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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꺾기」다시 성행/회사채인수 조건,CD매입 강요

    ◎한은,금지 강력 지시 한국은행은 21일 은행들이 회사채인수를 조건으로 회사채발행기업에 양도성예금증서(CD)의 매입을 강요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꺾기」행위를 금지토록 강력 지시했다. 이는 기업이 「꺾기」로 사들인 CD를 유통시장에 되파는 바람에 CD유통수익률이 올라 결과적으로 기업의 금융비용을 증대시키고 있기 때문에 취해진 것이다. 한은은 또 사모사채의 과도한 인수에 따른 공모사채시장의 위축 등 부작용을 줄이기위해 사모사채인수규모를 공모사채인수실적 범위내에서 유지하도록 하고 인수수익률도 공모사채발행수익률과 같은 연16%선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한편 지난 8월26일 CD금리인상이후 은행들의 CD발행실적이 크게 늘어 지난 15일까지 5천2백27억원이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은행들의 회사채매입액은 1천4백6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기업들,돈구하러 “동분서주”/시중 자금사정을 알아보면

    ◎수출부진ㆍ수해 등 겹쳐 회사채발행 “홍수”/추석자금 가수요 늘어 실세금리 치솟아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연 18%가까이 오르는등 시중 실세금리가 치솟고 있다. 증시침체ㆍ수출부진에다 페만사태와 수해여파까지 겹쳐 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연중 최대의 자금성수기인 추석을 앞두고 추석자금을 미리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자금가수요마저 일어 통화가 많이 풀려 있음에도 기업들의 돈 구하기는 더더욱 어렵게 됐다. 전경련등 재계는 증시침체와 수출부진으로 자금난이 계속돼온 데다 페르시아만사태와 수해,추석자금수요 요인들이 겹쳐 최악의 자금경색을 보이고 있다며 통화공급을 늘려야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또 중소수출업체들도 운영자금을 조달할 길이 막혀 사채시장에서 고리채를 끌어쓰는 등 부도직전의 최악의 사태를 맞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통화당국이 느끼는 시중자금난은 기업들의 체감온도보다 훨씬 낮다. 한은은 시중통화가 많이 풀려있는 상태에서 통화량을 급격히 늘릴 수 없어 오는 20일까지는 은행의 일반대출을 지난달말 수준에서 유지토록 억제하고 있다. 추석자금수요가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하는 20일 이후부터 2조원 규모의 자금을 방출할 계획이어서 이번주를 고비로 시중 자금난은 다소 풀릴 것이라고 비교적 낙관하고 있다. 방출자금 2조원이 물론 모두 추석자금으로 지원되는 것은 아니다. 민간대출로 약 1조원가량이 풀릴 전망이어서 풍족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추석자금융통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그러나 통화당국의 이러한 설명과는 대조적으로 최근 회사채수익률이 가파르게 솟구치고 있다. 17일 회사채(3년만기) 유통수익률이 연 17.48%로 82년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82년 이전에 일반대출 금리가 20% 수준이나 되는등 전반적인 고금리시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회사채유통수익률은 사상 최고수준이라고 금융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18일에도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18%를 넘어 섰으며 일부에서는 이달말 연20%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실세금리의 대표지표인 회사채 수익률이이처럼 급등하고 있는 것은 증시침체에다 6ㆍ28금리인하조치이후 단자사의 대출축소로 자금조달원이 막혀 기업들이 너도 나도 회사채발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회사채로 자금을 끌어 쓰는데 그만큼 높은 비용을 지불하게 돼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을 줄이려던 실세금리인하조치는 실패로 돌아간 꼴이 됐다. 이달중 회사채발행계획 규모만해도 1조4천92억원으로 사상최대 규모에 달하고 있다. 15일 현재 5천3백10억원어치만이 발행돼 3분의 2가 아직도 미발행상태이다. 여기에 10월에도 1조5천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될 계획이어서 회사채물량이 홍수를 이룰 전망이다. 이처럼 회사채발행물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이들 회사채를 소화해 주어야 할 은행신탁계정이나 투신ㆍ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자금여력이 달리거나 향후 채권수익률 상승에 대한 기대로 인수를 기피하고 있어 유통수익률이 꺾일 기미를 보이고 있지않다. 회사채유통수익률은 금리인하조치가 취해진 지난 6월말 16.1%였다. 이후 지난 7월10일 연15.69%로 다소 하향 안정화되는가 싶더니 이후 단자사의 대출축소 영향으로 오름세로 반전됐다. 단자사관계자들은 회사채유통수익률 급상승등 실세금리오름세에 대해 정부가 무리하게 금리인하를 추진한 나머지 단사의 대출축소 등으로 기업의 긴급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이들 기업이 대거 회사채발행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회사채유통수익률의 급등과 함께 비은행간 하루짜리 콜금리도 연14.66%를 기록,8월말보다 0.78%포인트나 높아졌다. 시중 실세금리가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페르시아만사태와 수해,추석자금성수기 등의 요인들이 가세해 중소기업들의 경우는 더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많은 중소기업체들이 사채시장으로 몰려 어음할인을 받으려하고 있으나 전주들이 향후 금리상승기대로 소극적으로 자금을 운용해 최근 사채시장의 A급어음 할인금리도 월 1.67%로 급등했다. 금융계 관계자들은 최근 회사채발행도 대기업중심으로 돼있어 중소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회사채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기업에 대해서는 차환발행 이외의 신규발행을 가급적 억제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단자ㆍ보험사들의 채권보유한도를 확대하거나 채권의 일반매출을 어느 금융기관 점포에서나 취급할 수 있도록 하는등 채권수요 진작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미산레먼 방부제 검사/보사부,검출되면 수입금지키로

