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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픽!] ‘이건, 꿈일거야’…상상초월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

    [모바일픽!] ‘이건, 꿈일거야’…상상초월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

    부모가 되는 일은 일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보람 있는 여정이다. 출생의 기쁨과 새 생명을 돌보는 일,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 하지만 모든 부모들이 알다시피 그 여정에 늘 따스한 햇살이 비치고, 오색빛깔 무지개가 뜨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이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부모가 어린 자녀들이 벌여놓은 현실과 마주했을 때가 바로 그렇다. 천사 같던 아이들이 악마처럼 느껴진다. 상상을 초월하는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에 부모들은 간혹 좌절감을 느끼기도 한다.온라인 미디어 보어드 판다는 말썽꾸러기들의 익살스러운 행동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끔찍한 난장판을 일으키는 아이부터 본의 아니게 값비싼 전자제품을 망가뜨린 아이, 100만원이 넘는 지폐를 모두 갈기갈기 찢어놓은 아이 등 장난을 일으키는 방식이나 범위도 제각각이었다. 악동들 때문에 육아에 지친 부모들이라면 사진 속 현실에 머리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할 것이다.사진=보어드판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특파원 칼럼] 다나카 선생의 1000엔짜리 지폐/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다나카 선생의 1000엔짜리 지폐/김태균 도쿄 특파원

    지난달 30일 오후 다나카 히로시(81·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 선생은 일본 도쿄 가스미가세키의 고등재판소 앞에 있었다. 일본 정부가 조선학교를 고교 무상화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 데 대해 재일교포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항소심 선고를 1시간여 앞두고 조선학교 학생들과 다나카 선생을 비롯한 활동가 등 수백 명이 모여 있었다. 한국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소송에 대한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내려지고 있던 바로 그 시각이었다.참석자들은 일본 정부의 위법성을 지적하는 대형 현수막을 앞세우고 재판소 담벼락 인도를 따라 정문까지 30m 정도 가두 행진을 했다. 행진 대오를 지휘하는 다나카 선생에게서 팔순의 나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확정 판결에 대한 선생과의 인터뷰는 조선학교 재판의 방청권 추첨을 기다리는 긴 행렬의 한가운데서 하는 수밖에 없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헤어질 채비를 하는데 선생이 갑자기 지갑에서 뭔가를 꺼내 들었다. 몇 번을 접고 또 접어 안쪽 깊이 보관해 두고 있던 그것은 예전에 쓰였던 구권 1000엔짜리 지폐였다. 겉에 새겨진 인물은 초대 조선통감을 지낸 을사조약의 주역 이토 히로부미. 다나카 선생이 이 지폐를 품고 다니게 된 것은 55년 전인 1963년 11월부터였다고 한다. 당시 도쿄에 유학 와 있던 싱가포르 학생이 어느날 선생을 찾아왔다. “다나카상, 일본인들은 역사 공부를 대체 어떻게 하는 건가요?” 격앙된 표정을 짓고 있는 그의 손에는 그해 일본은행이 새롭게 발행을 시작한 신권 ‘이토 히로부미 1000엔’이 들려 있었다. 그는 “패전 후에 평화국가로 다시 태어났다는 일본이 어떻게 조선을 집어삼킨 인물을 지폐에 새겨넣을 수가 있느냐”고 27세의 젊은 경제학자 다나카 히로시에게 따져 물었다. “일본에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외국인이 조선 사람인데, 그들이 이 돈을 쓰면서 얼마나 비참한 생각이 들겠어요. 조선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이해는 전혀 없는 건가요.” ‘인구가 1억이나 되는 우리 일본에서, 어느 누구도 저 지폐 도안의 타당성 여부에 대해 말하지 않고 있다. 좋다는 사람도 없고 나쁘다는 사람도 없다. 대립이 이뤄지지 않고 논쟁이 붙지 않으니 아무도 모르고 넘어간다. 다른 아시아인들과 우리 일본인들 사이에는 도저히 좁혀질 수 없는 역사 인식의 괴리가 있는 것인가.’ 다나카 선생에게 그때의 깨달음은 컸다. 그 징표로 늘 이 지폐를 품에 지니고 다닌다고 한다. 다나카 선생은 “그동안 무수한 강연과 글을 통해 일본의 역사 인식 전환의 중요성을 말해 왔지만 상황은 전혀 달라지지 않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의 탄식은 이번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일본 정부와 일본 사회의 반응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이토 히로부미가 새겨진 1000엔 구권에 대해 역사적 의미 부여가 없었던 것처럼 강제징용 소송도 과거사에 대한 책임 의식이나 부채 의식과는 담을 쌓은 채 법률과 조약 해석의 문제로만 접근하려 들고 있기 때문이다. 침략한 나라 국민들의 생명을 빼앗고 고통을 안겨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은 한국이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을 무효화하면서 양국관계의 기본틀을 깨고 있다는 일본 정부·언론의 여론몰이에 밀려 오히려 희석되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이날 조선학교 항소심 선고공판에서는 우려한대로 원고인 재일교포 측의 패소 판결이 내려졌다. 재판소 현장에서 낙담해 있을 다나카 선생의 표정이 머리에 그려졌다. 왜 일본에 66개에 이르는 조선학교가 존재하고 있고, 재일교포 사회가 민단과 조선총련으로 분단돼 있는지를 따져 올라가 보면 결국 강제징용, 위안부 만행과 동일한 가해의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는 걸 인식하는 사람을 일본에서 찾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windsea@seoul.co.kr
  • 이게 진짜 ‘돈 세탁’…불법 자금 5억원을 세탁기에 숨긴 男

