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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여의도재건축조합’ 유튜브 개설…“조합원 돼달라”

    이준석, ‘여의도재건축조합’ 유튜브 개설…“조합원 돼달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책 토론에 초점을 맞춘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이를 두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8일 이 전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여의도 재건축 조합’은 1분 14초짜리 예고 영상을 게재했다. ‘여의도 정치를 바꿔보자’는 의미로 개설된 이 채널에서는 이 전 대표와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국민의힘 경기도의원을 주축으로 정책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예고 영상에서 이 전 대표는 “정책적인 것만 다루는 방송을 해보고 싶다”며 채널 개설 취지를 설명했다. 이 전 대표가 2020년 총선에서 서울 노원구병 출마를 준비하며 개설한 개인 유튜브 채널 ‘상계동 이준석’과 달리 ‘여의도 재건축 조합’은 정책과 현안 관련 토론에 초점을 맞춘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이 유튜브 채널에 대해 “여의도 정치를 한번 싹 바꿔보자는 취지”라면서 “현안에 대해 평가하고 의견을 내기보다는 교육·환경·경제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된 정책 논의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각자의 직함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조합장, 천 위원장은 시공을 담당하는 현장소장, 이 도의원은 똑바로 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감독하는 책임감리를 맡겠다고 했다. 예고 영상 마지막에 이 전 대표는 “여러분이 조합원이 돼 달라”며 지지층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북한 방송, 국내에 개방할 필요 있어” 지난 29일 첫 공식 영상으로 ‘북한방송, 대중에게 완전 개방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북한 방송을 국내에 개방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의 이야기를 듣고 그에 따라 정확한 정세 판단을 하는 사람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 ‘한반도 운전자론’을 이야기했던 문재인 정부가 그랬듯 (북한 관련 정보를) 선택, 발췌해 국민들에게 왜곡해서 전달하는 건 북한보다도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방송이 김정은 우상화가 심하다’는 지적에는 “우리나라 종합편성 채널은 우상화 안 하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교육과 보육, 완전히 분리하도록 법제화 필요” 두 번째 공식 영상은 30일 ‘체벌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 전 대표는 이 영상에서 “제발 교권 회복 논의가 애를 패는(때리는) 게 중심이다, 이렇게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학생 체벌을 부활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사람이 사람을 패면 안 된다는 건 기본적으로 성립된 사회의 룰인데, 이걸 바꿔가며 어떤 다른 공익을 추구하겠다는 건 애초에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학생인권조례를 보수가 정쟁화하는 과정에서 진보 교육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학생인권조례를 읽어 본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라면서 “애초에 조례보다 상위 개념인 시행령에서 체벌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학생인권조례가 문제가 아니라,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학부모들과 교원 간의 계약 관계가 잘못돼 있다”면서 “학부모는 교원에게 교육을 넘어서는 보육의 어떤 것도 요구하면 안 된다는 게 내 (주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나오는 침해 사례는 대부분 보육이나 때로는 사법의 영역인데, 교육과 보육을 완전히 분리하도록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해당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1만명을 넘겼다.
  • 이재명 “총선 승리 위해 단합”…이낙연 “위기의식 갖고 혁신해야”

    이재명 “총선 승리 위해 단합”…이낙연 “위기의식 갖고 혁신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서울의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에게 “위기의식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뼈 있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의 귀국을 환영하는 의미의 꽃다발을 전하며 안부를 물었고, 이 전 대표가 “그동안 당을 이끄느라 수고 많으셨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친명(친이재명)계 김영진 의원과 친낙(친이낙연)계 윤영찬 의원이 배석했다. 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대한민국의 불행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고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잘 이끌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많이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담한 혁신이 필요하며 혁신을 통해 단합하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의 혁신은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하고 당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체제하의 민주당이 강성 지지층(개딸)에 휘둘려 내홍에 휩싸여 있음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아울러 두 사람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민주당의 역사적 소명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권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지난 11일 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집중 호우로 일정을 19일로 미뤘다. 하지만 전국에서 집중 호우로 인한 수해가 속출하면서 또다시 일정을 연기했다. 이 전 대표가 지난달 24일 미국에서 돌아온 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을 소화하고도 이 대표와 만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맞붙은 두 사람의 앙금이 여전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날 만남은 이 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평가된다.
  • [마감 후] ‘법 만능주의’와 ‘의회 폭주’ 사이/하종훈 정치부 차장

