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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세 한국계 美소녀 명문대 입학

    12살 난 미국의 한국계 소녀 케이티 맥래플린양이 예비대학수학능력시험(PSAT)에서 전국 최상위권의 성적을 받고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에 입학허가를 받았다. 어머니 권영채(43)씨는 5일 “UC어바인으로부터 정식 입학허가를 받은 딸이 입학 준비를 위해 오렌지코스트 칼리지에 들어갔고,이 대학이 특별 추천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선발돼 올 여름까지 영국에서 공부할 예정”이라면서 “유학 후 대학에 정식 진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씨는 “딸이 두 살 때 50가지 이상의 고래 학명을 줄줄 암기하고,세 살 때는 글을 읽는 법을 스스로 깨우쳐 책을 읽었으며 네 살 때 유치원 선생님의 권유로 영재 테스트를 받았다”며 “일곱 살 아동을 기준으로 한 IQ테스트에서 최고치인 195를 받았다”고 말했다. 권씨에 따르면,맥래플린 양은 다섯 살 때 2학년으로 초등학교에 들어갔고,여덟 살 때 5학년에 월반한 뒤 6학년에서 9학년으로 다시 월반했다.맥래플린 양은 5학년 때 응시한 PSAT 성적에서 언어영역 780점으로 전국 2위의 성적을 기록,워싱턴주립대측으로부터 특별 입학을 권유받기도 했다. 열 살 때 명문 스탠퍼드대학 여름학기 중 일반 대학생들조차 어려워하는 논리학 등의 수업을 듣고 워싱턴주의 컬럼비아 리버고교에 입학한 맥래플린 양은 자기보다 언니뻘,오빠뻘인 동급생들 틈에 섞여 매 과목 A학점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고교과정을 마쳤다. 맥래플린 양은 열한 살 때 정식 SAT에 응시해 언어 750점,수학 70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권씨는 “난산 끝에 낳은 딸이라 애틋한 사랑으로 아이를 키웠다”며 “특별한 교육을 했다기보다는 갓난 아기였을 때부터 그저 눈을 마주보며 책을 읽어준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권씨는 “그러나 12년 동안 아이의 교육을 위해 정성을 쏟았으며 TV는 일체 보지 않고 수영과 피아노,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어려서는 애가 너무 똑똑해 부담스러웠고,지금은 친구들이 또래가 아닌 대학생들이 많아 걱정”이라고 말했다.서울에서 태어나 지난 78년 도미한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존 맥래플린(46) 사이에서 태어난 이 소녀의 이야기는 오리건주 최대의 일간지 ‘더 오리건스’에 머리기사(2002.5.23)로 실리기도 했다. 장래 소아과 의사와 작가가 꿈인 그녀는 현재 모험소설을 쓰고 있으며 올 여름 영국 유학이 끝난 뒤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연합
  • 스타로 본 2002 스포츠/‘미시검객’ 현희

    ‘미시검객’ 현희(경기도체육회)는 올해 세계 펜싱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지난 8월 리스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금메달을따냈기 때문이다.올림픽보다 더 어려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유럽의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딴 것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음은 몰론,‘기적’에 가까운 것이다.오죽하면 펜싱 선수인 남편 정순조(익산시청)조차도 “1등 먹었다.”는 아내의 새벽 전화에 “농담하지 말라.”고 했을까. 수원 동성여중 시절 처음 검을 잡은 현희의 세계 랭킹은 129위.당초 8강에만 들어도 대성공이라고 생각한 현희는 에페 결승에서 세계 2위 임케 뒤플리처(독일)를 15-11로 꺾었다. 예선을 거쳐 64강전에서 세계 37위 실비아 리날디(이탈리아)를 15-11로 누른 것을 시작으로 세계 7위 일지코 민차(헝가리)와 세계 50위 셴웨이웨이(중국)를 잇따라 1점차로 제치며 준준결승에 진출했다.4강 길목에서 세계 1위로라 플레셀(프랑스)을 만났다.플레셀은 96애틀랜타올림픽 2관왕,세계선수권을 세차례나 제패한 최고수.하지만 현희는 타고난 침착성과 기습공격을 앞세워 15-11로 ‘월척’을 낚았다.4강전에선 세계 3위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을 1점차로 제쳤다. 지난 35년 국내에 도입된 펜싱은 국제대회에서 입상할 때 ‘반짝 인기’를끄는 비인기 종목.2000시드니올림픽 때 김영호(대전도시개발공사)가 한국선수로는 첫 금메달을 따면서 관심을 끄는 듯했으나 곧 음지에 묻혀버렸다. 등록선수는 초등학생까지 포함해 봐야 고작 1205명.순수 실업팀은 동양시멘트 한곳이며 여자 실업팀은 시·군·도청팀뿐이다.유럽의 시각으로 보면 명맥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기적일 정도의 척박한 토양속에서 일궈낸 현희의금메달은 그래서 더욱 값져 보인다. 이기철기자 chuli@
  • 일본 시마네현 테마여행-겨울 여행어디 색다른 곳없을까?