    이게 진짜 ‘돈 세탁’…불법 자금 5억원을 세탁기에 숨긴 男

    네덜란드의 한 20대 남성이 불법으로 취득한 거액을 세탁기에 숨겨 보관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뉴스위크 등 해외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현지 경찰은 22일 서부지역의 한 주택에서 35만 유로(약 5억 원)에 달하는 현금 다발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불법 주택 거래를 통해 해당 자금을 손에 넣었으며, 이를 20유로와 50유로짜리 지폐로 묶은 뒤 드럼 세탁기 안에 감춰뒀다. 경찰은 이 집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현금 다발뿐만 아니라 불법 주택 거래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와 총기, 지폐계수기 등을 함께 발견하고 압수했다. 문제의 현금 다발이 세탁기 안에서 실제로 세탁 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모두 주택을 불법으로 거래하는 과정에서 취득한 것으로 경찰은 추측했다. 미국 CNN은 이를 두고 “‘돈 세탁’(money laundering)이라는 용어가 이보다 더 적절한 사건은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구세군 자선냄비에 21달러와 쿼터백 집어넣은 러닝백

    구세군 자선냄비에 21달러와 쿼터백 집어넣은 러닝백

    2년 전에는 자신의 몸을 구세군의 대형 자선냄비 안에 던져 넣었는데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한 번은 자신의 등번호대로 21달러를 집어 넣었고, 한 번은 동료 쿼터백을 안아 넣었다.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러닝백 에제키엘 엘리엇 얘기다. 그는 미국인이 최고의 명절로 치는 추수감사절인 22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으로 불러들인 워싱턴 레드스킨스와의 11주차 경기 1쿼터 16야드 터치다운 러닝으로 6-0을 기록한 뒤 엔드존에 세워진 구세군의 대형 자선냄비 안에 21달러 지폐를 집어넣었다. 2년 전 탬파베이 버캐니어스와의 경기 때는 같은 냄비 안에 자신의 몸을 내던져 넣어 스포츠맨십에 벗어났다는 이유로 벌금을 물어낼 상황이었다. 그는 등번호대로 21달러를 기부하면 팬들이 따라 하는 식으로 해서 2만 1000달러를 모금하자고 해서 구세군이 경기가 끝난 뒤 즉석 모금을 벌였다. 이번에는 미리 카우보이스 구단 스태프에게 지폐를 맡겨뒀다가 찾아와 집어 넣었고 플래그가 던져지지도 않았다. NFL이 터치다운 셀레브레이션에 대한 제재를 많이 누그러뜨린 영향이었다. 그러나 그는 4쿼터에 쿼터백 닥 프레스콧이 몸소 18야드를 내달려 이날 마지막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31-23 승리를 결정짓자 그를 자선냄비 안에 집어넣었다. 이번에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났다는 이유로 페널티가 주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돈 잡아라”… 인도 무함마드 탄신일 축제

    “돈 잡아라”… 인도 무함마드 탄신일 축제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의 탄신일(11월 20일)을 기념해 21일(현지시간) 인도 서부 아메다바드에서 열린 ‘마울리드 알 나비’ 축제 참가자들이 공중에 뿌려진 지폐들을 잡기 위해 손을 뻗치고 있다. 아메다바드 로이터 연합뉴스
  • 사법농단 부른 ‘법조 권력’ 어디서 왔나

