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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하수관거 공사 민간사업으로

    부산시는 오염이 심한 삼락천, 감전천 등 낙동강변 지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사상구와 북구 전 지역의 분류식 하수관거 공사를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1단계로 사상구 감전동 주례동 일원 감전처리분구 지역에 민자 974억 원을 투자해 관로 83㎞(배수설비 1만 3129개소)를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설치한다. 2단계로 2012년부터 사상구 나머지 지역과 북구 전역에 1300억 원을 투자해 관로 87㎞(배수설비 1만 8092개소) 매설을 2017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분류식 하수관거 사업은 가정 화장실과 부엌에서 나오는 생활오수를 별도의 오수관을 통해 하수처리장으로 유입하는 시설로 시는 2006년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임대형 민간투자사업은 민간투자 사업자(기업체)가 책임공사 후 일정기간 책임관리를 하게 돼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가 조기에 하수관거 인프라를 갖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낙동강 4개시·도 정책協 구성

    경북도, 대구시, 부산시, 경남도 등 낙동강 연안권 4개 시·도지사가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위한 낙동강 연안 정책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경북도는 25일 오후 4시 구미 호텔금오산 컨벤션홀에서 낙동강 연안권 4개 시·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낙동강 연안 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협의회에서는 낙동강 연안의 주요 현안 중 ▲낙동강 연안 광역 계획 수립 ▲4대강 친수 구역 조성 특별법(안) 마련 ▲낙동강 지천 살리기 및 수질 개선 사업 조기 추진 ▲수변 생태공간 조성 사업 등에 대해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도출된 합의 사항에 대해 ‘공동 합의문’ 채택과 함께 기자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낙동강 연안 정책협의회 구성과 운영은 낙동강 연안권 4개 시·도가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22개 시·군(경북 11개 시·군, 대구 1개 군, 경남 10개 시·군 등)을 포함해 26개 광역·기초 단체장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낙동강 연안 정책협의회 구성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제안으로 이뤄지게 됐다.”면서 “정쟁이 아닌 제도적 틀내에서 발전적 논의를 통해 상생을 도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자체 빈 곳간을 채워라] 예산 군살 빼자

    [지자체 빈 곳간을 채워라] 예산 군살 빼자

    지자체마다 곳간 지키기에 비상이 걸렸다. 부자 동네인 서울 지자체들마저 사업을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국 지자체가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쥐어짜기 경영에 나서는가 하면 불요불급한 행사나 축제를 모두 접고 있다. 자체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정부 예산 따내기에는 혈안이다. 지방채 발행을 자제하고 예산 범위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등 곳간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지자체들의 움직임을 5회에 걸쳐 게재한다. 대전 동구는 월평균 8000원에 불과한 전기료를 아끼기 위해 구청 안 자동판매기를 밤에는 가동하지 않는다. 동구는 가오동에 707억원짜리 신청사를 짓다가 자금난에 부딪혀 지난 6월 공사를 중단한 지자체다. 오는 12월 공무원들에게 줄 월급 27억원을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해 ‘자린고비 경영’에 나선 것이다. 구 관계자는 “재정 파탄으로 국·시비 보조사업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서 “재정 지출을 최소화하고, 겨울에는 난방비까지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부산동구 공무원 정원 21명 감축 검토 부산 동구는 3개 과를 없애고 공무원 정원 21명을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 8일 열리는 구의회에서 관련 조례가 통과되면 10월부터 조직·인력 감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한재 구청장은 “이번 조치로 30억~5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부산 16개 구·군 중 재정이 가장 열악한 만큼 앞으로도 불필요한 인력과 조직을 과감히 통폐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그동안 무분별한 공사채 발행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인천도시개발공사에 대한 군살빼기에 돌입했다. 인천도개공이 민간기업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 중인 사업이 15개에 이를 만큼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벌여 시 재정에도 악영향을 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 관계자는 “공사의 주된 사업인 도시개발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업에도 손을 대고 있다.”면서 “사업 분석을 통해 정리할 부분은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도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올해 이들 기관에서 발생할 재정 적자 규모만 2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시 재정을 압박하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경기 화성시 역시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을 통폐합해 연간 60억∼7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조직 개편을 통해 재정자립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경상비 부담도 줄일 수 있다.”면서 “통폐합으로 남는 인력은 신규 시설에 재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보도블록 정비 전면 중단 서울시는 지난 16일 한강지천 뱃길조성 등 신규 사업을 연기 또는 보류하고, 보도블록 정비를 전면 중단하는 등의 ‘재정건정성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7월12일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했던 경기 성남시는 빚 갚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비 5000만원 이상 사업 중 아직 착수하지 않은 총 1675억원 규모 94개 사업에 대해 취소 또는 연기, 축소하기로 했다. 경기 용인시는 경전철 준공을 늦추고 있다. 개통을 앞당겨 달라는 공사업체 요구에도 꿈쩍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용인원이 수요예측치에 못 미칠 경우 운영수익을 보전해 줘야 한다.”면서 “최악의 경우 향후 30년간 5000억원 이상을 보전할 수도 있는 만큼 개통시기는 늦추고 이용객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예산을 아끼기 위해 그동안 ‘눈먼 돈’ 취급을 받기 십상이던 각종 민간단체 지원·보조금 관련 예산을 철저히 분석하고, ‘사업 원가 심사제’를 시·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예산 낭비요인을 사전차단하는 ‘설계 경제성 검토제’를 도입해 톡톡한 효과를 봤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총 1229억원 규모 4개 사업을 대상으로 적용해 66억원을 절감했다. 장욱 경북 군위군수는 스스로 자린고비를 자처하고 나섰다. 연간 300만원의 운영비가 드는 관사를 자진 반납하고, 군수실 물품비와 전화요금 등도 부담하기로 했다. 장 군수는 “재정자립도가 14%로 전국 최하위권인 데다, 부채는 230억원에 달해 한 푼이라도 아끼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경상비 ‘줄여야 산다’ 서울 강남구는 민간에 운영을 맡긴 ‘아웃소싱 사업’에 대한 사업 폐지나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전제로 일제 점검에 착수했다. 현재 아웃소싱 사업 규모는 822억원으로 구 전체 예산의 1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충북은 지출을 줄이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시종 지사는 최근 “2011년 예산을 편성할 때 경상비는 30% 절감하고, 기존 추진 사업도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대구시도 인쇄비와 연구비 등 경상비 714억원 중 42억원을 줄였으며, 각종 지원금 600억원을 절감했다. 재정 압박으로 생활요금 인상이나 주민편익 축소 등 주민 불편도 우려된다. 올해 필요한 인건비 376억원 중 20.5%인 77억원을 확보하지 못한 광주 동구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도로 보수나 상·하수도 정비와 같은 각종 생활민원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자체 사업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전국종합·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시, 지하철 요금 인상안 번복