    [시마네현(일본) 채수범특파원] 올 겨울 좀 독특한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일본 시마네현은 어떨까.조용하고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뜨끈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주제가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테마를 미술로 잡을 수도 있을 듯.가노미술관·구혼진기념관 등 일본의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 6∼7군데있다. 아다치미술관은 1만 3000여평에 이르는 공간 곳곳에 일본식 정원을 조성한 ‘살아있는 미술관’.정원 사이의 회랑과 건물을 오가며 미술품들을 감상한다.일본 근대회화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요코야마 다이칸의 그림 ‘비 온 직후’를 비롯한 1500여점의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티파니 미술관도 빼놓을 수 없다.미국의 장식예술가인 루이스 C 티파니(1848∼1933)의 보석세공 유리작품 가구공예 스테인드글라스 램프 등 2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미술관 안의 성당은 티파니가 디자인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있어 낭만적인 결혼식을 원하는 젊은이들이 종종 찾는다고.성당을 둘러싼 영국식 정원,회랑 온실 등도 볼 만하다. 마쓰에 포겔 파크는 일본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꽃과 새를 주제로 한테마파크.온실 속에 베고니아·푸크시아 등 1만여 종의 꽃을 키워놓았다.조류 온실에는 코뿔소나비·플라밍고 등 80여종 2000여마리의 새를 대부분 방목하고 있다.시간대만 맞는다면 부엉이 쇼 등의 이벤트 감상도 가능하다. 미술관·박물관만 찾아다니기가 싫증난다면 일본 전국시대에 쌓았다는 마쓰에성과 성을 둘러싼 호리카와 해자(垓字)를 돌아보자.1시간 정도 보트를 타고 3.7㎞ 길이의 해자를 도는 코스다.탁 트인 보트의 앞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상당히 거세니 옷을 두툼히 입는 편이 낫다.보트가 지나는 16개의 다리 가운데 몇몇은 허리를 있는 대로 굽히고 지나가야 해서,젊은이에게는 특이한 체험을 하는 장소로 꼽히겠지만,허리가 좋지 않다거나 나이가 많은 이들에게는 힘들 수도 있다.30m 높이의 마쓰에성 천수각에서는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사무라이 갑옷·일본도 등을 전시해 일본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적잖게 발품을 팔아야 하는 시마네 관광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은 역시 온천.수온이 50∼70도라는 마쓰에신지코 온천은 류머티즘·관절염 등에 좋다고 한다.이곳 대학의 실험실에서 온천의 효능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을 정도.유노카와 온천은 피부를 하얗게 해주는 붕산을 많이 함유해 미용 온천으로 유명하다.이웃한 온천장들은 다다미,일본정원 등으로 깔끔하게 꾸며 독특한 정취를 맛볼 수 있다.여관 등급에 따라 숙박비는 하루 10만∼18만원 정도. 이밖에 가볼 만한 곳으로는 이즈모타이샤가 있다.음력 10월 일본 전국의 신들이 모여서 회의를 한다는 전설이 있는 곳.신사 내에는 전국에서 몰려올 800만 신들의 숙소도 마련되어 있다.이 신사에서 모시는 ‘오오쿠니누시노 미코토’신은 인연을 맺어준다고 알려져 연인,입시생 자녀를 둔 부모,아이를 원하는 부부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신전 주위의 나무들에는 소원을 비는 ‘오미쿠지’쪽지들이 빽빽이 묶여 있어 멀리서 보면 하얀 눈을 맞은 나무처럼 보인다. 이즈모타이샤를 방문했다면 바로 옆에 있는 히노미사키 등대에도 들러 보자.33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서 있는 44m의 석조등대는동양에서 제일 높다고 한다.나선계단을 통해 꼭대기까지 올라가 볼 수 있다. lokavid@ ■여행가이드/ 2박3일에 50만원선 메밀국수·명과 유명 ●가는 길-인천국제공항과 돗토리현 요나고공항 사이에 아시아나 항공 직항로(주3회 왕복)가 생겨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요나고공항에서 시마네현청 소재지인 마쓰에시는 차로 1시간,기차로 40분쯤 걸린다. 여행상품은 아직 개발되지 않아 개별적으로 스케줄을 잡아야 한다.시마네현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2박3일 일정이라면 50만∼60만원 정도가 들 것”이라고 귀띔한다.시마네 현내의 거의 모든 명승지,관광지는 전철과 버스로 쉽게 갈 수 있다.여행문의는 ICC(02-737-0532),시마네현 한글 웹사이트(www.japanpr.com). ●맛집들-‘시마네 와이너리(winery)’는 주변 지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특산 와인과 시마네 쇠고기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다양한 와인들을 공짜로 맛볼 수 있는 와인 시음장도 있으니 잊지 말고 들르자. 이즈모 소바는 시마네 특산 모밀국수로 속껍질째 갈아짙은 색·향과 쫄깃쫄깃한 면발이 특색.이 지방 어디에 가도 있는 메밀국수집에서 쉽게 맛볼 수 있다. 마쓰에 명과도 유명하다.옛 마쓰에 영주였던 마쓰다이라 후마이코가 다도를 즐겨서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밤,감 등 갖은 재료를 넣은 형형색색의 일본 전통과자다.
  • 김동현 “득점포는 계속된다”

    ‘무서운 10대’ 김동현(18·청구고3)의 득점포가 연일 불을 뿜어대고 있다.아시안게임 부진으로 실의에 빠져 있던 축구인들은 “정조국 최성국 이상가는 물건 하나를 건졌다.”며 들뜬 표정을 짓고 있다. 김동현은 19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우즈베키스탄과의 A조 리그 2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국이 2-0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하는 데 수훈을 세웠다.카타르와의 1차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김동현은 이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작렬,확실한 ‘킬러’의 입지를 굳혔다. 185㎝,80㎏의 당당한 체격과 100m를 12초에 끊는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포스트플레이와 물오른 골 감각을 한껏 뽐낸 김동현은 탁월한 수비 가담 능력까지 갖춰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김동현이 이름 석자를 알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대표팀과의 자선경기 때.김동현은 최성국(19·고려대)과 선발 출장,멋진 터닝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형님’들의 고개를 떨구게 했다. 김동현은 같은 달 17일 브라질 청소년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최성국 정조국(18·대신고)과 함께 공격라인의 ‘환상 트로이카’로 나서 주가를 올렸다.뛰어난 드리블과 문전에서의 빠른 몸놀림으로 브라질 수비진을 교란하던 김동현은 2골을 몰아치는 위력을 발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동현의 괄목할 만한 성장에는 이유가 있었다.지난 2000년 1년간 축구 강국인 브라질의 지코클럽에서 연수하며 선진축구를 경험했던 것.김동현은 이후 눈에 띄게 기량이 향상돼 지난 5월 금강대기에서 청구고의 우승을 견인했고 12골을 올려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다.올 아시아학생선수권대회에서도 5골-7도움의 걸출한 성적을 올렸다. 김동현은 22일 0시30분 최약체인 태국(2패)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서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2승을 기록중인 한국은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현희, 펜싱 세계선수권 사상 첫 金 ‘아줌마 검객’ 꿈★이뤘다

