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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선거 대해부] 유권자 성향분석·대선 전망

    鄭, 盧후보 오차범위내 추격 대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난 6·13지방선거 이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대통령후보의 대세론이 다시금 탄력을 받고,한국의월드컵 4강 신화 실현으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의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대선 기류에 변화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이회창-노무현(盧武鉉) 양자구도가 이회창-노무현-정몽준 3자구도로 전환될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여론 조사기관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이회창-노무현 양자 대결구도에서 이 후보가 노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정 의원의 지지도가 월드컵 개최 전에 비해 약 한달 만에 8∼10% 포인트 정도 급상승하고 있다. 더구나 MBC·코리아리서치와 문화일보·TN 소프레스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이회창-노무현-정몽준의 가상 3자 대결에서 정 의원이 노 후보를 오차범위내에서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화일보·TN소프레스 조사에서는 이회창-노무현 양자구도에 정 의원이 가세할경우,무응답층의 42.1%가 정 의원 지지로 선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정 의원의 지지도가 20∼30대,수도권에서 급상승하며 이회창 후보를 앞서는 양상이 마치 노풍(盧風)의 초기 현상과 비슷하다는 성급한(?) 결론을 내리고 있다. 李 반대층 23% 정몽준 지지 정몽준 의원은 이회창 절대 지지층에서 4.7%,노무현 절대 지지층에서 3.3%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의원은 이회창 절대 지지층에서 3.0%,노무현 절대 지지층에서 8.7%의 지지를 받아 정 의원보다는 노 후보 절대 지지층에 대한 잠식력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과 박 의원의 경우,이회창 후보의 절대 반대층에서 지지도는 각각 9.1%,7.4%로 비슷했다. 하지만 이 후보의 잠재적 반대층에서는 정 의원 지지가 23.2%인 반면에 박의원의 지지는 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이 후보 반대층에서는 박 의원보다는 정 의원을 대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과 박대표 중에서 무소속이나 신당의 후보로 누가 더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정의원(49.5%)이 박 의원(19.5%)을 크게 앞선 것에서도 이런 경향은 감지되고있다. 잠재지지 합쳐도 과반 미달 여야 후보자별 지지계층 분석 결과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절대 지지층과 잠재적 지지층의 규모가 상당히 적다는 점이다.KSDC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전체 유권자의 53.4%가 상황에 따라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유동층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이러한 수치는 전체 유권자 비율에서 이 후보의 절대 지지층과 잠재적 지지층 26.3%와 노 후보의 절대 지지층과 잠재적 지지층 20.3%를 뺀 수치이다.이런 결과는 제 3후보가 대선구도에 언제든지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KSDC가 2001년 3월에 같은 방식에 따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후보의 절대 지지층은 20.8%였다.한나라당이 6·13지방선거를 압승한 직후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 절대 지지층의 규모에서는 거의 차이가없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 후보 고정층의 규모가 20% 내외로 취약하다는 것은 정치상황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제 2의 노풍’이나 ‘제 3후보의 신풍’에 의해 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잠재 지지층 李6.4% 盧8% 97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투표했고,2000년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했으며 현재도 한나라당을 선호(지지)하는 사람은 이 후보의 절대지지층으로 분류했다. 그 규모가 전체 유권자의 19.9%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후보의 잠재적 지지층은 전체 유권자의 6.4% 정도로 나타났다. 반면 97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고 2000년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으며 현재도 한나라당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은 이 후보의 절대 반대층으로 분류하였는데 그 규모는 16.3%였다. 한편 잠재적 반대층의 규모는 잠재적 지지층과 같은 6.4% 정도였다. 한편 97년 대선에서 김대중(金大中)·이인제(李仁濟)후보에게 투표했고,2000년 총선에서도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으며 현재 민주당을 선호하는 사람은 노 후보 절대 지지층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그 규모는 12.3%였다. 반면 97년 대선에서 김대중·이인제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고 2000년 총선에서도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으며 현재도 민주당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은 노 후보의 절대 반대층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데 그 규모는 21.5%였다.노 후보의 잠재적 지지층은 8.0%,잠재적 반대층은 7.7%였다.
  • 이회창-노무현 지지율 10%대 격차 이유는 30代 변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는 주요 배경에는 30대 표심의 출렁거림이 있다.지난 3월 중순 노 후보가 이 후보를 앞지른 뒤 6·13 지방선거 전후 재역전을 허용한 데는 40대들의 지지율 변화가 주로 작용했다.40대에 이어 30대마저 다수가 이 후보 지지로 돌아서자 양 후보의 지지율 간격이 급격히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30대의 표심(票心)도 변하나=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가 지난 15일 조사한 것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41.4%로 노 후보의 26.8%를 앞섰다.15∼16일 중앙일보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최근 이 후보의 지지율이 노 후보를 앞선 것은 집권층의 부패 등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높아졌기 때문이지만,특히 30대의 지지율 변화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코리아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30대 중 32.5%의 지지율로 노 후보의 35.9%에는 뒤졌지만,한달 전의 20%포인트 이상보다는 격차를 대폭 줄였다. 중앙일보의 조사에서 30대 중 이 후보의 지지율은 44.7%로 노후보의 42.8%를 소폭이지만 앞섰다.이 후보가 30대 지지율에서 노 후보를 앞선 것은 4개월만에 처음이다.이 후보는 40대의 지지율에서는 지난달부터 우위를 보였다. 올 3월 노풍(盧風)이 불면서 30대는 20대와 함께 노 후보의 강력한 지지계층으로 떠올랐다. 문화일보가 TN소프레스와 4월8일 조사했을 때에는 30대 중 노 후보의 지지율은 68.1%로 이 후보의 20.3%를 47.8%포인트나 앞섰다.30대는 이처럼 노 후보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지만,시간이 가면서 노 후보에 대한 지지는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30대가 흔들리는 이유= 대통령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할 때 30대뿐 아니라 거의모든 연령층이나 계층의 지지도 변화가 심하다.왜 그럴까.한국갤럽의 허진재(許珍宰) 차장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나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확실한 지지기반이 있었지만,최근의 대선 주자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지지율 기복이 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나 노 후보에 대한 지지층은 DJ나 YS보다 충성도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30대는 왜 더 그럴까.코리아리서치 김정혜(金貞惠) 부장은 “소위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386세대들은 20대에 비해 후보 개인보다는 그때그때의 이슈에 따라 사안별로 지지가 바뀌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각종 비리게이트 등이 원인이 돼 떨어지기 시작한 노 후보 지지도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직후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김 부장은 “대선까지 6개월이나 남아 있다.”면서 “그때그때의 이슈에 따라 지지율은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의 지지율을 놓고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특히 지방선거 이후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민주당 참패라는 변수가 중요한 요인이므로 지방선거 직후의 여론조사에 너무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목포대 김영태(金榮泰) 교수는 “50대 이상의 세대보다 30대는 상황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이런 특성이 최근의 지지율 변화와 관련이 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30대는 학생들이 포함된 20대나,50대 이상보다 변화에 보다 민감해 선호대상이 출렁거린다는 풀이다. 곽태헌 조승진기자 tiger@
  • [2002 선거 대해부] 지역주의 여전했던 ‘6·13’