    [마감 후] ‘법 만능주의’와 ‘의회 폭주’ 사이/하종훈 정치부 차장

    “우리 헌정사를 돌아볼 때 여소야대 상황에서 여야 간 대화가 비교적 원만하게 이뤄진 때가 두 차례 있었습니다. 하나는 정치 경륜이 풍부한 김대중 대통령 집권 시기이고, 또 하나는 (군인 출신인) 노태우 대통령 때였어요. 군인은 총을 아무 때나 쓸 수 없어 남의 힘을 빌리려 하지만, 수사와 기소라는 무기를 가진 검사들은 한번 마음먹으면 끝까지 몰아붙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만난 한 야당 인사의 이 같은 말은 현재 여소야대 상황에서 여야 간 강대강 대치의 가장 큰 책임이 ‘법리적 판단만 중시하는 검사 출신 윤석열 대통령의 독단적 리더십에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시각을 보여 준다.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지난 25일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묻는 국회의 탄핵 소추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되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거야(巨野)의 탄핵소추권 남용”, “민주당 의회 폭주의 폐해”라는 말로 야당을 비판했다. 이는 대형 참사가 벌어졌을 때 대국민 사과나 책임자 사퇴 등으로 국민 정서를 다독였던 과거 정부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이날 헌재 판결 직후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눈물을 보면 ‘법리적 판단’만을 강조하는 자세가 얽힌 정국을 풀어 나가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지 회의적이다. 국민은 정치인에게 도의적·정치적 책임도 기대해서다. 물론 야당의 탄핵 소추가 애당초 무리수였다는 지적도 무시할 수 없다. 고위 공직자의 탄핵 소추를 의결할 때는 해당 공직자를 파면할 정도로 헌법이나 법률의 중대한 위반이 있어야 하는데, 지난 2월 탄핵 직전까지 민주당 내에선 이 장관의 직무 수행에서 구체적 위법 사항을 찾기 어려워 기각될 것 같다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당시 당 지도부는 수적 우위를 내세워 이를 밀어붙였다. 여야가 이토록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장관 탄핵’이라는 극단적 대결로 치달은 원인은 여소야대 상황에서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정치 부재’에 있다. 지난 대선이 0.74% 포인트 차의 접전으로 치러진 데다 차기 총선에 국회의원들의 생사가 걸려 있으니 갈등이 쉽게 줄어들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부·여당 입장에선 윤석열 정부의 후반기 국정 동력을 얻기 위해 내년 총선 승리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에 휩싸여 ‘심리적 분당’ 상태에 놓인 민주당은 총선에서 패하면 당이 와해할 것이란 공포에 빠져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지지 정당이 없다’는 답변이 15~30%대에 이르는 상황은 양극화된 정치에 실망하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중도층 민심을 보여 준다. 분명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강공, 대립만 보여 준다면 중도층 민심을 잡지 못한다는 점이다. ‘직구 스타일’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아쉬운 점은 지난해 ‘도어스테핑’에서 보여 줬던 파격적인 소통의 모습을 야당과 시민사회에는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은 도덕성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전히 검찰 탓만 하고 강성 지지층에 휘둘려 당내 통합조차 이루지 못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8개월여 남은 총선에서는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정당보다는 국민이 요구하는 청렴한 정치 윤리와 국가 운영 동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쪽이 승리할 것임이 자명하다.
  • 비명계 “이재명의 ‘기명 투표’ 강요는 인민재판”

    비명계 “이재명의 ‘기명 투표’ 강요는 인민재판”

    더불어민주당이 체포동의안 ‘기명 투표 전환’ 논란으로 연일 시끄러운 상황이다. 비명계에서는 이를 두고 “인민재판”이라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비명계 인사로 꼽히는 조응천 의원은 27일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기명 투표가 책임 정치에 부합한다고 이재명 대표가 이야기했는데, 그렇게 하려면 우리 당은 강성 지지층, 정치 훌리건들을 철저히 배격하고 당론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제 당론에 위배 되면 당장 뭐가 들어오나. 징계한다고 들어오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선진국은 기명 투표를 하는 데 미국 같은 데는 자유투표가 상례화돼 있다. 자기 양심에 따라 (한다)”며 “우리는 중앙집권제에다가 적대적 양당제에다가 거기다 정치훌리건에다 이런 것들이 다 뭉친 상태에서 당론이 막 옥죄고 있는 상황에 기명하라는 것은 인민재판”이라고 했다. 최근 당 혁신위원회가 체포동의안 표결 방식을 현행 무기명에서 기명 투표로 바꾸자고 제안한 데 대해 이 대표는 ‘책임 정치’를 언급하며 조기 전환하자고 호응했다. 그러나 기명 투표 논란으로 당내 비명계와 친명계 간 정쟁으로 흐르자, 당 혁신위원회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체포동의안 기명 표결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원욱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제도를 바꿀 것이 아니라 이 대표가 본인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들어올 경우 모든 의원이 빠짐없이 가결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가 진정성이 있다면 본인의 체포 동의안 가결부터 선언하라고 압박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재명 체제에 반대하는 이름을 밝히라는 수박 색출 쇼”라며 “(이 대표가) 개딸 등 정치 훌리건과 강성 유튜브를 등에 업고 당내 민주주의를 완전히 위협하고 있다” 했다.
  • [사설] “체포안 기명투표”… ‘개딸’에 좌표 찍어 주자는 건가

    [사설] “체포안 기명투표”… ‘개딸’에 좌표 찍어 주자는 건가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지난 21일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기명 표결 추진을 제안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가 맞장구를 쳤다. 이 대표는 그제 “책임 정치라는 측면에서 투표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조기에 기명투표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뜻 그럴듯해 보인다. 각자가 헌법기관이라는 국회의원이 당당하게 자기 이름 내세워 표결을 하는 것이야말로 책임 정치에 부합한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의 내부 사정이 과연 이런 당당한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상황인가. 일례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민주당 의원이 찬성표를 던지고 실명이 공개된다면 그 의원은 정치적으로 무탈하겠는가.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 강성 지지층에게 ‘먹잇감’으로 던져지는 것과 뭐가 다르겠나. 당장 민주당 안에서조차 “체포에 동의한 의원들 낙천운동이 벌어질 것”(조응천 의원), “기명투표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올 때 누가 찬성했고 반대했는지 파악하겠다는 것”(이원욱 의원)이라는 비판이 이어진다. 지금까지 ‘방탄 국회’ 꼼수로 이득을 봐온 이 대표가 2차 체포동의안 가능성을 앞에 둔 시점에 책임 정치 구현을 명분으로 기명 표결을 얘기하는 것은 낯뜨거운 일이다. 그렇게 책임 정치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부터 조건 없이 실행에 옮기면 된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곧바로 국회 회기를 일시 중단하고 정상적인 영장실질심사 절차를 밟도록 하는 등의 여야 합의를 이뤄 내면 될 일이다. 혁신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김은경 혁신위는 어찌 된 일인지 ‘이재명 지키기’라는 오해를 살 만한 방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래서는 민주당의 혁신은 속 빈 강정일 뿐이다.
  • 민주 체포동의안 기명투표 추진에 국민의힘 “후안무치 끝판왕”