    보사부는 4일 일본에서 미국산 수입레먼을 검사한 결과,발암성 물질인 방부제 이마자릴이 검출돼 공급중지 시켰다는 정보에 따라 국내에 수입된 레먼을 수거,검사를 실시한뒤 이 물질이 검출될 경우 수입금지시키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방부제로 안식향산 등 9종을 인정하고 있으며 특히 이마자릴은 절대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수입 농산물을 취급하는 「생활협동조합연합회」측이 최근 미국산 레먼을 자체 검사한 결과,「2.4D」 농약과 방부제가 다량 검출되어 전국 70개 생협조합에 공급을 중지토록 통보했다. 한편 보사부는 국내에 수입된 미국산 레먼에 대한 2.4D농약 검사결과,함유량이 0.02∼0.03ppm으로 나타나 미국에서의 쌀기준치인 0.1ppm과 비교하여 3분의1 수준이어서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 “영업용차 보험사 변경규제는 잘못”/공정거래위

    ◎11개 손보사에 시정령/“「단체계약협정」은 자유경쟁 저해” 영업용 자동차의 보험계약때 최초 계약을 맺은 보험사가 2년간 배타적으로 계약을 지속토록 하고 이를 어길 경우 보험료의 50%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리도록 하는 내용의 협정을 맺어 손해보험시장에서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해온 현대해상화재보험등 국내 11개 손해보험회사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27일 공정거래위에 따르면 이들 보험사는 자동차보험가입업체에 대한 리베이트 제공경쟁을 피하기 위해 영업용 자동차에 대한 단체보험계약의 변경을 부당하게 규제하는 협정을 맺음으로써 보험사간의 자유경쟁을 저해해 왔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는 이에 따라 11개 보험사에 대해 경쟁제한적인 상호협정을 즉각 파기,이를 모든 대리점에 통보토록 하고 이같은 사실을 3개 중앙종합일간지에 연명으로 게재토록 조치했다. 공정거래위는 또 소비자현상공모를 통해 당첨자에게 경품의 가액 및 총액한도를 넘어 과다한 경품류를 제공해온 롯데삼강과 오리온프리토레이에 대해서도 위법한 공개현상경품류 제공행위를 중지토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 통합야당 집단지도체제로/민주 간부회의/대표는 제3자 옹립안 제시

    민주당은 20일 확대간부회의와 통일특위를 잇따라 열어 통합야당의 지도체제는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되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당대표를 맡지 않아야 한다는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3개안의 통합방안을 마련해 21일의 정무회의에 넘겼다. 민주당은 21일 정무회의에서 이들 통합방안 가운데 하나 또는 복수안을 채택하고 조직책및 당직등 지분문제에 대해서는 「당대당 통합」 원칙에 따라 동등지분을 고수한다는 선에서 당론을 확정,오는 24일 열리는 「15인 통합추진기구」 3차회의에서 민주당안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이날 마련한 제1안은 5인 집단지도체제의 대표최고위원은 통추회의의 김관석대표나 제3의 재야인사가 맡고 김대중총재와 이기택 민주당총재는 상임고문을 맡도록 하고 있다. 이 안은 또 평민·민주 양당이 각기 2인씩 최고위원을 추천토록 하고 제3의 인물을 대표로 할 경우 김 통추회의대표도 상임고문을 맡도록 하고 있다. 제2안은 이기택 민주당총재가 5인 집단지도체제하의 대표최고위원을 맡고 김대중총재와 김관석대표는 상임고문으로 물러앉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제3안은 3인 집단지도체제하에서 이총재가 당대표를 맡되 김대중총재와 김관석대표는 최고위원을 맡는 방안이다. 1∼3안은 모두 이같은 지도체제를 합당등록시부터 14대 국회의원선거 직후 전당대회 때까지 유지토록 해 차기총선에서 공천권행사시 특정인의 전횡을 배제토록 하고 있다.
  • 외설 월간지/9개종 정간