    뜨거운 월드컵의 열기 속에 치러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한나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막을 내렸다.한나라당은 전국 16개 광역시도 단체장 가운데 호남과 충남·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을,전국 232개 기초단체장은 140개 지역을,그리고 광역의원은 전국 609석(비례의석 제외) 가운데 431석을 석권했다. ◇민주당의 호남의존도 상승 한나라당의 승리는 민주당이 서울·경기를 비롯한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 지지층을 상실하고,한나라당은 비영남 지역에서 지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민주당 지지도는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 지난 97년 대선과 2000년 총선 때보다 8%포인트 정도 하락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영남권 밖에서 10%포인트가 넘는 지지도 상승을 기록했다.이렇게 양당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현 정권의 부정부패에 대해 국민이 심판을 내린 결과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총선과 비교할 때 호남과 충청지역의 민심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민주당은 아성인 호남지역에서 지난 2000년 총선 당시 66.8%의 지지를 얻었으며,이번 지방선거(광역비례대표)에서도67.2%의 지지를 확보했다.물론 지난 대선과 비교한다면 이 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감소했다.호남 유권자들은 97년 대선 때는 김대중 후보에게 94.4%라는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호남 이외 지역의 민주당 지지도 역시 31.5%에서 23.5%로 내려갔다.결국 97년 대선, 2000년 총선, 2002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민주당은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반면,호남지역에서는 지난 총선 이후 비슷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지역별 지지율 변동은 민주당의 호남 의존도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특정 정당이 자신의 텃밭에 어느 정도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지역의존도 지수’는 특정 정당이 ‘지배 지역’에서 얻은 득표율을 그 외의 지역에서 얻은 득표율로 나눈 것이다.지역의존도 지수가 1이면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이며,수치가 커질수록 자신의 텃밭에 의존하는 ‘지역정당’의 경향이 증가한다.지난 97년 대선 때 민주당의 지역의존도 지수는 2.9였다.2000년 총선에서는 2.1로감소하였다가,이번 선거에서 2.9로 다시 증가했다.지난 대선과 같은 수준이다.이는 호남유권자의 지지가 민주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즉 민주당의 호남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다시 높아진 것이다. ◇여전한 충청권의 자민련 지지 자민련은 충청지역에서 2000년 총선 당시 34.8%,이번 지방선거에서는 33.1%의 지지를 획득했다.자민련의 몰락이라는 이번 선거의 전체 결과와 달리 충청지역에서 자민련의 지지율은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하지만 자민련은 다른 지역에서 지난 총선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표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광역의회 비례대표 정당투표 결과로 볼 때 영남 이외의 지역에서 자민련은 민주노동당보다도 지지도가 낮아져 제3당 자리마저 빼앗겼다.게다가 충청권에서는 2000년 총선 수준의 지지율을 유지했지만,상징성이 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단 1곳밖에 승리하지 못했다. 이원종 후보가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뒤 다시 당선돼 충북지사 자리를 한나라당에 빼앗겼다.대전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46.6%의 지지를 얻은 반면 자민련 후보는 40.2%의 득표로 패했다.마찬가지로 광역의회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크게 잠식한 충북지역에서 자민련의 득표율은 12.6%였지만 총 24석 가운데 2석(0.8%)을 얻는데 그쳤다. 결국 자민련의 몰락은 지난 선거와 비교해 볼 때 ‘지지의 감소’라기보다 탈당이라는 정치적 요인과 ‘단순 다수제적 선거제도’가 야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충청권 이외에서 자민련에 대한 지지 감소는 자민련의 지역의존도 지수에 뚜렷이 반영된다.이번 지방선거에서 자민련에 대한 충청권의 지지는 다른 지역의 9.7배에 이르며,지난 총선과 비교할 때 거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2000년 총선 당시 지역의존도는 5.0이었지만 이번에는 9.7로 크게 높아진 것이다. ◇한나라당의 전국적 지지도 상승 한나라당은 영남지역을 수성하는 차원을 뛰어넘어 모든 지역에서 지지층을 넓혔다.영남지역에서 ‘노풍(盧風)’은 나타나지 않았으며,오히려 한나라당은 영남지역에서 지난 대선과 총선에 비해 득표율이 14∼17%포인트나 높아졌다.다른 곳에서도 12∼13%포인트 가량의 표를 더 얻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난 97년 대통령 선거이후 영남 이외의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비영남권에서 97년 대선 때 30.9%,2000년 총선에서 32.2%,이번 지방선거에서는 4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지난 대선 당시 1.9였던 한나라당의 지역의존도 지수는 이번 선거에서 1.7로 떨어졌다. ◇이회창·노무현 후보와 정당지지도의 함수관계 한나라당의 대선가도에 완연한 청신호가 켜진 것은 아니다.다소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호남이나 충청권에서 민주당과 자민련에 대한 지지는 여전히 확고하다. 또 김대중 정부에 대한 민심이반이 현재 민주당에 대한 ‘지지 철회’로 표현되고 있지만 대선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지방선거에서 표출된 민주당에 대한 ‘저항적 투표’는 시계추가 되돌아오듯 언제든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게다가 한나라당이 주목해야 할 것은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지금까지 한나라당 지지도보다 낮았지만,노무현 후보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이번 지방선거 정당투표에서 한나라당은 52.2%,민주당은 29.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러한 정당지지와 후보자 지지의 편차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결국 대선 승리를 위해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 개인의 지지율을 끌어 올려야 할 과제를 안고 있고,민주당은 호남 이외 지역에서 나타난 민심 이반을 효과적으로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영태/ 목포대 교수
  • [2002 선거 대해부] ‘6·13’ 결과와 향후정국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당한 참패는 한국 선거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었다.김대중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민심 이반의 정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고밖에 달리 해석할 도리가 없다.그러나 그 이면에는 복잡다양한 원인이 있다.이같은 선거결과가 가지는 의미와 특징은 무엇이고,8·8재보선과 12월 대통령선거등과의 연관성은 어떤지를 살펴 본다. ■득표·당선자수 비교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한나라당은 11명을 확보(68.8%)했다.반면 민주당은 4곳(25%),자민련은 1곳(6.3%)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98년 시·도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6곳(37.5%)을 차지했었다. 득표율면에서도 한나라당은 95년 지방선거 33.3%,96년 총선 42.9%,2002년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득표율 52.9%를 각각 기록했다.특히,한나라당은 취약 지역으로 여겨지던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 3곳의 단체장을 모두 석권했다. 전국 232개 시장·군수·구청장을 뽑는 기초단체장선거에서 한나라당은 140석(60.3%)을 차지했다.민주당은 44석(19%)으로 한나라당의 3분의1에도 못 미쳤다.한나라당은 95년과 98년의 지방선거에서는 각각 70명과 74명을 배출한 것이 전부였다.609명을 선출하는 지역구 광역의회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431석(64%)을 얻어 121석(19.9%)을 얻는 데 그친 민주당을 압도했다. 광역의회 비례대표 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처음으로 도입된 정당투표제에서도 한나라당은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투표를 통한 정당 지지도가 밝혀지고,그 결과가 12월 대선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당투표 결과,한나라당은 52.2%의 득표로(859만 1299표) 민주당 29.1%(479만 2675표)보다 23.1%포인트(379만 8624표)나 앞섰다.한나라당은 호남에서 민주당에,충남에서 자민련에만 뒤졌을 뿐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나라당의 압승정도는 선거제도 연구에서 자주 활용되는 '이득비율(advantage ratio)'이라는 개념을 적용하여 분석하면 더욱 쉽게 알 수 있다.이득비율이란 한 정당이 특정 선거에서 얻은 의석률(또는 점유율)을 득표율로 나눈 값이다. 이득비율이 1일 때는 정당이 얻은 득표만큼 비례해서 단체장이나 의석 등 '자리'를 얻었다는 뜻이다.정당이 얻은 득표율보다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할 때 이득비율은 1보다 커진다.반대로 정당이 얻은 득표율보다 더 적은 자리를 차지할 때 이득비율은 1보다 적어진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이득비율은 광역단체장 선거 1.30,기초단체장 선거 1.36,광역의회 선거 1.49 등 모든 선거에서 이득비율이 1보다 훨씬 높았다. 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야당이라는 악조건을 딛고 수도권을 석권했던 민주당이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에서 이득비율이 모두 1보다 낮았던 점과 비교할 때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득표에 비해 훨씬 많은 자리를 차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국민들로 하여금 한나라당의 압승 정도를 현실보다 훨씬 크게 느끼도록 만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김형준 KSDC 부소장 ■진보정당 급부상 지방선거 결과의 또 다른 특징은 민주노동당이 제3당으로 올라선 것이다.광역의회 비례대표 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정당투표에서 민주노동당은8.1%(133만 9726표)라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득표를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제3당이었던 자민련의 득표율 6.5%(107만 2429표)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민주노동당의 정당지지도가 충청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자민련보다 앞섰고 호남지역에서는 14.2%(29만 7802표)로 한나라당의 8.4%(17만 7476표)보다 높은 지지율을 획득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결과는 민노당이 ‘전국 정당’의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97년 대선과 2000년 총선의 민주노동당 득표율이 1.2%에 불과했던 것에 견줄 때 엄청난 변화이다. 민주노동당의 핵심지지 기반인 울산은 이번에 정당지지도가 28.7%나 됐다.97년 대선(6.1%)의 4.7배,2000년 총선(17.3%)의 1.7배에 이른다. 민주노동당의 이와 같은 성과는 유권자들의 이념성향 변화와도 상당히 관련이 있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97년 대선,98년 지방선거,2000년 총선까지 유권자의 주관적 이념성향에 대한 심층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의하면 ‘중도 성향’과 ‘상당한 진보 성향’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의 보수 편향적 이념 성향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자신의 이념적 성향이 ‘중도’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97년 대선 22.2%,98년 지방선거 23.6%,2000년 총선에서는 37.5%로 크게 증가했다. 자신의 이념적 성향이 ‘상당히 진보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97년 8.3%,98년 8.4%,2000년 10.6%로 나타났다.이러한 결과는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지난달 17∼24일에 실시한 한국인의 이념 성향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더욱 잘 알 수 있다. ‘일관성 있는 진보성향’의 비율(31.3%)이 ‘일관성 있는 보수성향’의 비율(17.4%)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유권자 이념 성향의 변화가 민주노동당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한나라 수도권 약진/ 기초장 82% 석권… 98년의 5배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목해야 할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한나라당의 수도권 대약진이다. 98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최병렬 서울시장 후보는 48.5%,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33.3%,손학규 경기지사 후보는 44.9%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에는 한나라당의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가 52.1%(+3.6%포인트),안상수 인천시장 후보가 56.2%(+22.9%포인트),손학규 경기지사 후보가 58.4%(+13.5%포인트)를 각각 얻어 득표율이 크게 높아졌다. 수도권 66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서울 22석(88%),인천 8석(80%),경기도 24석(77.4%) 등 54석(82%)을 차지해 민주당을 압도했다.한나라당이 9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 5곳(20%),경기도 6곳(19.4%),인천에서 한 곳도 배출하지 못한 것과 비교할 때 의석수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수도권 광역의회 정당투표에서 한나라당은 서울 51.5%,인천 54.4%,경기 55%로 이 지역에서 민주당이 얻은 37.1%,29.8%,32.2%를 훨씬 앞섰다.득표수로 볼 때는 한나라당이 민주당보다 서울 51만표,인천 17만표,경기 67만표를 비롯해 수도권에서 135만표를 앞섰다. 한나라당의 이와 같은 압승은 ▲대통령 아들들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에 대한 심판▲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과 개혁 중심 세력인 젊은층의 투표 불참이 만들어낸결과이다. 한나라당이 선거기간 동안 제기한 ‘부패정권 심판론’이 호소력을 발휘했다는 뜻이다. ■정계개편·제3세력 결집 이번 지방선거의 참패로 민주당은 당내 갈등이 첨예화하고 있다.충청권에 대한 김종필 총재의 영향력도 급격하게 쇠퇴할 가능성이 높다. 박근혜 의원이 주도하는 한국미래연합은 정치적 한계를 절감,새로운 길을 모색할것으로 전망된다. 즉 지방선거 이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민주당과 자민련,한국미래연합 등은 모두 정치적 생존을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전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민주당은 쇄신운동을 통해 '노무현 당'으로 전환하든지,아니면 기존의 기득권을 포기한 채 '반(反)한나라당 대연합' 구성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자민련은 이념적·지역적 성향이 일치하는 이인제·박근혜 의원과의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청도의 총 유권자수는 345만 736명이고 대구·경북의 총 유권자수는 385만 9493명으로 집계됐다.비록 자민련이 광역단체장선거에서 충남에서만 승리함으로써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자민련은 이 지역 정당투표에서 33.1%의 득표력을 보였다.아직도 충청 지역에서 약 100만명 이상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미래연합은 정당투표에서 대구 8.3%,경북 5.5% 등 이 지역에서 6.5%의 표를 획득했다.대구·경북지역에서 최소 25만명의 지지층을 갖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따라서,JP와 이인제·박근혜 의원 사이에 연대가 이루어진다면 100만표 이내에서 승부가 결정될지도 모를 박빙의 대선구도에 의외의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 월드컵 이후 정몽준 의원이 대선 경쟁에 동참한다면 대선 정국은 제3정치 세력의 부상과 결집을 둘러싸고 크게 요동칠 개연성이 충분하다. 특히 박근혜 의원과 정몽준 의원이 실질적인 연대를 이루게 되면 대선 판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다. ■8·8 재보궐선거 전망 다가오는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지속적으로 세를 확장한다면 대선 결과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예컨대 진보 성향을 가진 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노무현 후보의 표를 잠식함으로써 한나라당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뜻이다.그러나 한국인의 일반적인 투표 행태를 보면 정당보다는 인물(후보자) 중심의 투표 행태를 보이기 때문에 민주노동당이라는 정당 지지가 바로 그 당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이번 대선의 진정한 전초전은 8·8 재·보궐선거가 될 공산이 크다. 정치무대가 지방에서 중앙으로 바뀌는 것이다.따라서 8·8 재·보궐선거 전후로 중앙에서 정치 현안이 부각되고 그러한 이슈에 대한 민심의 향방이 어느 정당으로 쏠리느냐 하는 문제가 중요해진다. ■수도권 가변성 수도권 향배가 대선을 가름하는 중요한 열쇠다.수도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주의 성향이 약하고 전체 유권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선거인구수가 많기 때문에 이 지역의 민심이 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대선후보 가상 대결에서 노무현 후보가 수도권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고학력자가 많으며 직업적으로도 전문·사무직 종사자가 많다.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여론 주도층으로 그들의 지지 성향이 전국적으로 파급될 개연성이 상당히 크다.이들이 대선 투표에 대거 참여하면 대선 결과는 바뀔 수 있다. 이번 대선은 노무현 후보가 개혁 지지세력의 중심인 젊은층을 얼마나 선거에 참여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도 젊은층과 여론주도층에 자신이 ‘3金정치’를 극복하고 변화와 개혁을 주도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 지지를 이끌어낸다면 보다 유리한 선거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대선후보 지지도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번 선거결과로 12월 대선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노풍의 근간은 허물어지고 이회창 대세론이 다시 점화될 개연성이 많다. 실제로 지방선거 직후인 15일 일부 언론기관에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회창 후보가 노무현 후보를 상당한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방선거 당일 SBS와 TN소프레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도 이회창 후보(37.6%)가 3월 이후 처음으로 노무현 후보(35.6%)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바로 대선 결과와 연결하는 것은 위험하다.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는 김대중 정권의 실정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했다.지방선거 여진이 가시면 다른 요인들에 의해 대선후보 지지율이 또 변할 수도 있다.정치권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국민 앞에 자신의 국정 운영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공정한 정치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다.
  • [2002 선거 대해부] 투표율 하락 원인과 영향

