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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만년 시간 담긴 ‘고고학적 기상도’

    서양화가 임근우(43)의 작업에서 ‘고고학’은 알파요 오메가다.고고학이 없으면 그의 예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 90년대부터 고고학 작업을 해온그는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발굴현장을 찾는다.시대의 단층을 체험하기 위해서다.한켜 한켜 지층에 쌓인 시간의 깊이에 전율하며 그는 그것을 화폭에 옮긴다.고생대의생물체에서 고대 왕관,접시,모자,알듯 모를듯한 기호에 이르기까지 그의 화면에 담긴 형상들은 모두 끝없는 고고학적 탐험의 결실이다. 28일부터 4월6일까지 서울 관훈동 갤러리 사비나에서 열리는 ‘임근우:COSMOS-고고학적 기상도(전곡 604002년)’전은 작가의 이러한 작품세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암호 같은 제목부터 해독해야 한다.‘전곡’(국가사적 268호)은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에 있는 국내 최고의 구석기 유적지로 약 30만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604002년은 전곡 유적지의 역사인 과거로의 30만년과 지금까지의 2001년,앞으로의 2001년,그리고 다시 30만년을 합해 만들어낸 기호다.또 ‘COSMOS’는억겁의 시간을 초월하는 우주적 이치를 드러낸다는 의미에서 붙인 말이다.작가는 이같은 상징성을 토대로 60만년이라는 긴 시간을 하나의 화면에 압축,자신만의 고고학적 기상도를 그려냈다. 작가가 주로 이용하는 것은 ‘파브리아노’라는 동판화지를 이용한 판화기법.캔버스에 투명 바인더로 두 세차례 밑칠을 한다.그리고 그 위에 동판화지나 실크스크린 판화지를 붙여 색을 입힌다.작품 성격에 따라 판화지를 송곳으로긁어내거나 찢기도 한다. 작가가 판화기법을 즐겨 사용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눌러 찍어내는 행위에는 시간과 시대의 지층을 쌓아간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것.작가는이렇듯 이 시대의 화석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든다.그 작품은 과거와 현재,미래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타임머신의 역할을 한다.때로는 시간을 묻어두는 타임캡슐의구실도 한다. ‘지금까지와 지금으로부터의 이음새’라 붙여진 전시의 부제는 그런 점에서 적절하다. 작품세계가 색다르듯 임근우의 작가적 이력 또한 특이하다.그는 대학(충남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했다.그러나 건축학이라는 학문이 ‘중력’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함을깨닫고 중력을 뛰어넘을 수 있는 회화로 방향을 틀었다.나이 서른에 홍익대 서양화과에 다시 입학한 것이다.그는 지금도 예술만이 중력을 초월할 수 있다고 믿는다.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형상들이 무중력 속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전시 개막일인 28일 오후6시에는작가와 서울국제인형극제 하영훈 감독이 펼치는 퍼포먼스‘신문지의 고고학적 시간여행’이 마련된다.(02)736-4371. 김종면기자 jmkim@
  • “日 혼슈서 출토된 뾰족밑 토기 해류타고 한반도서 전래”

    TV드라마 ‘태조 왕건’을 즐겨보는 이라면 책사 태평이제갈공명을 흉내내어 신기(神技)를 펼친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겨울바람은 북서풍이 대세지만,기상의 미묘한 변화를 읽어낸 결과 남동풍이 부는 순간을 포착하여 후백제군을무찔렀다는 대목이다.공군 기상대의 관측 결과 이런 현상은 실제로도 일어난다고 한다. 고고학자인 임효재 서울대교수가 이 일화를 연상케하는가설을 세워 화제다.임교수는 1월31일부터 지난 11일까지일본의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열린 ‘토기의 조형’특별전에서 ‘한국 신석기 토기와 일본 죠몬토기의 관계’를 강연했다.이 자리에서 조류 변화를 이용한 한국 토기문화의 일본전파를 주장하여 일본학계의 눈길을 모았다. 그동안 한국토기가 일본 남부인 규슈(九州)에 미친 영향은 어느정도 규명됐다.문제는 한반도와 일본 본토인 혼슈(本州)북부 지역과의 관계였다.혼슈 최북단 아오모리에선 1979년부터 84년까지 4차례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전통적인죠몬토기와는 다른 토기들이 다량 출토됐다. 임교수가 두차례 현장을 답사하고 유물을 정밀분석한 결과 서기전 4,000년이전 지층에서 나온 토기들은 전체적인특성에서 한국의 빗살무늬(즐문)토기와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한국 신석기 문화가 규슈지역보다 적어도 1,000년 앞서 혼슈와 교류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자료라는 것.러시아 연해주나 한반도 동북지역과의 교류도 일부 일본학자들은 주장하지만,이 지역 즐문토기는 한결같이 밑이 납작해연관시킬 수 없었다.뾰족밑 즐문토기가 출토되는 곳은 한반도의 청천강 이남지역.이 토기가 일본 본토의 최북단으로 어떻게 건너갔을까. 임교수는 일본해양학회의 해류연구보고서를 내세웠다.동북아시아를 감싸고 도는 쿠로시오 해류의 지류인 쓰시마난류를 타면 가능하다는 것이다.해류의 흐름을 추적하는 해류병을 부산 앞바다에 던져보니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혼슈 중부지역이 병이 닿는 북방한계선이었다.그러나 초겨울에 접어들면서 실험 해류병은 본토 최북단에 닿기 시작했다. 봄이 되자 강원도 양양 앞바다까지 진출했다가 다시 유(U)자로 크게 용틀임하여 일본 홋카이도 북서해안까지 올라갔다.봄철 부산앞바다에 배를 띄워놓으면 아오모리 앞바다까지 흘러간다는 뜻이다.결국 이런 해류의 흐름이 한국 동해안의 뾰족밑 즐문토기 문화를 일본 본토 최북단까지 전파한 매개체가 될 수 있었으리라고 임교수는 설명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공직자 에세이] 열린마음으로/ 3·8 세계여성의 날..올해의 의미

    올해 3·8 세계여성의 날은 여성부의 출범과 더불어 한국여성들에게는 그 어느 때 보다 뜻깊은 바가 있다.금년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한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윤정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에게 올해의 여성상 수여를 결정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같은 시대를 살아온 한 지식인으로서,굴절된 역사의 지층에 숨겨진 동년배 여성들의 통한(痛恨)을 온 몸으로 껴안고 집요한 열정으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발굴하여 이를 사회운동으로까지 발전시키는 역사적 공헌을 이룩했다.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 소식에 접하면서,윤정옥 대표에게 따뜻한 축하의 마음을 전함과 아울러 과거의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새 역사를 일으켜 세우는 일이 그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기여인가를 가슴 깊이 새기게 된다.피해자 할머니들이 아직도 미해결의 아픔을 지닌 채 역사의 뒤안길에서 한 분 또 한 분 숨져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일본군위안부 문제’의 보다 근본적 해결을 위한 단호한 노력을 경주하는 일이,21세기를 맞아 여성부 출범이라는 개가를 올린한국여성운동 앞에 오늘 새삼 제기되는 엄숙한 과제임을 절감하게 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교훈이 우리의 후손들에게 올바르게 전해지고 그러한 과거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올바른 ‘성평등(Gender Equality)’정책과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의잠재된 인적자원이 개발되어 이 땅의 여성이 남성과 더불어이 사회의 당당한 주인으로서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대등하게 기여하는 길이 활짝 열려야 한다.그렇게 되면 반드시 우리 사회에 근본적인 변화의 큰 물결이 일어나리라는 것을 확신해 마지 않는다.나는 여성부 초대장관으로서의 포부를 묻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이 점을 강조해왔다. 한 나라에서만이 아니라 아시아와 나아가 전 세계적인 성평등 정책과 교육의 정착이야말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과거와 현재에 걸친 온갖 문제들을 해결하는 기초가 된다. 또한,21세기의 첫 3·8 세계 여성대회를 맞이한 여성부장관으로서,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여성들의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여성부가 그들과 더불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찾아보려 한다. 1908년 3월 8일 뉴욕 루트거스 광장에 운집했던 여성들의함성이 오늘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를 나는 이렇게 음미하고 있다. 한명숙 여성부장관. ◆ ‘각료 에세이-열린 마음으로’ 필진이 7일자부터 바뀝니다. 특히 장관급에서 차관급 기관장 및 외청장까지로 필진대상을 넓히고 칼럼 명칭도 ‘공직자 에세이-열린 마음으로’로 변경했습니다. 오는 5월까지 3개월 동안 지면을 빛내줄 새 필진은 한명숙(韓明淑)여성부장관,김유배(金有培)국가보훈처장,정종환(鄭鍾煥)철도청장,김성호(金成豪)조달청장 입니다.
  • 공룡발자국의 천국 경남 고성 상족암