    지하철 요금인상, 마곡 워터프런트 원점 재검토, 시프트 공급 축소, 한강 뱃길 사업 축소 등…. 서울시는 16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민선 5기 재정 건전성 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긴축재정, 불필요한 사업 자제, 지방채 전액 상환 등을 통해 지난해 말 현재 시 3조 2000억원, SH공사 13조 5000억원,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2조 7000억원 등 총 19조 5000억원인 부채를 2014년까지 12조 7000억원으로 6조 8000억원 축소할 계획이다. 시는 민선 5기 들어 새로 시작하는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한강지천 뱃길 조성사업 중 안양천 구간은 보류하고 중랑천 구간은 축소하는 방향으로 인근 주민과 자치구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원가보다 턱없이 낮은 운임과 노인 등의 무임 운송비용 등 구조적인 적자요인을 안고 있는 두 지하철공사의 부채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하철 요금을 100∼2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시의회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는 이날 오후 다시 브리핑을 통해 지하철 요금 인상안의 내용을 번복했다. 시는 브리핑을 통해 “장기적으로 검토하는 사안”이라고 말을 바꿨다. 시 관계자는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의 경영 개선과 관련, 지하철 요금 100∼200원 인상이 필요하다고 얘기했을 뿐이지 언제 올린다는 얘기는 아니었다.”면서 “지하철 요금 인상은 철도공사, 경기도, 인천시 등 모든 관련기관과 얘기해야 하므로 절차상 연내는 어렵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시 빚 경제위기 이전 회복 초점

    서울시 빚 경제위기 이전 회복 초점

    서울시가 16일 발표한 민선5기 재정 건전성 강화 종합대책은 시의회 다수당이 된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문제점 제기에서 비롯됐다. 한나라당이 장악했던 민선 4기 때 방만한 운용이 위기를 불렀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디자인서울, 한강 르네상스와 같은 전시성 사업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다수당 민주의원들 문제 제기서 비롯 서울시는 경제위기 때 사회간접자본(SOC) 확충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확대 재정정책을 펼치면서 부채 규모가 민선 4기 중 2조 992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예산운용에 허리띠를 졸라매 부채를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초점을 뒀다. 서울시는 우선 새 사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한강지천 뱃길조성 사업의 안양천 구간은 보류하고 중랑천 구간은 축소하기로 했다. 시는 투자·출연 기관을 포함한 부채 규모를 지난해 말 19조 5333억원에서 2014년 말 12조 7039억원으로 6조 8294억원 줄이기로 했다. 시 부채 규모는 2008년 13조 8739억원에서 지난해 6조원가량 증가했으나 2014년에는 경기위기 당시인 2008년보다 적은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부채는 지난해 3조 2454억원에서 2014년 1조 8624억원으로, SH공사는 지난해 13조 5671억원에서 6조 459억원으로 각각 줄인다는 것이다. 시급하지 않은 각종 보도정비 사업은 원칙적으로 중단하고 도시하천공원 조성사업을 축소하는 한편 신림∼봉천터널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건설과 연계해 투자시기를 당초 2011년에서 2012년 이후로 연기할 계획이다. 월드컵대교 건설과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은 서부간선지하도로 완공시기(2016년)와 연계해 연도별 투자사업비를 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SH공사는 시프트(장기전세주택) 대형 평형(114㎡) 가운데 절반인 1134가구를 분양으로 전환하고, 마곡 수변도시(워터프런트) 건설 등 대규모 사업지구 시행 계획도 시기나 규모를 조정하기로 했다. ●시민 불편·혼란 가중될 듯 또 보금자리주택 투자 시기를 조정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은평뉴타운 대형 평형 아파트 614가구 할부 판매 등을 통해 투자 사업비를 조기에 회수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는 현재 지하철 평균운임이 736원으로 운송원가 1120원의 66%에 그치고, 지난해 무임운송 손실규모는 2219억원에 이르렀던 만큼 요금인상 요인에 대한 설득도 계속할 생각이다. 그러나 시의회는 이번 대책에는 알맹이가 빠졌다며 반발했다.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한 민주당 시의원은 “부채를 줄이겠다는 원론적인 선언만 가득하고 조정되는 사업, 규모, 일정 등 구체적인 방안은 없다.”면서 “한강 예술섬 사업 등 ‘보여 주기’ 위한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엔 눈을 감았다.”고 꼬집었다. 시민 불편과 혼란도 가중될 전망이다. 파급력이 엄청난 지하철 요금인상 추진이 대표적이다. 강서구 마곡 워터프런트의 경우 사업 재검토에 따라 조망권을 기대하고 있던 인근 아파트 보유자들이 엉거주춤한 처지에 놓였다. 시프트 선분양 방안에 따라 실수요자 부담도 적잖게 늘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대교 등 굵직굵직한 건설 프로젝트가 시기 조정으로 혼선을 빚게 됐다. 크고 작은 사업에 투자한 시민들의 이해관계에도 적잖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민주, 4대강 대안 추가제시

