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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조엔화 사용/일서 한인구속

    【도쿄 연합】 일본 경시청은 26일 귀금속 가게에서 위조지폐 1만엔짜리를 사용하려다 수상히 여긴 종업원에게 붙잡힌 자칭 한국인 이안승씨(30)를 위조화폐 행사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6일 하오 7시쯤 도쿄도 우에노(상야)의 한 귀금속 가게에서 1천원짜리 귀고리를 산뒤 위조지폐 1만엔짜리를 내고 9천엔을 거슬러받아 돌아갔으나 종업원(23)이 돈색깔등이 이상하다고 판단해 뒤따라가 붙잡았다. 경찰은 이씨로부터 또 46장의 1만엔짜리 위조지폐를 압수했는데 이씨는 스스로 서울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라고 경찰에 진술하고 가짜 돈인줄 모르고 사용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해외영행 남겨온 동전 “천덕구러기”

    ◎은행,“보관·수출비용 많이든다” 환전 꺼려/원화로 바꿀땐 액면가의 반밖에 못받아 외국 주화는 국내에서 천덕꾸러기다.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주머니에 남은 동전을 은행에서 원화로 바꾸게 되면 액면의 반값밖에 못 받는다.은행은 동전보관 및 수출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동전환전을 꺼린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이 외국동전을 고객에게 원화로 바꿔줄 때 적용하는 매입률은 현찰매매기준율의 50%다.반면 지폐는 수수료를 제외하고 제값을 다 쳐준다. 은행이 바꿔주는 동전은 환율이 고시되는 달러·엔·마르크화 등 25개 국가의 주화.워낙 값을 안쳐주니 간혹 창구에서 고객과의 실랑이가 빚어지기도 한다.당초에는 매입률이 현찰매입률의 90%였으나 지난 88년 70%로,92년 50%로 떨어졌다.해외여행자유화로 여행객이 급증하며 외국주화를 환전하는 규모가 날로 커지는 것과 반비례로 나타난 현상이다.은행이 재미를 볼 것 같지만 실상은 그 반대다. 외환은행본점의 경우 엔화의 환전실적은 92년 63만8천엔,93년 65만엔.그러나 이를 자루에 담아일본에 수출하고 받은 돈은 35%정도인 22만3천엔 및 22만7천엔에 불과했다.1엔짜리를 0.5엔에 사들였지만 수출비용이 0.65엔이나 돼 1엔당 0.15엔을 밑진 것이다.매입수수료보다 보관 및 운송비·보험료 등의 수출경비가 더 비싸기 때문이다. 더구나 달러화 등 다른 동전은 수송비가 비싸 수출도 못한다.외환은행창고에는 미화 동전 2만달러와 일화 1엔 및 5엔짜리 20만엔이 쌓여 있다.해외여행자유화의 부산물로 외국동전이 계륵이 된 셈이다.
  • EU 통화단일화 착수

    【브뤼셀 AFP AP 연합】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14일 브뤼셀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 99년부터 도입하게 될 단일통화의 형태와 규모등에 대한 기술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유럽집행위원회의 헤닝 크리스토퍼센 금융담당 집행위원은 회원국들의 통화당국들이 동전이나 지폐의 수 등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블록을 형성할 EU국가들은 물가상승률은 낮게,부채와 적자규모는 적게 경제적인 기준을 설정하고 각국이 이에 맞추어야 하며 이자율도 같아지도록 조정해야 한다.그러나 지난해까지는 이 모든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나라는 한 나라도 없었다.
  • 천원짜리 새돈/6억여장 공급

    1천원짜리 새 돈이 많이 나온다.한국은행은 25일 올해 1천원짜리 지폐 6억2천만장(6천2백억원)을 새로 공급키로 했다.지난해 공급분 4천44억원보다 2억1천56만장이 더 많은 것이다. 한은관계자는 『시중에 나도는 1천원권 지폐중 낡았거나 찢어진 것이 많아 쓸때 불쾌하고 돈의 품위가 떨어져 가급적 새 돈으로 바꿔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1천원짜리 지폐는 재료인 면섬유의 질이 5천원 및 1만원권보다 떨어지는 데다 유통이 많이 돼 사람의 손을 더 타기 때문에 평균수명이 13개월로 5천원권(19개월)이나 1만원권(39개월)보다 짧다.
  • 비서 위조달러 배임/암매기도 30대 영장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4일 필리핀에서 위조달러를 사들여 국내 암달러상에게 판매하려 한 김성신씨(33·무역업·인천시 남동구 구월2동 구월주공아파트)에 대해 위조외국통화 취득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4일 필리핀 마닐라 소재 만다린호텔에서 평소 사업관계로 친분이 있는 필리핀인 보브씨로부터 20달러짜리 위조지폐 1백1장을 1백20여만원을 주고 산뒤 지난 7일 하오2시쯤 남대문시장에서 암달러상에게 팔려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붙잡혔다.
  • 상도동집마저 버릴 각오로/최평길(시론)

