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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김태호 출마 강행 등 강력대응’, 잇따라 거취표명 기자회견

    ‘홍준표·김태호 출마 강행 등 강력대응’, 잇따라 거취표명 기자회견

    4·15 총선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홍준표(66)·김태호(58) 두 전직 경남지사가 무소속 출마 강행등 정면 대응에 나섰다. 홍 전 지사는 9일 오후 2시 경남 양산시 웅상대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당의 공천배제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한다고 8일 밝혔다. 홍 전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미래통합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 여부를 비롯해 앞으로 대응과 계획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공직생활 38년 동안 불의와 협잡에는 굴하지 않았다. 이번 양산을 공천 심사는 불의와 협잡의 전형이다. 불의와 협잡에 순응하는 것은 홍준표 답지 않은 처신이다”면서 당의 공천배제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정면 대응 의지를 내비췄다. 홍 전 지사는 처음 출마지역으로 선택했던 고향(창녕군)인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로 되돌아가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쉬운 길은 가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홍 전 지사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홍 전 지사가 기자회견 내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너무 오래 침묵하는 것은 아닌것 같으니 내일 기자회견 일정을 잡아서 준비하라’고만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홍 전 지사가 무소속 출마여부와 관련해 그동안 주변 의견을 듣고 논의를 많이 했으며 어제 저녁까도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홍 전 지사는 당초 밀양·의령·함안·창녕에 공천신청을 했다가 당의 험지출마 요구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전략공천으로 출마하는 양산으로 출마지역을 옮겼지만 김태호 전 지사와 함께 공천에서 배제됐다. 산청·함양·거창·합천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공천배제된 김태호 전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거창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소속 출마는 상상도 못해봤는데 저는 오늘 한번도 떠나 본적이 없는 당을 잠시 떠나려 한다”며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공관위에서 참 나쁜 결정을 내렸다”면서 “공관위는 선거가 어려운 험지에 출마할 것을 강권했지만 저는 삶터가 어려운 험지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호소했다”며 홍 지사와 마찬가지로 당의 결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김 전 지사는 진보성향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창원 성산구에 출마하라는 당의 요구를 뿌리치고 고향(거창군) 선거구 출마 의지를 고수해 공천에서 배제됐다. 양산·거창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산시 제로페이 결제 시범 운영...4월부터 확대 추진

    부산시에 기업제로페이가 도입 운영된다. 부산시는 업무추진비, 급량비 등 ‘현금성 지출예산’을 기업제로페이로 지출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9일부터 20일까지 시 25개 부서에 대한 시범 운영을 통해 불편사항 등을 점검한뒤 4월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사용자가 휴대폰 결제앱으로 결제하면, 소속 부서의 계좌에서 가맹점 계좌로 금액이 이체 된다. 부서 회계담당자는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집행기준에 따라 5일 이내에 시스템 처리를 하면 지출이 완료된다. 시는 BNK부산은행과 업무협약, (재)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정보이용 위수탁 계약’이 이달 중 체결되면,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받아 다음달 초부터 시청과 사업소에서 우선 시행할 방침이다. 구·군 및 시 산하 공기업 등에도 기업제로페이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일반 기업에도 확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기업제로페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자 도입한 QR코드 방식의 모바일 간편결제시스템이다. 가맹점은 제로페이 결제를 이용해 수수료 부담을 최고 1.1% 낮출 수 있다.사용자 계좌에서 판매자의 계좌로 현금이 직접 이체된다.소비자는 소득공제 30% 혜택을 받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기업제로페이를 지자체와 공기업에서 먼저 사용하면 가맹점 확대와 사용자 증대 등 인프라가 늘어나 시스템의 조기정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경영 서울시의원,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선제적 대안 마련 촉구

    김경영 서울시의원,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선제적 대안 마련 촉구

    김경영 서울시의회 운영원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구 제2선거구)은 3월 5일(목) 오전에 진행된 제291회 임시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서울시의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추경민 정무수석비서관의 서울특별시 코로나19 대응 사항을 보고 받은 후 문미란 정무부시장에게 “코로나19로 인해 자영업자·소상공인은 수입 감소와 임대료 부담으로 이중적 어려움에 놓여 있다.”라며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영세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임대료는 가장 큰 부담” 이라며 “수익에 상관없이 고정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월세만이라도 서울시가 한시적으로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라며 구체적인 지원정책을 제안했다. 또한 김 의원은 “실질적인 지원 가능사례로 한시적인 전기료, 수도요금 감면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놓인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서울특별시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문미란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은 “국가 재난수준의 코로19로 모든 서울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임을 잘 알고 있다.”라며 “서울시는 현재 중앙정부와 협력해 코로나19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P,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1.6%→1.1% 또 하향

    S&P,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1.6%→1.1% 또 하향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1.1%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5일 전망했다. 앞서 S&P는 지난달 19일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6%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S&P는 이날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코로나19 관련 보고서에서 “한국은 자국 내 지역사회 감염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시민들은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으며 이는 재량적 소비 지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S&P는 재량적 소비가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하면서 이 같은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또 S&P는 아태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4.0%로 둔화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약 250조원(2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숀 로치 S&P 아태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일본의 가계 소비는 더욱 위축하고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로 대외 환경도 악화할 것”이라며 “중국은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로 업무 재개가 신속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트럼프 ‘공화 텃밭’ 텍사스 품은 바이든에 긴장… “워런 탓” 화풀이

