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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방위 훈련 “실시간 소방치 길 터주기 훈련” 15분 주민이동 통제

    민방위 훈련 “실시간 소방치 길 터주기 훈련” 15분 주민이동 통제

    민방위, 민방위훈련 민방위 훈련 “실시간 소방치 길 터주기 훈련” 15분 주민이동 통제 국민안전처는 제397차 민방위의 날 민방공 대피훈련을 16일 오후 2시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장사정포나 미사일 도발 등 공습상황에 대비하는 주민대피훈련으로 전국 읍 이상 지역에서 시행한다. 접경지역은 면 지역을 포함한다. 전국 828개 주요 기업은 비상사태 발생을 가정한 수습훈련을 민방공대피훈련과 함께 실시한다. 전국 소방관서 주관으로 주요 상습정체구간에서는 실시간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벌인다. 이날 오후 2시 정각에 훈련공습경보가 발령되면 15분간 주민이동이 통제된다. 주민은 민방위 유도요원의 안내에 따라 가까운 지하대피소나 지하보도 등 공습상황에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후 2시 민방공훈련, 민방위 훈련 15분 주민이동 통제 “왜?”

    오후 2시 민방공훈련, 민방위 훈련 15분 주민이동 통제 “왜?”

    오후 2시 민방공훈련, 민방위, 민방위훈련 오후 2시 민방공훈련, 민방위 훈련 15분 주민이동 통제 “왜?” 국민안전처는 제397차 민방위의 날 민방공 대피훈련을 16일 오후 2시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장사정포나 미사일 도발 등 공습상황에 대비하는 주민대피훈련으로 전국 읍 이상 지역에서 시행한다. 접경지역은 면 지역을 포함한다. 전국 828개 주요 기업은 비상사태 발생을 가정한 수습훈련을 민방공대피훈련과 함께 실시한다. 전국 소방관서 주관으로 주요 상습정체구간에서는 실시간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벌인다. 이날 오후 2시 정각에 훈련공습경보가 발령되면 15분간 주민이동이 통제된다. 주민은 민방위 유도요원의 안내에 따라 가까운 지하대피소나 지하보도 등 공습상황에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행정] 청춘이여, 마음껏 발악하라

    [현장 행정] 청춘이여, 마음껏 발악하라

    “작업실과 녹음실, 공연장의 음향 장비나 악기 등이 잘 갖춰져 있었어요. 게다가 녹음실 대관료는 시간당 5만원인데 일반 개인이 운영하는 곳의 4분의1 수준이고요. 하하하~.” 23일 인디밴드 ‘사람또사람’의 오건훈(33)씨는 마포구 아현동 옛 문화원 자리에 둥지를 튼 음악창작시설 ‘뮤지스땅스’에 대해 “음악작업을 통해 좋은 음원도 내고 공연도 하고 싶은 곳”이라고 소개했다. 마포구가 마련한 22일 뮤지스땅스 개관식에서 공연을 선보인 그는 “밴드의 일원인 정소임(28)씨와 홍대 인근 클럽에서 월 7~8회 공연을 하고 있는데 인디음악인이 설 무대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인디음악인 양창근(25)씨는 “유튜브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음악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해졌지만 음반을 낼 수 있는 진입 장벽은 더 높아진 것 같다”면서 “뮤지스땅스를 통해 음원을 내는 것뿐 아니라 홍보·제작까지 연계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뮤지스땅스는 영어 ‘뮤직’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 나치에 대항해 용감히 싸웠던 프랑스 지하독립군을 뜻하는 ‘레지스땅스’의 합성어다. 사람또사람, 양창근씨처럼 인디음악인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에 당당히 맞서며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 갈 지하본부인 셈이다. 구는 지난해 8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음악발전소와 ‘음악창작소 구축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옛 마포문화원 청사와 기능을 상실한 아현지하보도를 음악창작시설로 조성했다. 지하 1, 2층 1273㎡ 공간에 모두 35억여원의 예산을 들였다. 이곳에는 음악 창작자들을 위한 5개의 개인작업실과 2개의 밴드작업실, 녹음실, 70석 규모 음악전문 공연장 등이 있다. 운영은 가수 최백호씨가 이끄는 한국음악발전소가 맡는다. 음악 교육을 비롯해 창작지원, 벼룩시장, 독립영화 상영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개관식을 기념해 22~27일 재즈, 월드뮤직, 힙합, 발라드,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젊은 뮤지션들이 출연하는 ‘뮤지스땅스 그랜드 오픈페스티벌’이 열린다. 개관식에 참석한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음악 창작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홍대 지역이 상업화되고 임대료가 오르면서 인디음악인들이 떠나고 있다”면서 “인디음악인들이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창작 의지가 꺾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개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음악인들이 마포를 떠나지 않고 창작 활동을 지속하고, 주민들에게 음악과 소통하는 열린 문화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서울학(중)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서울학(중)

