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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절 특별사면’ 김경수·조윤선 복권 대상 포함

    ‘광복절 특별사면’ 김경수·조윤선 복권 대상 포함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특사를 통해 복권이 최종 확정되면 김 전 지사는 정치적 재기가 가능해진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등으로 복역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원세훈 전 국정원장, 권선택 전 대전시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8일 오후 2시부터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면심사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다섯번째 특사다. 사면심사위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심우정 법무부 차관과 송강 법무부 검찰국장, 정희도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과 외부위원 5명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이날 결정된 대상자 명단을 조만간 사면권자인 윤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상자가 최종 결정된다.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이후에도 비서관을 지내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렸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경남지사에 당선되며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면서 정치권을 떠났다. 이후 2022년 12월 특별사면 됐지만 복권은 이뤄지지 않았다.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 상태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8월부터 영국 런던정경대에서 방문교수 자격으로 머무르다 현재 독일 에베르트재단 초청으로 베를린에서 머무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최종 결정될 경우 그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일극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내에 비명(비이재명)계 세력이 30% 정도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데, 향후 대표적인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인사인 김 전 지사가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시선이다. 반면 지난 4·10 총선에서 비명계 세력이 대부분 공천에서 탈락했다는 점에서 김 전 지사의 등장이 ‘이재명 대세론’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와 별도로 윤 대통령이 이번 광복절에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을 대거 사면하면서 보수 지지층을 끌어오려고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에 비판적인 단체나 예술가 등을 배제했다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올해 2월 징역 1년 2개월을 확정받았다. 형기는 모두 채웠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법무부 사면위원회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 명단을 올리면 윤 대통령이 결정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 ‘보수 집토끼’ 잡으려 개헌으로 총리 연장 꿈꾸는 기시다

    ‘보수 집토끼’ 잡으려 개헌으로 총리 연장 꿈꾸는 기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집권당인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하기 위한 개헌을 강조하고 있다. 자민당 지지층인 보수층의 숙원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재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8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헌법개정실현본부 회의에서 이달까지 개헌안에 대한 당내 방침을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고 하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를 확실히 명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자민당이 추진하려는 개헌안의 핵심은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시하는 것과 긴급사태 조항 추가 등이 있다. 핵심은 자위대 부분이다. 일본은 패전 후 헌법에 군대를 둘 수 없도록 해놨는데 이를 개정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시하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본이 교전이 가능한 군대를 보유한 보통 국가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 개헌은 일본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가장 열심히 추진해왔지만 해내지 못한 과제이기도 하다. 입헌민주당 등 야당의 반대가 크며 국회라는 문턱을 넘는다 해도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어서다. 자민당 내부 입장이 정리된다 해도 개헌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기시다 총리가 개헌을 강조한 데는 다음달 말 자민당 총재 선거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구조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20%대에 머물며 사실상 정권 교체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개헌을 요구하는 자민당 내 강경 보수층이라는 집토끼를 확보해 지지율 하락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도쿄신문은 “내각 지지율 침체로 총리의 차기 총재 선거 불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많지만 유력한 대항마의 출마 선언은 아직 없다”며 “이 때문에 개헌이 총재 재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기시다 총리의 눈에 보이는 전략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위기 때마다 개헌을 강조하며 결집을 시도한 전력이 있어서다. 그는 지난해 2월 자민당 당대회 때도 “시대가 헌법의 조기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해 4월 중의원 보궐선거와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지지 세력 결집을 위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민당 중진 의원은 요미우리신문에 “3년 임기가 있었는데 무엇을 새삼스럽게”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우익 성향인 일본유신회의 후지타 후미타케 간사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늦다. 너무 늦다”며 기시다 총리의 개헌 발언이 진정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 해리스 러닝메이트에 ‘백인 남성’ 월즈… 부친은 6·25 참전용사

    해리스 러닝메이트에 ‘백인 남성’ 월즈… 부친은 6·25 참전용사

    6선 하원의원 뒤 미네소타 주지사밴스 ‘맞불 카드’ 중서부 서민 공략진보적인 해리스 방어할 보완재로경합주 필라델피아서 첫 합동 유세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가 낙점됐다. AP, CNN 등은 6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백인 남성인 월즈 주지사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월즈 주지사는 미네소타에서 6선 연방 하원의원을 거쳐 2019년부터 미네소타 주지사로 재직 중이다.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미네소타에서 그는 상대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인 농촌 백인 유권자들에게 호소력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가 해리스를 ‘위험할 정도로 진보적’이라고 공격하는데 맞서 월즈가 이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보완재라는 것이다. 월즈를 선택한 것은 중서부주에서 민주당 표심을 강화하기로 한 결정이라고 소식통은 AP 통신에 전했다. CNN은 “월즈가 선정된 기준은 (인간적)편안함, 그리고 해리스가 ‘좋은 집권 파트너’가 될 것으로 믿은 것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그는 부통령 후보군 중 가장 선명한 친서민·친노동자 성향을 가졌다는 평을 받았다. 전미자동차노조(UAW) 숀 페인 위원장 등이 ‘노동자 계층의 확고한 대표’라고 칭하는 등 인선 과정에서 당내 진보진영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또 낙태, 총기 규제, 공교육 강화 등 민주당 의제를 분명히 지지하되 합리적 논리로 뒷받침하는 언변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에 대선후보 해리스와 비슷하게 균형을 맞추는 인선보다 지지층을 좀 더 확장하고 트럼프 진영을 돌파하는 공격형 인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공화당이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J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내세워 중서부 서민층 공략에 나선데 대한 ‘맞불 카드’가 될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기대다. 월즈는 6·25 전쟁에 참전한 부친의 뒤를 따라자신도 17세 때부터 비상근 주방위군으로 24년간 복무하는 등 소박하며 대중 친화적인 이력도 지녔다. 두 사람은 이날 최고 경합주인 필라델피아 유세를 시작으로 이번 주 대대적인 경합주 캠페인에 나선다. 앞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 발표를 놓고선 막판 진통이 이어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주말 러닝메이트 후보군을 면담하고 조시 셔피로(51)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월즈 주지사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 내 진보파들이 유대인이자 가자전쟁에서 이스라엘 편을 든 셔피로에 대해 아랍계 유권자들 반발을 들어 반대하면서, 해리스 역시 막판 결정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 尹 지지율 32.8%…4주 만에 하락

    尹 지지율 32.8%…4주 만에 하락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반을 기록한 설문조사가 나왔다. 4주만에 하락한 결과다. 5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전화(ARS)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2.0% 포인트·응답률 2.8%·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2.8%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조사보다 1.9% 포인트 내린 것으로 리얼미터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국면이 4주 만에 멈추며 30%대 초반을 기록했다”고 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5.8% 포인트, 인천·경기에서 2.2% 포인트 떨어져 각각 30.5%와 31.2%를 기록했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3.9% 포인트 하락해 12.8%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50대에서 지지율이 8.3% 포인트 떨어져 25.7%를 기록했다. 주요 지지층인 60대와 70대도 각기 2.4% 포인트와 4.8% 포인트가 떨어져 44.5%와 52.2%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 별로 보수층도 3.5%포인트 내려가 55.6%로 집계됐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4% 포인트 상승한 63.2%였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안 가결 등 야당의 탄핵 공세 등 지속되는 정쟁이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등 경제·민생 사안들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 [마감 후] 카타르시스 정치

