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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석기 서울시의원 “임대아파트 임차인대표회의 활성화 필요”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전석기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4)은 무보수 명예직의 서울시 임대아파트 임차인대표회의를 지원해 임대아파트도 일반 분양아파트와 같이 주거생활의 질서유지 및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임차인대표회의가 이끌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5월25일 「서울특별시 장기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삶의 질 향상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하고 서울시와 다양한 방법으로 임차인대표회의를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전 의원은 “공동주택인 아파트는 소유권에 따라 분양아파트와 임대아파트로 구분되고 분양아파트는 「공동주택관리법」과 「서울특별시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 임대아파트는 「공공주택특별법」과 「서울주택도시공사 임대주택 표준관리규약」에 따라 주거생활의 질서유지 및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입주자대표회의’와 ‘임차인대표회의’를 구성·운영하고 있는데, 두 대표회의의 운영 목적과 방식이 유사하고 운영에 따른 운영진의 시간 투자와 단지 내 공동의 문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기본적으로 필요한 반면 분양아파트는 관리비에서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임대아파트의 경우에는 규정상 관리비에서 운영비를 지출할 수 없어서 분양아파트에 비해 임대아파트는 대표회의가 효율적으로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장기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삶의 질 향상 지원 조례」를 근거로 임차인대표회의 임원 업무추진비를 지원하도록 개정조례안을 발의 했고 이와는 별도로 3일 서울시 주택정책과장, 임대문화팀장, 시의회 도시계획 전문가가 참석한 대책회의를 함께 가졌으며, 여러 가지 규약들로 인하여 임원 업무추진비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규제를 개혁하기 위해 「임대주택 표준관리규약」을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개정하여 임원 업무추진비를 지급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그간의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서울시도 입주자대표회의와의 형평성, 임차인 등의 보호와 주거생활의 질서유지 및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임차인대표회의 업무추진비 지원에 공감하고 있어 실행을 위한 행정절차가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될 것” 이라고 전 의원은 전했다. 현재 서울시가 관리하는 장기공공임대주택은 20세대 미만이 33단지, 20~150세대 미만이 207단지, 150세대 이상이 317단지인데 150세대 이상 단지에서 임차인대표회의가 구성돼 있는 수는 160단지로 전체의 50.5%에 불과하여 유명무실한 기구로 그 기능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태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 19년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 19년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위원장 박윤영)는 10일 경기도의회 제344회 제1차 정례회 기간 중 제1차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농정해양국 소관 2019 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 관련 심의를 진행했다. 이날 심의에서 농정해양위 위원들은 2019 회계연도 일반회계 세출결산 결과에 따라 농정해양국 평균 집행률이 경기도 전체 일반회계 집행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집행률 저조사업 현황 중 ▲경기사이버장터 고도화사업 ▲화훼 소비 활성화 사업 ▲접경지역 군납 활성화 지원 사업 등의 집행률을 살펴보면서 사전 수요조사 대비 사업 신청이 저조해 집행률이 낮은 사업에 대한 향후 예산 지원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부서 차원의 개선방안을 주문했다. 박윤영 위원장(더불어민주당·화성1)은 “어렵게 확보한 농정예산인 만큼, 예산의 집행은 사전 편성 계획에 맞게 합리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업부서에서는 예산편성부터 면밀한 사업계획 수립을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예산 집행으로 농정분야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또 농정해양국 소관 전반기 주요사업 추진 성과 보고 청취를 통해 상임위 차원에서 전반기 사업성과를 재점검하고 후반기에도 추진 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농정해양위 위원들은 이날 농정해양국 소관 전반기 상임위원회 일정을 모두 마치면서, 향후 후반기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경기도 ‘농민기본소득’과 ‘해양레저관광 거점단지 조성사업’ 등을 원만히 추진해 경기도가 농정분야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집행부서와 의회 간 소통을 확대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농정해양위는 11일 축산산림국, 농업기술원 소관 2019 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 관련 심의를 끝으로 전반기 상임위원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 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애자산관리 승부처 40대, 4대 재무 이슈를 챙겨라

    생애자산관리 승부처 40대, 4대 재무 이슈를 챙겨라

    부채 40% 넘으면 저축·투자 거의 불가능 실거주 목적 주택 대출 DTI 30% 바람직 퇴직금은 일시금 수령보다 IRP에 적립 연금계좌, 수익률 등 고려 하나로 통합 자녀교육비·노후 준비 합리적 균형 필요가구경제의 주축을 이루는 30대부터 50대 중 40대는 자산관리의 가장 핵심 연령대다. 30대는 경제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50대는 은퇴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온전하게 경제생활에 나선 40대는 노후 준비(Pension), 주택 마련(Place), 자녀 교육(Private Education), 재산 증식(Property) 등 ‘4대 재무 이슈’(4P)를 챙겨야 하는 자산관리의 승부처가 될 수 있다. 10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40대 가구는 평균 3억 6278만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자산 1억 2973만원과 실물자산 3억 3994만원으로 이뤄진 총자산은 4억 6967만원이다. 부채는 1억 689만원으로 금융부채 8245만원과 임대보증금 2444만원으로 이뤄졌다. 이는 40대가 30대나 50대보다 자산관리 성적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2018년 대비 순자산은 4.6% 늘었고, 소득은 4.5% 증가했다. 특히 연간소득(7425만원)에서는 50대를 제치고 가장 많은 소득을 올렸다. 객관적인 수치로는 자산관리 성적이 양호해 보이지만 생애자산관리 측면에서는 고민거리가 생기는 연령대가 40대다. 30대에는 종잣돈을 만들고 40대에는 재산 증식을 위한 적극적 노력을 해야 50대 이후 인생 후반기에 경제적 부담을 덜고 살아갈 수 있는 만큼 40대는 생애자산관리에서 중요한 시기다. 40대 중산층 가구의 주된 저축 목적은 노후대책(54.8%)이 1순위로 꼽혔다. 주택 마련과 자녀 교육(14.8%)이 공동 2순위를 기록했고 부채 상환(13.9%)이 뒤를 이었다. 우선 노후대책을 위해선 늦어도 40대부터는 일정 수준의 연금자산을 모아야 한다. 중간에 절대 깨뜨리지 말고 연금저축의 경우 여력이 안 된다면 적립을 잠시 중단하면 된다. 또 퇴직금은 이직 등의 경우에도 일시금으로 수령하지 말고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적립해 반드시 노후자산으로 남겨 둬야 한다. 연금계좌는 가급적 한 개 또는 두 개의 계좌로 모으는 것이 좋다. 연금계좌를 여러 개로 분산하면 관리가 힘들고 수익률도 좋지 않을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계좌가 여러 개 있다면 계좌 이전 제도를 통해 세제상 불이익 없이 금융회사를 옮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금자산은 장기적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자산인 만큼 수익성을 제고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도 늘려 가야 한다. 40대의 입사 시기는 외환위기 시절부터 출발해 다른 세대에 비해 자산 증식이 쉽지 않은 세대 특성을 보인다. 주택 마련과 부채 상환, 노후 준비의 균형이 필요하고 무리한 대출은 피해야 한다. 실거주 목적이라면 주택은 지금이라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택 가격은 비탄력적이라 주가처럼 단기간 내에 상승 이전 수준까지 떨어지긴 힘들다. 실거주 목적의 한 채라도 대출을 이용한다면 총부채상환비율(DTI)은 30% 선으로 고려하는 게 좋다. 평균적인 중산층을 기준으로 했을 때 소득에서 다른 부채가 없다는 가정하에 평균 생활비를 제외하고 남은 비율은 40% 전후가 된다. 부채가 40% 선을 넘으면 미래를 위한 저축이나 투자가 거의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40대 가구는 소비지출 항목 중 교육비 비중이 15.5%로 가장 높아 자녀 교육비 부담이 큰 시기다. 초·중·고교생 4명 중 3명이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2만 9000원이다. 자녀가 2명이면 가구소득의 18%를 사교육비로 지출한다. 40대 가구가 교육비를 우선 지출하다 보면 중요하지만 당장 급하지 않은 노후 준비를 미루는 것이 문제다. 노후에 자녀의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자녀 교육과 노후 준비 사이에 합리적 균형이 필요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올 한국 코로나 차단 땐 경제성장률 -1.2% 전망”

