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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수처리장 지상에 공원·골프장…전기·화력발전소 연료도 만든다

    하수처리장 지상에 공원·골프장…전기·화력발전소 연료도 만든다

    영국 의학저널인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은 2007년 1월 현대 의학의 가장 위대한 성과로 ‘하수도와 깨끗한 물’을 선정했다. 위생과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하수도는 도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시설이다. 이 중 하수처리장은 생활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물리·화학적 방법 및 미생물을 이용해 처리한다. 국내에서는 1976년 9월 21일 청계천 하수처리장이 준공되면서 하수처리시대가 시작됐고, 1988년 올림픽을 전후해 집중 설치됐다. 2019년 기준 4216곳, 시설용량이 하루 2607만t에 달한다. 시설용량이 하루 500t 이상인 처리장이 681개, 5만t 이상 공공하수처리장도 68개나 된다. 공공하수도 보급률 94.3%, 하루 500t 이상 하수처리장은 고도처리공법을 도입해 하수의 수질을 재이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높였다. 탄소중립시대를 맞아 위생적 하수 처리와 하천 수질 보호 등을 넘어 에너지 자립과 자원 순환, 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으로 역할이 확대됐다. 그러나 하수처리장은 여전히 대표적인 ‘님비시설’ 중 하나다. 막을 올린 통합물관리와 연계해 노후화가 도래한 국내 하수처리장에 대한 재설계가 시급해졌다.●에너지 자립·자원 순환 등 역할 확대 30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하수처리장의 하루 처리량은 2019년 기준 1922만t으로 시설용량의 73.7% 수준이다. 시설 확충에 따라 하수 오염부하량(BOD 기준 3442t)의 98.7%를 제거하고, 총인(녹조 등을 유발하는 유기물질)은 95.5%를 줄여 공공수역의 수질 환경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수처리장 내 설치된 소화조를 개선해 하수찌꺼기(슬러지) 감량화와 소화과정에서 발생된 바이오가스를 발전·연료 등으로 활용한다. 2020년 감량화 사업이 완료된 22개 처리장의 감량률이 평균 38.3%로 분석됐다. 소화가스 발생량은 하루 8만t 규모로 판매·발전·자체이용 등으로 7만 7775t을 이용하고, 나머지 잉여가스(2780t)는 소각 처리한다. 하수처리장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지만 노후화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하루 500t 이상 처리 시설 중 25년 이상 된 노후 하수시설이 63곳이다. 노후 하수처리장은 2025년 158곳, 2030년 281곳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더욱이 노후 처리장 대부분이 도심에 위치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공공하수관로(16만여㎞)의 43.2%도 20년 이상 사용돼 노후화가 심각하다. 시설 노후화는 기능 저하로 이어진다. 환경부 조사 결과 하수처리 고도화로 에너지 사용량이 늘면서 하루 5만t 이상을 처리하는 대규모 공공하수처리장의 에너지 자립률이 16.3%에 불과했다. 더욱이 초기(BOD 기준 120)와 비교해 유입수질 농도가 높아진 반면 방류수질 기준은 강화돼 시설 개선 필요성도 대두된다. 빗물 등이 유입되는 합류식 관로 대신 하수만 처리하는 분리식이 확대되면서 ‘고농도화’가 심각하다. 유입하수 농도가 200 이상까지 치솟아 처리시간이 길어지자 처리장마다 처리공간이 추가로 필요하게 됐다.노후화 대책은 지역에 따라 각양각색이다. 수도권은 이전 장소 확보가 어렵다 보니 지하화한 후 상부를 공원 등으로 개발해 시민에게 제공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다. 반면 지역은 도시 외곽에 조성됐으나 도시가 팽창하면서 악취·경관 등에 따른 민원이 심각해져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전에는 막대한 사업비가 필요하다 보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부 생활하수과 지영빈 사무관은 “노후 하수처리시설 개선 타당성 평가기준을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지침에 반영해 지자체가 기능 저하에 따른 시설 폐지 또는 전면 개량을 판단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처리장의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악취 관리 등 처리 전 과정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컨트롤할 수 있는 스마트 하수도 관리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하수도 및 수질 관련 공공서비스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고 평가한다. 하수도 정책이 하수처리와 시설 확충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하수처리장과 관련한 최대 민원은 악취다. 지상에 위치한 처리장은 지역을 막론하고 타깃이 되고 있다. 악취를 컨트롤할 수 있는 최선책은 지하화다. 신축이나 시설 개량 시 지하로 시설을 옮기는 것이 일반화됐다. 2016년 가동을 시작한 세종시 하수처리장(수질복원센터)은 인근에 대형마트가 위치해 있다. 지하에 처리장이 있고 상부는 녹지다 보니 설명하지 않으면 처리장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 세종시는 이곳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 안양 새물공원은 기존 박달하수처리장을 2018년 지하화했다. 상부는 체육공원과 피크닉시설 등으로 조성해 시민 편의시설로 제공한다. 하남 유니온파크는 하수와 폐기물처리시설이 융합돼 있다. 지하에 하수처리장과 소각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재활용품선별시설 등이 입지해 악취 등 민원을 원천 차단했다. 상부에는 전망대와 체육시설, 중앙광장 등 주민친화공원을 조성했다. 지역에서도 의미 있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충남 서산시는 상부에 조성된 기존 하수처리장과 연계해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지난해 8월 완공했다. 별도 처리하던 하수와 음식물, 축산폐수 통합 처리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열에너지와 전기를 생산하고, 사용된 슬러지는 인근 화력발전소에 연료로 공급해 에너지 절감 및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도농지역 하수처리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또 제주에서는 이전 하수처리장에 최초로 국비가 지원되고, 대전하수처리장은 국내 최초 대형 하수처리장 이전 및 국내 최대 환경분야 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된다. 최신 정화공법이 적용돼 방류수 수질 개선과 운영 비용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최영균 충남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에너지 자립 및 탄소중립 이행 방안으로 소화조 개선은 효용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며 “과거 슬러지를 줄이기 위한 시설에서 메탄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개량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에너지 절감 및 자원회수 성과 등이 높은 지자체나 시설 운영자에게 정책적·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지원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수처리수, 상류 지하수로 활용해야” 물 순환이 강조되고 있지만 정작 무상으로 제공되는 하수 재이용률은 2019년 기준 16.1%에 불과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정화한 하수처리수가 하천으로 흘러가고 있다. 재이용도 청소·화장실용 등으로 사용하는 장내용수(5억 2000만t)와 하천유지용수(4억 8300만t)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처리장이 대부분 하천의 하류지역에 위치해 농업용수(1200만t)나 도시용수(3000만t)는 이동거리 등으로 활용이 많지 않았다. 유일하게 ‘유상’ 공급하는 공업용수는 과다한 정화 비용으로 이용 부담 속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계에서는 하수처리수의 ‘지하수 충전’을 제안하고 있다. 하수처리수를 상류지역 지하수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박준홍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는 “지하수 충전을 통한 재이용은 기술적으로 타당하고 자연기반 정화를 통해 수돗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며 “지하수 수질 보전과 지반 안전 등을 반영한 수질 및 수량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실증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수계 전체의 수질 관리는 유역관리제가 유용하고 하수 재이용 등 탄소중립 및 자원순환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처리장의 소규모 분산화가 필요하다”면서 “지자체·주민 합의가 전제되기에 당장 실현은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나아갈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대전·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남순건의 과학의 눈] 전기차는 그린 뉴딜일까