    [마감 후] 카타르시스 정치

    “맨날 탄핵, 탄핵, 탄핵만 외치면서 ‘카타르시스 정치’나 하고 말이야. 대선에서 지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 아닌가.” 최근 사석에서 만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당의 전략을 강하게 비판했다. 22대 국회 개원이 두 달이 지나가는데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검사 탄핵 등만 주야장천 외치는 게 강성 당원들에게만 쾌감으로 다가올 거라는 취지였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0.73% 포인트(약 24만표) 차로 졌는데 중도층의 외면을 받으면 어떻게 이길 수 있겠냐는 이야기도 뒤따랐다. 지난 28일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북 지역 순회 경선에서 본 장면은 이러한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대부분의 최고위원 후보는 당원들의 표를 얻기 위해 선명성 경쟁에만 몰두했다.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전현희 후보), “국민이 탄핵을 원하고 있지 않나. 한동훈, 김건희, 윤석열 얼굴은 다르지만 사실상 한 몸인 ‘삼두 괴물’과 싸워야 하지 않나”(김민석 후보), “윤석열 정권을 함께 무너뜨리고 새로운 정부, 이재명 정부를 세우자”(민형배 후보), “모두 함께 김건희 정권을 끌어내리자”(강선우 후보) 등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당원들도 “꺅” 소리와 함께 박수로 이들의 연설에 화답했다. 반면 당의 다양성을 지적한 김두관 후보는 순식간에 고립됐다. 지난 27일 부산 경선에서 “당내 소수 강경 ‘개딸’(개혁의딸·강성 지지층)들이 당을 점령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사과를 거부하자 당원들은 “또라이”, “시끄러, 이 새×야”, “왕수박”이라며 비난했다. ‘수박’은 강성 당원들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해 사용하는 멸칭이다. “정당이란 기본적으로 생각이 다른 사람이 모인 것”이라는 이재명 후보의 말이 무색해지는 장면이었다. 반대로 최고위원들이 쾌감을 자극하는 발언들을 잇달아 내놓는 게 이해도 갔다. 민주당 지지율은 연초 33%(1월 둘째 주)로 출발해 상반기 내내 30%대를 유지했지만 4월 총선 이후 꺾여 20%대 박스권에 갇힌 상태다. 정치권 일각에선 답답하고 무능력한 정부·여당에 대한 중도층의 비토 여론이 온전히 민주당으로 흡수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핵만 외치는 일방 독주식 국회 운영에 대한 반감과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전직 의원은 “호남 20~40대 초반은 다 비(非)민주당인데, 지도부에 수도권 출신들만 있으니 호남·영남·충청권의 정서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여론조사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럼에도 민심의 변화에 민감해서 나쁠 건 없다. 총선이 끝나고 이 후보의 핵심 관계자는 검찰개혁, 민생 등 여러 이슈를 균형 있게 해나가겠다고 자신했다. 국민들도 100여일이 지난 지금 그렇게 느낄까.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민생은 신음하고 있다. 민주당은 강성 당원보다 대중을 보는 정치를 할 때다. 그게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이고, 대선 승리로 가는 길이다. 이범수 정치부 기자
  • 해리스, 지지율 역전 이어 경합주서도 승기 ‘7곳 중 4곳 앞서’

    해리스, 지지율 역전 이어 경합주서도 승기 ‘7곳 중 4곳 앞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 경쟁에서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처음 뒤집은데 이어 주요 경합주에서도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의 후보 선출 ‘허니문 효과’가 트럼프 대세론을 흔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모닝컨설트 조사(24~28일 실시)에 따르면, 해리스는 7개 경합주 중 4개 주에서 트럼프에 우위를 보였다. 애리조나·위스콘신·네바다에선 트럼프를 각가 2% 포인트 차로 제쳤고, 조지아주에선 트럼프와 동률을 이뤘다. 미시간주에선 11% 포인트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선 4%, 노스캐롤라이나에선 2% 포인트 차로 뒤졌다. 블룸버그는 “이달 초 같은 조사에서 트럼프가 경합지 7곳 중 5곳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겼던 것과 비교하면 드라마틱한 변화”라며 “바이든의 재선 포기 이후 해리스가 추진력을 얻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전국단위 조사에서도 해리스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로이터·입소스의 26~28일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는 43%의 지지로 트럼프(42%)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전날 레드필드앤윌튼 스트래티지 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트럼프(43%)를 2% 포인트 앞섰다. 해리스는 이날 조지아주 유세를 시작으로 경합주 공략에 본격 나선 데 이어 부통령 후보도 예정일인 7일보다 앞서 발표하고 다음 주 캠페인에 함께 나선다는 계획이다. 후보군으로는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마크 켈리 상원의원 등에 이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새로 부상했다. 해리스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가 9월 예정된 TV토론 참석을 번복할 조짐을 보이자 “할 말 있으면 내 얼굴 보고 말하라”고 몰아붙이며 “대선 경쟁의 모멘텀이 변화하고 있다”고 유권자들을 부추겼다. 반면 트럼프 캠프는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의 막말 논란으로 지지층 확장에 발목이 잡힌 분위기다. 이날도 CNN은 “밴스가 자녀가 없는 이들을 ‘소시오패스’로 매도한 전력이 있다”며 2020년 팟캐스트 발언 등을 보도했다. 한편 보수정부 재집권 청사진이자 극우 논란을 빚은 ‘프로젝트 2025’ 핵심 책임자 폴 댄스가 최근 사임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프로젝트 2025는 사실상 트럼프의 공약집처럼 여겨졌고, 그는 백악관 인재관리국 비서실장을 지낸 트럼프 핵심 측근이었다. 그러나 보고서의 극우 정책들이 집중 포화 대상이 되고 중도·무당파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자 트럼프와 거리두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먹는 임신중절약 미페프리스톤 승인 취소, 교육부 폐지, 대통령·행정부 권한 대폭 확대, 사회복지 수혜 요건 강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사업 철폐 등 분야별 보수 의제 강화를 앞세웠다. 이에 민주당과 해리스는 “미국을 암흑기로 되돌리려는 계획”이라며 비난했고, 트럼프 역시 지난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프로젝트 2025를 읽어보지도 않았으며 나와는 무관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켠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 계승자’에서 나아가 자신만의 정체성을 유권자들에게 뚜렷이 제시하지 않으면 반트럼프 여론에 기댄 허니문 효과가 금방 사그라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트럼프 캠프는 해리스를 ‘국경 차르’로 몰아세우는 등 그를 바이든 실정의 공동 책임자인 동시에 ‘위험한 진보 캐릭터’로 묘사하며 공격하고 있다.
  • 계파 넘어 지지층 ‘세 대결’ 비화에… 한동훈, 與 정책위의장 교체 ‘가닥’