    “올 한국 코로나 차단 땐 경제성장률 -1.2%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낮췄다. 올 4분기에 코로나19 2차 확산이 발생하면 성장률은 -2.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도 코로나19 차단 땐 -6.0%, 재확산 땐 -7.6%로 예측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라는 세계은행 성장률 전망치(-5.2%)보다 더 낮은 것이다. OECD는 10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에 따라 두 가지 성장률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올해 한국이 코로나19 재확산을 차단하면 -1.2%, 재확산되면 -2.5%까지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 발표한 전망치(2.0%)보다 3.2~4.5% 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다만 한국은 주요 20개국(G20)과 OECD 회원국 중 성장률 조정 폭과 절대 수준에서 가장 양호한 수준이었다. OECD는 “한국은 정부의 효과적인 방역으로 다른 국가보다 올해 경기 위축이 제한적”이라면서도 “연중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한국 수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 위축과 고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간의 상당한 재정지출 증가에도 재정 여력을 보유한 한국은 비교적 낮은 고용보험 보장성을 감안할 때 가계소득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중소기업 세정지원 연장과 기업 구조조정도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OECD는 내년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코로나19 확산 방지 여부에 따라 3.1% 또는 1.4%로 내다봤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코로나19 재확산 차단 땐 -6.0%, 재확산 땐 -7.6%로 전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OECD가 비유한 세계경제 현실은? “줄 위 곡예사처럼 아슬아슬”

    OECD가 비유한 세계경제 현실은? “줄 위 곡예사처럼 아슬아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코로나19 사태를 “2차 세계대전 뒤 최악의 보건·경제위기”라면서 “세계 경제가 회복으로 가는 길이 아슬아슬하다”고 진단했다. OECD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본부에서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건강과 복지, 고용을 해치면서 경제 전반에 매우 심각한 불확실성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OECD는 ‘곡예사의 줄 위에 놓인 세계 경제’라고 이름 붙인 보고서에서 “2020년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각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췄다. OECD는 저성장 고착화, 기업도산과 금융 불안, 신흥·개발도상국 취약성, 국제 교역 위축 등을 세계 경제의 주요 하방 리스크로 꼽았다.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다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6.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감염병이 다시 한 번 창궐한다면 -7.6%로 떨어진다. OECD는 “경제의 충격은 어느 곳에서나 심각하다”면서 “회복은 느리고 위기는 장기적인 영향을 주면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더 피해를 줄 것”이라고 했다. OECD는 세계 경제의 주요 정책 도전과제로 코로나19 백신의 생산과 배분에 관한 협력, 노동자의 새 일자리 찾기,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보호 등을 꼽았다. OECD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랑스 분 박사는 “2차 감염을 피하면서 경제활동을 재개하려면 유연하고 기민한 정책 입안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높은 공공부채는 피할 수 없겠지만 부채를 기반으로 한 지출은 가장 취약한 계층 지원과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에 특화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OECD, 한국 올해 성장률 -1.2% 전망…“2차 확산 시 -2.5%”

    OECD, 한국 올해 성장률 -1.2% 전망…“2차 확산 시 -2.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미칠 경제적 파장을 고려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2%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4분기에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발생할 경우에는 성장률이 -2.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10일(현지시간)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는 경우(Single-hit) -1.2%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 내놓은 2.0%에서 3.2%포인트 낮춘 것이다. 내년 성장률은 3월 전망(2.3%)보다 0.8%포인트 높은 3.1%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여파가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가운데 한국은 주요 20개국(G20)과 OECD 국가 중 성장률 조정 폭과 절대 수준 모두 가장 양호한 수준이다. OECD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할 가능성도 고려해 두 번째 시나리오도 내놨다. 올해 말 코로나19 2차 확산이 발생할 경우,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2.5%로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은 1.4%로 예상했다. OECD는 “연중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글로벌 경기 침체가 한국 수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 위축과 고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디지털·그린 프로젝트 중심의 ‘한국판 뉴딜’은 투자·고용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추가적 조치가 필요할 가능성, 그간의 상당한 재정 지출 증가에도 재정 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OECD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성장률도 줄줄이 낮춰 잡았다. 그 주요 요인으로 저성장 고착화, 기업도산 및 금융 불안, 신흥·개발도상국 취약성, 국제 교역 위축 등을 꼽았다. 만약 2차 확산이 오지 않는다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6.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차 확산 시 성장률은 -7.6%로 내다봤다. 2차 확산이 없을 때와 있을 때를 나눠서 미국은 -7.3% 및 -8.5%, 중국은 -2.6% 및 -3.7%, 유로존은 -9.1% 및 -11.5%, 일본은 -6.0% 및 -7.3%로 성장률을 전망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OECD “한국 성장률 코로나 재확산땐 -2.5%”…주요국중엔 양호