    트럼프 ‘공화 텃밭’ 텍사스 품은 바이든에 긴장… “워런 탓” 화풀이

    히스패닉 지지 없이도 흑인 몰표에 승리 샌더스 광고비의 10% 지출로 최대 효과 민주 양강구도 ‘트럼프 반사이익’ 우려도 미국 14개주에서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열린 지난 3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 10개주를 휩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활을 조명한 미 언론들은 이에 더해 유독 ‘텍사스 승리’에 주목했다. 미국에서 세 번째 대형주(대의원 228명)로 라이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텃밭을 빼앗기도 했거니와 전통 공화당 지역이라 이곳에서의 승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위협적인 상대라는 이미지를 심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휴스턴, 오스틴, 댈러스, 샌안토니오 등 텍사스에서 불과 4개의 선거사무소를 운영한 바이든이 4800만 달러의 광고비를 쏟아부으며 중도표 공략에 나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견제에도, 히스패닉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샌더스를 이겼다”고 평가했다. 실제 샌더스는 텍사스에서 히스패닉을 겨냥해 영어와 스페인어로 총 360만 달러어치의 광고를 내보냈다. 반면 바이든은 스페인어는 포기했고 광고비 지출액도 샌더스의 10%에 못 미치는 약 34만 달러였다. 바이든이 최소 지출로 최대 효과를 끌어내 샌더스에 두 배의 타격을 줬다는 의미다. 그간 텍사스 유권자 설문조사에서 줄곧 5% 포인트 이상 뒤지던 바이든은 실제 본선에서 34.5%를 득표해 샌더스(29.9%)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선거 이틀 전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중도 사퇴 후 텍사스 댈러스 유세에서 바이든 편에 선 것이 일단 주효했다. 또 ‘화이트 오바마’로 불리던 베토 오로크 전 텍사스주 하원의원의 지지는 광고보다 효과가 컸다. 무소속 급진좌파 샌더스에게 밀릴 수 있다는 민주당 주류의 절박함에서 나온 의기투합이 빛을 발한 것이다. 텍사스 트리뷴은 “예상대로 바이든은 주요 지지층인 흑인 지역에서, 샌더스는 히스패닉 지역에서 강세였다”면서도 “출구조사에 따르면 히스패닉 유권자 득표수는 샌더스가 바이든의 2배였지만, 흑인 표는 바이든이 샌더스의 3배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의 대항마’를 자처해 온 바이든이 전통적인 공화당 지역인 텍사스를 중심으로 부활한 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달가운 일이 아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바이든의 대단한 컴백이었다”면서도 “워런이 해야 할 일을 했다면 그(샌더스)가 매사추세츠와 아마도 텍사스, 확실히 미네소타를 포함해 많은 주를 이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워런은 방해물이다. 다른 사람들은 일찍 (레이스에서) 나가서 바이든을 정말로 도와줬다. 그녀는 매우 이기적이었다”고 비난했다. 바이든의 대선가도는 탄탄대로가 되는 모양새다. 슈퍼 화요일 경선 직후 블룸버그도 백기를 들고 바이든 지지를 선언, 중도표를 더욱 불리게 됐다. 당내 반샌더스 세력이 원하는 대로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바이든과 샌더스의 양강구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CNN은 “양측이 트럼프를 이기려 협력한다고 말은 하지만 인종과 나이에 따라 당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샌더스의 경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반사이익을 얻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지자체 갈등·정치 동력 상실… 총선 앞두고 사라진 ‘경기 분도론’

    지자체 갈등·정치 동력 상실… 총선 앞두고 사라진 ‘경기 분도론’

    찬성 “수도권 제외되면 규제 완화·발전” 반대 “북부 재정 자립도 낮아 힘 떨어져” 기관 이전 놓고 고양·파주·가평 등 분쟁 논의 이끌던 문희상 부자 불출마 영향도좀처럼 연기가 피어오르지 않는다. 4·15 총선이 다가오지만 선거 때마다 등장한 단골 메뉴가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다. 바로 ‘경기 분도론’이다. 지역 관가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경기도 산하기관 북부 이전 문제로 지역 간 결속력이 깨졌다는 주장과 분도론을 주도할 정치적 동력이 상실됐다는 게 설득력을 얻는다. 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한강 이북 10개 시군을 분리해 ‘경기북도’를 만들자는 경기도 분도 주장은 1987년부터 선거 때마다 거론된다. 분도 찬성론자들은 북부 지역이 수도권에서 제외돼 규제가 완화되고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더 많이 지원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북부 지역은 경제·교육·문화 등 삶의 수준에서 남부 지역보다 눈에 띄게 뒤처졌다. 예산과 인구, 총생산, 사업체 수 등도 남부의 3분의1 혹은 4분의1 수준이다. 그러면서도 군사시설 보호구역, 수도권 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는 똑같다. 그래서 이들은 “이런 차별 속에서 살 거면 딴살림을 차리는 게 낫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그러나 분도를 반대하는 측은 북부 지역의 낮은 재정자립도로 인해 발전 동력이 더 약해진다고 우려한다. 집 나가면 고생한다는 논리다. 따라서 북부 지역 낙후의 주된 원인이 수도권 규제를 비롯한 이중 삼중의 중첩 규제인 만큼 먼저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분도론은) 재정 문제와 각종 규제 등 불균형 발전에 따른 북부 주민들의 소외감에서 비롯됐다”면서도 “하지만 현재 남부의 세수입으로 북부의 재정지출을 상당 부분 커버하는데 분도하면 그때는 어떻게 할 거냐”고 반문했다. 그동안 각종 선거를 앞두고 경기 분도론이 거론된 이유는 북부 지역 정치인들이 일부 주민들의 불만을 등에 업고 지역주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분도 찬성론자 대부분이 정치인이고 선거 때마다 목소리를 높인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북부 지역에 근무하는 상당수 공직자도 자리가 늘어나는 등 승진 요인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분도를 기대한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서는 분위기가 딴판이다.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분도론이 언론 등에서 심심찮게 나왔는데 연말부터 보이지 않는다. 경기도 산하기관 북부 이전을 둘러싼 지자체 간 갈등으로 분도론이 공감대를 상실했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4일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 3곳을 2024년까지 고양시로 이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균형발전을 꾀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파주시와 동두천시는 즉각 반발했다. 경기도 발표 하루 만인 5일 경기도민 청원 게시판에는 ‘남부에 집중된 공공기관 중 1~2곳이라도 파주시로 이전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경기관광공사 유치를 희망했던 최종환 파주시장도 성명을 내고 “공공기관 경기 북부 이전 지역 재검토”를 촉구했다. 가평·포천 등 북부 나머지 지자체들도 경기도 결정에 실망했다. 같은 편인 고양시가 자기 잇속만 챙겼다며 불편한 시선을 보낸다. 여기에 법안을 발의하며 경기 분도론을 이끌던 6선의 문희상 국회의장이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데다 그의 아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이 공천을 받지 못해 동력을 잃었다고 분석한다. 북부 지역의 한 공직자는 “뚜렷한 계기가 없는 한 분도론은 장기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재난기본소득’ 빠진 추경, 빠르게 핀셋 집행해야

