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지폐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호우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완구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핵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차선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32
  • 산이 ‘쇼유더머니’로 도끼·더콰이엇·빈지노 디스?…논란 계속되자 내놓은 해명은

    산이 ‘쇼유더머니’로 도끼·더콰이엇·빈지노 디스?…논란 계속되자 내놓은 해명은

    산이 ‘쇼유더머니’로 도끼·더콰이엇·빈지노 디스?…논란 계속되자 내놓은 해명은 래퍼 산이(San-E)가 신곡 ‘쇼유더머니’를 통해 함께 Mnet ‘쇼미더머니3’에 출연 중인 도끼와 더콰이엇이 몸 담고 있는 ‘일리어네어 레코즈’를 디스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산이 측은 “일리어네어 레코즈를 디스하려고 만든 곡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곡 곳곳에 ‘디스 소스’가 있다는 반론도 여전하다. 산이는 지난 17일 소속사 브랜뉴뮤직 공식 유튜브에 신곡 ‘쇼유더머니’(show you the money)를 공개했다. 특히 ‘쇼유더머니’ 가사 중 “이름있는 래퍼 랩에 아이돌 앉혀주는 아이디언 내껀데”라는 구절이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 레코즈를 디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지난 5월 빈지노, 도끼, 더콰이엇이 소속된 일리네어 레코즈는 노래 ‘연결고리’를 공개했고, 빈지노의 가사에 “이름 있는 아이돌의 후렴에다 랩 하는 아이디언 대체 누구껀데”라는 부분이 있다. 또 뮤직비디오에서 5만원짜리 지폐의 신사임당 초상화에 큰 이어폰과 스냅백 모자·굵은 금목걸이를 씌운 것도 평소 ‘수입 자랑’을 주제로 삼았던 일리어네어 레코즈를 비꼰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큰 이어폰과 스냅백 모자·굵은 목걸이는 일리어네어 레코즈의 수장인 도끼의 상징적인 소품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미국 유행하는 플로우 그대로 갖다베껴”란 구절도 미국에서 유행하는 ‘더티 사우스 힙합’을 표방하는 일리어네어 레코즈를 겨냥했다는 의견과, 도끼와 더콰이엇의 랩 스타일을 비아냥거리는 듯한 스킬을 사용했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산이의 소속사 브랜뉴뮤직은“‘쇼유더머니(Show You The Money’는 빈지노나 일리네어 레코즈를 디스하고자 만든 곡이 아니다”라면서 “‘쇼 미 더 머니’(Show Me The Money 3)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랩실력을 보여주고자 발표한 곡”이라고 해명했다. 산이 역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쇼유더머니’ 힙합 팬들에게 하도 까이고 까여서 그것들에 대해 하고 싶은 말 한 것. 특정인물 디스 아님. 계속 열심히 할게요”라는 글로 디스 논란을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자레인지에 돈 말리지 마세요

    제주도에 사는 가정주부 이모씨는 젖은 돈을 앞에 두고 고민에 빠졌다. 224만원이나 되는 돈을 일일이 낱장으로 분리해 널어 말리자니 갑갑했다. 순간, 비상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이씨는 전자레인지에 젖은 돈을 넣고 돌렸다. 뿌듯함도 잠시…. 딴 일을 하다가 타는 냄새에 깜짝 놀라 후다닥 취소 버튼을 눌렀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지폐 모서리 부분이 바삭하게 타버렸다. 다행히 불에 탄 면적이 4분의1을 넘지 않아 한국은행에서 222만원을 새 돈으로 교환받았지만 1만원짜리 2장은 끝내 건지지 못했다. 한국은행은 이렇듯 보관이나 사용 중 훼손으로 바꿔준 손상화폐가 올 상반기 16억 9100만원어치라고 8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9.2%(2억 7000만원)나 늘었다. 정상덕 한은 발권기획팀장은 “유통 수명이 다해가는 지폐 등이 늘면서 폐기하거나 교환해주는 화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더 이상 돈의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사형선고’를 받고 폐기 처분된 손상화폐는 올 상반기 1조 3620억원(교환분 포함)어치다. 이를 새 돈으로 대체하는 데 든 돈만 264억원이다. 한은은 원래 돈보다 남은 면적이 4분의3 이상이면 전액, 5분의2 이상이면 절반만 바꿔준다. 손상화폐 취급 요령과 교환 기준 등은 한은 홈페이지(www.bok.or.kr)에 자세히 나와 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무더위 잊게 할 풍성한 ‘빅 4’ 전시들

    무더위 잊게 할 풍성한 ‘빅 4’ 전시들

    지난해 5월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우뚝 솟은 피오르 행렬을 뚫고 찾아간 국립미술관에선 탄생 150주년을 맞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특별전이 노독에 지친 여행객을 달랬다. 1000크로네 지폐에서 마주한 그의 초상만큼 작품들은 친근했다. ‘절규’(1895년), ‘마돈나’(1902년), ‘별이 빛나는 밤에’(1924년), ‘생의 춤’(1925년) 등 20여점은 알 수 없는 기운을 뿜어냈다. 전성기 회화들은 불우했던 삶을 통째로 옮겨 놓은 듯 소름 끼쳤지만 말년으로 갈수록 동화처럼 푸근함을 띠었다. 몽환적인 예술 세계는 보는 이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치유했고 그렇게 한 시간 동안 작품 주변을 서성이며 그림들을 마음속에 오롯이 담아 올 수 있었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표현주의 화가이자 판화가인 뭉크의 작품 99점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오는 10월 12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에드바르 뭉크-영혼의 시’전에선 너무나 익숙한 ‘절규’의 석판화 버전을 비롯해 유화인 ‘키스’(1897년), ‘지옥에서의 자화상’(1903년), ‘뱀파이어’(1918년) 등 작가의 생애를 관통하는 작품 세계가 망라된다. 무더위에 지친 국내 미술 관람객을 달랠 풍성한 전시는 이뿐만이 아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전, 서울시립미술관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서울’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디자인가구컬렉션’전 등이 무더위에 청량감을 안겨 줄 ‘빅 4’전으로 꼽힌다. 우선 뭉크전. 아쉽게도 오슬로 외곽 에케베르그 다리를 배경으로 양손을 귀로 막은 ‘절규’의 원본 유화는 이번에 오지 못했다. 1994년과 2004년 두 차례나 도난당했다 돌아온 터라 노르웨이 정부가 반출을 막은 탓이다. 그나마 판화 버전의 절규도 2006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전 이후 8년 만의 해외 나들이다. 이번 전시에선 그간 불안, 고독, 공포, 죽음 등 우울하고 어두운 작품들로만 알려졌던 뭉크의 또 다른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자연주의와 인상주의 화풍을 섞은 초기작인 ‘생클루의 센강’(1890년), ‘야외에서’(1891년) 등이다. ‘어린 창부’(1907) 같은 누드는 에로티시즘의 극치를 보여준다. 스테인 올라브 헨리크센 뭉크미술관 관장은 “생전 2만 8000여점의 작품을 남긴 뭉크가 우울 일변도의 이미지로 해석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체 5개 섹션 가운데 두 번째 섹션인 ‘새로운 세상으로’에선 고향을 떠나 프랑스, 독일 등에서 접한 새로운 기법을 실험한 작품들을, 마지막 섹션 ‘밤’에선 죽음을 앞둔 뭉크의 초월적 시선을 만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8일부터 10월 5일까지 ‘신선놀음’이란 이름의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을 이어 간다. 재기와 역량을 갖춘 국내 젊은 건축가들을 모아 펼친 난장이다. MoMA에서 1998년부터 펼쳐 온 프로젝트의 연계 프로그램이다. 서울관 본관 마당에선 구름이나 버섯을 연상시키는 대형 조형물이 숲을 이룬다. 또 제7전시실에선 건축가 프로그램의 역사와 국제 네트워크를 조명한다. 전시는 26대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문지방’(최장원, 박천강, 권경민)이 맡았다. 서울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1층에선 무료 전시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서울’전이 다음달 10일까지 이어진다. 1~20년간 한국에 거주해 온 외국인 작가들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의 낯설고 놀라운 모습들이다. 독일 출신의 작가 잉고 바움가르텐은 난간, 단청, 처마 등 한옥의 독특한 구조를 회화로 풀어냈다. 다른 작가들도 공유지를 무단 점거한 텃밭 문화와 유럽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열쇠가 사라져 버린 첨단 출입관리시스템 등을 회화, 조각, 설치 등으로 풍자한다. DDP에선 ‘볼 체어’ 등 30개국 112명의 디자이너 작품 1869점이 전시되고 있다. 핀란드 출신의 거장 에로 아르니오의 혁신적이면서도 인체공학적인 의자 등이 등장하는데, 의자의 고정관념을 깨는 디자인들이어서 흥미롭다. 360도 회전이 가능한 토머스 헤더윅(영국)의 ‘스핀 체어’ 등은 참신하다. 오는 9월 28일까지 이어지는 ‘간송문화전 2부:보화각’전과 함께 챙겨 보면 ‘감동 2배’가 보장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오늘의 눈] 아데우스 브라질/장형우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아데우스 브라질/장형우 체육부 기자