    총집권기간중 5분의1을 보낸 김영삼문민정부는 이제부터는 선언적 사정개혁을 계속하되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국제화시대의 경제업적 창출에 전력을 기울일 때다. 하지만 사정개혁은 지속되어야 한다.영국은 1215년 대헌장선포로 왕실비용과 정부예산이 뚜렷이 양분되었고 그이후 8백년을 거치는 동안 영국의 국가예산과 정치자금은 어항에 노는 붕어같이 투명성이 맑아져 왔다.이에 비추어 볼때 일제하의 급조된 국가재정관리와 최근까지 있어온 정경유착에서 빚어진 검은 돈의 원천봉쇄를 위하여 과거의 부패를 청산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금융실명제 등과 같은 도덕성회복노력이 앞으로 수백년간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정신혁명을 밑받침으로 이제부터는 선진형 경제강국이 되기위한 실질적정책을 마련,추진하여야 한다.60­80년대에 돈되는 것이면 무조건 수출하여 신발에서 TV에 이르기까지 미국과 유럽의 백화점을 주름잡던 우리의 수출품은 이제는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되었고 삼성의 전자제품,현대의 쏘나타도 중질의고가품으로 외면당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적자수출로 허덕이고 있다. 최근 미·일·중·러·한국의 한반도전문가 50명이 2000년까지 남북한을 진단한 결과를 보면 남한은 90년대초에 선진형 경제구조로의 개선,보수·혁신구도의 정계개편으로 대표되는 개혁이 이루어지고,중반기에 무역흑자에 내각제개헌이 예상되는 개혁의 성숙단계에 올라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90년말이후 2000년에는 북한사회가 극도로 혼란해지면서 북한판 흐루시초프와같은 대중정치인이 등장하여 북한체제붕괴를 선언하고 결국에는 북한을 남한에 떠맡기는 식의 통일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대다수 남북한전문가들의 예측이다.이같은 전문적예측을 고려해 보아도 통일은 기존의 외교·군사적측면의 해결방식에서 앞으로는 경제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생긴다. 따라서 피부로 느끼는 경제회생과 통일한국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라도 내부정치에서 국제경쟁력향상의 세계안목을 넓혀야 할 것이다.그러므로 김일성체제유지에 고육지책으로 나온 동반자살용의 조잡한 원자탄제조중지에무한정 목을 맬 이유도 없다. 위험스러운 중국땅에 시설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국민내부거래행위로 북한의 싼 임금으로 상품을 생산하여 북한주민을 굶주림에서 해방시키면서 국제가격경쟁을 이겨내고 그 이익금을 기술개발투자에 쏟는 탄력적정책을 행동으로 옮겨야 될 것이다.이미 물건너 간 러시아차관 회수도 미국의 스텔스전폭기와 맞먹는 진정한 의미의 차세대인 MIG31 생산시설도입을 통해 변제함으로써 우리나라 연관산업의 기술정밀도를 한단계 끌어올리고 역수출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이면서 정열적인 방법을 모색해 나아가야 한다. 끊임없는 부패소탕과 선진경제강국이 되기위해 김영삼대통령이 할 일은 국민 모두가 60년대에 다같이 잘 살아보자고 월남의 전쟁터와 사우디의 사막에서,그리고 북유럽의 오슬로에서 남미의 리우에 이르기까지 몸으로 때우는 수출운동에서 첨단과학기술을 통해 흑자수출로 전환시키는 21세기를 향한 국가재도약에 국민의 지지를 모으는데 있다. 특히 김대통령은 저소득서민과 근로자,경영난에 허덕이는 영세기업,8∼9급 하급관료 모두의 고통을 몸으로 느껴야 하고 영국의 근로임금을 앞지르고 미국의 근로자평균임금에 육박하는 한국근로자의 높은 임금을 자제시켜야 할때가 왔다.이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한 방편은 대통령이 그의 마지막 남은 재산인 상도동집 한채도 팔아 경영난에 허덕이는 영세기업이나 과학기술개발연구소와 교육기관에 상징적으로라도 기부함으로써 오늘날 최대의 과제인 경제회생을 위해 몸을 던지는 필사즉생의 행동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권력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것이며 여자는 남자의 반려자로,그리고 돈은 인간을 움직이는 최소한의 연료로서 생각하고 살아왔다는 트루먼 전 미대통령의 자서전을 회고해 보면서 과거 야당시절 포천 광덕산과 3당통합후 관악산을 오르내리며 했던 자신의 전재산 사회환원 약속을 직접 행동으로 옮길 최적의 시기가 바로 1994년 오늘의 이 시점이라 생각된다.5년후 김영삼대통령이 청와대생활을 마감할때 자서전을 쓸 자료가방 하나만을 들고나온다면 1980년대말 신민당사 문앞에서 하루종일 번데기 판 돈을 야당성금으로쓰라고 담넘어 전해주고 지나가던 아줌마와 YH여공농성때 만원짜리지폐를 돌에 말아 던졌던 택시운전기사가 보여준 바로 그러한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지지가 반드시 되살아날 것이라 확신한다.이와함께 남북통일시대에 있어서 김일성과 함께 양금시대에 돋보이는 도덕정치지도자로서 통일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 위조방지 만원권 발행/한은,새달 20일부터

    컬러복사기로 복사할 경우 원래의 모양과 색깔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위조 또는 변조가 극히 어려운 1만원짜리 새 지폐가 내년에 나온다.한국은행은 20일 고성능 컬러복사기의 보급 확대로 화폐의 위·변조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를 막을 수 있도록 고안된 새 1만원권을 내년 1월20일부터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새로 나올 1만원권은 지금 쓰는 화폐와 크기가 같고 뒷면은 모양·색깔 등이 동일하지만 앞면에 부분노출 은선,광간섭무늬,미세문자·,요판 잠상 등 4가지의 위·변조 방지요소가 들어있다. 부분노출 은선은 「만」자와 「원」자 사이에 알루미늄을 입힌 플라스틱 필름으로 된 0.3㎜짜리 은빛 점선 8개가 0.5㎜ 간격으로 배열돼 있어 천연색으로 복사할 때에는 검은 색으로 변색된다.
  • 위조지폐 발견

    6일 하오 3시50분쯤 서울 동대문구 장안2동 조흥은행 장안동지점에서 입금된 1만원권 다발속에 컬러복사기로 복사한 듯한 1만원권 위조지폐 1장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은행창구 직원 박희선씨(22·여)에 따르면 이날 상오 자동차 타이어 대리점을 운영하는 신모씨(45·서울 동대문구 장안2동)가 입금한 4백84만2천50원중 일부를 다른직원에게 넘겨주기 위해 세다 보니 1만원권 위조지폐 1장이 섞여있었다는 것이다.
  • 철도무임승차 운임 3∼30배 부과/국회통과 33개 법안 요지

