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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직란 경기도의원, 도내 하천 안전을 위한 수원천 현장점검 실시

    김직란 경기도의원, 도내 하천 안전을 위한 수원천 현장점검 실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직란 도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9)은 지난달 30일 최근 지속적인 강우와 장마시기 집중호우에 대비해 하천 정비를 위해 경기도 건설국 하천과와 수원시, 수원시 권선구청 관계자와 함께 현장점검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수원천은 경기도 수원시 광교산에서 시작되어 수원시 남쪽을 가로질러 황구지천으로 흘러드는 길이 2.72㎞의 지방2급 하천으로, 많은 수원시민들이 애용하는 산책로로 알려져 있다. 김직란 도의원은 최근 ‘수원천 산책로 정비 및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사업’을 위해 확보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7억 5000만원을 설명하며 “최근 수원천 뿐만이 아니라 도심 하천길의 보행자와 자전거간 분리가 미비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해당 교부금을 바탕으로 수원천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원하는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 이후 대처가 아닌 예방을 강조하면서 “수원천 산책로 제방 등을 철저히 보강해 하천을 산책하는 많은 시민들의 안전과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수원시의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탄천길, 50년 만에 주민 품으로… 순환형 송파둘레길 21㎞ 완성

    탄천길, 50년 만에 주민 품으로… 순환형 송파둘레길 21㎞ 완성

    “탄천길 완공은 마침표가 아닌 송파둘레길 시즌2의 시작입니다.” 지난 50년간 막혀 있던 서울 송파구 탄천길이 1일 개통했다. 이로써 성내천·장지천·탄천·한강의 물길을 하나로 잇는 순환형 송파둘레길이 완성됐다. 민선 7기 박성수 송파구청장의 핵심 공약 사업인 송파둘레길은 구의 외곽을 흐르는 하천을 연결하는 21㎞의 순환형 도보관광코스다. 이날 열린 탄천길 개통 기념식에는 박 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이황수 송파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구청장은 “50년 만에 탄천길이 주민 품으로 돌아옴으로써 송파둘레길이 완성됐다”며 “앞으로 구민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고 방문객들이 이색 추억을 담아가는 명소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파둘레길의 4개 하천 중 탄천은 유일한 미개통 구간이었다. 1970년대 한강 종합개발 이후 제방이 들어서고 도로가 구축되면서 주민 접근이 제한되고 2002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구는 광평교~삼성교 약 4.4㎞에 산책로를 조성하는 등 탄천 구간 연결 작업에 나섰다.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송파둘레길 운영협의회를 중심으로 동별 ‘둘레길 지킴이’가 구성돼 환경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구는 송파둘레길을 활용해 비대면 걷기대회와 낙엽축제 등 주민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송파둘레길과 지역 명소, 전통시장, 상점을 연결할 계획이다. 현재 올림픽공원, 풍납동토성, 방이습지, 장지근린공원, 가든파이브, 남한산성, 위례휴먼링, 잠실종합운동장 등의 연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걷세권’ 송파둘레길 바통 이어 ‘학세권’ 한예종까지 완주할 것

