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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성 “MB·朴 사면, 국민 눈높이에서 결정”

    최재성 “MB·朴 사면, 국민 눈높이에서 결정”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13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과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결정해야지 정치적 공방을 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 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연초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촉발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신년사에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대법원 판결(14일) 이후 예정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연스럽게 언급될 것으로 보이는 사면에 대한 답변 또한 최 수석의 발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 수석은 CBS 라디오에서 “사면은 대통령 고유권한이지만 이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이다. 그걸 책임지는 행정수반이기 때문에 국민이라는 두 글자를 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며 이렇게 밝혔다. 야당은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지만, 사면권 행사는 국민적 공감대를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최 수석은 “여당에서 사과와 반성을 얘기하자 국민의힘 일각에서 ‘무슨 사과 요구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경우는 사과를 안 했지만 사실 당에서는 사과하지 않았나”라며 “그런데도 당 일각에서 ‘정치 재판, 잘못된 재판’이라고 하는 건 서로 충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신년 인터뷰에서 국민통합을 이유로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과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당 지도부는 ‘국민의 공감대와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며 서둘러 봉합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재명·윤석열 ‘양강’ 속 이낙연 지지율 추락 고심…“백약이 ‘무효’”(종합)

    이재명·윤석열 ‘양강’ 속 이낙연 지지율 추락 고심…“백약이 ‘무효’”(종합)

    이재명 25.5%, 윤석열 23.8% 양강이낙연 14.1% 많이 뒤처져호남서도 지지율 빠져, 위기의 이낙연사면론, 이익공유제 제시했으나 반응 냉담이슈 던져도 당내 친문 반발 속 ‘부진’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다. 한때 이 대표는 부동의 1위로 주목을 받았지만 차차 지지율이 하락해 지금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이 대표의 지지율은 진보층 지지 기반을 공유한 이 지사에 10% 포인트 이상 밀렸다. 당 대표 임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 대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비롯해 영수회담 제의, 이익공유제까지 여러 타개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태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주목할 만한 이슈를 던지고 있지만 역으로 지지층마저 외면하는 부작용이 잇따르면서 ‘백약이 무효’가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낙연, ‘텃밭’ 호남서도 이재명에 오차범위 내 좁혀져 이재명, 인천·경기서 선두윤석열, 서울·부울경·TK서 1위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서 이 지사는 25.5%, 윤 총장은 23.8%를 얻었다. 두 사람의 격차는 1.7%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이내다. 이 대표 선호도는 14.1%로 두 주자와 큰 격차를 보이며 처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7.4%, 무소속 홍준표 의원 5.9%, 정세균 국무총리 3.4% 순이었다. 특히 이 대표의 지지율 하락세는 여권 내 경쟁자인 이 지사의 상승세와 대조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만 해도 같은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윤 총장(24.7%)과 오차범위 안에서 뒤진 2위(22.2%)를 차지해 이 지사(18.4%) 앞쪽에 있었다.그러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선 18.0%로 하락해 이 지사(21.3%)에 2위 자리를 내주더니 이번 조사에서도 14.1%로 추가 하락해 이 지사와의 격차가 11.4% 포인트로 크게 확대됐다. 이 지사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남도지사 출신인 이 대표는 텃밭인 호남에서도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호남권에서도 29.7%로 지난달(33.4%)보다 하락해 이 지사(25.3%)에 오차범위 내로 따라잡혔다. 지역별로 보면 이 지사는 인천·경기에서 35.7%의 지지를 받아 윤 총장(20.1%), 이 대표(12.9%)를 넉넉하게 앞섰다. 윤 총장은 서울에서 24.3%로 이 지사(20.0%), 이 대표(15.6%)를 제쳤고,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에서도 각각 30.4%, 30.7%를 얻어 선두에 섰다.범여권 경쟁서도 이재명 28.2%이낙연 15.3% 두 배 가까이 차이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도 이 지사가 28.2%, 이 대표가 15.3%로 두 배 가까운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연말 연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2~3위에 그치면서 이 지사나 윤 총장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4.2%, 정의당 심상정 의원 2.9% 순이었다. 범야권에서는 윤 총장이 22.3%,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6%,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7.7%를 얻었다. 이 대표의 지지율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부진한 지지율과 동조화해 약세를 보이는 것은 물론 특유의 신중한 언행이 집권 여당 대표로서의 존재감 확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0.7%로 부정평가가 56.9%로 더 높았다. 오는 3월 초면 대선 도전을 위해 당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하는 이 대표로서는 당초 여당 대표를 맡아 대권 도전의 발판을 삼겠다는 그림이 크게 어그러질 상황에 처했다. 이 대표가 새해를 맞아 한층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것도 이러한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이낙연 “李-朴 사면, 국민통합 제 충정”최재성 “국민 눈높이서 해야 하지 않나” 이 대표는 새해 벽두 ‘국민 통합’ 메시지를 전면에 세워 정치적 통합 방안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꺼내는가 하면 사회·경제적 통합 방안인 이익공유제를 제안해 정국 주도를 시도하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영수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사면론에 대해 일각에선 이 대표가 국민 통합이란 대의와 함께 대선 주자로서 중도층 외연 확장까지 겨냥한 복합적인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한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곧 사면 제의를 하겠다며 “국민 통합을 위한 제 오랜 충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사면론은 당 안팎의 친문강경파에 부딪혀 하루 만에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로 결론, 사실상 논의가 중단됐다. 청와대에서도 이 대표의 사면론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이 대표의 말에 부응해주지 않았다. 이날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관련 “국민의 눈높이에서 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대통령의 고유 권한에 국민이란 두 글자가 전제돼 있기 때문에 정치적 공방을 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가 최근 메시지팀을 강화한 것도 이슈 주도 행보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이 대표는 검찰 비판 칼럼을 써 주목을 받은 신연수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당대표실 메시지 부실장으로 선임했다. 문재인 정부 초기 출범 직후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박시종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도 대표실 부실장으로 합류했다.이낙연, 사면론에 당내 반발 부담으로호남 출신 친문, 이재명 첫 지지 표명 다만 이 대표가 최근 들고 나온 대형 이슈에 대해 당내에서도 지지와 비판이 뒤섞여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친문재인계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전날 한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사면론을 비판하고, 이 지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호남 출신이자 친문 의원이 이 지사 지지 표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 의원은 “시대에 부합하는 사람, 시대적 과제를 잘 풀어나갈 사람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두 분(이낙연·이재명)만 놓고 판단하자면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이 지사의 행보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사면론에 대해선 “이 대표가 국민통합을 위한 사면을 말하는데, 사면을 하면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는 논리적인 근거가 없다”면서 “대선주자로서의 가능성이나 기대에 대한 제 나름의 미련을 조금 버렸다”고 강조했다.“배신, 국민 통합 없고 당내 분열만” 비판 앞서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사면론 제기 이후 지난 1일 언론에 “사면은 국민적 동의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국정농단에 이르게 된 정치구조와 문화를 혁신하겠다는 정치권의 공동결단 없이 추진되는 사면은 민심에 수용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4선 중진인 우상호 의원도 페이스북에 “탄핵과 처벌이 잘못됐다는 일각의 주장을 의도치 않게 인정하게 될 수도 있는 데다, 자칫 국론 분열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시기적으로도 내용 면에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장 당원 게시판에는 “이러자고 촛불 든 것 아니다. 이건 배신”, “국민 통합은 없고 당내 분열만 가져올 것”이라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이낙연, “이익공유제 자발적 참여”에당 친문계 “과감해야” 미온적 구상 비판 이 대표가 제안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익공유제’를 놓고도 당내에선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한 구상이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이 제안한 코로나 이익 공유제와 관련, “강제하기보다 민간의 자율적 선택으로 결정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로 추진되는 것을 원칙으로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익공유제는 역사상 가장 불평등한 불황을 방치하지 않고 연대와 상생의 틀을 만들어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려는 보완적 방안”이라면서 밝혔다. 이 대표는 “자율적으로 이뤄진 상생협력의 결과에 세제 혜택이나 정책자금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지원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팔길이 원칙’에 충실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친문 진성준 의원은 이날 “더 과감해야 한다”면서 “소득이나 매출이 늘어난 부문에는 사회적 기여를 의무화하고 이를 재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문에 과감하게 지원하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상생협력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참고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치가 제 역할 못해 무당층 생겨… 좋은 민생 정책으로 ‘정치효능감’ 느끼게 해야”