    ◎승용차 1가구1대 초과 등록세 2배/언론인 정당가입 허용·실업급여 95년 7월부터 지급/축산시설에 폐수정화조 설치 의무화 ▲통신비밀보호법안=우편물·전화등의 도청·검열을 금지하고 위반시 7년이하 징역.단 수사기관이 일반범죄및 국가안보상 내국인의 우편물·통화등을 검열·도청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있을 때는 판사의 영장을 받도록 함. ▲정당법 개정안=언론인·대학교수의 정당가입 허용.정당설립에 필요한 법정지구당수 48개에서 24개로 축소.창당또는 정당활동 방해죄 신설. ▲지방세법개정안=1가구 1대를 초과해 승용차를 취득하는 경우 초과분에 대해 취득및 등록세를 2배 중과. ▲가정의례에 관한 법개정안=장의업의 영업허가제 폐지. ▲중소기업협동조합법개정안=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을 관리 운용하는 자가 고의 또는 중대과실로 손실을 초래했을 경우 그 손해를 배상토록 규정. ▲자동차저당법개정안=승용차를 자동차저당권 대상에서 제외. ▲해외이주법개정안=해외이주정책심의위원회및 해외이주자에 대한 보조금제도를 폐지. ▲재외공관공증법개정안=수입인지로 수납토록 되어있는 재외공관공증수수료를 현금 또는 현금의 납입을 증명하는 증표로 수납. ▲소음·진동규제법개정안=배출시설설치허가등 업무를 지방자치단체로 이양. ▲오수·분뇨및 축산폐수처리법개정안=상수원보호지역주변등의 축산시설에는 간이축산폐수정화조 설치를 의무화. ▲환경관리공단법개정안=환경오염방지기금 조성재원에 환경개선부담금및 환경오염방지사업비용 부담금을 추가. ▲한국자원재생공사법안=자원절약과 재활용 촉진을 위해 합성수지폐기물처리사업법을 폐지. ▲공중위생법개정안=신고제인 세탁업을 자유업으로 전환하고 위생접객영업자에 대한 영업정지처분에 대신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함. ▲수질환경보전법개정안=배출시설이 양호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환경기술감리단의 기술검사절차를 생략. ▲대기환경보전법개정안=운행차의 수시점검 업무를 환경처장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양. ▲유선및 도선업법개정안=유·도선 사업자에게 보험 또는 공제가입을 의무화. ▲참전군인등 지원에 관한 법안=참전군인등에 대한 지원기금을 설치. ▲지방공무원법개정안=지방자치단체장이 임용권 일부를 위임할 수 있는 대상에 지방의회의 사무처장 사무국장 사무과장및 교육위원회 의사국장을 추가. ▲관광진흥법개정안=관광특구를 지정,운영.기획여행에 대한 규제를 강화.관광사업의 갱신등록제도 등을 폐지. ▲항공법개정안=항공사고발생시 위반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 ▲소방법개정안=위험물제조소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시설주가 실시토록 자율화하고 소방공사감리제도를 신설. ▲고압가스안전관리법개정안=대규모 고압가스시설의 정기검사 대신 안전진단을 의무화. ▲철도법개정안=승차권을 구입하지 않은 승객에 대해 도시교통정비지역의 경우 정상운임의 30배,기타철도는 3배의 부가운임을 징수. ▲오존층 보호를 위한 특정물질의 제조규제등에 관한 법개정안 ▲국유철도재산의 활용에 관한 법개정안 ▲방위산업에 관한 특조법개정안=국무총리산하 방위산업심의회를 국방장관산하로 이관. ▲직업훈련기본법개정안=직업훈련이수자의 의무취업기한을 훈련기간의 3배로 하되 5년을 넘지 못하도록 함. ▲중소기업근로자복지진흥법안=근로복지공사를 설립,정부출연금 또는 복권등으로 근로복지진흥기금을 조성. ▲산업재해보상보험법개정안=건설재해 예방을 위해 건설공사 재해발생정도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부과. ▲산업재해보상보험특별회계법개정안=산업재해보상보험금 적립금계정을 신설. ▲기능대학법개정안=기능대학이 고급기술인력과 기존기능인력의 전직및 재훈련까지 담당토록 함. ▲고용정책기본법안=국가가 생산성이 낮은 산업의 실업자를 성장산업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 ▲고용보험법안=이직일전 1년이상 고용돼 보험료를 납부한 실업자에 한해서는 95년 7월부터 이전 급여의 반을 실업급여로 지급.
  • 사라진 「실장석 경호」(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의 첫 해외방문을 위해 경호실 선발대 5명이 미국을 다녀왔다.미국의 경호실(Secret Service) 요원들과 함께 방문지인 로스앤젤레스·시애틀·워싱턴에서의 경호계획을 사전 조율하기 위해서다. 경호실 선발대는 미국현지서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작업을 마무리지었다.미국과는 자주 호흡을 맞춰 합동경호의 교본이 마련돼 있는 상태다.따라서 업무자체가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보다 쉬운편에 속한다. 그보다 더 큰 이유는 경호실장의 자리 마련을 위해 기울여야 했던 경호외적 노력이 없어진데서 찾을 수 있다.이전 정부에서 선발대가 맡았던 주요 업무중의 하나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에서만 독특하게 높았던 경호실장의 자리를 외국정부 행사에서 어떻게 확보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우리측 경호실장은 정상회담에서까지 고정 참석멤버이기를 원했었다.6공시절 노태우대통령은 부시대통령과 워싱턴에서 오찬정상회담을 가졌다.이때 경호실장을 정상회담에 참석시키기위해 반드시 참석해야 할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빠지고 만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국가에서 이를 이해하기는 어렵다.선발대와 현지 대사관은 이 문제를 둘러싸고 늘이다시피 당사국 정부와 충돌을 일으키거나 설득하는데 애를 먹곤 했다. 이런 실장자리 배려문제가 없어지면서 선발대의 규모가 대폭 줄었다.현재의 경호실장은 자신이 월급을 많이 받는 베테랑 경호요원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이는 선발대에도 전달이 됐었다.선발대 5명은 종전과 비교하면 절반규모에 해당한다. 경호규모를 줄이는게 반드시 좋은 것이냐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어쨌든 미국에 파견하는 경호실 본대의 규모도 종전의 그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이에대해 경호실관계자들은 『경호요원의 숫자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불요불급했던 지원요원의 숫자를 줄여 경호 본연의 업무에는 사람이 모자라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예전의 외국방문때는 경호실장이 청와대 작전 군부대에도 몇 자리씩을 할애해 주었었다.고생하니깐 같이 외국이나 한번 다녀 오자는 생각이었다.이번에는 이런 선심이 모두 없어졌다. 여기다 검측요원·통신요원·검식요원·특별기 경비요원의 숫자를 대폭 줄였다.실제 이같은 분야는 방문국에서 모두 맡겨도 별 탈이 없다. 국가원수 경호관행은 행사 당사국이 모든 경호책임을 진다.한국의 국가원수가 미국을 가면 미국의 SS가 책임을 지고 미국대통령이 한국에 오면 이번엔 한국 경호실(Security Service)이 책임을 진다. 대통령 특별기가 공항을 출발하면 공중에는 거미줄 같은 경호조치가 취해진다.물론 탑승객들 눈에는 보이지 않고 이런 내용은 언제나 극비사항으로 분류되고 있다.특별기가 방문국의 관할구역에 들어가면서부터 경호책임은 방문국으로 이관된다. 미국의 SS는 3만5천명의 요원과 미국 국내와 세계전역에 60여개의 지부를 두고 있는 세계최강의 경호능력을 가진 집단으로 평가되고 있다.미 SS는 우리와 달리 재무성 소속이다.당초 설립목적이 위조지폐 적발이었기 때문이다.지금은 마약수사와 경호업무까지 맡겨져 세계최강의 집단이 됐다. 이중에서 경호업무는 워싱턴에 있는 요인경호과에서 담당한다.나머지 요원들도 외곽 지원요원으로 활용된다.LA와 시애틀의 경우 요인경호과가 현지 지부의 지원을 받아 경호업무를 수행하게된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가원수의 외국방문은 경호실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긴다.통상 청와대에서는 3교대로 일을 하지만 외국에 나가게 되면 2교대가 고작이다.잠도 3∼4시간 자면 많이 자는 잠이다.
  • 시에서 배운다/이재식 시인(굄돌)

