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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단 선택’ 보육원 출신 대학생 장례식에 친모 참석

    ‘극단 선택’ 보육원 출신 대학생 장례식에 친모 참석

    외로움과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 내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보육원 출신 새내기 대학생이 마지막 길을 떠나는 장례식에서야 친모를 만났다. 3살 때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지 15년 만이다. 24일 광주 북구 등에 따르면 금전과 사회 진출 문제 등을 고민하다 숨진 채 발견된 A(18)군의 화장식과 장례미사가 이날 오전 광주 영락공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A군의 친모가 참석했다. 북구는 보육원에서 생활하던 A군의 장례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가족·친척 등을 수소문하다 친모와 연락이 닿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모는 별도의 장례식은 하지 않고 유골을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A군 아버지도 장례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A군은 가정 내 문제로 3살 때부터 보육원에 맡겨진 이후 경기 지역 보호시설 서너곳을 전전하며 생활해 왔으며, 중학교 3학년 때 광주 북구 D보호시설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A군은 광주지역 대학에 합격한 올해 초 보육원을 나와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해 왔다. 평소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었던 A군은 보육원을 나오면서 받았던 지원금 약 700만원 가운데 기숙사비 등으로 상당 금액을 지출하면서 금전 문제를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군은 최근 보육원 관계자에게 “돌봐 주는 사람이 없어 힘들고 외롭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지난 21일 오전 10시 5분쯤 광산구 한 대학교 건물 뒤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경찰은 A군 혼자 학교 건물 옥상에 올라가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다.
  • 中, 주요 경제지표 韓 큰 격차 추월… 무역적자 더 늘 듯

    中, 주요 경제지표 韓 큰 격차 추월… 무역적자 더 늘 듯

    수교 30년간 중국이 주요 경제지표에서 한국을 큰 격차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우리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이익을 내기가 어려워져 대중 무역 적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30년간 수출 성장률, 교역 규모, 국가경쟁력, 연구개발비 지출, 특허출원 건수 등 양국의 경제·경쟁력 격차를 분석한 결과 중국이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경쟁력과 기술력에서도 한국을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중국이 이미 한국을 크게 따돌렸다. 명목GDP의 경우 한국은 1992년 3555억 달러에서 지난해 1조 7985억 달러로 5.1배 성장했다. 중국의 명목GDP는 같은 기간 4921억 달러에서 지난해 17조 4580억 달러로 35.5배나 늘었다. 중국의 수출입 성장률도 한국을 앞섰다. 한국의 수출액은 1992년 773억 달러에서 지난해 6444억 달러로 8.3배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수출액은 856억 달러에서 지난해 3조 3682억 달러로 39.3배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순위에서도 과거 우리가 우위에 있었던 판세는 큰 격차로 뒤집혔다. 1994년만 해도 한국은 32위, 중국은 34위였으나 올해 중국은 17위, 한국은 27위로 우리나라가 10단계 뒤처졌다. 기업 경쟁력 지표로도 중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 수에 올해 우리 기업은 16개가 이름을 올린 반면 중국은 홍콩 기업을 포함해 8.5배 많은 136개를 포함시켰다. 미래 경쟁력을 가늠할 연구개발(R&D) 지출, 국제 특허출원 건수로도 역부족이다. 중국의 2020년 R&D 지출은 5828억 달러로 20년 전보다 17.7배 증가했다. 한국은 1129억 달러로 같은 기간 6.1배 느는 데 그쳤다. 이날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한국무역협회, 코트라가 서울과 베이징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마련한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비즈니스 포럼’ 영상 축사에서 칩4’ 등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겨냥한 듯 “양국은 이사할 수 없는 이웃으로 핵심 이익을 지키며 양자 관계 발전을 추구하자. 다자주의와 세계화 방향을 견지하며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출 구조조정 통한 건전 재정 기조… 약자 보호·물가안정 예산 확대

    지출 구조조정 통한 건전 재정 기조… 약자 보호·물가안정 예산 확대

    당정은 24일 협의한 내년도 예산안의 목표로 건전 재정, 약자 보호, 물가 안정을 제시했다. 불요불급한 재정 지출을 강력하게 구조조정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면서도 미래 세대와 취약계층의 지원을 확대하고 고물가로 인한 생계비 부담을 절감하는 데 재정을 집중 투입하겠다는 것이 당과 정부의 계획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편성 관련 당정 협의회에서 “내년 예산 총지출 규모를 올해 추경(추가경정예산)보다 대폭 낮게 함으로써 이전 정부 대비 관리재정수지와 국가채무를 개선하겠다”며 “조속히 재정 준칙을 확립해 새 정부 기간 내내 이를 엄격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올해 두 차례 추경을 포함한 예산의 총지출은 679조 5000억원이다. 정부가 내년 본예산 총지출을 이보다 낮게 편성할 경우 2010년 이후 13년 만에 본예산 총지출이 전년 추경 기준 총지출보다 작아지게 된다. 당정은 건전 재정 기조를 지키면서도 청년, 장애인, 농어업인,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훈 관련 예산을 확대키로 했다. 구직 프로그램을 이수한 구직 단념(4주 이상 구직활동을 하지 않음) 청년에게 도약준비금 300만원을 지원하고, 저소득 장애인에게 교통비 월 5만원을 지급한다. 농업직불금의 과거 지급 실적 요건을 폐지해 56만명이 추가로 직불금을 받게 하고, 4만 7000명 규모의 소규모 어촌 어가와 어선원에 대한 직불금을 신설한다. 보훈 급여를 매년 3만원씩 인상해 향후 최소 50만원 정도까지 되도록 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 25만명을 대상으로 한 채무 조정 예산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당정은 또 물가 안정을 위해 저소득층 에너지 바우처를 인상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의 혜택 대상을 현재 590만명에서 내년 1700만명으로 약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재정 적자를 늘리지 않고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취약계층 보호, 물가 안정 예산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부가 물가 안정 대책으로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확대한 데 대해서는 오히려 소비와 수요를 늘려 물가를 더 뛰게 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추 부총리는 “건전 재정 기조하에서도 기초생활보장 확대 등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최우선을 두겠다”며 “필요 재원은 국가부채 확대에 의존하지 않고 지출 재구조화를 통해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 中, 주요 경제지표마다 韓 크게 추월..“대중 무역 적자 더 늘어날 것”

