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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면서 배운다’ 에듀테인먼트 5부작 다큐

    ‘에듀테인먼트’를 아시나요? 국내에 도입된 지 10년이 넘었다고 한다. 신개념 문화콘텐츠로 부각되고 있다.‘블루 오션’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런데 지난 봄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에서 학부모와 교사 6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부모 가운데 85%와 교사 가운데 31%가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아직 보편화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에듀테인먼트는 에듀케이션(교육)과 엔터테인먼트(오락)의 합성어. 쉽게 이야기하면 놀면서 배우자는 의미이고, 점잖게 말하면 지식에 쉽게 접근하자는 뜻이다. 디지털 시대라고 해서 그 범위를 굳이 온라인으로 한정시킬 필요는 없다. 넓게 보면 노래 부르며 영어를 배우는 것도 에듀테인먼트이고, 어린이 프로그램인 ‘텔레토비’,‘세서미 스트리트’,‘토마스’ 등도 이에 다름 아니다. 케이블 게임쇼채널 퀴니가 26일부터 5일 동안 매일 오전 11시(재방 오후 10시30분)에 국내외 에듀테인먼트 산업을 조명해보는 5부작 다큐멘터리 ‘놀면서 배운다!’(연출 윤군석)를 제작, 방영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함께 만들었다. 1부 ‘세계를 사로잡은 에듀테인먼트’(26일)에서는 에듀테인먼트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미국과 영국을 찾아간다.‘세서미 스트리트’를 만든 미국의 세서미 워크숍과,‘텔레토비’를 제작한 영국 HIT엔터테인먼트를 직접 방문해 노하우를 들어본다. 미국은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2개뿐이던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이 지금은 무려 30개에 달하고 있다. 2부 ‘캐릭터, 마음을 사로잡다’(27일)를 통해서는 EBS ‘방귀대장 뿡뿡이’에 나오는 ‘뿡뿡이’와 ‘뽀롱뽀롱 뽀로로’의 ‘뽀로로’ 등을 놓고 캐릭터 인지도와 학습효과가 비례하는 현상을 분석하며 캐릭터 산업의 중요성을 확인하게 된다. 3부 ‘신나는 공부, 만화로 배우자!’(28일)는 ‘마법의 천자문’,‘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 등을 살펴보며 만화, 애니메이션과 교육이 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가늠해본다. 4부 ‘게임으로 공부한다!’(29일)는 게임과 교육의 결합이 소개된다. 구구단을 외우게 하는 ‘가우엑스’, 영어 온라인 대전 게임 ‘토익넷’, 역사를 배우는 ‘바람의 나라’ 등이 그 사례다.5부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에듀테인먼트 세계’(30일)의 주제는 국내 에듀테인먼트 시장의 활성화.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새로 개설된 ‘어린이 박물관’과 온라인 연수프로그램 ‘백두대간’, 놀이 동산과 동화책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는 ‘에버랜드의 이솝빌리지’ 등 재미와 교육을 접목시킨 사례들을 가지고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대한 방향을 모색해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이야기] (33) 축제 신명나게 즐기기

    [서울이야기] (33) 축제 신명나게 즐기기

    ‘참여경험 14%,1년 평균 참여횟수 0.23회, 만족도 70점.’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서울시민의 문화욕구 및 향유실태 보고서(2002)’에서 밝힌 2001년 서울시민들의 축제 향유실태다. 시민 10명 가운데 1명이 5년에 한번 꼴로 축제에 참여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시간이 없거나(40%), 정보가 없거나(36%), 흥미로운 축제가 없기(20%)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해인 2002년 시청앞 광장을 비롯한 거리 곳곳에서 붉은 악마들의 축제가 펼쳐졌다. 바로 월드컵이다.230만명의 서울시민들이 거리에 몰려들었다. 시간이 없는 시민들은 밤 늦게라도, 정보가 없는 시민들은 입소문으로, 붉은 옷이 없는 사람들은 태극기를 온 몸에 휘감고 축제 현장으로 달려갔다. 신명나는 축제의 본질을 제대로 체험해보지 못한 시민들에게 월드컵은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주었다. ●축제로 가득찬 서울 월드컵에는 16강,8강,4강 진출이라는 연이은 간절한 소망(제의성)이 있었고, 축구 경기 자체의 짜릿한 즐거움 외에도 재미를 주는 응원전과 공연 등 즐길거리들(유희성)이 있었으며, 거리와 광장에서 기획되지 않은 수많은 행위들(현장성)이 있었으며, 함께 응원하고 즐기고 만들어가는 화합과 단결(대동성)이 있었다. 이러한 축제의 경험 때문이었을까. 이후 서울에서 개최되는 축제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의도벚꽃축제에는 500만명, 하이서울페스티벌에는 160만명, 세계불꽃축제에는 130만명, 동대문패션페스티벌에는 100만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축제의 수도 늘어났다. 서울시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축제만 해도 2005년 현재 145개에 이르며 한해 지원예산도 210억원에 이른다. 그 가운데 전문가들이 서울대표축제, 이른바 서울형 축제로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선정한 축제도 35개에 이른다. 축제 유형도 천차만별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는 종묘대제와 설렁탕의 역사를 재현하는 선농제향과 같은 역사전통형 축제가 있는가 하면, 서울의 연극계와 무용계가 하나가 되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비주류 문화예술인들이 총집결하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미디어와 같은 순수예술형 축제가 있다. 이 외에 1월 설날 민속축제에서 12월31일 송년축제에 이르기까지 실로 서울은 1년 내내 축제가 열리는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모 페스티부스(homo festivus)를 꿈꾸는 시민들 왜 이렇게 많은 축제들이 열리는 것일까. 시민과 지역사회, 정부, 문화예술계 모두에게 축제는 관심꺼리인 탓이다. 시민들에게 축제는 문화적 욕망을 충족하고 삶을 성찰하며 일상을 새롭게 일구는 기회가 된다. 네덜란드 역사학자 호이징하(Huizinga)는 인간의 유희적 본성이 문화적으로 표현된 것이 축제라고 정의하면서 놀이하는 인간의 본성을 가리켜 호모 루덴스(homo ludens)라 칭한 바 있다. 이를 발전시킨 미국의 신학자 하비 콕스(Harvey Cox)는 일상에서 억압되고 간과된 감정표현이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기회를 축제로 정의하면서 축제하는 인간의 본능을 가리켜 호모 페스티부스(homo festivus)라 부른다. 일상의 이성적 사고와 축제의 감성적 욕망 사이를 넘나들며 경험과 인식의 지평을 확대하는 이러한 호모 페스티부스들에 의해 문화가 발전한다는 것이다. 그 만큼 축제는 현대 도시인들에게 휴식과 카타르시스와 욕망 분출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시민들은 축제를 열망한다. 도시정부와 지역사회의 입장에서 축제는 장소정체성 형성과 주민통합의 계기를 부여 함과 아울러 지역 이미지의 재창출을 위한 도시 및 장소마케팅의 정책적 수단이 된다. 지역의 문화적 전통을 유지하고 주민화합을 도모하는 한성백제문화제와 강동선사문화축제, 송파다리밟기 같은 역사전통형 축제나 하이서울페스티벌과 청룡문화제 같은 시민화합형 축제, 지역이미지 재창출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을 활성화하려는 이태원지구촌축제나 산업경제형 축제들이 여기에 속한다. 문화예술인들에게 축제는 시민들과의 만남뿐만 아니라 문화교류와 소통,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의 인류학적 풍속을 교류하는 세계통과의례축제, 아시아의 비주류문화예술인들에게 소통의 장을 제공하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여성들의 삶을 공유하는 서울여성영화제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축제 이렇게 즐겨라 이렇게 다양한 축제들이 서울에서 펼쳐지고 있지만, 아직도 시민들에게 축제는 다가가기 어렵고 제대로 즐기기도 녹록치 않다. 이름만 축제일 뿐 축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벤트성 행사가 판치는 것도 문제지만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잘 몰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도 그 이유다. 축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축제의 여섯가지 키워드, 즉 의례성, 집단성, 현장성, 유희성, 일탈성, 창조성을 이해하고 그에 걸맞게 참여하고 실천하면 된다. 우선 의례성은 축제의 소망과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16강 진출을 열렬히 기원했던 월드컵 축제, 등불을 밝히며 한해 소망과 염원을 비는 송파다리밟기처럼 자신이 일상 속에서 애절하게 기원하는 것이 있다면 축제에 참여해 온몸으로 그 희망을 빌어보자. 집단성은 축제가 비슷한 삶과 희망을 지닌 개개인이 모여 능동적, 자발적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대동제라는 것이다. 혼자가 아닌, 연인이나 친구와 혹은 가족이나 친지와 혹은 동네이웃이나 직장 동료와 축제에 참여해 보자. 현장성의 경우 축제는 열린 공간에서 개최되며 그 장소는 고유성과 역사성을 지닌 나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종묘대제가 종묘에서 열리고, 홍대앞에서 프린지페스티벌이 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모든 축제에는 축제의 꽃이라 일컫는 거리퍼레이드가 있다. 현대판 지신밟기라 할 수 있는 퍼레이드에 참여해 축제공간의 의미도 생각해보고, 축제현장의 역사와 정서를 탐색해 보자. 유희성은 ‘축제는 즐거움과 재미와 감동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축제는 한판 놀이판이다. 제기차기, 널뛰기 같은 전통민속놀이를 실컷 즐길 수 있는 남산골단오민속축제나 타악기에 온몸의 리듬을 실어 즐기는 드럼페스티벌, 화려한 조명과 불꽃의 화려함을 시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루미나리에와 불꽃축제, 친구에게 엽서를 쓰며 자연이 선사하는 감동을 즐기는 하늘공원억새축제에서 때론 동적으로 때론 정적으로, 때론 시각적으로 때론 청각·촉각적으로 한판 신나게 놀아보는 것은 어떨까. 일탈성은 축제는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새로운 체험의 장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축제에는 항상 기획되지 않은 즉흥적인 행위와 사건들이 존재한다. 모두가 잠든 심야에 홍대 클럽데이에서 테크노와 국악의 협연에 맞춰 신명나게 음악과 춤에 젖어보면 어떨까. 하이서울페스티벌의 퍼레이드에서 열린 도심을 활보하며 평소 차량으로 가득했던 공간을 맘껏 장악해 보면 어떨까. 마지막으로 창조성의 경우 축제는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통해 꿈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이라는 것이다. 호모 판타지아라는 말이 있듯이, 최첨단 미디어와 예술이 만나는 실험이 전개되는 서울국제미디어아트비엔날레나 만화적 상상력으로 일상을 성찰하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처럼, 현대 도시의 삶 속에서 잉태되는 다양한 꿈과 상상력을 축제를 통해 체험하고 발산해 보자. ●축제의 문화관광상품화를 위해 축제는 우리끼리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것이다. 그래서 축제는 관광상품이자 자원이다. 아쉽게도 아직 서울은 대표적인 관광축제로 손꼽힐만한 축제가 별로 없다. 해외의 유명 축제들처럼 축제를 관광자원화하려는 노력들이 아직 미흡하기 때문이다. 해외사례들을 통해서 축제의 관광상품화 전략을 몇가지 세워볼 수 있다. 우선 축제의 역사성을 복원해야 한다.2002년 월드컵에 버금가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즐겼던 조선시대 다리밟기나 석전(돌싸움)에서 보듯, 지금은 사라져버린 우리의 고유성, 우리만의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창출해야 한다. 또한 주류페스티벌에 참여하지 못한 젊은 문화예술가들이 변두리 구석에서 자기들만의 축제를 개최한 데서 비롯한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서 보듯, 기획되지 않은 즉흥적이고 때론 일탈적인 축제의 성격을 충분히 살릴 필요가 있다. 아울러 축제의 콘텐츠는 쉽고 단순명료해야 한다. 테크노음악과 그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 자체가 관광상품인 베를린의 러브퍼레이드처럼 백화점식 축제가 아닌 핵심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공간과 지역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6개 도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호주의 빅데이아웃 축제나 도시를 음악장르에 따라 테마공간화한 파리의 음악축제처럼 공간패키지 기획을 통해 관광객을 유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환경과 예술, 민속을 활용해 계절별로 축제화함으로써 이벤트의 천국이라 불리고 있는 일본의 삿포로 축제에서 보듯 무엇보다 지역의 개성, 즉 지역성을 충분히 활용해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축제도시 서울을 위해 문화도시를 꿈꾸는 서울은 그 꿈이 축제가 되고 축제를 통해 그 꿈이 실현되는 진정한 축제도시를 갈망한다. 서울시는 축제유형별로 특화된 서울형 축제를 개발해 서울의 대표축제로 만드는 축제정책을 구상 중이다. 하이서울페스티벌과 서울불꽃축제 같은 대형축제의 정례화를 통한 축제의 서울성 확립,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 고유축제 개최, 디지털 인프라와 기술을 활용한 축제의 산업화 도모, 순수기초예술을 육성하는 순수예술축제 개최, 자치구 축제의 특성화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축제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대표축제 개발과 같은 프로그램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축제 전담조직 마련 및 민·관파트너십의 구축, 전문인력 양성과 축제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축제 주체적 요소와 거리퍼레이드 지원, 공공문화시설의 축제공간화, 인프라 지원 등 축제 공간적 요소도 아울러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렇게 축제 프로그램과 주체, 공간의 삼각네트워크를 통해 서울성과 축제성을 고루 겸비한 축제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축제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서울축제의 임무와 비전, 목표와 전략, 실행사업과 평가에 이르는 일련의 서울 축제지원정책 체계를 마련해, 보다 종합적이고 장기적으로 서울축제가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를 통해 축제와 일상이 결합되는 서울, 서울다운 축제와 축제다운 서울을 기대해 본다.
  • [Doctor & Disease] 경희의료원 이봉암 박사