    공보처는 20일 외설 월간잡지 9종을 1∼3개월씩 발행정지토록 했다고 밝혔다. 발행정지된 잡지와 기간은 다음과 같다. ▲부부라이프(3개월) ▲뮤직박스( 〃 ) ▲영화다이나믹스(2개월) ▲대중실화( 〃 ) ▲영화잡지(1개월) ▲영화다이제스트( 〃 ) ▲해피펀치( 〃 ) ▲포토스타( 〃 ) ▲썬파워( 〃 )
  • “페만 통행말라” 이라크에 경고/부시 미대통령

    【워싱턴 UPI 로이터 연합】 미국은 48대의 F­16전투기 그리고 대전차용 헬기ㆍ장갑차ㆍ각종 포를 갖춘 제24보병사단 소속병력 2천3백명을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이미 배치돼 있는 공정대원 4천명과 F­15 전투기부대들에 합류시킬 것이라고 미 국방부 관리가 10일 밝혔다. 한편 부시 미대통령은 미국이 대이라크 봉쇄조치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라크에 대해 페르시아만을 통한 원유수송을 중지토록 경고했다.
  • F18 대한 판매계획/미 행정부,의회 통보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부시 미행정부는 한국에 대한 30억달러 규모의 F­18전투기 1백20대 판매계획을 지난 19일 비공식적으로 의회에 통보했다고 군사문제주간지 디펜스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미 행정부는 전투기 판매조건에 관한 수주간의 논의를 마친 후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대응구매와 기술이전 부분에 관한 양해각서 초안도 상·하외교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디펜스 뉴스는 보도했다. 한편 상원의 앨런 딕슨(민주·일리노이주),로버트 버드(민주·웨스트 버지니아) 두 의원은 의회가 전투기 판매계획을 완전히 승인할 때까지 한국에 기술이전을 금지토록 하는 내용의 91년도 국방예산법안 수정안을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공공기금 「금리 입찰」규제/단자사등에 고리 요구 부작용 막게

    정부는 각종 공공기금들이 기금을 운용하면서 제2금융권 등을 상대로 금리입찰에 나서는 행위를 적극 규제해 나가기로 했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단행된 제2금융권의 실세금리인하 조치가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각종 공공기금이 기금의 수익률을 높일 목적으로 단자사 등에 고금리보장을 조건으로 기금을 유치시키는 행위에 대해 제한을 가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각기금에 공문을 보내 금리입찰을 자제토록 하는 한편 기금중 금리입찰에 빈번히 나서는 기관에 대해서는 유관 정부부처와 협의,금리입찰행위를 중지토록 할 방침이다. 정부가 기금의 금리입찰행위에 제한을 가하기로 한 것은 이들 기금의 고금리보장조건 때문에 단자사등 제2금융권의 금융기관들이 연 18%이상의 고리로 자금을 조달,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기업들에 양건성예금을 강요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건예금을 줄여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선 자금조달 금리를 낮춰야하고 이를 위해 기금들의 고리요구등 금리입찰이 우선 자제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방침이 결정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기금의 운영성격상 수익을 최대한 올리도록 돼 있지만 수익률 제고를 위한 기금간의 경쟁이 치열,금리입찰등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과도한 금리입찰에 따른 실세금리상승을 막기위해 기금들의 금리입찰행위를 규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컴퓨터메이커 6개사에 시정령

    ◎“정부서 품질인증” 허위광고… 경품 과다제공/5개사엔 신문에 사과문 내게/공정거래위 대우통신ㆍ현대전자ㆍ삼보컴퓨터ㆍ갑일전자ㆍ삼성전자ㆍ금성사 등 6개 퍼스널컴퓨터 제조업체가 정부의 품질인증 허위광고 또는 경품류 제공한도 위반 등으로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대우통신은 프로엘리트 DC1510 모델이 정부의 품질인증 기종이 아님에도 「정부가 공인한 교육용 컴퓨터」라고 광고 했으며 현대전자는 슈퍼16S 모델에 대해 「인증검사 합격」이라고 허위광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삼성전자는 작년말 판매한 교육용컴퓨터중 1천6백10대에 대해 5만2천2백원짜리 마이마이카세트 1대씩을 경품으로 제공,경품한도를 초과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에 따라 해당 6개업체에 법위반사실을 즉시 중지토록 하는 한편,갑일전자를 제외한 5개사에 대해서는 법위반사실을 1개 또는 2개 일간지에 게재토록 명령했다.
  • 월동용 석유 15일분이상 비축

