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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수’ 그렇게 홍보했건만…

    서울시가 수돗물에 ‘아리수’라는 이름까지 붙이고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지만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서울시민은 1000명 중 7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는 1999년 수돗물의 불소화 사업을 포기했지만 시민 10명 중 8명은 수돗물에 불소가 함유돼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한림대 윤태일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서울 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수돗물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조사에 따르면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서울 시민은 0.7%에 불과했다. 절반이 넘는 56%가 수돗물을 믿지 못해 정수기 물을 마시고 있었다. 끓인 수돗물을 마시는 사람은 27%, 생수·약수·지하수를 마시는 사람은 13.6%였다. 정수기를 통해 걸러진 수돗물도 믿지 못해 이를 끓여 마시는 사람도 2.7%에 달했다. 수돗물에 대한 서울시민의 지식 수준은 낙제수준이었다. 서울 수돗물에 관한 12가지 OX형 문제를 풀게 한 결과, 정답률이 60%에 불과했다. 오답률이 가장 높았던 문항은 ‘서울 수돗물에는 불소가 함유돼 있다.’란 문항으로 76.6%가 불소화 사업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서울상수도사업본부는 98∼99년 수돗물 불소화사업과 관련, 여러 차례 공청회를 열고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나 반대 여론이 높아 사업을 포기했다. 현재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하는 정수장은 전국 500여곳 중 전남 4곳, 경북 3곳, 경남 9곳 등 총 31곳뿐이다. 윤 교수는 서울 시민이 수돗물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언론이 부정적인 이슈가 있을 때만 크게 다루는 경향이 강하고 인터넷에서 얻은 불확실한 정보들을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사실로 믿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아울러 수돗물을 다른 요인과 비교분석한 결과도 발표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호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서울의 수돗물도 안전하다고 평가했다. 또 청계천 복원사업이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서울 수돗물의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했다. 윤 교수는 이를 ‘후광효과’와 ‘대조효과’로 설명했다. 이 시장에 대한 후광효과로 서울 수돗물도 안전하다고 믿게 되고, 반대로 맑고 깨끗한 청계천 물을 보면서 내가 마시는 물은 더 더럽다고 인식하는 대조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수돗물 사회인식 조사연구팀장인 심재철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는 “서울 수돗물의 수질이 세계 8위인 것을 감안하면 시민들의 불신은 지나친 감이 있다.”면서 “신문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얻는 사람일수록 수돗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녹색청정도시 환경대상에 서초구

    서울 서초구가 한국공공자치연구원(원장 정세욱) 주최 환경대상을 수상한다.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서울신문사가 후원한 ‘제6회 자치행정혁신 전국대회’에서 녹색청정도시로 거듭난 공로를 인정받았다.시상식은 12일 영등포구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우수 행정사례를 발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보건복지, 문화관광, 주민자치 등 8개 분야 발표회에서 32개 기초단체가 사례를 발표한다. 인근 세화여고 등에 다니는 학생들이 악취는 물론, 모기가 많아 교복을 입고 등교하지 못한다고 항의할 정도였던 반포천은 이제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소금쟁이와 붕어, 실지렁이가 돌아와 서식하고 달뿌리풀, 개여귀, 갯버들, 갈대 등 식물들이 되살아난 1등급 하천으로 말끔하게 탈바꿈했다. 서초구는 반포천 자연생태환경 복원과 유수지 체육공원 조성으로 영광을 안았다. 우면산에서 발원, 서초동∼반포천∼사당천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반포천은 한강 제1 지류였으나 복개공사 등으로 환경이 훼손되면서 모기가 들끓는 등 큰 문제점을 낳았다. 이에 따라 서초구는 1994년 9월 반포천 물 맑히기 종합계획에 들어갔다. 먼저 유수지 대책부터 마련했다. 모두 87억원을 들여 실시설계를 거쳐 97년 7월 종합 정비공사를 시행, 지하철 7호선 유출 지하수를 끌어들이는 관을 부설했다. 이듬해 5월과 12월 1·2차 사업을 잇달아 매듭지었다. 1999년 IMF 경제난으로 일시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2002년 11월 하류 물맑히기 타당성 조사가 재개돼 이듬해 6월 오수분리를 위한 하수관 연결공사를, 지난해 3월에는 3차 유수지 공사를 마쳤다. 지난해 6월엔 하수도로 버려지는 지하수 이용계획을 마련해 하루 3700t을 처리하는 정화시설 시험방류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이어 12월 들어서는 유수지 마지막 단계인 4차 공사를 통해 바닥을 정비하고, 조경석 쌓기 등 마무리 정비에 힘을 쏟았다. 마침내 지난 10월에는 유수지 2만 3154평에 국제규역의 축구장. 농구장 4면, 테니스장과 배드민턴장 각 8면 등 생활체육 11개 종목의 시설을 갖춘 종합운동장으로 거듭나게 됐다. 복원 전에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평균 110이나 되던 반포천의 수질은 1.97부터 높게는 6.23∼12.82으로 나타나는 등 2등급을 자랑하게 됐다. 정수처리를 하면 음용수로도 가능한 엄청난 변화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농어촌청소년대상] 특별상

    ●농업 신문호씨 고향을 지키는 성공 영농인이다. 축사의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개폐식으로 개조, 축사분뇨를 친환경 시설로 바꿨다. 경종농가와 연계, 퇴비와 배합사료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4-H 회장과 고흥 농민단체 총무로 활동하면서 연고없는 묘지의 벌초에도 나섰다. 양로원과 보육원을 정기적으로 방문, 쌀과 쇠고기 등의 육류를 전달했다. 나이가 많은 농가 31가구의 경작지 13㏊를 갈아주는 등 농촌 일손덜기 운동을 전개, 청소년들의 농촌 이해에 기여했다. 아름다운 농촌 가꾸기에도 나서, 국도변 11㎞에 화초류 8000포기를 심었다. ●수산 이동희씨 체계적인 양식어장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경영기법을 개선했다. 어류양식의 안정적인 생산관리를 위해 주기적인 환경조사를 실시,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했다. 지하수 개발사용 및 산소발생기 설치로 적조 등 어업재해를 극복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넙치 생산량이 1995년 17t에서 지난해에는 25t으로 늘었고, 수익도 2억 8000만원에서 4억 6700만원까지 증가했다. 경영 이익금을 재투자해 경영합리화에 기여했다. 매년 어버이날에 경로잔치를 주선하고, 독거노인들을 병원으로 모셔가는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 [우리땅을 살리자] “삶의 질 좌우”… 환경문제땐 주민이 뛴다