    계파 넘어 지지층 ‘세 대결’ 비화에… 한동훈, 與 정책위의장 교체 ‘가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로 가닥을 잡으면서 친한(친한동훈)계가 30일 일제히 ‘정점식 유임 불가론’을 띄웠다. 한 대표의 지지층이 정책위의장 교체 문제를 ‘용산과의 신경전’으로 받아들이면서 친한계의 강경 기류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라디오 출연에서 “백지에서 새로 시작하는 게 맞다”고 했다. 한 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낙선한 박정훈 의원도 다른 라디오 출연에서 “정책위의장을 안 바꾸고는 당대표가 정책 주도권을 쥘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애초 새 인선 구상 때 정 정책위의장 유임에 무게를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정 정책위의장 거취가 쟁점화되고, 계파 신경전은 물론 지지층 세 대결로 비화하면서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한 친한 인사는 “이제는 절대 밀리면 안 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정 정책위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용산과 한동훈 지도부의 첫 주도권 싸움으로 전선이 형성된 것도 문제다. 박 의원은 “용산에서 ‘절대 물러나지 마’ 이런 미션이 있었던 건지, 이건 다 추측의 영역”이라면서도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은 여당을 공멸로 이끌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친한계는 정책위의장 거취 문제가 한 대표의 ‘당 장악력’과도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페이스북에 “도대체 왜 정책위의장만 대표가 바뀌어도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는 건지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김 부총장 본인도 한동훈 비대위에서 부총장으로 임명돼 ‘황우여 비대위’를 거쳐 현재도 부총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한 대표의 지지층 관리 문제도 있다. 이들은 국민의힘TV 유튜브 라이브마다 ‘정점식 교체’ 댓글로 도배하고 있다. 지난 29일 추경호 원내대표와 경제6단체의 간담회에도 “정점식·추경호 사퇴해라, 새 술은 새 포대에” 등의 실시간 댓글이 쏟아졌다. 팬덤을 바탕으로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한 대표로서는 지지자들의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대표가 정 정책위의장의 사표를 받아 내더라도 인물난이 남아 있다. 한 대표가 새로 임명하는 정책위의장이 정 정책위의장보다 인물 경쟁력이 없다면 의원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한 중진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정점식 자리를 뺏고 그 자리에 갈 중진은 없다”며 “결국 친한계 초재선이 맡게 되면 한 대표에게 손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동훈, 정점식 교체 가닥…전선 확대·지지층 요구에 강경 기류

    한동훈, 정점식 교체 가닥…전선 확대·지지층 요구에 강경 기류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 시도 전망친한계 일제히 ‘정점식 유임 불가론’지지층은 ‘용산과의 신경전’으로 받아들여‘사표’ 받아내더라도 인물난은 숙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로 가닥을 잡으면서 친한(친한동훈)계가 30일 일제히 ‘정점식 유임 불가론’을 띄웠다. 한 대표의 지지층이 정책위의장 교체 문제를 ‘용산과의 신경전’으로 받아들이면서 친한계의 강경 기류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라디오 출연에서 “백지에서 새로 시작하는 게 맞다”고 했다. 한 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낙선한 박정훈 의원도 다른 라디오 출연에서 “정책위의장을 안 바꾸고는 당대표가 정책 주도권을 쥘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애초 새 인선 구상 때 정 정책위의장 유임에 무게를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정 정책위의장 거취가 쟁점화되고, 계파 신경전은 물론 지지층 세 대결로 비화하면서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한 친한 인사는 “이제는 절대 밀리면 안 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정 정책위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라는 점에서 용산과 한동훈 지도부의 첫 주도권 싸움으로 전선이 형성된 것도 문제다. 박 의원은 “용산에서 ‘절대 물러나지 마’ 이런 미션이 있었던 건지, 이건 다 추측의 영역”이라면서도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은 여당을 공멸로 이끌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친한계는 정책위의장 거취 문제가 한 대표의 ‘당 장악력’과도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페이스북에 “도대체 왜 정책위의장만 대표가 바뀌어도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는 건지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김 부총장 본인도 한동훈 비대위에서 부총장으로 임명돼 ‘황우여 비대위’를 거쳐 현재도 부총장직을 유지하고 있다.한 대표의 지지층 관리 문제도 있다. 이들은 국민의힘TV 유튜브 라이브마다 ‘정점식 교체’ 댓글로 도배하고 있다. 지난 29일 추경호 원내대표와 경제6단체의 간담회에도 “정점식·추경호 사퇴해라, 새 술은 새 포대에” 등의 실시간 댓글이 쏟아졌다. 팬덤을 바탕으로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한 대표로서는 지지자들의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대표가 정 정책위의장의 사표를 받아 내더라도 인물난이 남아 있다. 한 대표가 새로 임명하는 정책위의장이 정 정책위의장보다 인물 경쟁력이 없다면 의원들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한 중진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정점식 자리를 뺏고 그 자리에 갈 중진은 없다”며 “결국 친한계 초재선이 맡게 되면 한 대표에게 손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 한 대표가 전당대회 직후 컨벤션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려야 하는 허니문 기간에 정책위의장 논란에 매몰된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 올림픽 개회식 때리기 가세한 트럼프 “수치스러운 장면…LA선 없을 것”

    올림픽 개회식 때리기 가세한 트럼프 “수치스러운 장면…LA선 없을 것”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을 향한 비판에 가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올림픽 개회식에서 논란이 된 공연과 관련해 “나는 아주 개방적인 사람이지만 그들이 개회식을 수치스럽게 만들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회식에 다양한 공연을 올릴 수 있다고는 해도 그건 정말 형편없는 공연이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언급한 장면은 지난 26일 개회식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공연이다. ‘최후의 만찬’은 예수가 체포되어 죽음을 맞이하기 전 마지막으로 사도들과 저녁 식사를 하는 장면을 담은 그림이다. 긴 식탁 앞에서 푸른 옷을 입은 여성 주위로 드래그퀸(여장 남자) 공연자들이 모여 서 있었는데 이들은 예수의 사도처럼 묘사됐다.프랑스 특유의 풍자와 해학, 다양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각국 종교계에서는 종교적 감수성을 지나치게 무시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미국의 스타 종교인인 로버트 배런 주교는 개회식 직후 이 공연에 대해 “역겹고 경박한 조롱”이라고 분노했다. 그는 전 세계의 가톨릭교도들이 비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년 후인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들이 묘사한 방식대로 ‘최후의 만찬’을 (연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지지층인 보수파 유권자들의 정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각국 종교계에서 개회식 공연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공동체의 ‘톨레랑스’(관용) 정신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어떤 종교계든 무시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고 밝혔다.
  • 與 사무총장에 울산 재선 서범수… ‘한동훈 체제’로 재편 속도전

