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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제1당 목표” 신당 창당 선언

    이낙연 “제1당 목표” 신당 창당 선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에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하며 “원내 제1당을 목표로 여타 제3지대와의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이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 체제의 균열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결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BS에 출연해 ‘신당 창당 진짜로 할 건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뒤 “절망하는 국민께 작은 희망이나마 드리고 말동무라도 돼 드리겠다는 방향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창당 진행 단계에 대해 “실무 작업 초기 단계”라며 “새해 초에 새 희망과 함께 말씀드리겠다”고 창당 발표 시점을 명시했다. 그는 창당 멤버와 관련해 “이제 함께 모아져야 할 것”이라며 “사람들의 거취라는 건 남이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이미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과 창당을 앞둔 금태섭 전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그렇게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사퇴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연대에 대해서는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자신의 신당이 야권 분열을 부추겨 여당에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국민의힘도 분열될 수 있다”며 중도 지지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쇄신 정도에 따라 신당 창당을 접을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와 흥정할 대상이 아니다”라며 “마치 협상하는 것처럼 되는데 민주당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에 더이상 미련이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공식화에 친낙(친이낙연)계로 꼽히는 이병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의 분열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고 신당에 반대한다”고 비판해 이 전 대표의 신당이 얼마나 호응을 얻을지는 불투명하다. 친명계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전 대표가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의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를 겨냥해 야권 험지인 부산에서 지역 맞춤형 공약을 쏟아 내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에 있는 부산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북항 재개발, 광역교통망 확충과 같은 현안 사업들이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팬카페 개설자인 30대男 “‘개딸’은 순수한 20대 여성들”

    이재명 팬카페 개설자인 30대男 “‘개딸’은 순수한 20대 여성들”

    ‘개딸’(개혁의 딸) 명칭 파기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가 비명(비이재명)계를 조롱할 때 쓰는 ‘수박’ 단어 사용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명계를 향해 과격한 행동을 한 건 개딸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재명이네 마을’ 개설자인 A씨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올해 초부터 ‘재명이네 마을’ 안에선 ‘수박’이란 용어를 쓰지 말자는 운동을 열심히 했다”며 “적극적으로 ‘수박’ 용어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딸은 민주당 강성지지층을 뜻하는 용어이고, 수박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뜻으로, 주로 민주당 내 비명계를 지칭할 때 쓰이는 말이다. 자신을 30대 남성이라 소개한 A씨는 이 대표 지지자들에게 개딸 명칭을 처음 붙인 장본인이다. 지난 9일 A씨는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이날 0시부로 ‘개딸’이라는 명칭을 공식 파기한다. ‘개딸’ 명칭 대신 ‘민주당원’ 또는 ‘민주당 지지자’로 명명해 주시길 바란다”는 청원 글을 게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개딸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처음 나온 용어”라며 “대선 기점으로 20대 여성 유입 인원이 크게 늘어 유쾌하고 당찬 느낌으로 부르다가 ‘개혁의 딸’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언론이나 보수 진영에서 (과격한 행동을) ‘개딸이 했다’고 했다”며 “억울한 누명을 썼는데 맞설 방법이 없어 명칭 파기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개딸은 20대 여성분들…과격한 행동 안해” A씨는 ‘개딸’로 불리는 이들에 대해 “개딸은 민주당 당원 200만명 중 3~4% 정도인 20대 여성분들”이라며 “20대 여성 지지자분들이라 하면 너무나 이제 꽃다운 나이고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는 그러한 순수한 분들 아니신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비명계 의원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거나 살해 위협이 담긴 현수막을 거는 등 과격한 행동으로 비난을 자초했다는 데 대해서는 “‘개딸’의 행동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A씨는 “‘재명이네 마을’에서 문자 폭탄을 보낸 회원은 없는 걸로 자체 조사 결과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에서 혁신의 조건으로 이 대표의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 탈퇴를 주장한 것에 대해선 “탈퇴하시면 된다”고 받아쳤다. A씨는 “이 대표와 지지자 간의 마음이 중요한 거지, 탈퇴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가 ‘재명이네 마을’에 글을 올린 지도 1년 정도 지나서 휴면 상태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 [황수정 칼럼] 한동훈 장관과 ‘못 보던’ 정치인/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한동훈 장관과 ‘못 보던’ 정치인/수석논설위원

    지난가을 내내 엉뚱한 생각으로 길을 걸었다. 서울의 구청들이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은행 열매들을 탈탈 털어 냈다. 멀쩡한 은행잎들까지 털리는 야만을 보면서 나는 왜 국회에 있는 사람들이 생각났을까. “조고각하(照顧脚下), 발밑을 보면서 걷는 즐거움” 이런 문장쯤으로 살아 있는 나무의 멱살을 흔드는 부박함에 제동을 거는 정치인이 있다면. 소로였든, 루소였든 걷기를 예찬한 수많은 사상가 중 한 사람이라도 인용할 수 있다면. 묻지마 지지자가 돼 주겠다는, 비현실적인 상상. 최근 학계 인사에게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숨은 일화를 들었다. 2000년 학술 행사로 방한한 세계적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당시 김 전 대통령의 청와대 초대를 거절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반대하던 자신의 철학과 김 전 대통령의 노선이 어차피 맞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우여곡절 끝에 김 전 대통령을 만난 뒤 부르디외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상찬을 거듭했다고 한다. 까칠한 ‘반골 석학’의 마음을 토론으로 움직였던 전직 대통령의 지적 내공.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서 김 전 대통령이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와 벌였던 유명한 지상논쟁을 새삼 복기했다. 현실의 정가는 너무 초라하다. 종횡무진의 지적 편력은 언감생심. 지적 편린조차 느낄 수 없는 상식 이탈의 장면들이 거의 날마다 이어진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가지 사건의 10가지 혐의로 재판과 수사를 받고 있다. 어떤 날은 재판을 받느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지도 못한다. 진영 논리만 앙상한 “더러운 평화”라는 형용모순의 언어가 그에게서 나왔다. 정치 원로가 된 이해찬 전 대표는 위안부 할머니 돈을 빼돌려 유죄 판결을 받은 이에게 “왜 자료를 안 태웠느냐”고 했다. “어린 놈”, “암컷” 등 막말은 잘잘못을 따질 겨를도 없이 정치 품격의 마지노선을 넘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화제를 몰고 다닌다. 야권의 노련하고 조직화된 공격에도 밀리지 않는 언술과 저돌성. 지리멸렬한 보수 정치권에서는 희귀한 장면들이다. 세련된 입성 등 이런저런 퍼포먼스도 인기에 한몫을 한다. 고교 동기인 배우와 식사를 하자 배우의 여자친구가 경영하는 회사의 주식이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1위인 그의 압도적 지지층은 현재로는 보수 장·노년층이다. 그를 곁눈질로 주시하는 사람들이 그런데 보수 쪽에만 있을까. 그가 ‘셀럽’처럼 떠오르는 이유가 구태 정치권에서 못 보던 캐릭터라는 단지 그 반사작용일 뿐일까.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우리가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치닫고 있을 때.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책을 손에 쥐고 걷고 문학작품의 한 구절쯤 아무 연설에서나 밥을 씹듯 녹여냈다. “저런 대통령, 수입이라도 했으면” 시중 농담이 돌 때 농성 자리에도 책을 갖다 놓던 이가 문재인(당시 의원, 상임고문) 전 대통령이었다. 못 보던 정치인의 면모였다. 그런 갈증을 채워 주리라는 주권자들의 기대를 얻지 못했다면 문 전 대통령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으로서의 사후 평가와는 별개의 얘기다. 내년 총선을 위한 인재 영입에 여야가 골몰해 있다. 철인(哲人)정치 흉내라도 내겠다면 막대기한테라도 한 표를 줄 것 같다. 철학적 소양을 갖춘 정치인이 품귀 현상을 빚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 정치 불신이 커지니 제도권 바깥의 인물로 시선은 더 쏠린다. 그래서 다시 한동훈. 차기 대선주자 선호 조사에서 그(16%)가 이재명(19%) 대표를 턱밑까지 쫓아갔다. 한 장관의 셀럽 현상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지도자를 꿈꾼다면 세상을 어떤 모습으로 바꾸고 싶은지 철학적 근력을 보여 줘야 한다. 21년 이력의 똑똑한 검사. 이것 말고는 그의 지적 지형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지금 나는 그의 서재가 궁금하다.
  • 이낙연 신당론 커져도 단합만 외치는 野… “세대교체 DNA가 없다”