    ‘걷세권’ 송파둘레길 바통 이어 ‘학세권’ 한예종까지 완주할 것

    서울 송파구 하면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빌딩숲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구의 랜드마크이자 도심의 숨겨진 ‘보물’이 있다. 바로 구의 외곽을 따라 흐르는 4개 하천(성내천·장지천·탄천·한강)을 이은 송파둘레길이다. 송파둘레길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 자연과 문화, 관광과 역사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 도보관광코스다. 지난 50년간 막혀 있던 탄천 구간이 연결되면서 1일 순환형 둘레길이 완성된다. 이로써 구 어느 곳에서든 진출입할 수 있게 돼 주민 누구나 언제든 찾을 수 있는 ‘걷세권’이 형성된다. 아울러 ‘송파 정보통신기술(ICT)보안클러스터 개발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가 속속 추진되면서 구가 내건 슬로건인 ‘서울을 이끄는 송파’로 도약하고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출퇴근길은 물론 주말에도 운동화를 신고 송파둘레길 등 주요 사업 현장을 찾곤 한다. 민선 7기 공약 사업을 완료하기 위해 운동화가 닳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는 박 구청장으로부터 지난 28일 취임 3주년을 맞는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취임 이후 주요 성과를 소개해 달라. “주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대규모 개발 사업의 계획을 확정하거나 단계별 완성도를 높였다. 2018년 7월 임기 시작과 함께 가락동 중앙전파관리소 부지가 ‘송파 ICT보안클러스터 개발사업지’로 확정됐다. 올해 1단계 사업의 설계에 들어간다. 앞으로 ICT와 모바일 산업의 거점으로 개발하고, 관련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잠실동 일대에는 ‘잠실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단지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민간투자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구는 지난 4월 9일 마이스산업 지원위원회를 구성하고 마이스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는 등 송파만의 특색 있는 지원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 방이2동 노후 공공청사를 17층 규모의 ‘청년허브빌딩’으로 조성하는 작업도 시동을 걸었다. 신성장동력 산업과 연계한 스포츠, 관광 분야의 청년 벤처 창업가를 집중 육성하는 거점역할을 할 것이다.”-1일 역점 사업이었던 송파둘레길이 개통한다. 의미가 클 것 같다. “주민들에게 내 집 앞 5분 거리에 위치한 산책로, ‘숲세권’처럼 언제든 편하게 찾아 휴식할 수 있는 ‘걷세권’을 선물하고 싶었다. 2018년 10월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2019년 6월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하천을 따라 4개 코스를 조성했다. 코스마다 주민편의시설은 물론 테마공간을 조성했다. 은하수산책로, 벼농사체험장, 유아숲체험원, 조류전망대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걷다 보면 강, 호수, 습지 등을 따라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흰목물떼새, 수달 등 시골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생태자원도 만날 수 있다.”-조성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송파의 모든 길은 송파둘레길로 통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선 탄천 구간 연결이 반드시 필요했다. 탄천 구간은 1960년대 말 한강 종합개발 이후 제방이 들어서고 도로가 구축되면서 일반 주민들의 접근이 제한됐다. 2002년에는 철새도래지로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3차례 용역과 5번의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심의 및 협의, 수차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자연을 보전하며 주민이 산책로를 이용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 결과 제방 소단 및 돌망태를 이용해 보전지역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자연친화적인 산책로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잠실주공 5단지 등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추진 상황은 어떠한가. “노후화한 공동주택단지가 주민 뜻에 따라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줄곧 노력했다. 지난달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청장 중 처음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 것도 이런 노력의 연장선에 있다. 오 시장에게 3년째 표류 중인 잠실주공 5단지 아파트 재정비계획안을 서울시가 하루빨리 통과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의 신속한 개최를 촉구했다. 학교 신설에 따른 기부채납과 관련해 서울시와 교육청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한 사전협의도 요청했다.” -일각에선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토지주나 조합에 개발이익 또는 시세차익이 과도하게 귀속되지 않도록 합리적인 조정을 통해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오 시장에게 차제에 한강변 35층 층수제한 해제를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층수제한 해제는 가격 안정화를 위해 입지특성에 따라 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평균층수 개념을 도입해 높일 곳은 충분히 높이고 낮출 곳은 낮추면 된다. 이 경우에도 주변에 일조피해나 경관을 해치지 않는 등 공공성 확보가 전제돼야 한다. 잠실 5단지의 경우도 그에 맞춰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옛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됐나. “지난 3월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며 본격화됐다. 해당 부지를 포함한 오금지구 중심 지구단위 계획 수립을 통해 성동구치소와 오금역 일대를 체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위례신사선, 위례선 트램 등 광역교통망 확충계획도 본 궤도에 올랐다. 위례신사선의 경우 9월 사업자 선정 후 내년 착공할 예정이며 위례선 트램은 현재 업체 선정 중으로,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치구 최초로 ‘성년출발지원금’을 지원한다. “오는 9월 구에 거주한 지 1년 이상이면서 19세가 되는 2002년생에게 송파사랑상품권으로 20만원을 지급한다. 전국 최초다.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책임 있는 리더로 성장하도록 사회적으로 관심을 갖자는 의미도 담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유치 최종 결정을 앞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송파구가 한예종 유치에 가장 경쟁력 있고 준비된 도시다. 우선 한예종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송파구 이전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구내 이전 부지인 방이동 445-11 일대는 한예종의 6개 원 통합캠퍼스 조성이 가능한 서울시 내 유일한 후보지다. 조성비도 경쟁도시에 비해 저렴하다. 구는 역사, 문화, 예술, 체육 등 다방면에서 풍부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다만 방이동 후보지가 그린벨트로 지정돼 있어 이를 일부 해제하는 게 필요하다. 지난달 오 시장과 만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 차원의 프로세스를 마련하겠다는 답을 들었다. 그린벨트 해제 등 전향적인 검토를 기대한다.” -구만의 특화된 교육지원체계인 송파쌤(SSEM)에 대한 반응이 좋다. “배움에는 소득, 연령, 계층에 관계없이 기회의 평등이 주어져야 한다는 철학을 반영했다. 송파쌤은 ▲인물도서관 ▲미래교육센터 ▲악기도서관과 음악창작소 ▲온라인 교육포털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교육현장의 빈틈을 메워 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만 8000명의 학생들이 송파쌤을 만나고 56개 학교가 송파쌤과 함께하고 있다.” -이제 임기가 1년 남았다. 앞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사업은. “대규모 개발 사업들의 단계별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 송파ICT보안클러스터 조성, 방이2동 노후 공공청사 개발, 위례신사선 및 위례선 트램, 잠실 마이스단지 조성 등은 송파의 미래 지도를 바꾸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 석촌호수 중심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으로 주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을 높일 것이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보육교사 처우 개선, 돌봄 SOS센터 확대 등을 통해 계층별 맞춤형 복지도시 건설에도 매진하겠다.”
  • 땅 위 순교의 상처 땅 아래 스며… 그 땅에 기대어 살아가는 지금

