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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락은행 발행 ‘오만관’

    극락은행 발행 ‘오만관’

    부산 서구 모 종합병원에서 5만원권 가짜지폐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부산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 병원 수납 창구직원이 신사임당 대신 부처 초상이 그려진 5만원권 가짜지폐를 발견했다. 이 가짜지폐엔 ‘오만원’이란 글자가 ‘오만관’으로, 발행처인 한국은행도 ‘극락은행’으로 각각 바뀐 채 표기돼 있었다. 지폐 뒷면엔 ‘Bank of Korea’(한국은행) 대신 ‘BANK OF GOUKRAG’(극락은행)라고 표기돼 있지만, 색상과 디자인 모두 5만원권 지폐와 유사했다. 이 지폐를 소유한 사람은 이날 혼잡한 수납창구에서 병원비로 5만원권 1장을 제시하고 거스름돈 2만 2000원까지 받아 사라졌다. 한편 이와 관련, 한국은행 관계자는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힘들게 만들어야 위폐인데 누가 보더라도 한국은행권이 아닌지 알 수 있으면 모조품으로 봐야 한다.”면서 그러나 본인이 직접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었다면 위폐혐의로 처벌을 받거나 사기죄를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제플러스] 작년 훼손돼 교환된 돈 9억3900만원

    지난해 9억 4000만원 규모의 지폐가 화재나 부패 등으로 훼손돼 한국은행에서 교환됐다. 한은은 지난해 손상된 돈(소손권)의 교환액은 9억 3900만원으로 전년(7억 6300만원)에 비해 23.1%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건수는 5245건으로 전년보다 13.6% 늘었다. 권종별로 1만원권이 8억 1400만원으로 전체의 86.7%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6월 새로 발행된 5만원권은 7800만원으로 8.3%였다. 화재 등으로 불에 탄 지폐를 교환한 사례가 5억 2200만원으로 55.6%를 차지했으며 습기 등에 의한 부패와 장판 밑 눌림은 각각 1억 5100만원(16.1%)과 1억 1600만원(12.3%)이었다.
  • 佛 브루니·英 윌리엄의 선행 한파로 얼어붙은 유럽 녹이다

    카를라 브루니(42) 프랑스 대통령 부인과 윌리엄(27) 영국 왕자의 ‘노숙자’와 연관된 선행이 한파로 얼어붙은 유럽에 훈훈한 감동을 안겨 주고 있다. 브루니는 자택이 있는 파리 도심 16구에서 만난 노숙인 데니스(53)와 각별한 우정을 나누고 있어 화제다. 그는 8살인 아들 오렐리앙을 학교에 바래다주다가 길에서 데니스를 만난 뒤 친구가 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니스는 프랑스 연예 주간지 클로저와의 인터뷰에서 “브루니는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50유로나 100유로짜리 지폐를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종종 음악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브루니는 자신의 최신 음악앨범에 사인을 한 뒤 그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니스는 “브루니가 다음 앨범에 노래를 불러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친절한 브루니는 추운 날 길에서 잠을 자야 하는 데니스를 딱하게 여겨 한달 동안 호텔에서 머물게 해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데니스는 “노숙을 즐기는 것은 아니지만 나만의 삶의 방식이 있기에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면서 “대신 브루니가 선물한 군용 모포로 따뜻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우정은 브루니가 노숙자들이 발행하는 잡지 머캐덤과 인터뷰를 하면서 알려졌다. 브루니는 이 인터뷰에서 “노숙자들의 의지를 거스르면서 그들을 도울 수는 없다. 우리는 그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데니스는 “브루니와 친구가 된 뒤 경찰들이 더이상 성가시게 굴지 않는다.”면서 “아무래도 그가 경찰에 민원을 넣은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영국의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자는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진 지난 15일 밤 런던 템스강 블랙프라이어스 다리 근처에서 노숙 체험에 나섰다. 청소년 노숙자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 이날 윌리엄 왕자는 노숙인을 돕는 시민단체 센터포인트 운영자 세이 오바킨과 개인비서만 동행한 채 골목길 쓰레기통 뒤에 자리를 잡았다.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 위에 종이박스를 이불 삼아 몸을 누인 윌리엄은 밤새도록 찬 바람에 시달렸다. 새벽녘엔 청소차에 치일 뻔하기도 했다. 윌리엄 왕자는 “빈곤, 정신질환, 마약 및 알코올 의존, 가정 해체 등이 사람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면서 “내가 노숙자 문제를 깊이 이해함으로써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北화폐 김정일 등장은 권력세습 준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이 최근 발행한 새 화폐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처음 등장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고 김일성 주석의 모습이 과거보다 나이든 모습으로 묘사돼 향후 3세대로의 권력승계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북한문제 전문가 루디거 프랭크 교수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노틸러스연구소 홈페이지에 기고한 ‘북한 화폐개혁, 권력변화의 상징인가’라는 글에서 “화폐개혁은 경제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막고 신중산층을 파괴하기 위한 정치적 조치지만, 북한 정치체제에서 주목할 만한 패러다임의 변화도 상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프랭크 교수는 “새로 발행된 3개의 북한 고액권 지폐 도안에는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면서 특히 최고액권인 5000원권에 김일성의 모습이 과거 검은색 머리의 50대에서, 희끗희끗해진 머리칼의 보다 나이든 모습으로 그려진 것과 2000원권 지폐에 처음으로 혁명 2세대인 김정일을 상징하는 그림만을 등장시킨 점을 가장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mkim@seoul.co.kr
  • [경제플러스] 2장 연결 1000원권 15일부터 판매

    한국은행은 15일부터 새 1000원권 2장을 연결한 지폐 10만세트를 발행·판매한다. 10만세트 중 일련번호가 가장 빠른 1부터 100까지 100세트(AA9000001A~AA9000100A)는 한은 화폐금융박물관에 전시한다. 일련번호 101번부터 1000번까지 900세트(AA9000101A~AA9001000A)는 인터넷으로 경매해 수익금을 불우이웃 돕기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9만 9000세트는 한은 화폐금융박물관 기념품판매 코너(매주 월요일 휴관)나 인터넷(www.seowonbok.co.kr) 주문을 통해 일반에 판매한다. 판매가는 세트당 4900원. (02)759-5944~6.
  • [뉴스&분석] 北무기 압류, 6者재개 새 암초?