    민주 체포동의안 기명투표 추진에 국민의힘 “후안무치 끝판왕”

    국민의힘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방식을 기명으로 바꾸자는 당 혁신위원회의 제안에 호응한 것과 관련 “개딸(이재명 지지자)들에게 좌표를 찍어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겠다는 후안무치 끝판왕의 행태”라고 비난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책임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그럴싸한 명분을 내걸었지만 왜 지금 시점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면 답은 하나밖에 없다”며 “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다시 청구될 것이 두려워 야당에서 이탈표가 나오지 않도록 의원들 표결을 감시하는 장치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일부 안건들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하는 이유는 국회의원들이 외압에 시달리지 않고 자유로운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현재 민주당 의원 중 상당수가 강성지지층에게 수박으로 찍혀 조리돌림당할 것이 두려워 제 목소리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는 책임 정치라고 포장했지만 실상은 방탄꼼수일 따름”이라며 “의원들에게는 공천 협박으로 들리지 않겠냐. 온갖 회유와 압박이 난무하지만 이재명 사법리스크라는 진실이 가려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면 기명 투표해야한다고 했다”며 “이 대표의 주장은 개딸들에 좌표 찍어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겠단 후안무치 끝판왕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방식을 무기명에서 기명으로 바꿔야 한다는 당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대해 “투표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게 필요하다”고 긍정했다. 이를 두고 여권과 비명계 등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반대 세력 색출을 위한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봤다.
  • 송파구, 여름철 방역서비스 반지하주택 등 500가구로 확대

    송파구, 여름철 방역서비스 반지하주택 등 500가구로 확대

    서울 송파구가 반지하주택 등 여름철 위생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가구에 제공하는 맞춤형 방역서비스를 올해 대폭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취약계층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하여 2021년부터 ‘쾌적한 주거공간 조성사업’을 자체적으로 실시해 왔다. 중위소득 120% 이하 주민을 대상으로 세균을 번식시키는 바퀴벌레, 쥐, 곰팡이 등 해충 방제와 살균소독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97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실제 서비스를 받은 잠실동 거주 주모(62)씨는 시각장애를 앓고 있어 집안이 쓰레기로 가득 차고, 벌레가 서식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구는 지난해 9월 전문 방역 서비스와 함께 전등 교체, 보조 계단 설치 등 종합적인 집수리까지 실시해 주거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였다.올해는 대상 가구를 대폭 확대한다. 길어진 장마와 폭염 등을 고려한 조치이다. 반지하주택은 물론 지층거주 중 차상위가구 등을 대상으로 별도 신청으로 받아 우선순위에 따라 500가구를 선정한다. 이달 말까지 거주하는 동 주민센터로 방문 신청하면 된다. 선정된 가구에는 오는 8월부터 3단계 과정을 거쳐 맞춤형 방역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충방제 전문기업과 협업해 방문을 통한 주거품질 측정, 해충 모니터링 트랩 설치, 서식 해충 선별 및 구제, 소독 등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실시한다. 의료 지원, 집수리 등 복합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민간프로젝트로 사례 관리도 병행해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기후재난 피해가 점차 다양화되면서 취약계층을 위해 다각도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맞춤형 방역서비스로 취약계층 주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 속에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철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 1·6 난입 트럼프 재선 중대 변수…유권자 55% “기소되면 사퇴해야”

    1·6 난입 트럼프 재선 중대 변수…유권자 55% “기소되면 사퇴해야”

    잇단 사법 리스크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여론 흐름에 변화 기류가 감지된다. 그의 극렬 지지자들이 자행한 1·6 의회난입 사태 및 대선 결과 뒤집기와 관련해 그를 정조준하는 특검 수사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지난 19~20일 등록 유권자 20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의회난입 사태 책임을 트럼프에게 묻는 특검 수사가 중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7%가 매우 혹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87%, 무당층의 47%가 중요하다고 답했고,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31%로 낮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와 관련해 유죄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2%가 유죄라고 반응했고, 36%는 무죄라고 답했다. 또 전체의 2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일 수 있지만 대선을 앞두고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기소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되면 대선 경선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답변도 전체의 55%에 달했다. 반면 45%는 사퇴해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80% 이상이 사퇴에 힘을 실었고, 공화당에서는 10명 중 3명만이 사퇴 사유에 해당한다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56%는 추가 기소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고, 3분의 2가량은 그가 대선 결과 뒤집기에 적극 가담했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의회난입 사태를 조사 중인 잭 스미스 특검으로부터 자신이 수사 대상이라는 편지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체포와 기소를 의미한다”며 “이 마녀사냥은 선거 개입이며 사법부를 완전히 정치무기화하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미 플로리다 자택 기밀문서 반출 혐의로 특검에 기소된 상태며, 지난 3월에는 성추행 혐의로 맨해튼 대배심에 별건 기소됐다. 여론조사를 공동 주관한 마크 펜은 “특검이 치밀하게 기소한다면 지금까지의 기소와는 다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여론조사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새로운 내용이 포함될 경우 강력한 영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에 따른 정치적 득실을 놓고는 여전히 전망이 엇갈린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되더라도 많은 공화당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중상모략으로 간주한다”면서 “이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존 이미지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수 성향의 폭스 비즈니스가 첫 경선이 치러져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주의 공화당 유권자를 상대로 최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6%는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포스코인터, 서울면적 14배 인니 광구서 천연가스 개발한다