    中, 주요 경제지표마다 韓 크게 추월..“대중 무역 적자 더 늘어날 것”

    수교 30년간 중국이 주요 경제지표에서 한국을 큰 격차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우리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이익내기가 어려워져 대중 무역 적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30년간 수출 성장률, 교역 규모, 국가경쟁력, 연구개발비 지출, 특허출원 건수 등 양국의 경제·경쟁력 격차를 분석한 결과 중국이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경쟁력과 기술력에서도 한국을 앞서고 있다고 밝혔다.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중국이 이미 한국을 크게 따돌렸다. 명목GDP의 경우 한국은 1992년 3555억 달러에서 지난해 1조 7985억 달러로 5.1배 성장했다. 중국의 명목GDP는 같은 기간 4921억 달러에서 지난해 17조 4580억 달러로 35.5배나 늘었다. 대외부문 지표에서 중국의 수출입 성장률도 한국을 훨씬 앞섰다. 한국의 수출액은 1992년 773억 달러에서 지난해 6444억 달러로 8.3배 늘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수출액은 856억 달러에서 지난해 3조 3682억 달러로 39.3배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순위에서도 과거 우리가 우위에 있었던 판세는 큰 격차로 뒤집혔다. 1994년만 해도 한국은 32위, 중국은 34위였으나 올해 중국은 17위, 한국은 27위로 우리나라가 10단계 뒤처지게 됐다. 기업 경쟁력 지표로도 중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수에 올해 우리 기업은 16개가 이름을 올린 반면, 중국은 홍콩 기업을 포함해 8.5배 많은 136개를 포함시켰다. 미래 경쟁력을 가늠할 연구개발(R&D) 지출, 국제 특허출원 건수로도 역부족이다. 중국의 2020년 R&D 지출은 5828억 달러로 20년 전보다 17.7배 증가했다. 하지만 한국은 1129억 달러로 같은 기간 6.1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전경련 김봉만 국제본부장은 “대중 무역 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중국에 대한 경쟁우위를 유지할 특별한 조치가 절실하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고부가가치 수출 품목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권성동 “文 5년 방만재정… 尹정부 첫 예산, 대대적 구조조정”

    권성동 “文 5년 방만재정… 尹정부 첫 예산, 대대적 구조조정”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관련, “대대적 지출 구조조정 통해 건전 재정 기조 유지하면서도 민생 돌보는 묘책을 마련할 시기”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3년도 예산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윤석열 정부는 오늘과 내일을 함께 준비하는 정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문재인 정권 5년은 한마디로 방만 재정”이라며 “국가채무가 5년 만에 400조원 증가해 총 100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가히 오늘만 사는 정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첫 예산안은 새 정부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뒷받침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서 첫째 민생회복 예산이 돼야 한다”며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부채를 경감하고 재기 패키지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이번 생은 망했다’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선 청년에 공정한 기회를 드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세 모녀 사건 같은 비극을 막도록 사회안전망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한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며 “고물가 상황이 당분간 지속된다고 하는 만큼 장애인·저소득·취약층이 한계 상황에 내몰리지 않게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재정기조를 확장재정에서 건전재정으로 전면 전환함으로써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우리 경제의 국가신인도를 확고히 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 총지출 규모를 올해 추경보다 대폭 낮게 억제함으로써 이전 정부 대비 관리재정수지와 국가채무를 개선하며, 조속히 재정 준칙도 확립해 새 정부 기간 내내 이를 엄격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예산안이 서민 취약계층과 청년 지원 확대, 반도체 핵심전략 기술 투자 지원 강화, 재난대응 시스템 확충 등 3가지 방향에 중점을 뒀다고 추 부총리는 부연했다. 또 “반도체 핵심 전략 기술에 대한 투자 지원 강화를 통해 민간 중심의 성장 동력을 확충하겠다”고도 했다. 추 부총리는 그러면서 “오늘 당정협의 내용을 충분히 반영해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국무회의를 거쳐 다음달 2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 [사설] 갈 길 먼 사회안전망 확인한 수원 세 모녀 비극

