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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장문화재 발굴제도 간소화한다

    그동안 주택단지 등 건축사업을 위한 토지 개발시 사업자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중 하나가 복잡한 문화재 발굴절차를 밟는 것이었다. 사업부지에 묻혀 있을지도 모르는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나, 그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발굴기관이 부족해 사업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앞으로 이같은 어려움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최근 매장문화재 발굴제도 관련 행정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한편 소규모 발굴조사 지원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매장문화재 발굴은 그동안 지표조사와 시굴조사, 발굴조사 3단계를 거쳐야 했는데, 그중 시굴조사를 발굴조사에 통합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발굴 관련 민원처리 기간이 약 2∼5개월 정도 단축되고, 관련 행정 수요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문화재청은 기대하고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최근 발굴허가 건수는 연 1000여건에 달할 정도로 민원이 급증해 문화재청은 물론 사업시행자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문화재청은 또 턱없이 부족한 발굴조사기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소규모발굴지원단을 구성, 운용키로 했다. 개인사업자 및 소규모 사업자들의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한 것이다. 소규모발굴지원단은 전국을 10개 지역으로 묶어 지역별로 주관 기관을 1∼2곳씩 정하고, 주관 기관의 주도하에 여러개의 활동기관이 소규모 발굴조사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운영된다. 현재 서울·인천·경기지역에 기전문화재연구원을 주관기관으로 15개 조사기관이 활동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전국적으로 12개 주관기관과 56개 활동기관이 소규모발굴단 운영체제를 갖추게 된다. 발굴행정 절차의 간소화로 인한 부실발굴 우려에 대해 문화재청은 전문가 지도위원회를 강화함으로써 부실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문화재청 매장문화재과 김정남 사무관은 “행정절차가 간소화되기는 했어도 발굴기법은 기존의 방식대로 진행된다.”며 “발굴조사 초기단계부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지도위원회를 열어 세밀한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암사동에 역사·생태공원

    서울 강동구 암사동 선사유적지 건너편에 여의도공원 절반 크기의 역사·생태공원이 들어선다. 강동구는 1일 암사동 선사유적지 인근 3만 3000여평을 역사·생태공원으로 조성, 쌍둥이 문화단지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동구는 그린벨트를 해제하지 않고, 녹지상태에서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0년 매듭지을 예정이다. 공원 조성사업은 여론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공원의 규모가 커 일시에 추진하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10억원을 들여 2007년까지 추진하는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선사유적지, 풍납·몽촌토성과 연계한 대단위 문화관광 벨트가 형성된다. 우선 구암서원을 복원하고 암사동의 옛 이름인 바위절마을의 호상(好喪)놀이를 널리 알리는 전시관, 전통 놀이 등 우리의 옛 풍습을 재발견하는 전통문화체험마을 등이 만들어진다. 구암서원은 17세기 한양에서 유일한 사액서원(임금이 시설 이름을 하사한 서원)이다. 넓이 1186평에 사당과 강당, 재실, 홍살문 등 옛 시설을 되살린다. 복원 뒤에는 다도(茶道) 혼례 제례 등 전통예절 및 예능 교육과 서예 국악 한국학 등 전통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전시실 회의실 공연장 등으로도 사용한다. ‘쌍상여’가 특징인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10호로, 주민 135명으로 이뤄진 보존회가 어렵사리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체험마을에 들어설 농업박물관과 주막 대장간 연날리기터 새끼꼬기마당 등을 묶어 교육·관광 명소로 가꾼다. 2단계 사업에서는 494억원을 들여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대상 면적은 2만 3000여평이며 오는 2008년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이 곳에는 1000여명이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는 ‘야외 선사예술마당’과 5000여명이 동시에 이벤트를 벌이거나 피크닉을 가질 수 있는 잔디광장이 조성된다. 또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적 사건과 일화 등을 형상화한 조형벽화, 영상물을 보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이야기 정원’도 꾸민다. 나무 그루터기 쉼터, 조개껍데기를 깐 길이 있는 ‘기억의 숲’ 등 주제별 생태 숲 6곳도 만든다. 신동우 구청장은 “선사유적지는 학술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주제가 단순해 어린이들의 교육장 외에 관광자원으로서 역할은 크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공원이 조성되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등 관광자원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청장은 이어 “공원을 조성하더라도 초기단계부터 시 문화재위원회를 통한 지표조사를 거치는 등 선사 유적지에 걸맞는 공원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Doctor & Disease]한양대 류마티스병원 과장 배상철 박사