    민주, 4대강 대안 추가제시

    민주당은 11일 4대강 사업 ‘최종 대안’을 내놓고 ‘4대강 국회검증특위 구성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은 여당이 특위 구성을 끝내 거부할 경우 국민투표를 위한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하고, 이에 앞서 야 4당 대표와 13일 합동 회담을 열어 검증특위 구성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민주당 4대강 사업저지 특별위원회는 국회에서 지난 4일 1차 대안 발표에 이어 낙동강·영산강·한강 등 강별로 구체적인 ‘진짜 강 살리기’ 사업 대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이번 안을 정부와 한나라당이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국회 검증 특위 구성 무산시 다음 달 말까지 국민투표를 위한 100만명 이상 서명운동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미경 4대강 저지특위 위원장은 “MB식 4대강 사업과 민주당 진짜 강 살리기 사업은 명확히 구별된다.”면서 “한나라당이 4대강 검증특위 구성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민투표에 부치는 안을 공식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야 4당 대표회담을 열어 4대강 문제를 논의하고 국회 검증특위 구성 결의안을 꼭 통과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투표 카드는 4대강 여론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70% 이상 나온 것에 비춰볼 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민주당 측 판단이다. 민주당이 제시한 강별 대안은 원칙적 보·준설 반대였지만 타당성 검사를 통해 영산강의 경우 일부 준설을 허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운하용 수량확보가 아닌 수질개선 우선 추진, 본류 대신 지류와 소하천 정비, 강별 특성과 수요 반영 등을 요구했다. 영산강 담당 강기정 특위 의원은 “8~10급수까지 악화되는 수질 개선에 1조 1400억원을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염물 퇴적이 극심한 영산강 특성을 고려해 타당성 조사를 거쳐 일부 준설을 실시하고, 환경기초시설과 강변 저류지 5~6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 의원은 덧붙였다. 낙동강 담당 최철국 특위 의원은 본류 대신 지천 정비사업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낙동강 본류의 홍수는 4%에 불과하다.”면서 “8개보와 운하용 수심 확보를 중단하고 지류·소하천 정비, 공단 유해물질 관리사업 등에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하면 10억여원에서 5조 2000억원으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강 담당 이찬열 특위 의원은 “홍수 피해 없는 본류에 보를 설치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면서 “팔당 유기농 단지 지속적 육성, 오염원 관리 강화, 지류·소하천 재해예방사업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민주 4대강 대안 수용할 건 수용하라

    민주당이 어제 4대강 사업 대안을 발표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명박식 4대강 사업을 확실하게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대신 지천 정비 사업을 확대하고 수질 개선 사업 등 치수·용수 차원에서 사업을 재조정할 것을 주장했다. 실무작업을 맡은 4대강 사업저지특위가 저지안만이 아닌 대안도 내놓았다는 점을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지금부터 여야는 머리를 맞대고 최대의 공통 분모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대형 보 건설과 대규모 준설 중단을 최우선 조건으로 제시했다. 무엇보다 4대강 사업의 핵심인 두 사안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정부 여당과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보의 경우 규모와 갯수를 축소하라고 하면 모를까 아예 백지화하란 주장은 온당하지 않다. 준설만 해도 온통 썩은 강 바닥을 긁어내 수심을 깊게 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찬성하는 치수도, 용수도 어려워진다. 민주당의 텃밭인 영산강만 준설하고, 나머지 3대강은 준설하지 말라는 요구는 뭔가. 민주당은 국회 4대강검증특위 구성을 요구하면서 관철되지 않으면 국민투표를 추진하겠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반대하던 국민투표를 4대강에서는 하겠다고 하니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대안은 4대강별 특성에 따라 내용을 달리하는 등 나름대로 구체적이다. 낙동강의 경우 8개 보 건설과 준설 중단에서 2조 8000억여원, 댐 건설과 자전거 도로·하굿둑 증설 등 중단으로 2조 4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강 사업에선 팔당 유기농 단지 육성과 지류 및 소하천 재해 예방사업 등에 우선 투자 등을 제시했다. 여권은 수용할 부분이 있다면 전향적으로 받아들이면 상황이 한결 나아질 것이다. 나만 옳다는 식으로는 4대강 해법을 풀 수 없다. 야권 시·도지사들이 적극 반대에서 방향을 선회하고, 처음으로 찬성이 반대를 앞지른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 4대강 논란을 접으려면 여권의 통 큰 자세가 필요하다. 민주당이 요구한 수질 개선과 오염원 정비, 지천 살리기 등에서 수용 가능한 부분을 선정해 그 결과를 내놓으면 추진력이 배가될 수 있다. 대화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려면 4대강 검증특위에 응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특위든, 관련 상임위원회 연석회의든 형식이 중요한 게 아니다.
  • 서울시 어설픈 재정위기설 대응