    [뉴스&분석] 北무기 압류, 6者재개 새 암초?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가까스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하던 북핵 해결 가도에 ‘암초’가 돌출했다. 북한제 무기를 싣고 평양을 출발한 그루지야 국적의 수송기가 12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돈므엉 공항에 기름을 넣기 위해 착륙한 뒤 태국 당국에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파니탄 와타나야콘 태국 정부 대변인은 “수송기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무기를 발견해 압수했고 수송기와 조종사 등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조종사 등은 당초 원유 시추용 장비를 운반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사 과정에서 미사일과 폭약, 대공화기 발사대, 로켓포 등 35t 정도의 중화기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 5명 중 4명은 벨라루스, 1명은 카자흐스탄 출신으로 전해졌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태국 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제의 수송기가 당초 스리랑카에서 재급유를 받을 예정이었다는 것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태국 현지 신문인 ‘더 네이션’은 수송기 조종사 미카일 페투코의 경찰 진술을 근거로 “수송기가 우크라이나에서 출발, 북한에서 상품들을 싣고 우크라이나로 되돌아갈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파키스탄을 최종 목적지로 지목하기도 했다. 태국 정부는 승무원 5명을 무기 불법소지 혐의로 기소하고, 북한 무기 관련 보고서를 45일내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다. 태국 언론들은 태국 당국이 미국의 정보를 받아 수송기를 억류했다고 보도했다. 아피싯 총리도 “외국으로부터 정보를 받았으며 정보기관들의 공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 1874호 채택 후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북한의 무기수출을 차단해 왔다. 외신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은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것이다. 1874호는 미사일과 핵 등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물자를 금수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아랍에미리트연합은 이란으로 향하던 제3국 선박에서 북한제 무기를 압류했고, 6월 말에는 불법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강남1호가 미 함정의 추적을 받고 북한으로 되돌아가는 일도 있었다. 북한이 바다 대신 하늘로 경로를 잡았다가 덜미를 잡힌 격이다. 이 수송기는 비행시간 등을 감안하면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특사의 8~10일 방북 직후 평양을 이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보즈워스에게 “6자회담 재개와 9·19공동성명 준수의 필요성에 관해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다.”고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면서 뒤로는 유엔 결의를 위반한 셈이 된다. 북·미 대화에 임하는 북한의 진정성이 대단히 의심되는 대목이다. 북한의 입장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 사건은 6자회담 재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제재와 대화는 별개라는 입장이나, 북한은 한 묶음으로 대처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6자회담은 천신만고 끝에 9·19공동성명을 도출했다. 그러나 그 즈음 북한이 마카오의 중국계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를 통해 위조달러 지폐를 유통시긴 범죄사실이 드러나 미국이 북한 계좌를 폐쇄조치하면서 북한이 6자회담을 보이콧한 전례가 있다. carlos@seoul.co.kr
  • [엄마와 읽는 동화] 청개구리 소/김춘옥

