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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식 ‘전쟁과 평화’/美, 중간지대 不容… ‘강자코드’ 요구

    북핵문제로 한반도 주변의 안보불안감이 여느 때보다 높아가고 있다.이기동 국제부장이 13일까지 1주일간 주한 미대사관과 한국언론재단 공동주최 하와이 한·미 관계 세미나에 참석,미 태평양사령부의 고위장교,현지 한반도 전문가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많은 전문가들은 힘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새 안보개념 등장으로 북한의 핵계획 포기없이 한반도의 안보 긴장이 해소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2년 전 7월,하와이를 찾았을 때 미국민들의 최대 화제는 초대작 영화 ‘진주만’이었다.일본의 진주만 기습 당시 미해군장교와 간호사의 슬픈 러브 스토리를 다룬 영화지만 바탕에는 ‘진주만을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은 카우보이식 대작이었다.당시 태평양사령부의 안내 장교는 영화 촬영지 곳곳으로 기자를 안내하며 신나했다. 2년 뒤인 지금 하와이에서 ‘진주만’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1941년 일본의 기습때 진주만에서 사망한 미군은 2400여명에 이른다.그중 절반에 달하는 1177명이 전함 애리조나호와 함께 수장당했다.그러나 2년 전과 달리 ‘애리조나 추모관’의 기록영화 설명을 맡은 안내 수병은 “일본과 미국은 테러응징의 최고 우방으로 거듭 태어났다.”는 말을 몇번이나 강조했다. 그 사이 일어난 2001년 9·11테러는 안보와 관련된 미국민들의 인식을 180도 바꾸어 놓았다.적과 동지의 구분법은 완전히 바뀌어 테러국과 테러 지원국은 적으로,그 반대쪽 미국의 편에 동조하는 나라는 우방으로 분류된다.중간지대는 용납되지 않는다.미국 이외의 모든 나라들이 양자택일을 요구받고 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9개 연합사령부중 하나지만 주한 미군이 소속돼 있는 것 외에도 아시아·태평양과 서남아에 이르기까지 모두 42개국을 작전관할 지역으로 하고 있어 그 중요성에 있어서는 단연 으뜸이다.사령부 전략정책기획국 J5의 동북아 국장인 개리 스타트 대령은 역내 미군의 임무도 테러위험이 높아지며 역내 국가간 상호협력 확대,평화와 번영,민주적 가치증진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재배치도 이러한 전략개념의 변화와 맞물려있다.그는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도 전체 주한미군 통합작업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한다.48개 기지를 2개 허브로 묶는 작업의 일환으로 이전이 추진된다는 것이다.왜 굳이 한강 이남이냐는 질문에 그는 “3만 8000명을 적 공격의 직접 피해지역이 될 한강 이북에 모으는 것은 작전개념상 난센스”라는 말로 일축했다. 제25사단은 미군이 자랑하는 최정예 경보병 사단이다.한국전 초기에 참전해 휴전때까지 싸웠고 마산전투에서 승리,부산 사수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부대다.사단 참모장 찰스 카디널 대령은 테러전에 투입될 최정예 기동타격부대의 훈련장을 제일 먼저 보여주었다.모의 도시에서 시가전 훈련시범을 해보였다.전쟁에 테러응징과 시가전 개념이 본격 도입된 것은 전략전술상의 획기적인 변화라고 그는 설명했다. 미군의 이러한 전략개념 변화는 냉전 종식 이후 꾸준히 논의돼온 것이다.그러다 육군의 경량화,해·공군력 강화를 주장하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등장으로 탄력을 받게 된다.그리고 9·11테러로 돌이킬 수 없는 대세가됐다.하지만 이곳의 많은 장교들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동등한 한·미동맹 요구 발언으로 재배치에 속도감이 붙었다는 말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카디널 대령은 한국에서 3년을 근무,한국군의 전력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했다.그는 “지금 한미연합군 의 임무중 98%는 한국군이 리드한다.”면서 주한미군 재배치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기 위한 역할 재조정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반미 정서가 재배치의 속도에는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반미 정서가 주한 미군의 사기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그는 “자유와 민주·번영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북한 핵과 대량살상무기(WMD)처리를 군사전략의 범주로 끌어들인 것은 지난 5월 조지 W 부시대통령이 제시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과 선제공격 개념이다.테러행위 응징과 함께 테러 방지,테러리스트들의 WMD입수를 원천봉쇄한다는 개념이 포함돼 있다.마약밀매와위조지폐 거래를 막아 테러자금을 원천봉쇄하는 것도 마찬가지 목적이다.북한이 제1타깃이다. 하와이대 동서문제연구소의 알렉산드르 만수로프 교수는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 입안자들은 한마디로 ‘시간은 미국 편’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단언한다.그러면서 일관되게 북한에 대한 고립,압박정책을 밀어붙일 것이라고 확신한다.이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지원정책을 고수하는 한국정부의 입장은 끊임없이 한·미 긴장관계를 유지시켜 나갈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새 안보전략의 또다른 축은 다자 대응이다.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자기들의 주장을 계속 번복하며 상대를 혼란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래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어떤 신뢰도 갖고 있지 않으며 핵개발과 관련한 북한의 어떤 주장도 미국은 곧이듣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신뢰없이 양자회담은 불가능하다.양자회담을 요구하는 북한 역시 “시간을 끌며 부시 이후를 기다리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하와이를 떠나는 날 아침 미 방송들은 미국 역사상최초로 생존하는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항공모함 취역식을 생중계하고 있었다.승선인원 6000명의 이 핵추진 항모는 재임중 해군 전력증강을 유달리 강조한 로널드 레이건의 이름을 땄다.병상에 있는 레이건을 대신해 낸시 레이건 여사가 축사에서 “남자들이여,이 여인(항모)에게 생명을 불어넣으라.”고 외치자 수백명의 수병들이 항모로 뛰어오르는 장관을 연출하며 배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항모 허리에는 “평화는 힘으로 지킨다.”는 대형 구호가 나붙어 있었다.레이건이 주창했고 부시 대통령,나아가 지금의 미국이 추구하는 전쟁과 평화의 논리다.한국을 포함,많은 나라들이 미국식 ‘강자의 코드’를 요구받고 있다.이 코드가 반드시 정의일 수는 없지만 국익은 또다른 고려사항이다.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이기동 국제부장 yeekd@
  • 뉴스 플러스 / 北 마약·위폐대책 논의차 방한