    브라질 생활 20일 만에 몇 가지 습관이 생겼다. 낯선 곳에 가면 10~15분 간격으로 바지 주머니를 더듬는다. 소매치기를 당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처음 보는 사람이 친절을 베풀며 접근할 때는 슬그머니 가방을 앞으로 메고, 주머니에 손을 넣는다. 식당에서는 가방을 다리 사이에 끼워 놓은 채 밥을 먹는다. 화장실을 갈 때도 가방을 메고 간다. 주변에서 순간의 방심으로 여권, 지갑, 휴대전화, 심지어 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밤엔 어지간한 일이 아니면 밖에 나가지 않는다. 낮에도 반드시 큰길로만 다니고, 골목길엔 들어가지 않는다. 공항, 식당, 호텔, 상점 등 결제할 때는 현금으로 한다. 이어지는 강도 및 신용카드 복제 피해 소식에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50헤알(약 2만 3000원)짜리 이상의 지폐를 내밀 때면 점원은 어김없이 위조된 것이 아닌지 확인했다. 일정한 규모 이상의 상점에는 위폐감별기가 있었다. 상파울루 시내, 시장의 큰 상점마다 사다리 위 의자에 앉아 물품 도난을 감시하는 별도의 직원들도 있었다. 시내의 경찰과 군인들은 모두 방탄복을 입고 있었고, 단독 주택 담장 위엔 어김없이 전기가 흐르는 철망이 설치돼 있었다. 일상이 된 불신이 불필요한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었다.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사회적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 또 그것이 얼마나 삶의 질을 높이는지를 깨달았다. 그런데 이제 돌아갈 한국사회의 기본적 신뢰 수준은 과연 브라질보다 높은 것일까. 멀쩡해 보이던 배가 침몰해 생때같은 아이들이 수백명 죽고, 잊힐 만하면 최전방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지는 한국이 브라질과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축구가 받아든 부끄러운 성적표의 근본적 원인도 신뢰의 상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스스로 대표팀 사령탑에 앉힌 조광래 감독을 믿지 못한 것이 불행의 씨앗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의 결정적 계기였던 알제리전을 앞두고 ‘러시아전의 수비적 전술로는 안 된다’는 일부 코칭 스태프의 의견을 믿지 않았다. 벨기에전을 앞두고 코칭 스태프의 장시간 회의를 거쳐 선발진에 일부 변화를 줬지만 이미 늦었다. 사회적 신뢰의 뿌리는 합리적 시스템과 구성원들의 양심이다. 시스템이 불합리하면 혼란스럽고, 양심이 없으면 부패한다. 그리고 이 둘이 만나면 파국이다. 한국사회와 한국축구, 시스템과 구성원들의 양심에 진지한 고찰과 반성이 필요한 시간이다. 이제 브라질을 떠난다. “아데우스(안녕)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zangzak@seoul.co.kr
  • 애니모드, 갤럭시노트3 지갑형 핸드폰케이스 출시! 11번가 쇼킹딜 단독 론칭, 특가판매

    애니모드, 갤럭시노트3 지갑형 핸드폰케이스 출시! 11번가 쇼킹딜 단독 론칭, 특가판매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 기업 애니모드가 명품 핸드폰케이스 브랜드 ‘엘도노반’과 콜라브레이션을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지갑형 월렛커버 케이스 ‘레슬리케이스’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3 ‘레슬리케이스(lesile case)’는 핑크, 스카이블루, 블랙, 바이올렛 4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클래식한 버클과 가죽소재로 디자인 돼 세련되고 고급스런 느낌이 특징이다. 슬림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갖춘 지갑형 핸드폰 케이스인 만큼 실용성은 물론 각종 파티, 클럽, 비즈니스 미팅 등 외부 활동 시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없다. 여기에 카드포켓과 멀티포켓, 동전지갑 등으로 구성되어 카드, 지폐, 명함, 동전까지 수납할 수 있도록 실용성까지 더했다. 애니모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3의 경우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부피가 크기 때문에 유사 지갑형 케이스보다 일체형 케이스를 착용해야 한손에 들어오는 그립감을 구현할 수 있다”며 “레슬리케이스는 내부에 스마트폰을 장착하는 커버까지 일체형으로 되어있어 스마트폰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타 제품보다 슬림하게 기기와 밀착돼 그립감이 우수하다”고 전했다. 레슬리케이스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자들의 경제 사정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대인 78,000원에 공급된다. 엘도노반의 핸드폰케이스가 20~30만원 대임을 고려한다면 이번 콜라보를 통해 엘도노반 케이스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애니모드는 레슬리케이스 출시를 기념해 11번가와 공동 마케팅을 펼친다. 6월 20일부터 10일간 11번가 쇼킹딜을 통해 ‘여성들을 위한 잇아이템’이라는 주제로 레슬리케이스 한정판매 특가 58,000원에 선보이는 것. 더불어 애니모드 히트상품인 거울이 내장되어있는 갤럭시 노트 3 미인폴리오커버를 29,900원에 판매하며 두 제품 모두 무료배송 혜택이 주어진다. 애니모드는 갤럭시노트3 지갑 케이스 ‘레슬리케이스’, ‘미인폴리오커버’는 애니모드 홈페이지(www.anymode.com)에서 상시 판매하고 있으며, 오픈마켓플레이스 11번가 쇼킹딜에서 6월 30일까지 한시적 한정 프로모션 특가로 판매된다. 한편 엘도노반(L‘DONOVAN)은 국내 명품 프라이빗 브랜드로, 국내외 명품 편집숍과 루이비통의 자회사인 ‘행롱’사의 악어가죽을 사용한 핸드폰 케이스를 공급, 아이폰, 갤럭시 등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에서 차별화된 명품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터넷·서울역 환전 땐 한 끼 밥값 번다”

