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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폐 토해내는 현금지급기… ’ATM 잭팟’ 노린 악성코드 공격?

    지폐 토해내는 현금지급기… ’ATM 잭팟’ 노린 악성코드 공격?

    지하철역 ATM에서 ‘잭팟’이 터졌다. 데일리메일과 익스프레스 등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본드스트리트 지하철 역사 내 현금지급기에서 20파운드짜리 지폐가 쉴 새 없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난데없이 돈다발이 쏟아지자 지하철 보안요원들이 현금지급기를 둘러싸고 경계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현장을 지나던 사람들도 모두 걸음을 멈추고 지폐를 토해내는 현금지급기를 신기한 듯 바라봤다.공개된 영상에는 돈을 인출하던 남성이 비정상적으로 지폐를 토해내는 현금지급기 옆에서 재밌어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바닥에는 쏟아진 지폐가 가득하다. 남성은 아예 현금지급기 밑에 가방을 열어두고 지폐를 받아내며 주변에 떨어진 돈을 발로 쓸어모았다. 현지언론은 쏟아진 지폐 총액이 우리 돈으로 수백만 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멀웨어를 이용한 ‘ATM 잭파팅 공격’이 아닌가 하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왔다.‘ATM 잭파팅 공격’은 악성코드를 ATM 시스템에 침투시켜 정보를 허위로 조작하고 마치 잭팟이 터진 것처럼 현금을 마구 인출하는 새로운 유형의 범죄다. USB나 내시경을 이용해 ATM에 악성코드를 직접 심거나, 은행 네트워크를 해킹해 원격으로 기기를 조작한다.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는 이를 전문으로 하는 범죄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으며 피해 금액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ATM 잭파팅 공격으로 유명한 범죄 조직 ‘카르바낙’의 우두머리가 스페인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카르바낙이 현금지급기에서 비정상적으로 인출한 돈은 15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ATM을 제작한 폴란드 회사는 해킹 등 기계 오작동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폴란드 쿠야스코포모르스키에 토룬 소재의 ‘비트코인 테크놀로지’ 소유주 겸 CEO 아담 그라모스키는 “기계 오작동은 절대 아니다. 실제로 해당 고객이 많은 돈을 인출한 게 맞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기종이 영국 소액 지폐를 처리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대규모 거래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를 다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돈을 인출한 고객이 조심성이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지폐를 토해낸 기기는 암호화폐를 현금화해 입출금할 수 있는 비트코인 ATM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정남은 CIA 정보원… 배반 행위에 김정은이 살해 명령”

    “김정남은 CIA 정보원… 배반 행위에 김정은이 살해 명령”

    WP 애나 파이필드 ‘마지막 계승자’서 주장정보 출처는?…“그 기밀에 지식 있는 인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원이었고, 이를 알게 된 김 위원장의 명령으로 살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의 중국 베이징 지국장이며 한반도 문제를 꾸준히 취재해온 애나 파이필드 기자는 최근 출간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5년부터 10여 차례 방북한 파이필드 기자는 사상 처음 스마트폰으로 2016년 5월 노동당 대회 회의장 주변을 생중계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김정남은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맹독성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에 의해 살해됐다. 살해에 가담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출신 두 여성은 인터넷에 올리기 위한 장난이라는 북한 요원의 말에 속아 김정남을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최근 모두 풀려났다. 파이필드는 저서에서 김정은의 형이라는 지위가 잠재적으로 위협이 됐고, 미국 스파이와의 만남으로 그런 위협은 더욱 부각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남은 CIA의 정보원이 됐고, CIA는 그들이 좋아하지 않는 독재자를 끌어내리려고 했던 전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김정은은 (김정남과) 미국 스파이들의 대화를 배반 행위로 간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필드는 “김정남은 미국 스파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했고, 통상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에서 그의 담당자들을 만났다”고 썼다.그는 김정남이 CIA 정보원이었다는 정보의 출처로 ‘그 기밀에 대한 지식이 있는 인물’을 들었다. 김정남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그의 첫째 부인인 성혜림 사이에서 태어난 장남이었다. 2001년 위조 여권으로 도쿄 디즈니랜드로 놀러 가려다가 적발돼 일본에서 추방된 이후 베이징과 마카오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파이필드는 김정남에 대해 “도박꾼과 깡패, 스파이들에 에워싸여 어둠 속에서 살았다”며 “북한 밖에서 살았지만 동시에 북한 체제와 연결되는 끈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정남의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과 관련해 컴퓨터 보안 분야에 도움을 준 IT 전문가는 파이필드에게 김정남은 북한이 1990년대와 2000년대 생산한 100달러 위조지폐를 상당수 가지고 있었다는 정보도 제시했다. 김정남은 마카오 카지노와 도박 사이트를 통해 아마도 북한 정권을 위해 위조지폐를 세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더타임스는 파이필드의 저서를 인용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꽃보다 라오스, 탑보다 지폐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꽃보다 라오스, 탑보다 지폐

    특정한 미술이 한 나라나 도시를 대표하는 일은 흔하다. 에펠탑이 파리를, 자유의 여신상이 뉴욕을 상징하는 것처럼 미술은 종종 나라나 국가를 상징한다. 숭례문이나 남산타워가 서울의 얼굴처럼 여겨지는 것도 비슷하다. 이들은 단순히 상품화된 관광 명소 이상의 의미가 있다.한국인이 보는 숭례문과 외국인이 보는 숭례문은 다를 것이다. 숭례문 화재 때를 생각해 보면 된다. 한국인에게 숭례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건축물이 라오스에서는 탓루앙이다. 탓루앙은 라오스 사람들이 가장 신성한 곳으로 여기는 사원이며, 라오스 민족주의의 상징이기도 하다. 1991년 제정된 국장(國章) 중앙에 탓루앙이 자리한다. 라오스의 지폐에도 배경처럼 탓루앙이 그려져 있다. 마치 라오스 국민을 항상 같은 자리에서 지키는 든든한 형이자 아버지 같은 모습이다.탓루앙은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의 한가운데에 자리한다. 가까이에 라오스 독립기념탑 파투사이가 있다. ‘위대한 탑’이라는 뜻의 탓루앙은 중앙의 황금색 탑 높이가 45m로 우뚝해 멀리서도 잘 보인다. 3층으로 이뤄진 기단 위에 좁고 높은 탑이 세워졌고, 그와 비슷하게 생긴 30기의 작은 탑들이 주위를 둘러싼 모습이다. 기단부에는 탑을 빙 둘러 가며 석가모니의 생애와 불교 교리가 표현돼 있다. 사람들이 탑 둘레를 돌면서 불교를 이해하도록 만든 것이다. 탑의 정상부에만 진짜 금을 입혔고 그 아래에는 금칠을 했다. 같은 황금색이기는 해도 탓루앙은 동남아시아 인근 나라의 탑과 모양이 다르다. 인도 스투파의 영향을 받은 미얀마나 태국의 탑들은 대부분 상부가 바가지를 뒤집어 놓은 것처럼 둥글다. 하지만 탓루앙은 폭이 좁아서 유럽식 첨탑처럼 보인다. 오늘날 탓루앙의 자리에는 기원전 3세기에 인도 아쇼카왕의 불교 포교단이 가져온 석가모니의 가슴뼈를 안치하기 위해 세운 탑이 있었다고 한다. 이는 라오스에 불교가 아주 오래전에 전래됐다고 주장하기 위해 만든 전설일 것이다. 전설은 증명할 수 없기에 전설이다. 13세기에 크메르 사원이 있었다는 이야기부터는 역사적 사실로 보인다. 이보다 더 신뢰할 만한 탓루앙의 기원은 세타티랏 왕이 라오스 북부 루앙프라방에서 중부 비엔티안으로 수도를 옮기고 1566년 사원을 건립했다는 전승이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호빗 판 베조프는 1641년에 쓴 기록에서 “(탑의) 꼭대기가 1000파운드가량 되는 금잎으로 덮여 있다”고 했다. 그는 탓루앙에서 당시 이 지역을 다스린 란상 왕국의 수린야 봉사 왕에게 후한 대접을 받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라오스는 쇠락했고, 1828년 태국의 침략으로 ‘위대한 탑’은 허물어지고 말았다. 탓루앙은 라오스를 식민지로 삼은 프랑스에 의해 재건됐다. 복원의 근거는 당시 인도차이나 일대를 탐험했던 루이 들라포르트의 그림이었다. 그러나 1940~41년 태국과의 전쟁 때 공습으로 또다시 파손됐다가 복원된 현재의 탓루앙은 사실상 20세기의 건축이다. 라오스 민족주의가 자신들의 건축이 아니라 식민 지배자 프랑스의 손으로 복원된 탓루앙을 통해 상징된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어쩌면 한 나라를 대표하는 미술, 혹은 문화재의 가치는 그 외적인 형태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의 가치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기억과 그 끝없는 전승에 있는 것이 아닐까.
  •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딥페이크가 두렵지만은 않은 이유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딥페이크가 두렵지만은 않은 이유