    [Doctor & Disease]한양대 류마티스병원 과장 배상철 박사

    류머티즘관절염은 자신의 몸이 반란을 일으켜 발생하는 흔하고도 심각한 질환이다.“간단하게 보자면, 우리 몸은 외부 침입자를 가려 공격하는 면역체계를 갖고 있는데, 이 체계가 혼란을 일으켜 자기 몸, 특히 관절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류머티즘분야를 특화해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한양대 류머티즘병원에서 류머티즘내과·루푸스과 과장을 맡고 있는 배상철(45) 박사. 시간을 쪼개 쓸 만큼 바쁜 와중에도 진지하고 학구적인 자세를 잃지 않아 ‘워커홀릭’라는 닉네임까지 얻은 그는 류머티즘관절염을 ‘인체의 반란’으로 규정했다. 류머티즘관절염이 왜 문제인가. -일단 면역체계가 혼란을 일으키면 관절 부위에서 염증을 일으켜 연골과 뼈를 파괴해 활동장애를 일으키며, 이를 방치하면 아예 걷지 못하게 되거나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류머티즘관절염 환자의 경우 이 질환이 직접적인 사인이 되는 비율이 정상인보다 2∼2.5배 정도 높다. 발병 추세와 경향은 어떤가.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는 전국 지표조사나 통계가 따로 없어 정확한 추세를 잡기는 어렵지만 환자가 누적되면서 전체적인 유병률은 전 국민의 1% 정도로 완만하게 늘고 있고 발병률은 주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도 비슷한 추세다. ●불구될 확률 30%서 2~3%로 경향도 예전과 큰 차이가 없다. 단, 과거와 달리 좋은 약제가 많아 이 질환으로 불구가 될 확률이 예전의 30%에서 지금은 2∼3% 정도로 줄었다. 놀라운 성과다. 연령대별로는 발병 시점을 기준으로 할때 30∼40대 여성이 전체 환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 물론 어린이나 노인 환자도 많다.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 -아직까지도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유전적 소인에다 바이러스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견이지만 바이러스 감염이 문제라고 봤을 때 최근들어 전반적인 위생관념의 확산이 발병률 하락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기도 한다. 배 박사는 이와 관련, 이 질환이 유전적 소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지 유전병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는 아직 발병 경로나 원인 등이 규명되지 않아 조심스럽다면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감염에 대한 노출을 적절하게 차단하고, 운동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할 경우 발병률이 확실히 낮습니다.” 일반적인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나. -관절이 붓고 통증이 심하며,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관절이 뻣뻣한 조조강직이 나타난다. 턱관절에 류머티즘이 와 음식을 씹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특징적인 것은 이런 증상이 오전에 심했다가 오후되면 완화되나, 증상이 심해지면 오후까지 계속 이어지기도 한다. 또 피로감, 체중감소, 미열 등이 보이기도 한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조기발견의 필요성 때문에 일반적인 진단기준보다 의사의 진찰 소견을 중요하게 여긴다. 부수적으로 혈액검사를 통한 자가항체검사, X-레이를 통해 연골 파괴 정도와 유형 등을 감안, 판별하는 게 일반적이다. 치료 방법도 상세히 설명해 달라. -흔히 류머티즘관절염은 치료가 안된다고들 하는데 그건 오해다. 좋은 약제가 많아 조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유전공학을 이용한 약제가 개발돼 환자들의 근심을 덜어주고 있다. 치료의 기본은 약제를 이용해 잘못된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보조적으로 물리요법과 운동치료법, 관절기능을 회복시키는 작업치료법, 심리치료법 등이 두루 적용된다. 주로 인공관절을 삽입하거나 내시경으로 망가진 뼈를 깎아내는 관절내시경수술 등 수술치료법은 약물만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는 경우에 적용한다. 모든 환자에게 약물치료는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치료법이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전체 환자의 10% 정도인데, 이 경우에도 약물을 병용한다. 배 박사는 특히 물리치료 등 보조적 치료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우리나라에서는 당장의 통증 제거를 능사로 삼지만 미국만 해도 이런 보조치료가 일반화해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컨대 아무리 좋은 약제를 써서 잘 치료해도 관절은 사용하지 않으면 점차 기능이 약해집니다. 그걸 제대로 된 치료라고 할 수는 없지요.” 완치도 가능한가. -당연하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적어도 30%는 완치되며 완치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빨리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점이다. 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 해당하는 나머지 가운데 50∼60%는 당뇨병처럼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며,10% 정도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병증이 심해지는 경우라고 보면 된다. 이 질환은 완치 후에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적지않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완치 가능하나 재발 신경써야 증상이 가벼운 경우라면 1∼2년 정도 치료해 뚜렷한 병증의 개선을 확인할 수 있지만 그 밖의 경우라면 치료기간을 예측할 수 없다는 그는 특히 ‘어중간한 치료’를 경계했다.“상태가 나아지지 않더라도 악화되지만 않으면 치료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가 있는데, 고양이를 고아 먹는다는 등 근거없는 민간요법에 매달릴 경우 경제적 부담은 물론 병증까지 악화되기 일쑵니다. 병증이 나타나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법을 찾는 게 현명합니다. 물론 의사도 이 질환의 특성을 십분 이해해 환자와 진지하게 교감하고 소통하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그게 안 되면 결국 ‘무식한 진료’일 뿐이지요.” ■ 배상철 박사 ▲한양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미국 하버드대학 임상역학석사▲현, 대한내과학회 회원▲현, 대한류머티즘학회 보험위원장▲현, 대한임상약리학회 회원▲현, 미국류머티즘학회·세계루푸스전문가학회·유럽소아관절염치료연구회·세계약물경제학회·세계 삶의 질학회 회원▲대한류머티즘학회 학술상·한양대 최우수교수상 등 수상.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남양주 오남에 골프·스키장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오남리 산72의3 일대에 9홀 규모의 골프장과 4개 슬로프를 갖춘 스키장이 각각 들어선다. 남양주시는 SK의 자회사인 ㈜정지원(대표 강양식)이 지난해 3월 골프장과 스키장 건설을 위한 사업계획 승인을 얻은 후 문화재 지표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최근 결론지었다고 10일 밝혔다. 정지원측은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10월쯤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공사와 관련,공사차량 진입에 따른 소음과 분진 등이 예상돼 이에 대한 적절한 피해보상 등을 요구할 움직임이어서 착공시기가 다소 유동적일 수도 있다고 시는 내다봤다. 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편집자에게] 주민 불편 최소화위해 노력/최맹식 문화재청 매장문화재과장