    “인터넷·서울역 환전 땐 한 끼 밥값 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다가오면서 은행 창구에 외화를 찾는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각 시중은행들도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환전 마케팅에 돌입했다. 지난해 7개 주요 시중은행의 6~9월 환전 규모는 50억 3200만 달러(5조 5000억원)로 휴가철 환전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나에게 알맞은 알뜰 환전법을 알아보는 것조차 귀찮은 여행객들에게는 서울역 환전센터가 가장 이득이다. IBK기업은행의 서울역 환전소에서는 최대 90%까지 환전 수수료를 할인해준다. 매매기준율은 모든 은행에 똑같이 적용되지만 수수료를 붙인 외화 판매가격은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수수료를 얼마나 할인받느냐가 알뜰 환전법의 핵심이다. 인천국제공항 환전소에서는 100만원으로 707유로를 살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13유로(1만 8000원)를 더 받을 수 있다. 현지 한 끼 식사값을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서울역에 있는 우리은행 환전소 역시 미국 달러는 최대 85%, 유로와 엔은 30%의 수수료를 깎아 준다. 사람이 워낙 몰리다 보니 환전 한도가 정해져 있다. 기업은행 환전소는 최대 원화 100만원까지, 우리은행 환전소는 달러·유로·엔은 원화 500만원, 나머지 통화는 200만원까지 환전해준다. 권종별 매수 제한도 있어 두 곳 모두 권종별 최대 10장까지 환전 가능하다. 인터넷 환전도 인기다. 인터넷뱅킹으로 환전 신청을 한 뒤 가까운 영업점에서 외화를 찾으면 된다. 영업점보다 수수료 할인 폭이 크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1석2조다. 현재는 조건에 따라 최대 90%의 환율 우대를 해주는 신한은행 인터넷 환전의 할인 폭이 가장 크다. 달러·유로·엔화는 기본 50%의 수수료 할인이 적용되고 5000달러 이상 환전 시 20% 추가 할인, 최근 6개월 내 인터넷 환전 실적이 있으면 10% 추가 할인이 덧붙여진다. 지폐 대신 동전으로 환전하면 고시환율 70%의 가격으로 외화를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은행마다 동전의 재고량이 달라 미리 확인해야 하고, 지갑이 무거워지는 단점이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국동전을 다시 우리 돈으로 바꿀 때는 액면가의 약 50%밖에 못 받기 때문에 동전은 해외에서 가급적 다 쓰고 들어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환전할 때 통화별 수수료율도 염두에 둬야 한다. 미 달러화에 대한 수수료율은 1.7%지만 공급과 수요가 적은 베트남 동화는 10.99%다. 이에 따라 베트남 동화로 바로 바꾸는 것보다 미 달러화로 바꾼 뒤 현지에서 베트남 동화로 바꾸는 것이 오히려 이익이 될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30일부터 통화별 환전 수수료율을 은행 홈페이지에 고시하도록 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껍데기 구우면서 ‘소맥’ 한 잔 캬아~ 어메이징 코리아!

    껍데기 구우면서 ‘소맥’ 한 잔 캬아~ 어메이징 코리아!

    지난 19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인근의 한 고깃집.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 가는 안창살과 껍데기를 놓고 둘러앉은 외국인 5명이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이들은 온고푸드가 주관한 술문화 체험 행사에 지원한 외국인 그레그 슈뢰더(33·미국), 마리 매클래런(34·여·캐나다), 데이비드 리다(55·미국), 웨인 골딩(46·호주), 대니얼 가드너(35·미국). 술문화 체험 가이드 역할을 맡은 업체 직원 대니얼 그레이(34)가 ‘소맥’(소주+맥주)을 한 순배 돌리자 맥주만 마시던 1차의 서먹했던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다섯 살 때 미국으로 입양을 갔던 그레이는 연어가 회유하듯 2005년 모국으로 돌아왔다. 20년을 산 미국보다 어느새 한국의 음주문화에 더 익숙해졌다. 한국에 6년째 살고 있는 가드너가 “껍데기는 소스를 듬뿍 찍어 먹어야 맛있다”며 다른 이들에게 권했다. 앞에 놓인 맥주잔에 소주도 따르고 젓가락으로 휘휘 저으며 한국 사람이 다 된 티를 냈다. 6년 전 한국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던 중 만나 결혼에 성공한 슈뢰더-매클래런 부부는 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싸이의 신곡 ‘행오버’ 뮤직비디오를 보니 한국에서 술 마셨던 기억이 떠올랐다”는 매클래런은 “너무도 그리웠다”고 덧붙였다. 다음 주에는 매클래런이 제일 좋아하는 닭갈비와 슈뢰더가 반한 오징어 순대를 먹으러 춘천과 속초로 미식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어느새 술잔을 비운 이들은 노가리와 골뱅이무침이 나오는 선술집으로 3차를 갔다. 노천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가득 차 정겨운 분위기가 풍겼다.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한국에 온 리다는 한껏 들뜬 표정으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그는 골뱅이무침과 빈대떡, 삼겹살, 치킨, 생선구이 등을 열거하며 “놀라운 맛”이라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라이브바로 옮기자 더 솔직한 얘기들이 나왔다. 한때 흡연자였다는 매클래런은 “여전히 한국 식당, 술집에서는 담배 연기 탓에 불쾌해지곤 한다”면서 “미국에서는 50년 전에나 볼 수 있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슈뢰더는 “미국인들은 개인적인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한국은 사생활이랑 공적 생활에 구분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들은 한국은 장점이 많은 나라라고 입을 모았다. 매클래런은 “예전에 술에 잔뜩 취한 채 지하철에 탔었는데 주머니에서 빠져나간 5000원짜리 지폐를 어떤 사람이 주워줬다”면서 “미국에서는 술에 취해 지하철을 타면 돈이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이 흔해서 ‘드렁크 페이’(Drunk Pay)로 생각하고 잃어버려도 그러려니 한다”며 웃었다. 라이브바에서 아바의 ‘댄싱퀸’에 맞춰 몸을 흔드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방인들의 한국 술문화 체험 투어는 끝났다. 못내 미련이 남은 일행은 슈뢰더가 사랑하는 막걸리와 파전을 먹으러 종로 뒷골목으로 사라졌다. 글 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5만원권에 울고 상품권에 웃은 조폐공사

    5만원권이 처음 나온 것은 2009년 6월 23일이었습니다. 오는 23일이면 정확히 5살이 되는 거지요. 5만원권은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불룩했던 지갑이 얇아졌고, 경조사비 ‘단가’가 어느 틈엔가 올랐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도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바로 상품권 시장입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이 발급하는 상품권은 5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 수입품이었습니다. 현금과 똑같이 사용되는 데다 백화점이라는 이미지상 높은 수준의 위·변조 방지 기술과 품질이 요구되는 때문이었지요. 영국이 독점하던 이 시장에 5년 전 도전장을 내민 곳이 한국조폐공사입니다. 지금은 국내 상품권의 90%를 조폐공사가 찍어냅니다. 이것과 5만원권이 무슨 관계냐고요? 공기업 조폐공사로 하여금 ‘상품권 수주’라는 발상의 전환을 하도록 한 게 다름 아닌 ‘신사임당’입니다. 5만원권이 나오면서 조폐공사의 수익은 급감했습니다. 1만원짜리 5장 찍을 게 5만원짜리 1장으로 줄었으니 하루아침에 일감이 5분의1로 줄어든 때문이지요. 지폐 제조량은 2009년 9억 9000만장에서 지난해 5억 8000만장으로 41%나 감소했고, 영업이익마저 적자로 떨어졌습니다. ‘고정 일감’(한국은행 화폐 등) 외에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절실했던 거지요.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완제품 지폐를 페루에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5만원권이 긍정적인 변화만 가져온 것은 아닙니다. 5만원권은 100장 발행하면 28장밖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72장은 누군가의 금고나 장롱, 아니면 사과상자나 마늘밭에 들어가 있다는 얘기지요. 지하경제를 더 키웠다는 불명예는 5주년을 맞은 5만원권 앞에 놓인 큰 숙제입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월드컵] 비 옷이 금값? 1장에 20만원!