    거친 겨울바다를 상상하는 이에게 이 바다는 고즈넉하기만하다.‘끼익끼익‘ 기러기떼 나는데 그 소리가 태고의 울음처럼 외롭고 쓸쓸하다. 일년 열두달 흐린 날이 별로 없다는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큰 길에서 공룡 발자국으로 이름난 자란만의 상족암에이르는 길은 젖내음이 그리워 엄마 품을 파고드는 젖먹이의후각처럼 다사롭다. 시루떡처럼 쌓인 바위가 상다리 네개를 닮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상족암(床足岩)은 오늘도 해풍과 파도에 깎이고 있다. 상족암에 닿은 시각은 동트기 직전.군립공원 입구에서 덕명리 쪽으로 뻗은 2㎞쯤 되는 바닷길 곳곳에 공룡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그러고보니 이곳 앞바다도 공룡을 빼닮았다.산줄기는 마치 공룡의 등허리에서 꼬리쪽으로 내다뻗듯 미미해지더니 바다로 들어가고 건너편의 사량도와 수우도는 공룡 등줄기와 흡사하다. 하이면은 고성의 서쪽끝.동쪽끝 동해면 일대에도 공룡발자국들이 널렸다.아직은 상족암에 치중하느라 고성군청 쪽은 애써 홍보를 피하고 있지만 장좌리 구학포,에밤이,대패진 등해안가 역시 공룡 발자국이 723개 가량 남아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남 여수시 화정면 사도,추도,낭도,적금도 등에도 3,020개의 공룡발자국이 있다.특히 공룡 한마리가 걸어가면서 찍은 보행 발자국이 60여m가량 발견돼 학계를 흥분시키고 있다.전남과 경남 해안가를 잇는 ‘공룡 벨트’는 한반도가 공룡 천국이었음을 보여준다. 발자국은 의외로 작다.길이는 30㎝쯤,깊이는 2∼3㎝,폭은 10㎝를 조금 넘는다.그래도 이정도 발자국이면 코끼리 무게의5배 가까이 되는 크기란다.보통때는 발자국이 물속에 들어가 있기에 수풀이나 이끼같은 것에 가리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따라서 비전문가들이 공룡 발자국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미리 촬영이나 탁본을 위해 화학약품으로 처리한 발자국을 찾는게 힘을 더는 방법이다. 공룡에 대한 호기심이 사람을 이곳으로 이끌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해안 자체도 절경이다.채석강보다 못할 게 없다.채석강의 그것이 화려한 맛을 준다면 이곳 해벽은 생각의 켜를 드높여 준다.그런 생각의 켜를 좇아 바닷가 바위들을 들여다본다.원래 뻘이었을것으로 추정되는 이곳에 어느날 공룡이 찍은 발자국을 1억5,000만년쯤 뒤에 인류가 내려다보고있는 것이다.시간의 무상함이랄까. 상족암에 이르면 큰 동굴이 눈에 띈다.두세사람이 어깨동무를 하고 들어가도 되고 안에 들어서면 열명 정도가 둘러앉을만큼 넉넉하다.선녀들이 내려와 몸을 씻었다는 선녀탕에 발을 살짝 담가본다.굴은 이 해변의 모든 것을 조망하라는 듯사방으로 터져있고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바깥 세상이 고양이꼴로도 보이고 한반도 모양같기도 하다. 주민 이윤석씨(56)는 “참 신기하지요.동굴 안에도 공룡 발자국이 있어요.크기를 보면 상당히 큰 놈인데 어떻게 동굴속으로 들어왔을까요”라고 말한다.정말이다.그럼 공룡이 사라진 뒤 지층이 켜켜이 쌓였을까.믿기지 않는다.학자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해안가의 탐방로를 따라 상족암 조금 못미쳐,촛대바위 꼭대기에 오르자 해변의 모습이 손아귀에 들어온다.큼직한 바위들이 널려 있어 수천명이라도 앉을 수 있을 듯 싶다. 상족암보다는 이곳 촛대바위 앞 발자국이 훨씬 선명하다.공룡이 저벅저벅,아니 쿵쿵 걸었던 발자국 행렬이 10m는 이어진다.마을 사람들은 발자국이 쌍으로 이어진다 해서 쌍발이,쌍족암이라고 고집한다. 이 일대 발자국 숫자는 3,000여개,앞서 언급한 보행 발자국도 247개에 이른다.공룡 발자국을 제대로 관찰하기 위해선물때를 잘 맞춰야 한다.국립해양조사원의 조석정보 ARS(032-887-3011)를 보면 시간을 알 수 있다. 1억3,000만∼6,500만년전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브론토사우루스,브라키오사우루스,알로사우루스,티라노사우루스 등발자국의 주인공을 만나는 일은 분명 신나는 ‘사건’이다. 처음 마을 어린이들은 공룡의 그것인지도 모르고 이곳에서구슬치기를 하곤 했다.82년 덕명분교(지금은 폐교) 선생님이 아무래도 학술적 가치가 있을 것 같아 경북대 양승영 교수에게 의뢰한 결과 브라질,캐나다와 함께 세계 3대 공룡 서식지로 확인됐다. 봄바람 부는 고성 상족암 일대에서 가족과 함께 수억년 세월의 더께를 들춰내는 일은 좋은 추억이 되기에 충분하다. 임병선기자 bsnim@. * 여행 가이드. ◆둘러볼 곳 주민 이윤석씨는 상족암에서 30분 거리인 문수암에 꼭 한번 오를 것을 권한다.다도해 절경을 흠뻑 빨아들일 수 있는 영험한 절터라고 설명한다. 어른 키의 10배나 되는 괘불로 유명한 운흥사는 의상대사가창건한 고찰.임진왜란 때 사명대사의 의병이 머물던 곳으로도 이름높다.정이 듬뿍 담긴 장독대는 사진작가들의 단골표적이다. ◆서울에서 천리길 남해고속도로 사천나들목을 이용한 뒤 3번 국도를 따라 사천시에 이른다.사천시에서 소방서와 경찰서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58번 지방도에 들어선 뒤 직진하면하이면이고 곧 이정표가 나온다. 서울∼삼천포까지는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하루 세차례 버스 운행.사천 터미널(055-853-4407)에서 상족암행 버스를 갈아 탄다. 비행기로 사천공항에 내린 뒤 고성 터미널(055-674-2301)에서 하루 세차례 운행되는 하이행 군내버스를 이용하는 것도방법. ◆먹거리 및 잠잘 곳 상족암 앞에 경남 청소년수련원(834-6211)과 민박집 6곳이 있다.덕명리 입구에 명성모텔(834-3988)등 모텔 서너곳이 있다. 고성읍 농협 근처의 동해식당(674-4343)은 푸짐한 한정식으로 이름높고 사천시 한마음병원앞 초심(835-8881)은 아구탕,아구찜을 잘한다.
  • 군부 反에스트라다 합류…또 ‘피플파워’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이 19일 사실상 집권 포기를 발표,필리핀은 14년 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 축출 이후 두 번째로‘시민 혁명’의 위력을 발휘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이날 중대발표에서 끝내 ‘즉각 사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5개월 안에 조기 대선을 실시하고 자신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각료들의 사퇴에 이어 군장성들과 경찰이 그에 대한지지를 철회한 데 따라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보인다.그러나 야당과 종교계,재계 등이 즉각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그가 권좌에 얼마나 더 눌러 앉아 있을 지는 미지수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결정적으로 궁지에 몰린 것은 지난 17일 필리핀 상원이 그의 비밀계좌에 대한 조사를 금지한 데 반발,탄핵재판 검사(하원의원) 11명이 집단 사임하면서 비롯됐다.특히 앙헬로 레예스군 참모총장과 오를란드 메르카도 국방장관이 이날 반(反) 에스트라다 투쟁에 합류한 것이 결정타였다.지난 86년 ‘시민혁명’이 성공할수 있었던 것도 4연임을 시도했던 마르코스에 맞서 엔릴레 국방장관과 피델 라모스 참모총장 서리가 반 마르코스 전선에 합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특히 에스트라다 집권 초기의 지지층이었던 종교계와 재계도 이제는완전히 등을 돌려 에스트라다 정권이 조만간 무너질 것을 예고하고있다.하이메 신 추기경은 86년의 감동을 되살릴 수 있도록 인간띠 잇기 시위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필리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경제인들로 구성된 마카티 비즈니스클럽도 지난해 10월 말부터 그의사임을 계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마지막 수단으로 조건부 사임발표라는 극약처방을 내놓았지만 국민들에게 먹혀들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지난해중반 이후부터 계속되고 있는 페소화 가치의 하락으로 경제가 파탄국면에 몰리면서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경제파탄의 주범이라는 인식이광범위하게 퍼져있다.자신의 지지기반이었던 서민층의 이탈현상은 갈수록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이를 모면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간끌기를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로 끝났다.첫 번째는 탄핵재판이 진행되던 중“수뢰사실이 입증되면 사임하겠다”고 밝힌 것.그러나 국민들은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게릴라들에게 납치된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해 지급된 몸값까지 가로챘다는 사실이 폭로되자 시위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집권 포기 발표 전에는 탄핵재판이 재개되길 바란다는 뜻을 비치기도 했다.반 에스트라다 전선의 핵인 야당이 이에 불구하고 투쟁의수위를 한층 더 높일 것으로 예상돼 5월 조기 대선은 훨씬 앞당겨 질가능성이 높다. ◆ 에스트라다 정치위기 일지. ■1998.6.30 에스트라다 대통령 취임. ■2000.3 종교계,에스트라다 정부기금 1,050만달러 전용 의혹 제기. 이후 잇단 비리 폭로. ■10.9 루이스 싱손 주지사,에스트라다에 불법 도박자금 800만달러등 1,060만달러 제공 폭로. ■10.10 종교·경제계 및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 등 정치권 인사에스트라다 사임 촉구.글로리아 아로요 부통령 사회복지장관 사임,야당연합 대표에 취임. ■10.18 야권,하원에 에스트라다 탄핵요구안 제출. ■12.7 상원 탄핵재판 착수. ■2001.1.7 탄핵재판 검사 11명,상원의 에스트라다 비밀계좌 조사 금지에 반발,집단 사임.시민 철야시위. ■1.19 군 참모총장,국방장관,재무장관 등 군·정계 관료,반(反)에스트라다 진영 합류.경찰도 반 에스트라다 선언. 강충식기자 chungsik@. *比 두번째 여성대통령 ‘공인'.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이 19일 자신은 출마하지 않고 조기대선을 실시키로 함에따라 야당인 글로리아 마카파갈-아로요(53·여) 부통령이 새 지도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통령이 임기 중 사임하면 부통령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수 없다는 헌법 규정 때문에 그가 곧바로 대통령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그러나 야당의 선두주자인데다 국민의 지지도도 높아 부통령직 사임 후대통령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야당 라카스-NUCD의 지도자인 아로요 부통령은 지난해 에스트라다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탄핵재판에 회부되자 하이메 신 추기경,피델라모스 전 대통령 등 정계·종교계·재야 지도자들과 연계,에스트라다 대통령 퇴진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아로요는 국내외 언론들이 필리핀 역사상 두번째 여성대통령으로일찌감치 점찍었던 인물.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는 워싱턴 조지타운대 동기·동창이라는 인연을 갖고 있다. 고(故) 디오스다도 마카파갈 전 대통령(제 9대,1962∼65년)의 딸이라는 탄탄한 집안 배경에다,필리핀대학 경제학 박사 출신의 지성,여기에 미모도 돋보인다.98년 대통령 선거와 별도로 치러진 부통령 선거에서 에스트라다(39.8%)보다 높은 지지(47%)를 얻었다. 대학교수,칼럼니스트로 활동하던 중 80년대 후반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에게발탁돼 무역산업부 차관보로 정계에 입문, 92년 상원의원에 당선됐다.필리핀의 경제개방,외국인 투자유치,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에 앞장서 ‘경제 부통령’으로도 불린다.변호사 겸 사업가인 남편 호세아로요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 목성 위성 ‘가니메데’ 소금물 바다 존재