    도널드 카이저 미 국무부 아태담당 수석 부차관보 일행이 북한의 마약거래와 위조지폐 방지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13일 오후 방한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마약거래와 위조지폐 등 법집행 이슈에 대해 양국간 정보를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기존법에 해오던 것을 이행하는 문제라 대북 강경조치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 뉴스 플러스 / 韓·美, 北마약·위폐 대책 논의

    도널드 카이저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 부차관보가 13일 북한의 마약과 위조지폐 등 불법활동 단속문제를 우리 정부와 협의하기 위해 방한한다. 정부 당국자는 “지난 달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 OG)회의에서 합의한 마약 밀매·화폐 위조 등 북한의 위법 행위에 대한 대처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사흘간 한·미 양국 관련당국간 실무 차원의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고 밝혔다.
  • 폴러첸 北에 라디오 공수 ‘풍선작전’

    |도쿄 연합|탈북자 지원 활동을 펴고 있는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45)은 23일 남북 군사 경계선에서 소형 라디오를 담은 풍선 수천개를 북한에 띄워 보내는 ‘풍선작전’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직경 90㎝ 정도의 풍선 수천개에 헬륨 가스를 넣은 다음 무게 150g의 소형 라디오(시가 3600원 정도)를 북한의 500원짜리 지폐 2장,천원짜리 지폐 1장,발신자 주소가 적힌 종이와 함께 북한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베이징발 도쿄신문 보도에 따르면 폴러첸은 조만간 서울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북한 주민의 경우 라디오를 갖고 있어도 주파수가 고정돼 있어 한국이나 타국의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없는 상황을 감안,소형 라디오를 통해 주민들에게 정보를 전달,북한 내부 개방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함께 보내는 돈은 북한 주민들이 쌀을 조금이라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 [사설] 북핵 ‘안보리 카드’ 성급하다

    미국의 ‘대북제재 로드맵’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AP통신 등은 어제 미국이 북핵과 관련,유엔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미국은 북한에 핵 폐기를 촉구하는 내용의 의장성명 초안을 만들어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상임이사국들에 이미 회람시켰으며,중국에 대해서는 설득 중이다.앞서 미국은 지난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1개국 회담을 여는 등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마약·위조지폐 거래 등 경화(硬貨) 수입원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 구축에 본격 나섰다. 일련의 조치들은 미국이 ‘팍스 아메리카의 힘’에 의거한 대북제재에 이미 착수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다.우리는 북핵의 당사자로서 이러한 일방주의적 압박이 극히 위험한 발상이며,한반도에 비극적인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본다.북핵 문제의 유엔안보리 상정은 시기상조이다.한·미·일이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 회의에서 미의 요구대로 베이징 3자회담의 후속회담을 한·일이 참여하는 5자회담 형식으로 열기로 합의한지 닷새도 안 돼 국제사회 대북제재의 한 상징이 될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을 추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북한은 어제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핵문제를 유엔에 상정한다면 ‘비상조치’로 대응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다자간 대화 노력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의장성명 채택이 시의적절한지 의문이며,오히려 대화분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은 다행이다.미국은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북핵 폐기에는 동의하되,아직은 평화적,외교적인 수단으로 풀자는 것임을 유의,대화 노력에 힘을 기울이기 바란다.북한도 회담 형식을 문제 삼는 등 벼랑끝 외교를 더이상 고집해선 안 된다.시간이 많지 않다.해상봉쇄나 경제제재 등 미국 주도의 대북 압박이 결코 빈말이 아닐 수 있다.금강산 육로관광이나 개성공단 사업 등 남북 공조도 핵 해결 없이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 북한 움직임 / 안먹히는 ‘벼랑 끝 전술’ 평양, 北核 새전략 부심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화되면서 평양 당국이 긴장하는 것 같다.특히 1994년 1차 핵위기 때부터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해온 ‘벼랑 끝 전술’이 최근에는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북한은 한편으로 새로운 대외전략을 짜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내부단속을 강화하느라 노심초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미 양자해결 방식의 변화 ‘워싱턴을 통해 세계로 나가겠다.’는 기존의 대외정책 전략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무엇보다 미국이 북한과의 단독회담은 더이상 없다는 뜻을 명확히 하고 있다.미국으로부터 안보와 경제를 보장받겠다는 북한의 전략이 부시 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북한은 한·미·일 3국 등 국제사회의 다자회담 수용요구에 대해 “다자틀내에서 미국과의 양자회담이 보장된다면 참가할 수 있다.”고 한발짝 물러선 상태다.또 결국은 북한이 다자회담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정세현 통일부장관은 16일 CBS 방송에 출연,“그길(다자회담)밖에 없기에한두달 사이에 태도변화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내부결속 강화 북한 당국은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국제사회의 다양한 압박이 단순한 핵 포기를 위한 것이 아니라 현 지배체제의 와해를 모색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한다고 정부 당국자는 말했다.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신문과 방송 등 선전매체를 통해 당ㆍ정ㆍ군ㆍ주민들이 하나로 똘똘뭉칠 것을 촉구하고 있다.노동신문은 15일자 논설에서 “군대와 인민이 당과 수령의 둘레에 굳게 뭉친 일심단결은 격렬한 반제·반미 대결전에서 승리의 기본담보로 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미국이 강력히 제기하고 있는 마약 밀매와 위조지폐 의혹도 심리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조선중앙통신은 “이는 우리 내부에 심리적 혼란을 조성하고 일심단결에 금이 가게 해보려는 어리석고 비열한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도운기자 dawn@
  • 韓美日, 北압박 강화 합의