    며칠 전 미국의 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음성 녹음을 발표했다. 현재 영어권에서 가장 유명한 팟캐스트 진행자 중 한 명인 조 로건의 목소리를 똑같이 재현한, 그러나 로건은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는 내용의 짧막한 녹음 파일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제까지 비슷한 시도는 있었다. 오바마나 트럼프처럼 유명한 인물의 목소리를 기계적으로 재현하는 시도들이었지만, 대개 특유의 기계음이 지닌 어색한 티를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건 다르다. 가짜라는 걸 알고 들어도 완벽한 조 로건이었다. 이런 것을 딥페이크(DeepFake)라고 한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실제 인물의 모습이나 목소리를 그대로 재현해서 그 인물이 한 적이 없던 말과 행동을 비디오나 오디오로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최근 들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서 2019년 현재 비디오와 오디오에서 사실상 일반인이 구분하기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기술이 완성돼 가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더욱더 정교한 가짜뉴스의 확산이고, 다른 하나는 유명인의 가짜 포르노다. 가령 유명 정치인이 한 적이 없는 발언을 만들어 내 유포할 경우 “내 눈으로 똑똑히” 봤으니 믿는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은 당연하다. 유명 연예인의 얼굴을 이용한 포르노는 이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고, 미국에서는 포르노 사이트를 포함한 각종 사이트에서 ‘본인의 허락을 받지 않은 딥페이크 포르노’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렇게 분명하고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해악은 사회를 크게 바꾸지 못한다. 위조지폐와 스팸메일의 등장으로 송두리째 변한 사회는 없다. 위조지폐가 나오면 국가는 단속하고, 스팸메일이 폭증하면 테크 기업은 필터를 만들어 내 해결한다. 마찬가지로 당장은 딥페이크 기술로 크고 작은 문제가 터지겠지만, 그것은 뤼미에르 형제가 기차가 도착하는 모습을 담은 최초의 영상을 발표했을 때 놀라서 방을 뛰쳐나갔다는 사람들(이 이야기는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다)처럼 초기에나 있을 문제들이다. 신기술이 진정으로 사회를 변화시킨다면 그 변화는 거의 예외없이 돈을 벌 수 있거나, 돈을 아낄 수 있는 지점에서 일어난다. 가령 이번에 딥페이크에 목소리가 사용된 조 로건은 바쁜 사람이다. 정기적으로 팟캐스트를 진행할 뿐 아니라, 각종 방송에 출연하는 인기 코미디언이고, 종합격투기(MMA) 해설자로도 유명하다. 그렇게 바쁜 사람이 딥페이크를 이용해 더 많은 방송을 진행하게 하는 건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일이다. 이미 디제이(DJ)를 비롯한 많은 방송인이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작가가 써준 글을 그대로 읽지만, 사람들은 그 사람이 하는 말이라 생각하고 보고 듣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딥페이크가 보편화된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모르긴 몰라도 소수의 창의적인 사람들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훨씬 커진 세상일 수 있다. 책상에 오래 앉아서 암기와 문제 풀이를 하는 근면한 학습이나 꾸준한 생산력보다 남들과는 다른 시각과 개성으로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것이 더 중요한 세상일 수 있다. 이는 막연한 상상이나 기대가 아니다. 똑같은 일이 19세기 프랑스에서 일어났기 때문이다. 현대적인 사진 기술이 처음 등장한 때는 극도의 사실적인 묘사로 유명한 화가 앵그르의 전성기였다. 비록 기술이 등장한 초창기의 희뿌연 흑백사진은 손에 잡힐 듯 생생한 앵그르의 그림과 비교도 할 수 없었지만, 젊은 화가들의 생각을 바꾸기에는 충분했다. 빠르게 발전하는 사진 기술을 보며 ‘앵그르 같은 선배의 길을 따르는 건 의미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 소수의 화가들은 사실적인 묘사를 버리고 오로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그림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인상주의를 비롯해 우리가 알고 좋아하는 현대 회화의 유명한 사조들은 그렇게 탄생했다. 사진 기술은 18세기에 태어나서 19세기에 활동하던 앵그르 세대의 화가들에게는 위협이었겠지만, 19세기에 태어나서 20세기로 넘어온 모더니즘 화가들에게는 기계적 묘사를 던져 버리고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게 해준 고마운 존재였다. 딥페이크 기술의 등장이 두렵다면, 그건 어쩌면 우리가 20세기에 태어나 21세기로 넘어온 사람들이기 때문일 거다.
  • [금융지주가 뛴다] <3>더 편리하게…더 간편하게…금융 플랫폼의 진화