    ●서울학과 서울정치학 이승만과 박정희 정권 시기 한국에서 문관으로 근무했던 그레고리 헨더슨은 “서울은 단순히 한국의 최대 도시가 아니라 서울이 곧 한국이다”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프랑스의 역사학자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 67년 전에 일어난 프랑스 대혁명을 상상하면서 “파리는 프랑스 그 자체”라고 표현했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두 도시는 강력한 중앙집권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이승만 정권, 박정희 정권에 이르는 한국정치를 분석한 그레고리 헨더슨은 ‘소용돌이의 한국정치’에서 한국정치의 본질을 정치권력을 향해 상승기류를 타고 몰려드는 소용돌이 현상으로 파악했다. 그는 한국인이 단일민족이라는 동질성 때문에 오히려 원자처럼 분열돼 있으며 원자화된 한국인이 모두 정치권력을 향해 소용돌이처럼 몰려들기 때문에 중앙집중화가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한국정치는 당파성과 개인 중심의 기회주의를 보이면서 합리적 타협이나 응집을 배양할 수 있는 토양이 황폐화됐으며, 이런 소용돌이 정치패턴에 대한 처방은 다원주의와 분권화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의 동질성과 중앙집중화 현상을 무리하게 단순화했다는 비판도 있으나 해방 후 혼란으로 점철된 한국 정치의 현상을 꿰뚫은 통찰력 있는 해석으로 평가받는다. 결국 두 도시는 시장 출신 대통령을 배출했다. 중앙집권화의 한 극단을 달린 프랑스 파리시장 시라크가 1995년 삼수 끝에 최초의 파리시장 출신 대통령에 올랐다. 이어 2007년 이명박 서울시장 역시 삼수 끝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중앙정치가 모든 것을 녹이는 특성 아래서 서울과 파리의 정치가 살아남는 데 성공한 셈이다. 중앙정치와 지방정치를 따질 때 서울은 중앙과 지방의 두 가지 특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서울정치란 본래 중앙정치와 한 몸이었으나 오랜 관선 시장 시대를 거치면서 서울정치는 중앙정치에 무대를 빼앗긴 채 실체를 잃었다. 서울정치는 고유의 특성을 상실하고 일개 지방정치로 전락했다고 할 수 있다. 서울정치의 상실은 서울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서울은 2000년 이상의 생성사를 가진 기원전의 고도(古都)이며, 규모나 영향력 면에서 전 세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거대도시이다. 지속적으로 한반도의 심장부 노릇을 한 지도 620년을 훌쩍 넘겼다. 서울을 떠나 대한민국을 논할 수 없듯이 우리나라 정치는 서울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서울정치의 제 역할 찾기는 더 미룰 수 없는 과제이다. 서울정치의 기본요소가 서울시장과 서울시 의회, 시민사회와 언론 등으로 구성된다고 보면 그중에서도 서울정치의 주 연구대상은 서울시장이다. 서울시장과 서울정치학은 분리할 수 없다. 서울시장의 위상은 이른바 서울정치학의 정립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다. 서울시장의 존재가치와 위상은 홀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서울정치학과 더불어 성립하기 때문이다. 서울학 연구가 본격화된 지 20년이 지난 오늘에도 서울학과 서울학에 바탕을 둔 서울정치학은 완전히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서울시사편찬위원회가 1957년부터 펴낸 ‘항토서울’ 등 2009년까지 발간된 서울학 관련 논저 682편을 바탕으로 서울학 연구의 대상을 분류하면 기초연구, 서울과 공간, 서울과 정치, 서울과 사회, 서울과 경제, 도시문화와 표상, 기타 등 크게 7개로 구분할 수 있다. 기초연구는 다시 역사개설, 방법론, 사료 및 자료로 세분화되며 공간연구는 도시계획과 제 개발, 도시건축물, 주거지 및 도시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 사회분야는 사회집단 및 사회문제, 도시민의 일상생활, 인구문제, 교통과 통신이 포함된다. 경제분야는 공업 및 상업, 무역, 노동 등이다. 도시문화와 표상 속에는 문화 및 교육, 종교와 사상, 도시의 정체성과 이미지 등이 들어 있다. 이 중 서울과 정치는 도시와 국가, 지역정치, 도시행정 및 정책으로 작게 분류할 수 있다. 도시와 국가는 천도, 안보, 정치동향, 대외관계, 군사, 치안 등이 포함된다. 지역정치는 의회와 지방자치이다. 도시행정 및 정책 속에는 도시 관련 각종 제도와 정책, 행정이 망라된다고 할 수 있다. 682건 중 2000년 이후 발표된 논저 33건이 정치 편에 속했는데 서울정치의 핵심을 벗어난 채 행정제도에 관련된 내용을 맴돌았다. 올해로 민선 서울시장을 시민의 손으로 직접 뽑은 지 20년을 맞는다. 그동안 6기에 걸쳐 5명의 민선시장이 배출됐지만 그 정치적 실체는 여전히 모호하다. 정치권력론, 정치과정론, 정치리더십론, 정치문화론, 정치기구론 등 정치학의 분류를 서울학에 적용해 서울의 정치과정론, 서울의 리더십론, 서울의 정치문화론, 서울의 행정기구론 등으로 분류하는 등 서울정치학의 본격적 입론이 필요한 시점이다. ●수도의 입지와 의미 서울정치학은 1394년 조선 태조의 한양천도에서 비롯됐다. 천도와 안보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성립과 존망을 다루는 서울정치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한양의 도시입지는 국토의 중앙에 있다는 점, 군사적 요충지라는 점, 교통과 수운이 편리하다는 점 등 지정학적 요인이 작용했다. 여기에 풍수도참적 측면이 강하게 두드러졌다. 유교적인 동양의 우주론과 풍수 조영 원리가 절충되어 한양 입지의 주요한 사상적 바탕이 되었다. 수도(首都·Capital)란 국가의 통치를 위한 여러 기관과 기능이 집중된 곳으로 다른 도시와 차별성을 갖는 도시이다. 수도라는 개념은 일반적으로 근대 국가 형성 이후에 사용된 것으로 근대 이후에 출현한 개념이다. 즉 수도는 정치의 일원화를 특징으로 하는 근대 국민국가의 정치권력 소재도시를 일컫는다. 수도에 있는 국가기관을 중앙정부, 그 외의 지역에 있는 행정기관들을 지방정부라고 부르는 식이다. 서울을 다스리는 한성부와 한성부의 우두머리인 한성판윤은 중앙정부에 속한 중앙직 관리였다. 조선시대에는 중앙과 지방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고 그와 비슷한 개념어로 경향(京鄕), 중외(中外), 내외(內外), 경외(京外)라는 용어가 사용됐다. 유럽에서는 16,17세기부터 수도라는 용어가 등장했지만 수도 개념이 일반화된 것은 18세기에 이르러서였다. 동아시아는 중앙집권체제가 일찍부터 형성되었고 지금의 수도와 유사한 개념 역시 일찍부터 실재하였다. 중국 중심의 국가별 위계가 존재하였고, 동일 국가의 지역 간에도 정치적, 신분적, 문화적 질서가 있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사전에서 수도 항목을 찾아보면 한국은 ‘한 나라의 중앙 정부가 있는 도시’, 중국은 ‘국가 최고의 정권기관 소재지로 전국의 정치 중심’, 일본은 ‘ 그 나라의 중앙정부가 있는 도시’라고 각각 정의하고 있다. 세 나라 모두 국가를 단위로 수도를 사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영미권에서 수도를 나타내는 단어인 Capital에 대한 정의를 보면 ‘한 국가 혹은 지역의 정치행정 중심도시’라고 보는 시각이 강하다. 근대 이후 수도는 더는 신성한 장소가 아니게 되었고, 수도를 상징하는 성곽의 의미도 축소되었다. 또 제도상 특별한 지위를 갖지도 않으며, 교화의 기준으로 작용하지도 않았다. 대신 수도는 근대 국민국가의 정치·행정·권력의 중심지라는 의미와 함께 국민국가를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보편화의 기준이 되었다. 수도 그 자체로서 국가를 대표하기도 하며, 국민이나 국가의 형성에 필수적인 국어(표준어)도 수도의 말과 글을 기준 삼아 탄생하였다. 계서화된 국제질서가 만국 공법적인 국제관계로 재편되었듯이 차별적인 지역 간의 위상도 보편화를 지향하는 국민국가와 자본주의 체제 아래서 일원화되었다. 한국에서 수도란 용어가 사용된 것은 1945년 해방 이후였다. 19세기 중반 Capital을 일본에서 번역한 이 용어는 1890년대 처음 들어왔지만, 서울을 지칭하는 용어가 아니라 외국의 수도를 지칭하는 용어로 주로 쓰였다. 교과서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근대 초기 통상조약을 맺을 때도 수도라는 용어 대신 도성이나 경사(京師), 한양, 경성, 경도(京都), 도읍, 수부(首府), 수선(首善), 경조(京兆), 황성, 경화(京華) 등이 쓰였다. 수도 서울은 전제군주와 독재자의 희생양이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임금은 수도를 등졌으며, 구한말 고종은 신변보호를 위해 러시아공사관에 숨어들어 1년 동안 머물렀다. 한국전쟁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서울 사수 거짓부렁으로 피란을 떠나려던 서울시민들이 한강을 건너지 못하게 했다. 이때 생긴 트라우마가 한강 너머 강남 땅에 대한 부동산투기의 실마리를 제공했는지도 모른다. 1960~70년대 남북한 간 안보경쟁의 산물인 ‘서울 요새화 계획’이 또 한번 서울을 멍들게 했다. 북한 장사정포의 사정거리에서 벗어나고자 정부를 과천청사와 대전청사로 분리했고, 끊임없는 수도 이전 시도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과 세종시 정부 이전으로 이어졌다. 북한의 공습 때 서울시민 30만~40만명용 대피소를 만들 목적으로 남산에 1, 2호 터널을 뚫었고, 남산타워 또한 북한에서 보내는 전파를 방해할 목적으로 세운 것이다. 을지로 지하보도 등 서울 곳곳의 지하보도도 대피용으로 만들었다.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에는 어김없이 대전차 방어벽이 구축됐다. 홍은동 네거리 유진상가도 시가전용 엄폐물이었다. 여의도 광장과 북악스카이웨이, 한강 잠수교도 안보용이었다. 국가안보는 수도 서울에 숱한 생채기를 남겼다. 선임 기자 joo@seoul.co.kr
  • [길섶에서] 걷는 기쁨/구본영 논설고문

    신문을 읽다가 색다른 통계에 눈길이 갔다. 서울 시민은 하루 평균 39분을 걷는 데 비해 도쿄나 베를린 시민은 각각 50분과 52분씩 걷는단다. 그래서 일주일에 사흘은 차를 모는 스스로를 돌아봤다. 석유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공기만 더럽히고 있다는 자책(?)과 함께. 물론 우리네 수도 서울은 보행자 친화적인 도시는 아니다. 자동차 위주로 도시계획이 짜여져 편안하게 걷기란 쉽진 않다. 육교와 지하보도를 힘겹게 오르내리느라 짜증이 날 때도 많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걷는 기쁨을 포기할 이유는 없을 성싶다. 작가 루쉰이 그랬던가. “본래 땅에는 길이 없었지만,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곧 길이 되는 것”이라고. 자동차 대신 보행을 선택하는 시민이 많아질수록 장차 보행로도 넓어지게 마련일 게다. 인생이 그렇듯 좋은 시절은 늘 짧아서 아쉽다. 일년 중 가장 청량하지만 순식간에 지나가버릴 이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이 걸어야겠다. 낙엽 질 무렵이면 누구나 반쯤 철학자가 된다고 했다. 소슬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상념에 젖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일 듯싶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만취 일본인, 위안부 전시회 작품 훼손.. 뜯겨진 ‘나비의 꿈’ 분노