    [우리땅을 살리자] “삶의 질 좌우”… 환경문제땐 주민이 뛴다

    무릇 21세기는 환경의 시대다. 개발이 우선시되던 때에는 ‘서자’처럼 천대받던 환경문제가 이제는 안방에서 떵떵거리고 있다. 그만큼 환경문제가 절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시급성을 요하는 국책사업이라도 환경을 해칠 우려가 제기되면 하루아침에 백지화되는 것이 요즘 세태다. 국가나 단체, 기업들도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나름대로 해법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문제는 결국 시민들이 스스로 풀어가야 할 숙제다. 환경의 혜택이나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몫이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만으로는 한계 시민들은 1990년대부터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피해가 우려되는 사안에는 팔을 걷고 나섰다. 하지만 초기에는 환경단체에 기대 대리전을 펴는 경우가 많았다. 주민들은 복잡하기만 한 환경문제에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데다 조직적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환경단체가 먼저 주민들을 각성시켜 시위현장으로 내모는 경우도 많았다. 주민과 환경단체의 합작은 상당한 효과를 발휘해 비교적 수월하게 성과를 거뒀지만 주민들의 뜻이 왜곡되는 경우도 많았다. 아무래도 환경단체는 직접 이해당사자가 아닌 제3자라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2000년대 들어서는 문제가 생겼을 때 주민들 스스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환경침해 원인자와 투쟁을 벌이는 사례가 잦아졌다. 경기도 분당 주민들은 율동공원에 있는 맹산이 ‘반딧불이’ 서식지인 데다 자연경관이 수려하자 맹산을 지키기 위해 각종 노력을 펼쳐 왔다. 지방선거가 시작된 1995년부터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실버타운이나 영상단지, 위락시설 등을 짓겠다고 나섰지만 주민들이 몸으로 막아 냈다. 지금은 매년 8월 열리는 반딧불이 체험행사가 정착돼 누구 하나 맹산에 함부로 손을 대려고 하지 않는다. 또 용인시가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인 수지읍 낙생저수지에 수상골프연습장을 건설하려 하자 용인·성남 주민들은 물론 학생들까지 나서 지난 7월 ‘낙생저수지 살리기 운동본부’를 결성하고 백지화를 요구, 급기야 용인시는 사업을 접어야 할 처지다. ●주민 스스로를 지키는 몸짓 충남 연기군 전의면 원성리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전체 24가구 주민 가운데 8명이 간암이나 폐암으로 숨지고 4명이 암을 앓는 ‘해괴한’ 일이 발생하자 마을에 있는 안티몬 공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공장에서 배출된 광재가 논에 매립돼 지하수를 오염시킴으로써 암을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티몬은 난연재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독성이 강한 물질이다. 마을 지하수에서 안티몬 성분이 검출됐으나 국내에는 기준치가 없고 법적으로 규제할 근거도 없다. 반면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등에서는 수질기준을 정해 이의 사용을 규제하고 있다. 주민들은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내년에 충남도와 함께 1억원을 들여 면역조사를 실시키로 하는 한편 연기군에 요구해 상수도를 설치토록 했다. 충남 당진군 송산면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한보철강을 인수한 INI스틸이 제철소 건설을 위해 갯벌을 매립하려고 하자 반발하고 있다. 전남 여수 시민들은 1997년부터 시내를 관통하는 연등천 살리기에 나서 4급수이던 수질을 숭어·은어·농어가 뛰노는 2급수로 바꿔 놓았다.1970년대 후반까지도 목욕하고 빨래했던 연등천에 생활하수가 흘러들어 악취가 코를 찌르는 혐오대상으로 전락하자 시민들이 나선 것. 그동안 주민들은 자녀인 초·중·고생과 함께 날을 정해 길이 5.65㎞, 폭 10∼40m의 연등천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거리 홍보활동을 펼쳐왔다. ●님비는 경계해야 하지만 주민들의 환경보전 의지는 때로 과잉반응으로 나타나 전체의 이익을 훼손하는 ‘님비현상’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 주민들은 1994년 정부가 인근에 있는 굴업도에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설치하려 하자 격렬한 반대운동을 벌여 백지화시켰다. 당시 낙후된 섬이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방폐장 유치이며, 방폐장 위험성이 과장됐다는 견해도 있었지만 “방폐장이 들어서면 생존이 위협받는다.”는 목소리에 묻혀버렸다. 그리고 10여년이 지난 올해 덕적도 주민들은 방폐장이 지자체들의 유치경쟁 속에 입지가 선정되는 장면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봐야 했다. 인천 김학준 광주 남기창 대전 이천열기자 kimhj@seoul.co.kr ■ [전문가제언] 실패의 경험서 성공해법 찾아야 /구자건 연대 환경공학부 연구교수 수년 전 ‘미래를 위한 공학, 실패에서 배운다’라는 책이 출간된 적이 있다. 실패는 뼈아픈 일이긴 하지만 거기에서 무엇인가 배울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의도에서 공학 전문가들이 각 분야의 실패 사례를 진단한 책이었다. 삼풍백화점·성수대교 붕괴사고, 아현동 가스폭발사고 등은 우리 사회의 시스템 관리능력 부재를 보여준 대표적인 실패 사례이다.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새만금 간척사업, 한탄강댐 건설사업, 경인운하 건설사업….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건 합리적 해결점을 찾는 데 실패한 대형 국책사업들이다. 대형사업에 투자되는 재원과 시간이 한두 푼, 한두 시간이 아닌 만큼 국가재원의 절약이란 측면에서 합리적인 해결점을 찾아야 할 필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실패를 성공으로 전환시키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왜 실패했는지 그 원인과 특성을 잘 알고 실패를 성공으로 변화시킬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패학’을 제창한 일본의 한 학자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실패를 하고서도 그 원인과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다시 실패를 맛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시화호’의 실패를 딛고 ‘새만금’의 해결점을 찾을 수 있어야 하지 있을까.‘사패산터널’에서 아픔을 경험한 우리 사회는‘천성산터널’에서 거듭 실패하지 말아야 한다. 숱한 실패를 경험하고도 또다른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대형사업들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들 사업을 추진하는 사업주체와 승인기관, 협의기관 사이의 의사결정 시스템에 문제점이 있는 것은 아닐까. 혹시 비판에만 익숙한 시민단체는 타협엔 너무 인색한 것은 아닐까. 다행인 것은 우리 사회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일고 있다는 점이다. ‘환경 빅딜’을 성사시켜 주민기피시설인 소각시설을 ‘혐오시설’이 아닌 재정자립도를 올려주는‘생산시설’로 변모시킨 자치단체가 있다. 민간기업보다 한발짝 앞서 ‘환경경영’ 개념을 도입하고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대형 국책사업의 계획 단계부터 환경영향을 평가하는 전략환경평가제도가 도입되고, 많은 공공기관들이 ‘환경친화적 설계지침’을 자체 마련하고 이를 지키려 노력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이 모든 것이 우리 사회가 ‘실패’한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고 ‘성공’의 반열에 올려놓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환경문제는 방임하고 무임승차하기엔 너무나 많은 부하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환경문제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 토양·수질오염 실태 중국 쑹화강의 벤젠 오염 사태가 연일 국제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 전문가들은 이곳의 수질오염에 이은 토양오염을 더욱 우려하고 있다. 토양의 오염은 그 자체에 머무르지 않고 수질오염·대기오염으로 이어지며 결국 농작물 피해로 귀결돼 우리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환경부 역시 토양환경보전법을 강화해 토지오염을 막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류저장시설과 폐광으로 인한 토지오염 사례는 곳곳에서 보고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복원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들게 된다. 환경부 토양지하수과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된 유류저장시설 1만 1708곳 가운데 258곳은 토양환경보전법에서 정한 오염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은 반드시 토양정화를 하도록 법에서 규정하고 있으며, 한 곳당 소요되는 비용은 평균 8000만∼9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염된 주유소 땅 1㎡를 완전 복원이 아닌 최소한의 법 기준에 맞추는 데 평균 26만원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폐광으로 인한 피해는 사람에게까지 이른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심각하다. 환경부와 산업자원부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 108개 조사 대상 폐광 가운데 29곳에서 토양오염 기준을 초과했다. 또 49개 폐광산에서는 카드뮴 등이 섞인 물이 하루에 1995t씩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경남 고성 주민들이 카드뮴 중독 증상인 ‘이타이이타이병’에 걸린 것도 폐광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폐광 주변의 농경지 오염으로 인한 농작물 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충청북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폐광주변 토양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농경지 36곳 가운데 7곳에서 납과 카드뮴·구리 등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 검출 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폐광 관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폐광 한 곳을 관리하는 데만 연간 20억∼30억원 이상이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환경부 토양지하수과 관계자는 “토양이 오염되면 그 복원에는 오염방지에 드는 비용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들게 된다.”면서 “비용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행복한 국민의 삶을 생각한다면 토양오염 방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천성산 터널공사 재개됐지만…

    천성산 환경영향공동조사 등으로 중단됐던 경부고속철도 2단계 천성산 터널(13.28㎞)공사가 30일 재개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공사를 반대해 온 천성산대책위 측과 합의한 3개월(8월30일∼11월29일)간의 환경영향공동조사가 완료 됨에 따라 이 날 오전 천성산 구간 원효터널 13-3공구(8445m) 시점부(울산시 울주군 삼동면)에서 사갱(본터널 공사를 위한 작업 터널)을 뚫는 발파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사 재개는 공단과 천성산대책위측이 공동조사 기간 동안 일반 토목 공사는 진행하되 터널발파공사는 3개월간 중단한 뒤 재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공단측은 그동안 3차례에 걸친 공사중단으로 천성산 구간 공정률이 13%대로 경부고속철 2단계 구간(대구∼경주∼부산·130㎞) 전체공정(30.3%)에 크게 못 미침에 따라 주·야간 작업과 터널시점 및 종점부 동시 공사 등을 통해 2010년 개통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 측과 민간대책위 등으로 구성된 전문위원(14명)은 그동안 구조지질, 지하수, 생태계, 암반공학, 지구물리탐사 등 5개 분야에 걸쳐 천성산 일대 11개 지점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여왔으며, 올해 말 최종 결과보고서를 정부와 현재 공사금지 소송이 계류 중인 대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간조사위원으로 참석한 환경단체는 공동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 ‘공동조사 결과 환경에 영향이 없었다’고 보도된 것을 문제 삼아 시설공단측에 보도 경위 해명과 공식 사과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어 막바지 공동조사 활동에 차질이 우려된다. 녹색연합 서재철 자연생태국장은 “철도공단측이 환경영향조사 보고서를 현재 작성 중인 상태인데도 일방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하면서 곧바로 공사에 들어간 것은 문제가 있다.”며 “다음 주 중으로 대책위 모임을 갖고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 구간 가운데 하나인 천성산 터널공사는 지율스님의 단식 농성과 환경영향 공동조사 등으로 3차례에 걸쳐 6개월 이상 공사가 중단됐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벤젠 공황’ 하얼빈 탈출행렬