    목성 위성 ‘가니메데’에 생명의 기원인 바다가 존재함이 밝혀졌다. 미 우주항공국(NASA)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호가 보낸 자료를분석하는 연구팀은 17일(현지시간) 목성의 가장 큰 위성인 가니메데가 표면밑으로 거대한 소금물 바다를 감추고 있다고 발표했다.또다른 목성위성 유로파와 칼리스토에 이어 세번째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마거릿 키블슨 교수는 “지난 5월 갈릴레오호가가니메데 위성에 850마일까지 근접했을 때 찍어 보낸 사진을 분석한결과 자기장의 움직임이 있음을 알아냈다”며 “200여마일 내부에 지구 바다와 같은 염분 있는 액체지층이 있어 전도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미 지구물리학회 과학자들은 가니메데 바다의 수온은 지구 남극대륙의 해수 온도와 비슷한 9℃,두께는 1.6㎞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대의 데이브 스티븐슨 박사는 “가니메데의 딱딱한 중심핵에서 활동하는 방사능이 두 개의 얼음지층 사이에 안정적인 액체지층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진아기자 jlee@
  • 후지무라 참여후 석기유물 발굴

    [도쿄 연합] 일본 구석기 유물 발굴 날조 사건의 장본인인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씨가 올해 발굴작업에 관여한 유적 가운데 두 곳의유적에서 발굴된 석기도 날조됐을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8일 재야 고고학자인 후지무라씨가 올해 발굴 작업에 관여한 7개 유적중 사이타마(埼玉)현 지치부(秩夫)시의 오가사카(小鹿坂)등 4개 유적에서 그가 발굴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을때는 석기가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4일 18점의 석기가 세차례에 걸쳐 50만년 전의 지층에서 발굴된 오가사카 유적의 경우 석기가 발견된 날에는 후지무라씨가 예외없이 발굴 조사현장에 있었으나 공교롭게도 그가 없었을 때는 석기가한 점도 출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오가사카 유적 등에서 발굴된 석기도 날조됐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후지무라씨는 4개 유적 중 가미타카모리(上高森),소신후도자카(總進不動坂) 등 두 곳의 유적에 대해서는 자신이 석기를 스스로 파묻었다고 시인했으나,오가사카 등 나머지 두 곳의 유적은 날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美 공화당 전당대회/ 후보지명 수락연설 분석