    한·미·일 3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압박 정책에 전면적 공조체제를 확립했다. 3국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마친 뒤 공동 보도문을 통해 “마약거래와 위조지폐 등 북한내 조직의 위법 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3국은 물론 다른 국가,국제기구와의 공조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3국은 또 최근 정상회담에서 각 정상들간에 합의한 원칙에 따라 한·미·일간 공조를 요하는 상황악화를 조성하지 않을 것을 북측에 촉구했다. 북한이 5자회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나 추가적 조치를 취할 경우 한·미,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추가조치’와 ‘더 강경한 조치’ 등 제재를 취할 것임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일은 이와 함께 베이징 후속회담은 최소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확대 다자회담이 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이수혁 차관보는 5자 회담과 관련,“이미 북한에 다자회담을 제시한 상태”라면서 “성사 가능성도 낮지 않다.”고 밝혔다. 3국은 또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의 중단 가능성 ▲유엔 차원의 북핵 해결 방안 ▲미사일 수출과 마약 밀매를 위한 북한 선박의 공해상 나포를 겨냥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체제(PSI) 등도 논의했다. 경수로 건설 중단과 관련,이수혁 차관보는 “8월 말이 되면 미국이 동의하지 않는 한 경수로 공사현장에 일부 부품이 공급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北, ‘5자회담’ 수용해야

    북핵 해법이 ‘압박’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그제 끝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 한·미·일 3국은 북한의 마약 거래와 위조지폐 제조·유통 등 불법행위에 적극 대처하기로 합의했다.정부 당국자는 이를 추가적 조치나 대북 제재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하지만 정부의 말을 인정한다 해도 이는 제재로 가는 연결고리로 볼 수밖에 없다.다시 말해 대북 제재의 수순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공식화한 것이다.대북 경수로공사 중단 문제가 깊게 논의된 것도 북한 옥죄기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북핵은 이제 대화보다는 압박이 그 해결의 중심에 서버렸다.국제사회도 미·일 주도의 압박 기류에 동참하고 있는 분위기다.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체제(PSI)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활발한 논의가 그것이다.국제상황이 이런데,한국측은 평화적 해결만을 되뇌고 있어 북핵 전략 부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물론 북측의 호의적 반응이 전제되지 않는 한 평화적 해결에는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미·일은 ‘추가적 조치’나 ‘더 강경한 수단들’을 도모하는 인상을 주고 있어 지극히 우려스럽다. 베이징 3자회담의 후속회담이 5자회담 형식으로 한·일 양국의 참여가 필수조건화한 것도 북측을 몰아세우기 위한 것이다.한국측의 입지도 주변 상황들로 인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대북 제재가 본격화되기 전 돌파구가 보이지 않으면 제재는 가속력이 붙을 것이고,북핵 양상은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 뻔하다. 북측이 5자회담을 받아들여 그 틀안에서 미측과의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차선책이다.대화를 회피하려는 미측을 붙잡아 둘 수 있는 방안은 5자회담 개최뿐이다.북측의 강경 대응은 국제사회의 선별적 제재 조치를 앞당기는 결과만을 가져올 것이다.미측은 유엔 안보리에 계류중인 북핵을 다시 거론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대화가 실패하면 북핵은 남북의 손을 떠나 ‘국제 미아’가 될지 모른다.
  • 北 죄는 美 日… 곤혹스런 韓 / 對北정책조정그룹 회의 이후

    지난 12,13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미·일 3국이 가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 결과는 한마디로 대북 ‘옥죄기’에 대한 공동 전선의 구축이다. 공동발표문에는 북한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하는 즉시 제재에 들어갈 수 있음을 내포한 문구도 들어 있다. 북한의 마약거래 및 위조지폐 공동 대처도 언급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통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맥을 같이했다. ●제재 직전단계 가능성 3국은 공동발표문에서 북한에 대해 “최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원칙대로 한·미·일이 공조를 취하지 않도록 상황악화를 조성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여차하면 한·일이 합의한 ‘추가조치’,미·일이 합의한 ‘강경조치’를 곧바로 취하겠다는 경고다. 이미 북핵 문제가 지난 2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로 안보리에 상정돼 있는 만큼 조만간 ‘안보리의장 성명’채택 등의 수순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여기에 마약밀매·위폐 등을 포함,북한의 국제적 위법 행위를 종식시키기 위한 3국과 국제기구간 협력방안을 협의했다고밝힌 것은,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PSI체제가 북한을 타깃으로 본격 가동될 것임을 의미한다. ●정부선 “갈등아닌 대화단계” 주장 정부는 TCOG회담 참가 전 현 단계가 위기·갈등의 단계가 아니라,대화로 접어드는 단계라며 “제재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회담이 끝난 뒤 “마약거래와 위조지폐 등 위법행위는 북핵과 관련된 사항인 아니며 추가 대북제재로 해석돼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지만,분명한 것은 미국의 압박을 통한 해결 논리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미측은 경수로건설 중단 선언까지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상당히 어려워졌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8월 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집행이사회 회의를 통해 중단 선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14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일본의 북한 선박 사찰과 관련,“만약 제재를 의미한다면 상당히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 이외의 공식반응은 아직 없다.▲경수로건설 중단 ▲유엔 차원의 대북 강경 압박 ▲북한 마약 및 미사일선박의 공해상 나포를 가능케 하는 PSI조치가 가시화될 때 북한이 강력 반발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는 “북한에 다자회담을 제시한 상태이며 성사 가능성도 낮지 않다.”고 5자 등 확대다자회담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윤영관 외교부 장관도 TCOG회의 결과와 관련,“일반적 원칙보다는 좀더 구체적인 방법을 만들어 후속회담에 임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3자회담 전격 합의처럼,북·미간 모종의 물밑 합의가 병행 진행되고 있다는 기대도 일부에서 나온다. 김수정기자 crystal@ ■TCOG 공동보도문 요약 -G8 정상회담,한·미,미·일,한·일 정상회담 등 국제 사회의 북핵무기 보유 불용납 재확인. -북핵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불가역적 폐기 위한 평화적·외교적 노력 지속. -북한은 한·미·일간 공조(추가조치와 강경조치) 요하는 상황악화 조치 말 것. -베이징 3자 회담 유용,중국에 사의.북핵 종식 위한 확대 다자회의 필요 합의.한·일 참여는 필수. -한국의 평화·번영 정책 지지,일본의 핵과 미사일,납치 문제의 포괄적 노력 지지. -북한과 국제사회 관계 개선은 북핵 폐기에 달려 있음. -마약 밀매,위폐 등 북한내 조직의 위법 행위에 우려 표명.3국 및 국제기구간 협력 방안 협의.
  • [열린세상] 대화와 압력의 병행전략