    6·13지방선거 투표율은 48.8%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전적 민주주의 이론가들은 50%를 밑도는 낮은 투표율은 민주정치의 근본인 시민참여 정신을 크게 훼손한다고 본다.즉 민주정치 체제의 위기라는 진단이다. ◇투표율 하락의 원인 왜 절반이 넘는 한국의 유권자들은 ‘기권’을 선택했을까? 첫째,월드컵 열기로 국민의 관심이 선거에 집중될 수 없었다.월드컵과 같은 국제 행사와 선거를 동시에 치러 선거 참여율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둘째,정치권이 지방선거를 마치 대선 전초전으로 활용,지방선거가 갖는 고유의 의미를 축소시켰다.지방선거는 ‘생활정치’영역임에도 중앙정치가 그 영역을 침범해 지방선거의 의미를 희석시켰다고 할 수 있다. 셋째,정치인이나 정당에 대한 만성적인 불신이 선거 참여율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투표율은 국민이 정치권에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이번에는 특히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등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가 민주당 고정 지지층의 선거 참여 의욕을 상실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낮은 투표율 분석 한국 투표 참여율의 특징은 젊은층,고학력자,대도시거주자,고소득자들의 높은 기권율이다.중앙선관위가 선거 직전인 지난 3일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45.1%였다.특히 젊은 층일수록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현저하게 낮았다. 젊은 세대일수록 투표율이 낮은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젊은 계층은 기성세대에 비해 사회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충분히 국가나 사회공동체에 ‘통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거와 같은 공동체 행사에 참여해야 할 의무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한국에서는 개혁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 있고,개혁의 중심 지지 세력인 젊은 층의 대다수가 선거과정에 참여하지 않는 현실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고학력자들의 선거 참여율이 낮은 것은 사회에 만연된 정치적 냉소주의를 보여준다.이른바 ‘배운 사람들’은 정치 현실에 대한 비판은 많이 하지만 냉소적이기 때문에 정치 참여는 매우 제한적이다.서구 사회에서 고학력자일수록 선거나 정치과정에 많이 참여하는 경향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이 또한 한국적 아이러니이다. 투표율의 ‘도저촌고(都低村高)’ 현상도 여전하다.이는 개인이 거의 노출돼 있는 농촌 사회에서 ‘사회적 압력’에 의해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는 뜻이다. 반면에 도시는 생활 환경이 개인주의적이며,유권자들이 공동체로부터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적 압력에 의한 ‘동원 투표’현상이 나타나기 어렵다. ◇민주주의의 위기 이렇게 낮은 투표율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우선 국민은 현재의 정치구도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지역주의,권력형 비리,‘3金’식 정치,제왕적 대통령제,신뢰할 수 없는 정치인과 정당,무책임한 정치 지도자,후진적인 정치행태 등에 대해 고개를 돌리고 있는 것이다.과반수 이하의 유권자가 참여한 선거에서 당선된 사람들의 대표성은 과연 어느 정도 될까.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다. 또 정치권의 정략적 행태는 지방선거의 본질을 크게 훼손시켰다.지방선거에서는 지역발전 정책이나 공약을 중심으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마치 대통령선거를 방불케 하듯 대선 후보와 정당들은 중앙 정치의 현안들을 선거 과정에서 쏟아냈다.지방선거 자체의 의미는 퇴색할 수밖에 없었으며 유권자들의 지방선거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나 인지도도 낮을 수밖에 없었다. ‘배운 사람들’의 낮은 투표율은 정치 과정의 질을 저하시킨다.고전적 민주주의 이론가들은 시민 교육과 정치 참여를 똑같이 중요시했다.이른바 ‘세련된’민주주의 정치 과정은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의 적극적 정치 참여에 의해 보장된다는 견해를 줄곧 유지해 왔다.한국의 지식인들은 이제 숙고해야 한다. 한국 정치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할 것인가? 아니면 냉소적 위치에서 비판만할 것인가? 한국의 민주정치는 ‘참여’라는 측면에서 볼 때 위기에 처해 있다.그러한 위기는 정치권의 부패와 무능,시민들의 정치 불신,냉소주의의 상호 작용에 의해 초래됐다.확실한 전망을 제시하는 정치,책임지는 정치가 정치 불신과 냉소주의를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처방이다. 정치권의 각성과 반성이 먼저 이루어져야 시민들의 정치참여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직도 정치권은 지역,학교,혈연 등을 강조하는 연고주의라는 늪에 빠져 있다.그러한 정치적 관행이 시정되지 않는 한 당분간 시민들의 선거참여는 하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김욱 배재대 교수
  • 지방선거/ 투표율 48%…민주 참패

    6·13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곳을 석권한 것을 비롯해 16명의 시·도지사 선거중 11곳에서 승리하며 압승했다.한나라당은 또 232명의 시장·군수·구청장을 선출하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과반수 이상을 차지해 압도적으로 이겼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참패를 해 후유증이 심할 전망이다.민주당은 노무현(盧武鉉)대통령후보 재신임 문제와 지도부 인책론 등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고,자민련은 당의 존립마저 불투명해져 정계개편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노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14일 오전 대(對)국민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13일 실시된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사상 처음으로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승리했다.또 자민련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대전시장과 충북지사 선거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승리하면서 올 12월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에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민주당은 1998년의 지방선거에서는 호남권 전지역인 3곳 외에 서울·경기·제주등 모두 6곳에서 승리했지만,이번에는 호남권과 제주 등 4곳만 지키는 데 그쳤다.자민련은 충남지사 선거에서만 승리해 지난 1995년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이번 선거결과와 관련,목포대 김영태(金榮泰) 교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와 각종 게이트 등으로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떨어진데다 민주당 주지지층인 젊은층의 투표 참여율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4일 0시 현재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에서도 한나라당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의 66곳중 54곳을 석권하는 등 모두 140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반면 민주당은 40곳,자민련은 15곳에서 1위를 지켰다.무소속은 특히 호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35곳에서 1위를 유지했다. 광역의원을 선출하는 정당별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한나라당이 52.4%,민주당은 30.0%,민주노동당은 7.3%,자민련은 6.6%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이날 실시된 지방선거의 잠정투표율은 48%로 전국규모 선거로는 처음으로 40%대로 떨어지면서 사상 최저치였다.이에 따라 풀뿌리 민주주의의 위기라는 지적이 많다. 이번의 지방선거 투표율이 종전의 최저기록인 98년 지방선거 때의 52.7%를 훨씬 밑돈 것은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가 갈수록 높아진데다 월드컵 열풍까지 겹쳐 유권자들의 관심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곽태헌 전영우기자 tiger@
  • 선택6.13/ 한나라·민주 ‘혼전 서울시장’ 온힘

