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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국회’ 책임은…한국당 육탄저지 43.8% 민주당 무리한 추진 33.1%

    ‘동물국회’ 책임은…한국당 육탄저지 43.8% 민주당 무리한 추진 33.1%

    국내 첫 영리병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대치로 벌어진 ‘동물국회’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것은 자유한국당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몸싸움 국회’의 책임에 대해 ‘한국당의 물리력 행사’가 4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은 ‘민주당의 무리한 추진’으로 33.1%였다. 또 ‘여야 공동 책임’(16.5%), ‘바른미래당의 내부 갈등’(3.2%)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는 1.5%, 모름·무응답은 1.9%였다. 세부 계층별로는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에서 ‘한국당의 물리력 행사’가 70%를 넘었다. 반면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80%가 ‘민주당의 무리한 추진’에 책임이 있다고 응답했다. 무당층과 중도층에서는 ‘한국당의 물리력 행사’와 ‘민주당의 무리한 추진’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지지층 결집…민주 38.0% 한국 31.5% 동반상승[리얼미터]

    지지층 결집…민주 38.0% 한국 31.5% 동반상승[리얼미터]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두고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도가 나란히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발표됐다. 양측의 지지층이 이번 충돌을 통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2∼26일 C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0.2% 포인트 오른 38.0%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대구·경북(TK)과 호남, 20대와 40대, 노동직과 학생, 사무직, 중도층에서는 상승한 반면, 충청권과 경기·인천, 60세 이상과 30대, 가정주부와 무직, 자영업에서 하락했다. 한국당은 0.2% 포인트 오른 31.5%였다. 한국당 지지도는 충청권과 서울, 20대와 60세 이상, 학생과 노동직에서 상승한 반면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30대와 40대, 가정주부와 사무직, 무직, 보수층과 진보층에서는 내렸다. 정의당은 0.4% 포인트 오른 7.8%였다. 패스트트랙 지정 찬반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0.6%포인트 상승한 5.3%로 다시 5%대 지지도를 회복했다.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과 ‘제3지대’ 통합설이 흘러나오는 민주평화당은 0.8%포인트 오른 2.7%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지난주보다 2.1% 포인트 감소한 13.2%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0.8%포인트 내린 47.4%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2.3%포인트 오른 48.4%로 긍·부정 평가 격차는 오차범위(±2.0%포인트) 내인 1.0% 포인트였다. 모름·무응답은 1.5%포인트 감소한 4.2%로 집계됐다. 세부 계층별로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40대, 무직, 진보층에서 오른 반면, 수도권, 30대, 자영업과 학생, 중도층에서는 내렸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야성 드러낸 한국당 투쟁지휘 나경원 “같이 살고 같이 죽자” 독기

    야성 드러낸 한국당 투쟁지휘 나경원 “같이 살고 같이 죽자” 독기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여야는 주말인 28일에도 대치를 계속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확 달라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이날 패스트트랙 지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회에서 비상 대기하면서 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소속 의원을 4개조로 나눠 비상소집령을 유지하고 있다. 패스트트랙 원천 봉쇄에 나선 한국당 관계자들은 이날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열리는 회의실 등 국회의 주요 거점을 지키고 있다. 한국당은 밤새도록 정개특위 회의장을 지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이 제1야당다운 야성(野性)을 발휘하는 데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주도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분석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5∼26일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시도를 막는 일차적 성공을 거뒀다. ‘폭력 국회’를 자초했다는 비판도 있지만 한국당은 ‘육탄 저지’를 위한 단일대오를 유지했다.여야 4당이 지난 23일 패스트트랙 처리시한에 합의한 직후 28일 현재까지 24시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패스트트랙 저지 사령탑’인 나 대표는 지난 26일 밤 비공개 의원총회에 숙박 농성 자원자를 구하면서 “아무도 국회에서 주무신다는 분이 없다면 저 혼자서라도 자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의원들은 앞다퉈 손을 들며 자원했다고 당 관계자가 연합뉴스에 전했다. 지난 1월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 강행에 반발해 ‘단식 릴레이 농성’에 나섰다가 ‘5시간 30분의 단식’이 알려져 ‘가짜 단식’, ‘간헐적 단식’, ‘웰빙 단식’ 등의 비웃음을 산 지 불과 3개월 만이다. 26일엔 민주당이 국회 폭력행사 등의 혐의로 의원 18명을 고발하자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 한때 불안감이 감돌기도 했다.고발을 감수하면서 실력 저지에 나서는 데 따른 부담 때문이었다. 민주당의 고발 이후 열린 의총에서 ‘원내지도부가 개별 의원의 고발을 책임질 것인가”라는 질문이 나왔고, 나 원내대표는 “저도 고발당했는데 같이 죽죠. 같이 살고 같이 죽죠”라고 독기 어린 답했다고 전한다. 이에 원유철(5선)·신상진·정진석·주호영(이상 4선) 의원 등 중진의원들은 “고발 안 된 중진들이 앞장서자”며 의총 이후 정치개혁특위 회의장 점거의 최일선에 섰다. 한국당 의원들이 스크럼을 짠 채 바닥에 드러눕고, 팔을 휘두르며 연신 ‘독재 타도’, ‘헌법 수호’를 외친 것도 보기 드문 장면으로 꼽힌다. 패스트트랙 대치가 시작된 지난 24일 장인상을 당한 황교안 대표는 곧장 소속 의원 및 당협위원들에게 “조문을 오지 말고 대여투쟁 상황에 집중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상중인 지난 26일 새벽 상복 차림으로 국회를 찾아 점거 농성 중인 의원들과 당직자, 보좌진을 격려했고, 전날 장인상 발인 후에는 곧장 대규모 규탄대회가 열린 광화문으로 향했다. 당 일각에서는 여야의 물리적 충돌로 손가락질을 받았지만, 대여 투쟁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결속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지층 결집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4·3 보궐선거에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의 투톱 리더십이 안정감을 찾고,‘결집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점도 ‘전투력’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대여투쟁 깃발 아래 똘똘 뭉치면서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간 해묵은 갈등이 누그러졌다는 말도 있다. 한 비박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의총 등에서 의원들이 모일 때 친한 사람들이나 계파끼리 뭉치는 경향이 있었는데,이번에 전체 의원들이 같이 먹고 자면서 많은 대화를 했다”며 “이 과정에서 계파를 초월한 일종의 전우애, 동지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대여 투쟁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이번 주 초 정개특위와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에서 패스트트랙 추진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이상민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주말 사개특위 개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뉴스1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도, 긍정 44% 부정 47%…한국당 최고치