    [사설] 갈 길 먼 사회안전망 확인한 수원 세 모녀 비극

    지난 21일 경기도 수원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60대 어머니는 암환자였고, 40대 두 딸은 희귀 난치병으로 투병 중이었다. 어머니는 남편과 장남이 있었으나 지병 등으로 숨지면서 40만원가량의 월세를 제때 못 내는 고된 생활을 해 왔다. 하지만 이들은 기초생활수급 등 정부의 복지 지원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았고, 빚 독촉을 우려해 거처를 옮기면서 전입신고도 하지 않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런 사정을 몰랐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도어스테핑에서 약속했듯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8년 전 생활고로 세상을 떠난 서울 송파구 세 모녀 사망 사건 이후 2015년부터 건강보험료 체납, 단전·단수, 가스 공급 중단, 의료비 과다 지출 등 30여개 지표를 활용해 위기가구를 찾아내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위기가구로 판정되면 월 120여만원의 긴급생계 및 의료비 지원, 주거 지원 등을 한다. 하지만 이런 혜택은 대상자가 신청해야만 받을 수 있다. 세 모녀는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상담한 이력이 없었다. 시군구청이나 주민센터 등이 복지지원제도를 알리는 데서 한 걸음 나아가 지하철역 등 많은 사람이 다니는 곳에서도 정부의 복지 지원 서비스를 알기 쉽게 전파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복지 관리 대상자 선정 기준도 바꿀 필요가 있다. 세 모녀는 건강보험료를 16개월이나 체납해 정부의 복지 관리 대상자가 됐어야 했다. 하지만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관청인 화성시에서는 전체 체납액이 27만여원으로 금액이 크지 않아 복지 대상자로 선정하지 않았고, 거주지는 수사권이 없어 찾지 못했다고 한다. 체납 금액의 과다가 아니라 체납 기간이 긴 경우에도 복지 대상자로 분류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위기가 닥치면 상부상조할 수 있는 민관 네트워크도 탄탄하게 짜야 한다. 예전에는 반상회 등을 통해 이웃 간 소통이 원활했으나 지금은 폐지된 데다 전입신고도 온라인으로도 가능해 통반장 등 현장의 공무원 조직과 이웃 간 교류가 단절된 상태다. 정부는 보편적 복지와 함께 이번처럼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층에 대한 실효성 있는 선별복지 대책을 늘리기 바란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말했듯 위기에 처한 주민이 단체장과 연락할 핫라인을 설치하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치솟던 물가는 한풀 꺾일까… 기대인플레 8개월 만에 하락

    치솟던 물가는 한풀 꺾일까… 기대인플레 8개월 만에 하락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수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하락했다. 하반기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정부의 발표 등으로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일부 꺾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4.7%)보다 0.4% 포인트 내린 4.3%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줄곧 오름세를 이어 가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이달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글로벌 물가 흐름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가 나오고, 올해 하반기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정부 발표 등이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준 듯하다”며 “최근 유가 등이 소폭 하락한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유가 등 해외 요인에 변화가 없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는 상승세는 2~3개월 지속된 뒤 조금씩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9월 말 10월 초가 (물가) 정점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떨어졌지만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 인식’은 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과 같았다. 황 팀장은 “폭우 등으로 식품·채소류 등 생활 물가는 올라 물가 인식은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달 금리수준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는 3포인트 하락한 149로 집계됐다. 이처럼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지난 5월 이후 석 달 연속 내리막을 걷던 소비자심리는 소폭 반등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한 달 전보다 2.8포인트 올랐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소비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여전히 4%대가 넘는 기대인플레이션율과 지난달 6.3%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물가를 잡기 위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2.25% 수준인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높은 물가 상승 압력과 1340원 선까지 뚫은 환율, 미국과의 금리 역전 등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을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 “국익 해칠 우려 있어” 법무부, 한동훈 美출장비 4800만원 공개 거부

    “국익 해칠 우려 있어” 법무부, 한동훈 美출장비 4800만원 공개 거부

    법무부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미국 출장경비 내역을 밝히라는 시민단체 대표의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다”며 비공개 결정했다. 대표는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승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 장관의 미국 출장 경비 4800여만원의 집행내역과 지출증빙서류에 대해 법무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했으나 전날 비공개 통보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법무부는 통보문에서 “본건 출장경비 집행내역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제1항 제2호에 의거해 국가안전보장, 외교관계 등에 관한 사항으로서 공개될 경우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칠 우려가 있으므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아무리 장관이라고 해도, 비행기 값으로 얼마를 썼고 어디서 얼마의 밥을 먹고 어느 호텔에서 얼마를 주고 잤는지가 무슨 비밀사항인가”라며 “떳떳하다면 왜 공개를 못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이 쓴 해외출장비 집행내역과 지출증빙서류도 공개하라는 판결을 받아냈던 적이 있다”며 “이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해야 하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하 대표는 법무부의 비공개 결정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이날 법무부 장·차관의 업무추진비 세부집행내역과 지출증빙 서류에 대해서도 정보공개를 청구했다.법무부는 추가 설명자료를 통해 “다른 정부부처와 동일하게 ‘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 총 여비, 운임, 체제비, 준비금 및 기타비용 등을 공개한 바 있다”며 “과거 정부를 비롯해 유사한 역대 장관 출장 등 상세내역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 과거와 동일한 정보공개기준을 적용해 같은 사유로 비공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하 대표는 ‘부실 출장’ 논란을 민중의소리 기고를 통해 처음 제기했다. 하 대표는 지난 5일 공무원의 해외 출장 기록을 올리게 돼 있는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을 통해 결과 보고를 열람한 후 출장 계획에 있던 메릭 갈런드 미 연방 법무장관과 면담이 무산된 점, 애초 계획서부터 일정이 느슨한 점 등을 지적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한 장관의 미국 출장을 두고 “법무장관을 만난다더니 차관보만 만나고 왔다”며 ‘부실 출장’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강경하게 해명에 나선 바 있다. 한편 한 장관은 지난 6월29일부터 7월7일까지 9일간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이다. 한 장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 세계은행과 유엔 등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 사법기관 공조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문재인 케어’ 폐기 본격화...10월 개편안 발표, 후퇴하는 건보 보장성