    OECD “한국 성장률 코로나 재확산땐 -2.5%”…주요국중엔 양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낮췄다. 올 4분기에 코로나19 2차 확산이 발생하면 성장률은 -2.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도 코로나19 차단 땐 -6.0%, 재확산 땐 -7.6%로 예측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라는 세계은행 성장률 전망치(-5.2%)보다 더 낮은 것이다. OECD는 10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에 따라 두가지 성장률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올해 한국이 코로나19 재확산을 차단하면 -1.2%, 재확산되면 -2.5%까지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 발표한 전망치(2.0%)보다 3.2~4.5% 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다만 한국은 주요 20개국(G20)과 OECD 회원국 중 성장률 조정 폭과 절대 수준에서 가장 양호한 수준이었다. OECD는 “한국은 정부의 효과적인 방역으로 다른 국가보다 올해 경기위축이 제한적”이라면서도 “연중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한국 수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 위축과 고용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간의 상당한 재정지출 증가에도 재정 여력을 보유한 한국은 비교적 낮은 고용보험 보장성을 감안할 때 가계소득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중소기업 세정지원 연장과 기업 구조조정도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OECD는 내년의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코로나19 확산 방지 여부에 따라 3.1% 또는 1.4%로 내다봤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코로나19 재확산 차단 땐 -6.0%, 재확산 땐 -7.6%로 전망했다. 앞서 세계은행이 제시한 전망치(-5.2%)보다 0.8~2.4% 포인트 더 낮다. 미국 성장률은 코로나19 차단 여부에 따라 각각 -7.3%와 -8.5%로, 중국은 -2.6%와 -3.7%로 전망됐다. 유로존은 -9.1%와 -11.5%, 일본은 -6.0%와 -7.3%로 제시됐다. OECD는 “세계 경제는 2분기 저점을 경험한 뒤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금융 불안과 글로벌 교역 위축 등의 위험 부담을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독일 주둔군 감축 지시 배경은… “전략자산 재배치 문제”

    트럼프, 독일 주둔군 감축 지시 배경은… “전략자산 재배치 문제”

    트럼프 독일주둔군 감축 지시에 독일도 안보라인도 ‘깜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9500명 감축을 지시한 것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대한 감정적 앙갚음일까, 아니면 해외주둔 미군의 감축과 지정학적 재배치 계획에 따른 결정일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주독 미군의 감축을 지시했다고 보도하면서 수면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해 당사국인 독일은 물론이고 미국 안보라인 상당수가 깜짝 놀랐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 계획에 서명했지만 주독 미군의 상한선에 관해 미 국방부는 아직 서명하지 않았다고 WSJ이 추가 보도했다. 나토에 핵우산을 제공하는 미국의 전략무기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독일에서 미군의 철수는 전략자산도 포함될까. “러시아에 주는 선물… 대서양 관계 흔들려” 비판 일색독일 철군 계획에 대해 미국 정부의 안보라인은 ‘깜깜했다’. 국방부, 국무부, 국가안보위원회 고위직 상당수도 “주위에서 전화가 걸려오고, WSJ 기사를 봤을 때 뭔가 시작됐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상의나, 조정은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이 러시아와 군축, 크림반도 문제, 이란 핵협상 문제 등과 관련한 팽팽한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철군 계획은 러시아에 주는 “선물”이라고 불렀다. 공화당 의원 22명이 서한을 보내 이런 조치를 재고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했다. 미국 동맹인 독일 역시 이번 결정과 관련해 어떤 상의도 언질도 없었다고 로이터가 이 문제를 잘 아는 소식통 2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까지 독일 정부는 미국의 움직임과 관련해 통보받지 못했다. 나토의 독일 조정관 피터 베이어는 “대서양 양안 관계의 기둥이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G7 초청 거절 메르켈에 감정 대응… “소문일 뿐” 이런 전격성을 감안해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일에 대한 감정적 대응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회의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초청했지만 코로나19의 대유행을 이유로 참석을 거부한 것이다. 이에 불쾌해한 트럼프 대통령이 리처드 그러넬 전 독일 주재 미국 대사의 영향 등으로 이런 결정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부 언론에서 제기됐다. 지난 1일 독일 대사에서 물러난 그러넬 전 대사는 이런 역할론에 대해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독일 주둔 미군 감축은 수년 동안 작업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와 맞물려 독일 사민당(SDP) 등 정치권은 미국의 전략자산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미국 방위비 증액에 꿈쩍 않는 독일에 좌절… 나토도 비판미국은 독일의 방위비 증액을 여러차례 다양한 경로로 요구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 ‘충성파’인 그러넬 전 대사는 공·사적인 자리에서 독일이 나토의 방위비 지출 목표인 국내총생산(GDP)의 2%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면서 미국은 꿈쩍하지 않는 독일에 좌절해왔다고 말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도 독일의 방위비 지출이 적다고 비판하면서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감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도 “독일은 나토의 헌신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의 신뢰할만한 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라며 콕 집어 비판해 왔다. 이런 압박에는 나토의 핵우산 가운데 한 축을 담당하는 독일 전폭기 토네이도가 노후화되면서 독일이 핵무기 운반 능력을 갖춘 미전투기 F-18 구매를 검토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 감축 미군 폴란드 배치 가능성에 전략자산도 이동 관심 집중앞서 지난해 8월부터 그러넬 전 대사와 조젯 모스배커 폴란드주재 미국 대사 등은 독일이 방위비를 증액하지 않으면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을 빼서 폴란드에 재배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9월 이같이 밝혔다. 이 문제를 잘 아는 미국 고위 관리는 “독일에 있는 미군을 빼서 폴란드로 재배치하는 것은 독일에는 타격”이라며 “미국 입장에서는 독일은 공놀이하는 것이 아니라 처벌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을 지켜본 폴란드는 미군 배치를 크게 반기고 있다. 모스배커 대사는 독일 기민당이 미국 전략자산 철수를 주장한 다음 날인 지난달 16일 “만약 독일이 핵능력 약화를 원한다면 아마 나토의 동쪽 날개를 맡고 있고 공정하게 부담하겠다는 폴란드에 재배치될 수 있다”고 날린 트위터가 의미심장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거리 핵전력(INF) 협상에서 러시아가 중국도 끌어들이도록 압박하는 레버리지가 아니라면, 전략 자산을 배치할 기지 건설에 시일이 오래 걸리고 폴란드가 러시아의 선제 타격에 더 취약할 뿐 아니라 러시아를 자극하는 도발의 빌미가 될 수도 있다고 보수적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스티븐 피퍼가 분석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기고] 위기의 소상공인, 우리 가족이다/유학수 글로벌사이버대 교수