    與 사무총장에 울산 재선 서범수… ‘한동훈 체제’로 재편 속도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당 살림과 조직을 총괄하는 신임 사무총장에 재선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을 임명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를 지원한 친한(친한동훈)계를 발탁해 ‘한동훈 체제’로의 재편을 꾀한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변화에 유연하고 어려운 일에 앞장설 수 있는 분”이라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친한계 재선 박정하 의원을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친한계 현역 의원 위주로 인선이 진행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초선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에 발탁한 데 이어 이번에도 중진 인선 관례를 피하는 변화를 택했다. 한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당대회에서 승리했으나 당직에 기용할 친한계 인적 자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현실적 이유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친윤계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에 대해선 친한계 내에서도 당장 바꾸자는 강경론과 숙고하자는 신중론이 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 대표의 극성 지지자들과 ‘반한’(반한동훈) 지지층이 당원 게시판, 주요 당직자의 소셜미디어(SNS) 등에 찬반 댓글을 쏟아 내고 있다. 한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 발의에서 후퇴하느냐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MBN에 출연해 “제3자 특검법을 발의해야 한다. 당에 민주적 절차를 통해 잘 설명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대표는 “제3자 특검법 정도로 해야 우리가 진실 규명을 원하지 않는다는 국민의 오해를 풀 것이며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 정봉주 “개딸? 많아야 5만~10만명, 민주당 점령 못해… 분열시키려는 표현”

    정봉주 “개딸? 많아야 5만~10만명, 민주당 점령 못해… 분열시키려는 표현”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소수 강성 개딸(개혁의딸·이재명 전 대표 강성지지층)이 민주당을 점령했다’는 김두관 당대표 후보의 발언에 대해 “5만~10만명 정도밖에 안 되는 분들이 어떻게 민주당을 점령하느냐”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그런 분들(강성지지층)은 기껏 많아 봐야 5만, 10만 이 정도인데 민주당 당원은 250만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개딸’ 표현에 대해 “보수언론이 민주당을 분열시키기 위해서 쓰는 표현”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런 표현에 휘둘리지 말라는 지적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성이든 열성이든 아니면 소극적이든 우리를 지지하고 있는 지지자들이다. 정치인들이 지지자하고 싸울 수 없지 않겠냐”며 “그러니까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는 것하고 똑같다. 과거에 이명박 대통령이 맨날 국민과 맞서싸웠고,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고 있는 형국이다. 이게 잘못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마찬가지로 김두관 후보도 본인이 좀 지지율이 낮다고 해서, 자기 돈 내고 밥 사먹으면서 차비 내면서 쫓아다니는 분들의 지지가 없다고 그분들을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보수언론이 민주당을 분열시키기 위해서 쓰는 표현에 동조하면서 그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사과하고 철회하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더 이상 그 말씀을 안 드리려 한다”며 “분열하지 말고 통합하자고 이 발언을 계속하는 것 자체가 또 분열이 된다”고 했다. 정 후보는 당 최고위원 후보 득표율 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자신의 뒤를 빠르게 쫓아오는 김민석 후보의 추격엔 무섭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민석 후보가 무섭게 추격하는데, 이른바 ‘명심’ 때문에 선전했다는 관측을 어떻게 보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추격하는 게 무섭지 않다”며 “내가 뭐 죽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당내 경선은 축제고 원팀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하나의 민주당을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김민석 의원이 잘 쫓아오길래 ‘찔끔찔끔 쫓아오지 말고 쫓아올 거면 확 뒤집어라’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유일한 원외 후보인 정봉주 후보의 선전이 눈에 띈다. 정 후보는 지난 28일까지 누적 득표율 19.03%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까지 다소 부진했던 김민석 후보는 이재명 대표 후보 캠프의 좌장 역할을 맡아 친명 당원들의 지지세를 흡수하며 17.16%로 2위까지 올라섰다. 그 뒤를 김병주(14.31%), 전현희(13.20%), 이언주(12.15%), 한준호(12.06%), 강선우(6.10%), 민형배(5.99%) 후보가 쫓고 있다.
  • “中, 사회 통제 논리 더 정교해 졌지만 현실과의 괴리는 더 커져”

    “中, 사회 통제 논리 더 정교해 졌지만 현실과의 괴리는 더 커져”