    동력자원부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민생용 난방유의 겨울철 수급안정을 위해 부족이 예상되는 석유제품의 적기수입을 추진하고 저장시설 및 수송수단을 확보하는 등 종합대책을 마련,각 시도를 비롯,정유사 등 관련기관에 시달했다. 28일 동자부에 따르면 금년 월동기(90.10∼91.3)중 석유소비는 수송난방 및 산업용 유류소비의 대폭 증가로 전년대비 25.1% 증가한 하루 1백25만3천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생활수준 향상과 편의성추구로 인한 연탄소비 감소와 가정용 유류보일러의 등유사용일반화 등으로 등유소요는 작년의 82.8% 증가에 이어 금년에도 65.4% 늘어난 2천5백35만4천배럴,경유는 전년대비 13.7% 증가한 5천6백63만7천배럴,저유황 BC유는 37.2% 증가한 4천8백97만7천배럴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동자부는 부족이 예상되는 석유제품 6천6백80만배럴의적기수입을 추진하면서 소요물량의 적기확보를 위해 우선 국내 정제시설을 최대한 가동하고 현재 추진중인 유공 9만5천배럴,쌍용 10만배럴 등 19만5천배럴의 정제시설 확장공사공기를 1년 단축하여 금년중 완공토록 했다. 또 6백80만8천배럴의 비축시설을 추가설치,총4천72만7천배럴의 저장시설에 평균재고를 15일분이상 유지하되 등유는 24일분,경유는 17일분의 평균재고를 유지토록 했으며 확보한 물량을 적기에 수송키 위해 정유사 및 석유판매 업체별로 수송수단을 확충토록 했다.
  • “소에 차관 제공계획 없다”/정부,국회답변

    ◎땅투기 막을 「여신규제법안」 곧 제출/제2금융 금리 새달 1% 인하/농어민 연금보험 장기적 검토 국회는 27일 강영훈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의정중계3면〉 이날 대정부질문에는 이태섭 심정구 이덕호(이상 민자),임춘원 홍기훈의원(이상 평민) 등 5명의 의원들이 나서 ▲부동산투기문제 ▲물가안정과 통화관리문제 ▲국제수지 악화와 자본시장개방문제 ▲중소기업및 서민금융지원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강영훈총리는 답변에서 한소 정상회담과 관련한 소련에 대한 차관제공설에 대해 『소련으로부터 차관제공을 요청받은 사실도 없고 차관제공계획도 세우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승윤부총리는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취득제한등 조치와 관련,『정부의 5·8조치에 따른 기업의 부동산투기억제대책은 49개 대기업에만 적용되고 있어 나머지 기업등에 대해서도 부동산취득 제한등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키 위해 여신관리규제 법안을 마련,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또 『4·4경제조치이후 수출회복 설비투자증대 등으로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여 내년부터는 흑자기조로 다시 환원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올 경제목표를 물가안정에 두고 연말까지 한자리숫자의 물가상승률을 유지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의재무장관은 국세청과 은행감독원의 기업보유부동산중 비업무용부동산 판정비율이 다른 데 대해 『은행감독원은 88년말 기업보유부동산을 여신관리규정에 따라 판정했고 국세청은 89년말 법인세법 시행규칙을 기준으로 판정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정장관은 『부동산투기가 억제되고 자금의 흐름이 정상화되면서 은행에 비해 높은 금리를 나타내는 제2금융권의 고수익 상품의 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오는 7월1일부터 제2금융권의 금리를 1% 인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보성농수산장관은 농가소득증대와 관련,『현재 1백91개인 농공지구를 92년까지 3백50개로 늘려 우량기업이 입주토록 하겠다』면서 『현재 40%수준인 농외소득비율을 2000년까지는70%로 끌어올리겠다』고 답변했다. 강장관은 『농작업 과정에서 사고의 위험이 증대하고 있는 데 대한 대비와 농어민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90년대 중반이후 농어민 연금보험 실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여름 기성복값 평균 10% 인하/이달 말부터

    ◎삼성SS 한벌 1만6천원 내려/학생복도 11.1% 싸게 판매 삼성SS패션ㆍ반도패션ㆍ캠브리지 등 주요 의류제조업체의 여름의류 가격이 5월말부터 10%가량 인하된다. 경제기획원 물가국에 따르면 삼성SS패션의 경우 한벌에 15만5천원 하던 기성신사복의 소비자가격을 13만9천원으로 10.3%,학생복은 2만7천원짜리 셔츠와 스커트를 모두 2만4천원으로 11.1% 인하,지난 23일부터 전국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반도패션은 25일부터 여름의류 전품목의 가격을 일률적으로 5천원씩 인하할 예정이다. 캠브리지도 25일부터 16만5천원과 19만원 하는 기성신사복 2종의 소비자가격을 각각 5천원과 1만원씩 인하한다. 이밖에 제일모직 나산실업(조이너스) 코오롱 등 여타기성신사복 및 숙녀복 업체에서도 여름의류 인하계획을 마련해 이달말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기획원 물가정책국 관계자는 『여타 의류제조업체들도 원가인상요인을 자체흡수하는등 경영합리화 노력을 기울여 현재 시판중인 여름의류 가격을 인하하거나 작년 수준으로 유지토록 하고 품질이 좋은 중ㆍ저가 브랜드의 개발보급을 확대하도록 적극 유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동­서독 경제ㆍ사회 통합」 주요 내용

