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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6·13 승패 기준은 ‘1+α’ 경제 살릴 대구시장 후보 내겠다“

    유승민 “6·13 승패 기준은 ‘1+α’ 경제 살릴 대구시장 후보 내겠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00일 앞으로 다거온 6월 지방선거에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 공동대표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대구시장 후보군을 물색하며 경제인과 경제부처 관료 등을 접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대구·광주를 예로 들며 “내륙의 두 도시가 정작 민생은 최악인데, 그동안 관료나 비경제부처 관료 출신 등 경제를 직접 해봤거나 잘 아는 후보가 없었다”면서 “대구는 경제를 아는 후보가 나와 대구 경제를 살렸으면 좋겠다. 다른 지역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김영철 방한’을 계기로 안보심판론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에 대한 불만을 투표로 표출하려는 유권자도 있겠지만 지방선거는 다른 측면이 있다”면서 “주민 생활, 민생과 직결되는 사람을 뽑는 선거인데, 정권심판론은 생뚱맞다. 100% 맞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유 공동대표와의 1문 1답.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 승패 목표를 광역 기준 6석으로 정했다. 바른미래당의 승패 기준은. -겸손하게 ‘1+α’다. 광주·전북·전남은 박주선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호남 의원들이 책임지고 치러줘야 한다. 일단 서울 수도권에서 바른미래당이 1차 승부 걸어야 한다. 또 수도권의 영향을 바로 받는 충청과, 표심이 갈 곳을 잃은 영남도 주요 승부처다. 광역 17개 중에 몇 개나 얻었느냐로 승패를 나누겠지만, 다음 선거인 총선에서 한국당을 대체할 야당으로 바른미래당이 얼마나 가능성을 보이느냐. 이게 우리에게 더 중요한 성적이다. 파격적인 후보로 선전하면 바른미래당의 미래가 보이는 것이고, 선거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해 양극단 정당으로 표가 깔리면 우리 미래는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시도지사 5석 배출 목표로 했는데. -사실 지지율만 보면 민주당이 17승 전승 아니냐. 근데 선거는 그렇게 안 된다. 구체적인 숫자로는 말할 수 없다. →유일한 현역 단체장, 원희룡 제주지사의 설득 작업은 어디까지 왔나. -설 전후 뜻을 전했고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최대한 바른미래당 후보로 출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설득해야만 한다. 후보 입장에서 얼마나 곤혹스러울지 알기 때문에 원 지사에겐 최대한 길게 보고 같이 가자고 설득하는 일밖에 없다. 원 지사는 바른미래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당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 그렇게 이야기해왔고 그렇게 할 것이다. 설 이후 아직 만나지 못했지만 충분히 대화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 역할론에 대해서는. -통합 후에는 설 인사 할 때 빼고 한 번도 못 봤다. 인재영입위원장 논의 일부 있었지만 결정된 바 없다. 서울시장 출마 의사가 있다면 본인 결심 너무 늦지 않게 섰으면 좋겠다. 광역 단체 후보들 안 대표 결심에 따라 영향받을 수 있다. 선거가 100일 남았다고 보면 50일 안에는 확정이 돼야 한다. 50일 안에 우리 후보들을 확정해야 하는데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도 좀 빨리 결정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3월~4월 초 중순에는 결심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 한 적 있다. 안 대표의 결심을 기다리는 상태다. 어떤 경우에도 결심이 중요한 것 아니냐. →손학규 전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역할 해 줄 가능성은. -얼마 전 이언주, 하태경 의원 주관 청년 모임에 나가서 손 전 대표를 만났다. 손 전 대표는 통합 전에서 뵈었고, 미국 가기 전에도 뵈었다. 한나라당 시절부터 오랫동안 알던 분이다. 손 전 대표는 국민께 신뢰나 안정감을 드릴 수 있는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뭐든지 역할 권해 드리고, 역할 해주셨으면 좋겠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더 해봐야 하지만 지방선거에서도 손 대표가 역할을 좀 해주셨으면 한다. →어떤 콘셉트의 사람들을 만나나. 대구시장 후보로 현직 경제인을 만났다는 이야기가 있다. -대구 시장 후보로 경제를 아는 사람을 내놨으면 좋겠다. 그게 1번 기준이다. 대구는 보수당만, 광주는 진보 정당을 열심히 밀어줬다. 그런데 경제 민생은 전국에서 최악이다. 대구는 꼴찌, 광주가 꼴찌에서 2번째로 1인당 총생산이 낮다. 대구 시장은 경제를 좀 아는 후보가 돼 어려운 대구 경제 살리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지방선거에서는 취임하자마자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이 평소에 갖춰져야 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차원에서 경제인들과 접촉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학자 출신은 시장도지사로 나가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방선거 키워드는 ‘경제’인가. -경제, 민생에 집중한다. 외교 안보 문제 당연히 있고 안보에 대해서도 해야 하지만, 다른 당이 못하는 경제, 민생 분야에 더 집중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정권 거수기 역할밖에 못 하고, 한국당은 못한다. 그 부분 우리가 할 수 있다. 바른미래당의 브랜드 정책으로 경제, 민생 어떻게 풀어갈지는 차근차근 하나씩 공개하겠다. →대한민국 경제 상황을 진단한다면. -우리는 그동안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굉장히 몰입했다고 하지만 휴대전화, 반도체 등 제조업 산업 빼고는 잘하지 못했다. 지난해 3%대 성장률 가지고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말하지만, 조선업 위기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 같은 주력 업종 위기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미국, 중국과 비교해 볼 때 우리 주력 업종은 연식이 굉장히 오래됐다. 이미 정점 찍고 내리막길 갈지 모른다는 소리다. 사실 문재인 정부만의 잘못은 아니다. 새로운 창업자가 새로운 기술 접목해서 나타나는 혁신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이 되는 시대다. 우리가 언제까지 휴대전화, 반도체만 가지고 먹고살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 경제의 신진대사가 활발해 새로운 기업이 생겨야 하는데 산업이든 기업이든 그게 없다. 혁신 성장이 나타날 수 있도록, 정권 교체 상관없이 인프라, 생태계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신성장 동력이 나타나지 않는 데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이런 문제는 상관 하지 않고 최저임금 올리고, 공무원 많이 뽑고 한다. 이건 복지고 분배지 성장 해법이 절대 아닌데, 국민 세금으로 공무원 뽑는 걸 성장 해법이라고 한다. 이 정부는 정말 경제 성장에는 관심 없다는 생각을 한다. →바른미래당, 대구 경북서 한국당에 승산있나. -대구, 경북, 부산 어느 한군데 쉬운 곳이 없다. 다만 한국당 지지율 보면 역대 영남에서 대구, 경북 포함해 보수 정당에 대한 지지가 이만큼 불안한 적이 없다. 대구, 경북, 울산, 경남, 부산 유권자들이 마음 둘 곳, 정 붙일 곳이 없다는 거다. 그렇다고 민주당에게 표를 줄 만큼 영남이 돌아섰나. 그것도 아니다. 영남 유권자들이 과연 한국당을 보수의 대표로 인정할 수 있느냐를 두고 헷갈리고 당황하고 있는 거다. 그렇다고 영남 분들이 바른미래당에 금방 정을 줄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니라고 본다. 영남은 대한민국 전체에서 정치적 변화 가능성, 유동성이 아주 높은 지역이 됐다. 여기에 바른미래당의 기회가 있다고 본다. 지방선거에 정말 젊고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들을 내놓겠다. 흔들리는 영남 민심에 새로운 대안이 되겠다. 정치 생명 다 걸고 영남 보수 정치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한 주 전 갤럽의 지지율 조사에서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8%였다. 2월 4주차 리얼미터 조사는 7%. 통합 직전 바른정당 지지율과 같다. -지지율에 큰 실망을 하지 않는 건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론 조사에 대해 홍준표식 비판 제기를 하는 건 아닌데, 여론 조사를 믿을 수 있느냐도 들여다 봐야 한다. 일례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여론조사 응답률 자체가 낮게 나왔을 거다. 이건 투표율로 나온다. 역대 선거에서 실제 득표율과 지지율 추세는 늘 달랐다. 국민 여러분은 바른미래당과 내가 하는 일을 유심히 보고 계신다. 그게 쌓여서 실제 선거에서 득표율로 나타날 거다. 선거는 진짜 해봐야 아는 것이고, 그건 국민이 정하는 거다. →지지율을 비교해보면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빠진 만큼 민주당이 올라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기간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변동은 크지 않지만, 민주당 지지율은 변동이 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나. -한국당 지지층은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대선 때 홍준표 후보를 찍은 사람이 24%, 지금 한국갤럽의 한국당 지지율을 보면 13%다. 홍준표를 지지했던 국민 중 상당수가 한국당을 신뢰 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다.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41%니 나머지 30% 국민이 중간과 중간 오른쪽에 있는 분들이고, 바른미래당이 이분들에게 어떻게 마음을 얻을 수 있느냐 그게 제일 중요하다. 통합하자마자 지지해달라. 이건 자만이고 오만이다. 뭘 보고 지지해주나. 지금 지지도 8%는 우리에게 오히려 자만하지 않고 더 노력하라는 자극제, 우리를 분발하게 만드는 숫자다. →한국당의 정권심판론에는 동의하나. 한국당은 최근 평창올림픽과 김영철 방남을 계기로 정권심판론을 부각하고 있다. -총선 같으면 정권 심판론이 맞다. 모든 선거는 심판이니까. 하지만 지방선거는 각 지역의 민생, 경제를 챙기는 행정 책임자를 뽑고, 이를 견제하는 의회를 뽑는 선거다. 정권 심판론이 전부가 아니란 소리다. 지방선거는 지역 위해 일할 사람을 뽑는 선거다. 한국당이 이야기하는 투박하고 러프한 정권 심판론 하나로 설명될 수 없다. 국민도 4년 동안 우리 지역에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감시할 사람을 뽑는데, 단순한 정권 심판론에 휘둘려 투표하진 않을 것 같다. 정부에 대한 불만을 투표로 표출하려는 유권자들도 물론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조금 다르다. 대구 시장은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사람이 아니다. 대구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까지 위기에 몰렸다. 선거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두 전직 대통령이 감옥에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보수의 결집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여권도 좀 조심스러워한다. -모든 게 선거에 당연히 영향을 줄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이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줬듯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검찰이 어떤 식의 결정을 내리느냐가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2000년 한나라당에서 정치 시작해서 탈당까지 17년 있던 당에 관한 이야기여서 함부로 말할 수 없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정말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당과 생각이 같지 않지만 나는 그것으로부터 책임이 자유로울 수 없는 사람이고 남 이야기하듯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정말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바른미래당 내 남북관계를 둘러싼 시각차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나. -안보 시각차를 자꾸 부각시키는데, 통합 전 안보 해법을 두고 분명히 확인 작업을 했다. 한미 동맹과, 한일·한중 관계, 북핵 문제와 해법이 내가 생각하는 해법과 다르지 않다는 걸 분명히 확인했다. 당내 시각차 있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 →‘죽음의 계곡’은 언제까지. -바른정당의 창당 정신을 포기할 것 같았으면 나 역시 당연히 한국당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개혁 보수를 변화시키는 일. 나는 여기에 정치 생명을 걸었다. 일종의 소명 의식이다. 죽음의 계곡을 지나는 건 현재 진행형이다.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각오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남경필·유정복 ‘보수 수성‘ 관심