    이낙연 신당론 커져도 단합만 외치는 野… “세대교체 DNA가 없다”

    이재명, 정세균·김부겸 회동 조율이낙연發 ‘세 총리 연대’ 차단 총력18일 ‘DJ 영화’로 깜짝 회동 가능성친명 김민석 “사쿠라” 재차 비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론’에 대응할 마땅한 카드 없이 단합을 강조하고 있으나 갈등의 골은 계속 깊어지고 있다. 여권발(發) 인적 쇄신이 본격화됐지만 ‘이재명 대표 사당화 논란’ 등으로 내분에 휩싸인 민주당은 잠잠한 분위기라 역동성을 잃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이 전 대표와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의 ‘세 총리 연대’ 차단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이 대표가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 따로따로 만나는 방안을 놓고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최근 급발진하면서 대화를 원천 봉쇄하는 상황이라 소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2차 ‘명낙 회동’ 가능성에 기대를 갖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오는 18일 서울 용산CGV에서 예정된 영화 ‘길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 이 대표와 이 전 대표, 김 전 총리가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져 이들이 ‘깜짝 회동’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가 만나더라도 설득할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평가다. 이 전 대표는 당의 비민주적 시스템 개선과 강성 지지층과의 결별을 압박하지만 이 대표로선 대표직과 자신의 지지 기반을 포기하기 어렵고, 이 전 대표도 선거대책위원장 등 당내 역할을 맡아 달라는 제의가 와도 거부할 태세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자 친명(친이재명)계는 ‘이낙연 때리기’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김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신당론은 윤석열 검찰 독재의 공작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사쿠라 노선이 될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에 대해 비명(비이재명)계 조응천 의원은 방송에서 “(2002년 민주당을 탈당해) ‘김민새’라는 별칭이 붙었던 분이 ‘친명 전사’가 돼 있다”며 “셀프 디스”라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은 ‘중진 용퇴론’ 논의를 통한 인적 쇄신에도 미온적이다. 현재 민주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6선의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4선을 지낸 우상호 의원, 초선 오영환·강민정 의원이고 친명계 핵심이나 지도부 인사 중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 의원은 “(지금은 중진이 된)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부터 교체가 일어나야 한다. 민주당이 왜 이렇게 노쇠한 정당이 되었는지 모르겠다”면서 “기본적으로 당에 세대교체에 대한 DNA가 없고,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도 씨알도 안 먹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반면 20대 총선을 앞둔 2015년에는 이동학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청년혁신위원이 586 대표주자였던 이인영 의원에게 ‘586 전상서-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 달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며 용퇴론을 촉발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불출마로 중진 용퇴의) 기운이 우리에게 넘어오지 않겠나”라면서 “일단 우 의원처럼 아름다운 용퇴를 기다려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에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검증을 시작한 만큼 향후 공천 심사 결과에 따라 불출마 선언이 터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주류인 친명계 중진들이 앞장서야 쇄신의 물꼬를 틀 수 있는데 당권을 놓지 않고 출마하려 해서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 ‘이낙연 신당론’에 맞선 민주 내분 격화…“세대교체? 씨알도 안 먹혀”

    ‘이낙연 신당론’에 맞선 민주 내분 격화…“세대교체? 씨알도 안 먹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론’에 대응할 마땅한 카드 없이 단합을 강조하고 있으나 갈등의 골은 계속 깊어지고 있다. 여권발(發) 인적 쇄신이 본격화됐지만, ‘이재명 대표 사당화 논란’ 등으로 내분에 휩싸인 민주당은 잠잠한 분위기라 역동성을 잃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의 ‘세 총리 연대’ 차단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지도부 관계자는 12일 통화에서 “이 대표가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 따로따로 만나는 방안을 놓고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낙연 전 대표가 최근 급발진하면서 대화를 원천 봉쇄하는 상황이라 소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2차 ‘명낙 회동’ 가능성에 기대를 갖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만나더라도 설득할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평가다. 이낙연 전 대표는 당의 비민주적 시스템 개선과 강성 지지층과의 결별을 압박하지만, 이 대표로선 대표직과 자신의 지지 기반을 포기하기 어렵고, 이낙연 전 대표도 선거대책위원장 등 당내 역할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와도 거부할 태세다. 이에 이 대표도 침묵을 이어가며 관망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자 친명(친이재명)계는 ‘이낙연 때리기’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김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신당론은 윤석열 검찰 독재의 공작정치에 놀아나고 협력하는 사이비 야당, 사쿠라 노선이 될 것”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에 대해 비명(비이재명)계 조응천 의원은 방송에서 “(2002년 민주당을 탈당해) ‘김민새’라는 별칭이 붙었던 분이 ‘친명 전사’가 돼 있다”며 “셀프 디스”라고 지적했다. 이런 와중에 민주당은 ‘중진 용퇴론’ 논의를 통한 인적 쇄신에도 미온적이다. 현재 민주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6선의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4선을 지낸 우상호 의원, 초선 오영환·강민정 의원이고 친명계 핵심이나 지도부 인사 중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 의원은 “지금은 중진이 된 민주당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세대를 교체하자는 이야기가 언제부터 나왔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라면서 “당에서 세대교체 얘기가 전혀 없고, 무슨 이야기를 해도 씨알도 안 먹히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반면 20대 총선을 앞둔 2015년에는 이동학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청년혁신위원이 586 대표주자였던 이인영 의원에게 ‘586 전상서-더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 달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며 용퇴론을 촉발했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는 당시 이해찬 대표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뒤 현역 중진들의 불출마가 이어졌다. 지도부 관계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불출마로 중진 용퇴의) 기운이 우리에게 넘어오지 않겠나”라면서 “일단 우 의원처럼 아름다운 용퇴를 기다려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에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총선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시작한 만큼 향후 공천 심사 결과에 따라 불출마 선언이 터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주류인 친명계 중진들이 앞장서야 쇄신의 물꼬를 틀 수 있는데 당권을 놓지 않고 출마하려 해서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 젤렌스키는 왜 또 미국엘 갔을까… “푸틴과 일당의 소망” 호소