    ‘벤젠 공황’ 하얼빈 탈출행렬

    벤젠공장 폭발로 인해 상수원이 심각하게 오염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서 23일 밤 수천명의 주민이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공항과 역에 몰려드는 등 공황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하얼빈에서 700㎞ 떨어진 러시아 극동의 하바로프스크 주정부도 25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하는 한편,60만 주민들로 하여금 지하수를 개발하고 생수를 비축하도록 지시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식수 사재기가 성행해 생수는 물론, 음료, 주스 값까지 10% 이상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길이가 80㎞에 이르는 벤젠 오염띠는 380만 하얼빈 시민이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제2 쑹화(松花)강을 거쳐 24일 새벽 쓰방타이(四方臺) 취수장에 도달했고 26일 새벽에는 시 구간을 완전히 빠져나가게 된다. 중-러 국경의 아무르강을 통해 하바로프스크에는 다음달 1일쯤 당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00여명의 하얼빈 교민들은 식수는 비교적 충분하게 확보한 상태이며 모자란 양은 창춘(長春), 선양(瀋陽) 등에서 들여온 생수를 평소의 2∼3배 가격에 구입해 먹을 수 있어 큰 걱정을 하진 않지만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긴장하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총국은 23일 오후에야 비로소 지난 13일 하얼빈에서 200㎞ 떨어진 지린(吉林)시의 한 벤젠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해 쑹화강에 중대한 오염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하얼빈시는 21일 상수도 공급을 다음날부터 나흘동안 중단한다고 발표해놓고 23일 새벽부터 단수 조치가 시작된다고 정정하는 등 우왕좌왕한 데 이어 단수 목적이 통상적인 수질 점검이라고 해명해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당국은 폭발 다음날인 14일부터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벤젠, 아닐린, 니트로벤젠, 크실렌 등이 국가 기준보다 최고 100배 이상 나타난 곳도 있었으나 24일 새벽 하얼빈시 근처의 수질감측소에서 검사한 결과 니트로벤젠 농도가 기준의 0.27배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장줘지 헤이룽장성장은 “나흘 뒤면 수돗물 공급이 재개되며 성장으로서 내가 가장 먼저 물을 마시겠다.”고 말했고, 왕리민 헤이룽장성 부성장은 “물값이 폭등하지 않도록 공급을 충분히 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안간힘을 썼다. 시 당국은 2000t의 식수를 긴급 수입하고 가까운 다칭(大慶)유전의 장비를 빌려 지하수 개발에 나서는 한편, 시내 수백곳의 우물도 봉쇄했다. 그러나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인파로 항공권과 열차표 가격이 최대 60%까지 뛰었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열차는 이번 주말분까지 매진됐으며 23일 하얼빈 공항을 떠난 42편의 항공기 모두 만석이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헌인릉 오리나무숲 생태 보전지역 지정

    서울시는 23일 서초구 헌인릉(獻仁陵)주변 오리나무 숲 일대 1만 7000여평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시가 관리하는 생태계보전지역은 모두 9곳이 됐다. 서울시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야생 동·식물의 포획과 이식, 하천의 구조 변경, 토석 채취 등 생태계에 해를 미칠 수 있는 행위가 금지된다. 이번에 지정된 헌인릉 주변 오리나무숲 일대는 지하수가 풍부하고 토심이 깊어 서울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오리나무 군집을 형성하고 있다. 또 곳곳에 물웅덩이와 소규모 수로가 있어 물봉선·삿갓사초·애기나리·둥굴레·붓꽃 등 다양한 습지성 식물이 자라고 서울시 보호종인 오색딱다구리·제비·꾀꼬리·박새 등도 출현하고 있다. 시는 서초구와 협의해 임시 관리방안을 마련한 뒤 향후 3년간 생태 변화를 정밀 관찰해 종합 관리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2002년 지정된 방이동 생태계보전지역(1만 6050여평) 주변 962평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방이동 생태계보전지역은 1만 7820여평으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한강 밤섬 ▲방이동 습지 ▲둔촌동 습지 ▲암사동 습지 ▲진관내동 습지 ▲고덕동 습지 ▲청계산 원터골 낙엽활엽수군집 ▲탄천 등 8곳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한편 헌인릉은 조선 제3대 태종의 능인 헌릉(獻陵)과 제23대 순조의 능인 인릉(仁陵)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인사]

    ■ 산업자원부 ◇국장급 △한국산업기술대학파견 尹秀榮 ◇서기관 승진 △산업기술기반 李容弼△염산업발전 崔澈禹△기술표준정책 崔奉植■ 해양수산부 ◇과장 전보 △어업자원국 양식개발과장 姜俊錫△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부산지원장 李相男■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센터장)△유해물질연구 鄭鍾秀△이차전지연구 趙炳源△수소에너지연구 金弘坤△신금속재료연구 韓承熙■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종책자문위원장 正休스님△종책특보 玄應 宗常스님△사정특보 章允스님△기획특보 普光스님△사회특보 正念스님△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현고스님△호법부 상임감찰 宗德스님△〃조사 覺天스님■ 서울대병원 △서울특별시립보라매병원장 丁熹源■ 한국토지공사 △감사 崔敎振■ 한국청소년개발원 △경영혁신기획단장 이종원△연구기획팀장 황진구△예산〃 이기철△정책연구위원회 위원장 이민희△조사·미래연구팀장 이경상△활동·평가〃 길은배△문화·참여〃 오해섭△매체·환경〃 이춘화△복지·지원〃 김경준△연구정보지원팀장 서수자△사무국장 정익재△종무팀장 이권수△경리〃 권영걸■ 환경관리공단 ◇처장급 승진△기술진흥처장 趙在井△중앙검사소장 朱昌漢△일산사업소장 盧憲來 ◇처장급 전보△토양지하수사업처장 柳寬熙△대기관제처장 金海龍△BTL사업처장 兪萬植△관거시설처장 李鐘得
  • 반포천 ‘생태하천’ 변신