    남경필·유정복 ‘보수 수성‘ 관심

    경기지사와 인천시장 선거는 자유한국당 소속인 현역 단체장의 ‘수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탄핵 사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보수 정당으로서는 경기와 인천을 지키면 이를 재기의 발판을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서울을 수성하고 경기와 인천을 빼앗아 와 수도권 3대 선거에서 모두 승리해 문재인 정부 2년차에 힘을 실어야 하는 상황이다. 북핵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만큼 수도권 승리가 레임덕을 막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에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직 후보 공천을 두고 ‘빅딜’을 한다는 소문이 현실화될 경우, 선거판도는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경기지사는 여당 내부 경선이 치열하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대표하는 전해철 의원과 연간 100만명 관람객을 돌파한 ‘광명동굴’의 성공에 힘입은 양기대 광명시장이 3선 대신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아직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경기지사 출마가 기정사실화되어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강성 발언으로 유명한 이 시장은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문 대통령 최측근을 상징하는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의 한 명인 전 의원은 당내 경선을 앞두고 ‘문재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이 시장은 ‘공중전’에 강하고 전 의원은 ‘지상전’에 강하다”고 두 사람을 비교했다. 이는 진보 지지층이 선호하는 이 시장은 확장성이, 전 의원은 인지도가 각각 약점으로 지적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국당은 남경필 경기지사 외에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박종희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최 전 장관은 홍준표 대표가 직접 거론한 인사이기도 하다. 한국당은 누가 여당 후보가 돼도 선거 막판으로 가면 ‘50 대 50’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2014년 선거에서도 막판 박빙의 승부 끝에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남 지사가 노무현 정부의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진표 후보를 꺾었다. 인천시장을 두고 여당은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민주당 박남춘 의원은 최근 시당위원장과 당 최고위원 등 당직을 내려놓으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대표적인 친문·친노 인사로 추대되는 분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공직을 사퇴한 김교흥 전 국회 사무총장의 당내 지지세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원외 인사임에도 현역 의원들보다 여론조사 수치가 더 높게 나오기도 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도 지난달 27일 인천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서 구청장을 사퇴했다. 17대 국회의원 출신의 여성 후보로 ‘인천의 딸’, ‘빈민운동가’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당은 친박근혜계 인사인 유정복 인천시장 외에 대안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박근혜 후광’은 사라졌지만, 7번 선거에서 6번 이긴 관록의 인물이라는 평가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안전행정부 장관 출신이 ‘선수’로 뛴다는 비판과 ‘세월호 사건’의 후폭풍에도 송영길 인천시장의 재선을 막았다. 친안철수계인 바른미래당 문병호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관건이다. 문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때 인천 부평갑에서 23표 차로 낙선한 뒤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해 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국민 10명 중 7명,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수사 ‘찬성’

    국민 10명 중 7명,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수사 ‘찬성’

