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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국·공립대 교수협의회/「공식기구화」 촉구

    【진주=강원식 기자】 전국 국·공립대학교 교수협의회(회장 황소부 진주경상대 교수)는 14일 교육부가 이달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교육개혁안과 관련,국·공립대학의 교수협의회를 학사행정 전반의 공식적인 의결기구로 법제화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교수협의회는 이날 진주 경상대학교에서 총회를 열고 『교육개혁안이 대학의 발전과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것이라면 이번 교육개혁안에 반드시 교수협의회를 의결기구로 법제화해 각 대학의 자율성을 신장하고 특성과 실정에 맞는 다양한 제도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교육부에 대한 각 대학의 학칙승인제를 학칙보고제로 전환토록 하고 ▲총장이 임기 말에 자신을 교수로 재임용하는 관행을 금지토록 하며 ▲국·공립대학 교수의 연구보조비 차등 지급 등 대학이 안고 있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 한집 한그림 걸기전/“파격적 그림값”

    ◎1백17개 화랑·작가 5백명 참여 작품 백만원 미만 그동안 엄청난 그림가격 때문에 그림 한점 살 엄두조차 못내던 미술 애호가들이 손꼽아 기다린 「5월 미술축제­한집 한그림 걸기」가 2일 막을 올린다.한국화랑협회(회장 권상능)주최로 오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1백만원 미만에 대가부터 중진·신진 작가의 오리지널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이벤트로 기획 단계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이번 페스티벌의 참여화랑은 서울지역의 84개 화랑을 비롯,대구 마산 부산 전주 광주 등 전국의 유명화랑이 거의 망라된 1백17개 화랑이고 작가는 5백명이 참여한다.김창렬 박서보 이대원 백남준 윤형근 변종하 등 우리 화단의 원로 대가부터 이강소 이두식 육근병 황주리 등 중진·중견 인기작가들이 총망라됐고,화랑들이 차세대 주자로 점찍은 유망 신진작가들도 포함됐다. 각 화랑이 명예를 걸고 선보이는 작품은 서양화 한국화 조각 공예 등 2천여점.대부분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새로 제작된 것들이다.대가나 중진들의작품은 엽서한장만한 1호 정도의 소품이 주류를 이루고,신진의 경우 장식용이 될만한 크기이지만 가격은 모두 1백만원선이다. 화랑협회 권상능 회장(조선화랑 대표)은 『「미술의 해」를 맞아 미술품이 특정계층의 전유물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없애고 생활속에 살아있는 미술문화를 형성해 가자는 취지에서 뜻있는 작가들의 협조를 받아 이같은 미술품 보급캠페인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화랑의 문턱을 낮춰 일반 감상자들을 끌어들이고 침체된 미술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기대효과중의 하나다. 하지만 본래 취지야 어찌됐건 일반 애호가들의 관심은 평상시 같으면 살 엄두도 못내는 대가의 작품을 어떻게 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구입하는데 있을 것이 당연하다.주최측이 가장 우려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루거나 사재기가 횡행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될 뿐 아니라 일부 인기작가의 작품에 구매희망자가 몰릴 경우 누구에게 우선권을 줄 것인가 하는 점이 최대의 난제다.화랑협회는 지난달 25일 임시총회를 열고 판매방식은 화랑측의 선택에 맡기되 행사의 취지를 최대한 살려 공정성을 유지토록 참여화랑에 당부했다.
  • 한반도 정전체제 변화 조짐/수석대표 미군장성 임명 논의 안팎

    한반도의 정전체제에 변화의 조짐이 엿보인다. 미국과의 직거래를 겨냥,정전체제를 완전히 무력화하려는 북한의 몸부림과 어떻게든 이를 유지하겠다는 한국·유엔측의 대응이 상호작용을 일으키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특히 곧 열릴 전망인 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부 핵담당대사와 강석주 북한 외교부 부부장 사이의 미­북 정치회담에서 북측은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을 경수로 협상과 연계시켜 제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53년 7월 유엔군과 북한·중국군 사이의 휴전협정으로 탄생한 정전체제는 군사정전위원회와 중립국감독위원회를 양축으로 삼아,한반도가 긴장 속에서도 평화를 유지토록 하는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북한은 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정전체제 무력화 기도를 본격화했다.정전위의 중국군 대표단은 소환됐으며,중감위의 북한측 대표인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는 축출돼버렸다.적어도 외형상으로 정전체제는 「반신불수」가 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을 대표로 하는 유엔측과 한국의 대응도 강화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91년 3월이후 황원탁소장이 맡아온 군사정전위 유엔측 수석대표를 미군장성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포함,다각적 대응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다.황소장 임명뒤 북측의 보이콧으로 정전회담이 단 한차례도 이루어지지 않아 결과적으로 북측의 정전체제 무력화 기도에 이용당한 모양새가 돼버렸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한·미 양국이 군사정전위 유엔측 수석대표를 교체하기로 한다면 그 시점은 황소장이 계급정년으로 전역하는 오는 8월 이후가 될 개연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정부는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에는 찬성하지만 반드시 당사자인 남북간의 대화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남북한이 먼저 합의에 이른뒤 이를 미국과 중국(혹은 미·중·러·일)이 추인하는 「2+2」(혹은 2+4)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갈루치­강 회담이 아니라 남북대화에서 이 문제가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 열차/항공기/승합차/담배 못피운다/9월부터/병원·예식장·공연장서도

    ◎담배 선전·자판기 설치지역 제한/17도이상 술 경고문 의무화/복지부,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마련 오는 9월1일부터 열차와 항공기·승합차에서의 흡연이 일체 금지되며 소주와 양주를 비롯한 알코올 성분 17도 이상의 국산과 수입 주류에 「과도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는 경고 문구를 표시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안」을 마련,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9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안은 공중이 이용하는 시설의 소유자와 관리자는 자체적으로 전체 관리 시설을 금연구역으로 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종전 권장사항이었던 대규모 건물과 대중교통 수단의 금연을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연지역 대상은 연면적 3천㎡ 이상 사무용 건물 및 2천㎡ 이상 다용도 건물과 1천㎡ 이상 학원,3백석 이상 공연장,관광숙박업소,결혼예식장,1천명 이상 수용 체육시설,백화점과 대규모 도소매점,교통관련 대합실과 시·도지사가 정하는 시설 등이며 이들 시설에는 별도의 흡연구역을 설정할 수 있도록했다. 또 환자의 진료나 요양을 위한 의료시설,노인용 시설을 제외한 사회복지시설,국내선 항공기,식당칸을 포함한 열차,16석 이상 승합차,지하 상가,도시 철도의 지하 역사 및 보도 등은 모두 담배를 피울 수 없는 금연구역으로 정했다. 담배 자동 판매기는 담배 판매업을 허가받은 곳과 청소년의 출입이 금지된 구역에만 설치할 수 있으며 담배 광고도 제한 또는 금지토록 했다. 현재 청소년 출입 금지 구역이 아닌 곳에 설치돼 있는 담배 자판기는 97년 6월30일까지 유예기간을 거쳐 철거해야 한다. 이와함께 이 안은 알코올 성분 17도 이상의 주류는 「과다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는 경고 문구를 표기하고 일체의 방송광고를 금지하는 한편 기타 주류도 보건복지부장관이 정하는 방송 시간에는 광고를 못하도록 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모든 주류에 건강에 해롭다는 경고문구를 표기하도록 하고 있으며,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경고문구 표기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 안은 최근 결혼 대상자의 건강을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을 감안,시장·군수·구청장이 지정하는 의료기관에서 유전성 및 전염성 질환 등을 확인하는 진단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상시 근로자 5백인 이상의 사업장,3백인 이상이 근무하는 정부투자기관 및 공익법인,종합병원,보험자단체 등은 그 종사자와 시설이용자를 대상으로 보건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했다. 국민건강증진법은 공중 이용시설에 금연구역을 지정하지 않을 경우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술·담배 등에 경고문구를 표기하지 않을 때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등 벌칙 조항을 두고 있다.
  • 경전철/서울∼하남 18㎞ 내년말 첫착공/추진상황과 외국운영실태점검