    정부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1조 7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오늘 국회에 제출하고 빠른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감염병 방역체계 고도화를 위해 2조 3000억원, 인건비 부담 경감 등 소상공인·중소기업 회복에 2조 4000억원, 민생·고용안정에 3조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방역 대응 등을 위한 예비비 지출, 임대료 인하액 50% 세액공제 등 19조 9000억원에 해당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정부의 신속한 추경안은 반갑지만, 이 대책은 과거에 발표된 경제활력 대책과 비슷해 기시감이 강하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책적 상상력에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지만 담대한 상상력은 보이지 않는다. 문 대통령이 “통상적이지 않은 비상상황”이라고 한 만큼 서울신문은 ‘재난기본소득’ 등을 편성해 취약계층의 생존을 위해 직접적으로 현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주문했지만, ‘퍼주기 논란’을 의식했는지 그런 창의적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생존이 경기 진작보다 우선돼야 했다. 추경안에는 저소득층 138만 가구에 지역사랑상품권 월 최대 22만원(2인 가구), 아동수당 대상자 263만명에게 10만원 등 저소득층·노인·아동 500만명에게 6월까지 2조원어치 소비쿠폰을 주는 내용이 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상황이라 용처가 한정돼 있으면 곤란할 수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추이 등을 감안해 사용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했으나 아예 연말까지 또는 코로나19가 진정된 후 6개월까지 등으로 기간을 늘려야 받은 쿠폰을 못 쓰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소비쿠폰으로 한시적이라도 가스요금 등 지방자치단체에 내는 공공요금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건 어떤가. 정부는 저임금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는 영세사업자에게 1인당 7만원을 보조할 방침이다. 더불어 일자리가 사라져 소득이 제로에 가까운 계층에 대한 지원이 다급하다. 문화예술업에 종사하는 프리랜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청년, 플랫폼 노동 등으로 고용안전망에서 누락된 초단시간 근로자, 프리랜서 강사 등에게 한시적으로 ‘재난기본소득’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금융기관을 이용해 긴급경영자금 융자, 초저금리 대출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지원하기보다는 생존의 기로에 놓여 있는 여행업,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간 숙박업 등 업종별 맞춤형 대책이 효과적이다. 추가하여 근로장려금 홍보를 강화해 초단시간 청년 근로자 등을 긴급 생계비 지원 체계 안에 넣는 방안도 주문한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스파이럴 다이내믹스로 본 먹거리의 미래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스파이럴 다이내믹스로 본 먹거리의 미래

    인도네시아 발리 우붓은 요즘 말로 힙한 동네다. 소설과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주인공처럼 번잡한 속세를 떠나 내면의 평화를 찾고 균형 잡힌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발견하기 바라는 외국인들로 항상 붐빈다. 명상을 위한 요가 센터가 즐비하고 그에 어울리게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식당들도 길을 따라 늘어서 있다. 그야말로 내면과 외면을 건강하게 가꾸려는 이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인 셈이다. 눈길을 끈 건 하나같이 ‘건강’과 함께 ‘지속가능성’을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그 흔한 플라스틱 빨대나 합성수지로 만든 포장 용기를 찾아보기 어려운 동네다.전 세계를 막론하고 푸드 트렌드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개념이 바로 지속가능성이다. 푸드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이들이라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챙겨야 하는 기본이 됐다. 먹고살만해진 최근에야 등장한 것 같지만 사실 서구권에선 등장한 지 50년이 다 돼 가는 오랜 개념이다. 1970년대 북유럽을 중심으로 논의된 후 1987년 유엔 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한 지속가능성 개념은 ‘미래 세대의 가능성을 제약하는 바 없이, 현 세대의 필요와 미래 세대의 필요가 조우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지속가능성은 농업의 관점에서는 유기농 비율을 늘린다든가, 외식산업 관점에선 비싸더라도 가급적 유기농 식재료를 이용하고, 음식물 쓰레기나 포장용기의 낭비를 줄이는 보다 친환경적인 방향으로의 선회를 뜻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건 당장의 편리함과 이익보다는 공동체와 지구를 생각하는 소비로 습관을 바꾸는 것이 되겠다. 이성적으로는 옳은 방향이지만 막상 생활 속에서 추구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불편함도 있지만 지출이 커지는 경제적 불이익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먹고살기 팍팍하고 힘들게 살아온 이들에게 지속가능성을 위해 지갑을 더 열라고 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현재 한국에서 지속가능성 트렌드가 소득 수준이 일정 이상 있는 이들을 향해 있지만 유럽의 상황은 좀 다르다. 소득이 많지 않더라도 지속가능성을 위한 소비를 하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사회심리학의 인간 발달에 대한 이론 중 1996년 돈 애드워드 백과 크리스토퍼 코언이 주장한 ‘스파이럴 다이내믹스’라는 개념이 있다. 나아가 조직이나 사회, 국가가 어떤 발달 단계에서 어떠한 가치관과 철학을 추구하게 되는지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유용한 도구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DNA처럼 개인과 조직, 그리고 사회에도 밈(MEME)이라는 DNA가 존재하고 그것은 8가지 색깔을 가진 나선형의 단계로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로지 나를 중요시하고 정복과 승리의 가치관을 가진 개인이나 집단은 3단계인 레드로, 개인보다 조직의 원칙을 중요시하고 희생과 근면함이 중요하다면 4단계인 블루, 개인의 자율성을 중요시하면서 동시에 경쟁과 성취를 추구하는 5단계는 오렌지로 구분한다. 각 단계는 긍정 요소와 부정 요소를 모두 내포하고, 개인이나 조직, 사회는 점차 상위 단계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게 스파이럴 다이내믹스의 주된 골자다. 차원마다 발달 단계가 있지만 어느 것이 더 열등하고 우월하다고 여기면 곤란하다. 단지 저마다 처한 환경과 단계에 따라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설명해 주는 이론이기 때문이다. 먹거리를 둘러싼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자면 물질적인 풍요와 즉각적인 개인의 만족을 추구하는 5단계에 머무르지만, 북유럽을 중심으로 한 일부 서구권은 6단계인 그린이나 그 위단계인 7단계 옐로로 진입해 있다. 그린은 공동체의 비전과 조화, 공유 경제 추구 등 이상적인 공동체를 추구하는 가치관으로 설명할 수 있다. 옐로는 다른 시스템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불거지고 있는 갈등을 이해하는 개인으로 존재하고자 하는 가치관을 뜻한다. 그린과 옐로의 차원에서는 지속가능성이란 유별난 개념이 아닌 응당 추구해야 할 자연스러운 개념인 셈이다.우붓에서 흥미로웠던 건 서구에 의해 이식된 지속가능성의 개념이 지역민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는 점이다. 지속가능성을 서양인의 배부른 소리라 여기지 않고 그들의 농업환경을 점차 지속가능한 형태로 바꾸며, 적극적으로 지속가능성 테마를 흡수해 그들만의 음식문화에 적극적으로 녹이고 있었다. 우리도 우리 음식을 단지 건강에 좋고 맛있는 먹거리로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어떻게 담아낼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 학교처럼 쉬면 ‘한 달 수입 0’… 학원가 “이러다 아예 문 닫을라”

    학교처럼 쉬면 ‘한 달 수입 0’… 학원가 “이러다 아예 문 닫을라”