    무명의 ‘아줌마 검객’ 현희(25·경기도체육회)가 한국펜싱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한 세계랭킹 129위 현희는 19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46개국 132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여자 에페 결승에서 세계 2위 임케 뒤플리처(독일)를 15-11로 누르고 아무도 예상 못한 금메달을 움켜 쥐었다. 한국 펜싱은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남자 플뢰레의 김영호(대전도시개발공사)가 금메달을 땄으나 세계선수권에서는 94년 아테네대회에서 남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97남아공대회 남자 플뢰레에서 김영호가 은메달을 획득했을 뿐이다.현희는 당초 8강에만 들어도 대성공이란 평가를 받았다.예선을 26위(5승1패)로 통과한 현희는 그러나 본선 64강전에서 세계 37위 실비아 리날디(이탈리아)를 15-11,32강전에서 세계 7위 일지코 민차(헝가리)를 15-14로 물리치며 돌풍을 예고했다. 16강전에서 세계 50위 셴웨이웨이(중국)를 1점차로 제친 현희는 8강전에서세계 1위이자 96애틀랜타올림픽 2관왕이며 세계선수권을 세차례나 제패한 로라플레셀(프랑스)을 스피드와 기습공격으로 몰아붙여 15-11로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껏 기세가 오른 현희는 4강전에서 세계 4위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을 15-11로 제치고 결승에 도약했다. 현희는 수원 동성여중 1년 때 펜싱부 감독의 권유로 검을 잡아 효원여고와 한체대를 거쳤다.지난 6월 단체종별대회에서 2위를 한 것이 고작일 정도로 국내에서조차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청소년대표로 활약한 95∼96년에는 스페인세계청소년대회와 자카르타아시아청소년대회 예선에서 탈락했다. 또 지난 99년 광주 서구청소속 당시 4개월 가량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것이 국가대표 경력의 전부일 정도다.당시 스페인 유니버시아드를 비롯해 챌린지와 월드컵대회 등에 여러차례 출전했지만 성적은 줄곧 50위권 밖이었다. 지난해 현 소속팀인 경기도체육회에 창단멤버로 입단한 현희는 12월 펜싱선수이자 대학 선배인 정순조(26·익산시청)와 결혼하면서 오히려 플레이가 성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8㎝의 큰 키에 긴 팔을 지닌 신체적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기 시작한것.상대 공격을 되받아치는 역습(콩트르 아타크)에 능한 것이 강점이다. 현희는 금메달을 딴 뒤 “믿기지 않는다.”며 “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
  • “패장들 집으로”각국 축구사령탑 대폭 교체

    축구감독 세계에 ‘월드컵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2002 한·일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32개국 가운데 9일 현재 10여개국이 대표팀 감독을 교체해 눈길을 끈다. 러시아축구협회는 9일 16강 탈락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올레크 로만체프 감독 후임에 발레리 가자예프를 선임했고,첫 판에서 한국에 무너진 폴란드는 예지 엥겔 감독 대신 ‘그라운드의 영웅’ 즈비그네프 보니에크를 선임했다. 또 본선에 첫 출전해 3전 전패의 쓴잔을 든 슬로베니아는 슈레치코 카타네츠 대신 90년대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보야르 프라스니카르를 내세웠다. 일찌감치 감독을 바꾼 이들 유럽 3개 팀의 공통점은 외국인 감독 대신 국내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거나 명망이 높은 인물을 뽑았다는 점. 이와 함께 본선 1라운드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탈락해 98챔프로서의 명예에 금이 간 프랑스,한국에 져 귀국행 비행기를 탄 포르투갈·스페인도 아직 신임 감독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일찌감치 사령탑을 바꾸기로 방침을 정했다. 특히 프랑스의 로제 르메르와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올리베이라는 용퇴를 거부했지만 결국 경질이라는 철퇴를 피하지는 못했다. 파라과이는 16강에 오르기는 했지만 70세의 노장 세사레 말디니 감독을 그의 조국 이탈리아로 돌려보냈고,전패 탈락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도 각각나세르 알 조하르와 보라 밀루티노비치에게 더 이상 지휘를 맡기지 않기로했다. 그러나 반드시 불명예 퇴진만 있는 것은 아니다.공동개최국으로 목표를 훨씬 웃돈 성적을 남긴 한국과 일본은 비교적 기분좋게 전임 감독과 석별의 악수를 나눈 케이스로 꼽힌다. 한국은 4강 신화를 일군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2년 유임을 건의하는 ‘특급예우’를 했다. 일본도 아시안컵 우승,컨페더레이션스컵 준우승 등 굵직한 대회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둔 데 이어 월드컵 두번째 출전에서 16강으로 끌어올린 필리프 트루시에와 모양새 좋게 작별한 가운데 브라질의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 출신지코를 영입키로 확정했다. 스페인 대표팀을 맡았다가 8강전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를 안고 귀국한 뒤“인생은 연극무대이며 이번에는 내가 퇴장할 차례”라며 스스로 물러난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의 말처럼 특히 감독들의 세계에서는 패자의 변명이 통하지 않는 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日대표팀 감독에 지코

    ◇'하얀 펠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브라질의 세계적인 스타 지코(49)가 필리프 트루시에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DPA통신은 3일 일본축구협회(JFA) 관계자의 말을 빌려 지코가 2006년 독일 월드컵 때까지 4년 계약에 곧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78년 아르헨티나대회부터 3연속 본선에 출전했던 지코는 91년 일본으로 건너와 가시마 앤틀러스에 입단, 93년 출범한 J-리그를 제패했다. 이듬해 은퇴한 그는 기술고문을 거쳐 총감독으로 있는 동안 팀의 네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지코는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에 0-3으로 패배할 때 브라질 팀 보조코치로 있었다. 이기철기자
  • [일본에선] 日축구 J리그 통해 ‘업 그레이드’