    [필라델피아(미 펜실베이니아주) 최철호특파원]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조지 W 부시에게 주어진 과제는 앞으로 어떻게 지지도를 더 높이며 이를유지하느냐는 것.3일 부시의 후보지명 수락 연설은 그동안 여러 경로로 흘러나온 차기 공화당 정부의 정책방향을 한자리에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설 내용에 나타난 부시의 정책 방향은 무모하다할 정도로 보수주의자들만을 겨냥해왔다는 그동안의 비평을 의식,보수주의 형식을 빌리면서도 유화된 톤을 사용했다고 분석한다.그동안 공화당의 상징처럼 여겨지던보수주의에서 벗어나 신보수주의 내지는 적극적 보수주의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부시가 앞으로 확보된 표를 잃지 않고 지지층을 넓히기 위해서는 공화당을중심으로 단합된 반민주당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민주 성향의 독립층을 흡수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을 충실히 반영한 결과다. 다시 말하면 부시의 승패 여부는 이같은 신보수주의 붐을 얼마나 만들어내는가에 달렸다는 게 이들의 지적.부시는 일단 이같은 새 모델을 개척하려고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고 이들은 말한다. 연설 내용 가운데 낙태 반대나 기존 총기법 준수,사회보장제도의 수정 반대등 종래의 공화당 입장은 그대로였지만 그 순위가 가족중심 가치관과 교육내실 확충이란 주제보다 뒤에 쳐져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날 부시의 연설은 8년전 민주당 클린턴 후보의 연설과같은 느낌이라고 지적했다.보수의 톤을 낮추라는 주변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전당대회 초점이 ‘강력한 국방’에서 ‘교육,사회보장’쪽으로 바뀔 것이라던 공화당 고위인사의 말이 들어맞았다는 얘기다. 공화당표의 확실한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부시는 연설 내용에서 강조됐듯고어에 뒤지는 환경과 여성 문제,그리고 의료제도와 교육,사회보장제도를 중점 공략해 30%에 달하는 개혁 성향의 무소속 유권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hay@. *부시 수락연설…과거 실패사례 철저연구.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지명 수락연설은 지난 60년이후 40년간 행해진 역대 대통령 후보들의 수락연설에대한 집중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특히 대선에서 감표요인이 된 실패한 연설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타산지석으로 삼았다.이중에는 부시 후보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전대통령도 포함돼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부시 진영은 지난 5월부터 잡지사 기자 출신의 마이클 거슨이 중심이 돼 수락연설문 작성에 착수했다.수차례의 참모회의를 거쳐 16차례 이상 수정돼 지난주에야 최종 원고가 나왔다. 부시 측근들은 연설문을 작성하면서 60년 존 F 케네디와 리처드 닉슨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 모든 후보들의 수락연설을 연구했다. 부시 전대통령은 88년 첫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내 입술을 읽어라.세금인상은 없다”고 단언,집권에 성공했다.하지만 부시는 집권중에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결국 4년 뒤 이 말 한마디가 민주당의 빌 클린턴에서 백악관을내주는데 ‘기여’했다. 세금인상 관련 언급은 되도록 삼가라는 정치판의 불문율을 어겨 실패한 사례는 또 있다.84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재선을 막으려고 나섰던 민주당의 월터 먼데일 후보는순진하게도 수락연설에서 세금인상을 언급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가장 큰 교훈은 64년 샌프란시스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행해진 배리 골드워터 후보의 수락연설. 그는 “자유수호에서 극단주의는 악이 아니며 정의추구에서 온건주의는 미덕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하자”고 주장했고 이 연설은 공화당내 온건파는 물론유권자들이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부시 인기 급등은 전당대회 특수?

    미 공화당 대선 주자인 조지 부시 후보 인기가 계속 오르면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의 차이를 넓히고 있다. 미 정치전문가들은 부시의 인기가 과연 31일 막을 올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맞춰 일어나는 일시적인 ‘대회특수’효과 탓인지 아니면 11월 본선때까지 이 인기가 이어질지를 놓고 분석이 활발하다. 30일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부시후보는 고어후보에 11%나 앞선 53%대 42%의 리드를 기록했다.같은 조사기관의 일주일전 48%대 45%란 숨막히는 접전에서 훨씬 벗어난 모습이다. 8월 7일 발간되는 뉴스위크 최신호의 조사결과에서도 부시는 47%대 40%으로지난 6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 격차를 벌렸다. 지난 27일 CNN-갤럽조사는 부시 대 고어의 격차가 한자리 숫자에서 무려 14%나 벌어진 54%대 40%을 보이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부시의 인기상승이 전당대회로 인한 빤짝 특수는 아닌 것으로본다.전당대회가 부시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 계기는 되지만 이 때문에 지지율이 오른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물론 전통적으로 전당대회를 전후해 다소의 지지율 상승효과가 있어왔던 게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앞두고 지금처럼 한자릿수 격차가 갑자기 두자릿수로벌어지는 일은 거의 없었다. 여론전문가들은 부시 지지층 범위가 골수 공화당 범위를 넘어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미국인들의 30%가량은 공화·민주 어느 정당에도 소속되기를 싫어하는 독립성향의 유권자들이다.양측 모두를 봐오다 예비선거때 정당을 지정하는 이들은 최근 조사결과 고어쪽보다는 점차 부시쪽으로 발길을더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성향의 유권자들은 55%대 35%로 부시를 20%이상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지지하던 표들이 부시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며,이는 지금의 우위성향이 지속적일 것임을 예고하기도 한다. 부시가 비록 워싱턴 경험이 없고 외교정책에 어눌하지만 그의 행정장악 능력과 친화력 있는 대담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여성의 경우도 차츰 부시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무소속,여성의 표이동은 7년 이상 지속된 ‘클린턴-고어’구도에 대한 싫증이 큰 탓도 있다고 본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고어진영은 비상이 걸렸다.공화당 전당대회일인 이날부터 전국 17개주에서 부시를 공격하는 350만달러짜리 30초 TV광고를 시작했다.광고초점은 부시의 가장 큰 약점으로 등장한 러닝메이트 체니의 과거 하원의원시절 보수성향 투표경력에 맞추고 있다. 영세가정을 위한 유아교육 국고지원을 비롯,학교급식법안,실업자를 위한 의료보험 등 일련의 국민편의법안에 반대한 그의 의회활동경력은 부시에게 적지않은 짐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필라델피아 최철호특파원
  • 새달 2일 멕시코 大選