    사법농단 부른 ‘법조 권력’ 어디서 왔나

    해방일 시험 응시만으로 권력집단화 ‘이법회’ 명단 밝혀내… 학술적 가치도‘사법농단’으로 나라가 들끓고 있다. 문제의 출발은 어디일까. 법조계 뿌리를 파헤친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신간 ‘법률가들’(창비)이 그 해답을 줄 듯하다. 책은 1945년 해방부터 1961년 5·16 군사정변까지 판사 596명, 검사 505명, 변호사 1904명 등 3000여명 법률가를 살피고, 그들과 연관된 사건들을 중심으로 법조계 뿌리를 추적했다. 김 교수는 2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출판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출신에 따라 모두 4개 군으로 분류하고, 어떤 특성을 보였는지 따졌다”고 설명했다. 1법률가군은 해방 후 한국 법조계의 최상층부를 형성한 사람들이다. 일본 고등시험 사법과에 합격하고 일제강점기에 판·검사를 지낸 김영재, 조평재 같은 이들이다. 2법률가군은 조선변호사시험 출신으로 이덕우, 김홍섭 등이 있다. 3법률가군은 서기 겸 통역생 출신으로 해방 직후 판·검사에 임용된 오제도, 이홍규 같은 이들이다. 해방 직후 잠시 존속했던 사법요원양성소 출신의 유태흥, 홍남순 같은 이들은 4법률가군으로 분류했다. 검사 출신인 김 교수는 평소 존경하던 고 김홍섭 판사의 자서전 출판 제안을 받아 일을 시작했다. 김 판사의 이력을 조사하던 그는 ‘그 시대에도 훌륭한 판검사가 있었을까?´ 의문이 들었고, 법조계 전반의 뿌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책의 기획 방향도 달라졌다. 법조계의 굵직한 사건들도 따졌다. 조선공산당 등 좌익세력을 일거에 불법화한 1946년 5월 조선정 판사 ‘위조지폐’ 사건, 1948년 정부수립을 전후해 벌어진 ‘법조프락치 사건’ 등이 등장한다. 또 한국전쟁 이후 월북한 법조인은 누군지, 월남 법조인들은 또 어떤 일을 당했는지 살폈다. 출신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3그룹군의 ‘공안검사’ 오제도는 어떻게 사건을 엮었는지 등도 수록했다. 무엇보다 해방 당일 시험에 응시했다던 기록만으로 법조계에 몸담고, 이후 그 권력을 유지하려 애썼던 ‘이법회’ 명단을 밝혀낸 일은 학술적으로도 가치 있다. 김 교수는 “우리 사회에 왜 존경할 만한 법관이 없었는지 뿌리를 찾아보니 알게 됐다”며 “법조계 역시 지금의 엘리트 의식에서 벗어나 그 기반이 상당히 빈약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법농단과 관련, “1990년대 후반 법조비리 사태로 법조계가 다소 정화됐던 것처럼, 이번을 계기로 사법정의가 바로 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게임비 등 용돈 마련위해 인형뽑기방 턴 10대 3명 검거, 1명 구속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19일 인형뽑기방에서 지폐교환기를 부수고 현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A(18)군을 구속하고 B(18)·C(18)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7일 오전 4시쯤 창원시 한 상가 1층 무인 영업 인형뽑기방에서 준비한 도구로 지폐교환기를 부수고 현금 5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이 지폐교환기를 부수고 돈을 훔치는 동안 B·C군은 망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군 등이 이같은 방법으로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쯤까지 창원시내 인형뽑기방 모두 3곳에서 지폐교환기를 부수고 현금 60만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사회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경찰조사에서 게임비 등 돈이 필요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시각장애인도 관공서 오지 않고 서류 뗄 수 있어요”...강동구 무인민원발급기에 음성안내, 점자라벨 등 기능 개선

    “시각장애인도 관공서 오지 않고 서류 뗄 수 있어요”...강동구 무인민원발급기에 음성안내, 점자라벨 등 기능 개선

    서울 강동구에 사는 시각장애인 주민들은 이제 관공서를 찾지 않고 민원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구가 관내 무인민원발급기에 시각장애인용 음성안내 서비스, 키패드, 점자라벨 등의 기능을 개선해 비장애인들도 기계를 어려움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2일 밝혔다.시각장애인용 음성 안내 서비스는 음성 안내에 따라 키패드 조작이 가능하다. 이어폰으로도 안내를 들을 수 있다. 동전·지폐 투입구, 지문 인식기 등 주요 조작 부분에 점자 라벨이 세심하게 부착돼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무인민원발급기는 신분증 없이 지문 확인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주민등록등·초본, 차량, 지적ㆍ건축, 복지, 농ㆍ수산, 병무, 지방세, 교육, 건강보험 등 민원 서류 84종을 뗄 수 있다. 구는 지역 내에 총 18곳에 무인민원발급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이제 모든 구민들이 관공서에 굳이 방문하지 않고도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저렴한 수수료로 밤이나 휴일에도 서류를 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들이 더욱 원활하게 민원 행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섬세하게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강남서 돈다발 1억 뿌린 헤미넴, 누구? ‘관심 급증’

    강남서 돈다발 1억 뿌린 헤미넴, 누구? ‘관심 급증’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한 남성이 5만원 지폐 다발로 약 1억 원 정도를 뿌려 관심이 쏠리고 있따. 지난달 28일 오전 2시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클럽에서 남성 A씨는 5만원짜리 지폐 다발을 꺼내 사람들을 향해 뿌렸다.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은 “1억 원 정도 뿌린 것 같다”고 추측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뿌린 돈을 줍기 위해 달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일부 인원이 병원에 이송되는 등 소동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헤미넴’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지난해 말부터 강남 지역의 클럽에서 수천만 원을 뿌려 온라인상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한 유명 클럽에서 판매하는 1억 원어치의 술로 구성된 ‘만수르 세트’를 국내 최초로 구매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 수입원은 투자 분석에 관한 강연이다. 나는 사실상 개인 애널리스트(투자분석가)”라고 말했으나 별다른 활동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따. 서울 강남경찰서 측은 “헤미넴 A씨의 재산 형성 과정과 엔젤투자 등을 명목으로 투자자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불법 소지가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손 안 닿는 투입구·앵무새 음성안내… 장애인 울리는 무인발급기