    서울 서초구 반포천이 ‘강남의 청계천’으로 거듭난다. 자치구의 생태복원 노력에 서울시도 힘을 싣기로 했다. 서울시는 내년 6월까지 반포천변에 수생식물 등을 심어 생태하천으로 만드는 ‘반포천 생태녹지축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대규모의 체육공원이 들어선 유수지 인근 현사시나무숲에, 서울시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청딱따구리가 집단 서식하고 있어 ‘청딱따구리와 함께하는 즐거운 길’이라는 타이틀을 사업에 내걸었다. 내년 2월까지 설계를 끝내고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10억여원을 들여 자하철 4호선 동작역에서 고속버스 터미널에 이르는 반포천변 산책로 2.3㎞ 구간,1만 3600여평에 갈대, 억새 등 수생식물과 다양한 나무를 심어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생각이다. 이 일대는 제방 북측으로 너비 5∼10m의 띠 모양 녹지가 분포하고 한강과도 이어져 하루 1000∼2000여명의 시민들이 조깅코스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반포천 녹지축에는 각종 수생식물과 함께 ‘경관감상 길’‘낙엽 길’‘침엽수 숲’ 등이 생기게 된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야생조류의 서식환경이 개선되고, 생태이동통로가 생겨나 생물종 다양성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03년부터 도시화 과정에서 단절된 공원녹지들을 잇는 ‘생태녹지축 연결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초구도 하천복개로 모기 등이 들끓어 인근 학생들이 등하교에까지 큰 불편을 줬던 반포천에 대해 지하철 지하수를 하루 2700t씩 끌어들여 수질을 2등급으로 높이고, 여울을 조성하는 한편 갈대 등 수생식물을 심어 생태복원을 꾀하고 있다. 서울시에는 청계천의 경우처럼 반포천과 맞닿은 한강 물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요청해 놓았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혁신 공기업 탐방] (30) 곽결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혁신 공기업 탐방] (30) 곽결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물은 생명체의 근원이자, 국가 산업발전의 원동력인 자원으로 관리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 수자원의 종합적인 관리책임을 맡고 있다. 수자원의 총체적인 예측·확보·관리·공급하는 공기업으로 시대흐름에 맞춰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혁신과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과거 개발우선 정책으로 무작정 댐을 막아 수자원을 확보하던 방식도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친환경적이고 차원높은 다목적 기술이 요구된다. 그런 의미에서 환경부 장관을 거쳐 지난 9월21일 수자원공사 사장이 된 곽결호 사장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7일 곽사장은 대전 수자원공사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현안문제 해결과 혁신방안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일하는 공기업 지향 조직·제도 개편 ▶수자원 관리 전문기업으로 향후 역점을 두고 추진할 내용을 소개해달라. -먼저 경영혁신을 통해 한 차원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물관리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공기업도 이제 변화와 개혁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 일 잘하는 기업, 경쟁력 있는 기업,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조직과 제도, 관행을 바꿀 것이다. 수자원시설에 대한 설계·운영 기준도 국제수준에 맞게 바꿔 나가겠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수자원 및 광역상수도 관리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 수자원 공급시설을 꾸준히 확충하고, 이상 기후에 대비한 치수·방재기능도 보완해 나갈 것이다. 지하수를 비롯한 해수담수화·해양심층수 등 대체 수자원 개발에도 활발히 나서겠다. 수익성있는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댐과 하천을 연계한 통합 물관리 체계도 구축하겠다. 또한 해외 프로젝트 참여도 적극 추진하겠다. ▶중점을 두고 추진할 내부혁신 내용도 소개해달라. -깨끗한 공사로서의 이미지 쇄신에 진력하겠다.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고객중심으로 개선하고, 성과와 능력에 따라 엄정한 인사관리를 할 것이다. 객관적인 기준과 투명한 절차에 따른 업무처리로 윤리경영은 물론 사회공헌기업으로서 위상을 정립해 나갈 것이다. 특히 내부혁신과 관련해서 3개월 단위로 ‘혁신프런티어’ 그룹을 만들어 운영할 방침이다. 이미 2∼3급을 주축으로 한 99명의 제1기 프런티어 그룹이 구성돼 효율적인 조직개편, 인력운영, 신규사업 등에 대한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내부혁신을 통해 시대에 맞는 물관리 능력을 키우겠다. 기술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지속적으로 흑자를 낼 수 있는 성장기반도 마련하겠다. ▶지금까지 외부로부터 평가받은 성적표를 공개한다면. -올해 3월 기획예산처가 주관한 212개 공공기관에 대한 혁신수준진단에서 전체 6등급 중 5등급(3위)으로 평가받았다.2002년과 2003년도 경영혁신 점검평가에서도 공공기관 가운데 최우수기관으로 평가받았다. 혁신 선도기관의 위상을 다지기 위해 모든 업무와 가치관을 고객중심으로 재정립하겠다. 한편 내부 시스템도 강화, 국가 물관리 공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지겠다.‘물, 자연 그리고 사람’을 생각하는 국민기업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힘을 쏟을 생각이다. ●환경과 개발논리 상생관점서 풀어야 ▶오래 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탄강댐 등이 답보상태인데 이들 사업의 추진방향은. -개발이 우선시되던 시대에는 경제적 논리에 의한 효율성이 중시됐다. 하지만 이제는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존을 중시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자연환경 변화가 불가피한 댐 건설사업 등이 반대에 부딪히는 것은 시대적인 변화에 따른 당연한 사회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국민에게 맑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고, 물로 인한 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수자원개발은 아직도 필요한 과제이다. 이에 못지 않게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환경보존도 중요한 문제다. 환경과 개발의 논리는 대결보다는 상생의 관점에서 풀어야 한다. 이해 관계자들과 만나 폭넓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국적 물기업들이 공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데 맞선 대응전략은. -현재 전세계의 물시장 규모는 500조원 규모로 이 중 8% 정도는 민간기업이 공급하며 다국적기업(베올리아·온데오 등)이 민간시장의 70%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들 다국적 물기업이 진입하여 베올리아의 경우 산업용수 시장에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국내의 수도시장을 보호하고, 장차 세계 물시장진출을 위해 ‘세계 3대 물서비스기업’이라는 발전전략을 세웠다. 수도시장에서 수자원공사가 대표 수도기업이 돼 고품질의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국가 수도사업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年매출 1조 5000억원 세계 6위수준 ▶공사의 매출규모는 얼마나 되고, 정책상 개선이 절실한 부분은 없나. -1조 5000억원으로 세계 6위 수준인데 2010년대에는 5조 5000억원으로 세계 3위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방상하수도와 해외사업 등 신규사업 매출비중을 2010년까지 5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활발히 논의중인 광역과 지방 상하수도 관리주체 재조정 문제는 국민들 입장에 서서 효율성에 비중을 두고 정책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수자원공사는 정부정책 수행기관으로서 결정을 충실히 이행할 따름이다. 대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물박사’ 곽결호 사장은 31년간 공직생활에 몸담아 온 곽결호 사장의 이력과 공적은 대부분 물과 인연이 깊다. ‘물박사’라는 별칭이 말해주듯 물에 관한 전문가로 통한다. 그만큼 국내 수자원 정책과 그는 궤를 같이해온 셈이다. 상하수도와 토목관련 분야의 기술사 자격증만도 4개나 되고 환경공학박사 학위도 갖고 있어 수자원 분야에 대한 열의와 애정을 짐작케 한다. 곽 사장은 1974년 경기도 건설국 치수과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1976년 건설부로 자리를 옮겨 상하수도 과장과 한강홍수통제관리소장 등을 거쳤다. 1994년 5월 상하수도국 업무가 환경부로 이관됨에 따라 함께 이동, 하수도국장과 수질보전국장을 맡아 물관리 정책의 기틀을 다졌다.‘두주불사형’으로 협상력도 뛰어나다. 특히 한강을 비롯해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 특별법’을 제정한 숨은 주역으로 수계관리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 달성(59) ▲영남대 토목공학과·한양대 환경공학박사 ▲기술고시(9회) ▲환경부 환경정책국장·기획관리실장·차관·장관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시화 멀티테크노밸리사업 첨단복합 생태도시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로 조성되는 복합생태도시는 시화호 수질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시화·반월공단 환경개선과 지역발전이란 측면에서 오래전부터 구상돼 왔다. 시화 MTV사업은 올해 6월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됨에 따라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당초 예정된 317만평의 토지이용계획에 대한 축소방안 용역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 사업에는 4500억여원의 환경 개선비용이 투입되고 첨단 산업단지를 비롯, 시화호 주변을 첨단복합도시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미 2001년 8월 부처와 관할지자체 협의를 통해 개발계획이 확정됐고 인구·재해·교통협의까지 마쳤다. 특히 국내최초로 시민단체와 정부기관이 공동으로 협의체를 구성, 친환경적인 지역 개발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한 관계자는 “MTV사업이 추진되면 9조원에 이르는 직접적인 생산효과 및 연 7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둬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업은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았던 시화지구의 지속적인 수질·대기질 개선을 염두에 두고 주거·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방조제를 연계한 각종 테마파크 조성사업 등이 병행 추진된다. 시화호 수질과 시화·반월공단 대기개선을 위한 특별대책이 마련된다. 또한 시화호 주변을 축으로 연결한 녹지대 확대와 철새서식지, 인공갯벌 등 생태보전을 위한 시설도 들어선다. 시화방조제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조력발전소가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이어 수변공원을 활용한 각종 테마공원까지 조성되면 시화호 주변은 여러가지 볼거리를 제공하는 생태종합 관광도시로 탈바꿈돼 많은 관광객들이 찾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7·9급 공무원 시험 완전정복]