    학원들 “임대료·강사료에 폐업 위기…손실 지원 대책 없으면 개원 불가피” 맞벌이 학부모 등 수업 요구도 이어져 스터디카페·과외 등 방역 무방비 지적“2주간 휴업하기로 했지만 ‘차라리 수업을 해 달라’는 맞벌이 학부모들의 부탁이 있어 다음주부터 학원을 열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서울 노원구의 한 보습학원 원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 역시 수업을 하기가 두렵다”면서도 “임대료와 강사들 월급, 이달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교재 비용 등을 생각하면 마냥 문을 닫을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가 사상 초유의 ‘3주 휴업’에 돌입했지만 학원 등 사교육계는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학원들은 학교 휴업 기간에 맞춰 문을 닫으면 사실상 한 달간의 수입이 ‘0원’이 되지만 이렇다 할 지원 대책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개학 연기로 인한 학습 결손을 우려하며 스터디카페나 개인 과외를 찾지만 교육당국의 관리·감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학원총연합회는 4일 “학원 교육자의 생계를 위해 국세청 신고 금액을 기준으로 월 손실금의 절반을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연합회는 “학원들은 정부의 권고에 따라 학원 방역과 마스크 등 방역물품 구비에 많은 비용을 지출한 상태”라며 “휴원이 장기화되면 이탈한 학생이 재등록하지 않는 문제도 있는 만큼 정부의 강력한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휴원하는 학원에 방역·소독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상시 근로자 5명 미만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의 일환인 탓에 영세한 동네 학원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에서도 학원은 제외돼 있다. 학교처럼 학원도 3주간 휴원하면 임대료와 강사 인건비를 댈 수 없게 돼 폐업으로 내몰릴 것이라는 게 연합회의 주장이다. 연합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국 학원의 68%가량이 오는 8일까지 휴원을 결정했다. 다만 재수생 대상 입시학원 등 이미 지난 2일에 다시 문을 연 학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독서실과 카페를 결합한 스터디카페와 개인 과외는 관리·감독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있다. 스터디카페에서는 학생들의 자습이나 강사의 개인 교습이 이뤄지지만, 현행 학원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교육당국의 휴원 권고나 지도점검이 닿기 어렵다. 신소영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임연구원은 “개학 연기와 학원 휴원으로 학생들이 스터디카페로 몰리지만, 무인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아 청소년들의 안전이 무방비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쌀은 사도 월세는 못 낸다… 4개월짜리 ‘2조 소비쿠폰’의 한계

    쌀은 사도 월세는 못 낸다… 4개월짜리 ‘2조 소비쿠폰’의 한계

    저소득·노인 등 취약층 500만명에 지급 6월까지 한시적… “공급자 마인드” 비판 전문가 “재난소득 형태로 현금 지급해야”정부가 전통 시장과 지역 상권에서만 쓸 수 있고 사용 기간이 4개월도 안 되는 소비쿠폰을 ‘코로나 추경’의 핵심 대책으로 내놨다. 당장 일자리가 끊겨 현금이 필요한 소득 최하위층의 맞춤 대책이라기보다 내수 활성화를 감안한 ‘공급자 마인드’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소비쿠폰으로 쌀과 라면 등을 살 수 있지만 월세나 관리비, 전기세, 병원비 등 현금성 지출이 필요할 땐 무용지물이 된다. 이렇다 보니 소비쿠폰이 풀리면 바로 불법 현금 할인인 ‘깡’이 유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4일 세출 8조 5000억원, 세입 3조 2000억원으로 구성된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했다. 세출 추경 사업 중 가장 큰 게 총 500만명에게 주는 소비쿠폰 발행 사업이다. 정부는 생계·의료·주거·교육 급여 수급자에게 이달부터 4개월간 매월 최대 22만원어치의 소비쿠폰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아동수당 수령자에게도 4개월 동안 10만원어치 지역사랑상품권이 지급된다. 또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가 보수의 30%를 상품권으로 받으면 보수의 20%를 추가로 지급한다. 문제는 소비쿠폰의 활용도가 떨어져 취약계층의 생계 지원 효과가 낮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진환자 폭증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지역사랑상품권과 같은 소비쿠폰의 경우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게 불가능하다. 사용 기간도 오는 6월 말까지로 짧은 것도 한계다. 특히 피해가 가장 심각한 대구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이 발행되지 않고 있다. 김대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꺾인 상황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소비쿠폰을 나눠 줘도 사용하기가 어렵다”면서 “특히 아동수당 지급 대상자에게 주는 소비쿠폰은 효과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에 한정해 ‘재난기본소득’ 명목으로 현금을 주는 게 더 낫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장 생필품을 사기도 어려운 소득 최하위층이나 폐업 직전인 소상공인, 단기 일자리가 끊긴 알바생에게 2개월간 현금을 주는 방안을 고려했어야 한다”며 “지금은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쌀은 사도 월세는 못낸다… 4개월짜리 ‘2조 소비쿠폰’의 한계

     정부가 전통 시장과 지역 상권에서만 쓸 수 있고 사용 기간이 4개월도 안 되는 소비쿠폰을 ‘코로나 추경’의 핵심 대책으로 내놨다. 당장 일자리가 끊겨 현금이 필요한 소득 최하위층의 맞춤 대책이라기보다 내수 활성화를 감안한 ‘공급자 마인드’ 대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소비쿠폰으로 쌀과 라면 등을 살 수 있지만 월세나 관리비, 전기세, 병원비 등 현금성 지출이 필요할 땐 무용지물이 된다. 이렇다 보니 소비쿠폰이 풀리면 바로 불법 현금 할인인 ‘깡’이 유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4일 세출 8조 5000억원, 세입 3조 2000억원으로 구성된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했다. 세출 추경 사업 중 가장 큰 게 총 500만명에게 주는 소비쿠폰 발행 사업이다.  정부는 생계·의료·주거·교육 급여 수급자에게 이달부터 4개월간 매월 최대 22만원어치의 소비쿠폰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아동수당 수령자에게도 4개월 동안 10만원어치 지역사랑상품권이 지급된다. 또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가 보수의 30%를 상품권으로 받으면 보수의 20%를 추가로 지급한다.  문제는 소비쿠폰의 활용도가 떨어져 취약계층의 생계 지원 효과가 낮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진환자 폭증으로 외출을 자제하는 상황에서 지역사랑상품권과 같은 소비쿠폰의 경우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게 불가능하다. 사용 기간도 오는 6월 말까지로 짧은 것도 한계다. 특히 피해가 가장 심각한 대구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이 발행되지 않고 있다. 김대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꺾인 상황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소비쿠폰을 나눠 줘도 사용하기가 어렵다”면서 “특히 아동수당 지급 대상자에게 주는 소비쿠폰은 효과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취약계층에 한정해 ‘재난기본소득’ 명목으로 현금을 주는 게 더 낫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장 생필품을 사기도 어려운 소득 최하위층이나 폐업 직전인 소상공인, 단기 일자리가 끊긴 알바생에게 2개월간 현금을 주는 방안을 고려했어야 한다”며 “지금은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트럼프, 여행차단 질문에 “한국·이탈리아·일본 주시”