    국민 10명 중 7명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는데 찬성하는 것으로 1일 나타났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28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 여부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 결과 ‘찬성한다’는 67.5%, ‘반대한다’는 26.8%, ‘잘 모름’은 5.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찬성 여론이 86.4%로 가장 높았고 서울(73.7%), 경기·인천(70.0%),부산·경남·울산(63.5%), 대전·충청·세종(60.4%)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TK)에선 반대 의견이 44.3%로 찬성(40.0%)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와 20대, 40대에서 찬성 여론이 각각 78.8%, 78.7%, 74.9%였으며 50대 역시 찬성이 67.9%로 반대(31.1%)보다 우세했다. 60대 이상에선 찬성이 45.5%, 반대는 41.7%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찬성 여론이 93.6%였으며 정의당과 민주평화당 지지층에서도 찬성 여론이 각각 92.3%, 83.4%였다. 반대로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선 반대 여론이 73.1%로 찬성(23.7%) 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바른미래당 지지층 역시 반대가 45.3%로 찬성(42.2%)보다 높았다. 무당층의 경우 찬성은 56.7%, 반대는 28.8%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응답률은 6.2%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대가 일으킨 #미넥스트… 美총기협회 로비도 속수무책

    10대가 일으킨 #미넥스트… 美총기협회 로비도 속수무책

    후원사들 잇따라 NRA 지원 중단 ‘지지율 최저’ 트럼프 대책 낼 듯 미국 플로리다 고교 총격 참사를 계기로 미국 내 총기 규제 찬성 여론이 25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총기 규제 강화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CNN은 여론조사기관인 SSRS와 지난주 미국 성인 1016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7% 포인트)에서 응답자의 70%가 ‘더 강한 총기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25일(현지시간) 전했다. 총기 규제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라스베이거스 총기 참사’ 당시 같은 조사에서 총기 규제 찬성 응답률이 52%였던 것을 고려하면 넉 달 새 18% 포인트 급상승한 것이다. 동시에 1993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찬성률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응답자의 93%가 총기 규제에 찬성했고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49%가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특히 ‘선별적인 총기 규제 강화 방안’에는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대부분이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응답자의 87%가 ‘범죄 전력이 있거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총기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CNN은 “더글러스 고교 학생을 중심으로 한 10대의 총기 규제 목소리 앞에 미국총기협회(NRA)의 막강한 로비력도 속수무책”이라면서 “이제 정치권이 총기 규제 법안을 만드는 일만 남았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미국 사회의 분위기가 ‘총기 규제 강화’로 돌아선 것은 피해 당사자인 더글러스 고교 학생들의 적극적인 움직임 때문이다. 이들은 각종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알렸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뿐 아니라 직접 거리로 뛰쳐나와 총기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전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SNS를 무기로 정치권뿐 아니라 기업들에 NRA와 ‘검은 고리’를 끊으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미래의 고객인 10대의 눈치를 보는 기업들이 하나둘 NRA 지원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델타와 유나이티드 등 미국의 양대 항공사는 NRA 회원에 대한 항공권 할인 중단을 선언했다. 또 대형 민영은행인 ‘퍼스트 내셔널 뱅크 오브 오마하’는 NRA와 제휴해서 발행하던 신용카드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 엔터프라이즈·허츠·에이비스 등 렌터카 업체들도 NRA 회원에 대한 할인 혜택 중단에 나섰다. 예일대·브라운대·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등 50여개 유명 대학도 “총기 반대 시위에 참여한 고교생들이 대학 입학 허가를 받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10대의 시위를 지지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도 ‘보완’ 차원의 대책 정도는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5% 포인트 떨어진 35%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미 CNN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청년 나이 기준 35~45세 제각각… 정당들 말뿐인 ‘청년 정치’

    청년 나이 기준 35~45세 제각각… 정당들 말뿐인 ‘청년 정치’

    “30대에 입문한 기성 정치인이 40대 청년 출마자에게 ‘아직 이르다’고 충고하는 말을 듣고 사다리 걷어차기가 생각났죠. 돈부터 모아 정치에 입문하는 사람들만으로는 우리 정치에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심기 힘듭니다.”- 장경태(35)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수석 부위원장 “기성 정치권은 50·60세대에 유리하게 조성된 게 사실이죠. 청년 정치인이 정치권 안으로 진입하는 것 자체도 어렵지만 선출된 이후 청년 정치인으로서 버텨 내기도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 이윤정(30·경기 광명시의회 의원) 자유한국당 대학생위원회 위원장●정치권 50~60대 기성 정치인 유리 6·13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또다시 ‘청년 정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청년 정치인을 우대(?)해 노후한 정치권에 젊은피를 수혈하겠다는 것이다. ‘청년 정치’ 저변 확대는 선거 철마다 묘수마냥 등장해 왔다. 신예 정치인이 ‘OOO 키즈’ 꼬리표를 달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선거 끝에는 거짓말처럼 사라졌던 것도 ‘청년 정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청년 정치가 ‘레토릭’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정당별 청년 정치인의 ‘생물학적 나이’를 놓고도 말들이 많다. 26일 기준으로 민주당과 한국당의 청년 기준은 만 45세 미만, 정의당은 만 35세다. 바른미래당은 만 39세를 기준으로 뒀다. 1980~90년대 민주평화당, 새정치국민회의 등이 이해찬 의원, 김민석 민주연구원장,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 이른바 386세대를 ‘젊은피 수혈’ 대상으로 삼았을 때를 기준으로 하면 현재 정당의 청년 정치인의 기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있다.이 기준은 당별 핵심 지지 연령층과 관련이 깊다. 정의당의 청년 기준 연령이 낮은 건 정의당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적 자원 역시 젊은 층이 넓기 마련이다. 한국당은 그에 비해 지지층 연령이 높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고령화 시대를 고려하면 청년 기준을 ‘50세’에 둬야 한다고도 주장한다. 실제 청년 정치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윤정 위원장은 “청년 연령 기준이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지역 특수성도 있겠지만 지역 내 연령별 분포 통계를 기초로 해 권역별 청년 나이에 차등을 둔다든지 지역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혜연(29) 정의당 부대표는 “정의당에서는 청년 기준을 오래전에 39세에서 35세로 낮췄다”면서 “각 정당은 기준 나이가 이해관계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정의당은 이해관계가 아니라 상식적 수준에서 청년 리더라면 만 35세 정도가 적절하다는 데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청년층 자체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 보니 청년 정치인 나이 기준을 높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2014년 6·4지방선거 등록후보의 평균 연령은 52.9세다. 광역의원 당선자 가운데 40세 미만은 전체 789명 가운데 20명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청년에게 후보 경선 득표수의 20%를 가산점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정의당도 지난 4일 청년에게 경선 득표수의 최고 60%를 가산점으로 주기로 했다. 정치권은 청년 인센티브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박상병 정치 평론가는 “청년의 정치 참여가 시급히 강화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청년층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고자 인센티브를 주는 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청년 정치를 가로막는 구조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당 이미지 쇄신을 목적으로 ‘청년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만 그친다면 오히려 청년 정치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청년 정치인을 흥행 카드만이 아니라 당과 정치권에 제대로 뿌리 내릴 수 있는 인적 자산으로 키우려는 노력을 수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기성 정치권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각 당이 청년 정치인 우대 정책으로 내놓은 가산점 제도에는 정작 돈에 대한 고민이 빠져 있다. ●생계형 정치인 되면 가치 있는 일 못해 이 위원장은 “공식 선거일 이전에 사용되는 선거 자금은 보전받지 못한다”면서 “당내 경선 등의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부위원장도 “정치활동은 생업을 뿌리치고 전념해야 하는데 정작 정치의 영역에서 돈을 버는 일은 매우 한정적”이라며 “생계형 정치인이 되다 보면 닥치는 일을 더 많이 하게 돼 정작 가치 있는 일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털어놨다. 청년 정치인을 바라보는 고정관념도 걸림돌이다. 정 부대표는 “청년 정치인에게 으레 청년 의제만 기대하는데, 청년 정치는 청년의 시대정신을 통해 사회 전체 문제를 대변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97@seoul.co.kr
  • 금태섭 “김어준, 진보적 인사는 성폭력 저질러도 감춰야 한다는 말이냐”