    [금융지주가 뛴다] <3>더 편리하게…더 간편하게…금융 플랫폼의 진화

    ■하나금융지주 대만서 하나머니 쇼핑…환전지갑으로 환테크 최근 대만에 간 직장인 김모(38)씨는 출국 전 대만 달러를 거의 환전하지 않았다. 대만은 상점과 음식점에서 신용카드를 잘 받지 않고 현금거래가 많지만 불편함을 못 느꼈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다가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KEB하나은행 하나멤버스 앱을 켜서 바코드만 찍으면 하나머니로 결제돼서다. 김씨는 “대만 달러는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보다 환전 수수료가 비싼데 하나머니로 바로 결제해 수수료를 아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23일 국내 금융사 최초로 전자지급수단 해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자산 플랫폼인 ‘GLN’의 첫 작품으로 대만 타이신은행과 손을 잡았다. 하나멤버스 고객 누구나 타이신은행 가맹점에서 하나머니로 물건을 살 수 있다. 2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GLN 서비스 개시 한 달 만에 대만 내 가맹점 100개를 넘었다. 대만 최대 면세점 에버리치, 대형마트 알티마트가 가맹점이다. 대만 최대 백화점 신광미쓰코시, 대만에서 가장 많은 편의점 패밀리마트, 대만 택시 등도 가입해 올해 가맹점이 2만개가 넘을 전망이다. 김경호 KEB하나은행 글로벌디지털센터부장은 “하나멤버스는 기업-소비자 간(B2C) 서비스인데 GLN은 기업-기업 간(B2B) 서비스”라면서 “글로벌 전자지급결제 시장에서 세계 카드시장의 비자·마스터와 같은 메이저 결제 허브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일찌감치 디지털금융을 시작했다. 스마트폰이 도입되던 2009년 12월 스마트폰뱅킹 ‘하나N뱅크’를 내놨다. 2015년 10월 6개 관계사(은행·카드·캐피탈·투자금융·생명·저축은행)의 금융거래와 제휴사 혜택을 한 곳에 모아 출시한 하나멤버스 앱도 국내 최초 금융그룹 통합멤버십 서비스다. 그룹 관계사나 하나멤버스를 이용할 때 하나머니가 적립되고 계좌를 연결해 하나머니를 충전할 수도 있다. 모바일 외환 서비스도 강점이다. 하나멤버스와 카카오페이 안에 들어 있는 ‘환전지갑’이 대표적이다. 특정 가상계좌로 원화를 입금하거나 하나머니를 써서 바로 달러나 엔화 등 12개국 화폐로 바꿀 수 있다. 환전지갑에 외화를 보관하다가 여행 전 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하나은행 지점 어디서나 실물로 바꿀 수 있다. 환전지갑은 최근 환테크 앱으로도 인기다. 외화가 쌀 때 미리 환전해 놨다가 환율이 올랐을 때 원화로 다시 바꿀 수 있다. ‘목표환율 설정하기’ 기능도 있다. 고객이 목표환율을 등록하면 푸시 알람을 해준다. 다음달에는 목표환율이 되면 알람과 동시에 자동 환전해주는 서비스도 추가한다. 조용식 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부 팀장은 “은행 지점에서 외화를 입금하면 위조지폐 여부 검증 등의 절차 때문에 달러·엔·유로화는 1.5%, 다른 외화는 3.0%가량의 현찰 수수료가 붙는데 환전지갑에서는 무료”라고 귀띔했다. 하나은행은 해외송금 앱 ‘원큐 트랜스퍼’도 있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는 물론 베트남어, 태국어, 스리랑카어, 필리핀어 등도 지원한다. 계좌인증으로 이용할 수 있어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다. 해외에서 돈을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만 알면 송금할 수 있다. 수취인은 본인 신분증을 들고 국내 소액송금업자와 비슷한 현지 송금업체에서 화폐로 바꿀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2016년 11월 문자서비스로 시작한 금융비서 ‘하이’(HAI)다. 조회와 송금, 공과금, 금융상품, 외환 등 30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AI 스피커와 가전제품, 자동차 등에서도 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우리금융지주 송금+환전+핀테크를 위비뱅크에서 한번에 최근 간편송금 서비스가 많이 나왔지만 직장인 이모(35)씨는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를 쓴다. 다른 은행들 스마트폰뱅킹과 비교해 송금이 쉽고 빨라서다. 또 다른 간편송금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에서는 1회 100만원까지 보낼 수 있는데 그 이상 송금이 가능하다. 해외여행 갈 때 환전도 위비뱅크에서 한다. 환전 수수료를 90% 깎아줘서다. 이씨는 “핀테크에 관심이 많은데 위비뱅크에서 우리은행 외 다른 핀테크업체 서비스도 쓸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22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위비뱅크는 지난 3월 리뉴얼을 통해 간편송금과 환전 중심의 미니뱅크로 탈바꿈했다. 2015년 5월 출시된 위비뱅크는 당시 중금리 대출을 대표하는 앱이었는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여러 금융상품과 서비스들이 더해져 앱이 무거워져서다. 우리은행은 과감하게 서비스 메뉴 대부분을 걷어냈다. 위비뱅크를 실행하면 핀테크업체의 간편송금 앱처럼 보인다. 바로 첫 화면에서 보낼 금액부터 입력한다. 박동현 우리은행 디지털채널부 차장은 “카카오뱅크 등 타행 스마트폰뱅킹보다 송금 단계를 줄여서 토스 등 핀테크 업체들과 속도에서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비뱅크는 다른 간편송금 핀테크 앱보다 송금 한도가 크다. 간편송금은 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이어서 1회 100만원, 1일 200만원으로 송금액이 제한된다. 하지만 위비뱅크는 우리은행 스마트폰뱅킹인 원터치개인뱅킹의 이체기능을 갖고 있다. 해서 송금한도가 넘으면 위비뱅크 화면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원터치개인뱅킹의 송금 기능이 작동한다. 위비뱅크는 환전 앱으로도 인기가 많다. 가상계좌로 입금해도 환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은행에 계좌가 없는 고객도 이용할 수 있고 로그인할 필요도 없다. 위비뱅크에서 환전 메뉴를 누르고 환전할 화폐를 선택하면 된다. 미국 달러의 경우 로그인을 안 하면 100만원, 로그인 하면 3000달러(358만원)까지 바꿀 수 있다. 외화 수령 지점을 선택할 수 있어서 인천국제공항 지점 등 전국 우리은행 지점 어디서나 실물 화폐로 찾을 수 있다. 환전 고객에게는 와이파이 도시락 20% 할인, 대형 면세점 적립금 제공, 국내 7개 공항라운지 입장권 할인 등의 혜택도 준다. 리뉴얼로 ‘오픈 뱅킹’ 서비스도 더해졌다. 우리은행이 아닌 외부 핀테크업체들이 만든 각종 금융 서비스를 위비뱅크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핀테크업체들의 모바일 웹페이지가 열리는 방식이어서 위비뱅크 앱이 무거워지지도 않는다. 현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비교(차봇)와 신차 가격 비교(겟차), 주식 추천 등 증권투자 정보(ATON), 보이스피싱 예방(스마트피싱보호) 등 11개 핀테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연말까지 9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7월 말까지 원터치개인뱅킹 리뉴얼도 마칠 예정이다. 고객 의견을 반영해 ▲방해가 되는 건 비워내고 ▲금융생활에 필요한 것을 맞춰주고 ▲더 나은 금융으로 안내하는 스마트폰뱅킹을 만드는 게 목표다. 신범수 우리은행 디지털전략부장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알맞은 금융정보를 제공하고, 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해 새로운 금융생활을 제안하는 앱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앱을 깔지 않고도 스마트폰뱅킹의 기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웹도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우리은행을 검색해 누르면 앱과 똑같이 생긴 웹 페이지가 열린다. 예·적금 등 상품 가입은 물론 계좌 조회, 거래내역 조회, 환전 등을 할 수 있다. 삼성과 제휴해 삼성페이 안에서 계좌 개설, 환전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와 G마켓에서 네이버페이 등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한 전용통장도 만들었다. 우리금융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넘어 홈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뱅킹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융지주가 뛴다] <3> 더 편리하게… 더 간편하게… 금융 플랫폼의 진화

