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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제문화권 종합개발 앞장/박태권충남지사(인터뷰)

    ◎“부여규암에 1백만평 「백제촌」 건설”/“묻혀버린 백제사 실체 규명에 최선”/2001년까지 2조2천억원 들여 개발/능산리향로가 촉매… 정부에 과감한 예산지원 요구할터/ 지난해 말 부여 능산리에서 출토된 금동용봉봉래산향로와 가장 인연이 깊은 사람은 누구일까.발굴현장에서 진흙탕 투성이인 이 향로를 가슴에 끌어안고는 『고고학도로서 여한이 없다』고 감격했던 당시 발굴책임자이거나 혹은 이 향로의 본래 빛깔을 되찾는 것이 필생의 작업이 될 보존처리 관계자 일수도 있다.아무래도 백제향로와 늘 가까이 있는 박물관 사람들이 먼저 떠오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은 따로 있다.바로 박태권충남지사다.그는 『백제향로와 운명을 같이하는 사람은 바로 나』라고 말한다.하지만 다소 엉뚱한 것처럼 보이는 그의 주장이 결코 과장은 아니다. 그는 백제향로가 출토된 지난해 12월중순에는 발굴작업의 주무부처인 문화체육부차관이었다.그러다 12월말 충남지사로 부임했다.공주와 부여등 백제문화권을 아우르고 있는 충남지사는 바로 향로로 하여 불붙은 「백제붐」을 눈에 보이는 실체로 바꾸어 놓아야 하는 자리. 그는 『백제향로가 이 시점에 나온 것은 정말 행운』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올해는 백제문화권 종합개발계획 사업의 첫해입니다.지난해 6월15일 특정지역으로 지정된 백제문화권의 종합개발계획은 오는 20 01년까지 모두 2조2천억원을 들여 충남과 전북 일대 백제권을 정비 개발하는 방대한 사업이지요.이 계획의 핵심사업의 하나가 부여 규암의 「백제촌」건설입니다.그런데 당시 이 사업의 타당성을 설득시키는데 어려움이 많았어요.제가 있던 문화체육부는 물론 경제기획원 건설부 교통부등 연관이 있는 부처는 모두 난색을 표했어요.설득이 어려웠지요』 그런데 향로가 출토됐다는 기사가 나온뒤 첫번째 차관회의에 나가니 분위기가 싹 달라졌다고 한다. 『반대하던 부처 사람들이 더 흥분했어요.백제권 개발이 더무 늦은것 아니냐면서요.며칠전에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백제권개발추진위원회라는 지원 기구도 발족이 되었습니다.향로 한 점이 갖고 있는 위력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는 도지사로 부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방문한 부여박물관과 능산리에서 지역개발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가 어느때보다 높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나 그분들에게 분명히 말씀드린 것은 백제권 개발에 전력투구하겠지만 조급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지사로 부임하고 보니 기존의 백제문화권 개발계획이 방대한데 비해 너무 엉성했어요.예를 들어 「백제촌」은 1백만평 규모이면서도 계획에는 진입로가 편도 1차선으로 되어있고 주차장이나 휴식시설도 거의 없었습니다.사람들이 별로 찾지않을 것이라는 가정 아래 만들어진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는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무모한 개발보다는 우선 묻혀버린 백제사의 실체를 찾는데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주와 부여등 백제왕도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지표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또 마차바퀴와 새모양 목기등 수많은 유물을 쏟아낸 부여 궁남지등 백제유적의 발굴작업에도 도의 예산을 가능한 한 투입하려고 합니다.정부에 대해서도 과감한 예산의 지원을 요구하겠습니다.발굴에 의한 당시 시대상의 복원없이 「백제촌」을 만들수 있겠습니까.만들어졌다면 상상속의 백제마을이겠지요.』 박지사는 고향인 서산·태안을 지역구로 한 13대 국회의원 출신. 지역구위원장을 내놓고 충남도지사로 자리바꿈한 것도 민선도지사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유력한 본바탕 정치인.정치인의 갈길은 유권자가 제시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박지사의 앞으로의 행보가 관심을 끄는 것도 이 때문이다.과연 역사적 자존심을 포함한 「문화」가 표가 되는지 안되는지 95년 충남도지사 선거를 지켜볼 일이다.
  • 문화재발굴·보존행정 본산 32년/문체부산하 외국 문화재관리국