    다음달 2일 치러지는 멕시코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29일 멕시코에서 71년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인가에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멕시코 국민들은 1929년 제도혁명당(PRI)이 집권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된 소유·분배구조 왜곡,빈부격차 심화,부정부패,경제난 등에 염증을 느끼고 있어 어느때보다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는 모두 5명이지만 PRI의 프란시스코 라바스티다(57) 후보와 최대 야당인 국민행동당(PAN)의 빈센테 폭스(57) 후보간 ‘양자대결’로 사실상 굳어진 상태다. 정통관료 출신인 라바스티다는 지난해 10월 에르네스토 세디요 현 대통령이 집권당 개혁과 PRI의 집권연장을 목적으로 창당 이래 처음으로 실시한 당내 예비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화려하게 대선후보로 등장했다.이런 여세때문에 불과 두달전까지만 해도 어떤 후보도 라바스티다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변화의 바람이 급속히 확산된데다 폭스의참신한 이미지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라바스티다와 폭스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의 범위 내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등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공직사회 부패척결과 개혁을 내세워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을 파고든 폭스 후보는 다른 야당의 지지 선언들이 잇따르면서 선거에 임박할 수록점점 더 판세를 넓히고 있다.그러나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고질병처럼 도지는 금권·관권선거가 폭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또 12∼13%선에 그치던 제2야당 민주혁명당(PRD)의 콰우테목 카르데나스 후보의 지지율이 선거 막판에 15%이상으로 올라가면서 폭스쪽의 지지표를 분산시키고 있는 점도 대권의 향배를 가늠할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라바스티다후보측은 집권이 불투명해지자 당초의 공약대결에서 탈피,여당이 참패하면 농민들에 대한 보조금이 끊길 수 있다면서 산간벽지의 원주민과농민들의 표를 끌어모으고 있다.PRI 출신의 일부 주지사들은 식품과 자전거,세탁기 등을 나눠주다 적발되기도 했다.또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PEMEX)가근로자들에게 한 사람당 500페소(미화 52달러)를 주는 조건으로 집권당 가입과 부정투표를 강요했다는 내부자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라바스티다 측근들은 폭스 후보가 외국기업으로부터 선거자금을 지원받고 있다는 유언비어도 퍼뜨리고 있다.이처럼 멕시코 대선이 혼탁선거로 기울자 미국 카터재단 등은 전례없는 대규모 선거참관인단을 파견했다.멕시코정부도 3억5,000만달러의 예산과 80만명의 민간선거감시인단을 고용해 부정선거를 감시하고 있다. 멕시코 선거전문가들은 비록 금권·관권선거가 선거 막판에 기승을 부린다해도 정권교체의 여부는 결국 전체 유권자의 30% 가량에 달하는 부동층중 얼마만큼이 개혁과 변화를 선택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여당후보 라바스티다. 38년간 관료생활을 해온 경제전문가. 집권 제도 혁명당(PRI)사상 최초로 예비선거를 통해 선출한 대선후보라는 ‘프리미엄‘을 업고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멕시코 국립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62년 공직 입문 이후 승진가도를달렸다. 82년 에너지 장관으로 첫 입각했을 때 그의 나이 서른아홉.86년엔 자신의고향인 시날로아주에서 주지사에 당선됐으며 이 후 1년간 포르투갈 대사도지냈다. 에르네스토 세디요 현 대통령이 특히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95년 세디요 대통령에 의해 농무장관에 임명된뒤 지난해엔 내무장관에 입각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라는 이미지를 이용,제도혁명당의 주 공략층인 농촌지역과 저학력층,저소득층에 어필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적 카리스마가 약하다는 평이다. 4월 25일 야당의 빈센테 폭스 후보가 TV 토론에서 ‘이대론 안된다.바꾸자’는 모토로 강력한 이미지를 전달하며 급추격,선거판세가 뒤집히는 상황이 발생하자 당내에서 후보 교체론이 일기도 했다. 정치적 기반이 약하다는 반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야당후보 폭스. 71년 만의 정권교체 기대주로 부상한 폭스는 코카콜라 영업 사원 출신의 입지적인 인물.뛰어난 영업수완과 능력으로 30대 중반에 멕시코 코카콜라 사장에 올랐다.이후 연방 하원의원을 지내면서 정치적인 기반을 착실히 닦았다. 지지층은 도시지역 주민과 엘리트층,중산층. 여론조사 결과 대학생의 45%이상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확실한 ‘바꿔’열풍의 중심에 서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가 급부상한 가장 큰 이유는 장기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여기에 지난 5년간 과나화토주 주지사를 지내면서 이루어놓은 치적이 큰 몫을 했다. 폭스는 멕시코 중부 과나화토주의 민선 주지사로 선출된 뒤 막대한 외자를유치,과나화토주를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가장 안정된 지방으로 만들었다.멕시코 국민들은 과나화토주에서의 노하우를 멕시코 전역에 심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폭스의 대권가도에 이르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농촌인구가 도시인구보다 많은 경제구조에서 뿌리깊은 여촌야도(與村野都)의 정치 풍토,그리고 집권당이 71년간 축적해놓은 행정망과 막대한 정치자금도 막판까지 폭스의 발목을 잡아 끌 걸림돌이다. 김수정기자.
  • 대구시민들 “지하철 2호선 공사 문제점 있다”

    자치행정의 오류 등에 대해 주민들이 감사를 요구하는 제도인 주민감사청구제도가 도입된 후 첫 주민감사 청구가 건설교통부에 접수됐다. 23일 해당부처인 건교부와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구시 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국장인 양승대(梁承大)씨를 대표로 한 대구 시민들이 최근 건교부에 대구광역시 지하철 2호선 건설공사에 문제가 있다며 주민감사를 청구했다. 대표 청구인인 양씨는 감사 청구서에서 지난 1월22일 발생한 대구 지하철 2호선 8공구 붕괴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연약지층의 굴착 및 잔토처리 비용이 실제보다 높게 책정돼 공사비가 과다하게 책정됐다고 주장했다. 양씨는 특히 지하철 붕괴사고와 관련,지역시민사회의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어 실질적이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주민감사 청구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도입된 주민감사 청구제의 첫 사례다. 정부는 자치단체의 위법한 사무처리에 대해 주민이 감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지난해 8월 지방자치법을 개정,올해부터 실시하고 있다.그러나 주민감사 청구제의 조례제정 때 자치단체들이 청구요건을 지나치게까다롭게 정해 실효성에 의문이 있다는 비난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자치단체들은 청구인수를 대부분 1,000명 이상으로 한정,시민단체들과 주민들이 반발해 왔다. 시행에 들어간 16개 광역단체 중 1,000명 미만은 제주와 울산 대전 광주 인천시뿐이다.경기도가 가장 많은 3,000명이다. 홍성추기자 sch8@
  • 한국 현대조각 주지주의 창시 전국광 추모전

    ‘한국 현대조각의 주지주의적 경향을 창시한 사람’‘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논리적 미술어법으로 풀어낸 작가’ 그가 바로 45세의 나이로 요절한 조각가 전국광이다.올해는 그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지 10년이 되는 해. 이에 맞춰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선 ‘돌에 핀 석화(石花)’란 이름의추모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작은 ‘적(積)’‘매스(mass)의 내면’ 시리즈 등 90여점.청동과 석조각이 대부분이다.조각전으로선 드물게 드로잉 연작도 30여점 나와 있어 눈길을 끈다.‘적’이 겹겹의 지층들이 무겁게 짓눌러 일궈내는 오브제의 율동을 보여준다면,‘매스의 내면’은 자연의 내재율을 기하학적 구조의 실공간과허공간을 통해 구체화한 작품이다.작가는 자연을 원자적 요소로 분해한 뒤예술적 해석을 가미해 재결합하는 이른바 ‘분석적 환원’ 방식을 취한다.그렇기에 그의 작품은 숙명적으로 난해하고 주지주의적인 경향을 띨 수밖에 없다.작가는 생전에 “출렁거리는 수면,완만한 곡면을 이루며 한없이 펼쳐진광야,하늘을 가르듯 지나는 천둥,피부에 와 닿는 기류운동 등의 체험을 녹여 매스에 주입시키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라고 말하곤 했다.이같은 관점은 71년 ‘입방체의 분할’을 시작으로 81년 ‘입체분할’‘평면분할’로 이어졌다.80년대를 관통한 ‘매스의 내면’ 시리즈는 이런 작업흐름의 결정판이다. 한편 이번 추모전에 때맞춰 전국광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한 일대기 ‘씩웃고 술 한잔-전국광의 조각과 생애’(가나아트)도 나왔다.지은이는 전국광의 아내이자 조각가인 양화선.양씨는 “젊은 시절 남편은 넥타이만 달랑 매고 작가들 앞에서 스트리킹을 하는 등 기인적 행동도 서슴지 않았지만 예술의식만큼은 누구보다 건강했고 시대를 앞서 나갔다”고 회고한다.전시는 7월 9일까지 (02)720-1020. 김종면기자
  • 오늘 6·8 지방 재·보선, 여야 총선유세 방불

    여야는 6·8 지방 재·보선을 하루 앞둔 7일 막판 지원에 전력을 다했다.지난 4·13 국회의원 선거 이후 치르는 첫 선거인 만큼 총선 이후 여론 향배의가늠자가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재·보선 승리를 위한 막판 표단속에 나섰다.서영훈(徐英勳)대표는 “해당지역 당원 등을 대상으로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지역별 대책 수립을 지시했다.지방선거는 흔히 투표율이 저조한 만큼 기존 지지층의 투표 참여가 승리의 관건이기 때문이다. 지원유세전도 총선전을 방불케했다.서대표,한화갑(韓和甲)지도위원,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정동영(鄭東泳)대변인 등 당지도부를 포함,정범구(鄭範九)의원,황수관(黃樹寬)홍보위원장 등 스타급 유세단이 시장과 상가 등을 돌며지지를 확보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총선 ‘제1당’의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각오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부총재단에 재·보선에 대한 전면 지원을 당부했다.서울 용산과 송파 구청장 선거에는 최병렬(崔秉烈)·이부영(李富榮)부총재와 맹형규(孟亨奎)기획위원장에게,경북 청송 및 대구 지역은 박근혜(朴槿惠)부총재에게각각 지원을 맡겼다. 자민련은 인천 중구청장, 대전 유성구청장, 충북 괴산군수 선거 등 세 선거구에 초점을 맞춰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
  • 薛勳의원 백서 발간