    문 대통령 지지도, 긍정 44% 부정 47%…한국당 최고치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고치인 2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4%포인트 오른 24%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한국당 지지도 변화는 40·50대에서 두드러졌다”며 “한국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시절이던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35%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1%포인트 하락한 9%, 바른미래당은 2%포인트 상승한 7%, 민주평화당은 1% 등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에 대한 부정평가는 긍정평가를 넘어섰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4%포인트 내린 44%, 부정평가는 5%포인트 오른 47%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81%, 정의당 지지층의 69%가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했지만, 한국당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이었다. 무당층에서는 긍정평가가 24%, 부정평가가 52% 등으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응답자들은 긍정평가 이유로 ‘외교 잘함’(19%), ‘북한과의 관계 개선’(1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평화를 위한 노력’·‘전반적으로 잘한다’(각 4%) 등을 꼽았다.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6%),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6%),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등이었다. 한편 ‘만약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 같은지’ 총선 투표 의향 정당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6%는 민주당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당 24%, 정의당 10%, 바른미래당 6%, 평화당 1% 등 순이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빌렌도르프 조각은 寶珠의 집적” 조형언어기호학 여는 강우방

    “빌렌도르프 조각은 寶珠의 집적” 조형언어기호학 여는 강우방

    “10년 전부터 ‘옛 장인들은 모든 것을 보주(寶珠)로 표현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심지어 2만년 전의 신석기 시대 인간들도 그랬다는 것을 확인하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1908년 오스트리아 빌렌도르프 근교 구석기 시대 지층에서 발굴된 11.1㎝ 높이의 여자 조각상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얘기를 꺼내며 강우방(78)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 원장은 지난 22일 소년처럼 눈을 반짝였다. 채색분석 기법으로 분석한 이미지들을 들여다보며 탄성을 자아내는 모습도 영락없는 호기심 많은 소년이었다.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는 이상적으로 표현한 여성상이다. 커다란 유방에다 허리는 굵기가 이를 데 없고 배는 볼록 나와 있다. 지방이 풍부한 엉덩이에다 성기가 강조돼 생식과 출산, 다산의 상징으로만 여겨졌다. 그런데 강 원장은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머리와 유방, 둔부, 넓적다리, 종아리 등이 모두 구체(球體)를 지향, 다시 말해 보주로 표현한다. 모자를 쓴 것이 아니고 머리에서 작고 둥근 보주들이 발산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강 원장이 마투라 불상이나 간다라 불상에서 여래의 머리가 보주임을 증명하면서 신을 표현할 때 이미 얼굴을 보주로 표현하고 머리카락을 제1 영기싹으로 표현한 것을 보고 그 전통이 오래 전부터 전수되어온 것을 알았지만 이처럼 구석기 시대에 이미 시작됐다는 것을 깨닫고 경악했다고 털어놓았다. 인류의 무의식 저밑바닥에 ‘열매는 곧 보주’란 태고의 기억이 DNA처럼 새겨져 면면히 이어져 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한국과 중국, 일본은 물론 인도, 간다라 불상들을 광범위하게 연구했던 강 원장은 불교의 석가여래상이나 마리아상 역시 보주임을 밝혀내고 20년 전부터 인류가 창조한 일체의 조형예술품을 분석해 조형언어가 존재함을 알아내고 해독했다. 우주의 기운이 압축된 소우주이며 인간이 보주의 집적이자 소우주임을 구석기 시대 작은 조각이 웅변하고 있음이다. 그래서 강 원장은 “앞으로는 빌렌도르프의 대모지신(大母地神)으로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한다. 여래와 보살과 마리아 모두 우주의 기운을 압축인 보주를 표현한 것으로 문자언어의 틀을 뛰어넘어 조형언어로 해석해야만 풀린다는 주장이다. 그의 인식은 나아가 인류의 역사를 100이라 생각하면 문자언어에 의지하여 말하고 기록하고 연구하는 기간은 1%에 불과하며 5000년의 문자언어보다 더 정직하고 광범위한 300만년의 조형언어를 완벽히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고 했다. 강 원장은 “조형언어란 것이 존재했다는 진실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찾아냈고, 그 조형언어를 올바르게 해독한 최초의 사람이라고 감히 자부한다”며 “자연과 조형예술품이 영화(靈化)되는 과정을 이해해 새로이 정립한 이론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자언어에 상대하는 조형언어를 발견해 해독해낸 것은 인류사의 획기적 사건이고, 그 범주 안에서 빌렌도로프의 비너스까지 거슬러 올라가 구석기시대 사람들의 사고까지 엿보는 사상사의 혁명적 시작임을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팔순을 바라보는 지금도 밤늦게 홀로 연구원의 불을 밝히며 조형언어와 영기화생론(靈氣化生論), 조형언어를 해석하는 채색분석법으로 1만점의 조형예술품을 분석하는 그의 발걸음이 미술사학을 넘어 기호학으로 진입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인지 모른다. 마침 한국기호학회(오장근 회장)의 춘계학술대회 ‘라이프 스타일의 기호학-1인 컬처와 테크놀로지 일상’ 특별강연에 초빙돼 자신이 발견한 조형언어기호학을 주제로 펼쳐놓게 된다. 오는 27일 오후 1시 서울 자양동 건국대학교 경영관 301호에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이며 여느 학술발표회라도 파격이라 할 만한 한 시간이 주어졌다. 이날 여의치 않다면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서울 세검정에 있는 그의 연구원에서 이어지는 수요 강연을 듣는 방법도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못된 손’ 논란 바이든 대선 출마 공식 선언