    6·13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서울시장 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1일 서울시장의 당락이 지방선거의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대통령후보와 당대표 등이 지원유세를 벌이며 부동층 공략에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 외에 경기·대전·울산·제주의 판세도 불투명해 결국은 지지층의 결집 정도와 투표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각 당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후보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후보는 막판까지 혼전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서로 “판별분석 결과 소속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현재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중 경기·인천·강원·충북·대구·경북·부산·경남 등 8곳에서 확실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경합지역인 서울·대전·울산·제주 등 4곳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3곳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전체적으로는 11곳의 승리를 장담했다. 반면 민주당은 전북·전남·광주에서 우세가 뚜렷하고,경합지역인 서울·경기·제주중 적어도 2곳에서는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자민련은 충남은 확실한 우세를 보이고 있고,대전의 승리도 확실하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울산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으며,광주의 경우 무소속 정동년(鄭東年) 후보측도 우세를 강조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경합지역인 서울과 대전,고향인 충남 예산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막판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서울과 경합지역인 제주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도 서울과 경기·제주 등 경합지역에서 지지세 결집에 주력했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의정부·구리·남양주 등 경기 북부지역과 서울의 서대문·구로 등에서 유세를 벌였다.저녁에는 제주에서 우근민(禹瑾敏) 지사후보를 지원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시흥 과천 등지에서 후보지원 활동을 벌였다. 곽태헌 김상연기자 tiger@
  • 선택6.13 D-1/ 군소정당 움직임

    ◇울산 첫 진보정당 市長 가능성 민주노동당,사회당,녹색평화당 등 진보정당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제도정치권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 당선권에 근접한 후보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곳은 민주노동당이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의 연합공천을 통해 광역단체장 7명,기초단체장 12명,비례대표 25명,시·도의원 67명 등 모두 111명의 후보를 냈다.특히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철호(宋哲鎬)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당력을 모으고 있다.송 후보가 당선되면 진보정당 최초로 광역단체장을 보유하는 셈이다. 울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해온 송 후보는 노조의 조직표를 기반으로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 후보와 오차 범위 안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초반에는 지지율이 10% 이상 앞서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영남의 ‘반(反)DJ·민주당 정서’를 업고 ‘부패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온 한나라당 후보에게 예상 밖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노동당은 울산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강세가 예상된다.이상범(李象範) 북구청장,김진석(金振錫) 남구청장 후보는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동구의 이갑용(李甲用·전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도 백중우세를 점치고 있다. 사회당은 서울 원용수(元容秀),인천 김영규(金榮圭),울산 안승천(安承千)씨 등 광역단체장 후보 3명을 내세웠지만 당선권과는 멀어진 상태다.서울시장 선거운동본부 허용만(許容萬) 집행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당의 정책 방향을 알리고 2004년 총선에도 되도록 많은 후보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녹색평화당은 임삼진(林三鎭) 서울시장 후보와 신맹순(申孟淳) 인천시장 후보를 냈지만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권오준(權五俊) 조직국장은 “이번 선거에서는 일단 국고보조금 지급의 기준이 되는 전국득표율 2% 이상을 얻어 ‘지속가능한 정당’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세계의 녹색당들과 네트워크를 형성,앞으로 다가올 환경정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서울시장 후보 24시 ‘작은 몸짓에 큰 뜻.’지방선거에 나선 진보정당의광역단체장 후보들을 두고 나온 말이다.이들은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후보들에 견줘 자금력과 조직력에서 힘이 부칠 수밖에 없다.때문에 이들의 선거운동은 거대 정당 후보들과는 다르게 비춰진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군소정당 후보들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이문옥 민노당 후보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힘내라고 합니다.느낌이 좋습니다.”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오전 9시40분 서울 은평구 지하철 6호선 연신내역 앞2번 출구.민주노동당 이문옥(李文玉) 후보는 이날 아침 8시부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출근길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군소정당의 어려움을 발로 뛰어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 후보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목욕탕을 즐겨 찾았다.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면서 하루 일과를 구상한다.이어 집으로 돌아가 누룽지로 아침 식사를 한 뒤 며느리 박미선(28)씨,딸 이성은(30)씨 등과 분식점에서 10여명분의 자원봉사자 아침용 김밥을 사 유세장으로 나섰다. 연신내역에서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3호선 지하철을 탔다.자원봉사자가 양해를 하면 며느리와 딸이 앞장서고 이 후보가 뒤따르며 악수와 함께 명함을 건넨다.하루에 뿌리는 명함은 1500∼2000장 정도.그는 을지로 3가에서 내려 다시 2호선으로 도림역으로 갔다가 종로로 향하며 지하철 유세를 계속했다.그가 이번 선거를 위해 당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3억 5000만원.벌써 바닥을 거의 드러내 지하철 유세에 주력하고 있다. 종묘앞에서 간단히 점심을 때운 그는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 집회에서 격려사를 다.“부패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4번을 뽑아 서울시민의 자존심을 지키자.”고 역설한다. 거리 유세는 국세청 앞과 관악구 등으로 이어졌다. 이 후보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남고속화도로를 백지화하고 대신 그 돈으로 시영버스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한다.그는 자원봉사자들과 이날의 유세상황을 토론·분석한 뒤 자정쯤에야 포근한 둥지로 돌아갔다. 아직도 시민들과 악수하는 것이 어색하다는 그는 손 내밀 때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이 제일 고맙단다. 조덕현기자 hyoun@ ■원용수 사회당 후보 사회당 원용수(元容秀) 후보는 이날 서울 관악구 일대를 돌며 막바지 선거운동을 벌였다.오후에는 강남구 삼성동의 한 보안업체 직원들의 농성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이 회사 노·사협상 타결로 무산됐다. 그는 12일 SBS주최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토론회가 자신을 제대로 알릴 수 없다고 판단,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대신 이날 오후 6시에 강남구 삼성동 한전본사 앞에 마련된 선거연락 사무소를 찾아 발전노조 해고자들과 함께 국가기간산업 사유화에 반대하는 모임을 갖고 ‘사회주의자’로서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임삼진 녹색평화당 후보 녹색평화당 임삼진(林三鎭) 후보는 11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방문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공직선거 입후보자의 기탁금 및 기탁금 반환조건을 규정한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관련 조항들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소송을 제기하기 위해서다. 임 후보의 선거운동 특징이라면 ‘자전거 유세’다.대기오염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건 그는 다른 후보의 자동차 유세와 차별화를 꾀하고있다. 고비용 정치구조를 근절하기 위해 4쪽까지 만들 수 있는 선거공보물은 2쪽만 만들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이색 공약들 진보정당은 공약·정책을 통해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낸다.그런 만큼 기성 정당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공약들이 많다.당연히 일반 유권자들에게는 낯선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진보정당의 주 공략층과 지지층의 귀에는 상당히 솔깃하게 들린다.다만 재원조달 문제를 포함한 공약의 실현가능성은 별개의 문제다. 사회당은 진보정당 가운데서도 가장 진보적인 공약들을 내놓았다.우선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눈에 띈다.사회당은 이를 통해 ‘비정규직 철폐’를 관철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근로소득세 폐지’도 내걸었다.주택문제 해결,땅투기 근절,빈부격차 해소 등을 위해 토지에서 나오는 이익을 전액 사회로 환수하는 ‘지대조세제’까지 도입하겠다고 했다. 비공식부분 노동자 노동권 보장 조례 제정,24시간 공영 탁아시설 확충,공보육 100% 달성,족벌비리 재단 정비,완전한 의료보장,공립 의료기관·도시형 보건지소 확대 등을 공약으로 채택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녹색평화당은 당명에 걸맞은 행정체제를 마련했다.행정1,2부시장,정무부시장 체계로 돼있는 것을 환경부시장-행정부시장제로 바꾸겠다고 했다. 도심의 핵심 공간을 보행자 전용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꾸준하게 제도 정치권으로의 진입을 시도해온 민주노동당은 다방면에서 방대한 양의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다.주민이 지역의 예산을 직접 짜는 ‘참여예산제’,각계대표가 참여하는 ‘지역경제고용위원회’ 구성 등을 준비했다. 비리,전횡 등을 저지른 단체장과 의원을 주민의 뜻에 따라 해임할 수 있는 주민소환제도를 도입했다. 이지운기자 jj@ ◇미래연합·민국당/ 낮은 인지도·자금난 “정계개편 더 관심” 한국미래연합(대표 박근혜)과 민주국민당(대표 김윤환) 등 보수색채의 군소정당들은 진보정당들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강구도 틈바구니에서 낮은 인지도,자금난의 3중고에 허덕인다.때문에 이 정당들은지방선거에서의 선전보다 지방선거 이후 펼쳐질 정국변화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10명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낸 미래연합은 내부적으로 6∼7곳을 접전지역으로 꼽고 있다.경기도 포천과 고양,경북의 칠곡과 상주,구미,충남의 천안 당진 등이다.박근혜 대표가 선거기간 2∼3차례씩 해당지역을 방문,지원유세활동을 벌이면서 지역여론이 호전되고 있다는 주장이다.한 당직자는 “단체장 출신 후보들이 비교적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적어도 3∼4명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역단체장 1명(제주)과 기초단체장 후보 4명,광역의원 후보 3명을 공천한 민국당의 사정은 보다 열악하다.의왕시장에 도전한 고수복후보와 곽봉근 전남 진도군수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나,사실상 힘에 부치는 실정이다.유일하게 광역단체장 선거에 도전한 신두완(申斗完) 제주지사 후보도 당선보다는 득표율에 보다 관심을 두고 있다. 한 당직자는“솔직히 지방선거보다는 선거 이후의 정계개편에 관심을두고 있다.”며“지방선거 결과를 면밀히 검토,예상되는 정계개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선택 6.13/ 부동층 해부, 표 65% 떠돈다… 수도권에 집중