    [월드컵] 비 옷이 금값? 1장에 20만원!

    줄기차게 비가 내린 축구장에서 짭짤한 장사(?)를 한 브라질 남자가 언론에 소개됐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월드컵 A조 예선 멕시코-카메룬 경기가 열린 브라질 나타우에선 하늘에 구멍이 난 듯 굵은 비가 내렸다. 수중전에선 멕시코가 카메룬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애인과 함께 경기를 구경한 브라질 남자 호세 움베르토 마르틴스(28)는 비가 온다는 예보를 듣고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 비옷을 구입했다. 그는 14달러(약 1만4000원)를 주고 비옷을 샀지만 터무니없는 값이라고 투덜댔다. 보통 때면 6달러(약 6000원) 정도면 살 수 있는 비옷이었기 때문이다. 경기시작이 임박한 가운데 경기장 주변에서 바가지를 쓴 셈이다. 하지만 그는 덕분에 생각지도 않은 횡재(?)를 했다.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낯선 여자 외국인관광객이 그에게 다가서더니 대뜸 “200달러(약 20만원)을 줄테니 비옷을 팔라.”고 했다. 그는 장난을 하는 줄 알고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애인과 함께 돌아섰지만 몇 발자국 떼지 않고 돌아섰다. 왠지 장난을 하는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돌아보니 외국인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마르틴스는 “정말로 비옷을 200달러에 사겠느냐.”고 물어봤다. 여자는 손에 100달러짜리 지폐 2장을 쥐고 있었다. 그는 “보통 때라면 6달러 정도에 살 수 있는 비옷을 200달러에 팔았다.”면서 “월드컵 덕분에 짭짤한 장사를 했다.”고 말했다. ”여자가 멕시코 유니폼을 입은 남자와 함께 있었다.”면서 “아마도 멕시코 관광객이었던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 사진=파노라마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뉴욕서도 “히든캐시 찾아라”… 센트럴파크 수천명 북새통

    뉴욕서도 “히든캐시 찾아라”… 센트럴파크 수천명 북새통

    화창한 주말 날씨를 보인 14일(현지 시각) 오전,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센트럴파크 공원과 브루클린에 있는 프로스펙트파크 공원에 갑자기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공원을 산책하는 것이 아니라 떨어진 낙엽 더미와 바위 사이를 뒤지며 무엇인가를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들이 찾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바로 돈 봉투였다. 이른바 ‘히든캐시(HiddenCash)’라는 자선단체가 이날 약 3천 달러(3백만원)에 달하는 돈을 각각 봉투에 넣어 이들 공원 곳곳에 숨겨 놓았다며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이 돈 봉투를 찾으려고 모여든 것이다. ‘히든캐시’ 측은 50달러(5만원) 지폐가 든 봉투 40개를 센트럴파크 공원에 그리고 19개를 프로스파크 공원에 숨겨놓았다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55만 명이 넘는 팔로워들은 일제히 관심을 보였고 이날 수천 명의 뉴욕 시민들이 이들 공원을 찾아와 돈 봉투 찾기 경쟁을 벌였다. 돈 봉투 찾기에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휴대폰 등으로 인증샷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며 해당 행사를 주관한 단체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날 돈 봉투 찾기에 성공한 세리프 리드(29)는 “마치 보물찾기처럼 흥분되었다”며 “매우 참신한 아이디어로 덕분에 화창한 날 가족과 함께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주(州)에서 처음 시작되어 화제를 모았던 이 행사는 처음에는 자선단체의 주인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부동산 투자자인 제이슨 부지(43)가 선행을 목적으로 만든 단체로 드러났다. 주최 측은 “사람들이 여윳돈을 자선에 기부하라는 인식을 확신시키기 위해 이런 행사를 기획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시카고나 멕시코는 물론 유럽 지역으로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센트럴파크 공원에서 50달러 돈봉투를 발견해 기뻐하는 커플 (트위터 캡처)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신사임당 실종 미스터리’

    ‘신사임당 실종 미스터리’

    2009년 6월 23일은 우리나라 화폐 발행사상 역사적인 날이다. 찬반 격론 끝에 종전 고액권의 5배인 5만원짜리가 세상에 처음 나온 날이자, 남자 일색이던 유통 화폐 도안에 여자가 처음 등장한 날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등을 거쳐 신사임당이 5만원권에 ‘입주’한 지도 벌써 5년. 오는 23일이면 정확히 탄생 5돌을 맞는다. 그런데 ‘신사임당 미스터리’는 도대체 풀릴 기미가 없다. 일단 찍혀 나오면 2장에 1장씩은 사라진다는 5만원권,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만원권 발행 잔액은 지난 4월말 현재 43조 8510억원이다. 발행 첫해인 2009년 말 잔액이 9조 9230억원이었던 것에 견줘보면 5년 새 4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그러다보니 시중에 풀린 전체 화폐(기념주화 제외) 가운데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09년에는 26.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64.2%로 껑충 뛰었다. 올 4월 말 기준으로는 65.9%다. 시중에 풀린 장수로도 8억 7702만장이다. 국민 1인당 17.8장씩 갖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환수율이다. 돈을 새로 찍어내면 시중에서 일정 기간 유통되다가 한은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 이 환수율이 5만원권은 2009년 7.3%, 2010년 41.4%, 2011년 59.7%, 2012년 61.7%로 올라오다가 지난해 48.6%로 뚝 떨어졌다. 2장 중 1장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의미다. 1000원권(2013년 기준 90.8%)이나 1만원권(94.6%)은 말할 것도 없고 가장 잘 안 돌아온다는 5000원권(82.1%)과 비교해도 환수율이 너무 낮다. 5만원권 1장을 찍어내는 데 드는 비용은 200원 안팎이다. 우리나라 화폐 가운데 제조단가가 가장 높다. 권종 구분 없이 지폐 한 장의 평균 제조단가는 지난해 기준 133원, 주화는 평균 75원이다. 수요는 많은데 환수율이 낮으면 그만큼 돈을 더 찍어내야 한다. 지난해 새로 찍어낸 5만원권은 약 8조원어치다. ‘가출한’ 신사임당 때문에 새로 돈을 찍어내는 데만 320억원의 국민 세금이 쓰이고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5만원권에는 ‘검은돈’ 오명도 따라다닌다. 정치인들의 뇌물 전달에 자주 애용되는 사과 상자에는 1만원권이 약 5억원 들어간다. 25억원을 전달하려면 사과 상자 5개가 필요하지만 5만원권을 넣으면 1상자면 충분하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지하경제 양성화가 강조되면서 ‘현금 선호’ 경향이 강해진 것도 5만원권 실종 미스터리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형 백화점 등에서의 개인금고 매출이 많게는 2~3배씩 증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은 측은 “사라진 5만원권이 장롱 바닥, 금고 속, 뇌물 상자 등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일단 한은을 떠나면 잘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고액권 중심의 화폐 수요 자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돌보던 장애노인 돈 훔치던 간병인 CCTV에 딱걸려