    ●문제 1. 헌법개정절차와 관련하여 틀린 것은. (1)국회표결방식은 기명식이다. (2)대통령이 공포함으로써 개헌안은 확정된다. (3)제안된 개헌안은 20일 이상 공고하여야 한다. (4)헌법개정안이 확정되면 대통령은 즉시 공포하여야 한다. 2. 다음 중 현행 헌법에서 신설된 것이 아닌 것은. (1)형사피해자의 공판정 진술권 (2)형사보상청구권 (3)환경권의 내용과 행사 (4)범죄피해자의 국가구조청구권 3. 헌법재판소의 위헌정당해산과 관련된 기술 중에서 틀린 것은. (1)헌법 제8조 제4항 규정에 의해 정당의 활동이나 목적이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될 때이다. 헌법 제8조 제4항의 정당의 강제해산규정은 자유민주주의가 헌법의 이념적 기초를 이루고 있음을 명백히 한 규정으로, 해산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직접효력조항이다. (2)헌법재판소 재판관 9인 중에서 7인 이상이 출석하여 6인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헌법 제113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해서 당해 정당은 해산된다. 정당해산의 심판은 헌법재판소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헌법재판소법 제40조 규정에 의하여 민사소송법에 관한 규정을 준용한다. 심판의 절차는 구두변론주의와 공개주의를 원칙으로 한다. (3)헌법재판소의 위헌정당해산선고결정시부터 당해 정당은 위헌정당으로 헌법재판소법 제59조에 의해 해산된다. 헌법재판소 결정은 창설적인 효력을 가진다. 헌법재판소의 심판이 있으면 헌법재판소는 그 결정서의 등본을 국회, 정부, 법원, 당해 정당의 대표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통지해야 한다. 이 경우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해 정당의 등록을 말소하고 그 뜻을 공고해야 한다. (4)해산된 정당의 국회의원자격은 다수설에 의해서 의원직이 당연히 상실된다는 견해와 무소속으로 남는다는 소수설이 있으나, 우리나라의 헌법 및 개별법에는 명문의 규정이 없다. 그러나 독일 연방공화국에서는 연방선거법과 주(州)선거법에 의원직이 상실된다는 명문의 규정이 있다. 4.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와 관련된 헌법재판소의 판례태도에 해당하지 않는 것은. (1)생계보호는 보호대상자에 대하여 의복, 음식물 기타 일상생활의 수요를 충족하는데 필요한 금품을 지급하여 그 생계를 유지하게 하는 것으로써 사회부조의 전형적인 형태이다. (2)우리 헌법은 자유시장 경제질서를 기본으로 하면서 사회국가원리를 수용해 실질적인 자유와 평등을 달성하려는 것을 근본이념으로 하고 있다. (3)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의 1차적 상대방은 입법자이고, 행정권 등 그 밖의 국가기관은 입법자의 입법에 의한 구체화에 따라 제2차적으로 상대방으로서의 지위를 가지게 된다. (4)사회보장의 구체적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입법부 또는 입법에 의하여 다시 위임 받은 행정부 등에 해당기관의 광범위한 재량에 맡겨져 있는 것은 아니다. 5. 환경권에 대한 다음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 (1)법인의 환경권 주체성을 인정하는 견해도 있지만 환경권을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로 인식하는 한 환경권은 그 성질상 자연인만이 주체가 된다는 것이 다수설이다. (2)환경권은 인간다운 생활권, 인간의 존엄과 행복추구권, 보건권, 청구권 등의 성격을 가지는 총합적 기본권이고 그 주된 성격은 사회적 기본권성에 있다. 환경권이 구체적 권리성을 갖는가에 대해서는 학설의 대립이 있으나, 다수설은 이를 긍정한다. 대법원 판례는 추상적 권리성을 수용하여 권리성을 부정하고 있다. (3)헌법재판소는 “소중한 지하수자원을 소모해 가면서 이윤을 획득하는 먹는샘물제조업에 대하여는 상당한 정도 고율의 부담금을 부과하더라도 헌법상 용인된다 할 것이므로, 먹는샘물제조업 자체를 허용하면서 단지 판매가액의 최고 20%의 한도에서 부담금을 부과하도록 하였다 하여 헌법재판소가 관여할 정도로 현저히 자의적이거나 과도한 비율의 부담금을 책정한 것이라 볼 수 없다.”라고 판시한 바 있다. (4)환경보전에 관한 자문에 응하기 위하여 환경부장관 소속하에 중앙환경보전자문위원회를 두고, 시·도지사 소속하에 시·도 환경보전자문위원회를 두며, 시장·군수·구청장 소속하에 시·군·구 환경보전자문위원회를 둔다. 6. 국회의 회의원칙에 관한 다음 설명 중 옳지 않은 것은. (1)우리 헌법상 국회회의원칙으로 규정되어 있는 것은 의사공개의 원칙, 회기계속의 원칙, 일사부재의의 원칙이다. (2)본회의 비공개를 위하여는 10인 이상의 의원의 발의를 요한다. (3)일사부재의의 원칙의 취지는 필리버스터(Filibuster)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4)위원회에서 처리된 안을 다시 본회의에서 심의하는 경우에는 일사부재의의 원칙이 적용되지 아니한다. ●정답 및 해설 1.(2)국민투표에서 개헌안은 확정된다.(헌법 제130조) 2.(2)형사보상청구권은 제헌 헌법에서 최초로 규정하였다. 3.(3)헌법재판소에서 위헌정당해산시에 법원에 통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당해산을 명하는 결정서는 피청구인 외에 국회·정부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이를 송달하여야 한다.(헌법재판소법 제58조 제2항) 4.(4)사회보장의 구체적 수준을 결정하는 것은 입법부 또는 입법에 의하여 다시 위임을 받은 행정부 등 해당기관의 광범위재량에 맡겨져 있다.(헌재 1997.5.29,94헌마33) (1)헌재 1997.5.29,94헌마33 (2)헌재 1998.5.28,96헌가4 (3)헌재 1995.7.21,93헌가14 정답은 (4)번. 5.(4)환경정책기본법 제37조 제1항에 의해서 시·군·구에 환경보전위원회를 둘 수 있다. (2)대판 1991.7.23,89다1275 (3)헌재 1998.12.24,98헌가1 정답은 (4)번. 6.(1)현행 헌법상 국회의 회의원칙으로 규정되어 있는 것은 의사공개의 원칙(제50조), 회기계속의 원칙(제51조)이 있다. 일사부재의의 원칙은 헌법에 미규정되어 있고 국회법 제92조에 규정되어 있다. (2)본회의 비공개를 위하여는 10인 이상의 의원의 발의를 요한다. (3)일사부재의의 원칙의 취지는 소수파의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4)일사부재의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로는 동일한 회기가 아닌 경우, 사정변경이 있는 경우, 의안의 철회가 있는 경우, 위원회에서 처리된 안을 다시 본회의에서 심의하는 경우 등이 있다. 정답은 (1)번. 채한태 한교고시학원 강사
  • [녹색공간] 도시 녹지 낮출 수 있는 곳은 낮추자/이도원 서울대 환경계획학 교수

    도시의 도로를 눈여겨 본 적이 있는가. 흙길보다 깔끔해 보이는가.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곳엔 미세한 물질이 어딘가에 쌓여 있다. 사람이 만든 먼지와 오물도 있고, 자동차가 내뿜은 검댕과 질소산화물 그리고 황산화물도 있다. 길 위의 물질은 어디로 갈까. 바람이 불면 휘날리고 비가 내리면 씻긴다. 바람에 쓸린 물질은 공기가 아니면 낮은 곳으로 가기 십상이다. 도시의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찾아가보면 무엇이겠는가. 바로 배수구다. 비가 내리는 동안 도시를 씻어 내린 물질은 배수구로 빠져나간다. 그런 까닭에 도시의 공기와 땅은 오염물질을 주는 곳이고, 배수구 물이 모이는 하천은 그것을 받는 곳이 된다. 비바람이 불어 도시가 깨끗한 만큼 강물과 바다는 오염된다. 이쯤 되면 물은 묻는다.“막가자는 겁니까?” 도시는 대답한다.“아니, 최선을 다해보지만 어쩔 수 없네요.” 과연 오늘의 도시는 강과 바다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도시 녹지가 가지고 있는 잠재적인 기능은 여러 가지 있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우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산한다. 삭막한 도시의 녹지라도 여러 종류의 생물이 깃들 수 있다. 나무와 잎이 생산한 유기물을 먹고 사는 벌레나 다람쥐와 같은 초식동물과 그들을 노리는 양서류 또는 새 그리고 포유동물들이 먹이를 찾고 깃들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도시 녹지는 잎과 줄기로 빗물을 차단하고, 토양에 유기물을 보탬으로써 빗물이 쉽게 땅 속으로 스며들게 한다. 스며든 물을 일부는 토양이 간직한다. 땅 속 깊이 들어가는 물은 지하수를 충원한다. 녹지에 의해서 차단된 물과 토양수는 증발되거나 식물이 흡수하여 증산되면서 도시 열섬 효과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녹지는 땅위로 흐르는 물을 정화한다. 키가 작고 촘촘히 자라는 풀은 흐르는 물의 유속을 줄여 씻겨가는 먼지를 가라앉힌다. 식물의 죽은 잎이나 뿌리 또는 죽은 나뭇가지에 삶터를 잡은 미생물은 빗물에 씻겨가는 질소산화물이나 황산화물을 부지런히 흡수한다. 결과적으로 이웃의 물로 들어가는 오염물질의 양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런 녹지의 정화기능을 북돋우려면 땅 위를 흐르는 빗물과 녹지가 접촉할 수 있는 면적과 시간을 늘려주면 줄수록 좋다. 과연 우리는 빗물과 녹지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려고 노력하는가. 아니 오히려 방해하는 모습을 더 많이 만든다. 길이나 운동장에 굳이 흙을 쌓아 올린 다음 풀과 꽃을 심는다. 비가 와서 생기는 물길이 녹지를 거칠 기회가 줄어든다. 더구나 높은 화단의 흙은 비바람에 날리거나 씻겨서 주변을 너저분하게 만든다.. 만약 수풀지역이 차도나 인도보다 상대적으로 낮으면 어떻게 될까. 도로를 씻은 빗물은 낮은 수풀지역을 거치기 쉬워진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풀의 토양과 미생물이 흐르는 물에 포함된 물질을 잡고 분해할 기회가 늘어난다. 뿐만 아니라 수풀을 지나는 물은 땅 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를 충원할 수 있다. 식물이 생산한 유기물이 많은 흙에는 빈틈이 많고 그 사이로 물이 스며들 수 있는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이제 도시에 자리잡는 녹지를 도로나 생활공간보다 낮출 수 있는 곳은 낮추자. 그리하여 도로를 씻은 빗물이 수풀을 통과하면 미생물과 동물·식물에 의해서 정화되고 또 지하수로 침투되는 빗물의 양도 증가할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지역에서 이런 제안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눈이 내린 도로에 뿌린 소금이 물에 녹아 토양에 스며들면 나무나 풀이 고사할 수 있는 곳에서는 녹지를 주변보다 높게 자리잡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 그래서 낮출 수 있는 곳을 낮추자고 말한다. 이도원 서울대 환경계획학 교수
  • “소·돼지똥 준 배추가 원인”