    ◎의정부 12㎞ 타당성조사 이미 끝내/안양·부천·안산도 추진… 재원이 문제/60년 미서 첫선… 80년부터 선진국 확산/불/릴리시 2개노선 운행… 수송분담률 40%/가/티켓1장으로 버스·지하철도 이용 가능 날로 심각해 가고 있는 수도권의 교통난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의정부·하남·안산·부천·안양 등 서울과 인접한 자치단체들이 경전철 도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도로를 신설,또는 확장하거나 버스와 지하철 등 기존의 대중교통 수단만으로는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감당할수가 없다는 판단아래 선진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버스와 지하철의 중간 규모인 경량전철 건설사업을 시행하거나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량전철은 지하철보다 건설 비용이 적게 드는데 비해 이에 버금가는 수용능력과 경제성 등 높은 효과를 거두고 있어 선진국에선 지난 80년대부터 대중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우리로선 건설경험이 전혀 없는데다 재정이 빈약한 지방자치단체 혼자힘으로는 벅찬 감이 없지 않아 민자유치에 의한 사업추진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하기만 한 경량전철의 추진배경과 외국의 운영실태,그리고 국내의 추진상황을 점검해 본다. ▷추진배경◁ 국내에서 경량전철 도입이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2년 2월,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이 경기·경남도를 순시,수도권과 부산권 등 대도시권의 광역전철망을 구축할 것을 지시하면서부터다. 그해 11월 김영삼 대통령이 하남·김해시에 대한 선거유세에서 이를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내걸면서 본격적으로 시행할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당시 교통부는 이듬해인 93년 9월 교통개발연구원에 경량전철 건설 타당성 조사를 의뢰,95년부터 오는 2000년까지 서울∼하남간 18·65㎞와 부산∼김해간 26㎞에 경량전철을 건설한다는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하남과 김해시는 각각 경량전철사업 추진단을 구성,이같은 용역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마련하는 등 착실히 준비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이번에 재정경제원으로 부터 민자유치대상사업으로 승인받았다. 이들 자치단체 외에도 의정부·부천·안양·안산시도 지역의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독자적으로 경전철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국내추진현황◁ 김해시와 함께 국내 처음으로 경량전철을 추진하고 있는 하남시는 지난해까지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모두 마쳐놓은 상태다. 하남시는 이 사업이 지난 15일 재정경제원으로 부터 민자유치대상사업으로 확정됨에 따라 연내 사업자를 선정,내년 3월까지 노선 설계 및 환경·교통영향평가를 끝내고 빠르면 하반기에,늦어도 오는 97년초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건설 구간은 서울 천호동∼하남간 17.8㎞이다.오는 2001년 개통될때까지 모두 3천1백2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어림된다. 하남시는 우선 1단계로 지하철 5호선 강동역∼하남시 창우동 차량기지 10.5㎞를 건설한뒤 차량기지에서 지하철 5호선 상일역까지 나머지 7.3㎞구간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의정부시도 내년부터 2000년까지 2천1백13억원을 들여 서울 도봉산역에서 의정부시 송산동을 잇는 12㎞의 경전철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수립,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이미 타당성조사를 마쳤으며 올해안으로 건설에 필요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전체 사업비중 2백억원은 경기도 지원으로,1천4백99억원은 민자로 충당하고 나머지 4백14억원은 의정부시 장암동 7만8천평을 지하철 7호선 차량기지로 제공해주는 대가로 서울시로 부터 받아 사용할 계획이다. 신도시 건설 등으로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안양시는 경전철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교통개발연구원에 의뢰,산본역∼금정역∼안양역 17.4㎞ 등 4개노선의 경전철을 건설하는 중간 조사결과를 받아 놓고 있다. 안양시는 오는 4월중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돼 건설비가 산출되면 공청회·현지조사 등을 거친뒤 재원확보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사업계획을 확정짓기로 했다. 이밖에 부천시는 신흥동을 중심으로 시내를 순환하는 11㎞와 소사동∼서울 강서구 공항동간 13.5㎞에 경전철을 건설하는 계획을 마련,건설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해 놓고 있다. 또 안산시는 지난해 용역을 줘 원곡동∼본오동간 10.9㎞구간에 대해 민자유치방식으로경전철을 건설하는 교통정비 기본계획안을 마련,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하남·의정부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현재 기본계획 수립단계에 있는데다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안이 마련돼 있지않아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경기도 도시철도계 권혁진 계장(53)은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지하철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막대한 투자비로 지하철망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하철보다 적은 비용으로 높은 수송률을 보이고 있는 경전철 건설을 확대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운영실태◁ 지난 1960년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공항·위락단지 등 소규모 수용지역에서만 이용되어 오다 80년대부터 영국·프랑스·캐나다·일본등 선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프랑스가 지난 83년 설치한 릴리시내 2개노선 25㎞를 운행하는 경전철은 시간당 9천6백명의 승객을 실어 나르며 40%의 높은 교통수송 분담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전철은 최대 80㎞의 비교적 빠른 속도를 내고 있으나 레일위를달리는 차량의 바퀴가 고무여서 소음이 없고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수 있으며 배차간격이 60초에 불과해 이용률이 높다. 또 각 역마다 광고물 대신 조각·건축물 등 예술품을 전시해 놓고 있으며 승강장의 문을 2중 자동도어로 설치,승객의 안전은 물론 냉·난방을 유지토록 하고 있다. 캐나다 터론토시의 경전철은 1장의 티켓으로 경전철은 물론 버스·지하철도 함께 이용할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일본은 도쿄·지바·요코하마 등 전국 곳곳에 경전철을 건설,운행중이다.특히 지바시내 12㎞를 운행하는 경전철은 차량이 지주 기둥에 매달려 운행하는 현수형모노레일 방식을 채택,눈길을 끌고 있다. 이 방식은 전철 몸체가 5m 높이위로 떠다니기 때문에 지상에 선로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건설비용이 대폭 줄어들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같이 비나 눈이 많이 오는 곳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다른 국가에서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전액 정부에서 지원한 것과 달리 일본은 사업비 가운데 일부를 민간자본으로 충당해 재정이 빈약한 우리로선 눈여겨 볼만하다. ◎무인 자동운전… 소음·진동 없어/경전철은 어떤 교통수단/건설·운영비 저렴… 경제적 효과 높아/수송능력 1시간당 5천∼4만명선 경량전철은 지하철과 버스의 단점을 보완한 첨단 대중교통수단이다.버스와 지하철의 중간 크기만한 전철이 운전자 없이 고무바퀴로 달리며 주로 15∼20㎞의 도시간을 운행한다.건설과 운영 비용이 저렴한데 반해 높은 경제적인 효과를 거둬 선진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차량이 가볍고 기존 도로 중앙을 따라 고가로 건설하기 때문에 용지 보상비 및 토공비가 크게 절감돼 우리와 같이 땅값이 비싼 곳에서 필요한 교통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지하철은 ㎞당 4백50∼5백억원의 건설비용이 소요되는데 비해 경전철은 30%수준인 1백50억∼2백50백억원 정도 든다. 수송능력도 시간당 5천∼4만명으로 지하철 3만∼7만명과 맞먹고 버스 2천∼5천명보다는 월등이 높다.이는 차량 크기는 지하철보다 작지만 자동화된 운전시스템으로 배차간격을 1분이내로 단축시켜 지하철과 맞먹는 수송용량을 확보할수 있기 때문이다.버스로는 수요를 감당하기가 벅차고 지하철로는 수송 수요가 적은 지역에 적합하다. 외국의 경전철은 대부분 중앙통제실에서 조정되는 무인자동운전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운영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지하철에 비해 50%정도 줄일수 있다.하루 10만여명이 이용하는 일본 지바시 경전철의 경우,중앙통제실 운전요원 55명을 비롯 역무원 50명,사무원 15명,기술팀 25명 등 1백67명이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릴리시 경량전철도 지난 90년 기준으로 2백60명의 직원이 4천4백2천만명을 수송,직원 1명당 17만명을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규모가 비슷한 파리(9만),애틀란타(7만),스톡홀름(10만)의 지하철과 비교할때 약 2배의 운영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경전철은 이밖에 지하철과 달리 차량 바퀴가 고무여서 소음과 진동이 없고 승차감이 높아 승객들이 안락한 상태에서 여행을 즐길수 있으며 노선 주변에 사는 주민들도 철도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공해에서 벗어날수 있다.
  • 은행 공모주 청약예금 폐지/증관위