    [엄마와 읽는 동화] 청개구리 소/김춘옥

    옛날 옛날에, 아기 청개구리와 엄마 청개구리가 살았대. 아기 청개구리는 엄마의 말을 늘 반대로 듣는, 말 안 듣는 청개구리였지. 그런데 어느 날, 엄마 청개구리가 병이 나서 죽게 되었어. “아가야, 내가 죽거든 개울가에 묻어라.” 엄마 청개구리가 죽으면서 말했지. 이번에도 아기 청개구리가 반대로 할 거라고 생각했거든. 하지만 아기 청개구리는 이번만큼은 엄마의 말을 잘 듣기로 했어. 엄마를 개울가에 묻은 거야. 이제 청개구리들이 왜 비가 오면 우는지 알겠니? 에이, 그것도 모를까 봐요. 엄마 무덤이 비에 떠내려갈까 봐 우는 거죠. 그래서 내가 엄마 말을 잘 들으라는 말이죠? 얌전히 지내면서 토실토실한 소로 자라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엄마, 나는 이 축사 안에서 다른 소들처럼 얌전하게 있다가 고기소로 팔려가는 게 싫어요. 축사 바깥의 풀밭을 마구 뛰어다니는 게 좋고, 울타리를 쿵쿵 치받는 게 신난다고요. 가능하면 울타리를 넘어도 좋고요. 앗,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에요? 이 새벽에 우리 축사에 불이 환하게 켜졌어요. 바깥에는 트럭이 부릉부릉 소리를 내며 서 있네요. 주인아저씨가 다가와 억센 손으로 내 목을 그러잡았어요. 튼튼한 밧줄로 입 주위를 한바퀴 돌리고 양쪽 뿔까지 몇 번 돌려 단단히 묶었어요. 숨이 막힐 것 같아요. “왜 이래요? 엄마, 살려줘요!” “아가야, 아가야!” 엄마도 목 밧줄이 난간에 묶인 채로 소리를 쳤어요. 난 엄마를 돌아볼 틈도 없이 바깥으로 질질 끌려나왔어요. 주인아저씨가 나를 억지로 트럭에 태웠어요. “네 뜻대로 살아라!” 트럭이 떠나는데, 엄마 목소리가 따라 왔어요. 화난 것 같기도 하고 우는 것 같기도 한 목소리였어요. “내 생각대로요? 아니면 내 생각과 반대로요?” 입이 단단히 묶여서 또렷한 말이 되어 나오지 않았어요. 내가 평소에 청개구리처럼 말을 잘 안 들어서 엄마가 거꾸로 말한 걸까요? 아니면 그대로 믿어야 하는 걸까요? 엄마한테 다시 물어봐야 하는데 트럭이 출발했어요. 어느덧 트럭이 우시장에 도착했어요. “자, 어서 내려! 이 놈의 소!” 주인이 내 엉덩이를 철썩철썩 때리며 다그쳤어요. “음, 여기에 매어두면 되겠군.” 주인은 내 고삐를 먼저 와 있던 소들 사이에 맸어요. 그리고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어요. 새삼 엄마가 보고 싶어졌어요. “음메에.” 나는 목청을 돋우고는 하늘을 향해 크게 외쳤어요. 엄마가 내 소리를 들었을까요? “그놈 울음 한번 우렁차군.” 그때였어요. 턱수염이 부스스한 아저씨가 내게로 다가왔어요. 나를 살펴보고 뿔도 만져보았어요. 나는 은근히 기분이 상해서 고개를 푹 숙이고는 노려보았어요. “얘야, 얼른 고개를 들어. 농부들은 소가 고개를 숙이면 사람을 치받을 자세라고 싫어한단다.” 옆에 있던 늙은 소가 낮게 속삭였어요. “제가 바라던 바라고요.” “잘 봐, 저 사람은 농부란다. 땀을 흘려 일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니?” “논이나 밭을 가는 일이요? 그러면 내가 고기소로 죽지 않을 수도 있단 말예요?” “아무렴, 너 같은 수소는 역시 쟁기질을 하는 게 제격이야. 농부에게 팔려간다면 더없는 축복이지, 암.” 늙은 소의 말은 솔깃했어요. “성질이 보통 아니군.” 턱수염도 순하지 않은 내가 오히려 마음에 드는 가 봐요. “이 놈의 아비는 힘이 대단했지요. 싸움소로 이름을 날렸던 당찬이의 새끼라니까요.” 저쪽에 가 있던 주인이 다가오며 말했어요. 턱수염이 날 살피는 걸 보고 있었나 봐요. “자, 이만하면 어떻소? 굳이 중개료까지 지불할 건 없잖소.” 턱수염이 만 원짜리 지폐 뭉치를 주인에게 내밀었어요. “좋소, 아주 좋은 놈을 고른 거요.” 주인이 돈을 다 세고 나더니 고삐를 풀어 턱수염에게 건냈어요. 나는 마침내 다른 주인에게 팔린 거였어요. 턱수염의 집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있었지요. 집 뒤 언덕배기엔 산으로 이어진 밭이 넓게 퍼져 있었어요. 축사는 집 옆에 붙어 있었는데, 내가 살았던 곳보다 훨씬 작았어요. 다른 소들은 보이지 않는 걸로 보아 나 혼자 이 축사에서 살 모양이었어요. “오늘은 편히 쉬어라.” 턱수염이 나를 축사 안으로 밀어 넣었어요. 바닥에는 짚을 새로 깔았는지 보송보송하고 상쾌했어요. “안녕? 난 민수야. 앞으로 잘 지내자.” 아이가 다가와 먹이를 여물통에 넣어 주었어요. 다음날부터 힘든 날이 시작되었어요. 난 쟁기를 끌며 턱수염과 언덕배기 밭을 갈았지요. 봄 내내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일했어요. “우시장에서 말이야. 너를 처음 본 순간부터 우린 좋은 팀이 될 거라고 생각했지.” 언덕배기 밭을 모두 갈자, 턱수염이 아주 기뻐했어요. 나도 처음으로 뭔가를 했다는 뿌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여름이 되자, 아이는 나를 데리고 들판으로 나갔어요. 향기롭고 싱싱한 풀을 맘껏 뜯어 먹을 수 있었지요. 때때로 바람이 내 몸을 훑고 지나가곤 했어요. 앞산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에는 비릿한 냄새도 섞여 있었고요.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왔어요. “올해는 땅을 좀더 넓혀야겠어.” 턱수염이 언덕배기 밭을 모두 갈아엎은 후에 말했어요. 밭에서 산으로 이어지는 곳에 있는 숲에 밭을 좀더 만들고 싶었나 봐요. “장마가 지면 흙이 흘러내리지 않을까요?” 아이 엄마가 걱정스럽게 물었어요. “이 정도는 괜찮아.” 턱수염은 곧 사람들을 불러다가 나무들을 잘라버렸어요. 그리고 나와 함께 쟁기질을 해서 밭을 더 넓혔어요. 그리고 밭농사는 작년보다도 훨씬 잘된 것 같았어요. 그런데 말이에요. 여름이 다시 지나고, 가을이 또 다시 지나고, 겨울도 지났을 때였어요. 이제 턱수염이 나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걸 알았어요. 그동안에 차곡차곡 돈을 모아서 트랙터를 샀던 거예요. 트랙터는 나대신 밭을 척척 갈아엎었어요. 나는 이제 축사에서 여물만 축내게 되었어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니까 내가 마치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어요. 그저 고기소로 팔려 갈 날만 기다리는 소가 된 기분이었지요. 여름이 되자, 아이는 여전히 나를 데리고 들판으로 나갔어요. 마음이 불안하니까 전처럼 풀도 맛있지가 않았지요. ‘고기소로 팔려 가기 전에 도망을 칠까?’ 나는 앞산 쪽을 바라보며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이의 해맑은 얼굴을 보자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었지요. 그러던 어느 여름날이었어요. 며칠 동안 비가 계속 내렸어요. 산으로부터 물이 계곡을 타고 무섭게 흘러내렸어요. 급기야 불어난 물이 새 밭에 산사태를 일으켰어요. 밭은 흙더미로 변하고 곳곳에 나무뿌리며 돌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왔지요. “아이고, 이를 어쩐대요? 올해 농사를 망쳤으니.” 밤새도록 턱수염의 방에서는 한숨 소리가 들려왔어요. 나는 설핏 잠이 들었다가 누군가가 깨우는 바람에 눈을 번쩍 떴어요. 이른 새벽이었어요. “쉿! 조용히 따라와.” 나는 아이가 이끄는 대로 조용히 따라갔어요. 우리는 들판을 가로질러 어둠을 뚫고 계속 걸어갔지요. 이 들판은 눈을 감고도 걸어갈 수 있는 곳이었어요. 아이와 내가 언제나 함께 쏘다니던 곳이었으니까요. “자, 어서 가.” 앞산 입구에 도착하자 아이가 고삐를 풀어주었어요. 그리고는 내 목을 꼭 껴안더니 살며시 놓아 주는 거예요. “바보야, 아빠가 널 팔 거래. 난 네가 죽는 걸 볼 수 없단 말야. 사실은 벌써부터 널 사려는 사람이 있었어. 물론 나 때문에 팔지 못했지만…. 이젠 나도 어쩔 수 없어. 어서 가.” 아이가 나를 막 떠밀었어요. 나는 그대로 거길 떠날 수밖에 없었지요. ‘이제 어디로 가지?’ 나는 캄캄한 숲속으로 걸어 들어갔어요. 한참을 걸어가다 나무 밑에서 잠시 멈추었지요. 아, 바람이 불기 시작하네요. 어느 여름날 들판에서 풀을 먹다가 맡았던 비릿한 냄새가 나요. 바람을 따라 가봐야겠어요. 쏴아아, 쏴아아.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와요. 그런데 며칠 낮밤 소리를 따라 가다 보니 갑자기 앞이 탁 트였네요. 드넓고 파란 물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요. 내려가는 길에는 계단처럼 층층으로 밭이 있고요. “이랴, 쏴아아! 워워, 쏴아아!” 밭에서 할머니는 쟁기를 끌고 할아버지는 쟁기를 밀고 있어요. 할머니가 마치 나처럼 앞에서 끌고 할아버지는 농부처럼 뒤에서 밀며 사이좋게 쟁기질을 하고 있어요. 정말로 평화롭고 즐거운 풍경이에요. 어느새 나는, 나도 모르게 그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어요. 물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나를 한 식구처럼 맞아 주셨고요. 이제 생각해 보니, 엄마는 나에게 내 생각대로 살라고 말했던 거 같아요. 날 청개구리로 여기지 않았던 거죠. ●작가의 말 요즘 소들은 축사에서 편안하게 자라 고기소로 대부분 생을 마감합니다. 과연 축사의 소들은 다른 삶이 있다는 걸 생각해 봤을까요. 우리 어른들도 아이들이 축사처럼 잘 만들어진 세상에서 얌전히 살아가길 바라는 건 아닐까요. 아무 탈 없이 자라 엘리트가 되는 것이 성공한 인생이라 여기면서 말입니다. 경계선을 넘어 다른 곳을 기웃거리는 아이들, 그들의 무모한 열정, 낯선 꿈들에 귀 기울이는 어른이길 원하며 글을 씁니다. ●약력 단국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했다.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박물관 가는 길’이 당선돼 등단했다. 저서:‘내일로 흐르는 강’ ‘달빛계로 가다’ ‘작은 나라’ 등
  • 200원이하 ‘2002년’ 표기, 고액권 ‘2008년’ 연도표시

    일본에서 발행되는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4일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의 새 화폐를 담은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화폐개혁을 단행한 이후 나흘 만이다. 이 신문은 사실상 북한 정책의 대외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 당국이 대외적으로 화폐개혁 사실을 처음 공표한 셈이 됐다. 조선신보가 공개한 새 지폐는 5000(왼쪽 위)·2000(가운데)·100 0(아래)·500·200·100·50·10·5원짜리이고, 동전은 1원·50·10·5·1전짜리다. 특히 북한이 공개한 200원 이하 저액권 지폐와 동전의 왼편 상단에 ‘주체91 2002년’이라고 발행연도가 나오고, 1000원 이상 고액권에는 2008년이 발행연도로 표시돼 있다고 데일리NK가 보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신흥부유층 외화 관리 北 통제경제체제 강화”