    젤렌스키는 왜 또 미국엘 갔을까… “푸틴과 일당의 소망” 호소

    젤렌스키, 세번째 방미 일정 시작국방대 연설…지속지원 중요성 강조12일 상원 연설, 바이든과 정상회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 번째로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지속 지원 중요성을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국방대 연설에서 “푸틴은 반드시 패배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믿어도 좋다. 우리 역시 그만큼 여러분을 믿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현재 미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긴급 안보지원 예산 논의가 교착 상태에 놓인 것과 관련해 “의회에서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로 기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푸틴과 그 일당”이라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보예산 처리가 지체되는 것이야말로 그들의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이며, 자유를 위해 싸우는 투사들을 절망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의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그(푸틴)가 저지른 범죄와 그가 처한 고립 상황에도, 푸틴은 여전히 미국과 우크라이나를 능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는 틀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의회의 연내 긴급 안보 예산 처리도 촉구했다. 이날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 오전에는 상원을 방문해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초당적 지원을 호소하는 연설에 나선다. 새로 선출된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도 별도 회담할 예정이다. 그는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변함없는 안보 지원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발목 잡힌 우크라 긴급 안보지원 예산안바이든, 연내 처리 압박…젤렌스키 서둘러 초청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해 모두 106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송부했다. 하지만 국경 예산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과 공화당간) 대치가 이어지며 의회는 긴급안보 예산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은 불법입국자를 막기 위한 국경 예산의 시급성을 주장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반대하거나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백악관과 행정부는 추가 지원예산을 의회가 승인하지 않을 경우 연말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고갈될 것임을 경고하며 연내 예산안 처리를 압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을 겨냥해 “푸틴이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기꺼이 주려 한다”며 “역사는 자유와 대의에 등을 돌리는 사람들을 혹독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 6일 관련 예산안 처리를 위한 미 상원의 절차 투표는 공화당의 조직적 반대에다가 민주당 일부 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부결됐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백악관에 전격 초청했다. 문제는 그의 방미가 이번에도 초당적 합의를 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점이다. 젤렌스키 세번째 방미…분위기 반전 미지수성과 없는 대반격, 미국 경제 불안…여론 악화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9월 두 차례에 걸쳐 백악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의회 지도부 등과 면담한 바 있다. 그러나 날이 거듭할수록 우크라이나 지속 지원에 대한 미국 분위기는 악화일로다. 지난해 12월 젤렌스키 대통령 방미 당시 미국 상하원은 대대적인 합동 연설을 마련하고, 기립박수를 보내며 우크라이나를 향한 초당적 지지를 드러냈다. 반면 지난 9월 워싱턴 정가의 태도는 냉랭했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회 연설 요청을 거부했고, 젤렌스키는 의회 연설 대신 백악관 회담에 앞서 의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지원을 호소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번에도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지난 6월 시작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이 전황을 뒤바꿀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겨울로 접어들면서 미국 내에서는 지속지원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 등 미국 경제불안도 악재다. 우크라이나 반대 여론은 특히 공화당 지지층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이 지난 5∼6일 미국인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군사·재정 지원을 “너무 많이 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8%에 달했다. 반면 “적당한 금액을 지출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27%, “충분히 지출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11%에 불과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의 반대 비율이 높았다. 공화당 지지자 중 “우크라이나에 너무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65%에 달해 민주당 지지자(32%)나 무당층(52%)보다 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 이낙연·이상민 “민주당 뜯어고치는 것 부질없어…훌륭한 분과 세력화 필요”

    이낙연·이상민 “민주당 뜯어고치는 것 부질없어…훌륭한 분과 세력화 필요”

    연일 ‘신당론’을 띄우며 더불어민주당 절연 가능성을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과 11일 회동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에 있는 이 전 대표 사무실을 찾아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께서 ‘뜻을 같이하는 훌륭한 분들을 모아 세력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재명 사당’, ‘개딸(강성 지지층)당’으로 변질돼 그 당을 뜯어고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라고 말씀드렸다”라며 “이 전 대표도 공감했다”고 언급했다. 현재 민주당은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기 어려운 만큼 이런 정신을 구현할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가 요청한 게 있나’라는 물음에 이 의원은 “앞으로 자주 만나서 얘기를 나누자는 정도였다”고 대답했다. 이 전 대표가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운데 이 의원도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 중인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다. 다만 이번 회동에서 신당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고 이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은 “신당 이야기는 자세히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저녁 MBN 생방송 인터뷰에서 “이 의원을 만나 ‘지혜를 많이 보태달라’고 부탁했고 이 의원이 ‘그러겠다’라고 답을 줬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위한 조건을 묻는 말에 “국민들이 정치에 갖고 있는 절망을 공감하고 이해하며 그것을 타개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과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소개하는 한편, “국회의원만 사람인가”라며 원외 인사들과 힘을 합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다만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는 “아직 연대를 생각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아울러 “아직 창당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국민들께 ‘이렇게 하겠다’ 말하는 것은, 새해에 새로운 기대를 국민들께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 여부를 내년 1월에 확정짓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가 민주당에 분열을 가져온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이 전 대표는 “그런 책임있는 역할을 했는데도 그 당이 몹시 나빠지고 있는 것을 방치하고 동조한다면 그것이 더 큰 죄악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의 궤적을 보면 어느 것 하나 표방한대로 된 적이 없다”며 “이상한 침묵이 흐르고 아무 소리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을 단합이라고 말하는 상태다. 그 단합은 죽은 단합”이라고 비판했다.
  • 2억 1500만 년 전 새 같은 발자국 남긴 미스터리 생물 [와우! 과학]