    “직접 민주주의가 쉽지만은 않네요” 지난 5월 지구당 당원들의 직접선거로 서울시의원 후보를 선출한 민주당 설훈(薛勳·도봉을) 의원이 4일 사상 처음 당원 직접선거를 치른 경험을 담은백서를 냈다. ‘5.15 예비선거 보고서’라는 제목의 백서에서 설 의원은 “당내 민주화를 위한 직접선거가 완전히 정착되려면 선거법 등 몇몇 제도가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선거법에 당내 경선규정이 없는 점을 최대 걸림돌로 꼽았다. 별도 규정이 없다보니 선거법을 준용하게 됐고,그 결과 사전선거운동에 묶여 후보들이 제대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까닭에 유권자들이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선거운동이 이뤄지지않는 상황에서 시간마저 제한돼 있다보니 당원들이 후보들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당원관리의 문제점도 짚었다.설 의원은 “입당원서만 받아 놓고 사후관리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치러지는 경선은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말했다.거주지가 바뀌었는데도 이를 모르고 투표용지를 보내는 바람에 상당수 당원들이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설 의원은 “지난번경선에서는 투표율을 높이려고 모든 당원에게 선거권을 줬지만 앞으로는 당원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당비를 낸 당원에게만 투표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력있는 외부인사가 이기기 어려운 현실도 문제로 들었다.“정치에 뜻이있는 인사라면 선거철에 임박해서 보다는 평소부터 정당활동에 참여,지지층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설의원의 충고다. 주현진기자 jhj@
  • 4·13 票心/ 수도권 386후보들

    ‘386’들의 선전은 16대 총선의 큰 특징 중의 하나다.거물 중진들을 곳곳에서 쓰러뜨린 ‘386’이 있는가 하면 아깝게 떨어진 ‘386’도 있다. ‘색깔공방’과 ‘능력검증’ 논쟁 등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로 몰리다가 막판 반전에 성공한 경우도 많았다. ‘386 돌풍’의 진원지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이었다.영·호남과 달리 지역감정이 끼치는 영향력이 다소 옅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주요 지지층인 20·30대 유권자들 상당수 기권으로 돌아서면서 ‘386후보’들은 막바지까지 손에 땀을 쥐는 백병전을 펼쳐야 했다. 386후보들의 명암도 뚜렷했다.돌풍의 주역들은 80년대 대학 총학생회장을지낸 운동권 출신들이 주류였다. 전대협 의장출신인 민주당 임종석(任鍾晳·33·성동)후보는 4선의 한나라당이세기(李世基)의원을 격침시켰다. 연세대 총학생회장에서 변호사로 변신한송영길(宋永吉·37·인천계양),고려대 총학생회장 김영춘(金榮春·39·광진갑) 후보 등도 백병전 끝에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전문직 386 후보들의 활약도 눈부셨다.신문기자 출신인 민주당 김성호(金成鎬·39·강서을)후보는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 후보를 침몰시켰다.변호사출신인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39)후보는 야당 강세지역인 강남을에서 배지를 달았고 검사출신 변호사 원희룡(元喜龍·36·양천갑) 후보가 민주당 박범진(朴範珍)후보를 낙선시켰다.최연소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민주당 장성민(張誠珉·36·서울금천)후보도 완승을 거뒀다. 중진들의 간담을 서늘케하는 ‘진검승부’ 끝에 무릎을 꿇은 사례도 많았다.삼민투 위원장 출신의 허인회(許仁會·35)후보는 5선의 한나라당 김영구(金榮龜)후보와 밤새 접전을 펼쳤으나 11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민주당 이인영(李仁榮·35·구로갑)·김윤태(金侖兌·35·마포갑)후보는 사투를 벌였지만 기성 정치의 벽을 넘지 못했다. 벤처 기업사장으로 주가를 올렸던 민주당 이승엽(李承燁·39·동작갑)후보도 한나라당의 거물 정치인 서청원(徐淸源)후보와 밤새 시소게임을 벌였으나역부족이었다. 5선의 민주당 김영배(金令培)후보에게 도전장을 던졌던 한나라당 오경훈(吳慶勳·36)후보,민주당 윤호중(尹昊重·경기구리·38)후보도 여의도 입성을눈앞에 두고 고배를 들었다. 오일만기자 oilman@
  • 4·13총선 D-3/ 막판 판세 바꿀 5대 변수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경합지역이 오히려 늘어나는 등 혼전 양상이 거듭되고 있다.선거일을 사흘 남겨둔 시점에서 판세가 이처럼 혼미한 것은 이전 선거때와 다른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공통적인분석이다.각 변수별로 선거에 미칠 영향을 점검해본다. * 경제위기 공방. ‘경제위기 공방’은 부동층 표심을 좌우할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다. 이번 총선전이 사실상 경제 논란으로 시작된 것도 ‘부동층 조기 선점’을위한 경쟁 때문이었다.국가채무,국부유출,실업률,경제성장률 등을 둘러싸고여야의 뜨거운 설전이 이어졌다.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대결이었다. 각각 ‘경제 실정(失政)론’과 ‘경제 위기론’을 들고나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경제 논쟁에 관한 한 서로 우위를 차지했다고 말하지만 득표 분석은그리 쉽지 않다. 경제문제는 지역구도가 강한 영·호남이나 충청권에서는 당락에 큰 영향을주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하지만 수도권에서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표심을 쉽게 드러내지않고 있는 지식층이 이에 대한 정확한 판단으로 표를 던져 당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후보간 인물됨이 큰 차이가 없을 때는 경제문제가 부동표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야당이 승리할 경우 주가가 하락하고 집단이기주의가 봇물처럼 터질것이라는 민주당의 경고는 중산층의 투표성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한나라당도 총선승리후 경제안정에 힘을 쏟겠다고 밝히면서 ‘경제위기론’차단에 나섰다. 이지운기자 jj@. *386후보 선전. ‘386세대 후보 1명의 당선은 의석 2개’ 제1당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공통된 견해다.이들의 출마지는 대부분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자대결구도로 진행되는 수도권.얻을 것을 잃으면 1당 경쟁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특히 서울에서는 초경합지로분류되는 곳 대부분에 386후보가 출마했다. 따라서 386후보의 생환은 제1당이 되는 데 필수적인 요소.양당은 선거전문가를 일찌감치 배치하는 등 인력 자금 등을 우선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의 당선에는 걸림돌이 한두가지가 아니다.우선 시간과의 싸움과 직면한 상태.여야를 막론하고 상승률은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남은 기간 어떻게 극복을 하느냐가 이들의 최대관건이다. 일부 기성 정치인들의 ‘네거티브 선거전’도 뛰어넘어야할 과제다.대부분상대당 중진들과의 맞대결을 펴고 있는 이들은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으로 한때 반대급부를 누리기도 했지만,선관위의 병역·납세현황 발표로 상승세가주춤하기도 했다.일부 후보들은 ‘국민 의무 미필’이나 ‘주사파 공세’ 등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해 고전중이다. 이지운기자. *젊은층 투표율. 전체 유권자의 56%인 20·30대 투표율이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서 더욱 주목된다.정치개혁의 열망은 어느 세대보다 강렬하지만 투표율은 늘 저조했던 때문이다. 이번 총선의 경우에도 상황은 나아보이지 않는다.많은 여론기관에선 20·30대 투표율이 50%(15대 총선 53.6%)를 밑도는 역대 최하위가 될지 모른다고경고하고 있다.젊은층이 유권자 혁명을 주도해야 한다는 여론의 흐름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한국갤럽의 박무익(朴武益)소장은 “젊은층들은 정치권 전체를 불신·혐오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표로 심판하자는 생각보다는 투표장에서 멀어지는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대는 ‘N세대’특유의 정치 무관심에다 최근 병역·납세·전과 등 후보신상 공개가 정치불신을 더욱 가중시키는 역할을 했고 30대 ‘모래시계 세대’ 역시 ‘민주-반 민주’ 등의 쟁점이 사라진 만큼 과거와 같은 열기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20·30대 투표율 제고와 관련,이들층에서 상대적 지지도가 높은 민주당과 40·50대 이상의 지지층이 두꺼운 한나라당·자민련이 미묘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이는 수도권 ‘386 바람’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낙선운동. 총선연대는 지난 3일 86명의 낙선대상자를 발표한 데 이어 ‘집중낙선대상자’로 선정된 22명의 후보에 대해 지도부가 맨투맨식으로 적극적인 낙선운동을 전개하고 있다.종교,교육계 등 부문별 총선연대와 지역총선연대에서도집중낙선대상자를 선정해 밑바닥 표심(票心)을 공략하고 있다. 관망적인 태도를 보이던 낙선대상 후보들도 선거 막바지에 낙선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민심이 흔들리자 적극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그럼에도 총선연대의낙선운동을 제지할 효율적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서울 등 수도권의 일부경합지역 중 몇몇은 총선연대의 활발한 움직임에 의해 여론조사 결과의 우열이 바뀌거나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총선연대는 22명의 집중낙선대상후보 가운데 경합이 치열한 5∼6곳에서는실제로 낙선을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낙선시키는 데에는 실패하더라도 최소한 지지율이라도 낮춰 정치적 입지를 좁히고 다음 선거에서심판하겠다는 의도다. 총선연대 김타균(金他均)공보국장은 “젊은 유권자의 투표 참여,지역 총선연대의 활동,금권선거에 대해 유권자들의 반응 등에 따라 낙선운동의 성과가 좌우될 전망”이라면서 유권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호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후보 검증. 병역·납세·전과 공개 등으로 이슈가 된 후보 검증은 이번 총선에서 단연‘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선거사상 처음 도입되는데다 옥석(玉石)을 가리는 주요 잣대로서 부동층이막판에 찍을 후보를 정하는데 제1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수도권의 경우 97개 선거구 가운데 40% 이상이 후보검증의 태풍권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여야의 손익계산과 막판 전략도 다양하다.민주당은 후보검증에있어서 도덕적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야당을 ‘비리원조’로 몰아치며 강공 드라이브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DJ정권 심판’이라는 이번 총선의 성격이 희석되는 것을 우려해 소극적 방어에 나섰지만 전과 공개후 ‘후보검증’ 컴플렉스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분위기다.자민련은 민주당 386후보에 대한 ‘색깔론’ 공세로 연결시켰고 민국당은 한나라당 후보들의 비리 문제를 집중 공략하는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후보신상 공개가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을 더욱 심화시켰다는부작용도 지적된다.전과 공개의 경우 ‘금고이상’으로 규정,벌금형 등으로 끝난 파렴치범을 유권자에게 알리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쥐라기시대 양치식물 화석 발견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 탄도에서 지질시대의 중생대를 이루는 세기 중 둘째기인 쥐라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식물 화석이 발견됐다.이 화석은 환경운동가 최종인씨가 최근 지금은 채석작업이 중단된 탄도채석장 일대에 널려 있는폐석 가운데서 발견했다. 화석을 감정한 장순근(한국해양연구소 극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박사는“채석장 부근에서 여러 종류의 식물 화석이 발견됐다”며“이중 하나는 쥐라기(약 1억5,000만년 전)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번성했던 양치식물‘클라도 플레비스’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장박사는 또“이 일대는 대동계 지층으로같은 지층인 평양 근처에서는 민물조개 화석이 발견돼 이곳에서도 동물화석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이번에 발견된 식물 화석은 이 지역의 당시 자연환경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덧붙였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표밭 점검](1)서울 성북을·노원갑