    [남순건의 과학의 눈] 전기차는 그린 뉴딜일까

    코로나19 대유행보다 인류에게 더 큰 위험은 기후위기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이 막중한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전 지구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것에도 다들 동의한다. 탄소배출 저감 노력이 그중 가장 중요하다. 최근 뉴스를 보면 가시적 변화가 전기자동차에서 올 것 같은 분위기이다.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달리는 자동차들을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전기차로 다 바꾸고 나면 한숨 돌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렇지만 전기자동차를 자세히 살펴보면 심각하게 개선해야 하는 것들이 드러난다. 우선 전기 발전시설을 생각하게 된다. 앞으로 국내에서만 수천만대가 될 전기차를 충전하는 데 현재 발전시설로는 부족하다는 것은 자명하다. 원자력발전 확대에 대해 지금처럼 소극적인 대응이 지속될 경우 태양광, 풍력 등으로 충분한 전기공급을 하긴 어렵다. 결국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전기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화력발전소를 증설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기차가 그린 뉴딜의 중심이 아닌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형국이 되는 것이다. 전기 생산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심각한 문제가 있다. 전기배터리 문제다. 충격에 약해 쉽게 화재가 나고, 겨울철엔 배터리 성능이 크게 저하되며, 충전시간이 불편할 정도로 길고, 쓰고 난 배터리를 폐기하기 어렵다는 비교적 작은 문제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훨씬 더 심각한 국제적 문제들이 있다.현재 전기차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리튬이온 전지의 음극은 구리에 코팅된 흑연이고 양극은 알루미늄에 코팅된 금속산화물이다. 충·방전 시 리튬 이온이 전극 사이를 오가며 전력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양극에 사용되는 금속산화물에는 코발트가 들어 있다. 그 외에도 니켈, 망간, 알루미늄을 다양한 비율로 조합해 최적의 배터리 성능을 얻으려고 하고 있다. 리튬은 대부분 남미나 호주의 말라버린 소금 호수에서 나온다. 여기서 리튬을 추출하기 위해 지하수를 대규모로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온다. 더 심각한 것은 코발트다. 현재 전체 코발트 생산량의 70% 정도는 아프리카의 콩고인민공화국에서 나온다고 한다. 콩고에서 나오는 구리에는 비교적 많은 양의 코발트가 섞여 있다. 폭발적 수요 증가에 따라 코발트 가격은 치솟고 있으며 이득은 공산 독재국가인 콩고인민공화국의 부패한 정권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생산량의 절반 정도는 작은 토굴에 기어들어 가는 5~9세의 어린이들이 채굴하는 것이라 한다. 어두운 토굴 속에서 몸에 좋을 리 없는 코발트를 손으로 파내고 제대로 임금도 받지 못하며 죽기도 하는 아이들의 희생이 있는 것이다. 물론 코발트 사용을 줄이고 없애려는 기술 개발 노력이 많이 있지만, 코발트가 전혀 없는 전지가 상용화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리고 아쉽게도 이러한 연구를 하는 주된 이유는 치솟는 가격 때문이지 어린이들의 눈물을 줄이기 위해서는 아니다. 아이들의 피눈물을 생각하면 전기차를 타고 다니며 마음이 편안할 수 없어야 한다. 물론 이 글을 쓰고 있는 컴퓨터 배터리에도 코발트가 조금 들어 있으나, 전기자동차에는 훨씬 많은 양의 코발트가 들어 있다. 이처럼 전기 공급과 배터리에 대한 심각한 개선이 있기 전에는 전기차가 그린 뉴딜이라고 장밋빛 청사진을 보여 주기에는 어두운 면이 너무 많다는 점을 꼭 지적해야 할 것 같다.
  •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 먹는 물을 위협하다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 먹는 물을 위협하다