    “정치가 제 역할 못해 무당층 생겨… 좋은 민생 정책으로 ‘정치효능감’ 느끼게 해야”

    여야 원내 정당들은 정치가 자신의 삶에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한다고 느끼거나 갈등·대결 구도에 염증을 느낀 국민이 무당층을 이룬다고 공통으로 진단했다. 특히 민생과 경제 이슈가 무당층을 지지층으로 끌어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좋은 민생 정책을 만들어 정치효능감을 느끼게 하면 무당층을 흡수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홍익표 민주연구원장은 무당층을 세분화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원장은 12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무당층에는 정치에 무관심한 국민은 물론 지지 정당과 후보를 바꿀 수 있는 스윙보터(부동층), 정치적 의사 표현을 꺼리는 샤이 유권자까지 다양한 국민이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다. 또 “무당층의 존재는 정치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반성이 필요하다”며 “정치의 역할을 폄하해 정치혐오를 확산시키는 사회적 분위기도 주요한 원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탄핵 이후 등을 돌린 지지층이 무당층으로 남아 있는 사례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탄핵으로 기존 지지층의 67%가 빠져나갔는데 당시 약 47%가 무당층으로 집계됐고,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약 절반이 돌아왔다”며 “여전히 지지층 일부가 무당층으로 남아 있지만 규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결국 정치효능감의 문제”라며 “무당층 증가는 누군가를 심판하거나 반대하기 위한 지지로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권은 싫지만 그렇다고 국민의힘을 찍을 수 없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줘야 한다”며 “이런 정치적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무당층이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당층을 흡수할 전략으로는 입을 모아 민생을 꼽았다. 홍 원장은 “무당층이 정치에 대한 관심을 회복하고 참여하도록 하는 데에는 무엇보다 삶과 밀착된 경제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안정적인 주거와 생활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일자리, 심화하는 자산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지 원장은 “부동산과 세금뿐 아니라 라면형제·정인이 사건 등 사회안전망과 공동체 복구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삶을 나아지게 할 수권정당의 모습에 집중해 무당층의 신뢰와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김 대표도 “민생 외에는 답이 없다”며 “산업재해라는 중요한 민생 이슈를 국민들에게 각인했고, 코로나19로 흐트러진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전 국민 고용·소득보험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도 탈(脫)이념적 경제 이슈에 주목했다. 이 사무총장은 “예전에는 진영과 이념에 대한 경향성이 강했으나 현재 유권자들은 실질적 삶의 문제인 경제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정상적으로 돈을 번 사람이 세금을 덜 내는 게 가장 좋은 복지라는 측면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윤희숙, 문 정부 부동산 공급부족 인정 왜 4년 걸렸나

    윤희숙, 문 정부 부동산 공급부족 인정 왜 4년 걸렸나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공급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한 것에 주목했다. 윤 의원은 “공급대책 약속이 올들어 벌써 두 번째라는데, 이는 사실 특기할만한 일”이라며 “가격이 오르면 공급을 풀어야 한다는 초보적인 원리가 이 정부 내내 외면됐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일관된 입장은 ‘공급은 충분하다’였을 뿐 아니라, 여당 관계자 등은 야당과 부동산 전문가들에 ‘공급확대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냐, 그 말밖에 못하냐’라며 비웃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학 신입생들이 배우는 초보적 시장원리를 부정해 시장생태계를 망치면서 제발 기본부터 지키라는 말에는 ‘앵무새냐’라며 적반하장이니, 도대체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는 상황이었다”면서 “이제 문대통령도 앵무새 대열에 공식 합류한 셈”이라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문 정부가 부동산 공급 부족을 인정하기까지 4년이나 걸린 것에 대해 전문가들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데이터를 관찰하지도 생각하지도 않으며, 오로지 까마득한 옛날에 입력된 이념적이고 추상적인 도그마만 따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문 정부의 지난 부동산 정책은 마치 시장파괴 매뉴얼이 존재하는 것처럼 관료와 정치인이 기계적으로 이념코드만 맞춘 계획만 4년간 만들어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어제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양도세 완화를 검토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어버린 것도 대표적인 예”라면 “양도세 완화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그저께 언급한 단기공급확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사실 유일하게 꼽히고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측은 ‘부동산 정책이 이제 효과를 내려는 시점에 이런 (양도세 완화) 말들이 나오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라고 양도세 완화 검토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 대표의 입장은 탈레반 성향의 핵심 지지층 눈치만 보며 논의를 서둘러 접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종인 “윤석열, 생애 한 번 오는 ‘별의 순간’…여권후보 될수도”