    손 안 닿는 투입구·앵무새 음성안내… 장애인 울리는 무인발급기

    휠체어를 타는 지체장애인 이모(29)씨는 30일 주민등록등본을 떼려고 무인민원발급기와 한참을 씨름하다가 결국 포기했다. 장애인용 키패드를 통해 원하는 서비스를 찾았지만 정작 지폐 투입구가 높아 휠체어에 앉아서는 도저히 이용할 수가 없었다.시각장애인 임모(31)씨도 음성안내 서비스를 믿고 무인민원발급기 이용에 도전했지만 이내 좌절했다. ‘서비스를 선택하세요’라는 음성은 들렸지만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눌러야 할지는 알려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씨는 “공공기관만큼은 장애인 접근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착각이었다”면서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같이 편리한 공공서비스를 누릴 권리가 있다. 하지만 장애인에게 아직까지 이런 혜택은 멀기만 하다. 국민 누구나 주민등록등본을 비롯해 각종 서식을 편하게 뗄 수 있도록 도입한 무인민원발급기는 장애인에게 편하지 않았다. 동주민센터에 있는 것만이 아니다. 기차역에 있는 승차권 자동발매기나 공항의 셀프체크인 단말기도 마찬가지다. 이용자 편의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더욱 배려가 필요한 장애인 편의와는 거리가 있었다. 공공기관에 설치되는 무인민원발급기는 행정안전부가 고시하는 ‘행정사무정보처리용 무인민원발급기 표준규격’에 따른다. 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장애인용 키패드, 음성안내·확인메시지 서비스, 점자 라벨, 이어폰 소켓은 아예 ‘필수 규격’으로 정해 놨다. 그러나 필수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해당 규격을 적용한 무인기 비율은 높지 않았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체 무인발급기 3843대 중 필수 규격이 적용된 것은 2211대(57.5%)에 그쳤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별로 필수 규격 적용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32.5%)였고, 경기(44.6%)와 인천(53.3%)이 그다음으로 낮았다. 행정중심도시로 계획된 세종(75.9%)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휠체어에 앉아 무인민원발급기를 조작하도록 배려하는 것이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모니터(점자모니터), 저시력자를 위한 화면 확대 기능 등은 선택 규격으로 분류한다. 선택이지만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원활하게 이용하는 데엔 필수적이다. 해당 기능을 무인기에 추가할지 여부는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정한다. 그러다 보니 선택 규격 적용 비율은 평균 27.3%로 필수 규격 비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필수 규격 적용 비율이 높아 그나마 장애인을 배려했다고 평가되는 세종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모니터를 적용한 기기는 지난 8월까지 단 한 대도 없었다. 제주는 선택 규격 적용 비율이 9.4%로 가장 낮았다. 그나마 무인민원발급기는 현황이라도 관리하고 있지만 코레일의 승차권 자동발매기나 한국공항공사의 셀프체크인 단말기는 기초적인 실태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신문이 소 의원실로부터 받은 한국정보진흥원의 ‘키오스크 장애인 접근성 현황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기에서도 문제가 여전했다. 충북 청주시에 있는 한 승차권 자동발매기는 모든 작동이 터치 스크린으로만 진행됐다. 시각장애인은 전혀 사용할 수 없다. 메뉴를 고르거나 화면을 바꿀 때도 소리나 진동 피드백이 없어 시각장애인은 진행 현황을 파악할 수 없었다. 작동 부분이 1m 37㎝ 이하로 낮은 편이었지만 휠체어 사용자는 화면에 간신히 손을 뻗어야 닿았다. 화면도 사용자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아 휠체어 사용자가 앉아서 기기를 조작하기가 어려웠다. 청주국제공항에 있는 셀프체크인 단말기도 모든 정보가 화면에 나타났지만 이를 대체할 점자나 소리 자료가 제공되지 않았다. 터치 스크린의 위치도 높아 휠체어에 앉아서 사용하기는 무리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정부는 2007년 ‘금융자동화기기 접근성 지침’을 제정했다. 2016년엔 공공단말기를 설계·제작할 때 장애인의 접근성을 보장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어 배포했다. 하지만 기기 제작업체가 해당 가이드라인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낮아 장애인 접근성은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장애인 접근성을 반드시 보장하는 법적 의무가 없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 장애인법(ADA)에는 금융자동화기기나 무인판매기와 관련된 사항을 규정하고 있는데 디스플레이, 점자 안내, 스크린 등 세세한 부분에서도 장애인 접근성을 철저히 보장해 차별받지 않도록 했다. 유럽연합(EU)에서도 관련법 제정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 의원은 “사회적 약자가 차별받는 요소를 없애고 개선하는 일은 국가의 마땅한 책무”라면서 “행안부와 지자체는 장애인 접근성을 보장하는 선택 규격 적용을 확대할 제도적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백화점 직원에게 지폐 뭉치 집어던진 ‘갑질 고객’ 벌금 300만원