    [Doctor & Disease] 경희의료원 이봉암 박사

    중년을 넘긴 나이라면 대부분 안면 부위가 마취된 듯 먹먹해지거나 날카로운 통증과 함께 경련을 일으키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병증이 심해져 입이 돌아가거나 얼굴 근육과 함께 눈꺼풀이 발작적으로 떨리는 지경이면 대부분 ‘풍이 왔다.’고 여긴다.‘구안와사’라는 한방 병명도 우리에게는 익숙하다. 그러나 그렇게 예단할 일이 아니다. “흔히 이런 증상을 겪는 사람 대부분이 ‘풍’이라고 생각하고 치료를 받지만 이 질환은 ‘풍’이 아니라 원인이 뚜렷한 뇌신경 기능 이상입니다. 물론 완치도 되지요.” 뇌신경 분야에서 모두가 부러워할 만큼 폭넓은 임상경험을 축적했는가 하면 자신의 성를 딴 ‘이식술(李式術)’을 개발해 안면경련 치료분야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경희의료원장 이봉암(60) 박사의 진단이다. 이 박사는 “그런데도 이 병을 ‘풍’이라고 믿고 엉뚱한 치료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참 답답하지요.” ▶안면경련이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쪽 얼굴이 일그러지는 질환이다. 과로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혹은 지나치게 긴장했을 때 한쪽 눈꺼풀과 얼굴이 바르르 떨리는 현상은 누구나 겪는 일이다. 이런 증상이 심해져 초기에는 눈 주위에서 시작해 점차 얼굴과 목까지 확산되다가 방치하면 만성적인 안면수축과 기형을 초래한다. 안면경련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며, 대인공포증이나 심각한 우울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안면경련은 7번 안면뇌신경의 비정상적 흥분이 주요 원인이다. 뇌간과 소뇌 사이에 있는 안면신경의 뿌리가 전·후하 소뇌 동맥과 만성적으로 접촉하면 동맥의 맥동압이 신경을 툭툭 치는 자극이 가해지는데, 이 때문에 안면근육이 수축해 생긴다. 안면경련이 중년 이후에 많은 것은 동맥의 노화나 동맥경화로 혈관이 늘어나 신경뿌리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질환의 유형은 어떻게 구분하는가. -기준이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특발성과 이차성으로 구분한다. 특발성은 혈관이 신경을 압박해 생기는 것으로 대부분의 원인이 여기에 있다. 이차성은 뇌종양이나 기타 신경계 질환에 의해서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유형이다. ▶각 유형별로 보이는 특징적인 증상을 소개해 달라 -처음에는 눈 주위에 일시적으로 가벼운 경련이 나타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얼굴 전체, 심하면 턱 밑까지 전파된다. 또 발작 회수가 증가하고 강도도 더욱 심해지게 된다. 이 상태에서 방치하면 안면신경의 변성으로 안면마비가 오게 된다. ▶최근의 유병률과 발병추세, 경향상의 특이점을 설명해 달라. -유병률 통계는 없으나 동맥경화 등 성인병 증가 추세와 맞물려 증가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성별·연령대별 발병률에 차이가 있는가. -지금까지 2000여 건의 임상사례로 볼 때 남자에 비해 여자가 약 2배정도 많으며, 평균 발병 연령은 49세, 수술 치료를 시도한 평균 연령대는 54세였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가장 중요한 근거는 겉으로 드러난 임상 양상이다. 여기에 신경생리학적 검사와 안면근전도를 활용하며, 최근에는 뇌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신경근을 압박하는 혈관의 형상이나 이차적 원인인 종양 등도 쉽게 감별할 수 있다. ▶일반적인 증상이나 징후를 통해 자가진단을 할 수도 있는가. -대부분의 안면경련은 안면의 떨림이나 통증으로 시작되는데, 이것이 중요한 자가진단 기준이다. ▶각 유형별 치료법을 소개해 달라. -약물로는 항경련제, 신경안정제, 신경전달차단제 등을 투여하거나 국소적 근육마비제인 보톡스를 주사하는 방법이 있는데, 약물 부작용과 효과가 한시적이라는 문제가 있다. 수술 치료로는 안면신경의 일부 가지를 절단하거나 알코올이나 페놀주사로 신경구조의 일부를 손상시키는 방법, 고주파 응고열로 신경 일부를 응고시키는 방법 등이 있지만 재발되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신경근과 혈관을 분리시키는 미세혈관 신경감압술로 85%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치료법도 신경 전달로의 점화현상을 차단하기에는 부족해 내가 개발한 ‘이식술(李式術)’을 적용했는데, 완치율이 95% 정도로 크게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 ▶치료 후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나 후유증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 -어지럼증이 대표적인 후유증이며, 수술 부위가 깊어 수술 후 1∼2주 정도는 두통이 있을 수 있다. ▶예방책은 무엇인가. -질환을 악화시키는 스트레스와 음주는 피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동맥경화 예방에 힘써야 한다. ▶안면 경련과 관련, 현재의 진단시스템에서 개선되어야 할 문제가 있나. -1차 의료, 특히 전통의학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환자들에게 바른 길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이 박사는 특히 이 질환과 ‘풍’과의 혼동이 초래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되짚었다.“이런 증상이 보이면 많은 사람들이 ‘풍’을 먼저 떠올리지만 이는 원인이 뚜렷한 뇌신경의 기능성 이상이고, 원인이 확실히 드러난 만큼 완치도 가능합니다. 이걸 ‘와사풍’이라고 믿고 잘못된 치료를 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데, 환자들이 겪는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생각하면 냉정하게 주의를 환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새 치료법 ‘이식술’ 95%이상 완치 안면경련은 혈관에 눌린 신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한다. 따라서 치료의 원칙 역시 이런 신경의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것에 역점을 둔다. 전통적으로 적용해 온 신경압박 해소 수술은 이렇게 발생한 안면경련의 원인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으나, 수술 후에도 신경이 제자리를 찾지 못해 성공률이 낮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 박사가 개발한 이식술(李式術)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기대 이상의 놀라운 효과를 보여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식술의 근간은 신경을 감싼 피막에 미세한 상처를 내는 조작을 가해 경화된 피막이 효과적으로 신경을 보호하게 한다는 원리이다. 이렇게 피막을 강화해주면 피막 손상으로 발생한 신경의 합선이 해소되어 신경의 정상적인 기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 방식을 도입하기 전까지는 신경감압수술 등이 보인 성공률이 85% 수준이었으나 지난 93년부터 이 방법으로 200여명의 환자를 치료한 결과 95% 이상의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기록인 2000여 건의 안면경련 치료 사례를 보유한 그는 이렇게 부연했다.“사실 성공하지 못한 5%도 치료 방법의 문제라기 보다 병증을 10년 이상 방치해 원천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식술의 치료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고 봐야지요.”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이봉암 박사 ▲부산대의대·중앙대 대학원(박사)▲미국 롱아일랜드대학병원 임상강사▲프랑스 파리 제6대학 부속병원 교환교수▲미국 코넬대 부속병원·뉴욕 마운트 시나이대 부속병원·피츠버그 대학병원·하버드 메스병원 연수▲경희의료원 수술부장, 신경외과 주임교수 및 과장, 동서건진센터 소장▲대한소아신경외과학회장▲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대한 뇌혈관외과학회·대한뇌종양학회·대한뇌기저부학회 운영위원▲미국신경외과학회 정회원▲세계소아신경외과학회 위원▲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 남북교역액 올10억弗 웃돌듯

    올해 남북교역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11월 남북교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7% 증가한 9억 7863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월 평균 남북교역이 1억달러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올 한해 실적은 11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개성공단 관련 교역의 경우 지난해에는 4163만달러에 그쳤으나 올 1∼11월에는 1억 5750만달러로, 전체의 16.1%를 차지했다. 또 올해 각각 2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일반교역과 위탁가공교역 등도 ‘남북교역 10억달러 시대’를 앞당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협 관계자는 “과거 17년간 10억달러를 밑돌았던 남북교역이 올해 민간부문의 교역 확대에 힘입어 1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남북교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오포사업’지구단위계획 수립 당연” 국토연구원도 자문해줘

    경기 광주 오포 아파트 개발사업이 비리사건으로 번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관련, 광주시와 정우건설은 모두 7회에 걸쳐 이에 관한 자문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광주시는 2004년 6월 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으로부터도 자문을 받았으며, 연구원은 건설교통부의 당초 유권해석과 달리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자문해줬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18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자연보전권역내 지구단위계획 관련 수도권정비법 적용에 대한 행정관청의 의견과 전문기관의 자문내역’이라는 문건에서 밝혀졌다. 정우건설이 각계 로비에 사용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작성한 이 문건에 따르면 광주시는 국토연구원,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도시기술사회, 한국도시설계학회 등 4곳의 전문 연구기관으로부터 관련 법규 자문을 받았다. 또 정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별도로 법무법인 율촌·광장·지평으로부터 지구단위계획 관련 법률 자문을 받았으며, 이 법무법인들 역시 국토연구원과 같은 취지의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연구기관·법무법인의 자문은 경기도와 광주시, 개발업체의 주장과 일치했으며, 건교부만 다른 의견을 냈다가 감사원이 이를 지적하자 당초 지침을 바꿨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건교부는 같은 사안을 놓고 수도권계획과와 도시정책과가 서로 다른 유권해석을 내렸던 것으로 드러나 주택개발사업 행정이 오락가락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신문 17일자 10면 따라서 이번 사건은 행정기관들의 서로 다른 법령해석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해지고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정우건설이 건교부의 지구단위계획 수립 불가 회신을 뒤집기 위해 힘있는(?)기관에 본격적인 로비를 펼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고]

    ●박재경(전 한일은행 상무이사)재현(전 농협 지점장)재화(자영업)재문(〃)씨 모친상 18일 대구 가야 기독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53)627-4499●최훈(강원도민일보 고성 주재 차장)씨 부친상 김원극(한국생명공학연구원)씨 빙부상 최종익(전 상록수신협이사장)수남(전 양양군청 공무원)씨 형님상 18일 속초의료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33)632-6821●김규완(CBS 편집부 차장)씨 부친상 김용희(안산 석산의원 원장)씨 시부상 18일 중대부속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860-3570 ●정규하(삼성서울병원 인사팀 상무)준하(자영업)범하(삼성증권 목동지점 차장)씨 부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410-6917 ●김순규(연합뉴스 정보통신국 고객지원부)씨 부친상 17일 수원연화장장례식장, 발인 19일 오후 2시 (031)217-2796 ●이원영(전 주 스페인대사)씨 모친상 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410-6920,6990●박순학(전 화양초등학교 교장)순웅(전 MBC 영화부 부장)씨 모친상 18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17-246-1977●양근섭(대유상사 대표)근택(케다 〃)근호(한국주방 〃)씨 부친상 김연중(한국전력기술 부장)씨 빙부상 박혜경(경복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010-2292●조명희(전 광천상고 교감)씨 별세 용경(회사원)용태(사업)용환(법무법인 지평 변호사)씨 부친상 박우진(인제의원 원장)이대원(사업)박인환(〃)이형구(〃)씨 빙부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410-6915●권병창(고려대안산병원 재무팀장)명구(현대자동차)은아(포항 대흥중 교사)씨 모친상 18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921-3299●배인준(동아일보 논설실장)씨 모친상 18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590-2352
  • ‘개혁적 보수’ 정치세력화 첫발