    “춘천 414만평 주민 반발”(서울신문 6월28일자 16면)을 읽고 서울신문 6월28일자 16면에 게재된 춘천지역 매장문화재 관련기사에 대한 문화재청의 입장을 전달하고자 한다. 2003년 발간된 춘천시 문화유적 분포지도는 전국의 문화유적 분포지도 제작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것으로서,2003년 말까지 전국 113개 시·군이 제작을 완료하였거나 제작 중이다.이 사업은 해당지역 문화재의 현황을 사전에 조사하여 유적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개발사업 도중 예기치 못한 문화재의 출토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사업시행자의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동시에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분포지도상 유적의 범위는 전문가의 지표조사 등 순수 학술적인 조사성과에 따른 표기로 법적인 문화재 지정과는 다른 것이며,유적의 분포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전조사를 통하여 유적·유물의 존재여부를 확인한 후 사업을 추진토록 하는 것이 본래의 취지이다. 매장문화재 발굴비는 ‘원인자 부담원칙’을 적용하고 있으나,일정규모 이하의 건축행위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발굴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원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춘천시의 경우 매장문화재 분포인정 지역에 대하여는 유적을 보존하면서 주민들이 생활하는 데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관리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맹식 문화재청 매장문화재과장˝
  • 연천서 고구려고분 대량 발견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 일대에서 고구려 것으로 보이는 300여기의 무덤이 발견됐다. 그동안 남한에서 1∼2기의 고구려 무덤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이처럼 대규모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고고학자인 최무장(崔茂藏) 건국대 교수는 10일 “최근 지역 주민의 제보에 따라 현지 조사한 무덤은 관 주변에 돌을 쌓아 석실을 만든 뒤 봉토를 얹는 전형적인 고구려 적석봉토분(積石封土墳)”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무덤 축조 시기는 고구려가 427년 평양으로 천도한 뒤인 5세기말에서 6세기초로 추정된다.”면서 “고구려 것으로 보이는 경질토기편도 수습했다.”고 덧붙였다. 고구려 토기는 입구가 바깥으로 많이 휘어져 있고,가로로 깊이 패인 심선(深線)이 뚜렷하며,손잡이가 달려있는 등의 특징이 있다. 한편 횡산리 고구려 고분군에서 남쪽으로 1㎞쯤 떨어진 임진강변 7만여평의 인삼밭에서는 구석기시대 유물이 대량으로 출토됐다. 임효재(任孝宰) 서울대 교수는 “지표조사만으로도 구석기시대의 대표적인 유물인 외날찍개와 주먹도끼 등 300여점이 나왔다.”면서 “전기부터 중기에 이르는 구석기 유물들이 고르게 분포한다는 점에서 이웃한 전곡리 유적만큼 중요한 유적지”라고 설명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불에 그슬려 고사위기

    주한 미국대사관 건립이 추진되던 옛 경기여고터(옛 덕수궁터)의 회화나무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로 훼손됐다.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는 덕수궁 선원전이 있던 옛 경기여고 자리의 회화나무가 불에 그슬린 채 말라죽어가고 있는 사진을 6일 공개했다. 나이가 200∼300년으로 추정되는 이 회화나무는 밑둥에 방화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흔적이 뚜렷하다.이 때문에 이 회화나무는 한창 새 잎을 피워야 할 5월에 접어들어서도 앙상한 가지만을 남기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간된 덕수궁터 문화유적 지표조사 보고서는 “옛 경기여고 교정 한가운데 회화나무 한 그루가 있다.식생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이 나무가 건강했음을 밝히고 있다. 옛 경기여고터는 미 대사관 건립 여부에 대한 첨예한 논란이 있어 경찰이 24시간 방범 활동을 펴고 있으며,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황평우 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누군가 불을 질러 회화나무를 고사케 하려 했음이 분명하다.”면서 “당국은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용인 신갈일대 三國말기 유물 대규모 발견 수지~신갈 6차로 개설 지연

    수도권 남부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올해말까지 신설 예정인 신갈∼수지 도로공사 구간에서 백자와 청자 고분군(群) 등이 대규모로 발굴돼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발굴작업으로 도로공사에 차질이 우려돼 가뜩이나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이 걱정에 휩싸여 있다. 12일 경기도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기흥읍 영덕리와 구성읍 보정리를 연결하는 신갈∼수지간 도로(총 6.25㎞) 공사를 2002년 5월 착공,올해말 완공 예정이었다.그러나 최근 공사구간 가운데 42번 국도∼보정리를 잇는 3.1㎞ 도로구간 양쪽 7000여평에서 도로 개설을 위한 문화유적 지표조사와 시굴조사를 벌이다가 삼국시대 말기 것으로 추정되는 석실분·석곽묘 등 80여기의 고분과 백자·청자류 등 50여점이 출토됐다.발굴조사를 의뢰받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측은 용인시에 인력이 부족하다며 대상구간에 5∼6명의 조사팀을 투입해 500일 동안 발굴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통보해 왔다.이 때문에 당초 올해말로 계획됐던 도로 완공 시기가 최소한 1년 정도 늦어지게 됐다. 용인시는 일단 수지구간의 공사를 올해 말까지 마무리하고,토지공사와 협의해 구성쪽에서 신갈∼수지 도로로 진입하는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신갈∼수지 도로는 2000년 마련된 ‘수도권 남부지역 광역교통 대책’의 일환으로 발표된 9개 도로 중 하나다.수지 쪽에서는 오는 6월 완공되는 풍덕천 고가도로를 통해 23번 국가지원지방도와 연결되고,신갈 쪽에서는 42번 국도 수원IC 부근과 연결된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美대사관 부지 덕수궁터 포기 송현동 1만평 제공할듯