    [기고] 위기의 소상공인, 우리 가족이다/유학수 글로벌사이버대 교수

    코로나19가 여름은 물론 가을, 겨울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실천해 확진자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이면에는 소비자와 만날 수 없고 꽁꽁 막힌 자금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이 있었다. 지난달 발표한 통계청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지출이 2003년 통계집계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수입이 감소한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맸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임과 행사를 미룬 것이 가장 큰 이유인 듯하다. 하지만 이 여파는 고스란히 소상공인들이 맞고 있다. 대면 판매가 대부분인 소상공인의 매출은 급감했고 골목상권은 활기를 잃었다. 가장 큰 고민은 매출은 줄었지만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용은 계속 나간다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 지자체는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피해 구제를 위해 금융 및 융자 지원, 소비 촉진 방안 등 발 빠른 대책을 내놓았고 실제로 많은 자영업자가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이런 간접 지원에는 늘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법. 융자도 빚이라 선뜻 시도할 수 없는 취약한 자영업자가 바로 그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바로 직접 지원이라는 특단의 대책이자 정책의 대전환이다. 얼마 전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생계절벽에 내몰린 자영업자를 위해 ‘자영업자 생존자금’을 지원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연소득 2억원 미만 자영업자에게 2개월간 월 70만원씩 140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것인데, 당장 인건비, 임대료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생계절벽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최대한 관련 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매출 감소 입증 없이 사업자등록증, 신분증 정도만 내면 된다는 것도 주목할 만했다. 많은 소상공인들이 하반기 시장경제는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소상공인의 72%는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폐업을 한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의 폐업이 될 것이다. 생계절벽에 내몰린 자영업자가 바로 내 가족이자 친구, 친지이기 때문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자 가족이라는 공동체 정신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기를 바라 본다.
  • “나눔의 집 후원금, 할머니 의료비에 한 푼도 안 쓰여”

    “나눔의 집 후원금, 할머니 의료비에 한 푼도 안 쓰여”

    정부 지원 의료비 소진 땐 가족이 부담 비용 부담 탓 1인실 대신 6인실 쓰기도명함 인쇄료와 신문 구독료 등에도 사용된 ‘나눔의 집’ 후원금이 정작 시설에서 생활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의료비에는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안신권 나눔의 집 시설 소장은 “(후원금과는 별도로) 정부 의료비가 많이 지원되기 때문에 할머니들이 따로 지출할 일이 거의 없다”고 해명했지만 직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고 김모 할머니는 2017년 12월 17일 건강 악화로 경기 광주시에 있는 참조은병원 응급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당시 진료비(환자 부담금)는 3만 580원이었다. 전날인 16일에도 이옥선(96) 할머니가 건강 이상으로 참조은병원 응급의학과에 이송돼 진료를 받았다. 당시 비급여 항목인 뇌·뇌혈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 진료비(환자 부담금)는 77만 5000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 진료비는 모두 할머니 측이 지불했다. 나눔의 집 시설 간호사가 개인 카드로 먼저 내고, 나중에 할머니 측에서 나눔의 집 시설 간호사에게 진료비를 전달한 것이다. 2017년 12월 그해 정부가 할머니 의료비로 지급한 440만원이 이미 소진됐던 만큼 후원금이 사용돼야 했지만 할머니 사비로 충당한 것이다. 실제로 2017년 나눔의 집 후원금 사용 내역을 확인한 결과 김 할머니와 이 할머니 진료비에 후원금이 사용된 항목은 없었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신문 대금 21만 3000원(2017년 12월 22일), 운영위원회 회의 교통비 60만원(2017년 12월 28일) 등이 후원금에서 사용됐다. 고 유모 할머니가 2015년 9월 세 차례 사설 구급차를 통해 병원에 이송됐을 때도 각각의 이송처치료(11만~12만 5000원)를 할머니 아들이 사비로 냈다. 당시에도 후원금 지원은 없었다. 나눔의 집 시설의 2015년 후원금 사용 내역을 보면 같은 해 5월 안 소장 등 명함 인쇄료 8만 2500원, 그해 11월 안 소장 명함 제작비 5만 5000원과 신문 대금 5만 2200원 등이 후원금에서 사용됐다. 나눔의 집 법인·시설 운영상의 문제점을 공론화한 직원들은 “2015년에는 정부가 할머니 개인당 의료비 240만원을 지원했지만 이 금액은 할머니들이 병원에 입원한 기간 중 맞은 수액 비용으로도 부족했다”며 “할머니들이 병원에 입원하면 절대적 안정이 필요함에도 사비 지출을 부담스러워해서 1인실이 아닌 6인실 등 다인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시설 운영진은 후원금을 할머니들 입원비에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56조 재정적자… 세수 8조 7000억 덜 걷혔다

    56조 재정적자… 세수 8조 7000억 덜 걷혔다

    3차 추경분 반영 땐 연말 840조 넘을듯코로나19로 인한 적극적 재정집행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으로 올 1~4월 나랏빚이 7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거둬들인 국세 수입은 전년보다 8조원 넘게 줄면서 나라살림 적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6조원대를 기록했다. 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재정동향’ 6월호에 따르면 올 1~4월 걷힌 국세는 100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 7000억원 감소했다. 예산 편성 당시 전망치와 비교해 실제 징세 비율을 나타내는 세수 진도율도 34.6%로, 전년(37.3%)보다 줄었다. 감소폭엔 지방소비세율이 15%에서 21%로 인상됨에 따라 발생한 부가가치세 감소분 2조 4000억원이 포함됐다. 다만 4월 한 달로 한정할 경우 국세 수입은 전년(31조 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31조 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로 소득세 수입은 전년보다 1조 늘어난 6조 6000억원을 기록했고, 법인세도 분납분 집계 시점이 지난해와 달라지면서 전년보다 3조 7000억원 늘어나 6조 4000억원이 걷혔기 때문이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신고·납부기한 연장, 징수유예, 소비 감소 등으로 부가가치세와 교통세, 관세, 기타 세금은 모두 쪼그라들었다. 올해 1~4월 총지출은 전년보다 13조원 늘어난 209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56조 6000억원 적자를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7조 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4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도 746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699조원)보다 47조 3000억원 증가했다. 1차 추경이 집행된 데다 국고채와 국민주택채권 잔액이 증가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3차 추경분까지 반영되면 연말 채무가 840조 2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신문 구독료에도 쓰인 후원금, 할머니들 치료비엔 안 쓰여