    ‘개혁적 보수’ 정치세력화 첫발

    “공동체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토대로 실용적 우파를 지향한다.”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내건 슬로건이다. 건전 보수, 합리적 보수, 개혁된 보수 등 신보수주의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초대 상임의장에는 지난 1970년대 빈민운동에 앞장섰던 김진홍 두레교회 담임목사가 선출됐다. 공동대표단에는 강혜련·최병일(이화여대), 김진영(강원대), 유석춘(연세대) 교수와 김성이 사회복지사협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지난 6월30일 발기인 대회를 치른 뒤 이날 창립대회에서 전국 44개 지역과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 10개국에 지부를 둔 거대 조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공동체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토대로 실용적 우파를 지향한다.”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내건 슬로건이다. 건전 보수, 합리적 보수, 개혁된 보수 등 신보수주의 노선을 표방하고 있다. 초대 상임의장에는 지난 1970년대 빈민운동에 앞장섰던 김진홍 두레교회 담임목사가 선출됐다. 공동대표단에는 강혜련·최병일(이화여대), 김진영(강원대), 유석춘(연세대) 교수와 김성이 사회복지사협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지난 6월30일 발기인 대회를 치른 뒤 이날 창립대회에서 전국 44개 지역과 미국과 일본, 중국 등 해외 10개국에 지부를 둔 거대 조직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건강한 보수 토양” “한나라 홍위병” ‘개혁적 보수’vs‘덧칠한 보수주의’,‘건강한 보수정당의 토양’vs‘보수 정치계의 전위부대’. 이들의 출범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의 단면이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창립 선언문을 통해 “지난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연이은 좌파의 집권으로 대한민국 우파는 정체성의 혼란을 겪어왔다.”고 진단했다. 외세 의존·수구 부패·권위주의 세력이라는 오명이 뒤따랐다는 자기 고백도 내놨다. 김 상임의장은 “냉전적인 이념대결에서 벗어나 실용적 차원의 국익이 최우선 가치”라고 강조했다. ●“한나라에 실망… 특정정당 지지안해” 김 상임의장은 한나라당과 함께 정권 교체를 꿈꾸는 운동이라는 의견에 대해 “한나라당의 지지부진한 자기 혁신에 대한 실망에서 출범하게 됐다.”고 강하게 부정했다. 제 대변인도 “이념은 한나라당과 비슷하지만 특정정당을 지지하는 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의 정치세력화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다보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민병두 열린우리당 의원은 “한나라당의 홍위병”이라고 주장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정치권이 합종연횡하는 과정에서 정치세력화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부에 다양한 이론이 존재하고 뉴라이트 세력을 포괄하겠다고 한 만큼 집단적으로 정치세력과 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 빅3 한자리에 ‘러브콜´ 행사에는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한나라당 빅3’와 한화갑 민주당 대표, 신국환 국민중심당 공동대표 등이 대거 참석해 직·간접적인 연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나라당에선 특히 이강두 최고위원과 임태희·맹형규·박진·공성진·유승민·정진섭 의원 등도 자리했다. 박 대표는 “뉴라이트 운동과 한나라당이 가는 길은 다르지 않다.”면서 “통합과 경제회생, 미래 지향적인 길에서 동반자가 되자.”며 적극적인 연대 의사를 밝혔다. 이 시장은 “소모적인 이념논쟁은 지양하고 보수세력의 실패한 역사를 이어가면서도 약자 편에서 함께 나가자.”고 인사를 건넸다. 손 지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굳건히 지키고 이념·지역갈등을 극복하는 데 뉴라이트가 새 지평을 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는 “당에서 창립식에 가지 말라고 했지만 생활·실용주의 정치를 표방하는 뉴라이트운동이 중도개혁을 지향하면 우리도 함께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Doctor & Disease] ADHD치료 새 지평 연 강북삼성병원 노경선 박사

    [Doctor & Disease] ADHD치료 새 지평 연 강북삼성병원 노경선 박사

    “많은 학부모들이 ‘우리 애는 도무지 한가지 일에 집중을 못한다. 그러니 공부인들 제대로 되겠나?’라거나 ‘무슨 까닭인지 애가 학교생활에 도무지 적응을 못한다. 행동이 거칠고 돌발적인 면이 없지 않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고들 말합니다. 그러면서 애들을 닥달하는데, 그래서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절대 애들 탓이 아니니까요.”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들의 이런 집중력 부족이나 과잉행동을 ‘성장 과정’이나 ‘약간의 문제’ 정도로 보려는 시각에 대해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노경선(64) 박사는 단호하게 “아니다.”고 말한다. 30년 동안이나 미국 소아청소년 정신과 분야에서 전문의로 활동하다 귀국, 국내에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치료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노 박사는 자녀가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이 문제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고 충고한다. 그를 만나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10%가 가졌다는 ADHD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먼저,ADHD란 어떤 질환인가. -아동기나 학령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 지속적인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 충동성 등의 행동양태를 보이는 소아정신과 장애를 말한다. 이런 애들은 가정이나 학교, 사회생활에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행동특성을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과잉행동은 손발을 가만 두지 못하며, 수업 중에도 바로 앉아 있지 못하고 항상 의미없는 말과 행동을 많이 한다. 주의력결핍은 한가지 일에 몰두하거나 집중을 못하며 잊어버리거나 실수가 잦고 안절부절 못하는 경우가 많다. 충동성은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답을 한다거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며, 화를 잘내 다투는 일이 많고 공격적이다.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학계에 많은 가설이 있으나 유전적 요인이 30∼40%나 되며, 임신 중의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도 중요한 원인이다. 더러 가정환경이나 부모의 지나친 통제, 도덕적 훈련 결여를 꼽기도 하나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질환의 유형은 어떻게 구분하나. -크게 보면 과잉행동과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 또 이 두가지를 함께 가진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성별로는 남자에게 충동조절장애가 많고 여자에게는 집중력장애가 많다. ▶각 유형별로 보이는 특징적인 행동이나 증상은 어떤 것인가. -미국정신의학회의 진단기준에 특징적인 행동이나 증상이 잘 명시돼 있다. 주의력결핍은 ▲부주의로 실수를 잘한다 ▲오래 집중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지 못한다 ▲과제를 끝까지 못한다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일하기가 어렵다 ▲공부와 숙제를 싫어한다 ▲자기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외부 자극에 쉽게 흐트러진다 ▲해야할 일을 자주 잊어버린다 등이다. 또 과잉행동 및 충동성장애는 ▲가만 있지 못한다 ▲자주 자리를 뜬다 ▲지나치게 뛰거나 기어오른다 ▲단체활동에 조용하게 참여하지 못한다 ▲목적없이 쉬지 않고 움직인다 ▲지나치게 말이 많다 ▲질문이 끝나기 전에 대답한다 ▲차례를 기다리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한다 등이다. 각 항목별로 6개 이상 해당되면 병증이 있다고 간주한다. ▶최근의 발병추세는 어떤가. -질환이 확산되고 있다는 근거는 없으나 최근들어 질병의 관점에서 문제를 보는 시각이 많아지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늘어나고 있다. 소아 청소년 100명 중 최대 10명은 이런 증상을 보이고 있다. 노 박사는 병증을 방치할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상급학교로 갈수록 정상인과의 학습성취도 격차가 크게 벌어지며 사회에 나가서는 집중력의 문제 등으로 불안, 우울감을 안고 살거나 마약 등에 쉽게 노출되기도 합니다. 물론 부모들은 비교 대상이 없어 자녀의 병증을 잘 모르거나 관대하지만 학교에서는 금방 문제가 드러나기 때문에 선생님의 관찰의견을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됩니다.” ▶진단방법도 소개해 달라. -병원을 찾을 정도면 많은 병증이 드러난 경우인데, 보호자의 말과 문진을 거치면 70∼80%는 답이 나온다. 필요하면 여기에 집중력검사 등을 더해 확진을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어리고 증상이 경미하면 가정교육이나 행동요법으로도 치료가 되지만 일단 취학하면 행동요법만으로는 어렵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역시 약물과 행동요법의 병용이다. 요즘에는 치료효과가 탁월한 약이 많다.4시간 약효의 페니드나 12시간용 컨설타,8시간용 메타데이트 등이 그런 약제이다. ▶치료의 현실적인 한계는 무엇이며, 약제 부작용은 없는가. -당뇨나 고혈압처럼 ADHD도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최근의 약제는 부작용이 많이 개선돼 식욕부진, 수면장애, 복통, 두통 등 경미한 부작용에 그치며, 그나마 복용 방법을 달리 하거나 보조적인 수단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일단 약물치료가 결정되면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약을 찾아내 처방한다. 정확하게만 치료하면 치료에 따른 후유증은 거의 없다. ▶ADHD와 관련, 정책상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 질환을 가진 어린이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또 가정은 물론 일선 학교에서의 관찰과 지도가 매우 중요한 만큼 교사들이 교육 과정에서 이 질환의 심각성과 관찰 요령 등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 ADHD, 이것만은 알아두자 노 박사는 “많은 부모와 교사들이 정신만 차리면 집중할 수 있다거나 자라면 달라진다고 여기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며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많은 ADHD환자들이 보이는 정서적 미성숙은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심리적 문제가 아니라 신경학적 문제”라고 지적하고 이런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전 지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DHD를 가진 경우 정서적 미성숙 외에도 순서나 절차 상의 혼돈, 그리고 신경학적 미성숙으로 주어진 과제를 정확하게 이행하거나 현상의 원인과 결과를 이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런 만큼 부모나 교사들은 이런 병증을 가진 아이들이 주어진 과제를 잘 해내거나 못하는 것이 의도적인 결과가 아님을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 이런 아이들에게 완벽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며, 같은 또래의 아이들과 모든 것을 똑같이 적용하고 비교하는 것은 결코 공정한 처사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노 박사는 “ADHD는 부모와 교사, 의사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만큼 조급하지 않게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노경선 박사는 ▲연세대의대 ▲미국 브라운병원 인턴 ▲캐나다 맥길대학, 미국 필라델피아 정신의학센터, 미국 미시간대학, 컬럼비아대학 레지던트 및 연구원 ▲뉴욕 컬럼비아대학 강사 ▲미국 볼티모어대학 정신과 교수 겸 청소년 수련부장 ▲미국 시카고의대 교수 ▲미국 시카고 뤄쉬의대 외래교수 ▲대한가족치료학회, 대한청소년상담소 이사 ▲대한소아청소년정신과학회장 ▲대한소아청소년학회 수련심사위원장 ▲현,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부장 겸 성균관의대 교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신기루/오세영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신기루/오세영

    머얼리 있어야 다가오는 것, 머얼리 있어야 또렷해지는 것, 머얼리 있어야 아름다운 것, 가도 가도 끝없는 열사(熱砂)의 지평에서 가슴에 뜨거운 태양을 안고 궁구는 내 사랑.
  • [이도운특파원 워싱턴 저널] 한미동맹 美“과거로” 韓“미래로”