    “신흥부유층 외화 관리 北 통제경제체제 강화”

    │도쿄 박홍기특파원│이소자키 아쓰히토 게이오대 교수는 북한의 화폐개혁과 관련, “궁극적으로 북한 정부가 경제체제를 확실하게 통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 체제가 변혁을 꾀하기보다는 외부로부터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체제를 정비하고, 새 틀을 짜려는 목적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5000원권 가치 미화 2달러” 그는 “2002년 7월1일 이른바 ‘7·1 경제관리개선’ 조치 이후 북한의 화폐가치는 제구실을 못할 정도로 떨어졌다.”면서 “예컨대 5000원권은 미화로 2달러밖에 안 된다.”고 소개했다. 전기제품 등 2달러가 넘는 상품은 북한 지폐로 살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도 했다. 때문에 미국의 달러, 중국의 위안화, 유럽연합(EU)의 유로화가 활발하게 통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 경제가 북한 돈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서 “통제경제 체제를 확고하게 하기 위한 정책이 바로 화폐개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7·1 경제관리개선’ 때 북한 내에서 1000원권과 5000원권이 발행됨에 따라 화폐의 명목가치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에 실질적인 화폐개혁설이 계속 나돌았다.”면서 “시기가 문제였던 만큼 갑작스럽게 단행, 효과를 극대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외부변화 대비 위한 목적” 그는 “북한 국민들은 재산 노출을 꺼리기 때문에 ‘장롱’ 속에 가지고 있을 뿐 은행을 찾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북한 정부도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 돈, 외화를 가지고 있는 줄 모른다.”고 지적했다. 결국 화폐개혁은 소위 ‘신흥 부유층’의 외화 재산을 끌어내는 동시에 국민의 돈 규모를 파악하는 수단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7·1 경제관리개선’과 관련, 당시 국가로부터 배급되지 않는 부분은 스스로 벌어 충당토록 함에 따라 빈부의 격차는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화폐개혁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비롯, 외부로부터의 변화를 체제 안에서 끌어안기 위한 수단인 만큼 체제 변화와는 별개”라면서 “지난 4월 북한의 헌법을 개정, 사회주의체제의 공고화를 천명한 사실이 그 근거”라고 설명했다. hkpark@seoul.co.kr ●이소자키 교수는 일본 명문 게이오대학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다. 게이오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뒤 주중 일본 대사관에서 3년간 근무했으며, 외무성 전문 분석원으로도 1년간 일했다. 서울대 외교학과에서 2년간 유학했으며, 북한도 10차례 이상 방문했다.
  • “딱 걸렸어”…러 교통경찰 ‘뇌물 슬쩍’ 순간

    부패로 악명 높은 러시아 경찰관이 뇌물을 받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러시아 블로거가 올렸다고 전해지는 사진 6장에는 경찰이 검은색 승용차를 탄 운전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이 먼저 말을 건네자 여성 운전자는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이내 가방을 뒤적였다. 몸을 돌려 길을 가르쳐 주는 척하던 경찰은 주변을 둘러본 뒤 유유히 사라졌다. 길을 묻고 답해주는 교통경찰과 운전자의 일상 모습으로 넘어갈 뻔했던 이 현장은 눈썰미가 좋은 네티즌들에게 걸렸다.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확대해 해당 경찰이 벨트 뒤로 구겨진 지폐를 신속하게 밀어넣는 장면을 포착해 낸 것. 해당 경찰과 소속 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뇌물을 수수한 경찰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름을 알리지 않은 한 영국 네티즌은 “러시아 경찰이 부패했다는 이야기는 전해들었지만 그 현장을 접하니 정말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경찰관의 부패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만 러시아에서 경찰관 1300 여명이 뇌물 수수, 성상납, 총기난사 등 각종 형사사건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내무부는 경찰 조직 내 만연한 부패를 뿌리 뽑고자 무기 소지가 허용된 경관에게 매년 심리 테스트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간부급 경찰 인사 시 거짓말 탐지기를 통해 자질을 검증할 계획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불빛에 비춰 숨은그림 없으면 위폐”

    “불빛에 비춰 숨은그림 없으면 위폐”

    “고객을 앞에 두고 ‘이거 위폐 같은데요’라며 돈을 뒤적이면 안 되죠. 엔화의 경우 기울여 보면 양끝에 보라색 펄(반짝이)이 있는 게 보일 겁니다. 조용히 기울여 보세요.” 26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 있는 외국인전용 카지노 ‘세븐럭’. 한데 모여앉은 딜러들이 연신 탄성을 터뜨렸다. 딜러 150명이 이날 위폐감별 전문가인 백재순(38) 신한은행 외환사업부 과장이 진행하는 위폐감별 교육을 받았다. 간단하지만 미처 몰랐던 위폐 감별 방법에 5년차 이상의 중견 딜러들도 혀를 내둘렀다. ●5년차 이상 딜러들도 혀 내둘러 백 과장은 1999년부터 은행 영업점, 카지노, 면세점 등을 대상으로 위폐감별 교육을 해온 베테랑이다. 지난 11일 HSBC에서 주관한 위폐감별 테스트를 통과해 인증서를 취득하기도 했다. 나날이 진화하는 지폐 위조에 대처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백 과장의 위폐감별 3원칙은 ‘비춰 봐라, 기울여 봐라, 만져 봐라’다. “이 세 가지만 잘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돈의 99%는 위폐 감별이 가능하다.”고 그는 단언한다. 우선 지폐를 불빛에 비춰 보면 숨은 그림이 나타나는데, 위폐의 경우 그림이 아예 없거나 모양이 조금 다르다. “위폐를 만들 때 앞·뒷면을 따로 만든 뒤 촛농으로 붙여 만드는데, 이럴 경우 숨은 그림을 제대로 만들기 쉽지 않죠. 100유로짜리 지폐 왼쪽 위를 비춰봐서 숫자 100이 보이지 않으면 가짜입니다. 우리나라 5만원권의 경우도 비춰보면 태극 문양이 나타나야 하죠.” 지폐를 기울여 봤을 때 홀로그램의 색이 변하지 않아도 가짜 돈이다. 유로화나 원화 뒷면에 붙여진 홀로그램이 보라색, 노란색, 파란색 등 3가지 이상의 색이 나타나야 진짜다. 또 지폐를 직접 만져 보면 인물의 얼굴과 머리 등 잉크가 많이 묻은 부분이 까끌까끌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가짜 돈은 표면이 매끌하다. 일본, 중국 고객이 많은 카지노의 특성상 많이 유통되는 돈은 엔화와 달러다. 백 과장에 따르면 엔화는 4~5년 전 구권 위조지폐가 발견된 뒤로 위폐가 없었지만 최근 만엔짜리 신권 엔화에서 일부 위폐가 발생하고 있다. “엔화는 잘 만든 돈이라 위조가 어렵지만 엔화를 취급하는 나라가 늘어나면서 위조 가능성이 높아졌어요. 불빛에 비추면 뻥 뚫린 곳에 나타나는 숨은 그림이나 양 끝에 있는 보라색 펄을 잘 확인해야 합니다.”라고 백 과장은 덧붙였다. 5만원권 원화도 기존 만원권보다 고액권이기 때문에 위조의 위험이 급증하고 있다. 5만원권 유통 직후인 지난 6월 266장의 위폐가 발견되기도 했다. ●최근 신권 엔화 위폐 늘어 물론 카지노나 금융기관에서는 위조지폐 감별기를 갖춰놓고 있어 지폐를 사람이 일일이 확인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 감별기가 모든 위폐를 정확히 걸러내진 못하기 때문에 마지막 판단은 사람의 손과 눈이 한다. 현장에서 돈을 직접 다루는 딜러들에게 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4년차 딜러인 정소영(27)씨는 “외국인전용 카지노의 특성상 엔, 위안, 달러 등 각종 외화를 접하게 되는데, 이번 교육으로 위폐 감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게 돼 좋았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베를린 장벽 붕괴·소련 해체· 유럽 통합… 프리메이슨의 전략이었다?