    [단독] 신문 구독료에도 쓰인 후원금, 할머니들 치료비엔 안 쓰여

    시설장 명함 인쇄료와 신문 구독료 등에도 사용된 ‘나눔의 집’ 후원금이 정작 시설에서 생활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치료비로는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안신권 나눔의 집 시설 소장은 “(후원금과는 별도로) 정부 의료비가 많이 지원되기 때문에 할머니들이 따로 지출할 일이 거의 없다”고 해명했지만 직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고 김모 할머니는 2017년 12월 17일 건강 악화로 경기 광주시에 있는 참조은병원 응급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당시 진료비(환자 부담금)는 3만 580원이었다. 전날인 16일에도 이옥선(96) 할머니가 건강 이상으로 참조은병원 응급의학과으로 이송돼 진료를 받았다. 당시 비급여 항목인 뇌·뇌혈관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해 진료비(환자 부담금)는 77만 5000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 진료비 모두 할머니 측이 지불했다. 나눔의 집 시설 간호사가 개인카드로 먼저 내고, 나중에 할머니 측에서 나눔의 집 시설 간호사에게 진료비를 전달했다. 2017년 12월 그해 정부가 할머니 의료비로 지급한 440만원이 이미 소진됐던 만큼 후원금이 사용돼야 했지만, 할머니 사비로 충당한 것이다. 실제로 2017년 나눔의 집 후원금 사용 내역을 확인한 결과 김 할머니와 이 할머니 진료비에 후원금이 사용된 항목은 없었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신문 대금 21만 3000원(2017년 12월 22일), 운영위원회 회의 교통비 60만원(2017년 12월 28일) 등이 후원금에서 사용됐다. 고 유모 할머니가 2015년 9월 세 차례 사설 구급차를 통해 병원에 이송됐을 때도 각각의 이송처치료(11만~12만 5000원)를 할머니 아들이 사비로 냈다. 당시에도 후원금 지원은 없었다. 나눔의 집 시설의 2015년 후원금 사용 내역을 보면 같은 해 5월 안 소장 등 명함 인쇄료 8만 2500원, 그 해 11월 안 소장 명함 제작비 5만 5000원과 신문 대금 5만 2200원 등이 후원금에서 사용됐다. 나눔의 집 법인·시설 운영상의 문제점을 공론화한 직원들은 “2015년에는 정부가 할머니 개인당 의료비 240만원을 지원했지만, 이 금액은 할머니들이 병원에 입원한 기간 중 맞은 수액 비용으로도 부족했다”면서 “할머니들이 병원에 입원하면 절대적 안정이 필요함에도 할머니들이 사비 지출을 부담스러워해서 1인실이 아닌 6인실 등 다인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시설 운영진은 후원금을 할머니들 입원비와 치료비 등에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 달 새 14조원 늘어난 나랏빚 750조원 육박…재정적자 사상 최대

    한 달 새 14조원 늘어난 나랏빚 750조원 육박…재정적자 사상 최대

    코로나19로 인한 적극적 재정집행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으로 올 1~4월 나랏빚이 7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거둬들인 국세 수입은 전년보다 8조원 넘게 줄면서 나라살림 적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6조원대를 기록했다.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재정동향’ 6월호에 따르면 올 1~4월 걷힌 국세는 100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 7000억원 감소했다. 예산 편성 당시 전망치와 비교해 실제 징세 비율을 나타내는 세수 진도율도 34.6%로, 전년(37.3%)보다 줄었다. 감소폭엔 지방소비세율이 15%에서 21%로 인상됨에 따라 발생한 부가가치세 감소분 2조 4000억원이 포함됐다. 다만 4월 한 달로 한정할 경우 국세 수입은 전년(31조 4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31조 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거래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로 소득세 수입은 전년보다 1조 늘어난 6조 6000억원을 기록했고, 법인세도 분납분 집계 시점이 지난해와 달라지면서 전년보다 3조 7000억원 늘어나 6조 4000억원이 걷혔기 때문이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신고·납부기한 연장, 징수유예, 소비 감소 등으로 부가가치세와 교통세, 관세, 기타 세금은 모두 쪼그라들었다. 올해 1~4월 총지출은 전년보다 13조원 늘어난 209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는 56조 6000억원 적자를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7조 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4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도 746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699조원)보다 47조 3000억원 증가했다. 3월 말 기준(731조 6000억원)으론 14조 7000억원이 늘어났다. 1차 추경이 집행된 데다 국고채와 국민주택채권 잔액이 증가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최근 발표한 3차 추경분까지 반영되면 연말 채무가 840조 2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온라인쇼핑이 이끈 소비 회복…지난달 카드 사용 두 달 만에 증가

    온라인쇼핑이 이끈 소비 회복…지난달 카드 사용 두 달 만에 증가

    3~4월 감소하던 카드 승인액, 5월엔 증가로 돌아서1년 전보다 승인액 증가한 업종은 약국, 온라인쇼핑, 택시 등 코로나19로 감소했던 신용카드 사용액이 5월 소폭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부문 승인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줄었지만, 온라인 부문 승인액은 같은 기간 20% 넘게 증가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8개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5조 135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3월(-4.1%), 4월(-4.4%) 줄어들던 카드 결제액이 처음으로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달 오프라인 승인금액은 35조 125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 감소했다.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월(30조 7151억원)과 4월(30조 7310억원)보다는 승인액이 4조 정도 늘었다. 카드사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소비 진작 효과가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온라인 승인금액은 10조 1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5% 증가했다. 3월(22.3%)과 4월(15.6%)에도 온라인 승인금액은 많이 증가했었다. 업종별로는 약국 등 의료분야와 온라인 쇼핑에서의 카드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 카드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과 비교해 승인금액이 증가한 업종은 약국(26%), 온라인 쇼핑(11%), 택시(11%) 등으로 집계됐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구매가 증가한데다 약국에서도 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비대면 소비 증가로 온라인 쇼핑이 늘었고, 감염우려에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면서 택시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일부 업종의 소비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전체적으로 신용카드 지출이 어느 정도 회복됐고, 이달부터는 재난지원금 효과가 더 잘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미국 시위에 최루탄 회사 떼돈…코로나 확산 일조 논란