    덕수궁 돌담길 위에는 노오란 은행잎과 낙엽들이 바람에 흩어져 날린다.낙엽을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라고 노래한 시인은 김광균 선생이다. 낙엽의 고정관념을 망명정부의 화폐로 환치한 시적 이미지가 성공한 예이다.이렇듯 시어는 하나의 사물을 여러 측면과 각도에서 해석하려는 넓은 시야를 갖고 있다. 그래서 시인은 사물의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또 하나의 의미를 부여하는 언어의 마술사요,생산자인 것이다. 예컨대,「꽃」이라는 단어가 갑에게는 정원의 꽃에 불과하지만 을에게는 귀여운 막내딸로,병에게는 애인을 뜻하기도 한다.『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인생이란 무엇인가?』와 같다는 소이가 여기에 있다. 사람들이 즐겨 읽고 감동하며 암송하는 시가 그 작품의 어떤 의미 때문인지를 확인했을 때 사람들의 관심사에 대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게 된다.대중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개인도 이런 관심의 바탕 위에서 사회생활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괴테를 사모하는 문학도가 그의 사고와 고뇌,인생관과 우주관을 어느 정도 졸업한 후에 자신의 문학을 시작해야 하는 것처럼…. 『여러분! 시에 관심을 갖고 배우고 써보도록 노력하시오.꼭 시인이 되라는 말이 아니라 시를 쓰려는 노력만큼 여러분의 문장은 짧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늦깎이로 시작했던 대학의 첫 수업에서 진지했던 노교수의 일성을 나는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명쾌한 논리라 하더라도 그 표현이 만연체로 흘러 군더더기가 많아진다면 핵심을 갈무리 하려는 독자를 방해하게 되며 자신이 표현하려는 의도를 충분히 전달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공자가 아들인 공리에게 시를 배우지 않으면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없으며 대인관계도 어려워진다고 가르쳤던 사실은 같은 맥락에서 짐작할만한 대목이다.그 뿐이랴.과학이 아무리 발달하여 사람의 몸을 편하게 한다 하더라도 인생의 고뇌까지 잠재우지는 못할 것이다. 시 속에 들어가 보면 내가 앓아 왔던 흥건한 고뇌와도 만나고,삶을 찬미하는 기쁨과도 만나며 내가 찾았던 길과도 만날 수 있다.시를 읽는 동안에 받을 수 있는 위로와 환희 외에도 섬광처럼 스치는 삶의 예지가 발견되는 것은 시 속에 체험의 진실이 있기 때문이다. 고궁이나 공원에 떨어진 나뭇잎을 책갈피에 접어 넣는 아름다운 정경을 좀처럼 보기 힘든 요즈음이다.이 가을,한 권의 시집 속에 고뇌와 사랑과 슬픔으로 살아 뛰노는 생생한 언어와 악수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값진 일이 아니겠는가.
  • 체신부(’94예산 부처별 쓰임새:3)