    정부와 서울시가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주한 미 대사관 신축과 관련,서울 정동의 덕수궁 터(옛 경기여고 자리)내 건립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미측에 대체부지를 제공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경기여고 터에 대사관만 신축하고 숙소는 포기한다는 미 정부의 절충안에도 불구,‘덕수궁터에 미국 대사관 건립은 안 된다.’는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여전히 거세다.”라고 말하고 “건축 여부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리는 문화재청 산하 문화재위원회 위원들이 비공식적으로 건축 반대 입장을 표명,이같은 내부 방침을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체부지로 서울 종로구 송현동 삼성생명 소유 부지 1만여평을 재매입,미측에 제공키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경기여고 터 신축이 논란이 되자 ‘경기여고 터 건립이 불가능할 경우 서울 4대문 안에 대체부지를 확보해주겠다.’고 미측에 약속했었다. 송현동 부지는 미측이 주한 대사관 직원용 숙소로 사용하다 삼성생명측에 매각한 땅이다.지난 1986년 서울시와 미 대사관측은 대사관 신축부지 제공을 전제로 경기여고 터(4600평)및 미 공사관저(5400평) 부지를 을지로 미 문화원 토지 및 송현동 일부 땅과 맞바꾸는 재산교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송현동 부지는 5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고도제한 구역이어서,서울시가 신축을 위해 고도제한 규정을 완화할지 아니면 미측이 설계 변경을 감수하고 이 부지를 받아들일지가 주목된다. 정부는 경기여고 터 신축을 포기함에 따라 드는 대체부지 매입 비용은 우리 정부에 반환되는 광화문 소재 현 주한 미대사관 청사를 매각,마련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화재위원회측의 소극적 자세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지난해 말 경기여고 터에 대한 문화재 지표 조사 결과가 나온 뒤 건축허용 여부를 최종 심의할 예정이었으나,회의 개최를 무작정 미루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사안의 민감성과 함께,지표조사 보고서의 영문본 번역·감수가 늦어진 데 따른 기술적인 문제도 있다.”면서 전체회의로 할지,분과위가 참여하는 합동회의 형태로 할지도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문화재위원회측이 전문성을 기초로 조속히 결정을 내주길 기대한다.”면서 “대체부지 문제 공론화는 그 다음 단계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 “충북 진천 주먹도끼는 제주 발자국 주인공의 것?”

    “진천 송두리 구석기 유적은 제주 발자국 화석의 주인공이 남겼을지도 모른다.” 고고학자인 이융조 충북대 교수의 조심스러운 추정이다.물론 ‘5000년설’이 나오기 이전의 문화재청 발표대로 제주 사람 발자국이 5만년 전 화석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이 교수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중원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11월10일부터 송두리 유적을 발굴했다.이 교수는 조사단장으로 발굴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송두리 일대의 구석기 유적은 읍내에서 중부고속도로 진천인터체인지로 나가는 길을 넓히는 과정에서 드러났다.17일 마무리된 발굴에서는 1650㎡의 면적에 걸쳐 800여점의 구석기 유물이 나왔다.석영맥암과 석영암으로 만든 주먹도끼·주먹대패·찍개 등이다.특히 20여점의 사냥돌은 이 시기의 수렵행위를 복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유물이다. 진천과 제주라는 물리적인 거리에도 불구하고 두 흔적을 남긴 사람들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구석기 유물이 나온 지층은 토탄층의 아래쪽이다.조사단은 지형의 발달단계로 볼 때 최종빙기의 최성기 이전 시기로 판단한다.5만년 전 중기 구석기 시대에서 3만 5000년 전 후기 구석기 시대의 사이에 해당한다. 김종찬 서울대 교수팀이 토탄을 시료로 질량분석이온빔가속기(AMS) 실험실에서 연대를 측정한 결과는 4만 3100년 전으로 나왔다.결국 송두리 유물을 남긴 사람들은 제주 화석과 같은 5만년 전에 근접하는 시기에 살았다는 추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금강 지류인 미호천과 백곡천 유역에서는 최근 구석기 유적이 잇따라 확인됐다.송두리와 이웃한 진천 장관리와 청원 소로리,청주 봉명동 등이다.특히 청주 율량동의 토탄층은 송두리와 비슷한 4만 3000년 전이라는 연대측정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배기동 한양대 교수는 이 지역을 두고 “한국 중기 구석기의 표준유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중기 구석기 문화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이 지역이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진천군으로 범위를 좁히면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송두리와 장관리 말고도 상신리와 신정리에서 구석기 유물이 지표조사에서 수습되고 있다.연담리 강가에서는 빗살무늬토기조각 등 신석기 유물도 나왔다.고인돌과 선돌이 폭넒게 분포하는 가운데 최근 사양리와 신월리에서는 청동기 시대 집터도 조사됐다. 바야흐로 이 지역이 한국 선사 유적의 새로운 보고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덕수궁터 美대사관’ 결정 보류