    포스코인터, 서울면적 14배 인니 광구서 천연가스 개발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자원개발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일 인도네시아 땅그랑시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기관과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 훌루 에너지(PHE)와 함께 붕아 광구의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생산물 분배계약은 정부와 계약자 간의 협약으로, 생산되는 원유와 가스의 일부를 계약자가 투자비 회수를 위해 먼저 가져간 뒤 나머지를 정부와 일정 비율로 나눠 갖는 방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계약으로 붕아 광구 운영권을 포함해 기본 6년의 탐사기간과 30년의 개발 및 생산기간을 보장받게 됐다”고 설명했다.정부와 계약자간 생산물 분배 비율은 원유 60 대 40, 가스는 55 대 45로 확정했다. 전체 생산량의 25%는 인도네시아에 의무 공급하게 된다. 계약자간 참여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PHE가 각각 50 대 50이다. 이번 계약 대상인 붕아 광구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해상에 위치해 있다. 총 면적만 8500㎢로, 서울시의 14배 크기에 달하는 크기다. 수심은 50m부터 500m의 심해까지 포함하는 대형 광구이다. 붕아 광구는 인근에서 대규모 천연가스를 성공적으로 생산, 운영한 빠게룽안 가스전과 동일한 특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탐사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당 광구에는 13억배럴 규모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2021년부터 시작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PHE가 붕아 광구를 공동 조사한 결과, 천연가스 존재 가능성이 높은 지층을 발견했다. 이에 지난 2월 PHE와 함께 컨소시엄 낙찰자로 선정되어 탐사권을 확보, 이번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하는 데 이르렀다.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다년간의 해외 사업 노하우와 기술력, 그리고 임직원들의 뚝심으로 이번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에너지원을 지속 확보함으로써 친환경 에너지 전문회사로의 도약은 물론 국가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탁 부회장과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의 니케 위드야와티 회장은 탄소 포집·저장(CCS) 업무협약(MOU)을 별도로 맺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양 사는 CCS 및 블루수소·암모니아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 한기호, ‘서이초 루머’ 최초 유포자·김어준 고소 “취하 없다”

    한기호, ‘서이초 루머’ 최초 유포자·김어준 고소 “취하 없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자신을 상대로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연루설을 제기한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한기호 의원실에 따르면 한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해당 연루설 인터넷 최초 유포자와 해당 사건에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이 연루돼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방송인 김어준씨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 의원은 고소장 접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가 이렇게 사실적인 근거도 없고 아무런 연관도 없는데 한 사람을 매장하고, 또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이젠 심판하고 반드시 진위를 가려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소 취하 가능성에 대해 “없다”며 “앞으로도 2·3차 고발(고소)을 할 것”이라며 “여기서 끝내지 않고 아직도 가짜뉴스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담임 교사 A씨가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채 발견된 이후 온라인상에는 A씨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여기에 더해 ‘갑질’을 한 학부모의 아버지이자 학생의 할아버지가 ‘서초구에 거주하는 국민의힘 3선 의원’인 한 의원이라는 이야기도 함께 돌았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지지층 등에 영향력이 큰 김씨는 20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사건과 관련, “교사가 교실에서 굳이 자살했다는 것은 하고 싶은 말이 엄청 많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사안에 현직 정치인이 연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이같은 루머가 퍼지자 21일 입장문을 내고 “있지도 않은 일에 대해 이 시간 이후 악의적인 의도와 비방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인신공격을 통해 명예훼손을 한 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공룡의 굴욕…고양이만한 포유류에 잡아먹히는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공룡의 굴욕…고양이만한 포유류에 잡아먹히는 화석 발견 [핵잼 사이언스]