    미국 시위에 최루탄 회사 떼돈…코로나 확산 일조 논란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 해산에 사용된 최루탄을 제조한 회사가 지난 3년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1600억원이 넘는 판매 수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은 연방정부 지출 기록을 분석한 결과 최루가스 제조사 ‘사파리랜드’와 유통업체 2곳이 지난 3년 반 동안 정부로부터 1억 3700만 달러(약 1644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 하에 8300만 달러→1억 3700만 달러 해당 업체들의 과거 정부 판매 수익은 약 8300만 달러(약 996억원)였다고 CBS는 전했다. 정부 기록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지난해 사라피랜드의 유통업체 ‘A2Z 서플라이’로부터 ‘스피드-히트’(Spead-Heat)라는 최루가스 제품 150통을 구매했다. 이 제품은 150피트(약 45m) 거리에서 발사해도 가스를 분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파리랜드 홈페이지에는 스피드-히트를 사람을 향해 직사하지 말라는 경고와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을 부를 수 있다”는 설명이 나와 있다. 지난주 경찰이 백악관 인근 시위대를 해산한 현장에서도 바로 이 제품이 발견됐다고 CBS는 전했다. CBS는 “연방기관, 경찰 당국, 외국 정부에 최루가스를 공급하는 산업이 수십억 달러 규모에 이르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면서 “사파리랜드는 이 산업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최루가스, 기침·재채기 유발해 코로나19 확산 위험 높여” 한편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를 사용하는 것이 헌법에 위배되는 동시에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인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은 당국의 최루가스 사용은 시위대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정부 당국자들을 고소했다. 자밀 다콰르 ACLU 인권 프로그램 국장은 더 나아가 최루가스 사용이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최루가스가 발사되면 시위대가 기침을 하게 되고 마스크를 더욱 벗게 돼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미 육군이 2014년 훈련병 67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최루가스 노출과 급성호흡기질환 진단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진행한 조셉 후트는 AP통신에 최루가스는 “기침과 재채기 등 체액이 나오는 증상을 유발한다”면서 “(최루가스 사용 환경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기침을 하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1000명이 넘는 미 의료진과 학생들은 최루가스 등 호흡기 자극제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높인다며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공중 보건당국에 보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작 삭감 주장한건 트럼프”...불붙는 경찰예산 논란