    ‘서울시 대변인’으로 직함을 바꾼 이종현(47) 전 서울시 공보특보가 시험대에 섰다. 대변인으로 첫 출근인 9일 그의 첫 업무는 ‘서울시 부채 및 재정관련 설명회’가 재차 연기돼 시민들에게 미안하다는 사과였다. 이 대변인은 “시 재정위기설에 대해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빨리 진화해야 했는데, 미적거리다 보니 시의회의 회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시의 부채 종합대책에 시의회가 승인해 줘야 하는 내용이 들어 있기 때문에 시의회와 협의 이후에 발표하는 것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해명을 덧붙였다. 시가 부채 관련 설명회를 마련한 이유는 원래 시의회의 공격을 방어하려는 것이었다. 김명수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지난 2일 ‘서울시 살림살이가 파탄 지경이다, 부도위기에 처했다.’며 재정운영에 비판을 가했다. 또 “서울시의 눈 가리고 아웅 식 해명을 규탄하며, 오세훈 시장의 솔직한 반성과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화들짝 놀란 서울시는 부채와 관련한 설명회를 6일 열겠다고 발표했다. 오 시장이 제주도로 여름휴가를 떠난 날 일어났기 때문에 더 경황이 없어 보였다. 당시 이 대변인도 시장의 일정에 맞춰 충남 서천으로 휴가를 간 탓에 위기관리를 진두지휘할 수 없었다. 이 대변인은 휴가기간 내내 PC방에서 뉴스에 눈을 떼지 못하다가 지난 6일 휴가에서 하루 일찍 복귀했다. 그때라도 시의 부도위기 등을 해명했으면 좋았을 텐데 설명회를 돌연 9일로 미뤘다. 막상 9일이 되자 다시 시의회 임시회기가 끝나는 13일 이후로 미루겠다고 발표했다. 이러다 보니 서울시민의 의혹과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관련 사업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시가 재정위기와 관련해 해명할 내용은 사실 뻔하다. 부채를 2008년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줄이고자 긴축 재정과 예산 절감, 불필요한 사업을 자제한다는 것이다. 마곡 워터프런트 사업이나 안양천·중랑천 뱃길 조성, 시내 지천 정비사업 등 대규모 사업의 규모가 축소되거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빛소프트, ‘삼국지천’ PvP 플레이 영상 공개

    한빛소프트, ‘삼국지천’ PvP 플레이 영상 공개

    [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한빛소프트에서 개발·서비스하는 MMORPG ‘삼국지천’이 6일 PvP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1차 비공개 테스트(CBT) 이후 전체적인 그래픽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한 플레이 영상은 ‘삼국지천’에 등장하는 8개의 클래스 중 ‘마법사’와 ‘암살자’ 그리고 ‘검기사’ 캐릭터 간의 전투를 담고 있다. 특히, 지난 1차 CBT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과 타격감이 눈길을 끈다. ‘암살자’는 민첩한 몸놀림으로 기습 공격이 매우 강하며, ‘마법사’는 화려한 스킬과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한다. ‘검기사’는 거대한 양손 검을 휘두르며 위협적인 공격을 서슴지 않는 등 개성 강한 세 클래스의 결투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한편, 플레이 동영상을 통해 게임 내 UI도 일부 공개됐다. 하단 슬롯과 채팅 창 부분이 좀 더 세분화 되어 1차 CBT에 비해 달라진 모습으로 유저들 편의를 고려한 흔적이 보인다. ’삼국지천’은 조만간 2차 CBT 일정을 공개하며 대규모 전장과 한층 업그레이드 된 다양한 콘텐츠를 유저들 앞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
  • [4대강 새 국면] 불 끄는 민주, 기름 붓는 與

    ■박지원 “4대강 일관된 입장 변함없다” 저지특위 “국토부, 일방적 언론플레이” 4대강 사업의 대안을 내놓은 민주당이 해명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대안을 내놓았다는 것 자체가 4대강 반대를 포기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데다 자기 당 소속 충남·북 도지사가 잇따라 4대강 찬성으로 돌아섰다는 언론보도가 줄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비대위 대표인 박지원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일부 언론이 마치 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들이 찬성하고 있다고 보도하는데, 유감스럽다.”면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것도, 무조건 반대하는 것도 아니다. 충북 5개 공구에는 대규모 보와 준설이 없어 생태하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희정 충남지사도 같은 생각”이라면서 “대형 보나 준설, 기타 사업에 대해서는 재검토위원회에서 재검토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4대강 사업저지 특별위원회도 “국토해양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충청남·북도가 금강 살리기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해 사업을 정상 추진하겠다는 의견을 회신해 왔다.’고 일방적으로 밝혔다.”면서 “그러나 충청남·북도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4대강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단순 사실을 적시한 것일 뿐이며 오히려 ‘4대강 사업에 대해 검증하고 있으며, 대안을 마련해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민주당이 발표한 4대강 대안은 보 쌓기 반대, 준설 최소화, 강 본류보다는 지류·지천 정비가 핵심이다. 다만 그동안 4대강 반대 투쟁에 몰입해 온 것에 비하면 일부 공사는 용인할 수 있다고 돌아선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대’에서 ‘조정’으로 바뀐 셈이다. 야당이 정책 대안을 제시한 만큼 정부와 한나라당도 대안을 내놓으라는 압박의 의미도 있다. 그러나 강경론자들은 “더 확고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천정배 의원은 “민주당이 대안을 제시하고 협상을 요구한 것이 ‘4대강 죽이기 절대 반대’에서 후퇴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고 있다.”면서 “당장 민주당 총궐기일을 정하고 더 적극적인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김무성 “민주 4대강 방향전환에 감사” 고흥길 “野 제의한 검증특위는 불필요”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4대강 사업 대안을 내놓은 것을 ‘입장 변화’로 보고 일단 환영했다. 민주당 소속 충남·북 도지사들의 조건부 찬성까지 겹쳐 “민주당도 이젠 4대강 사업을 인정하고 있다.”고 여론전을 펼칠 기회를 잡았다고 보는 듯하다. 민주당의 입장 변화를 부각시켜 4대강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까지 여론몰이식 반대에서 방향 전환을 해 준 민주당에 감사하다.”면서 “4대강 예산 삭감 등 무리한 요구가 있지만 4대강 살리기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가 반대하는 측을 적극 설득하지 않고 ‘뭘 몰라서 그런 것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이다.’라는 식으로 밀어붙인 측면도 있다.”면서 “이포보와 함안보에서 농성 중인 분들도 이제 모두 농성을 풀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4대강 사업 조정이란 말을 6번이나 사용하며 방향전환을 했다.”면서 “4대강 사업에 대해 정략적 반대만을 일삼던 입장에서 선회한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나 위원은 “정부도 야당의 입장에서 들을 것은 들어야 하겠지만, 민주당도 이제 더 이상 모든 것을 4대강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제안한 4대강 검증 특위 구성과 보 쌓기 중단, 대규모 준설 중단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수정 제의는 무조건 반대에서 긍정적 차원으로 접근한 것으로 굉장히 현명하다.”고 평가한 뒤 “아직도 보 건설과 준설을 전면 부정하는 듯한 태도를 견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4대강 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의했는데, 이 문제는 이미 국토해양위원회에서 다루고 있어 또 다른 특위를 구성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4대강 반대 지자체장 정부 공문 3색 반응