    노무현 정부의 북핵 해법에 대한 한·미·일 정상간의 정책협의가 마무리됐다.한·미 정상회담(5월14일)과 미·일 정상회담(5월23일) 그리고 한·일 정상회담(6월7일)에서 3국이 합의한 해법은 ‘대화와 압력의 병행전략’이다.북한 핵문제를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되,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와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강행 등 ‘금지선(red line)’을 넘을 경우 ‘추가적 조치(further steps)’ 또는 ‘더 강경한 조치(tougher measures)’ 등으로 압박을 가할 것에 합의했다. 한·미·일은 일련의 정상회담을 통해 ‘대화와 압력의 병행전략’이란 북핵 해법에 합의했지만,한국은 그러나 대화에,일본은 대화를 위한 압력에,미국은 압력에 비중을 두면서 대북 압박 수위를 점차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이미 지난 4일 존 볼턴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의 발언 등을 통해서 대북 핵압박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북한의 무기판매,불법 마약판매,해외 범죄조직의 자금송금 등 불법적 외화 벌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차단해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원을 봉쇄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존 볼턴은 하원 국제관계 위원회에 출석,“제재와 봉쇄가 핵 물질이나 핵 기술이 대량 살상무기를 구하려는 나라들에 전달되는 걸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그것은 우리의 화살 통 속에 있는 새롭고 중요한 화살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대북 제재와 봉쇄를 본격화해 북한 지도부를 압박,대량 살상무기(WMD)개발을 막으려 한다.이미 동맹국들과 북한의 무기 수출과 마약 밀거래 등 불법적 외화 획득의 저지에 나섰다.북한의 의심스러운 해상 수송을 추적해 검사할 계획이라고 한다.최근 호주가 북한 선박 ‘봉수호’를 수색하여 마약을 적발하고,일본이 북한 선박 만경봉호의 ‘안전검사’를 대폭 강화함으로써 결국 일본 운항을 중단시켰다.미국과 동맹국의 북한에 대한 ‘사실상의 경제제재’는 이미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미국 정부의 관리들도 이러한 조치들이 교역제재(embargo)에는 미치지 못하지만,‘선택적인 저지(selective interdiction))’로 보고 있다고 한다.국제 사회로부터 이른바 ‘불량국가’로 낙인 찍히고,테러 지원국가로 묶여있는 북한은 경쟁력이 있는 상품이 거의 없어 자본주의 국가들과 정상적 교역이 어렵다.9·11테러 이후 불량국가에 대한 국제 사회 감시가 강화되고 최근 미국과 동맹국들의 압박이 가중돼 무기수출,마약밀매,위조지폐 사용 등으로는 외화 획득이 어렵게 됐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계획경제 개선조치 등 일련의 정책전환 실패에 따른 리더십 위기,내부자원 고갈과 외부감시 강화로 비롯된 경제위기 심화,사회 일탈행위의 급증 등 북한 체제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북한 당국은 핵문제를 조기에 해결하지 못할 경우 ‘내부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북한은 미국이 사실상의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자 지난 8일 외무성 대변인이 “일단 자주권이 침해당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즉시적인 물리적 보복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북한은 핵 억제력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봉쇄정책은 핵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거듭 주장했다.미국이 경제제재,선박나포 등 물리력동원,선제 군사공격 등 3단계 강경대응 방안을 거론했다며 대북 압박정책의 구체화에 반발하며 강경 방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북한은 추가적 조치가 실현되면 한반도는 핵 재난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민족공조를 강조하며 민족적인 성전을 요구하고 나선다. 남은 것은 북한의 ‘합리적 선택’이다.북한은 핵개발 고수 후 붕괴냐,핵포기 후 생존이냐를 선택해야 한다.북한의 선택을 돕기 위해 남북한,미국,중국,일본이 참가하는 ‘5자 회담’이 곧 열릴 것이다.북한은 ‘선 쌍무회담 후 다자회담’ 개최 주장을 바꿔 다자회담 내에서 북·미 양자협의 방식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 고 유 환 동국대 교수 북한학
  • 北 무기밀매 해상봉쇄 美·日·英등 10국 추진

    |시드니·도쿄 AFP 연합|호주·일본·미국 3국은 북한의 불법적인 마약·무기 밀매와 미사일·위조지폐 거래를 중단시키기 위해 공해상에서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3국은 특히 무기와 마약 밀매를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을 자국 해군이 나포하는 데 있어 상호협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이 11일 호주 A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말했다. 이와 관련해 3국 고위관리들은 10일 도쿄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되는 다자회담은 북한의 불법거래와 핵확산을 중단시키기 위한 집단적 방안들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다우너 장관은 말했다. 마드리드 회담에는 미국 영국 일본 폴란드 호주 등 10개국의 국장급이 참여해 북한 등에 의한 핵 및 생화학 무기,미사일 수출을 봉쇄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는 그 동안의 의혹들을 북한측이 확인하고,호주가 다량의 마약을 반입하려던 북한 화물선을 자국 영해에서 나포한 뒤 나온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책 / 나는 꽃과 나비를 그린다