    ◎오는 7월부터 서독마르크로 동독화폐 교환/시장경제제도 적용,개인소유권등 전명허용 동서독 양국은 18일 역사적인 화폐ㆍ경제 및 사회통합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지난 45년간에 걸친 분단상태를 사실상 종식하고 새로운 단일 경제사회체제로 출범하게 됐다. 서독의 수도 본에서 열린 조인식에는 발터 롬베르크 동독 재무장관과 테오 바이겔 서독 재무장관이 참석,서명했으며 양국 총리가 배석했다. 33페이지 38조항으로 된 이 협정은 양국의회의 비준을 거쳐 오는 7월2일부터 발효한다. 다음은 이날 조인된 「경제통화ㆍ사회통합에 관한 협정」의 주요 내용이다. ▷총칙◁ ▲양 당사국들은 90년 7월1일을 기해 도이체 마르크를 단일 통합통화지역의 공동통화로 하는 통화통합을 결성한다. 이 지역의 발권은행은 분데스방크로 한다. 동독의 현금과 여신은 이 조약이 발효되고 난후 도이체 마르크로 교환된다. ▲경제통합의 기본은 사회시장경제다. 경제통합은 특히 개인소유권ㆍ경쟁ㆍ자유물가제도와 노동순환과 자본,상품 및 용역의 완전한 자유를 특징으로 한다.▲이러한 통합에 배치되며 사회주의 국가 및 사회의 기반을 형성해온 동독 헌법의 요소들은 더이상 적용하지 않기로 한다. ▲조약의 적용에 관해 이견이 생길 경우 중재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다. 이 위원회의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두 정부들이 임명한다. 두 정부가 합의하지 못할 경우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유럽사법재판소가 지명토록 한다. ▷통화통합◁ ▲분데스방크는 통화를 보호할 목적으로 동서독 정부의 견해와는 별도로 통화지역전체의 통화공급과 여신수준을 관장한다. ▲임금과 장학금ㆍ연금ㆍ집세 및 기타 정기적 지급은 1도이체 마르크 대 1오스트 마르크의 비율로 교환한다. ▲동독의 다른 모든 현금과 여신은 원칙적으로 1도이체 마르크 대 2오스트 마르크의 비율로 교환토록 한다. ▲화폐교환은 동독에 거주하거나 본부를 둔 주민들이나 기관들에만 적용되며 은행구좌를 통해서만 실시한다. ▷경제통합◁ ▲동독은 시장세와 민간기업을 개발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한다. ▲동독은 관세무역일반협정(가트)에서 제시된 바와 같은 자유세계무역원칙을 감안토록 한다. ▲「지침원칙」이란 부속문서를 통해 동독은 가능한한 신속히 직간접적인 국가소유 기업들을 민영화하기로 다짐한다. ▷사회통합◁ ▲동독은 노동권리에 관해 결사의 자유,임금협상의 독립,파업 및 공동관리권 등 서독의 주요원칙들을 채택한다. ▲동독은 세금을 기반으로 한 사회보안제도를 설치한다. ▲동독은 서독의 사회복지제도와 유사한 제도를 설치한다. ▲서독은 과도기동안 동독을 도와 실업수당과 노후연금 등 비용을 충당한다. ▷예산◁ ▲동독은 단기적으로 공업ㆍ농업ㆍ식료품 등에 관한 보조금을 폐지하며 유럽공동시장(EEC)의 규정에 따른 지원조치만을 유지토록 한다. ▲동독은 공공서비스 부문의 임금경비를 줄이도록 한다. ▲서독은 동독의 예산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90년 하반기에 2백20억 도이체 마르크,91년에 3백50억 마르크의 원조를 각각 제공한다.〈본 AFP 연합〉
  • “청렴ㆍ품위유지”… 정치권 자율정화 포석/「의원윤리강령」추진 안팎