    땅 위 순교의 상처 땅 아래 스며… 그 땅에 기대어 살아가는 지금

    특별한 장소를 기억하는 방법은 그 장소가 지닌 역사적 의미에 따라 달라진다. 88올림픽처럼 우리 역사에서 오래도록 자부심을 갖고 축하해야 할 곳에는 웅장한 상징물을 세우기도 하지만 위무해야 할 장소에는 추모비나 위령비를 세운다. 1784년 한국 천주교회가 창설된 이후 100년 넘도록 수많은 천주교인이 처형당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라면 어떤 공간이어야 할까. 한국천주교의 성지 중 성지에 조성된 서울 서소문 역사공원에 2019년 6월 개관한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땅이 지닌 역사성과 상징성을 은유적으로 풀어내면서 아픈 역사를 추모하는 새로운 방식을 보여 준다. 도심의 대로에서 살짝 비켜 간 곳에, 그것도 도심의 자그마한 공원 지하에 들어앉아 있어서 사전 정보가 없으면 지나치기 쉽지만 엄청난 공간의 아우라를 지닌 곳이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이다. 설계를 맡았던 윤승현 중앙대 건축공학과 교수와 보이드아키텍츠의 이규상 건축가를 만나 이곳의 의미를 짚어 봤다.붉은 벽돌로 된 벽이 사방을 둘러싼 이 이국적인 곳은 한국 천주교인들에게는 성지 중의 성지로 꼽히지만 워낙 눈에 띄지 않는 장소였다. 박물관은 개관 6개월 만에 코로나19가 창궐하는 바람에 문을 닫아야 했으니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만도 하다. 윤 교수는 “천주교의 성지이기도 하지만 권력의 폭력성과 시대적 편협성에 반하는 항거의 상징적 장소임에도 지끔껏 이런 역사성과 장소성의 의미를 내포한 특별한 장소적 가치를 간과한 채 방치되고 있었다”면서 “숱한 애환이 서린 이 땅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담아내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했다”고 의미를 전했다.●3인 건축가 ‘지하와 지상의 관계’에 초점 지금은 사라졌지만 돈의문과 숭례문 사이에 소의문(昭義門)이 있었다. 도성 축조와 함께 1396년 건립됐다가 1914년 일제강점기 때 철거된 소의문의 다른 이름은 서소문. 한양의 4개 소문(小門) 가운데 서쪽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강화군과 인천군으로 통하던 관문으로, 서소문 밖 네거리는 한강의 지천인 만초천(蔓草川·욱천이라고도 함)을 따라 일찍이 상권이 형성됐다. 늘 사람들로 북적이던 터라 조선 중기 이후 300여년 동안 국사범들의 처형장으로도 쓰였다. 처형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문이 시신을 밖으로 내가는 ‘시구문’이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1801년 신유박해부터 1839년 기해박해와 1866년 병인박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천주교인이 신앙과 신념을 위해 순교했다. 그 숫자가 수만 명은 족히 될 것이라고 전한다. 이 장소는 1973년 서소문 근린공원으로 지정됐지만 경의선 철로와 서소문 고가 등으로 지역과 단절된 채 외딴섬처럼 버려졌다. 1996년 공원 지하에 중구의 재활용쓰레기처리장과 900여대의 공영 주차장이 건립되면서 순교자들의 신념을 담은 성스러운 장소라는 상징성에서 점점 더 멀어져만 갔다. 그러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2011년 7월 국유지인 서소문 근린공원 일대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고 박물관을 짓는 사업을 제안하면서 대역사가 시작됐다. 윤승현·이규상·우준승 팀이 현상 설계에서 당선돼 5년간의 ‘험난한 설계와 공사’ 기간을 거쳐 2019년 6월 완공됐다. “가장 공공적인 장소는 그 지역의 역사와 장소가 품은 깊이를 담아내 고유한 분위기로 펼쳐질 때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의 성지로서 이 장소가 전하는 메시지를 충실하게 담아내는 것이야말로 천주교인들뿐 아니라 시민 모두에게 가치 있는 장소로 거듭나는 유효한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이규상 건축가가 말하는 설계의 방향이었다. 세 건축가는 장소의 종교적 상징성을 살리되 종교를 초월해 오늘을 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공공의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과거와 현재, 기념성과 일상성을 대비하고 조화시키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풀어냈다. 특히 기존의 근린공원과 재활용쓰레기처리장, 지하 4개층 3만 6000㎡의 공영주차장을 재편해 역사기념공간을 건립하는 작업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개념은 ‘땅 위와 땅 아래’, 즉 지하와 지상의 관계였다. “과거의 역사는 기억에 남고 현실은 삶으로 지속된다고 하지만 이 두 가지 개념은 별개의 것일 수 없습니다. 