    ◎신규가입 사실상 금지… 편법거래 등 방지/청약증거금은 반으로 줄여 은행의 공모주청약 예금(Ⅱ그룹) 제도가 사실상 없어져 신규 가입자에게는 공모주가 배정되지 않는다.기존 가입자의 공모주청약 배정 비율은 오는 5월11일부터 현행 10%에서 5%로 줄어든다. 증권관리위원회는 11일 긴급 회의를 열고 「유가증권의 인수업무에 관한 규정」을 이같이 고쳐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증권감독원의 강대화 기업등록국장은 『은행의 공모주 청약예금은 고객에게는 정기예금의 이자에다 공모주 배정 혜택까지 주어지고 은행은 여·수신의 계수를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았다』며 『그러나 예금가입을 조건으로 대출해 주는 「역꺾기」와 같은 편법 거래가 성행,통화수위가 높아지는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관련 규정을 고쳤다』고 말했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3개월 후인 오는 5월11일부터 은행 공모주 예금에 배정되는 10%의 주식 중 절반인 5%를 증권금융 공모주 청약예치금(Ⅱ그룹)의 배정분으로 돌린다.증권금융의 가입자들에게 돌아가는몫이 지금의 50%에서 55%로 높아지는 셈이다. 증관위는 또 공모주를 청약할 때 내는 증거금률을 20%에서 10%로 낮춰 청약자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자금시장 교란소지 사전 차단/「청약예금」 왜 폐지하나/1년새 3.6배 증가… 통화수위 급상승/기준가입자 해약사태 예상… 반발 클듯 증권관리위원회의 조치는 지난 해 11월 이후 통화수위가 높은 가운데 금리가 폭등하는 등 자금시장의 교란 요인으로 지목된 은행의 공모주 청약예금을 사실상 폐지토록 유도하는 「극약처방」이다. 공모주 예금은 증시활황과 함께 은행들의 유치경쟁이 가속화되면서 93년 말 1조8천4백79억원에서 작년 말에는 6조6천3백26억원으로 3.6배로 불어났다. 은행들은 유치과정에서 점포별·개인별 목표액을 할당하고 2백만원을 예금하면 9배인 1천8백만원을 대출,예금계수를 2천만원으로 부풀리는 편법을 서슴지 않았다. 지난 달 중순 은행감독원이 4대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특검을 실시한 결과 지점에 따라 예금계수의 50∼80%가 허수(하수)의 대출금이었다.이로 인해 통화수위가 2%포인트 가량 높아져 지준 마감때마다 콜금리가 법정 상한선인 연 25%로 치솟고 장기금리도 동반 상승하는 혼란이 빚어졌다.또 폭등하는 금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통화공급을 늘림으로써 작년 12월과 올 1월의 총통화(M₂) 증가율이 당초 목표보다 3.7%포인트 높은 17.7%,19.7%로 치솟았다. 뒤늦게 심각성을 깨달은 한은은 작년 12월8일부터 가입후 3개월이 지나기까지는 대출을 금지시켰음에도 연말까지 3천2백여억원이 늘었다.또 지난 달 25일부터 공모주 관련 대출금을 예금액으로 까는 예대상계를 통해 대출금을 회수하도록 했으나 지난 8일까지 회수된 금액이 4천2백68억원에 지나지 않는 등 별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조치는 아예 「불씨」 자체를 없애는 강경대응인 셈이다.신규 청약의 기회를 봉쇄하고 기존 가입자에게도 공모주 배정량을 절반으로 줄이면 굳이 강요하지 않더라도 자발적인 해약자가 속출,통화량의 허수를 줄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도인 것 같다. 그러나 이런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행정 편의주의의 전형이라는 비판과 함께 기존 가입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허점을 보완하려는 노력보다는 「귀찮으니까 싹을 도려낸다」는 식의 정책이기 때문이다. 또 금융기관과 가입자들간의 계약으로 성립된 금융거래를 당국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 역시 개운한 일이 아니다.특히 대출을 받지 않고 자기 돈으로 가입한 고객까지 선의의 피해를 입게 됐다. 은행에 배정하던 5%를 증권금융에 더 얹어줌으로써 형평문제도 제기될 것 같다.
  • 삼성/전사업장 새달부터 금연/휴게실포함 본관·관계사 건물대상

    ◎“애연가 이건희 회장도 원칙 따를것” 삼성그룹이 다음 달부터 서울 태평로 본관과 관계사 건물을 포함한 전 사업장에서 금연을 실시한다.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관계사들은 자사 실정에 따라 조만간 구체적인 실시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28층인 본관의 경우 현재 삼성스포츠단과 법무실이 있는 17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 전부를 금연구역으로 정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 해 9월부터 계열사별로 「그린 오피스」 운동을 전개,대부분의 사무실에서 금연하고 있다.그러나 1백% 지켜지지는 않았고 또 휴게실과 계단에서의 흡연은 허용됐었다. 흡연층에는 완벽한 배기시설을 갖춰 깨끗한 실내 공기를 유지토록 하되 흡연의 해악을 알리는 비디오를 근무시간 내내 상연할 계획이다. 그룹의 관계자는 『금연을 정착시키겠다는 이회장의 의지가 대단하다』며 『애연가인 그도 원칙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이회장은 올들어 본관 사무실에 나온 적이 별로 없다. 비서실의 관계자는 『그동안 금연운동을 줄곧 추진했지만 완전히 금지하기에는 어려운점이 많았다』며 『이번엔 조기 출퇴근제와 마찬가지로 그룹 차원에서 실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기업의 금연운동은 지난 86년 8월부터 시작해 91년 1월1일부터 공장을 포함한 전 사업장에서 금연하는 금호그룹이 효시이며,그 뒤 한진과 쌍용 등 상당수 대기업의 계열사들이 사무실 금연을 지키고 있다.
  • “좌경혁명 가담않겠다”/수험생에 서약서 받아/서강대