    “공장 등 폐수배출시설(점오염원) 규제가 이뤄지면 수질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효과가 미흡했다. 오히려 도로와 농촌, 공사장 등 불특정 장소에서 배출되는 비점오염원으로 인한 폐해가 심각했다.” 정부가 밝힌 비점오염원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여름철 강과 호수에 발생하는 녹조의 원인으로 인식됐던 ‘비점오염원’은 식수원인 하천과 호소(湖沼·호수와 늪)의 수질 악화의 주범이다. 도시화와 산업화로 건강한 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지만 역설적으로 비점오염은 해마다 심화하고 있다.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화로 물이 땅으로 흡수되지 못하는 불투수면적이 상승하고 있다. 농약 잔재물과 자동차가 뿜어내는 각종 비산먼지, 소비 확대로 늘어난 축산농가의 폐수 등이 빗물에 쓸려 하천과 호소에 유입되면서 수질을 오염시킨다. 개발 사업에 따른 불투수면 확대와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 증가로 비점오염원 부하율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질에 그치지 않고 토양으로의 물 흡수가 줄면서 지하수 고갈과 하천 건천화 등을 유발한다. 도심에서는 지하수 부족으로 도심 가로수가 고사하고 기후 조절능력(증·발산) 떨어지면서 열섬·열대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비점오염원 통합 관리 첫 법제화 9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국 수질오염 배출부하량 중 비점오염원 배출 비중이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67.6%(700.6t/일), 총인(TP)은 72.1%(52.7t/일)를 차지했다. BOD 700t은 돼지 233만 8800여 마리가 배출하는 축산 폐수이자 인구 991만여명의 하수 배출량이다. 정부의 지속적인 관리에도 비점오염원 부하량은 2013년과 비교해 BOD는 16.3%(98.7t/일), TP는 15.8%(7.2t/일) 각각 증가했다. 오염원별로는 축산계(BOD 54.7%·TP 49.2%)와 토지계(BOD 39.3%·TP 48.6%)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BOD는 물 오염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수가 높다는 것은 물을 썩게 할 수 있는 유기물질이 많다는 의미다. TP는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로 비료와 분뇨, 축산폐수, 음식물 찌꺼기 등이 원인이다. 물이 땅으로 흡수되지 못하는 전국의 불투수면적률은 1970년대 3.0%에서 2018년 7.7%로 2.3배 증가했다. 임야와 수계를 제외하면 22.7%에 달한다. 유역별로 세분화한 전국 818개 소권역 중 불투수면적률이 25% 이상인 소권역도 45곳이다. 불투수면적률 25%는 수질·수생태계 건강성에 위험을 줄 수 있는 기준이다. 비가 오면 도심 광장이나 도로가 범람하는 원인은 불어난 물이 갈 곳을 잃어 넘치기 때문이다. 집중호우는 물 순환율도 저하시킨다. 하루 평균 강우량이 25㎜ 이하일 때 물 순환율은 84.7%에 달하나 100㎜ 이상이 내리면 56.8%로 급락한다. 빗물이 땅으로 침투, 저류, 증발산되는 비율이 떨어지면서 오염된 물이 하천으로 흘러 들어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제3차 강우 유출 비점오염원 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비점오염원 대책은 1차(2004~2011년)와 2차(2012~2020년)를 거치며 비점오염원 설치 신고제와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 의무화 등 오염원 관리를 강화하면서 오염물질의 하천 유출을 줄이는 성과를 올렸다. 2차 대책에서는 저영향개발기법(LID) 등도 마련했다. 그러나 성과 관리체계 부재와 부처 간 협력 미흡으로 부하 비중이 큰 농축산계 대책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사후관리 위주 대책 추진으로 근본적 해결에 한계를 드러냈다. 제3차 대책은 ‘법정 계획’으로 추진된다. 환경부 장관이 관계 중앙행정기관장 및 시도지사와 협의해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불이익이 있는 건 아니나 미이행 시 관계 부처는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비점오염원 관리를 넘어 물순환이 반영됐고 가축분뇨 및 비료와 같은 양분관리제 시범사업도 이뤄져 비점오염화 가능성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진명호 환경부 수생태보전과장은 “그동안 비점 대책이 발생원과 관리가 따로 이뤄져 체감도가 낮고 규제로 인식되면서 실효성이 떨어졌다”며 “3차 대책은 기후변화 대응과 물순환 등 그린뉴딜과 연계되고 통합 물관리 원칙이 반영되면서 진일보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초기 강수 대책 잘 세우면 오염도 낮춰 비점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초기 5㎜ 강수일 때 오염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초기 관리만 제대로 이뤄져도 오염도를 낮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장 장마로 기록된 지난해 9월까지 전국 주요 하천과 하구에 유입된 부유 쓰레기가 11만 4000t에 달했다. 비가 오면 상류지역에 방치된 쓰레기가 댐 등 식수원으로 유입되면서 수백억원의 혈세를 들여 수거하고 있다.정부의 비점오염원 관리는 도시와 택지 개발, 농·축산 분야로 차이를 보인다. 도시는 물 재이용(순환)에, 개발 및 농촌은 유입수의 오염도를 낮춰 하천으로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세종시 6-4 생활권은 ‘저영향개발기법’(LID)이 적용됐다. 도로에는 일반도로의 우수배제관과 별도로 빗물침투시설이 추가 조성됐다. 초기 우수를 잡기 위한 시설로 도로폭에 따라 20~30m 간격으로 설치돼 있다. 빗물침투시설에 유입된 오수는 하천이 아닌 토양으로 침투시켜 정화해 순환한다. 침투시설이 수용하지 못한 빗물은 우수배제관으로 들어가 오염도를 줄일 수 있다. 아파트 단지는 빗물을 최대한 활용한다. 인도는 ‘집수’가 되도록 도로에 기울기를 줬고, 모아진 빗물과 옥상에 떨어지는 빗물은 토양과 빗물 정원으로 흘러들어가 식생수로 이용하게 된다. 대청댐으로 유입되는 대전 신상 소하천에는 인공습지(7002㎡)가 조성됐다. 도로와 농경지, 인근 마을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원을 정화해 대청호로 내보낸다. 하수처리장 정도는 아니지만 유입된 오수를 20시간(우천 시 7시간) 체류시켜 자연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화하는 방식이다. LID 적용이 어렵고 대규모 부지가 필요한 인공습지도 설치할 수 없는 소규모 택지개발에는 장치형 저감시설이 가동된다. 입자성물질(SS) 제거율이 80%에 달하고 BOD·TP를 각각 30%, 20% 저감할 수 있는 데다 유지관리가 편리해 활용 확대가 기대된다. 최지용 서울대 저영향개발기술단장은 “녹지는 빗물 유출이 10%에 불과하지만 도시지역은 90%에 달한다”며 “정부의 비점오염원 관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려면 국토교통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오수·우수 분리해 물 이용료 부과 필요” 전문가들은 법정 대책으로 추진되는 3차 계획에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고 지적한다. 당장 도로와 주택 등 각종 개발사업에 비점오염원 저감을 설계 지침에 반영하고 농축산 분야에 최적관리기법 적용을 의무화하는 법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 주민 참여 확대 및 물 이용료 분리 필요성도 제기된다. 해외 일부 국가는 건축 시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설치하지 않으면 별도 세금(빗물세)을 부과한다. 하수도 요금을 오수와 우수로 분리해 사용자가 우수 저감 노력을 하면 요금을 낮춰 주는 방안도 나온다. 가로수를 도로보다 낮게 조성해 토양으로 흡수율을 높여야 한다는 구체적인 제안도 있다. 김이형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농업용수 사용한도 초과분에 대한 유료화 검토가 필요하다”며 “비용 체계가 도입되면 물 낭비뿐 아니라 지표수 이용을 줄이면서 빗물 활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원전 폭발’ 日후쿠시마 제염 구역 아직 대부분 방사성 오염”

    “‘원전 폭발’ 日후쿠시마 제염 구역 아직 대부분 방사성 오염”

    “日정부 자료, 제염 완료 면적 15% 불과…후쿠시마현 상당 부분 제염 불가 산림지대”“연간 피폭 한도, 목표치 훨씬 상회 측정”‘오염수 해양 방출 가닥’ 日정부 언론 설명회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가 발생해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쏟아져 나왔던 일본 후쿠시마 내 제염특별구역(SDA) 대부분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방사성 세슘으로 오염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4일 발표한 ‘2011-2021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그린피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제염을 책임지는 제염특별구역 대부분이 방사성 세슘으로 여전히 오염돼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대대적인 제염 작업에도 불구하고, 정부 자체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제염특별구역 중 작업이 완료된 면적은 15%에 불과하다”면서 “가장 큰 이유는 후쿠시마현의 상당 부분이 제염이 불가능한 산림지대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린피스는 일본 정부의 장기 제염목표는 0.23μSv/h(마이크로시버트)로 이는 일반인에게 권고되는 연간 피폭 한도라면서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진행된 그린피스 조사에선 이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가 계속 측정됐다”고 지적했다.日정부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언제까지 미룰 수 없다, 탱크 한계” 전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탱크에 저장 중인 오염수(처리수) 방출에 대해 “언제까지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자원에너지청 관계자는 지난 3일 주한일본대사관이 동일본대지진 10년을 맞아 한국 언론을 대상으로 개최한 온라인 설명회에서 이러한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자원에너지청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여유가 없어진다는 현실적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탱크와 부지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루지 못하는 과제”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 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해 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삼중수소를 제외한 62핵종을 제거한 이 물을 일본은 ‘처리수’라고 부르는데 지난해 12월 기준 124만t이 탱크에 저장됐다. 원자로 건물에 빗물이나 지하수가 유입되면서 매일 약 140㎥의 오염수가 발생하지만, 부지 내 탱크를 더 지을 공간이 부족해 바다나 대기로 방출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 방출 방식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게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해양 방출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도쿄전력 “30~40년에 걸쳐 배출”日대사관 “한·미·중도 매년 배출” 도쿄전력 관계자는 현재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작게는 1리터(ℓ)당 30만베크렐(㏃), 많게는 ℓ당 300만㏃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해양 방출의 경우 일본 정부의 배출 기준치인 ℓ당 6만㏃보다 낮은 ℓ당 1500㏃ 미만으로 희석해 버린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삼중수소 농도를 희석하더라도 방출 총량에는 변화가 없다는 지적에 “방출 총량이 적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인체와 환경에 대한 영향을 생각했을 때 포인트가 되는 것은 어디까지나 농도”라면서 “한 번에 방출하는 게 아니라 원자로 폐기에 걸리는 30∼40년을 이용해 천천히 방출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가 ‘다핵종제거설비로 오염수를 정화해도 삼중수소 외에 탄소14도 남는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탄소14를 제거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농도가 기준 이하라고 설명했다. 일본대사관은 한국의 월성 원전을 포함해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 등 다른 국가들이 운영하는 원전에서도 해마다 수십에서 수백조㏃의 삼중수소를 기체나 액체 형태로 배출한다는 자료도 배포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처리 결정 및 모니터링 과정에서 자국민은 물론 한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와 충분히 소통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지만, 동의를 얻겠다고는 하지 않았다. 외무성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과 이해관계자와 확실하게 소통하고 있다”면서 “규제 기준을 넘는 처리수는 환경에 방출하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완도에 해양치유센터 건립