    김종인 “윤석열, 생애 한 번 오는 ‘별의 순간’…여권후보 될수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을 맞았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 별의 순간은 한 번밖에 안 온다”며 윤 총장에게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 별의 순간을 제대로 포착하느냐에 따라 자기가 국가를 위해 크게 기여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며 “본인 스스로 결심할 거니 내가 구체적으로 얘기는 안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 사람은 아직 여권에 있는 사람”이라며 “여권에서 대선 후보를 찾다가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그 사람을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문을 열어뒀다.김 위원장은 ‘야권 단일후보’를 자처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안 대표에 대해서는 “더이상 거론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지만,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며 “나로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직격했다. 그는 “누가 자기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단일 후보라고 얘기한 것”이라며 “도대체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침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도 지난 4·15 총선 때와 달라졌다”며 단일화를 통해 양자 구도로 가지 않더라도 3자 구도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1위에 오른 데 대해 “우리 당에 있는 사람이 거기에다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민주당 사람이 지지한 사람도 있다”며 막상 선거 때는 지지층이 양당으로 모일 것이라고 봤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를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못하겠다고 하면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그래도 국민의힘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與 의원 ‘서약문‘ 받는 친여 단체, 정치개입 도 넘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주로 활동하는 친여 성향 단체인 ‘민주주의 수호대 파란장미 시민행동’(파란장미)이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여권 의원들을 상대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서약문 작성을 압박하고 있다고 한다. 서약문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검찰수사권을 완전히 폐지하도록 입법을 완수하겠다는 내용인데 일부 의원은 직접 서명한 서약문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열린민주당의 최강욱 의원과 민주당의 이수진·김용민 의원 등을 포함해 어제 오후까지 서약문을 작성한 의원은 8명이다. 파란장미 측은 구글드라이브에 민주당 검찰개혁TF 소속 의원 18명과 검찰개혁 등을 주장하는 민주당·열린민주당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 의원 12명(일부 중복)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고 ‘의원들에게 촉구 문자·편지 보내기’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단체 일각에서는 서약문을 받는 범위를 여권 초선 의원 전체로 확대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동참 의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체가 주장하는 ‘검수완박’은 현재 여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 시즌2’보다도 한참 앞서 나간 것이다. 입장과 주장의 적극적 표출을 문제 삼고 싶지는 않다. 문제는 서명에 동참하지 않는 의원을 사실상 적으로 규정하는 등 이분법적 압박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원들의 호응도 마뜩지 않다. 극성 지지층 눈치만 보는 ‘팬덤정치’에 몰두하느라 정치가 배제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지지율이 급전직하하지 않았나. 얼마 전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서는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퇴출 여부를 놓고 각각 찬반 투표가 진행돼 양쪽 지지자들 사이에 큰 공방이 벌어졌다. 자중지란이 아닐 수 없다. 친여 단체의 도를 넘는 정치 관여를 여권이 자초한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자문해 보길 바란다.
  • 反엘리트주의에 대한 방심, 美민주주의를 무너뜨리다