    돌보던 장애노인 돈 훔치던 간병인 CCTV에 딱걸려

    자신이 돌보는 88세 장애 노인의 지갑에서 현금을 몰래 빼내는 간병인의 모습이 몰래카메라에 포착되어 주위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각) 영국 인터넷 매체 데일리메일은 영국 랭커셔 지역의 간병인 캐럴 올드필드(46)가 노인 몰리 로버츠의 지갑에서 10파운드(한화 약 1만 7000원)를 몰래 빼내는 모습이 몰래카메라에 잡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간병인 카롤 올드필드가 눈치를 보며 지갑에서 지폐 한 장을 빼낸다. 이 영상은 로버츠의 딸 그웬이 설치한 몰라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웬은 어머니께 드리는 용돈이 빨리 줄어드는 것을 의심스러워 했다. 그리고 남편의 충고대로 벽난로 시계 안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아니나 다를까 간병인 캐럴 올드필드가 범행을 저지르는 모습이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잡혔다. 그웬은 범행을 확인하자 마자 경찰에 신고했고 올드필드는 “로버츠에게 보습크림을 사주기 위해 현금을 빼낸 것이다”라며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올드필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자백했고, 20년동안 일한 회사에서 결국 정직을 당했다. 그웬은 “이제 누구도 믿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법원은 간병인 올드필드에게 200파운드(한화 약 34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사진·영상=NewsInYou/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횡령액 최대 6조원 부패도 ‘대륙급’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횡령액 최대 6조원 부패도 ‘대륙급’

    지난 15일 중국 베이징의 웨이펑위안(魏鵬遠) 전 국가에너지국 석탄사 부사장(부국장)의 집. 석탄 광산 개발과 기반시설 건설 등에 대한 인허가 업무를 담당한 웨이의 집안을 압수수색 중이던 검찰 수사관들은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현장을 목도하고는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인민은행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빳빳한 현금 다발들이 곳곳에서 화수분처럼 쏟아졌기 때문이다. 적발된 현금은 모두 1억 위안(약 163억 4500만원). 이 돈을 쌓아놓으면 높이 100m(33층 건물), 무게가 1.15t에 이른다. 일렬로 늘어놓으면 서울~대전 거리인 150㎞, 펼쳐놓으면 국제표준 축구장 크기의 2개쯤 된다. 그가 부사장으로 재직한 기간이 70개월(2100일)인 점을 감안하면 하루 4만 7619위안(약 778만 3325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얘기다. 지난해 베이징 시민의 1인당 가처분소득(4만 321위안)보다 1.18배 많다. 압수수색에 참여한 검찰 수사관은 “현금이 너무 많아 인근 은행에서 지폐 계수기 16대를 빌려 와서 돈을 셌다”면서 “돈을 세는 과정에서 계수기가 너무 열을 받는 바람에 4대나 고장났다”고 전했다고 관영 통신사 중국신문사가 16일 보도했다. 중국의 반부패와의 전쟁이 확산되면서 관리들의 신묘(神妙)한 부정부패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현금 다발이 쏟아지는 것은 예사고 황금조각상, 1000위안이 넘는 고급술 마오타이(茅台)주 등이 쏟아져 나오는 등 집안은 박물관 속에 미니 바를 꾸며 놓은 듯했다. 200억~389억 위안 (3조 2630억~6조 3465억원)을 횡령해 중국 군부 사상 최대의 비리 군인으로 꼽히는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중장)의 집을 공안당국이 압수수색한 결과 순금으로 만든 마오쩌둥(毛澤東) 조각상과 배, 세숫대야, 마오타이주 1만병 등 트럭 4대 분량의 압수품이 나왔다고 중국 경제전문지 재신(財新)이 전했다. 허난(河南)성 푸양(?陽)에 있는 그의 고향집은 6600㎡(약 2000평)가 넘는 대지에 옛 황궁의 건축 양식을 본떠 지은 까닭에 ‘장군부’, ‘고궁’으로 불린다. 구는 총후근부 부부장으로 승진하기 전 군의 부동산 관리와 인프라 건설을 맡았으며 특히 토지 관리 권한을 이용해 큰 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석탄사 부사장 집서 현금 163억원 발견 엄청난 규모의 뇌물을 받다 보니 중국 부패관리들은 수수한 뇌물을 숨기는 행태에도 묘안이 백출하고 있다고 신화통신 인터넷판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들이 많이 쓰는 방법은 베갯속을 고액권으로 채우거나 침대 밑에 현금을 깔아놓고 지내는 등 안방에 숨겨놓는다. 안방의 장롱이나 경대 뒤에 돈뭉치를 감추는 부패관리들이 있지만, 가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들킬 공산이 크다. 때문에 화단이나 화장실, 주방, 지붕 등 집안 전체를 검은돈 은닉처로 사용한다. 화장실에서는 보통 화장지 쓰레기 속에 비닐 등으로 잘 포장한 돈을 숨겨놓거나 환풍기에 숨기는 방법을 주로 쓴다. ●전 軍간부 고향에 ‘황궁’ 본뜬 집 지어 주방에 숨길 때는 생선 뱃속 등에 돈을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거나 굴뚝 안이나 가스통, 천장 속에 비밀공간을 만들어 돈을 몰래 감춘다. 쌀통 속이나 잿더미 속에 숨기는 것은 전통적인 방법이다. 돈을 기름종이 등에 싸서 화단 속의 땅을 파 묻어두거나 화단의 나무 속을 파내 그 속에 돈을 숨기기도 한다. 정원의 작은 연못 속에 땅을 파고 묻는 방법도 동원된다. 일반인들이 더럽고 냄새 난다고 피하는 장소인 재래식 화장실 안이나 쓰레기 더미 밑에 감추는 방법도 애용된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아파트나 호화별장을 빌려 검은돈을 보관하는 등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집이 아니라서 가택수색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예 외국으로 빼돌리거나 외국은행에 입금해 놓은 관리도 적지 않고 여전히 차명계좌에 숨겨놓은 관리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폭력조직 비호 혐의로 낙마한 원창(文强) 전 충칭시 사법국장의 ‘양어장 금고’는 중국에서 널리 회자된다. 공안 당국이 양어장 바닥을 이틀간 파낸 끝에 1211만 위안의 현금을 찾아냈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다. 당시 돈은 기름종이와 비닐로 정교하게 포장돼 있어 물속에서도 전혀 젖지 않은 상태였다. 리궈웨이(李國蔚) 전 장시(江西)성 간저우시 도로국장은 특별히 제작한 가스통 안에 현금 100만 위안을 채워 보관하다 들통났다. 그는 별도로 280만 위안의 현금을 담은 여행용 가방을 쓰레기 더미 아래에 숨겨놓기도 했다. 쉬치야오(徐其耀) 전 장쑤(江蘇)성 건설청장은 시골 친척집에 현금을 비닐로 포장해 분뇨통과 고목 구멍, 기와지붕 속 등에 숨겨놨다가 적발됐다. 리유찬(李友燦) 허베이(河北)성 대외무역청 부청장은 휴양지 별장에 현금 다발 4744만 위안을 감췄다가 들켰다. ●양어장 바닥·지하 땅굴 등에 감춰 옌다빈(晏大彬) 전 충칭시 우산(巫山)현 교통국장은 939만 위안을 종이상자에 담아 화장실에 보관했으나 물이 스며드는 바람에 발각됐다. 리사오린(李小林) 전 허베이성 친황다오(秦皇島)시 석탄검사센터 주임은 인적이 드문 폐가를 빌려 지하 땅굴을 파 1500만 위안을 숨겼다가 적발됐다. 황이후이(黃亦輝) 전 광둥성 선전(深?)시 시민국장은 다용도실에 현금 1471만 위안과 5만 달러(약 5100만원), 1744만 홍콩달러(약 22억 9500만원)를 은닉했다가 발각됐다. 부패 관리들의 기발한 재물 숨기기 방법에 대해 “옛날에 ‘어복장검’(魚腹藏劍)이라는 고사가 있었다면 오늘날에는 ‘어복장금’(魚腹藏)이 있다”고 중국 네티즌들은 비꼰다. 중국 춘추시대 오(吳)나라 자객 전제(專諸)가 오왕 요(僚)를 죽이려고 생선 뱃속에 칼을 숨겼던 고사를 차용해 부패 관리들이 생선 뱃속에 고액권과 귀금속을 채워 냉동실에 넣어두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khkim@seoul.co.kr
  • ‘슈퍼노트급’ 위폐 300장 유통될 뻔