    ◎정보통신 기술개발 3천11억 지원/집배원 처우등 우정개선에 8억 체신부가 내년에 신경을 쓰는 사업은 그동안 위성통신 등 첨단 정보 통신사업에 밀려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우정분야이다. 체신부는 대국민서비스 부처임을 감안,국민 실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우체국 신설과 우편집중국 증설,우편차량 확보 등 우편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에 역점을 둬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물론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정보통신 기술개발과 전산망 확충을 위한 지원에도 큰 변화는 없다. 내년 예산(안)규모는 정부 전체예산(47조4천4백억원)의 3.4%인 1조6천1백33억원.이는 통신사업특별회계 1조5천3백40억원,체신보험특별회계 7백93억원,정보통신진흥기금 2천4백61억원으로 집행되며 지난해에 비해 18·5%가 늘어난 것이다. 우선 4백11억원이 배정된 우체국 신설은 신도시와 도시주변 신흥생활권,대학·관공서,아파트단지·도서·벽지 등을 중심으로 73곳이 새로 세워진다. ○신도시 등 73곳 설립 이렇게 되면 인구 1만2천5백명,면적 27.8㎦당 우체국이 하나씩 있게 된다.그러나 이는 만국우편연합(UPU)의 권고기준(인구 3천∼6천명,면적 20∼40㎦당 1곳)에는 아직 못미쳐 우체국신설을 이후에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편물 분류 자동화를 위한 서울 구의동 제2우편집중국(95년 완공예정) 건설 및 부산우편집중국 부지매입에는 2백23억원과 98억원이 각각 쓰이며 우편차량 1백29대,우편배달용 이륜차 2천대 구입비용으로 36억원을 확보했다. 이와함께 우편업무 전산화에도 지난해 24억원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44억원을 배정,주전산기 2대와 감독국용 하드웨어 1백20대,단말기 1천6백대를 도입하고 국제소포 취급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UPU서울총회(8월22∼9월14일,한국종합전시장)에 76억원을 배정,행사 유치를 계기로 우정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체신전신망 대확충 은행전산망 공동이용등 체신금융 전산화 소요경비로는 3백2억원이 책정됐다. 이는 우체국전산망과 은행전산망을 서로 연결,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우체국 온라인망 서비스를 다양화하는 것으로 내년에 금융단말기 1천64대,현금자동지급기 3백90대등 전산시설이 확충된다.또 지폐계산기 48대,자동주화포장기 23대,통장정리기 15대,고객순번대기표시기 15대등 금융장비를 더 도입할 계획이다. 전파이용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63억원을 투자,전파연구시설을 보강하고 업무전산화를 확대할 방침이다. 체신부는 우편과 체신금융등 고유업무 못지않게 정보·통신정책의 기능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21세기 정보화사회에 대비키 위해서는 첨단기술개발과 정보화 토대 마련,통신사업 경쟁체제구축,국제 통신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능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기술개발 지원에는 통신사업특별회계에서 5백50억원을 출연한다.또 정보통신진흥기금 2천4백61억원은 정보통신기술개발및 국책연구개발사업에 1천5백25억원,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금 5백억원,국산 주전산기 보급확대 지원금 2백40억원,정보통신설비 구입 및 시설지원금으로 1백96억원이 각각 지출될 예정이다. 그러나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이같은 투자액은 미·일·EC(유럽공동체) 등 선진국에비해 보잘것 없는 수준으로 획기적인 향상을 위해서는 예산및 범국가적 차원의 정책지원을 대폭 늘려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직원 수당·직급 상향 체신부는 이밖에 집배원과 별정우체국 직원의 수당과 직급을 상향 조정하는 등 처우개선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따라 집배원의 상시 출장비를 시 이상지역의 경우 현재 하루 3천3백원에서 4천원으로,나머지 지역은 3천원에서 3천5백원으로 각각 올리고 도급 및 주재집배원의 수수료를 월 50만1천8백원에서 67만6천원으로 35% 인상할 계획이다.또 별정우체국의 사무보조원과 집배원 2,3종 2백61명의 직급을 사무원과 집배원 1,2종으로 상향조정하는데 6억5천만원이 예산으로 잡혀있다.
  • 자판기에 불법사용/유사지폐 수거나서

    경찰청은 21일 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 대전엑스포 로고인 꿈돌이 마크가 새겨진 오락용 유사지폐가 자판기 등에 불법 이용됨에 따라 전국 경찰에 이를 수거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이 지폐는 어린이용 교재 제작업체 「사다리교재」(대표 안일준·47)가 최근 3백만장을 인쇄해 울산·포항 등지의 문방구에서 판매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 “5·10만원권 발행계획 없다”/청와대

    청와대는 15일 시중에 나돌고 있는 10만원권,5만원권등 고액화폐발행설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고액지폐를 발행할 어떠한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명제 실시이후 현금을 보유하려는 심리가 작용해 현금퇴장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고액 화폐를 만들면 현금퇴장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오히려 현금단위를 소액화해야 사용하는데 불편을 느껴 예금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인쇄동판도 없다” 발권당국인 한국은행의 고위관계자도 『10만원권과 5만원권 화폐를 발행할 계획이 없으며,전시등 비상시에 대비한 고액권 인쇄동판을 보관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실명제의 충격이 가라앉고는 있지만 금융시장이 미세한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에서 화폐교환이나 고액권 발행과 같은 조치는 오히려 금융시장의 안정을 극도로 해치게 된다』며 『이같은 악성루머들은 실명제로 타격을 입은 일부 기득권계층이 금융시장의 혼란을 유도하려고유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증권당국의 관계자도 『화폐교환설이 한번 나돌면 숨어 있는 검은 자금들이 증시로 몰려 하루에 종합주가지수가 10∼20포인트씩 뛴다』며 『과거 불공정한 주식매매로 단기에 거액의 차액을 챙겨온 큰손들이 화폐교환설을 더욱 그럴듯하게 포장하기 위해 고액권발행설을 꾸며내 객장에서 은밀히 퍼뜨리고 다닌다』고 말했다. 최근 증권사 객장에는 금융자산의 실명전환의무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12일 직후 대통령 긴급명령으로 화폐교환조치가 발표되고 1주일이내에 현재의 1만원권을 신권으로 교환한 뒤 화폐의 유통속도를 올리기 위해 10만원권과 5만원권의 지폐를 발행한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 실명제 실시 한달… 달라진 풍속도/경제부기자 방담