    한국과 미국간의 향후 동맹관계를 모색해보는 ‘새 시대 새 동맹’이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조지타운대학에서 개최됐다. 토론회는 아침 8시45분에 시작돼 저녁 6시까지 이어졌지만 한·미동맹의 미래를 하루 동안의 행사에 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런 탓인지 토론회에서는 한·미동맹의 미래보다는 두나라가 동맹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좀더 두드러졌다. 우선 미국측은 동맹의 미래보다 과거에 집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미측 주제발표자나 토론자, 특히 질문자들의 발언 속에는 “미국이 한국을 북한으로부터 지켜줬고, 경제적 번영도 이룩하도록 이끌어줬는데, 이제 와서 딴 생각을 하느냐.”는 푸념이 섞여 있었다. 특히 오후에 열린 ‘동맹의 장기 비전’ 분야의 미국측 주제발표자인 해군분석센터의 마이클 맥데비트 예비역 해군제독은 방청석의 한국인들에게 “남북통일과 한·미동맹 가운데 어느 것이 소중하냐.”고 즉석에서 거수 투표를 요청하는 등 ‘냉전적인 이분법적 사고’를 노출하기도 했다. 물론 이같은 미국측의 과거지향적 정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토론자의 발언도 있었다. 국무부 정보 및 연구국의 존 메릴 동북아 담당과장은 며칠전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한국이 동맹과 관련,‘역사의 망각’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 것을 상기시키며 “역사의 망각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측은 미래를 바라보기는 하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지평선 밖의 미래’를 바라보는 것 같았다. 이날 오후 첫번째 토론의 주제는 ‘북한의 위협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의 한·미 동맹’이었다. 이에 대해 미국측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낙관적인 전제를 내세운 토론”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같은 주제의 선정은 한국측에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도 한국측에서는 골치아픈 북한 문제를 피해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강 다트머스대 교수는 한국의 당국자들이 늘 “다 잘되고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는 태도를 보이며 “진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dawn@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특별기획(EBS 오후 11시5분) 지난 6월 말, 전국 주요 대학들이 논술의 비중을 강화하면서 통합형 논술시험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수능이 등급제로 바뀌면서 변별력 확보에 어려움을 느낀 대학들이 내놓은 논술 강화 방안.2008논술시험, 무엇이 바뀌고, 또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지 서울의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과 교수들에게 들어본다. ●서동요(SBS 오후 9시55분) 신라 선화공주는 전쟁으로 백제에 빼앗긴 땅을 다시 찾기 위해 진평왕과 함께 묘책을 짜낸다. 백제 위덕왕은 신라에서 보낸 선대 성황폐하의 금으로 된 머리띠를 받는다. 위덕왕은 신라에서 찾아온 성황의 머리가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되고, 선화공주는 빼앗긴 땅을 돌려주면 진짜 성황의 머리를 돌려 주겠다고 제안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중국에서 에이즈 감염자 16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난한 농부들이 피를 팔면서 오염된 장비에서 에이즈가 감염되기 시작했다. 마을에는 에이즈 때문에 부모를 잃은 아이들과 노인들만 남게 됐다. 그래서 에이즈 전도사로 불리는 투청 박사는 이런 고아들에게 양부모를 연결시켜 주는 일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요리보고 세계보고(MBC 오후 5시20분) 12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교토는 유서깊은 사찰과 유적이 많은 도시로 손꼽힌다. 그런 까닭에 이곳의 음식문화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면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기도 하다. 절임음식과 유바, 교야채 등으로 만든 다양한 퓨전음식 등 일본 교토의 멋과 맛을 따라가 보자. ●문화스페셜(KBS1 밤 12시55분) 현대음악을 선도한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1월3일이면 그의 서거 10주기를 맞는다. 그의 음악은 유럽에서 현대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그는 정치적인 이유로 고국을 떠나살아야 했다. 끝내 고국땅을 밟아보지 못한 채 임종을 맞아야했던 윤이상, 그의 음악세계로 들어가 보자.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10분) 스크린 속에 보인 버섯돌이의 얼굴이 돌이와 닮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르. 미르는 자신의 기억 속에 남은 돌이의 사진에서 버섯돌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한편, 버섯돌이가 주워간 액세서리를 돌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한 미르는 힘들지만 돌이가 암흑전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 [시론] 용산서 꽃피울 민족문화의 자존심/전보삼 한국박물관협회 상임이사·만해기념관장

    [시론] 용산서 꽃피울 민족문화의 자존심/전보삼 한국박물관협회 상임이사·만해기념관장

    주지하다시피 용산은 한국 근대사에서 우리에게는 질곡의 공간이었다. 내국인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접근이 금지됐던 곳. 그 질곡의 역사는 1905년 러·일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한강과 근접한 교통의 요지인 용산 일대를 점령한 후, 이곳을 대륙침략의 거점으로 삼은 데서 시작된다. 이후 일제의 야욕이 물거품으로 끝난 8·15광복 이후 미군이 이용하게 됐고 오늘에 이르렀다. 이러한 근·현대사의 상징적 공간인 이곳에 우리민족의 자존심을 대변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들어서게 된 과정을 살피면, 굴곡의 역사를 지닌 우리 민족의 역경을 보는 듯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출발은 8·15 광복과 같이 경복궁에서 시작됐지만, 이후 60년 동안 일곱 번이나 이전(移轉)하면서 당당하게 뿌리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 민족이 시대사적인 아픈 과거를 극복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강국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처럼, 국립중앙박물관도 우리의 땅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하게 됐다. 박물관 부지 4만 4000여평의 매머드급 규모, 우리의 전통적 건축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설계, 리히터 규모 6 이상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자연채광 도입, 최첨단의 자동화재 탐지설비와 방재시스템 구축, 밀폐형 진열장과 광섬유 조명, 자외선 필터가 설비된 진열장,1만 2000점의 유물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전시시스템, 세계 최초의 유물 내비게이션 시스템 도입 등, 새 중앙박물관은 세계 6대박물관이라는 자랑스러운 수식어에 걸맞은 모습을 하고 있다. 새 박물관은 이러한 외적 규모와 더불어 내실을 기하는 박물관으로 거듭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박물관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연구와 교육에 있다. 직장인들의 주5일제 근무정착과 주5일제 학교수업의 확산은 박물관에 대해 이러한 역할을 요구하고 있으며 박물관 역시 이러한 의무에 부응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박물관에 대한 국민들의 정확하지 못한 인식을 스스로 바꿔나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아직까지도 ‘박물관’하면 고답적인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불상과 석탑이 있고 청자와 백자가 있는 케케묵은 곳이라는 생각이 앞서는 공간인 것이다. 그러나 여느 박물관에서나 봐왔던 이러한 유물들은 볼 때마다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는 박물관들이 국민을 향한 적극적인 연구와 교육을 실천하지 못한 것도 그 원인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 소장유물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통해 결과물을 도출해 내고 그것을 통해 국민의 교육 마인드를 향상시키는 것은 ‘박물관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학예사들의 몫이라 하겠다. 프랑스·영국 등 박물관이 보다 활성화된 곳들은 학예사(큐레이터)역할이 그만큼 중대하며 지위 또한 대학교수나 유수한 연구기관의 연구원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우리 박물관에서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와는 별도로 새 박물관은 종합문화벨트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박물관 내부에 들어서는 극장 ‘용’과 온·오프라인으로 운영되는 뮤지엄숍, 거울못 레스토랑 ‘아리수’ 등 문화 편의시설은 우리나라 박물관 중 최초로 들어서는 부대시설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공간들은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박물관의 새로운 영역 확장에 일조하게 될 것이다. 또 이러한 문화 편의공간은 박물관을 또 다른 문화휴양지로 만들고, 나아가 국민의 문화향수 기회증진에 크게 기여해 박물관의 새 지평을 열어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예만 보더라도 새 국립중앙박물관은 명실공히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의 보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개관은 이러한 의미에서 커다란 민족적 자긍심으로 인식될 것이며 우리 국민 모두는 민족·문화적 자긍심의 발로를 용산의 새 중앙박물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전보삼 한국박물관협회 상임이사·만해기념관장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연극 ■ 슬픈연극 6~30일 상명대 아트홀1관. 죽음을 준비하는 남편과 남편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아내.20년을 함께 살아온 50대 부부의 애절한 이별이야기. 극단 차이무의 10주년 기념작이다. 민복기 작·연출, 김승욱 박지아 김중기 김지영 출연.(02)747-1010. ■ 목화밭의 고독속에서 11월6일까지 산울림소극장. 산울림 개관 20주년 기념작.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작·임영웅 연출. 김철리 박용수 출연.(02)334-5915. ■ 세일즈맨의 죽음 14일까지 드라마센터 이 시대 모든 아버지의 삶을 위로하는 사실주의 연극. 아서 밀러 작·장진 연출, 전무송 전양자 박상원 출연.(02)756-0822. ■ 막판에 뜨는 사나이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매스미디어의 영웅 만들기를 비튼 사회풍자극. 알렌 에이크번 작·박광정 연출, 이남희 최슬 출연.(02)399-1114. ■ 벚나무 동산 9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안톤 체호프의 소설을 한국적 정서로 각색한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신체극. 백원길 권재원 출연.(02)744-0300. 뮤지컬 ■ 넌센스 잼보리 무기한 충무아트홀소극장. 네명의 수녀님과 한명의 신부님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코믹극. 기억상실에서 깨어난 앰네지아 수녀가 컨트리 가수에 도전한다.‘명성황후’ 이태원과 ‘출산드라’ 김현숙의 색다른 웃음연기가 주목거리. 현경석 연출, 전수경 우상민 서영주 출연.(02)766-8551. ■ 그녀만의 축복 7일∼11월6일 코엑스아트홀. 뮤지컬 배우 김선경의 1인7역 모노극. 김은미 작·이용균 연출.(02)545-7302. ■ 불의 검 23일까지 국립극장해오름극장. 만화가 김혜린의 동명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이소정 임태경 출연.1588-7890. ■ 뮤직 인 마이 하트 2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 귀여운 노처녀 희곡작가의 꽃미남 애인 만들기 작전. 성재준 연출, 원미솔 작곡. 이민아 장재혁 출연.(02)745-8288. 미술 가격으로 따지면 160억원,120억원 등 ‘억억’소리나는 서양미술사의 거장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볼 수 있는 전시회다. 피카소, 마티스, 르느와르, 모네, 앤디 워홀 등 오는 11월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갈 작가 23명의 작품 32점이 선보인다.(02)727-1540. ■ 팀노블& 수웹스터전 영국 작가들인 두 작가의 아시아 첫 개인전. 소비문화와 현 시대의 생활사, 특히 애정관계에 대한 관심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다루는 작업을 선보인다. 오는 7일∼11월6일 서울 국제갤러리(02)735-8449. ■ 이강소 개인전 한편의 시를 연상케 하는 이 화백의 최근작. 수평선, 지평선 같은 느낌의 한줄기 붓자국 위에 작은 집과 배가 선(禪)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양화법, 서양화법의 절묘한 조화가 세련됐다. 오는 15일까지 인사동 노화랑.(02)739-3721. ■ 민화전 우리들 마음속에 담겨 있는 아름다운 세상을 민화작품을 통해 볼 수 있는 전시회. 오는 11일까지 서울 시선갤러리.(02)732-6621. ■ 니겔 홀 조각전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기하학적 조형물로 표현하는 영국인 조각가의 작품전. 오는 18일까지 청담동 박여숙화랑.(02)549-7575. 클래식 ■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나부코 공연 기원전 나라를 빼앗긴 이스라엘과 바빌로니아의 왕 나부코를 중심으로 이들 민족의 아픔과 자유를 그린 작품. 베르디의 출세작으로 이번에는 현대적 재해석을 한 것이 묘미.‘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언제 들어도 감동의 노래.5∼9일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 (02)586-5282. ■ 앙드레류 오케스트라공연 7,8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02)599-5743. ■ 박수길 정년 기념음악회 1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83-6295. 어린이 ■ 목각인형콘서트 23일까지 연우소극장. 은행나무로 깎은 목각인형과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02)744-5701. ■ 노누메기 12월31일까지 손가락놀이극장. 이솝우화로 배우는 어린이경제놀이 연극.(02)747-2777.
  • [송두율칼럼] 세계화와 한국문화

    [송두율칼럼] 세계화와 한국문화

    오랫동안 독일에서 살고 있지만 최근처럼 이곳에서 한국문화에 관해 집중적으로 소개된 적이 없다. 물론 서울 올림픽 때도 한국문화에 대한 소개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소개들은 어디까지나 올림픽이 열리는 장소의 문화적 배경을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지 한국문화 그 자체를 중점적으로 부각시킨 것은 아니었다.9월19일부터 10월2일까지 베를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주간’이라는 문화행사에서 중점적으로 소개되는 국가도 한국이고, 이어 10월19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시회’의 주빈국도 역시 한국이다. 세계화시대에 문화가 지니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서 논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이곳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최근의 집중적 조명은 한국문화의 미래의 지평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도 마련해주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응축(凝縮) 속에서 민족이나 국가의 경계도 쉽게 무너뜨리는 세계화는 지금까지 안으로는 같게, 밖으로는 구별하게 만드는 특성을 지닌 문화의 전망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견해를 보여준다. 한편에서는 세계화 속에서 문화는 이제 더 이상 어떤 지역적 공간 속에 갇혀있고 또 항상 동질적인 것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면서도 열려 있는 삶의 형식 전반을 의미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세계화가 이른바 ‘맥도널드화’라는 표현처럼 개별문화를 지금까지보다도 더 자본이 형성한 지배적 문화에 종속시키는 결과를 낳았고, 이는 미국의 소비문화의 전지구적 지배로 귀결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앞의 견해가 세계화가 문화의 다양성을 활성화시킨다고 보는 데 대하여 뒤의 견해는 세계화가 오히려 문화의 다양성을 파괴한다고 보고 있다. 바로 이러한 양면성을 지닌 세계화의 복잡한 전개과정 속에서 한국의 문화와 예술이 독일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한국문화가 지니는 보편성에 초점을 맞추어 ‘같음’을 강조하느냐, 아니면 한국문화가 지니는 특수성에 초점을 맞추어 ‘다름’을 보다 강조해야만 하는가라는 어려운 문제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같음’만을 강조하다 보면 결국 ‘한국’의 의미가 존재하지 않게 되고,‘다름’만을 강조하다 보면 ‘문화’가 지니는 보편성과 여러 문화간의 상호이해의 가능성을 결국 부정하게 된다. 그러나 ‘같음’과 ‘다름’의 사이에 걸려 있는 긴장된 관계가 제대로 이해될 때 한국문화는 더 이상 지배적 문화의 단순한 복제품이 아니면서 여러 다른 문화와 공존하면서 이들이 빚고 있는 아름다움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문화임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 따라서 같음은 다름이 있기에 가능하며 다름은 또 같음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원효의 역동역이(亦同亦異)와 비동비이(非同非異)의 철학은 한국문화가 세계화의 파고 앞에서도 견지해야 할 긴장된 정신의 내용을 잘 풀이해주고 있다. 이번 ‘아시아-태평양 주간’행사의 일환으로 ‘베를린 교향악단’의 윤이상의 교향곡의 밤도 있었다. 윤이상 음악에 많은 영향을 끼친 드뷔시의 음악도 함께 연주되었기에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동서양의 음악미학 사이에 있는 같음과 다름의 긴장을 잘 보여주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최근 독일어로 번역된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의 낭독회도 있었다. 작가가 왜 현재 런던에서 작품생활을 하면서 ‘세계인’을 생각하고 있는지 하는 고민도 들을 수 있는 재회의 기쁜 시간을 필자는 가질 수 있었다. 오늘날 개별문화가 지니는 경계와 코드를 철저히 허물고 문화를 오로지 유희(遊戱)처럼 여기는 해체주의적 시도도 있다. 그러나 개별문화는 세계화된 문화의 표현형식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항상 남을 수밖에 없다. 민족이라는 담론을 한갓 희화(戱畵)로만 여기는 젊은 여성작가와 민족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흥분하는 기성세대의 남성작가가 독일에서 서로 달리 한국문학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든지 세계화 속에서 한국문화의 올바른 자리매김은 바로 같음과 다름 사이에 걸려 있는 긴장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 교수
  • 이번 주말 여행은 전북으로!