    [금융지주가 뛴다] <3> 더 편리하게… 더 간편하게… 금융 플랫폼의 진화

    ■ 하나금융지주 대만서 하나머니 쇼핑 환전지갑으로 환테크최근 대만에 간 직장인 김모(38)씨는 출국 전 대만 달러를 거의 환전하지 않았다. 대만은 상점과 음식점에서 신용카드를 잘 받지 않고 현금거래가 많지만 불편함을 못 느꼈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다가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KEB하나은행 하나멤버스 앱을 켜서 바코드만 찍으면 하나머니로 결제돼서다. 김씨는 “대만 달러는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보다 환전 수수료가 비싼데 하나머니로 바로 결제해 수수료를 아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23일 국내 금융사 최초로 전자지급수단 해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자산 플랫폼인 ‘GLN’의 첫 작품으로 대만 타이신은행과 손을 잡았다. 하나멤버스 고객 누구나 타이신은행 가맹점에서 하나머니로 물건을 살 수 있다. 2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GLN 서비스 개시 한 달 만에 대만 내 가맹점 100개를 넘었다. 대만 최대 면세점 에버리치, 대형마트 알티마트가 가맹점이다. 대만 최대 백화점 신광미쓰코시, 대만에서 가장 많은 편의점 패밀리마트, 대만 택시 등도 가입해 올해 가맹점이 2만개가 넘을 전망이다. 김성엽 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부장은 “하나멤버스는 기업-소비자 간(B2C) 서비스인데 GLN은 기업-기업 간(B2B) 서비스”라면서 “글로벌 전자지급결제 시장에서 세계 카드시장의 비자·마스터와 같은 메이저 결제 허브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일찌감치 디지털금융을 시작했다. 스마트폰이 도입되던 2009년 12월 스마트폰뱅킹 ‘하나 앤뱅크’를 내놨다. 2015년 10월 6개 관계사(은행·카드·캐피탈·투자금융·생명·저축은행)의 금융거래와 제휴사 혜택을 한 곳에 모아 출시한 하나멤버스 앱도 국내 최초 금융그룹 통합멤버십 서비스다. 그룹 관계사나 하나멤버스를 이용할 때 하나머니가 적립되고 계좌를 연결해 하나머니를 충전할 수도 있다. 송금과 결제, 환전, 금융상품 가입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가입자수가 1600만명이 넘는다. 모바일 외환 서비스도 강점이다. 하나멤버스와 카카오페이 안에 들어 있는 ‘환전지갑’이 대표적이다. 특정 가상계좌로 원화를 입금하거나 하나머니를 써서 바로 달러나 엔화 등 12개국 화폐로 바꿀 수 있다. 환전지갑에 외화를 보관하다가 여행 전 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하나은행 지점 어디서나 실물로 바꿀 수 있다. 환전지갑은 최근 환테크 앱으로도 인기다. 외화가 쌀 때 미리 환전해 놨다가 환율이 올랐을 때 원화로 다시 바꿀 수 있다. ‘목표환율 설정하기’ 기능도 있다. 고객이 목표환율을 등록하면 푸시 알람을 해준다. 다음달에는 목표환율이 되면 알람과 동시에 자동 환전해주는 서비스도 추가한다. 조용식 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부 팀장은 “외화를 오래 보관하고 싶으면 환전한 돈을 외화예금에 넣으면 된다. 은행 지점에서 외화를 입금하면 위조지폐 여부 검증 등의 절차 때문에 달러·엔·유로화는 1.5%, 다른 외화는 3.0%가량의 현찰 수수료가 붙는데 환전지갑에서는 무료”라고 귀띔했다. 하나은행은 해외송금 앱 ‘원큐 트랜스퍼’도 있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는 물론 베트남어, 태국어, 스리랑카어, 필리핀어 등도 지원한다. 계좌인증으로 이용할 수 있어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다. 해외에서 돈을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만 알면 송금할 수 있다. 수취인은 본인 신분증을 들고 국내 소액송금업자와 비슷한 현지 송금업체에서 화폐로 바꿀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2016년 11월 문자서비스로 시작한 금융비서 ‘하이’(HAI)다. 문자나 음성, 이미지를 통해 손님의 질문에 하이가 답을 한다. 조회와 송금, 공과금, 금융상품, 외환 등 30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AI 스피커와 가전제품, 자동차 등에서도 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우리금융지주 송금+환전+핀테크를 위비뱅크에서 한번에최근 간편송금 서비스가 많이 나왔지만 직장인 이모(35)씨는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를 쓴다. 다른 은행들 스마트폰뱅킹과 비교해 송금이 쉽고 빨라서다. 또 다른 간편송금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에서는 1회 100만원까지 보낼 수 있는데 그 이상 송금이 가능하다. 해외여행 갈 때 환전도 위비뱅크에서 한다. 환전 수수료를 90% 깎아줘서다. 이씨는 “핀테크에 관심이 많은데 위비뱅크에서 우리은행 외 다른 핀테크업체 서비스도 쓸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22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위비뱅크는 지난 3월 리뉴얼을 통해 간편송금과 환전 중심의 미니뱅크로 탈바꿈했다. 2015년 5월 출시된 위비뱅크는 당시 중금리 대출을 대표하는 앱이었는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여러 금융상품과 서비스들이 더해져 앱이 무거워져서다. 우리은행은 과감하게 서비스 메뉴 대부분을 걷어냈다. 위비뱅크를 실행하면 핀테크업체의 간편송금 앱처럼 보인다. 바로 첫 화면에서 보낼 금액부터 입력한다. 박동현 우리은행 디지털채널부 차장은 “카카오뱅크 등 타행 스마트폰뱅킹보다 송금 단계를 줄여서 토스 등 핀테크 업체들과 속도에서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비뱅크는 다른 간편송금 핀테크 앱보다 송금 한도가 크다. 간편송금은 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이어서 1회 100만원, 1일 200만원으로 송금액이 제한된다. 하지만 위비뱅크는 우리은행 스마트폰뱅킹인 원터치개인뱅킹의 이체기능을 갖고 있다. 해서 송금한도가 넘으면 위비뱅크 화면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원터치개인뱅킹의 송금 기능이 작동한다. 위비뱅크는 환전 앱으로도 인기가 많다. 가상계좌로 입금해도 환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은행에 계좌가 없는 고객도 이용할 수 있고 로그인할 필요도 없다. 위비뱅크에서 환전 메뉴를 누르고 환전할 화폐를 선택하면 된다. 미국 달러의 경우 로그인을 안 하면 100만원, 로그인 하면 3000달러(358만원)까지 바꿀 수 있다. 외화 수령 지점을 선택할 수 있어서 인천국제공항 지점 등 전국 우리은행 지점 어디서나 실물 화폐로 찾을 수 있다. 환전 고객에게는 와이파이 도시락 20% 할인, 대형 면세점 적립금 제공, 국내 7개 공항라운지 입장권 할인 등의 혜택도 준다. 리뉴얼로 ‘오픈 뱅킹’ 서비스도 더해졌다. 우리은행이 아닌 외부 핀테크업체들이 만든 각종 금융 서비스를 위비뱅크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핀테크업체들의 모바일 웹페이지가 열리는 방식이어서 위비뱅크 앱이 무거워지지도 않는다. 현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비교(차봇)와 신차 가격 비교(겟차), 주식 추천 등 증권투자 정보(ATON), 보이스피싱 예방(스마트피싱보호) 등 11개 핀테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연말까지 9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7월 말까지 원터치개인뱅킹 리뉴얼도 마칠 예정이다. 고객 의견을 반영해 ▲방해가 되는 건 비워내고 ▲금융생활에 필요한 것을 맞춰주고 ▲더 나은 금융으로 안내하는 스마트폰뱅킹을 만드는 게 목표다. 신범수 우리은행 디지털전략부장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알맞은 금융정보를 제공하고, 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해 새로운 금융생활을 제안하는 앱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앱을 깔지 않고도 스마트폰뱅킹의 기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웹도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우리은행을 검색해 누르면 앱과 똑같이 생긴 웹 페이지가 열린다. 예·적금 등 상품 가입은 물론 계좌 조회, 거래내역 조회, 환전 등을 할 수 있다. 삼성과 제휴해 삼성페이 안에서 계좌 개설, 환전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와 G마켓에서 네이버페이 등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한 전용통장도 만들었다. 우리금융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넘어 홈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뱅킹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고교 졸업 열하루 뒤 하버드 졸업, ‘익스텐션 스쿨’ 다니면 가능

    고교 졸업 열하루 뒤 하버드 졸업, ‘익스텐션 스쿨’ 다니면 가능

    미국의 17세 소년이 고교를 졸업한 지 열하루 만에 하버드 대학 졸업장을 받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주인공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캔자스주 율리시즈 고교 졸업식에서 무대에 나가 졸업장을 받은 브랙스턴 모럴. 그는 오는 30일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에 있는 하버드 대학의 익스텐션 스쿨 졸업 가운을 입는다고 21일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넷판과 인터뷰를 통해 자랑했다. 모럴이 익스텐션 스쿨에 입학한 것은 열한 살 때였다. 입학 자격을 따지지 않고 오랜 기간에 걸쳐 수업을 듣고 일부 강의는 온라인으로, 일부 과목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여름학기에서 강의를 들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따라서 물론 우리가 아는 저유명한 하버드 칼리지의 예술학 학사(BA) 학위가 아니라 하버드 익스텐션 스쿨의 문학예술 학사(ALB) 학위를 받는다. 모럴은 “남들보다 머리 하나쯤 앞서 출발하게 돼 안도가 된다”며 “내 지평을 정말로 넓혀줬다고 생각했다. 새로운 것들과 내가 (삶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부모 카를로스와 줄리는 모럴의 학구열을 지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하버드 익스텐션 스쿨 입학을 도왔다. “이 학교는 자기 계발이나 재미를 위해서나 사람들이 강의를 듣는 일을 허용한다”고 말한 모럴은 힘겹게 강의 과목을 다 들어 6년 만에 학사 학위를 받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 대학 첫 강의는 자바스크립트 프로그래밍 수업이었다. 중국어와 고대 그리스 영웅들을 배우는 신화 수업이 가장 좋아했던 강의였다고 털어놓았다. 복수 학위를 전공하는 것이어서 짬이 나면 비디오게임, 영화, 스포츠를 즐겼다. “친구들은 날 완벽한 패배자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지, 응원해주고 다르게 취급하지 않는다.” 누나 브리트니 조 시거(29)는 기저귀를 차던 남동생이 드라이브스루 식당에서 어머니 대신 지폐와 동전을 정확히 셌다며 될성 부른 떡잎인줄 알고 있었다고 했다. 또 동생은 늘 큰 얘기를 다르게 했다며 한 살이나 18개월 됐을 때 알아챘다고 덧붙인 뒤 “동생이 열심히 노력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럴은 졸업 뒤 로스쿨 진학을 꿈꾸고 있다. 컬럼비아 대학 로스쿨에 입학해 헌법을 공부하길 바라고 있다. 하버드 대학 남아시아 학부의 케빈 맥그래스 교수는 모럴에 대해 “인상적이며 독보적인 젊은 학도”라고 평가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주열 “계획 없다”고 못박은 ‘리디노미네이션’이 뭐야