    금태섭 “김어준, 진보적 인사는 성폭력 저질러도 감춰야 한다는 말이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공작을 하는 사람은) 문재인 정부와 진보적 지지층을 분열시킬 기회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피해자를 생각하지 못한 실망스러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김 총수는 지난 23일 유튜브에 공개된 팟캐스트 다스뵈이다에서 “예언을 하나 할까 한다”며 “(미투 운동은)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투 운동 관련 뉴스가 엄청나게 많은데 이걸 보면 ‘미투 운동을 지지해야겠다’ 혹은 ‘이런 범죄를 엄단해야겠다’고 하는 게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첫째 섹스, 좋은 소재고 주목도 높다. 둘째 진보적 가치가 있다. 그러면 피해자들을 준비시켜 진보매체를 통해 등장시켜야겠다.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층을 분열시킬 기회다’ 이렇게 (공작을 하는 사람들의) 사고가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김 총수는 “지금 나온 뉴스가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다. 예언하는 것”이라며 “공작의 세계에서는 사안을 다르게 본다. 자기들이 (피해자들을) 뽑아서 어떻게 (문재인 정부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나로 본다. 올림픽이 끝나면 그 관점으로 가는 사람들이나 기사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금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의 발언,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비판 글을 남겼다. 금 의원은 “눈이 있고 귀가 있다면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피해자들이 겪어야 했던 일을 모를 수가 없을 텐데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인권 문제에 무슨 여야나 진보, 보수가 관련이 있나”라며 “진보적 인사는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어도 방어하거나 드러나지 않게 감춰야 한다는 말인가. 실망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금 의원의 비판에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내부 총질(비판)을 하지 마라’며 금 의원의 문제 지적이 잘못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치권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서 “금 의원님. (김 총수의 이번 발언도) 전체 맥락과는 달리 딱 오해할 만하게 잘라 편집해 집중 공격하는 것”이라며 김 총수를 옹호하고 나섰다. 반면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권력자에 의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성폭력 피해자의 용기가 권력을 비호하는 방송인의 입으로 심각하게 모독 됐다”고 김 총수를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금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남겨 “성폭력 피해자들의 고발과 문재인 정부가 무슨 관련이 있나”라며 “왜 어렵게 용기를 내려는 피해자들에게 그런 말을 해서 상처를 주고 망설이게 해야 하냐”고 다시 한번 김 총수의 발언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태섭이 받은 한통의 무시무시한 카톡 “이재용 집유 선고날, JTBC서···”

    금태섭이 받은 한통의 무시무시한 카톡 “이재용 집유 선고날, JTBC서···”

    ‘나도 당했다’는 미투(#metoo) 흐름이 진보적 인사들에 대한 ‘공작’으로 흐를 수 있다고 예언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부 누리꾼에게서 글 삭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금태섭 의원이 “그간 성폭력 피해를 털어놓고 힘들어하던 피해자들의 얼굴을 떠올릴 때 저는 조금도 그럴 생각이 없다”며 글 삭제 요구를 일축했다.금태섭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모르는 사람이 카카오톡으로 글을 보내 왔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카카오톡엔 “의원님께서는 이재용 집행유예 직후 JTBC 뉴스룸을 통한 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 보도가 뭔가 석연치 않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라는 내용의 글이 담겨 있었다. 이재용 집행유예 보도 물타기로 미투운동이 활용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금태섭 의원은 “이런 태도야말로 우리가 절대로 가져서는 안 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어제 김어준씨 발언에 대해 많은 분들이 ‘미투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걸 이용하려는 사람이 문제인데, 오독하고 비판한 것이 아니냐’라는 취지의 문제제기를 하셨다. 바로 그런 생각에서 저런 카톡이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것을 걸고, 뻔히 보이는 고통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는 피해자들에게 어떻게 ‘이용당하는 것’이라는 지적을 할 수 있는지, 혹은 앞으로 그럴 수 있으니 경계해야 한다고 예언(!) 할 수 있는지 저로서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금태섭 의원은 김어준씨가 ‘지금 나와있는 뉴스에 그렇단 얘기가 아니에요. 누군가들이 나타날 것이고, 그 타겟은 어디냐. 결국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진보적 지지층…’이라고 한 것에 대해 “앞으로 나타난다는 ‘누군가들’은 분명히 피해자들”이라며 “김어준씨는 그 피해자들(누군가들)로 인해 타겟이 될 대상으로(혹은 피해를 입게 될 대상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진보적인 지지층’을 얘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금태섭 의원은 “성폭력 피해자들의 고발과 문재인 정부가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왜 어렵게 용기를 내려는 피해자들에게 그런 말을 해서 상처를 주고 망설이게 해야 합니까”라며 “김어준씨의 저 발언을 본, 아직까지 피해사실을 얘기하지 못한 피해자들 중에는 ‘내가 나서서 피해사실을 밝히면 어떤 사람들은 나로 인해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진보적인 지지층이 타겟이 된다고 생각하겠구나. 내가 댓글공작을 꾸미는 사람들에게 이용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 이라고 우려했다. ☞ 김어준 “미투, 공작의 관점서 보면”···금태섭 “진보 성폭력 감춰야 하나?” 앞서 김어준씨는 24일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미투운동이 ‘공작적 사고방식’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와 청와대, 진보적 지지층들을 타겟으로 피해자들을 좀 준비시켜서 진보매체를 통해서 등장시키는 방식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김씨는 “지금 나와있는 뉴스에 그렇다는 얘기가 아니에요”라면서도 “댓글공작의 흐름을 보면 다음엔 뭘할 지가 보여요. 걔들이 밑밥을 깔기 시작하기 때문에, 흐름이 그리로 가고 있다.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김어준 “미투, 공작의 관점서 보면”···금태섭 “진보 성폭력 감춰야 하나?”

    김어준 “미투, 공작의 관점서 보면”···금태섭 “진보 성폭력 감춰야 하나?”