    베를린 장벽 붕괴·소련 해체· 유럽 통합… 프리메이슨의 전략이었다?

    학창시절 보이스카우트나 걸스카우트를 한 경험이 있다면 비밀 결사의 가입 의식이 익숙할 것이다. 세계 최대의 비밀 결사인 프리메이슨은 20세기 말에 그 숫자가 700만~1000만명으로 늘었고 로마클럽, 적십자, 보이스카우트 등의 이름으로 자선 및 복지·문화 활동을 하고 있다. ●모차르트·나이팅게일도 결사단원 댄 브라운의 소설과 영화 ‘다빈치 코드’ ‘천사와 악마’ 등을 통해 그 실체에 대해 궁금증이 일었던 사람은 ‘비밀결사의 세계사’(김희보 지음, 가람기획 펴냄)를 통해 이를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다. 음모론의 배후로 인기있는 프리메이슨의 기원은 인류의 시조인 아담과 하와 때부터 있었거나 영국 런던에서 1717년에 시작되었다는 등의 주장이 있다. 12세기에 조직된 성전기사단의 후예란 설도 있다. 프리메이슨으로 알려진 유명인사로는 종군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과학자 아이작 뉴턴, 단두대 기요틴의 발명자인 기요틴, 음악가 모차르트 등이 있으며 나폴레옹 1세를 비롯한 유럽의 왕들도 프리메이슨이 많았다. 프리메이슨이 관여한 역사적 사건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프랑스 혁명과 미국의 독립전쟁이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조차 프리메이슨 회원이었고 그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의 1달러짜리 지폐 뒤에는 ‘프로비덴스의 눈’이 인쇄되어 있는데, 이것은 프리메이슨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만물을 보는 눈’이라고 책은 말한다. ●고르바초프의 치밀한 계산 있었다 20세기 말 지구를 뒤흔든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동유럽 자유화,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 유럽 통합 등의 대변혁에도 ‘당연히’ 프리메이슨이 개입했다. 서독 정부가 동독에서 입국한 200만명에게 한 사람당 100마르크(약 7만원)씩 준 환영금이 질서정연하게 지급된 배경에는 프리메이슨의 세계 전략과 고르바초프의 치밀한 계산이 있었다. 공산 혁명을 확장하자는 이념을 가진 공산주의자 고르바초프는 ‘세계 정부’를 목표로 하는 프리메이슨의 전략에 동조해 구소련과 동유럽의 재건을 꾀했다. 고르바초프가 프리메이슨의 결사원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프리메이슨과 공산주의의 뿌리는 같다고 저자인 김희보 서울장신대 명예학장은 주장한다. 마르크스가 1847년 쓴 ‘공산당 선언’은 클린턴 루스벨트가 쓴 ‘정치체의 과학’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프리메이슨은 부르주아에 의한 세계 제국을, 공산주의는 프롤레타리아에 의한 세계 제국을 목표로 한다. 공산주의는 유물론에 따라 신을 부정하고, 프리메이슨은 사탄 숭배에 따라 신을 부정하므로 목적이 같은 ‘머리가 두 개인 용’인 셈이다. ●“비밀 누설 땐 영원한 버림…” 모차르트는 오페라 ‘마술피리’를 통해 프리메이슨의 비밀의식을 밝혀 독살됐다는 주장이 있다. 프리메이슨의 비밀 서약 내용은 “메이슨의 비밀을 엄수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칼로 목이 잘리고 혀가 뽑혀 바다의 모래밭에 묻혀져 밀물이 나를 영원한 잊어버림으로 잡아가게 된다는 것을 각오하고 있다.”는 것이다.1만 8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NFL 구단주 손가락욕했다가 3억원 벌금[동영상]

    애들 볼까 민망스럽다.미프로풋볼리그(NFL)의 구단주,그것도 80을 훌쩍 넘긴 이가 상대 팬들에게 ‘손가락욕’을 했다가 25만달러(약 2억 8550만원)의 벌금을 토해내게 됐다. 로저 구델 리그 커미셔너는 지난 15일 밤(이하 현지시간) 테니시 티탄스가 버팔로 빌스를 41-17로 제압한 뒤 티탄스의 구단주 버드 애덤스(86)가 앉아 경기를 보던 ‘럭셔리 수트’와 그라운드에서 빌스 팬들에게 손가락욕을 보낸 데 대해 거액의 벌금을 물렸다고 16일 밝혔다.한 번이 아니었다.그를 촬영하던 팬이 “저 인간 대체 누구야?”라고 경악할 정도였다. 원래 NFL은 터치다운으로 득점했을 때 그라운드에 나와 세리머니에 어울릴 선수 숫자를 규정해 놓을 정도로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한데 애덤스의 비신사적인 행동이 나온 지 하루도 안돼 이처럼 신속하게 거액의 벌금을 물린 것.구델 커미셔너의 신속한 결정은 구단주라 해서 벌금 규정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애덤스 구단주는 승리의 기쁨에 도취돼 이런 짓을 했다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리그가 엄격하게 다룰 것으로 예상하며 어떤 처벌이든 달게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는 성명을 발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한 것을 깨달았다.”며 “특히 빌스와 그들의 팬들에게,우리 팬들과 NFL에 사과의 뜻을 밝히고 싶다.분명히 (빌스의 구단주인) 랄프 윌슨,우리가 함께 공유해온 역사를 엄청 존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덤스가 했던 것처럼 손가락욕으로 처벌받은 선수들의 전례가 있다.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키커 조 네드네이는 2007년 10월에 7500달러 벌금을 토해낸 바 있고 올해 출소 뒤 필라델피아 이글스로 복귀한 마이클 빅 역시 애틀랜타 팰컨스에 몸 담던 2006년에 1만달러 벌금과 함께 1만달러를 기부한 적이 있다. 멀리 갈 것 없이 지난 8일 볼티모어 레이븐스와의 경기 3쿼터 도중 1달러 지폐를 장난으로 심판에게 건네려 했던 신시내티 벵갈스의 와이드 리시버 채드 오초친코는 13일 2만달러 벌금을 부과받았다. 리그 역사상 최고액 벌금은 포티나이너스의 구단주였던 에디 드바톨로로 사기도박 혐의로 검찰에서 유죄가 인정되자 1999년 시즌 출장정지와 함께 물게 한 100만달러였다.세 차례나 슈퍼볼 정상을 밟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빌 벨리칙 감독도 상대 팀의 작전을 훔쳐본 혐의로 50만달러의 벌금을 토해낸 바 있다. 선수들의 몸싸움 못지 않게 무시무시한 리그가 아닐 수 없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5만원권? 5천원권? “아직도 헷갈려”