    6·13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浮動層)이 역대 어느 선거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선관위가 지난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부동층이 65.9%에 달했다.이에 더해 월드컵 열기 등으로 투표율이 상당히 저조할 것으로 우려된다. “예년 선거에서는 투표일에 임박할수록 부동층이 감소했는데,이번 선거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안보인다.” 일선 선거운동원들의 푸념이다.부동층이 많은 것과 투표율 예측이 불투명한 것 등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경합지역의 선거전망을 어렵게 한다. ●부동층이 많은 이유= 한나라당-민주당간 무한정쟁과 김대중(金大中)정권의 실정에 따른 혐오증이 유권자들의 투표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게 선거전문가들의 분석이다.여기에 월드컵 열기까지 겹쳤다.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표가 젊은층과 수도권,호남권 등에 집중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점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지난 3∼4일 실시된 선거관리위원회와 월드리서치 여론조사 결과(9일 발표)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50대 이상은 55.5%였으나 20대는 무려 77.3%나 됐다.직업별로는 주부(69.1%)와 대학생(90.2%)의 부동층 규모가 심각했다.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큰 호남의 부동표는 70.4%다.인천·경기(70.1%)와 서울(69.1%) 등 수도권의 부동층 규모가 큰 것은 지역감정을 넘어 기성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혐오증을 그대로 보여준다. 월드리서치 박승열 기획실장은 “투표일을 얼마 안 남긴 상황에서 부동층이 많은것은 유권자들이 어느 후보를 찍을까 고심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투표할 의사가 없다는 의미가 강하다.”고 해석했다.폴앤폴 조용휴 사장은 “각종 게이트로 전통적DJ 지지자들의 상실감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까지 YS(金泳三 전대통령) 방문과 막말 행태를 보여주자 정치혐오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억지 서민행보도 염증을 부채질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풀이했다. ●투표율에 따른 명암= 부동층이 많은 것은 투표율 저하로 이어진다.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전국 선거로는 사상 최저인 40%대로 예상됨에 따라 각 당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40%대이면 한나라당에 유리하고,50%이상 이면 민주당측의 유리를 점치고 있다.투표율이 30%대로 떨어지면 민주당의 조직표가 위력을 발휘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그러나 전체 투표율보다 자신들의 지지층이 투표장을 많이 찾도록 하는 게 더욱 관건이다.한나라당은 보수층과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높아야 유리한 반면,상대적으로 민주당은 20∼30대의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야 득이 되기 때문이다. 조용휴 사장은 “젊은층과 호남권에 부동층이 집중된 것을 볼 때 끝내 부동층이 줄지 않으면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 ■각당 흡수전략 주요 정당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거를 3일 앞둔 10일 현재 부동층이 최고 65%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자 부동층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한나라당 전체적으로 판세가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지만,방심하지 않고 막판 부동층을 흡수해승세를 굳히겠다는 전략을 세웠다.이를 위해 이번 선거가 부패정권을 심판하는 무대라는 점을 강조하기로 했다.40대 이상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을 관건으로 보고 있다. 특히 11일부터는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의 지원유세를 서울로 집중하는 등 초경합지역인 서울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이회창 후보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자만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정권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심판한다는 것을 부각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금권선거 감시단 활동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거대한 부동층군에 유별나게 민주당 지지자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고 판단,부동층의 투표참여를 높이는 데 매진키로 했다.특히 수도권 부동층 중에서 충청출신 유권자의 부동화 현상이 상대적으로 심하다는 현장의 보고에 따라 지역연고권이 강한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의 유세현장 투입을 위해 노력했다. 또 수도권의 젊고 개혁성향인 유권자들이 권력형 비리 의혹 등으로 인해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비등점에 이르렀다고 분석,당보다는 인물을 앞세워 한표를 호소하는 득표전략을 구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투표 참여 독려를 위해 ‘투표도 애국이다.’는 표어를 내걸고 젊은층을 겨냥한 막판 투표 참여 캠페인도 벌여 나갈 계획이다. 김원길(金元吉) 사무총장은 이날 “부동층은 우리당 표가 많다.”면서 “우리당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미 한나라당 지지로 돌아섰기 때문에 투표율 제고만 이뤄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민련 백중지역인 대전과 충북지역의 부동층인 20∼30%의 표심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부동층의 표심은 결국 충청권 지역기반이 있는 자민련 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희망섞인 기대를 하고 있다.따라서 ‘지역감정’에 호소함으로써 확실한 지지로 돌릴 돌릴 계획이다. 우선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가짜 충청인’이며 한나라당은 영남당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고,충청권을 대변하는 정당은 자민련뿐이라는 점을강조하기로 했다. 곽태헌 이춘규기자 tiger@
  • 선택6.13/ 수도권 ‘화력’ 집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0일 수도권 표밭에서 총력전을 펼쳤다.그간 각각의 텃밭을 다져온 양당은,이후부터는 ‘민심의 가늠자’인 동시에 대선가도의 전략적 요충지인 수도권에 화력을 집중하기로 했다.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이 조금 더다급한 양상이다. ●한나라당= 4년 전에 비해 상당한 약진이 예상되나,내부적으로는 ‘표정관리’를 하는 분위기다.지난주 자체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난 뒤부터는 함구령이 내려졌다는 후문이다.자칫 지지층이 이완될 것을 경계하기 위해 선거당일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회창(李會昌) 대선후보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에서도 자꾸 낙관적으로 보는데,혹시 실제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 소홀하지 않을까,자만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경계했다.이어 “선거 후반으로 가면 바람이나 분위기보다는 조직적으로 유권자들의 표를 확인해야 하는데 여기에 문제가 있는 것을 봤다.”고 지적했다. 회의 직후 이 후보는 경기 고양시와 서울 강서구로,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성동구와 동대문구로 달려갔다.이들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부패척결과 공정한 인사를 통한 국민대통합으로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는 물론 2회 지방선거에서는 석권하다시피했던 기초단체장마저 최악의 참패가 예상된다는 현장의 보고와 자체 분석 때문에 수도권표심 공략에 당력을 집중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투톱으로 나섰다.노무현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비서실 회의 등에 참석한 뒤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후보와 영등포 거리유세,월드컵 한·미전 관람을 함께하는 등 부동표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노 후보는 유세를 통해 “좋은 농사를 지으려면 썩은 곡식을 솎아내고 잡초를 제거하듯이 썩은 정치인을 솎아내면 좋은 정치가 된다.”며 “선거법위반 혐의로 국회의원 물러나고 스스로 세풍에 연루된 (한나라당) 이명박·이회창 후보는 서울시장·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노 후보는 “15년전 오늘은 독재정권에 항거했던 6·10항쟁이 일어난 날”이라며 “그 시민혁명으로 부정부패 줄어들고,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선택6.13/ 6대 접전지 마지막 카드

    시·도지사 후보들이 마침내 ‘라스트 카드’를 빼들었다.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10일 서울·경기 등 6대 접전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혼전에 종지부를 찍을 승부수에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명박 강북 뒷골목, 김민석 주부층 공략 ●서울= ‘3일 작전’에 돌입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강북 뒷골목’에 승부를 걸고 있다.TV토론 등 매체를 통해 강조했던 ‘서민시장론’을 유권자 속으로 파고들어 철저히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강서·중랑·도봉 등 서민 밀집 지역을 발로 누비며 복지·교통·주택 정책과 일자리 창출 등을 역설할 계획이다. 민주당 김민석 후보는 마지막 승부수로 ‘백병전’을 들고 나왔다. 그동안 정당연설회 중심으로 펼쳐온 예정된 선거운동을 ‘게릴라식’으로 전격 수정했다. 후보 일정에 전혀 개의치 않고 유권자가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바닥훑기에 나선다는 것.이를 위해 2.5t이던 유세차량도 1t짜리 무개차로 바꾸었다. 흔들리는 표심인 ‘40대’와 ‘주부’공략에도 막판 힘을 쏟을 각오다.***손학규 카퍼레이드, 진념 전화유세 총력 ●경기=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측은 판세 분석 결과 승리가 예상된다며 ‘판세 굳히기’에 돌입했다. 그동안 시민속으로 파고드는 ‘발로 뛰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선거 전날 도내 전지역에서 카퍼레이드를 강행,승기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접전을 벌이고 있는 수원·성남·부천·안양 등 수도권 벨트를 중심으로 연령층이 골고루 분포돼 있는 부동층 흡수에도 힘을 쏟는다. 민주당 진념 후보측은 핵심 당원과 일반 당원 등을 총동원,선거 참여를 유도하는‘하루 전화 10통화 이상 걸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진 후보측은 “당원들이 친·인척이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부탁할 경우 부동층의 상당수가 표를 민주당쪽으로 던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염홍철 대세론 역설, 홍선기 인물론 부각 ●대전= 한나라당 염홍철 후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20∼30대 젊은 부동표 잡기에 막판 혼신을 다하기로 했다. 또 이들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고판단,투표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11일 열리는 정당연설회에서 이들을 상대로 한나라당 대세론과 능력론을 강조하기로 했다. 자민련 홍선기 후보는 부동층을 향해 막판 정조준했다.이에 따라 12일 열리는 마지막 TV연설에서 지역 발전을 책임질 수 있는 ‘인물론’을 집중 부각할 복안이다. 홍 후보측은 청렴성과 도덕성,안정감을 강조하고 지방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것이라는 논리로 대선 후보의 영향력을 차단하기로 했다. ***박맹우 상가지역 순회 ●울산=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는 현재의 팽팽한 선거 구도를 깰 비책으로 비노동계보수성향 부동층 공략을 꼽고 있다.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선거에 무관심한 보수성향의 부동층을 막판 집중공략해 지지층으로 끌어낸다는 것.이에 따라 자영업자 등이 많이 살고있는 아파트와 상가지역 등에 선거운동원들을 집중 투입해 “노동계의 후보에게 울산시정을 맡길 수 있느냐.”는 논리를 전개할 계획이다. 민노당 송철호 후보는 중도 성향의 부동층과 선거에 무관심한 젊은 유권자들의선거 참여에 힘을 모으고 있다. 노동 계층이 많은 동구와 북구에서는 우세가 점쳐져 보수성향이 짙지 않은 울산 5개 구·군 가운데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남구 지역 부동표 끌어안기에 총력을 다할 각오다. ***박광태 정권 재창출, 정동년 소외그룹 결집 ●광주= 민주당 박광태 후보는 대통령 아들 비리,후보교체 등으로 생겨난 ‘반(反)민주당 정서’를 어느 정도 희석시키느냐를 승부의 변수로 보고 있다.텃밭에서 등돌린 민심을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것. 박 호보는 이번 선거를 연말 대선의 전초전으로 ‘상징화’하는 데 역점을 둘 예정이다.‘정권 재창출’을 내세울 경우 광주 시민의 바닥 정서상 민주당을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기대다. 무소속 정동년 후보는 젊은층과 여성,농민 등 개혁 및 소외 그룹의 표를 결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재야 운동가 출신임을 내세워 대학생과 사회단체,농민 등의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젊은층의 투표 참여가 저조할 경우 판세가 불리할 것으로 판단,젊은층 흡수를 위해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을 통한 투표 참여를독려할 생각이다. ***신구범 우근민 마지막 정당연설회로 승부 ●제주= 한나라당 신구범 후보와 민주당 우근민 후보는 11일 제주시 정당연설회를 승부처로 보고 있다.그동안 대통령 후보와 중앙당직자 등의 지원 사격을 받아가며 열렸던 서귀포시 정당연설회와 남·북제주군 정당연설회가 무승부로 끝난 데다 최근 선거에서도 마지막 정당연설회 분위기가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두 후보측은 신문광고나 전화 홍보반을 동원,유권자들에게 자당 연설회 참석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30분 탑동광장에서 열릴 신 후보의 정당연설회에는 서청원 대표와 박희태 최고위원,김영선 수석부대변인 등이,같은날 오후 7시 제주종합경기장 광장에서 개최될 우 후보의 정당연설회에는 노무현 대통령후보와 정동영 상임고문,정대철 최고위원 등이 참석,지지를 호소한다. 특별취재단
  • 선택 6.13/ 광역·기초단체장 판세

