 발명한 물리학자들의 전쟁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불과 8년 앞으로 다가오는 2천년대의 세계는 첨단과학기술의 발전이 예상된다. 20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기술혁신이 이루어져 의·식·주생활이 모두 바뀔 것으로 보인다. 1천여명을 태우는 초대형 항공기가 마하 3∼4의 속도로 날아다니고 1백만t이 넘는 초대형 선박들이 등장하고 생물학·의학·에너지 부분에도 상전벽해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일본·독일·미국·프랑스등 선진국에서는 과학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부와 기업·대학·연구소에서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과연 얼마나 하는지 궁금하다. 인도나 중국과 같은 후진국에서도 미사일과 핵에너지 항공우주·컴퓨터 부문에서 많은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의 10억인구를 우수한 10만 과학·기술자가 먹여 살리고 있다고도 한다. 국토가 좁고 지하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발전하기위해서는 우수한 두뇌개발이 첩경이라는 생각이 든다.
  • 북한 환경오염 “위험수위”/귀순 전 노동당간부 김정민씨 밝혀

    ◎광산·공장 폐기물·폐수 마구 버려/청진 대기오염… 해주앞바다 어족 씨말라/김일설부자우상화 따른 자연파괴 심각 북한지역의 자연환경오염이 분단 40년이 지난 지금 우리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8년 북한노동당중앙위 간부로 있다 귀순한 김정민씨(49)가 한국환경교육학회지 최신호에서 밝힌 북한의 환경문제와 환경정책 환경교육실태등을 소개한다. ▷환경오염 실태◁ 한마디로 그 원인은 각종 오염물질의 사후처리미숙과 주민들의 의식부족등 후진국적인 요인과 김일성부자우상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하자원이 풍부해 채취공업이 발달하면서 광산등에서 채취 운반 선광등의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만도 엄청나다.설비와 기술장비들이 6.25이후 구소련이 제공했거나 60년대 것들로 정화장치를 설사 거쳤다하더라도 오염물질 대부분이 그대로 방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청진지구 함흥지구 김책지구 문천지구 남포지구 해주지구등이 아주 심하다. 청진과 함흥에서는 맑은 날에도 1㎞앞을 자세히 볼 수 없을 정도다.해주와 용암포앞바다에서는 바다가 오염돼 조기와 갈치를 잡을 수 없다. 자연훼손의 가장 큰 이유는 김일성부자 우상숭배용 선전물 제작이다.김일성부자의 사적지와 혁명전적지가 없는 곳이 없는데 사적지나 동상 가념비가 세워지는 곳에는 나무들을 모두 베어버리고 잔디밭을 만들어 생태계를 훼손하고있다.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등 명소들에는 각종 구호들을 바위와 벼랑,잘보이는 산림지역을 채벌하고 새겨놓았다.글자 크기가 높이 10m 너비 8m가 넘는것들도 많다.게다가 획깊이는 보통 20㎝이상 해놓아 앞으로 원상복구를 하려해도 힘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백두산일대와 삼지연등에는 「구호나무」들도 많은데 나무껍질을 벗기고 먹이나 페인트로 글자를 새겨 원상복구가 불가능하게 해놓는등 자연파괴를 어디서든지 확인할 수 있다. 농촌에서는 다수확 주장으로 오랜기간동안 화학비료를 많이 살포해 농지들이 거의 산성화되었으며 최근 비닐하우스재배가 늘어 비닐사용량이 증가했으나 수거하지않아 막대한 양의 비닐이 그냥 묻히고 있다. ▷환경정책과 교육◁ 6년전인 지난86년4월7일 최고인민회의 제7기5차회의에서 「환경보호법」이 비로소 채택됐다.환경보호법이 나오게 된게 심각해진 환경문제를 해결하자는 목적이 없는 것은 아니나 환경문제와 관련한 국제적 여론을 의식하고 경제적 낙후에서 비롯된 부분적인 「무공해실적」을 정책적인 성과로 돌리기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환경교육은 80년대에 들어서면서 도시미관과 환경문제가 제기되면서 일부에서 관심을 갖기시작했으나 미미하다.고등교육기관에 환경강좌가 있는곳은 평양도시경영전문학교와 혜산임업대,인민경제대등 일부대학이 고작이다. 교육내용은 채취공업의 피해가 큰만큼 이를 극복하고 산림자원보전과 물오염방지에만 편향되어있다.그리고 국가의 투자보다는「자력갱생」에 의해야한다고 가르치고 있어 전문인력의 양성을 막고 이 부문 종사인력을 소외된 계층으로 인식하게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 러시아/국영기업민영화 “거북이 걸음”