    완도에 해양치유센터 건립

    전남 완도에 첫 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선다. 해양수산부는 전남 완도군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23일 해양치유센터를 착공한다고 22일 밝혔다. 해양치유는 갯벌·염지하수·해양생물과 같은 해양자원을 활용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활동이다. 해양치유센터는 해양자원을 활용해 환자 회복과 일반인 건강 증진을 위한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종합 시설이다. 해수부는 2024년까지 1354억원을 들여 완도, 충남 태안, 경북 울진, 경남 고성 등 4곳에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하고 지자체와 지역별 특화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완도는 스포츠 재활형, 태안은 레저복합형, 울진은 중장기체류형, 고성은 기업연계형으로 각각 조성된다. 이 가운데 해조류 등 우수한 해양치유자원을 지닌 완도에서 가장 먼저 해양치유센터가 착공돼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의 전체면적 7596㎡로 건립된다. 스포츠 재활과 대사증후군 완화에 특화된 해양치유 모델로 조성된다. 재활을 위한 수중보행 및 운동을 할 수 있는 해수풀, 근골격계 관리 및 스트레스 완화 등을 위한 치유실, 요가공간 등이 들어선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부실 정화’ 춘천 옛 미군기지 새달 재검증 돌입

    반환된 옛 미군부대 터인 강원 춘천 캠프페이지(64만㎡)의 완벽한 정화를 위해 다음달 중순쯤 재검증에 들어간다. 춘천시는 21일 민간인들로 구성된 검증단이 최근 시청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재검증 시기와 위치, 대상 범위, 방식 등을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검증 범위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농어촌공사가 진행한 토양정화 과정에서 중점오염지역으로 지정된 곳과 현재 발굴이 유예된 문화재조사지역이 모두 포함된다. 트렌치 방식과 시추 방식을 동시에 활용해 최대한 빠르게 오염 상태를 진단하기로 했다. 트렌치 방식은 포클레인 등 중장비로 넓고 깊게 굴착한 뒤 육안으로 토양 오염 상태와 지하수의 유동 상황을 점검하는 것이다. 검증단은 이를 통해 지하수의 이동 경로를 파악, 캠프페이지 경계선 밖으로 오염물질이 이동했는지도 살핀다. 5m 안팎으로 촘촘히 시추해 오염구간을 놓치는 곳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춘천 옛 캠프페이지 터는 축구장의 78배에 이르며 2005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뒤 2009~ 2012년 국방부 주도로 정화작업이 이뤄졌다. 하지만 춘천시가 개발을 위해 문화재 발굴조사를 진행하던 지난해 5월 일부 구역의 토양오염이 법정 기준치의 6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실정화 파문이 일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부실정화 파문’ 춘천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부지 내달 재검증 착수

    ‘부실정화 파문’ 춘천 옛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부지 내달 재검증 착수

    반환된 옛 미군부대 터인 강원 춘천 캠프페이지(64만㎡)의 완벽한 정화를 위해 다음달부터 본격 재검증에 들어간다. 춘천시는 21일 민간인들로 구성된 검증단이 최근 시청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재검증 시기와 위치, 대상 범위, 방식 등을 결정하고 다음달 중순쯤 재검증에 착수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재검증 범위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농어촌공사가 진행한 토양정화 과정에서 중점오염지역으로 지정된 곳과 현재 발굴이 유예된 문화재조사지역이 모두 포함 된다. 트렌치 방식과 시추 방식을 동시에 활용해 최대한 빠르게 오염 상태를 진단하기로 했다. 트렌치 방식은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통해 넓고 깊게 굴착한 뒤 육안으로 토양 오염 상태와 지하수의 유동 상황을 점검하는 검증기술이다. 검증단은 이를 통해 지하수의 이동 경로를 파악해, 캠프페이지 경계선 밖으로 오염물질이 이동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살피기로 했다. 시추 방식을 통해서는 5m 안팎으로 촘촘히 시추공을 심어 오염구간을 놓치는 곳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춘천 옛 캠프페이지 터는 2005년 미군으로부터 반환 받은 뒤 2009년~ 2012년까지 국방부 주도로 정화작업이 이뤄졌다. 하지만 춘천시가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문화재 발굴조사를 진행하던 지난해 5월 일부 구역의 토양오염이 법정 기준치의 6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실정화 파문이 일었다. 이어 폐아스콘, 폐유류통 수십개가 잇따라 추가 발견되면서 문화재 발굴조사가 중단됐다. 이후 옛 미군 조종사 숙소 인근에서 기름에 오염된 것으로 보이는 토양이 나오면서 부실정화 논란이 확산됐다. 춘천시 관계자는 “철저한 재검증을 통해 더이상 오염원에 대한 말썽 없이 완벽하게 복원된 캠프페이지를 시민들께 돌려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대왕오징어 출현은 日 대지진 전조였을까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대왕오징어 출현은 日 대지진 전조였을까