    트럼프, 여행차단 질문에 “한국·이탈리아·일본 주시”

    “적절한 때에 적절한 결정 내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여행 차단 등 추가 조치와 관련해 한국과 이탈리아, 일본을 주시하고 있다며 적절한 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국립보건원 백신연구센터를 방문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이탈리아 등과의 여행 차단을 검토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우리는 이탈리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한국을 면밀히 주시하고 일본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우리는 적절한 때에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단을 검토하는 다른 나라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지금 당장은 그 나라들이 빈발하는 곳”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또 “우리는 매우 엄중하다. 우리는 심하게 영향 받은 다른 나라를 살펴보고 있다. 우리는 뭔가를 하는 것에 관해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여행 제한 강화를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더 많은 발발을 겪는 특정 국가들에 대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고, 1일에는 코로나19 위험이 높은 국가에서 오는 여행자들에게는 미국에 도착한 뒤에도 의료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여행 제한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빈발한 지역이 오직 한 곳만 있다”면서 “현재 전혀 살펴보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도쿄 올림픽, 아베 총리에게 남겨둘 것” 또 일본의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나 미국 선수의 참가 문제 등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친구’라고 표현한 뒤 “그 문제는 아베 총리에게 남겨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아베)는 아름다운 장소를 지었다. 그 장소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인 데다 수십억 달러의 돈을 지출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나는 일본에 달린 것으로 남겨두겠다”고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국립보건원 방문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국립보건원 백신연구센터를 직접 방문함으로써 백신 개발 등 코로나19 대응에 행정부가 총력을 다하고 있음을 알려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글로벌 In&Out] 코로나19와 북한/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코로나19와 북한/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북한은 빈곤국이다. 가난한 나라일수록 보건 시스템은 열악하고 격리제도 역시 형편없기 마련이다. 그나마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사회에 대한 동원력과 통제력이 비교적 강하고 보건과 의료 분야에서의 국가 지출도 높은 편이다. 사회주의 체제는 원래 사회에 대한 통제와 민생 복리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쳐도 가난한 나라이기 때문에 보건 제도가 열악하고 그로 인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처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사회주의의 통제력과 열악한 보건 제도 아래서 북한이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해야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을까. 또 그 과정에서 북한 사회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아직 바이러스에 대해 불확실한 요소가 많다.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사망률, 재감염 가능성 등은 아직 알 수 없는 것들이다. 북한은 만성적 식량난으로 인해 영양실조 문제가 심하고 기대 수명도 낮은 편이다. 식량난에 따라 만성질환도 널리 퍼져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에 만약 북한에 바이러스가 널리 퍼지게 되면 북한에서 코로나19 사망률은 매우 높게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런데 북한은 독재 국가이고 계층 사회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모든 주민들은 출신 성분이 있다. 어디서 사는지,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는지 등 출세와 생활을 결정하는 제도이다. 이런 제도를 바탕으로 사회 통제가 매우 엄격하게 이뤄진다. 여행증(통행증) 없이는 지방 간 이동이 불가능하고 주민등록제도가 있어 쉽게 이사할 수도 없다. 뿐만 아니라 당국은 숙박검열을 통해 주민들이 실제로 어디서 사는지 통제할 수 있다. 민주주의와 기본권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제도이지만 이 제도가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는 데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즉 이미 사회 장악·통제 제도가 마련돼 있어 그 제도를 통해 일반 주민들의 지방 간 이동을 막고 강제 자가격리도 가능할 것이다. 문제는 열악한 보건 부문인 바이러스 검사 기술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다. 코로나19는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면서도 어떨 때는 급성 폐렴이 오거나 증상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검사 기술 분포가 매우 제한돼 있다면 자가격리 대상을 지정하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확산을 방지하는 것은 더욱 어려울 수 있다.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려면 경제 활동을 어느 정도 억제해야 할 수도 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 통제 조치들을 취했고 그 결과 여러 거시 경제 지표들이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다.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소련 붕괴 이후 시장화가 진전됐고 이제 국가와 시장은 공존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중국과의 무역관계는 수입자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미 국경은 어느 정도 차단됐다고 하는데 데일리엔케이와 아시아프레스 같은 대북소식 매체는 북한 시장에서 디젤유와 휘발유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고 쌀과 옥수수과 같은 식량 가격도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심해질지도 모른다. 지난달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리만건과 박태덕이 부정부패 혐의로 정치국에서 해임됐다고 하는데 코로나19 감염 같은 비상적 상황에서 정치 위기가 확대되는 징후일 수도 있다. 대대적 숙청으로 볼 수는 없지만 장성택 숙청 이후 공개적 숙청은 처음이다. 북한 당국은 거의 7000명을 격리하고 있다고 했는데 코로나19 확진환자 현황에 대해 알려주지 않고 있다. 실제 상황은 어떤지 지켜봐야 할 텐데 현재 매우 심각해 보인다.
  • 권수정 서울시의원, 코로나 19 사태 “서울시 고액연봉 공공기관장에 자발적 임금삭감 요청”

    권수정 서울시의원, 코로나 19 사태 “서울시 고액연봉 공공기관장에 자발적 임금삭감 요청”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3일 열린 기획경제위원회 상임위원회에서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고액연봉 공공기관장들에게 자발적인 임금삭감을 요청했다. 최근 많은 민간 기업이 코로나 19로 인한 매출 극감으로 무급휴가 확대와 주 3일제 근무 돌입, 임직원 임금 삭감 등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감염위험에 대한 경각심으로 외출을 꺼려 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경제활동이 어려워진 이들이 다수다. 서울시는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긴급 융자대출 보증, 임대료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비자발적 임금 감소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에 대한 근본적인 지원은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권 의원은 “시간강사, 아르바이트생, 플랫폼 노동자, 특수고용노동자 등 현저한 임금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이 많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책은 전무한 상태다”라며, “서울시가 이들의 지원요구 목소리를 향해 재원마련의 어려움을 핑계 삼는 것은 사태의 심각성을 간과한 행위다”라고 말했다. “비자발적 임금 감소로 어려움을 겪은 이들을 위해 고액연봉의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장들의 자발적인 임금삭감 선택을 요청하는 바이며, 이는 서울시민에게 위로와 귀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상반기 조기집행 계획 중 지출하지 못한 가용예산 및 예비비, 특별교부세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재원을 바탕으로 질병의 위험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서울시민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한편 권 의원은 코로나 사태에 맞서 서울시의 산업안전에 대한 책임도 촉구했다. “방역 최전선에 있는 소독하청노동자, 감염환경에 쉽게 노출된 청소노동자 등에게 서울시는 마스크 한 장 지원할 여력이 없는지 묻고 싶다”라며, “오늘 서울시에서 방역작업 직후 소독제품 가득한 곳에서 마스크 없이 청소하시는 노동자 분들을 만났다. 즉각 시정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권 의원은 “서울시민의 산업안전을 위해 꾸려진 서울시 산업안전팀은 올해 사업계획조차 내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오늘 긴급하게 상정된 제로페이 추진단의 승급문제가 서울시민의 산업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처럼 다뤄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코로나로 열악해진 노동현장을 해결하기 위한 공생대책을 촉구하며, 나아가 모회사와 차별받는 자회사, 하청노동자를 위해 산업현장 환경의 근본적인 개선에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관여하길 바란다”라고 발언을 마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은 도둑” 비난했던 日차관, 나랏돈으로 호텔 생활 들통나