    ‘슈퍼노트급’ 위폐 300장 유통될 뻔

    김해공항을 통해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국내로 다량 밀반입하려던 일당 2명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28일 중국에서 위조된 100달러짜리 지폐 297장을 몰래 반입하려 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김모(59)씨를 구속하고, 위폐를 운반해 준 이모(64)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6일 중국 상하이발 항공기로 김해공항에 도착, 대형 여행용 가방에 100달러짜리 위폐 297장을 숨겨 국내로 반입하려 한 혐의다. 세관조사 결과 김씨는 중국에서 위폐 제조책으로부터 우리 돈 1800만원을 주고 위폐 300장을 구입해 중국에서 우연히 만난 이씨에게 운반을 부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이들이 밀반입하려던 위폐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슈퍼노트급’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압수한 위폐를 국내 한 시중은행 위폐 감별기에서 확인해 본 결과 위폐로 인식하지 못했다. 이번에 적발된 위폐는 진폐와 재질이 달라 질감이 약간 다르고 화폐 오른쪽 하단에 쓰인 숫자 100의 색감 및 홀로그램과 미국 재무성 인장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은 적발된 위폐가 100장 단위로 일련번호가 다르게 인쇄된 점으로 미뤄 중국의 전문 위폐조직에서 다량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중국 여행객들의 소지품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 위조지폐 밀반입·유통조직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돈으로 부채질’ 공무원 결국 옷벗어

    ‘돈으로 부채질’ 공무원 결국 옷벗어

    돈자랑을 한 공무원이 비판이 쏟아지자 결국 옷을 벗었다. 물의를 빚은 주인공은 멕시코 소노라 주의 공무원 엑토르 페르난도 울포크. 그는 최근 돈자랑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영상을 보면 그는 돈을 부채처럼 펴쥐고 부채질을 한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 얼마나 더운지, 덥다, 더워”라는 말을 되풀이한다. 자세히 보면 그가 손에 쥐고 있는 지폐는 총 12장. 지폐는 모두 500페소권이었다. 그가 부채질을 하는 데 사용한 돈은 우리돈으로 약 48만 정도다. 영상이 인터넷에 오르면서 그는 여론의 비판을 한몸에 받았다. 인터넷에는 “모두 살기 힘든데 공무원이 돈자랑이라니” “공무원 월급 깎아라. 쓸 곳이 없어 부채질을 한단다.”라는 등 비판적인 글이 잇따랐다. 파문이 확산되자 결국 그는 사표를 냈다. 그는 “친구들끼리 장난을 친 것뿐이지만 경솔했던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중간급 공무원으로 멕시코에선 적지 않은 월 3000달러(약 306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설] 공천장사 의혹 진위 신속히 규명해야

    새누리당 유승우(경기 이천) 의원의 부인이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공천 헌금 명목으로 예비후보에게 2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 이천시선거관리위원회의 의뢰에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은 유 의원이 직접 헌금을 요구한 것은 아니라는 이유로 일단 탈당을 권유했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은 그저께 당 회의에서 실명 공개 없이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수사 결과 구체적 사실과 정황이 드러나면 새누리당은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 때 덧씌워진 ‘차떼기’ 정당 이미지가 다시 부각되며 이번 선거에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선관위와 박 의원 등에 따르면 이천시장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A씨는 공천을 받기 위해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인 유 의원의 부인에게 2억원을 건넸다고 한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이천시를 여성우선 공천지역으로 결정하면서 공천에 탈락한 A씨가 유 의원 측에 강력 항의했고, 이에 유 의원 부인이 5만원짜리 지폐뭉치로 2억원을 되돌려줬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는 유 의원도 있었다는 게 주변인물의 제보를 받은 야당의 주장이다. 세월호 참사에 온 나라가 비탄에 빠진 가운데 치르는 지방선거다. 정치권도 그동안 안전 관련 입법에 소홀했다는 점에서 참사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럼에도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이 공천장사를 일삼았다면 천인공노할 노릇이다. 대검에 따르면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마감일이었던 지난 16일까지 입건된 선거사범 1197명 가운데 금품선거 사범은 27.3%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42.7%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현역 여당 의원 측이 공천 장사에 연루된 의혹까지 제기돼 막판 선거 분위기는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나친 예단과 매도는 경계할 일이다. 유 의원은 정계 은퇴를 거론하며 결백을 주장했고 박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수억원의 뇌물로 지방선거 후보 자리를 매관매직하려 했다며 석고대죄를 촉구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그 여파가 어느 정도일지 드러날 것이다. 오늘로 지방선거는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검찰은 유권자에 대한 정보제공 차원에서라도 공천 장사 의혹의 정확한 진상과 유 의원의 개입 여부 등 실체적 진실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규명하기 바란다.
  • 박범계 “與 국회의원 공천헌금 2억 받았다가 돌려줘” 폭로 파문

    박범계 “與 국회의원 공천헌금 2억 받았다가 돌려줘” 폭로 파문

    박범계 “與 국회의원 공천헌금 2억 받았다가 돌려줘” 폭로 파문 새누리당의 현역 국회의원이 6·4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공천 과정에서 한 후보자로부터 억대의 공천헌금을 받았다 해당 후보자가 낙천, 항의하자 뒤늦게 돌려줬다는 의혹이 26일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국민안심 선거대책위’ 전원회의에서 “모 도(道)의 모 지역 선관위에 신고자가 출두해 진술한 내용”이라며 이러한 의혹을 폭로했다. 박 의원은 “지난 3월말 새누리당 현역의원이자 모 도의 공천심사위원장인 A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 공천헌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4월 8일 다른 사람이 단체장 후보로 전략공천되자 공천헌금을 줬던 ‘을’씨가 A의원 자택으로 찾아가 강력 항의했고, 이에 A 의원의 부인은 화를 내면서 5만원권 지폐 뭉치 합계 현금 2억원을 내팽개치듯이 되돌려줬다”며 “이 자리에는 A 의원 부부와 이러한 사실을 최초로 폭로한 새누리당의 전 간부 ‘갑’, 뇌물공여자 ‘을’, ‘을’의 전 배우자 ‘병’ 등 다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갑’은 공천헌금과 관련된 구체적 내용이 담긴 동영상과 녹음파일, 다수의 사진을 갖고 있었으며, 이를 A 의원에게 확인해주자 A 의원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고 한다”며 “A의원의 부인은 ‘갑’과의 통화에서 ‘살려달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한 “선관위 신고자인 ‘정’은 ‘갑’의 또 다른 지인 등 다수가 있는 자리에서 ‘갑’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여러 차례 듣고 ‘갑’이 소지한 동영상과 녹음파일, 사진 등을 확인한 뒤 새정치연합 모 도의 당직자와 함께 어제 해당 지역구 선관위에 출두, 이번 공천헌금 사건에 대해 자세히 진술하고 관련 동영상과 녹음파일, 사진 등을 선관위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과 선관위에 함께 갔던 새정치연합 당직자는 해당 선관위가 관할 검찰청과 상급 선관위인 도 선관위에 이 사건을 동시에 이첩했음을 확인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박 의원은 이번 사건을 ‘전대미문의 새누리당 공천장사 의혹사건’으로 규정, “검찰의 즉각적이고도 엄정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선관위는 박 의원의 폭로와는 별개로 지난 3월말 새누리당 현역 의원(박 의원 폭로에 등장하는 의원과 동일인)의 배우자가 기초의회 비례 공천을 신청한 후보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 제보자는 제3자로부터 사건을 전해들었다고 주장했으며, 선관위는 공천헌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역 의원의 부인과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후보자 등 2명을 관할 검찰청에 수사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얼마나 많으면...‘돈자랑 부채질’ 공무원 결국 옷벗어