    “정작 삭감 주장한건 트럼프”...불붙는 경찰예산 논란

    WP “트럼프, 올해 지방경찰 채용 예산 줄여”바이든 “예산 삭감 주장한적 없어, 법집행 지원해야”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경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지며 미 정가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경찰 예산 삭감’이 새로운 시위 구호로 등장하는 등 공권력 개혁 논의가 11월 대선을 앞둔 미 정치권의 새로운 정쟁 소재가 된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시위대가 주장하는 경찰 예산 삭감과 경찰서 폐지 등을 민주당과 연계시키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경찰예산을 끊고 경찰을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법과 질서가 필요하다. 급진 좌파 민주당 인사들은 미쳤다”고 썼다. 경찰 개혁 논란을 이념대결로 몰고 가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인 셈이다. 그는 전날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해 “‘졸린 조’ 바이든과 급진적 좌파는 경찰 예산을 끊기를 원하지만 나는 훌륭하고도 충분한 재원을 지원받는 법 집행을 원한다”고도 썼다.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경찰 예산 삭감을 주장한 적이 없다며 트럼프의 공세와 선을 긋고 있다.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를 막으려는 것이지 경찰 예산 삭감과 같은 방식까지는 검토하지 않는다는 반론이다. 이같은 행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인종차별 반대 여론을 지지하는 동시에 정당한 법집행을 보장하는 자세를 취하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도층·온건 유권자까지 고려한 전략으로, 캠프 측 관계자는 NYT에 “바이든은 경찰 예산 삭감에 반대했었고, 정당한 법집행과 지역사회 치안 유지를 위해서는 더 많은 지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경찰 예산을 삭감한 것은 정작 트럼프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경찰채용 관련 프로그램 예산을 50% 가까이 삭감할 것을 제안했다는 인터넷 매체 보도를 인용해 “트럼프는 사실상 경찰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줄이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2020년 2.3%의 사법 당국의 예산을 삭감했는데, 이는 지방경찰기관의 신규 경찰관 채용과 관련된 예산이었다. 민주당은 자신들을 급진좌파와 엮어 공격하는 트럼프식 공세와 선을 긋는 한편으로 자체 경찰 개혁안을 마련하며 이슈 주도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폭력 등 비위행위에 대한 면책특권을 제한하고 피해자의 손해배상 청구 권리를 보장하는 새로운 경찰개혁안은 발표했다. 개혁안에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논란이 된 목조르기를 금지하고 보디 카메라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나눔의 집, 호텔식 요양원 바꾸려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나눔의 집, 호텔식 요양원 바꾸려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최근 후원금 유용은 물론 인권 침해 논란까지 제기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 ‘나눔의 집’을 피해자 할머니들과 국민 품으로 돌려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78Qvhn)이 올라왔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은 1992년 조계종에서 설립한 사회복지법인이다. 이사진의 3분의 2가 조계종 승적을 가진 스님들이며, 운영진도 모두 불교계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인물들이다. 나눔의 집에는 현재 5명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생활하고 있다. 김대월 나눔의 집 역사관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내부 고발을 통해 ‘나눔의 집 운영진이 막대한 후원금을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현금과 부동산으로 적립해 노인요양사업에 사용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운영진을 경찰에 고발했다. 또 할머니들에게 필요한 병원 치료를 제때 하지 않고, 생필품 구입 등을 할머니들의 개인 비용으로 지출하게 하는 등 인권침해 사례도 폭로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러한 진정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조사를 벌였다. “나들이 건의하자 ‘할머니 버릇 나쁘게 만든다’ 핀잔” 김대월 학예실장이 올린 국민청원에 따르면 나눔의 집은 현금 자산만 72억원이 쌓여 있는데도 20년간 할머니를 돌보는 간호사가 단 1명이었다. 4명의 요양보호사에게 지출되는 비용도 후원금이 아닌 여성가족부에서 할머니들에게 지원하는 간병비로 채용하고 있다. 직원들이 할머니들의 외식과 나들이 운동치료를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으며 “나눔의 집이 무슨 돈이 있어서 그런 것을 하냐”라는 핀잔과 질책이 돌아왔다고 김대월 학예실장은 주장했다. 심지어 “오늘 할머니가 외출하면 내일은 안 나가고 싶겠냐? 할머니 버릇을 나쁘게 만들고 있다”는 등의 발언도 있었다는 게 청원자의 폭로였다. 할머니들을 제대로 돌보자는 직원들의 건의에 운영진이 직원 해고를 검토하고, 이사진은 해당 직원을 고소하겠다고 윽박질렀다고도 했다. 일부 이사는 후원금을 아껴 땅을 사라고 지시했다고 당당한 듯이 밝혔다고도 전했다. ‘할머니 이제 더 안 들어오니 호텔식 요양원 짓겠다’ 김대월 학예실장은 나눔의 집 이사진이 지난해 기준 약 20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받았지만 정관 어디에도 목적사업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을 위한 사업’이 명기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2020년 정관 변경을 통해 무료양로시설의 운영에서 ‘무료’를 삭제해 앞으로는 ‘호텔식 유료’ 양로시설로 운영하겠다며 정관 변경 신청을 해 놓은 상황이라고 폭로했다.또 이사진이 ▲할머니에게 쓰기로 한 돈을 절약해서 안 쓴 건 잘한 일이다 ▲위안부 할머니는 이제 더 들어올 사람이 없으니 후원금을 아껴 호텔식 요양원을 지어야 한다 ▲후원금을 정기예금으로 돌려 이자 수익을 늘려라 등의 인식을 여러 번 드러냈다고 밝혔다. 김대월 학예실장은 피해 할머니들이 살아 있을 때 호텔식 요양원을 지어 잘 모실 수 없는 건지, 왜 할머니들이 다 돌아가시고 나면 할머니에게 쓰라고 받은 후원금으로 호텔식 요양원을 지으려고 하는지, 할머니들에게 돈을 쓰지 않은 것이 칭찬받을 일인지, 할머니에게 후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가 아닌 어째서 후원금을 사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외부의 시선이 어떨지 논의하는 건지 물었다. 또 공식석상인 이사회에서 상임이사가 이러한 의견을 내고 운영진에게 지시까지 했는데 그것이 ‘개인 의견’으로 치부될 수 있는지도 물었다. “할머니한테 안 쓴 후원금, 출근 않는 스님들에게 ‘펑펑’” 김대월 학예실장은 후원금으로 상근하지도 않는 스님의 급여가 1억원 넘게 지출되고, 출근 한번 한 적 없는 스님의 급여가 5300여만원 지출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사장 스님의 개인부담 보험료와 자서전 구입 비용이 수년간 후원금에서 지출됐다고도 했다. 후원금으로 요양보호사나 간호사는 채용하지 않으면서 수십억원이 넘는 토지는 구매했다고 지적했다. 나눔의 집에서 벌어진 건축 상당수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심지어 할머니들은 월 10만원을 받는 대신 후원금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약정서에 지장을 찍어야 했다는 것이다. 또 본인들이 원하는 나들이 한번 제대로 못하면서 나눔의 집 법인이 주최하는 행사에는 꼬박꼬박 나가야 했다고 했다. 관계부처 공무원, 제보 수차례 무시…오히려 제보자 압박 김대월 학예실장은 이러한 행태의 책임이 나눔의 집 운영진과 이사진에게만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두해도 아닌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관련 부처가 손을 놓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정관 변경 역시 관련 부처의 승인을 받은 것이며 지난 3월 직원들이 국무총리실, 여성가족부, 경기도, 광주시 등에 민원을 냈지만 공무원들은 대체로 서류상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었다고 청원 게시자는 전했다. 직원들이 구체적인 증거와 서류를 제출했는데도 공무원들은 그 자료를 가져가지 않았다고도 했다. 심지어 조사를 나온 공무원은 후원금이 이렇게 많이 들어오는데 직원들 급여가 적어서 이런 제보를 하는 것 같다며 직원들의 급여를 올려주라는 말까지 했다고 했다.오히려 민원을 제기한 직원의 신상을 캐묻고, 비위 사실을 감싸며 민원을 제기한 직원을 향해 “감사를 진행하겠다”며 압박하기도 했다. 김대월 학예실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관계 부처에 ▲나눔의 집의 후원금 모집 및 사용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것 ▲정관 변경에 대해 철저히 감독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 ▲관할 지자체인 광주시와 경기도, 수사기관이 제보 내용의 입증 책임을 제보자에게 모두 떠넘기고 있는 상황 ▲나눔의 집 이사회가 모든 책임을 운영진 2명에게 떠넘기고 있는 상황 ▲관련 공무원의 직무에 대한 면밀한 조사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또 1조, 또 9000억, 또 4500억… 지자체 곳간 거덜내는 코로나