    ◎9월까지 대상기업중 22%만 민간 매각/경제위기·보수세력 반발이 최대걸림돌/한국은 건설업 합작투자가 유리 러시아연방정부가 대대적인 국영기업 민영화 2단계 작업에 착수했다.대부분이 적자기업인 러시아 국영기업의 민영화에 대해 러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대기업들의 관심이 높다.민영화 대상 국영기업을 헐값에 잘만 인수하면 손쉽게 러시아 진출기반을 마련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국영기업 민영화는 현재까지는 지지부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러시아의 경제가 전반적으로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는데다 옐친의 개혁정책에 대한 보수주의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러시아의 국영기업 민영화 추진현황과 외국인투자 가능분야 및 절차,한국기업의 진출 유망분야 등을 알아본다. ▷민영화 추진현황◁ 러시아의 국영기업 민영화는 지난해 7월 「러시아 투자법」이 발효되면서 막이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의 민영화 추진실적은 매우 부진했다.국영 및 시영 산매업체 1백27개와 서비스업체 47개만이 민영화 또는 집단소유화 되는데 그쳤다. 이처럼 국영기업 민영화작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러시아연방의 옐친대통령은 지난 7월 보다 강력한 민영화계획을 내놓았다.모든 국영기업을 주식회사 형태로 전환하는 내용의 획기적인 민영화 추진계획을 대통령령으로 공포하기에 이른 것이다. 러시아연방정부는 이 계획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국영기업 민영화 쿠폰을 발행,어린이를 포함한 전국민을 대상으로 무상 배포하기 시작했다.이 민영화 쿠폰은 주식회사 형태로 전환되는 민영화 대상 국영기업의 주식으로 교환할수 있는 주식청구권이라 할수 있다.이같은 내용의 2단계 국영기업 민영화 조치는 내년말까지 국영기업 6천∼7천개를 민영화하고 이들 기업주식의 35%를 일반국민들에게 단기 매각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광범위한 소유계급을 창출하여 국가독점주의 구체제로의 회귀를 노리는 보수주의자들의 움직임에 쐐기를 박고 시장경제로의 개혁을 정착시키려는 개혁주의자들의 의욕적인 시도로 풀이된다. 러시아연방정부는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1조5천억루블어치의 기업민영화쿠폰을 발행할 예정이다.민영화 쿠폰은 지난 9월2일까지 태어난 유아로부터 연금생활자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전국민을 대상으로 무상배포되며 쿠폰가액은 대통령이나 일반시민의 구분 없이 1만루블씩이다. 러시아 노동자의 평균 월급(2천루블)의 5개월분과 맞먹는 적지않은 금액이다. 민영화 담당기관인 러시아연방의 국유재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영화쿠폰 교부 첫날인 10월1일 하루동안 모스크바 시내에서 액면가 1만루블짜리 쿠폰이 12만매나 교부됐으며 러시아 전역에서는 35만매가 교부됐다. 그러나 주식회사로의 전환을 통한 국영기업 민영화 추진실적은 당초 계획을 훨씬 못미치고 있다.지난 9월초까지 민영화된 기업수는 1만8천여개로 연말까지 민영화할 대상기업수의 22%에 불과한 실정이다.민영화된 기업의 대부분이 중소업체이기 때문에 금액기준 민영화 진도율은 22%에도 못미친다. ▷외국인투자 가능분야◁ 무역업·식품류등 가공업·서비스업·소규모 제조업·건설업·운수업 등이다.외국기업이 이들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지역인민대표회의나 기타 전권을 가진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연료및 에너지 관련기업,귀금속·방사능함유물질·희귀지하자원 채취등의 분야도 외국기업의 투자가 가능하지만 투자승인권을 가진 연방정부나 공화국정부가 선별적으로 승인해주고 있다. 민영화 대상기업을 경매,입찰,일반매각 등으로 처분할 때는 외국인도 내국인과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한국기업의진출유망분야 미완공 건물및 공장시설,소규모 현지판매법인과 상가,원료및 노동력의 현지확보가 가능한 소규모 제조업 등이 유망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의 거의 모든 도시에서 재건축 붐이 일고 있기 때문에 면허를 가진 건설업체를 매입하거나 합작투자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는 것도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 “대한조약 북한보다 먼저다”/노 대통령­옐친 공동기자회견 중계