    덕수궁 터에 미국 대사관과 직원 숙소의 신축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새해로 미루어졌다. 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위원장 정영화 영남대 교수)는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경복궁안에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이 문제를 놓고 2시간 이상 격론을 벌였다. 회의가 끝난 뒤 정영화 위원장은 “사안의 중요성과 신중한 검토를 위하여 사적분과와 건조물분과 등 관련 분과와의 합동회의 또는 전체회의에서 심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전체회의 일정에 대해 “한달 뒤 쯤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새해로 넘겨지는 것을 기정사실화했다. 이같은 결정은 덕수궁 터에 미국대사관 신축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정부의 입장을 배려한 측면이 있다.매장문화재분과에서 ‘신축 불가’ 결론을 내리면 사실상 논의는 종결되기 때문이다. 경기여고 자리는 조선시대 역대 임금의 초상(御眞)을 모신 덕수궁의 선원전과 왕과 왕비의 혼백을 모신 흥덕전 터다.한국문화재보호재단과 중앙문화재연구원은 지난 6월 지표조사에서주춧돌과 석재·기와 등이 발견되자 “궁궐터로 확인된 만큼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매장문화재분과는 11명의 위원 전원이 개발보다는 보존에 무게를 두는 고고학 및 역사학자인 만큼 ‘대사관 신축 허용’이라는 결정을 기대하기는 처음부터 어려운 일이었다. 미국은 최근 “지하 2층,지상 15층의 직원용 아파트는 포기하고 대사관 건물만 짓겠다.”고 수정안을 제시했고,정부도 “유적은 보존하되 대사관 건물은 짓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공감을 표시했다.미국은 건물을 지을 수 없다면 다른 땅이라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정부는 대체 부지 선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대’가 대세를 이루는 매장문화재분과가 아닌,합동회의나 전체회의에 회부한다는 것은 미국이나 정부 쪽에서 보면 ‘신축 가능성’은 남아 있는 셈이다.그러나 풍납토성이나 경주 경마장 부지 문제는 분과회의에서 논의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전체회의에 넘겨졌으나,‘보존’결정을 내려 결과는 미지수다. 서동철기자 dcsuh@
  • 의당 발굴 싸고 학계 논쟁/‘강력한 한성백제’ 드러나나

    공주 의당 수촌리 백제무덤에서 금동관모와 신발,환두대도,중국 도자기 등이 쏟아져 나오자 학계에서는 ‘백제사를 다시 써야할 발굴’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그러나 백제의 ‘어떤 역사’를 다시 써야 하는지에 이르면 첨예한 시각차이가 드러난다. 한성백제(BC18∼AD475)가 ‘삼국사기’의 기록대로 기원을 전후한 시기 한성지역에서부터 강력한 세력을 형성했다는 사실이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발굴로 증명됐다고 보는 학자들과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는 학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삼국사기 기록을 긍정하는 학자들은 이번 발굴이 백제가 3세기에나 국가체제를 갖추었다는 학계의 기존 주장을 뒤엎고 있다는 점에서 풍납토성 발굴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라고 환영한다.유물이 증명하는 대로 4세기 후반에서 5세기 초반에 이르는 시기에 이런 정도의 문화를 공주지역에 남겼다면 한성백제의 세력과 역사는 당연히 이에 걸맞은 수준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풍납토성 발굴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학자들은 의당발굴을 역사해석을 위한 재료로 삼기보다는 대거 출토된 화려한 유물과 유례가 드물게 시대적 변천을 보여주는 무덤군(群)을 통하여 당시 사회를 재구성하는데 초점을 맞추는 듯한 인상이다. 발굴작업을 진두지휘한 이훈 충남역사문화연구소 문화재연구부장은 “이번 발굴은 웅진 천도 이전에 백제의 세력이 공주지역에 미치고 있었다는 고고학적 증거”라는 역사적 해석을 배제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박순발 충남대 교수도 “수촌리 발굴로 이 무렵 백제가 금강유역 지역에 대한 영역적 지배를 달성하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이훈 부장의 의견과 비슷한 것 같지만,한성백제가 이 시기에 근접해서야 공주지역을 장악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는 점이 다르다. 반면 조유전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공주지역에서 이렇듯 훌륭한 선진유물이 나왔다는 것은 한성백제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그는 닭머리 모양의 장식이 달린 4세기 중국 동진(東晋)시대의 계수호(鷄首壺) 등도 “금강수계를 장악하고 중국과 직접 교역하면서 한성백제의 외곽세력으로 강력한 힘을 가진 권력집단이 공주지역에 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형구 선문대 교수는 “이번 발굴이 ‘1971년 무령왕릉 이후 최대’라는 신문 및 방송 등 보도기사의 ‘헤드라인’부터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뛰어난 유물이 쏟아진 결과를 축하하는 의미의 단순한 수사이거나,‘충남지역’이라는 단서를 달았다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런 표현은 1996년 이후 이루어지고 있는 풍납토성의 발굴 결과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삼국사기에는 공주에서 가까운 지금의 아산 탕정면에 온조가 탕정성을 쌓았고,25년에도 아산원에 사냥을 갔다는 기록이 있다.”면서 “당시의 수렵이란 영토확장을 위한 무혈 순무(巡撫)라는 점에서 한성백제는 이미 1∼2세기 당시에 이 지역을 장악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 사진 공주 서동철기자 dcsuh@ ■의당 발굴 ‘이제부터 시작' 학계는 박물관을 하나 새로 세워야 할 만큼 많은 유물을 쏟아낸 공주 의당 백제고분발굴을 놓고 “이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의당은 그동안 금강 북쪽으로 공산성과 무령왕릉 등이 밀집해 있는 강 남쪽보다 눈길을 끌지 못했다.그러나 이번에 위기에 처한 한성백제의 수도를 옮겨왔을 만큼 강력한 토착 세력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남석 공주대박물관장은 “이번 발굴은 300평 정도에서 불과 6개의 무덤을 파낸 것”이라면서 “백제무덤은 넓은 지역에 40∼50개가 모여 있는 것이 보통이므로 주변에 훨씬 더 많은 유적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 곳에서 무령왕릉만큼 화려한 유물은 나오지 않을지 모르지만,역사적인 가치는 더 클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사적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발굴조사 지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는 이훈 충남역사문화연구소 문화재연구부장도 “농공단지로 지정되는 바람에 이번에 발굴이 이루어진 곳보다 오히려 이웃한 사유지가 더욱 지형적으로는 무덤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땅주인과 협의를 거쳐 추가발굴조사를 벌이는 것이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의당면 일대에 대한 종합적인 지표조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훈 부장은 “그동안 의당면 일대는 문화유적지도를 만들기 위한 간단한 조사만 이루어졌을 뿐 제대로 된 지표조사는 없었다.”면서 “당연히 의당면 전역에 걸쳐 정밀 지표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넓게 펼쳐진 의당벌을 백제산성인 율정리산성과 오인리산성,그리고 통일신라 것으로 그동안 알려졌으나 재조사가 불가피한 수촌리토성이 감싸고 있다는 것도 내부에 상당한 크기의 ‘도시’가 있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한편 충남역사문화연구소는 10일 현장에서 지도위원회를 갖는데 이어 11일 오전 10시부터는 지역주민은 물론 관심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발굴 현장과 출토유물들을 공개한다. 공주 서동철기자
  • 뉴스 플러스 / 덕수궁터 미대사관 신축 새달 결정