    “한국은 도둑” 비난했던 日차관, 나랏돈으로 호텔 생활 들통나

    각료들의 연이은 비리와 추문, 부적절한 언행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새로운 골칫거리가 생겼다. 이번에는 방위성 부대신이 호텔 생활을 하면서 나랏돈 1300여만원을 낭비한 사실이 드러났다. ‘벚꽃을 보는 모임’ 등에 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부실 대응에 이르기까지 연일 야당으로부터 추궁을 당하고 있는 아베 총리에게 공격을 당할 소재가 하나 추가된 셈이다. 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지난 2일 야마모토 도모히로 부대신이 위기관리 대응을 이유로 1년 5개월에 걸쳐 근처 호텔에 총 146차례 묵으면서 공금 118만엔(약 1300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방위성 장관인 방위상과 차관급인 부대신, 정무관 등은 유사시에 대비해 매일 도쿄도 23구 내에 대기하는 ‘재경당번’을 번갈아가며 맡고 있다. 중의원 비례대표로 집이 도쿄도가 아니라 가나가와현인 그는 자기 당번 차례가 왔을 때 무료로 제공되는 의원 숙소에 가지 않고 호텔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노 다로 방위상은 이와 관련해 “재경당번을 할 때에는 의원 숙소에 가는 것이 맞다”며 의원숙소를 이용할 것을 야마모토 부대신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극우 성향의 야마모토 부대신은 지난해 1월 한국 광개토함과 일본 초계기 사이의 ‘레이더 조사·저공 위협비행’ 갈등과 관련해 한국을 ‘도둑’이라고 매도했던 인물이다. 그는 당시 “한국은 일본의 불상을 훔쳐가서 아직 돌려주지 않고 있다”, “거짓말쟁이가 나중에 도둑이 되는 게 아니라, 현재의 도둑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망언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 잡혀야 돈 쓰는데… 방역보다 부양에 쏠린 ‘20조 대책’

    코로나 잡혀야 돈 쓰는데… 방역보다 부양에 쏠린 ‘20조 대책’

    “소비·내수 진작” 카드 공제·상품권 2배로 의료기관 손실보전 등 방역비는 5% 그쳐 메르스 때 소비심리 회복까지 4개월 걸려 “외출·이동 쉽지 않아… 재정 효과 미지수 코로나 진압이 경기회복의 가장 빠른 길”정부가 지난달 28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20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는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이는 방역보다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된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서는 방역을 통한 사태 조기 진압이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재정·세제·금융 지원 등에 7조원을 투입하고 공공·금융기관이 9조원을 지원한다. 앞서 예비비 등을 통해 4조원가량을 투입하는 만큼 코로나19 피해 극복 자금은 이번 주에 나올 추가경정예산을 제외하고도 20조원에 달한다. 이번 대책에서 정부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경기 부양과 감염에 대한 불안감으로 위축된 소비 활성화다. 오는 6월 말까지 신용·체크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2배로 올리고 같은 기간 승용차를 살 때 내는 개별소비세도 5%에서 1.5%로 인하한다.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규모를 3조원에서 6조원으로 늘리고, 노인일자리 참여자가 총보수의 30%를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받으면 총급여의 20%만큼을 상품권으로 더 주기로 했다. 정부는 5조 7500억원 규모의 소비 진작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방역 대책으로는 피해 의료기관 손실 보전과 감염병 대응체계 보강을 위해 예비비 8000억~9000억원 투입과 대구·청도에 마스크 700만장 무상 우선 공급(271억원) 등이 있다. 우한 교민 임시 생활시설 운영 등에 예비비 1092억원 투입 등 기존 대책과 합쳐도 방역 비용은 재정 지원(20조원)의 5% 수준이다. 정부는 내수 침체를 막고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복안이지만 의도한 대로 소비 진작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경제 상황에 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 96.9를 기록해 1월보다 7.3포인트 하락했다. 메르스가 유행했던 2015년에는 메르스 첫 확진 판정(5월 20일)이 나오기 전 CCSI가 105였으나 6월에 99로 급락한 뒤 4개월이 지난 10월에야 5월 수준을 회복했다. 메르스는 같은 해 12월 유행이 종료될 때까지 총확진환자가 186명에 불과했고 확진환자도 드문드문 이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진환자 수는 메르스의 20배가 넘는 3736명(1일 오후 4시 기준)으로 급증해 접촉자 모니터링을 포함해 방역체계 가동이 쉽지 않다. 외출과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위축된 소비심리가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최소 5~6개월은 걸릴 전망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 둔화가 장기화돼 있고 국민들이 필수적인 물품을 온라인 시장에서 구입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투입한 재원에 비해 소비 반등이 쉽진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성장률 2.0% 가운데 1.5% 포인트를 정부 재정으로 창출한 상황에서 재정 지출을 더 늘려봤자 효과가 제한적이며 더 시급한 일은 방역과 감염 확산 통제에 신경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온라인 마켓에서 생필품이 품절되는 상황에서 자동차 개소세, 임대료 인하 등이 얼마나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라면서 “부족한 음압 병상을 보강하는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해 코로나19를 조기에 진압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빠른 경기 회복의 길”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코로나19 민생대책]재정건전성 악화·세수펑크 불보듯…“코로나 조기진압 위주 투입을”

    [코로나19 민생대책]재정건전성 악화·세수펑크 불보듯…“코로나 조기진압 위주 투입을”