    ‘맛과 멋의 고장’ 전북지역에 가을축제가 풍성하다.26일 전북도에 따르면 27일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를 비롯해 익산 서동축제, 김제 지평선축제 등 10여개의 축제가 10월 말까지 펼쳐진다. 2005전주세계소리축제는 26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놀이마당에서 열리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월3일까지 펼쳐진다. 판소리 등 우리의 전통음악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소리의 본질과 근원을 찾는 축제로 230여개 공연과 20여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광활한 호남평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지평선축제는 29일부터 10월2일까지 열린다. 농경문화의 전통을 알리고 웰빙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기호와 맞아떨어져 전국적인 축제로 떠올랐다. 줄다리기, 시골장터 마당놀이, 황금벌판 우마차여행, 메뚜기잡기, 가마니짜기, 물고기잡기 등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농경문화체험행사도 다양하다. 서동과 선화의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한 서동축제는 30일부터 10월3일까지 익산시 어양동 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기간 하루 두차례씩 서동이 백제 무왕에 올라 서거할 때까지 일대기를 퍼포먼스 형태로 선보인다. 무왕과 선화공주의 혼례식과 즉위식은 고증을 거쳐 성대하게 재현된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이사람] 지방축제 컨설팅 전문가 정강환 교수

    [이사람] 지방축제 컨설팅 전문가 정강환 교수

    지방축제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볼 것 없는 ‘지역 잔치’를 떠올린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축제 붐이 일면서 축제수가 무려 1000여개에 이르지만 상당수가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데 그치거나 노래자랑, 미인 선발대회 등 외지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축제의 홍수속에 한층 관심을 끄는 배재대 관광이벤트경영학과 정강환(43·관광이벤트연구소 소장)교수. 볼품없는 지방 축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국내 최고의 축제 컨설팅 전문가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국제축제 및 이벤트협회(IFEA)의 회원이기도 하다. 항상 축제의 뒤편에 있는 탓에 그의 이름은 생소하지만 그가 기획하거나 컨설팅했던 보령머드축제, 해미읍성축제, 금산인삼축제, 진주유등축제, 이천도자기축제 등은 국내 인기 축제로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 12∼16일 미국 텍사스 샌 앤토니오에서 열린 IFEA총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하고 21일 귀국한 정 교수를 만났다. ●금산 인삼축제 지역경제효과 600억원 “지방 축제를 잘만 개발하면 지역이 변합니다. 지역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역사문화 자산은 곧 관광상품화와 특산물 판매 증진 등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죠.” 그가 처음 컨설팅한 축제는 충남 금산인삼축제. 지난 1996년 인삼판매 중심의 지역 인삼제를 매년 80만명이 다녀가는 거대한 축제로 바꿔 놓았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무려 600억원에 이른다. 그는 먼저 학교 운동장을 빌려 진행하던 지역민 화합형 잔치를 인삼시장 거리 행사로 바꿨다. 국악공연 등이 주를 이루던 프로그램도 인삼캐기, 음식만들기 등 체험 이벤트를 가미했고, 축제에 서비스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축제 첫해에 30억∼40억원이던 인삼판매액이 90억원을 넘었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그는 다양한 지역 축제 컨설팅을 맡았다. 그가 개발한 대표적인 축제는 보령머드 축제. 민속놀이와 줄다리기, 해변가요제 등 지역화합잔치인 만세보령제를 갯벌의 머드를 이용한 축제로 탈바꿈시켜 외국인들이 즐겨찾는 축제로 가꿔 놓았다. 지난여름 열린 6일간의 축제에는 100만여명이 참가했다. 또 충남 서산의 해미읍성 축제에서는 관광객들이 보부상·포졸·소달구지 등이 활보하는 성안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했다. 관아에서 수감자가 되어 보게 하고, 곤장을 직접 맞는 기회도 주었다. 이밖에 무주 반딧불 축제,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안산 김홍도축제, 강릉단오제, 강진 청자축제, 아산 이순신장군축제, 추억의 70·80충장로축제 등 20여건의 지역 축제를 컨설팅했다. 지금은 부산 동래읍성역사축제(10월5∼9일)와 익산 서동축제(9월30∼10월3일) 등을 준비하고 있다. ●볼품없는 지방축제 혼을 불어넣는다 지역 축제가 붐을 이루는 이유는 낙후된 지역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이기 때문.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다. 그렇지만 성공하는 축제와 그러지 못한 축제는 확연히 구분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국내 지방 축제의 수는 무려 1000여개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성공 사례는 10%에 불과합니다. 축제는 누구나 함께 참가하고 즐겨야 하는데 우리나라 지역 축제는 특색없이 온통 무슨 노래자랑과 아가씨 선발대회 등 매너리즘에 빠져있으니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지요. 축제에는 무엇보다 관광객은 물론 외국에서도 방문하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컨설팅하거나 개발 또는 구조조정했던 축제에서 진부한 ‘행사를 위한 행사’를 모두 없앴다. 대신 관광객들이 축제에 참여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가미했다. 처음에는 지역주민의 반발도 거셌다.20∼30년간 유지해온 지역 축제의 명칭과 행사 내용을 모두 바꾸는 등 지역 유지들의 비위를 거스른 탓에 쓴소리도 들어야 했다. ●지방축제는 21세기 문화코드 축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붐이다. 이번 IFEA에 참가한 30여개국 축제 관계자들은 지난 30년간 축제가 어떻게 변하고, 어떻게 발전해야 할 것인가를 토론했다. 특히 최근 테러와 자연재해 중 어떤 이벤트 정책을 펴야 할 것인가를 집중 논의했다. 또 축제에 마케팅과 인적자원관리, 마케팅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논의했다. 전세계적으로 축제는 이미 산업화 단계에 들어섰다. 카니발 퍼레이드로 유명한 미국 뉴올리언스의 마르디그라(Mardi Gras) 축제가 지역 경제에 미친 효과는 무려 1조 2000억원. 최근 열린 독일 뮌헨의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에는 16일동안 65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 1ℓ짜리 맥주 550만잔을 소비했다. 이들이 소비하는 총 지출규모는 1조원에 이른다는 게 그의 설명. 그는 “앞으로는 지역 특성에 맞는 이벤트를 개발하는 데서 한걸음 나아가 주차장과 쇼핑, 상품개발 등 총체적인 수용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길로이 갈릭페스티벌은 마늘 하나로 200여가지의 상품을 개발해 미국 2만여개의 축제중 ‘베스트 10’에 들었다.”고 소개하는 그는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노력,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 등을 통해 축제의 젊음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정강환 교수는 ▲한국외국어대,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 관광&호텔학 석사, 미국 미네소타 대학원 레저·레크리에이션·관광학 박사 ▲강진청자문화제, 금산인삼축제, 김제 지평선축제 등 12개 축제 평가 및 자문위원 ▲IFEA 정회원(1999년) ▲한국관광학회 부회장 ▲국무총리실 세계화추진위원회 문화관광 연구위원 ▲관광경영대학원 원장(2003년) ▲현 배재대 관광이벤트학과 교수
  • [시론] 급식조례 대법원 판결 유감/변희경 변호사(법무법인 지평)

    [시론] 급식조례 대법원 판결 유감/변희경 변호사(법무법인 지평)

    TV생산·수출업체인 중국의 A공사는 한국정부로부터 92.27%의 반덤핑관세를 부과받았다. 그런데 한국정부의 덤핑판정은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위반된 것이었다.A공사는 한국정부의 조치가 WTO협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곧바로 한국법원에 제소하여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한국 휴대전화에 대해 긴급수입제한 조치로 30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같은 중국정부의 조치 또한 WTO협정에 명백히 위반되는 것이었으나, 휴대전화 수출업체인 B전자는 중국 법원에 직접 제소하지 못하고 WTO에 제소해 줄 것을 한국정부에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한국 정부는 6자회담에서 중국정부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WTO에 제소하지 않아, 결국 B전자는 고율의 관세 부담으로 인해 수출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위 상황은 하나의 가정에 불과하나, 지난 9일 대법원은 실제로 위와 같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은 학교급식에 국내산 농산물만을 사용하도록 한 전라북도학교급식조례가 WTO협정에 위반되어 무효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WTO협정이 국내법령과 동일한 효력을 가진다고 판결함으로써, 국제통상법학계의 오랜 쟁점인 ‘WTO협정의 직접효력’을 명확히 인정한 것이다. 헌법 제6조 제1항은 “헌법에 의하여 체결·공포된 조약과 일반적으로 승인된 국제법규는 국내법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WTO협정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의 비준을 거쳐 공포되었으므로, 헌법에 따라 국내법과 동등한 효력을 가진다는 대법원의 논지는 법논리적으로는 타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법원 판결은 우리 아이들이 우리 농산물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 앞으로 우리가 맞게 될 국제통상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우리의 주요 무역대상국인 미국은 법률에 의하여 WTO협정의 직접효력을 부인하고 있다. 유럽사법법원(ECJ) 및 일본 최고재판소도 마찬가지다. 이들 국가와의 무역에서도 앞서 염려한 문제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고 그때마다 우리 국민의, 우리 회사의 권익보호가 불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우선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은 법원이 법리적 해석을 통해 WTO협정을 직접 적용할 수 있는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다. 그런데 WTO협정은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되어 있고 한국어 번역문은 법률적 효력이 없다. 따라서 법원이 해석론을 통해 직접효력을 부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WTO에는 다양한 분쟁사례에 관해 WTO협정을 해석해 놓은 수많은 판례가 있는데, 우리 법원이 국제적인 무역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에 어느 정도 구속돼야 할 것인지도 불확실하다. 나아가 위에서 언급한 헌법규정에 비추어 봤을 때 WTO협정의 해석론을 통한 해결방안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 결국 국회가 입법활동을 통해 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WTO협정은 회원국의 국내법이 WTO협정에 합치될 것을 요구하고 있을 뿐 이를 직접 적용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그러므로 정부와 국회가,WTO협정의 직접효력을 부인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아니면 WTO협정 위반을 이유로 대한민국 법원에 제소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명확한 적용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변희경 변호사(법무법인 지평)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25년 전통 美 슈거로프 공예 페스티벌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25년 전통 美 슈거로프 공예 페스티벌