    ◎구소의 「대북자동개입」 곧 폐기/옐친/남북문제 등 아태불안 풀려야/노 대통령 노태우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0일 하오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안정을 위한 러시아의 역할,동북아정세,한·러시아경제협력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노대통령과 옐친대통령이 각각 7분여동안 서두인사말을 한뒤 한국기자 2명,러시아 기자 2명의 질문에 답변하는 순서로 40여분동안 진행됐다.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국기자,옐친대통령에게)한국과 러시아의 경제협력에 대해 한국 국민들은 기대를 하면서 일부는 걱정을 하고 있다.양국간 경제협력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옐친대통령=우리는 이웃 국가다.이웃국가끼리의 경제협력에 대해 우려가 없으면 좋겠다. 양국은 서로 보완적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예를 들어 우리는 첨단과학기술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고 지하자원,노동인력이 풍부하다.우리는 경제개혁을 실시하고 있으며 시장경제체제를 이행중에 있다.우리는 어려움은 있지만 문명국으로 들어서고 있다. 그 어려움을 93년까지는 겪겠지만 그후에는 경제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할 것으로 믿는다.이 시점에서 다른 나라의 경제인,기업들이 진출하면 성과를 거둘 것이다.이렇게 하는 것이 양측에 이익이 될 것이다. 나는 한국측이 참여할 수 있는 23개 대규모 프로젝트를 제시했다.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현세대뿐 아니라 앞으로의 세대도 많은 일을 해야할 것이다. ­(러시아 기자,노대통령에게)어제 옐친대통령이 한국국회연설에서 제기한 동북아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다자안보협력구상과 노대통령의 동북아지역 안보구상과는 어떤 연관이 있는가. ▲노대통령=나는 지난번 유엔연설에서 아·태지역의 정치·군사적 신뢰구축과 공동번영을 위해 관련국끼리 대화의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는 옐친대통령의 구상과 원칙적 맥락에서는 공통점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선결되어야 할 것은 바로 남북한간 문제이다.이를 위시해 아·태지역에는 상당한 불안요인이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이지역 관련국간의 대화를 활성화하려면 이같은 불안요인을 제거하고 중장기적으로 신뢰회복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새 협력체문제는 이런 단계를 밟아 구체화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이러한 협력체 구성이 빨리 실현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자. ­(한국기자,옐친대통령에게)북한은 핵문제해결을 위한 태도변화를 별로 안보이고 있다.남북한비핵화실현과 한반도 안정을 위해 러시아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옐친대통령=이 문제의 본질은 북한이 러시아가 없으면 핵개발을 할 수 없다는데 있다.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핵물자및 연구설비공급을 중단한 만큼 북한의 이분야에 대한 개발도 동결된 것으로 본다.러시아는 북한과의 회담을 통해 정치적 압력을 가할 것이다. 러시아는 북한보다 한국과 먼저 조약을 맺었다.북한은 구소련과 지난 61년에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을 맺었지만 그 조약은 이제 재검토되고 일부 조항은 수정되어야 한다.조약 제1조에는 북한이 침략당할 때 우리가 자동개입토록 돼있지만 우리는 그럴 아무런 이유가 없다.이 조항은 폐기되어야 한다.조약은 폐기되거나 재검토,수정되어야 한다.정치적 조치로는 우리의 입장을 설득하고 압력을 가하겠다. 