    정부가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응해 20조원 이상의 민생 안정·경제활력 보강책을 내놓은데 이어 10조원 이상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예고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를 나랏돈 풀기로 살리려는 시도지만, 국내총생산(GDP)대비 국가채무비율이 40%를 넘어서는 등 재정건전성이 악화되고 지난해에 이어 ‘세수 펑크’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상존한다. 전문가들은 위기 상황에서 적극적 재정투입은 불가피하다고 인정했다. 다만, 심리 위축으로 경기가 냉각되는 상황에서 재정의 역할은 제한적이라 코로나19를 조기 진압하기 위한 방역 예산 위주로 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 “국가채무 늘어도 적자 국채 불가피…세수 코로나 영향 있을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세계잉여금과 한국은행 잉여금으로 부족하면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한데, 이 경우 국가부채가 늘어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국가 채무가 늘어난다도 해도 추경에 따라 경기가 회복돼 세입이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에는 세수가 정부가 예측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확히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지는 지금 단계에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가채무비율 40% 돌파 1년 앞당길 듯 정부는 2005년 메르스 사태때 세출 추경 6조 2000억원에 세입 추경을 더해 11조 6000억원의 추경을 단행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요청하는 추경 규모는 ‘10조원+α’ 다. 재원은 적자 국채를 발행해 조달해야한다. 지난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37.2%였고,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39.8%로 예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국가채무비율은 건정재정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40%를 넘어서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예상한 40%대 돌파 시점(2021년)이 1년 앞당겨지는 셈이다. 또 다른 재정건전성 지표인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역시 올해 전망치(-3.6%)보다 더 악화된 -4% 안팎이 될 전망이다. 올해 세수 감소도 불가피하다.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면 법인세뿐 아니라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거의 모든 세수가 일제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 2.4%를 고수하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2.1%로 하향했고, 국내외 기관들은 코로나19 사태를 반영해 앞다퉈 전망치를 1%대로 낮추고 있다. 지난해 국세 수입은 239조 5000억원으로 세입예산 대비 1조 3000억원 부족했다. 정부가 이번 코로나19 대책으로 세수 감면 효과가 1조 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세 수입이 당초 계획보다 덜 걷히는 세수 결손을 예고한 대목이다. ●“재정건정성 악화에 비해 경기 부양효과 제한적…코로나19 조기진압이 중요”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추경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 재정정책을 펼치는 데는 동의하지만, 평소 씀씀이를 늘려놓은 상황에서 재정건전성 악화에 비해 경기 부양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해 성장률 2.0% 가운데 1.5%를 정부 재정으로 창출한 상황에서 재정 지출을 더 늘려봤다 경기 부양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지난해 기업 실적 악화로 법인세가 안 걷혀서 세수가 줄었는데, 올해 재정 지출을 늘리면 국민들은 다른 형태의 세금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해 심리적으로 더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코로나19로 직접 피해 입은 업종이 중요한데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와 같은 정책은 목적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난 때문에 추경을 하는 상황이면 재정 집행은 코로나19와 직접 연관된 부문에 그쳐야 한다”면서 “온라인 마켓에 생필품이 품절되는 상황에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임대료 인하 같은 정책은 얼마나 효과를 볼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 정부가 가장 신경써야할 것은 코로나 관련 의료진들과 음압 병상 등 관련시설 등에 예산을 대거 투입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방역에 최선을 다해 코로나19를 조기 진압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빠른 경기 회복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코로나19 민생대책] 메르스 때보다 강화된 소비진작책...돈풀기 효과 볼까

    [코로나19 민생대책] 메르스 때보다 강화된 소비진작책...돈풀기 효과 볼까

    정부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민생·경제 종합대책’에서 ‘20조원+@’의 돈다발을 풀겠다고 밝힌 건 예상보다 경제가 훨씬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예비비 지출과 세제 및 금융지원,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극심한 침체에 빠진 소비를 되살리고 민생을 안정시키겠다는 계획이다.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19일을 기점으로 민생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여행·서비스업과 소비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지난주(2월 셋째주) 방한 관광객과 방한 중국인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8.1%와 80.4% 감소했다. 면세점 매출도 40.4% 줄었고, 항공기 탑승객은 무려 84.4% 급감했다. 영화관람객(57.0%)과 놀이공원 이용객(71.3%)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이 여파로 숙박과 음식점 매출이 각각 24.5%와 14.2% 감소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백화점 매출(-20.6%)도 뚝 떨어졌다.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지난달 104.2에서 이달 96.9로 7.3포인트나 떨어졌다. 2015년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도 2012년 7월 유럽재정위기 이후 최대 낙폭인 11포인트(76→65) 하락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7일 정례회의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정부는 강화된 소비 진작책을 여럿 들고 나왔다. 내달부터 6월까지 모든 승용차 구매 시 개별소비세(개소세)를 70%(세율 5%→1.5%) 인하해준다. 메르스 때와 비교하면 기간(2015년 8월~2016년 6월)은 짧지만 인하율(30%)은 높다. 코로나19 사태 피해가 자동차산업에 집중된 걸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체크·신용카드 소득 공제율도 기존보다 2배 확대했다. 내달부터 6월까지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15%→30%,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은 30%→60%, 전통시장 및 대중교통 사용액은 40%→80%로 각각 늘어난다. 메르스 때도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 등 사용액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이 30%에서 50%로 상향조정했는데, 당시보다 강화됐다. 또 상반기 중 대·중·소 유통업체,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가칭)을 연다. 메르스 때 신설돼 매년 11월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민간부문 참여 제고를 위해 인센티브 마련을 준비 중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자연휴양림 등 국립문화·예술시설 입장료도 6월까지 50% 감면한다. KTX 인터넷 특가 할인율도 30%에서 50%까지 상향된다. 공공부문도 소비진작에 동참토록 했다. 올해 공무원 맞춤형 복지포인트를 상반기 내 전액 쓰도록 할 방침이다. 또 공무원은 주 2회 이상 외부식당을 이용토록 하고.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점심시간을 60분에서 90분으로 늘리도록 권고한다. 정부청사 구내식당 휴무를 월 1~2회에서 주 1회로 늘린다. 소비진작책 외 민생안정을 위한 대책도 담겼다. 무급인 가족돌봄휴가가 한시적으로 유급 전환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어린이집 휴원 등으로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때는 부부 합산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 ▲8세 이하 아동 양육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루 5만원을 ▲최대 5일간(한부모 근로자는 10일) 지원한다. 내년 말까지 연매출 6000만원 이하 영세 개인사업자의 부가세 납부 세액은 간이과세자 수준으로 경감한다. 이에 따라 총 90만명의 영세 개인사업자가 업종별로 1인당 연평균 20만∼80만원 안팎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제조업, 도매업 등 기존의 간이과세제도 배제 업종도 포함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같은 대책 시행을 위해 6조 2000억원 이상의 추경안을 다음주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코로나19 민생대책] 체크·신용카드 소득공제율 2배 확대…자동차 개소세 70% 인하