    2억 1500만 년 전 새 같은 발자국 남긴 미스터리 생물 [와우! 과학]

    신데렐라 이야기에서 왕자의 신하들은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신데렐라를 찾기 위해 신발 한 짝만 가지고 온 마을을 뒤지고 다닌다. 하지만 결국 착한 주인공이 행복해지는 동화 속 이야기답게 결국 신데렐라를 찾아낸다.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 같지만, 사실 과학자들 가운데서도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고생물학자들이다. 고생물학자들은 발자국 화석이나 다른 흔적 화석을 확인한 후 이 화석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 연구한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렇게 해서 수많은 고대 생물의 생활 방식이나 보행 방식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동화 속 이야기와 달리 과학자들은 오랜 세월 발자국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아내지 못해 애를 태우기도 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트리사우로포디스쿠스'(Trisauropodiscus) 발자국 화석도 그런 사례 중 하나다. 트리사우로포디스쿠스의 발자국은 트라이아스기 말에서 쥐라기 초기 지층에서 발견된다. 세 개의 발가락 흔적은 수각류 공룡이나 새와 비슷하기 때문에 그 주인공 역시 새 혹은 새와 연관이 깊은 공룡으로 추정할 수 있다. 문제는 이들이 진화하기 전에 남긴 발자국이라는 데 있다. 트리사우로포디스쿠스의 발자국 화석은 최대 2억 1500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는 최초의 새보다 6000만 년 정도 앞선 것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대학 연구팀은 레소토에서 발견된 트리사우로포디스쿠스 발자국 화석을 포함해 여러 개의 발자국 화석을 분석해 발자국 주인공의 정체를 추정했다. 이 발자국은 현생 조류와 가장 닮았지만, 새가 진화하기 한참 전이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배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새와 가까운 초기 공룡 가운데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신종이 이 발자국 화석의 주인공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공룡의 근연 그룹에 속하는 다른 지배 파충류가 수렴 진화에 의해 이런 발자국 화석을 남겼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결국 이 논쟁은 해당 지층에서 이런 형태와 크기를 지닌 발자국을 남길 수 있는 화석이 발견되기 전까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대체 누가 새가 나타나기 6000만 년 전 새 발자국을 찍었는지 밝혀내기 위해 과학자들은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 바이든, 12일 젤렌스키 백악관 전격 초청…의회에 예산 승인 압박

    바이든, 12일 젤렌스키 백악관 전격 초청…의회에 예산 승인 압박

    미국 의회에서 우크라이나전쟁 지원 예산안 처리가 교착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백악관에 전격 초청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변함없는 지원 약속을 강조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12일 백악관에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심화하는 상황에서, 두 정상은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9월 두 차례에 걸쳐 백악관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의회 지도부 등과 면담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12일 오전 상원을 방문해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초당적 지원을 호소하는 연설에 나선다. 새로 선출된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과도 별도 회담할 예정이다. CNN 방송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은 의회에서 긴급 지원 예산 논의가 막다른 길에 놓인 중대한 국면에 이뤄진다”며 “국경 예산 문제를 둘러싼 (민주당과 공화당간) 대치가 이어지며 의회는 긴급 안보 예산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해 모두 106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송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백악관과 행정부는 추가 지원예산을 의회가 승인하지 않을 경우 연말에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이 고갈될 것임을 경고하며 연내 예산안 처리를 압박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반기를 들어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이 의회의 지원 예산 처리를 막아서자 최근 “푸틴이 바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기꺼이 주려 한다”며 “역사는 자유와 대의에 등을 돌리는 사람들을 혹독하게 심판할 것”이라며 의회에 예산 처리를 압박한 바 있다. 미 상원은 지난 6일 관련 예산안 처리를 위한 절차 투표를 진행했지만, 공화당의 조직적 반대에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부결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며 미국의 지원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있고, 이런 경향은 특히 공화당 지지층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퓨리서치가 미국의 성인 52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1%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도를 넘었다고 답했다. 특히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 무당층 가운데 16%만이 우크라이나에 지나치게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본 반면, 공화당 및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같은 응답이 48%에 이르렀다.
  • 트럼프 “내가 하루만 독재자 되고 싶다고 한 것은…” 논란에도 또 언급

    트럼프 “내가 하루만 독재자 되고 싶다고 한 것은…” 논란에도 또 언급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독주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기 집권시 독재 논란 확산에도 또 다시 “딱 하루만 독재자” 발언을 했다. 1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열린 뉴욕 공화당 갈라 만찬 행사에서 “뉴욕타임스에서 내가 독재자가 되고자 한다고 오늘 보도했다”며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이어 “나는 단 하루만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며 “내가 왜 독재자가 되고 싶다고 한 지 아느냐? 나는 국경장벽을 건설하고, 석유 시추를 재개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극우 성향의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장벽을 건설하라”는 구호가 터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행사에서 또 “우리는 너무나 많이 상처입고 고통받고 있는 미국을 구해내고자 한다”며 “내 대선 캠페인은 부패한 정치 집단으로부터 우리 나라를 구해내는 정당한 십자군 전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폭스뉴스 앵커인 션 해니티와 사전 녹화해 방송한 타운홀 행사에서 자신이 재집권할 경우 독재 정치의 위험이 있다는 민주당 및 공화당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는 과정에 독재자 발언을 했다. 첫 질문에서 즉답을 피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질문이 이어지자 “‘당신은 독재자가 되지 않을 것이죠.맞느냐’라고 묻는데,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취임) 첫날만 빼고”라며 “첫날엔 멕시코와 남부 국경을 차단하고 석유 시추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 독재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각계에서 한층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이후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 여론 악화를 겪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 측이 반색하며 캠페인에 이를 적극 부각하는 상황이다. 바이든 선거대책위의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위원장은 곧바로 성명을 내고 “트럼프는 자신이 재선되면 무엇을 할지 정확히 말해왔고, 오늘 자신이 첫날부터 독재자가 되겠다고 말했다”며 “미국인들은 그 말을 믿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입장을 밝힌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운동에서 해야 할 일은 재건, 복구, 쇄신이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이날 방송된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운동에서 ‘내가 여러분의 복수’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 “그것(선거운동)이 복수에 대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매카시 전 의장은 많은 미국 국민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보고 독재나 파시스트 출현을 우려한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속해서 보복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그것을 멈출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사회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았는데 당신이 말한 것을 들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후속 질문에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는 모든 사실을 알게 되면 적응할(adapt) 것”이라고 말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복수를 해야 한다는 발언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는 사회자의 계속되는 질문에 “우리는 견제와 균형 시스템이 있다”라고 상기하며 그럴 경우 의회를 비롯해 다른 조직에서 견제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미국은 복수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면서 “나는 나 자신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미국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시 자신이 최적임자라면 내각에 입각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친(親)트럼프인 매카시 전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때 의회에서의 탄핵 방어에 앞장서는 등 한때 트럼프 전 대통령 ‘호위무사’로 역할을 했다. 매카 시 전 의장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정치적으로) 끝날 수도 있었는데 당신이 방문해서 생명줄을 줬다. 그런 상황이 되면 다시 그렇게 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당신 의견”이라면서도 “언젠가 나는 그 이야기를 책으로 쓸 것”이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는 지난 9월말 백악관과 의회가 2024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놓고 대립해 연방정부가 셧다운(일부 업무 정지)되는 위기에 직면하자 이를 피하고자 임시예산안 처리를 주도했다가 공화당 내 강경파에 의해 해임결의안이 제출돼 지난 10월 3일 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해임됐다. 그는 2개월여 만인 지난 6일 연방 하원의원직을 연말에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 [이필상의 경제정론] 포퓰리즘 정치, 경제 희생 부른다/전 고려대 총장