    고양이만한 포유류가 중형 개만한 공룡을 사냥하는 생생한 모습이 담긴 화석이 새롭게 확인됐다. 최근 캐나다 자연사박물관과 중국 하이난과학기술직업대학 공동연구팀은 과거 중국에서 발굴된 백악기 시대 화석을 분석한 결과를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18일자에 발표했다. 두 고대 동물이 뒤엉켜있는 싸우는 모습이 생생한 이 화석은 지난 2012년 중국의 폼페이라 불리는 랴오닝성 백악기 하부 이셴 지층의 루자툰층에서 처음 발견됐다. 1억 2500만 년 전 사투 중 화산 폭발로 나란히 화석화된 두 동물은 각각 고대 포유류 ‘레페노마무스 로부스투스’(Repenomamus robustus)와 공룡 ‘프시타코사우루스 루자투넨시스’(Psittacosaurus lujiatunensis)다.먼저 레페노마무스는 길이 47㎝의 오소리처럼 생긴 동물이며 프시타코사우루스는 120㎝의 개만한 크기로 앵무새같은 부리가 있는 두발 공룡이다. 이번 연구결과 드러난 놀라운 사실은 덩치가 3분의 1만한 레페노마무스가 공룡인 프시타코사우루스를 잡아먹기 위해 사납게 공격했다는 점이다. 실제 화석을 분석해보면 레페노마무스는 옆드린 프시타코사우루스의 위에 앉아 턱과 뒷다리를 잡고 흉곽을 물고있다. 둘다 성체는 아니지만 일반 포유동물이 덩치가 훨씬 큰 공룡을 사냥했다는 놀라운 증거인 셈. 논문의 선임저자인 조단 말론 박사는 "공룡은 보통 동시대 포유류보다 덩치가 컸기 때문에 사냥꾼이자 포식자라는 믿음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이 화석은 공룡이 항상 왕이 아니었음을 우리에게 가르쳐준다. 심지어 더 작은 포유류도 공룡을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레페노마무스가 프시타코사우루스를 잡아먹었다는 증거는 또 있다. 과거 같은 지역에서 발굴된 레페노마무스 화석의 배 속에서 아기 프시타코사우루스의 뼈가 발견됐기 때문. 다만 이는 레페노마무스가 이미 사체가 된 프시타코사우루스를 잡아먹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말론 박사는 "이번 화석이 독특한 것은 레페노마무스가 자신보다 더 큰 공룡을 직접 사냥해 잡아먹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점"이라면서 "이는 당시 포유동물이 공룡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 후손이랑 똑같네?!…5억 년 전 멍게의 조상 발견 [핵잼 사이언스]

    후손이랑 똑같네?!…5억 년 전 멍게의 조상 발견 [핵잼 사이언스]

    원시적인 생김새와 달리 사실 멍게나 미더덕 같은 피낭동물은 척추동물과 가까운 그룹이다. 피낭동물과 두삭동물, 척추동물은 척삭동물문에 속한다. 이들의 공통 조상은 고생대 첫 번째 시기인 캄브리아기에 등장해 5억 년 전에 이미 세 그룹으로 분화했으며 이후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생물로 진화했다.  하지만 피낭동물의 초기 진화에 대해서는 사실 알려진 바가 적다. 하버드 대학의 카르마 난글루가 이끄는 연구팀은 유타주에서 발견된 캄브리아기 중기 지층에서 피낭동물의 초기 진화를 보여주는 화석을 보고했다.  메가시폰 틸라코스 (Megasiphon thylakos)는 기이한 주둥이를 두 개 지닌 생물로 처음에는 정확한 분류를 알 수 없었다. 연구팀은 멍게 같은 피낭동물의 초기 형태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기 위해 현생 피낭동물과 비교했다. 피낭동물은 화석화 과정에서 납작하게 눌리기 때문에 연구팀은 보존 상태가 우수한 화석의 미세 구조를 복원해 3차원적으로 재구성했다.  그 결과 메가시폰은 피낭동물 가운데서도 멍게가 속한 해초강과 가장 닮은 것으로 나타났다. 멍게는 자유 생활을 하는 유생 시절에는 척삭과 신경, 소화기관 등이 존재하나 일단 어딘가 붙어 고착생활을 하면 모두 퇴화하고 물을 흡수하고 배출하는 두 개의 큰 구멍을 이용해 물에서 플랑크톤 등을 걸러 먹는 여과 섭식자가 된다. 이 화석만으로는 메가시폰의 유생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알 수 없으나 성체의 경우 지금의 멍게와 별 차이가 없었다는 사실은 알 수 있다.  언뜻 보기엔 매우 원시적인 생활 방식 같지만, 움직일 필요가 없고 복잡한 신경, 소화기관, 근육 등을 유지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산소나 에너지 소비가 대폭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플랑크톤은 웬만큼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면 부족할 일이 없는 먹이다. 덕분에 멍게의 조상은 5억 년 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대멸종을 이겨내며 생존한 것으로 보인다. 먹이나 산소가 많이 필요 없는 구조가 톡톡히 제 몫을 해낸 것이다.  우리는 자연계에서 더 강하고, 더 빠르고, 더 큰 생물이 약육강식의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 후손을 남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자연은 그보다 더 현명하고 합리적이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뽐내는 인간이 겸손하게 배워야 할 대목이다. 
  • [씨줄날줄] 인류세(人類世)/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류세(人類世)/이순녀 논설위원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크로퍼드호수는 면적 2.4㏊(약 7260평), 수심 24m인 작고 깊은 호수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안에 있어 멸종위기 동식물과 자연 경관을 즐기는 데 그만인 데다 고고학 발굴의 보고이기도 하다. 물의 순환이 표면에서만 일어나 윗물과 아랫물이 섞이지 않고, 밑바닥이 온통 진흙층이어서 곤충 등 생물이 살지 못하는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마치 나이테가 생기는 것처럼 퇴적물이 고스란히 쌓인 덕분이다. 1970년대 초 과학자들은 호수 퇴적물에서 꽃가루를 발견한 뒤 주변 땅을 발굴해 약 750년 전 살았던 원주민의 유적을 찾았다. 크로퍼드호수가 지구 역사에서 새로운 지질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 주는 대표 지역에 뽑혔다. 지질학자 35명으로 구성된 인류세(人類世) 실무그룹(AWG)은 인류가 지구 환경을 바꿔 놓은 시대를 뜻하는 인류세 표본지로 후보지 12곳 가운데 투표를 통해 크로퍼드호수를 지난 11일(현지시간) 선정했다. 이들은 호수의 지층에서 채취된 퇴적물에 플루토늄과 같은 핵폭탄 실험의 흔적이 발견돼 인류세의 시작 지점을 정확히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국제층서위원회(ICS) 산하 제4기층서소위원회에서 60% 이상의 찬성을 얻고, 다시 ICS에서 60% 이상의 찬성표를 받으면 비준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인류세 최종 결정은 내년 8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지질학회총회에서 나올 예정이다. 인류세가 공식적으로 등장한 것은 2000년이다.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파울 크뤼천이 현재 지질시대를 인류세로 부르자고 제안한 뒤 과학을 넘어 인문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46억년 지구 역사에서 인류가 차지하는 시간은 300만년 정도다. 최초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등장 이후 오랜 진화를 거쳐 현생 인류의 직계 조상인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가 나타난 것이 4만년 전이다. 현세는 ‘신생대 제4기 홀로세 메갈라야절’이다. 홀로세는 마지막 빙하기부터 1만 1700년간 이어져 왔다. 1년 뒤 우리가 사는 지질시대가 ‘인류세 크로퍼드절’로 바뀔 수 있을까. 1950년대를 시작점으로 삼는 인류세 역사가 너무 짧아 공식화하기에 이르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은 만큼 결과를 단정하긴 어려워 보인다.
  • 日오염수 안전?…“못 믿어” 54.1% vs “신뢰한다” 37.6%