    ◎CD 5천만원짜리 4천만원에 암거래/돈많이 풀려도 영세상인 「돈가뭄」 여전/기업,자금조달 보다 세무조사 더 촉각/증시예탁금 3천억 증가… 대주주들,주식 팔고 돈 안찾아가 ­실명제 이후 여러가지 얘기들이 많습니다.예상했던 것도,예측 못한 것도 있지요. ­증권시장의 경우 한 달 동안 고객 예탁금이 의외로 약 3천억원이나 늘어났습니다.주식을 위장 분산했던 대주주들이 주식을 팔고도 국세청 통보가 무서워 현금으로 찾아가지 않고 맡겨놓았기 때문입니다. ○음성현금화 문의 쇄도 이 돈들은 결국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12일 이후 대거 증시를 이탈할 전망입니다.이른바 대란설이 자취를 감추지 않는것도 이런점 때문이지요. ­각 증권사 지점에는 거액의 CD(양도성 예금증서)를 할인하려는 큰 손들로부터 신분이 노출되지 않으면서 현금화할 수 있는 중개상을 소개해 달라는 문의가 가끔 있답니다.그러나 막상 증권사가 알아서 해 주겠다고 하면,주저한답니다.한 증권사의 지점장에 따르면 평소 안면이 있는 큰 손이 가명으로 맡긴 예탁금의 인출문제로 고민하길래 세금만 물면 별 탈이 없다고 자세히 설명해 주었는데도,실명전환을 단호하게 거부했답니다.자칫 자금출처를 조사당하면 지금까지 부동산 투기로 모은 돈까지 다 드러나게 된다며,몇억원때문에 숨겨진 몇백억원이 다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더랍니다. ­과천 경제부처는 실명제가 사정과 개혁에 맞물려 경기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내심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자원부 등의 관리들은 실명제의 당위성을 공감하면서도 사정과 개혁바람,실명제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침체로 빠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어요.특히 투자독려에 나서야 하는데 그 방법이 자칫 반개혁적으로 비춰질까 봐 내놓고 얘기를 못합니다.세무조사나 자금출처 조사를 완화해야 기업의 투자마인드가 살아나는데 이런말을 못 꺼내는 것이지요. ­실명제는 국민들로 하여금 국세청을 더욱 두려워하게 만들었습니다.실명제의 정착을 위해 국세청이 자금출처 조사를 강화하고 부동산투기를 집중 관리하기로 하자 거래가 거의올 스톱됐습니다.그만큼 국세청을 무서워한다는 뜻이지요.대상이 큰 손이나 투기꾼들이고,정상적인 일상 생활과 거래까지 제약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불안감을 씻어주지는 못 하는 것 같아요. ○자기앞수표 발행 기피 ­보험은 특성상 가명이나 차명으로 된 비실명 계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실명제의 영향이 거의 없어요.실제로 지난 한달동안 비실명에서 실명으로 전환된 계좌가 10개밖에 안돼요.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실명제로 오히려 세금에서 유리한 연금보험등 중장기 보험과 순수 보장성보험은 늘어나는 등 보험 본래의기능이 확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또 외형 위주의 부실계약이나 모집질서 문란행위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의 경우는 실명제 직후 고객들이 자기앞 수표발행을 기피해 창구 직원들이 현금으로 내주느라 곤욕을 치렀지요. ­자기앞 수표는 무기명으로 발행되고 현금처럼 자유롭게 유통되기 때문에 검은돈의 도피처로 이용 돼온 것이 사실입니다.자기앞 수표는 지난 7월중에는 하루 평균 3조4천억원어치가 교환됐으나 실명제 이후에는 하루 2조5천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은행권의 인기 상품이었던 CD가 실명제 이후로는 천덕꾸러기가 됐습니다.CD는 만기가 91∼1백80일로 짧고 무기명으로 발행되며 만기 이전이라도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동안 큰손들이 애용해 왔습니다.요즘 채권시장에는 5천만원짜리 CD가 4천만원 선에서 음성적으로 거래된답니다. ­은행의 CD 발행잔액은 실명제 전까지는 13조원에 달했으나 지금은 12조4천억원 정도로 지난 한달동안 6천억원이 은행에서 빠져 나갔습니다.은행마다 이 구멍을 메우기 위해 비상이 걸렸지요. ○사채시장 한달째 마비 ­실명제 이후 시중 자금사정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통화당국이 은행권을 통해 돈을 대량으로 풀자 과거부터 은행거래를 해 온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들은 자금사정이 오히려 좋아졌습니다.그러나 영세기업과 시장 상인들은 사채시장이 마비되면서 급전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입니다.정부는 중소기업 경영안정 자금으로 6천억원을 지원했지만 신용축적이 전혀 안 돼 있는영세 기업이나 시장 상인들에게 이 자금이 돌아가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요. ­명동의 사채시장은 거의 한달째 마비상태입니다.큰손들이 잠적해 건당 3천만원이하의 소액자금이 월1.5∼1.6%에 거래되고는 있지만 하루 거래금액은 종전에 비하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세 기업의경우 무자료로 거래를 해왔기 때문에 은행에서 대출을 꺼립니다.예컨대 연간 매출액이 1억원도 안되는 기업이 1억원짜리 어음을 할인해 달라는 등 대출요건을 못 맞추기 때문입니다. ­재래시장에 있는 모 신용금고의 경우는 하루 20억원씩 드나들던 사채업자의 예치금이 전면 중단되자 대출할 자금이 없어 쩔쩔매고 있더군요. ­기업들은 촉각을 더 곤두세우는 것은 사실 자금출처나 세무 조사입니다. 한 중소업체사장은 사석에서 『2천만∼3천만원 정도의 비자금이 없는 업체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더군요.『금융 실명제가 조세 실명제가 됐다』『과거 총체적 부패시대에 다 같이 부패의 물에 몸을 담그지 않았느냐.지난 일을 파헤쳐 자금출처다·세무조사다 해서야 기업할 의욕이 생기겠느냐』는 등 불평이 많아요. ­얼마 전 반월공단에 있는 중소기업들의 염색 협동화단지에 간 일이 있습니다.30여개업체가 시화공단에 3천평규모의 염색 전처리공장을 세우기로 했는데 실명제 여파로 공장부지 대금 12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더군요.한 사장은 『실명제 이전에는 주머니돈 쌈지돈 가리지 않고 투자할 수 있었지만 그것이 어려워졌고 사채를 쓰기도 쉽지않아 계획만 세웠지 집행이 어렵다』고 했어요. ­영업직 사원들의 곤욕도 크답니다.자동차의 경우 예전에는 계약금이나 구매대금을 은행 온라인망을 통해 보내던 고객들이 실명이 드러나는 자동이체를 기피,직접 돈을 받으러 오라는 일이 많답니다.그랜저 같은 고급 승용차의 대금을 1만원짜리 지폐로 지불하기 때문에 하루에 몇 군데만 수금하면 007가방이 가득 찬답니다. ○영업직사원 곤혹치러 ­부동산 중개업자들도 대부분 울상들입니다.실명제로 감시의 눈이 더욱 날카로워지면서 거래가 거의 끊겼기 때문이죠.주택도 작은평수 위주로 급한 매물만 간간이 거래될 뿐 관망세가 계속되고 있어 전·월세나 상가 임대쪽으로 영업분야를 바꾼답니다. ­술집들도 고민이라죠.사정 한파에 실명제까지 겹쳐 손님이 부쩍 줄었답니다.문을닫거나 전업을 하는 대형 술집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큰 타격을 받는곳은 20인 미만의 영세업체와 재래시장의 영세 상인들입니다.대부분 사채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왔는데 전주들이 몸을 감추자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실명제 다음날인 지난달 14일 동대문 시장과 남대문 시장에서는 사채업자들이 자취를 감췄습니다.평소 같으면 주말이라 10억∼20억원 정도 어음이 할인됐는데 이날은 1억원에도 못 미쳤다는군요. ­현금이 부족하고 거래가 위축되자 새로운 거래 패턴이 생겼어요.만기일이 얼마 남지않아 유동성이 높은 어음으로 어음을 할인해 주는 이른바 「어음박치기」도 한때 성행했습니다.물품 대금을 싸게 해주는 대신 절반 이상은 반드시 현금을 요구하기도 하고 어음을 할인하기 쉽게 거래 대금을 여러 장의 어음으로 쪼개 주기도 합니다. ○전세금대신 월세 올려 ­대부분 어음으로 결제하던 동대문·남대문 등 새벽시장의 매출은 30∼40%가 줄었습니다.김밥과 음료수를 팔던 노점상들도 덩달아 울상이지요.김밥을 파는 남대문시장의 한 아주머니는 『없는 사람들이 더 큰 고통을 받는다』고 하소연하더군요. ­특히 추석대목을 노려 성급히 계약을 했던 상인들은 추석경기가 예상 밖으로 부진하자 손해를 보면서도 계약을 취소하는 일도 많아요. ­장사가 제대로 안되자 상인들이 먼저 가격을 내리더군요.20%이상은 절대로 할인해 주지 않던 숙녀복은 최고 50%까지 할인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일단 매장을 찾은 고객은 읍소를 해서라도 상품을 사도록 하지요. ­사채놀이가 어려워지자 임대보증금을 내리는 대신 월세를 올려 상인들이 곤혹을 치르기도 합니다.실제로 오피스텔이나 상가의 임대료는 월 2%의 고리로 계산해 월세로 전환하는 곳이 많답니다.최고 15% 안팎의 금융권 수신 금리와 비교하면 연 24%의 월세는 너무 지나치지요.
  • 은행원이 공금 2억 횡령/주택은 대치동지점/전세·경마도박자금 사용