    만취 일본인, 위안부 전시회 작품 훼손.. 뜯겨진 ‘나비의 꿈’ 분노

    ‘만취 일본인’ 만취한 일본인이 일본군 위안부 전시회 작품을 훼손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6일 한 매체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중구 을지로 지하보도에 있는 ‘아뜨리애(愛) 갤러리’에 전시된 걸개그림 ‘나비의 꿈’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일본인 A(56, 회사원)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만취 일본인 A씨가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현수막과 유사한 형태로 벽면에 걸린 걸개그림의 한쪽 연결부위를 훼손했다”고 전했다. 해당 작품은 고경일 상명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시민단체와 유럽을 돌며 현지인과 함께 제작한 작품으로 가로 10m, 세로 2m 크기의 그림이다. 사건 당시 지하보도를 지나던 한 행인이 걸개그림의 한쪽 끝이 뜯어진 것을 보고 역무원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만취해 있어 일단 신원만 확인하고 귀가시켰다. 내일쯤 다시 불러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만취 일본인, 아무리 취했다고 해도 작품 훼손은 예의가 아니다”, “만취 일본인, 너무 하네”, “만취 일본인, 어떻게 그럴 수가”, “만취 일본인, 그렇게 싫으면 한국에 오지를 말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KBS 뉴스 캡처(만취 일본인)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만취 일본인, 위안부 전시회 걸개그림 훼손 “길 가다 도대체 왜?”

    만취 일본인, 위안부 전시회 걸개그림 훼손 “길 가다 도대체 왜?”

    술에 취해 일본군 위안부 관련 전시회 작품을 훼손한 일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을지로 지하보도에 있는 ‘아뜨리愛(애) 갤러리’에 전시된 걸개그림 ‘나비의 꿈’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일본인 A(56·회사원)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0분 쯤 현수막과 유사한 형태로 벽면에 걸린 걸개그림의 한쪽 연결부위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고경일 상명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시민단체와 유럽을 돌며 현지인과 함께 제작한 가로 10m, 세로 2m의 그림이다. 사건 당시 지하보도를 지나던 행인이 걸개그림의 한쪽 끝이 떨어져 반쯤 접힌 모습을 보고 이를 역무원에게 알렸다. 역무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임의동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에 많이 취해 일단 신원만 확인하고 귀가시켰다”면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만취 일본인, 이건 목적을 갖고 한 짓인 듯”, “만취 일본인, 만취했다고 봐주면 안된다”, “만취 일본인, 무슨 악감정이 있길래 그림에 분풀이를 하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만취 일본인, 위안부 전시회 작품 훼손 ‘56세 일본인 어떤 이유로?’

    만취 일본인, 위안부 전시회 작품 훼손 ‘56세 일본인 어떤 이유로?’

    ‘만취 일본인’ 만취 일본인이 일본군 위안부 전시회 작품을 훼손해 불구속 입건처리 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한 매체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중구 을지로 지하보도에 있는 ‘아뜨리愛(애) 갤러리’에 전시된 걸개그림 ‘나비의 꿈’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일본인 A(56ㆍ회사원)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만취한 일본인 A 씨가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현수막과 유사한 형태로 벽면에 걸린 걸개그림의 한쪽 연결부위를 훼손했다”고 전했다. 해당 작품은 고경일 상명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시민단체와 유럽을 돌며 현지인과 함께 제작한 작품으로, 가로 10m, 세로 2m 크기의 그림이다. 사건 당시 지하보도를 지나던 한 행인이 걸개그림의 한쪽 끝이 뜯어진 것을 보고 역무원에게 전했다. 이어 역무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만취 일본인 A 씨를 현장에서 임의 동행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술에 많이 취해 일단 신원만 확인하고 귀가시켰다”면서 “내일쯤 다시 불러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취 일본인’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만취 일본인, 저런 사람 못 잡나?”, “만취 일본인, 정말 나빴네”, “만취 일본인, 정신이 있는 거야?”, “만취 일본인..말도 안되는 사건”, “만취 일본인..단단히 벌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만취 일본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술 취한 일본인, 위안부 작품 훼손

    술 취한 일본인, 위안부 작품 훼손

    6일 한 매체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중구 을지로 지하보도에 있는 ‘아뜨리애(愛) 갤러리’에 전시된 걸개그림 ‘나비의 꿈’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일본인 A(56, 회사원)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만취 일본인 A씨가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현수막과 유사한 형태로 벽면에 걸린 걸개그림의 한쪽 연결부위를 훼손했다”고 전했다. 해당 작품은 고경일 상명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시민단체와 유럽을 돌며 현지인과 함께 제작한 작품으로 가로 10m, 세로 2m 크기의 그림이다. 사건 당시 지하보도를 지나던 한 행인이 걸개그림의 한쪽 끝이 뜯어진 것을 보고 역무원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만취 일본인 회사원, 위안부 전시회 작품 훼손 “도대체 왜?”

    만취 일본인 회사원, 위안부 전시회 작품 훼손 “도대체 왜?”

    만취 일본인 회사원, 위안부 전시회 작품 훼손 “도대체 왜?” 만취한 50대 일본인이 일본군 위안부 전시회 작품을 훼손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일본인 A(56·회사원)씨가 중구 을지로 지하보도에 있는 ‘아뜨리愛(애) 갤러리’에 전시된 걸개그림 ‘나비의 꿈’을 훼손해 불구속 입건했다”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1시30분경 술에 많이 취한 상태로 ‘나비의 꿈’ 걸개그림의 한쪽 연결부위를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나비의 꿈’ 작품은 상명대학교 고경일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제작한 작품이다. 경찰 측은 A씨를 귀가시킨 뒤 다시 조사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만취 일본인 의도를 갖고 온 것 같은데?”, “만취 일본인 황당하네”, “만취 일본인 뭐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부 전시회 걸개그림 훼손한 만취 일본인 검거

    술에 취해 일본군 위안부 관련 전시회 작품을 훼손한 일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을지로 지하보도에 있는 ‘아뜨리愛(애) 갤러리’에 전시된 걸개그림 ‘나비의 꿈’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일본인 A(56·회사원)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1시 30분 쯤 현수막과 유사한 형태로 벽면에 걸린 걸개그림의 한쪽 연결부위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작품은 고경일 상명대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시민단체와 유럽을 돌며 현지인과 함께 제작한 가로 10m, 세로 2m의 그림이다. 사건 당시 지하보도를 지나던 행인이 걸개그림의 한쪽 끝이 떨어져 반쯤 접힌 모습을 보고 이를 역무원에게 알렸다. 역무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임의동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술에 많이 취해 일단 신원만 확인하고 귀가시켰다”며 “내일 쯤 다시 불러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쾌적한 근무환경, 건폐율 낮은 지식산업센터가 ‘정답’

    쾌적한 근무환경, 건폐율 낮은 지식산업센터가 ‘정답’