    |마나사스(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솜씨 좋은 ‘장인’들은 다 모여라. ”매년 9월이 되면 미국 전역의 공예인들은 버지니아 주의 마나사스로 모여든다.25년째 이곳에서 열리는 ‘슈거로프 공예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워싱턴에서 차를 타고 서쪽으로 2시간쯤 달리면 나오는 마나사스의 페어 그라운드. 평소에는 버려지다시피 한 1만평 정도의 목초지, 유휴지이지만 9월이 되면 대규모 공예 페스티발이 열리는 장소로 변한다. 지난 10일 페어 그라운드의 행사장에 도착하자 우선 엄청난 규모의 주차장이 눈에 들어왔다. 대중교통 수단이 없기 때문에 승용차를 이용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무려 5000평 가까운 공터를 주차장으로 배정했다.‘지평선에 닿을 정도로’ 나란히 줄지어 주차된 자동차들의 모습도 구경거리였다. 주차장 너머 3000평 정도의 공간에 30여개 동의 크고 작은 임시 건물이 세워져 공예품 전시장 및 판매장, 간이 레스토랑 및 사무실 등으로 활용됐다. 또 전시장 한쪽에는 2000평 정도의 부지에 숙식이 가능한 이동식주택 겸용 차량의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행사에 참가한 공예인들은 대부분 이 차량에 작품을 싣고 와 행사 기간 내내 차량 안에서 머무른다. 행사장이 도시에서 떨어진 지역이기 때문에 주변에 그럴듯한 호텔이나 모텔이 없기 때문이다.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해 지불하는 입장료는 7달러. 그러나 입장료를 사기 전에 공예인들이 1달러짜리 할인 티켓을 나눠주기 때문에 실제로 지불하는 돈은 6달러. 들어갈 때부터 관람객을 기분좋게 만들어 주는 작은 ‘기술’이다. 일단 전시 공간으로 들어가면 수백개의 서로 다른 공예 전시 및 판매대에 둘러싸여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다. 올해는 300명 정도의 공예인이 참석했다.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공예인들이 직접 작품을 만드는 시범을 보이는 곳. 영화 ‘사랑과 영혼’의 영향이 워낙 큰 탓인지 진흙으로 도자기 형태를 만들기 위해 물레를 돌리는 클리프 로지의 주변에는 하루 종일 관객들이 장사진을 쳤다. 로지는 도자기 모양을 길게 올리거나 두껍게 다지는 방법 등을 자세하고 쉽게 설명해 줬다. 메릴랜드 출신으로 예전에 큰 기업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다는 로지는 “나 스스로가 물레를 돌리는 모습이 신기해서 도자기를 시작했기 때문에 관객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안다.”고 말했다.30년 시작된 로지의 호기심은 취미로 변했고, 이후 부업이 됐으며 지금은 아예 본업이 됐다. 로지는 줄곧 혼자서 도자기를 연구했으며, 그가 만드는 도자기는 “모양보다 실용성을 중시한다.”고 했다. 실물 크기의 사람 조각을 코믹한 모습으로 만드는 패트릭 와이즈의 작업 공간도 관람객의 왕래가 끊이지 않았다. 살바도르 달리처럼 콧수염을 멋지게 기른 와이즈는 “나의 작품은 조각에 만화를 결합한 조각만화(Sculptoon)”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전신상을 제작할 경우 실물 모습보다 특징을 과장한 만화형 캐릭터로 만든다는 것이다. 와이즈가 만화적 조각을 시작한 계기도 만화스럽다.81년 대학에 다닐 때 친구들과 진흙밭에서 뒹굴며 놀다가 온몸이 흙으로 뒤범벅된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이거 얘기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와이즈의 작품에는 쇠줄과 실리콘, 플라스틱, 진흙 등이 사용된다. 조각 겉에 바르는 물감은 미술가들이 캔버스에 칠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와이즈는 작업 초기에 베토벤·아이젠하워 등과 같은 유명인사의 전신상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보통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와이즈의 작품을 본 일반인들이 “나의 전신상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많이 해와 벌써 몇년치 작품 제작 일정이 꽉 차 있다고 와이즈는 말했다. 고객 가운데는 전문 미술품 수집가도 있다고 한다. 작품 한 점을 만드는 데 걸리는 기간은 대체로 1개월에서 3개월 정도.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작품은 1년이 걸렸다고 한다. 완성된 스컬프툰 한 점의 가격은 보통 2800∼5800달러(약 280만∼580만원). 와이즈는 “미국내에 실물 크기의 사람 조각을 만들어주는 공예가는 서너명 있지만, 만화 형태로 만드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라고 독창성을 강조했다. ‘유기적 디자인(Organic Design)’이란 구호를 내건 도예가 메간 로리엘 듀프리도 와이즈와 마찬가지로 ‘독창성’을 무기로 하고 있다. 그녀는 진흙에 직물을 입힌 독특한 모양의 ‘도자기 퀼트’로 관람객의 시선을 잡았다. 작품을 자세히 살펴보면 도자기 한쪽 면에 천을 씌워 바늘로 꿰맨 모양이다. 듀프리는 “내가 만든 도자기는 물건이 아니라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고 말했다. 천에 새긴 갖가지 자연물의 모양은 듀프리가 직접 염색한 것이다. 그녀는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했으나 2년 전부터 천 씌운 도자기 제작에 전념하고 있다. dawn@seoul.co.kr ■ 조각전공 대학원생 에밀리 스캇 |마나사스(미 버지니아 주) 이도운특파원|“공예품을 찾는 고객의 취향은 놀랄 만큼 다양합니다.” 슈거로프 공예 페스티벌에 처음 참가한 대학원생 에밀리 스캇은 “공예 시장에 직접 나와 보니 고객의 작품 선택이나 구입 행태가 스튜디오 안에서 생각했던 것과는 정말 다르다.”고 말했다. 조각을 전공중인 스캇은 향후 작품 제작은 물론 전시회 참여 등 공예가로서의 대외 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선배 캐슬린 매스터의 전시장을 맡아서 관리했다. 매스터는 금속 및 직물로 벽 장식 제품을 만드는 공예가다. 스캇은 이같은 대규모 페스티벌에 참가한 관람객은 개별 갤러리로 찾아오는 고객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갤러리 고객의 경우 아마추어라도 전문가가 많고 취향도 매우 비슷하다고 한다. 그렇지만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관람객은 단순히 눈으로 구경을 하거나 주변의 먹거리를 찾는 데 열중하며, 취향도 놀랄 만큼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페스티벌에서도 실제로 공예품을 구입하기 위해 온 고객들은 매우 정교하게 작품을 선택한다고 스캇은 말했다. 이미 구입해야 할 작품의 크기와 스타일 등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일부 고객은 구입한 작품을 설치할 공간 주변의 벽지를 직접 들고 와 색깔을 맞춰보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스캇의 선배 매스터는 같은 구성의 작품이라도 여러 형태의 공간과 주위 색감에 어울리도록 다양한 색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예 전시회 자체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9월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열렸지만, 작품을 전시하는 공예가들은 몇달 전부터 행사를 준비했다고 한다. 대부분 스스로 작품을 실어나르고 전시하고,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판매까지 하기 때문에 매우 고단한 강행군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예인들이 매년 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이곳에서 만나는 관람객들과 직접 대면하면서 반응도 보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영감도 얻기 위한 것이라고 스캇은 설명했다. 스캇 본인은 최근 사람과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형상화하는 작품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때문인지 그녀는 연인, 친구,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에게 더욱 관심을 갖는 것 같았다. 페스티벌에 참가한 관람객들은 대부분 다양한 작품을 한 곳에서 구경하는 데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dawn@seoul.co.kr
  • ‘좀더 빠르게’ 샛길 대탐사