    얼마나 많으면...‘돈자랑 부채질’ 공무원 결국 옷벗어

    돈자랑을 한 공무원이 비판이 쏟아지자 결국 옷을 벗었다. 물의를 빚은 주인공은 멕시코 소노라 주의 공무원 엑토르 페르난도 울포크. 그는 최근 돈자랑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영상을 보면 그는 돈을 부채처럼 펴쥐고 부채질을 한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 얼마나 더운지, 덥다, 더워”라는 말을 되풀이한다. 자세히 보면 그가 손에 쥐고 있는 지폐는 총 12장. 지폐는 모두 500페소권이었다. 그가 부채질을 하는 데 사용한 돈은 우리돈으로 약 48만 정도다. 영상이 인터넷에 오르면서 그는 여론의 비판을 한몸에 받았다. 인터넷에는 “모두 살기 힘든데 공무원이 돈자랑이라니” “공무원 월급 깎아라. 쓸 곳이 없어 부채질을 한단다.”라는 등 비판적인 글이 잇따랐다. 파문이 확산되자 결국 그는 사표를 냈다. 그는 “친구들끼리 장난을 친 것뿐이지만 경솔했던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뒤늦게 후회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중간급 공무원으로 멕시코에선 적지 않은 월 3000달러(약 306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돈 ‘生老病死’

    돈 ‘生老病死’

    돈은 무죄(無罪)다. 사람이 유죄(有罪)다. 조금이라도 돈을 더 벌겠다며 규정을 어겨가며 배에 더 많은 화물을 실은 것도, 안전 훈련을 안 한 것도, 실권 없는 대리 선장을 채용한 것도 다 사람이 한 짓이다. ”세월호 사고를 보세요. 안전, 생명, 사랑 등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얼마나 많아요.” 지난 13일 서울 한국은행 본관 2층 정사실(整査室·쓸 돈과 버릴 돈을 골라 결정하는 곳)에서 ‘돈의 안락사’를 감독하던 김성주 한국은행 화폐관리팀장은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돈의 민낯을 가장 가까이서 보는 사람들”이라면서 “이곳에서 일하다 보면 ‘돈이면 안 되는 게 없다’는 세상의 통념이 가장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돈의 본질은 지폐가 아니라 결국 그 안에 담긴 가치”라고 강조했다. 돈의 가치는 죽음을 맞은 후에도 지속된다. 재활용되기 때문이다. 절단된 지폐는 자동차 트렁크 안에 들어가는 방진재(防振材·진동을 막는 재료)로 사용된다. 한국은행과 방진재 생산회사 사이에 돈 거래는 없다. 한국은행으로서는 특수잉크가 묻은 섬유 폐기물(손상된 지폐)을 처리하는 비용을 아낄 수 있고, 회사는 공짜로 방진재를 얻는다. 말 그대로 ´윈-윈´이다. 16개의 폐쇄회로(CC)TV가 정사실의 직원을 감시한다. 19명의 직원 중에 막내가 16년차다. 최고참은 35년차다. 쓸 수 있는 돈과 폐기할 돈을 찾아내는 영국제 정사기를 이용하지만 손으로 위폐나 손상된 지폐를 골라내는 능력은 필수다. 고장이 안 나는 기계는 없으니까. 정사기에서 지폐 1000장의 생사가 결정되는 시간은 불과 33초다. 정사기를 거치면서 쓸 수 없는 돈으로 판명된 지폐는 분쇄기와 압축기를 거쳐 지름 15㎝의 가래떡 모양으로 나온다. 이를 10㎝ 길이로 자른 지폐 뭉치를 일명 ‘떡돈’이라고 부르는데, 지폐 300~400장이 뭉쳐진 것이다. 재사용이 결정된 지폐는 100장 단위로 묶여 다시 시중은행으로 향한다. 정사실 안의 가장 큰 공해는 먼지. 미세섬유가 날아다니다 보니 마스크는 필수다. 공기 청정기 5대가 쉴 새 없이 돌아간다. 매일 수백억원의 돈을 만지다 보니 돈이 돈으로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폐기된 화폐량은 4억 7900만장이었다. 액수로는 2조 2125억원이다. 폐기한 동전(14억 5200원)까지 합하면 2조 2139억원이다. 이곳에 들어오기 전, 돈은 세상을 떠돌았다. 1만원권은 평균 100개월(8년 4개월)을, 5000원권은 평균 65개월(5년 5개월)을, 1000원권은 평균 40개월(3년 4개월)을 누군가의 소유로 지냈다. 5만원권의 수명은 적어도 100개월은 넘을 것이다. 2009년 6월 탄생한 5만원권은 아직 60개월도 채 안 돼 정확한 수명을 알 수는 없다. 고액권일수록 손바뀜이 적다. 고이 금고에 들어가 있을 확률이 높아서다. 지난해 5만원권의 회수율은 48.6%였다. 2장을 찍으면 1장이 돌아오지 않았다.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은폐 의혹 사건에는 5만원권 1000장 묶음 10개가 로비 자금으로 등장했다.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전 회장은 5만원권 240장(1200만원)을 주고 밀항을 시도해 도마에 올랐다. 지하경제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사실 5만권이 세상에 나온 것은 화폐의 경제적 가치와 연관이 깊다. 화폐의 가치는 구매력이다. 물가가 오르면 구매력, 즉 화폐의 가치는 떨어진다. 더 높은 단위의 화폐가 필요한 이유다. 반면 화폐의 인문학적 가치는 다르다. 어디에 어떤 목적으로 썼느냐가 중요하다. 난치병에 걸린 어린 생명을 돕기 위한 성금은 누군가에게 가장 가치 있는 돈이다. 1억원 연봉자의 10만원 성금보다 1000만원 연봉자의 1만원 성금이 더 가치 있게 느껴질 때도 있다. ‘돈의 탄생’은 돈의 폐기에 비해 좀 더 복잡하다. 경북 경산역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로 가는 길은 이정표도 없었다. 보안 때문이다. 동전 하나라도 새나가지 않도록 작업복에는 쇠붙이가 일절 없다. 바지 지퍼도 플라스틱으로 대체했고, 벨트도 쇠는 없다. 화폐본부 안에는 500개의 CCTV가 있고, 620여명이 지폐, 주화, 수표, 기념주화 등 각종 화폐를 만들어낸다. 우표나 상품권, 훈장도 생산한다. 이날 현장에서는 5만원권을 만들고 있었다. 지폐가 완성되는 기간은 총 40~45일 정도 걸린다. 8개의 공정으로 진행되는데 공정마다 5~6일 정도가 걸린다. 지폐 용지인 전지는 햇빛에 대면 나타나는 세종대왕의 숨은 그림 등 보안 요소가 이미 표시돼 있다. 1만원권은 초록색, 5000원권은 주황색 등 바탕색도 들어 있다. 첫 공정은 배경 이미지 인쇄. 앞면과 뒷면의 이미지가 퍼즐처럼 맞춰진 태극문양과 미세문자를 넣는 과정이다. 5~6일간 잉크를 말린 후 지폐 뒷면에 액면금액(숫자)를 인쇄한다.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는 특수 잉크로 찍은 후 1만장 단위로 팰릿(화물을 쌓아놓는 틀)에 쌓아서 다음 공정으로 넘긴다. 세 번째 공정은 홀로그램 부착이다. 열로 눌러 부착하는데 1000원권은 이 과정이 없다. 5000원권과 1만원권은 정사각형 형태, 5만원권은 띠 형태의 홀로그램을 부착하며, 홀로그램 속에는 대한민국 전도, 태극마크, 4괘, 액면숫자가 들어있다. 이후 뒷면에 그림을 넣는 요판인쇄 공정으로 넘어간다. 5만원권은 월매도(月梅圖), 5000원권은 초충도(草蟲圖) 등 그림을 넣는 과정이다. 잉크 두께를 달리해서 농담을 표현한다. 5만원권의 월매도에는 미세문자가 숨어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식용 숫자도 새기는데 1000원권은 점이 1개, 5000원권은 2개, 1만원권은 3개다. 5만원권은 5개의 선을 넣는다. 다섯 번째 공정은 앞면 인쇄 작업으로 신사임당, 세종대왕 등 인물을 인쇄한다. ‘한국은행 총재 직인’이나 ‘50000’(액면가) 등도 이 과정에서 인쇄된다. 이후 전지 검사를 하는데 카메라로 찍어서 이미지를 캡처한 후 원본 이미지와 대조하는 과정이다. 불량을 골라내기 위한 것인데 검사를 합격한 전지는 ‘완지’로 분류된다. 몇 군데만 틀린 전지는 ‘잡완지’로 분류돼 틀린 지폐만 잘라내며, 불량이 많은 용지는 ‘손지’로 분류해 폐기 처리한다. 일곱 번째 공정은 일련번호를 찍는 과정으로 완지는 일련번호가 0부터 시작하고 잡완지는 7로 시작한다. 지폐의 일련번호가 0과 7만 있는 이유다. 마지막 공정은 돈을 자르고 포장하는 작업으로 전지는 100장씩 기계에서 잘리며 잘린 낱장의 돈은 100장씩 띠지에 묶인다. 띠지에 묶인 돈은 또 10다발씩 묶고 이 묶음 10개를 모아서 비닐로 포장한다. 비닐포장 한 개에는 1만장의 지폐가 들어 있다. 5만원권의 경우 비닐포장 한 개에 5억원인 셈이다. 100원짜리 동전은 50개씩 종이에 롤모양으로 포장되고 1상자에 40개의 롤(2000개)을 담는다. 1상자가 20만원이다. 이날은 김연아 기념주화도 만들고 있었는데 출시를 위해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돈의 탄생을 날마다 지켜보는 이곳의 직원들은 진정한 ‘돈의 가치’를 생각하자고 했다. 서보경 주화생산부 과장은 “길거리에 10원짜리가 떨어져 있으면 아이들도 줍지 않는데 가슴이 아프다”면서 “더 이상 작은 돈의 소중함을 잘 모르게 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혜경 완공부 과장은 “현찰보다 신용카드가 많이 쓰이면서 안 보이는 소비를 막지 못하고 낭비를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현찰로 물건을 사고 현금 영수증을 받으면 보다 알뜰하고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교찬 생산관리부장은 “돈은 쓰임새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곧 사람이고, 직장이고, 지역이고 국가”라면서 “집에 뒹구는 10원짜리, 100원짜리를 저금해 다시 유통될 수 있게 한다면 돈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막대한 세금을 줄이고 국가와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경산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세계는 지금 셀피 중독] 나는, 망가질 자유가 있다