    백화점 직원에게 지폐 뭉치 집어던진 ‘갑질 고객’ 벌금 300만원

    백화점 직원에게 지폐 뭉치를 집어 던진 갑질 고객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오연수 판사는 폭행 혐의로 구속기소된 A(53)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연합뉴스가 29일 보도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서울의 한 백화점 명품 판매장에서 직원의 서비스가 불만족스럽다고 주장하며 고객상담실장을 불러달라고 했다. 이에 고객상담실의 부실장 B(48)씨가 오자 A씨는 B씨 얼굴과 몸을 향해 세 차례에 걸쳐 5만원권 지폐 뭉치를 집어 던진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동종 범행으로 전과가 다수 있음에도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을 저질러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폭행의 정도가 경미하고 두 달 가까이 구속돼 있으면서 잘못을 깊이 반성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비스가 왜 이래” 백화점 직원에 5만원권 뭉치 집어던진 50대 벌금형

    “서비스가 왜 이래” 백화점 직원에 5만원권 뭉치 집어던진 50대 벌금형

    서비스가 불만족스러웠다며 백화점 담당 직원에게 돈뭉치를 집어던진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오연수 판사는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3)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의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있는 명품 매장에서 전날 백화점 직원의 서비스가 불만족스러웠다며 고객상담실 실장을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고객상담실 부실장 B(48·여)씨가 오자 B씨의 얼굴과 몸을 향해 5만원권 지폐뭉치를 세 차례에 걸쳐 집어던져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재판이 시작되자 잇따라 재판 연기 신청을 내며 출석하지 않고 나중에는 소재까지 파악이 어렵게 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오 판사는 A씨를 향해 “동종 범행으로 인한 전과가 다수 있음에도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다시 이 사건 범행에 이르러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폭행 정도가 경미하고 피고인이 두 달 가까이 구속돼 있으면서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청각장애인으로서 공황장애 등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점 등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25일 A씨에 대한 형이 너무 가볍다며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농협에서 위폐 가장 많이 발견됐다

    농협에서 위폐 가장 많이 발견됐다

    은행이 한국은행에 맡긴 돈 가운데 농협에서 위폐가 가장 많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부천시 원미갑)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화폐정사(한은에 돌아온 돈의 사용가능 여부를 판정하는 조사) 결과 위조지폐 발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4개 시중은행이 한국은행에 보낸 은행권(1000원~5만원권 지폐) 933장이 위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위조지폐 발견 수량이 가장 많은 은행은 농협, 수협 순이었다. 농협에서 들어온 위폐는 2016년 196장, 지난해 178장이었고 올해 168장이 발견되는 등 지난 3년간 모두 542장이 발견됐다. 은행이 한은에 보내온 전체 위폐중 58.0%를 차지했다. 수협이 입금한 돈에서는 3년간 177장, 18.9% 위폐가 발견됐고 SC제일은행 51장, 기업은행 43장이 그 뒤를 이었다. 2016년에 339장, 지난해 321장에 이어 올해 9월까지 위조지폐 273장이 발견돼 은행들이 위폐를 거르지 못하고 한은에 보내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은 관계자는 “농협 입금분에서 위폐가 많은 이유는 단위농협 등에서 수작업으로 화폐정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위조지폐 집중관리기관으로 지정돼 있지만 은행의 위폐감식 등에 대해 강제하거나 제재할 권한은 없다. 간담회 등을 통해 주의를 촉구하는 정도로 은행 입금 위폐 문제에 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경협 의원은 “시중은행은 현금 보유량이 많으면 한국은행에 예금하는 형식으로 은행권을 보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위조지폐가 적지 않게 발견되는 상황”이라며 “위폐는 유통과정이 길어질수록 범인 검거가 어려워지므로 한은이 금융당국과 협의해 시중은행들의 위조지폐 감별 체계를 점검하고 책임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두 살 아들이 115만원을 파쇄기에 갈아 버렸다면 어떡할까?

    두 살 아들이 115만원을 파쇄기에 갈아 버렸다면 어떡할까?