    日오염수 안전?…“못 믿어” 54.1% vs “신뢰한다” 37.6%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이 오염수가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1%는 IAEA의 최종보고서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37.6%,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3%였다. 해당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들에게 ‘IAEA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국제기준에 부합한다는 최종보고서를 발표했고 정부에서도 이를 확인했다. 해당 보고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IAEA 보고서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0대는 50%, 30대는 59.7%, 40대는 68.2%, 50대는 55.6%가 보고서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60대 이상의 경우 46.1%가 IAEA 보고서를 신뢰한다고 답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보다 1.7%P 높았다.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만 ‘신뢰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대구·경북의 경우 ‘신뢰한다’가 51.9%, ‘신뢰하지 않는다’가 37.7%였다. 이 밖의 지역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광주·전라·제주 60%, 인천·경기 57.6%, 서울 56.5%, 부산·울산·경남 53.4%, 대전·충청·세종·강원 50.5%가 IAEA 보고서를 믿지 못한다고 답했다.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불신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IAEA 보고서에 대한 신뢰도는 정당 지지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9.1%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74.7%가 ‘신뢰한다’고 답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63%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신뢰한다’는 응답은 22.3%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표본추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0%.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추미애 광진을 복귀설에… ‘현역’ 고민정 “누가 오든”

    추미애 광진을 복귀설에… ‘현역’ 고민정 “누가 오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원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지역 현역 국회의원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잇달아 추 전 장관을 의식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이 친명(친이재명)계를 자처하며 정치적 재기를 위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공천을 앞두고 신경전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 최고위원은 10일 한 라디오에서 추 전 장관의 광진을 공천 신청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높게 보지 않는다”며 “(추 전 장관은) 당의 원로로 민주당이 어떻게 해야 이기는 전략을 펼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 전 장관은) 당대표를 하셨기 때문에 선수들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전국판 그림을 그리는 것에 익숙하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고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의 어떤 선수가 (광진을에) 올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을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승리 전략을 짜는 데 여념이 없기 때문에 누가 오든 상관이 없다”고도 했다.고 최고위원은 지난 7일에도 추 전 장관의 광진을 도전에 대해 “아직까지 지역에서 그런 움직임들이 사실 감지되지는 않고, 누구보다 여기 지역이 어렵다는 것을 장관님이 잘 아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집값이 상승하고 대형 아파트가 많이 들어오는 곳이어서 옛날과 다르게 어려워진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광진을이 과거 추 전 장관이 5선을 할 때처럼 민주당에 호의적인 지역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최근 들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 등을 저격하는 강경 발언을 쏟아내 왔지만 이재명 대표를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다. 이에 추 전 장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을 결집해 옛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광진을에서만 5선을 지낸 추 전 장관의 강성 발언에 대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인 고 최고위원을 견제하고 ‘텃밭’으로 복귀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추 전 장관의 정치 재개 움직임에 민주당은 계파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고 고 최고위원도 긴장하는 양상이다.
  • 추미애 광진을 복귀설에 고민정 “당 원로… 공천 신청 안 할 것”