    만연한 성폭력 문제를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과 관련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어준 총수는 23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라는 유튜브에서 “제가 간만에 예언을 하나 할까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이것은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사안을 바라봐야 보이는 뉴스다. 최근에 ‘미투’ 운동과 권력 혹은 위계에 의한 성범죄 뉴스가 엄청 많다. 이걸 보면 ‘미투 운동을 지지해야겠다’ 그리고 ‘이런 범죄를 엄단해야 한다’라는 것이 일반적인,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다”고 이어갔다. 김어준은 “그런데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이것을 보면 어떻게 보이느냐. 우린 오랫동안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사안을 보면 어떻게 보이느냐에 훈련된 사람들”이라고 했다.“(공작의 눈으로 미투 운동을 보면) 첫째, 섹스(는) 주목도 높은 좋은 소재다. 둘째, 진보적 가치가 있다. 그러면 ‘피해자들을 좀 준비시켜서 진보 매체들을 통해 등장시켜야겠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를 분열시킬 기회다’, 이렇게 사고가 돌아가는 것이다.”김어준은 “지금 나와 있는 뉴스가 그렇다는 이야기가 아니”라면서도 “예언한다, 예언. (미투 운동을 공작에 활용하려는) 누군가가 앞으로 나타날 것이고, 그 타깃은 결국 문재인 정부 청와대, 진보적인 지지층”이라고 말했다.“최근 댓글 공작의 흐름을 보면 다음에 뭘 할지가 보인다. 밑밥을 까는 그 흐름이 그리(미투 운동을 공작에 활용하려는 움직임)로 가고 있다. 준비하고 있다. 우리와 사고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그는 “그 관점으로 보면 올림픽이 끝나면 틀림없이 그 방향으로 가는 사람 혹은 기사들이 몰려 나올 타이밍”이라고 말했다.김어준의 이같은 발언은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어준의 발언,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눈이 있고 귀가 있다면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피해자들이 겪어야 했던 일을 모를 수가 없을 텐데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피해자들의 인권 문제에 무슨 여야나 진보 보수가 관련이 있나. 진보적 인사는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어도 방어하거나 드러나지 않게 감춰줘야 한다는 말인가”라며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깊이 깊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 성공회대 외래교수도 같은 날 “김어준 왈, 공작의 눈으로 보자면 미투 운동의 댓글 흐름은 앞으로 좌파분열의 책동으로 이어질 거라는데, 내 생각에 저들은 이미 권력에 대항하는 자신들의 모습에 취해 판단력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하지만 뭔가 기분이 스믈스믈 상당히 이상하다는 것 정도는 느낀 거 같다. 이런 촉은 아주 잘 발달되어 있으니까”라며 “그 동물적 감각. 맞다. 여자들이 입을 열면 세상은 터져버릴 거라는 뮤리엘 루카이저의 말대로, 지금은 천지가 개벽중”이라고 진단했다.김형민 SBS CNBC PD도 페이스북에 “미투는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라며 “수십 년간 우리 주변에 태산처럼 쌓아올려진 비인간적이고 비민주적인, 폭력적이고 억압적이었던 문화적 적폐의 마그마가 끓어오른 끝에 터져 나온 분화”라며 “그런데 김어준은 여기에 ‘공작적 사고’라는 편리한 표현을 빌려 앞으로 ‘문재인 정부를 타깃’으로 하는 ‘미투’를 예언(?)하면서 ‘미투’를 정치적 이해관계의 틀에 가둬 버렸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총 소지 교사에 보너스” 교사들 “학교, 군사요새 만드나”

    트럼프 “총 소지 교사에 보너스” 교사들 “학교, 군사요새 만드나”

    ‘3대 총기규제 강화’ 설득력 부족교내 총기 사고를 막기 위해 교사를 무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무장한 교사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플로리다 총기 난사 사건 후 ‘3대 총기 규제 강화책’을 제시했지만 총기 소유 규제를 원하는 민심을 충족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 주 당국자들과 학교 안전 간담회를 갖고 “총기 난사 가해자들은 겁쟁이이며 교사 20%가 총을 갖고 있다면 그들은 교실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총을 소지할) 교사의 비율은 10%일 수도 40%일 수도 있다”면서 “총을 소지하는 교사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자는 게 내 제안”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보너스는 일종의 안전 수당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학내 무장론’은 그의 지지 기반인 전미총기협회(NRA)의 웨인 라피에르 회장이 같은 날 한 연설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려면 학교를 보호하려는 이들에게 무료 총기 훈련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일맥상통해 되레 총기 소지를 강조한 셈이란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총기 구매자의 신원 조사 강화와 함께 이번 총격에 사용된 반자동소총의 구매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21세로 상향하는 방안, 반자동소총을 연속 사격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장치(범퍼스톡)의 판매를 금지하는 등의 3대 총기 규제 강화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규제 강화책은 새로운 게 아니다. 신원조사 강화 조치에는 총기 구매자의 정신건강 여부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폐기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신질환자 총기구매 제한법을 복귀시키는 것에 불과하다. 소총 구매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은 다이앤 페인스타인 민주당 상원의원이 이미 발의했고, 미국 연방법은 이미 권총의 경우 21세 이상만 구매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범프스톡 판매 금지 조치 역시 총을 쏠 때 일일이 방아쇠를 당기는 단발 사격만 허용하면 된다는 소극적 해결책이다. 범프스톡 규제는 공화당과 NRA도 찬성하는 조치라 총기 소유를 옹호하는 지지층의 심기를 최대한 거스르지 않으려는 고심이 엿보인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교사 무장론’ 등 안이한 발상은 교육현장을 중심으로 여론의 반발만 부르고 있다. 미국교사연맹(AFT)의 랜디 와인가튼 대표는 “교사 무장은 군비 경쟁과 다름없으며 학교를 군사 요새로 만드는 시도”라고 규탄했다. 지난 14일 총기사건을 겪은 플로리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의 멜리사 팔코스키 교사는 CNN 인터뷰에서 “왜 학교를 군사시설 취급하고, 교사들이 경찰·군인처럼 훈련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당 “10월 말 개헌” 제시… 동시투표 안갯속

    바른미래 ‘6월 실시’에 힘 실어 개헌 협의체 갈등도 ‘평행선’만 자유한국당이 개헌 국민투표 시기를 10월 말로 제시하며 개헌 시기를 둘러싼 정치권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와 개헌투표 동시 실시만 주장하면 논의가 안 된다”며 10월 개헌투표를 주장했다. 한국당이 개헌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당초 개헌 국민투표를 연말쯤 실시하자고 주장했던 한국당은 시기를 두 달 앞당기는 절충안을 제시하며 민주당의 입장 전환을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투표일부터 못을 박고 진행을 해 나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10월 투표 주장을 ‘개헌 발목 잡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비판했다. 김현 대변인은 “지방선거 동시 개헌은 홍준표 (대선) 후보 역시 국민 앞에 약속했던 사항”이라며 “스스로의 약속은 잊어버린 채 국민 탓만 늘어놓으며 시간 끌기에 급급한 한국당의 행태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개헌 관련 의총에서 6월 지방선거·개헌 투표 동시 실시를 당의 입장으로 정리하며 민주당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민주당·바른미래당 대 한국당’의 구도가 형성되며 오히려 개헌 시기를 둘러싼 대립이 첨예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국회 내 개헌 협의체를 둘러싼 갈등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앞서 ‘3+3+3 개헌 협의체’(3당 원내대표·원내수석부대표·헌정특위 간사) 구성을 제안했지만 한국당은 사실상 헌정특위를 무력화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당은 이날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초청해 개헌 관련 강연을 듣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 전 처장은 “제왕적 대통령제인 현행 헌법에 의해 당선된 문 대통령은 새로운 헌정 질서를 수립해야 할 과도기적 성격의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며 개헌과 함께 현 정부의 임기 단축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전 처장은 “5년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면 국민이 타파 대상으로 삼은 구체제의 혜택을 모두 누리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해 현 정부 지지층의 반발이 예상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트럼프 통상압박은 자승자박… 美 적자는 기축통화국 숙명”