    4·13총선의 초반 열기가 뜨겁다.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거구별 판세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전국 227개 지역구 가운데 경합이 치열한 선거구를골라 표밭 현장을 살펴본다. 서울 성북을과 노원갑은 강북벨트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두곳 모두 15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 후보가 당선됐다.강북지역 10개 선거구가운데 나머지 8곳은 국민회의 후보가 휩쓸었다. 때문에 성북을과 노원갑에서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자존심을 걸고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성북을과 노원갑의 선거 판세는 한나라당의 ‘2·18 공천파동’ 이후수도권 친야(親野)성향 영남표의 향배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곳 모두 영남표 결집 현상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는 각 후보 진영이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한나라당이 총선 이전 영남출신 유권자를 비롯한 기존 지지층의 응집력을 회복하느냐가 성패의 관건인 셈이다. 한나라당이 성북을과 노원갑을 강북지역 특별관리지역으로 설정,집중 지원을 펼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민주당은 서민형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특성을 감안,지역개발론과 정치개혁 바람을 앞세워 설욕을 벼르고 있다. 유권자 17만의 성북을은 민주당 신계륜(申溪輪)전의원과 한나라당 강성재(姜聲才)의원이 세번째 격돌하는 지역이다.14대때는 신 전의원이,15대때는 강의원이 각각 상대를 눌렀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자체 여론조사로는 현재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손에 땀을 쥐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지지율은 두후보 모두 30%를 웃돌고 있다. 게다가 신 전의원이 전남 함평,강의원이 전남 순천 출신이어서 호남표의 쏠림현상도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에 따라 두 후보는 15대 총선 이후 새로 재개발된 돈암동·석관동·월곡동·종암동 일대 8,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지지확산을 노리고 있다. 신 전의원쪽은 지역구내 고려대 출신인데다 정권교체 이후 1년3개월 동안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면서 지역개발에 공을 들였다는 점을 부각시키고있다.서민 경제 회복과 정치개혁을 화두로 정책대결을 벌이면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의공천 파동 이후 야당 지지층이 부동표로 돌아서고 있는 것도 유리한 여건으로 여긴다. 강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활용,의정보고회 등을 통해 지역을 누비고 있다. 13대부터 내리 출마하면서 지역기반을 탄탄하게 다져왔다는 설명이다.중앙당선대위 지도부는 호남출신 야당 후보라는 점이 영남표 결집에 걸림돌이 될수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방위 지원을 펼칠 작정이다. 노원갑은 시영아파트와 임대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개혁성향이 강한 20대와 30대 초반 유권자가 40%에 가깝다.유권자 21만명 가운데 서울 경기 출신이 35%,호남이 25%를 차지한다.영남과 충청출신은 각각 18%와 12% 안팎이다. 특히 노원갑은 한나라당의 공천 파동 후유증이 선거 초반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15대 때 신한국당 후보로 당선된 백남치(白南治)의원이 한나라당낙천에 불복,자민련으로 말을 바꿔 탔다. 민주당 후보로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으로 유명한 ‘성역은 없다’의 저자함승희(咸承熙)변호사가 표밭을 훑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윤방부(尹邦夫)연세대 의대 교수의 공천반납 이후 최동규(崔東奎)전 동력자원부 장관을 대타로 내세웠다. 각당 내부 판세분석에서는 민주당 함후보가 지지율 한자리수 차이로 한나라당 최후보를 제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자민련 백의원은 20%를 웃도는 지지율로 맹추격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함후보는 “정책선거와 공명선거쪽으로 분위기를 유도하면 충분히승산이 있다”고 강조한다.이에 지역내 산업대 총장 출신인 한나라당 최후보는 “중량감있는 야당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반박한다.민국당 정창인(鄭昌仁)교수와 민주노동당 이상현(李相賢)전 민노총 조직국장,청년진보당 박희택(朴熙澤)당 기조실장 등은 기존 3당 구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4·13총선 테마 조명] 재격돌(3)