    ‘문재인 케어’ 폐기 본격화...10월 개편안 발표, 후퇴하는 건보 보장성

    보건복지부가 23일 건강보험 재정개혁추진단을 발족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이른바 ‘문재인 케어’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에 나섰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값이 싸진 의료서비스를 환자들이 과다하게 이용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건강보험 지출을 아낄 세부 개선방안을 만들어 오는 10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추진단에는 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참여한다. 건보 재정개혁의 목적은 과잉·누수 차단이다. 복지부는 최근 비급여를 급여화해 환자 부담을 낮추는 과정에서 일부 항목의 이용량이 예상보다 급증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8년 10월 뇌·뇌혈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한 이후 지난해 재정지출이 원래 목표인 2053억원을 넘어 2529억원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하복부·비뇨기 초음파 재정지출은 지난해 685억으로, 목표한 지출액수(499억원)를 훌쩍 넘겼다.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제5차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2016~2020년) 결과를 봐도 뇌·뇌혈관 등 MRI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촬영 건수가 2018년에 비해 2019년 127.9%, 2020년에는 134.4%까지 증가해 총 620만건으로 집계됐다. MRI 검사에 급여를 적용하면 검사 건수는 필연적으로 늘 수 밖에 없다. 안해도 되는 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격이 저렴해져서 그간 너무 비싸 차일피일 미뤘던 검사를 하게 된 사례가 훨씬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과다의료이용’으로 평가했다. 재평가를 거쳐 건강보험 적용 기준을 올리거나 급여에서 제외하는 식으로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일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재 받는 건강보험 혜택은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편이 이뤄지면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미 국민이 해마다 지출하는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4%로, OECD 평균(9.7%)보다는 낮지만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김종명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의료팀장은 “건강보험 혜택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더라도 가만히 두면 비급여가 팽창해 결과적으로 건강보험 보장률이 떨어지고, 이대로 두면 경상의료비가 급격히 늘 것”이라며 “건강보험 적용 항목을 늘려야 국가가 전체 의료비를 통제할 수 있는데, 현 정부는 정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 자격도용, 외국인 피부양자 제도 부적정 이용 사례 등도 점검 대상이다. 정부는 외국인 피부양자가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돼 고가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사례가 있다며 한국에 6개월 이상 체류해야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주장해 반중 정서 자극, 외국인 혐오 논란이 일었던 ‘외국인 건보료 숟가락론’이 재등장한 것이다. 이미 국회에는 외국인 피부양자 요건에 거주기간 또는 거주사유를 추가해 단기간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피부양자가 될 수 없도록 한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된 상태다. 지난해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에 대해 당시 복지부는 ‘국내 체류 외국인에 대한 의료보장 범위를 과도하게 축소시킬 수 있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건강보험공단은 피부양자의 자격요건을 현행대로 유지하되 일정기간 동안 필수의료분야 등에만 제한적으로 요양급여를 실시하는 방안, 피부양자 자격요건을 제한하더라도 자녀 등 직계 가족에 대해선 거주 요건을 적용하지 않고 피부양자로 인정하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었다.
  • 8개월 만에 꺾인 기대인플레이션…10월 물가 정점 찍을까

    8개월 만에 꺾인 기대인플레이션…10월 물가 정점 찍을까

    소비자들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전망하는 수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8개월 만에 하락했다. 하반기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정부의 발표 등으로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일부 꺾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4.7%)보다 0.4% 포인트 내린 4.3%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줄곧 오름세를 이어가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이달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글로벌 물가 흐름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가 나오고, 올해 하반기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정부 발표 등이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준 듯하다”며 “최근 유가 등이 소폭 하락한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유가 등 해외 요인에 변화가 없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는 상승세는 2~3개월 지속된 뒤 조금씩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9월 말 10월 초가 (물가) 정점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떨어졌지만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 인식’은 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과 같았다. 황 팀장은 “폭우 등으로 식품·채소류 등 생활 물가는 올라 물가 인식은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달 금리수준 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는 3포인트 하락한 149로 집계됐다. 이처럼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지난 5월 이후 석 달 연속 내리막을 걷던 소비자 심리는 소폭 반등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한 달 전보다 2.8포인트 올랐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경기 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여전히 4%대가 넘는 기대인플레이션율과 지난달 6.3%를 기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물가를 잡기 위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통위는 오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2.25% 수준인 기준금리의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높은 물가 상승 압력, 1340원 선까지 뚫은 환율, 미국과의 금리 역전 등을 감안하면 금통위는 금리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 의료비 본인부담 상한액 넘은 175만명에 2.4조 돌려준다

    지난해 자신의 소득 수준에 비해 의료비를 많이 쓴 175만명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으로부터 2조 3860억원을 돌려받는다. 1인당 평균 136만원 꼴이다.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은 2021년 개인별 의료비 본인부담 상한액이 확정되면서 초과금을 오는 24일부터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본인부담 상한제는 건강보험 가입자가 의료기관에 내는 본인부담금(비급여·선별급여 등을 제외한 환자 본인 부담 의료비)가 개인별 상한금액(지난해 기준 81만~584만원)을 넘는 경우 초과금액을 건보공단이 부담하는 제도다. 전년보다 8만 9188명(5.4%) 늘어난 174만 9831명이 지난해 지출한 의료비를 돌려받게 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증이나 외래 의료가 줄어들면서 지급액 증가율은 전년(12.2%)보다 낮은 6.2%로 나타났다. 이번 초과금 지급으로 소득 하위 50%인 146만 7741명이 1조 6340억원 상당의 의료비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건보공단은 본인부담이 상한액 최고액인 584만원을 초과했던 23만 1563만명에게는 6418억원을 이미 지급했다. 나머지 151만 8268명에게 안내문을 보낸 뒤 개인별 신청을 받아 1조 7442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강준 복지부 의료보장관리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취약계층 의료안전망 기능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브라질 특급 미드필더 카세미루 “맨유서 새로운 여정”… 4+1 계약