    5만원권? 5천원권? “아직도 헷갈려”

    5만원권이 나온 지 넉 달이 넘었지만 5000원권과 헷갈린다는 국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 홈페이지(www.bok.kr)에는 지폐 색상 변경을 요청하는 하소연이 적지 않다. 그러나 색상 변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국민들이 주의를 기울이는 노력 외에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 5만원권은 유일하게 도안 인물이 여성이어서 조금만 신경써 ‘신사임당’을 확인하면 낭패를 막을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자신을 ‘국민’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10일 “술값 잔돈을 계산하면서 5만원짜리를 5000원짜리로 잘못 알고 줬다.”며 두 권종이 너무 헷갈린다고 한은 게시판에 띄웠다. 앞서 9일에는 김영예씨가 “오만원짜리 지폐가 들어오면 정신 바짝 차리고 먼저 써버린다.”고 털어놓았다. 이유는 5000원짜리로 잘못 알고 낼까 불안해서다. 시력에 전혀 문제없다는 23살의 김빛나씨는 지난 2일 ‘오만원권 색깔 너무 한 거 아닙니까’라는 글을 통해 “택시요금을 내면서 5만원짜리를 잘못 냈는데 택시기사가 그냥 가버렸다. 요즘 인심이 그렇다. 며칠 전에는 우리 할머니가 마트에서 반찬을 사고서 5만원짜리를 잘못 냈다. 빨간색도 있는데 왜 이렇게 헷갈리게 만들어서 서민들의 원성을 사느냐.”고 한은에 항의했다. 아이디어를 개진한 네티즌도 있었다. 신문호씨는 “5만원권의 숫자 0000을 작게 인쇄하거나 50,000 사이에 쉼표를 찍으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이승윤 한은 발권정책팀장은 “색상이나 도안 변경은 새 화폐를 만드는 것과 똑같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기획재정부 승인 등 절차상의 문제를 떠나 새 5만원권에는 이미 수많은 위변조 장치 등이 들어 있어 이를 바꾸게 되면 엄청난 비용 손실이 따르게 되고 이는 곧 국민 부담으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왜 처음부터 붉은색을 쓰지 않았느냐는 항의도 많은데 적색 계열은 중국이 쓰고 있는 화폐 색상”이라면서 “5만원권은 도안 인물이 확연히 다를 뿐 아니라 손으로 만져 구별하는 장치도 많은 만큼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일각에서는 근본적 해결책은 돈의 동그라미 숫자를 줄이는 디노미네이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잘 봐달라” 심판에 지폐 건넨 풋볼 선수[동영상]

    “잘 봐달라” 심판에 지폐 건넨 풋볼 선수[동영상]

     구깃구깃 접혀진 지폐는 나이트클럽이나 레스트랑에 줄서지 않고 바로 입장하고 싶을 때나 수많은 수사 드라마에 등장하듯 택시기사의 흐릿한 기억 속에서 쓸만한 정보를 끄집어낼 때 찔러주는 것이다.  그런데 미프로풋볼(NFL) 경기 도중 반쯤 접혀진 지폐를 건네 심판을 매수하려 한 선수가 있다고 야후! 스포츠의 전문 블로그 ‘셧다운 코너’가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신시내티 벵갈스의 리시버 채드 오초친코.  8일(현지시간) 지구 라이벌 볼티모어 레이븐스에 14-0으로 앞선 3쿼터 도중 카슨 파머의 15야드 패스를 사이드라인 근처에서 잡아냈다.선심은 패스가 성공했다고 선언한 반면 상대 선수들은 오초친코의 발이 선을 벗어났다며 이의를 제기했다.이에 따라 선심이 중계 화면을 리플레이해 보는 동안 그는 한 구단 직원으로부터 접혀진 1달러 지폐를 건네받아 다른 심판에게 찔러 주려고 했는데 이것이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오초친코는 상황 내내 빙글거렸고 심판은 돈이 건네지기도 전에 손을 들어 막는 제스처를 취했다.뇌물을 건네려는 그의 시도는 먹히지 않았고 선심은 그의 발이 선상을 벗어난 것으로 판단,판정을 뒤집었다.경기는 신시내티가 17-7로 승리했다.  오초친코에게 벌금을 물리거나 정직 등 징계를 내려야 하는 거 아니냐고? 아이,왜 그러시나?  이 친구는 아래 동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 장난끼가 넘쳐나는 선수다.터치다운을 한 뒤 자기 키의 두 배쯤 되는 관중석 스탠드에 껑충 뛰어올라 응원단으로부터 등을 두들겨 달라고 하지 않나,중계카메라를 빼앗아 동료 선수들을 향해 돌리지 않나 그저 모든 것이 장난일 따름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낙엽의 재발견

    낙엽의 재발견

    ●日 시골마을 年3억엔 소득 일본 도쿠시마현의 작은 마을 가미카쓰는 20년 전만 해도 노인들만 살던 ‘두메산골’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외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구하러 찾아오는 ‘기적의 땅’이 됐다. 변화의 원동력은 낙엽이었다. 쓸모없이 버려지던 단풍잎의 미적 가치에 주목한 마을은 1987년 사회적기업 ‘이로도리’를 설립해 낙엽과 산죽, 소나무잎, 동백나무잎을 고급요리용 장식 소재로 팔았다. 처음에는 나뭇잎 상품의 수요가 없어 고전했지만, 음식점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제품을 내놓자 인기를 얻었다. 지금은 마을에서 매년 3억엔(약 36억원) 이상을 벌어들인다. 노인들은 그저 나뭇잎을 모으는 일만으로 월 25만엔(약 320만원)을 손에 쥔다. 이로도리의 요코이시 도모지 부사장은 “우울하던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고 마을 주민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준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설명한다. 요즘 전국 자치단체들은 매일 쌓이는 낙엽을 불에 태우거나 땅에 묻느라 여념이 없다. 일부에서는 낙엽을 퇴비로 활용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처럼 버려진다. 하지만 앞선 국가에서는 작은 아이디어로 낙엽을 ‘돈’ ‘일자리’와 맞바꾸고 있다. ●다양한 ‘블루오션’ 창출 해마다 1000억개가 넘는 일회용품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는 미국에서는 최근 한 식기회사가 출시한 낙엽 접시 ‘베르테라’가 쓰레기문제 해결의 희망이 되고 있다. 인도 시골에선 야자잎으로 접시를 빚는다는 점에 착안한 이 접시는 낙엽과 물로만 만든다. 개당 1달러에 팔리는 이 제품은 오븐에서 써도 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난데다, 62일이면 자연분해돼 환경문제도 일으키지 않는다. 베르테라는 세계 여러 나라의 친환경제품 상을 휩쓸며 주목받고 있다. 스웨덴은 낙엽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연구해 10여년 전부터 낙엽과 잔가지, 풀뿌리 등을 이용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액체 바이오가스가 장기적으로 석유 수요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국가과제로 삼았다. 프랑스에서는 폐기물 처리장에 지렁이 20억마리가 서식하는 특수탱크를 설치, 지렁이가 낙엽 등 정원쓰레기를 먹어치우게 해 유기농업에 필요한 지렁이 분변토(糞土)를 만들고 있다. 한국종합환경연구소 이승호 책임연구원은 “외국 도시들은 낙엽 재활용을 의무화하는 조례 등 법적 근거를 우선 마련, 주민들도 재활용에 적극 참여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태우고 땅에 묻고 서울신문이 최근 서울 25개 자치구의 낙엽 재활용 실태를 파악한 결과, 매년 10월 말~12월 시내 가로수에서 배출되는 낙엽(3만t 추정)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1만 7400t)가 수거 후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활용하더라도 농가에 무상제공하는 경우(9000t·전체의 30%)가 대부분이디. 한때 민간기업에서 의약품 원료로 활용하기 위해 국내 은행잎을 수거했지만, 지금은 오염문제 등으로 재활용을 중단하고 약품처리된 수입품을 사용하고 있다. 자원순환연대 홍수열 정책팀장은 “자치단체들이 지금이라도 낙엽을 쓰레기가 아닌 자원으로 인식한다면 외국 못지않게 다양한 활용방안을 곧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광장] 달나라 가는 길/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달나라 가는 길/육철수 논설위원