    6·13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월드컵 열기에 가려있긴 하지만 앞으로 4년간 지방행정을 이끌 사람을 뽑는 중요한 선거다.특히 연말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라는 점에서도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주요 정당이 보는 자체 분석과 함께 대한매일이 전국 취재망을 통해 파악한 내용을 모아 16개 광역단체장과 232개 기초단체장선거의 종반 판세를 살펴본다. ■광역단체장 6·13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지만,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중 서울·경기·대전·광주·울산·제주 등 6곳의 결과는 아직도 장담할 수 없는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번 지방선거에 총력을 쏟고 있다.자민련은 충청권 사수를 선언하면서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조직동원 능력과 지지층 결집,투표율 등에 따라 막판에 우열이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우열이 드러난 곳= 16곳의 광역단체장 선거중 10곳의 판세는 어느 정도 정리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한나라당은 인천·강원·충북·대구·경북·부산·경남 등7곳에서는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지난 1998년의 지방선거에서 영남권 5곳과 강원 등 6곳에서 승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나아진 것으로 볼 수는 있다. 민주당은 전북과 전남에서,자민련은 충남에서 우세가 뚜렷하다.민주당은 98년에는호남권 3곳과 서울·경기·제주 등 6곳에서,자민련은 충청권 3곳과 인천 등 4곳에서 각각 승리했다.자민련은 “충북지사에 출마한 구천서(具天書)후보의 지지율이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자민련은 구 후보가 오차범위내로 추격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한나라당은 이미 이원종(李元鐘) 후보의 승리로 굳혀졌다고 평가한다. ●역시 수도권이 관건= 역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결과가 이번 지방선거의 하이라이트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대통령후보와 당 대표의 서울유세를 늘리는 등 서울 공략에 당력을 총집중하고 있다.서울에서 승리하면 이번 지방선거의 승리로 주장할 수 있는데다,서울의 표심(票心)은 대선으로 그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나라당은 지난주부터 이명박(李明博) 후보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를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민주당도 서울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그만큼 서울의 판세는 불투명하다.결과에 따른 파장도 클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현재 전북과 전남 이외에서는 확실한 우세를 보이는 곳이 없기 때문에,서울에서 패배하면 호남당으로 전락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서울에서 승리하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름대로 ‘선전’한 것으로 주장할 수 있다.한나라당은 서울에서 승리하는 등 지방선거에서 압승해 대선으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서울의 결과는 투표률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도 높은 곳이다. 서울처럼 경기지역도 경합지역으로 꼽힌다.한나라당은 손학규(孫鶴圭) 후보가 민주당 진념(陳^^) 후보를 조금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지만,민주당은 진념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경기지사 선거도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서울과 큰 차이가없을 것 같다. ●대전·광주·울산·제주의 결과는= 대전은 자민련의 사활이 달린 점에서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한나라당 염홍철(廉弘喆) 후보와 자민련 홍선기(洪善基) 후보가 박빙의 싸움을 하고 있다.본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인 대전시민들의 선택이 주목된다. 자민련은 대전시장 사수에 실패할 경우 당의 존립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보고 김종필(金鍾泌) 총재 등 당 고위 관계자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는 민주당 박광태(朴光泰) 후보와 무소속의 정동년(鄭東年) 후보가 선두다툼을 하는 양상이다.대통령 아들비리 문제에 이어 시장후보 경선 및 공천과정에서 잡음까지 불거지면서 반(反) 민주당 정서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 변수다. 울산은 한나라당의 박맹우(朴孟雨) 후보가 민주노동당의 송철호(宋哲鎬)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이다.한나라당은 오차범위내로 추격하고 있어 막판 역전이 가능한 것으로 주장하지만,민노당은 송 후보의 당선을 확신하고 있다. 제주는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 후보와 민주당 우근민(禹瑾敏)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곳이다.우 후보가 다소 앞서고는 있지만,결과를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 곽태헌기자 tiger@ ■기초단체장 전국 232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한나라당은 최소 95곳에서,민주당은 65곳에서,자민련은 23곳에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서울= 한나라당은 25개 구청장 가운데 우세 10,백중 12,열세 3곳으로 분류하고 있다.우세지역은 서초 강남 강동 용산 광진 은평 동작,백중은 노원 송파 종로 서대문마포 구로 동대문 중구 성동 성북 도봉 양천 강서 금천 관악,열세는 중랑 강북 영등포 등이다. 반면 민주당은 우세 10,백중 5,열세 10곳으로 꼽고 있다.우세는 중랑 강북 영등포 중구 성동 성북 도봉 양천 강서 관악,백중은 종로 마포 구로 동대문 금천,열세는 강남 서초 강동 은평 등이다. ●인천= 한나라당은 남구 연수 남동 등 5곳에서 우세를,중구 동구 강화군 등 3곳은 백중,옹진군 등 2곳은 열세로 분류하고 있다. 민주당은 중구 동구 옹진 강화군 등 4곳에서 우세하고,연수 남동 부평 계양 서구 남구 등 6곳을 백중세로 보고 있다. ●경기도= 한나라당은 31개 선거구 가운데 안양 의정부 남양주 등 14곳을 우세로,고양 용인 구리 여주 수원 성남 등 10곳을 백중지역으로 꼽고 있다. 양평을 제외한 30곳에 후보를 낸 민주당은 성남 부천 안산 용인 등 15곳을 우세로,평택 파주 등 15곳을 백중지역으로 보고 있다. 자민련은 연천 포천 오산 등 3곳을 우세지역으로 든다.신생 정당으로 3명의 후보를 낸 미래연합은 고양시에서 강세를 장담하고 있다.수원 시흥 남양주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직 단체장들이 선전하고 있다. ●대전= 전체 5개 구청장 선거구에서 현역단체장을 재공천한 자민련이 전 지역 석권을 장담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중구를 우세,유성구 대덕구 등을 백중,동구를 열세지역으로 보고있다. 민주당은 대전에서 3곳의 구청장 후보를 냈으나 자민련과의 공조에 따라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지 못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충남= 한나라당은 15개 시·군 가운데 천안 보령 예산 등 4곳을 우세로,청양 홍성연기 서산 등을 경합지로 보고 있다. 자민련은 서천 당진 논산 공주 등 10곳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아산 서산 홍성 연기 등은 백중세로 간주하고 있다. 민주당은 서산 태안 홍성 등에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금산에서는 현역 단체장인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한나라당은 충주와 영동 등 3곳에서 압도적 우세를,청주 등 3곳에서 백중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현직이 출마한 청주와 옥천에서 앞서고,제천 등 3곳에서 오차 범위내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자민련은 단독출마한 괴산은 물론,진천과 청원에서 승리를 장담한다. ●강원= 한나라당은 18개 선거구중 5곳에서 우세를,9곳은 경합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9곳 우세,8곳 경합으로 분석하고 있다.자민련은 2곳 우세,2곳 백중세로 파악하고 있다. ●호남= 민심악화로 민주당은 41곳중 12곳에서 의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자인하고 있다.광주 북구와 전북의 남원 임실, 전남 여수 순천 등 15곳에서 무소속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영남= 역시 무소속 등 제3세력이 한나라당을 위협하고 있다.부산의 경우 한나라당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구청장 6명이 한나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경북은 김천 안동 영주에서,울산은 동구와 북구에서 민주노동당 후보와 무소속이 선전하고 있다. 민주당은 10곳을 공천했으나,경북 청송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열세로 인정하고있다. ●제주= 4개 선거구중 제주시장과 남제주군수 후보가 단독 출마한 가운데, 서귀포 시장과 북제주군수 자리를 놓고 열전이 벌어지고 있다. 서귀포시는 민주당 후보에 무소속 후보가 막판 역전을 노리고 있고,북제주군은 현군수인 한나라당 후보를 민주당 후보가 맹추격중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노무현후보 광주 방문 ‘펑크’낸 까닭은/ 영남票 의식 ‘호남과 거리두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8일 호남·영남 방문일정을 전격 취소한 것은 ‘영남민심을 의식한 호남 거리두기’의 인상이 짙다. 노 후보가 광주 방문을 취소하기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로,우연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노 후보는 지난달초 후보당선 인사차 광주를 방문하겠다고 했다가 돌연 시간부족을 이유로 취소하고 자신의 고향인 경남 김해와 부산만 방문했다. 이어 5·18기념일 당일 아침에는 갑자기 과로와 감기몸살을 이유로 광주에 가지않았다.이번에 일정을 취소한 이유는 “수도권 유세에 전력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이유야 어찌됐든 노 후보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 이후 ‘노풍’(盧風)의 진원지이자 민주당의 본거지인 광주를 단 한번도 찾지 않은 셈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영남표 공략이 지상과제인 노 후보가 영남권의 반(反)DJ(金大中 대통령)·호남 정서를 의식,광주 방문을 꺼리는 느낌”이라며 “광주 방문만 취소할 경우 호남권이 반발할 것을 우려,영·호남을 묶어 일정을 취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노 후보는 후보확정후 최근까지 부산·경남(PK)지역을 6차례 이상 방문하는등 이번 영남 방문 취소는 큰 의미가 없다는 관측이 많다.노 후보 자신도 자신의 일정취소가 PK 포기로 비치자 “PK 포기는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노 후보가 광주행 발걸음을 돌이킨 것은,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과정의 금품살포 의혹 등에 따른 현지민심 악화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 시민단체 등이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에 대한 반대의사와 함께 노 후보의 광주방문 반대를 공공연하게 외쳐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 후보가 수차례 광주 방문일정을 ‘펑크’냄에 따라 호남권 등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반발을 부를 것이란 지적도 있다. 실제 정균환(鄭均桓)·이협(李協) 최고위원 등은 최근 공개석상에서 노 후보에게 지방선거 지원을 위한 호남 방문을 거듭 요청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민주 지지율 제고 방안