    브라질 특급 미드필더 카세미루 “맨유서 새로운 여정”… 4+1 계약

    브라질 카세미루(30)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게 됐다. 23일(한국시간) 맨유는 카세미루와 2026년 6월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엔 1년 연장 옵션도 있다. 이적료는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현지 언론에선 옵션 1000만 파운드를 포함해 7000만 파운드(약 1109억원) 규모로 보고 있다. 2010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프로 데뷔한 카세미루는 2013년부터 뛴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와 호흡을 맞추며 라리가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등 레알 마드리드의 숱한 우승에 기하며 세계 최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불리고 있다. 브라질 국가대표로는 2011년부터 63경기에 출전했다. 카세미루는 이날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기에 앞서 맨유 선수로서 팬들에게 처음으로 인사했다. 맨유는 그가 보는 앞에서 리버풀을 2-1로 꺾고 2연패 뒤 시즌 첫 승을 거뒀다.카세미루는 “맨유와 프리미어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 마드리드에서의 아름다운 여정을 끝내고, 맨체스터에서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한다”며 “경기에서 이기고 트로피를 차지해 팬들이 자랑스러워하게 만들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앞서 마드리드에서 열린 고별 기자회견에서는 눈물을 보이기도 한 그는 “2013년 상파울루를 떠난 후 나는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거라고 스스로 얘기했고, 그렇게 했다”며 “내 모든 것을 바쳤기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맨유가 카세미루에게 과도한 지출을 했다고 지적한다. 리버풀 출신 그래엄 수네스(69)는 카세미루가 훌륭한 선수들과 뛰었을 뿐, 훌륭한 선수가 아니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과한 돈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수네스는 “카세미루는 훌륭한 선수들과 경기했다. 그는 훌륭한 선수가 아니다. 그는 결코 훌륭한 선수가 되지 못했다”라며 “하지만 나는 그가 패스할 수 있는 범위가 그리 넓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가 다른 사람들이 플레이하는 것을 도울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카세미루가 레알에 있던 것이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카세미루를 보는 것을 절대 기대하지 않는다. 카림 벤제마도 그랬다. 다른 미드필더들도 마찬가지다”라며 “나는 ‘오늘 카세미루의 플레이를 볼 수 있어서 정말 흥분된다’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 내년 GDP대비 재정적자 비율 3%이내로 낮춘다

    내년 GDP대비 재정적자 비율 3%이내로 낮춘다

    윤석열 정부가 이달 말 확정할 내년도 예산안의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올해 5%대에서 3% 이내로 축소한다. 또 엄격한 재정준칙을 도입하고, 구체적인 재정사업을 평가한 결과 3년 연속 ‘미흡’이 나오면 원칙적으로 폐지하는 등 윤석열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GDP 대비 3.0% 이내로 설정한 내년 예산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관리재정수지는 정부의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제한 수지다. 올해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을 합친 예산의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10조 8000억원, GDP 대비 5.2%로 추정된다. 이를 3.0% 이내로 낮추기 위해서는 적자를 40조~45조원 줄여야 한다. 결산 기준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GDP 대비 3.0% 이내였던 적은 2019년 -2.8%가 마지막이다. 나아가 정부는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3.0% 이내로 관리하도록 법제화하는 재정준칙을 이달 말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60%를 초과할 때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2.0% 이내로 축소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다만 정부는 감염병이나 경제 위기 등 비상 상황에서는 재정준칙 적용을 면제하는 규정을 두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재정사업 성과관리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의 2022~2026년 재정사업 성과관리 기본계획을 보고하기도 했다. 기재부 등 6개 부처에서 11개 사업성과평가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평가 결과에 따라 사업 예산의 일정 비율을 구조조정하는 원칙을 일괄 도입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동안 평가 결과가 후속연도 사업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평가제도의 구속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앞으로는 ‘미흡’ 평가를 받은 사업은 매년 예산의 일부가 삭감되며, 삭감 비율은 최소 1%가 거론되고 있다. 2년 연속 ‘미흡’을 받은 사업은 사업 재설계를 진행하고, 3년 연속 ‘미흡’을 받은 사업은 원칙적으로 폐지된다. 한편 정부는 핵심 정책비전이 반영되고 국민 체감도가 높은 재정사업 10여개를 핵심 사업으로 선별해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핵심 사업에 대해 사업별 전담 성과관리팀을 구성해 수시로 현장 점검, 집행 관리, 성과 평가를 실시한다. 구체적인 핵심 사업 목록은 오는 12월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행정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현행 1000여개의 성과목표관리제도 전 부처 성과지표를 500개 이하로 줄이기로 했다. 평가제도를 신설할 때 일몰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 3시 반이면 영업 끝… 은행만 거리두기 중[따져 봅시다!]