    反엘리트주의에 대한 방심, 美민주주의를 무너뜨리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건 우리(미국)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니, 이것이 바로 미국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참사를 일으켜 시위대·경찰 6명이 사망하고 바이든의 승리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6시간 동안 중단되자 이런 트위터 글이 확산됐다. 사실 예고된 참사나 마찬가지였다는 탄식이었고, ‘현대 민주주의의 본산’이라는 자부심을 잃어버린 모양새였다. 미국 민주주의가 멈춰 버린 초유의 6시간, 어디서부터 고장이 났던 것일까. 이날 뉴요커는 “지난 4년간 일부에서 트럼프의 선동적인 언사를 경시했고 이는 대선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는 존 캐시디 기자의 칼럼을 실었다. 그는 “트럼프와 같은 권위주의자에게 대응할 때 공식적인 제도에만 집중하는 건 실수다. 위험은 체제 밖에서 온다”고 썼다. 민주주의라는 규칙 자체를 무시하고 때때로 링 밖에서 뛰어드는 ‘변칙 복서’ 트럼프에게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반성문이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7월 19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는 (패배 시)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패배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처음 불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봐야 할 것”이라며 끝을 흐렸지만 그가 사면한 40년 지기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은 이미 보수 유튜버를 모아 비공식 유세에 나선 상태였다.코로나19에 대한 무능한 대응, 경기침체, 흑인 시위로 박빙의 승부가 전개되자 트럼프는 적극적으로 ‘우편투표 사기’를 주장하며 대선 불복의 판을 깔았다. 또 대선 당일인 11월 3일 승기를 잡다가 역전당하는 소위 ‘레드 미라지’(붉은 신기루) 현상이 나타나자 즉각 ‘대선 불복’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 민주주의 역사상 전례가 없고, 평화로운 정권 교체도 위협하는 ‘분열의 65일’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런데도 민주당과 주류 언론들은 대선 불복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제도적 장치를 언급할 뿐이었다. ●트럼프 지지자 19%가 반엘리트주의자 트럼프는 패자의 승복 연설 대신 ‘사기 선거 결과’를 인증해서는 안 된다며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미시간·조지아 등 경합주에서 줄소송에 나섰다. 물론 연방대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고 혼란이 계속되자 공화당 내에서도 대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공화당의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했고, 자기 당 의원들에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승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의회의 선거 결과 인증을 막으라는 트럼프의 요청에 대해 “나는 그런 권한이 없다”며 거부했다. 이 지점까지는 미국의 민주주의 제도가 효과적으로 작동했지만 그 제도 밖에서 넘실대는 위험을 막지는 못했다. 트럼프는 지난 6일 백악관 인근 엘립스 공원에서 “우리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국회의사당으로) 걸어갈 것이다. 공화당원에게 미국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자부심과 대담성을 줄 것”이라고 연설했다. 선거 결과를 부정하며 폭력을 휘두르는 시위대를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국회의사당 앞 바리케이드는 빈약했고, 상·하원 합동회의는 6시간 남짓 중단됐다. 트럼프라는 소위 ‘나쁜 대통령’이 미국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간 것은 사실이지만 그를 키운 건 광범위한 지지층이었다. 셰릴 캐신 조지타운대 법대 교수는 9일 폴리티코 기고에서 의회 난입 참사를 ‘화이트 래시’(Whitelash·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반란)라고 정의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인종 분포가 바뀌고 다양한 가치가 스며든 다원화된 사회, 미국 경제가 쇠퇴하는 가운데 제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사회에서 낙오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낀 백인 남성들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저학력·저소득 백인을 중심으로 반(反)엘리트 흐름이 형성됐고 2016년 트럼프 집권의 기반이 됐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을 탄생시킨 대선에서 비영리 재단인 카토 연구소는 설문을 통해 당시 트럼프 지지자를 분류했다. 확고한 보수주의자(31%), 자유시장경제 지지자(25%), 미국 전통 가치 옹호자(20%)에 이어 반엘리트주의자가 19%로 이미 한 축으로 자리했다. 트럼프의 펜실베이니아 유세 때 만난 한 30대 백인 남성은 “인종, 종교 등 사회문제에 대해 의견을 말하려고 하면 (다 가진) 백인이 뭘 알겠느냐고 반박하니 아예 말을 안 한다”며 “이를 ‘샤이 트럼프’라고 부르더라”고 했다. 그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는데도 정책 지원의 대상에서는 제외된다는 박탈감을 언급하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이 틈을 파고든 트럼프는 줄곧 주류 언론, 기성 정치인 등을 가리켜 ‘부패한 엘리트’라며 오물 청소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역대 2위인 7500만표를 얻었고, 의회 난입 사태를 촉발시켰다는 맹비난에도 지난 9일 42.8%의 국정 지지도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40%대 콘크리트 지지율이 무너지지 않았다. 그간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기성 정당들은 반엘리트주의 흐름에 대응하지 못했고, 주류 언론 역시 이들을 대변하지 못했다. 트럼프는 의회와 언론을 무시한 채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지지자들과 소통했다. 기성 정치인과 엘리트를 부패한 기득권 세력으로 비판하며 국민과 직접 거래하려는 것은 포퓰리즘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포퓰리즘은 사회적으로 배제됐던 민의를 반영하는 것 같지만 권력 분립을 무너뜨려 민주주의를 고장 낸다. 미 언론이 의사당 난입 참사에 대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포퓰리즘이 민주주의를 붕괴시킨 상징적인 장면으로 분석하는 이유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SNS와 유튜브를 통해 같은 성향의 뉴스만 공유하며 더욱 극단으로 나아갔다. 국회의사당 난입에 대해 극렬 지지자들은 “경찰이 시위대를 그냥 들여보냈는데 (트럼프 지지자들이 폭력을 행사케 하려는) 의도적인 것 아니었겠느냐”는 또 다른 음모론을 SNS에 퍼뜨렸을 정도다. 주류 언론 역시 지나치게 극단화되면서 사회 분열을 부추겼다는 책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인터넷 매체 복스의 공동 창립자인 에즈라 클라인은 저서 ‘우리는 왜 극단화됐나’에서 수많은 케이블TV의 드라마·스포츠·오락 프로그램을 넘어 컴퓨터 게임 등과의 경쟁에서 독자를 정치 뉴스에 머물게 하기 위해 “기사는 더 양극화됐고, 기자들은 관찰자가 아닌 활동가가 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바이든 정부, 포퓰리즘 도전 대처 ‘시험대’ 향후 숙제는 미국 민주주의의 회복이다. 바이든은 “그래도 낙관적”이라며 “힘을 합치면 못할 일이 없다”고 했다. 트럼프가 촉발한 초유의 참사에 대해 곧바로 경찰이 투입돼 상황을 정리했고, 군은 어떤 개입도 하지 않았으며, 의회는 6시간 후 다시 작동했고, 트럼프의 관료들은 사퇴했으니 ‘민주주의에 의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평가도 미국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미국의 민주주의는 포퓰리즘의 도전에 대처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바이든도 조지아주 상원의원 지원 유세에서 부채 증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상원 다수가 되면 긴급재난지원금 2000달러 수표를 (온 국민에게) 보낼 것”이라며 트럼프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의사당 난입 참사를 두고 미국이 ‘반민주주의 국가’로 비판했던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은 ‘왜 민주주의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내상이 깊은 미국 민주주의가 불평등의 심화로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를 통합하고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는 기치를 실현할 수 있을까.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kdlrudwn@seoul.co.kr
  • “돈 풀자” “부동산 풀자” 아니면 말고식 ‘與의 입’

    “돈 풀자” “부동산 풀자” 아니면 말고식 ‘與의 입’

    與 일부서 ‘양도세 완화’ 목소리 나와이낙연 “검토할 생각 없어” 직접 진화사면·전 국민 재난지원금 등 잇단 논란“무책임한 선거용 포퓰리즘” 비판 커져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당에서 사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양도세 완화 등 설익은 ‘선거용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 고위 관계자 위주로 관련 발언을 흘렸다가 논란이 일면 “개별 의견”이라며 회수하는 식이다. 선거만을 겨냥해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감이 떨어지는 전략을 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에 대해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검토할 생각이 없다”며 딱 잘라 말했다. 일부 의원이 양도세 중과를 유예하거나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방안을 이 대표에게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부동산 시장에 교란을 줄 발언은 자제돼야 한다”고 입단속에 나섰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양도세 완화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다주택자 매물이 나오는 상황에서 양도세 완화를 말할 필요가 없다”며 “기존 정책을 뒤집는 것으로 시장에 혼란만 줄 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신년에 던진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중도층을 겨냥한 선거용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청와대나 당 지도부와 의논하지 않은 개인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강성 지지층의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양향자 최고위원이 들고 나온 전 국민 재난지원금도 마찬가지다. 양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최고위에서 “고통이 극심한 업종과 개인에 대한 3차 재난 지원 패키지에 더해 2차 전 국민 재난위로금 지급을 위한 논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곧바로 이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등 대선주자들이 찬성하고 나섰다. 그러나 재원 마련 방법 등 구체적인 방안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당청 내부에서는 “방역이 먼저”라며 속도조절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전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책임 있는 설명 하나 없이 3차도 시작 전에 4차를 꺼내는 사람들이 집권 여당”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미 지난 총선에서 효과를 봤던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선거를 앞두고 거부하기 힘든 카드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이번 보궐선거뿐만 아니라 하반기 대선 후보 경선까지 재난지원금 등 경제 정책은 계속 이슈로 이어질 것”이라며 “여당에서는 최근 늘어나는 중도층을 포섭하기 위한 정치적인 전략을 세울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與 “국정지원에 총력” 野 “눈감고 귀닫은 동문서답”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응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눈감고 귀 닫은 동문서답’, ‘그들만의 말잔치’ 등 혹평이 쏟아졌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11일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다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민주당은 ‘10대 입법과제’를 꼼꼼하게 살피고 착실하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여러 번 언급한 경제에 대해서도 “혁신성장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경제 입법과 기업의 새로운 활력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튼튼하지 않은 낙관론에 기대고 있어 유감”이라면서 “‘한국판 뉴딜’, ‘2050 탄소중립’은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 K방역 신화에 대한 맹신, 북한에 대한 짝사랑도 이제는 접을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 여론”이라고 비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세상과 민심, 정세 변화에 눈감고 귀 닫은 신년회견이었다”며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동문서답”이라고 평가했다. 국민통합 메시지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친이명박계로 꼽히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혹시나’ 했던 문 대통령의 신년사는 ‘역시나’였다면서 지지층만을 겨냥한 그들만의 말잔치에 불과했다”면서 “국민통합의 메시지는 없고 실패한 마이웨이식 국정 기조를 바꿀 생각이 없음을 선언한 독선과 아집이었다”고 비판했다. 최근 나온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가 신년사에 전혀 언급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담긴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공화당서도 “트럼프 하야해야”…탄핵·직무정지는 사실상 불가능