    지난달 31일 일본 시마네현 앞바다에서 몸길이 4.1m, 몸무게 170㎏의 대왕오징어가 잡혔다. 지난해 12월 17일에도 몸길이 3m의 대왕오징어 사체가 교토부 해안에서 발견됐다. 대왕오징어는 주로 심해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밤 규모 7.3 강진이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하며 잇따라 출현한 대왕오징어가 강진의 전조가 아니었는지 화제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몸길이 1.8m, 무게 120㎏의 심해어 대형 돗돔이 잡혀 국내에서도 지진 우려가 있었다. 낯선 악취로 지진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도쿄만 인근에서는 생선 썩는 냄새가 수일동안 지속됐고 비슷한 때 제주 일대에서도 악취 보고가 있었다. 냄새의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지진 전조 현상은 지진 발생의 원동력인 응력 누적의 결과로 설명된다. 쌓이는 응력이 땅이 견딜 수 있는 응력한계를 넘어설 때 지진이 발생한다. 일본 열도 앞바다와 같은 판충돌대에서는 응력의 누적 속도는 판내부 지역보다 빠르다. 따라서 판의 충돌대 주변으로 다양한 응력 효과가 예상된다. 누적되는 응력의 크기와 속도에 따라 발생 지진의 크기가 결정된다. 많은 응력이 빠른 속도로 쌓이면 큰 지진이 발생하기 쉽다. 이렇게 지각에 응력이 누적되면 균열을 따라 지각 내 가스가 분출되거나, 압전 현상으로 땅이 쪼개진 단층면을 따라 전하 정렬이 유도될 수 있다. 그 결과 라돈가스가 탐지되거나 전자기적인 변화, 이상 기상현상, 초단파와 초장파 라디오 주파수 대역의 신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또 응력에 의해 단층대 주변 대수층의 변형으로 지하수위가 변화하기도 한다. 심해어의 출현은 단층대 주변의 생명체가 이러한 전자기적 교란으로 해수면 근처로 이동한 것으로 설명된다. 응력 누적은 지진 발생 직전에 최댓값에 도달하므로, 지진 전조 현상은 임박한 지진 인지에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지진 전조 현상 활용에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지진 전조 현상을 개량화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특정 조건하에서 나타날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 응력 누적 정도에 따라 배출되는 라돈 가스가 얼마인지, 전자기 유도 현상의 강도는 얼마인지를 계산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지진 예지 성공의 판단 조건은 지진의 발생 위치, 발생 시간, 지진 규모를 정확히 지시하는지 여부다. ‘일본 열도에서 규모 5~7 지진이 10년 내에 발생한다’와 같이 넓은 지역, 긴 시간, 명확하지 않은 지진 규모를 전제하는 경우는 해당 설명에 부합하는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지진 예지 성공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이런 판단 조건에 따르면 지금껏 지진 전조 현상으로 지진 예지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지진 전조 현상의 불확실성은 부분적으로 실험과 증명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지진 전조 현상은 해당 현상이 관측된 후,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지진을 찾는 방식이다. 원인요소를 한정한 채로 관측 현상을 연결시키므로 증명이 어렵고, 일반화에 오류도 많다. 따라서 현재의 지진 전조 현상은 정확한 지진 예지에 한계가 있다. 최근 지표변형, 미소지진 관측처럼 응력 변화와 단층 존재를 보다 직접적으로 지시하는 자료를 함께 활용하며, 지진 전조 현상을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 협력을 통해 여러 지진 전조 현상을 복합적인 방법으로 탐지해 지진 예지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다. 언젠가 저녁 뉴스에서 내일 지진예보를 볼지도 모르겠다.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대왕오징어 출현은 日 대지진 전조였을까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대왕오징어 출현은 日 대지진 전조였을까

    지난달 31일 일본 시마네현 앞바다에서 몸길이 4.1m, 몸무게 170㎏의 대왕오징어가 잡혔다. 지난해 12월 17일에도 몸길이 3m의 대왕오징어 사체가 교토부 해안에서 발견됐다. 대왕오징어는 주로 심해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밤 규모 7.3 강진이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하며 잇따라 출현한 대왕오징어가 강진의 전조가 아니었는지 화제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몸길이 1.8m, 무게 120㎏의 심해어 대형 돗돔이 잡혀 국내에서도 지진 우려가 있었다. 낯선 악취로 지진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도쿄만 인근에서는 생선 썩는 냄새가 수일동안 지속됐고 비슷한 때 제주 일대에서도 악취 보고가 있었다. 냄새의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지진 전조 현상은 지진 발생의 원동력인 응력 누적의 결과로 설명된다. 쌓이는 응력이 땅이 견딜 수 있는 응력한계를 넘어설 때 지진이 발생한다. 일본 열도 앞바다와 같은 판충돌대에서는 응력의 누적 속도는 판내부 지역보다 빠르다. 따라서 판의 충돌대 주변으로 다양한 응력 효과가 예상된다. 누적되는 응력의 크기와 속도에 따라 발생 지진의 크기가 결정된다. 많은 응력이 빠른 속도로 쌓이면 큰 지진이 발생하기 쉽다. 이렇게 지각에 응력이 누적되면 균열을 따라 지각 내 가스가 분출되거나, 압전 현상으로 땅이 쪼개진 단층면을 따라 전하 정렬이 유도될 수 있다. 그 결과 라돈가스가 탐지되거나 전자기적인 변화, 이상 기상현상, 초단파와 초장파 라디오 주파수 대역의 신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또 응력에 의해 단층대 주변 대수층의 변형으로 지하수위가 변화하기도 한다. 심해어의 출현은 단층대 주변의 생명체가 이러한 전자기적 교란으로 해수면 근처로 이동한 것으로 설명된다. 응력 누적은 지진 발생 직전에 최댓값에 도달하므로, 지진 전조 현상은 임박한 지진 인지에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지진 전조 현상 활용에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지진 전조 현상을 개량화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특정 조건하에서 나타날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에 응력 누적 정도에 따라 배출되는 라돈 가스가 얼마인지, 전자기 유도 현상의 강도는 얼마인지를 계산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지진 예지 성공의 판단 조건은 지진의 발생 위치, 발생 시간, 지진 규모를 정확히 지시하는지 여부다. ‘일본 열도에서 규모 5~7 지진이 10년 내에 발생한다’와 같이 넓은 지역, 긴 시간, 명확하지 않은 지진 규모를 전제하는 경우는 해당 설명에 부합하는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지진 예지 성공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이런 판단 조건에 따르면 지금껏 지진 전조 현상으로 지진 예지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 지진 전조 현상의 불확실성은 부분적으로 실험과 증명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지진 전조 현상은 해당 현상이 관측된 후,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지진을 찾는 방식이다. 원인요소를 한정한 채로 관측 현상을 연결시키므로 증명이 어렵고, 일반화에 오류도 많다. 따라서 현재의 지진 전조 현상은 정확한 지진 예지에 한계가 있다. 최근 지표변형, 미소지진 관측처럼 응력 변화와 단층 존재를 보다 직접적으로 지시하는 자료를 함께 활용하며, 지진 전조 현상을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 협력을 통해 여러 지진 전조 현상을 복합적인 방법으로 탐지해 지진 예지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다. 언젠가 저녁 뉴스에서 내일 지진예보를 볼지도 모르겠다.
  • 지하수가 용암처럼 솟구치네…신비로운 ‘얼음 화산’ 화제

    지하수가 용암처럼 솟구치네…신비로운 ‘얼음 화산’ 화제

    카자흐스탄 남동부 알마티주에 있는 얼음 화산이 기이한 경관으로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 위험과 혹독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이 몰려든 일명 ‘얼음 화산’은 지하에서 뿜어져 올라오는 지하수가 곧바로 얼어붙어 마치 화산처럼 보이는 일종의 얼음 언덕이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는 자주 지하수가 지상으로 흘러나와 거대한 아이스링크와 같은 얼음 바닥이 만들어지곤 했다. 지난해에도 지상으로 뿜어져 나온 지하수로 인해 작은 ‘얼음 화산’이 만들어졌었지만, 올해처럼 거대한 규모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이번에 형성된 ‘얼음 화산’은 높이 14m 정도이며 이례적으로 규모가 큰 덕분에 올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더욱 많아졌다. 게다가 지하로부터 얼음 언덕의 꼭대기까지 강하게 솟구치는 지하수의 모습이 마치 용암을 내뿜는 진짜 화산처럼 보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현지의 한 주민은 “겨울에는 지상으로 흘러나온 지하수로 빙판이 만들어지고, 여름에는 빙판이 녹아내린 뒤 녹색 식물이 덮이는 등 다양한 풍경이 만들어지는 곳”이라고 소개했다.'아이스 볼케이노'로 불리기도 하는 얼음 화산이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월, 미국의 기상학자 어니 오스투노는 우연히 미시간주의 한 호수에서 원뿔 형태의 얼음 언덕을 발견했다. 당시 미 국립기상청은 “호수 수면에 얇게 얼음이 언 부분 아래에서 물결이 일면 얼음에 구멍이 생기면서 화산처럼 폭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음 화산’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뿜어져 나오는 지하수(호수)의 물결이 높아야 하며, 주위도 얼음으로 덮여 있어야 한다”면서 “땅 아래의 파동 에너지에 의해 지하수가 분출되고 구멍을 통해 물이 밀어 올려질 때 ‘얼음 화산’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용암처럼 솟구치는 지하수…신비로운 ‘얼음 화산’ 등장(영상)