    월드컵 2회 출전에 첫 16강 진출을 노리는 일본 축구의 놀라운 비약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그것은 지역을 발판으로 세계를 노리는 프로 축구 J리그에 있지 않을까.J리그에서도 일본 축구의 이상을 찾으라면 단연 ‘가시마(鹿嶋) 앤틀러스’를 꼽을 수 있을것 같다. J리그 4차례 우승을 달성한 앤틀러스는 2002년 월드컵 대표팀에 6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J리그 28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대표선수 배출 기록이다. 앤틀러스 출신인 대표팀의 포워드 야나기사와 아쓰시(柳澤敦·25)는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전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이탈리아 프로구단 페루지아로부터 입단권유를받았으나 “월드컵에 전념하겠다.”고 앤틀러스 잔류를 택했다. 월드컵이라는 눈앞의 목표가 있다고 하지만 그가 세계 톱클래스를 마다하고 시골중의 시골팀이라고 할 수 있는 앤틀러스를 택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앤틀러스의 본거지 이바라기(茨城)현 가시마의 인구는 불과 6만 2000명.J리그는 앤틀러스의 리그 가맹을 꺼렸으나 앤틀러스는 주민들로 자원봉사자와 응원단을 구성하는한편 브라질 출신의 지코를 초빙하는 등 사력을 다해 팀을 키웠다.지금은 총인구의 3분의 1인 1경기당 2만 2000명을 넘는 관람객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어려움은 많다.J리그는 유럽의 전통적인 클럽 제도를 본떴다.그러나 20년 역사도 되지 않는 프로축구는 아직 일본인들에게 새로운 오락에 지나지 않는다.한 프로야구 관계자는 “J리그의 사업 전개에는 경의를 표하지만 유럽의 전통까지 수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1998년 인기를 누리던 요코하마(橫濱) 후루게르즈는 모회사가 손을 떼자 곧바로 요코하마 F마리나즈에 합병됐다.J리그의 기업의존 체질을 백일하에 드러낸 것이다.앤틀러스도 모체인 스미토모(住友) 금속공업 없이는 경영이 쉽다고는 할 수 없다. 또한 경기장의 정비나 유지는 해당 자치단체에 맡기고 있어 일부 주민들로부터 “사기업인 축구클럽에 편의를 제공하느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어 이래저래 클럽운영이 쉽지는 않다. 축적된 전통이 적은 만큼 전 경기의 전국 TV방영권을 일괄 판매해 J리그 산하 클럽에 배분하는 유럽식을 채택하는 등 경영면에서 여러가지 궁리를 하고 있다. 덴쓰(電通)종합연구소의 가미조 노리오(上條典夫)연구1부장은 “일본의 스포츠는 지금까지 기업과 학교가 지탱해 왔으나 불황과 아이 덜 낳기로 이마저 어렵게 됐다.”면서 “이제는 지역밀착형의 클럽을 요구하는 기운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국민이 주시하고 있는 J리그가 어디에서 어떤 인재를 키웠는지를 증명할 월드컵은 J리그의 미래를 건 싸움이기도 하다. 도쿄 김현 객원기자 kmhy@d9.dion.ne.jp ■동경신문에서/ ‘산골마을' 나카쓰에무라 촌장 카메룬 응원 ●늙은 촌장님의 열띤 응원= 1일의 카메룬-아일랜드전이 열린 니가타(新潟) 경기장에는 오이타(大分)현 나카쓰에무라(中津江村)의 촌장님이 울긋불긋한 응원복 차림으로 카메룬을 열심히 응원,눈길을 끌었다.나카쓰에무라는 카메룬이 캠프장을 차렸던 산골 마을. 사카모토 야스무(坂本休) 촌장은 이날 촌의회 의원 7명과 함께 비행기와 신칸센(新幹線)을 갈아타고 8시간 걸려 경기장을 찾았다.그는 카메룬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간 카메룬 국기 모양의 옷과 모자 차림에 소리 질러 카메룬을 응원. 1대 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사카모토 촌장은 “열심히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수 있어 만족스럽다.”면서 “조그만 마을을 일본 전국에 알려준 카메룬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분증명서 요구하지 않아= 첫 경기가 열린 1일 니가타와 삿포로(札幌)에서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입장객에 신분증명서를 요구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 니가타 경기장에서는 출입구에서 금속탐지기를 사용한 소지품 검사를 철저히 했을 뿐 신분증명서를 제시해 달라는 요구는 없었다.입장권을 양도받아 온 관전객들은“규정이라고 해서 신분증을 복사하고 명의 변경서를 지참했지만 전혀 필요없었다.”고 불필요한 규정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한편 삿포로 경기장에서는 까다로운짐 검사로 입장에 시간이 걸려 행렬이 한 때 1㎞에 이르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바티스투타를 첫 기용=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비엘사 감독은 스타 선수끼리의 포지션 다툼으로 화제를 모았던 2일의 대 나이지리아전의 원톱에 바티스투타를 기용한다고 발표했다. 비엘사 감독은 “J리그의 가시마나 센다이팀과의 연습시합에서는 팀 플레이에 정밀함이 모자랐지만 그 뒤의 연습에서 고쳐졌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역대 두번째 골 내게 맡겨라” “일본 대표팀의 두번째 골은 내게 맡겨라.” 4일의 대 벨기에전을 앞둔 일본 대표팀 선수 23명의 꿈이다. 프랑스 대회가 월드컵 첫 출전이었던 일본팀은 당시 예선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넣었다.일본의 유일한 월드컵 골은 34살의 백전노장 나카야마 마사시(中山雅史)가 기록했다. 이번 대회 일본팀의 포워드는 나카야마를 비롯, 모두 4명.최근 3차례 연습경기에서 프리킥이나 페널티킥을 제외한 순수한 골은 단 1골.포워드의 부진이라고 할 만큼 저조한 성적이다. 올들어 일본팀이 8개 경기에서 올린 9골 가운데 포워드의 득점은 니시자와 아키노리(西澤明訓·25) 1명뿐이다. 니시자와는 지난달 31일의 개막식을 TV로 지켜보고 “골을 넣는 것은 쉽지않다.빠른 공격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다짐했다.나머지 3명의 포워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사상 두번째 골의 주인공이 되고자 한다.왼쪽 손 골절상을 입었던 야나기사와 아쓰시(柳澤敦·25)는 최근 보호대를 풀 정도로 회복,일본인들의 기억에 남는 사상 두번째 골을 넣겠다는 각오가 가득하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입장권 다 팔렸다더니… “다 팔렸다더니 무슨 조화인가.” 한국처럼 일본에서도 경기장 곳곳이 비는 해프닝이 발생했다.첫 경기가 열린 1일삿포로(札幌)와 니가타(新潟) 경기장 두 곳을 합쳐 모두 1만 9000석이 비었다.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에 따르면 대량의 빈자리가 발생한 것은 해외 판매를 담당한 영국의 바이롬사가 다량의 미판매분 입장권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축구팬들로부터 비난이 폭주하자 JAWOC는 2일 새벽 이날 오후 열리는 잉글랜드-스웨덴(사이타마·埼玉)전의 경우 2600장을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터넷을 통해 당일판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다른 경기도 해외 미판매분이 있을 것으로 보고인터넷상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가진 JAWOC 관계자는 “빈자리가 계속된다면 입장권을 팬들에게 넘기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시종 당황한 표정이었다. FIFA는 지난 프랑스 대회 때 횡행했던 암표를 근본적으로 없애고 선수와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대회부터 당일 판매가 금지되는 기명식을 도입했다. 일본 국내에서 개최되는 32개 경기의 해외 판매분 68만장의 입장권 판매는 바이롬이 맡되 남을 경우 JAWOC에 넘기기로 돼 있었으나 JAWOC는 바이롬이 이를 모두 판매한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메룬-아일랜드전이 열린 니가타(4만 2000명 수용) 경기장에는 9000명이 모자란 3만 3000명이 입장했으며 독일-사우디아라비아전이 열린 삿포로(4만 2000명수용) 경기장에는 1만개의 자리가 비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 소식