    또 1조, 또 9000억, 또 4500억… 지자체 곳간 거덜내는 코로나

    광주, 도시철도·R&D 예산 추경에 보태 재해기금 쓴 대전, 여름 재난 대비 막막 충북·전북·전남 등 지방채 카드 만지작 예비비·세출 구조조정으로 버틴 상반기 “국비 지원·지방채 추가 허가를” 입 모아예기치 못한 코로나19 대응 예산 집행으로 지자체 곳간에 비상이 걸렸다. 자치단체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고 방역하기 위해 많은 예산을 써야 했다. 지자체들은 8일 상반기엔 예비비나 재난관리기금을 끌어다 쓰고 세출구조 조정으로 버텼지만 하반기에도 코로나19가 계속되면 재원 마련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숙원사업을 중단하고 빚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 국비 지원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내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으로 교부세마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지자체 재정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으로 고통을 겪은 대구시는 1조 4000여억원에 이르는 관련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숙원사업인 신청사 건립 자금까지 끌어왔다. 축제를 구조조정하고 홍보비까지 축소했지만 재정 압박은 상당하다. 하반기에도 코로나19가 지속되면 추가로 구조조정해야 해 마른 수건을 쥐어짜야 하는 형편이다. 서울시는 3차 추경에 1조원을 웃도는 금액을 편성했다. 서울시도 세출 구조조정 등을 했지만 앞으로 필요한 예산은 지방채 발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취약계층을 위해 지방채 발행을 할 수 없어 행정안전부에 용도변경을 요청했다”면서 “앞으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광주시는 2차 추경 2600억원을 편성하면서 도시철도2호선, 연구개발(R&D)사업, 도로개설 등 현안 사업비를 지방채로 발행하고 대신 이 예산을 추경에 보탰다. 광주시는 올해 모두 14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이는 예년 500억~1000억원보다 훨씬 많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중앙정부 지원과 지방채 추가 발행 등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코로나19 대책 예산 대부분을 재해구호기금에서 빼 쓰는데 여름·겨울철 재난에 대비해 돈을 채워 놓는 게 큰 부담이다. 윤해열 대전시 예산총괄팀장은 “예년이면 1차로 끝난 추경이 코로나19 예산 투입으로 올해는 이달 2차까지 하고 있다. 교부세마저 올해 410억원 감액돼 타격이 큰 만큼 정부 대책이 있어야 한다”며 “지방채 발행을 늘리도록 규제를 줄이든지 정부의 더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이곳저곳에서 빼내 세 차례 추경으로 편성한 4483억원을 방역 강화, 소상공인 지원 등 코로나19 관련 사업에 투입하면서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4회 추경에 153억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을 검토할 정도로 재정이 힘들다”고 했다. 코로나19 대응에 1375억원을 투입한 전북도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 ‘부채 0’이 깨진다. 하반기 3차 추경에서는 지방채를 발행, 빚을 내거나 지역개발기금에서 차용하는 방안밖에 없어서다. 전남도는 코로나19 관련 지출 예산 규모가 7000억원인데 갈수록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여 걱정이다. 세출을 줄이고 지방채를 300억~500억원 발행하는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경남도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 4월 1차 추경 5016억원, 2차 추경 8955억원을 편성했다. 2차 추경을 위해 경상경비 10%를 절감하기로 공무원노조와 의견을 모았다. 경남도도 3차 추경 재원은 국비사업 정리·조정금 등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전국종합
  • 올해 세금감면율 15.4% 전망…법정한도 1.4% 포인트 초과

    코로나19로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와 소규모 개인사업자 부가가치세 등의 감면조치가 시행되면서 올해 국세감면율이 법정한도를 크게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우리나라 조세지출 관리 현황과 특징’ 보고서를 보면, 올해 국세감면율은 적어도 15.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세감면액과 국세 수입총액을 더한 금액에서 국세감면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국세감면율은 국세 수입액과 비교해 국세감면액(조세지출액)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지표다. 예정처의 분석 결과 올해 국세감면은 52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50조 1000억원·추정)보다 2조 7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개소세 감면(5000억원), 소규모 개인사업자 부가가치세 감면(3000억원) 등의 영향이다. 국가 재정과 국세 규모 증가에 따라 국세감면액 자체는 올해가 역대 최고 수준이 된다. 반면 국세수입은 291조 2000억원으로 1차 추가경정예산 기준으로 작년보다 2조 3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소비세 이양 비율 인상, 경기 부진 등의 영향이다. 국세감면율 법정한도는 직전 3년간 국세감면율 평균보다 0.5%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설정됨에 따라 올해 한도는 14.0%로 예상된다. 따라서 예정처 추정대로라면 올해 국세감면율은 법정한도를 약 1.4%포인트 초과하게 된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한도를 넘어서게 된다. 예정처는 “법인 영업이익 축소,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경기 침체로 국세수입이 (3차) 추경 예산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세감면율도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야당에선 국세감면율 한도를 지키도록 강제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최근 국세감면율 법정한도 준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재 국세감면율 한도는 국세감면율이 일정한 수준 이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권고적 규정’으로 돼 있을 뿐 강제성은 없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겉도는 방위비 협상 …트럼프, 독일처럼 ‘주한미군 감축’ 카드?

    겉도는 방위비 협상 …트럼프, 독일처럼 ‘주한미군 감축’ 카드?

    트럼프, 독일 방위비 지출 불만에 주독미군 감축한국에도 분담금 인상 위해 감축 압박할 우려한국 분담금 규모·주한미군 역할, 독일과 차이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미국의 명분·이익 약해트럼프, 국내서 수세 몰리면 감축 언급할 수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착된 한미 방위비분담협상에서 한국에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고자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의 방위비 지출이 불충분하다는 불만을 갖고 독일 주둔 미군을 오는 9월까지 현행 3만 4500명에서 2만 5000명으로 감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미국 언론이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하면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방위비협상은 주한미군 감축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상황이다. 정부도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방위비협상에서 주한미군 감축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과 독일이 지급하는 분담금 규모 및 주한미군과 주독미군의 역할 차이 등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감축할 명분도, 이익도 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으로 1조 389억원(약 8억 6000만 달러) 지급했다. 반면 지난해 독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공동자금 분담금으로 3억 8857만 달러, 직접 지원비용으로 2010~2017년 연평균 1억 7400만 달러를 지불했다. 이에 지난해 약 5억 6000만달러, 한국의 65% 수준으로 지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미국은 독일 등 나토 회원국이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이상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나, 지난해 1.36%였던 독일은 2031년에야 2%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 미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국은 2018년 기준 2.38%였다. 아울러 미중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대중국 최전선에 있는 주한미군을 감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주독미군은 냉전기 소련 견제가 목표였는데 탈냉전기 러시아의 위협은 유럽을 전면 침공할 정도는 아니기에 주독미군을 감축해도 상관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반면 중국의 경쟁과 도전을 고려할 때 미국에게 주한미군의 전략적 가치는 상당하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이나 전략 가치보다는 분담금 액수를 중시한다면 주한미군 감축을 압박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미국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는 주한미군 규모를 2만 8500명 미만으로 감축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마련돼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감축을 결단만 한다면 다른 국방예산을 전용해 감축하거나, 동맹국의 협의를 거쳤다고 의회에 증명해 감축하는 국방수권법의 ‘예외조항’을 활용할 수도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협상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는 가운데 시위 등으로 국내정치에서 더욱 수세에 몰리면 주한미군 감축을 본격 언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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