한반도가 비핵화되어야 남북대화가 진전되고 궁극적으로 한반도통일이 되리라고 본다. ­(러시아기자,노대통령에게)한국과 러시아의 경제협력에 대한 구상을 밝혀달라. ▲노대통령=옐친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러시아는 풍부한 자원,첨단기술,방대한 시장을 갖고 있다.한국은 그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발전모델과 경험을 갖고 있다.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경공업이 비교우위에 있다.러시아와 우리는 서로 보완하는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지금 러시아는 한창 시장경제체제를 추진중에 있다.우리는 러시아의 경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우리의 경제가 더 발전하고 세계적으로 비중이 커지면 양국간 경제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옐친대통령=(노대통령의 답변에 이어)이문제에 대해 몇마디 추가하겠다.나는 오늘 상오 앞으로 대통령선거에 나설 후보 2명을 만났다.그분들은 내가 노대통령과 서명한 조약·협정들을 지지했다.개인적 생각으로는 양국간 경제협력도 그같은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 중국 요령성/“한국기업 환영” 잇단 투자손짓

    ◎개방후 4년간 외국과 합작 3천건/원자재 풍부·항만 등 시설도 좋은 편 중국 요령성이 우리기업들을 부르고 있다.지난해 총 수출 57억7천만달러로 중국 각 성중 2위였던 요령성이 대외개방정책의 폭을 더욱 넓히기 위해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한국 기업과의 합작및 협력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요녕성은 길림성·흑용강성과 함께 우리나라와 인접해 있어 투자유망지로 꼽히고 있는 중국 동북3성의 하나로 총 면적 14만5천9백㎦에 인구는 약 4천만명이다. 지난 88년 중국 국무원으로부터 요동반도 9개시와 15개현을 대외경제개방구로 인가받은 뒤 외국기업을 대거 유치하는등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요령성이 대외개방 이후 지금까지 외국기업과 맺은 합작및 협력사업은 모두 3천13건이나 된다.외국기업의 총 투자금액만도 63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한국 기업은 이 가운데 1백82건(6%),1억6천만달러(2.5%)투자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투자금액 총 63억불 외국기업의 평균 투자금액이 2백10만달러인데 비해 우리기업은 이보다훨씬 적은 90만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기업의 평균 투자액이 이처럼 낮은 것은 한중수교가 수립되기 이전에 투자된 것인데다 대부분 경공업부문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같은 기간중 5백45건에 12억4천만달러를 투자해 투자건수는 홍콩에 뒤졌으나 투자금액은 가장 많았다. 일본은 이와함께 대연시 경제기술개발구에 2.17㎦의 자체공단을 조성,1백개의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아래 현재 공사를 진행중이다. ○일은 자체공단 조성 요녕성의 최대 투자이점은 원부자재의 현지 조달이 가능하고 풍부한 인적자원과 항만·철도·도로시설등 사회간접자본이 다른 시나 성에 비해 월등하다는 점이다. 철,금강석,마그네사이트,대리석,석탄,석유등 부존지하자원만도 1백15종에 이르고 있고 요령성은 이를 바탕으로 중공업 생산액에서 전국 제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계,석유화학,야금,건축자재,시멘트공업등 중화학공업이 특히 발달했다. 또 이곳에는 중국 최대의 수출항인 대연항을 비롯 영구,금주,단동항등 무역항과 현재 중국에서 가장 긴 심양∼대연간 3백75㎞를 잇는 심대고속도로가 있다. 4천만의 인구 가운데는 우리 동포도 20만이나 돼 한국기업이 투자할 경우 언어불편은 별로 없는 편이다. 요녕성도 다른 경제특구나 성과 마찬가지로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특혜정책을 쓰고 있다. 중외합자기업의 기업소득세는 현행 세법의 세율에 따라 80%를 할인해주고 국가가 소득세감면 특혜대우를 주는 기업은 동시에 지방소득세를 감면하도록 하고 있다. ○중화학 특히 발달 또 외국투자기업의 영업기간이 10년 이상인 경우 이익이 나는 해부터 첫 2년간 기업소득세를 면제해주며 그뒤 3∼5년까지는 기업소득세의 절반을 면제해 준다. 