    용암처럼 솟구치는 지하수…신비로운 ‘얼음 화산’ 등장(영상)

    카자흐스탄 남동부 알마티주에 있는 얼음 화산이 기이한 경관으로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코로나19 위험과 혹독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이 몰려든 일명 ‘얼음 화산’은 지하에서 뿜어져 올라오는 지하수가 곧바로 얼어붙어 마치 화산처럼 보이는 일종의 얼음 언덕이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는 자주 지하수가 지상으로 흘러나와 거대한 아이스링크와 같은 얼음 바닥이 만들어지곤 했다. 지난해에도 지상으로 뿜어져 나온 지하수로 인해 작은 ‘얼음 화산’이 만들어졌었지만, 올해처럼 거대한 규모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이번에 형성된 ‘얼음 화산’은 높이 14m 정도이며 이례적으로 규모가 큰 덕분에 올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더욱 많아졌다. 게다가 지하로부터 얼음 언덕의 꼭대기까지 강하게 솟구치는 지하수의 모습이 마치 용암을 내뿜는 진짜 화산처럼 보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현지의 한 주민은 “겨울에는 지상으로 흘러나온 지하수로 빙판이 만들어지고, 여름에는 빙판이 녹아내린 뒤 녹색 식물이 덮이는 등 다양한 풍경이 만들어지는 곳”이라고 소개했다.'아이스 볼케이노'로 불리기도 하는 얼음 화산이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월, 미국의 기상학자 어니 오스투노는 우연히 미시간주의 한 호수에서 원뿔 형태의 얼음 언덕을 발견했다. 당시 미 국립기상청은 “호수 수면에 얇게 얼음이 언 부분 아래에서 물결이 일면 얼음에 구멍이 생기면서 화산처럼 폭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얼음 화산’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뿜어져 나오는 지하수(호수)의 물결이 높아야 하며, 주위도 얼음으로 덮여 있어야 한다”면서 “땅 아래의 파동 에너지에 의해 지하수가 분출되고 구멍을 통해 물이 밀어 올려질 때 ‘얼음 화산’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툭하면 꺼지는 포항 천연가스 ‘불의 정원‘에 자동점화장치 설치

    툭하면 꺼지는 포항 천연가스 ‘불의 정원‘에 자동점화장치 설치

    경북 포항시는 땅속에서 나오는 천연가스에 불을 붙여 관광자원화한 ‘불의 정원’ 불꽃이 자주 꺼져 자동점화장치를 설치했다고 31일 밝혔다.포항시에 따르면 한 공사업체가 2017년 3월 8일 남구 대잠동철길숲에 사용할 지하수를 개발하기 위해 굴착기로 지하 200m 깊이 관정을 뚫던 중 땅속에서 천연가스가 나와 불이 붙었다. 조사결과 메탄으로 이뤄진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경제성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가스가 5년은 넘게 나올 것으로 추정하고 불붙은 굴착기를 그대로 두고 현장 주변에 강화유리 등을 설치해 ‘불의 정원’ 공원을 만들었다. 2019년 5월 준공한 포항 철길숲 자체도 명소로 꼽히지만 불의 정원도 관광객이 한번은 방문해 사진을 찍는 관광명소가 됐다. 포항시에 따르면 그동안 꺼지지 않았던 불의 정원 불꽃이 지난달 17일 하루에도 여러차례 꺼지는 것이 반복되는 등 이번 겨울들어 자주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불이 꺼질때 마다 공원관리소 관계자가 토치 등 점화장치를 이용해 손으로 불을 다시 붙였다. 시는 천연가스는 기온이 낮아지면 액화해 불이 잘 붙지 않는데다 4년 가까이 계속 배출되다 보니 가스 매장량도 많이 고갈돼 불이 꺼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했다. 가스층 주변에 있는 지하수가 계속 올라와 가스 통로를 막은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불이 꺼질때 마다 관리소에서 손으로 다시 불을 붙이는데 어려움이 있는데다 특히 밤에 불이 꺼지면 빨리 대처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시는 불의 정원 상징성과 시민 요구를 고려해 이달 중순 자동점화장치를 설치했다. 이 장치는 불이 꺼지면 자외선(UV) 감지 센서가 자동으로 감지해 불꽃을 일으켜 0.5초 사이에 다시 불이 붙도록 하는 설비다. 포항시는 자동점화장치를 설치한 뒤 부터는 지하수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 아니면 불이 꺼지더라도 금방 다시 붙는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불의 정원 불꽃이 꺼졌다는 연락이 많이 와 불을 살리기 위해 고민하다 자동점화장치를 달았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이찬우 한국터널환경학회 부회장, “터널공사 지하수 유출 사고대책 강구해야”

    이찬우 한국터널환경학회 부회장, “터널공사 지하수 유출 사고대책 강구해야”

    “앞으로 청담동·여의도·잠실·일산 등 강이나 호수, 저수지, 바다 등 지하수 흐름이 많은 지역에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 등을 진행할 때는 터널공사 시 지하수 유출 사고대책을 반드시 강구해야 합니다.” 이찬우 한국터널환경학회 부회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3월 발생한 부전~마산 복선 전철 지반 침하와 같은 해 8월 발생한 구리시 지반침하사고는 모두 지하수 유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탓에 발생한 사고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구리시 지반침하 사고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지반조사 미비’와 ‘연약지반 보강 미비’를 사고 원인으로 발표했다”면서 “실제로는 취약지반 터널 공사 시 지하수 유출에 따른 3500㎥ 이상의 토사 유출이 지반침하를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구리시 지반침하 사고에 대해 “사고발생 위치(붕락 막장전방)의 지반은 본래부터 특별히 더 취약한 지반이 아니라, 대규모 지하수 유출로 인해 본래의 강도를 상실하고 유동화돼 더욱 취약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토부 발표 자료를 토대로 “설계 시에는 지하수 1728t/㎞ 유출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설계 대비 10배인 1만 8720t/㎞의 지하수가 유출됐다”면서 “이러한 비정상적인 지하수 유출은 2개월에 걸쳐 발생한 기록적인 장마(기후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향후 터널 공사 시 예상 지하수 유출량 산정에 매우 중요한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그러면서 터널 내로 지하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공사인 차수공법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은 시공사의 과실을 강조했다. 그는 “설계와 시공과정에서 지반강도증진이 주목적인 소구경 차수그라우팅 공법을 쓰면서 차수품질확보와 보강공법을 적용하지 않은 시공사의 과실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하수 유출과 관련한 시공사의 과실 책임을 묻기보다는 지반조사와 보강공사 미비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국토부가 설계가 끝난 뒤에 시공사와 ‘지하수 유출에 대비해 차수공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지하수 유출을 반드시 규제해야 된다는 법적 기준을 만들지 않으면 향후 GTX 공사 등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부회장은 “향후 진행되는 터널 공사에서는 지하수 유출을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으로 규제하고 위반시 벌점부과 등 처벌을 강화하는 법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을 반영하기 위한 환경영향평가법,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안해 법률개정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미세먼지 감축·에너지 절약… 미래 준비 앞장선 용산