    4대강 사업에 반대하고 있는 김두관 경남지사·안희정 충남지사·이시종 충북지사는 2일 정부가 4대강 사업을 계속 반대할 경우 사업권을 회수할 것이라는 공문을 보내온 데 대해 “논의를 거쳐 도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해 회신하겠다.”며 무조건 사업권을 반납하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회신 날짜를 지정해 최후통첩식으로 통보를 해 온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우리는 속도전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정한 6일까지는 답을 할 수 없다.”며 “실국장·환경전문가 등의 의견을 충분하게 듣고 신중하게 판단한 뒤 답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에 따라 이날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통보시한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사업을 반납할지 안 할지는 아직 모르며, 우리도 바라는 것이 있으니까 무조건 반납하는 것은 아니고 요구조건을 붙여 회신하고 요구조건이 수용되면 사업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어 “총리와 장관 등 새로운 내각이 들어서면 정부가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것으로 예견했는데 최후통첩처럼 통보해 와 당황스럽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김 지사는 보 건설과 낙동강 본류의 일률적인 준설은 반대했지만 수질개선을 위한 강 상류와 지천·소하천 정비 등은 찬성의견을 밝혀 조건부로 회신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안 지사는 “4대강 사업 재검토 특별위원회에서 도민의 단결·화합을 꾀하고 금강도 살리는 쪽으로 논의·결정해 정부가 요구한 시한인 6일 안에 회신하겠다.”고 유연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6·2 지방선거 때는 4대강 사업 중단을 요청했으나 당선되고 난 뒤 풀어가는 방법은 다르다.”면서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공문을 보낸 것에는 “대화하자고 했는데 최후통첩하듯이 도청 일선 과장에게 공문 한 장 보낸 정부의 태도는 무례한 처신이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큰 틀에서는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일부 문제가 되는 것에 대한 조정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사업권을 반납하거나 진행 중인 사업을 전면 중단시키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충북에는 운하사업으로 볼 만한 대규모 보나 준설이 없기 때문에 큰 논란거리는 적다.”면서 “주민 민원이 있는 4∼5개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은 일부 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신 일정은 정확하지 않지만 민·관 공동검증위원회의 검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도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창원 강원식·대전 이천열·청주 남인우 기자 kws@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감자떡

    지금도 강원도 어름을 여행할 때면 노점 좌판에서 감자떡을 사먹곤 합니다. 쌀떡 못지않게 근기도 있고, 팥을 삶아 넣은 소가 파근하게 씹히는 게 맛도 그만입니다. 그렇게 소박한 음식이 또 있을까 싶은 강원도 감자떡을 먹을 때면 만드는 솜씨가 어쭙잖아 번듯하게 상품화도 되지 못한 ‘저의 감자떡’이 생각납니다. 그걸 저의 감자떡이라고 했지만 제가 원조는 아닙니다. 소싯적, 육칠월 감자 수확철이면 지천에 감자가 널려 삶은 감자로 끼니를 때워야 했고, 다른 먹거리가 마땅찮으니 그걸 구워도 먹고, 조려도 먹다가 궁리 끝에 만들어 먹었던 게 바로 그 감자떡입니다. 감자떡은 저도 곧잘 만들었습니다. 껍질 벗긴 삶은 감자를 절구에 넣고 찧으면 차진 떡이 되는데, 이걸 입에 넣기 좋게 한 줌씩 떼어 조물조물 다진 뒤 잘 빻은 콩고물을 듬뿍 발라 놓으면, 만든다고 콧잔등에 땀 밸 일도 없는 감자떡이 됩니다. 주전부리할 것이 따로 없었던 터라 그 감자떡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걸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너댓개 먹다 보면 어느 새 뱃골이 든든해 한나절은 거뜬하게 나고도 남습니다. 강원도 감자떡이야 팥을 삶는 품을 따로 들여야 하지만 이건 있는 것으로 얼렁뚱땅 만들어 먹을 수 있고, 떡진 감자 맛에 고소한 콩가루까지 고물로 묻혀 감칠맛이 여간 아닙니다. 머리 커 서울사람 된 뒤에는 그 감자떡 맛도 못 봤지만, 제 기억 속에 있으니 언젠가는 제 손으로 빚어 식솔들 먹여볼 참입니다. 먹고사는 일 걱정없어 웰빙 웰빙 하지만 제 손으로 가꿔 제 손으로 만들어 먹는 것보다 더 좋은 웰빙이 어딨겠습니까. 그럴 수만 있다면 말입니다. jeshim@seoul.co.kr
  • 충남도·기업 손잡고 하천 살린다