    공화당서도 “트럼프 하야해야”…탄핵·직무정지는 사실상 불가능

    미국 의회 의사당 난동 사태를 부추겼다는 비판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친정인 공화당 일각으로부터도 하야 요구를 받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 직무정지의 키를 쥔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해 공화당 다수는 탄핵 내지 사임에 부정적인 기류라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팻 투미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선의 선택이 대통령직 사임이라고 말했다. 전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만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통한 직무 박탈 ▲탄핵 추진 ▲자진 사퇴 등 세 갈래 압박을 받고 있다. 대부분 야당인 민주당이 제기하는 주장이지만 공화당에서도 일부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약 10일에 불과하다. 투미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수정헌법 25조 발동의 경우 행정부 내 의지나 공감대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탄핵을 추진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자진 사임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은 이미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하야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화당 상원 의원 중 첫 사임 주장이었다. 벤 새스 상원의원은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하원에서도 공화당의 개럿 그레이브스 의원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통한 대통령 직무 박탈을 공개 요구해온 공화당 애덤 킨징어 하원의원도 ABC방송 인터뷰에서 “(탄핵이) 가장 현명한 조치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어쩔 수 없게 됐다”면서 “옳은 방향으로 표결할 생각이다”이라고 탄핵론에 가세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도 탄핵론에 동조하고 나섰다. 그는 ABC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당 난동 사태를 선동하는 것을 봤다”면서 “내란 선동이 탄핵감이 아니라면, 무슨 혐의가 탄핵감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TV 토론 준비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 대역을 맡았던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역 역할로 거론되며 TV 토론 준비를 도왔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대선 패배 후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행보에 “국가적 망신”이라며 공개적 쓴 소리를 던지기도 했다.대통령 사임 요구에 백악관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진 않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방어해주는 공화당 동료를 거의 갖고 있지 않다”며 “점점 고립된 채 백악관에 몸을 숨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 자체에 비판적인 자세를 취하면서도 사임이나 탄핵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수정헌법 25조를 활용한 직무 박탈의 경우 발동 주체가 부통령과 내각 등 행정부이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날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19일까지 상원이 재소집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이 만일 탄핵안을 통과시키더라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 이후에나 상원 심리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100석의 3분의 2가 넘는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공화당이 50석을 점해 최소 17명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임기를 얼마 남지 않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미국을 더 분열시킬 뿐이라며 탄핵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다수가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끊을 준비가 돼 있지만, 지지층이 여전히 그를 지지해 경계하고 있다며 공화당은 대부분 이번 난동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文 부정평가 60.9%…앞서는 국민의힘 33.5% vs 민주 29.3%(종합)

    文 부정평가 60.9%…앞서는 국민의힘 33.5% vs 민주 29.3%(종합)

    재보선 치러질 서울·부산서 국힘 지지율 상승서울 국힘 32.7% vs 민주 29.0%부울경 국힘 38.8%…민주에 17%p 앞서文 국정수행 35.5%…6주째 30%대 계속이낙연 사면 논란,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영향올해 4월 치러질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도가 33.5%로 오르며 더불어민주당(29.3%)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조사결과가 11일 나왔다. 국민의힘은 서울, 부산에서 모두 앞선 가운데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서는 17% 포인트로 민주당을 누르며 큰 폭의 강세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정 수행 지지율은 35.5%에 그친 반면 부정 평가는 60.9%를 기록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했다가 당내 반발로 해프닝으로 끝난 전직 대통령 사면 논란, 서울동부구치소발 집단감염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힘, 오차범위 밖서 민주에 우위 국민의당 8.0%, 열린민주 5.4% 정의 4.8% 순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2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3.1% 포인트 앞선 33.5%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0.4%포인트 하락해 29.3%를 기록했다. 양당 지지도 차이는 4.2%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 포인트) 밖이다. YTN 의뢰 주간조사 기준으로 국민의힘은 12월 1주차에 민주당 지지도를 역전한 뒤 6주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양당간 최대 격차는 12월 4주차의 4.5% 포인트였다. 오는 4월 보궐선거를 앞둔 서울과 부산을 보면 서울에서는 민주당 29.0%, 국민의힘 32.7%로, 국민의힘이 3.7% 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에는 양당 격차가 0.3% 포인트 차로 좁혀지기도 했으나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21.3%, 국민의힘이 38.8%로 나타났다. 양당간 격차는 17.5%포인트다.민주, 광주·전라서 47.9% 중도층서도 국힘이 우세 권역별로 국민의힘은 광주·전라를 제외한 서울, 인천·경기(32.3%), 대전·세종·충청(35.6%), 강원(39.0%), 대구·경북(45.9%), 부산·울산·경남(38.8%), 제주(30.9%) 등 전 지역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민주당은 광주·전라에서 47.9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국민의힘은 10대(29.6%), 60대(42.0%), 70세 이상(39.4%)에 우세했다. 민주당은 30대(31.7%), 40대(38.0%)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50대에서 양당은 각각 33.3%를 기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62.0%가 국민의힘을 10.8%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2.1%, 민주당을 지지한다는응답은 28.6%였다. 진보층에서는 53.0%가 민주당을, 13.2%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모름·무응답은 민주당 22.2%, 국민의 25.2%였다. 그밖에 국민의당 8.0%, 열린민주당 5.4%, 정의당 4.8% 등의 순이었다.文지지율 35.5%, 6주 연속 30%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1.1% 포인트 내린 35.5%로 나타나 6주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1.0% 포인트 상승한 60.9%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새해 들어 지속적으로 60%를 상회하고 있다. 부정평가 최고치는 연휴인 지난 1∼2일 YTN 의뢰로 진행된 조사에서 기록한 61.7%다. 모름·무응답은 전주와 같은 3.6%였다. 긍·부정평가간 격차는 25.4%로 오차범위 밖이다. 대통령 지지율은 대구·경북(8.9% 포인트↓), 정의당 지지층(6.6% 포인트↓)에서 하락폭이 컸다. 부정 평가 응답은 대구·경북(11.6%포인트↑), 여성(3.5% 포인트↑), 30대(3.8% 포인트 ↑), 20대(2.5% 포인트 ↑), 정의당 지지층(10.3% 포인트↑), 보수층(2.6% 포인트↑), 사무직(8.4% 포인트↑), 학생(2.8% 포인트↑), 자영업(2.2% 포인트↑)에서 전주보다 증가했다.민주 지지층 文지지율 86.0%중도 34.8%, 보수 14.5% 지지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이 86.0%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3.3%로 극단적 대조를 이뤘다. 정의당 지지층에선 27.2%, 국민의당 지지층에선 7.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당층에서는 16.1%에 그쳤다. 이념성향별 지지율은 보수층 응답자에서는 14.5%, 중도층에서 34.8%, 진보층에서 62.0%였다. ‘모름·무응답’ 층에서는 27.4%였다. 이번 주 조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전직 대통령 사면 발언 논란과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황운하 민주당 의원의 방역 수칙 위반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 41.4%, 50대에서 47.4%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60대와 70대에선 각각 28.7%와 28.1%로 대조를 이뤘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4%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이명박·박근혜 사면, 통합 기여 못해 56.1% vs 기여 38.8%