    지식산업센터 건폐율 30~50%대로 일반적인 산업단지 공장보다 낮아 확보된 부지에 다양한 녹지 및 휴게공간 유치.. 기업 업무능률도 쑥쑥 최근 건폐율이 낮은 지식산업센터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낮은 건폐율로 확보된 부지에 다양한 조경-휴게공간을 마련하여 입주 기업들의 업무능률까지 향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건폐율이란 대지면적 대비 건축면적의 비율을 뜻한다. 건폐율이 낮을수록 공지가 많아져 다양한 녹지나 휴게공간 등을 유치할 수 있다. 또한 동간 거리가 넓어지기 때문에 채광 및 통풍, 단지의 개방감 상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건폐율은 흔히 건축물의 쾌적함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곤 한다. 일반적으로 산업단지 내 공장들의 건폐율은 대체로 높은 편이다. 현행 법령인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각 도시지역의 공업지 건폐율은 70% 이하를 기준으로 삼고 대통령령이나 지자체의 조례에 의해 변경 가능토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같은 법령에 의거 국가산업단지, 일반산업단지 및 도시첨단산업단지 등의 건폐율은 80% 이하까지 완화할 수 있다. 반면 지식산업센터의 건폐율은 대체로 30~50%대다. 첨단산업 중심으로 입주 업종이 제한되기 때문에 넓은 면적이 필요한 일반 공장보다 여유 부지를 확보하기 쉬어서다. 특히 지식산업센터의 대부분이 도심권에 가까이 지어지기 때문에 인근과 연계성을 고려하여 건폐율을 낮추기도 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존의 공장들은 생산 효율성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협소한 조경면적과 부족한 휴식공간 등이 부족해 단순한 업무공간으로만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반면, 최근 지식산업센터들은 최첨단 오피스 빌딩 형태로 변모하면서 건폐율을 낮추는 대신 풍부한 녹지와 조경시설 등 휴식공간을 제공해 직원들의 업무 능률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이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6블록에서 분양중인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는 59%의 낮은 건폐율을 자랑한다. 단지에 들어서면 녹음을 제공하는 수목과 함께 물소리와 4계절 변화하는 초화류를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선큰 휴게공간도 도입했다. 이 밖에 지상 2층, 4층, 옥탑부에는 다양한 초화류가 식재된 휴게공간을 조성하여 휴식과 충전을 통해 업무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이 지식산업센터는 인근 7구역과 시행주체가 같아 사이에 대규모 조각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분양 관계자는 “현대지식산업센터는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바로 연결되는 선큰형광장을 조성해 쾌적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수공간과 녹지공간, 휴게공간을 결합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며 “현재 각종 혜택도 풍부하고 수요자의 부담을 줄인 계약조건 등을 제시하고 있어 계약률도 높아 이미 마감이 임박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문정 현대지식산업센터는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미래형 업무단지 6BL에 들어선다. 연면적 16만여㎡를 상회하는 지하 5층~지상15층, 3개동의 랜드마크급 규모로 만들어지며 3개 동이 하나의 주차장을 공유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각 동간의 연계성이 뛰어나고 넉넉하고 편리한 주차가 가능하다. 이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서는 문정지구비즈니스파크는 송파구의 핵심 개발사업 중 하나다. 문정지구비즈니스파크는 송파구 문정동 일대 54만여㎡ 규모의 대지에 신성장동력산업과 공공행정시설, 오피스,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는 미래형 업무단지로 개발된다. 무엇보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지하철역과 도로 교통이 잘 갖춰져 있어, 기업체는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출퇴근이 편리해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울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이 걸어서 약 3분 거리인 역세권으로 강남까지 20분 안팎이다. 또 서울동남부 중심축인 송파대로와 동부간선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이용 송파는 물론 분당, 판교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2015년에는 KTX 수서역이 새로 생길 예정이다. 수서발 KTX노선은 현재 수도권 전철과 연계해 수서~동탄~평택 구간 내 철도신설 공사를 진행되고 있다. 이 노선이 신설되면 기존에 구축된 나머지 경부선과 연계돼 서울, 수도권 및 전국을 잇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전국 일일 생활권 가능하게 된다. 주변 개발호재도 풍부해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인근 동남권 유통단지(가든파이브)에는 CGV, NC백화점, 아트홀, 패션전문 매장 등 쇼핑과 문화를 담당하고 있다. 동부지방법원과 검찰청 이전이 예정돼 있다. 또 문정역과 현대 지식산업센터까지는 선큰 형식과 지하보도로 연결하는 ‘컬처밸리’가 조성된다. 가락시장도 노후화와 지역 주민의 환경 및 교통 민원 증가에 따라 현대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도금 무이자로 “더 싸게”…조건 좋은 지식산업센터 ‘주목’

    중도금 무이자로 “더 싸게”…조건 좋은 지식산업센터 ‘주목’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 각종 혜택 제공 중소기업의 보금자리로 지식산업센터가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현재 분양 중인 계약조건 좋은 곳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올해 지식산업센터의 세금감면 폭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중도금 무이자나 다른 특별혜택을 활용하면 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지식산업센터에 주어지던 세금혜택이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까지는 취득세가 75%, 재산세가 50% 감면 됐으나 정부는 지방세 특례제한법을 개정하여 2014년 1월 1일부터 취득세 50%, 재산세는 2016년까지 37.5%로 혜택을 줄였다. 이에 따라 올해 지식산업센터로 사옥마련을 하려는 중소기업들은 계약조건을 더욱 꼼꼼히 따져볼필요가 있다. 중도금 무이자 등으로 아낄 수 있는 금액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보통 지식산업센터의 중도금은 약 30~40% 가량이 들어간다. 공사기간 2년, 중도금 40%를 반년간 4회에 걸쳐 납부하는 7억원 상당의 지식산업센터를 구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대출금리 4%만 적용해도 무이자 적용 시 약 1400만원의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식산업센터는 높은 월세와 관리비가 부담되는 오피스 빌딩보다 합리적인 분양가로 사옥마련을 할 수 있어 중소기업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며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이라면 계약조건을 꼼꼼히 따지는 것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비즈니스파크 내에서 분양중인 현대건설의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가 파격적인 계약조건을 내세워 주목 받고 있다. 이 지식산업센는 계약금은 10%, 중도금 40% 무이자 대출 등 부담을 낮춘 계약조건으로 분양 중에 있으며 분양가의 최고 70% 이내에서 장기처리 대출도 가능해 중소기업들의 사옥마련에 적격이다. 실제로 이러한 차별화된 계약조건 때문에 인기가 남달라 계약률이 빠르게 높아져 마감이 임박한 상태다. 분양 관계자는 “각종 혜택이 풍부하고 자금 부담을 줄어주는 조건으로 현재 많은 투자 문의 또는 사옥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며 “특히 송파에는 문정지구 외에 추가 개발할 부지가 적은 데다 역세권에 주변 개발호재가 풍부하기 때문에 문정동 현대 지식산업센터의 희소가치는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는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미래형 업무단지 6BL에 들어선다. 연면적 16만여㎡를 상회하는 지하 5층~지상15층, 3개동의 랜드마크급 규모로 만들어지며 3개 동이 하나의 주차장을 공유하며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각 동간의 연계성이 뛰어나고 넉넉하고 편리한 주차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지하철역과 도로 교통이 잘 갖춰져 있어, 기업체는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출퇴근이 편리해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서울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이 걸어서 약 3분 거리인 역세권으로 강남까지 20분 안팎이다. 또 서울동남부 중심축인 송파대로와 동부간선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이용 송파는 물론 분당, 판교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2015년에는 KTX 수서역이 새로 생길 예정이다. 수서발 KTX노선은 현재 수도권 전철과 연계해 수서~동탄~평택 구간 내 철도신설 공사를 진행되고 있다. 이 노선이 신설되면 기존에 구축된 나머지 경부선과 연계돼 서울, 수도권 및 전국을 잇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전국 일일 생활권 가능하게 된다. 주변 개발호재도 풍부해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인근 동남권 유통단지(가든파이브)에는 CGV, NC백화점, 아트홀, 패션전문 매장 등 쇼핑과 문화를 담당하고 있다. 동부지방법원과 검찰청 이전이 예정돼 있다. 또 문정역과 현대 지식산업센터까지는 선큰 형식과 지하보도로 연결하는 ‘컬처밸리’가 조성된다. 가락시장도 노후화와 지역 주민의 환경 및 교통 민원 증가에 따라 현대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송파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의 분양 홍보관은 송파구 문정동 54-8번지에 있으며 입주는 2016년 2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행자용 내비게이션 앱 개발…23일부터 서울서 시범서비스