땅 위에서 벌어진 상처와 기념은 그 땅 아래로 스며들었고, 우리는 그 땅에 기대어 현재를 살고 있기 때문이죠.” 윤 교수는 “지상의 역사성을 담은 공원과 그에 기반한 지하 역사박물관은 불가분의 관계이고, 그들 간의 관계가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흐름이 땅의 위아래를 넘나드는 공간의 흐름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단초가 됐다”면서 ‘대지의 결속’을 설명했다. 그러니 이 역사적 공간의 답사는 지상의 공원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른 순서다.서소문역사공원이라 이름 지어진 공원에는 천주교 박해 때 이곳에서 참수된 순교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현양탑이 서 있다. 순교자 현양탑은 원래 1984년 한국 천주교 창설 200주년을 기념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순교자 중 44명이 시성된 것을 기념해 세워졌다. 이후 서울시의 각종 시설물 설치 계획에 따라 부득이 철거했다가 1999년 새로운 순교자 현양탑을 세웠다. 공원에는 과거 처형장의 망나니가 피 묻은 칼을 씻었다고 하는 ‘뚜께 우물터’, 조각가 티머시 슈왈츠의 작품 ‘노숙자 예수 2013’도 설치돼 있다.추모의 기능과 장소의 의미들을 도시의 일상적 문맥 안으로 들여놓은 공원은 사방이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로 녹색 띠를 이룬다. 중앙부는 잘 다듬어진 잔디광장에 지하에서 올라온 3개의 구조물이 서 있다. 붉은 벽돌과 거친 느낌의 노출 콘크리트, 내후성 강판의 물성이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 구조물은 지하 공간의 존재감을 알려 주는 동시에 지상의 빛을 지하로 끌어들이는 건축적 장치다. 윤 교수는 “원래 이 마당에 33m 높이의 메모리얼 타워를 배치해 자연스럽게 공원의 지반과 하늘과의 관계를 만들면서 작지만 알찬 역사공원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도록 할 계획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공원을 가로질러 서남쪽 계단에 그나마 2층 높이 탑이 외부인들에게 공간의 존재를 알리는 표지 역할을 한다. 공원에서 계단을 내려가면 순교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서 있는 박물관 입구가 나온다. 지하의 박물관은 종교적 공간이자 문화적 공간이다. 이 땅의 역사적 기록과 유물들을 전시하는 상설전시관과 기획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다. 공간은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실은 무척 단순한 구조다.●주차장 격자모듈이 다층구조로 연결 윤 교수는 “기존의 주차장 일부 구조를 활용하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철저히 주차장 공간의 효율적 측면만으로 고려해 설정된 격자모듈(가로 7.5m×세로 8m)이 공간의 기본 그리드(격자판)가 됐다”면서 “135개의 단위 입방체 격자판이 지하 2층과 3층에 다층적 구조로 연결되면서 끊임없이 증식 및 통합돼 가는 형식으로 전개되는데 각 단위 격자는 십자 기둥에 의해 독립적 공간이 된다”고 말했다.기해박해 때 순교한 성 정하상(정약용의 조카)을 추모해 만든 성 정하상 기념 경당은 방문자들이 이 장소의 본질적 의미를 체감하도록 만들어졌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완만한 내리막 경사를 따라 경당에 이르게 된다. 경당을 지나 순례길 같은 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어둠이 짙게 드리운 기념 전당 ‘콘솔레이션 홀’에 이른다. 땅속 14m 깊이에 2m 높이로 떠 있는 가로 25m, 세로 25m, 높이 10m의 입방체 튜브는 ‘신념을 다한 위인들’을 위한 기념의 공간으로 존재한다. 그 한가운데로 한 줄기 빛이 쏟아진다. 이규상 건축가는 “공원에서부터 내려오는 이 빛은 이 장소에서 사라진 이들의 신념이 여전히 땅속 깊은 곳에서 영원히 비치는 것을 은유하면서 이 홀 전체가 박물관의 가장 소중한 전시물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어둠 속에서 한참을 있다 보니 빛이 그리워진다. 만초천을 상징하는 바닥의 희미한 빛을 따라가 문을 나서면 드라마틱하게 정방형의 하늘을 품은 광장이 나타난다. 가로·세로 각 33m, 높이 18m의 무표정한 붉은 벽돌에 둘러싸여 자연스럽게 시선을 하늘로 유도하는 하늘 광장이다. 압도적인 스케일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윤 교수는 “과거의 아픔이 하늘과 교우함으로써 영원히 빛나게 되길 기대하는 공간적 장치”라고 했다. 누군가에게는 묵상의 공간이 될 하늘 광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의를 향한 용기와 무한의 자유를 선사하는 것 같았다.함혜리 칼럼니스트
  • ‘밀국’과 뻘낙지의 야들야들한 ‘밀당’