    “소·돼지똥 준 배추가 원인”

    국내산 김치에서도 기생충알이 검출됐다는 정부 발표로 해당 제조업체들은 초상집 분위기다. 이 가운데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내 ㈜울엄마김치가 포함돼 있다.130평 공간에서 연간 1000∼1500t을 생산,2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업체다. 이 회사 장일환(41) 사장으로부터 기생충 감염과정과 업계의 답답한 속사정을 들어봤다. 지난달 24일 우리 회사에 납품되는 배추가 돼지똥으로 재배됐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 제품에서도 기생충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물질이 나온 것은 첫째로 회사 잘못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기생충 유무를 검사할 방법이 없다. 어제 보건소에 물어 봤다. 현미경으로 보면 알이 보인다고 하는데 위로 뜨는 것도 있고 가라앉는 것도 있어서 정확한 검사가 불가능하다. 가장 큰 문제가 소똥과 돼지똥이다. 제조과정에서 지하수나 위생상태 때문에 기생충이 생길 수 있지만 우리 회사는 수돗물을 쓰고, 작업 전 반드시 손을 씻는다. 배추를 잘 씻으면 기생충알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90%까지만이다. 나머지 10%는 집에서 김치를 담가도 어쩔 수 없다는 얘기다. 배추는 산지에 관계없이 품질만 고려해 서울 가락동 농산물시장에서 경매로 들여온다. 화학비료를 쓰는 강원도산 고랭지 배추를 빼놓으면 중·남부 지방에서는 작물 재배때 소똥·돼지똥을 쓴다. 여기서 기생충이 발생하는 것이다.1∼2월에는 해남산 배추,3∼4월에는 월동저장배추,4∼5월에는 김해·아산 등지의 하우스 배추가 들어온다.7월부터 10월 초까지는 삼척·영월 등에서 들어왔고 10월 중순 이후로 춘천·홍천·제천·문경·의성·봉화 등지의 배추를 받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생긴 우리 김치는 지난달 22일 출하된 제천 배추로 만든 것이다. 중부지방 배추라서 기생충 검출 확률이 애초부터 높았다.520개 업체 가운데 16개가 기생충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앞으로 남부지방 김치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절반 가까이가 기생충 김치가 될 수 있다. 특히 인분을 사용하는 유기농 배추에는 기생충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이번에 기생충이 나온 김치는 한꺼번에 총 2.2t이 만들어져 200여 업소에 10∼20㎏씩 배달됐다. 배추를 ㎏당 1480원에 사서 김치로 만들어 ㎏당 1700원에 내다 팔았다. 잠시 배추값이 떨어져서 그렇지 보통 배추값이 1700∼2000원선이다. 인건비·재료비 등을 합하면 손해를 볼 때도 있다. 어제 김치를 회수하라는 통보를 받았는데 파악이 안 된다. 내가 식약청 직원이었으면 발표 전에 한번 더 되짚어봤을 것이다. 자칫하면 대한민국 농산물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울릉도 부속섬 죽도 104년만에 電氣

    울릉도 부속섬 죽도 104년만에 電氣

    울릉도의 부속도서인 죽도(竹島) 개척 104년만인 내년에 처음으로 전기가 공급된다. 울릉군은 내년 2월부터 울릉도의 부속도서 가운데 유일하게 사람이 거주하는 죽도에 전기를 공급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죽도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1902년 이래 처음이다. 군은 이에 따라 이 달부터 내년 1월까지 4억 2000만원을 들여 죽도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풍력 및 태양광 복합 발전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에 설치될 전기 발전시스템의 발전 용량은 풍력의 경우 10㎾, 태양광 5㎾ 등 모두 15㎾이다. 군은 또 올 연말까지 죽도 주변에 가로등을 설치, 전기 공급과 함께 죽도의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할 수 있도록 불을 밝힐 계획이다. 죽도에는 지금까지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주민 김길철(66·밭농사)씨와 아들 의권(37)씨 등 한 가족 2명이 오징어잡이선(船) 등에서 사용하는 디젤발전기로 전력을 자체 생산, 필요때마다 사용해 오고 있다. 물론 해가 지거나 이들이 잠을 잘 때 죽도는 암흑천지가 된다. 특히 죽도는 연간 2만여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나, 전기공급이 안 돼 야영을 할 수 없는 데다 수돗물마저 공급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어 왔다. 김씨 가족은 현재 전기로 바다 밑의 지하수를 끌어 올리지 못해 빗물을 받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죽도에 대한 전기공급 사업은 상징적 의미도 있지만, 관광객 편의제공은 물론 죽도 관광개발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의 첫 단추를 꿰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나무가 많이 자생해 죽도라고 불리는 이 섬은 울릉읍 저동항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4㎞ 지점에 자리잡고 있으며,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에서 7㎞ 떨어져 있다. 면적은 207.9㎡, 높이 106m로 울릉도 부속도서 가운데 가장 큰 섬이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무모한 댐건설 강행… 혈세낭비·사회갈등 자초

    무모한 댐건설 강행… 혈세낭비·사회갈등 자초

    개발정책의 대표격으로 꼽혀온 댐 건설사업이 결국 ‘허구’에 가까운 예측에 기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 물 수급정책이 어설픈 전망 아래 수립돼 국민세금이 ‘헛돈’으로 쓰인 데다, 정부로선 그동안 댐 건설을 둘러싸고 숱하게 불거진 사회적 갈등의 원인 제공자였다는 당혹스러운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게 됐다. 뒤늦게 오류를 바로잡는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잘못된 정책수립의 경위 파악과 그에 따른 책임 추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물 사용량 감소추세 고려없이 예측 건설교통부는 지난 2001년 7월과 12월 ‘수자원장기종합계획’과 ‘댐건설 장기계획’을 각각 확정해 발표했다. 이를 전후해 치열하게 불붙기 시작한, 건교부와 시민환경단체간 이른바 ‘물 수급논쟁’은 여태껏 지속되고 있는데, 결국 환경단체의 주장이 옳았던 것으로 증명되고 있다. 한탄강댐의 경우 지난 5월 “사업비 과다산정 등으로 원점 재검토”라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었다. 4년 전의 물 논쟁은 미래 물 수요량 및 댐 건설 타당성을 둘러싼 다툼이었다. 당시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환경단체들은 “2011년이면 물 부족량이 18억t에 이르러 댐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건교부 발표를 “무모한 예측에 경악한다.”는 반응으로 맞받았었다.▲생활용수 73억t(2001년)→87억t(2011년)으로 증가 ▲공업용수는 33억t→40억t 증가 등 건교부가 제시한 수치와 관련,“계속되는 물사용량 감소추세를 도외시해 최소한의 합리성마저 갖추지 못한 예측”이라며 대대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했었다. 그럼에도 건교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밀어붙이기 식으로 일관했다. 2001년 6월 30개 댐 건설후보지를 발표하면서 “환경피해가 적도록 ‘중소형’으로 건설하고 2001년말까지 타당성 검토도 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바로 다음달 이 약속을 뒤집기도 했다.12개 댐 후보지를 전격 선정한 뒤 저수량 1억t 이상의 대형댐을 1곳(한탄강댐)에서 4곳(밤성골·송리원·적성댐 추가)으로 늘려잡았던 것. 2001년은 100년 빈도의 극심한 가뭄이 들었던 해인데, 건교부가 당시 상황을 의도적으로 이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환경단체들의 댐 건설 반대로 (정부가)가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댐건설 강행에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과는 4년 뒤 참담하게 나타났다. 지난 19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정과제회의는 참여정부 들어 3년째 진행된 ‘물관리 체계개선방안 연구’를 매듭짓고 새로운 물 정책방향이 수립된 자리였다. 대통령자문지속가능발전위원회의 표현대로 “물관리 정책의 패러다임이 획기적으로 전환”되는 계기도 마련됐다.▲댐 건설에서 댐 관리로 정책전환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의 수정·보완 등 기존 치수·이수 장기계획의 대폭적인 변경이 예고되기도 했다. 현재 수립된 건교부의 물수급 장기계획이 잘못돼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지적한 셈이다. 회의에서는 구체적 데이터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2001년 수립한 (건교부의)수자원장기종합계획엔 2016년 물 부족량(공급량-수요량)이 22.7억t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지속위는 오히려 6000만톤이 남아돌 것이란 견해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건교부 물 부족량 추정치(22.7억t)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더라도 ▲물수요관리를 통해 10.6억t(생활용수 6.4억t+공업용수 4.2억t)의 추가절감이 가능하며 ▲특히 2001년과 2003년 생활·공업용수 실 사용량을 점검한 결과 건교부 추정치보다 12.7억t이 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2개 댐을 새로 건설해 물 부족분 가운데 12억t을 공급하겠다.”는 건교부의 당초 계획을 원천 부정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 관계자는 “지속위가 국정과제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현재 건교부가 추진 중인)12개 댐건설 장기계획은 수정·보완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것도 이런 전망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위원회는 국무총리 산하 설치 유력 정부는 앞으로 건교부의 치수·이수 장기계획 수립에 요구되는 정확한 통계의 산출뿐 아니라 홍수피해 대처방안과 지하수 이용, 물관리 행정조직의 개편 등 물관리 체계 전반을 손질하겠다는 입장이다. 건교부(광역상수도)와 환경부(지방상수도)로 이원화된 상수도사업 기능분산의 비효율로 인해 그동안 낭비된 예산만 4조여원에 이른다는 지적도 이미 제기된 상태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상수도 관련 실지감사를 모두 마치고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인데 감사결과 여하에 따라 대대적 문책 및 기능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관계자는 “광역상수도에 대한 감사를 통해 (건교부가)1인당 물 급수량을 터무니없이 과다하게 산정한 사실을 감사원이 이미 확인한 상태”라면서 “건교부도 이런 점을 인정했으며 내년 7월쯤 수정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지적 집중호우 등으로 갈수록 피해가 커지는 홍수관리체계도 대폭 변경될 예정이다. 그동안 건교부 예산의 90% 가까운 규모가 제방축조 비용으로 들어갔지만 앞으로는 저류지와 홍수조절지, 지하하천 설치 등 관리수단을 다양하게 동원키로 했다. 이밖에 마구잡이 개발 및 폐공 방치로 인한 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지하수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지하수 공개념 도입 ▲불법개발에 대한 처분 강화 ▲현재 5개 부처 8개 이상 법령에 흩어져 있는 지하수 관련 법령의 정비 등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조만간 물관리 체계의 전반적 개선을 위한 ‘물관리위원회(가칭)’ 구성·운영방안을 내놓을 예정인데, 계획수립과 집행기능을 갖는 행정위원회 성격의 기구를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대 중반 이후 10여년을 끌어온 물관리 체계개선 방안이 어떻게 최종 확정될지 주목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인분 비료” 국감 지적후 ‘뒷북 검사’