    최근 신축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온 서울 덕수궁터 옛 경기여고 부지 내 주한 미대사관 건립 여부가 새달 결정될 전망이다.서울시는 27일 “미 대사관측이 중구청에 제출한 덕수궁터에 대한 문화재 지표조사 결과를 최근 중구청으로부터 건네받았다.”면서 “관련 내용을 충분히 파악하기 위해 12월에 열리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이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오늘 韓·美 연례안보協/‘추가파병’ 美기대치 높아 먹구름

    17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 35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는 한·미 관계의 아슬아슬한 현주소를 투영시키는 현안들로 가득차 있다.파병 부대의 성격,규모를 둘러싸고 너무 다른 입장을 보이는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를 비롯해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미2사단 재배치,특정임무 이양 등이 그것이다.용산기지 이전 현안 등은 올해 5차례 걸친 미래 한·미 동맹회의를 통해 상당부분 협상이 진척됐지만,추가 이라크 파병과 용산 기지와 연계된 미 대사관 신축 문제 등 핵심 현안들의 경우 처리 방향에 따라 앞으로 양국 관계의 방향이 달라지는 중대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라크 추가 파병 국방부는 추가 파병안과 관련해 정부의 지침인 ‘3000명 이내’ ‘재건 지원 중심’을 전제로 ‘기능중심 부대’와 ‘지역담당 부대’ 등 2가지 방안을 마련,최근 청와대에 보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첫번째 안인 기능중심 부대의 경우는 현재 이라크에 파병된 서희·제마부대(현 인원 464명,국회 승인 인원 700명)에 공병·의무·수송·통신 등 비전투병과 자체 경비병력을 추가해 3000명 규모가 이라크 재건 복구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번째 안인 지역담당 부대는 한 지역을 독자적으로 담당하는 방식으로,순수하게 추가 파병 규모만 3000명 수준이며 비전투병 대 전투병 비율이 1대1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는 두 가지 안을 토대로 SCM에서 미측과 집중 조율할 방침이다. 하지만 미측은 독자적으로 지역 치안을 담당할 치안유지군 5000여명을 보내달라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특히 최근 워싱턴에서 우리 대표단과 추가 파병문제를 논의하면서는 ‘내년 2월까지 모술지역’으로 파병 시기와 지역까지 못박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 관계자는 “다른 사안과 달리 이라크 추가 파병 문제의 경우 부대 성격부터 규모에 이르기까지 양국간의 견해차가 매우 커 이번 협상에서 합의안이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산기지 이전 오는 2006년까지 오산과 평택으로 이전하고 현 주둔지를 반환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이다. 용산기지 이전의 법적 체계인 합의각서(MOA)와 양해각서(MOU)를 대체할 포괄협정도 문구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전체 81만평 가운데 서울에 잔류할 한·미연합사와 유엔군사령부 건물 및 근무요원숙소 등의 용도로 사용될 16만평 가량을 제외한 나머지 부지는 반환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 미측이 미 대사관 부지 반환 등을 거론하면서 16만평이 아닌 28만평을 사용해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연합사 등의 오산·평택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협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2사단 재배치 미국은 미2사단 재배치를 통해 주한미군을 한강이남으로 옮겨도 한반도 안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상당수 군 전문가들은 재배치 전략을 주한미군이 한반도 방위를 넘어서 동북아 지역군으로 역할 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많다. ●대사관 신축 및 숙소이전 지난번 한·미 미래동맹회의에서 핵심 쟁점은 용산 기지 내 대사관 직원 숙소 152채의 동시 이전이었다.이후 실무협의에서 용산기지 이전 완료시점까지 숙소도 이전한다는 데 대체적인 합의를 이뤘다.하지만 미 대사관 및 숙소 자체의 이전 계획이 문화재 보호 문재로 난항을 겪으면서 숙제로 남게 될 전망이다.대사관 및 숙소 이전 예정지인 경기여고 터에 대한 문화재지표조사 결과,신축이 어렵다는 쪽으로 나오면서 미측은 대사관만이라도 신축하겠다는 양보안을 우리측에 제시했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redtrain@
  • 조선백자 가마터에 市청사 추진?/광주시청 예정부지에 유적지 2기 내년초 발굴결과 따라 무산될수도