    나카노 교코 지음 / 김성기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500마르크짜리 독일 지폐를 장식하는 여성 곤충화가 마리아 지뷜라 메리안(1647∼1717).독일 프랑크푸르트 출신으로 곤충과 식물의 생태를 생생한 동판화로 옮겨 동시대 지성들에게 학문적·예술적 영감을 던진 주인공이다. ‘나는 꽃과 나비를 그린다’(나카노 교코 지음,김성기 옮김,사이언스북스 펴냄)는 독문학을 전공한 일본인 여류작가가 메리안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묶어 담은 책이다. ●獨지폐 주인공 곤충화가 메리안 일대기 여성인권을 기대할 수 없었던 바로크 시대를 살았어도 메리안의 학문적 업적은 지대했다.그럼에도 그의 생애와 작품에 관한 연구작업은 독일 본국에서조차도 체계화되지 못한 게 사실.그가 여성이었기에 재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판단한 지은이는,현대곤충도감의 원형을 일군 메리안의 작품세계와 열정을 애정 가득한 시선으로 복원해냈다. 책의 출발은 한편의 성장소설같다.동판화 제작자이자 출판업자인 아버지를 뒀지만 후처의 딸이란 이유로 이복 피붙이들에게 무던히도 냉대당하며 유년을 보냈다.그에게 곤충 관찰은 외로움을 달래는 도피구였다.13세 무렵, 당시 그의 고향에는 양잠업이 성행하고 있었고 우연히 발견한 누에의 변태과정을 스케치했다.곤충의 극적인 형태변화를 그림으로 표현하고픈 강한 잠재욕구를 스스로 발견한 건 그때였다. 책은 한 여인의 비범한 인생을 시간의 흐름에 맞춰 착실히 재생해낸다.18세에 결혼해 바람둥이 남편에게 시달리다 이혼에 이르는 등 아픈 개인사를 지나서야 비로소 메리안은 ‘천직’에 몰두할 수 있었다.두 딸과 함께 출판공방을 열어 곤충생태 연구를 본격화하고 사회명사들과도 적극 접촉해 나갔다. 저 유명한 동판화집 ‘수리남 곤충의 변태’를 쓴 것은 57세이던 1705년의 일.52세의 늦은 나이에 단신으로 남아메리카 수리남 정글로 들어가 수백점의 생태스케치와 표본을 만들어,답보상태에 빠진 당시 유럽 곤충학계를 뒤흔들어 놓았다. 새를 공격하는 타란툴라 거미,제비 알을 삼키기 직전의 보아뱀 등 정글의 생존법칙을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한 그림으로 재현한 것이다.애벌레의 몸속구조를 정밀묘사한 그림들은 첨단기술을 동원한 현대의 사진자료만큼이나 사실적이다. ●사진만큼 사실적… 현대 곤충도감 원형 메리안의 이름을 따서 학명이 붙여진 생물은 무려 17종.나비 9종,풍뎅이 2종,식물 6종 등이다.‘곤충학자’로도 손색없었지만,그는 누가 뭐래도 바로크시대를 대표한 동판화가였다.그의 그림은 지금까지도 미술애호가들 사이에서 사랑받고 있다.대표적 곤충도감인 ‘수리남 곤충의 변태’는 해마다 경매가가 갑절로 뛰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왜 예술사가들은 그의 이름을 한줌 고민도 없이 회화사의 계보에서 빼버렸을까.예술사의 편견을 향해서도 책은 따끔하게 일침을 날린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
  • “당원명부를 빼내라”黨선관위 “유출땐 경고”… 경선캠프 비상