    1편에서 이어집니다.“中, 서구에 맞서 ‘다른 길’ 가기로 결정…독자적 발전모델 모색”인천대 중국학술원 3중전회 분석 세미나(1), 중국의 향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0중전회)가 지난 18일 폐막했다. 당 중앙위원회는 진일보한 전면 개혁 심화와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관한 당 중앙의 결정을 통과시키고 부동산 및 ...www.seoul.co.kr중국의 향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0중전회)가 지난 18일 폐막했다. 당 중앙위원회는 진일보한 전면 개혁 심화와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관한 당 중앙의 결정을 통과시키고 부동산 및 지방정부 부채 등 중점리스크 해소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경기부양책 등 시장이 기대한 단기 처방은 나오지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이번 3중전회에 대한 전문가들의 진단과 분석은 어떨까. 지난 25일 인천대 미추홀 캠퍼스에서 열린 중국학술원의 ‘중국 공산당 제20기 3중전회 분석과 중국 개혁 전망’ 학술회의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회의는 20기 3중전회에 대한 국내 분석회의 가운데 가장 빠르게 열려 주목 받았다. 구자선 인천대 중국학술원 연구원은 이번 3중전회에서 친강 전 외교부장의 사직 신청을 받아들이고 리상푸 전 국방부장, 리위차오 전 로켓군 사령원, 쑨진밍 전 로켓군 참모장의 당적을 박탈한 사실에 주목했다. 친강은 당직이 남아 있어 시간이 지난 뒤 재기할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나머지 세 명은 당직이 사라져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았고 향후 재판에서도 중형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언론에서는 리상푸와 리위차오, 쑨진밍의 낙마가 2022년 10월 발간된 미 공군대학의 중국 로켓군 현황 보고서 때문으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구 연구원은 “이 정도 수준의 정보는 미국이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내용”이라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로켓군의 대규모 숙청은 장비 조달과 관련해 군의 고질적 부패 때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베이징 지도부의 일련의 조치로 로켓군이 초토화됐다”면서 “군납 비리 미사일 장비 불량과 관련해 전수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로켓군 지도부를 재구성하는 데 최소 3~4년의 시간이 필요해 대만 침공시 전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봤다. 장윤미 동서대 동아시아연구원 교수는 20기 3중전회의 의미에 대해 “2013년 18기 3중전회 당시 제시한 목표 가운데 상당부분이 이뤄지지 않았기에 이번에는 구체적인 시행을 위한 ‘메커니즘’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현재 중국 청년들의 취업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이번 3중전회에서 대졸자의 고용을 촉진하는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금으로서는 이들이 눈높이를 낮춰서 취업을 하든지, 부모에게 의존하는 방식으로 생활하든지, 최소한의 소비만 하면서 사는 방법 밖에는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18기 3중전회에서 명시된 임금 단체협상제도에 대한 언급이 사라진 것도 노동3권 관점에서 큰 후퇴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18기 때에는 없던 내용이 등장하는데, 바로 ‘사회공작’이다. 사회를 상대로 한 공산당의 모든 업무를 뜻하며 정치적 활동을 내포한다. 사회에 대한 당의 통제를 강화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장 교수는 “중국 공산당이 이번 3중전회를 통해 ‘우리만의 길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담은 것으로 보인다. 논리 자체는 정교할 수 있지만 현실과의 괴리는 더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결론 내렸다.정주영 인천대 중국학술원 연구원은 “이번 3중전회에서 ‘진일보한 전면심화개혁과 중국식 현대화 추진에 관한 중공중앙의 결정’이 심의 채택됐다. 제도 건설에서 중국적 방식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특히 개혁개방의 ‘변화성’이 강조됐다고 봤다. 서구 대항적 발전전략이 가시화됐고, 대내외적 위기와 도전의 심화를 전제로 변화하는 국면에 대한 대응하고자 개혁개방이 강조됐다고 정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1978년 11기 3중전회가 개혁개방과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의 새로운 시기를 시작했고, 2013년 18기 3중전회가 신시대 전면심화개혁 등을 통해 개혁개방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면 올해 20기 3중전회는 중국식 현대화로 강대국 건설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민족 부흥의 위업을 실현하는 관건적 시기라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리페이 인천대 중국·화교문화연구소 HK연구교수는 이번 결정문에서 두 가지 의미를 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는 ‘수심이 깊은 곳’(深水區)에 대한 개혁이 순조롭지 않다는 것과 악화한 국내외 정세에 대응하고자 정권의 확고한 지지층(체재 내 중산층)을 우선적으로 부양한다는 점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돈풀기’(放水)에 나서지 않고 현 정권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체제 내 중산층에 부양책을 실행해야 한다는 내재적 논리를 읽을 수 있는데, 이 논리로 개혁이 이뤄지면 월 2000~3000위안(약 38만~57만원) 수익을 얻는 농민공 등 취약계층이 더 소외될 위험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세미나 사회를 맡은 안치영 인천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우리 관점에서 보면 이번 3중전회에서 왜 주민들이 바라는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았는가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중국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3중전회를 통해 ‘서구세계 자본주의 모델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서구제도의 모방에서 벗어나 중국만의 독자적 모델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 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와 유럽의 극우 득세, 한국과 일본의 저출산·저성장 심화 등을 지켜보며 ‘서구화가 정답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장정아 인천대 중국학술원장은 “중국의 변화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정책과 회의 문건 분석 뿐 아니라 실제 주민들의 삶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면서 “중국 본토 뿐 아니라 홍콩과 동남아시아 등 여러 지역에서 연구와 교류를 확장해 폭넓은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재명, ‘김두관 안방’ 부울경 경선도 압승…누적 90.89% 득표

    이재명, ‘김두관 안방’ 부울경 경선도 압승…누적 90.89% 득표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27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경선에서도 압승하며 90%대 득표율 기록을 이어갔다. 경남 남해가 고향인 김두관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안방에서도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고전하면서 이 후보의 독주 체제가 더욱 굳어지는 양상이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지역순회 경선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울산 90.56%, 부산 92.08%, 경남 87.22%를 득표해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90.89%로 집계됐다. 김두관 후보는 울산 8.08%, 부산 7.04%를 얻은 데 이어 반전 기대를 모았던 자신의 텃밭인 경남에서도 11.67% 득표에 그치며 누적 득표율 8.02%를 기록했다. 김지수 후보는 울산 1.36%, 부산 0.89%, 경남 1.11%를 각각 얻었고 누적 득표율은 1.09%다. 이 후보는 지난 주말 열린 1~4차(제주, 인천, 강원, 대구·경북) 경선에서 91.7%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5~7차 경선인 부·울·경에서도 파죽지세로 대세론에 쐐기를 박는 모습이다. 이날 경선에서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 일극 체제 비판에 열을 올렸지만 이 후보의 압승 가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후보는 경남 경선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결과에 대해 “당원 여러분이 제게 큰 짐을 지워주는 것이라 생각하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김두관 후보는 예상보다 부·울·경 득표율이 낮다는 말에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훨씬 외연이 넓어져야 한다”며 “당심으로만 이길 수 없지만 당심과 민심이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두관 후보와 이 후보 간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김두관 후보는 부산 경선에서 “당내 소수 강경 ‘개딸’들이 당을 점령했다. 이렇게 해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당내 다양성과 민주성을 지켜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가 이 후보 지지층의 야유를 받았다. 이후 연설 차례였던 이 후보는 “정당이란 다양성이 본질로, 많은 사람이 각자 주장하고 입장 차이가 있으면 토론하고 결론을 내면 따르면 된다”며 “하나로 뭉쳐 지방선거와 대선을 이겨내자”고 응수했다. 이날 경선이 끝난 뒤에도 김두관 후보는 “극렬 소수 개딸이 당을 점령했다는 발언은 평소 생각”이라며 날을 세웠고 이 후보는 이에 “당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일로 얼마든지 의견은 다를 수 있다”고 했다. 8명의 후보 중 5명을 뽑는 최고위원 레이스에선 김민석 후보가 선두인 정봉주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누적 경선 결과는 정봉주(19.68%), 김민석(16.05%), 김병주(14.76%), 전현희(13.13%). 이언주(12.11%), 한준호(11.81%), 강선우(6.32%), 민형배(6.14%) 후보 순으로 집계됐다.
  • [주간 여의도 Who?] 이재명 ‘대항마’ 나선 김두관, 7%대 당원 득표율 넘어설까