    최근 잇따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나자 두 당은 지지율 높이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턱밑까지 추격당한 민주당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한나라당은 상승세를 이어가 전세를 뒤집는 데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 ‘낮은 곳’을 찾아다니는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서민행보가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며 한껏 고무돼 있다.이 후보의 한 특보는 “점퍼차림에 승합차를 타고 시장을 뛰어다니는 서민행보가 지지율 상승의 결정적 동인(動因)”이라며 “이제 역전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다른 측근도 “유권자들은 이 후보의 인물이나 자질은 인정하면서도 귀족 이미지와 가족문제 때문에 부정적 인상을 가져왔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서민행보에 주력하면서 이런 유권자들의 인식이 크게 희석됐다.”고 진단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연말 대선까지 현 정권의 부패비리에 맹공을 가하면서 서민행보로 민심을 다독이는 양동작전을 꾸준히 전개한다는 방침이다.특히 부패비리 공세는 당 차원에서 전개하고,이 후보는 서민행보로 친근감을 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취약한 20∼30대의 지지를 높일 방안도 강구 중이다.가급적 대외홍보에 젊은 당직자들을 앞세우는 것 외에 ‘사이버전(戰)’ 강화도 구상하고 있다. ●민주당= ‘노풍(盧風)’의 진원지인 광주와 노무현 후보의 지지기반인 부산·경남(PK)지역에서부터 다시 바람을 일으켜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노 후보를 비롯,당 지도부 전원이 지난 3일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9일에는 광주를 찾아갈 계획이다.노 후보에 대한 지지층 가운데 가장 이탈이 심한 40대를 끌어안는 동시에 노·장년층 지지기반 확산에도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 지지율을 끌어올리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는 게 당내 전반적인 평가다.노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 노 후보의 지지도가 이제 바닥을 쳤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지지율 경쟁 2라운드 전망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사건이 불거진 뒤 ‘노풍(盧風)’이 약화되면서 지난달말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3월 이후 이 후보와 큰 격차를 벌렸다가 최근 지지율이 급락한 노 후보의 지지세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완만하나마 상승세를 보이는 이 후보의 기세는 어디까지인가.두 후보의 혼전양상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으며,앞으로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전문가 전망을 중심으로 심층분석한다. ■李 고정층 단단…盧 잠재력 강점 정치학자들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앞으로 대선후보 지지율 변화와 관련,“6·13지방선거와 8·8재보선,재보선을 전후한 정계개편 여부 등이 대선 판도를 흔들 중요한 정치일정”이라면서 “지금부터가 노·창의 진정한 대결이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막상막하가 된 지금이야말로 ‘지지율 경쟁 2라운드’의 개막이라는 설명이다. 숙명여대 이남영(李南永) 교수는 5일 “노풍이 절정에 이르렀던 지난 4월 중순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국민경선제와 함께 연일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며 ‘노·창’의 지지율 격차 확대가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상당한 관계가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어 “이후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가 불거지면서 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반(反)민주당,혐(嫌)DJ’ 정서와 맞물려 가파른 하락세로 바뀌었다.”며 “노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따라 부동층이 많아졌다는 점이 주요 분석포인트”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노풍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 4월16일의 여론조사(한국갤럽·MBC 공동실시)에서는 부동·무응답층이 14.2%에 불과했다.반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0.5%로 좁혀진 지난 1일 조사(〃)에서는 부동·무응답층이 22.3%로 늘어났다.한겨레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에 의뢰,지난달 14∼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양자구도 부동·무응답층이 무려 46%나 됐다. 한겨레가 의뢰한 조사를 담당했던 김형준(金亨俊)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부소장은 “부동·무응답층의 급격한 확대는 노 후보를 지지했다가 마음이 바뀐 국민들이 바로 이 후보 지지자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부동·무응답층 가운데는 잠재적으로 노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큰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안순철(安順喆) 단국대 교수는 “월드컵에 국민적 관심이 쏠린 요즘이 부동층이 최고점에 이른 시기인 듯하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와 8·8재보선에서는 국민들이 민주당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과거 실정을 추궁하는 ‘응징적 투표 행태(punishment voting)’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부동층의 상당수가 노 후보의 잠재 지지층임에도 정국상황이 노 후보에게 표가 쏠리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고,이 후보는 일정한 고정지지층을 바탕으로 조금씩 표를 늘려가고 있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대선 여론조사 분석 - 40代 ‘변덕'… 지지율 30%P 등락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고 있다.올해 초만 해도 이 후보는 노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섰으나,민주당 경선에서 노풍(盧風)이 강하게 불면서 3월 중순 처음으로 역전됐다. 이 후보의 호화빌라까지 맞물려 노 후보의 지지율은 한때 오히려 20% 포인트 이상 이 후보를 앞서기도 했다.최근에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상황이다. 오차범위내의 접전 지난달 말의 여론조사 때부터 오차범위 내로 지지율 격차는 좁혀졌다.중앙일보가 지난달 20∼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 후보의 지지율은 47.5%로 이 후보보다 5% 포인트 앞섰다.국민일보와 여의도리서치가 지난달 24일 조사한 결과 지지율 격차는 0.5% 포인트로 좁혀졌다.지난 1일 MBC가 갤럽과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의 지지율 격차도 0.5% 포인트다. 3일 한겨레신문과 한국사회과학 데이터센터의 조사에서는 노 후보의 지지율은 28.5%,이 후보의 지지율은 25.5%였다.이 후보가 언제 재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노풍(盧風) 주춤 지난 4월8∼9일 문화일보의 조사 때만 해도 노 후보의 지지율은 56.2%로 이 후보보다 26.7% 포인트나 앞섰다.1주일 뒤 중앙일보의 조사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은 무려 60.5%로 치솟기도 했다. 거칠 줄 모르던 노풍이 잠잠해지면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완만하지만 상승세를 타는 것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 등 부정부패가 중요한 요인이라는 분석이 많다.노 후보가 경선이 끝나자마자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방문한 것도 비교적 참신한 이미지의 노 후보에게는 악재였다.노 후보가 가끔 정제되지 않은 말을 사용한 것도 부정적인 면으로 작용한 듯하다. 40대가 변수 노 후보의 지지율이 4월 중순을 고비로 하락세를 보이는 데는 40대의 지지율 하락이 중요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이 후보의 지지기반이 50대 이상이라면,노 후보의 지지기반은 20∼30대다.노풍이 뜨면서 노 후보에 대한 40대의 지지가 늘어났다.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4월1일 조사한 것에 따르면 40대중 노 후보의 지지율은 43.8%로 처음으로 이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40대의 지지성향은 이 후보쪽으로 다소 기울고 있다.1일 갤럽의 조사에서는 40대중 이 후보의 지지율은 42.8%,노 후보의 지지율은 34.3%였다. 곽태헌기자 tiger@
  •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과 뒤집기 한판노리는 민주당의 한판승부

    강원도 강릉시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심기섭(沈起燮·58) 현 시장과 뒤집기 한판을 노리는 민주당 선복기(宣福基·60)후보,무소속 정부교(鄭富敎·47)·최상필(崔相畢·66)후보의 불꽃튀는 4파전이 예상된다.이때문에심 현 시장의 공과에 대한 평가가 선거기간 내내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심 후보는 강릉농협조합장 출신으로 13대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내며 정치에 발을 디딘 후 초대 민선시장으로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했다. ‘한번 만난 사람은 반드시 내 사람으로 만든다.’는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농민층을 비롯해 각계에 탄탄한지지층을 갖고 있다.“시청사 이전과 임영관 복원 등 전통도시 만들기에 열정을 쏟아왔다.”고 자부한다. 선 후보는 강원도청 등에서 30년간 공직생활을 해오며 잔뼈가 굵은 공무원 출신으로 도의원을 지냈다.지난 시장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후 강릉농공고 동문들의 힘을 모아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정 후보는 “강릉의 모습을 새롭게 변화시키겠다.”며 40대 중년층을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도시건축 전문가로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으로 당선,의정에 참여했다.최 후보는 강릉농협조합장 등 40년동안 농협맨으로 활동하다 도의원에 당선,도의회 의장까지 지냈다.로터리클럽회장 등 봉사단체를 통해 닦아놓은 인맥이 만만찮다는 평이다. 강릉 조한종기자
  • 대선여론조사 진실과 허상/ 盧風 부침으로 본 판세