    ◎의혹사항 진지한 대국민 해명 유도/지위 이용한 부조리 용인풍토 시정 흐트러진 사회기강을 바로 잡기 위한 사정당국의 활동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이 자정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한 의원윤리강령 제정을 서두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사회지도급 및 정치권의 정화문제가 사회분위기 쇄신을 위한 주요과제로 등장하면서 의원윤리강령제정의지를 여러번 확인한 민자당은 16일 당무회의에서 윤리강령제정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함으로써 본격적인 안 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윤리강령안과 함께 강령위반사례에 대한 제재조치를 강구할 수 있는 윤리위 설치조항 등을 삽입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작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정치권 주변에서 사건이 있을때만 일과성으로 외쳐져 오던 강령제정문제가 멀지 않아 구체화될 것은 확실한 상황이다. 여권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평민당 등 야권도 정치권이 스스로 정화장치를 만든다는 데 대해 반대할 명분이 없는 만큼 아직까지 특별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야권은 윤리강령제정등으로 정치권을 위축시켜서는 안된다는 기본 시각에서 강령제정의 실효성 및 내용에 대한 장기적인 검토를 주장할 것으로 보여 이번 임시국회에서 상당한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민자당이 윤리위제정위원회 멤버로 채문식전당대회의장ㆍ이치호국회법사위원장ㆍ옥만호당기위원장을 비롯,심명보ㆍ최각규ㆍ최형우ㆍ박종률의원등 중진급당무위원을 대거 포함시킨 데서도 읽을수 있듯 이번 기회에 의원품위유지및 청렴풍토조성을 위한 「장전」을 반드시 마련한다는 것이 당의 확고한 입장. 민자당은 따라서 이번에 제정될 윤리강령의 방향을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단순한 선언적 의미의 장전에 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회법개정 등을 동시에 추진,강령위반사례 등에 대해서는 법적제재조치가 수반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 강령제정위원회의 실무책임을 맡은 정동윤제1정조실장은 『단순한 선언적 의미의 규정만 나열할 경우 얼마가지 않아 사문화되는 구두선에 불과한 강령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강령위반 사례에 대해 제재조치 등을 국회법에 삽입하는 방안 등을 포함,윤리위원회 설치안 등이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 당관계자들은 그동안 정치권에서 명백한 탈법ㆍ위법등으로 의원의 품위가 손상되는 사례가 적지않게 발생했으나 「정치권 주변」에서 이뤄졌다는 이유때문에 비리와 부조리가 용인되는 부정적 관행은 하루빨리 시정돼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 국회문공위국감때 자료유출로 인한 전교조파동 ▲L 모 의원의 입법과정에서의 의원로비활동사례시비 등을 사례로 지적. 6공들어 국정감사부활등 정치권의 기능과 역할은 무소불위로 막강해졌으나 정치권의 잘못에 대한 제재나 통제장치는 사실상 전무한 데서도 정치권 자체내의 제어장치의 필요성이 절실한 것으로 해석. ○…현재 국회의원의 청렴및 품위유지를 요구하는 행동규범 및 준칙을 명문화한 나라는 미국ㆍ일본ㆍ대만 등으로 미하원윤리규정은 선언적 성격이 강한 반면 대만의 「입법위원 기율엄수관계법」은 위반사례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가 포함돼 있다. 민자당이 구상중인 윤리강령에는 「국회의원은 사적이나 특정집단을 위해 직무를 수행하지 않으며 지위를 이용,권리ㆍ이익ㆍ직위를 취득하거나 금품ㆍ향응을 받지않는다」는 조항을 삽입,의원직을 이용한 부조리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명문화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국민들로부터 정치윤리에 관한 의혹을 받을 경우 즉각 이를 명백히 해명토록 하는 조항을 삽입,「의혹사항」에 대해서는 진지한 대국민 해명을 하도록 유도할 방침. 이밖에 국회개회중 주례나 행사참석등 사적인 업무를 보지 못하도록 하고 가정의례준칙에 따라 화환ㆍ조화등 물품증여 등도 하지 않도록 하는 문구를 삽입,과다한 경비지출의 소지를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 이와함께 국회법도 개정,국회내에 윤리위원회를 설치토록 해 강령위반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과 징계종류를 결정토록 해 실질적으로 강령제정의 의미를 살려 나간다는 구상. 특히 국회내에 윤리위를 구성,의원징계ㆍ조치등에 대한 결정은 물론 서경원의원사건 등과 같이 국회의원이 기소돼 재판에 계류중인 사안에 대해서도 해당의원에 대해 확정판결 때까지 의원자격을 정지토록해 세비지급 등이 이루어지는 불합리한 사례를 방지토록 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야권은 그러나 의원의 품위유지 및 청렴정신이 강조돼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으나 강령제정이나 법개정 등은 충분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 자칫 성급하게 강령을 제정하거나 국회법을 고친다면 지켜지지 않는 선언문으로 사장돼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벽만 높아지게 한다는 시각이다. 따라서 야권은 의원윤리강령등에는 현실정치상황 등을 고려,정치권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정도로 수위조절을 한 뒤 선언적 의미의 규율내용을 담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인ㆍ허가민원 114종 처리기간 단축/토지거래허가 15일이내로

    ◎행정편의 위주,각종 증명서류 폐지/내무부,복잡한 사무과정 간소화 내무부는 15일 일선행정기관의 대민행정업무를 쇄신하기 위해 인ㆍ허가민원사무 3백84종 가운데 민원처리기간이 길거나 처리과정이 복잡한 1백14종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내무부는 이에따라 법령상 민원처리기간이 길게 돼있는 토지거래계약허가등 22종을 현행 20일 이상에서 15일 이하로,위험물제조소 설치허가등 14종은 10일에서 7일 이하로,식품영업허가등 17종은 7일로 돼있는 것을 5일 이하로,무역업변경허가등 2종은 3일안에 처리하던 것을 즉시 처리하도록 기간을 줄이기로 했다. 또 신원증명등 14종은 동일기관내 확인이 가능한 증명서류의 첨부를 폐지하고 영업시설 설명서 등 6종은 현지확인 등으로 대체가능한 첨부서류를 감축하며 모래ㆍ자갈 등 채취허가때 내도록 하는 사업계획서 등 22종은 행정편의,책임회피 등을 위해 징구하는 서류를 폐지토록 했다. 또 처리과정이 필요이상으로 복잡한 6종은 사무과정을 축소하고 현실적으로 불합리한 11종은 처리과정을 개선하기로 했다.내무부는 이와함께 상급기관에 제출된 각종 진정이나 탄원등 민원서류는 지금까지 처분기관으로 보내던 것을 앞으로는 접수기관에서 직접처리하되 이첩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차상급기관으로 보내 처리하도록 했다.
  • 정부,비상근무체제로 운영/과제별 대책반 편성