    [주간 여의도 Who?] 이재명 ‘대항마’ 나선 김두관, 7%대 당원 득표율 넘어설까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우리는 당원 중심의 민주적 대중정당을 지향합니다. 여의도 중심이 아닌 당원 중심의 정당이라야 합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결국 국민의 선택이었고 우리 민주당원들의 헌신 덕분이었습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공천 제도를 확실히 개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공천 과정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박용진 전 의원들이 탈락했는데 그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해주지 않아 ‘친명횡재’·‘비명횡사’라는 비판을 받은 것입니다.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후보로 나선 이재명 전 대표와 김두관 전 의원이 격돌한 지난 24일 밤 2차 방송토론회는 당의 방향성에 대한 두 후보의 인식 차이를 여실히 드러냈다. 22대 총선 승리를 이끈 이 전 대표가 ‘당원 중심의 민주정당’임을 강조하자, 김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때 공천에서 탈락한 정치인들을 거론하며 공천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이 후보의 ‘수석대변인’이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최고위원들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애초 민주당 전당대회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에서 흥행이 저조해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의원이 지난 9일 다양성을 강조하며 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경선으로서 나름의 구색을 갖췄다는 의미가 있다. 애초 김 전 의원이 들러리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으나 그는 이 전 대표를 ‘제왕적 대표’라고 몰아세우며 대중에게 ‘대항마’라는 인식을 각인했다. 이 전 대표가 종합부동산세·금융투자소득세 면세 구간 확대 등 중도층 외연 확장을 위한 감세론을 제기하자, 김 전 의원은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입장에서 반대 입장을 펼쳤다. 김 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감독과 선수를 함께 하면 당이 망한다”며 자신은 감독(당 대표)을, 이 전 대표는 선수(대권 주자)를 맡는 역할 분담론을 제시해 사심이 없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데도 경선 초반부터 이 전 대표가 제주·인천·강원·대구·경북을 거쳐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91.7%로 압도적 독주를 이어간 반면, 김 전 의원의 누적 득표율은 7.19%로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추세대로라면 2년 전 전당대회 때 이 전 대표와 맞붙었던 박용진 전 의원이 기록했던 22.23%보다 김 전 의원의 최종 득표율이 낮게 나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26일 “애초 김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고 이 전 대표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니, ‘차기 주자로서의 상품성이 사라졌고, 김 후보를 찍을 이유가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예상보다 낮은 지지율에 “지지율과 관계없이 우리 당의 소수 목소리, 다양한 목소리 대변에 앞장서겠다”라고 했지만 당황한 기색도 읽힌다. 그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소통도 없고 판단도 필요 없이, 연설도 듣기 전에 표만 찍는 기계처럼 당원을 취급하는 게 아니라 우리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국민의 집단지성이 모이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라며 현행 경선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애초 김 후보는 처음 올린 글에서 이 전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겨냥해 “‘집단 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로 변한 집단은 정권을 잡을 수도 없고, 잡아서도 안 된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나 논란이 확산하자 ‘실수’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4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개헌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1년 단축과 2026년 6월 지방선거·대통령 선거를 동시에 시행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현실적으로 김 후보의 주장을 윤 대통령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그의 정치적 역량을 보여줄 ‘킬러 아이템’이 되기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후보가 민주당에 차세대 주자로서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마음을 돌리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당 대표 선거에서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이 높아진 만큼 김 전 의원이 ‘어대명’ 여론을 뒤집기는 쉽지 않지만 김 의원의 도전은 그 자체로서 주목할만하다. 김 전 의원이 다양성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민주당을 위해선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김 후보의 득표율이 20%를 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이 전 대표가 압승한 인천이나 대구·경북은 각각 이 전 대표의 지역구이자 고향으로 대체로 이 전 대표에게 유리한 지역이다. 남해군수·경남지사를 지낸 김 후보의 ‘홈그라운드’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 김 후보가 예상외의 득표율을 올릴 가능성은 남아있다.
  • “남녀·흑백·좌우… 가장 치열한 양당 격돌”

    “남녀·흑백·좌우… 가장 치열한 양당 격돌”

    트럼프 2~3%P 앞선 구도 이어져북부 경합 3개 주서 승부 갈릴 듯 미국 정치 전문가인 박홍민 위스콘신대 교수는 24일(현지시간) 올해 미 대선을 “2016년 민주당 심판을 위해 나섰던 성난 백인들,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를 끌어내리기 위해 결집했던 민주당 지지층에 이어 미 현대사에서 가장 치열한 양당(민주·공화) 간 격돌”이라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유권자층 대다수는 어렸을 때 체득된 당 선호도가 평생 지속되는 경향이 높다”며 “바람이 중요한 한국 선거 지형과는 다른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이유로 2~3% 포인트 차로 박빙인 경쟁 구도는 11월 대선까지 큰 변화 없이 흘러갈 것으로 관측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미수 사건처럼 극적인 일이 없는 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치고 올라가는 건 쉽지 않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격차를 벌리는 일을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북부 경합 3개 주 선거 결과에서 승부를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박 교수는 내다봤다. 특히 공화당으로선 남부 국경, 인플레이션 등 조 바이든 대통령의 실정을 해리스 부통령에게 덮어씌우는 선거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다. 민주당은 북동부의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3개 주에서 ‘집토끼’ 흑인 유권자들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끌어내는지에 성패가 달렸다. 반면 남부 선벨트 경합주에서는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이 이겼던 투표율 차이만큼 트럼프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예측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에 박 교수는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당장 공화당 캠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슈화할 뉴스를 만들어 반전을 노릴 수 있다”면서 “수면 아래 ‘샤이(shy) 공화당’층을 무시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면 이번 대선은 ‘여성 대 남성’, ‘흑인 대 백인’, ‘급진좌파 대 급진우파’ 등 모든 면에서 상반된 이미지의 대결이 된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고한 지지층을 확보한 상황이라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새로운 지지층 결집 전략이 필요하다. 박 교수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유권자들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캠페인이 판세를 움직일 변수”라고 꼽았다. 이어 “경합주의 흑인, 여성, 젊은층 유권자를 공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첫눈에 반했다”던 남편이 데려온 ‘남매’…해리스는 끝까지 키웠다

    “첫눈에 반했다”던 남편이 데려온 ‘남매’…해리스는 끝까지 키웠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생물학적 자녀는 없지만 남편이 전처 사이에서 낳은 자녀 둘을 키웠다. 이 자녀들은 어느덧 성인이 됐는데, 공화당 진영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자식이 없어 대통령으로 부적합하다”는 등의 거친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J.D. 밴스 상원의원의 과거 인터뷰 발언이 다시 회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비판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밴스 의원은 지난 15일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인물이다. 그는 2021년 폭스뉴스의 ‘터커 칼슨 투나잇’에 출연해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생물학적인 자녀가 없는 몇몇 민주당 인사들에 대해 “아이가 없어 국가의 미래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밴스 의원은 이들을 ‘자식이 없는 고양이 아가씨(cat ladies)’라고 칭하기도 했다. 공화당 지지층은 이 인터뷰 영상을 다시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 소재로 삼고 있다. 영상 조회수는 2400만회를 넘기고 있다. 보수 논평가인 윌 체임벌린은 자신의 엑스(X)에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지 말아야 하는 단순하지만, 충분히 논의되지 못한 이유는 자식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해리스 부통령과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는 지인 소개로 만난 뒤 2014년 결혼했다. 엠호프는 지난 5월 “해리스에 첫눈에 반했다”며 “데이트가 끝날 무렵 우리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결혼 후 엠호프와 그의 전처 사이에 태어난 두 자녀를 함께 양육해왔다. 결혼 당시 중학생, 초등학생이었던 아들 콜과 딸 엘라는 이제 성인이 됐다. 이들 남매는 해리스 부통령이 2020년 부통령 후보로 지명될 때부터 화제가 됐는데, 새엄마라는 말 대신 엄마와 카멀라를 합친 ‘마멀라’(Momala)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생물학적 자녀를 따지는 공화당의 이런 주장이 변화하고 있는 미국 사회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도 생물학적 자녀가 없었고, 부인인 마사가 전남편과의 결혼에서 낳은 자녀들을 함께 양육했다는 반박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해리스 향한 증오발언 ‘증가’…“성차별적 비방” 미 비영리단체 ‘증오와 극단주의에 반대하는 글로벌 프로젝트’(GPAHE)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9~21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증오 발언은 트루스소셜에서 33%, 텔레그램에서 50% 증가했다. 극우 성향의 SNS 플랫폼인 갭(Gab)에서는 292%나 늘었다. GPAHE의 공동 설립자인 하이디 바이리크는 “여성 정치인은 수년간 여성 혐오의 표적이 돼왔으며 남성 후보자들보다 훨씬 더 심한 증오와 성차별의 대상이 돼왔다”고 지적했다. 바이리크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도 끔찍한 성차별적인 비방이 제기되고 있다며 “애석하게도 이것이 인종차별과 혐오가 만연하는 요즘 온라인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 ‘해리스 돌풍’… 하루 만에 매직넘버 확보