    ‘좀더 빠르게’ 샛길 대탐사

    ‘군자라도 샛길을 알아야 고향간다.’귀성전쟁이 코앞이다. 이번 추석연휴는 기간이 짧아 다른 때보다 교통체증이 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생이 뻔히 눈에 보이지만 안 갈 수 없는 것이 또한 고향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샛길이다. 대로와 샛길을 적절히 섞어 가면 고향은 한결 가까워진다. 고속도로에 서 있기보다 달리는 게 나아서 샛길을 찾는 사람도 있다. 요즘 들어서는 샛길 마니아들도 있다. 샛길을 찾아가는 재미로 교통체증의 지루함을 잊는다는 것이다. 서울신문 주말 매거진 ‘We´는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 귀성객들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향가는 샛길’을 찾아 나섰다. 비켜갈 수 있는 길, 남들이 잘 모르는 길을 현지 확인을 통해 탐사했다. 샛길 지도도 지난해와 달라진 내용을 업그레이드했다. ‘샛길로 고향가는 길’은 서울과 인천을 출발점으로 크게 ▲대전·청주 ▲영동 방향 등으로 나눴다. 이 가운데 다양한 샛길이 있는 대전·청주 방향은 5개 코스로 세분화했다. 주의사항 수도권 교통난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샛길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샛길이 입소문을 타면서 그 의미를 잃은 경우도 있다. 알려진 길은 자칫 체증과 만날 수도 있다. 샛길은 국도나 지방도와 달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안전펜스나 가로등 등 안전시설이 미비해 교통사고 우려도 있다. 특히 야간이나 눈 또는 비오는 날 주행할 경우 운전이 쉽지 않다. 조심운전은 필수다. 또한 도로폭이 비좁아 차량 추돌 등 돌발적인 사고가 발생해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되도록이면 복수의 차량이 같이 가는 것도 요령이다. ■ 서울 ~ 대전ㆍ 청주 (1) 서울→수원→화성→평택·안성코스(약도 (1)) 서울에서 안양·과천 등을 거쳐 수원까지 내려오는 길은 체증이 예상되는 고속도로나 국도보다는 덜 막히는 지방도를 이용하는 편이 좋을 듯싶다. 이 구간에는 우회도로는 물론 샛길도 많지 않으므로 불편이 예상된다. ●과천∼봉담간고속화도로∼발안 체증이 극심한 경부고속도를 피해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앞에서 과천으로 연결되는 우면산 터널을 이용, 과천쪽으로 향한다. 과천대로에 이르면 47번 국도를 통해 군포를 거쳐 화성으로 빠진다.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를 이용, 수원 또는 화성 봉담으로 진행하는 방법도 있다. 군포시내 교통사정이 좋지 않을 경우 과천∼봉담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게 낫다. 이 도로 역시 막힐 경우 의왕IC에서 수원으로 빠져나와 북수원IC에서 동원고교 앞을 지나는 수원서부우회도로를 이용한다. 봉담에서는 43번 국도를 타고 발안을 거쳐 안중쪽으로 내려가면 되며, 이 도로가 체증을 빚을 경우 84번 국·지도로 바꿔탄 후 330번 지방도를 통해 양감면으로 내려간다. ●수원∼평택·안성 수원에서 안성쪽으로 가는 귀성객들은 신영통(망포동)에서 317번 지방도를 이용ㅎㅒ 오산시청 부근까지 내려간 다음 82번 국·지도로 이용하면 된다. 신영통에서 317번을 이용해 내려오다 안성쪽이 막히면 화성 반월리에서 우회전,343번 지방도로를 이용하면 평택쪽으로 빠질 수 있다.330번 지방도가 끝나는 지점에서는 발안으로 진입하지 말고 향남면 43번국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이용하거나 82번 국지도를 이용해야 한다. 양감면에 이르러서는 39번 국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타야 한다. 평택에서는 최근 확장된 45번 국도를 이용해 둔포를 거쳐 아산으로 갈수 있다. (2) 서울→광명→안산코스(약도 (2)) 영등포·마포구 등 서울 서북부지역에서는 서해안고속도로나 1번국도 대신 광명∼안산 샛길을 이용하는 편이 다소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광명∼안산, 구로∼시흥샛길 우선 구로나 시흥대로 또는 금천교를 이용해 광명으로 진입한 후 안양 박달로를 거쳐 인천쪽으로 향한다. 농민교육원 삼거리가 나오면 좌회전한 후 서해안고속도로 목감IC를 지나 시흥시청쪽으로 다시 좌회전 한다. 수원∼안산간 42번 국도를 가로지르는 내리막 지하차도를 따라 시흥 시청쪽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안산으로 연결되는 샛길을 만날 수 있다. 광명에서 351번지방도를 타고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IC입구를 지나 물왕저수지를 거쳐 안산으로 진입하는 길도 있다. 서울 구로구 천왕동에서 397번 지방도를 이용해 시흥을 거쳐 안산으로 진입하는 샛길도 이용해 봄직하다. ●안산에서 39번국도타기 안산시내에서는 본오동 본오아파트에서 화성 비봉면으로 이어지는 샛길로 진입한다. 이 길은 수원∼사강간 306번 지방도와 만나게 되는데 사강방면으로 1㎞쯤 주행하면 양노교가 기다리고 있다. 다리를 지나자마자 좌회전하면 39번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찾을 수 있다. 샛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회전,4㎞쯤 가면 화성 발안과 평택 안중으로 이어지는 39번국도와 연결된다. 39번 국도가 막힐 경우 구도로를 이용해 발안까지 간다음 매향리 방면 82번국도로 진입한 후 장안면사무소에서 좌회전,321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안중으로 이어진다.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싶으면 안산에서 39번 국도를, 수원에서 43번 국도를 이용해 발안·서평택 인터체인지 등에서 진입하면 된다. 또한 청북IC에서 평택∼안성간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 (3) 서울→성남→용인→안성(약도(4)) 서울 남·동부지역에서는 성남을 거쳐 용인으로 가거나 하남·광주 쪽으로 우회하는 두가지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지곡리·용인대 샛길 용인 신갈오거리에서는 체증이 예상되는 42번국도를 피해 23번 국지도를 타고 민속촌방향으로 직진한다. 민속촌입구를 끼고 좌회전하면 용인정신병원을 거쳐 용인시내까지 이어지는 왕복 4차선 도로가 펼쳐지지만 극심한 정체를 만날 수 있다. 따라서 민속촌을 지나 남부CC입구에서 지곡리로 통하는 샛길을 이용하자. 이 길을 따라 3㎞쯤 가다 두갈래길에서 한국소방검정공사쪽으로 좌회전한 후 고개를 넘어 영진골프연습장 진입로를 내려가면 42번 국도와 만나게 된다. 그러나 42번 국도는 용인시내까지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500여m쯤 시청방향으로 진행하다 용인대학교 진입로로 우회전한 후 계속 진행하면 안성으로 이어지는 333번 지방도를 만날수 있다. 이 길은 45번 국도와 만나는데 체증이 예상될 경우 국도를 이용하지 말고 용덕천을 따라 우회전해서 82번 국지도와 연결되는 샛길인 333번 지방도를 이용하자. ●안성은 수월할 듯 82번 국지도로 진입한 후에는 좌회전해서 레이크힐스CC앞을 지나 송전·고삼면을 거쳐 안성으로 진입한다. 도중에 45번 국도가 막히면 남사면쪽으로 차를 돌려 23번 국·지도쪽으로 향한다. 원곡면을 지나 안성시내로 진입할 수 있다. 용인 42번 국도구간에서 명지대 용인캠퍼스 정문 앞길 또는 45번국도를 거쳐 와우정사 등 57번국도와 연결되는 샛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57번국도를 이용할 경우 곧바로 안성시내 쪽으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중간에 304번 지방도와 17번국도를 차례로 이용해 일죽IC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탈 수 있다. 안성에서는 진천쪽으로 가는 귀성객은 313번 지방도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개산초등학교와 마둔저수지를 거쳐 상중리 배타고개까지 이른후 중앙컨트리클럽 샛길로 진입하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70번·23번 국지도를 이용하면 성환과 천안쪽으로 내려갈 수 있으나 이보다는 진천쪽으로 돌아가는 게 수월하다. (4) 서울→하남→용인→진천(약도(3)) 서울동부 지역에서는 일단 하남으로 건너온 후 43번 국도를 타고 광주까지 내려온다. ●광주∼용인 여기서 용인으로 가기 위해선 오포면∼용인 에버랜드로 이어지는 57번 국지도와 45번 국도를 이용한다.45번 국도를 타고가다 체증이 심해 용인시내로 접근하지 못할 경우 영동고속도로 용인TG를 지나자마자 광주로 연결되는 샛길인 98번 국지도로 방향을 바꾼다. 곤지암쪽으로 5㎞쯤 진행하다 아시아나CC가 나오면 골프장 진입로로 들어가 양지를 거쳐 17번 국도로 진입한다.17번 국도가 막히면 지산휴게소 앞길에서 좌항리 쪽으로 우회전,57번 국지도를 타고 원삼면·태영CC·고삼저수지를 거쳐 안성 쪽으로 향한다. 용인시내에서는 시내버스터미널을 지나 와우정사·원삼면으로 연결되는 57번 국지도를 이용한다. 그러나 57번도로의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수원 쪽으로 길을 바꿔 용인대학교 앞길을 거쳐 333번 지방도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하남∼용인 하남에서 광주를 잇는 43번 국도가 막힐 경우 팔당대교를 통해 남양주로 빠진 뒤 다시 하남으로 건너와 광주로 직진한다. 중부고속도로 광주IC에 이르러 88번 국지도에서 좌회전한 후 광동교를 거쳐 퇴촌면으로 진행한다. 퇴촌면 사거리에 닿으면 우회전,337번 지방도를 타고 곤지암까지 간다. 곤지암에서는 이천으로 연결되는 3번국도 대신 98번 국지도와 329번 지방도를 차례로 타고 영동고속도로 덕평IC를 지나 백암까지 내려간다. 329번 지방도가 밀리면 98번 국지도에서 용인 쪽으로 계속 진행하다 아시아나CC를 거쳐 양지쪽으로 빠져 17번 국도를 이용할 수도 있다. 실촌면사무소에서 도척면사무소까지 이어지는 98번 국지도가 여의치 않으면 곤지암CC 앞을 지나는 샛길을 이용한다. ●용인∼진천 용인이나 광주에서 57번 국지도·329번 지방도를 타고 내려오면 백암면에 이르게 된다. 여기에서 17번 국도를 이용할 경우 일죽IC까지 바로 연결될 수 있지만 정체를 보일 경우 329번 지방도를 이용해 삼죽면사무소까지 내려온 후 38번·17번 국도를 차례로 갈아 타고 죽산면과 광혜원을 거쳐 진천으로 향한다. 죽산∼광혜원 17번 국도가 체증을 빚게되면 일죽면사무소까지 직진한 후 여기서 331번 샛길을 이용, 충북 음성방면으로 향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 ~ 영동 ㆍ경북 속초지역은 강릉을 경유해 동해안 고속도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양평, 홍천을 거쳐 미시령을 넘는 것이 통상적인 코스. 강릉은 영동고속도로와 이 도로를 우회진입할 수 있는 경충국도(3번국도)를 주로 이용한다. 속초는 양평, 강릉은 여주까지가 짜증나는 구간. 이 구간만 지나면 대부분 정체구간에서 벗어난다.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코스는 일단 피한다. 부산과 원주방향 차량들이 몰려 신갈분기점까지 주차장이다. 경충국도를 염두에 두는 경우 서울 북부지역 거주자들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타거나 명절이면 한가해지는 서울 중심도로를 이용해 일단 성남까지 가야 한다. (1) 강남에서 성남까지(약도(1)) 분당∼수서간 도시고속도로는 피하는 것이 낫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통행량이 많기 때문이다. 차라리 분당과 롯데월드를 연결하는 송파·성남대로가 나은 편. 서울 강남면허시험장에서 탄천을 따라 나있는 이른바 ‘뚝방길’을 이용하면 성남방향 서울시계까지 신호 없이 달릴 수 있다. 도로가 왕복 2차선으로 좁지만 통행량이 적은 데다 외길이어서 어려움 없이 운전할 수 있다. 탄천변 철새도 볼 수 있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서 잠실방향으로 가다가 탄천 삼성교를 지나자마자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을 끼고 우회전하면 된다. 군데군데 사거리가 있지만 20∼30여m 전에 작은 우회도로가 개설돼 신호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이 도로 끝부분에는 송파대로가 연결되고 우회전하면 서울 성남 시계다. 곧바로 좌회전하면 남한산성방향. 직진하면 모란사거리 경충국도 진출입로다. 천호동방면 귀성객들은 차라리 하남시쪽(약도(4))으로 차를 돌려 43번 국도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둑방길’을 이용하기 위해 테헤란로나 잠실까지 올 경우 88도로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고속터미널 인근 도로의 체증이 심각한 편이다. (2) 양재에서 성남 가기 청계산 길을 타고 넘으면 성남이다. 경부고속도로 양재인터체인지에서 세곡동 방향으로 가다 보면 농협하나로마트를 지나 우측으로 청계산 가는 길이 나온다. 청계산 입구를 지나면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가 가로지르고 곧바로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대왕저수지가 나온다. 이곳에서 1㎞가량 지나면 세곡동 사거리와 연결되는 23번 지방도와 만난다. 좌회전하면 세곡동 사거리와 복정사거리를 거쳐 남한산성 순환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우회전하면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가 나오고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성남대로다.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모란시장 앞 경충국도 진입로가 나오고 이곳이 붐비면 직진해 우회전, 구시가지 도로를 관통해 직진하면 이배재도로와 만나게 된다. (3) 광주가는길(약도(2)) 경충국도 모란시장 진입로는 해마다 심각한 교통체증현상이 빚어진다. 분당에서 서울로 향하는 차량들과 귀성차량이 엉키는 탓이다. 그러나 남한산성을 넘으면 경충국도 체증구간을 상당부분 건너뛸 수 있다. 서울 복정동 사거리에서 남한산성 방면으로 차를 몰다 표지판을 보고 산성으로 진입, 매표소 2곳을 지나면 삼거리길(43번국도)이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 광주시청을 지나면 경충국도 광주IC를 탈 수 있다. 지금은 우회도로가 나 복잡한 청사 앞길을 거칠 필요 없이 직진할 수 있다. 남한산성순환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남한산성입구 표지판에서 좌회전하지 말고 직진하면 이 도로가 산성순환도로.3∼4㎞ 정도 가면 터널이 나오고 계속 가면 고가도로 아래 경충국도와 광주방면으로 나누어지는 사거리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좌회전하면 광주로 향하는 이배재고개가 나온다. 길이 높고 굴곡이 심하지만 지름길이다. 고개를 넘어 현대아파트 사거리에서 좌회전(45번국도)하면 경충국도 장지인터체인지다. 분당신시가지에서 출발하는 귀성객들은 분당열병합발전소를 지나 광주시 오포면으로 직진해 안내표지판을 따라 경충국도로 진입하는 것이 낫다. 용인지역은 죽전사거리에서 우회전해 광주방면으로 직진한다. 아파트 사이로 새로 난 길이 광주까지 뻗어 있다. 용인·분당 경계지역으로 분당지역 주민도 이용 가능하다. (4) 샛길로 곤지암까지(약도 (3)) 장지나 광주인터체인지 인근에서 경충국도 교통상황을 엿본 뒤 정체가 계속되면 소머리국밥집이 몰려 있는 곤지암까지 샛길을 이용한다. 광주시청앞(43번국도)에서 청사를 등지고 오른쪽은 경충국도, 왼쪽은 퇴촌방향이다. 오른쪽으로 500m가량 지나면 파발교 못 미쳐 샛길이 나오고 이 길(500∼600m)이 끝나는 지점에서 좌회전,300m가량 지나 우회전한다. 이곳부터는 대부분 직진이다. 