    ◎국보 등 관리대상 무려 6천4백84건/61년 문교부산하 발족… 위상강화 절실 신도시건설 초기인 지난 89년 하반기 경기도 분당·일산·평촌등지의 택지개발지구에서는 지표조사가 일제히 시작됐다. 조사 결과 분당지구에서 지석묘 1백8기,적석총 8기,절터 1곳이 발견됐고 일산에서도 선사시대 토탄층 3곳,성터 1곳,지석묘 13기가 발굴됐다. 이어 그해 4월부터 분당에서,10월부터는 일산에서 문화재관리국의 발굴조사가 진행됐으며 이들 문화재에 대한 보존책이 세워진 뒤에야 신도시건설이 본격적으로 착수될 수 있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부산시 동래구 복천동에서는 가야시대의 유적이,경북 경주시 동천동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유적이 불도저에 무참히 파헤쳐지는등 전국 곳곳에서 우리의 문화재가 유린됐다. 문화재관리당국의 손길이 지방에까지 채 미치지 못한 까닭이다. 산업화와 국토개발의 과정에서 훼손되기 쉬운 전통문화를 유지·보존하는 것이 문화재관리국의 임무이다. 문화재관리국이 하는 일은 다양하다. 국보1호 남대문,보물1호 동대문등 형체가 남은 조상의 유물(유형문화재)에서부터 연극·음악·춤등의 공연예술및 기능(무형문화재),명승지,동물·식물·광물에 이르기까지 국가적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자연유산을 보존하고 후손에 넘겨주어야 한다. 현재 문화재관리국은 문화체육부 산하의 외국으로 되어 있다. 외국이란 국세청·관세청등의 외청처럼 부처에 소속돼 있기는 하지만 독립된 업무와 조직을 갖고 있는 별도의 행정기관이다.현재 정부내에 문화재관리국과 교통부 수로국이 있을 뿐이다. 문화재관리국은 지난 61년 10월 문교부 문화국 문화보존과와 조선조 왕가의 재산을 관리하던 황실재산사무총국이 합쳐지면서 문교부내 외국으로 독립했다. 정부수립 당시인 48년부터 54년까지는 문교부 문화국 교도과에서 문화재관리 업무를 담당했으며 55년에야 비로소 문화보존과로 분가했다. 68년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문화부로 소속이 바뀌었고 지난 3월 문화체육부가 발족하면서 현재에 이른다. 조직은 유형문화재 7개과와 학술적인 조사연구및 보존기술을 개발하는 문화재연구소,궁궐및 능을관리하는 사무소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정식직원만 5백29명에 이르는 외형상 방대한 규모이다.올 예산은 5백39억여원. 그러나 일견 많아 보이는 인원과 예산에도 불구하고 문화재관리국의 행정집행에는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는 것이 주위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선 관리대상인 국보등 국가지정문화재가 2천4백7건,시·도지정문화재가 2천7백58건등 모두 6천4백84건에 이르는데 비해 인원과 예산은 업무를 집행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 문화재 발굴을 엄두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재 보유한 문화재만을 관리하는데도 급급한 실정이다. 이제 우리 사회가 어느정도 경제성장을 이루었고,우리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이 국제화시대에 대비한 민족의 생존책이라면 문화재관리 행정업무의 총본산인 문화재관리국의 위상강화를 비롯한 국가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 “하남 백제궁궐터 초석 50여개 유실”