    ‘못된 손’ 논란 바이든 대선 출마 공식 선언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혀온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3일 보도했다. 민주당 내 20여명의 대선 주자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여론조사 1, 2위를 차지하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의 양강 구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출마 선언에는 경제 관련 메시지와 노동조합과의 연대를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NBC 뉴스는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50년간의 정치 생활에서 백인 노동자 계층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민주당 입장에선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주 등 백인 노동자들이 주축이 된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후보자로 평가된다. 먼마우스대가 최근 민주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2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샌더스 상원의원(20%)을 앞섰다. 그러나 여성들과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이 장애물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데다 고령의 백인 중도 남성이라는 점에서 민주당 내 진보 지지층의 표심을 얻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트럼프 언론과 전면전...‘폭풍트윗’ 이어 기자와 만찬도 금지

    트럼프 언론과 전면전...‘폭풍트윗’ 이어 기자와 만찬도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류 언론을 향한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낸 ‘트윗 폭탄’을 날린 데 이어 자신뿐 아니라 백악관 참모들도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 참석하지 말것을 요구했다.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특검 보고서 공개 이후 시시각각 탄핵 가능성을 보도한 주류 언론에 대해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포스트 특검’ 정국의 주도권을 거머쥐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백악관 및 정부 관계자들에게 오는 27일 열리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 참석하지 말라는 지침을 하달했다고 전했다. 본인이 불참하기로 일찌감치 ‘공표’한데 이어 참모들까지도 ‘동반 불참’을 지시한 것이다. 이날 갑작스레 이러한 결정이 내려지자 이미 초대에 응하기로 했던 참모 및 행정부 관계자들이 당황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은 1924년 캘빈 쿨리지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이래 100년 가까이 이어져 오며 매년 대통령과 언론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해온 유서 깊은 행사다. 현직 대통령이 정치적 농담을 곁들인 연설을 하는 것이 이 행사의 특징이며, 정치인과 할리우드·스포츠 스타 등 각계 명사들도 초청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과거 손님으로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현직 대통령이 이 연례 만찬에 불참한 사례는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피격 사건으로 수술에서 회복하느라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경우가 유일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7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이 행사에 불참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 ‘국민의 적’이라고 적대시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신 위스콘신주 그린베이를 방문, 대규모 정치유세를 통해 지지층 결집을 시도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오후부터 23일 오전까지 트위터 계정을 통해 뉴욕타임스(NYT), CNN, MSNBC 등 매체가 자신에 대한 편파 보도를 하고 있다고 파상 공세를 펼쳤다. 트위터 계정에 올린 트윗과 리트윗(전달)은 50여 건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국민의 적’으로 규정한 NYT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을 거론하며 “가짜뉴스 NYT의 폴 크루그먼은 나에 대해 거짓되고 부정확한 글로 모든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는 시장이 폭락할 것이라고 했지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NYT에 사과를 촉구했다. 크루그먼은 칼럼에서 러시아 스캔들 특검 보고서는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으며, 트럼프 대선 캠프는 개입 사실을 알고 환영했고, 트럼프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막으려 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과 MSNBC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크리스 쿠오모와 조 스카버러에 대해서도 저조한 시청률 등을 거론하며 비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리얼미터 “패스트트랙 처리 ‘잘했다’ 51% vs ‘잘못했다’ 34%”

    리얼미터 “패스트트랙 처리 ‘잘했다’ 51% vs ‘잘못했다’ 34%”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한 일에 대해 국민 절반 가량이 ‘잘했다’고 평가한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공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날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패스트트랙 합의안에 대해 ‘잘했다’고 평가한 비율은 50.9%(매우 잘했음 26.7%, 잘한 편 24.2%)로 집계됐다. 반면 ‘잘못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33.6%(매우 잘못했음 23.6%, 잘못한 편 10.0%)였다. 모름·무응답은 15.5%였다. 앞서 지난달 13일 1차 조사 당시 패스트트랙 처리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은 각각 50.3%, 30.8%였다. 지난 22일 이뤄진 2차 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각각 54.3%, 30.0%였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세부 계층별로 보면 호남과 경기·인천, 충청권, 50대 이하 전 연령층, 진보층과 중도층, 더불어민주당·정의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등 대다수 지역과 계층에서 긍정평가가 우세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60대 이상, 보수층,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부정평가가 높았다. 서울은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각각 42.8%와 41.3%로 팽팽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이번에 여야 4당이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기로 추인한 선거제 개혁안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 득표율만큼 의석 수를 배분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현재 253석인 지역구 의석 수가 225석으로 줄고, 비례대표 의석 수는 75석으로 늘어난다. 한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한 명만 뽑는 지금의 소선거구제 중심의 선거제도, 즉 승자독식 선거제도에서 발생하는 사표를 최소화하고 민심을 제대로 반영한 정치구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제안됐다. 여야 4당은 공수처 설치법안의 패스트트랙 처리를 합의하면서 제한적인 기소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기소권을 제외한 수사권과 영장청구권을 부여하되 판사, 검사, 경무관급 이상 사법경찰관이 수사대상인 사건에 대해서는 기소권을 갖도록 했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해서 여야 4당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4당 간사 간 합의사항을 기초로 법안을 만든 뒤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개특위 합의 내용을 보면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범 범죄로 좁히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무성, 복당파에 ‘박근혜 석방 청원’ 독려 편지…“탄핵과는 다른 차원”