    패권국ㆍ흑자 동시 달성 어려워 美 내부서도 ‘부메랑’ 우려 커져 트럼프발(發) 보호무역주의가 한국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한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모듈에 이어 철강·자동차 등 전방위에 걸쳐 ‘통상 압박’이 가시화되는 형국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시킨 무역분쟁의 배경에는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하지만 미국은 달러라는 기축통화를 통해 누리는 지위를 포기하지 않는 한 무역적자는 숙명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는 결국 미국의 패권질서만 뒤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트럼프의 자승자박’이란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맥스 보커스 전 상원의원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철강 문제를 관세와 같은 보복적 행위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19일(현지시간) 사설에서 “미국 철강 노동자는 14만명이지만 철강을 소비하는 다른 산업 분야 노동자는 이보다 16배 많다”며 트럼프 행정부 정책이 부메랑이 될 가능성을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21일 국제정치경제 분야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줄곧 문제 삼아 온 ‘글로벌 불균형’은 자업자득의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한다. 미국 달러가 무역을 통해 전 세계로 흘러가 세계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신 기축통화국으로서 패권을 유지하는 수단이라는 분석이다. 얼핏 역설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세계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은 바로 미국의 무역적자”인 셈이다. 정승일 ‘새로운 사회를 위한 연구원’ 이사는 “미국은 달러체제를 포기하지 않는 한 보호무역을 하면 안 된다. 그것이 패권국가의 운명”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모순을 표현한 것이 바로 ‘트리핀의 역설’이다. 로버트 트리핀 예일대 교수가 1960년 제기한 이 이론은 기축통화 발행국이 국제수지 적자를 허용하지 않고 국제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면 세계 경제는 위축된다는 주장이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리핀이 지적한 모순은 변동환율제로 바뀐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미국으로선 적자를 적절히 유지하면서 산업과 분배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트럼프 행정부는 목적의 이익을 위해서 장기적으로 미국이 구축한 세계 질서 자체를 허무는 행동으로 귀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양희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축통화국 지위와 무역흑자를 동시에 달성하는 건 불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 정 이사는 “트럼프 행정부로선 세계화로 인해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되는 걸 외면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 역시 “핵심 지지층이 몰려 있는 쇠락한 공업지역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국내정치 필요가 이번 사태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남해안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마뱀 발자국 발견

    남해안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마뱀 발자국 발견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국제공동연구팀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두 발로 달리는 도마뱀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 이항재 연구원,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융남 교수, 미국 페롯자연사과학박물관 안토니오 피오릴로 박사, 중국지질과학원 루준창 박사 공동연구팀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두 발로 달리는 도마뱀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2월 15일자)에 실렸다. 도마뱀은 보통 네 발로 걷지만 특수한 경우 두 발로 달리기도 한다. 도마뱀의 발자국 화석은 거의 발견할 수가 없어 언제부터 두 발로 달리는 능력을 갖게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는데 이번 발견으로 그 비밀이 풀리게 됐다. 연구팀은 경남 하동군 하동화력발전소 인근에서 가로, 세로 각각 70㎝, 30㎝ 크기의 암석 표면에 남겨진 도마뱀 발자국을 발견했다. 도마뱀 발자국이 발견된 지층은 1억 2700만~1억 1000만년 전 사이 백악기 전기 하산동층이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가장 오래된 발자국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구별되는 새로운 해부학적 특징을 갖고 있다고 보고 ‘도마뱀 발’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와 하동군의 지명을 따와 ‘사우리페스 하동엔시스’라고 명명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도마뱀 발자국은 경남 남해군 함안층에서 발견된 1억 5000만~9700만년 전 백악기 중기에 살았던 ‘네오사우로이데스 코레아엔시스’였으나 사우리페스 하동엔시스는 이보다 최소 500만년 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항재 연구원은 “이번 발견은 작은 도마뱀 발자국으로 시작된 것이지만 척추동물의 진화를 밝혀내는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마뱀 발자국 이번엔 하동에서 발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마뱀 발자국 이번엔 하동에서 발견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국제공동연구팀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두 발로 달리는 도마뱀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 이항재 연구원,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융남 교수, 미국 페롯자연사과학박물관 안토니오 피오릴로 박사, 중국지질과학원 루준창 박사 공동연구팀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두 발로 달리는 도마뱀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2월 15일자)에 실렸다. 도마뱀은 보통 네 발로 걷지만 특수한 경우 두 발로 달리기도 한다. 도마뱀의 발자국 화석은 거의 발견할 수가 없어 언제부터 두 발로 달리는 능력을 갖게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는데 이번 발견으로 그 비밀이 풀리게 됐다. 연구팀은 경남 하동군 하동화력발전소 인근에서 가로, 세로 각각 70㎝, 30㎝ 크기의 암석 표면에 남겨진 도마뱀 발자국을 발견했다. 도마뱀 발자국이 발견된 지층은 1억 2700만~1억 1000만년 전 사이 백악기 전기 하산동층이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가장 오래된 발자국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구별되는 새로운 해부학적 특징을 갖고 있다고 보고 ‘도마뱀 발’을 의미하는 그리스어와 하동군의 지명을 따와 ‘사우리페스 하동엔시스’라고 명명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도마뱀 발자국은 경남 남해군 함안층에서 발견된 1억 5000만~9700만년 전 백악기 중기에 살았던 ‘네오사우로이데스 코레아엔시스’였으나 사우리페스 하동엔시스는 이보다 최소 500만년 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발자국은 구부러진 뒷발가락이 바깥쪽으로 갈수록 길어져 4번째가 가장 긴 전형적인 도마뱀의 뒷발자국 25개, 3번째 발가락이 가장 긴 앞발자국 4개이다. 도마뱀이 두 발로 걷는 것은 빨리 달릴 때 나타나는데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전형적인 이족보행의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화석 뒷발자국의 길이는 평균 2㎝에 불과해 꼬리를 제외한 전체 몸의 길이는 6.8㎝ 정도의 작은 도마뱀이었을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화석이 발견된 곳에서 소형 익룡 프테라이크누스 코레아엔시스와 다른 수각류 공룡 발자국들이 많이 발견되고 있는 것을 미루어 볼 때 도마뱀이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황급히 달아나는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융남 교수는 “도마뱀은 몸집이 작고 화석화되기 어려운 환경에서 살기 때문에 뼈는 물론 발자국 화석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이번 발견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마뱀 발자국을 발견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도마뱀들이 1억 1000만년 전부터 두 발로 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됐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美, 전방위 통상압박] 美, 법까지 바꾸며 48%ㆍ60% 수년째 ‘보복 관세’ “국제 사회와 보조… 美정부 상대 정교한 설득을”