    앞으로 걸어 다니면서도 내비게이션의 도움으로 길 찾기가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보행자를 위한 걷기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걸음길 도우미’를 개발해 23일 서울시에서 시범 서비스한다고 22일 밝혔다. 지금까지 내비게이션은 주로 자동차가 대상이었고 좁은 골목길이나 육교, 계단, 지하보도 등 상세 도로망 지도가 없어 보행자를 위한 내비게이션은 출시되지 않았다. 국토부가 이번에 시범 서비스하는 걷기 내비게이션은 서울대 공과대학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보도, 자전거길, 횡단보도, 육교, 지하보도 등이 모두 담긴 고정밀 지도를 구축해 보행자용 상세 도로망도를 제작하고 스마트폰 앱에 적용했다. 국토부는 23일부터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에 한해 우선 서비스하고 앞으로 모든 기종의 스마트폰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보행자용 상세 도로망도를 민간이 활용하면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을 위한 다양한 목적의 콘텐츠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창신·숭인, 도시재생으로 다시 숨쉬게

    창신·숭인, 도시재생으로 다시 숨쉬게

    “창신·숭인 뉴타운 해제지구는 도심에 있으면서 너무나 낙후됐어요.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반드시 뽑힐 만한 이유죠.”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24일 올해 역점사업에 대한 질문에 막힘없이 도시재생 선도 지역에 선정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중요한 만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도 강했다. 김 구청장은 “신도시 개발로 외곽 지역은 성장했지만 구도심은 오히려 쇠퇴했다”면서 “경제·사회·문화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도시재생을 통해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12~14일 도시재생 선도 지역을 공모한다. 오는 4월 확정할 예정이다. 선정되면 4년간 200억원을 지원한다. 그는 성공적인 사업 유치를 위해 요즘 아예 현장에 살다시피 한다. 올 들어 대책회의를 가진 데 이어 지난 3~10일 해당 지역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13일 공청회, 17일 서울시에 공청회 결과를 보고했다.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이해를 돕는 데도 열심이다. 김 구청장은 “뉴타운을 반대했던 주민이 또 다른 형태의 뉴타운이나 재개발 사업으로 인식해 불안해한다”며 “도시재생 선도 지역과 상관없이 시범적으로 골목길 등 동네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20억원을 확보해 보안등, 폐쇄회로(CC) TV 설치, 간판 정비 등 공사를 준비 중이다. 주민들의 오해가 가시지 않은 터에 도시재생 선도 지역 선정을 위한 공감대를 갖는 게 절실하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이 지역은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8년간 건축물, 공공시설 등 기반시설에 투자를 하지 못했다”며 “동대문 패션타운 배후지로 봉제산업이 지역 특화산업이지만 작업 환경도 열악하다”고 말했다. 북쪽엔 주택가, 남쪽엔 영세 소규모 상가가 몰렸다. 구는 북쪽과 남쪽을 특성에 적합하도록 분리 개발할 방침이다. 더불어 2008년부터 추진한 종각역~광화문역 지하보도 연결 사업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게 김 구청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사업이다. 김 구청장은 “사업자와 구청 간 갈등으로 지연됐지만 오는 27일 첫삽을 뜨게 됐다”며 “지하보도가 연결되면 상권 활성화는 물론 광화문역부터 르메이르빌딩 앞에 중앙공원이 조성돼 주민들에게도 좋은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 관광객들이 찾는 역사·문화 도시 종로를 만드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마포구의 ‘빅 아이디어’

    너무 밝게 하면 전력 낭비라는 말을 듣고, 너무 어둡게 하면 범죄를 부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적당한 지하도 불빛 밝기는 어느 정도일까. 서울 마포구는 27일 ‘수색 지하 통로’의 밝기를 가로등 방식으로 조절하는 묘안을 짜냈다고 밝혔다. 1936년에 들어선 낡은 통로이지만 여전히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경의선 철길로 단절된 마포구 상암동과 은평구 수색동을 잇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보니 24시간 내내 불을 밝혀뒀다. 문제는 이 때문에 생겼다. 늘 밝게 켜두다 보니 낮에는 어둡다는 느낌을 주고, 밤엔 너무 밝은 환경이 만들어졌다. 주변 환경에 대한 눈의 순응 원리 탓이었다. 구는 이를 고려해 조명등을 일단 추가로 달았다. 낮에는 훨씬 더 밝게 했다. 대신 밤에는 조명을 하나 건너 하나씩 켜는 격등제를 시행했다. 그럼에도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너무 밝다는, 또 너무 어둡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해서 구는 완전히 접근을 달리했다. 지하도 조명을 아예 방전등에서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꿨다. 여기다 전압전류를 자동 조절하는 ‘전압전류제어장치’까지 달았다. 이 시스템은 낮에는 200룩스(lx)까지 밝게, 밤에는 80룩스까지 어둡게 조절했다. 기존 방전등은 일정 수준 이상의 전압이 유지돼야 하지만, LED는 전압이 낮아도 불을 켤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는 예산절감으로도 이어졌다. 시간대별 밝기를 조절, 전력량이 62%나 줄어 듦에 따라 전기요금은 329만원 수준에서 125만원으로 떨어졌다. 박홍섭 구청장은 “가로등에나 적용되던 시스템을 지하보도에까지 연장한 것은 우리 구가 처음”이라며 “덕분에 주민들은 불편 없이 걸을 수 있게 됐고 전기요금까지 아끼게 됐으니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순교성지 절두산 이 기회에 세계 성지로

    순교성지 절두산 이 기회에 세계 성지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이 악화된 상황입니다. 복지 관련 사업을 빼곤 사업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딱 하나 늘어난 분야가 있습니다. 굴뚝 없는 산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관광사업입니다. 그 분야가 우리 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14일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양화진 성지 관광 활성화 방안’ 추진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올해는 구청장 임기의 마지막 해. 그럼에도 미래 먹거리로 이만한 게 없다는 차원에서 박 구청장이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양화진 성지는 절두산 순교성지로 널리 알려졌다. 원래 이곳은 한강나루, 삼전도나루와 함께 3대 나루로 꼽히던 양화진나루로 유명했던 곳. 그러나 1866년 흥선대원군이 천주교도들을 붙잡아 처형했다. 누에머리를 닮았다 해서 잠두봉이라 불리던 곳이 곧 ‘절두산’이란 무시무시한 이름으로 바뀌었다. 거기다 1890년 제중원 의사 존 헤론이 묻힌 이래 베델, 헐버트, 아펜젤러 등 외국인 선교사들이 묻혀 ‘외국인 선교사 묘원’도 자연스레 조성됐다. 이렇듯 우리 역사와 종교가 녹아 있는 이곳을 현재 추진 중인 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 등과 연계해 매력적인 관광 명소로 조성하자는 게 박 구청장의 생각이다. “때마침 8월쯤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할 것이란 얘기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절두산 순교성지와 외국인 선교사 묘원, 양화진 공원을 잘 묶어서 관광 지역으로 새롭게 만들어 내기에 이상적인 때입니다.” 그러고 보니 1984년 방한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찾았던 곳도 바로 이곳이다. 올해에는 우선 4000만원을 들여 ‘양화진 성지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실시, 구체적 정책 방향과 사업들을 도출해 내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옛 산업화 시대의 유산을 새로운 시대의 문화 기반으로 다시 쌓아 올리는 작업도 병행한다. 서울화력발전소의 기존 발전 설비들을 문화공간으로 개조하는 ‘문화창작 발전소’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가게 되고, 발전소와 그 주변의 전체적 발전 전략을 짜는 ‘서울화력발전소 주변 지역 종합발전계획’도 추진한다. ‘매봉산 석유비축기지 공원조성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아현동 마포문화원 지하와 지하보도를 6월까지 음악창작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인디 음악인들을 지원한다. 박 구청장이 또 하나 눈여겨보는 사업은 교육여건 개선 사업이다. 지난해 관련 기금 조례 통과로 본궤도에 올라선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건립 문제, 올해만 3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마포인재육성장학재단’ 등 청소년 교육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린다. 박 구청장은 “민선 5기를 마무리하는 그때까지 처음의 다짐과 열의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의정 포커스] 김종태 영등포구의원