    경기 광주시가 시청사건립추진위원회에 공무원들을 대거 참여시켜 물의(대한매일 6월12일자 17면 보도)를 일으킨 청사이전 예정부지에 조선백자 가마터가 포함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18일 광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3일 시청사 이전부지로 최종 확정된 송정동 산 65의2 일대 4만 3000여평 부지에 국가사적인 조선백자 가마터가 포함됐다는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주장에 따라 지표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가사적인 조선백자가마터 2기가 발견됐다. 시는 이에 따라 가마터 발굴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 내년 상반기 중 이 일대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표조사를 맡은 해강도자미술관은 1개월 여에 걸친 지표조사 결과 시청사 이전부지 중앙부 도로변 야산에 1600년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마터 2기가 발견됐으며,이에 따른 정밀발굴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최근 시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 일대 시청사 이전여부는 내년 초 발굴결과에 따라서 이전계획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몰렸다.현행 문화재관리법상 사적지의 경우 보호구역경계로부터 500m 내에서는 어떠한 행위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밀발굴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전계획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이전부지 확정을 위해 구성한 시청사 건립추진위에 시 고위공무원과 시 지원을 받는 지역 단체대표들을 대거 참여시켜 특정지역에 시청사를 건립하려 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청계천 역사 ‘복개’ 말라”/ 학계, 복원공사 집단 반발… 문화재委 소집요구

    “청계천 ‘복원’을 명분으로 역사를 ‘복개’하려 하고 있다.”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청계천 복원 공사와 관련,역사학계가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국내 주요 4개 역사학회가 지난달 30일 문화관광부 이창동 장관 앞으로 청계천 복원과 관련,21개 교량 복원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사실이 1일 확인됐다. 조선시대사학회(회장 조광)와 한국사연구회(회장 박용운),한국미술사학회(회장 변영섭),한국사상사학회(회장 이배용) 등은 회장단 명의의 공문에서 “청계천 복원은 역사적 문화유적을 원상회복하는 데 집중돼야 한다.”면서 “현대적 교량 건설만을 염두에 둔 현존(청계천 복원 공사 기본설계)계획서는 ‘청계천 복원’이라는 명분 아래 ‘역사를 복개’하려는 그릇된 시도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들 학회는 “문화재 관계 법규는 모든 토목공사에 앞서 문화재에 대한 지표조사 및 발굴을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번 공사 과정엔 학계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지표조사와 발굴작업에 대한 개념마저 들어있지 않다.”면서 “문화재위원회를 시급히 소집해 심도있게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광교·수표교의 복원과 관련해선 “서울시의 ‘청계천 복원 건설공사 기본설계안’에는 현존하는 조선시대 역사 유적인 광교와 수표교의 복원개념을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문 발송을 주도한 고려대 한국사학과 조광(趙珖) 교수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청계천에 남아있는 교량과 옹벽 등은 그 자체가 문화재다.”라면서 “하천 바닥에 대한 지표조사와 발굴이 아닌,교량과 옹벽에 대한 지표조사와 발굴 조사를 위해서 문화재위원회를 소집해 달라는 것”이라고 공문의 의의를 설명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사설] 청계천 유물발굴 대책 세워라

    문화재위원회가 서울 청계천 복원 공사에 앞서 강바닥에 묻혀있는 퇴적물에 대한 고고학적 발굴을 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청계고가 철거 개시를 코앞에 두고 나온 결정이라 뒤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서울시와 문화재위원회는 구체적인 발굴 계획 및 출토유물에 대한 보존 대책 수립,발굴 결과에 따른 현장 복원 방안 등 대책을 서둘러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후회없는 복원공사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청계천 바닥에 대한 발굴 필요성은 지난 2∼4월 실시된 문화재지표조사 결과 광통교 등 각종 다리 유구와 오간수문 석재 부재,조선시대 후기 백자파편과 기왓장이 다수 발견되면서 제기되기 시작했다.청계천 하상 퇴적물은 문화 유적,유물뿐만 아니라 음식물 찌꺼기,쓰레기,각종 생활용품 등 조선시대 후기,구한말의 서민생활을 연구할 수 있는 학술 자료의 보고로 고고학적,인류학적 가치도 크다는 게 학계의 견해다. 다만 수십년 흙과 모래,쓰레기가 퇴적된 하상 발굴 작업은 특수 발굴 기법과 적지 않은 예산,시간이 소요되고 당초 서울시의 복원 공사 계획에는 이런 작업이 포함돼 있지 않았던 만큼 공기(工期) 차질에 대한 우려가 따를 수 있다.그러나 친환경적 도시공간 조성과 서울의 역사성·문화성 회복이 청계천 복원의 목표임을 생각할 때 이는 큰 문제가 될 수 없다고 판단된다.서울시는 유물 조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 복개물 상판 제거등 공사 시기를 조정하고 될 수 있으면 석축,다리 등 발굴된 유적은 현장에 복원하는 등 친문화적 청계천 복원이 되도록 세심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 청계천 준설 전 유물 조사/ 문화재委 결정… 복원 늦어질 듯