    ■노풍의 근원 3월부터 세차게 몰아치며 결코 꺾이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노풍(盧風)’이 5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주춤거리고 있다.4월15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60.5%)와 이회창(李會昌) 후보(32.6%)간에 약 28%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지지도가 지난 11∼12일의 YTN·문화일보·TN 소프레스의 공동조사에서는 노 후보(41.5%)와 이 후보(38.3%)의 지지도 격차가 3.2%포인트로 줄었다.오차범위내의 접전이다. 노풍이 일어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치솟던 노풍의 위력이 왜 한 달만에 수그러들었는가?향후 노풍은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며 대선 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것인가?노풍과 여론조사는 어떠한 관계를 갖고 있는가?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은 2002년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데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노풍의 원인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설명은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욕구가 노무현 후보의 참신성과 개혁성,그리고 민주당 국민경선제의 흥행성과 결합된 산물이라는 것이다.이회창 후보 고정지지층의 견고성 약화와 박근혜(朴槿惠) 의원을비롯한 제3세력의 대중성 약화도 노풍의 또 다른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2000년 총선이 한나라당의 승리로 끝나자 이른바 ‘이회창대세론’이 급물살을 탔다.그러나 언론은 이러한 결과가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정치적 지도력에 대한 국민들의지지라기보다는 DJ 정권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의 성격이강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바꿔 말하면 이 총재의 고정지지층이 약하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16대 총선 직후 실시한 면접조사 결과가 이를잘 보여준다.한나라당에 표를 던진 유권자 가운데 이 총재를 좋아하고 김대중 대통령을 싫어해서 한나라당 후보를 뽑은 고정지지층의 규모는 약 15%에 불과했다. 이러한 이회창 지지계층의 취약성은 노풍이 불어치던 4월 중순에 월간조선과 오픈소사이어티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대결시 이회창 후보를 찍겠다.’고 한 34.4% 중 무려 3분의1가량이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대결에서는 노 후보 쪽으로 지지 의사를 바꾸었다. 제3세력의 약화도 노풍 발생의 중요한 원인이다.한국갤럽의 조사결과가 과학적인 방법으로 도출된 결과라고 가정한다면 노풍과 관련,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위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지난 2월28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 의원의 지지율은 3월2일에 20.5%로 높은 지지를 보이다가 5월1일까지 계속해서 하락했다. 이 기간 노 후보의 지지율은 40%대의 고공비행을 계속,‘제3세력’인 박 의원의 지지율 하락과 노 후보의 지지율 상승간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노풍 정체와 이회창 대세론 회복 노풍의 위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지지율상승에 도취된 노 후보의 미숙한 정치적 행보 ▲김대중 대통령 아들의 권력형 비리에 대한 노 후보의 미온적인 대처와이에 따른 민심 이반 등을 들 수 있다. 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과 더불어 바로 ‘신민주대연합’이라는 정계개편의 화두를 던지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전격적으로 방문했으나 일반 국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차가웠다.YS의 비위나 맞추고 경남·부산의 지방선거에서 YS의 영향력과 지분을 인정하는 듯한 노 후보의 행보는 ‘3김 정치’와 지역주의를 다시 살리려는 모습으로 비쳤다. 노 후보 자신도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자신에 대한최근의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한 질문에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간 게 정치를 과거로 되돌리려는 것으로 비친 것 같다.” 고 답할 정도로 YS방문의 역풍은 상당히 컸다.한국갤럽이 노 후보의 YS 방문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국민들의 57.9%는 방문에 대해서 ‘좋지 않게 본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노풍이 절정에 이르렀던 지난달 16일에 한국갤럽이 실시한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경남지역에서 노 후보(43.5%)와 이후보(44.5%)의 지지율 격차는 1%포인트에 불과했다(왼쪽 상단 표 참조).대통령 아들 비리가 언론에서 가장 크게 다뤄진 지난 9∼12일 사이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간의 격차가 11.7%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이 후보는 5월 조사에서 이회창 대세론이 강한 탄력을 받았던2월의 60.4%라는 지지율에 육박하는 56.7%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반면이 지역에서 노 후보의 5월 지지도는 2월의 25.2%보다도 낮아졌다. ■노풍 향후 전망 이 후보의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만 낮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노 후보의 지지율은 어느 정도 하락하겠지만 일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한국갤럽의 조사에서도 나타나듯이 이회창·노무현양자대결시 노풍이 정점에 달했던 4월16일 이후 노후보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데도 이 후보의 지지율은약 33%대에서 거의 변동이 없었다.노풍이 최고에 달했을 때는 부동층의 규모가 작았지만 노풍이 위축되면서 이러한 부동층의 비율이 상승했다.이러한 사실은 노풍의 위력이 약화되면서 노 후보에서 이탈한 세력이 바로 이 후보의 지지로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부동층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이회창·노무현·박근혜 ‘3자구도’에서도확인할 수 있다.노풍 초기였던 지난 3월23일 이 후보의 지지율은 30.4%로 이회창대세론이 탄력을 받았던 2월보다는 약 10%가 하락한 뒤 큰 변화가 없다.한편 박 의원에 대한 지지는 지난 1일 8.5%에서 9일에는 10%로 약간 상승,이 노후보에서 이탈한 세력의 일부가 제3세력 지지자로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6·13지방선거 결과 ▲지방선거와 월드컵 이후 제3세력의 결집 여부 ▲IJP(이인제-김종필) 연대 등 정치판의 변화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제3세력의 결집 여부다.한국 갤럽의 4월16일 조사에서 ‘무소속이나 신당 후보로 박근혜,정몽준 의원 가운데 누가 나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1%는 박근혜,30.8%는정몽준 의원을 선택했다.그러나,5월1일에는 동일한 질문에대해 정몽준 의원(36.2%)에 대한 선호도가 박근혜 의원(26.8%)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에 따라 정치권에 ‘정몽준 바람(鄭風)’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김형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부소장
  • 경남거제에 민주당 장상훈 시의원이 뛰어들었다

    경남 거제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양정식(梁楨植·65)현 시장과 무소속 서영칠(徐榮七·66·전 거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씨가 벌이는 세번째 대결에 민주당 장상훈(張相勳·42)시의원이 뛰어들었다. 오랜 친구 사이인 양 시장과 서씨의 구원(舊怨)은 95년제1회 지방선거 때부터 시작됐다.두 사람은 당시 신한국당 공천을 놓고 과열경쟁을 벌이다 ‘청와대의 노여움’으로 모두 배제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98년 선거에서 재대결을 벌여 양 시장이 승리했다. 민주당은 노무현 대선 후보와 인연이 깊은 장 후보를 내세웠다.장 후보가 지난 82년 부림사건에 연루됐을 때 노 후보가 변론을 맡으면서 맺은 인연을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동아대를 나온 양 시장은 경남도 건설국장을 거쳐 임명직 거제군수를 지냈다.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한 도시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그는 3년 연속 재해대책 전국 최우수 시로 선정되는 등 임기중 치적을 내세우고,거가대교·장목관광단지 조성 등 대규모 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통한 ‘관광거제’건설을 공약했다. 민주당 장 후보는 부산대 약대를 나온 약사.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노동자와 서민들이 주 지지층이다.권위의식을 떨쳐내고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으로 화합과 희망을 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무소속 서씨는 통영수산고를 나와 통영·울산 부시장을 거쳐 통영·고성군수를 역임했다.33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터득한 행정경험을 살려 관광·산업·환경이 조화된 해양도시를 건설하겠다며,설욕을 벼르고 있다. 거제 이정규기자jeong@
  • 울산 중구, 무소속 전나명후보 VS 한나라당 조용수후보 ‘치열한 접전 예상’

    울산 중구는 무소속 전나명(全那明·61)현 구청장과 시의원인 한나라당 조용수(趙鏞洙·49)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중구는 구세가 약해지긴 했지만 울산의 전통적인 중심 구로 보수적 성향과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지역이다. 지역특색을 놓고 보면 중구 토박이인 한나라당 조 후보가유리하다는 분석이나 반면에 전 구청장도 ‘현직 프리미엄’으로 지지기반이 만만치 않아 판세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전 구청장은 부산고와 동아대를 나와 말단 토목직으로 공직생활을 시작,98년 6·4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이번 한나라당 공천을 소수 사당세력이 밀실에서 불공정하게 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탈당,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각종 행정기관과 대학교를 비롯한 교육기관,쇼핑몰,복합영화관 등을 유치해 중구를 행정·교육·문화·쇼핑 중심지로발전시킬 것을 약속했다. 개발행정 전문가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기반시설이 조화된 계획도시 중구를 건설할 것을 강조한다. “그 동안 구정을이끌어 온 성과를 재선으로 잇겠다.”며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전 구청장측은 한나라당 중구지구당이 독선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이 강해지면서 지지층이 늘고 있다고 주장한다. 조 후보는 현 주소지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 중구토박이로 울산공고와 울산대를 졸업했다. “1∼2대 울산시의원으로 뛰면서 쌓은 의정활동 경험을 살려 침체된 중구를 울산의 중심구로 만들고,권위적이고 구시대적인 행정에서 벗어나 실현 가능한 젊고 활기찬 구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한다.구 시가지 정비,그린벨트 해제지역 주거공간 마련,4년제 정규대학과 울산향토박물관 유치,대공원조성,상권 활성화 등을 내세웠다. 이밖에 13,15대 총선과 98년 중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던 이철수(56)씨가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여의치 않자 무소속 출마를 밝혔다.행정타운 조성,옥교·성남·우정동 재개발,하와이 주립대학 분교 유치 등을 다짐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원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 다양한 지지층 많다

    강원 원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5인(人) 5색(色)’ 다양한 직업만큼이나 다양한 지지층을 겨냥하고 있어 흥미롭다. 원주시장 출신 김기열(金起烈·60·한나라당)후보,건축사이며 시의원인 원창묵(元昌默·42·민주당)후보,현 시장인 한상철(韓尙澈·63·자민련)후보와 무소속으로 나선 기업인 김광림(金光林·60)후보,현직 교수 김기수(金基洙·57)후보 등 모두 5명이 나섰다. 초대 민선시장을 지낸뒤 재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기열 후보는 면서기 출신의 입지전적인 인물이다.“통합이전 원주군에서 오래 근무해 오며 농촌지역 실정에 밝다.”고 주장한다.반면 원주시장 재직시 추진됐던 시청사 이전문제 미해결 등의 책임론이 최대 걸림돌로 꼽힌다. 한상철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거쳐 관선시절 강원도내 시장·군수를 두루 역임하는 등풍부한 행정경험이 강점”이라고 자평한다.그러나 학구파같은 선비형 성격에다 자신의 주장이 너무 강해 구설에 자주 오른다는 단점도 갖고 있다. 젊은 패기를 내세우며 민주당 공천을 받은 원창묵 후보는 왕성한 시의회 활동(재선)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도전장을 냈다. 무소속 김광림 후보는 다양한 사회활동과 기업운영의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김기수 후보는 대성고를 졸업해 비 원주고의 유권자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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