    ‘해리스 돌풍’… 하루 만에 매직넘버 확보

    ‘해리스 민주당’ 전열 정비 가속화지지율 2%P차로 트럼프 맹추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후보직 사퇴 하루 만에 민주당이 새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빠르게 세를 결집하고 있다. 잠재적 대선 후보군과 전현직 원로들이 잇따라 해리스 지지를 선언하면서 ‘해리스의 민주당’으로 전열을 정비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결전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지지 선언 하루 만인 22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를 확보해 필요조건을 채웠다고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타전했다. 그는 이날 오후까지 최소 2214명의 지지를 얻어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단순 과반) 1976명을 훌쩍 넘겼다. 바이든 사퇴로 다시 불붙는 듯했던 민주당 경선 레이스는 해리스의 독주로 끝나게 된 셈이다. 해리스는 당초 24일까지 매직 넘버를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조기 달성했다. 오는 8월 7일로 예정된 후보 선출 온라인 투표를 가뿐히 넘기고 이어 19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공식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과 경합할 잠룡으로 분류됐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이 모두 해리스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민주당 상원 의원 84%, 하원 의원 87%가 해리스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내 거물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해리스 지지를 선언해 그의 본선 직행에 쐐기를 박았다. 당초 펠로시 전 의장은 ‘공식 경선으로 대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거대한 자긍심과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낙관론으로 해리스 부통령을 새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연맹(AFL-CIO), 교직원 노조인 미국교사연합(AFT), 여성단체 ‘흑인여성과함께이기다’ 4만 4000여명도 해리스를 대선 후보로 지지했다. 당 관계자는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뒤 혼란스러웠던 1968년 전당대회 같은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더힐에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밤 성명을 통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받기 위한 광범위한 지지를 얻은 게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백악관과 대선캠프를 잇달아 방문하며 민주당 대권주자로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백악관 야외정원 사우스론에서 열린 미 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팀 축하 행사에서 그는 “바이든이 지난 3년간 달성한 업적은 현대사에서 비교할 상대가 없다”며 “단 한 번의 임기로도 재선까지 한 대통령들 대부분의 업적을 넘어섰다”고 칭송했다. 이어 ‘세컨드 젠틀맨’(여성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와 델라웨어주 월밍턴의 바이든 선거캠프를 찾아가 “앞으로 캠페인은 ‘우리’ 대 도널드 트럼프가 될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민주당과 이 나라를 단결시켜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젠 오말리 딜런 선대위원장과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캠프 매니저 등이 이끄는 선거 캠프를 그대로 인수했다. 해리스 측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데이비드 플루프 전 수석고문을 영입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부통령 후보군은 공화당과의 경합주 대결을 위해 미드웨스트(중서부 지역) 주지사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모닝컨설트가 전날 바이든 사퇴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45%, 트럼프 47%로 격차가 2% 포인트였다. 직전 조사의 6% 포인트 격차를 상당히 따라잡은 것으로, 민주당의 ‘집토끼’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체로 2% 포인트 안팎의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상당한 격차가 나오는 일부 조사도 있어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움직임에 따른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 與 새 대표 한동훈 “미래로 간다”

    與 새 대표 한동훈 “미래로 간다”

    전당대회 62.8%로 1차서 과반원희룡 18%·나경원 14% 득표친한 vs 친윤 갈등 봉합 숙제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지난 4·10 총선 때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뒤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103일 만의 복귀다. 윤석열 정부 임기 중반이지만 한 신임 대표는 그간 ‘수평적 당정관계’를 줄곧 강조한 바 있어 당정관계는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한 대표는 이날 선거인단 모바일 및 자동응답전화(ARS)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32만 702표(득표율 62.84%)를 얻어 과반 득표로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직을 맡게 됐다. 앞서 국민의힘이 치른 총 4회의 전당대회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원희룡 후보(9만 6177표·18.85%), 나경원 후보(7만 4419표·득표율 14.58%), 윤상현 후보(1만 9051표·3.73%)의 득표율에 견줘 압도적 승리다. 이번부터 전당대회 룰(규칙)이 바뀌어 당원 투표는 80%,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20% 반영됐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미래로 간다. 변화를 시작한다”며 “당원 동지들과 국민이 선택한 변화는 민심과 국민 눈높이에 반응하라는 것,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하라는 것,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에는 우리와 상대(더불어민주당)의 확고한 지지층 비율이 3대2였지만 지금은 2대3”이라며 “우리는 외연을 확장해야 이길 수 있고, 상대는 현상을 유지해도 이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또 지난달 당대표 출마 선언과 함께 ‘수평적 당정관계’를 내건 한 대표는 이날도 “민심 이기는 정치는 없다. 한편이 돼야 한다”며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반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후보자 간 비방·폭로전이 벌어진 데 대해서는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한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경선 과정의 모든 일을 잊자,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걸려서라도 모두 잊자’고 했다”며 “저도 경쟁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가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총선 국면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국회의원 정수 250명 축소 등에 대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한 대표의 압승 배경은 총선 참패 후 당내 세력 간의 견제와 균형을 바라는 당심과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친윤(친윤석열)계 위주로 안주하기보다 변화와 쇄신의 ‘새바람’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한 초선 의원은 “당심의 밑바탕에는 총선 참패 이후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열망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당대표 선거 국면에서 한 대표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발언 논란으로 ‘반한(反韓) 연대’의 결집력이 변수로 떠올랐지만 표심에는 결정적 영향을 주지 못했다.예전만큼 친윤계의 조직표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당내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당심이 ‘현재 권력’에서 ‘미래 권력’으로 움직였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번 선출로 차기 대권주자 중 선두로 나선 한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역학 관계가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날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윤(친윤석열) 3명과 친한(친한동훈) 2명 등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당 지도부가 꾸려지면서 양측 간 갈등이 촉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에 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 과정에서 친한계를 전면 배치해 ‘한동훈 체제’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과 당 통합을 위한 탕평책을 쓸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사무총장 후보군으로는 친한계 배현진 의원 등 재선 이상 의원들이 거론된다. 한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같다”며 “저는 우리 당에 앞으로 친한이니 친누구니 하는 정치 계파가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여야 관계는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조국혁신당은 이미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공조 의사를 밝혔다. 야권은 이르면 이달 말 한동훈 특검법에 대한 국회 법안 심사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18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되면 여야의 총선 사령탑이었던 두 사람이 거대 양당 대표로 다시 맞붙게 된다. 한 대표의 이번 승리로 그의 대권 가도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한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을 갖는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경우 1년 6개월 전에 당직을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한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임기 중인 내년 9월에 당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
  • 與 새 대표 한동훈 “미래로 간다”…당정관계 분수령