중국 정부는 외국투자기업에 이같은 우대정책을 쓰고 있지만 그들의 관습이나 업무수행방식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방세계와 너무 달라 투자를 할때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문세진 요녕성 부성장은 『실제로 관행이 달라 여러가지 문제가 일어나고 있으니 합작계약등을 체결할때 각 항목을 분명하게 해 둘 필요가 있다』고 당부하면서 『투자환경을 앞으로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년간 소득세 면제 요녕성은 문부성장을 단장으로 한 6백여명의 경제대표단을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한국에 보내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전시회와 함께 「중국요녕성 경제무역합작 상담회」등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와 상담회에는 요령성소속 14개 시와 50여개 회사가 참가,2천여종을 출품하고 1천여개의 대외경제기술합작항목에 대해 우리기업과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 우리나라 과학은 어떤 특징으로 규정될까/전일동(해시계)

    우리나라 사람들의 거친 성격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이러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과연 첨단 과학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을 것이다.나라마다 국민성이 있기때문에 그 나라의 과학기술에도 특색이 나타나게 마련이다.독일 사람들은 강인한 의지와 완고한 규칙성을 바탕으로 독일인 특유의 과학기술을 발전시켜 왔다.지금도 독일과학은 세계에서 최고 정밀도를 목표로 측정기술을 연마하고 있다.즉 독일과학의 특징은 정밀과학에 있다고 할 수 있다.금속표면에 1억분의 1㎝까지 접근,금속표면의 물리적 성질을 알아낼 수 있는 전자 현미경을 개발하여 노벨상을 받은 베닝박사도 역시 독일인 고유의 성격을 바탕으로 연구를 했고 양자 홀 효과를 정밀하게 실험함으로써 전자의 전하 양자화를 입증하여 노벨상을 수상한 클리친 박사도 마찬가지다.한 문제를 철저히 끝까지 추구해 나가는 강인한 담력은 놀랄만하다.이러한 독일인의 기질에 비하면 프랑스 사람들은 엉성하고 감성적인 성격이면서도 프랑스 특유의 과학을 창조한다.마치 얽힌 실을 하나씩 풀어가듯이 혼돈속에서 진리를 찾아낸다.공동연구 보다는 개인연구에 그 능력을 발휘한다.한편 영국인들은 철저한 논리와 합리성을 바탕으로 자연을 분석한다.자연과 인간 사이의 관계보다 객관적 존재에 초점을 맞추어 그것으로부터 철저히 인간성을 배제하는 방식에 의해 그들의 과학을 창조한다.이러한 합리성이 기술을 발전시키고 산업혁명을 유발시키게 되었다.영국과학도 역시 공동연구 보다는 개인적인 연구에 그 특색을 찾을 수 있다.이러한 유럽국가들의 과학유산을 받은 미국은 광대한 국토,다양한 인종,풍부한 지하자원과 막대한 재력을 토대로 거대과학을 형성시켰다.고에너지 입자 가속기,세계 최대 망원경,대형항공기 등등 모든 것이 초대형으로 만들어진다.이러한 기질은 그 광대한 국토에서 오는 것이다.거대과학의 특징은 연구시설을 대형화 함으로써 또한 초고에너지 입자 가속기를 제작함으로써 새로운 과학영역을 개척하고자 하는 것이다.여기에는 개인적은 연구보다 과학자 집단의 공동작업이 요구된다.연구방식도 결국 기업체와같은 형태로 된다.최근에 일본은 기술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일본인의 섬세한 기질은 기존의 과학기술을 미세하게 차차 개량하여 더욱 편리하고 더욱 성능이 좋은 것으로 발전시키는데 유감없이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그러나 대체로 동양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지니는 사고의 나약성 때문에 궁극적인 진리의 문앞에까지 도달하면서 결국 그 속에 들어갈 힘을 갖추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일본 사람들은 이러한 개인적 나약성을 보충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많이 한다. 이렇게 각 나라별로 과학적 특색을 분석해 보면 과학연구 방법이나 과학적 사고는 결국 그 민족의 언어구조에도 깊이 관계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나라 과학은 과연 어떠한 특징으로 규정할 수 있을까?