    [의정 포커스] 김종태 영등포구의원

    “지역 주민 의견을 거스르는 제물포터널 여의대로 출입구 설치를 반대합니다.” 지난 6일 만난 김종태 서울 영등포구의회 의원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제물포길 지하화 사업 추진 방향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경인고속도로와 남부순환로가 만나는 양천구 신월IC에서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이르는 7.53㎞ 구간에 왕복 4차로 지하터널을 짓는 사업이다. 서울과 인천·경기를 오가는 지상 교통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사업비는 4546억원이다.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추진돼 시 예산 8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 의원이 우려하는 대목은 터널 출입구가 여의대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관 앞쪽으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그는 “터널에서 발생하는 매연이 출입구 주변 아파트 주민 3만 4000여명은 물론, 숱한 여의도공원 이용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노들길로 가려는 차량은 여의도 내부를 빙빙 돌아야 해 교통 체증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은 아니다. 상습 정체 구간인 경인고속도로 구간만 공사해도 고질적인 교통 체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이 경우 시 예산만으로 사업이 가능해 BTO로 인한 통행료 징수는 필요 없어질 것이라고 본다. 공람공고 때 주민 의견을 담은 공문을 시에 발송했던 김 의원은 “시는 정책에 지역 주민 의견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의도 주민들은 국민감사 청구서를 감사원에 제출해 놨다. 대기업 본부장 출신이라는 독특한 경력을 지닌 그는 지방자치에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새바람을 일으켜 보자는 생각에 풀뿌리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기호 나번으로 재선에 성공한 몇 안 되는 기초의원으로 주목받았다.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 반영하는 게 습관이 된 김 의원은 여의도동 주민센터를 신축해 구립 어린이집과 헬스장, 자치 공간을 확보한 것이 가장 보람을 느꼈던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우범지역으로 전락한 여의도 지하보도를 폐쇄하고 횡단보도를 설치해 왕래를 늘린 것도 주민 의견을 반영한 사례다. 어려운 구 살림에도 전경련 별관 부지를 기부받아 디지털도서관 건립을 일궈 내기도 했다. 내년 3월 개관 예정이다. 김 의원은 “121면 규모 신길1동 주차장과 여의도 복지센터, 제2구립 어린이집 건립 등 할 일이 아직 많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진정한 요구와 바람이 무엇인지 헤아려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눈을 빛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국내여행 | [trekking seoul] 가을, 서울을 거닐다