    [커버스토리-세계는 지금 셀피 중독] 나는, 망가질 자유가 있다

    셀피와 관련된 이야기는 미담보다 논란이 훨씬 많다. 때와 장소를 잘못 고른 사소한 문제부터 범죄 상황을 담은 셀피까지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드물게 셀피와 관련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나오곤 한다. 셀피와 관련된 가슴 찡한 사연과 별의별 웃지 못할 이야기들을 찾아봤다. # 마지막 셀피 “마지막이 너무 갑자기 다가온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직접 만나서 그동안 고마웠다고, 잘 있으라고 제대로 인사해야 할 사람이 너무 많은데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는 여기까지입니다. 하지만 삶이란 건 매우 좋았어요.” 지난달 22일 영국에서 대장암과 싸우며 꾸준히 셀피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어들과 공유하던 스티븐 서튼(맨 위·19)은 병상에서 의료장비를 몸에 단 채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고 찍은 셀피와 함께 이 같은 ‘마지막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것은 마지막이 아니었다. 또 다른 시작이었다. 15세 때부터 암 치료를 받기 시작한 서튼은 2012년 자신의 병을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죽기 전에 꼭 해 보고 싶은 46개의 ‘이상하고 신나는’ 목록을 작성해 SNS에 올렸다. 목록에는 10대 암 환자들을 위해 1만 파운드를 모금하는 것도 포함돼 있었다. 서튼이 마지막 글을 올린 지 한달도 안 돼서 300만 파운드(약 51억 5500만원)의 소아암 기금이 모였다. 신기하게 그의 병세도 빠르게 호전됐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유명인들도 그를 도왔다. 서튼은 목록의 46개 중 34개를 이뤘다.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내 여정을 함께해 준 여러분들께 고마웠다고 말할 거예요. 정말 아름다운 여행이었습니다.” 지난 12일 건강이 악화돼 다시 입원하게 된 서튼은 이 같은 글을 남긴 뒤 14일 잠자던 상태 그대로 눈을 감았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몇 시간 만에 10만 파운드의 성금이 추가로 10대 암 환자 단체에 기부됐다. # 민낯 셀피 영국에서는 화장하지 않은 얼굴을 찍은 셀피로 암 연구 기금을 모으는 ‘노메이크업셀피’가 유행하고 있다. 여성들이 SNS에 자신의 화장하지 않은 얼굴 셀피를 올리고 ‘#노메이크업셀피’(#nomakeupselfie)라는 해시태그를 함께 올릴 때마다 자선단체들이 일정액을 영국암연구센터에 기부하고 있다. 가디언은 지난 3월 25일까지 6일 만에 800만 파운드(137억 9500만원)의 기금이 조성됐다고 보도했다. # 황당 셀피 캐나다인 제어드 프랭크(맨 아래·22)는 지난달 페루를 여행하던 중 기찻길 옆에 서서 지나가는 열차를 배경으로 동영상 셀피를 찍으려다 기차에 타고 있던 기관사에게 머리를 발로 차였다. 이 장면은 그대로 촬영됐고 프랭크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2400만명 이상이 이 동영상을 봤고 프랭크는 광고 수입에 대한 배당금과 TV쇼 출연료 등으로 최대 25만 달러(약 2억 5600만원)를 벌게 됐다. 하지만 그는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 # 자폭 셀피 미국 경찰이나 연방수사국은 종종 셀피를 이용해 범인을 잡는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서 마약을 거래해 오던 테일러 해리슨(21)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셀피 때문에 잠복 수사 중이던 마약수사관에게 체포됐다. 셀피에는 그가 차 안에서 지폐 다발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숨겨둔 마약을 꺼내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마약 거래가 얼마나 쉬운지 설명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