    [이필상의 경제정론] 포퓰리즘 정치, 경제 희생 부른다/전 고려대 총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이 치열하다. 국민의힘이 김포의 서울시 편입을 추진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예비타당성 면제를 들고나왔다. 동시에 민주당은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 처리를 서둘렀다. 국민의힘은 다시 하남, 구리, 광명 등의 추가 서울시 편입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목동, 상계동까지 재정비 특별법 범주에 넣겠다고 응수했다.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나왔던 수도권 지상철도의 지하화도 다시 나왔다.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지하화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권영세 의원 등이 유사한 법안을 이미 발의한 상태다. 정부는 주식 공매도 금지 조치를 취했다. 개인투자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정치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차입해 주식을 살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도 허용해야 한다. 공매도는 주가의 거품을 빼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순기능이 있다. 정부가 지난 3월 연장근로 한도를 풀어 주당 근로시간이 최대 69시간까지 늘도록 만든 근로시간 개편안을 철회했다. 대신 주 52시간의 기본 틀을 유지하되 일부 업종에 한해 연장근로를 노사합의로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선거철이 다가와 개선안을 내놓은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를 겨냥해 대선후보 시절 공약으로 제시했던 주 4·5일 근로시간제를 다시 꺼냈다. 이 대표는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성장률 3%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아동수당 확대, 3만원 청년패스, 대출이자 감면,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대출 등 돈풀기 정책을 내놨다. 산업구조와 경제체질이 부실해 성장률 제고가 어렵다. 마치 고장난 펌프에 마중물을 붓는 것과 같다. 결국 물가만 오르고 국가 부채만 증가한다. 민주당은 사용자의 범위를 넓히고 불법파업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을 국회에서 단독으로 처리했다. 노조 등 지지층을 결속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대통령이 불법파업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됐다. 민주당은 금융회사의 초과이익에 대해 40%까지 기여금으로 내는 횡재세 법안을 발의했다. 기여금은 금융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 사업에 쓸 예정이다. 횡재세 부과는 시장 원칙에 어긋나는 징벌적 조치다. 금융산업이 발전 동기를 잃고 해외 금융회사 및 투자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 주주의 이익 침해도 문제가 된다. 금융회사가 독과점적 위치에서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지나치게 큰 이익을 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민금융 지원과 사회공헌 등에 스스로 나서야 한다. 정부는 시장구조를 공정하고 효율적인 경쟁체제로 바꿔야 한다. 정치권의 포퓰리즘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공공기관의 청년 고용을 의무화하는 청년고용촉진특별법, 무주택자 청년에게 비과세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등의 연장을 추진한다. 민주당은 개인 채무자 보호법, 요양병원 간병비 보험급여화, 소상공인 지원법, 임시 소비세액 공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당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진행하는 특별법을 합의 처리했다.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대구~광주 복선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달빛고속철도사업 특별법도 함께 추진할 전망이다. 대중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은 경제를 정치 희생물로 만든다. 재정지출 급증으로 나라가 빚더미에 앉고 반시장적 법과 제도에 묶여 경제가 자생 기능을 잃는다. 우리 경제가 성장동력과 고용창출 능력을 빠른 속도로 잃고 있다. 실업과 물가 고통이 크다. 더구나 가계, 기업, 정부 모두 부채가 많다. 이런 상태에서 포퓰리즘의 덫에 걸려 추락 위험에 빠지고 있다. 정치 포퓰리즘으로 무너진 남미와 남유럽 국가들이 남의 얘기가 아니다.
  • 지지율 해법 못 찾는 바이든

    지지율 해법 못 찾는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열세가 굳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주요 여론조사에서 연이어 완패하는 등 중동 전쟁의 민간인 희생자 증가 여파로 핵심 지지층 이탈이 가시화한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11월 29일~12월 4일, 등록 유권자 1500명 대상)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3%로, 트럼프 전 대통령(47%)에 4% 포인트 뒤졌다. 무소속과 제3당 후보군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코넬 웨스트,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 등이 포함된 5자 대결에서 바이든 지지율은 31%로, 트럼프(37%)에 오차범위 바깥으로 밀렸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까지 여론조사에서 1~2% 포인트 차로 엎치락뒤치락하며 박빙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10월 7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공고한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이면서 격차가 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CBS뉴스와 CNN, 퀴니피액대, 로이터통신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바이든을 2~4% 포인트 차로 앞서 나갔다. 하버드대미국정치연구소(CAPS)·해리스폴이 지난달 20일 발표한 조사에선 트럼프가 바이든에 7% 포인트 차로 우위에 섰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불안감에 더한 ‘직무수행 불만’은 국정 지지율 하락에서도 드러났다. WSJ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은 3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삶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53%로 나타났다. 아랍·무슬림계와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에 미국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표결에서 ‘홀로’ 반대표를 던져 아랍권의 반발까지 사고 있다. 표결 이후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미국이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희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 [단독] 이낙연 “이재명의 민주당, 바람직한 정치 어렵다” 사실상 결별 선언