    내달부터 6월까지 승용차 구입 시 개별소비세(개소세)가 70% 감면된다. 체크·신용카드 소득 공제율이 기존보다 2배 확대된다. 어린이집 휴원 등으로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경우 최대 5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예비비 지출과 세제 및 금융지원,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총 ‘20조원+@’ 재정을 투입해 극심한 침체에 빠진 내수와 수출, 투자를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내달부터 6월까지 승용차를 구매할 때 붙는 개소세율이 5%에서 1.5%로 3.5% 포인트 감면된다. 모든 승용차에 적용되며, 한도는 100만원이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15%→30%,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은 30%→60%, 전통시장 및 대중교통 사용액은 40%→80%로 각각 2배 확대된다. 일자리·휴가 등 5대 소비 쿠폰 발행이 확대되고, 지난해 하반기 시행됐던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시 10%를 환급해주는 제도도 내달 중 재개된다.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상반기 중 유통업체와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함께 진행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가칭)이 개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립 문화·예술시설 입장료가 50% 한시 감면되고, KTX 요금 할인행사도 한 달간 추진된다. 무급인 가족돌봄휴가는 한시적으로 유급 전환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어린이집 휴원 등으로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할 때는 부부 합산 최대 50만원을 지원한다. ▲8세 이하 아동 양육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루 5만원을 ▲최대 5일간(한부모 근로자는 10일) 지원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나왔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액이 3조원에서 6조원을 확대되고 할인율도 5%에서 10%로 한시 상향된다. 온누리상품권 1인 구매한도도 월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난다. 연매출 6000만원 이하 영세 개인사업자의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을 내년 말까지 간이과세자 수준으로 경감한다.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이 1조 2000억원에서 3조 2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확대된다. 보증료도 0.8%에서 0.5%로 1년간 감면된다. 의료기관이 운영에 여려움을 겪을 경우 건강보험 요양급여비를 조기 지급하거나 선지급한다. 항공사는 공항사용료 등을 경감하고, 한·중 국제여객선사도 항만 시설사용료를 최대 70% 추가 감면해준다. 여행업과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등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추가 지정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도쿄서 인형 탈 쓰고 마스크 무료 배포하는 中 여성의 사연

    도쿄서 인형 탈 쓰고 마스크 무료 배포하는 中 여성의 사연

    인형 탈을 쓴 채 도심 한 복판에서 무료 마스크 배포 이벤트를 진행한 중국인 여성이 화제다. 지난 24~25일 양일 동안 일본 도쿄 한복판에 인형 탈을 쓴 여성이 무료 마스크 배포에 나섰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30세의 쩡잉 씨. 중국 푸젠성(福建省) 출신의 쩡 씨는 일본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직후 도쿄에서 소규모 창업 기업을 설립, 운영해오고 있는 기업인으로 알려졌다. 쩡 씨가 창업한 기업은 주로 일본행 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중국인과 일본 현지 여행사를 중개하는 업무를 담당해오고 있다. 평범한 기업인이었던 쩡 씨가 화제가 된 것은 지난 24~25일 양일 동안 총 1500여 장의 마스크를 무료로 배포하면서 부터다. 올해로 도쿄에 정착한 지 10년 째인 쩡 씨는 최근 보건용 마스크를 도쿄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당일 쩡 씨의 한 손에는 ‘우한에서 온 보은’이라는 문구가 담긴 커다란 종이가 들려 있었다. 그가 이 같은 마스크 무료 배포 행사를 계획한 것은 최근 다수의 일본 기업체들이 중국 우한시에 지원한 각종 보건용 마스크와 방호복 등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함이었다. 실제로 평소 쩡 씨의 거래처였던 상당수 일본 기업체들은 그를 통해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중국 우한 시민들에게 방역 물품을 선뜻 지원해 왔기 때문이다. 앞서 쩡 씨는 평소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담당했던 일본 현지 여행사와 기업체 등에 다수의 협조 공문을 보내는 방식으로 우한 시민을 돕기 위한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쩡 씨가 발송한 협조 공문에는 ‘봉쇄된 우한 시 내에 갇힌 중국인들을 위해 마스크와 각종 방호용품을 구매, 무료 지원 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쩡 씨는 “당시 해당 공문을 받은 업체 사장들은 모두 우한 시민을 돕고 싶다는 내용의 답장을 전달해왔었다”면서 “기대한 것보다 더 많은 곳의 일본 기업 운영자들이 우한 시민들을 위한 지원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이번 도쿄 시민을 위한 마스크 무료 배포 행사는 앞서 일본 기업체의 선행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보은 행사’의 성격을 지녔다는 것이 쩡 씨의 설명이다. 때문에 쩡 씨는 도쿄 시민에게 배포한 마스크 1500여 장을 그의 사비로 구매했다. 일본 현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이미 품절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해외 온라인 마켓을 이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제품 구매는 쩡 씨와 그의 지인들의 사비로 충당했다. 그는 최근 자신에게 쏠린 이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쩡 씨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이후에도 도쿄 시민 중 약 3분의 2 정도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한 것을 알게 됐다”면서 “그런데 알고 보니 마스크를 착용하기 싫었던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시민들이 품절된 마스크를 구매할 수 없기 때문에 착용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해외에 사는 동안은 한 명의 중국인이 곧 중국인 전체를 대표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한 시민들을 대신해서 일본 다수의 기업과 일본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쩡 씨의 이 같은 선행 사실은 현재 중국 현지 언론을 통해 대대적인 보도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그와 관련된 언론 보도는 지난 24일 부터 이날까지 총 2800건 이상의 기사가 출고됐던 것. 또 쩡 씨의 선행을 담은 영상은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틱톡’과 각종 SNS 등을 통해 실시간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그의 선행에 대해 ‘외모만 수려한 것이 아니라, 마음은 그보다 더 훌륭한 사람’, ‘한 명의 중국인이 어느 누구보다 훌륭한 외교관으로 일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 같다’, ‘쩡 씨의 선행이 곧 14억 중국인의 선행을 대표하는 것 같아서 흡족하다’는 등 쩡 씨의 선행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분위기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의 선행이 그가 소유한 기업 홍보를 위한 마케팅의 일환일 것이라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 같은 비난에 대해 쩡 씨는 "정정당당하게 정의로운 일을 하는데도 비판을 한다면 어떤 이들이 다시 나와 같은 용기를 내고 거리로 나설 수 있겠느냐"면서 "이 모든 행동들이 만약 노이즈 마케팅을 노리고 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도 사비를 지출하는 방식으로 의로운 행동을 함께 하자"고 답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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