    미세먼지 감축·에너지 절약… 미래 준비 앞장선 용산

    서울 용산구가 미세먼지 감축과 에너지 절약 등을 골자로 하는 5개년(2021~2025년) 환경보전계획을 수립했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9~10월 주민 7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대기환경 보전 및 소음진동 관리 ▲실내공기질 관리 ▲에너지 관리 ▲수질환경 보전 ▲토양 및 지하수 보전 등 분야별 계획을 세웠다. 구는 우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 배출가스, 소음진동, 먼지 배출사업장에 대한 지도 및 점검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또 다중이용시설 관리 책임자에게 연 1회 실내공기질을 측정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요청하고 측정 자료를 이용객들에게 공유하도록 권고한다. 구는 에너지 관리에도 힘을 쏟는다.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에 따라 반년마다 공공청사 에너지 사용실태를 점검한다. 가정에서 자발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절감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 ‘에코 마일리지’ 사업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구는 폐수 배출업소에 대한 지도·감독을 위해 환경 감시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구 공무원과 주민 자율환경감시단이 분기별로 1회씩 취약 지역을 합동점검한다. 올해 구가 환경 분야에 투입한 예산은 369억원이다. 구는 5개년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2025년까지 관련 예산을 571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환경 보전에 관한 주민들의 인식이나 요구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친환경상품 사용에서부터 공공청사 에너지 절약에 이르기까지 구가 앞장서 환경 보전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매몰 2주만에 中 광부 11명 기적 생환…10명은 여전히 실종 (영상)

    매몰 2주만에 中 광부 11명 기적 생환…10명은 여전히 실종 (영상)

    중국 산둥성 치샤시 금광 폭발사고 현장에서 광부 11명이 구조됐다. 21일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는 이날 오전 11시 13분 첫 번째 생존자가 구조된 데 이어, 오후 3시 18분까지 총 11명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사고 2주만이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첫 번째 생존자는 극도로 쇠약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른 1명은 부상을 치료 중이다. 그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나머지 생존자 중 일부는 구조대에 의지해 어느 정도 혼자 걸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광부들은 지난 10일 폭발사고로 600m 땅 밑에 매몰됐다. 13명이 698m 지하에서, 9명은 648m 지하에서 작업 중이었다. 하지만 업체 관계자들이 사고 후 30시간이 지난 11일에야 지역 당국에 보고하면서 구조가 지체됐다. 구조당국은 인력 589명과 장비 388대 등을 투입해 대규모 구조작업을 벌였다. 갱도 아래에서 광부들이 두드리는 소리를 따라 12명의 위치를 파악하고 매몰 위치까지 시추공을 뚫었다. 11명은 한 구간에 모여있었으며, 나머지 1명은 다른 구간에 홀로 갇혀 있었다.구조당국은 구멍으로 보급품과 전화선을 내려보내 한 구간에 모여있던 생존자 11명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생존자들은 쪽지를 통해 “약과 진통제, 붕대, 항생제가 필요하다. 3명은 고혈압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 4명이 다쳤고,주변으로 엄청난 양의 지하수가 흘러 위험하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우리가 계속 희망을 가질 수 있게 구출을 중단하지 말아달라. 감사하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하지만 작업은 쉽지 않았다. 지하 350m 구간부터 딱딱한 지반과 폭발 파편이 드러나 드릴이 들어가지 않았다. 파편 무게만 70t에 달했다. 구조당국은 갱도에 10번째 구멍을 뚫어 광부들을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마련했다.그렇게 꼬박 나흘에 걸쳐 드릴을 바꿔가며 구멍을 낸 후 구조대원들은 550m 깊이에 홀로 갇혀 있던 생존자 1명과 그보다 100m 아래 한 구간에 모여있던 생존자 10명을 차례로 구조했다. 이로써 실종자는 10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실종자 모두 생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나머지 1명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경기도내 어린이집·요양원 등 음용 지하수 11.3% ‘부적합’

    경기도내 어린이집·요양원 등 음용 지하수 11.3% ‘부적합’

    경기도가 어린이집, 학교, 요양원 등 교육·복지시설에서 먹는 물로 지하수를 이용하는 221곳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부적합시설이 25곳(11.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설에서는 수차례 점검과 개선명령에도 기준치의 수 십 배가 넘는 세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이재영 경기도 수자원본부장은 21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교육·복지 음용 지하수시설 수질검사결과’를 발표했다. 지하수 수질 검사는 지난해 6~11월 세 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검사 결과를 보면 부적합 시설은 요양원 등 노인복지시설 15곳, 어린이집 4곳, 지역아동센터 3곳, 병설 유치원 1곳, 장애인시설 1곳, 노숙인시설 1곳이다. 특히 일부 시설에서는 여러 차례 점검과 개선 명령 이후에도 기준치의 수십 배가 넘는 세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안성 A어린이집의 경우 두 차례 부적합 판정을 받은 뒤 3차 검사에서도 실내 수도꼭지(원수)에서 질산성질소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고, 실내 정수기에서도 일반세균이 기준치보다 38배 이상 나와 최종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양평 B노인복지시설에서는 세 차례 검사에서 모두 기준치가 넘는 일반세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도는 부적합 시설 25곳에 대해 즉시 음용 중지 조치한 뒤 주변 환경 정비, 관정 청소, 시설 소독 등을 개선하도록 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부적합 시설 중 13곳이 조치를 완료했다. 도는 시설 개선이 어려운 경우 상수도를 공급받을 수 있게 시군 지자체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이번 전수검사에서는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면서 “먹는 물은 도민건강과 안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취약계층이 믿고 마실 수 있는 공공 지하수 공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中 금광 지하 520m 열흘째 매몰된 광부 11명 “순대가 먹고 싶네요”

    中 금광 지하 520m 열흘째 매몰된 광부 11명 “순대가 먹고 싶네요”