    “당원 명부를 빼내라!” 한나라당 각 경선주자 캠프에 이같은 특명이 떨어졌다.전체 선거인단 23만명 중 중앙당 추천 몫 11만명의 추첨이 22일 완료됨에 따라 당원명부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역대 최대 당원이 참여하는 이번 당 대표 및 시도 운영위원 경선에서 당원명부는 선거의 시작이자 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를 기초로 선거운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여론조사를 하려 해도 명부는 필수적이다.언론사 역시 명부 빼내기에 혈안이다. 김수한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유사 이래 이처럼 정밀 실사된 알짜 당원의 명부는 없었다.”면서 “후보의 사유물이 아니라 당의 중요한 자산인 만큼 선거 후에도 1급 비밀로 취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당에 유출될 가능성도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대개 야당 당원은 알려지길 원치 않는다. 유출비상이 걸린 당 선관위는 후보등록(6월11일)과 함께 명부를 나눠주고 선거가 끝난 즉시 회수하기로 했다.그것도 복제력이 높은 CD가 아니라 문서 형태로 주고,각 문서에는 누가 가져갔는지 알 수 있는,지폐에나 등장하는 식별 표시까지 해 둔다.당 관계자는 “만약 유출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그렇다고 주자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한 당권주자 측근은 “지구당위원장들로부터 해당 지구당 대의원 명단을 얻어 모으고 있다.”면서 “다른 주자들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정당이 당원명부를 팔아 운영비를 마련하기도 한다.미연방선관위(FEC)는 최근 당원들의 가족사항,취미 등 다양한 신상정보가 포함된 당원 리스트를 마케팅 업체 등에 임대·판매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박정경기자 olive@
  • “北, 한국서 마약 대량 밀매”/ 탈북자 美상원 청문회 증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한은 국가 차원에서 외화획득을 위해 아편을 재배하고 있으며 생산된 마약을 한국과 일본에 대량으로 팔고 있다고 한 탈북자가 20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했다. 북한의 전 고위 관리라고만 자신을 밝힌 이 탈북자는 이날 미국 상원 재무관리·예산·국제안보 소위원회가 ‘마약,위조지폐,무기확산:북한 커넥션’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일성이 1980년대초 현지시찰을 통해 함경도 연사군에서 아편을 재배해 마약을 생산한 뒤 외화를 벌어들이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그는 생산된 마약이 특히 한국과 일본에 대량으로 밀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2001년 12월 남한 당국이 부산항에 들어온 배에서 다량의 마약을 적발했는데 그것이 북한산이었던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한편 미사일 유도장치 생산에 종사했었다는 탈북자 이복구(가명)씨는 “북한은 조총련을 통해 만경봉호로 미사일 부품을 실어날랐다.”면서 북한이 미사일 유도장치 부품의 90%를 일본에서 들여왔다고 말했다. mip@
  • 北 체제 이상징후 / 고위지도층 잇단 망명설 소식통 “美·日등서 빼내기”

    김정일 국방위원장 최측근인 길재경 총비서 서기실 부부장의 미국망명설 등 잇단 최고위층의 망명설로 북한 체제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그러나 북측은 이날 길 부부장이 이미 수년전 사망했다고 망명 사실을 강력히 부인,주목된다. 망명설이 사실이라면 최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북한 정권의 교체를 대북 정책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메모를 미 관리들에게 회람시키는 상황에서 의미가 있다는 관측이다. 1997년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 이은 북한 최고위층의 잇단 망명은,국제적으로 장기집권 독재체제가 붕괴되기 직전 징후가 대부분 지도부 핵심인사들의 이탈이란 과거 경험에서도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특히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및 마약 거래,위조지폐 유통 등 북한 치부에 대한 미국과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북한 지도부의 균열이 동시에 생기는 최근 상황은 예전과 다르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정보 소식통은 18일 “한·미·일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일부 단체 및 정보기관의 북한 정권수뇌부 ‘빼내오기’(망명)작업은 매우 다양한 방식과 통로로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하고 대상은 전 세계 주재 북한 외교관과 당 관료,김 위원장 주변의 핵심 인사들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들은 다각적 경로로 북 고위 인사들에게 접근,북한 체제가 수년내 붕괴될 것이 뻔한 만큼 남한과 서방세계에 오면 할 일이 있다.”는 논리로 망명 설득 작업에 나서고 있으며 상당수는 진지하게 고민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의 기조는 대북 화해·협력을 바탕으로 한 북한 김정일 체제의 ‘연착륙’이지만, 이와 별개로 북한 체제가 갖고 있는 자체의 모순과 외부세계의 힘에 의한 체제붕괴 조짐 역시 하나의 ‘현실’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전자화폐의 현재와 미래 / EBS 특선다큐 ‘화폐혁명’

    두툼한 지갑이 경제적 여유를 드러내던 시절은 이미 가버린 지 오래다.지폐의 자리를 신용카드가 대신하면서 주머니속 지갑도 갈수록 날씬해지는 추세다.이제는 휴대전화로 물건값을 계산하는 풍경도 낯설지 않다.진화를 거듭해온 화폐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EBS의 특선 다큐멘터리 ‘화폐 혁명(Electric money)’은 일상에 파고든 전자화폐의 현재와 미래를 심층 분석한다.18일부터 3주 동안 일요일 오전 8시에 방영된다. 1부 ‘지폐에서 전자화폐까지’는 화폐혁명의 시초가 된 신용카드의 눈부신 발전상을 집중 조명한다.컴퓨터로 홈쇼핑을 즐기는 건 기본이고,이메일로 돈을 전송해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급격하게 변화하는 개인들의 소비행태를 따라가 본다. 2부 ‘거대한 변화의 물결’은 디지털 혁명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화를 보여준다.디지털 혁명은 눈 깜짝할 사이 전 세계를 거대한 하나의 글로벌 마켓으로 바꿔놓았다.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금융시장 거래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그러나 기존의 시스템에 익숙한 사람들은 변화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경쟁 거래소가 컴퓨터 테크놀러지를 도입하면서 시장을 빼앗긴 런던 국제금융선물거래소의 사례도 알아본다. 3부 ‘만인을 위한 게임’은 인터넷의 등장으로 개인 투자자가 손쉽게 정보에 접근하게 되면서 급속히 달라진 세계 주식시장을 살펴본다.‘정보의 민주화’가 세계 주식시장을 ‘만인을 위한 게임’의 장으로 바꾸어 놓았음을 확인시켜준다. 결국 전자화폐의 등장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화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 되었고,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 프로그램은 경고하고 있다. 영국 다큐멘터리 전문 RM사가 지난해 제작한 것으로,미국 영국 핀란드 등지에서 취재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한 미 정상회담 / 전문가 평가