    [단독] 이낙연 “이재명의 민주당, 바람직한 정치 어렵다” 사실상 결별 선언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71)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재 민주당에서는 바람직한 정치를 함께하기가 어렵다”며 “대한민국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다당제가 기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총선 4개월을 앞두고 사실상 강성 지지층이 장악한 ‘이재명 대표 민주당’과의 결별을 전제로 신당 창당 행보를 본격화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당이 위기에 빠지면 특정 역할을 맡겠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이 제게 역할을 맡길 리 없고, 이런 상태의 민주당에서 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정치를 함께 해 나간다는 것은 어렵다”며 “당 내부에 폭력적 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상태에서 얼굴이 바뀐다고 문화가 바뀌겠는가”라고 답했다. 또 “소수 의견을 보장하는 당내 다양성과 민주주의가 죽어 가고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에 대해선 “무슨 얘기를 해도 반영되지 않으니 얘기하는 게 부질없고, 당 혁신은 우리 두 사람(이재명·이낙연)의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세간에서 관측하는 2차 ‘명낙 회동’이 이뤄져도 큰 성과는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 전 대표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제3지대 빅텐트’의 가능성을 열어 놨다. 그는 “양극단으로 치닫는 우리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와 다당제를 제시했는데, 지금은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가 더 어렵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해 거대 양당의 폭주에 절망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은 출신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뜻을 모아 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아르헨 심장 뛰게 만들까…최악 경제난 해결 ‘숙제’ 안고 밀레이 대통령궁 입성

    아르헨 심장 뛰게 만들까…최악 경제난 해결 ‘숙제’ 안고 밀레이 대통령궁 입성

    나라를 싹 바꾸겠다며 국민들 앞에 ‘전기 톱’을 들고 나섰던 하비에르 밀레이(53)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취임한다. 2027년까지 4년간 일할 초보 정치인은 당장 연간 140%대에 이르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과 40%를 웃도는 빈곤율 등 경제 근간을 일으켜 세워야 하는 지상 과제를 안고 벅찬 걸음을 내딛는다. 1983년 군사정권 종식 이후 아르헨티나 정치사를 지배한 페론주의(후안 도밍고 페론 전 대통령을 계승한 정치이념) 집권 세력을 누르고 말 그대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의 앞엔 녹록잖은 현실이 기다린다. 밀레이 정부는 그러나 일단 초반 내각을 온건파로 꾸렸다. 선두주자는 루이스 카푸토(58) 경제장관 내정자다. 우파 마우시리오 마크리 정부(2015∼2019년)에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인물로 밀레이 당선인 핵심 공약인 ‘달러화 도입’에 비판적이다. 중앙은행 총재 내정자도 공약과 달리 ‘달러화 도입 선봉장’ 에밀리오 오캄포(60)를 포기하고 산티아고 바우실리(49) 전 재무장관을 낙점했다. 역시 마크리 정부 핵심관료 출신이다. 이에 대해 현지 매체 라나시온과 암비토는 ‘달러화 도입 공약 철회’까지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놨다. 밀레이 당선인은 그러나 “그런 걸 고려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여소야대’ 정치지형에서 반대 정파를 끌어들이며 국정운영의 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환경을 감안한 결정으로 읽힌다. 본선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한 뒤 결선투표 선거운동 과정에 마크리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자신을 도운 부분도 내각 구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치안장관에도 대선 본선 라이벌이었던 ‘마크리 측’ 파트리시아 불리치(67) 전 치안장관을 내정한 바 있다. 밀레이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 중국, 브라질, 남미공동시장(MERCOSUR) 등과의 교역에 비판적인 입장을 피력해 왔다. 특히 중국에 대해선 “공산주의자들과 거래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등 공개적으로 반중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협력 체계를 더 공고히 다질 것”이라며 미국 중심 외교 정책 구상을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밀레이 정부가 그러나 현실적으로 중국이나 브라질을 등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교역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 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 자료를 보면 지난해 총교역액 기준 대외 교역국 1·2위는 나란히 브라질과 중국이었다. 브라질의 경우 수출액(126억 6500만 달러)만 놓고 보면 2위 중국(80억 2200만 달러)·3위 미국(66억 7500만 달러)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다만, 밀레이 정부는 지난 8월 승인을 받아둔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가입(내년 1월)에 대해 “실제적 이점이 없다”며 철회 의사를 밝혔다. 기존 18개 부처를 9개로 줄이는 부처 슬림화는 확정됐다. 애초 8개로 출범할 예정이었지만, 최종적으로 보건부가 살아 남았다고 라나시온은 보도했다. 사회개발부, 노동사회보장부, 공공사업부, 환경부, 여성인권부 등 진보 정권에서 유력했던 부처들은 줄줄이 대통령 비서관실로 이관되거나 다른 부처로 흡수됐다. 외교부, 국방부, 내무부, 경제부, 법무부, 보건부, 치안부 등은 유지된다. 기간시설부와 인적자원부 등은 기존 부처 업무 조정을 거쳐 신설됐다. 여기에 더해 수석장관까지 장관급은 10명 선으로 꾸려졌다. 밀레이 정부 출범과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주목한 또 다른 이슈는 밀레이 당선인의 여동생 카리나(51)의 역할이다. 밀레이 당선인이 ‘보스’라고 부르며 신뢰를 숨기지 않는 카리나는 밀레이 선거 캠프 내 각종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키맨’이었다. 일각에서는 카리나가 정부 부처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고 텔람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실제론 특별한 직책을 맡지는 않아 오히려 자유로운 운신으로 오빠를 지근에서 보좌하며 권력의 핵심으로 자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는 밀레이의 연인인 유명 코미디언 파티마 플로레스(42) 대신 영부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고돼 있다. 밀레이 당선인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더 나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면서 즐거움을 얻는 게 성공이고, 그게 플로레스의 진정한 가치”라며, 플로레스를 방송 등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게 두는 것으로 교통 정리한 듯한 언급을 했다. 경제학자 출신 비주류였던 밀레이 당선인이 후보 시절 ‘팬덤’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건 특유의 ‘거친 입’ 덕분이었다. 그는 기성 정치권을 ‘카스트’(계급사회)로 형용하며 “이 길을 계속 간다면 50년 안에, 세계에서 가장 큰 빈민가를 갖게 될 것”이라고 거대 여야를 싸잡아 비판했다. 자국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을 ‘악마’라고 지칭하는 등 대선 후보라고 보긴 어려운 과격한 언행을 일삼았다. 자신의 첫 직장(인턴)이기도 한 중앙은행을 “정직한 아르헨티나인들로부터 물건을 훔치는 메커니즘”이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욕설을 섞은 거친 표현까지 쓰는 그에 대해 지지자들도 비속어를 넣은 구호로 화답하며 환호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대선 결선투표 승리 이후 무정부주의적 선동가 면모와 크게 달라진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부각했다. 자신과 정치적 이념이 다르다는 이유로 당장 절연할 것 같던 ‘이웃 대국’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8) 대통령에게 “상호보완적 관계를 지속해서 공유하고 싶다”며 한층 바뀐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기성 정치권과의 극단적인 차별화 전략으로 대권을 잡은 밀레이 당선인의 이런 변화 모색은 역사적 과업을 실현하기 위한 현실정치와의 타협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국민들의 기대를 밑돌 경우 밀레이 정권은 큰 시련에 직면하며 아르헨티나를 더 큰 혼란으로 몰아넣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단독] 이낙연 “이재명 민주당에선 바람직한 정치 할 수 없어…혁신 얘기도 부질없다” 사실상 결별 선언