    ◆히딩크호 비공개 전술훈련 한국 대표팀이 비밀훈련에 들어갔다. 파주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훈련을 재개한 거스 히딩크 감독은 23일 오전 열린 전술훈련은 일반인은 물론 국내 언론의 출입조차 막은 채 진행했다.항상 언론에 개방적인 자세를 보인 히딩크 감독이 비공개훈련을 한 것은 일단 수비력과 공격력이 일정 수준에 올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히딩크 감독이 “포르투갈 폴란드 미국 등 본선 상대를깨기 위한 비책을 마련하기 위해”라고 밝혔듯이 이날 이미파악한 상대들의 장·단점을 토대로 골을 성공시키는 훈련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日 엔트리 23명 새달17일 발표 일본대표팀의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최종 엔트리 23명을당초 예정보다 4일 앞당겨 다음달 17일 발표한다. 트루시에 감독은 22일 기린컵에 출전할 25명의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월드컵 출전 멤버 중 80%는 이들 25명 중에서 선발한다.”면서 나머지 20%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활약중인 선수 등에서 고를 것이라고 밝혔다. ◆호마리우 통산 득점랭킹 2위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마리우(바스코다가마)가 ‘하얀 펠레’ 지코를 제치고 브라질 통산 득점 랭킹 2위로 올라섰다. 간절한 대표팀 복귀 소망에도 불구,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한 호마리우는 23일 마두레이라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호마리우는 이로써 아마추어 시절 74골을 포함해 개인통산 833번째 골을 기록,지코(831골)를 2골차로 제치고 최다득점 단독2위가 됐다.
  • 태평양전쟁유족회 김경석 회장, 日 다다요코 인권상 수상

    태평양전쟁 한국인희생자유족회 김경석(75) 회장이 일본의 대표적 인권상인 다다요코(多田謠子) 인권상을 받는다. 유족회는 다다요코 인권기금이 제13회 수상자로 태평양전쟁한국인 사망자 야스쿠니신사 합사 거부 소송을 낸 한국인 원고단을 선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인 태평양전쟁 한국인희생자유족회 김 회장을 수상자로 통보해왔다고 12일 밝혔다. 다다요코 인권기금은 일본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여변호사 다다요코가 젊은 나이에 숨지자 이를 안타까워한 부모와 친구들이 설립한 단체로 매년 일본에서 인권운동에 기여한 사람을 대상으로 상금 300만엔을 수여해오고 있다.한편 김 회장은 지난해 7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군수공장에 강제로 끌려가 피해를 본 희생자 7명과 함께 일본 후지코시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3,000만엔의 보상을 받아냈다.김 회장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北-러 “北로켓 위협 안된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일 (현지시간) “북한의 로켓 계획이 순수히 평화적인 목적을 띠고 있으며, 따라서 북한의 주권을 존중하는 국가에는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모스크바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양측 정상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을통해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에 합의,서명했다. 양측은 공동선언을 통해 미·러간 지난 1972년 체결됐던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이 “전략적 안정의 초석이자 공격용 전략무기 감축을 위한 근거”라고 지적하고,두 정상이 21세기에도 “국제 안보 강화를 위해 전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공동선언에서 “주한 미군의 철수 문제가 (한반도내)산적한 문제 해결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간주하고 있으며 주한 미군철수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안정에 기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역시 “북한측의 이같은 입장을 이해하며,한반도의평화와 안정은 비군사적인 수단을 통해서만 확보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명시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외국간섭배제,남북한 합의 존중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하고 동등하고 새로운 세계질서 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또 “남북한과 유럽 및 러시아를 연결하는철도수송로 구축에 합의,실현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명시하고 국제 호혜원칙에 입각,이사업의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명시했다. 이에 앞서 세르게이 프리호지코 대통령 행정실(크렘린)부실장은 “이날 단독 회담때 김 국방위원장이 탄도탄 발사 유예조치를 오는 2003년까지 유예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5일 오전으로 예상됐던 김위원장과 푸틴대통령간 제2차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않았다.김위원장일행은 5일 밤 열차편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떠났으며 현지 금속공단을 둘러보고 관광을 한 뒤 8일 오전 모스크바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모스크바 전경하특파원 lark3@
  • 유료콘텐츠 공짜로 즐기세요

    ‘유료콘텐츠를 무료로 즐긴다(?)’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양질의 유료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대폭 할인해주는 서비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이같은 ‘공짜 마케팅’은 서비스 활성화 및 회원확보 차원에서 확대될 전망이다. e메일 마케팅업체 에브리존(www.everyzone.com)은 콘텐츠제공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바이러스 백신메일과 함께 유료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백신메일을 받아 바이러스를 검색·치료하면서 동영상광고를 보면 만화·게임·교육 등 유료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있다. 동영상포털 드림엑스(www.dreamx.net)는 최근 멤버쉽 카드를 출시,카드발급 회원들에게 100여편의 영화·만화콘텐츠와 160편의 어학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두루넷은 자사 초고속인터넷 멀티플러스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다음달말까지코리아닷컴(www.korea.com)이 제공하는 3만원 상당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인터넷 솔루션업체 데이터웨이브는 맞춤메일서비스 모닝세븐(www.morning7.net)을 통해 e메일 주소만기입하면 매주토요일 유명 만화가들의 만화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한강 그곳에 가면] 제철 만난 ‘래프팅’