    이주열 “계획 없다”고 못박은 ‘리디노미네이션’이 뭐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 검토한 적도,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지난 3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논의에 불을 붙인지 두 달 만에 의견을 달리한 건데요. 잊을만하면 언급되는 리디노미네이션이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다시’를 뜻하는 ‘리’(re)와 ‘화폐 체계’를 뜻하는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의 합성어입니다. 말 그대로 화폐 체계를 다시 한다는 뜻인데요. 모든 화폐의 원래 가치는 그대로 두고 숫자를 동일한 비율로 낮추는 식이죠. 예컨대 1000대1로 낮추면 1000원짜리가 1원이 되지만 1원의 가치는 원래대로 1000원인 겁니다. 돈에 붙는 ‘동그라미’(O)가 줄어들어 표기가 훨씬 간단해지겠죠. 예를 들어 5000원짜리 짜장면을 5원으로 표기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왜 리디노미네이션이 필요할까요. 크게 두 가지인데요. 우선 국제화입니다. 미국의 1달러는 우리나라 돈으로 1000원 가량인데요. 이러면 외국 관광객이 한국에 와 100달러를 환전했는데 십만 단위가 찍힌 지폐를 받으면 원화 가치가 낮아 보입니다. 각국의 최저 화폐단위와 비교해봐도 1달러에 해당하는 숫자는 원화가 큰 편입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경우 미국 1달러에 해당하는 1파운드와 1유로는 동전이거든요.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이 네 자릿수인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 중에서 한국이 유일하다고 하네요. 만일 리디노미네이션이 되면 “우리도 글로벌 화폐야”라고 말 할 수 있는 겁니다. 두 번째는 수십년 사이에 크게 성장한 우리나라 경제 규모입니다. 우리나라 화폐단위는 1962년 정해진 뒤 50여 년간 변화가 없는데요. 1962년 24억 달러에 불과했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1조 7000억 달러 수준으로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경제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물가도 당시보다 크게 올랐는데요. 브라보콘만 봐도 1980년대 5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1500원으로 물가가 크게 상승했잖아요. 화폐단위만 50여 년간 그대로 인 겁니다. 이미 민간에서는 1만 원 짜리 음식값을 10.0이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말이죠. 리디노미네이션을 통해 현실을 못따라 가는 화폐단위를 바꾸겠다는 겁니다. 이외에도 거래의 효율성, 지하경제의 양성화 차원에서도 논의가 이뤄져 왔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과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리디노미네이션 추진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물가가 올라갈 게 걱정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이 걱정인 시기”라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저물가 상황을 고려하면 일시적인 물가 상승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또 박 전 총재는 “비용 부담이 아니라 일자리와 투자 수요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지금 리디노미네이션은 무조건 남는 사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홍춘욱 이코노미스트는 서울신문 유튜브 ‘서울살롱’에 출연해 “지금 화폐개혁을 한다면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며 안하는 게 좋다. 한다면 여론수렴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화폐제작 비용 외에 은행의 모든 현금자동인출기(ATM) 등 각종 장비를 교체해야 하는 비용도 감수해야죠. 수조원의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겁니다. 화폐단위 자체를 낮추면 가격이 낮은 서민 물가가 뛸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1000원이 1원이 되면 800~900원짜리 물건은 0.8원, 0.9원이 아니라 1원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서는 1953년과 1962년 두 번의 화폐개혁이 있었습니다. 1953년은 한국전쟁 직후로 거액의 군사비 지출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였죠. 100환이 1원으로 바뀌는 100대1의 화폐단위 변경이었습니다. 1962년은 경제개발계획에 들어가는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10환을 1원으로 바꾼 10대1 변경이었는데요. 두 번 모두 긴급명령 형태로 발표됐습니다. 이렇다보니 대통령 직권으로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과 인터넷 댓글을 통해서 퍼져나가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리디노미네이션을 하려면 국회 의결을 거쳐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화폐단위를 규정한 한국은행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서는 리디노미네이션의 현실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리디노미네이션은) 사회적 충격도 큰 사안이고 국민적인 공감대와 사전 연구도 굉장히 필요한 사안”이라며 “정부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요. 이 총재도 반복해서 “계획이 없다”고 말했으니까요. 일단은 수면 아래로 논의가 가라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또 논의가 진행될텐데요. 그때는 국민들에게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설명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으면 합니다. 더 많은 영상은 서울신문 유튜브 ‘서울살롱’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열린세상] 리디노미네이션이 통화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올라야 하나/홍춘욱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리디노미네이션이 통화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올라야 하나/홍춘욱 숭실대 금융경제학과 겸임교수

    최근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리디노미네이션이란 화폐단위의 변경 조치를 의미한다. 1962년의 화폐개혁이 대표적인데, 당시 박정희 정부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으로 대표되는 수출주도의 적극적인 경제성장 계획을 수입했다. 그러나 당시 한국에는 경제개발에 필요한 돈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이에 박정희 대통령은 1962년 6월 10일 긴급통화조치를 발표해 기존 10환을 1원으로 바꾸었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원’이라는 화폐단위는 1962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던 셈이다. 당시 박정희 정부가 화폐개혁을 단행했던 이유는 경제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국민들의 자산 수준을 가늠하고, 더 나아가 부정한 돈을 회수하려는 데 있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당시 재무장관 천병규를 비롯한 5명의 화폐개혁 준비반은 “기밀누설 시 총살형도 감수한다”는 선서를 할 정도로 소수에 의해 전격적으로 추진됐기 때문이다. 또한 화폐개혁에 사용될 새 화폐는 영국에서 제작돼 개혁이 시행되기 44일 전 부산항에 도착해 철저한 보안 아래에 보관됐다고 한다. 그러나 1962년 화폐개혁은 한국경제에 큰 충격을 주었다. 생활비에 한해 6월 17일까지 10대1의 비율에 따라서 가구당 한 사람에게 500원 한도로 새 은행권을 바꿔 준다고 했지만, 충분치 않은 한도로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화폐개혁이 단행된 날은 통행금지 시간까지 앞당겨져서 귀가하는 시민들이 택시를 잡으려고 해도 택시 기사가 구권은 이제 소용없다면서 승차 거부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재계와 미국의 강력한 반발, 그리고 예상보다 적은 은닉자금 규모 등에 직면하며 박정희 정부의 통화개혁은 예금동결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함으로써 실패로 끝났다. 화폐개혁에 따른 충격은 단시간에 끝났지만 이때의 충격은 국민들에게 일종의 정신적 외상을 남기고 말았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일이 2016년 11월 9일 인도에서 발생했다. 당시 인도 정부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목적으로 급작스럽게 화폐개혁을 단행했다. 인도 정부는 구권 500루피 및 1000루피 지폐 유통을 금지하는 한편 11월 10일부터 신권 500루피 및 2000루피를 발행했는데 교환량이 충분하지 않았다. 특히 예금액이 25만 루피(약 430만원)를 넘길 경우 자동으로 세무서에 신고가 들어가며 자금의 원천 및 과거 세금 납부 사실을 소명할 것을 요구했다. 최근 전미경제분석국(NBER)이 발표한 흥미로운 논문 ‘현금과 경제: 인도 화폐개혁으로부터 얻어진 증거들’에 따르면 “화폐개혁 이후 인도은행의 신용 규모가 무려 2% 포인트나 줄어들며 경제에 심각한 충격이 발생”했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더 나아가 “인도의 현금 부족 사태는 미국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단번에 2% 포인트 인상한 것 같은 경제적 충격을 미쳤다”고 지적한다. 이상의 분석이 시사하는 바는 명확하다. 리디노미네이션을 시행하려는 의도가 아무리 좋더라도, 경제에 예상하지 못한 큰 충격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 1962년 리디노미네이션으로 일종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상황인데, 굳이 ‘1000원을 1환으로 교환’하는 등의 조치를 단행할 이유가 있을까.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최근 PB(Private Banking) 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세미나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리디노미네이션에 대비한 운용 전략”에 대한 것이다. 갑자기 환율이 상승하고 금이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우연으로만 치부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진정한 원인은 ‘해외 요인’이라는 게 중론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하나하나에 금융시장이 반응하기 시작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러나 해외 충격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시장 참가자의 불안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지금 가장 시급하게 고민해야 할 것은 리디노미네이션의 시기 판단이 아니라 정책금리의 인하 등 통화공급 확대 정책 타이밍이 돼야 하지 않을까.
  • 1000억대 해외도박 외화 빼돌린 형제 등 31명 적발