    김무성, 복당파에 ‘박근혜 석방 청원’ 독려 편지…“탄핵과는 다른 차원”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23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청원에 동참해달라는 편지를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 22명에게 서한을 보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처벌은 헌법적 판단 차원에서 이뤄진 탄핵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봐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을 오랜 세월 지켜봤지만 스스로 부정을 저지를 성품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한 뇌물과 직권남용 혐의는 억지스러운 데가 많고 33년이란 형량은 지나치고 가혹하다고 하겠다”며 “박 전 대통령의 처지는 형집행정지 상태인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수 경남지사와 비교해 봐도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년 이상 수감돼 있는 직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도 아니고 많은 국민에게는 정치보복 행위로 이해되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는 단순히 한국당 차원을 넘어 국민통합과 화합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되고 받아들여 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은 “그런 의미에서 홍문종 의원이 요청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 청원에 함께 힘을 보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2017년 박 전 대통령 탄핵과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한 비박(비박근혜)계 수장이다. 최근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보수층이 빠르게 결집하고 있는 가운데 김 의원이 박 전 대통령 문제를 공론화하며 친박 지지층과의 화해와 보수통합 작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 만만한 일본 외교청서 “위안부 해결 끝”

    한국 만만한 일본 외교청서 “위안부 해결 끝”

    일본 정부가 올해 외교청서에 한국을 제외한 중국, 북한 등 주변 국가들에게는 관계 회복을 위한 유화 제스처를 보인 반면 한국에게는 “위안부 문제는 해결이 끝났다”며 끝모를 망언을 이어갔다. 일본 정부가 23일 각의(국무회의)에 보고한 2019년판 외교청서에 한·일 관계에 대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갈등을 부각시켰다. 일본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1쪽 분량에서 2쪽으로 늘린 뒤 화해·치유 재단 해산 등을 다루며 ‘(위안부) 문제는 해결이 끝났다’는 일본 측 입장을 자세히 전했다.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사용했던 ‘구(舊) 민간인 징용공’이라는 표현 대신 ‘구한반도출신 노동자’라고 표현했다. 징용공을 마치 자유로운 의사에 의해 노동력을 제공한 것처럼 ‘노동자’로 지칭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이 나온 직후 ‘징용공’이 강제성을 포함한 단어라면서 표현을 바꾸기로 했다. 한국 강제징용 소송의 원고가 “징용된 분은 아니다”는 아베 신조 정권의 입장을 그대로 반영했다. 한국 해군함정의 자위대 초계기에 대한 화기 관제 레이더 조사(겨냥해서 비춤) 문제도 언급하며 “한국 측에 의한 부정적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적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판 외교청서에서 이전에 사용하던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상호 신뢰 하에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의 신시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말을 썼는데, 올해는 이 부분마저 삭제했다. 한국과의 관계에 대한 우호적인 표현을 지운 채 갈등을 부각한 것이다.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이 언급하며 문 의장의 발언을 구체적으로 적지도 않으면서 “극히 부적절한 발언을 행해 강하게 항의하면서 사죄와 철회를 요구했다”고 적었다. 일본 정부가 해마다 반복하고 있는 독도 영유권 주장도 빠지지 않았다. 외교청서는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사적인 사실에 비춰서도,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면서 “한국에 의한 불법점거가 국제법상 아무런 근거가 없이 행해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동해와 관련해서도 “일본해가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호칭”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후쿠시마 주변산 수산물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무역 갈등에 대해서는 일본이 승리했던 1심 상황만 반영되고 지난 12일 한국이 승리한 결과로 나온 상소 기구의 판정은 다뤄지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외교청서를 통해 한국에 대해 대립각을 세운 것은 한·일 갈등 국면에서 한국에 대한 강경 자세를 강조하면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고 의도로 해석된다. 아베 정권은 지난 1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사실상 한국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으며 의도적으로 외면했다. 최근에는 오는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얘기를 일본 언론에 흘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징용공 판결, 초계기-레이더 갈등 등을 일일이 건드리며 독도 영유권 주장까지 담은 이번 외교청서는 이미 악화 일로를 걷는 한·일 간 갈등 상황을 한층 깊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일본 외교청서의 내용이 부당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고 일본 정부에 항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일본은 북한에 대해서는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이 되고 있다”,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는 표현을 모두 삭제하며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다. 대신 “본질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라는 말로 표현을 완화했다. 또 ‘북일 관계’라는 항목을 3년 만에 부활시키면서 아베 총리가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북한의 주요 인사들과 접촉한 사실을 강조했다. 아베 정권의 북한과 대화 노력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화해 분위기에서 일본만 제외돼 있다는 이른바 ‘재팬 패싱(일본 배제)’ 논란을 피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아베 총리는 “다음은 나 자신이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 볼 것”이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외교청서에는 북한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 거리를 좁히려는 일본 정부의 의도도 두드러졌다.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대항하는 개념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전략’을 표기할 때는 중국 측이 불쾌해하는 ‘전략’이라는 표현을 뺐다. 또 “이웃에 있는 중국과의 관계는 일본에 가장 중요한 2국 간 관계 중 하나”라면서 “(지난해는) 중일 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와 새로운 관계를 지향하는 단계에 들어간 1년이었다”며 우호적으로 서술했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영토 갈등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해 이전에 사용하던 “일본에 귀속돼 있다”는 표현을 없앴고 대신 ‘평화조약’을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근혜 석방’ 여론조사, 반대 압도적…한국당 지지·보수층은 찬성

    ‘박근혜 석방’ 여론조사, 반대 압도적…한국당 지지·보수층은 찬성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에 반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지난 1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62%(매우 반대 48.1%, 반대하는 편 13.9%)로 나타났다. 반면 석방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34.4%(매우 찬성 20.5%, 찬성하는 편 13.9%)였다. ‘모름·무응답’은 3.6%다. 지지 정당과 이념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반대 94.2%, 찬성 4.2%)과 정의당 지지층(반대 91.5%, 찬성 8.5%), 진보층(반대 83.3%, 찬성 16.7%)에서 석방 반대 응답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무당층(반대 65.5%, 찬성 24.0%)과 바른미래당(반대 48.8%, 찬성 38.5%), 중도층(반대 63.9%, 찬성 30.7%)에서도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반대 12.4%, 찬성 84.9%)과 보수층(반대 37.9%, 찬성 59.6%)에서는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지역·연령별로 보면 광주·전라(반대 82.9%, 찬성17.1%), 경기·인천(반대 67.2%, 찬성 29.9%), 부산·울산·경남(반대 63.6%, 찬성 32.2%), 서울(반대 60.5%, 찬성 36.1%), 20대(반대 79.2%, 찬성 17.1%), 30대(반대 72.0%, 찬성 28.0%), 40대(반대 69.6%, 찬성 24.7%), 50대(반대 58.6%, 찬성 37.9%) 등에서 반대 여론이 높았다. 하지만 대전·세종·충청(반대 40.0%, 찬성 49.7%)과 60대 이상(반대 41.2%, 찬성 54.7%)에서는 찬성 응답이 더 많았다. 대구·경북(반대 48.0%, 찬성 52.0%)에서는 찬반 양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성인 8866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해 5.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월호 망언’ 영향…문 대통령 지지도 소폭 상승 48.2%