    하얗게 부서지는 물살을 뚫고 짜릿한 스릴을 만끽하는 래프팅이 불어난 강물만큼 제철을 만났다. 청정 하천과 원시림이 우거진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북한강,남한강,한탄강 일대의 래프팅은 긴장감 속에 자연에 도전하면서 호연지기와 협동심을 키우는 여름 레포츠의 극치다. 래프팅은 보통 6∼10명을 한팀으로 호흡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직장단위나 가족단위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60년대미국 그랜드캐년의 여행사들이 관광객을 많이 실어 나르기위해 고무보트를 이용하면서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한 이후 90년대 중반부터 본격 레포츠로 자리잡았다. 일반적으로 래프팅 보트는 대개 6∼8인승이지만 작게는 2∼3인승 소형부터 30인승의 대형 보트도 있다. 물살을 가르고 바위와 급물살을 헤치며 가야 하기에 헬멧등 안전장비를 갖추어야 하며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물의 흐름을 잘 숙지해야 한다. 특히 하루 30분만 기초훈련을 받으면 누구나 즐길수 있어무더운 여름 땡볕더위를 식히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급류타는 스릴 외에 계곡이나 하천에 여러곳의 포인트를 정해놓고 경주를 벌이거나 물속 보물을 찾는 수상 오리엔티어링,상대방 보트의 풍선을 터뜨리는 수중 서바이벌 게임,상대팀 보트를 빼앗는 해적선놀이등 다양한 이벤트와 연결해도재미가 배가된다. 강원도에서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인제군 내린천,정선 조양강∼영월 동강,홍천강,철원 한탄강 순담계곡일대 등이 대표적 명소로 꼽힌다. 강원도내 래프팅은 강물의 깊이와 흐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급류인 철원 한탄강과 인제 내린천은 상급자에게 좋고 물흐름이 비교적 완만한 동강은 초보자에게 적당하다. 충북에서는 남한강 상류의 단양이 가족단위 래프팅 장소로각광받고 있다.모험 위주의 강원도 래프팅에 비해 가족 화합이나 동료들과의 단합을 다지는데 적합하다. ●인제 내린천=홍천군 내면에서 시작돼 소양강과 만나는 내린천(70㎞)은 2∼3년 전부터 명소로 떠올랐다.물살이 급한구간(4급코스)이 13㎞나 돼 카약 마니아등 프로급들이 즐겨찾는다. 설악을 끼고 기암괴석과 은빛 모래가 조화를 이루어 가는곳마다 감탄사가 절로나온다.종전엔 인제읍 원대리∼고사리 6㎞구간에 불과했으나 상남면 미사리∼인제읍 고사리까지코스가 확대됐다. ●영월 동강=영월·정선·평창군을 끼고 도는 코스로 급류가 거의 없어 구절양장 경관을 감상하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길이는 73㎞나 된다.1일∼2박3일 코스까지 다양하며 문산나루터∼섭세단(10㎞),진탄나루∼섭세강변(14㎞),고성리∼섭세강변(30㎞),고씨동굴∼각동리(8㎞) 등 다양한 코스가 있다.어라연과 만지나루 사이의 된꼬까리 여울목은 옛날 뗏목꾼들이 가장 건너기 어려웠던 난코스지만 지금은 동강에서 최고의 스릴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철원 한탄강=뛰어난 비경을 자랑하는데다 코스별로 난이도도 달라 초급자부터 중급자가 모두 즐길수 있다.동송읍 직탕폭포부터 군탄교까지 이어지는 15㎞의 한탄강엔 캠프장∼순담(3㎞)과 순담∼군탄교간(5.5㎞)등 다양한 코스가 마련돼있다. ●홍천 홍천강=팔봉산을 끼고 도는 홍천강에는 초보자들이쉽게 래프팅에 빠져들수 있도록 완만한 유속의 18km코스가있다.교통 등 접근성이 좋아 가족단위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단양 남한강 상류=1코스는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각동에서 단양군 영춘면 오사리까지의 6㎞ 구간.이곳에는 급류가 많아 주로 스릴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나 전문 래프팅 동호인들이 찾고 있다.2코스는 각동에서 영춘면 상리까지 10㎞ 구간,3코스는 각도에서 영춘면 하리 밤수동까지 이어지는 15㎞ 구간이다.래프팅 구간에는 온달동굴과 온달산성,남천계곡,구인사,북벽 등의 관광지도 있다. 문의는 각 군청 문화관광과나 관광경제과,단양지역은 단양군래프팅협회로 하면 된다.▲정선군(033)560-2365▲영월군(033)373-2101▲평창군(033)330-2540▲철원군(033)450-5255▲인제군(033)460-2366▲단양군래프팅협회 (043)421-7766춘천 조한종·단양 김동진기자 bell21@
  • 산업안전보건대회 유공자 포상

    노동부는 4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4층 그랜드 컨퍼런스룸에서 제34회 산업안전보건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38년간 무재해를달성한 공로로 (주)유성기업사 오영봉대표(61)가 동탑 산업훈장을, 한국산업간호협회 윤순녕회장(51·여)이 석탑산업 훈장을 받는 등 모두 98명이 훈·포장 및 표창을 수상했다. 대회에는 김호진(金浩鎭)노동장관과 이남순(李南淳)한국노총 위원장,김창성(金昌星)경총회장을 비롯해 안전보건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산업안전보건 강조 주간을 맞아 노동부는 7일까지코엑스 전시장 1층 인도양관에서 ‘국제안전기기·작업환경개선설비·소방산업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오일만기자 oilman@
  • ‘THE QUEEN’ 5월호 발행

    최고급 리빙 문화 정보지 ‘THEQUEEN’ 5월호가 최근 발행됐다.이번 호에는 동양풍으로 꾸민 밀라노의 빌라,아쿠아 느낌의 쿨 블루로 꾸민 공간,경기도 양평의 햇살 담은 집,원색소품이 있는 코지코너 등 품격있는 실내를 연출할 수 있는리빙과 인테리어 기사를 화려한 화보로 꾸몄다. 5월의 신부를 위한 커플링을 비롯해 명품 브랜드의 페미닌슈즈 컬렉션,흑백의 패션 매치,외출시 휴대할 수 있는 포켓사이즈의 위스키통 등 감각적인 패션 기사도 눈길을 끈다. 이와함께 날씬한 몸매를 위한 슬리밍 제품,물이 있는 아쿠아 화장품,주름으로부터 목을 보호하는 제품들,향수라인의보디제품,남성을 위한 팩 등의 뷰티정보도 자세하게 알아봤다.화사한 봄을 맞은 프랑스 남동부의 부르고뉴 지방,뉴욕에서 만난 플라워 프린트 패션,여행과 쇼핑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인천국제공항 등 레저기사는 생활에 활력과여유를 더한다. 이밖에 최연소 장관인 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러셀 크로,영화 ‘베사메무쵸’의 주인공 이미숙 등 궁금한 인물들의 인터뷰 기사와 전통 혼례함과현대함의 비교,디지털시대 신인류 엘리트 ‘보보스’에 관한 고찰 등 읽을거리도 풍성하고 다채롭다.‘감사의 달’을 맞아 모든 독자에게 별책부록으로 ‘해외 톱 브랜드 럭셔리 기프트(LUXURY GIFT) 카탈로그’를 무료 증정한다.부록 포함정가 6,500원.
  • 가족 꽃나들이 코스 9選