    서울강남경찰서는 4일 한국주택은행 전직원 정리경씨(27·경기 과천시 원문동 주공아파트)를 업무상횡령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이 은행 대치동지점에서 현금출납업무를 담당하던 지난 7월13일 하오6시쯤 한일은행 개포동지점 출납담당직원이 가져온 한일은행발행 5천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장을 현금으로 교환해준 뒤 이 수표와 은행금고에 보관된 1만원권 지폐 1만4천장등 모두 1억9천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이 가운데 9천만원을 아파트전세금과 경마도박자금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정씨는 이날 하오 경기 과천 경마장에서 은행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 만원짜리 지폐 10조원 넘었다

    실명제이후 현금수요가 고액권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시중에 풀린 1만원권 지폐가 10조원을 넘어섰다.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말의 화폐발행잔액은 11조6천7백89억원이며 이중 87%인 10조1천6백25억원이 1만원권이다. 화폐발행액은 실명제 직전인 지난달 12일까지 10조2천1백28억원이었으나 불과 20일도 안되는 사이에 지난 한해의 증가액 7천55억원의 배가 넘는 1조4천6백61억원이 늘어났다.특히 1만원권은 1조4천4백12억원이 늘어남으로써 이 기간중 화폐발행증가분의 98.3%를 차지했다.이에 따라 전체 화폐발행액에서 1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12일의 85.4%에서 87%로 1.6%포인트가 높아졌다.
  • 러,구소 루블화 평가절하/최고 절반으로/통용중단 이은 제2통화개혁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화를 쓰고있는 옛 소련 공화국에서 러시아 은행으로 이전거래되는 루블화의 가치를 최고 절반까지 평가절하하는 제2의 통화개혁 조치를 5일 발표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벨로루시 공화국의 은행에 예치된 루블화가 러시아 은행에 이전될때 10루블이 5루블,즉 절반으로 평가절하된다고 선언했다. 또 카자흐와 몰도바,투르크멘,우즈베크 공화국 은행의 루블화는 러시아 은행으로 이전될 때 10루블이 6·7루블로 평가절하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그러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그루지야,타지크 공화국에 예치된 루블화의 대러시아은행 이전 환율은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이같은 조치는 옛소련 공화국들이 보유하고있는 루블화로 인한 인플레 압력을 경감시키기 위한 것으로 지난달 24일 발표된 93년이전 발행 루블화지폐의 통용중단에 이은 제2의 통화개혁조치로 간주되고 있다.
  • 금고와 강도(외언내언)