    최근에 11달러짜리 지폐를 처음 봤다. 한국항공대학교 우주박물관 전시품인데, 모형 우주선·위성체·항공기들보다 더 눈길이 갔다. 앞면엔 아폴로11호 우주비행사들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 네 귀퉁이엔 ‘11’이란 숫자가 선명했다. 1969년 7월21일(한국시간) 인간이 달에 첫발을 내디딘 걸 기념하는 화폐였다. 박물관 직원에게 알아봤더니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측이 기증한 것이라고 했다. 연방준비은행(FRB)이 발행한 법정화폐가 아니고 상품용이라 해서 다소 아쉬웠다. 당시 이 화폐는 10달러에 팔렸는데, 지금은 진폐 못지않은 귀한 물건이 돼 있다. 11달러짜리 기념지폐 위에 당시 미국민이 가슴에 품었을 자긍심이 어른거렸다. 아폴로 계획이 첫 결실을 거둔 지 올해로 40년째다. 미국은 1961년 구소련의 지구궤도 유인 우주선 스푸트니크호에 자극받아 이후 10년 동안 아폴로17호까지 쏘아 여섯 번(13호는 실패)이나 달착륙에 성공했다. 이 계획은 1972년 말 중단돼 달에는 37년 동안 인간의 발길이 끊겼다. 미국은 아폴로 계획을 위해 무려 20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지금 돈가치로 따지면 1400억달러(150조원)쯤 된다. 이달 중순 이명박 대통령은 대전 국제우주대회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달 탐사 계획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 사업이어서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신흥 우주개발국들과 국제공조로 투자할 예정이다. 달 탐사에 다시 불을 댕긴 미국은 2020년 달에 영구기지를 세우고 2024년엔 사람을 상주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는 2020년에 달탐사선을 보내고 2025년엔 달 착륙선을 쏠 예정이란다. 달 탐사 계획은 나로호 발사 실패로 의기소침한 과학기술계에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것이다. 더구나 우리가 경쟁력을 갖춘 정보기술(IT)·생명공학(BT)·나노기술(NT)을 우주기술에 접목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해 연관 산업의 발전도 기대된다. 우주사업을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은 없는 것으로 여기면 첨단 우주경쟁시대에 낙오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미국은 아폴로호를 쏘는 과정에서 3000여건의 특허를 따냈다. 이 가운데 1300여건이 실생활에 응용됐을 만큼 파급효과가 대단했다. 예를 들어 여성들의 브래지어 캡과 체형 보정용 속옷, 남성용 전기 면도기 같은 사소한 생활용품에도 우주개발을 하면서 창출한 기술이 응용됐다. 중국에서도 신소재 개발품 1000여개 가운데 80%가 우주개발 과정에서 얻은 기술의 성과라고 한다. 미래의 무한한 천연자원 확보까지 고려하면 당장 큰돈이 들어간다고 망설일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꿈을 심어 준다는 점에서 과감하게 도전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최근 들어 우주개발에 연간 3000억원(2억 5000만달러)쯤 써 왔다. 미국(2006년 기준 386억달러)은 물론이고 프랑스와 일본(각 20억달러), 러시아와 중국(각 10억달러) 등 우주 선진국에 비해 보잘것없는 수준이다. 우주기술이 걸음마 단계이고 아직 러시아에 위성 발사를 의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도 통신·관측 위성을 다른 나라 발사체에 실어 띄운 경력에다 우주인을 배출했다. 예산을 점차 늘려 핵심기술과 기초기술에 집중하면 우주 선진국 진입도 욕심낼 만하다. 이제 달로 향하는 출발선에 우리도 선다. 우주경쟁에서 위축되지 말고 선진국과 당당하게 겨뤄 달을 향한 꿈을 꼭 이루었으면 싶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동물 토끼. 그래서 토끼를 한 번도 키워보지 않은 사람들도 토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잘 아는 듯하면서도 들여다보면 알쏭달쏭 궁금증이 많아지는 토끼. 용왕님이 토끼의 간을 탐낸 이유는? 토끼는 온순하다? 토끼 눈은 빨갛다? 등 토끼에 대한 오해와 진실들을 하나씩 풀어본다. ●수상한 삼형제(KBS2 오후 7시55분) 건강이 이혼한 걸 알고 순경은 전부 과자 때문이라고 생각해 짐을 싸서 나가라고 소리친다. 이상과 어영은 수갑을 찬 채 강변으로 가서 이상의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왕재수와의 힘들었던 심정들을 이해한다며 한번 사귀어 보자고 얘기한다. 한편 청란은 치질수술을 한다는 건강의 병원에 찾아간다. ●인연만들기(MBC 오후 7시55분) 영주에서 상은과 엇갈리고 집 앞에 도착한 여준은 세원의 차에서 내리는 상은을 보고 은근히 열 받는다. 쓰러진 옥란이 걱정돼서 한걸음에 달려온 경태는 여준만 믿는다며 상은을 잘 부탁한다 말한다. 약혼식 얘기에 놀란 상은과 여준은 단번에 싫다고 하고, 택수는 경태에게 여준 대신 사과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출산을 3주 앞둔 미혼의 김모(30)씨. 결혼을 전제로 동거했고 남자의 아이까지 임신했지만 남자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임신중절을 강요했다. 그녀는 남자를 혼인빙자 간음죄로 고소하려 한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혼인빙자 간음죄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고 치열한 존폐 논쟁을 통해 현실적 대안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천만번 사랑해(SBS 오후 8시50분) 강호와 철이 바에서 술을 마시다 손님들과 시비가 붙어 경찰서로 불려간다. 연락을 받은 강호 집에서는 소문이 날 것을 우려해 엄마 향숙과 형수 선영이 경찰서로 달려가고 철이네 집에서도 엄마 청자와 이모 소월이 달려온다. 한편 강호는 회사에 출근해 은님의 책상에 카드와 함께 장미를 놓고 간다. ●효도우미0700(EBS 오후 5시10분) 1964년, 모두가 잠들었던 깊은 밤에 있었던 연탄가스 누출사고. 연탄가스 누출사고 직후, 병원으로 후송된 할머니 가족. 하지만 배우자와 두 아들은 사망하고 당시 혼수상태였던 할머니는 한 달여 만에 깨어났으나 후유증으로 언어장애를 얻었다. 살아가기가 막막했던 유옥연 할머님의 사연을 만나본다. ●OBS 스페셜(OBS 오후 8시50분) 위폐 방법과 이들을 막으려는 미국정부의 노력을 다큐멘터리로 방송한다. 현재 미국은 2만 3000여종의 위폐에 맞서 싸우고 있는 중이다. 프로그램에서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콜롬비아의 밀림까지 뒤지며 위폐 제작 실태를 고발한다. 또한 수많은 단계를 거쳐 생산되는 지폐의 제작과정과 소멸까지 돈의 일생을 추적한다.
  • “대리시험은 쳤지만, 점수는 유효” 패러디 봇물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개정안’ 결정을 두고 네티즌의 패러디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30일 헌재는 지난 7월 국회에서 통과된 ‘미디어법 개정안’이 절차상 문제가 있었으나 효력은 유효하다고 결정했다.’과정은 위법하지만 가결은 유효’라는 내용이다.  이 결정을 두고 네티즌들은 이해가 안되는 결정이란 반응이다.처리 절차가 잘못됐음을 인정하면서도 그 결과물의 효력을 유지시키는 헌재의 판단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상당수 네티즌은 “헌재의 논리가 난해하다.”라며 역설적인 문법을 지적했다.  헌재 결정을 인용한 다른 패러디물도 많다.  ’실업급여 반납… 두번 우는 행정인턴’ 기사(본지 30일자 보도)의 댓글에서 rookieXXXX는 ‘과정상 문제는 위법이나 이미 지급된 것은 합법이니 반납할 필요 없음’이라며 행정인턴들을 두둔했다.  미디어다음의 한 네티즌은 여자 수영복 사진 게시물에 “게시판 운영원칙에 위배될 소지는 있으나 이미 게시되어 있으므로 적법한 게시물로 인정한다.”고 의견을 더했다.또 연예인의 주가조작 논란에 대한 기사에서는 “주가 조작은 했지만 시세 차익은 유효하다.”는 등의 댓글이 달려있다.  헌재 결정에 대한 네티즌들의 패러디물을 모아보면 다음과 같다.  “수능 대리시험은 쳤지만, 점수는 유효하다.”  “술먹고 운전은 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훔친 물건이지만, 그 물건은 네 것이다.”  “강제로 지장을 찍었으나, 거래는 유효하다.”  “무임승차는 했지만, 이 자리는 내 자리다.”  “주거침입은 인정되나, 집에서 살권리는 유효하다.”  ”오프사이드는 맞지만 이미 들어간 골은 골로 인정된다.”  ”위조 지폐임이 분명하나 화폐로서 효력은 없다 할 수 없다.”  ”한일합방은 절차상 문제가 있었지만, 무효는 아니다.”  ”허위로 혼인신고 했지만 결혼은 유효하다.”  ”금지약물 복용은 인정하지만, 메달은 유효하다.”  ”회사 자금을 횡령했지만 소유권은 인정된다.”    한편 민주당은 헌재가 위법성을 인정한 만큼 미디어법 폐지를 위한 법안 재개정을 관철시킨다고 방침을 세웠다.한나라당은 “재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후속 대책 마련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이시영 “상황은 좋아졌지만 여전히 절박해”(인터뷰)