    두 살 아들이 1020달러(약 115만원)를 문서파쇄기에 넣어 갈아 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에 사는 벤과 재키 벨납 부부는 유타 아메리칸 대학 풋볼 팀의 시즌 티켓을 사려고 돈을 모아 넣어둔 봉투가 보이지 않자 당황했다. 한참 집안을 뒤졌는데 찾을 수 없었다. 불현듯 평소 광고성 편지나 자신들의 이름이 적힌 인쇄물 같은 것을 파쇄기에 넣는 일을 돕던 레오 생각에 미쳤다. 아니나 다를까 파쇄기 안을 살폈더니 거기 갈가리 찢긴 채로 있었다. 엄마 재키는 일간 USA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래 시부모들이 시즌 티켓을 사줘 이를 갚으려고 돈을 모아 파일 캐비넷에 보관해오다 시부모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카운터 위에 올려놓았는데 화근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낙담한 부부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미국 재무부의 손상화폐부(Mutilated Currency Division)는 파쇄된 지폐 조각을 다 모아 보내오면 숙달된 전문가들이 조각을 맞춰 다시 맞춰지면 “전액을 되찾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담당자는 “작은 지프락 봉투 안에 넣어 우편으로 보내오면 1~2년 안에 돈을 돌려받게 된다”고 말했다. 시간이 엄청 걸린다는 점이 눈에 띈다. 미국 재무부는 이런 식으로 손상된 화폐에 대한 신고가 매년 3만건 정도 접수돼 3000만 달러(약 339억원) 정도가 교환된다고 밝혔다고 6일 영국 BBC가 전했다. 우리는 어떤가 검색했더니 지폐의 4분의 3 이상이 남아 있으면 전액을, 5분의 2 이상 남아 있으면 반액을 돌려 받고, 그 미만은 한푼도 못 챙기게 된다. 한국은행이 지난 7월에 발표한 올해 상반기에 폐기된 손상 화폐는 2조 214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2조 616억원보다 402억원(1.9%) 줄었지만 지난해 상반기의 1조 7077억원보다 3137억원(18.4%) 늘었다. 손상 화폐를 새 화폐로 대체하려면 324억원이 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구 수나 경제규모 등을 비교했을 때 우리 국민이 얼마나 돈을 험하게 쓰고 잘못된 보관 방법 때문에 많은 돈을 낭비하게 하는지 명확히 드러난다. 손상된 주요 이유로는 습기·장판 밑 눌림 등에 의한 경우가 5억 4700만원(은행권 교환액의 53.2%, 1076건), 불에 탄 경우가 3억 5200만원(34.2%, 590건), 칼질 등에 의해 조각난 경우가 5000만원(4.9%, 408건), 기름 등에 의해 오염된 경우가 1300만원(1.2%, 78건) 등이었다. 의뢰인이 교환해달라고 한 액면가는 10억 8100만원이었는데 실제로 되찾은 금액은 10억 2800만원에 그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5만원권 발행 이후 위조지폐 4400장”

    2010년 이후 발견된 5만원권 위조지폐 규모가 2억 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추경호 의원이 6일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위조지폐 발견현황’에 따르면 2010년 이후 5만원권 위조지폐 발견 건수는 4395장이다. 5만원권 위조지폐 발견 건수는 5만원권이 첫 발행(2009년 6월)된 이듬해인 2010년 112장을 기록한 뒤 2011년 160장, 2012년 330장으로 늘어났다. 이후 2014년 1409장, 2015년 3293장으로 급증했다. 신용카드 사용 및 온라인 간편결제 활성화와 맞물려 2017년 81장, 2018년(1~9월) 31장이 발견됐다. 반면 1만원권 위조지폐 발견 건수는 2015년 335건에서 2016년 671건, 2017년 1216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9월까지는 200장이 발견됐다. 2010년 이후 위조지폐 총 발견 건수는 4만 2208장, 금액은 4억 8400만원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총 1만 7484장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5704장), 인천(2127장) 대전(728장), 대구(610장)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위조지폐는 입체형 부분노출 은선, 홀로그램, 색변환 잉크 방식 등으로 식별할 수 있다. 5만원권에 적용된 입체형 부분노출 은선에는 태극무늬가 들어 있어 은행권을 좌우로 기울이면 태극무늬가 상하로, 은행권을 상하로 기울이면 태극무늬가 좌우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위조은행권은 입체형 부분노출 은선이 있다 하더라도 은선 속 태극무늬가 움직이지 않는다. 진짜 은행권은 뒷면 아래쪽 액면 숫자가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지만, 위조은행권은 뒷면 아래쪽 액면 숫자의 색이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살림하는 남자들2’ 김성수, 술 약속 제치고 딸과의 저녁 함꼐 할까

    ‘살림하는 남자들2’ 김성수, 술 약속 제치고 딸과의 저녁 함꼐 할까

    ‘살림하는 남자들2’ 김성수를 위해 딸 혜빈이 준비한 깜짝 생일 이벤트는 성공할 수 있을까. 3일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생일을 맞은 김성수와 아빠의 생일을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는 딸 혜빈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아빠를 위한 깜짝 생일파티를 준비하기로 결심한 김성수의 딸 혜빈은 학교에서 돌아오자 마자 돼지 저금통에 모아 왔던 동전들을 모두 꺼내 들고 은행으로 향했다. 동전을 지폐로 교환한 혜빈은 마트에 들러 미역국을 만들기 위한 식재료들을 구매했고, 제과점에서 생일케이크를 사 집으로 돌아왔다. 쌀을 씻어 밥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미역국을 끓이는 등 혜빈은 혼자 힘으로 아빠를 위한 생일상을 준비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한편, 김성수는 이날 라디오 스케줄이 있어 매니저와 함께 방송국으로 향했다. 방송이 끝난 후 함께 방송을 한 지석진과 천명훈이 김성수에게 저녁을 함께 하자고 하자 머뭇거리던 김성수는 집에 혼자 있을 혜빈 생각에 어렵게 거절하고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도 김성수의 핸드폰은 쉴새 없이 울렸다. 모두 생일을 맞은 김성수를 위해 지인들이 술 한잔을 함께 하자는 전화였다. 김성수는 은근히 마음이 동했지만 옆에서 운전을 하는 매니저의 만류에 그의 눈치를 살피며 마지못해 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때 아빠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던 딸 혜빈에게서 전화가 왔고, 혜빈은 “오늘 생신이니까 놀러 갔다 와요”라더니 “술이라도 드시고 와요”라는 의외의 말을 해 김성수의 마음을 더욱 흔들었다. 과연 술과 사람들을 좋아하는 김성수가 친구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딸 혜빈이 정성스레 준비한 저녁 생일상을 딸과 함께 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혜빈이 아빠에게 한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KBS2 ‘살림하는 남자들2’는 3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KBS2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740만원 든 지갑 찾아준 6살 쌍둥이 자매