    미국 상무부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철강 수입국에 높은 관세 부과를 권고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과거의 ‘관세 폭탄’도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규제 대상국 간 공동 대응과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한 전방위적인 설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2015년 8월 관세법을 개정한 뒤 미국 측에 유리한 ‘AFA’(Adverse Facts Available) 기법을 적용해 한국산 철강 제품 등에 잇따라 불리한 관세를 매겼다고 보고 있다. AFA는 미 상무부가 조사대상 기업이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거나 충분히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할 경우 제소자인 미국 기업에서 제출한 불리한 정보를 사용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사기법이다. 이를 통해 미국은 2016년 5월 한국산 도금강판에 반덤핑 최종판정을 통해 47.80%라는 관세를 매겼다. 같은 해 7월과 8월에는 냉연강판에 각각 반덤핑 관세 34.33%, 상계관세 59.72%를 부과했다. 2016년 8월에는 열연강판에 상계관세 58.68%를 적용했다. 지난해 8월 한국산 변압기에는 반덤핑 최종판정을 통해 60.81%라는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와 별개로 2014년 7월 미 상무부는 한국산 유정용강관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 판정하기도 했다. 현대제철(15.75%)과 넥스틸(9.89%), 세아제강·휴스틸(12.82%) 등이 반덤핑 관세를 받았다. 같은 해 12월 우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 정부를 제소했다. WTO는 ‘미국 상무부가 덤핑률을 산정하면서 한국 기업의 이윤율이 아닌 다국적 기업의 높은 이윤율을 사용한 부분이 WTO 협정에 위반된다’며 한국 기업의 손을 들어줬다. 전문가들은 ‘무역 적자 축소’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확고한 만큼 상황이 장기화할 것이라며 ‘정부 대 정부’ 지원활동을 통해 우리 기업의 부담을 최대한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단순히 한국이 ‘미워서’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층인 러스트 벨트(낙후된 북부·중서부 제조업 지대) 백인 중산층 노동자를 의식한 산물인 만큼 정교한 타협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대형 철강업계 관계자는 “트럼프가 (상무부가 권고한) 3가지 방안 중 ‘12개 국가 제재’를 선택한다면 모든 한국 철강기업들의 대미 수출이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제협상 전문가인 안세영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우리 정부가 검토 중인) WTO 제소는 최종 판정에만 2~3년이 걸리는 데다 승소할지도 미지수라 큰 실익이 없다”면서 “미국은 로비가 합법적인 만큼 정부와 민간기업 차원에서 백악관, 상무부를 대상으로 한국 입장을 설명하는 똑똑한 로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무역 불균형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선언적인’ 협상도 강구할 만하다고 안 교수는 덧붙였다. 박태호(전 통상교섭본부장) 서울대 명예교수는 “미국이 철강업계를 겨냥한 것은 많은 실업자로 인한 지지층 약화 우려뿐 아니라 중국이 한국을 통해 우회 수출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규제 대상국을 모아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WTO에도 공동 제소하는 등 국제사회 공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업들도 정부만 쳐다보지 말고 수출 판로 다변화 및 전략적인 수출량 관리 등 자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우리 국민 10명 중 6명, 남북정상회담 찬성”

    “우리 국민 10명 중 6명, 남북정상회담 찬성”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14일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출발점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찬성한다’는 의견은 61.5%로 나타났다. 반면 ‘대북 제재와 압박이 우선이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31.2%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3%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82.5%)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경기·인천(69.7%), 대전·충청·세종(60.3%), 서울(60.0%) 등에서 찬성 의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구·경북(찬성 46.3%, 반대 40.6%)과 부산·경남·울산(찬성 45.3%, 반대 45.0%)에서는 찬반이 팽팽했다. 연령대 별로는 40대(72.8%)에서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65.9%), 20대(65.8%), 50대(57.5%)가 뒤를 이었다. 60대 이상(49.3%)에서도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36.7%)을 앞섰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0%)과 정의당 지지층(92.9%)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민주평화당 지지층(76.3%)과 무당층(50.3%) 순으로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11.3%)과 바른미래당 지지층(34.5%)에서는 찬성 의견보다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콩으로 美세이프가드 대응하는 中

    中, 美 곡물 생산량 3분의1 수입 중국이 태양광패널 세이프가드 발동 등 미국의 무역보복에 대응할 품목으로 ‘대두’를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매년 미국 전체 곡물의 3분의1에 해당하는 대두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는 4억 마리의 돼지를 먹이는 데 쓰인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미국의 세탁기와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에 따라 대두 수입량 제한에 따른 영향을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의 대두 수입 축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뿐 아니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우선 중국의 대두 수입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 지지층인 중서부 농장지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동시에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사료값 인상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중국은 올해부터 미국산 대두에 대해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1등급 대두는 1% 미만의 불순물만을 함유해야 하는데, 미국 대두협회 측은 중국이 2등급 대두 가격으로 1등급 대두를 사길 원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전 세계 생산 대두의 60%를 수입하는 중국은 이미 수입 다변화를 꾀해 지난해는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대두를 수입했다. 2012년부터 브라질산 대두의 중국 수출량이 미국을 넘어섰는데 2017년 대두 수입량의 53.3%가 브라질산이었고 미국산은 2006년 이후 최저치인 3290만t을 기록해 34.4%를 차지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기후 때문에 10~2월에 대두가 필요한 중국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미국의 지난해 대중국 무역적자는 3750억 달러로 전년보다 8.1% 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이 중국산 알루미늄과 철, 지식재산권 조사에 착수하자 중국은 미국산 수수에 대한 반덤핑, 반보조금 조사로 맞받았다. 하지만 대두 무역 전쟁은 양 국민에게 훨씬 더 큰 피해를 안길 기능성이 크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설] 무역에선 한국이 동맹 아니라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무역보복 발언 수위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급기야 대미 무역흑자 국가들의 제품들에 ‘호혜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미국발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미 백악관에서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해묵은 무역적자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 호혜세 관련 내용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자국산 제품에 다른 국가들이 매기는 세금만큼 수입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얘기다. 트럼프는 특히 “중국과 일본, 한국, 그 밖의 여러 나라에 엄청난 돈을 잃고 있다”고 세 나라를 지목한 뒤 “이들 중에는 이른바 동맹국도 있지만, 무역에서 그들은 우리의 동맹이 아니다”라고 각을 세웠다. 그는 심지어 “이들 국가는 25년간 살인을 저지르고도 빠져나갔지만 이제 우리가 (무역) 정책을 바꿀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무역적자를 ‘살인’으로까지 지칭한 것은 올해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의식한 다분히 계산된 발언이다. 그렇다고 해서 ‘국내용’, ‘엄포용’으로만 간주하기에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 트럼프는 지난달 말 국정 연설에서 “경제적 굴복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며 중국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경제보복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달 한국산 등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해 16년 만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했다. 지난달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해 엄청난 규모의 벌금을 물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산과 한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런 마당에 중국이 어제 한국산과 미국산, 대만산 스티렌(유기화학 공업 원료)에 대해 덤핑 예비판정을 내려 한국은 미·중 무역갈등에 샌드위치 신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과의 양자 협의를 통해 무역보복을 사전에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는 별개로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과의 국제 공조도 강화해야 한다. 지한파 미 의원들과 한국과의 무역으로 상호이익을 보고 있는 기업들을 통해 보호무역주의가 미국 경제와 미국민들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
  • 이재용 집행유예 판결 국민 과반수 “공감하지 않는다”