    오죽하면 식당가에서는 밥상에 올리는 김치에 손이 한 번도 안갈 정도로 천덕꾸러기가 됐을까. 중국산 김치의 납 함유에 이어 이번에는 기생충알까지 검출되자 유통되고 있는 국내산 김치마저 의심하는 등 김치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기생충 김치를 먹었을 경우 저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는 곧바로 질병에 감염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직접 김장을 담가 먹으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값도 천정부지로 오를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포털사이트의 한 네티즌은 “식당에서 나오는 김치가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어떻게 구별하겠느냐.”고 반문하며 “요즘은 아예 김치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김모(33)씨는 “중국산은 원산지 표시도 엉망이라 시장 등에서 중국산을 국산이라고 표기해놓고 속여파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이번 일로 중국산 제품 모두에 대해 신뢰가 사라진 만큼 수입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주부 전모(40·경기도 고양시)씨는 “한식당 가기가 두려워 외식할 때면 일부러 양식당을 찾게 된다.”면서 “배추와 무 값도 폭등해 김치 담가 먹기도 쉽지 않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직장 때문에 대전에서 자취생활을 한다는 유모(38ㆍ회사원)씨는 “평소 김치를 슈퍼 등에서 사먹고 있는데 시간이 없더라도 직접 김치를 담가 먹겠다.”고 말했다. 식당들도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김치를 순수 국내산으만 내놓으려면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 주인은 “김치는 어차피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올려놓지 않고 아예 다른 반찬으로 대신하고 있다.”면서 “먹을거리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감시 등 대책마련이 아쉽다.”고 말했다.한편 복지부 관계자는 “검출된 기생충은 토양매개성이기 때문에 토양 및 지하수가 오염된 것이 원인”이라면서 “중국산 김치의 경우 재배과정에서 인분을 비료로 사용해 이 과정에서 기생충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생충 검출로 정부의 수입식품안전 대책에 큰 허점이 드러났다. 특히 정부는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지난 10일 질병관리본부 국감에서 “인분을 사용한 채소류·김치 등을 수입해 기생충 감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한 뒤 기생충 검사를 처음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앞으로 수출국 제조업소의 위생수준을 미리 확인해 관리하는 ‘현지공장등록제’를 활성화하고, 김치류 제품의 안전관리를 위해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적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우리땅을 살리자] 공단·미군기지 ‘죽은 땅’ 환경신기술로 살린다