    추미애 광진을 복귀설에 고민정 “당 원로… 공천 신청 안 할 것”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원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지역 현역 국회의원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잇따라 추 전 장관을 의식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이 친명(친이재명)계를 자처하며 정치적 재기를 위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공천을 앞두고 신경전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 최고위원은 10일 한 라디오에서 추 전 장관의 광진을 공천 신청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높게 보지 않는다”라며 “(추 전 장관은) 당의 원로로 민주당이 어떻게 해야 이기는 전략을 펼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 전 장관은) 당 대표를 하셨기 때문에 선수들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전국판 그림을 그리는 것에 익숙하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고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의 어떤 선수가 (광진을에) 올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국민의힘을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승리전략을 짜는 데 여념이 없기 때문에 누가 오든 상관이 없다”고도 했다. 고 최고위원은 지난 7일에도 추 전 장관의 광진을 도전에 대해 “아직까지 지역에서 그런 움직임들이 사실 감지되지는 않고, 누구보다 여기 지역이 어렵다는 것을 장관님이 잘 아신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집값이 상승하고 대형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오는 곳이어서 옛날과 다르게 어려워진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광진을이 과거 추 전 장관이 5선을 할때처럼 민주당에 호의적인 지역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최근 들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 등을 저격하는 강경 발언을 쏟아내왔지만 이재명 대표를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다. 이에 추 전 장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을 결집해 옛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광진을에서만 5선을 지낸 추 전 장관의 강성 발언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인 고 의원을 견제하고 ‘텃밭’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온다. 추 전 장관의 정치 재개 움직임에 민주당은 계파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고 고 의원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 명·낙 이번 주 만난다… 당 단합·계파 갈등 갈림길

    명·낙 이번 주 만난다… 당 단합·계파 갈등 갈림길

    일정·시간 등 비공개 방향 조율李대표 측 “경청” 확대해석 경계이낙연 측 “개딸 비판, 사과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이 이번 주 내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체제’에 대한 비명(비이재명)계의 불신으로 계파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대선 과정의 앙금을 털어 내고 단합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 측 인사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양측이 이번 주에 조용히 만나 식사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 시간, 장소 모두 비공개로 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지난 5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및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이어 왔다. 2주간의 ‘귀국 인사’를 마무리한 만큼 이 대표와의 회동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회동은 만찬 형식이 유력하며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의 귀국 직후 전화통화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 측이 양측 간 신뢰 회복이 먼저라는 뉘앙스로 “급할 것이 없다”고 밝히며 신경전으로 번지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 측에선 당 지지율 제고와 통합을 위해 일정을 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이 비명계 결집과 계파 갈등을 부추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나 양측 모두 이번 회동은 ‘인사 차원’이라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가 최근 잇따라 ‘이재명 체제’에 쓴소리를 이어 가는 가운데 관련 발언을 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물밑 신경전은 이어졌다. 이 대표 측은 특별한 주제 없이 당 상임고문인 이 전 대표의 이야기를 이 대표가 경청하는 자리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반면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두 분이 윤석열 정권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낼 것이고, 이 대표가 당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혁신에 힘써 달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지 않겠느냐”며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들이 이 전 대표를 비판했던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사과하지 않으면 회동의 의미나 성과가 퇴색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 이재명·이낙연 이번주 회동 성사될 듯…쓴소리 나오나

    이재명·이낙연 이번주 회동 성사될 듯…쓴소리 나오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이 이번 주 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체제’에 대한 비명(비이재명)계의 불신으로 계파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대선 과정의 앙금을 털어내고 단합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낙연 전 대표 측 인사는 9일 서울신문 통화에서 “양측이 이번 주중에 조용히 만나 식사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 시간, 장소 모두 비공개로 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지난 5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및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이어왔다. 2주간의 ‘귀국 인사’를 마무리한 만큼 이 대표와의 회동도 임박했다는 관측이다.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회동은 만찬 형식이 유력하며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의 귀국 직후 전화 통화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 측이 양측 간 신뢰 회복이 먼저라는 뉘앙스로 “급할 것이 없다”고 밝히며 신경전으로 번지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 측에선 당 지지율 제고와 통합을 위해 일정을 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남이 비명계 결집과 계파 갈등을 부추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나 양측 모두 이번 회동은 ‘인사 차원’이라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가 최근 잇따라 ‘이재명 체제’에 쓴소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관련 발언을 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물밑 신경전은 이어졌다. 이 대표 측은 특별한 주제 없이 당 상임고문인 이 전 대표의 이야기를 이 대표가 경청하는 자리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반면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두 분이 윤석열 정권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를 낼 것이고, 이 대표가 당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혁신에 힘써달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지 않겠는가”라며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들이 이 전 대표를 비판했던 것에 대해 이 대표가 사과하지 않으면 회동의 의미나 성과가 퇴색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 [B컷 용산] ‘건폭’, ‘킬러 규제’… 센 단어로 ‘신조어 정치’ 이어가는 尹