  • 한국 대선뒤 남북경협 구체화/유엔 공업개발기구 사무국장 전망

    【도쿄=이창순특파원】일본을 방문중인 도밍고 시아손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사무국장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후 남북한의 경제협력이 보다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시아손 국장은 산케이신문과 회견에서 북한의 투자환경과 관련,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이 실시되고 김달현 북한부총리가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경제협력문제에 대한 협조체제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경제상태에 대해 『영국의 조사기관에 의하면 개인소득은 연간 1천달러정도,국민총생산(GNP) 20억달러,대외 채무 50억달러』라고 말하고 『근면한 국민성과 함께 연·석탄등 지하자원이 풍부해 경제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구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 농업진흥지역 농민 수매등 우대/강 농림수산장관 업무보고 내용

    ◎휴양지·민속주 제조시설등 허용검토/유휴농지는 관광지개발… 활용 유도/도농간 교류촉진… 무허가축사 일정범위내 양성화 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이 10일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한 농업진흥지역의 연내지정및 유휴농지의 활용방안,농어민돕기운동 등은 농어촌 인력의 고령화·인력난 등을 해소시키고 농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농업진흥지역 지정을 연내에 마무리 짓기로 결정한 것은 올해부터 시작한 농어촌 구조조정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데는 우량농지를 선정,집중투자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유휴농지를 적극 활용하는 대책을 마련한 것도 유휴농지를 방치할 경우 국토자원의 황폐화를 가져오는데다 농촌의 일손부족으로 그 면적이 계속 증가되리라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다. ◇농업진흥지역의 연내지정=농업진흥지역의 지정을 손쉽게 하기 위해 합의가 이뤄진 시·군부터 지정해 나간다. ○87개 시군 합의 도출 지난달말 현재 전국 2백1개 시·군중 87개 시·군이 지정안을 작성,도에 제출했다. 지정안을 작성한 87개 시·군중 63개 시·군이 시·군의회의 합의를 거쳤으므로 사실상 주민들의 동의를 얻은 셈이다. 정부는 진흥지역내의 투자우선 사업에 대한 집중투자와 각종 우대조치를 해주어 진흥지역에 편입되는 것이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추곡수매·후계자 선정·농지구입자금지원·경지정리및 농기계구입 보조 등에서 우선적으로 혜택을 받게 된다. ○시행령 개정보완 이에따라 학자금 지원이나 초·중·고교의 시설설치비,의료보호를 위한 보조가 확대된다. 주민들간에 농업진흥지역의 지정에 대해 합의가 안된 시·군 또는 지역에 대해서는 현재대로 절대농지가 그대로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된다. 이와함께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되는 것이 현행 절대농지보다 불리하지않도록 관계법의 시행령에 대한 개정·보완작업도 추진중이다. 현행 절대농지에서는 허용되고 있으나 농업진흥지역에서는 허용되지 않도록 되어있는 16가지 제한행위중 허용되도록 검토되고 있는 것은 ▲육종연구를 위한 농·축·수산·임업용 연구시설 ▲농·수·축협·농지개량조합의 사무소및 창고시설과 연쇄점 ▲3천㎡미만의 농기계수리시설 ▲1㏊미만의 농어촌휴양지 ▲민속주 제조시설 ▲지하자원의 개발 ▲기존공장부지면적의 50%이내의 공장증설등이다. ○노는땅 67% 증가 ◇한계·유휴농지활용대책=한계·유휴농지 주변의 관광자원과 연결시킨 종합개발계획이 수립된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는 유휴농경지 면적만 조사했으나 앞으로는 주변여건과 지역특성등이 감안된 종합개발 가능성이 함께 조사된다. 종합개발계획은 도·농간 교류확대를 위해 체험실습농원·야영장·주말농장·관광목장등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는 쪽으로 추진된다. 이는 농어촌에는 소득을 늘려주고 도시민에게는 여가활용및 영농체험장으로 활용하는 효과를 가져 오게 된다. 이를 위해 농지전용과 건축허가및 숙박업허가등 각종 관련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며 특히 농어민단체에 대해서는 농지소유를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유휴농지 면적은 지난해말 현재 6만7천6백여◎로 90년의 4만4백여◎보다 67% 증가했다. ○인허가절차 간소화 ◇도·농간 교류촉진및 농어민돕기운동=도시지역의 공공기관및 기업체와 농어촌지역이 자매결연을 맺도록 유도한다. 