    북핵과 주한미군 문제 등 중요 현안을 다룬 한·미 정상회담이 4페이지에 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막을 내렸다.노무현 대통령과 조시 W 부시 대통령의 워싱턴회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미 관계 재정립에 성공함으로써 위태했던 한국의 안보·경제 정세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향후 추가조치 마련 등 실천 단계에서의 한·미간 갈등을 우려하는 지적도 많았다. 북한핵 ●백진현 서울대 국제지역원 교수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양국 관계 복원과 북핵 문제였다.이번 정상회담은 양국이 각각의 입장에서 조금씩 물러서 타협점을 찾고,현 단계에서 평화적 해결에 합의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한·미 동맹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노무현 대통령의 노력도 평가해야 한다. 그러나 각론으로 들어갔을 때가 문제다.북한이 3자회담 등에서 협력하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미국은 “군사적인 공격을 포함,모든 가능성을 테이블에 올려놓는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실제 공격을 의미하기보다는 대북 카드로 활용하는 측면이 크다. 따라서 한·미가 합의한 ‘추가조치’의 핵심은 유엔 차원의 제재가 될 것이다.북한이 이미 핵재처리를 완료했고,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이것이 입증된다면 유엔 차원에서의 제재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생각된다. 미사일과 마약 수출,위조지폐 유통 차단 등 북한으로 현금이 들어가는 통로를 막는 봉쇄정책도 테이블에 오를 것이다.이 조치가 효과가 있으려면 한·미·일과 함께 중국의 공조가 필요한데,한·미 양국은 중국의 역할을 평가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이 얼마나 여기에 보조를 맞출 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한·미는 남북 관계와 핵 문제의 연계를 밝혔다.북핵 문제의 효과적인 해결을 위해선 그럴 수밖에 없는 조치이다.남북 관계는 위축될 수도 있다.중요한 것은 한·미간 공조이다.미국뿐 아니라 우리 정부도 향후 대북 전략을 짜는데 있어 공동성명을 기반으로 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무역 ●최낙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투자정책실장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일부 외국 투자가들의 우려를불식시킨 점이 가장 큰 성과로 보여진다.한국경제의 기초 여건이 견실하다고 평가한 점도 같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에서는 지엽적인 문제까지 담을 수는 없는 만큼 이번의 경우 괜찮은 수준의 합의 결과로 이해된다. 우선 동북아 경제중심을 달성하는데 있어서 무역개방과 투자,투명성의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대목은 의미가 있다.우리의 경제발전에 대해 일부 외국 투자가들 사이에서 우려가 있었고,혹시 일반 노동자·농민들의 이익을 강하게 하기 위해 개방정책이 다소 소홀하게 다뤄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한꺼번에 불식시킬 것으로 보여진다. 무역에 있어서 투명성과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겠다는 것 역시 안정감을 줄 것이다. 무역개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간부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띈다.무역개방을 하는 과정에서 민간분야의 산업구조조정 과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양국간의 경제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천명하고 협의를 통해 양자간 통상현안을 해결한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은 양국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긴밀하게 정보교류를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것 역시 원론적이긴 하지만,양국간의 신뢰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밖에 참여정부가 그동안 해외에서 계속해 온 한국경제 설명회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군사·안보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 군사·안보적인 측면에서 21세기형 한·미동맹 관계로의 변화를 위한 초석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한·미관계도 중장기적 차원에서 지역의 평화안정과 세계평화에도 동참하는 형태의 동맹 발전이 필요한 상황인데 이런 분위기가 곳곳에서 느껴진다.내용은 크게 7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부시대통령이 미군의 강력한 전방 주둔배치를 통해 미국의 한국 방위에 대한 공약을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주한미군에 대한 국민적 우려에 대한 불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두번째 키워드는 한·미동맹을 ‘현대화’한다는 것이다.내용면에서 보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한·미군간 미군의 능력,한국군의 능력 등을 활용해서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대화·강화시켜 나간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주한미군의 대비태세를 더 강력하고 지속할 수 있는 쪽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넷째는 한강 이북의 미군기지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정치 경제 안보 여건을 조심스럽게 고려하면서 추진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다섯째는 미 2사단의 재배치 문제와 관련,우리와 충분히 협의하면서 한반도 정세와 경제적인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즉,용산기지 이전은 최대한 빨리 하되 미 2사단 문제는 조금 시간을 갖고 해나겠다는 얘기다. 여섯째는 한반도 방어에 있어 한국군 역할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갰다는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한·미양국의 협력범위가 한반도를 넘어서는 국제적인 안보위협 도전에서 확대 협력해 나간다고 했다.
  • “美, 北 核재처리 징후 포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정보당국이 최근 48시간 내에 실시한 정보분석 결과,북한이 8000개의 폐연료봉에 대한 재처리 작업에 착수했음을 보여주는 징후가 늘어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고위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폐연료봉 재처리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북한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할 급박성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정보 당국자는 영변 원자로 시설에서 사람들의 활동이 빈번해지는 등 “2∼3일 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는 징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미국이 북한과 새로운 회담을 벌이는 동시에 마약 및 위조지폐 밀매,미사일 판매 등을 문제삼아 압력을 가하는 양방향 접근법을 채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및 아시아국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새 접근법은 7일(현지시간) 열리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고위 외교정책 보좌관 회의에서 구체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새 접근법은 베이징 3자회담에서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선언한 이래 미 행정부 내부에서 불거진 강온파간 갈등이 봉합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mip@
  • 급수중단·시장거래 금지·사업체 폐쇄등 / 中 ‘사스 특단조치’ 발표