    [속보] 이명박·박근혜 사면, 통합 기여 못해 56.1% vs 기여 38.8%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했다가 당내 역풍을 맞았던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효과에 대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직 대통령 사면의 국민 통합 기여도’를 조사한 결과, “기여 못 할 것”이라는 응답이 56.1%로 집계됐다.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은 38.8%였고, “잘 모르겠다”는 5.1%였다. 이념 성향별로 진보층(17.7% vs 81.4%)에서는 부정 응답이 압도적이지만 중도층(46.9% vs 49.2%)과 보수층(48.1% vs 50.1%)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1.7%)과 무당층(59.4%)에서 부정 응답이 많았고, 국민의힘 지지층(64.1%)에선 긍정 응답이 많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다. 앞서 이 대표는 국민통합 차원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친문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이후 하루 만에 당 지도부는 ‘국민 공감대 형성과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며 사실상 논의를 보류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대권 도전 봉쇄에 공화 ‘솔깃’… 탄핵 역풍엔 민주도 ‘머뭇’

    트럼프 대권 도전 봉쇄에 공화 ‘솔깃’… 탄핵 역풍엔 민주도 ‘머뭇’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퇴임이 불과 9일 남는 11일(현지시간) 민주당이 하원에 트럼프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6일 지지자들의 국회 난입을 부추기고 적극 저지하지 않아 미국 민주주의의 참사를 촉발했다는 것이 이유다. 다만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고, 각종 정치적 계산이 엇갈리고 있어 또 다른 혼란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소속인 테드 리우 하원의원은 9일 트위터에 “11일 열리는 하원 회의에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며 “나와 데이비드 시실리니·제이미 래스킨 의원이 만든 탄핵안에 190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고 썼다. CNN이 보도한 탄핵안 초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국회 난입 사건과 관련해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 ‘반란 선동’을 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 지난 2일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도록 해 달라고 위협한 것도 포함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3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선거조사 책임자에게 전화해 “국가적 영웅이 될 것”이라며 대선 사기를 밝혀 내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소속인 밴 새스, 리사 머카우스키 의원까지 탄핵을 지지하고 나선 상태다. 하지만 표결 의원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 상원의 탄핵안 통과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들에게 탄핵 절차를 설명한 메모에서 ‘오는 19일까지 휴회인 상원을 열려면 100명 의원 전체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고 WP가 전했다. 친트럼프 의원 중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탄핵안이 상원에서 논의될 수도 없다는 의미다. 다만 퇴임 후에 탄핵 심판을 진행했던 과거 사례가 있어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는 오는 20일 탄핵안을 처리할 수 있다. 다만 매코널 원내대표는 상원 규칙에 ‘연방 대법원장이 현직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주재’토록 돼 있어 퇴임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법원장이 주재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런 절차상의 문제에 의원들의 속내도 서로 다른 상황이다. 우선 상·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상원은 과반 의결로 탄핵된 대통령이 공직에 출마하지 못하게 할 수 있는데,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의 차기 대선 주자들에게 매력적인 시나리오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 재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탄핵 추진에 대해 국민 화합을 기치로 내건 조 바이든 당선인도 부담을 느낄 수 있고, 공화당은 트럼프 표심을 잃는 정치적 손해를 볼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반대 진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이용해 피해자로 행세하며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의회 난입 사건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9일 국정지지도는 42.8%로 40%대 콘크리트 지지율을 지켰다. PBS방송이 지난 8일 발표한 설문에 따르면 트럼프의 조기 퇴임을 지지하는 이들은 48%, 지지하지 않는 이들은 49%로 박빙이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文 리더십 부족” “경제정책 실패”… 무당층, 정부에 날 세웠다