    [B컷 용산] ‘건폭’, ‘킬러 규제’… 센 단어로 ‘신조어 정치’ 이어가는 尹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즉석에서 신조어 만들어 강조하는 尹 “기업인들의 투자 결정을 막는 결정적 규제, ‘킬러 규제’를 팍팍 걷어내줘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2023년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 회의에서 새로운 신조어를 꺼내 들었다. 이번에는 ‘킬러 규제’다. 윤 대통령은 “기업이 투자를 아예 못하게 만드는 아주 결정적인 킬러 레귤레이션(규제)은 없애줘야 한다”면서 “그래야 민간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미래 성장 기반도 마련되고 국가의 풍요와 후생을 보장받게 된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킬러 규제라는 단어는 윤 대통령이 회의에서 즉석에서 만들었으며, 사전에 준비된 발언이 아니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직관적이고 강렬한 이 단어가 대통령의 생각, 철학을 국민에 그대로 전달해준다고 판단해 언론에 공개했다. 한 회의 참가자는 귀에 꽂히는 킬러 규제 단어에 ‘오늘의 핵심 메시지는 이것’이라고 곧바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킬러 규제 철폐 지시 하루 만에 후속 조치도 이어졌다. 국무조정실은 킬러 규제 개선을 위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5일 발족하고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었다.앞서 지난 2월에는 ‘건폭’ 만들어 내 윤 대통령이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국무회의에서 건설 현장 폭력 행위, 건설 폭력배를 줄여 ‘건폭’이라고 지칭했다. 당시 김은혜 홍보수석의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건설 현장 폭력 현황과 실태를 보고 받은 뒤 “건폭이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엄정하게 단속해 건설 현장에서의 법치를 확고히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조어’에 대해 “에둘러서 무슨 뜻인지 모호하게 만들기보다는 직관적이고 직설적이지만 명쾌한 조어로 국민들에 메시지를 곧바로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尹, 연일 ‘이권 카르텔 타파’ 메시지 윤 대통령은 새로운 단어를 만들기도 하지만, 한 단어를 여러 분야에서 활용해 쓰기도 한다. ‘카르텔 타파’가 그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화물연대의 파업, 지난달 사교육 등 관련 카르텔 문제를 재차 언급해왔는데, 지난 3일에는 “우리 정부는 반 카르텔 정부”라고 정체성을 규정짓는데 활용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신임 차관들과의 오찬에서 “헌법 정신을 무너뜨리는 이권 카르텔과 싸워 달라”고 당부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반 카르텔 정부”라면서 “민주사회를 외부에서 무너뜨리는 것은 전체주의와 사회주의고 내부에서 무너뜨리는 것은 부패한 카르텔”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지난 4일에는 윤 대통령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권 카르텔은 외견상 그럴듯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손쉽고 편리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국민을 약탈하는 것으로서, 모든 공직자는 이와 맞서기를 두려워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특정 산업의 독과점 구조, 정부 보조금 나눠 먹기 등 이권 카르텔의 부당 이득을 우리 예산에서도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해 낱낱이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6일 청년정책 점검회의에서도 카르텔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청년 정책의 방향은 청년들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라면서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구조화된 기득권의 카르텔을 정부가 앞장서서 싸워 나가고 제거함으로써 여러분들의 희망을 억누르는 것을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신조어 정치가 한시적으로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대통령의 발화가 우리 정치판, 전체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고려해야한다고 말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단호하고 강렬한 단어·메시지가 정치 경험이 없는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방적인 국정 운영 평가를 받고 있는 윤 대통령에 결과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하는 부작용이 따라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 교수는 “건폭, 킬러라는 단어가 국민이 느끼는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한 언어가 지금은 2030 남성 등 지지층 결집에 효과적일 수 있지만 모두의 관심이 단어 자체에 매몰되는 블랙홀이 될 수 있다”면서 “윤 대통령의 발언이 선악 구도나 갈라치기 형성에 영향을 미치진 않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 HJ중공업, 첨단 물리탐사연구선 ‘탐해 3호’ 진수

    HJ중공업, 첨단 물리탐사연구선 ‘탐해 3호’ 진수

    HJ중공업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이 발주한 최첨단 3·4차원 물리탐사연구선 건조를 마치고 6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진수식 겸 명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이평구 지질연 원장, 유상철 HJ중공업 조선부문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건조한 물리탐사선은 ‘탐해 3호’로 명명됐으며, 내년 4월 공식 취항할 예정이다. 탐해 3호는 길이 92m, 폭 21m인 6000t급 선박이다. 승조원 50명을 태우고 최대 15노트(시속 28㎞로) 항해할 수 있다. 항속거리가 3만6000㎞에 달해 남·북극을 왕복하는 것도 가능하다. 탐해 3호는 앞으로 해저 에너지 자원과 해양단층 조사, 해저 지진 위험 요인 탐지,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을 위한 입지 탐색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대륙붕·극지로 우리나라의 해양 자원 개발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최첨단 탐사장비 35종을 탑재한다. 해저 지형에 반사된 음파를 감지하는 장비로, 물리탐사연구선의 핵심으로 불리는 탄성파 수신 스트리머를 8조 장착해 기존 물리탐사 연구선인 탐해 2호 보다 4배 넓은 면적을 더욱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지층 변화를 탐지해 석유가스 분포를 규명하는 4차원 탐사 기능까지 갖췄다. HJ중공업은 탐해 3호가 극지를 항해할 수 있도록 내빙 선체와 동적위치제어기술, 소음제어 및 자동항법시스템 등도 적용했다. 산업부와 지질연은 1996년부터 활동한 물리탐사선 탐해 2호의 노후화에 따라 2016년부터 차세대 물리탐사선 확보를 추진해왔다. 그동안 많은 특수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HJ중공업이 경쟁력을 인정받아 2021년 차세대 물리탐사선 건조를 맡게 됐다. 탐해 3호 건조에는 국비 총 1810억원이 투입됐다. 탐해 3호는 영도조선소에서 마무리 공정을 마치고 탑재된 각종 장비의 성능 확인, 시험운항을 거쳐 지질연에 안도될 예정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탐해 3호는 어느 해역이든 연구가 가능해 우리나라의 해저 탐사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물리탐사연구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쇄빙연구선인 아라혼 3호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특수목적선을 완벽하게 건” HJ중공업 관계자는 “탐해3호는 전 세계 어느 해역이든 연구가 가능해 우리나라 해저 탐사기술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최첨단 물리탐사연구선이 될 것”이라며 “탐해 3호의 마무리 공정을 완벽하게 마치고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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