    충남도가 관내 대형 기업들과 손잡고 하천 생태계를 살려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하는 ‘1사1하천’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도는 23일 도청에서 남양유업 천안신공장, 농심 아산공장, 빙그레 논산공장,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애경그룹 청양공장 등 5개 기업과 1사1하천 협약식을 체결한다. 협약식에는 해당 기업 및 충남도·환경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황순진 건국대 교수가 ‘친환경적인 생태하천 조성방안’을 발표하는 등 정부 및 충남도 산하 연구기관, 각 대학 교수, 환경단체 관계자들이 하천살리기 워크숍을 열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남양유업은 2012년까지 3600만원을 들여 천안시 목천읍 지산리 승천천 1.5㎞를 정비한다. 생태계 교란식물을 제거하고 부레옥잠 등 수질정화 식물을 심는다. 이 하천은 미호천을 거쳐 금강으로 흘러간다. 농심은 같은 기간에 1억 7500만원을 들여 아산시 매곡천 10㎞를 가꾼다. 수생식물을 심고 방류수를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사업을 벌인다. 정비 후에는 하천변에서 환경 관련 어린이 글짓기대회 등도 연다. 한국타이어는 금산군 기사천 2㎞를 정비한다. 관찰데크 등 친수공간을 만들고 어도와 수초섬 등 물고기를 위한 생태시설을 조성한다. 모두 1억 94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빙그레는 같은 기간 5800만원을 투입, 논산시 왕지천 1.1㎞를 가꾼다. 이 회사는 수질현황 지도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하천을 관리할 계획이다. 생태계를 복원하고 수생식물을 심는 것이 주 사업 내용이다. 애경그룹은 2014년까지 5년간 3억 5000만원을 들여 청양군 치성천 8.9㎞를 정비한다. 수생식물 식재를 통해 생태계를 복원하고 홍보관을 설치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도랑, 실개천, 샛강 등을 되살려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돌려주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내년부터는 도내 각 시·군이 적어도 1개 기업씩과 협약을 맺고 이 사업을 벌이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빛소프트, 2분기 영업익 3.2억원…전년비9.7%↑

    한빛소프트, 2분기 영업익 3.2억원…전년비9.7%↑

    [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는 올해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액 99억1800만원, 영업이익 3억16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한빛소프트는 올해 2분기에 뚜렷한 신작 출시가 없는 상황에서도 흑자를 유지해 T3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한 지난 2008년 3분기부터 8분기 연속 흑자 경영체제를 유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빛소프트의 2분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액의 경우 계절적인 비수기와 월드컵의 영향 등으로 인해 전기 대비 11억5500만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미소스’ 등 신규제품 서비스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선집행 됨에 따라 1억8100만원 줄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의 전체적인 실적에서는 캐릭터완구 분야의 영향으로 매출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9.72% 성장한 8억1300만원을 기록해 내실 다지기에 성공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기영 한빛소프트 대표는 “현재 미소스가 올해 게임업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주목 받고 있어 상용화가 진행될 경우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하반기에는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삼국지천과, 그랑메르, ROD 등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에 실적 향상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한빛소프트 실적의 최대 변수가 될 ‘미소스’는 서비스 10일간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140만 명을 넘어 섰고, PC방 순위 역시 20위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김진오 기자 why@seoulntn.com
  • [4대강 솔루션(하)] 김두관 경남지사 “준설·보 건설땐 물 오염 생태하천 조성이 중심”

    [4대강 솔루션(하)] 김두관 경남지사 “준설·보 건설땐 물 오염 생태하천 조성이 중심”

    “지금의 4대강 사업(계힉안)은 환경을 파괴하는 사업이 중심입니다. 생태계에 좋고 관리비용이 적게 드는 생태하천을 만드는 사업으로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 4대강 사업에 반대하고 있는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19일 “4대강 사업은 강의 상류와 지천, 소하천 등 수질을 개선하는 사업이 중심이 돼야 하는데 현재 4대강 사업은 엉뚱하게 보 건설과 강바닥 준설사업이 중심이어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보를 건설하고 강바닥을 일률적으로 준설하는 사업은 중단하는 대신 홍수방지를 위한 강변 저류지역을 확대하고 하천변 생태숲 조성을 비롯한 하천환경 정비, 수질개선시설 확대, 부실한 제방 보강 등을 확대하는 쪽으로 사업을 조정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낙동강 하구에서 안동까지 320㎞에 걸쳐 깊이 6m로 넓게는 220m에서, 좁게는 90m에 이르는 폭으로 준설을 하고 강 중간의 보로 막는 것은 생명을 파괴하는 환경대재앙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도 상류지역의 공단과 도시생활폐수 등을 100% 완벽하게 정화하고 지천과 소하천에서 본류로 유입되는 폐수와 오염원을 정화·차단하는 사업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은 당초 정부가 4대강 사업 목적으로 내걸었던 수질개선이나 홍수방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만들기 등의 명분도 찾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강을 준설하고 보를 건설해 낙동강에 10억t의 물을 확보한다고 하지만 이는 오염돼 마실 수 없는 물을 호수에 담아 놓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은 당초 정부가 약속한 것과 다르게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재고하는 것이 당연하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와 정부가 앞장서 논란과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가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업은 정부와 정당, 국회가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 정치적으로 정리해야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4대강 사업 가운데는 수질개선과 지천정비 등 좋은 사업으로 해야 하는 사업도 포함돼 있지만 전체 사업목적과 기조가 잘못 설정돼 있기 때문에 사업을 중단하고 국민적 합의를 거쳐 추진 여부와 사업 내용을 다시 결정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 김 지사의 의견이다. 김 지사는 “4대강 사업에 대한 가치관 충돌로 갈등과 국론분열이 계속되는 것은 지방과 중앙정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 나서서 하루빨리 적절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거듭 건의했다. 김 지사는 “4대강 사업도 세종시나 혁신도시처럼 여야가 합의를 해 법률로 제정하면 정당성이 확보돼 소모적인 갈등 없이 정부도 원활하게 사업을 추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률 제정을 제안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해운대 211㎜·순창 193㎜ ‘물폭탄’