    ‘세월호 망언’ 영향…문 대통령 지지도 소폭 상승 48.2%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8.2%를 기록해 5주째 40%대 후반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0.2%포인트 오른 48.2%였다. 부정평가는 0.7%포인트 내린 46.1%로 집계돼 긍·부정 평가가 2.1%포인트 격차로 오차범위(±2.0%포인트) 내에서 팽팽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5%포인트 증가한 5.7%였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이미선 헌법재판관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집중된 주 초반 하락했다가, 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의 ‘세월호 망언’ 논란이 확산하고 문 대통령 중앙아시아 경제 외교 보도가 증가한 주 후반 반등했다”며 “이처럼 긍·부정 요인이 맞물려 지난주와 비슷한 보합세로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계층별로는 진보층, 30대, 경기·인천에서 국정 지지도가 오른 반면, 보수층, 60대 이상, 충청권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내렸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진보층 결집으로 지난주보다 1.0%포인트 오른 37.8%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중도층에서 민주당을 앞서며 0.5%포인트 오른 31.3%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1.9%포인트 하락한 7.4%였다. 이탈한 정의당 지지층 다수는 민주당으로 이동했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층의 결집이 이뤄진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0.2%포인트 내린 4.7%로 2주 연속 4%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평화당은 0.6%포인트 내린 1.9%로 창당 후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다. 무당층은 1.5%포인트 오른 15.3%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3000만弗 들인 특검 거짓말”… 민주“전문 공개하라”

    트럼프 지지율 37%로 뚝… 연중 최저치 지지층은 결집… 하루 새 후원금 250%↑ 잠룡 워런 등 민주 일부 탄핵 추진 언급 ‘뮬러 보고서‘ 아마존 베스트셀러 싹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법 방해’ 정황이 담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보고서 편집본이 지난 18일 공개된 뒤 워싱턴 정가에 후폭풍이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내용이 전부 ‘거짓말’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고, 민주당은 편집 없는 보고서 전문을 공개하라며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떨어졌지만 후원금은 급증하는 등 지지층 결집 양상도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3000만 달러(약 340억원)가 넘는 비용이 들었고, 675일이 걸렸으며 2800개 이상의 소환장과 500명 이상의 증인이 동원됐지만 ‘공모 0’, ‘사법방해 0’”이라며 뮬러 특검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갔다. 민주당은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법무부를 상대로 ‘편집되지 않은’ 특검 보고서 전문을 다음달 1일까지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성명서에서 “지금 부정행위(트럼프 대통령의 불법행위 의혹)의 모든 범위를 결정하고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의회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보고서 내용만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혐의가 명확하다며 탄핵 추진을 언급하고 나섰다. 특검 수사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해 최저로 곤두박질쳤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9일 1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37%였다. 이는 지난 15일(40%)보다 3% 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올해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보고서 공개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후원금이 급증하는 등 지지자들의 결집 움직임도 나타났다. 트럼프 재선캠프 최고운영책임자(COO) 마이클 그래스너는 성명에서 “특검 보고서 공개 이후 하루 만에 100만 달러 이상의 후원금이 모였다”면서 “이는 최근 하루 평균과 비교하면 250%가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 수사 보고서는 아마존 도서 부문 최다 예약 판매 1~3위를 휩쓰는 등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워싱턴포스트의 분석 내용을 포함한 스크리브너출판사의 특검 수사 보고서 등 3가지 버전의 보고서 단행본이 발간될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장외투쟁’ 황교안 “문 대통령에게 속았다…더는 말로 안해”

    ‘장외투쟁’ 황교안 “문 대통령에게 속았다…더는 말로 안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이미선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말로 하지 않겠다. 이제 행동으로 하겠다”며 대규모 장외투쟁의 지지층 규합에 나섰다. 황 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무능과 오만, 문재인 세력 그들만의 국정 독점, 그 가시 꽃들의 향연을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을 언급하며 “인사 대참사가 발생했고 인사 독재를 보았다”면서 “속았다. 저도 속고 우리 당도 속았다. 우리 국민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속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사람이 먼저다’ 등의 문 대통령의 구호를 언급하며 “모두가 거짓말이었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발언은 2008년 3월 한나라당(한국당의 전신) 소속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의 총선 공천이 공정하지 않다며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말한 것을 차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을 규합해 ‘반문(반문재인) 전선‘을 강화하고 집회의 동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황 대표는 “국민을 마치 조롱하듯 깔보듯 무시했고, 민생의 엄중한 경고도 묵살했다”면서 “오직 국민의 명령에 따라 국민만을 바라보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역설했다. 황 대표는 오는 20일 대규모 집회의 시간과 장소를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도, 소폭 오른 48%…민주 39%·한국 20%

    문 대통령 지지도, 소폭 오른 48%…민주 39%·한국 20%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소폭 상승해 50%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16∼18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 포인트 오른 48%, 부정평가는 3% 포인트 내린 42%로 각각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9%, 정의당 지지층의 68%가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89%가 부정적이었다. 또 무당층에서는 긍정평가가 28%, 부정평가가 53% 등으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 응답자들은 긍정평가 이유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19%), ‘외교 잘함’(13%),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0%), ‘강원 산불 진화 대응’(5%) 등을 주로 거론했다.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4%),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6%), ‘인사 문제’(7%) 등을 꼽았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1% 포인트 오른 39%, 한국당이 1% 포인트 내린 20%, 바른미래당이 1% 포인트 오른 5%를 각각 기록했다. 정의당은 10%, 민주평화당은 1%로 전주와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일 1막말’로 몸값 올리는 정치인들, 벌점제로 걸러냅시다