    1000억대 해외도박 외화 빼돌린 형제 등 31명 적발

    신발·여성 속옷에 숨겨 필리핀으로 밀반출 필리핀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며 1000억원이 넘는 외화를 밀반출해 현지 도박장 환전 자금으로 쓴 일당 3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은 7일 필리핀 마닐라 소재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장을 빌려 운영하며 환전자금 등으로 쓰기 위해 한국에서 1080억원 상당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국내 총책 A(56)씨 등 8명을 구속하고 관리책 및 운반책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은 필리핀에서 외화 밀반출 범행을 계획해 조직을 구성한 해외총책 B(53)씨 등 3명을 지명수배했다. B씨는 필리핀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다 환전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친형인 A씨 등을 동원해 외화 밀반출 조직을 만들어 한국에서 환전한 달러화 및 유로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도박장을 운영하면서 번 돈을 대포통장을 이용해 한국에 있는 A씨에게 송금하면 A씨가 이를 인출한 뒤 관리책과 운반책 등을 통해 달러화나 유로화 등으로 바꾼 뒤 필리핀으로 밀반출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운반책들은 한국에서 환전한 달러화와 유로화 지폐를 신발밑창과 여성용 속옷안에 숨기는 방법으로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필리핀으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반책 23명(남자 21명, 여자 2명)은 2016년 10월 18일부터 올해 1월 17일까지 총 276회에 걸쳐 1080억원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명상 경남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이들은 공항 보안검색대 금속 탐지기에는 신발 밑창과 속옷 등에 숨긴 외화 뭉치가 적발되지 않는 점을 노려 운반책 1인당 한차례에 4억원씩 숨겨 밀반출했으며 세관에는 한번도 적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운반책들은 운반 대가로 한차례에 5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밀반출된 외화는 대부분 필리핀 현지 도박장에서 도박자금으로 환전하는데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올해초 외화 밀반출 첩보를 입수하고 김해공항에서 잠복근무를 하던중 현장에서 운반책 C(구속)씨와 국내총책 A씨를 검거하고 신발밑창 등에 숨겨놨던 외화 20만 유로와 4만 달러를 압수했다. 경찰은 필리핀 현지에서 은행계좌 이체를 통해 원화를 폐소화로 환전·인출한 뒤 도박을 한 한국 관광객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책갈피 속 5달러와 핑크빛 메모가 일으킨 놀라운 ‘나비 효과’

    책갈피 속 5달러와 핑크빛 메모가 일으킨 놀라운 ‘나비 효과’

    “이 책을 산 분에게. 난 오늘 힘든 하루를 보냈어요. 아마도 조그만 놀라움으로 다른 이의 하루를 더 밝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커피나 도넛이나, 얼굴 마스크를 사든지 하세요.” 미국 미주리주 콜럼비아의 한 대학 도서관에서 일하는 27세 여셩 애슐리 조스트는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쇼핑몰의 책방 코너를 지나치다 친구들과 하루에 책 10쪽씩 읽자고 약속한 일이 떠올라 소셜미디어에서 많이 본 레이철 홀리스의 책 ‘Girl, Stop Apologizing: A Shame-Free Plan for Embracing and Achieving Your Goals’을 산 뒤 통로에 선 채로 읽어내려갔다. 갑자기 반려견이 짖기 시작해 깜짝 놀라는 바람에 책을 소파 아래로 떨어뜨렸다. 그 와중에 5달러 지폐도 책 속에서 스르르 빠져나왔다. 조스트는 책갈피를 넘겨봤고 핑크빛 포스트잇 종이에 적힌 메모를 봤다. 앞에 소개한 문장에 뒤이어 “오늘 스스로를 돌보는 일들을 해보세요. 당신은 사랑받고 있으며, 당신은 대단하며, 당신은 강하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사랑하는 리사가“라고 적혀 있었다. 당연히 조스트는 감명 받았다. 그녀는 2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뭔가 안 풀렸던 날에 다른 사람의 하루를 좋게 만들기 위해 에너지와 관심을 쏟는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만약 힘든 하루를 보냈다면 파자마 입은 채로 아이스크림이나 먹고 싶어 했을 것이다.” 5달러와 핑크빛 메모를 촬영해 트위터에 올렸더니 3000회 이상 공유됐고 현지 매체에서도 인터뷰하자고 연락이 왔다. 페이스북에도 올라 ‘좋아요’가 2만 2000개 이상 달렸다. 조스트는 그 돈을 어떻게 했을까? “한 차례 친절을 베푸는 대신 매일 하나씩 생각이 있는 일을 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녀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친구에게 기프트카드를 보냈고, 커피점 뒷줄에 있던 이에게 커피를 사줬으며, 근무하는 대학 도서관의 책 속에다 역시 메모와 함께 기프트카드를 놓아뒀다. 메모의 끝 문장은 리사에게 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당신은 사랑받고 있으며, 당신은 대단하며, 당신은 강하다는 것을 기억하세요”라고 적었다. 여전히 리사의 신원은 알 수 없지만 얼마나 많은 이들이 사려깊은 행동에 감명받고 메시지가 퍼져가고 있는지 알아챘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늘 아침 아빠가 잡화점의 뒷줄에 서있던 사람에게 뭔가를 사드렸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충남 대천항 수산시장 업주 갑질 상인회 사과

    종업원의 퇴직금을 일부러 1000원짜리 수천장으로 지급한 충남 보령시 대천항 수산시장 횟집 업주의 갑질에 상인회가 사과했다. 대천항 수산시장 상인회는 30일 보령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8일 방송 등 언론을 통해 제기된 갑질 논란과 취업 방해로 물의를 일으킨 점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정신적, 물질적 아픔을 겪은 피해자에게도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상인회는 피해자가 재취업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며 “취업방해 등 불공정 고용행태 재발 방지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사건은 대천항 수산시장의 한 횟집에서 4년 넘게 일한 손모(65·여)씨가 지난 1월 업주로부터 그만두라는 뜻을 전달받으면서 벌어졌다. 손씨는 시장 내 다른 가게로 옮기면서 그간의 퇴직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업주는 “이 시장에서 그렇게 퇴직금 다 따져 받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300만원을 계좌로 보내줬다. 턱없이 적은 퇴직금에 억울했던 손씨는 2월 말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냈고,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보령지청은 업주에게 손씨의 퇴직금으로 700만원을 추가 지급하도록 권고했다. 업주는 은행에서 700만원을 모두 1000원짜리 지폐로 찾아 띠지를 떼 풀어놓은 뒤 손씨를 불러 세어가라고 요구했다. 손씨는 업주 앞에서 2시간여 동안 7000장을 세어야 했다. 손씨는 또 업주가 동료 상인들에게 좋지 않게 말해 다른 횟집에서도 얼마 일하지 못하고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고용노동청 보령지청은 지난 29일 퇴직금 지급기한을 어겨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며 업주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저금통·서랍 속 동전, 지폐로 바꾸세요”

    “저금통·서랍 속 동전, 지폐로 바꾸세요”

    집이나 사무실의 저금통이나 책상서랍 등에 보관만 하고 쓰지 않는 동전을 지폐로 바꿔주는 ‘범국민 동전교환운동’이 전개된다. 한국은행은 전국 은행연합회, 새마을금고, 신협, 저축은행중앙회, 우정사업본부와 공동으로 5월 한 달간 범국민 동전 교환운동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2018년말 현재 국민 1인당 동전 보유량은 441개다. 동전을 전국의 은행, 새마을금고, 신협, 저축은행, 우체국 및 농·수·축협 영업점에서 지폐로 교환하거나 입금할 수 있다. 지폐로 바꿀 수 없는 자투리 동전은 은행에 비치된 모금함에 넣으면 사회복지단체 등에 전달된다. 한은은 동전 제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범국민 동전 교환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운동으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총 31억개(4154억원), 연평균 2억 8000만개 동전이 회수됐다. 이로써 연 평균 280억원의 제조 비용을 절감했다. 한은은 동전 교환운동이 끝나면 운동에 기여한 금융기관 유공자를 뽑아 총재 표창장과 포상금을 줄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여전히 많은 주화가 활용되지 않고 있어 매년 상당량의 주화를 제조하는 실정”이라며 “주변에 방치된 동전을 찾아 재유통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퇴직금, 1000원권으로 세어가라” 갑질 업주 검찰 조사