    국내여행 | [trekking seoul] 가을, 서울을 거닐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갈 수 있는 서울의 길은 매번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이 늘 먼저였다. 하지만 더는 미루지 말자. 걷기 좋은 가을이 아닌가. 성곽길 + 홍제동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걷다팔도 각지의 명산마다 둘레길 조성이 한창인가 싶더니 서울에서도 새로운 길이 조성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홍제동 개미마을에서부터 인왕산 성곽길까지, 서울의 어제와 오늘이 녹아 있는 길을 걸었다.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다 성곽길 성곽길의 존재는 낯설지 않다. 북악산, 인왕산, 낙산, 남산을 잇는 18km의 길로 삼청동, 성북동의 맛집을 찾으러 갔다가 한번쯤 스쳐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본격적인 도보여행을 떠나야 할 이유가 있다.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북한산 성곽길이 개방되고, 인왕산 성곽길도 새로운 모습으로 복원됐다. 서울시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목표로 성곽길을 차례로 정비하고 있다. 서울에 살면서도 서울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것은 꽤 의미 있는 일이리라. 게다가 성곽길을 오르는 일은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일이다. 서울이 서울이기 이전, ‘한양’으로 불리던 시절 말이다. 도심 한복판에 14세기 한양 도성을 품고 산다는 것은, 집 안 가장 좋은 자리에 가족사진을 걸어두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뿌리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현재의 서울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로 연결된다. 성곽길은 걷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성곽길이 자리잡은 능선은 아무리 높아도 400m를 넘는 곳이 없다. 북악산과 인왕산이 300m, 남산이 200m이고 낙산은 100m에 불과하다. 반나절, 아니 2시간만 할애하면 충분하다. 현재 성곽길은 총 4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그중 이번에 오른 길은 가장 최근에 복구를 마친 인왕산 성곽길이다. 정상은 해발 338m로 성곽길이 있는 산 중에서는 북한산 다음으로 높다. 정상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점점 도시는 멀어지고 자연이 가까워진다. 인왕산 정상에 다다르면 도시는 어느덧 아득해진다. 서울의 상징이 사방에 펼쳐져 있다. 청와대와 남산 타워,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 물줄기는 물론이고 도심을 감싼 관악산, 북한산, 남산 등도 조망할 수 있다. 꼬불꼬불 휘어진 성곽길 너머로 자연과 도심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무심히 발걸음을 옮기며 마주한 성곽길이 인왕산 풍경 속에 녹아들며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선을 만들어낸다.▶travie info 성곽길 4구간의 총 거리는 6km이지만 복원된 성곽을 오롯이 걸으려면 자하문에서부터 사직터널까지 걷는 게 좋다. 자하문~사직터널 길은 약 3.5km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사직터널에서 출발할 경우,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사직로를 따라 도보로 10분, 자하문에서 출발할 경우,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0212, 1020, 7022번 버스로 환승, 자하문고개 정류장에서 하차한다.하늘과 가장 가까운 마을 홍제동 개미마을 인왕산 성곽길에 오르는 다른 길도 있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시작하는 길이다. 좀 의아할 수 있겠다. 홍제역은 인왕산 양끝점인 사직터널, 자하문 중 어느 곳과도 가깝지 않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인왕산 등산로를 따라 30분~1시간 정도 산행을 해야 성곽길에 합류할 수 있다. 산책처럼 걷기에는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이 길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 홍제동 개미마을을 보기 위해서다. 개미마을은 소위 달동네라 불리는 마을이다. 한국전쟁 이후 임시 거처를 찾아 나선 사람들이 인왕산 자락에 천막을 치고 살았다. 그 모습이 영락없이 미국 서부 인디언 같아 ‘인디언촌’이라고도 불렸다. 물론 지금은 천막이 사라지고 마을의 이름도 바뀌었지만 여전히 이곳은 서울에서 가장 가난한 동네 중 하나다. 임시 거처 대신 판잣집이 들어서고 얼기설기 얽힌 전깃줄이 마을을 가로지르고 있다. 그러던 마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 한 기업의 후원으로 마을 담벼락에 크고 작은 벽화를 그리게 된 것이다. 경사진 마을 벽을 따라 집 지키는 강아지, 시들지 않는 해바라기, 낮에도 밝게 빛나는 밤하늘이 수놓아졌다. 주민들이 내다놓은 화분, 꽃무늬 계단은 벽화와 절묘하게 어울렸다. 마을에 대한 소문은 입에서 입을 타고 흘러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결국 이 마을을 바꾸어 놓은 건 재개발이 아닌 ‘예술’이었다. 개미마을은 최근 영화 <7번방의 선물>에 등장하면서 영화 촬영 명소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마을이 유명해졌다고 해서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 여전히 슈퍼는 하나뿐이고(마을 초입 버스정류장의 동래슈퍼가 유일한 상점이다), 마을버스가 아니면 오고가기 힘든 곳이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주민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고요한 개미마을을 떠나며 생각한다. 우리는 단지 잠시 그곳을 들른 이방인일 뿐이라고. 개미마을 찾아가기 3호선 홍제역 2번 출구에서 07번 마을버스 타고 종점 하차▶travie info 개미마을에서 성곽길 오르기 개미마을 끝에 서면 인왕산 등산로가 나타난다. 인왕산 정상으로 오르는 초입이다. 인왕산은 대부분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고 가파른 바위도 많다. 산행 내내 기묘한 암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소나무 숲의 정경을 관람할 수 있다. 절정은 정상 부근에서 온다. 인왕산의 상징이기도 한 기차바위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압권이다. 사진촬영이 금지된 청와대 부근과 그 너머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경리단길 + 팔각정 서울의 밤, 불야성의 틈새를 찾아서밤이 길어졌다. 불야성의 도시는 점점 더 밝고 소란스러워지고 있다. 진정 도심에서는 고요하게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없을까. 거대한 인파가 파도처럼 치고 빠지는 종로와 이태원에서 감히 그런 공간을 찾아보았다. 이 번잡스러운 도시의 틈새를.팔각정 달빛기행 달빛기행이라는 것이 있다. 달이 꽉 찬 보름 무렵에 서울 4대 고궁을 활보하며 야경을 즐기는 것이다. 그러나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탓에 고즈넉한 야경 감상은 말할 것도 없고 표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다. 9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창경궁 달빛기행은 1분 만에 표가 매진됐다고 한다. 이쯤 되면 나만의 달빛기행을 개척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팔각정은 어떨까. 북악스카이웨이를 따라 올라가며 드라이브를 하고 팔각정에서 야경을 즐기는 코스는 최고의 데이트로 꼽힌다. 팔각정에 오르면 탁 트인 시야로 서울의 야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구불구불 긴 도로를 거슬러 올라온 뒤라 도심이 제법 멀어져 있다. 망원경을 한번 잡으면 한동안 손에서 떼지 못하는 이유다.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느린 우체통’에 편지를 넣어 보는 것도 좋다. 이곳에서 담은 추억이 1년 후 시간의 세례를 거쳐 도착하게 될 것이다. 팔각정에 이르기 전 부암동에서의 데이트는 덤이다. 부암동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에서부터 색색의 손만두로 유명한 ‘자하손만두’ 등 가볼 만한 곳이 지천이다. 그러나 행여 소화를 시키겠다는 마음으로 북악스카이웨이를 걸어 오르겠다고 했다간 도중에 오도가도 못하고 후회하기 십상이다. 특히 밤에는 길이 제법 어둑어둑하니 차량을 이용할 것. 여백의 야경이 주는 맛 경리단 길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소월길’이었다. 고요한 밤 여유롭게 산책하기 원한다면 이 길만한 곳도 없다.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 경리단 길로 내려가기 전에 잠시 들르면 좋다. 꼼데가르송 건물 옆 나무데크를 따라 소월길에 오르면, 빽빽한 나무 사이 좁다란 길이 이어진다. 인적도 드물고 소리도 차단되어 마치 세상과 격리된 기분마저 든다. 드문드문 보이는 가로등만이 불빛의 전부. 마치 초현실주의 화가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처럼 이질적이고도 환상적이다. 그러다가 길을 빠져 나오면 시원하게 쭉쭉 뻗은 6차선 도로에서 차들의 불빛이 일렁인다. 여기서 내리막을 따라 내려가며 경리단 길로 진입할 수 있다. 경리단 길에는 오래전부터 이곳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던 ‘가야랑’이 있다. 마을버스 정류장의 이름이 됐을 정도로 전통 있는 집이다. 지금은 전라도식 한정식을 내놓는 ‘호남정’으로 바뀌었지만 각종 세계 음식점 사이에서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맞은 편 ‘비스테카’도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정평이 난 곳이다. 비스테카는 이탈리아어로 ‘스테이크’라는 뜻이다. 특히 이곳의 디저트인 티라미스는 맛있기로 유명해 이 티라미스만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한다. 한식이든 양식이든 배불리 먹고 난 뒤엔 야경을 즐길 차례다. 비스테카에서 조금 아래 위치한 마을버스 정류장에 서면 해방촌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옹기종기 모인 주택가의 불빛은 화려하지도 눈부시지도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래도록 바라볼 수 있다. 가만히 그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오랜 시간 무수한 곡절을 겪어 온 해방촌 마을의 이야기가 속닥거리는 것만 같다. 연남동 둘레길 발견하는 골목의 재미그 어느 곳보다 소박한 동네가 있다. 스스로 ‘둘레길’이라는 이름을 단, 연희동의 남쪽 연남동이다. 홍대에는 없는 이야기, 둘레여서 더 매력적인 연남동 골목을 구석구석 기웃거려 보자.얼마 전부터 들려오는 소식. 홍대 앞 예술가들이 떠나고 있다. 높아진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인근 상수동, 합정동으로 둥지를 옮기고 있다. 연남동도 그중 하나다. 크고 화려한 건물 대신 그들이 선택한 곳은 골목 사이사이의 작은 건물들이다. 세탁소 옆에 갤러리가, 주택가 사이에 비누공방이, 문 닫은 재래시장 건물에 카페가 문을 열었다. 시장 골목의 착한 커피 커피 리브레 ‘착한 커피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조그맣게 세운 입간판을 제외하면 간판도 없다. 미닫이로 된 낡은 뒷문에는 ‘혼수이불’이라는 글자가 남아 있고 한약방에서 약재를 보관하던 수납장은 원두 진열대가 됐다. 아이스커피든 우유가 들어간 커피든 가격은 4,000원으로 동일하고 원두를 사면 그나마도 무료다. 주인장이 직접 산지에서 커피를 사와 ‘공정무역’을 실천하고 있으니 착한 커피집이 맞다. 인테리어나 홍보에서 거품을 뺀 대신 커피 맛은 발군이다. 특히 향긋한 원두 향미를 잘 살려낸 카페라떼가 추천 메뉴. 영업시간 오후 1시~오후 9시 휴무 매주 월요일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 227-1 문의 02-334-0615허름해서 더 매력적인 툭툭 누들타이 툭툭 누들타이는 홍대 인근 거주자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곳이다. 어두컴컴한 실내 천장에 커다란 팬이 돌아가고 있고, 오픈 키친에서는 태국인 주방장들이 요리에 열중해 있다. 적당히 허름한 테이블과 의자는 태국 여행의 기억을 불러오기 충분하다. 인기 메뉴인 팟타이에 라오맥주를 곁들이면 최상의 궁합이 될 것이다. 이곳에서는 태국 요리에 쓰이는 소스도 판매한다. 팟타이 9,000원, 뿌님 팟퐁커리 2만4,000원. 영업시간 낮 12시~밤 11시 휴무 매주 월요일, 매월 세 번째 일요일 주소 서울 마포구 연남동 227-37 B1 문의 070-4407-5130227-17번지로 GO! 피노키오책방+은나비공방 동진시장 골목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한 세탁소, 그 뒤편에 재미있는 공간이 있다. 북디자이너의 작업실 ‘형태와 내용 사이’, 동네 책방 ‘피노키오’, 액세서리 가게 ‘은나비공방’이다. 이 세 가게가 모여 있는 건물이 바로 227-17번지다. 그중에서도 그래픽 노블과 그림책만을 판매하는 피노키오책방은 연남동 주민들의 사랑방 같은 곳. 만화방에는 없고, 서점에서는 비닐에 싸여 있어서 읽을 수 없었던 책들을 이곳에서는 마음껏 읽을 수 있다. 심지어 아예 바닥에서 편하게 읽으라고 인조잔디를 깔아놓았다. 은나비공방은 상담과 예약이 필요하다. 주로 은을 이용해 주문 제작하는 이곳은 철저히 사전주문으로 제작되며, 홍대 프리마켓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27-17 문의 피노키오책방 070-4025-9186, 은나비공방 070-8627-9254 낮술 한잔 할까요 토끼바 동진시장 골목에 채 진입하기 전, 토끼바라는 이름의 독특한 가게가 있다. 풀네임은 ‘토끼바: 바닥병 가끔은 제정신’. 수상한 이름의 기원은 두 주인장에게서 나온 것. 홍대에서 각기 ‘바닥’과 ‘병’이라는 가게를 운영했던 그들이 연남동과 연희동으로 자리를 옮겨 ‘토끼바’와 ‘가끔은 제정신’을 운영했다. 그 이름들을 다 갖다 붙여 만든 게 지금의 토끼바다. 간판 밑에는 아무렇게나 써 놓은 ‘낮술’ 두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낮술 마시고 거나하게 취해 벌러덩 드러누워도 전혀 눈치볼 필요가 없다. 호프냉장시스템을 도입하여 언제나 신선한 맥주를 제공한다. 다크에일의 이름은 ‘몸’. 바이젠 맥주의 이름은 ‘마음’이다. 하우스맥주 6,000원, 안주 1만원대. 영업시간 오후 1시~밤 12시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383-93 문의 010-9838-5768 메뉴판 없는 레스토랑 Grammo “예약은 필수, 메뉴는 날마다 다릅니다.” 이탈리안 파스타, 프렌치 가정식, 스페인 오믈렛 등 유럽 가정식을 기반에 둔 그람모 키친은 메뉴판이 없다. 그날의 메뉴는 SNS를 통해 공지한다. 당일의 신선한 재료를 기반으로 메뉴를 결정하고, 재료가 떨어지면 더 이상 만들지 않기 때문. 식전에는 파티셰가 직접 구운 호밀빵과 오렌지꽁포트를 제공한다. 감자 뇨끼(파스타의 일종)를 주문하니 “강원도에 계신 아버지께서 직접 재배한 감자 100%로 만든 뇨끼”라고 알려준다. 평일에는 단품 요리만, 월요일에는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의 최병구 셰프의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다. 런치 코스는 2가지 메인요리, 디너 코스는 3가지 메인요리가 제공된다. 1만9,000원, 꼬꼬뱅 2만2,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39-29 문의 010-5146-3030짜장면 없는 중국집 연남동 차이나타운 예전에도 연남동은 그리 낯선 동네는 아니었다.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식당이 작은 차이나타운을 이루고 있어 대만식, 중국식 가정식을 맛보기 위해 알음알음 찾아오는 동네였다. ‘락락’, ‘향미’, ‘하하’, ‘띵하우’ 등은 2대, 3대에 걸쳐 제대로 된 ‘요리’를 선보인다. 대만식 우육탕면을 맛보고 싶다면 향미로, 기름이 자르르 흐르는 군만두가 당긴다면 하하로, 식사 후 간단히 한잔 하고 싶을 때는 저녁에만 띵하우로 향하면 된다. 정식 요리는 1만원대며, 간단히 맛을 보고 싶을 때는 5,000원 미만의 요리를 시키면 술안주로 적당하다.커피의 맛, 책의 향기 The Story Book Cafe 연남동 주민센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문을 연 지 갓 한 달된 북카페가 있다. 카페에 들어서면 ‘더 클래식 세계문학전집’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미르컴퍼니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북카페로 모든 책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자기계발서, 인문서적, 여행 에세이 등도 꽂혀 있지만 문학서적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말소리도 음악도 거슬리지 않는 편안한 공간이어서 세계문학 전집을 독파해 보겠다는 야심을 실현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메리카노 2,900원. 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밤 10시30분, 주말 낮 12시~밤 10시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39-18 오색 지하보도의 변신 연남지하보도 연남동보다 더 낱낱이 파헤쳐 보고 싶다면 연남지하보도에서 길을 시작할 것. 어둡고 칙칙한 지하보도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아기자기한 벽화가 여행자를 맞아들인다. 지하보도를 지나 연남동 주민센터까지 산책하듯 걸어간다. 초행이어도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다. 방향이 아리송해질 무렵이면 작은 카페들이 나타나 이정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연남동에는 한적한 동네를 예쁘게 수놓는 카페들이 퐁당퐁당 자리하고 있다. 지하보도의 약도를 떠올리며 골목을 헤매는 것도 좋다.글·사진 Travie writer 전은경
  • 여장 노숙인 뒷모습에 숨겨진 무심한 폭력