    ◎물가안정ㆍ노사분규등에 신속대응 정부는 공휴일인 2일 청와대ㆍ총리실ㆍ경제기획원ㆍ내무ㆍ법무ㆍ노동 ㆍ공보처 등 현시국과 관련된 주요부처 간부급 공무원들이 정상출근한 가운데 부처별로 현안에 따른 대처방안을 모색했다.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KBS사태ㆍ증시폭락ㆍ물가불안ㆍ노사분규 등 최근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각종 사태에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국민들의 불안을 덜어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최근의 각종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도 당분간 휴일에도 필요인원을 출근시켜 정상근무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강영훈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종합청사 집무실로 정상출근,KBS사태 ㆍ증시폭락사태 등과 관련해 관계부처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협의했다. 이날 정부의 주요 부처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할 경우 국가위기상황으로까지 치달을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과제별 대책반을 편성,1일 점검체제를 유지해 효과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현시국이 진정국면으로 회복될 때까지 공직자들의 골프장ㆍ요정등 호화사치업소의 출입을 금지토록 권고하기로 했다. 한편 강총리는 3일 각종 현안에 대한 대책과 분위기 쇄신책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 심야 경제장관회의 소집이 뜻하는 것

    ◎“경제 꼭 회생시킨다” 정책의지 표명/증시ㆍ분규 맞물린 불안의 심각성 인식/“이대론 안둔다” 투기등 원인처방 모색 월요일밤의 긴급경제장관회의는 논의된 대책이상의 놀라움을 던져주고 있다. 이날 갑작스럽게 소집된 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된 것은 최근의 증시붕괴문제와 격화된 노사분규문제로 갑작스럽게 생겨난 주제도 아니거니와 딱 부러지는 대책이 확정되어 나온 것도 아니다. 그러나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서 정부가 확고하고도 강경한 입장을 표명,심야회의를 열어서라도 팽배해 있는 국민의 불안심리를 화급히 잡아주자는데 의미가 있다. 경제장관회의가 긴급소집되기까지 이날 정부관계부처의 움직임은 숨가빴다. 증권시장이 문을 열자마자 대폭락을 감지한 재무부는 상ㆍ하오에 걸쳐 마라톤회의를 계속했고 드디어 사상최대 폭락으로 최종종합주가지수가 확인되자 진념 재무부차관은 증시현상을 분석한 자료를 들고 청와대로 직행,김종인경제수석과 숙의를 거듭했다. 그후 대통령의 긴급지시가 내려지고 ADB(아시아개발은행)총회 참석차 방콕에서 막 뉴델리로 떠나려던 정영의재무장관에게 비행기탑승직전 급거 귀국명령을 내린데 뒤이어 이날 야간경제장관회의를 소집케 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 대책의 주요골자는 「돈 안푸는 증시활성화 방안」과 「노사분규 현장에 공권력 투입을 통한 적극 대처」로 요약할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12ㆍ12증시부양조치 등을 포함,주가폭락사태를 막기위해 온갖 정책수단들을 동원해 왔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증시개입에도 불구하고 증시의 폭락사태는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30일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주가지수 7백선마저 무너지는등 증시붕괴 양상으로까지 번졌다. 30일 밤 긴급경제장관회의에서 증시안정문제가 비중있게 논의된 것도 증시붕괴를 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정부의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증시활성화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정책수단은 이미 거의 대부분 사용됐을 뿐만 아니라 최근 폭등추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에 미칠 악영향 등을 감안할 때 돈을 풀어 증시를 살리는 방식은 위험부담이 크고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통화량의 증가를 초해하지 않고 증시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방안들이 집중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경제는 그동안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수출이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내수업종을 중심으로 부분적으로나마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국책 및 민간경제연구기관에서도 이같은 추세라면 늦어도 올 하반기부터는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관측을 제시하는등 지난 2년반 동안의 긴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능케했다. 그러나 작년을 고비로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던 노사분규는 최근 KBS사태를 기점으로 현대중공업파업,공권력투입에 의한 강제해산,현대계열사의 잇단 파업 등으로 비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시기적으로 「메이데이」와 맞물려 전노협등 일부과격 노동운동단체들이 전면적인 연대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하는등 노사현장은 또다시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다. 