특히 기업체별로 농촌마을과 결연을 해 생산제품과 농산물을 직거래하거나 민박알선등을 해주도록 한다. 또 도시지역 초·중·고교생들의 농어촌 현장체험의 기회를 확대해 준다. 농기계보내기·농촌일손돕기운동은 고향사랑운동으로서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특히 향우회·동문회가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무허가축사 대책=양축농가의 무허가 축사를 일정범위내에서 양성화시켜 주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현재 무허가축사는 전체축사 8만4천개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 한·베트남/두나라 대표부설치 합의 배경

    ◎경협 확대위한 「수교포석」/17년만에 「빗장」풀어… 연내수교 점치기도/인도차이나국과의 교류확대 전소기지로 한국과 베트남이 오는 7월중 양국 수도에 연락대표부를 교환·설치키로 합의함으로써 지난 75년 4월 베트남공산화와 함께 단절됐던 양국관계가 17년만에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양국은 그동안의 대사급 내지는 영사급의 외교관계를 수립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연락대표부라는 다소 어정쩡한 형태로 관계정상화의 골격을 갖추었지만 한때 양국이 교전당사국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의 관계개선이 아닐 수 없다. 또 이번에 설치될 무역대표부의 기능이 정치적인 분야까지 포괄할 뿐아니라 대표부의 직원들이 외교관 신분에 준하는 지위를 가진다는 점에서 최근에 들어서야 비로소 중국정부관리와의 접촉이 허용된 주북경무역대표부의 경우보다는 진일보한 것이다. 지난해 4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47차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총회 때 이상옥 외무부장관과 부 코안 베트남외무차관의 면담으로 시작된 양국간 수교교섭논의는 같은 해 9월 박철언 전체육청소년부장관이 극비리에 베트남을 방문,두 무오이 총리 등 정부고위관계자들과 만나 조속한 외교관계수립에 인식을 같이함으로써 관계가 급진전됐다. 이후 한국정부의 3차례에 걸친 수교교섭단 파견과 진 염 동력자원부장관,민·관합동자원조사단,자원경제조사단의 베트남방문에 이어 당 반 탄 우전총국장,트란 룸 중공업부장관 등 베트남 고위관리들의 방한으로 국교수립의 분위기가 성숙돼 왔다. 최근에는 한주통산·포항제철·한국지퍼 등 한국기업들이 현지공장 설립과 교역대금직결제를 위한 은행의 교환·설치합의에 이어 한국중소기업의 베트남내 전용공단설치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양국간에는 이미 실질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번에 정식 국교수립이 아닌 연락대표부의 교환·설치라는 외교관계상 독특한 형식을 벌린것은 베트남측이 수교를 대가로 20억달러에 이르는 경제협력을 요구한데다 미국이 전쟁포로(POW)와 실종자(MIA)송환문제의 미해결을 들어 한국에 수교시기를 늦추어줄것을 요청해 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베트남 국교수립은 지난달초 리처드 솔로몬 미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가 하노이에서 인도적 차원의 베트남지원 확대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최근 미국의 다국적기업인 AT&T사가 베트남당국과 미국과 베트남을 직접 연결하는 통신망가설사업계약을 체결하는 등 그동안 부담으로 작용해왔던 미·베트남 관계가 개선 일변도를 걷고 있어 빠르면 연내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또 1인당 GNP가 2백달러를 겨우 넘는 베트남으로서는 경제건설을 위해 싫든 좋든 한국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고,한국역시 빅 베어(Big Bear)유전등 엄청난 지하자원과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을 가진 베트남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입장으로 양국 모두 조기수교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연락대표부 설치를 기점으로 양국간의 수교교섭은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베트남 연락대표부 교환·설치 합의는 베트남과의 관계개선이라는 측면외에도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의 협력,캄보디아와의 관계정상화 등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베트남 교류및 교섭 일지 ▲55·10 한국,월남공화국 승인 ▲56·5 공사급 외교관계 수립 ▲57 대사급 〃 ▲57·9 고딘 디엠 대통령 방한 ▲58·11 이승만대통령 월남 방문 ▲64·9∼73·3 한국군 월남전 참전 ▲66·10 박정희대통령 월남 방문 ▲69·5 티우 대통령 방한 ▲75·4 한국대사관 철수 ▲91·4 서울 ESCAP총회시 이상옥외부장관 부 코안 베트남 외무차관 면담 ▲91·8 권헌성 이철용의원 베트남 방문 ▲91·9 박철언 전체육청소년부장관 〃 ▲91·9 수교교섭 준비위한 정세조사단 파견 ▲91·12 제1차 수교교섭 정부대표단 파견 ▲92·1 제2차 〃 ▲92·1 진념 동자부장관 베트남 방문 ▲92·2 당반탄 베트남 우전총국장(장관급) 방한 ▲92·2 트란 룸 베트남 중공업부장관 〃 ▲92·3 민·관합동자원조사단,베트남 방문 ▲92·3 제3차 수교교섭 정부대표단 파견 ▲92·4 자원경제조사단 베트남 방문 ▲92·4 한·베트남연락대표부,설치 합의