    ◎사학자 모임 「맥이민족회」,현장조사결과 밝혀/표지판도 없이 방치… 계속 훼손/당국에 “원형보존 대책·수사” 촉구 한강변 초기백제의 유적들이 마구 훼손돼 정부차원에서 이들 유적에 대한 보존및 체계적 연구가 시급한 것으로 대두되고 있다.경기도 하남시 덕풍천변 교산동토성에 있는 백제 궁궐터는 그 대표적인 곳으로 최근 초석 50여개가 유실당하고 주변의 궁지 원형이 크게 훼손돼 관련학자들이 관계당국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4월 발견돼 손보기박사등 사학계 중진들로부터 그동안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백제의 초기도읍지인 하남위례성터로 고증받은 이 지역은 백제 초기역사 연구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해줄 귀중한 유적으로 간주돼 왔다.그러나 발견된지 1년이 넘도록 지표조사는 물론 보호구역 표지조차도 설치돼있지 않은채 방치돼오다 이같은 변을 당했다. 재야사학자들의 연구모임인 맥이민족회(회장 김용규)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고 하남시 당국에 경위설명과 초석 회수및 원형복구를 요청했다.또문화재당국에 대해서도 이 지역에 대한 빠른 지표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이날 맥이민족회의 김성호문화국장은 『가로·세로 50m되는 장방형의 숲속에 크기 70×80㎝의 판판하고 반듯한 초석들이 2∼3m 간격으로 50여개가 놓여져 있는 것이 지난주까지 확인되었으나 1주일새 사라졌다』고 말하고 『누군가가 중장비를 동원하여 무게가 1t이 넘는 큰 초석들을 계획적으로 가져간 것이 분명하다』면서 현장사진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는 또 『하남시청측은 그 지역의 나무를 베겠다는 신청이 있어 그 허가만 내주었을뿐 초석에 대해서는 아는바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고 당국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난했다. 한강변의 백제유적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향토사학자 한종섭씨(50)에 의해 발견된 이 지역은 팔당 건너편에 있는 검단산의 동명묘­교산동토성­춘궁리 궁안유적­백제절터­백제미륵마애불등 일련의 백제유적들이 동서방향으로 일직선상에 놓여 있어 태양숭배의 백제건국사상을 뒷받침해주는 가장 중요한 유적으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바 있다. 맥이민족회는 지난해 10월3일 개천절을 기해 백제 초대왕으로부터 21대 개로왕에 이르는 21대 백제왕들의 원과 한을 해원시키는 「동명대제」를 하남시와 함께 주관하고 자체적으로 학술지표조사를 실시하는등 이 지역의 백제문화 복원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 파주서 고분 48기 발굴/통일신라·여말 추정… 백자 등 출토

    ◎법흥리 월음실 지구 【파주=김명승기자】 경기도 파주군 탄현면 법흥4리 산11 일대 속칭 월음실부락 고분군에서 통일신라시대와 고려말 조선조 초기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생활유물이 대량 발굴됐다. 법흥리고분군 발굴조사단(단장 배기동·한양대교수)은 9일 지난해 11월부터 법흥리 유적지에서 지표조사를 정밀실시한 결과 월음실 A지구와 C지구에서 통일신라시대 말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돌덧널무덤(석관묘)8기와 B지구에서 고려말 조선조 초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널무덤(토간묘)40여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돌덧널무덤에서는 인화문개합·동전·과대금구등 유물 20여점이 발굴됐으나 대부분 훼손돼 있었으며 무덤에는 도굴흔적이 있었다. 돌덧널무덤은 야산 꼭대기에서 아래에 이르기까지 넓은 지역에 분산돼 있었고 ㄴ자형의 구덩이를 파고 만든 반지하식 구조에 긴쪽이 2백29㎝,폭 88㎝ 규모이다. 무덤은 할석으로 5∼7단을 쌓아 올렸고 바닥은 돌덧널 내부의 중앙을 따라 3∼7장의 편평한 할석으로 시상대를 꾸몄으며 여백은 점토를 다져 메운뒤 목관을 안치했다. 이 널무덤에서는 백자상감병·이형철기등 60여점이 출토됐다.
  • 동학농민군 집단매장시 발견