    온가족이 봄꽃 구경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는 가족과 함께 하는 오붓한 4월 꽃나들이코스 9곳을 소개했다.각 답사여행단체들도 다양한 봄꽃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교통편에 대해 크게 걱정할 것 없고 비용도 저렴하게 든다. [이천 산수유] 멀리 남녘까지 산수유보러 줄달음할 이유가없다.경기도 이천 백사면 원적산(568m) 기슭에 산수유가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이천시에선 6∼8일산수유축제를 마련한다.이천시청 관광과 (031)644-2114[맹방 벚꽃길] 삼척시 근덕면 맹방해수욕장 근처, 일자로뻗은 국도변에 벚꽃 가로수길이 조성돼 있다.4월하순 벚꽃이 만개해 강원 산간지역에서 볼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한다. [보령 성주산 휴양림] 서해 찬바람에 다소 봄바람이 늦게시작된 충남 보령에서는 성주산(680m) 휴양림 오솔길을 따라 산과 계곡 수풀사이로 돋아나는 신록과 야생화를 구경할수 있다.휴양림 관리사무소 (041)930-3529[완주 위봉산성] 전북 완주 소양면에 있는 위봉산성 군립공원에 들어서면 다소곳하면서도 품위있는 장관을연출하는 송광사 벚꽃터널과 위봉마을 고원지대에 고즈넉하게 자리잡은 위봉사,위봉폭포가 관광객을 맞이한다.완주군청 문화공보과 (063)240-4224[나주 배마을] 검붉은 남녘 황토를 온통 하얗게 물들이고있는 전남 나주시 일대의 배밭.나주배박물관을 연계해 가족과 연인의 나들이 코스로 찾을만하다.나주시청 문화공보실 (061)330-8542[해남 미황사] 우리 뭍의 끝,전남 해남땅에 이르면 빼어난산세의 남도 금강 달마산(698m)이 달려온다.남도 금강이라 불릴 만큼 산세가 빼어나다.천년고찰 미황사의 숲속에서봄내음 가득한 신록과 산야화의 환한 인사를 마주한다.해남군청 문화관광과 (061)530-5227[영덕 복사꽃동네] 경북 안동에서 34번국도를 따라 영덕군과 경계를 이루는 황장재를 넘으면 영덕 지품면 일대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복숭아 꽃밭이 자태를 뽐낸다.4월 복사꽃축제가 벌어져 이때를 맞춘 여행을 계획할만 하다.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396[진해 안민고개] 세계에서 벚나무가 가장 많다는 진해에서도 안민고개는 첫손꼽히는 벚꽃 장관을 연출한다.진해의산들과 바다를 한눈에 조망하는 아름다운 산책길을 거닐어보자.진해시청 문화공보실 (055)545-0101[제주 섭지코지] 제주 동쪽해안에 볼록 튀어나온 섭지코지는 유채꽃과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 조랑말이 풀뜯는 모습등을 볼 수 있다.바위로 둘러쳐진 해안절벽과 전설의 향기 그득한 섬바위 등 아름다운 제주의 모습들을 만날 수있다.남제주군청 문화공보실 (064)733-2701임병선기자 bsnim@
  • 美, 러외교관 51명 이중간첩 혐의 추방

    미국이 21일 전직 연방수사국(FBI)간부 로버트 핸슨의 이중간첩 활동에 대한 보복으로 51명의 러시아 외교관들에대해 추방령을 내렸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제임스 콜린스 러시아주재 미 대사를외무부로 소환,큰 유감을 부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 미·러 관계가 한층 경색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백악관은 22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유리 우샤코프미국주재 러시아대사를 국무부로 불러 핸슨 사건에 연관된51명에 대해 추방령을 내렸다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CBS는 핸슨의 간첩행위에 직접 관련돼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분류된 6명은 이미 출국했으며 나머지 45명은 출국권고를 받아 수개월 내에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아의 세르게이 프리호지코대외정책담당 대통령 행정실(크렘린) 부실장은 22일 “모든 간첩 사건과 적대자 수색작업은 냉전의 재현으로서,가장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이같은 행위는 커다란 유감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밥 그레이엄 미 상원 정보위 부위원장도 “러시아의상응하는 추방 조치가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드미트리 로고진 국가두마 외교위원장은 “미·러관계에 재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도 러시아외교관 추방결정이 내려지기 직전“최근의 스파이사건으로 미·러 관계가 악화되지는 않을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印 강진…1,000여명 사망

    [뉴델리 카라치 AFP AP 외신종합]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26일 오전 리히터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1,000여명이 사망했다.진앙이 위치한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에서만 800여명이 숨졌으며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46분께(현지 시간) 구자라트주 부지시(市) 북쪽 20㎞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지진정보센터는 지진 규모가 7.9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랄 크리슈나 아드바니 인도 내무장관은 이번 지진으로 수백채의 건물이 붕괴되고 1,000여명이 숨졌다면서 이는 지난 1956년 이래 최악의 지진이라고 밝혔다. 인도 독립 51주년 기념일에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인도는 참혹의 현장으로 변했으며 인도 정부는 여진에 대비,비상경계령을 내렸다.UNI통신은 소식통을 인용,구자라트주 주도인 아마드바드와 라지코트에서각각 247여명과 155여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진앙과 가장 가까운 부지에서는 빌딩이 붕괴,한자리에서 150명이 숨졌다. 수도 뉴델리 서부 수라트와 뭄바이 등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파키스탄에서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시에서 건물이 붕괴돼 4명이 사망했으며 네팔과 방글라데시에서도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됐다.
  • [희망2001] 재기의 辛巳年 ‘스타트’