    ‘1일 1막말’로 몸값 올리는 정치인들, 벌점제로 걸러냅시다

    그야말로 ‘막말’ 풍년입니다. 봄꽃이 피기도 전에 막말부터 풍성하게 피어올랐죠. 꽃은 기분이라도 좋은데, 막말은 분노만 치밀뿐입니다. 특히 많은 국민이 애도와 안타까움을 표하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해 처먹는다”는 둥 “징글징글하다”는 둥 정치인들의 막말은 때와 장소, 대상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막말 논란을 부르면 당직에서 사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요즘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승승장구하죠. 그래서 ‘막말=존재감’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이 더 많아지는 듯합니다. 불온(不on)한 회의에서는 정치인들의 막말을 논합니다. 통제할 방법은 정녕 없는 걸까요.부장: 스카우트 대원들이 ‘하루에 한 가지 착한 일’(1일1선)하듯, 정치인들은 ‘1일1막말’을 실천하려나. 주리: 정치인 막말은 진보·보수 정권 가리지 않았죠. 1998년 김홍신 전 한나라당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겨냥해 “공업용 미싱으로 입을 박아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어요. 2003년에는 같은 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일 외교에 대해 ‘등신외교’라고 했고, 이듬해엔 이 당 의원 10여명이 연극 ‘환생경제’를 올리면서 ‘육X할 놈’·‘개X놈’이라고 말해 엄청난 파장이 일었죠. 그 연극이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인물을 내세워 공격을 퍼붓는 내용이었거든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외모와 지능, 태생 등을 비하하는 막말이 난무했습니다. 유민: 임수경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2012년 자신을 촬영한 탈북자에게 “근본도 없는 탈북자 XX들이 굴러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라는 막말을 퍼붓기도 했고요. 진호: 죽음조차 막말의 대상이 됩니다. 노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에 대해서도. 지난 4·3 재보궐 선거 유세 당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노 전 의원에 대해 “돈 받고 목숨 끊은 사람”이라고 말한 건 도가 지나쳤어요. 부장: 유구한 막말의 역사. 그때와 지금은 분명한 차이가 있을 텐데. 진호: 막말의 대상이 바뀌었죠. 이전엔 정치인, 정부가 대상이었다면, 지금은 일반 국민마저 대상을 삼습니다. 지난 2월 불거진 ‘5·18 망언’이 대표적이죠. 자유한국당 이종명·김순례 의원이 “북한군 개입”, “괴물집단”이라면서 폄훼한 것처럼요. 주리: 매체가 많아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발달해 쉽게 퍼지다 보니 마치 영향력 있어 보이는 듯 착각에 빠지는 거죠. 진호: 특히 페이스북은 조직 내 소수 핵심층인 ‘이너서클’ 경향이 더 심하니까, 자신들의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면서 발언의 적절성이나 후폭풍을 생각하지 않고 내뱉는 점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올린 글엔 지지자들만 모여서 찬성 댓글 위주로 달리니까 더더욱 ‘그래, 내 생각이 꼭 틀린 건 아냐. 나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잖아’ 이렇게 편향이 생기는 거예요. 주리: 분명 표현의 자유라는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정치인이 ‘믿거나 말거나’ 식으로 막말에 섞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른 SNS에 내뱉는 건 매우 무책임한 일이죠. 혜진: 정치인들이 상대방에게 막말로 상처를 주고, 부정적 프레임을 씌우는 것의 위험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아요.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은 책 ‘정치와 영어’(1946)에서 정치와 언어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봤어요. 정치인의 언어가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죠. 유민: 그런데 막말에 대한 사과 방식도 너무나 어정쩡하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5·18 망언’에 대해 “희생자에게 아픔을 줬다면 그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고 “다양한 해석이 있다”면서 파문 당사자를 보호하는 식으로 대응했죠. 지난 17일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막말 파문에도 “유가족이나 피해자분들에게 아픔을 드렸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한다”고 했어요. 주리: 그러면서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겠죠. 혜진: 그런 점에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조금 다른 형태인 건가요. 손학규 대표에게 “찌질하다”는 막말을 한 게 징계를 통한 탈당 사유를 만들기 위해 대립각을 만들었다는 해석도 있던데요. 진호: 정치 거물을 막말 상대로 삼는 경우는 자신의 정치적 체급을 키우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보통의 의정활동으로는 인지도 높이기가 너무 어려우니까요. 혜진: 막말을 부추기는 데는 언론도 한몫하죠. 정치인들의 막말을 ‘받아쓰기’하면 편하고, 자극적인 말을 따옴표 처리해서 제목에 붙이면 기사 조회수가 높게 나오니까, 소위 ‘따옴표 저널리즘’이 구축되는 겁니다. 언론이 막말 글을 퍼서 기사로 써주니까 정치인들이 ‘페북정치’를 하면서 자기 주목도를 높이고 언론은 조회수를 키우는 체계가 만들어지는 거죠. 심지어 정치인이 취재하려는 언론에게 ‘내가 페이스북에 다 써놨으니 그거 확인하고 써라’는 식이에요. 피해는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가요. 독자 입장에서 페이스북 글은 ‘안구 테러’, 발언은 ‘고막 테러’가 되는 거죠. 유민: 그런 막말에 속이 뻥 뚫린다면서 ‘사이다’라고 반응하는 댓글들이 많이 달리기도 합니다. 포털 사이트 성향에 따라 막말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달라지는 것도 참 씁쓸한 현상이에요. 진호: 언론으로서 정치인이 문제가 되는 발언을 했을 때 그 사람의 본질을 알리는 차원에서 보도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단지 막말이라고 해서 그걸 의도적으로 무시한다면 그것 또한 언론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 아닐까요. 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전 의원의 경우도 내년에 열리는 21대 총선에서 나오려고 했는데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 보도를 통해 유권자에게 알려야 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부장: 그래서 그런 극언들이 나오면 언론은 그 주장의 근거가 뭔지, 실제 사실은 무엇인지 확인해서 기사를 써야지. 그게 따옴표 저널리즘을 벗어날 수 있는 길. 그나저나 막말을 막을 방법이 뭐가 있을까. 진호: 뻔한 말이지만, 자정작용. 정치인 스스로가 해도 될 것, 안 될 것을 가려야죠. 물론 어려울 겁니다. 그런 막말로 재미 본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유민: 막말은, 하는 사람이 듣는 사람 혹은 제3자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걸 전제하는 것 같아요. 어쩌면 정치인은 막말로써 ‘정치 혐오’, 나아가 ‘정치 무관심’을 유발하면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혜진: 그렇죠. 시민들이 정치를 혐오하게 되면 정치 효능감을 떨어뜨리고 자신들을 감시하는 눈들은 점점 줄어들 테니까. 유민: 게다가 국회의원의 막말에 대한 징계가 거의 없거나 너무 약한 게 문제라고 봐요. 그저 문제가 커지면 ‘유감이다’, ‘생각이 짧았다’ 정도로 넘어가고 끝. 진호: 당 징계도 징계지만, 막말로 몸값을 올린 정치인들이 재당선되는 것도 문제예요. 페이스북에 다른 사람의 말이라면서 ‘세월호 극언’을 했다가 삭제하고 사과까지 했던 정진석 한국당 의원이 그날 국회에서 ‘품격언어상’을 받은 건 코미디였죠. 내년 총선 앞두고 각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결성될 텐데, 막말 횟수도 공천 기준에 넣으면 좋겠네요. 유민: 국회의원은 임기가 4년이 되다 보니 선거철에만 신경 쓰고 일단 되면 모든 게 면책. 막말을 포함한 의원 품위 유지 위반에 대해서는 국민소환제 또는 주민소환제 기준을 낮추든지, 2년 중간평가를 도입하든지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주리: 막말벌점제 어때요. 적정 벌점에 도달하면 국회의원 배지를 회수하는 겁니다. 국회법 제25조에는 국회의원 품위 유지 의무가 있고 제146조에는 본회의나 위원회 회의에서 모욕적인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어요. 막말은 분명 이 법조항을 위반한 것이니 가능하지 않을까요. 진호: 정치인 막말을 들을 때마다 노회찬 전 의원이 생각납니다. 2004년 총선 당시 노 전 의원이 “똑같은 판에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 고기가 시커매진다. 판을 갈 때가 왔다”며 밝힌 ‘삼겹살 불판론’은 소수정당 후보였던 그를 일약스타로 만들었죠. “적폐청산이 정치보복 아니냐”는 질문에는 “청소할 땐 청소해야지, 청소하는 게 ‘먼지에 대한 보복이다’ 그렇게 얘기하면 됩니까?”라고 되받아쳤죠.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고 적절하게 알려주는 것, 그게 정치인의 언어가 아닐까요. 말로 주목받고 싶으면 촌철살인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유민: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부디 ‘모범관종’이 돼줬으면 합니다. 정리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재력가 트럼프 ‘소액 기부’에 웃었다