    11일 제주에 해일주의보가 발령되고 중부 이남지방에는 폭우가 쏟아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1일 오후 8시를 기해 제주도 동부와 서부·북부에 폭풍해일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만조 시각인 11일 오후 10시35분과 12일 오전 10시30분, 오후 11시 35분에 바닷물의 높이가 제주항을 기준으로 3m18㎝ 이상 높아지는 데다, 초속 12∼16m의 강풍까지 불 것으로 예상돼 해안 저지대에서는 침수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에 폭풍해일주의보가 발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광주·전남 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 영향으로 영산강 유역 3곳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국토해양부 영산강유역홍수통제소는 오후 7시 현재 영산강 유역 3곳의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라고 밝혔다. 오후 3시30분 광주 광산구 도산동 서남지점(주의보 수위 3.50m)을 시작으로 오후 6시에는 광주 서구 벽진동 마륵지점(주의보 수위 5.50m), 7시30분을 기해서는 나주시 삼도동 나주지점(주의보 수위 7m)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7시 현재 수위는 마륵지점 5.56m, 서남지점 3.59m로 주의보 수위를 넘어섰고 나주지점은 6.50m로 주의보 수위에는 못 미치고 있지만 상승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가 시작된 전날부터 이날 오후 8시 현재까지 순창에 193.5㎜의 비가 내렸으며 남원 170.0㎜, 장수 156.5㎜, 정읍 117.5㎜, 전주 83.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광주·전남 지역에 내려진 호우경보와 주의보는 각각 해제됐다. 부산에서는 해운대 211㎜를 비롯해 평균 137.5㎜를, 울산에서도 울주군 삼동면 142.5㎜를 비롯해 평균 129㎜를 기록했다. 빗길 교통사고 등 피해도 잇따랐다. 11일 오후 4시22분쯤 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기점 149㎞ 지점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앞서가던 고속버스를 추돌했다. 이 때문에 고속버스가 SM3 승용차와 부딪친 뒤 가드레일을 뚫고 3m 아래로 넘어지면서 승객 박모(50·여)씨 등 6명이 중상을 입고 14명이 다쳤다. 부산에서는 11일 오전 6시30분쯤 해운대구 송정동 부산울산고속도로 울산방면 1.8㎞ 지점에서 싼타페 승용차가 뒤집혀 운전자 강모(35)씨가 현장에서 숨졌다. 앞서 10일 오후 9시45분쯤 기장군 장안읍 부산울산고속도로 부산방면 18.6㎞ 지점에서 EF쏘나타 승용차가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뚫고 10m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 이모(22)씨와 동승한 여성 1명이 숨졌다. 전국종합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경부고속道서 고속버스 추락 ‘15人 중경상’

    11일 오후 4시 10분 쯤 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화고개 부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고속버스가 추락했다. 도로에서 앞서가던 고속버스를 카니발 승합차가 뒤에서 들이 받으면서 고속버스가 갓길 10m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등 25명 가운데 15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사고현장에는 구조대원과 경찰이 출동해 수습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새달 1~6일 제주 걷기 대회

    ‘제주 한 바퀴 걸어서 도전해 보세요.’ 제주도 해안도로를 따라 한 바퀴 일주하는 ‘2010 제주워킹 그랑프리대회’가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대한걷기연맹이 마련한 이 행사는 첫날 오후 개회식에 이어 1일 제주시 탑동광장을 서쪽으로 출발, 하루에 39∼48㎞씩 총연장 230㎞를 걷게 된다. 이는 강원 원주에서 출발해 100㎞를 걷는 ‘한국 100㎞ 걷기대회’나 전북 군산시 새만금 방조제 66㎞를 걷는 ‘군산 새만금 걷기대회’보다 훨씬 긴 거리다. 주요 경유지는 이호∼애월∼귀덕∼한림∼신창∼고산∼모슬포∼화순∼중문∼천지연∼쇠소깍∼표선∼종달∼김녕∼조천∼사라봉∼산지천 등이다. 지정한 숙소를 이탈하면 운영회 의결을 거쳐 참가자격이 박탈된다. 완보자에게는 인증서와 기념품이 수여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수원 황구지천 생태천으로

    경기도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9202억원을 투자해 도내 대표적인 오염하천인 황구지천을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도의 황구지천 수질개선 종합대책에 따르면 이 기간 황구지천에는 저수지 수질개선과 하천 복개구간 복원 등 6건의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2354억원, 하수처리시설 설치 및 개선 보완, 하수관 정비사업 등 하수처리 사업 9건에 499억원이 투자된다. 또 하수처리 재이용 등 5건의 물순환구조 개선사업에 987억원, 빗물에 의한 수질오염 저감 사업 5건에 1762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하천 모니터링 사업과 1사 1하천 운동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도시와 길] 서울 서래로·연변거리