    740만원 든 지갑 찾아준 6살 쌍둥이 자매

    놀이터에서 놀던 6살 쌍둥이 자매가 740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5시쯤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물장구 어린이공원 놀이터에서 놀던 박지후(6)·박지연(6) 쌍둥이 자매가 벤치에 놓여 있던 지갑을 주웠다. 자매는 함께 있던 아빠 박영준씨에게 “지갑 주인을 찾아주자”고 말했고, 박씨는 곧바로 아이들과 함께 인근 비전파출소를 찾아 지갑을 전달했다. 지갑 주인은 40대 중국 교포 A씨로 연휴 중 ATM기기 미작동으로 들고 있다가 공원에서 분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지갑 안에는 500만원권 수표 1장과 100만원권 수표 2장, 5만원권 지폐 8장 등 총 740만원이 들어 있었다. 지갑을 돌려받은 A씨는 “월급을 찾아서 너무 고맙고, 가족들과 행복한 연휴를 보내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에 A씨는 유실물법에 따른 보상금(분실금액의 5∼20%)을 전달하려 했지만, 아빠 박씨의 정중한 거부로 감사의 뜻만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평택경찰서는 지난 1일 박양 자매에게 경찰서장 상장을 수여했고, 박양 자매가 다니는 어린이집 원생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태수 평택경찰서장은 “어린이가 습득물을 신고하여 주인에게 찾아줄 수 있도록 도와준 용기는 칭찬받아 마땅한 선행”이라며 “이 아이들이 사회에 밝은 빛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한밤 중에 돼지에게 공격당해 사망한 남성

    중국 남서부에서 한 농부가 돼지에게 공격을 받은 뒤 숨졌다. 지난달 30일 중국 구이양 이브닝 뉴스는 구이저우 성 류판수이시 지역 시장의 돼지우리 근처에서 남성 위안씨가 동맥이 잘리고 피투성이가 된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래 이웃지역인 윈난성 출신의 위안씨는 지난달 26일 돼지 15마리를 팔기위해 사촌 우씨와 해당 지역을 방문했다 변을 당했다. 다음날 아침 사망한 위안씨를 제일 먼저 발견한 사촌 우씨는 “인근의 돼지우리로 향하는 문이 열려있었고, 우리 안에는 입에 피를 묻힌 큰 수컷 돼지가 있었다”면서 “그의 다리는 심하게 훼손돼 피범벅이었고, 주머니에 넣어둔 돼지를 팔고 받은 지폐에도 피가 묻어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보안 카메라 확인 결과, 당일 새벽 4시 40분쯤 돼지들에게 밥을 주러 시장으로 향한 위안씨는 약 한 시간 후에 주검으로 발견됐으며, 수사를 통해서 250kg의 무게가 나가는 돼지가 위안씨를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위안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돼지 주인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시장 관리자는 현장 증거를 보존하고 이 돼지가 다른 사람을 공격하지 못하게 하기위해 가둬놓았다고 밝혔다. 시장 측과 위안씨 가족은 현재 경찰의 도움을 받아 보상금을 협상 중에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현금을 안받아?…포도 한 송이 사려다 거부당한 中 60대 노인

    현금을 안받아?…포도 한 송이 사려다 거부당한 中 60대 노인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가 보편화된 슈퍼마켓에서 한 노년 남성이 현금으로 포도 한 송이를 사려다가 거절당하자 슈퍼마켓 직원과 언쟁을 벌였다. 이로 인해 ‘디지털 경제’에서 뒤처지는 이들을 도와야한다는 요구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 동영상 사이트 피어비디오는 중국 헤이룽장성 남동부 지시에 사는 시에(67)씨가 한 슈퍼마켓에서 과일 값을 현금으로 지불하려다가 거부당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계산대 직원들은 시에씨가 낸 현금을 받지 않았고, 휴대폰을 이용해서 ‘위챗페이’나 ‘알리페이’로 돈을 지불하라고 말하면서 말다툼이 일어났다.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는 중국의 대표 모바일 직불결제 시스템이다. 시에씨가 “현금을 안 받으면 그냥 가겠다”고 말하자, 직원은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해보세요”라고 대답했다. 시에씨가 포도를 들고 문 쪽으로 나서자 경비원들은 그를 막아섰다. 그가 “돈을 지불하지 않고 떠나는 게 잘못이라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수중에 위조지폐도 아닌 진짜 현금을 가지고 있는데 위챗 사용방법을 모른다고 해서 왜 이 늙은이에게 창피를 주는 건가?”라며 항의했다. 이후 한 경비원이 시에씨가 현금으로 계산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지만, 이 영상으로 중국의 노인들이 일상에서 현금을 취급하지 않는 소규모 점포 이용 시 겪는 문제들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거졌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기사를 읽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디지털시대에 이분들이 방치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라거나 “노인과 아이들이 슈퍼마켓에서 휴대폰이 없으면 돈을 낼 수 없다는 말인가?”라며 애석해했다. 한편 전자결제 서비스 확산과 함께 현금이 불필요한 사회로 나아가자 중국 중앙은행은 이런 결제 서비스 격차를 줄이고자 지난 7월 “위안화는 중국의 법정 화폐이며 위안화 현금 결제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내렸다. 같은 달 현지 매체 베이징 데일리도 “기술은 사람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편리성을 제공해야한다. ‘현금 없는 사회’가 현금을 아예 없애야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손가락 지문 ATM으로 농민 사로잡은 인도 보르텍스, 최태원의 롤모델