    “순대가 먹고 싶네요.” 중국 산둥성 옌타이(煙臺) 근처 치샤(栖霞)시의 금광 지하 520~540m 지점에 매몰돼 있는 11명의 광부들이 가늘고 길다란 시추공을 통해 연결된 전화 통화를 통해 소박하지만 간절한 호소를 전해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광부들은 작은 구멍을 통해 내려줄 수 있는 최상의 음식으로 순대를 꼽은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 10일 폭발 사고로 금광 입구가 막혀 꼼짝없이 갇힌 지 열흘이 됐지만 구조됐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처음으로 이들의 존재가 확인돼 18일에 처음 시추공을 내려 약품과 영양액, 종이와 연필을 내려줬고,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우리에게 접근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달라”고 적은 메모가 올라왔다. 처음에 그들은 자신보다 50~100m 더 아래 쪽에 매몰돼 있는 한 사람이 부상당했다고 소식을 전했는데 그 뒤로 그 사람과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구조대는 19일 지하수가 계속 차올라 이들의 생존에 위협이 될까봐 우려하고 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 사고를 30시간 보고하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쳤기 때문이다. 구조대는 수중에서 작동하는 펌프를 써 물을 빼내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들 12명 외에도 10명의 광부들이 더 실종됐는데 이들이 매몰된 지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바나나 年 6개 수준” “주민 피폭”… ‘월성 삼중수소’ 엇갈린 시선

    “바나나 年 6개 수준” “주민 피폭”… ‘월성 삼중수소’ 엇갈린 시선

    경북 경주 월성원전 부지에서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환경단체와 원자력학계의 주장이 엇갈리며 충돌하고 있다. 한국원자력학회와 대한방사선방어학회가 18일 ‘월성원전 삼중수소, 정말 위험한가’를 주제로 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경주월성·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가 두 차례 월성원전 주변 주민의 체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했을 때 1차 조사에선 ℓ당 평균 5.5㏃(베크렐), 피폭량은 약 0.6μSv(마이크로시버트)였고, 2차 조사에선 ℓ당 3.1㏃, 피폭량은 0.34μSv였다. 연간 바나나 6개를 먹을 때 0.6μSv, 3.4개를 먹을 때 0.34μSv 피폭량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중수소 섭취를 중단하면 10일 뒤에 피폭량이 절반 줄고, 이후 10일쯤 뒤에 또 절반이 준다”며 “(검출된 삼중수소가)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준으로, 이를 잘 설명해 불필요한 공포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강건욱 서울대 의대 핵의학실 교수는 “바나나뿐 아니라 쌀, 버섯, 육류, 생선 등 우리가 섭취하는 모든 음식에 삼중수소가 들어 있다”며 “삼중수소는 물 형태로 존재하고 체내에 들어오면 주로 소변으로 배설된다”고 밝혔다. 반면 환경단체는 원전 주변 주민의 삼중수소 피폭을 우려한다.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최근 환경운동연합 주최 간담회에서 월성원전 주변 주민의 피폭량을 ‘바나나 6개’를 먹었을 때의 삼중수소 섭취량과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안전성을 따져 봐야 한다고 했다. 백 교수는 “바나나에 함유된 칼륨과 달리 삼중수소는 우리 몸에서 결합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중수소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민간 전문가들로 ‘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조사단’을 꾸려 월성원전 부지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번 논란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해 6월 작성한 ‘월성원전 부지 내 지하수 삼중수소 관리 현황 및 조치 계획’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보고서에는 2019년 4월 월성원전 3호기 터빈 건물 하부에 있는 지하수 배수관로 맨홀의 고인 물(2t)에서 ℓ당 71만 3000Bq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고 적혀 있다. 정치권 등에선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물이 새면서 지하수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中 금광 매몰 일주일 뒤 12명 메모 올려 “구조 노력 멈추지 말라”

    中 금광 매몰 일주일 뒤 12명 메모 올려 “구조 노력 멈추지 말라”

    “우리에게 접근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달라.” 지난 10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煙臺) 근처 치샤(栖霞) 시의 금광이 폭발해 입구가 막히며 22명의 광부가 매몰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12명이 매몰된 곳에서 자신들의 상황을 알리며 구조를 바란다는 내용의 메모를 구조대에 전달했다고 영국 BBC가 18일 보도했다. 국영매체에 따르면 17일 오후 2시쯤 광부들이 두드리는 소리를 확인하고, 매몰 위치까지 시추공을 뚫었다. 구조대원들은 좁은 틈을 이용해 로프를 탄광 아래로 내려뜨려 음식과 약, 종이와 연필을 내려보냈는데 12명이 모두 광산의 중간 지대에 살아 있으며 다른 10명의 광원들 생존 여부는 자신들도 모른다고 메모를 통해 알렸다. 12명의 광원들은 진통제와 소염제, 부상 부위를 치료할 반창고 등 더 많은 약품들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몰된 지점은 폭발 지점과 떨어져 있어 공기 질도 괜찮고, 지하수가 넉넉하다고 밝혀 앞으로 조금 더 구조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생존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키우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광부들이 빠져나올 수 있게 입구로부터 600m 떨어진 지점에 다른 구멍들을 뚫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역 공산당 비서와 시장이 30시간 보고를 미뤄 구조대가 투입돼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이유로 경질됐다. 중국에서는 느슨한 안전 규제 때문에 광산 참사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지난달에도 탄광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23명의 광원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9월에도 충칭 외곽의 광산 컨베이어벨트에 불이 붙어 일산화탄소가 많이 흘러나와 16명의 광원이 희생됐다. 지난 2019년 12월에도 귀저우 탄광 폭발로 적어도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세종보·죽산보 해체…4대강 자연성 회복 첫걸음

    금강 세종보와 영산강 죽산보가 4대강 보 가운데 처음 해체된다.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하에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을 심의·의결했다. 2019년 2월 환경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금강·영산강에 위치한 5개 보의 개방 및 관측(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 제시(안)’을 발표한지 약 2년 만에 최종 확정이다. 금강에서 세종보는 해체하되 시기는 자연성 회복 선도사업 성과 및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정하도록 했다. 전반적인 수질 개선을 위해 주변 유입 오염 부하량의 근본적 저감 노력을 병행해 자연성 회복 효과를 배가시킬 계획이다. 공주보는 공도교를 유지하도록 부분 해체한다. 시기는 상시 개방하면서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하되 유입 지천의 오염 부하량 저감, 수질·수생태 지표 개선 및 지역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을 병행토록 했다. 백제보는 상시 개방하며 지속적인 관측으로 수질·수생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하천 수위와 지하수 수위 간 영향 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주변 농민들의 물 이용 대책 및 물 순환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수립도록 했다. 영산강 승촌보는 상시 개방하되 갈수기에 물 이용 장애가 없도록 개방 시기를 설정하고 지하수 및 양수장 등 용수공급 관련 대책을 조속히 추진한다. 또 수질 및 지하수 수위 변화를 관측하고 하천 용수공급 기능과 수질 관리 대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죽산보는 자연성 회복이라는 장기적 안목과 지역 여건을 고려해 해체시기를 정하도록 했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해체 또는 부분 해체 등의 시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주민 등이 협의하여 결정하도록 권고했다. 환경부는 지역주민·지자체·전문� ㅍ첫灌報샥ㅀ喚翁光� 등과 협의해 해체 또는 부분해체 시기를 정해 물관리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보 처리 이행 과정에서는 농업용수와 지하수 이용 등 유역물관리위원회의 제안사항을 포함해 국가물관리위원회 검토과정의 제안사항들이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정세균 총리는 “보 처리방안은 강의 자연성 회복과 물 이용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오늘 위원회의 결정은 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첫걸음으로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해 실행해달라”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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