    여장 노숙인 뒷모습에 숨겨진 무심한 폭력

    비탈을 오르는 듯 평지를 위태롭게 걷는 자가 있다. 감색 치마 정장에 비둘기 가슴 같은 빛깔과 감촉의 스타킹을 신었지만 뒷모습은 고통스럽다. 정장을 꿰입은 굵은 골격이 괴상한 방향으로 솟구쳤다 가라앉는다. 우리의 무방비한 점막에 가시처럼 들러 붙는 그의 체취는 역겹다. 하지만 그는 우리의 재미와 안녕, 평안 따위엔 관심이 없다. 여장 노숙인 앨리시어다. 악취를 ‘보호막’으로 두르게 된 앨리시어는 어디서 왔을까. 황정은(37)의 두 번째 장편 소설 ‘야만적인 앨리스씨’(문학동네)는 이 기묘한 인물을 배태한 배경을 추적해 들어가는 이야기다. 이야기는 2010년 일본 오사카 한신백화점 지하보도에서 작가가 맞닥뜨린 여장 노숙인에서 태어났다. 작가는 자신을 압도한 그의 뒷모습이 소설을 쓰게 했다고 말한다. 앨리시어를 성장하게 하는 양분과 배경은 아이로니컬하게도 ‘폭력’이다. 아버지, 어머니, 동생 등 앨리시어의 가족은 재개발을 앞둔 고모리(무덤이라는 뜻)에서 살아간다. 식용 개들을 가둬놓는 개장, 죽은 개의 뼈와 내장을 먹고 자란 은행나무, 악취가 풍기는 하수처리장, 폐지 더미로 뒤덮인 고물상 등으로 짜인 이 황폐한 공간에서 앨리시어의 아버지와 마을 사람들은 재개발 보상비에만 벌겋게 눈이 달아 있을 뿐이다. 이 무심함의 한가운데서 어머니의 일상적인 폭력이 자행된다. ‘그럴 때 그녀는 어떤 사람이라기보다는 어떤 상태가 된다. 달군 강철처럼 뜨겁고 강해져 주변의 온도마저 바꾼다. 씨발됨이다. 지속되고 가속되는 동안 맥락도 증발되는, 그건 그냥 씨발됨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씨발적인 상태다. 앨리시어와 그의 동생이 그 씨발됨에 노출된다. 앨리시어의 아버지도 고모리의 이웃들도 그것을 안다. 알기 때문에 모르고 싶어하고 모르고 싶기 때문에 결국은 모른다.’(40쪽) 앨리시어와 동생의 모습은 짖지도 도망치지도 않으며 죽음을 기다리는 개장 속 개와 겹친다. 하지만 정작 작가의 날 선 시선은 폭력 그 자체보다 폭력을 외면하면서 적극적으로 그에 가담하는 인간 군상의 졸렬함과 무심함에 더 쏠려 있는 듯하다. 폭력적인 어머니를 발아한 존재가 그녀에게 폭력을 가한 외할아버지가 아니라 외할아버지의 질서에 순종했던 외할머니라는 대목에서 이는 잘 드러난다. 앨리시어가 정한 표적이 형제를 저능하다고 뒷말하고 앨리시어의 집에서 나는 비명을 몰래 듣고 간 이웃들이라는 데서도 짐작해볼 수 있다. 앨리시어가 ‘저능한 새끼에서, 저능한 것도 모자라 난폭한 새끼가 되고 가시처럼 뾰족한 인간이 되어 고모리를 돌아다니게 된’(116쪽) 이유가 거기에 있다. ‘세상에 나고 자란 목숨 가운데 가치 없는 것은 없는 거다’라는 교훈을 설파하면서 주둥이를 찢은 물고기를 놓아주는 게 고귀한 행위라 생색내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시선도 마찬가지다. 군더더기 없는 황정은의 문장은 무심한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리듬감 있게 나아간다. 하지만 여러 번 같은 문장에서 맴돌게 된다. 이처럼 수월하게 읽히지 않는 이유는 작가가 극사실주의 화가처럼 때로는 불편할 정도로 사건의 순간과 사물의 이미지를 명징하게 각인시키면서 현실의 폐부를 곧장 찌르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간 중간 ‘그대는 어디까지 왔나’, ‘그대는 어디에 있나’라는 물음을 던지며 끊임없이 ‘우리의 현재’를 환기시킨다. 이 물음은 폭력의 심장부를 그저 제3자로만 관찰하고 싶은 우리의 ‘거리두기’를 일찌감치 차단하려는 듯 집요하게 계속된다. 그리고 우리 역시 무심함으로 폭력의 재생산에 기여하는 이들일 수 있다고 손가락질하는 듯 뜨끔하고 아프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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