    3시 반이면 영업 끝… 은행만 거리두기 중[따져 봅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은행 점포 영업시간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지 못했다. 팬데믹 한복판이던 때처럼 요즘도 오후 3시 30분에 은행문이 닫히고 있다. 비대면 금융 활성화, 점포 수 축소, 임직원 처우 개선을 추진하는 은행들이 전환 과정에서의 불편함을 고객, 특히 고령층과 같은 디지털 금융 취약계층에 전가하고 있는 모습이다.●“점포 수도 줄었는데” 고령층 발동동 코로나19 유행 전 은행은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4시에 문을 닫았다. 공공기관·기업 근무 시간에 맞춰 2009년 4월 영업시간을 바꾼 뒤 10년 넘게 시간을 엄수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은행의 영업시간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로 단축됐다. 이후 같은 해 10월 금융노조는 ‘노사 합의로 영업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조항을 임금·단체협상 합의서에 추가했다. 이제 은행 문 닫는 시간을 코로나19 이전의 오후 4시로 되돌리려면 노사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업시간 단축 논의 당시 기준으로 삼았던 ‘실내 마스크 착용’이 아직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영업시간 회복 논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와 연동” 은행들 뒷짐만 게다가 점포 문을 늦게 닫을수록 이후 업무인 지출·입금 서류 정리 작업, 예금·대출 고객 관리, 전산 입력 작업 등의 마무리도 늦어지는 처지에 놓인 은행원들이 영업시간 회복을 반길 리 없다. 금융노조는 주 4.5일제 시행, 주 36시간 근무, 6.1%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다음달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노조만 영업시간 유지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비대면 금융 활성화 추세에 맞춰 오프라인 점포·직원 수를 줄이는 와중에 영업시간 늘리기를 적극 추진할 유인이 없다는 게 은행의 속내에 가깝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은행 점포 수는 6094개로, 1년 전보다 311개 줄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1000개 넘게 감소했다. 임직원 수 역시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에서만 올 상반기에 1391명 줄었다. 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으로 은행들이 오프라인에서 비용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영업시간을 이전으로 되돌리려 애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은행으로부터 상시적인 단축 영업에 대한 안내나 설명을 듣지 못한 소비자들은 불편함뿐 아니라 배신감을 호소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임시 조치’인 양 단축 영업을 했던 은행이 정상 영업으로 돌아갈 퇴로를 봉쇄한 행태가 됐기 때문이다. 자영업자 안모(63)씨는 “은행 영업시간이 줄어든 뒤 은행 창구에 가면 사람이 너무 많아 1시간 정도 기다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회사원 홍모(43)씨는 “어린이통장을 만들거나 부모님 은행 업무를 대신할 때처럼 창구에서만 가능한 은행 업무가 여전히 많고, 이런 업무 대부분이 금융 취약계층과 관련된 일”이라면서 “거리두기 때 한시 조치인 것처럼 꾸며 영업시간을 바꾼 건 은행이 금융 취약계층을 상대로 ‘불완전 판매’를 한 것과 같다”고 했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영업시간을 단축할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른데 여전히 오후 3시 30분에 문을 닫는 게 합리적인 설명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은행 창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고령층 등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총평했다.
  • 지방대 유학생 비자발급 제한 해제해주오

    지방대 유학생 비자발급 제한 해제해주오

    유학생 비자발급 제한으로 재정압박을 받고 있는 지방대학들의 생존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최근 개최된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유학생 비자 발급 제한 대학 해제’를 제안했다. 김 지사는 지난 19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50차 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현재 대학은 내국인 신입생이 매년 감소하면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지역 대학의 생존을 위해서는 외국인 유학생 비자 발급 제한 대학을 일괄 해제하고 평가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는 정부가 정부가 유학생 관리 부실 문제가 커지자 2012년부터 ‘외국유학생 유치·관리역량 인증제’를 도입하고 상당수 대학을 비자발급 제한 대학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정부는유학생들의 불법체류율·인프라·등록금 부담률·의료보험 가입률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인증을 해 주고 있다. 인증 대학은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와 교육부 국제화 관련 사업 우선순위 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 반면 기준에 미달한 대학은 1년간 비자발급 제한 대학으로 분류해 공개한다. 비자발급 제한 대상 대학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16년 3곳이었던 비자발급 제한 대학은 2017년 15곳, 2018년 24곳, 2019년 53곳, 2020년 63곳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전북의 경우 학위과정은 전주대·원광대·예원예술대, 어학연수과정은 우석대 등 4개 대학이 비자발급 제한 대학으로 지정됐다. 이들 대학은 1년 동안 신·편입 유학생은 물론 어학연수생을 유치할 수 없어 재정 압박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유학생들의 소비가 줄어 대학가 등 지역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강원연구원이 조사한 외국유학생 1인당 연간 지출액은 기숙사비와 생활비 등을 포함해 학부생은 1447만~1723만원, 어학연수생은 1063만~1312만원이다. 전북에 재학 중인 외국유학생은 7599명으로 대학 정원의 상당 부분을 유학생들이 채워 지방대 존립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학교별로는 전북대가 1746명으로 가장 많고 전주대 1583명, 우석대 1069명, 예원예술대 896명, 군산대 527명, 군장대 389명, 전북과학대 310명, 원광대 309명 순이다.
  • 생계비로 소득 76% 쓰는 빈곤층

    생계비로 소득 76% 쓰는 빈곤층

    올해 2분기(4~6월) 소득 하위 20% 가구는 가처분소득의 약 76%를 필수 생계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위 20% 가구의 절반 이상이 적자를 내는 등 최근 고물가로 인해 저소득층의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진 모습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필수 생계비는 71만 3749원, 월평균 가처분소득 93만 9968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9%로 21일 확인됐다. 이와 대비되게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필수 생계비는 215만 8353원으로 월평균 가처분소득 832만 9979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9%에 불과했다. 필수 생계비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주거·수도·광열, 교통, 외식비로 구성된다. 올해 2분기 전체 가계 지출은 1분위 가구에서 지난해보다 7.6% 증가한 반면 5분위 가구에서는 1.1% 감소했다. 이에 비해 가처분소득의 증가율은 1분위에서 15.7%, 5분위에서 15.3%로 비슷했다. 1분위 가구 중 2분기 적자 가구 비중은 53.7%로 지난해보다 1.6% 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과반을 넘었다. 액수로 따져 보면 1분위 가구는 2분기에 월평균 28만 2000원의 적자를 내 30.0%의 적자율을 기록했다. 5분위 가구의 경우엔 월평균 394만 1107원 흑자, 흑자율이 47.3%에 달했다. 2분기 5분위의 적자 가구 비중은 6.1%로 1년 전보다 4.4% 포인트 낮아졌으며,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분기에 5분위 가구 중에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전금을 받아 공적이전소득이 창출된 경우가 있어서 5분위 적자 가구 비중을 줄인 것으로 진단된다. 2분기에 손실보전금 600만~1000만원이 지급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 중 일시적으로 소득 상위 20%에 편입된 이들이 포함된 통계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2분기 동안 5분위 가구의 공적이전소득은 1년 새 165.4% 증가한 반면 1분위 가구의 공적이전소득은 14.2% 늘어나는 데 그쳤다.
  • ‘민생 영끌’ 北 군사비… GDP 대비 지출 세계 1위