    [도시와 길] 서울 서래로·연변거리

    ‘프티 프랑스 인 서울’(서울 속 작은 프랑스). 사람들은 언제부터인지 서울 서초구 반포4동 서래마을을 그렇게 부른다. 한국에 거주하는 프랑스인의 절반가량이 모여 사는 동네이기 때문이다. 서래마을은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논밭과 비닐하우스가 어우러진 시골 마을이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뒤편에서 이수교를 지나 한강으로 흐르는 지천에서 ‘소래소래’ 하는 개울소리가 난다고 해서 ‘서래’라는 마을이름이 생겨났다는 얘기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설도 있다. 여하튼 80년대 중반 강남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논과 밭은 사라지고 대형 빌라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탈바꿈했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서래마을은 또 한번 변신한다. 1985년에 지은 프랑스학교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프랑스인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지금은 한국 거주 프랑스인의 절반이 넘는 600여명이 이곳에 살고 있다. ‘프티 프랑스’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강남고속터미널 뒤편에서 방배중학교로 이어지는 서래로는 얼핏 지나치면 서울시내의 다른 골목과 다를 바 없지만 속살을 들여다 보면 프랑스를 찾지 않고도 프랑스인들의 생활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통로다. ●낡은 목욕탕·다방… 70년대와 현재가 공존 마을 곳곳을 찬찬히 둘러보면 ‘프티 프랑스’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Tour Du Vin’ ‘apres midi’ ‘gourmet de coffee’ ‘l’ecole douce’ 등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도 모를 프랑스어 간판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물론 한국 음식점과 중국음식점, 일식 주점 등도 거리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강남 개발이 본격화한 이후 사라졌을 거라고 생각했던 낡은 목욕탕과 동네 다방이 지금도 성업 중이다. 목 좋은 자리에 10평도 안돼 보이는 철물점과 잡화점도 보란 듯이 서 있다. 1970년대와 2010년이 공존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서래로가 프랑스풍의 와인과 커피, 스테이크와 빵을 손쉽게 맛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이곳에서는 수백종의 와인을 백화점보다 10∼2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어 구입할 수 없는 와인이 없을 정도다. 먼저 와인을 살 수도, 맛볼 수도 있는 ‘와인숍&바’로는 ‘투르드뱅’(Tour Du Vin, 02-533-1846)과 ‘비니위니’(Viniwini, 02-592-9035)를 꼽을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투르드뱅에서는 500여종의 와인을 소믈리에(Sommelier·와인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구입한 뒤 바에서 직접 시음할 수 있다. 비니위니는 300여종의 와인과 함께 100가지가 넘는 크라상과 델리 등을 갖추고 있어 출출함을 달래는 데 그만이다. 전문판매장인 ‘텐투텐’(Ten to Ten, 02-3477-0303)은 200여종의 와인과 40여종의 치즈, 냉동야채 등을 골고루 진열하고 있다. 단돈 몇 천원에서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다양한 와인이 갖춰져 있다. 특히 이들 와인숍에서는 주문배달도 가능하다. 커피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방문객이라면 대중적인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02-3482-8257)와 탐앤탐스(02-537-8780), 빈스빈스(02-596-9505), 카페베네(02-535-6231)를 찾으면 된다. 커피마니아라면 ‘데일리브라운’(02-536-6123)과 ‘압구정 볶는 커피’(02-537-0187)를 찾아가 보라. 스타벅스 맞은편의 ‘데일리브라운’과 얼마 전 문을 연 ‘압구정 볶는 커피’에서는 매장에서 직접 볶아 추출해낸 커피를 맛볼 수 있다. 핸드드립, 사이폰, 에스프레소 등 다양한 추출방식으로 50여종의 커피를 뽑아 고객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켜준다. 이 밖에도 우정빌딩에서 오른편으로 난 골목 안 쪽엔 오래된 ‘서래커피’(02-3478-0704)가 자리잡고 있다. 얼핏 다방을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곳이다. 커피값도 착하기 이를 데 없다. 테이크아웃 2000원, 핸드드립 3000원이다. 커피를 직접 내려서 마실 수 있는 각종 핸드드립 기구들을 판매하는 곳도 있다. 프랑스학교 옆에 있는 ‘거멧드커피’(02-596-9335)다. 이곳은 아이들의 하교를 기다리는 프랑스 엄마들로 북적인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진 해피아워로 커피가 1900원이다. ●와인·커피·스테이크… 프랑스문화가 곳곳에 프랑스 정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도 있다. 이곳 레스토랑들은 청담동의 대형 음식점들과 사뭇 다르다. 큰 매장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만큼 주방장과의 거리도 가깝다. ‘라 트루바이’(02-534-0255)에서는 프랑스 사람들과 함께 브런치를 먹을 수 있고, ‘라 싸브어’(02-591-6713)에선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한국 음식점들도 다양하다. 서래로 입구에 자리잡은 한정식집 ‘서래본가’(02-3477-9192)는 유럽 왕궁에서나 볼 수 있는 화려한 실내장식을 자랑한다. 가족 모임이나 회식에 안성맞춤이다. 서래로 안으로 들어서면 ‘담장 옆에 국화꽃’(02-517-1157)이라는 떡집이 있다. 파란 눈의 프랑스인들이 먹기 좋은 크기로 낱개 포장된 전통 떡을 먹는 모습도 서래마을에선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아무튼 서래로는 인사동 길이나 삼청동 길처럼 인파로 북적대지도 않고, 압구정 로데오길이나 홍대 앞 골목처럼 번화하지도 않다. 그다지 화려한 길은 아니지만 부촌의 품격과 프랑스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길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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