    서강대는 13일 하오 실시한 면접시험에서 모든 수험생으로부터 「서강대 학칙 제1조에 명시된 민주적 교육이념과 가톨릭적 세계관에 입각하여 진리를 탐구할 것」과 「계급투쟁을 통한 좌경폭력혁명에 어떠한 형태로든지 가담하지 않을 것」 등 2개 항에 대한 서명을 받았다. 서강대는 『자유민주시민을 육성하고 학내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학칙1조에 명시된 민주적 교육이념을 더욱 구체화시켜 지원단계에서부터 수험생에게 이같은 교풍을 인지토록 한다는 차원에서 서약을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 육사출신 엘리트장교 범행에“경악”/“잦은사고”군기강해이 어디까지…

    ◎인격보다 성적위주 생도관리 주인/경비 허술한 육사 무기관리도 문제 육사출신의 현역중위 하기룡(25·육사49기)가 한낮에 총기를 들고 은행을 털려다 붙잡히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사건이 발생,국민을 경악케 하고 있다. 건군이래 처음인 육사출신 현역장교 강도사건은 지난해 9월27일 53사단 장교 2명의 무장탈영사건에 이어 두번째로 빚어진 육사출신 엘리트장교의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어서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날 사건은 물론 장교무장탈영사건때 제기된 초급장교의 선발과 교육·군기강등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음을 다시한번 드러내주었다.그러나 이보다 우리 젊은 세대의 물질만능·향락풍조만연이란 사회적 병폐가 이 사건의 저변에 깔려 있다는 것이 사회학자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경찰에서 범인은 『좋은 승용차에 예쁜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어서』라고 범행동기를 밝히고 경마에까지 손을 댔다고 말해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육사에 따르면 범인은 모범생이었고 따라서 임관과 동시에 육사의 추천으로 서울대 법대 2학년에편입했다. 법무병과를 받은 범인은 사법고시에 합격하면 법무관으로 임명될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는 지난해 졸업생 3명을 서울법대에,또다른 2명은 서울의대에 편입토록 했다. 따라서 이같이 우수한 자원이 상식밖의 범행을 저지른 데 대해 육사관계자들조차 아연실색하고 있다. 이번 범행의 배경으로는 정확한 인성파악과 인격도야를 외면한 성적위주의 육사생도관리가 첫번째 요인인 것으로 꼽히고 있다. 육사생도는 통상 상오6시에 기상,2시간여 아침운동과 식사등을 가진 뒤 바로 학과교육을 시작,하오10시 취침하고 있다. 육사는 이런 꽉 짜인 환경속에서 잦은 시험을 통해 생도를 평가,생도끼리도 계급을 매겨 지휘와 복종 및 경쟁관계를 유지토록 하고 있다. 육사는 담밖에는 철저한 경계망을 펼치고 있으나 일단 내부로 들어서면 일체 경비가 없어 무기를 훔치기가 매우 용이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범인 주변/육사 49기… 전체 15등한 모범생/“승용차·여자친구 갖고 싶었다” 하기룡중위는 육사 49기로 93년3월 임관한 뒤군 위탁교육생으로 서울대 사법학과 2학년에 편입,현재 4학년에 재학중이다. 졸업때 법무병과에 배속된 하중위는 고시에 응시,법무관이 되기 위해 서울대 법대에 편입했다 하중위는 생도시절 전체 2백67명 가운데 15등의 우수한 성적에 럭비에 소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군인으로서의 자질은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예컨대 육사 생도로 입교하기 전에 받는 4주간의 교육평가에서는 「복종심이 부족하고 반발심이 강해 특수훈련을 시켰다」,1학년 생활기록부에는 「적극성과 사교성이 부족하다」,3학년 기록부에는 「대인관계가 좁고 친화력이 부족하며 개인적 성향이 강해 내무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라고 적혀 있다고 군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 위탁교육생 평가서에는 「럭비 이외에는 무관심하다」고 적혀 있었으며 서울대에 편입한 뒤에도 사귀는 사람 없이 학교 도서관에서 고시공부에 열중해왔다는 것이다. 또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으면서도 동기생들은 부유한 집안의 생도인 것으로 알고 있어 과시욕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군관계자는이와 관련,『머리는 뛰어나지만 단체생활에 적응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하중위의 형(30)도 『평소 명석하고 사리분별을 잘했는데 믿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중위는 위탁교육생들이 배속되는 학생중앙군사학교 소속으로 관악구 신림동에서 자취생활을 해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범행동기는. ▲경마에 빠져 후배의 신용카드를 빌려 3백만원을 사용한 뒤 12만원은 갚았으나 나머지 돈을 갚을 길이 막막해 범행을 결심했다. ­다른 이유는 없었는가. ▲군에만 있다가 2∼3년 사회생활을 해보니 사회가 너무 물질만능주의에 치우쳐 있다는 회의가 들기도 했으나 나도 모르게 그같은 사회풍조에 젖어든 것 같다.멋있는 빨간색 승용차와 예쁜 여자친구를 갖고 싶어 돈이 필요했다. ­학력과 가족관계는. ▲부산의 B고교를 졸업했다.도장업을 하는 아버지와 아파트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다 지금은 울산의 큰누나집에 가 있는 어머니 사이의 2남2녀중 막내다. ­군인신분으로 서울대에 다니는 이유는. ▲군에서 우등생으로 인정받아 국비위탁생으로 발탁된 뒤 서울대 사법학과에 들어가게 됐다.법무관 공부를 하고 있었다. ­현재의 심정은. ▲제정신이 아니었다.후회한다.
  • 1회용 도시락용기/2월부터 사용금지

    내년 2월부터 스티로폴이나 합성수지로 된 1회용 도시락용기의 사용이 금지된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자원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시행령을 최종 확정했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된 시행령은 1회용 도시락용기를 1회용품 사용규제대상에 새로이 추가,관혼상제와 야유회등 특수한 용도가 아닌 경우는 사용을 금지토록했다. 또 코팅된 1회용 광고선전물과 상품을 담는 비닐봉지도 사용할 수 없도록했다.
  • 이총리,“조기총선” 요구/내각 불신임투표 패배 전제