    ‘민생 영끌’ 北 군사비… GDP 대비 지출 세계 1위

    북한의 2019년 군사비 지출액은 우리나라의 25%에 불과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사비 지출 비율은 170개국 중 1위였다. 군사비 부담으로 인한 민생 타격이 불가피한 것이다. 또 군사비 지출액 1위는 미국으로, 2위인 중국의 2배를 넘는 압도적 수치였다. 21일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2021년 세계 군사비 및 무기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9년 GDP의 14.9~26.4%를 군사비로 지출해 GDP 대비 군비 지출 1위였다. 2011~2019년 연평균으로도 13.8~23.5%로 가장 높았다. 반면 2019년 북한의 군사비 지출액은 43억 1000만~110억 달러(약 5조 7580억~14조 7000억원)로 우리나라의 439억~607억 달러(58조 6500억~81조 1000억원)와 비교해 7~25% 수준인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추정치에는 미국 달러 환산 여부와 공산주의 국가의 통계 투명성 부족 등이 반영됐다. 전 세계적으로 2019년 군사비 지출은 1조 9400억~2조 9600억 달러(2591조 8500억~3954조 5500억원)로 전 세계 GDP의 1.7~2.2%였다. 2019년 군사비 지출액 1위는 미국으로 7300억 달러(975조원)였다. 중국(2540억~4170억 달러·339조 3500~555조 1000억원)의 평균(3355억 달러)과 비교할 때 2배가 훨씬 넘는다. 이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러시아,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한국 등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무기 수출액 분야에서 미국은 더욱 압도적이었다. 11년(2009~2019년)간 미국은 연평균 1616억 달러(215조 9000억원)어치의 무기를 팔아 2위인 러시아(110억 달러·14조 7000억원)의 15배에 육박했다. 이 외 프랑스, 영국, 중국, 독일, 이탈리아, 이스라엘, 스웨덴, 캐나다 등이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한국(11억 달러·1조 4700억원)은 스페인에 이어 12위였다. 같은 기간 전 세계 국가들이 수입한 무기 구매액은 총 2039억 달러였으며, 일본이 264억 달러(35조 3000억원)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102억 달러·13조 6000억원)는 4위였다. 또 같은 기간 정규군 기준으로 병력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연평균 194만명이었다. 이어 인도(144만명), 미국(136만명), 북한(117만명), 러시아(91만6천명), 파키스탄(74만 3000명), 한국(65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 초음파·MRI 과잉검사 막는다… ‘尹케어’ 건보 보장성 약화 우려

    초음파·MRI 과잉검사 막는다… ‘尹케어’ 건보 보장성 약화 우려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이른바 ‘문재인 케어’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초음파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줄이는 대신 필수 의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건강보험 보장을 확대할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2005년부터 이어져 온 보장성 강화 흐름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2019년 기준 64.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인 80%에도 미치지 못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과잉 의료 이용을 야기하는 초음파·MRI 등 급여화 항목에 대해 철저히 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급여화하지 않은 어깨·무릎·목 등 근골격계 질환 MRI부터, 이미 급여화한 항목들까지 재평가를 거쳐 건강보험 적용 기준을 올리거나 급여에서 제외하는 등의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MRI 검사는 이미 보편화돼 필수의료처럼 자리잡은 상황에서 복지부 방향대로 되면 국민 부담이 늘고 실손보험사만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종명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의료팀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급여 적용 기준을 까다롭게 하거나 다시 비급여로 돌려 보장성을 떨어뜨리면 환자 본인부담금이 오르거나 100만원에 달하는 검사비 전액을 부담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환자들은 민간 실손보험으로 옮겨 가고, 결국 보험업 시장만 확대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18년부터 초음파와 MRI를 단계적으로 급여화한 이후 초음파·MRI 이용량이 연평균 10% 안팎으로 증가해 건보 재정이 과도하게 지출됐다는 지적도 있다. 건보재정 악화에는 고령화로 인한 의료이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지만, 문재인 케어의 영향도 있는 만큼 과잉·누수 현황을 짚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비용 부담으로 환자들이 원하는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할 게 아니라 노후 장비는 퇴출시키고 이런 장비로 MRI 검사를 하면 수가를 깎아, 밤낮없이 검사 장비를 돌리는 과잉의료 공급을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복지부는 다른 보장성 강화 방안을 제시하는 대신 대동맥 박리, 심장, 뇌수술 등 의사들이 기피하는 고난도 수술을 중심으로 공공정책수가를 도입해 필수의료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대해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은 “정책수가를 더 줘 봤자 병원과 의사 입장에선 로봇 암 수술 등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큰 수익을 거둘 수 없다”면서 “차라리 필수의료 인력을 더 고용하면 인건비를 보전해 주는 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 초음파·MRI 문턱만 높이고, 보장성 강화 빠진 尹 보건정책