    ◆서울 은평갑. 서울 은평갑은 민주당 손세일(孫世一)의원과 한나라당 강인섭(姜仁燮)전의원 등 언론인 출신간 2파전이 예상된다.15대 총선에서도 맞붙어 당시 국민회의 후보였던 손의원이 2,000여표 차로 신승했다. 현재까지 30∼40%의 부동층이 있는 것으로 양측은 분석하고 있다.때문에 부동표 공략이 당락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손의원측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인물론에서는 강전의원을 앞서고 있다는 것이다.‘깨끗한 정치인’ ‘개혁의 정치인’ ‘정책 전문가’ 등 3가지 테마를 인물론과 연계시킨다는 전략이다.중산층과 서민층이 많은 사는 곳으로 20∼30대 젊은층과 개혁적인 층을 지지세력으로 보고 있다.손의원은 200여회의 의정보고회를 통해 “지역발전을 위해 정부예산을 확보해 오겠다”며 여당 의원의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강전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 경력을 갖춘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유권자를 파고 들고 있다. 세무서와 의료보험조합이 인근 서대문으로 옮겨가는 등 지역여론이 좋지 않다고 판단,‘현역 교체’를 부르짖고 있다.손의원이 시민단체가 선정한 공천부적격자에 포함된 것도 활용할 계획이다.주된 득표기반은 구여권 지지층이다.공약으로 자연친화적 지역사업의 적극 육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 민국당 남요원(南堯元)씨,활빈당 당수 홍정식(洪貞植)씨,청년진보당조규식(曺圭湜)씨, 한국신당 이근봉(李根鳳)씨 등이 양자대결 구도의 틈새를노리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 ◆인천 계양. 민주당 송영길(宋永吉)변호사와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의원이 지난해 6월15대 보궐선거에 이어 인천 계양에서 재접전을 펼친다. 인천 계양은 학교 등 도시 기반시설이 부족해 지역발전이 최대 총선 쟁점이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민주당 송변호사는 대우자동차 용접공으로 근무하면서 34세에 사법고시에 합격했다.지난해 9,424표차로 낙선했던 송위원장은 그동안 설욕을 위해 절치부심해 왔다. 노동자들과 함께 생활해온 만큼 지역에서도 인천개인택시사업조합노동연맹고문변호사 등을 맡아 노동자 인권문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는 설명이다.요즘은 1주일에 한번씩 택시운전기사로 나서 하루종일 지역민의를 수렴한다.공항직통버스노선 개설,학교 증축 등 지역문제 해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 안의원은 20여년 이상 국제금융과 정보통신분야에서 활동해온 전문 기업인 출신이다.국회교육위원을 맡아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을 주도,교육시설비 등을 대폭 확보토록했다는 설명이다.예결위에서는 학교환경개설특별회계를 3,000억원에서 4,000여억원으로 증액 편성토록 하는 데 앞장섰다고 주장한다.지역학교 증설을 위해 교육청 등을 발로 뛰며 선거공약을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한편 자민련 조봉래(趙奉來)전 계양새마을지회장과 민국당 이병현(李炳賢)민주시민모임 상임대표도 가세했으나 양자 대결구도를 깨기에는 힘에 부치는인상이다. 주현진기자 jhj@
  • 민국당 ‘몸집 불리기’ 일단 멈춤

    2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민주국민당 최고위원 회의의 기류는 ‘흐림’이었다.전날 합류 의사를 밝혔던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부산 중 동)의원이 이날 아침 지역 여론 등을 이유로 마음을 되돌렸기 때문이다.해운대·기장갑의 한나라당 손태인(孫泰仁)위원장에 이어 두번째 손실이다. ‘민국행(行)’이 예상됐던 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부산 남)·허대범(許大梵·경남 진해)·김재천(金在千·경남 진주)의원 등도 직간접으로 한나라당 잔류의사를 표명했다고 김철(金哲)대변인이 전했다. 정호용(鄭鎬溶)전의원도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 등이 ‘과거 행적의 해명과반성’을 요구하는 바람에 멈칫하고 있다. 그동안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 등이 공을 들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의원도 이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국당 합류 가능성을 부인했다.박의원이 대구·경북지역 여론몰이의 지렛대가 돼 주길 바라던 민국당 지도부로서는 개운찮은 결과다. 오는 8일 중앙당 창당을 앞두고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의원 20명)을 채워국고보조금 44억원을 지원받으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된 셈이다. 그러나 민국당은 “싸움은 이제부터”라며 구두끈을 조이고 있다.오는 5,6일 지구당 30여곳과 8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통해 잠재적 지지층이 기지개를켜기 시작하면 민국당의 주가(株價)가 급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민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한나라당 인사들의 잇따른 잔류선언이 “군사정권을 무색케 하는 공작정치를 한나라당이 자행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적극 공세에 나섰다.김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이 여론의추이가 심상치 않자 부산·경남지역 소속 의원들을 공공연히 협박,회유하고있다”면서 “공작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한나라당과 민국당의 영남권 양자대결 구도를 집중 부각시켜 신당 바람을 확산시키려는 의도다. 동시에 추가영입을 위한 특단의 조치도 강구하고 있다.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에게 ‘조순-박근혜 공동대표’를 조건으로 다시한번 합류를 설득하기로 했다.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입당을 선언하는 박찬종(朴燦鍾)전의원에게는 본인의희망대로 부산 중동을 맡겨 ‘마음을 돌린’ 한나라당 정의원과 정면 승부토록 했다.민국당 합류를 저울질하거나 세(勢)가 불리한 현역의원을 유인하는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공천 경합자는 최고위원 면접을 거치도록 하는 등 1인 보스 위주의 기존 정당과 차별화를 시도해 여론의 호응을 얻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민국당 약진’ 3黨 반응. 민주국민당이 부산에서 ‘약진’하고 있는 데 대해 한나라당은 자칫 ‘텃밭’을 잃을지도 모른다며 공천자들의 이탈방지에 주력하고 있다.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이 두당간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틈새 공략’에 나섰다. [한나라당]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탈당과 함께 민국당행을 저울질했던 중·동구의 정의화(鄭義和)의원과 해운대·기장갑의 손태인(孫泰仁)위원장이각각 성명을 내고 ‘당 잔류’를 선언하자 졸였던 가슴을 쓸어내렸다. 민국당에 대한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2일 “민주 성도(聖都) 부산에서 역사를 역류하려는 몸부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부산 시민들은 이러한 행위를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민국당측이 우리 당 의원들에 대해 협박을 통한 탈당공작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부산지역 공천자 17명의 동태를 날마다 파악하는 등 ‘집안단속’을 강화하고 있다.정의화 의원 등은 가까스로 주저앉혔지만 다른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당 주변에서는 공천자 가운데 1∼2명을 ‘위험 인물’로 보고 있다. [민주당·자민련] 민국당이 뜨기 전만 하더라도 ‘당선 가능성’을 낮게 보았으나 이제는 해볼 만하다며 유권자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민주당은 북·강서을에 출사표를 던진 노무현(盧武鉉)의원의 ‘당선’을 장담하고 있다.한나라당 허태열(許泰烈)위원장에 비해 지명도가 월등히 높은데다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도 앞서가기 때문이다.다만 민국당의 문정수(文正秀)전부산시장이 이 곳을 노리고 있어 변수로 작용할 듯하다. 이와 함께 영도에서 출마하는 김정길(金正吉)전행자부장관의 선전도 기대한다.민국당에서 김용원(金龍元)변호사를 후보로 내세워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의원과 ‘3파전’이 되면 겨루어볼 만하다는 계산에서다. 자민련도 민국당의 부상(浮上)을 은근히 반긴다.해운대·기장을의 김동주(金東周)의원이 저력을 발휘,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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