    ◎대통령,반대 표명 【로마 로이터 AFP 연합】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총리는 21일 곧 실시될 내각 불신임투표에서 패배할 경우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베를루스코니총리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현재의 연립내각에 대한 불신임이 결의된다면 우리는 유권자들의 의견을 직접 물어야만 한다』고 말하고 『이는 필수적인 조치이며 다른 대안은 없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연립내각 파트너이면서도 다른 야당들과 함께 불신임동의안을 제출한 북부동맹내 온건파들에 대해 움베르토 보시 당수의 내각 불신임 주장을 따르지 않음으로써 현내각을 유지토록 해줄 것을 호소했다. 【로마 AFP 연합】오스카 루이지 스칼파로 이탈리아대통령은 21일 의회는 국민의 의지를 표현하는 기구이므로 존중돼야 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총리의 조기 총선실시 주장에 반대입장임을 시사했다.
  • 한국 보안법 철폐/영향력행사 요청/북,미에 공한보내

    북한은 지난 11월28일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 명의로 갈루치 미핵대사에게 공한을 보내 미국이 한국에 영향력을 행사,국가보안법을 폐지토록 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민족통일연구원 박영호 연구위원이 이날 열린 「남북한관계 현황 및 95년 정세전망」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공개,처음 확인됐다. 지난 12월초 미국을 방문,미측 핵회담 관계자를 면담했던 박연구위원은 당시 강석주부부장이 이 공한에서 『미국이 남북대화 분위기 마련을 위해 남조선에 국가보안법 폐지에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 러군,체첸수도 포위망 압축/목표물 미사일공격 강화

    ◎대책회의/“단호한 공세… 분리독립 궤멸” 결의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특약】 러시아지도자들은 20일 공식성명을 통해 체첸공화국 분리주의자들의 저항을 일소하기 위해 폭격과 미사일공격을 강화하고 「단호한 공세」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타르 타스통신은 공식성명서를 인용,『러시아부대는 체첸공 주요목표물에 대한 미사일공격과 폭탄공격을 계속할 것이며 단호한 공세를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공식성명서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주재한 고위급회담이 끝난 뒤 나온 것이다. 성명서는 『러시아병력은 더욱 단호하게 행동하기 시작했으며 체첸공 병사의 희생은 늘어나고 있다』며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체첸군 장갑차 15대와 포 10문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은 그로즈니에 있는 소식통을 인용,러시아부대는 페트로파블로로브스카야마을 근처의 체첸군 근거지를 포위하고 있으며 시경계에서 10㎞지점에 있는 다리에까지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인테르 팍스통신은 러시아 내무부성명을 인용,『러시아부대는 체첸군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치고 있으며 전투가 시작된 뒤 내무부소속 병사 4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체첸공화국에 파견된 러시아 공식 대표단은 20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게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러시아 지상군의 공격을 중지토록 하라고 촉구했다. ◎러군 대규모 공격에 파괴된 체첸 표정/35만 그로즈니시민들 대부분 탈출/여성·노인들 「인간사슬」… 러침공 항의/러병사 술취해… 마약주사바늘 발견 ○…러시아군의 공습은 그로즈니의 주민들을 공포속으로 몰아넣어 인접공화국이나 시골지역으로 대피토록 하려는게 가장 큰 목표라는 분석이 유력.이같은 분석은 러시아군당국이 표적으로 삼은 목표물들이 대부분 빗맞았지만 35만인구의 그로즈니 시민들 대다수가 벌써 수도를 빠져 나왔다는 사실에서 뒷받침되고 있다. ○…그로즈니 주민들은 군사시설은 물론 주택가와 가스관,송전시설,상수도시설,TV중계탑 등 목표를 가리지 않는 러시아전투기의 무차별 폭격으로 그로즈니에서는 어린이를 비롯한 민간인사상자가 속출하고 주요시설들이 대거 파괴되고 있다며 러시아군에 대한 강한 적대감을 토로.병원관계자들은 대통령궁에서 1㎞ 떨어진 주택가에서 폭격으로 2명이 죽고 8명이 다쳤으며 또 그로즈니시 주택가 미누츠카지구에서 공습으로 2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전언. ○…그로즈니시 중심가에서는 두다예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백명의 무장병력이 모래부대가 쌓여 있는 대통령궁 앞 「자유의 광장」에 모여 체첸공의 독립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 ○…그로즈니시에서 서쪽으로 나가는 눈덮인 도로에서는 대부분이 여성과 노인인 수백명의 체첸주민이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항의로 서로 어깨에 어깨를 걸고 「인간사슬」을 만들어 시위를 벌이기도 시위여성들은 대부분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표시로 흰색 머리띠를 매고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흔들고 있었다. ○…체첸공화국접경 잉구세티아공화국의 아우세프 대통령은 19일 러시아군의 체첸난민 총격사건 조사를 지시.아우세프 대통령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 러시아 병사들은 술에 취해 있었으며 마약과 관련이 있는 주사바늘도 발견됐다』고 공개.그는 이와 관련,러시아의 니콜라이 예고로프 부총리에게도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청. ○…체첸공화국에 집결한 러시아군 병력 규모는 2만4천5백명으로 3백대의 장갑차,MI8 무장헬기및 수호이 25,27 전투기로 무장.반면 체첸공화국에서는 2천∼3천명의 정규군과 수천의 자원병이 이에 대항.러시아군 병력중 2만3천명은 3개 공정및 2개 경보병연대,4개 공군부대이고 나머지 1천5백명은 내무부소속 돌격및 폭동진압 특수병력.체첸군은 8백명의 돌격대를 포함,40대의 공격용 탱크와 60대의 무장수송차,두대의 MI8 헬기및 수대의 체코제 L39 훈련기로 무장. ◎러의 체첸공격과 옐친 앞날/소수민족 독립열망 잠재우기 난망/협상 유도용 평가불구 민간희생 커 부담/주변국 확산·내부반발 소지도 불안요인 러시아군을 체첸영토에 투입시킨지 1주일을 넘겼지만 옐친 대통령은 여전히 문제해결의 최종방안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19일의 대규모 무력공세도 두다예프를 무릎꿇게 만들기에는 부족한 위협용이었다.수도 그로즈니를 무력으로 점령하겠다는 최종결심을 망설이는 것이다.그러기에는 넘어야할 문제와 장애가 너무 많다. 그래서 많은 관측통들은 여전히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에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니콜라이 예고로프 민족문제담당 부총리를 체첸의 임시통치자로 임명한 것도 실질적 조치라기보다는 두다예프를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위협용의 일환이라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전력만으로 보면 러시아군은 그로즈니까지 단숨에 점령하고 두다예프를 몰아낼 수 있다.그러나 이런 식으로는 체첸은 물론 인근 코카서스지방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잠재우는 근본처방이 되지 못한다는데 옐친 대통령의 고민이 있다.무력점령을 감행하면 대규모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다는 부담도 크다. 체첸영토 대부분이 산악지역이어서 이들이 산악으로 숨어들어가 게릴라식 전법으로 대항할 때 대처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지 불과 5년 밖에 안된 시점이라 러시아 국민들은 이런 장기전에 빠져드는데 심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무력해결을 감행하면 두다예프의 희망대로 체첸주변에 산재한 코카서스산악민족들의 동조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체첸을 비롯해 잉구세티야,다게스탄,카바르디노­발카리아,카자차예보­체르케시야,아디게야공화국 등 코카서스 산악민족들은 90년초부터 소위 「코카서스민족연맹」을 결성,유대를 다져왔다.이들을 모두 합하면 인구 5백만의 무시못할 집단이다.만약 체첸에서 대규모 민간인 희생이 발생하면 이들의 반러시아 유대는 그만큼 더 강화될 것이다.그루지아,아제르바이잔 등 인근 국가들로 불똥이 튈 여지도 배재할 수 없다. 옐친 대통령이 가장 부담으로 느끼는 것은 무엇보다도 국내에서 겪게될 정치적 부담이다.이번 군대투입을 계기로 옐친은 지난 89년 이래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민주진영과 거의 결별했다.예고르 가이다르 전총리,샤흐라이 전부총리 등 개혁세력들은 일제히 군대투입을 반대하고 있다.옐친 측근에서 이번 작전을 보좌하는 사람들은 그라쵸프 국방장관,스테파신 방첩부장,빅토르 예린 내무장관 등 보안부서장관들과 코르자코프 경호실장 등 측근의 강경파 보좌관들이다.옐친으로서는 무력을 통한 해결을 시도할 경우 95년 총선과 96년 대통령선거에서 입을 정치적 손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 대립… 공전… 회기 대부분 허송/정기국회 무얼 남겼나