  • 이미 허가난 지하자원 채광/산림훼손 우려땐 불허가능/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9부(재판장 김학세부장판사)는 17일 광산업체인 주식회사 베이스(대표 홍철)가 강원도를 상대로 낸 채광불허가처분취소청구 소송에서 『중앙부처로부터 국립공원지하자원의 채광권을 얻은 업체라 해도 채굴방식이 경관을 해칠 우려가 있다면 지방관청이 채굴작업을 불허할 수 있다』고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비록 광업등록조건에 채굴방식을 규정하고 있지는 않으나 공익에 어긋날 때는 채광을 인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있는 만큼 산림훼손의 우려가 있는 원고측의 광산개발방식은 공익에 현저하게 위배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대구지역 기업에 합작 요청/카자흐공 알마아타시장 밝혀(단신패트롤)

    ◇카자흐공화국 누루카디로프 잠만백 알마아타시장은 13일 『대구의 섬유·식품·기계 등 기업들이 알마아타시에 진출할 경우 투자에 대한 특혜제도를 마련,기업활동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잠만백시장은 이날 대구상의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하고 『카자흐공화국의 석유를 비롯,구리·아연·납등 풍부한 지하자원과 대구의 발달된 공업분야의 기술을 상호 협력해 양 도시의 경제발전과 우호증진이 이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잠만백시장은 이번 방문기간중 국제염직을 비롯,회전니트 갑을방적 승리기계등을 방문,합작기업 설립을 타진하고 대구시와 알마아타시가 이미 서명한 「경제 및 문화교류를 위한 7개항의 합의각서」의 이행에 관한 협의를 할 예정이다.
  • 남북한 과기교류/최선록 본사 편집위원(굄돌)

    지난 19일 발효된 「남북한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따라 앞으로 본격적인 남북과학기술 교류의 물꼬가 트이게 됐다. 1945년 8월 15일 감격적인 조국해방과 동시에 남북으로 47년 동안 갈라졌던 양측 과학자들은 서울과 평양을 오고 가거나 중국·일본 등 제3국에서 서로 만나 남북한간의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한 종합학술대회 개최와 공동학술조사 연구,그리고 각종 과학기술 문헌교류 및 과학기술자들의 상호방문을 토의하게 된다. 이러한 남북 과학기술 교류의 무드 조성은 지난 해 8월 중국 연길시에서 개최된 국제조선주 과학기술 학술회의에 북한측이 45명의 과학기술자들을 대거 참가시킴으로써 움트기 시작했다.그 후 남북한의 동시UN가입과 두만강특구개발,적극적인 외자유치발표 등으로 더욱 가까워 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현재의 북한은 외채의 상환불능으로 국제적인 공신력을 잃고 있는데다가 각종 기반기술의 낙후와 고급인력의 부족으로 부가가치가 높고 국제경쟁력을 갖고 있는 상품생산을 엄두도 못내고 있다. 최근의 남북한과학기술 수준을 비교하면 남쪽이 북쪽보다 발전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도 산업분야에 따라 우리와 비슷하거나 더 발전된 분야가 있다.남한은 철강산업·석유화학·전자공업·조선공업·원자력산업·경공업 및 기계공업이 북한보다 훨씬 앞서 있다. 그러나 북한도 공작기계공업·금속공업중 비철금속·고분자화학·비료공업·무기화학공업 등이 상당히 발전돼 있다.또 기초과학분야는 소련의 영향을 받아 수학분야에서 해석학과 응용수학·물리학 분야에서 이론물리학·고체물리학·통계물리학의 연구가 돋보이고 있다. 앞으로 남북과학기술 교류는 상호간의 깊은 신뢰와 상부상조의 정신을 바탕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그렇기 위해 양쪽의 대학이나 연구소 및 학술단체의 과학기술자들은 상호교류를 통해 얼굴을 익히고 대화의 창구를 넓혀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남북한간에 먼저 통일시켜야 할 연구과제는 양쪽이 함께 사용하는 새로운 과학기술 용어사전의 공동편찬과 한글코드의 통일 등 공업규격의 표준을 제정하는 것이다. 공동연구 사업으로는 한반도의 동·식물 생태계조사와 동해·서해의 어류분포와 이동경로 규명,부존 지하자원 조사와 활용방안연구 및 이상기상현상 연구,그리고 추위에 강한 다수확 볍씨개발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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