    이재용 집행유예 판결 국민 과반수 “공감하지 않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의 집행유예 판결에 국민 과반수가 공감하지 못한다는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리얼미터가 tbs 의뢰를 받아 7일 전국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해 8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이번 판결에 대해 응답자의 58.9%는 ‘공감하지 않는다’, 35.7%는 ‘공감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리얼미터는 “모든 지역, 50대 이하, 민주당·정의당·국민의당 지지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비공감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은 공감 여론이 우세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공감 27.2% vs 비공감 72.8%)와 서울(25.3% vs 69.3%)에서 비공감 여론이 70% 안팎으로 나타났고, 대구·경북(33.3% vs 64.2%),부산·울산·경남(37.4% vs 54.9%) 등에서도 비공감이 많았다. 연령대 별로는 40대(21.3% vs 75.1%), 30대(22.1% vs 72.9%),20대(34.4% vs 60.0%),50대(38.9% vs 57.0%) 순으로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60대 이상(55.6% vs 36.4%)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지지정당별로 민주당(15.6% vs 81.9%)과 정의당(17.9% vs 80.7%) 지지층에서 압도적인 다수가 판결에 공감하지 않았고, 국민의당 지지층(44.4% vs 53.4%)에서도 비공감 여론이 높았다. 한국당(78.9% vs 17.5%)과 바른정당(55.9% vs 33.2%) 지지층에서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고, 무당층에서는 공감과 비공감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했다. 한편 지난 5일 시작된 ‘정형식 판사에 대해 이 판결과 그동안 판결에 대한 특별감사를 청원합니다’란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엔 8일 오전 9시30분 기준 20만5490여명이 참여해 청와대의 공식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청원 시작 사흘만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미래 대비하는 국가지진위험지도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미래 대비하는 국가지진위험지도

    지진 크기를 나타내는 단위인 ‘규모’는 지진에서 방출된 에너지를 측정해 계산한다.규모가 클수록 강한 지진이며 지진 규모 1의 차이는 에너지 32배 차이에 해당한다. 지진 규모가 클수록 강한 지진동이 발생하는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지진 피해 기록을 보면 규모와 피해가 비례하지는 않는다.2011년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은 31만명이 목숨을 잃은 2010년 규모 7.0 아이티 지진에 비해 1024배나 강한 지진이다. 그럼에도 동일본 대지진에 의한 인명피해는 2만여명에 그쳤다. 실제 인류가 겪은 큰 지진 피해들은 규모 7 내외의 지진에서 많이 발생했다. 규모 7가량의 지진은 세계적으로 매년 20회가량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지진이다. 규모 7이 넘는 지진도 많다. 1900년 이후 규모 8.5 이상의 초대형 지진은 17회 있었다. 이런 초대형 지진들을 제치고 규모 7 정도의 지진이 더 큰 피해를 남기는 이유는 지진의 위치 때문이다. 지진 피해는 지진 규모와 함께 진원 깊이, 전파 거리, 지표 지질에 따라 달라진다. 진원으로부터 멀리 떨어질수록 지진동 크기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아무리 큰 지진이라도 멀리서 발생하면 영향이 미미할 수밖에 없다. 2016년 발생한 규모 5.8 경주 지진은 지난해 일어난 규모 5.4 포항 지진보다 강한 지진이었다. 그러나 포항 지진은 인구밀도가 보다 높은 지역에서 발생하고 진원 깊이가 더 얕았을 뿐 아니라 지표를 덮고 있는 신생대 3기 퇴적지층 내에서 지진파가 증폭돼 피해가 더 컸다. 이렇듯 특정 지역에서 예상되는 최대 지진동은 발생 가능한 지진의 위치와 해당 지역의 지표 지질에 달려 있다. 또 최대 지진동의 발현 주기는 그 지진동을 유발하는 지진들의 재래주기에 달려 있다. 최대 지진동의 발현 주기와 크기를 전국적으로 계산한 결과물이 국가지진위험지도이다. 특정 지역에서 예상되는 지진 피해는 예상 지진동 크기와 함께 해당 지역의 지진동 취약성에 따라 변한다. 같은 지진동이 발생하더라도 인구 밀도, 도시 크기, 건물 분포, 건물별 내진 성능에 따라 피해 정도에 차이가 날 수 있다. 결국 지진 피해는 지진의 크기뿐 아니라 해당 지역의 여건에 크게 좌우된다. 하지만 긴 재현주기를 갖는 큰 지진동에 대해 지역별로 어느 정도의 내진 성능과 대비를 해야 하는지는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 몇 십 년에 한 번씩 재현될 가능성이 있는 지진동까지 대비해 건축물 설계나 내진 성능 구축에 반영할지는 많은 논쟁이 따르기 마련이다. 긴 재현주기를 고려할수록 예상 지진동의 크기는 증가하기 마련이고 이에 대비하려면 많은 사회적 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인구밀도와 도시 규모를 고려하지 않고 예상 지진동의 크기만을 고려해 전국적으로 획일적인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옳은지도 논의가 필요하다. 이렇듯 향후 발생할지 모를 지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검토와 사회적 합의가 요구된다. 지진화산재해대책법에 따라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5년 주기로 국가지진위험지도가 제작되고 있다. 경주·포항 지진을 반영한 새로운 국가지진위험지도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새 지도는 향후 지진재해 저감을 위한 정책 마련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쓰일 것이다. 하지만 활용 가능한 지진 정보가 충분치 못해 고려할 수 있는 재현주기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짧은 기간 축적된 정보로는 긴 기간을 주기로 발생하는 지진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야외 조사를 통한 단층의 운동 이력뿐만 아니라 조선왕조실록 같은 역사서에 남아 있는 지진 기록들은 한국처럼 지진 관측 역사가 짧은 나라에서는 매우 중요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 선조들이 남긴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지진과 같은 치명적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데 유익한 자료가 되고 있다. 조상들의 혜안이 놀라울 뿐이다.
  • 프랑스 니스 해변에 직경 5m 거대 싱크홀 발생

    프랑스 니스의 해변에서 커다란 싱크홀이 발견됐다. 최근 프랑스 언론은 지난 1일(현지시간) 니스의 리도 해변에 위치한 유명 산책로에 직경 5m, 깊이 2m의 큰 싱크홀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리도는 꼬뜨 다쥐르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아름다운 해변이다. 4~5km에 걸쳐 이어진 해변에는 산책을 하는 사람,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싱크홀은 석회암 등 퇴적암이 많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자연현상으로, 땅이 가라앉아 생긴 구멍을 의미한다. 자연적으로 지하수가 땅 속으로 침투하며 지층 밑 공간에 지하수층을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지하수층의 지하수가 빠져나가면서 흙이 쓸려 내려가거나 석회암 중 탄산칼슘이 녹아 지층 밑에 공간이 형성되게 되는데 이 공간이 상부에 존재하는 지층으로부터의 압력을 견디지 못 해 땅이 꺼지는 경우로 인해 생긴다. 보도에 따르면 이 현상은 지난 10년 동안 이 해변에서 세 번이나 일어났다. 한편 몇 주 전 니스 도심에서 공사 중인 지하 트램 라인 근처의 도로에서 싱크홀과 비슷한 붕괴가 일어나기도 했다. 장관섭 프리랜서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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