    “퇴직금, 1000원권으로 세어가라” 갑질 업주 검찰 조사

    퇴직금을 달라는 종업원 요구에 1000원권 지폐 수천장을 주며 세어가도록 한 횟집 업주가 검찰 조사를 받는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 보령지청은 퇴직금 지급기한을 어긴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충남 보령의 한 횟집 업주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대전고용노동청 등에 따르면 횟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A(65·여)씨는 올해 초 다른 횟집으로 일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퇴직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대전고용노동청 보령지청에 진정을 냈다. 4년간 일을 했는데 퇴직금을 300만원밖에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었다. 보령지청은 A씨가 받아야 할 퇴직금이 1000만원이라고 판단하고 업주에게 700만원을 추가 지급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업주는 이런 권고에 앙심을 품고 1000원권 지폐 수천장을 상자에 넣고 A씨에게 세어가라고 했다. 업주는 또 주변 상인들에게 A씨와 관련한 퇴직금 일화를 소개하고 그를 고용하지 말도록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노한 A씨는 업주를 대전고용노동청 보령지청에 신고했고, 보령지청은 퇴직금 지급기한(퇴직 후 14일 이내)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적용해 업주를 검찰에 넘겼다. 보령지청 관계자는 “횟집 업주가 퇴직금을 늦게 지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무리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며 “A씨를 고용하지 말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취업방해 혐의와 업무방해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횟집 직원’ 퇴직금 요구에 초장박스에 천원짜리 담아준 사장… 당국에 적발돼

    ‘횟집 직원’ 퇴직금 요구에 초장박스에 천원짜리 담아준 사장… 당국에 적발돼

    “계좌이체, 왜 수수료 들여야 하느냐”“퇴직금 달라고 뒤통수를 치느냐”충청도의 한 수산시장의 횟집에서 4년간 일했던 60대 여성 직원이 퇴직금을 요구하자 천원짜리 지폐를 세어 가져가게 한 업주가 당국에 적발됐다. 29일 KBS 보도에 따르면 충남 보령시 대천항 수산시장의 한 횟집에서 일하던 직원이 퇴직금을 요구하자 이에 앙심을 품은 횟집 사장이 퇴직금 일부를 초장박스에 천 원 지폐로 담아 세어 가져가라고 했다. 그 사장은 또 이 직원에게 다른 업체에서도 일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고, 결국 직원은 일을 그만두게 됐다. 횟집 사장은 고용노동부에 신고됐고, 퇴직금 지급기한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넘겨졌다. 2014년 5월부터 수산시장의 한 횟집에서 일한 직원 손모(65)씨는 올해 1월 사장으로부터 그만 나왔으면 하는 뜻을 전달받았다. 손씨는 시장의 다른 가게로 옮기면서 4년여간 일한 만큼의 퇴직금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사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사장은 “이 시장에서 그렇게 퇴직금 다 따져서 받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후 사장이 퇴직금 명목으로 손 씨에게 입금한 금액은 300만 원. 턱없이 부족한 금액에 억울했던 손 씨는 2월 말 노동부에 진정을 냈다.노동부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업주에게 손 씨가 4년여간 일한 퇴직금은 1000만 원이라 판단해 나머지 700만 원을 지급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다가 몇 주가 지난 후 전 업체 사장은 손 씨가 일하는 가게로 찾아와 퇴직금을 가져가라고 소리를 질렀다. 손씨는 “(전 사장이 와서)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빨리 와서 퇴직금 세어가라’고 해서 가게를 가 봤더니, 천 원짜리 돈을 초장 박스에다가 담아 풀어헤쳐 놓은 거예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손씨는 사장에게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 계좌이체를 해 주면 되지 않느냐”라고 했지만, 사장은 “내가 왜 수수료를 들여서 그렇게 해야 하느냐”라며 거절했다. 결국 손 씨는 그 자리에 앉아 700만 원어치의 천 원짜리 지폐를 2시간에 걸쳐 일일이 세어 퇴직금 나머지를 받을 수 있었다. 당시 사장 부부는 손 씨에게 “퇴직금 달라고 뒤통수를 치느냐”라고 타박을 주기도 했다. 사장은 상인 연합회에 압력을 행사했다. 상인들이 모인 회의에서 퇴직금을 요구하는 직원을 뽑지 말자는 식으로 얘기했고, 결국 상인들은 어느 횟집도 손 씨를 고용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결국 손 씨는 새로운 일터에서도 일을 그만두게 됐다. 손 씨는 다시 노동부를 찾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또 “뻐끔 뻐끔”… 드라마·영화·웹툰 흡연장면 많다

    또 “뻐끔 뻐끔”… 드라마·영화·웹툰 흡연장면 많다

    청소년들 시청 가능해 흡연 조장 우려 유튜브선 신분증 없이 담배 구매 안내홍콩 영화 ‘영웅본색’에서 배우 저우룬파가 불 붙은 위조지폐로 담배에 불을 댕겨 흡연하는 모습은 지금도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영화에선 일종의 ‘클리셰’처럼 흡연 장면을 주인공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드라마에서도 종종 이런 장면이 등장한다. ‘회사 건물 옥상에서 두 사람이 커피를 나눠마시며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는다. 붉게 노을 진 하늘로 담배 연기가 어지럽게 흩날린다.’ 주인공이 멋있게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나 담배로 근심 걱정을 털어내는 장면을 보며 청소년들은 흡연을 ‘학습’한다. 보건복지부가 22일 드라마 15개 작품, 영화 125개 작품, 웹툰 42개 작품, 유튜브 11개 채널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에서 담배나 흡연 장면이 무분별하게 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 드라마의 53.3%, 영화 50.4%, 웹툰 50.0%에서 담배와 흡연 장면이 나왔다. 노출 횟수가 많았던 영화는 군함도, 더킹, 브이아이피(VIP), 얼라이드 등이었고, 드라마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나의 아저씨, 웹툰은 복학왕, 뷰티풀군바리, 외모지상주의 등이었다. 지상파는 1개(20%), 종편은 4개(80%), 케이블은 3개(60%)에서 담배·흡연 장면이 나왔고, 등장 횟수는 지상파 드라마 평균 5회, 종편 4회, 케이블 14.3회였다. 담배·흡연 장면이 등장한 드라마 모두 15세 관람가로 지정돼 있어 청소년도 시청 가능했다. 심지어 청소년이 흡연하는 장면이 2회 방영되기도 했다. 영화는 같은 시기에 제작된 125개 작품 중 63개에서 담배·흡연 장면이 나왔다. 15세 관람가 영화의 68.6%에서 이런 장면이 등장했고, 심지어 아동도 관람할 수 있는 전체 관람가 영화의 5.6%, 12세 관람가 영화의 34.9%에서도 흡연 장면이 나왔다. 유튜브는 더 심각했다. 구독자가 1000명 이상인 11개 채널의 1612개 영상 중 72.7%에서 담배·흡연 장면이 등장했고, 이 중 86%는 유튜버가 직접 흡연했다. 흡연 장면이 있는 영상의 99.7%가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전체 이용가였다. 이밖에 교복을 입고 담배를 피우는 영상, 신분증이 없을 때 담배를 구매하는 요령을 안내한 영상도 있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숯불에 화상 입었는데 약 바르고 끝…산재는 얘기도 못 꺼내”

    [단독] “숯불에 화상 입었는데 약 바르고 끝…산재는 얘기도 못 꺼내”