    “文 리더십 부족” “경제정책 실패”… 무당층, 정부에 날 세웠다

    다가올 보궐선거와 대선 승패의 열쇠를 쥔 무당층은 경제·사회·안보 등 현안과 관련해 현실론을 추구하면서도, 현 정부에 대해선 대체로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이탈한 지지층 상당수가 야당으로 넘어가지 않고 무당층에 머물고 있는 만큼 향후 정부·여당이 선보일 인사·정책에 따라 이들의 최종 선택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신문과 현대리서치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은 남북 관계,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응답자의 전체 평균과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북한이 남북 대화 재개를 요구할 경우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무당층의 65.3%가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서해 공무원 사살에 사과를 받고 대화에 응한다’고 답했다. ‘조건 없이 대화에 응한다’와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는 각각 19.3%, 11.1%였다. 이는 전체 응답자 61.3%가 사과 후 대화를, 26.4%가 조건 없는 대화를 택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해서도 무당층의 66.6%는 ‘코로나19 피해업종과 취약계층에 집중적으로 지급하는 게 좋다’, 30.3%는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는 게 좋다’고 답했다. 전체평균(선별지급 62.4%·전 국민 지급 36.2%)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정부 평가와 관련 있는 항목에서는 ‘부정’ 쪽으로 기울었다. 문재인 정부가 촛불정신을 잘 계승했느냐는 질문에 무당층의 65.7%는 ‘그렇지 않다’고 답해 전체응답층(58.1%)을 뛰어넘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의 책임에 대해선 가장 많은 42.1%가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 부족’(전체는 37.3%)을 꼽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권력자에 대한 수사를 엄정하게 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67.9%가 ‘그렇지 않다’(전체는 54.9%)고 했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선 더 박한 평가를 내렸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경제정책을 두고 무당층의 47.5%는 ‘못했다’(전체는 34.8%)고 지적했다. 또 올해 부동산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더 오를 것이다’는 의견이 64.0%로 전체응답층(53.4%)을 크게 앞질렀다. 최근 무당층이 늘고 이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국민의힘이 이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는 만큼 본격화할 선거 국면에서 야당의 우세를 점치기 어렵단 평가도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결국 지금의 무당층 증가는 정부·여당의 실책에 의한 것이지 야당이 잘해서 그런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 이탈층이 대거 포함된 무당층이 정부·여당에 비판 신호를 보내는 건 일종의 ‘마지막 기회’를 부여한 것과 같다. 여기서 무리한 정책 추진, 인사 실패 등을 반복한다면 그땐 정말 균형추가 야당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安·吳 ‘서울시장 결자해지’ 주내 회동… 야권 재편 분수령

    安·吳 ‘서울시장 결자해지’ 주내 회동… 야권 재편 분수령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번 주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담판 짓는다. 오 전 시장이 ‘조건부 출마선언’을 내걸며 안 대표의 입당·합당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범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판세가 2011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탄생과 밀접하게 관련된 이들의 ‘결자해지’로 귀결되는 모양새다.보수 진영에선 당시 무상급식 투표로 시장직을 던진 오 전 시장이 ‘원죄’가 있고, 박 전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안 대표도 일조했기 때문에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다른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본선에서 박 전 시장에게 패했다는 점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오 전 시장 측은 10일 통화에서 “월요일까지로 예정된 안 대표의 지방 일정 이후로 회동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에게 후보등록 개시 전날인 오는 17일까지 입장 표명을 요구했었다. 둘은 배석자 없이 만날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간 국민의힘과 안 대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던 만큼 단박에 결판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와 만난 사실을 알리면서 ‘철수’(撤收)의 꼬리표를 떼고 서울시장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안 대표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진 액자를 선물받았다며 “돌아오는 길에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시간을 쓸 것이다’라는 링컨의 말이 떠올랐다”면서 “많은 시간 도끼를 갈고닦았지만, 얼마나 날이 서 있는지 잘 모르겠다. 썩은 나무를 베고 희망의 나무를 심기에 좋은 날이 머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선언’ 배경에는 대선을 두고 야권 재편의 총대를 멘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 양측에 걸친 안 대표의 존재감을 당 바깥에 둬서는 재보궐 승리와 정권 교체를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해 단일화를 조기에 해결하고자 나선 행보라는 것이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나서면서 한껏 고무된 안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을 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단일화 가능성은 불투명한 게 현실이다. 입당 순간 중도 지지층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지지자 상당수가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를 지지하지만, 단일화를 전제로 힘을 실어준 만큼 그가 독자노선을 택한다면 무너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팬데믹 때 국민생활 최저선 보장” ‘신복지체계’ 구상 꺼내는 이낙연

    “팬데믹 때 국민생활 최저선 보장” ‘신복지체계’ 구상 꺼내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이후 ‘신복지 체계’ 구상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최근 다소 침체됐던 대선주자 지지율 반등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신복지 체계는 국민 생활의 최저선, ‘내셔널 미니멈’(National minimum)이라는 복지국가의 기본적인 구상”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 대전환기에 국가와 시장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전반적으로 국가운영 기조나 운영 방향과도 관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이를 준비해 왔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17일 ‘한국의 신(新)복지 체제 세미나’에서 “4차 산업혁명과 팬데믹 상황에서 앞당겨진 많은 변화가 있다”며 “그것이 가져올 복지 공백은 누가 어떻게 채울 것인지의 과제가 생겼다. 이걸 미리 준비하자는 게 신복지 체제”라고 밝힌 적이 있다. 신복지 체계 발표 이후에는 관련 입법사항을 챙기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등 통합의 브랜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 지지율은 사면론 제기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대표 지지율은 8% 포인트 하락하며 33%를 기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조사 대비 6% 포인트 상승한 38%였다. 이 대표는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도 7% 포인트 하락해 이 지사와 33% 동률을 기록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대표는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처지다. 문 대통령이 신년 회견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경우 이를 처음 건의한 이 대표에게 다시 힘이 실릴 수 있다. 이후 신복지 체계 구상을 구체화해 나갈 경우 지지율 회복도 가능해질 수 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무당층 66% “文정부, 촛불정신 계승 못해”…“秋·尹 갈등도 리더십 탓”

    무당층 66% “文정부, 촛불정신 계승 못해”…“秋·尹 갈등도 리더십 탓”