    이시영 “상황은 좋아졌지만 여전히 절박해”(인터뷰)

    2009년 시작과 함께 최고의 화제작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 친구로 관심을 끌고 예능프로인 ‘우리 결혼했어요’로 얼굴을 알렸다. 그러더니 한 해가 가기도 전에 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와 영화 ‘홍길동의 후예’를 통해 이시영이란 이름을 배우로 각인시킬 작정이다. 이시영은 올 한 해 급속도로 스타 반열에 올라선 몇 안 되는 배우 중 한명이지만 정작 본인은 “절박한 마음은 지금도 똑같다.”고 말한다. 대체 무엇이 그녀를 이토록 절박하게 만들었을까. ◆ “‘우결’ 오디션, 3시간 동안 발악” 데뷔한지 1년도 안 돼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는데 뭐가 절박하냐고 되묻고 싶지만 “단역을 맡을 기회조차 없었다.”고 말하는 그녀의 고생담이 만만치가 않다. “소속사가 있긴 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여건이었어요. 게다가 신인도 아니고 연습생인데 27세라는 나이만으로도 절망적이었죠. 포기하고 싶다가도 연기를 못하면 죽어도 안 될 것 같아서 계속 하다 보니 나중엔 밥 먹듯이 습관처럼 도전하게 되더라고요.” ‘꽃보다 남자’ 전에 ‘우리 결혼했어요’ 오디션을 봤다는 이시영은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제작진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 “3시간 동안 발악을 했다.”고 표현한다. “당시의 절박한 마음은 지금도 똑같아요. 힘들게 준비했고 기회가 온 만큼 책임감도 생겼고 나이도 있으니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열심히 해야죠.” ◆ “다치고 피가 나도 재밌어” 이시영은 그런 절박한 심정과 열정을 이번 영화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이시영이 ‘홍길동의 후예’에서 맡은 역은 홍무혁(이범수 분)의 애인이자 같은 직장 동료인 수학 선생님 연화. “연화는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은 채 표현을 하고 그만큼 상대에게 바래요. 반면 무혁은 마음 속 깊이 생각하고 담아두는 스타일이라 연화는 항상 채워지지 않는 뭔가가 있어요.” 이시영은 주어진 캐릭터에 자신만의 색깔을 더하기도 했다. 촬영 중 즉흥적으로 바뀐 장면이 많았다는 이시영은 연화가 무혁과 헤어진 뒤 그가 홍길동의 후예라는 걸 알고 거지폐인이 된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거지폐인이 된 연화가 홍길동 세 글자를 타자로 치는 장면인데 극도로 흥분해 의자가 뒤로 넘어가는 것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위험하다는 만류에도 각도를 달리하며 계속 찍다보니 상처가 생기고 피도 났지만 너무 재미있었어요.” 영화 외에도 SBS ‘천만번 사랑해’에서 유부남 세훈(류진 분)의 내연녀 홍연희 역을 맡아 열연중인 이시영은 “모니터하면서 잘못하고 있구나 싶을 때도 있다.”고 자책한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지금은 뭔가 느끼고 고쳐나갈 수 있는 여건이 생겨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이시영은 현재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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