    ◎야 「장외투쟁」에 여 예산 단독처리 “얼룩”/성수대교·도세 등 민생직결사안 외면 17일 폐회되는 제170회 정기국회는 무얼 남겼을까. 먼저 이번 정기국회는 생산적인 의회활동을 위해 국회법을 개정한 뒤 처음 열린 정기국회였다.따라서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 동의안,새해 예산안,추곡수매 동의안,각종 민생법안등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사안들이 산적해 있었지만 그래도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생산적인 결과가 기대됐었다.그러나 여야가 1백일의 회기 가운데 순탄하게 일정을 진행한 것은 9월 28일부터 20일동안 실시한 국정감사와 여야대표연설 및 대정부질문뿐이었다.정기국회가 다루어야 할 사안과 무관한 「12·12사건」에 대한 정치공세를 벌이느라 정작 새해예산안등의 심의에 민주당은 손도 대지 않았다.회기 마지막에 가까스로 여야합의에 따라 「번갯불에 콩 볶듯」WTO비준안과 계류법안들을 처리했지만 이는 정상적인 운영의 결과는 아니었다.국정을 외면한다는 여론에 밀려 더 이상의 파행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이를 「유종의 미」라고 보는데는 무리가 있다.이는 1백일동안의 회기를 허비하고도 폐회 뒤 곧바로 불과 5일동안의 임시국회를 소집한데서도 드러난다. 이제껏 정기국회가 폐회된 직후 임시국회가 열렸던 적은 없다.민주당은 정부조직법개정안의 심도있는 논의를 위해 임시국회소집을 요구했지만 정부가 지난 6일 국회에 정부조직법개정안을 제출한 뒤에도 정기국회 회기는 열흘이나 남아 있었다.열흘을 「소걸음 전술」이라는 의사일정 방해로 허비하고 또 5일을 여기에 매달리게 되어 국정운영 일정은 그만큼 차질을 빚었다. 국회 정상화 협상과정에서도 야당의 정치공세는 여전했다.민주당은 WTO이행특별법 제정을 요구했고 민자당이 이를 들어주자 또 농어민 보호 7개조건을 내놓아 협상타결을 지연시켰다.7개조건은 다음해 국회에서 다룬다는 어정쩡한 합의로 마무리 됐지만 이 전제조건도 국회를 공전시키고 새해예산안 및 추곡심의를 외면했던데 대한 농민들에게 「얼굴씻기용」이었다는 지적이다. 정기국회의 최대현안인 새해 예산안과 농민들의 최대관심사항인 추곡수매동의안은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여당이 단독으로 처리하는 얼룩을 남겼다.민주당은 민자당이 54조원이 넘는 국가살림을 혼자 심의하는 동안 무려 한달이나 거리를 헤매며 국회를 외면했다.민주당은 단순히 「12·12」관련자를 기소하자는 목적뿐이 아니라 이 문제를 당권투쟁으로까지 비화시켜 당초의 주장도 관철시키지 못하고 또 국회를 외면해 민심도 잃는 「게도 잃고 구럭도 잃는」 결과만 낳았다. 이번 정기국회가 열려 있는 동안에는 민생과 직결된 사건·사고도 그 어느 때보다 많았다.10월 21일 성수대교가 무너졌고 전국으로 도세비리가 확산됐지만 국회의 상임위에서는 이에 대한 야당의 목소리가 없었다.민주당은 성수대교가 붕괴되자 애도기간이라는 명목으로 사흘동안 국회를 공전시켰다.또 실질적인 대책추궁이나 민심수습보다는 기껏해야 정치적 시위효과밖에 없는 「전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을 제출해 표결에서 부결되는 악습을 되풀이 했다. 이번 정기국회는 세계질서에로의 편입을 의미하는 WTO비준안을 처리하고 1백60여개의 법안을 처리하는 생산적인 결과도 가져왔다.그러나 아직 정치적인 사안과 국가적인 사안을 구별하지 못하고 민생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봉쇄되는 구태를 그대로 재연했다는 아쉬움이 크다.특히 다수결의 원칙과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주의를 외면,대부분의 회기를 허비했다는 점에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국회본회의 통과 주요법안 요지/「불법수익」 개연성때 재산처분 금지/공직범죄/공사감리자에 시정·재시공 명령권/건축법 ◇시설물 안전관리특별법(이하 제정)=시설물의 안전점검 및 유지관리는 안전진단 전문기관이나 유지관리업자가,정밀안전진단은 안전진단 전문기관이나 시설안전관리기술공단이 실시토록 함.시설물 관리주체는 공중의 안전에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용제한·사용금지·철거등의 조치를 하도록 함.시설물 시공자는 하자담보 책임기간때까지 의무적으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야 함.시설안전기술공단을 설립.시설물의 설계때 유지관리사항의 반영을 의무화.공중의 위험을 야기한 설계자·시공자·감리자는 5년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벌금에 처하도록 벌칙을 강화.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특례법=특정 공무원 범죄로 얻은 재산과 그 유래 재산까지 몰수.회계관계직원에 의한 국고손실죄와 관련한 재산도 몰수.재산이 불법수익으로 형성되었다고 볼만한 상당한 개연성이 있으면 엄격한 증명이 없어도 이를 인정하도록 입증책임을 완화.기소 전후에 검사의 청구나 직권으로 법원이 몰수·추징보전 명령을 해 재산처분을 금지토록 하고 세부적 보전절차를 규정. ◇폐기물 처리시설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법=대규모 공업단지·공장·관광단지·택지등을 개발조성하는 자는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토록 함.폐기물 처리비용을 시설이 설치된 지역과 그밖의 지역에 차등부과.일정규모 이상의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할 때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입지선정위를 구성하고 승인만 얻으면 관련 법령의 인·허가도 받은 것으로 인정하는 한편 주변지역 주민들의 집단 이주대책을 마련. ◇국민연금법(이하 개정)=국민연금 적용대상을 농어촌지역 거주자 및 도시지역 거주농어민으로 확대.장해등급 2급이상이면 50세 미만이더라도 유족연금을 지급.16세이상 60세 미만의 유족에게도 국민연금 가입자의 사망으로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를 지급.국민연금기금 운용위원에 농어민 대표 2명 추가.지역가입자의 연금보험료율을 9%로 하되 시행 최초 3%에서 5년마다 3%씩 상향조정.2004년까지 최저등급 연금보험료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농어촌 특별관리특별회계에서 농어민에게 지급. ◇약사법=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의약품은 허가절차 없이 수입 가능.코뿔소뿔과 호랑이뼈에 대해 수입·판매는 물론 이를 원료로 의약품을 제조·조제하거나 이미 제조·조제된 것도 저장·진열·판매할 수 없음.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물·식물을 원료로 가공한 의약품은 보사부장관의 수입허가 없이는 판매할 수 없음. ◇건축법=건축허가를 신청할 때 기본설계도면만 제출.건축물 시공 중간검사제도를 폐지하고 감리자가 감리중간 보고서를 제출해야 함.건축공사 현장관리인에게도 책임과 권한을 부여.공사감리자가 시정·재시공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함.시·도 또는 시·군·구에 건축분쟁조정위를 설치. ◇자전거이용 활성화법=시장·군수는 자전거시설의 정비계획을 수립해 내무부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함.택지개발등 공공사업시행자는 자전거도로등을 설치해야 함.도로가 아닌 주차장은 일정비율의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하고 시장·백화점등에는 이의 설치를 권장.자전거도로의 차량통행 및 주·정차를 금지. ◇음용수관리법=암반지하층내의 지하수·용천수등을 제외한 물은 판매를 금지.광천음료수 제조업자는 환경영향조사서를 첨부해 허가를 받아야 하고 수입자는 수질검사를 의무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법=정부공사 입찰에서 낙찰자결정방법을 가격위주에서 계약이행능력을 감안한 기술위주로 전환.
  • 수뢰 공무원 24명 구속/서울지검/증뢰 민원인 13명도