    다가올 보궐선거와 대선 승패의 열쇠를 쥔 무당층은 경제·사회·안보 등 현안과 관련해 현실론을 추구하면서도, 현 정부에 대해선 대체로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이탈한 지지층 상당수가 야당으로 넘어가지 않고 무당층에 머물고 있는 만큼 향후 정부·여당이 선보일 인사·정책에 따라 이들의 최종 선택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신문과 현대리서치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은 남북 관계,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응답자의 전체 평균과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북한이 남북 대화 재개를 요구할 경우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무당층의 65.3%가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서해 공무원 사살에 사과를 받고 대화에 응한다’고 답했다. ‘조건 없이 대화에 응한다’와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는 각각 19.3%, 11.1%였다. 이는 전체 응답자 61.3%가 사과 후 대화를, 26.4%가 조건 없는 대화를 택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해서도 무당층의 66.6%는 ‘코로나19 피해업종과 취약계층에 집중적으로 지급하는 게 좋다’, 30.3%는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는 게 좋다’고 답했다. 전체평균(선별지급 62.4%·전 국민 지급 36.2%)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반면 정부 평가와 관련 있는 항목에서는 ‘부정’ 쪽으로 기울었다. 문재인 정부가 촛불정신을 잘 계승했느냐는 질문에 무당층의 65.7%는 ‘그렇지 않다’고 답해 전체응답층(58.1%)을 뛰어넘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의 책임에 대해선 가장 많은 42.1%가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 부족’(전체는 37.3%)을 꼽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권력자에 대한 수사를 엄정하게 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67.9%가 ‘그렇지 않다’(전체는 54.9%)고 했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선 더 박한 평가를 내렸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경제정책을 두고 무당층의 47.5%는 ‘못했다’(전체는 34.8%)고 지적했다. 또 올해 부동산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더 오를 것이다’는 의견이 64.0%로 전체응답층(53.4%)을 크게 앞질렀다. 최근 무당층이 늘고 이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국민의힘이 이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는 만큼 본격화할 선거 국면에서 야당의 우세를 점치기 어렵단 평가도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결국 지금의 무당층 증가는 정부·여당의 실책에 의한 것이지 야당이 잘해서 그런 게 아니다”라며 “민주당 이탈층이 대거 포함된 무당층이 정부·여당에 비판 신호를 보내는 건 일종의 ‘마지막 기회’를 부여한 것과 같다. 여기서 무리한 정책 추진, 인사 실패 등을 반복한다면 그땐 정말 균형추가 야당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내일 文대통령 신년사에 ‘MB·박근혜 사면’ 언급 없을듯

    내일 文대통령 신년사에 ‘MB·박근혜 사면’ 언급 없을듯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집권 5년차의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하는 가운데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과 관련한 언급은 담기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10일 공식 일정 없이 신년사 준비에 몰두했다. 지난 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인터뷰에서 공개 건의 추진 의사를 밝혀 촉발된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가 신년사에 포함되지 않는 것은 14일로 예정된 박 전 대통령의 대법원 판결 때문이다. 자칫 정치적 논란을 낳을 수 있어서다. 그동안 청와대가 “사면을 둘러싼 얘기는 형이 확정된 이후 검토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던 것과 같은 맥락인 셈이다. 여권 내에서는 현 정부에서 전직 대통령의 사면은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사면의 전제조건인 형이 확정되지 않는데다 두 전직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와 반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지층 내에서 두드러진다는 점 또한 현실이다. 때문에 신년사와는 별도로 박 전 대통령의 재판 이후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신년기자회견에서는 자연스럽게 사면 관련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7일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화두로 ‘회복’, ‘도약’과 함께 ‘통합’을 제시하면서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통합”이라면서 “코로나에 맞서 기울인 노력을 존중하고, 우리가 이룬 성과를 함께 인정하고 자부하며 더 큰 발전의 계기로 삼을 때 더욱 통합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이 사면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신년메시지에 통합을 화두로 삼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사면을 시사한 것으로 보도들이 나오는데 잘못 보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문 대통령의 4번째 신년사는 약 26분~27분 분량으로 지난해 코로나 방역과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애쓴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새해 일상의 회복과 선도국가로의 도약 의지를 밝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안철수·오세훈 회동 주목…2011년 ‘결자해지’ 선거판 될까

    안철수·오세훈 회동 주목…2011년 ‘결자해지’ 선거판 될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번 주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담판 짓는다. 오 전 시장이 ‘조건부 출마선언’을 내걸며 안 대표의 입당·합당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범야권의 서울시장 후보판세가 2011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탄생과 밀접하게 관련된 이들의 ‘결자해지’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보수 진영에선 당시 무상급식 투표로 시장직을 던진 오 전 시장이 ‘원죄’가 있고, 박 전 시장에 후보직을 양보한 안 대표도 일조했기 때문에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또다른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본선에서 박 전 시장에게 패했다는 점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오 전 서울시장 측은 10일 통화에서 “월요일까지로 예정된 안 대표의 지방일정 이후로 회동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안 대표에게 후보등록 개시 전날인 17일까지 입장 표명을 요구했었다. 둘은 배석자 없이 만날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간 국민의힘과 안 대표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던 만큼 단박에 결판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안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와 만난 사실을 알리면서 ‘철수(撤收)’의 꼬리표를 떼고 서울시장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안 대표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진액자를 선물받았다며 “돌아오는 길에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시간을 쓸 것이다’라는 링컨의 말이 떠올랐다”면서 “많은 시간 도끼를 갈고 닦았지만, 얼마나 날이 서 있는지 잘 모르겠다. 썩은 나무를 베고 희망의 나무를 심기에 좋은 날이 머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선언’ 배경에는 대선을 두고 야권 재편의 총대를 멘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 양측에 걸친 안 대표의 존재감을 당 바깥에 둬서는 재보궐 승리와 정권교체를 이루기 어렵다고 판단해 단일화를 조기에 해결하고자 나선 행보라는 것이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나서면서 한껏 고무된 안 대표가 국민의힘 입당을 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단일화 가능성은 불투명한게 현실이다. 입당 순간 중도 지지층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지자 상당수가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를 지지하지만, 단일화를 전제로 힘을 실어준 만큼 그가 독자노선을 택한다면 무너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트럼프, 트위터로 “취임식 안 가”…바이든 “최악도 아깝다”(종합)

    트럼프, 트위터로 “취임식 안 가”…바이든 “최악도 아깝다”(종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최악을 넘은, 전 세계에서 미국을 부끄럽게 만든 역사상 가장 무능한 대통령이라며 취임식 불참이 잘된 일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이 미국을 위해 중요하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나는 1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겠다”고 불참을 못박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에 대해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관념조차 뛰어넘었다. 트럼프는 이 나라의 골칫거리였고 전 세계에서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 직을 유지할 가치가 없다”며 “미국 역사에서 가장 무능한 대통령 중 한 명”이라고도 혹평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민주당이 지난 6일 의회 난동 사태를 문제삼아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의회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퇴임까지) 6개월이 남았다면 우리는 그가 물러나게 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다시 탄핵하고 수정헌법 25조를 발동시키려 노력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경기부양 등 취임 준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받아 마땅하지만 퇴임일이 얼마 남지 않은 물리적 제약을 고려할 때 탄핵이 힘들지 않겠냐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도록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 있다고 느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지지층의 의회 난동 사태와 관련해 가담한 이들을 ‘폭력배’,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한 뒤 기소돼야 한다고 밝혔고, 의회의 보안 실패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배포와 접종이 목표에 못 미치는 것에 대해 “서툴렀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 경기부양안을 내주중 공개하겠다며 추가 예산안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고,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약 1만6000 원)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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