길 초입 오른쪽에 광주소방파출소가 있고 왼쪽으로는 광주기도원이다.1㎞ 정도 지나면 389번 지방도와 200m가량 겹치고 삼육재활원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초월갈비집이 보인다. 얼마 안 가 삼거리길이지만 아무곳으로 가도 다시 만난다. 삼육재활원으로 가면 첫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다시 첫 삼거리에서 우회전해야 하고,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첫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직진하면 된다. 두 길이 한 길로 겹쳐지면서 1㎞ 정도 지나면 337번 지방도이다. 우회전해서 계속 직진이다. 길이 중부고속도로와 나란히 나 있어 어렵지 않다. 얼마 안 가 곤지암 표지판과 함께 소머리국밥집들이 눈에 들어온다. 경충국도와 연결된다. 나이키 창고형 할인매장이 눈에 들어오면 제대로 온 것. 좌회전하면 경충국도 이천방면이다. 곧바로 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가 나온다. 서울에서 대전방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도 이용하면 정체구간을 많이 피해 갈 수 있다. 곤지암IC에서는 중부고속도로를 타게 된다. 이곳을 거쳐 이천 하이닉스반도체공장을 지나면 영동고속도로 이천IC가 나온다. 다음은 여주군이고 명성황후기념관 옆으로 영동고속도로 여주IC가 보인다. (5) 하남 거쳐 43번 국도타기(약도 (4)) 서울 북부지역 귀성객들은 남한산성을 넘지 않고 하남시를 관통해 43번국도(광주시청 입구 연결)에 진입할 수 있다. 이 국도는 서울 천호대로와 연결돼 있어 강동구 주민들의 경우 직진만 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타 지역의 경우 우회하는 것이 낫다. 천호대로의 교통체증은 평소에도 심한 편이기 때문이다. 양평으로 향하는 6번국도를 이용할 경우 팔당대교를 건너면 하남시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를 거쳐 43번 국도로 진입이 가능하다. 또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중부고속도로 강일인터체인지까지 접근했는데 진입로 교통체증이 심할 경우 이곳을 지나쳐 한강조정경기장까지 가는 것이 낫다. 조정경기장이 끝날 무렵 오른쪽으로 하남시 표지판이 붙어 있다. 논 사이로 난 길이어서 익숙지 않겠지만 교통량이 적다. 지난해 포장이 돼 깨끗한 편.1㎞ 정도 진행하면 왼쪽으로 신장초등학교가 나오고 곧바로 삼거리길. 좌회전하면 43번 국도다. 지하차도로 차를 몰고 직진하면 광주방향이다. 경기북부지역 귀성객들은 올림픽대교로 직진한다. 오른쪽으로 올림픽선수촌아파트가 끝나는 지점에 사거리가 나오고 직진하면 길이 좁아지면서 하남방향으로 접어든다. 곧이어 서하남 인터체인지가 나오고 광암정수사업소를 거쳐 삼거리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춘궁저수지를 지나 작은 사거리에서 좌회전, 계속 직진하면 오른쪽으로 덕풍천이 나오고 이어 광주시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경기북부 ~ 호남 ㆍ영남ㆍ경북연천∼동두천∼양주∼의정부를 남쪽으로 종단하는 3번 국도와 포천∼의정부의 43번, 가평∼남양주∼구리의 46번, 포천∼남양주의 47번 등 4개 국도 상습 정체를 피해야 한다. 파주·고양에서 남행하는 국도 1호선 주변에서는 우회도로를 활용하고, 포천·철원 귀성객은 이번 추석을 맞아 임시 개통한 국도 47번 우회도로도 권할 만하다. (1) 3번 국도 우회로 연천 전곡 이북의 귀성객은 3번 국도의 체증을 피해 전곡읍사무소를 지나 좌회전,37번 국도를 타고 포천 장수면 고소성리에서 우회전해 87번 국도를 탄다. 계속 진행해 포천경찰서 앞에서 다시 우회전,43번 국도를 이용해 의정부에 진입한다(약도 (1)). 의정부 시계로 들어서기 직전 축석고개 검문소 전방 200m 지점 SK 주유소 앞에서 좌회전, 경희궁 식당을 돌아 4차선으로 확장 중인 의정부시도 29번으로 빠진다. 이어 43번 국도를 다시타고 퇴계원∼구리∼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의정부 시내의 정체를 피할 수 있다. 축석고개에서 4㎞ 정도 직진, 우측으로 의정부성모병원을 바라보며 좌회전, 국도 43번 우회도로를 이용해 퇴계원 방향으로 43번 국도를 타도 시내 체증을 피할 수 있다(약도 (3)). 포천에서 출발했거나 경유한 경우도 약도 (3)을 이용하면 된다. 양주 광적, 파주 법원·적성과 동두천 일부지역에서 3번 국도를 이용할 때는 양주 용암∼상수간 56번 국지도를 이용하면 빠르다. 연천·동두천·양주를 출발해 3번 국도를 중심으로 내려와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남행, 고속도로나 국도로 진입하려는 차량은 경민대학∼호원동 서울시계간 의정부 서부우회도로를 타면 의정부 도심의 심각한 체증을 피할 수 있다. 이 도로는 현재 무료이나 내년 추석 때부터는 통행료를 징수한다. (2) 파주·양주∼서해안·경부 고속도로 파주읍과 탄현면, 양주 서부지역에서 서해안고속도로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할 때는 일산신도시와 1번 국도의 체증을 피하는 방법으로 368번 지방도(약도 (2))를 이용해볼 만하다. 이 도로를 이용해 통일동산을 거쳐 자유로에 연결, 김포대교를 넘으면 된다. (3) 가평·남양주∼중부고속도로 가평과 남양주 화도읍·수동면 등 동부지역에서 남행 고속도로를 타려면 46번 국도로 남양주시청∼도농동∼구리IC 코스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교통상황에 따라 화도읍사무소 인근에서 46번 국도와 만나는 86번 국지도를 이용할 수 있다(약도 (4)).2차선이지만 월문천과 수레넘어고개 등 경관이 볼 만하고 상습정체 구간인 남양주시청 앞과 평내·호평 택지지구를 지나지 않고 우회해 도농동으로 바로 연결되는 이점이 있다. (4) 포천·철원∼중부고속도로 포천 북부와 강원도 철원(신철원) 등의 남행 귀성객은 이번 추석을 기해 임시 개통한 포천 일동면 수입리∼화현면 명덕리간 국도 47번 우회도로(약도 (5))를 이용해 보자. 기존 47번 국도를 비껴 구리를 거쳐 중부고속도로간 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5) 경기북부∼강원도 통상 구리∼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코스는 명절이나 여름휴가 때는 체증이 극심해 피하는 게 좋다. 구리·남양주에선 46번 국도를 타고 춘천으로 가거나 강릉·속초 등 강원 영동지방은 춘천∼홍천∼인제 노선을 이용하면 된다. 파주·고양과 양주 서부에서도 일단 송추∼의정부를 거쳐 의정부와 포천 경계인 축석검문소에서 국지도 98번(속칭 광릉수목원길)을 거쳐서 47번 국도를 타고 신팔검문소에서 우회전, 현리를 거쳐 청평검문소에서 46번 경춘가도를 타면 된다. 연천과 포천 관인·영북·이동 지역에서는 47번 국도를 따라 북상하다가 316번 지방도를 타고 백운계곡을 지나 화천∼춘천 코스를 택하면 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인천 ㆍ부천~ 영동 ㆍ경북 인천·부천·김포·시흥·광명 등 수도권 서부에서 영동권이나 경북·대구·부산 등 영남권으로 귀향하려는 사람들도 가급적 고속도로는 머리에 떠올리지 않는 편이 좋다. 국도나 지방도를 통해 성남과 양평(또는 이천)을 경유해 원주로 가서 영동고속도로(인천∼강릉)나 중앙고속도로(춘천∼대구)를 이용하는 것이 요령이다. 원주에서 영동·중앙고속도로를 타면 체증구간을 모두 벗어났기 때문에 일사천리로 영동이나 경상권 진입이 가능하다. 이 방식은 서울 강남과 성남·안양·과천·용인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활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원과 신갈을 중간 경유지로 생각하기 쉬우나 스스로 체증을 찾아가는 꼴이다. (1) 인천·부천∼성남 짧은 거리지만 의외로 까다로운 구간이다. 시내도로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이용하는 등 머리를 써야 한다. 일단 제2경인고속도로(인천∼안양)를 탄 뒤 고속도로이용정보(1588-2505)를 들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막히지 않는다면 안현분기점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옮겨간 뒤 성남으로 간다. 문제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평촌∼판교 구간이 대체로 수월치 않다는 것. 이 때는 막히는 경우가 거의 없는 제2경인고속도로를 타고 그대로 종점인 안양까지 간 뒤 시내도로로 비산동∼관양동∼인덕원∼판교를 거쳐 성남으로 간다.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빠져 수원 쪽으로 2㎞가량 가다 왼편으로 이마트가 보이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계속 직진하면 청계산을 넘어 판교가 나온다. 이 구간 시내길은 도로가 넓어서 그다지 막히지 않는 편이다(약도 (1)). (2) 성남∼이천∼원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성남IC 인근에서 시작되는 3번 국도를 타고 경기도 광주∼곤지암을 거쳐 이천까지 간 뒤 영동고속도로를 탄다. 이천이면 영동고속도로 상습정체 구간을 어느 정도 벗어난 곳이다. 아니면 이천에서 부발∼여주∼문막∼원주로 이어지는 42번 국도를 이용한다. 이천 못 미쳐 곤지암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탈 수도 있는데 권장할 만한 방법은 아니다. 중부고속도로로 가다 호법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옮아가야 하는데 이 지점은 대표적인 정체구간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3번 국도가 이천 훨씬 이전부터 막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3번 국도에 미련을 두지 말고 양평을 경유해 원주로 가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만약 3번 국도가 막히지 않으면 이천∼장호원∼충주를 거쳐 제천으로 간 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단양∼풍기∼영주∼안동∼대구로 내달으면 된다(약도(2)). (3) 성남∼양평 샛길이 다양한 데다 변수가 많아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구간이다. 일단 3번 국도를 타고 4㎞가량 가면 ‘하남’이라고 쓰여진 표지판이 나온다. 이곳에서 빠져나가 100m가량 간 뒤 U턴하면 하남·팔당 방면(45번 국도)이다. 차가 많이 막히면 이곳까지도 지루할 수가 있는데, 이 때는 3번 국도 바로 옆으로 난 389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된다. 이 도로는 3번 국도와 붙었다 떨어졌다 하지만 결국은 45번 국도와 연결된다. 또 성남 시내길을 통해 갈 수도 있는데 모란시장 인근 성남동∼하대원동∼성남쓰레기소각장을 지나 이배재를 넘으면 45번 국도와 만난다(약도(3)).45번 국도로 타고 가다가 중부고속도로 경안IC 바로 앞에서 오른쪽으로 난 샛길을 이용해 서하리까지 간다. 이 길은 전에는 마을길이었으나 최근 길을 넓히고 포장을 해 손색없는 도로가 됐다. 서하리에서 다시 퇴촌 쪽으로 난 337번 지방도를 탄 뒤 3㎞가량 가다 정지리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389번 지방도를 이용해 양평까지 간다. 양평까지 계속 직진이나 천진암 삼거리부터는 88번 지방도다.389번 지방도 이 구간 역시 최근 생긴 길로, 전에는 퇴촌 면소재지를 경유해 갔으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퇴촌을 지나 강하면부터는 남한강 옆으로 길이 나 있어 경관이 수려해 고향가는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약도(4)). (4) 양평∼원주 용문 또는 대신을 경유해 원주로 가는 2가지 방법이 있는데 모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첫번째는 일단 6번 국도(양평∼홍천)를 통해 양평에서 용문까지 간다. 이 도로가 막힐 경우 옆으로 나 있는 구도로를 이용해 용문으로 가도 된다. 용문읍을 벗어나자마자 우측으로 나 있는 331번 지방도를 타고 지평∼석불∼구둔을 지나 서원리 삼거리에서 좌회전,88번 지방도를 타고 판대∼간현을 지나 원주로 간다. 이 길은 이정표상에 ‘원주’가 표기돼 있지 않은 데다 잘 알려지지 않아 막히는 법이 없다. 다만 가다가 장대리에서 다시 한번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우회전해야 한다. 직진하면 양동이어서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한다. 두번째는 양평에서 37번 국도로 대신까지 간 뒤 88번 지방도를 타면 용문 방향과 만나는 서원리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위와 같이 판대∼간현을 거쳐 원주로 간다. 주의할 점은 대신에서 서원리 삼거리까지 가는 도중 이정표가 없거나 애매한 작은 삼거리가 여럿 나오는데 이때마다 좌회전해야 하며, 골프장인 블루해런컨트리클럽을 통과해야 한다. 우측은 여주 방면이다. 아예 여주까지 가서 여주∼문막간 자동차전용도로를 통해 원주로 갈 수도 있지만 상당히 돌아가는 길이다. 양평에서 홍천까지 간 뒤 중앙고속도로를 타는 방법도 있겠지만 마찬가지로 우회하는 거리가 길다(약도(5)). (5) 원주∼제천∼영주∼안동∼대구 중앙고속도로상의 이 구간은 전반적으로 막히지 않는다. 그러나 구간에 따라 정체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원주∼치악 구간이 이에 해당된다. 이 때는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고속도로와 나란히 돼 있는 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 구간 전후에는 고속도로 진입로가 남원주IC, 신림IC 두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속도로이용정보를 듣고 사전에 판단해야 한다. 제천 이후에도 국도가 계속 고속도로와 이웃해 있기 때문에 막힐 경우 국도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약도(6)). (6) 인천·부천∼대전·청주·호남 문제는 인천·부천에서 대전·청주나 호남 방면 귀향객이다. 위에 열거한 샛길은 영동·영남권 방면 중심으로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전·호남 방면 귀향객은 39번 국도(수인산업도로)나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수원까지 간 뒤 이곳부터 샛길을 이용하면 된다. 영동고속도로는 편도 4차선으로 확장된 뒤 수원까지는 크게 막히지 않는 편이다. 굳이 영동고속도로가 겁난다면 제2경인고속도로(인천∼안양)로 안양까지 간 뒤 안양∼수원간 국도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혼으로 우려낸 찻그릇의 멋

    솜씨 있는 다기(茶器)작가 14명이 ‘우리 시대 찻그릇전’을 오는 7∼27일 서울 사간동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연다. 별스럽지 않은 흙을 물에 반죽해 밟고 또 밟아, 손으로 밀고 다듬어서 형형색색의 찻그릇을 빚어 낸 이들의 작품은 속세를 떠나 깊은 산속에서 스님처럼 정진해 길어 올린 결실이다. 전통 도예의 기술만으로 빚어낼 수 없는 영혼이 깃든 다기들이다. 경기도 이천 가마터에서 다기를 굽는 김대희는 백양사 조실 수산스님과의 차 인연 덕분에 백자 연꽃다관 등 도자미학의 지평을 넓혔다. 출가 문턱까지 갔던 신현철의 작품 청자연꽃 찻주전자 등에는 불심이 가득하다. 문경 주흘산 기슭의 이정환은 질박한 분위기의 다기 작품을 선보인다. 농과대 출신의 늦깎이 도예가 김성철을 비롯, 김지선, 임만재, 홍성선 등의 작품도 선보인다. 이들 작가의 삶과 예술세계를 정동주씨는 최근 ‘우리 시대 찻그릇은 무엇인가’라는 책으로 펴냈다.(02)720-0001.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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