    ◎중하위직 비리 일제수사 서울지검 특수1부(정홍원부장검사)는 30일 중·하위직 공직자비리에 대한 일제수사를 벌여 세금을 감면해주고 3천5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서울동부세무서 재산세과 직원 이대락씨(36·7급)와 서울시의원 이종학(45)등 공직자 24명,뇌물을 준 민원인 13명등 모두 37명을 뇌물수수등 혐의로 구속하고 23명을 입건했다. 검찰에 적발된 공무원들은 서울시·구청·군청직원이 14명(구속 10명),국세청이 9명(〃7명),관세청 5명(〃5명),기타 3명(〃2명)이다. 서울동부세무서 재산세과 이씨는 지난 6월 세무브로커 지석태씨(48·구속)의 청탁을 받고 14억여원에 건물을 판 윤종혁씨(33·불구속)의 매매계약서에 매매가가 7억7천만원으로 낮춰진 사실을 묵인,1억4천만원의 양도소득세를 2천5백만원으로 줄여주고 3천5백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송파구출신 시의원 이씨는 89년1월 당시 송파구청 지정계장으로 있던 박흥모씨(53·구속)와 결탁,소유권불명 환지토지인 시가 4억원상당의 서울 송파구 문정동 13의1 1백26평에 대해 연고권을 주장하며 소유권확인청구소송을 제기,91년10월 법원으로부터 승소판결을 받아 땅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세비리 축소·은폐 기관장 엄중문책/최내무 지시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30일 지방세정에 대한 정부특감과 관련,『특감에서 드러난 지방세비리를 축소·은폐 또는 왜곡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관련기관장을 엄중문책하겠다』고 밝혔다.
  • 부천도세/「인천」보다 많은 1백억대 예상/횡령규모 얼마나 될까

    ◎취득세 등 감사안한 부분 속속 발견/비리기간 길고 세부과 「북구청」 2배 부천 세금횡령사건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 당초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횡령액은 감사원이 밝힌 22억4천여만원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감사원이 정밀감사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근거였다. 그러나 막상 수사가 진행되자 감사가 실시되지 않은 대목에서 새로운 횡령사실이 하나둘씩 나타나 전체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79억원에 이르른 인천 북구청사건에서의 횡령액을 넘어서지 않겠느냐는 섣부른 예측이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들은 1백억원대를 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우선 이번 사건은 표면화된 발생초기의 횡령액수가 인천 북구청보다 3배가량 많다. 북구청사건은 사건초기 횡령액이 8억원에서 수사결과 79억원으로 확대됐다.반면 부천사건은 초기횡령액이 5백4건 22억여원이다. 감사원의 감사가 특정부분에 한정돼 이러한 예측에 설득력을 더해준다. 감사결과 1천4백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난 구철서씨(44·부천시 교통행정계장)의 횡령액이 하룻밤새 3천1백만원으로 늘었고 오정구 세무1과 김종호씨는 6천만원인 횡령 및 유용액이 3배가 넘는 1억9천만원으로 불었다. 특히 감사원 감사는 조직적인 공모가 필요 없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가능한 취득세 횡령부분이 빠진 것이다. 또 지방세 부과액수가 인천 북구청보다 2배이상인데다 범죄가 저질러진 기간도 90∼94년 장기간인 것도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93년을 기준으로 취득세와 등록세의 부과액수가 인천 북구청은 각각 2백72억1천만원과 2백92억9천만원으로 모두 5백65억원이었다. 그러나 원미구 등 3개 구청은 같은 기간 취득세 4백28억9천만원,등록세 4백66억1천만원 등 모두 8백95억여원 21만6천8백여건에 이르러 비리행각의 대상이 보다 풍부했다. 또 북구청사건은 횡령액의 65%인 52억5백만원이 취득세에서 저질러졌으나 부천사건은 5백4건 가운데 30건 1억1천만원만 취득세에서 저질러져 비리가 드러날 여지가 그만큼 크다. 이에따라 검찰은 90년이후 등록세·취득세 가운데 50만원이상의 고액영수증을 이미 가려내 전산입력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입력이 끝나 영수증 대조결과가 나오는 다음달초쯤이면 횡령규모는 비로소 윤곽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고위관계자가 『감사원은 제한된 인력과 시간으로 서류를 토대로 감사를 벌였으나 검찰은 사법처리를 위한 최대한의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를 하겠다』고 수사의지를 밝히고 있어 횡령규모는 자연스럽게 인천 북구청의 각종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수사 이모저모/소환 간부들,영수증 폐기 “네 탓이오”/90∼94년 세무직명단 검찰 보내자 불안 ○…부천 세무횡령사건과 관련,인천지검은 철저한 보안을 유지토록 지시했는데도 수사진행상황이 일부 수사관계자들에 의해 계속 외부로 유출되자 26일 수사간부들에게 다시 한번 함구령. 인천지검의 한 고위관계자는 『수사기밀을 누설하는 직원은 「세금도둑」보다 나쁜 「보안도둑」』이라고 말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표출. ○…검찰은 영수증을 폐기처분한 것과 관련,부천시 소사구세무과장 류재명씨(47)등을 26일 현재 이틀째 소환·조사하고 있으나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검찰은 영수증을 폐기처분한 경위를 규명해 횡령의 연결고리를 찾아낸다는 복안을 갖고 있으나 진전이 없자 이들을 대질신문한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관심이 집중. ○…세무비리사건과 관련,부천시는 지난 25일부터 개회된 시의회에 제출하는 각종 자료를 취합하는데 애로가 많다고 푸념.특히 재무국 산하 세정과와 세무조사과 등 세무비리에 연루된 부서는 직원들이 모두 검찰에 출두했거나 요구하는 자료를 마련하느라 다른 업무를 거의 보지못하고 있는 형편. ○…부천시청 재무국 산하 직원들의 분주하고 초조한 모습과는 달리 건설국과 도시계획국 등 기술직 직원들은 다소 느긋해 하면서도 일반직 직원들과 고충을 함께 나누고 있는 모습.이들 기술직 직원은 일반직 직원들의 일손이 달리자 민원업무를 대신 처리해주고 의회에 제출할 자료를 챙겨주는 여유를 보이기도. ○…부천시가 세무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지난 90∼94년까지 세무직에 근무했던 40여명의 직원명단을 작성,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명단에 끼여있는 직원들은 다른 직원들이 마치 죄가 있는 것처럼 보는 것 같아 근무하기가 불편하고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불안해하는 모습이 역력. 퇴직한 공무원들도 전화를 걸어와 『그만둔 나를 왜 지금와서 이번 사건과 연루시키려 하느냐』며 볼멘소리. ○…부천지역 경실련 및 YMCA·생활문화센터 등 7개 시민·재야단체는 26일 상오11시부터 하오1시까지 부천 중동신도시 그린타운 한신아파트단지에서 주민의 세무비리고발을 접수.이들 재야단체는 이날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주민 80여명의 고발을 접수,당초 기대한 것보다 성과가 좋은 듯 다소 고무된 표정.한편 이 7개 단체는 오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향후 시민운동의 전개방법 및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
  • 법무사 재산등기 대행 금지/지방세 영수증 보관 10년으로 연장