    트럼프, 경기둔화 책임 또 연준에 돌려 주중 뮬러 특검 수사 보고서 공개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재선 가도에 잇달아 청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 수사 결과 보고서를 이번 주 내로 다시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만한 단서가 새롭게 공개될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는 올 1분기 3000만 달러(약 340억원)가 넘는 선거자금을 모금하며, 민주당 대선주자들을 크게 압도했다. 기부자의 99%는 200달러 미만 소액 후원자였으며 1인당 평균 기부액은 34달러였다. 같은 기간 민주당 대선주자 가운데 18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모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모금액을 훌쩍 뛰어넘었다. AP통신은 이와는 별개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산하 두 단체가 같은 기간 모금한 금액은 선거가 없는 해 가운데 최고치인 4600만 달러였고, 트럼프 진영이 2017년 이후 모금한 액수는 지금까지 모두 1억 6500만 달러로 대선을 1년 반 넘게 앞둔 시점에서 전례없이 많은 금액이라고 전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비교적 강건한 경제적 성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세를 몰아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그는 이날 트윗을 올려 “민주당은 이민법을 빨리 개정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피난처 도시들이 불법 이민자들을 돌보기 위해 당장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1일 백악관이 불법 이민자를 강경 이민책에 반대해 온 캘리포니아·뉴욕 등 이른바 ‘피난처 도시’로 실어 나르는 방안을 추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주요 민주당 강세 지역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트위터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제대로 일을 했더라면 주식시장은 5000∼1만 포인트 정도 추가로 상승했을 것이고 국내총생산(GDP)도 인플레이션 없이 3% 대신 4% 이상 크게 증가했을 것”이라고 중앙은행인 연준에 책임을 돌렸다. 조세의 날인 15일에는 민주당 강세 지역 중 한 곳으로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석패했던 미네소타를 방문한다. 한편 400쪽 분량의 뮬러 특검 수사 보고서가 이번 주 내로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증명할 ‘스모킹건’(결정적 단서)이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보고서 공개가 트럼프 임기 중 가장 중대한 순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해찬 “이미선 중대한 흠결 없다” 여론은 ‘부적격 55%’

    이해찬 “이미선 중대한 흠결 없다” 여론은 ‘부적격 55%’