    [단독] 이낙연 “이재명 민주당에선 바람직한 정치 할 수 없어…혁신 얘기도 부질없다” 사실상 결별 선언

    문재인 정부 첫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재 민주당에서는 바람직한 정치를 함께 하기가 어렵다”며 “대한민국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고 다당제가 기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총선 4개월을 앞두고 사실상 강성 지지층이 장악한 ‘이재명 대표 민주당’과의 결별을 전제로 신당 창당 행보를 본격화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당이 위기에 빠지면 특정 역할을 맡겠냐’는 질문에 “민주당이 제게 역할을 맡길 리 없고, 이런 상태의 민주당에서 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정치를 함께 해나간다는 것은 어렵다”며 “당 내부의 폭력적 문화가 깊게 뿌리내린 상태에서 얼굴이 바뀐다고 문화가 바뀌겠는가”라고 답했다. 또 “소수 의견을 보장하는 당내 다양성과 민주주의가 죽어가고 있다”고도 했다.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에 대해선 “무슨 얘기를 해도 반영되지 않으니 얘기하는 게 부질없고, 당 혁신은 우리 두 사람(이재명·이낙연)의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세간에서 관측하는 2차 ‘명낙 회동’이 이뤄져도 큰 성과는 없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 전 대표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제3지대 빅텐트’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양극단으로 치닫는 우리 정치를 극복하기 위해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와 다당제를 제시했는데, 지금은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가 더 어렵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포함해 거대 양당의 폭주에 절망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은 출신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뜻을 모아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 美, 안보리 결의 거부권에 아랍 “실망”…의회 승인 건너뛰어 이스라엘에 포탄

    美, 안보리 결의 거부권에 아랍 “실망”…의회 승인 건너뛰어 이스라엘에 포탄

    미국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뒤 ‘후폭풍’에 직면했다. 미국은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가 제출한 결의안 표결에서 홀로 반대표를 던져 결의안 통과를 저지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반대하지 않아야 하는데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결의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특히 이날 표결에서는 프랑스와 일본을 비롯한 13개 이사국이 찬성표를 던졌고, 미국의 맹방인 영국이 기권했기에 미국이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다면 결의가 통과될 상황이었다. 결의안에 1000명 이상의 이스라엘 민간인을 살해한 하마스의 10월 7일 기습공격에 대한 규탄 언급이 없는 점, 현 상황에서의 휴전은 하마스에만 이익이 되리라는 점 등이 미국이 밝힌 거부권 행사 이유였다. 아랍권은 즉각 반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수반은 9일 미국의 결의안 반대가 “공격적이며 부도덕하며, 인도주의 원칙과 가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며 미국이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희생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카타르,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의 외무장관들은 8일 워싱턴에서 만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휴전 촉구 결의안 무산에 실망감을 표하는 한편 이스라엘이 휴전을 수용하도록 미국이 “더욱 광범위한 역할”을 맡으라고 촉구했다.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자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거부권 행사에 “완전히 실망했다”며 “우리의 친구들은 미국이 이 문제에 있어 고립돼 있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같은 날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의 양자 회담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문제를 언급했지만 더 근본적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휴전 문제를 두고는 의견 접근을 보지 못했다. 인권감시기구 휴먼라이츠워치의 루이스 샤르보노 유엔 담당 국장은 미국이 “전쟁범죄의 공모자”가 될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둘러싼 미국의 딜레마도 더 커질 전망이다. 미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이후 곧바로 하마스 축출을 위한 이스라엘의 반격 권리를 지지하며 전폭적인 무기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달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제사회는 물론 미국 내부에서도 휴전 촉구 및 이스라엘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자 미국도 미묘한 변화를 보였다. 이스라엘에 민간인 희생 최소화를 압박하고, 인도주의적 교전 중단을 중재하는가 하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일부 이스라엘 정착민들에 대해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이번 안보리 휴전 촉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이스라엘의 하마스 축출 작전을 전면 지지하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가자지구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 강화 속에 민간인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동 정책은 국제 여론과 국내 지지층 일부의 더욱 거센 반발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안보리 휴전 결의안을 거부한 것은 옳은 선택”이라며 “하마스 제거를 지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하마스 제거를 막는 전쟁 중단을 지지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다른 나라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제거하고 우리가 설정한 다른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정당한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탱크용 포탄 등 1억 650만 달러(약 1400억 원) 상당의 무기를 이스라엘에 판매하는 방안에 대해 국무부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무부가 전날 연방 하원에 무기수출통제법(Arms Export Control Act)의 긴급 조항을 발동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무기수출통제법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외국에 무기를 팔기 전에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긴급조항을 발동할 경우 승인 없이도 무기를 판매할 수 있다. 연방 하원은 탱크 포탄 1만 3000발을 구입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요청을 심사 중이었다. 하지만 긴급 조항이 발동됨에 따라 바이든 행정부는 즉시 이스라엘에 포탄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국무부가 긴급 조항을 발동해 의회 승인을 건너뛰고 중동 국가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직시인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는 “시급하게 포탄을 지원해야 할 만큼 위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 [속보] 민주당, 권리당원 표 비중 확대·대의원제 축소 확정