    ◎내무부,세금비리막게 법개정 방침 내무부는 24일 경기도 부천시 지방세 착복사건과 관련,법무사의 재산등록(등기) 업무대행을 금지토록 관계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내무부의 이같은 방침은 인천북구청에 이어 이번 부천시청 지방세비리사건에서도 법무사들이 재산등록대행을 빌미로 등록세 착복비행을 저지른데 따른 것이다. 내무부는 또 지방세 비리를 방지하기위한 제도적 장치로 먼저 재산등록을 마치고 후에 일선 시·군·구에서 등록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이는 현행 「선 등록세납부,후 재산등록」의 등기절차를 「선 등기,후 등록세 납부」로 바꾸는 것으로 이를 위해 법무부 등 관계부처의 협의를 갖기로 했다. 내무부는 이와함께 내년부터 5년동안 보관토록돼 있는 지방세 영수증등 관련 서류 보관기간을 10년으로 연장키로 했다.
  • SOS법(외언내언)

    SOS란 다 아는 것처럼 「Save Our Souls(Ship)」의 약자.위급신호다.바다에서 배가 침몰위기에 처했을때 수몰을 눈앞에 둔 가냘픈 생명들이 보내는 마지막 구조호소다. 최근 미국의 캘리포니아주가 SOS를 타전했다.캘리포니아의 SOS는 「Save Our State」의 약어다.캘리포니아주를 구하자는 법을 만든 것이다.그 법의 명칭이 SOS법.우리나라에 「반이민법」으로 소개된 이 법률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지난 8일 주민투표에서 주민발안으로 입법화한 것. 주민 59%의 지지를 받은 SOS법은 불법이민자들에게는 각종 사회보장혜택중지는 물론 응급환자일 경우를 제외한 진료거부,경찰 교사들에게 불법이민자 신고의무화도 규정하고있다.더 나아가 이법은 불법이민자 자녀들에게서 교육의 기회를 박탈하고있다.주립,시립등 모든 공공교육기관에서의 교육을 금지토록 하고있다. 지금 캘리포니아에 사는 불법체류자는줄잡아 1백70만명.그중엔 우리동포들도 10여만 가까이 되지않나 추산되고있다.취학연령에 속하는 그들의 자녀수만도 3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들 불법이민자수는 캘리포니아 전체인구 3천2백만의 5.7%에 해당된다.이들에게 들어가는 교육비,사회보장비가 연간 30억달러에 이르고있다.군수산업의 퇴조로 경기가 가뜩이나 좋지않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편에서 보면 불법이민자들을 위해 매년 30억달러나 세금을 더 내야한다는게 억울하기 이를데없는 일. 그러나 이법이 채택되자 미국의 민권단체와 우리교민단체들이 들고 일어났다.이법은 미국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교육의 기회가 균등하게 주어져야한다는 82년 연방대법원 결정에 위배되는 때문.연방법원 로스앤젤레스지법은 드디어 16일 SOS법의 시행유보판결을 내렸다. 미국 양심의 승리였다.이민국가인 미국에서 언젠가는 미국시민이 될 사람들에게서 교육의 기회를 빼앗게되면 그 피해는 결국 미국 스스로 보게되는 것이다.
  • 미제 「포위치 탐지레이더」 성능 논란

    ◎“시험서 성능 미달” 도입 말아야/육군/“장비조작 미숙 탓” 재추진 지시/국방부 정부가 도입을 검토중인 적의 포 발사위치탐지용 레이더의 성능을 놓고 군 관계기관간 이견으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7일 미국산 신형포 발사위치탐지 레이더 「ANTPQ 37」의 도입문제와 관련,최근 육군측이 시험결과 성능이 현저히 미달된다며 도입을 중지해주도록 국방부에 건의했으나 국방부는 이를 묵살하고 이 레이더 도입을 추진토록 재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당 수억원으로 모두 1백20억원상당이 도입될 이 장비는 지난 4월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한반도긴장이 고조된 당시 북한이 전진배치한 포부대의 우세한 화력에 대응키 위해 긴요핵심장비로 지정,연내도입이 추진돼왔다. 육군은 지난 6월 성능확인을 위해 주한미군에 배치돼 있는 이 장비를 빌려 교육사령부에서 시험을 했으나 실전에서 요구되는 성능에 현저하게 미달되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주한미군측은 육군이 이같은 시험결과를 통보하자 장비조작미숙 탓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육군이 미군측 자체시험결과를 추가로 보내주고 장비구입방식을 정부간 구매방식(FMS)으로 할 것을 요구하자 미측은 몇달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측은 이에 따라 최근 국방부에 이 장비의 도입을 중지토록 건의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국방부가 도입을 검토토록 재지시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레이더는 상대방 포가 발사되는 즉시 위치를 찾아내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로 생산자인 미국의 휴즈사는 적중률이 70%이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도시계획과 직원들/공모여부 집중수사/인천 청산금비리

    【인천=김학준기자】 인천시 토지구획정리 사업 청산금 관련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는 28일 달아난 전 인천시 도시정비과 직원 이봉석씨(41·인천시 이재과 기능직 9급)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도시정비과 직원들이 토지소유자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청산금 불법감면에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공모 및 고위직 상납여부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환지토지 청산작업이 있었던 지난 89년 7월부터 91년 7월까지 재직했던 도시계획국 및 도시정비과 간부와 직원 14명의 명단을 확보,이들의 개입여부를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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