    10대 산재 사고자의 69%가 비정규직 음식·숙박업 몰려… 배달사고 등 잦아 ‘교촌치킨’ 210건으로 사업장별 최다 근로공단 “사장 동의 없이도 산재 처리”“사장이 ‘2만원 줄 테니까 그냥 약 바르라’고 하더라구요.”대구의 한 고깃집에서 일하는 최연우(17·가명)군은 지난달 숯을 옮기던 중 떨어뜨려 팔과 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손등이 찢어졌다. 당황하고 있으니 사장이 지폐를 줘 동네 약국에서 약을 사 발랐다. 최군은 나중에야 ‘산업재해로 신청하면 보상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전해 들었다. 그는 “산재 처리가 되는 줄 꿈에도 몰랐다”면서 “화상 흉터가 평생 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군처럼 음식점과 공장, 예식장, 미용실 등에서 일하다 다치는 청소년 노동자들이 적지 않다. 서울신문이 21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실과 함께 최근 3년간 정부에 접수된 산재 신청 승인건을 전부 분석해 보니 매년 1000여명(3년간 3025명)의 청소년(19세 미만)이 노동 현장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현실에선 훨씬 많은 10대 노동자들이 다치고도 권리를 모르거나 사장의 만류 탓에 제대로 된 치료·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눈에 띄는 건 ‘위험의 외주화’다. 힘들고 위험한 일을 고용 지위가 불안한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풍경은 10대 노동시장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다. 업무 중 사고로 산재 승인을 받은 19세 미만 노동자를 전수 분석(고용 형태가 미분류된 19건 제외)해 보니 산재 사고자의 68.7%(2078건)가 비정규직으로 나타났다. 뷔페식당에서 일하다 지난해 9월 왼쪽 손에 2도 화상을 입은 김모(17)군이나 지난해 11월 치킨집에서 배달 일을 하다 두개골이 골절된 백모(18)군 모두 비정규직이었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음식점이나 술집, 프랜차이즈 업체 일자리는 주로 대학생들이 차지하면서 10대들은 주말 웨딩홀, 전단지 배포 등 일용직이나 배달대행 등 플랫폼노동(스마트폰 앱 등을 매개로 제공하는 노무)을 한다”며 “산재 처리가 불가능한 특수고용 신분이 많다”고 말했다.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이 전체의 60.7%(1836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퀵서비스업(7.2%·218명), 도소매·소비자용품수리업(4.5%·135명), 육상화물취급업(1.8%·53명) 순이었다. 음식·숙박업에서는 10대 노동자들이 주로 조리 과정에서 화상을 입거나 서빙을 하다 뼈가 부러졌다. 음식·숙박업으로 분류된 치킨이나 피자, 중화요리 음식점에서 배달을 하다 사고를 당하는 10대도 많았다. 사업장별로는 배달 중심의 치킨업체가 많았다. 교촌치킨에서 일하다 다친 사례가 210건(프랜차이즈 업장 산재 포함)으로 최다였고 이랜드 외식사업부(72건), 굽네치킨(63건), 네네치킨(52건), BHC치킨(44건), 도미노피자(37건) 순이었다. 단일 사업장으로는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 외식사업부에서 10대 산재가 가장 많았다. 교촌치킨 측은 “배달 건수가 많다 보니 다치는 일도 많은 것 같다”면서 “배달원들은 본사가 아닌 가맹점 소속이지만 산재보험을 들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법령을 개정해 5명 미만의 농·임(벌목업 제외)·어업 외 모든 사업에 대해 산재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소규모 개인 공사의 일용노동자나 편의점에서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노동자도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산재 얘기를 꺼내기 어렵다. 근로복지공단 관계자는 “사장의 동의 없이도 근로복지공단으로 접수하면 산재 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장이 산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면 사업주에게는 납부했어야 하는 보험료의 최대 5배까지 징수액이 부과되고 노동자는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10대 아르바이트 노동자나 현장 연수하는 특성화고 학생 등이 일하다가 겪는 갑질과 임금 미지급, 부당해고 등 부조리한 행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직접 당하셨거나 목격한 사례 등이 있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분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집니다. 알려주신 내용은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쫓겨난 수단 독재자 바시르 집에서 1200억원 넘는 돈가방 발견”

    “쫓겨난 수단 독재자 바시르 집에서 1200억원 넘는 돈가방 발견”

    수단을 30년 동안 통치하다 4개월여 반정부 시위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군부 쿠데타에 의해 축출된 오마르 알바시르의 집에서 거액의 현금이 든 가방이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미국 달러화 35만 1000달러와 600만 유로, 50억 수단파운드 등으로 1억 3000만 달러(약 1477억원)가 된다고 전했다. BBC의 계산은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세 지폐 액수를 합치면 1억 1205만 1000달러(1273억원)가 된다. 로이터통신은 수단 법원 소식통을 인용, 군 정보부가 바시르의 자택을 수색하다가 이를 발견했다면서 “검찰총장이 바시르를 구금해 (부패혐의로) 기소를 위해 신문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바시르는 수도 하르툼의 코베르 교도소에 있으며 검찰이 곧 신문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돈세탁과 현금을 불법으로 보유한 혐의로 바시르를 수사하게 된다. 통신은 또 수단 국영통신은 임시 통치 기구를 자처하는 과도군사위원회가 중앙은행에 이달 1일부터 이뤄진 금융 거래, 자금 양도를 조사해 수상한 자금이나 뭉칫돈을 일단 동결·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네덜란드의 인터넷 매체 라디오 다방가는 군복을 입은 이들이 돈뭉치가 잔뜩 들어 있는 50㎏ 들이 자루 여럿을 취재진 앞에 꺼내 보이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놓았다. 방송은 수단 군부가 빈민가 출신으로 평소 청렴 결백하다고 주장해온 바시르의 부패상을 드러내 시위대가 좋아할 만한 소식을 전하면서도 문민정부에 즉각 권력을 넘겨달라는 반정부 시위대의 요구에는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군부는 2년 안에 문민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했지만 시위대는 즉시 이를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19일에도 국방부 청사 앞에서 수만 명이 문민정부 수립을 요구하는 연좌시위를 벌였는데 시위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시위를 주도하는 수단 전문직업협회(SPA)는 21일 오후 군부의 과도군사위원회를 대신할 시민 통치 기구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전날 예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중국 동물원서 기린 우리에 현금 170만원 뿌린 관람객 논란

    중국 동물원서 기린 우리에 현금 170만원 뿌린 관람객 논란

    중국 남부 윈난성 쿤밍에 위치한 ‘윈난 야생동물 공원’에서 관람객이 기린 우리에 돈다발을 뿌리는 일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동물원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동물에게 이상한 먹이를 주지 말라고 경고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16일 아침 기린 사육장 바닥에 흩뿌려진 지폐를 발견하고 즉시 기린들을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사육사들이 기린 우리에서 총 1만 위안(한화 170여만 원)의 지폐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기린들이 지폐를 삼켰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동물원은 기린에게 먹이를 주려던 관람객이 던진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CCTV 확인 결과 누군가 기린 우리에 지폐를 던지는 것은 확인됐지만 사각지대라 얼굴은 확인하지 못했다. 동물원 측은 목격자들의 신고를 유도하며 계속 범인을 쫓고 있다. 한편 윈난 야생동물공원에서는 지난 2016년에도 관람객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공작새 두 마리가 폐사했다. 당시 행사에 동원됐던 공작새들은 관람객들에게 깃털을 뽑히고 붙잡혀 사진을 찍히는 등 시달린 끝에 며칠 간격으로 쇼크사했다. 3년 전에는 중국 장쑤성 우시의 동물원에서 관람객이 던진 비닐봉지를 먹은 기린이 폐사하기도 했다. 윈난 야생동물 공원은 기린이 초식동물이기는 하지만 정해진 먹이 외에 지폐나 공책 등을 먹을 경우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히고 관람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한국은행, 산불에 손상된 화폐 새 화폐로 교환 접수

    한국은행, 산불에 손상된 화폐 새 화폐로 교환 접수

    고성, 강릉 등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로 불에 손상된 화폐를 한국은행이 새로운 화폐로 교환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강릉본부는 15일 산불로 화폐가 불에 타거나 훼손돼 경제적 손실을 본 주민들을 위해 손상된 화폐를 내부 기준에 따라 새로운 화폐로 교환해준다고 15일 밝혔다. 불에 탄 지폐는 기본적으로 남은 면적의 크기에 따라 전액 또는 반액으로 교환한다. 남은 면적이 원래 크기의 4분의 3을 넘으면 전액 교환하고, 5분의 2 이상이면 반액으로 바꿔준다. 그러나 남은 면적이 5분의 2 미만이면 무효로 처리돼 교환을 받을 수 없다. 훼손 상태가 심각해 지폐의 진위 여부나 권종, 장수 등을 판가름하기 곤란하면 한국조폐공사의 감정 절차를 거쳐 교환 여부를 정한다. 단, 이 경우에는 교환 결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또 불에 탄 정도가 매우 심하면 무효 처리돼 교환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모양이나 금액 등이 비교적 확인하기 쉬운 주화는 액면 금액의 전액으로 교환이 가능하지만, 모양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됐거나 진위를 판단하기 곤란한 정도는 교환이 불가능하다. 한국은행 강릉본부는 “해당 주민들께서는 손상된 화폐의 원형을 최대한 잘 유지한 채로 잘 수습해 화폐 교환을 신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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