    [우리땅을 살리자] 공단·미군기지 ‘죽은 땅’ 환경신기술로 살린다

    유류 등으로 오염된 땅을 정화하는 사업이 떠오르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류 저장소는 물론 군부대, 미군기지, 공장부지 등 오염된 대규모 부지들이 도시화 등으로 택지나 생활근린시설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토양환경보전법 등 관련 법도 속속 개정되고 있어 여건도 성숙되고 있다. 한 정유사가 최근 조사한 내용을 보면 자사의 오염된 주·저유소 복원 예산만 200억원대에 달했다. 용산 미군기지 정화 비용도 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주유소 47곳서 토양복원 진행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한 주유소 앞에는 컨테이너가 있다. 이 안에는 1번부터 40번까지 숫자가 빼곡히 적힌 호스가 땅밑으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주유소 바닥 곳곳에는 손바닥 크기만한 원형 마개가 박혀 있다. 마개 밑 땅속 5m까지 호스를 심어 컨테이너에 연결시켜 놓았다. 경유로 오염된 주유소 부지를 정화해 복원하는 장비다. 유해 물질을 없애고 미생물 산소 등 복원 물질을 주입 중이다. 15년전 쓰레기 매립지였던 이 곳은 유류 탱크를 묻고 주유소를 운영해 왔으나 지반이 가라앉으면서 문제가 생겼다. 탱크가 기울어져 주유구와의 연결 부분이 끊어지면서 유해물질인 벤젠·톨루엔·에틸벤젠·크실렌 등 BTEX가 기준치(80㎎/㎏)보다 4.5배(362.02㎎/㎏)나 높게 검출된 것. 이 주유소의 토양 복원을 담당하는 ‘아름다운환경’의 안훈기 차장은 “오염된 토양을 굴삭해 복원하는 방법과 그대로 둔 채 정화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굴삭 방법이 6개월 만에 끝나 빠르기는 하지만 영업을 해야 하는 주유소 입장에서는 자연 복원 방법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 방법은 평균 2년간 총 2억여원이 소요된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10월 현재 5대(SK·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Oil·인천정유) 정유사가 운영하는 주유소 중 환경부와 협약을 맺고 오염 토양을 복원하는 사업장은 47개다. 이와 별도로 최근까지 전국 21개 사업장이 복원을 끝냈다. 국내에 토양복원이란 개념이 들어온 것은 IMF 경제위기 이후다. 외국 기업이 국내 기업을 인수할 때 환경 문제를 이유로 매입 가격을 대폭 낮추면서 생겼다. 지난 4월 두산이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할때 환경 문제로 깎은 금액은 무려 3500여억원이다. 2001년에 땅 매입자가 오염된 땅을 복원하도록 토양환경보전법이 개정되면서 토양 복원에 대한 인식은 확산되고 있다. 토지를 거래할 때 환경평가를 하고 매입 가격에 이를 반영하지 않으면 구입자가 고스란히 손해를 보게 되면서 분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오는 2007년부터 주유소와 같은 오염물질 저장시설의 누출검사를 의무화하도록 토양환경보전법이 최근 다시 개정돼 토양복원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개정안은 시설 설치후 10년이 지나면 4∼6년 주기로 누출 여부를 검사하도록 해 조사 대상이 많아질 전망이다. ●2011년까지 미군기지 34곳 반환돼 업계는 2010년까지 토양 복원 시장이 한 해에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곽무영 토양지하수환경보전협회장은 “국내 토양 복원 시장은 90년 중반에 형성됐고 2000년 이후 큰 폭의 성장을 하는 데다 관련법이 계속 정비되고 있어 5년후엔 1조원대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2010년 국내 토양오염 복원시장을 1조 5000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폐금속 광산은 전국 총 906곳에 산재하고 있다. 광해방지사업단 준비사무국 정지봉 팀장은 “최근 광해방지사업법이 공포됨에 따라 휴·폐광산 복구를 전담하는 광해방지사업단이 내년 6월 정식 발족돼 휴·폐광산 복구 작업에 탄력이 붙게 된다.”고 말했다. 가장 큰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납되는 미군기지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2011년까지 서울, 의정부, 동두천, 부산 등 14개 시 34개 미군기지와 훈련장 5167만평 이상이 한국에 반환된다. 올해 반환되는 곳만 강원 춘천, 경기 파주·김포 등 8개 지역 22개 기지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전문가 제언 ●정부·지자체 땅부터 오염조사를 부산시 문현동의 이전 군부지에서 보았듯 부대 부지의 토양 오염은 심각하다. 중앙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소유 부지의 점검이 필요하다. 오염복원 문제는 정부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사기업에게 떳떳하게 복원시행 명령도 내릴 수 있고 그에 따라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 이제는 단순히 군기지 기름 유출이나 폐·광산 중금속 토양오염뿐만 아니라 화학물질 토양오염 전반에 대한 복구를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화학물질 수입·생산업체 등으로부터도 재원을 조달해 미국의 슈퍼펀드처럼 토양복원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등 환경복원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이석영 전 미 테네시주립대 토양학과 교수 ●‘미군기지’ 토양복원 투명하게 오는 2011년까지 34개 이상 미군기지가 반환된다. 수시 반환과 임무전환 명목으로 반환되는 미군기지는 해마다 늘어난다. 최근 환경부 국감에 따르면 반환 예정 15개 미군기지 조사에서 용산 헬기장을 제외한 14개 기지에서 토양·수질오염이 발견됐다. 중추 신경계를 마비시키고 피부조직을 썩게 하는 물질들이다. 현재 미군기지는 반환 1년 전부터 한미 공동오염조사를 실시하고, 발견된 오염은 미군이 치유한다. 문제는 과정의 투명성이다. 미군이 합의하지 않으면 국회는 물론 언론에 환경오염과 정화 실상을 공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환경오염 사고는 오염자 부담 원칙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오염된 미군기지 복원에도 이 원칙이 예외없이 적용돼야 한다. 고이 지 선 녹색연합 간사 ■ 대기업·벤처 속속 시장진출황종식 에코솔루션 사장은 지난 3월 서울 양천구 목동의 400평 주유소 부지를 매입했다. 경유로 오염된 땅의 복원 비용이 제외돼 싸게 인수한 셈이다. 그는 “부지 오염을 정화한 뒤 6층 규모의 상가를 지어 분양할 계획”이라면서 “분양 이익이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선진국처럼 우리나라도 공단이 해외로 이전하는 등 산업 환경이 바뀌면서 오염된 땅의 재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그는 지난 1998년 토양 복원 전문벤처 선두주자로 시장을 개척해오고 있다. 최근 토양정화업 등록제가 시행되면서 10월 현재 환경부에 총 18개 업체가 토양정화업 등록을 마쳤다. 등록을 마친 업체 중 SK건설과 한화건설을 제외하면 모두 중소벤처이지만 대형 건설사들도 이 시장에 관심이 많다. 등록을 해야만 내년 1월부터 공사를 수주할 수 있다. 환경관리공단 박정구 토양지하수사업조사팀장은 “초기 시장은 중소 벤처들이 중심이 됐지만 2000년 이후에는 대기업들도 속속 뛰어들 채비를 갖춰오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측은 “향후 국내의 미군기지 이전시 정화업 수요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 환경부에 최근 정화업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화북댐 상류 폐광산 지역의 중금속 오염토양 복원 공사를 수주, 진행 중인 조사가 끝나면 연말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은 주한 미군부대가 발주하는 오염토양 복원사업을 4년째 벌이고 있으며, 현대건설의 경우 1998년부터 복원기술 개발에 착수해 일찌감치 이 시장을 준비해 왔다. 신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에코파트너스는 최근 토양속 중금속 성분을 추출해 재활용하고 환경 유해성이 없는 금속광물로 환원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국토양지하수환경보전협회 곽무영 회장은 “토양 정화산업이 균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존 벤처업체들이 대기업의 하청업체로 전락되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며 정부의 감시와 지원을 당부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송파 오금공원 친수공간 완공

    송파구 오금동 오금공원에 인공폭포와 분수 등을 갖춘 대형 친수공간이 완공됐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21일 오후 6시 오금공원 입구 광장에서 1000여평의 친수공간 준공식을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오금공원 친수공간은 지난 2003년 12월 지하수 개발을 위해 공사를 시작했다.3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오금공원은 3만여평 규모로 80년대 말에 조성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폭 70m, 높이 4∼7m에 이르는 인공폭포. 하루 130여t의 지하수가 자연 계곡을 따라 암반 위로 흐르는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살려냈다. 역사성도 되찾았다. 송파가 고향인 조선조 무관 임경업 장군의 호를 딴 정자 ‘충민정’을 지었다. 광장과 계단 등을 화강암 등 자연석을 사용했다.100여 그루의 낙락장송을 비롯해 느티나무, 눈주목 등 2만여 그루의 나무도 심었다.100개의 야간 조명까지 설치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이유택 구청장은 “오금공원 친수공간은 만남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피력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물관리 일원화로 효율성 높여야

    물 관리체계의 개선 방안을 놓고 어제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비롯해 관계장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으나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상수도와 공업·농업용수 등 물의 용도가 워낙 다양하고, 부처간 미묘한 주도권 다툼 때문에 교통정리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지속발전가능위원회가 부처 협의와 시민사회단체간 토론을 수십차례 거쳤음에도 큰 방향조차 잡지 못한 것은 물 문제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그만큼 복잡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소중한 수자원의 효율적인 관리와 재정낭비를 줄이려면 관리체계의 일원화는 이를수록 좋다. 우리나라는 이미 ‘물부족국가군’으로 분류돼 6∼7년 뒤에는 연간 40억t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된다. 수자원 총량(2001년 기준)이 연간 1276억t이지만 댐과 하천, 지하수를 통해 얻는 총이용량은 26%인 133억t에 불과하다. 엄청난 수자원이 시설부족과 관리부실로 유실되는 실정이다. 질적인 면도 문제다. 특히 상수원 오염과 정수시설 부실로 수돗물은 마음놓고 마실 수 없는 지경이다. 공업·농업용수는 제외하더라도 상수도조차 건설교통부(광역상수도)와 환경부(지방상수도)가 나눠 맡아 수질, 요금, 상수원 개발 등이 제각각이다. 이래서야 양질의 생활용수 공급에 어려움은 물론이고 효율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 광역·지방상수도 관리분담에 따른 중복투자로 재정손실만도 4조원에 이른다. 물 관리 일원화를 가로막는 요인 중에는 부처 이기주의나 각종 인·허가권에 얽힌 담당 공무원의 이권도 한몫하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수자원 정책이 댐 신규건설 등 공급보다 품질 중심의 수요관리로 방향을 잡았다면 댐 건설은 건교부가 그대로 맡되 상수도관리권은 환경부로 모두 넘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 상수도관리권 환경부로

    상수도관리권 환경부로

    10여년 끌어온 정부부처내 ‘물관리 일원화’ 논쟁이 19일 판가름난다. 건설교통부가 담당해 온 광역상수도 관리기능의 대부분을 환경부로 넘기는 방안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 수자원정책도 댐 신규건설 등 공급위주에서 품질위주의 수요관리로 방향을 트는 등 대폭 바뀌게 된다. 정부는 19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지속가능한 물관리정책 국정과제회의’를 열어 현재 건설교통부(광역상수도)와 환경부(지방상수도)로 이원화된 상수도 관리기능을 환경부로 통합시키는 방안을 비롯, 국가 물관리정책 전반을 논의·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참여정부 들어 3년째 물관리 체계개선방안을 연구해 온 대통령자문지속가능발전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상수도사업 계획수립 업무를 환경부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요지의 최종 보고서를 마련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상수도관리 체계 분산 및 중복투자로 4조여원의 예산이 낭비되는 등 예산·인력운용의 비효율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앞으로 광역·지방상수도 사업의 계획수립은 환경부가 일괄적으로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자원공사의 수도사업 부문에 대한 관리·감독권도 환경부로 넘어가지만 정부부처내 별도의 조직개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부 소식통은 “수도정책조정위원회 신설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됐지만 결국 지속가능위와 비슷한 결론을 내렸다.”면서 “다만 수도사업 인가권까지 환경부에 넘길지는 19일 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관리 체계 개선논의는 1990년대 중반 제기된 이후 참여정부 10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추진돼 왔으나 그동안 부처이기주의 등에 막혀 아무런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국정과제회의에서는 이밖에 ▲댐 건설→댐 관리로 정책전환 ▲지하수 공개념 도입 ▲홍수총량관리제 도입 등 방안도 논의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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