    청계천 복원을 위한 준설에 앞서 하천 바닥을 먼저 발굴해야 한다는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이 내려졌다. 문화재위 매장문화재분과(분과위원장 정영화 영남대 교수)는 지난 27일 회의를 열어 청계천의 고고학적 발굴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유물이 있을 만한 퇴적층을 표본선정하여 시굴조사를 벌이기로 결론을 내렸다.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은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반드시 따라야 하는 만큼 시굴 결과 정식발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면 2005년 9월 완공 예정인 청계천 복원공사의 준공시기는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배기동 문화재위원은 29일 이와 관련,“청계천의 지표조사 결과 광교 등의 구조물은 물론 분청사기와 백자 파편들도 나옴에 따라 발굴조사는 불가피하다.”면서 “두고두고 한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학술조사를 벌이되 복원 역시 국가적 대사인 만큼 발굴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광교·수표교 복원 ‘힘드네’

    청계천 복원과 관련,역사·문화복원의 핵심 사업인 광교(廣橋)와 수표교(水標橋)의 복원이 차량통행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원위치나 원형 복원을 추진할 경우,인접 도로를 해당 위치에서만 좁히거나 우회로를 만들어야 하지만 차량통행이 불편해지는 게 부담이다.이 때문에 광교와 수표교는 지난 24일 발표된 서울시의 ‘청계천복원 건설공사 기본설계’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광교를 원위치인 광교네거리에 복원하면 왕복 8차로인 남대문∼종로 구간 우측 4차로의 통행이 광교네거리에서 전면 중단된다.동대문시장∼태평로 구간의 청계천변 우측 2차로 역시 통행이 불가능하다. 장충단공원에 이전돼 있는 수표교를 원위치인 청계천로 3∼4가에 복원할 경우에도 인접한 도로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수표교는 길이 27.5m,교각 높이 4m 정도지만 복원되는 청계천은 너비가 23.5m에 불과하고,깊이는 6m여서 원형 그대로 복원하면 인접 도로의 폭을 좁힐 수밖에 없다. 서울시는 광교를 원위치에 복원할 경우,광교네거리에서 차로를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있다.청계천복원추진본부 복원관리과 주창식 역사문화팀장은 “남대문∼종로 구간 왕복 8차로는 광교네거리에서만 4차로로 좁혀지고,동대문시장∼태평로 구간 청계천변 우측 2차로에는 우회로와 사잇길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원형 복원시의 내구성 문제도 제기된다.지난 2월18일부터 3월31일까지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의 의뢰로 청계천 복원구간에 대한 문화재 지표조사를 벌인 한국건축문화연구소 조사단(단장 김홍식 명지대 교수)은 보고서를 통해 “부재(部材)의 강도 등에 문제가 있어 활용이 어렵다면 광교는 창덕궁에 보관된 난간석 등 유적을 한 곳에 모아 보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수표교도 원위치에 복원돼 보행자용 도로의 기능을 담당할 경우,내구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청계천 유물복원을 담당하고 있는 문화재청 매장분과위원회는 27일 심의를 거쳐 다음 달 초 광교와 수표교 등의 복원계획에 관한 구체안을 서울시에 전달할 방침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청동기시대 집터 151기 발굴 / 강원 화천 체육공원부지 단일 집터규모로는 최대

    강원도 화천군이 계획하던 생활체육공원이 뜻밖에 관광객을 불러모을 청동기유적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화천군 하남면 용암리에 있는 문화체육공원 부지에서 151개의 청동기시대 집터가 무더기로 발굴됐기 때문이다. 한반도에서 이처럼 많은 청동기 주거지가 단일 유적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발굴작업을 실시한 강원문화재연구소는 밝혔다. 그동안 부여 송국리나 여주 흔암리 등지에서도 청동기 시대 주거밀집지역이 확인됐으나,주거지 숫자는 많은 곳이 30∼40기에 그쳤다.지난 21일 현장에서 열린 발굴지도위원회에서 최몽룡 서울대 교수는 “거주지 밀집도가 높아 인류학에서 말하는 마을(village)을 넘어 도시(city) 단계에 이르기 전 ‘타운(town)’ 규모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가 이루어진 1만여평 가운데 일부 주거지에서 출입구 시설과 서까래나 벽체가 불에 타거나,내려앉은 것이 확인됐다. 절반 가량에서는 조명·난방·취사용 화덕자리가 있었고,벽체선을 따라 기둥구멍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한축이 10m를 넘는 대형급 주거지만 8기가 확인됐는가 하면 공방터와 광장으로 추정되는 공간도 드러났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청동기 시대 가옥의 구조를 밝히는데 획기적인 자료가 될 수 있다.나아가 주거지의 용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청동기 시대 사회상을 복원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용암리 유적은,화천군이 지난 2001년 생활체육공원을 조성하기에 앞서 강원대박물관에 의뢰하여 문화재 지표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드러나 그동안 발굴작업이 이루어졌다. 용암리 유적은 학술적 가치도 가치지만,아름다운 북한강을 끼고 있어 발굴조사를 마무리한 뒤 문화유적공원으로 조성하면 화천군이 자랑할 만한 교육관광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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