    |베이징·방콕·울란바토르 AFP 연합|중국은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각급 정부에 급수를 끊고 가택 및 차량을 접수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중국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위생부 한 관리의 말을 인용해 각급 정부는 시장거래와 집회,기타 주요 대중 활동을 중단시킬 권한을 부여 받았다고 밝혔다.정부는 또 기업 및 사업체에 대해서도 폐쇄를 명령할 수 있다. 베이징 공산당은 이와는 별도로 여행객에 대한 격리 및 이민 노동자에 대한 통제 강화,국민들에게 시의적절한 정보 제공 등의 사스 통제조치 10개 항을 발표했다. 중국은 한편 사스 확산세를 막기 위해 지방 및 개인 이기주의와의 전쟁에 나섰다.중국 일부 지방 정부는 베이징에서 들어오는 도로 교통을 봉쇄하는 극단적 방역책을 강행,중앙정부가 이를 금하는 긴급명령을 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톈진 북서쪽 소도시인 차구강 주민 수천명은 현지의 한 중학교가 사스 격리병동으로 지정된 데 반발,지난 27일 밤 학교를 점거하고 집기를 불태우며 시위를 벌여 사스 확산이 사회혼란으로 번질 첫 조짐을 나타냈다. 시위 발생 후 중국 당국은 수백명의 공안과 인민무장경찰을 투입해 시위대를 해산했으며,주민들이 난입한 학교로 통하는 도로를 차단하고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이 과정에서 폭동에 가담한 주민 20∼40명이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담 참석차 태국을 방문 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사스 예방책 개발과 연구를 위한 아시아 기금을 창설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중국 내 은행들은 사스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입금된 지폐들에 대해 유통시키기에 앞서 24시간 검역하는 조치에 들어갔다. 언론 감시 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는 이날 중국 국영 신화통신의 간부 2명이 정부가 비밀 유지를 희망했던 사스 관련 문서를 보도해 해고됐다고 발표했다. 사스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던 몽골에서도 최초로 2명의 환자가 확인됐다고 몽골 보건당국이 발표했다. 한편 중국에서는28일에도 9명이 새로 숨지고 203명의 환자가 추가 발생,사스 사망자가 148명으로 증가했으며 감염자 수도 3106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홍콩과 싱가포르,캐나다,베트남 등 다른 주요 피해국들에서는 사스가 진정 기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 무너진 후세인 / 드러나는 후세인一家 호사

    축구장만한 응접실과 접견실,오페라극장보다 넓은 무도장,창고를 가득 채운 세계 곳곳의 유명 주류와 쿠바산 최고급 시가,헤로인 등 마약….미·영 연합군에 점령돼 드러난 이라크 대통령궁의 사치와 방종은 이라크 국민들이 왜 그토록 쉽게 자신들의 지도자에게 등을 돌렸는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집권 당시 이 모든 것은 이라크 국민들의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12년에 걸친 유엔의 경제제재로 궁핍에 허덕이던 이라크 국민들에게 우다이 등 후세인 일족이 누린 호사는 용납될 수 없는 것이었다. ●국민들의 비참한 삶과 극명한 대비 바그다드를 가로지르는 티그리스강의 절경을 내려다보는 대통령 주궁을 점령한 미·영 연합군은 먼저 그 웅장하고 호화스러운 규모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후세인이 거처한 것으로 추정되는 방은 침대와 화장실의 세면대 등이 온통 황금으로 장식돼 있었다.이뿐 아니라 수백개에 달하는 방들의 문이 모두 황금으로 장식돼 있었고 천장은 아름다운 조각을 새겨넣은 목재로 꾸며져 있었다. 더놀라운 것은 축구장을 만들어도 될 만큼 넓은 대통령 주궁의 접견실과 오페라극장만한 무도장.이처럼 넓은 접견실과 무도장은 대통령 주궁의 웅장한 규모와 함께 아랍 역사에 남는 위인으로 기록되기를 바란 사담 후세인의 심리적 단면을 엿보게 해준다. 대외적으로는 아랍과 이슬람을 대변한다고 자처해 온 후세인.그러나 그 이면에서는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밀재산을 빼돌리면서 이같은 사치를 누려왔다.이는 결국 이라크 국민들로 하여금 자신에게 등을 돌리게 하는 결과만을 불렀을 뿐이다. ●술과 향락에 빠진 우다이 후세인의 장남 우다이의 사치는 더했다.자신의 거처와 처첩들이 사는 곳,실내수영장을 포함한 체육관,사자와 치타,곰을 키우는 개인동물원 등으로 이뤄진 우다이의 자택은 전쟁 전만 해도 세상에서 가장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곳이었을 것이다.그는 한 대에 1000만달러나 하는 1930년대에 제작된 로드스터 자동차 등 20여대의 고급 외제차를 수집하고 황금으로 도금된 수백 정의 AK소총을 모아놓는 등 엄청난 부를 과시했다. 그의 집 창고는 쿠에르보 1800 데킬라,단스카 보드카,델라마인 코냑,30∼40년 이상 묵은 프랑스산 포도주 등 세계 곳곳의 이름난 술들로 가득 차 있었다.이곳을 둘러본 한 미군 장교는 술값만으로도 100만달러는 족히 넘을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쿠바산 고급 시가,여섯 상자의 헤로인도 술과 함께 발견됐다. 지하실의 안전금고에서는 불탄 미화 100달러와 50달러짜리 지폐 귀퉁이들이 재에 섞여 있었다.한 이웃 주민은 기자들에게 “우다이는 미 지폐로 담뱃불을 붙였다.”고 전했다. 우다이의 집은 또 온통 인터넷 등에서 내려받은 것으로 보이는 미녀들의 사진으로 도배돼 있는 데다 수백명의 여자들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책,수많은 연애편지들이 발견돼 섹스에 탐닉한 그의 사생활을 엿보게 해준다.수많은 사진들 가운데에는 이브닝드레스를 차려 입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쌍둥이딸 제나와 바버라 부시의 사진도 들어 있었다. 우다이는 한편 한 편지에서 후세인에 대해 “아버지는 역사에 남고 싶어하지만 그에게는 따뜻한 마음씨라고는 남아 있지않으며 내마음에도 아버지에 대해서는 사랑도 관대함도 없다.”고 써 후세인에 대한 비정한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세진기자 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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