    몇해전 미국 댈라스시에서 있었던 일이다.고릴라 차림새를 한 한남자가 거리에서 50달러짜리 지폐를 행인들에게 마구 나누어주었다.그것도 자그마치 2주일 동안에 걸쳐.자기가 돈을 줄때 그것을 받아드는 사람의 얼굴표정을 살펴보는 재미로 그랬노라고 그는 말했다.넓고넓은 세상에는 그렇게 별희한한 일도 다많다. 우리나라에서도 1백만원짜리 수표를 휴지 버리듯한 사건이 일어났다.그 수표는 김문기전국회의원 집에 침입한 강도가 강탈해낸 것.007가방에 들어있었다는 것인데 이태원시장등 시내 다섯곳에서 일부러 뿌렸다는 것으로 알려진다.뿌린자가 어딘가에 숨어서 수표줍는 얼굴표정 살펴보는 재미를 느낀것 같지는 않다.그보다는 이를테면 앙갚음같은,다른 꿍꿍이셈이 있는듯해 보인다. 그도 그렇지만 전국회의원이고 대학이사장이라는 사람집에는 웬돈이 그리 많았다는 것일까.자기앞수표·현찰·미국돈·귀금속등 4억6천만원 정도가 있었다니 무슨 은행지점이라도 내볼 요량이었던 것일까.전해듣는 서민들로서는 그저 어안이 벙벙해질뿐인 거액이다.그렇게 큰돈을 강탈당하고서도 신고할때는 「피해액 1천여만원」이라 했으니 이건 또 무슨 까닭인가.「떳떳지 못한 돈」이기에 그랬나 의심을 받게하는 일이다.침탈자들이 뺏은수표를 뿌려 「돈많은 집」임을 알리려 한일과 맥이 통하는 것같다. 진작부터 「돈가뭄」소리는 들려온다.이는 공직자 재산등록등과 관련하여 예금추적을 받지않으려는 현금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라고 말하여진다.그 현금을 보관하기 위한 금고의 수요가 폭발적이라는 말 또한 어제오늘의 소문은 아니다.실제로 지난달 말까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조2천억원이 많은 7조5천 5백억원이라는 통화가 풀려나갔는데도 돈은 돌지 않는다고 한다. 그같은 소문과 현실을 밑받치기라도 하는듯한 김전국회의원 집의 뭉칫돈이다.그런사람이 얼마든지 더있겠구나 생각케한다.은행에 돈맡기는건 서민인가.
  • 한국 8개관/D­9일(대전엑스포’93)

    ◎미래로 도약하는 우리모습 한눈에/움집·21세기 컴퓨터주택 등 선봬/주거관/48개기업 참여… 산업기술 현주소/번영관 대전엑스포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9일 뒤면 30여개의 국내외 전시관이 일제히 문을 열고 93일간의 일정이 펼쳐진다.한밭벌 박람회장은 이미 크고 작은 각종 전시관들이 빽빽이 들어선 가운데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다. ○로봇탈춤 어우러져 박람회장은 크게 국제전시구역과 상설전시구역으로 나뉜다.한빛탑의 오른쪽에 있는 국제전시구역은 엑스포의 얼굴이라 할수 있다.우리나라의 역사와 산업현장을 보여주는 정부관 등 8개의 국내관이 국제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관은 이번 엑스포의 핵심이다.비상하는 새의 날개를 본뜬 정부관은 어두웠던 과거와 미래로 발돋움하는 우리의 모습을 한 눈에 보여준다.주제는 「새길을 찾아서」.1층에 들어서면 자연과 벗하며 평화롭게 살던 조상들의 농경생활이 나타난다.이어 첨성대·측우기 등 과학기술이 선보이고 6·25동란뒤의 암울했던 생활상과 경제의 재건과정이 당시의 천막학교·건설현장·자동차공장 등으로 재현된다.전쟁과 기아·마약·쓰레기·공해 등 인류가 해결할 문제를 진단한 뒤 해결점을 함께 찾는다.마지막으로 인류가 나갈 길을 영상으로 제시,「새로운 도약에의 길」을 보여준다.정부관이 얼굴이라면 서울시 등 14개 시·도의 특성을 담은 시도관은 바로 신체에 해당된다.고층빌딩 숲의 서울,우리 상품을 실은 부산호,광주 학생의거의 정신 등을 만날 수 있다.「전통공예와 현대과학의 만남」이란 주제처럼 북청사자춤과 로봇탈춤이 한데 어우러지는 마당도 있다. ○환상적 세계 연출 주거 환경과 돈의 역사를 보여주는 문화마당은 우리의 생활이다.「숨쉬는 집」이란 주제의 주거환경관은 박람회 사상 처음 시도된다.원시시대의 혈거생활에서부터 21세기의 컴퓨터주택을 꾀돌이 로봇이 직접 설명한다.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움집에서부터 파이프를 통해 각종 제품이 집으로 배달되는 컴퓨터 주택까지 여행한다. 조폐문화관에서는 세계 각국의 돈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돈과 관련된 퀴즈를 관람객이 컴퓨터로 풀어보기도 하고 세종대왕·링컨·파스칼 등 지폐속의 인물이 영상으로 위·변조 지폐의 판별방법 등을 알려준다. 갑천을 마주하고 박람회장의 남쪽에 자리잡은 「산업번영의 관」은 우리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의 지표를 보여준다.이 가운데 5개의 중견기업이 각자의 기술을 뽐내는 도약관은 환상적인 세계를 연출한다.물이 없는 수조에서 헤엄치던 물고기가 손을 대면 순식간에 사라지고 진짜 물고기의 라이브 쇼가 펼쳐진다.인간을 괴롭히는 괴물과 직접 생사를 건 싸움도 치르며 깊은 숲속과 같은 자연향도 느껴본다.번영관은 우리의 산업기술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48개 중소기업이 참여,속옷에서부터 자동차 부품에 이르기까지 수백가지의 상품을 전시한다. ○컴퓨터 문답풀이도 컴퓨터와 인류와의 관계를 보여주는 한국후지쯔관과 IBM관은 우리의 두뇌이다.상상으로나 가능하던 식물의 광합성 및 동물의 근육운동을 입체화면을 통해 분자 단위로 보여준다.또 로봇이 샴페인 잔을 받들고 균형 감각을 배우는 곡예도 부리고 60개의 컴퓨터와 지구환경에 대한 문답풀이도 한다.이 관을 거치면 컴퓨터에 대한 두려움이 말끔히 가셔진다. □엑스포 특별취재반 △우홍제 편집부국장 △김앙섭 부국장급 △최홍운 전국부차장 △백문일 사회부〃 △박상렬 사회부〃 △최용규 전국부〃(대전) △이천렬 〃 (〃 ) △노주석 문화부〃 △김규환 과학부〃 △손남원 생활부〃 △남상인 사진부〃 △최병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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