    [속보] 민주당, 권리당원 표 비중 확대·대의원제 축소 확정

    더불어민주당이 7일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권리당원의 투표 비중을 대폭 늘리고, 내년 총선 때 현역 하위 평가자에 대한 감점을 확대하는 안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두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그러나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의원제와 관련해 친명(친이재명)계와 강성 지지층이 요구한 사항을 지도부가 주도해 강행한 것이라며 강한 반발이 나왔다. 전당대회 관련 개정안은 권리당원 대 대의원 표 반영 비율을 20대 1 미만으로 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권리당원 60~70표가 대의원 1표에 해당하는 점을 고려하면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정당은 당원이 주인이다. 표의 등가성을 보장해나가는 방향으로 당헌 개정을 하게 됐다”면서 당원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정치 시스템, 정당 시스템을 만드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인 이원욱 의원은 “직접민주주의가 정치권력과 결합할 때 독재 권력이 된다는 것을 나치에서 봤다”면서 “총선을 앞두고 왜 분란을 만드느냐”고 반발했다.
  • 文정부 세 총리 ‘비명’ 연대할까… 재빨리 끌어안기 나선 민주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민주당 원로인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 연쇄 회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문재인 정부의 ‘세 총리’가 비명(비이재명) 연합의 구심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로서는 세력화 가능성이 낮지만 ‘이재명 대표 독주 체제’에 대해 누적된 불만이 규합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6일 서울 삼육대에서 특강을 가진 뒤 세 총리의 연대 가능성에 “그분들도 지도자이고 당연히 여러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개별적으로 만나 고민을 나누고 함께 걱정하는 시간은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전직 총리들과의 만남이 있을 수도 있다”며 지속적인 만남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6월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 각각 일대일로 만났다. 이들은 이 대표 강성 지지층(‘개딸’)에 당이 휘둘리고 있다고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까지 시사하는 등 적극적인 것과 달리 정·김 전 총리는 구체적인 발언을 삼가고 있다. 정 전 총리 측근 인사는 통화에서 “정 전 총리는 이 대표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선당후사적 성격이 강해 민주당을 떠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한 비명계 의원도 “세 총리 모두 본인이 잘못 움직이면 당이 혼란에 빠질 것을 잘 알아 섣불리 움직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세 총리의 행보와 맞물려 당내 비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민주당의 모든 정책 비전은 당 대표 방탄 속에 매몰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달 중순까지 혁신이 없으면 최종 결단을 내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방송에서 “이낙연·김부겸 전 총리는 내가 싫어할 이유도 없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놨다. 그간 ‘원칙과상식’의 행보 및 이상민 의원의 탈당에 큰 대응을 하지 않았던 민주당 지도부는 세 총리의 움직임에는 재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이 전 대표 출당 청원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이날 “누구나 열어 놓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며 ‘명낙 회동’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위 거물급의 이탈은 ‘이재명 독주 체제’에 대한 비난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특별한 생각이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 文정부 세 총리 ‘비명 연대’할까…민주, 끌어안기 나서

    文정부 세 총리 ‘비명 연대’할까…민주, 끌어안기 나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민주당 원로인 정세균·김부겸 전 총리와 연쇄 회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문재인 정부의 ‘세 총리’가 비명(비이재명) 연합의 구심점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로서는 세력화 가능성이 낮지만 ‘이재명 대표 독주 체제’에 대해 누적된 불만이 규합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6일 서울 삼육대에서 특강을 마친 뒤 세 총리의 연대 가능성에 “그분들도 지도자이시고 당연히 여러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연합’이라고 이름 붙이는 게 적절한지는 모르겠으나 개별적으로 만나 고민을 나누고 함께 걱정하는 시간은 가졌다”고 밝혔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6월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 각각 일대일로 만났다. 이들은 이 대표 강성 지지층(‘개딸’)에 당이 휘둘리고 있다고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까지 시사하는 등 적극적인 것과 달리 정·김 전 총리는 구체적 발언을 삼가고 있다. 정 전 총리 측근 인사는 통화에서 “정 전 총리는 이 대표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선당후사적 성격이 강해 민주당을 떠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한 비명계 의원도 “세 총리 모두 본인이 잘못 움직이면 당이 혼란에 빠질 것을 잘 알아 섣불리 움직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세 총리의 행보와 맞물려 당내 비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 체제 출범 이후 민주당의 모든 정책 비전은 당 대표 방탄 속에 매몰됐다”며 “윤 정권 심판을 위해 민주당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당 안팎의 많은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달 중순까지 혁신이 없으면 최종 결단을 내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전 대표도 이날 방송에서 “이낙연·김부겸 전 총리는 내가 싫어할 이유도 없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간 ‘원칙과상식’의 행보 및 이상민 의원의 탈당에 큰 대응을 하지 않았던 민주당 지도부는 세 총리의 움직임에는 재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홈페이지의 이 전 대표 출당 청원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이날 “누구나 열어놓고 소통하고 대화하고 협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소위 거물급의 이탈은 ‘이재명 독주 체제’에 대한 비난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 김두관 “불의와 끝까지 싸운다던 그 이재명 어디로 갔나”

    김두관 “불의와 끝까지 싸운다던 그 이재명 어디로 갔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불의와 끝까지 싸우고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말하던 그 이재명은 어디로 간 거냐”라고 강하게 저격했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가 약속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파기하려는 모습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전날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라디오방송에서 선거제 논의와 관련해 “정당이 때로는 약속을 못 지키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해 이 대표를 위한 ‘퇴로’를 열어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치개혁을 위해 다당제를 도입하겠다고 국민 앞에 선언했던 그 모습은 오로지 위성정당을 반대하고 다른 세력의 정치적 진출을 돕는 모습하고만 연동될 수 있다”며 “(이 대표가 선언한) 정치개혁 약속을 어긴다면 당의 운명은 통합이 아니라 분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께서 통합이 아닌 분열의 길을 가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현행 연동형을 유지하고 민주당 의원 75명이 발의한 위성정당 방지법을 제정하겠다는 결심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다수제와 비례대표제를 연동해 정당 지지율에 최대한 가깝게 의석을 배분하는 제도다. 사표(死票)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으로 평가 받는다. 우리나라에는 2020년 총선에 처음 도입됐다. 병립형 비례대표제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단순 배분하는 제도로, 2016년 총선까지 시행됐다. 그는 홍 원내대표의 라디오 발언을 언급하며 “제 귀를 의심했다. 그만큼 우리는 대중과의 약속 지킴에 무뎌져 있다”며 “어찌보면 그것이 지난 대선 패배의 결정적 요인이기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론 약속을 못 지킬 수 있다. 그러나 약속에도 무게의 다름이 있다”며 “퇴행이라는 비판을 감수하고도 (과거의 유산인) 병립형의 길을 간다면 그 후과는 민주당 모두가 떠안아야 할 역사의 책임으로 다가올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번복도 거론하며 “(연동형 비례제) 약속을 어기는 것은 불체포특권하고는 또 다르다. 체포동의안 약속 파기는 윤석열 정권의 탄압이라는 핑계거리라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현 선거제도에 대해 우려와 비판을 하고 있다”며 “(이는) 아직 민주당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신뢰가 없으면 비판도 없다. 다른 약속은 몰라도 이런 정도로 약속한 사항을 함부로 걷어차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국민의힘처럼 다른 정치세력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식의 태도는 민주당의 입장이 아닐 거라는 믿음이 아직 있는 것”이라며 “이런 믿음이 무너지면 대책을 찾기 어렵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은 이탈할 것이다. 오랜 세월 민주당을 사랑한 분들의 신뢰가 무너질까 제일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친명계로 분류되지만 선거제도 문제에 있어서는 꾸준히 소신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민주당 지도부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하거나 2020년 총선 당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위성정당’을 다시 창당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 있겠나”라며 병립형 회귀를 시사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지난 4일 “어떠한 형태든 연합 비례정당(위성정당)을 만들 필요성은 있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다수는 병립형 회귀를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 친명계에서도 이학영·민병덕·장철민·송재호·강민정·민형배 의원이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은 약속대로 위성정당을 막고 (민의를 정확히 반영하려는) 연동형 비례제의 취지를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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