    초음파·MRI 문턱만 높이고, 보장성 강화 빠진 尹 보건정책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이른바 ‘문재인 케어’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초음파나 MRI 등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줄이는 대신 필수 의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 케어’를 대체해 건강보험 보장을 확대할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아 2005년부터 이어져온 보장성 강화 흐름이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2019년 기준 64.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인 80%에도 미치지 못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과잉 의료 이용을 야기하는 초음파·MRI 등 급여화 항목에 대해 철저히 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문재인 케어 폐기 수순을 밟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직 급여화하지 않은 어깨·무릎·목 등 근골격계 질환 MRI부터, 이미 급여화한 항목들까지 재평가를 거쳐 건강보험 적용 기준을 올리거나 급여에서 제외하는 등의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국민 부담을 늘리고, 실손보험사만 이득을 보는 정책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김종명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의료팀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MRI 검사는 이미 보편화돼 필수의료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급여 적용 기준을 까다롭게 하거나 다시 비급여로 돌려 보장성을 떨어뜨리면 환자 본인부담금이 오르거나 100만원에 달하는 검사비 전액을 부담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환자들은 민간 실손보험으로 옮겨가고, 결국 보험업 시장만 확대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8년부터 초음파와 MRI를 단계적으로 급여화한 이후 초음파·MRI 이용량이 연평균 10% 안팎으로 증가해 건보 재정이 과도하게 지출됐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은 “일부 도덕적 해이 사례를 침소봉대해 보장성 강화 정책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은 알아서 각자도생하라는 것 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비용 부담으로 환자들이 원하는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할 게 아니라 노후 장비는 퇴출시키고 이런 장비로 MRI검사를 하면 수가를 깎아, 밤낮 없이 검사 장비를 돌리는 과잉 의료공급을 규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복지부는 다른 보장성 강화 방안을 제시하는 대신 대동맥 박리, 심장, 뇌수술 등 의사들이 기피하는 고난도 수술을 중심으로 공공정책수가를 도입해 필수의료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에 대해서도 정 위원장은 “정책수가를 더 줘봤자 병원과 의사 입장에선 로봇 암 수술 등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큰 수익을 거둘 수 없다”면서 “차라리 필수의료 인력을 더 고용하면 인건비를 보전해주는 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료팀장 또한 “필수의료 문제는 의사 인력 공급 자체가 부족해 생긴 것으로, 수가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 “낳지 말라할 때는 언제고”…中, 세 자녀 출산 장려 ‘콘트롤 타워’ 설립

    “낳지 말라할 때는 언제고”…中, 세 자녀 출산 장려 ‘콘트롤 타워’ 설립

    중국이 지난해 8월 한 가정당 아이를 세 명까지 낳을 수 있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지 1년 만에 이번에는 인구 증가 대책을 총괄하는 콘드롤 타워를 발족했다. 중국 국무원은 20일 쑨춘란 부총리가 주재하고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교육부 등 총 26개 주요 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출산 대책 수립 범정부기구를 승인, 향후 세자녀 출산 장려 등 적극적인 출산 지원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 당국은 이번 저출산 극복 대책 수립 범정부 기구 발족을 승인하며 인구 증가를 위해 세 자녀 출산 시 각 가정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교육, 주택, 취업 등 각종 혜택을 상세하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위건위와 발개위 등 26개 부처는 각 가정마다 세 자녀 출산을 적극 격려하기 위한 가이드 라인을 공개, 출산 직후 여성이 겪는 경력 단절과 워킹맘의 일과 가정의 양립, 주택 및 자녀 교육 문제 등의 해결에 방점을 찍었다. 중국은 출산 직후 경력 단절 등을 겪는 여성들이 출산을 꺼리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여성 근로자의 출산 휴가를 100% 보장하고, 출산 직후 원하는 시기에 언제라도 기존의 업무와 동일한 수준에서 복직할 수 있도록 각종 사회 보험제도를 정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기존에 각 지역별로 상이하게 운영돼 사회적 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출산 보험과 출산 급여 지급 정책을 중국 전 지역에 통일적으로 실시, 출산 보험에 가입한 여성 근로자라면 누구나 출산 시 의료비와 출산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해 출산 보험기금 운용 등 재정 안정성을 담보할 예정이다. 또한, 여성 근로자에게는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이전보다 유연한 근로 환경을 제공, 사용자와 협의 후 재택근무 등을 활성화하고 출산 후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 근로자에게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직업 기능 교육을 무료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임대 주택 우선 신청과 자녀 교육, 보험 등 각종 지원책을 약속했다. 공공임대주택 신청 대기자 순위와 종합 평가 요인에 세 자녀 출산 가정을 우선 대상자로 선정하고 만일의 경우 거주 지역에 공공임대주택이 부재한 다자녀 가구의 경우 실제 지출하는 월세 금액 상당액을 주택 적립금으로 각 지역 정부에서 지급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생애 최초 자가 주택을 구입하는 세 자녀 이상의 다자녀 가구는 주택 대출 한도액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중국은 이번 정책에서 기존의 교육 정책의 근간이었던 ‘양면일보’(两免一补)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의무 교육 대상자인 학생들의 교과서 구입비 등 각종 교육 보조비용과 생활비 등을 보조하고 기숙사 비용을 지원하는 양면일보 정책의 수혜자를 기존의 농촌에 거주하는 의무 교육 단계의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학생들에서 세 자녀 출산 가정으로 그 지원 대상자를 크게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지원책이 공개된 직후 누리꾼들은 “돈 몇 푼 쥐어준다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바보들은 없다”면서 “소수의 아이들이 다수의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시대에 선뜻 자녀를 낳겠다는 부부는 없을 것이다. 자녀 1명을 양육하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 대가가 여전히 너무나 무겁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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