    與 새 대표 한동훈 “미래로 간다”…당정관계 분수령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지난 4·10 총선 때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뒤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103일 만의 복귀다. 윤석열 정부 임기 중반이지만 한 신임 대표는 그간 ‘수평적 당정관계’를 줄곧 강조한 바 있어 당정관계는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한 대표는 이날 선거인단 모바일 및 자동응답전화(ARS)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32만 702표(득표율 62.84%)를 얻어 과반 득표로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직을 맡게 됐다. 앞서 국민의힘이 치른 총 4회의 전당대회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원희룡(9만 6177표·18.85%) 후보, 나경원(7만 4419표·득표율 14.58%) 후보, 윤상현 후보(1만 9051표·3.73%)의 득표율에 견줘 압도적 승리다. 이번부터 전당대회 룰(규칙)이 바뀌어 당원 투표는 80%,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20% 반영됐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미래로 간다. 변화를 시작한다”며 “당원 동지들과 국민이 선택한 변화는 민심과 국민 눈높이에 반응하라는 것,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하라는 것,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에는 우리와 상대(더불어민주당)의 확고한 지지층 비율이 3대2였지만 지금은 2대3”이라며 “우리는 외연을 확장해야 이길 수 있고, 상대는 현상을 유지해도 이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달 당대표 출마 선언과 함께 ‘수평적 당정관계’를 내건 한 대표는 이날도 “민심 이기는 정치는 없다. 한편이 돼야 한다”며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반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후보자 간 비방·폭로전이 벌어진 데 대해서는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한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경선 과정의 모든 일을 잊자,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걸려서라도 모두 잊자’고 했다”며 “저도 경쟁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가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총선 국면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국회의원 정수 250명 축소 등에 대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한 대표의 압승 배경은 총선 참패 후 당내 세력 간의 견제와 균형을 바라는 당심과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친윤(친윤석열)계 위주로 안주하기보다, 변화와 쇄신의 ‘새바람’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한 초선 의원은 “당심의 밑바탕에는 총선 참패 이후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열망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당 대표 선거 국면에서 한 대표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발언 논란으로 ‘반한(反韓) 연대’의 결집력이 변수로 떠올랐지만, 표심에는 결정적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예전만큼 친윤계의 조직표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당내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당심이 ‘현재 권력’에서 ‘미래 권력’으로 움직였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번 선출로 차기 대권주자 중 선두로 나선 한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역학 관계가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날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윤(친윤석열) 3명과 친한(친한동훈) 2명 등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당 지도부가 꾸려지면서 양측 간 갈등이 촉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에 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 과정에서 친한계를 전면 배치해 ‘한동훈 체제’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과 당 통합을 위한 탕평책을 쓸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사무총장 후보군으로는 친한계 배현진 의원 등 재선 이상 의원들이 거론된다. 한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같다”며 “저는 우리 당에 앞으로 친한이니 친누구니 하는 정치 계파가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여야 관계는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조국혁신당은 이미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공조 의사를 밝혔다. 야권은 이르면 이달 말 한동훈 특검법에 대한 국회 법안 심사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18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면 여야의 총선 사령탑이었던 두 사람이 거대 양당 대표로 다시 맞붙게 된다. 한 대표의 이번 승리로 그의 대권 가도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한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을 갖는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경우 1년 6개월 전에 당직을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한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임기 중인 내년 9월에 당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24일 한 대표 등 여당 전당대회 출마자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청 대상에는 한 대표를 비롯한 여당 신임 지도부는 물론, 전당대회 낙선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설] ‘국민 싸움판’ 된 국회 청원 게시판

    [사설] ‘국민 싸움판’ 된 국회 청원 게시판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심판 청구’를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어제 국회 심사 요건인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해임 요청’ 청원 역시 5만명을 넘어섰다. ‘법제사법위원장 해임 요청’의 법적 근거는 도무지 알기 어렵고 ‘민주당 해산심판 청구’는 더더욱 건전한 상식과는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국회를 희화화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청원이 줄을 잇는 것은 ‘대통령 탄핵 소추안 청원’에 따른 민주당의 어처구니없는 청문회의 반작용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 논리라면 두 청원 모두 서둘러 청문회를 열고 관계자를 줄줄이 증언대에 세워야 마땅할 것이다. ‘민주당 해산심판 청구’를 제기한 청원인은 “민주당이 헌법의 ‘자유민주주의’ 용어에서 ‘자유’를 삭제하려 했고, 위헌정당인 진보당 당원의 국회 진입을 지원했으며, 이재명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해 사법권 독립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 해임 요청’의 청원인은 “위원회를 공정하게 운영해야 할 의무가 있는 정 위원장이 막말과 협박을 일삼으며, 국회가 갖춰야 할 품위마저 잊은 채 법사위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통령 탄핵 소추안 발의 요청’의 청원인은 “전쟁 위기를 조장하고 일본 강제 징용의 친일 해법을 강행했다”는 등의 ‘탄핵 사유’를 들었다. 하나같이 특정 정파의 주장을 대변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역대 선거에서 보수와 진보가 대략 절반의 지지를 나눠 가지며 견제와 균형을 이뤄 왔다. 정치적으로 상반된 청원에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할 국민은 얼마든지 있다는 뜻이다. 한편으로 최근에는 강성 지지층의 주장에서 이익을 얻으려는 정치인이 가세하면서 편 가르기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민주당 해산’과 ‘정청래 해임’ 청원 역시 야권이 “요건을 충족했다”며 벌이는 ‘대통령 탄핵’ 청문회가 낳은 자가당착의 코미디에 불과하다. 민주당이 이제라도 이치에 어긋남을 깨달았다면 남은 2차 청문회는 거두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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