정부가 이날 밤 철야 경제장관회의 끝에 공권력을 통한 강경대처방침을 천명하게 된 것도 이같은 위기의식이 바탕에 깔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최근의 폭락국면속에서도 증권시장의 자생력을 키우고 투자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는 풍토를 조성,증시의 건전육성을 도모해 나간다는 정책을 유지하려고 애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 계속됐던 증시부양책이 별 효과를 내지 못한데다 「12ㆍ12부양조치」로 증시에 지원된 2조8천억원의 자금이 결과적으로 증시를 부양하지도 못한채 통화관리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자성이 크게 작용한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 27일 청와대 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원칙확인이 또 다시 정부의 증시에 대한 무관심으로 확대되면서 이후 연이틀 대폭락장세를 보이며 바닥모를 심연으로 빠져듦에 따라 더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국면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의 주가폭락사태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자자들의 시위ㆍ항의소동이 자칫 정권에 대한 불신으로 연결될 경우 산업현장에서 빚어지는 노사갈등과 맞물려 걷잡을 수 없는 사회ㆍ정치적 불안을 야기시킬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취해진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우리 경제의 현실은 성장을 떠받쳐왔던 수출이 4월들어 지난 27일 현재 40억8천1백만달러(통관기준)로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에 그쳤고 지금까지의 연간누계도 1백79억8천4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5% 증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무역적자는 28억달러에 달하는등 수출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물가는 올들어 4개월동안 소비자물가지수가 연간 억제목표선에 육박하는 4.7%를 기록하는등 안정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부동산투기 과열과 이로 인한 집값,전월세폭등은 서민생활기반을 위협,또는 노사분규의 요인이 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긴급지시가 나오고 경제장관회의가 열린 것이나 이같은 정부의 의지와 관심표명이 폭락증시를 얼마나 회복시킬지는 미지수다. 우선 증시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웬만큼 충격적인 조치가 아니고서는 떠나버린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려놓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날 논의된 내용도 인위적인 증시부양책보다는 간접적인 증시안정유도에 모아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지나치게 느긋한 정책대안에 불과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증권ㆍ보험사의 부동산처분 역시 약효가 즉시 나타나는 것이 아닌데다 대부분 업무용ㆍ투자용으로 「합법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어서 정부의 처분지시가 얼마만큼 먹혀들지도 의문이다. 증권ㆍ보험사 사장단이 1일 상오 사장단회의를 열어 정부의 부동산처분지시를 어느 정도 수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현된다해도 부동산처분을 통한 주식매입은 시차가 있는데다 이들 기업의 보유부동산이 대부분 점포 신ㆍ증설에 따른 것이어서 처분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이날 긴급경제장관대책회의는 증시회생의 즉효를 노렸다기보다는 부동산투기근절을 통해 흔들리는 물가를 잡고 장기적으로 증시의 회복을 겨냥한 다목적조치로 볼 수 있다. 특히 5월1일 메이데이를 기점으로 폭발될 수 있는 노사분규의 불씨를 잠재우고 증시폭락으로 흐트러지기 쉬운 민심을 바로잡고자 하는데 의미를 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가 대기업의 부동산에 대해서도 비업무용판정기준을 강화하고 비업무용부동산의 처분을 강력,추진키로 한 것은 부동산투기가 경제를 좀먹고 물가와 증시 등에 치명적인 폐혜를 가져오고 있다는 분명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와 관련 은행감독원이 여신관리대상 49개 계열기업군에 대해 특별시나 도심권내에서 체육 및 휴양시설,연수원등 용도의 부동산취득을 금지토록 한 것이나 국세청과 은행감독원이 금명간 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실태조사에 전면나서기로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 국민경제 사활걸려 공권력투입 불가피/민자,현중사태 논평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28일 현대중공업 공권력투입사태와 관련,성명을 통해 『우리 경제가 오랜 불황 끝에 회복의 기미를 보이려는 이때 현대중공업사태로 인해 찬물을 끼얹고 또 다시 불황의 늪으로 빠지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 없다』면서 『현대중공업의 불법적인 파업사태가 국민경제의 사활이 걸려 있는 만큼 공권력발동이 불가피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우리 사회에 현대중공업 사태를 악용하거나 새로운 투쟁의 구실로 삼으려는 세력이 있다면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며 정부와 현대중공업경영진도 사태를 원만하게 마무리 지음으로써 국민경제의 파탄을 방지토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교총,사립교법 재개정안 마련/교수재임용제 폐지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회장 윤형섭)는 19일 최근 개정돼 논란을 빚고 있는 사립학교법의 재개정안을 마련,오는 5월 공청회를 통해 확정한뒤 가을정기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교총이 마련한 개정안은 이사회가 갖고 잇는 대학교수와 직원의 임면권을 다시 총학장에게 주며 교수재임용제는 전면 폐지토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교원임면권 남용의 소지가 있는 직위해제조항과 면직사유에서 「근무성적불량」을 삭제시키는 한편 사학교원의 보수와 정년규정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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