    손가락 지문 ATM으로 농민 사로잡은 인도 보르텍스, 최태원의 롤모델

    올 9월 취임 20주년을 맞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것은 사회적 가치 추구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다. 최 회장은 최근에도 ‘타인이나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 행동이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프랑스 철학자 알렉시스 토크빌의 이론을 들며 혁신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맞춰 인도의 ‘보르텍스’, 일본의 ‘도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거나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혁신을 추구하는 조직을 분리하는 등 새로운 조직설계를 도입해 블루오션 시프트(전환)를 이뤄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럼 최 회장이 강조하는 롤모델인 인도의 ‘보르텍스’와 일본의 ‘도요타’는 과연 어떤 혁신을 이뤄냈을까. 업계에 따르면 인도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기기 제조업체인 보르텍스(Vortex)는 인도 인구의 70~80%가 살고 있는 농촌에 집중해서 성공을 거뒀다. 실상 기존 인도 농촌지역에서 ATM 기기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많은 인도 농민들이 공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디지털 기계를 접해 보지 못해서다. 비밀번호를 외워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었다. 또 ATM 작동 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에어컨도 필요한데 인프라가 부족한 인도는 정전이 자주 발생해 전력 공급도 문제였다. 이에 보르텍스는 그라마텔러(Gramateller) ATM을 통해 비밀번호 대신 사용자의 손가락 지문을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메트릭스 기술을 적용했다. 농민들이 기계를 편히 접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전기 문제도 새로운 접근법으로 해결했다. 기존 ATM은 통상 스프링을 활용해서 돈이 지급되도록 설계돼 있다. 지폐가 가로로 보관되기 때문에 돈을 하나하나 넘길 때 스프링이나 피스톤의 힘이 필요한 것이다. 반면, 그라마텔러 ATM기의 지폐 보관함은 세로로 설치돼 돈이 중력의 힘으로 나오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량이 적다. 또 발생하는 열도 적어 에어컨 설치도 필요 없다. 이와 함께, 그라마텔러 ATM은 친환경 태양 에너지를 같이 활용하고, 비상 배터리 백업으로 정전시에도 4시간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런 단순한 제품 구조와 함께 오픈 소프트웨어인 리눅스를 운영 체제로 도입해 보르텍스는 가격도 기존 제품의 절반으로 끌어내렸다. 또 그라마텔러 ATM은 신권보다 헌 지폐를 사용했다. 많은 농촌 인도 사람들이 위조지폐 때문에 신권 지폐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점에 착안한 맞춤형 서비스로 고객을 공략한 것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제품이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했다는 점에 최 회장이 큰 애정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일본 도요타는 단기적 성과 개선을 추진하는 조직과 장기적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조직을 분리해 제품 품질 개선과 차세대 자동차 개발을 동시에 추구했다. 2016년 4월 도요타는 ‘신체제 개편’을 단행하며 조직을 완전히 뜯어 고쳤다. 사실상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7개의 회사를 만들고, 기능 중심에서 제품 중심으로 조직을 혁신했다. 도요타의 신체제는 10년, 20년, 30년 중장기 관점에서 제품 기획을 담당하는 ‘코퍼레이트 전략부’와 연구소격인 ‘미래창생센터’ 등 2개의 헤드오피스와 비즈니스 유닛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체제가 눈길을 이유는 간단한다. 보통 기업은 단기적 성과를 중시할 수 밖에 없어서다. 시장 경제에서 더 높은 효율과 성과를 지향하는 것은 경영의 본질이다. 단기 성과를 극대화하려면 미래 투자로 인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현재 강점을 가진 사업에 집중헤야 한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의 미래 투자는 불확실성과 실패 위험이 커 단기 성과에 부담을 주는만큼 우선순위가 밀리는 게 통상적이다. 하지만 도요타는 이 일반적인 경영론을 배제한 채 눈앞의 이익보다 먼 미래의 도요타에 투자한 것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2017년 5월)에 따르면, 장기계획에 집중하는 기업들은 여러 주요 재무지표에서 단기 성과에 집중하는 동종업계 기업들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보였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 관계자는 “단기적 경제 성과 뿐만 아니라 장기적 관점의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최 회장의 핵심 가치를 도요타 사례에서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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