    한국당 “오기인사…전 재산 ‘몰빵’이 정상이냐” 여당이 35억원대 주식투자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거래 의혹이 제기된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임명 지지를 거듭 천명하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자가 재판관 후보로서 부적격하다”는 의견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이 후보자 거취 문제와 관련해 “중대한 흠결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임명을 지지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문가도 논란이 될 위법성은 없다고 했으며, 노동법에 대해 아주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좋은 판결을 낸 후보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홍영표 원내대표도 “이 후보자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공세가 도를 넘었다”며 임명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오늘은 이 후보자 부부를 고발한다고 하는데 아무리 야당이지만 언제까지 이런 식의 정치 공세를 지속할 것인지 안타깝다”면서 “한국당은 인사청문회를 정권에 흠집을 내려는 무대로 악용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자에 대해 한국당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오히려 이 후보자는 결격 사유보다 임명해야 할 사유가 많다”며 한국당에 채택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10일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도중에 “우려가 크다”며 이른바 ‘정의당 데스노트’에 이 후보자를 올렸던 정의당도 부적격 의견을 철회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직무수행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주식 보유 과정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불법이 확인되지 않았고, 이익충돌 문제는 대부분 해명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 후보자 스스로 주식 전부를 매도하고, 임명 후에는 배우자의 주식까지 처분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성의와 노력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가 그동안 우리 사회 소수자와 약자를 위해 일해온 소신 또한 존중돼야 한다”며 임명에 찬성했다.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오기 인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한국당은 이 후보자를 고발하는 한편 이 후보자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한국당은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인 이날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이 후보자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함으로써 사실상 임명강행 수순을 밟는데 대해 맹비난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회의에서 “이 후보자를 즉각 사퇴시키고 청와대 인사라인 전체를 물갈이하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은 더이상 ‘오기 인사’를 관철하려고 하지 말고, 이 후보자를 놓아달라”고 말했다. 한국당 이만희·이양수·최교일 의원 등은 이날 대검찰청을 방문해 이 후보자 부부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사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고, 공무상 비밀누설·업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또 금융위원회에는 이 후보자 부부가 기업의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의뢰 하는 등 전방위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일반인들은 3억 5000만원정도의 주식 거래만 해도 대단히 긴장하는 위험한 투자라고 본다”면서 “이 후보자 부부는 재산의 80%인 무려 35억원어치의 주식 거래를 했는데, 청와대는 이를 정상적인 거래라고 보는가”라고 반문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이 후보자 부부가 투자한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의 관련 회사인 ‘군장에너지’가 올해 상장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고 한다”면서 “전 재산을 ‘몰빵’한 주식 투자를 과연 내부 정보 없이 할 수 있었겠나”라고 비판했다.이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조사에서는 자신이 재판을 담당한 회사의 주식을 매매해 논란을 빚은 이 후보자를 부적격하다고 보는 의견이 과반으로 나왔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성인남녀 504명을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이 후보가 헌법재판관으로서 부적격하다는 응답이 54.6%로 집계됐다. ‘적격하다’는 답변 비율은 28.8%이었고, 모름 또는 무응답은 16.6%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 부적격 의견이 각각 91.4%와 82.9%로 압도적이었다. 바른미래당 지지층(59.6%)에서도 부적격하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정의당 지지층(42.0%)과 무당층(64.3%), 중도층(59.1%)에서도 부적격하다는 답변이 적격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은 54.5%가 적격하다고 답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 48% 소폭 상승…산불 대처 영향 [리얼미터]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 48% 소폭 상승…산불 대처 영향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 8~12일 전국 유권자 25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7%포인트 오른 48.0%로 집계됐다.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1.0%포인트 하락한 46.8%로, 긍정 평가와 1.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는 3월 3주차부터 4주 연속으로 팽팽하게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모른다’는 응답이나 무응답은 0.3%포인트 오른 5.2%였다. 세부 계층별로는 충청권과 수도권, 20대와 60대 이상, 무직과 학생, 사무직, 보수층에서 상승했다. 다만 호남,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30대, 40대, 노동직, 가정주부, 자영업, 진보층 등에서 줄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 강원 지역의 대규모 산불에 대한 정부 대처와 한미정상회담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박영선·김연철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야당의 거센 반발, 강원도 산불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 공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망에 대한 정부 책임론,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자격 논란 등은 지지율 상승 폭을 제한한 것으로 평가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2.1%포인트 내린 36.8%, 자유한국당이 0.4%포인트 내린 30.8%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에서 이탈한 지지층 다수가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정의당 지지율은 2.1%포인트 오른 9.3%로, 3개월 만에 9%선을 회복했다. 이밖에 바른미래당은 0.4%포인트 내린 4.9%, 민주평화당은 0.1%포인트 내린 2.5%, 무당층은 0.7%포인트 오른 13.8% 등의 순이었다. 리얼미터 주간집계 기준으로 바른미래당 지지율이 4%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학규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내홍이 심화하며 2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리얼미터는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 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응답률은 5.4%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낙태죄 폐지 찬성 58.3%·반대 30.4% [리얼미터]

    낙태죄 폐지 찬성 58.3%·반대 30.4% [리얼미터]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위헌 선고를 앞두고 리얼미터가 1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에게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낙태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58.3%로 나타났다.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30.4%, 모름·무응답은 11.3%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모든 지역, 성별,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낙태죄 폐지에 찬성하는 여론이 대부분이거나 우세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폐지 41.9% vs 유지 41.0%)에서 양론이 팽팽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모든 연령에서 폐지 찬성 여론이 높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 헌재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낙태죄와 동의낙태죄를 규정한 형법 269조와 270조에 대해 산부인과 의사 A씨가 낸 헌법소원 사건을 선고한다. ‘자기낙태죄’로 불리는 형법 269조는 임신한 여성이 낙태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한다는 내용이다. 270조는 의사가 임신한 여성의 동의를 받아 낙태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으로 처벌하는 ‘동의낙태죄’ 조항이다. 동의 낙태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인 A씨는 동의낙태죄 조항에 대해 “임산부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해 위헌”이라며 2017년 2월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헌재는 동의낙태죄 위헌여부를 심사하기 위해서는 자기낙태죄 조항에 대한 심사가 전제돼야 한다며 두 조항 모두를 심판 대상으로 삼아 심리를 진행했다. 법조계에서는 유남석 헌재소장을 비롯한 6기 헌법재판관들이 이전 결정과 달리 낙태죄 처벌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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