    2일 신사년(辛巳年)의 업무를 시작한 시민들은 올해에도 경기침체와구조조정으로 힘겨운 나날이 예상되지만 곧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희망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오전 관공서를 비롯,기업·은행·증권사·백화점 등은 일제히시무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상인들은 상가주변 청소에 나서는 등 묵은 찌꺼기를 말끔히 털어내고 새해 맞이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시민들은 한결같이 ‘뱀의 지혜로움’으로 침체된 경제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서울 종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영숙(李英淑·48·여)씨는 “장사도 잘되고 실직한 남편이 다시 일자리를 얻어 재기하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한빛은행 양재동지점 박노석(朴魯錫·31)씨는 “구조조정이 예정돼있어 마음이 무겁지만 경제가 되살아나 함께 일하던 동료,선·후배가다시 어우러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국증권 법인영업팀 노병현(盧炳鉉·34)과장은 “지난해에는 증시사상 최악의 하락률을 보였는데 올해에는 최고의 상승률로 반전됐으면좋겠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은 이날 새벽 도매법인과 중도매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첫 경매를 알리는 초매식(初賣式)을 가졌고,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도 이날 밤 초매식과 함께 한해 평안함을 염원하는고사를 지냈다. 가락동시장 상인 한복남(韓福男·29)씨는 “지난해에는 청과물은 계속 쌓이는데 소비가 뒤따르지 못해 너무 힘들고 속상했다”면서 “올해에는 경기도 회복되고 농수산물도 풍년을 맞았으면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폭락으로 나락을 경험했던 벤처업체들은 일상적인 시무식 대신 단축마라톤과 테헤란밸리 청소 등으로 새해의 첫 문을 열었다. 벤처기업인 ‘메디다스’는 이날 오전 7시 전직원 170명이 참가한가운데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5㎞ 단축마라톤 행사를갖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장세훈(張世勳·29) VET사업팀장은 “마라톤을 완주함으로써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올해 미국에 수출하기로 한 소프트웨어가 날개돋친 듯 팔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자지불서비스를 제공하는 ㈜티지코프는 전직원이 오전 9시부터 테헤란밸리 청소에 나섰다.티지코프측은 “실추된 벤처인들의 그릇된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낸다는 의미에서 테헤란밸리를 청소했다”고 소개했다. 그런가하면 경희대는 이날 음대 크라운관 콘서트홀에서 ‘예술제’를 갖는 것으로 시무식을 대신했다.‘신사년 새 희망’이란 주제로열린 시무식은 가곡 합창과 기악 연주,아카펠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현석 전영우 김미경 이송하기자 hyun68@
  • [대한시론] 자주와 3자 공조

    6·15공동선언 제1항에서는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통일의 자주(自主) 원칙을 재확인했다.이 자주 원칙은 지금으로부터 28년전,1972년 7·4남북공동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했고 그후 역대 정권은 이를 통일원칙의 하나로 계속 표방해 왔다.통일은 민족 내부의 문제인 만큼 외세 간섭 없이 우리민족이 주체가 되어 자주의 원칙에서 추진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며 그래야만이 우리민족이바라는 자주적인 통일국가를 창조해 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의 대북정책(통일정책)은 자주 원칙을 표방하면서도 한·미·일 3자공조라는 틀 속에서 추진해 왔으며 따라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도 이러한 공조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진 것으로보는 시각들이 있다.3자공조라는 것은 냉전시대의 산물로 한·미·일간의 군사적 협력에서 비롯된 것인데,동서냉전 체제가 해체된 90년대에는 주로 북한사회주의의 붕괴 촉진과 변화 유도,그리고 군사위협저지 등 다목적으로 운용해 왔다. 이 과정에서 90년대 초 북한의 핵개발 문제가 국제사회에 부각하면서 한·미·일은 이를 공동으로 저지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3자간 공조가 보다 긴밀해졌으며,98년 8월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게되자 3자공조는 제도화한 운용체제로 발전하게 되었다. 지난해 4월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된 대북고위정책협의회에서 대북정책에 관한 협의와 조정을 보다 효율화한다는 목적으로 미국 주도의‘3자조정 및 감독그룹’이라는 장치를 만들었는데,이는 북한과의 협상 지침을 결정하고 면밀히 관찰하는 역할까지 수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미국의 대북정책인 페리 구상(보고서)도 이러한 3자공조 체제를 통해서 추진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그런데 이러한 3자공조 체제는 한·미·일 3자가 대북정책에서 이해관계가 일치해야만이 그 운용이 가능한 것이다.그간 3자공조의 기본대상이 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문제는 3자의 공동관심사이자 심각한 군사적 위협으로 보았기 때문에,이를 저지하고 안보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공조가 가능했다고 볼 수있다.그러나 이 문제는 그간 북·미간 협상을 통해 ‘미국의 우려’를 거의 해소하는 수준에까지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남과 북 사이에는 지난 6월 평양에서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남북정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에 따라 화해와 협력,그리고 통일의길에 이미 들어서 있다.따라서 현시점에서는 대북정책에서 한·미·일 3자가 공조해서 추진해야 할 특별한 사안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볼 수 있다. 그간 진행해 온 3자공조의 입장에서 본다면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남북관계가 이미 새로운 단계로 전환했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도 이에상응하게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김대중 대통령은 기회있을 때마다 미국과 일본에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권고 또는촉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북한과 미·일은 ‘100년 숙적지간’이라고 볼 수 있으며 북한과 해결해야 할 과제에서 미국과 일본은 서로 다른 형편에 있는 것이다.따라서 북한과의 관계개선에서 미·일 또는 3자가 공조한다는것은 불가능한 일이며,얼마전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이 평양방문에서,그리고 클린턴 대통령이 방북문제와 관련하여 언론에 밝힌 것처럼,자기 국가이익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3자가 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개발을 저지코자 공조해왔는데 이제는 미·일이 북한과 평화적 공존을 추구하는 상황으로 변했기 때문에 냉전시대에 형성된 3자공조를 계속 운용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그런데도 미·일이 대북정책 수행에서 안보를 빙자하여 3자공조를 요구한다면 그것은 내정간섭으로서 남북관계 진전을 발목잡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남북문제(통일문제)는 이제 남북정상이 합의한 대로 남북한 우리민족이 대단결하여 민족자결 원칙에서 외세간섭을 배제하고 자주적으로추진할 문제이며, 북한과 미·일간의 숙적관계는 당사자간에 해결해야지 제3자가 개입할 사안은 결코 아닌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6·15공동선언을 실천하는 데 3자공조를 벗어나야 하며 이를 의식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본다. △ 김남식 경실련 통일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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