    ◎일­관군과 싸우다 2천6백명 몰사/성터·그릇조각 등 발굴… 위령탑 추진/보은 【보은=김동진기자】 충북 보은군 보은읍 외속리면 서원계곡부근에서 대규모 동학농민군이 살해,매장됐던 매장지가 발견됐다. 충북대 호서문화연구소(소장 차용걸교수)는 1일 그동안 사료와 구전으로만 전해내려온 「서원계곡 문화유적 지표조사」에서 1894년 동학혁명에 참가해 일본군과 관군에게 죽음을 당한 2천6백여명의 농민군 집단매장지를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조사단은 이곳에서 동학교도가 집결지에 축조한 석축등 성터일부와 그릇조각 등도 발견했다. 충북도와 보은군은 이에따라 이곳에 위령탑을 건립키로 하는등 사적지로 조성키로 했다.
  • 「영산강 되살리기」/시민감시단 구성/목포 1백2개 단체

    【목포】 낙동강물의 페놀오염사건 이후 수돗물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목포 녹색운동협의회,대한부인회 목포지회 등 이 지역 1백2개 단체로 구성된 「물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의 모임」을 중심으로 목포상수원인 영산강 되살기운동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물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의 모임」 대표자 50여명은 26일 하오 목포 YMCA에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날로 오염돼 가고 있는 영산강을 살리기 위해 민간단체가 앞장서 주민감시단을 구성하는 한편 금붕어 등을 이용한 생물지표조사 등을 실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함안 가야고분서 선사 암각화 발견

    【창원=이정규기자】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가야고분군에서 선사시대 때 것으로 보이는 암각화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창원문화재연구소(소장 홍성빈)가 지난 1월부터 이 일대에서 지표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 발견된 이 암각화는 길이 2백10㎝,폭 1백15㎝ 크기의 바위에 태양을 상징하는 크고 작은 동심원 무늬와 풍요를 상징하는 수많은 성혈,식별이 곤란한 무늬 등을 새긴 것이다. 국내에서 선사시대 암각화가 발견된 것은 지난 70년과 71년 경남 울산군 천전리 반구대와 경남 고령군 개진면 양전리에 이어 이번 함안 암각화는 20년만에 처음이다.
  • 중앙아 소 카자흐공 잠불에 한반도 연관 선사유물

    ◎서울대 임효재교수 확인/“문화전파 경로 규명자료” 한반도 선사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중앙아시아 시베리아지역의 선사유적이 우리나라 학자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서울대 박물관장 임효재교수(고고학)에 의해 확인된 이들 선사유적은 소련 카자흐공화국 수도 알마타에서 6백㎞ 떨어진 잠불지역 등 20여군데의 구석기 및 신석기유적. 지난달 30일부터 15일동안 현지 지표조사를 통해 확인된 이들 유적에서는 무스테리안 계통의 거북등모양 석기 등 구석기시대 유물과 토기편 등 신석기시대 유물이 수습되었다. 특히 신석기시대의 토기편에서는 한반도 서해안과 한강유역에서 나오는 신석기시대 토기문양과 똑같은 빗살무늬(절문)가 발견되어 주목을 끌었다. 시베리아 현지답사를 마치고 귀국한 임교수는 시베리아 빗살무늬토기의 존재에 대해 『시베리아와 중국 동북부해안,한반도를 잇는 문화의 전파경로 내지 상호의 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고고학 자료』라고 평가했다. 소련 카자흐공화국 과학아카데미 초청으로 소련을 방문한 임교수는현지에 체류하는 동안 그곳 과학아카데미와 서울대간에 선사유적발굴 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오는27일 소련을 방문하는 서울대 조완규총장에 의해 정식 서명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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