    ‘밀국’과 뻘낙지의 야들야들한 ‘밀당’

    13일 충남 서산시 지곡면 중앙리 앞 갯벌에서는 삽으로 뻘을 파내는 주민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뻘에서 손으로 낙지를 연방 꺼내 바구니에 넣었다. 산란기인 4~5월 금어기가 끝나고 이달부터 잡기 시작한 낙지는 광활한 가로림만 갯벌에 지천이다. 낙지를 잡던 한 주민은 “아직 날이 덜 뜨겁고 새끼여서 한두 삽이면 낙지가 나온다”면서 “땡볕이 내리쬐고 몸집이 엄청나게 커지면 1m까지 파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을에는 짝짓기나 영역 싸움하느라 한 구멍에 큰 낙지 두 마리가 있을 때도 있다.중앙2리 이장 김성곤(67)씨는 “올해는 비가 자주 와서인지 지난해보다 더 많이 나온다”면서 “갯벌이 훤히 드러나는 썰물 4시간 동안 낮에 많이 잡는 사람은 하루 100마리 이상, 보통은 70~80마리를 족히 잡는다”고 했다. 그는 “지금부터 7월까지 잡히는 낙지가 최고로 맛이 있을 때”라고 말했다. 가로림만 주변 마을 주민들은 요즘 잡히는 새끼 낙지를 ‘밀국낙지’라고 부른다. 전라도 해안이나 남해안 등에서 ‘세발낙지’라고 하는, 발이 가는 어린 낙지다. 길이가 10~15㎝ 안팎에 불과하다. 칼국수나 수제비를 일컫는 밀국에 넣어 먹는 낙지라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낙지에 음식명을 붙인 것을 보면 서산·태안을 낀 가로림만에 독특한 낙지탕이 발달했음을 보여 준다. 김씨는 “내가 어릴 때 매년 6월 밀이나 보리를 수확하면 맷돌에 갈아 칼국수나 수제비를 만들어 먹으면서 새끼 낙지를 넣었지만 자주 있지는 않았는데 20년 전쯤인가부터 그게 유행이 됐다”며 “형편이 나아지면서 좀더 맛있고 특별한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 점점 늘어서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살이 무척 연하고 한 입에 쏙 들어가 거부감이 없기 때문인 거 같다”고 말했다.가로림만 낙지를 더 쳐 주는 것은 이른바 ‘뻘낙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로 꼽힐 정도로 넓고 우수한 생태계를 자랑한다. 청정한 갯벌에서 각종 영양분을 흡수해 감칠맛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전라도나 남해안도 갯벌에서 잡기는 하지만 주로 그물이나 통발, 주낙(긴 줄에 낚시를 연속 매달아 잡는 어구)으로 잡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갯벌 낙지가 더 탱탱하고 식감이 훨씬 좋다”면서 “특히 오래 삶아도 전혀 질기지가 않다. 그물로 잡은 낙지는 질기다”고 했다. 어민들은 “가로림만 어린 낙지는 세발낙지와 비교해 다리가 짧지만 더 굵고, 머리도 더 크다”며 “워낙 뻘이 좋아 능쟁이와 바지락 등 먹잇감이 널려 있기 때문에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고도 먹고살 수 있어 그런 게 아니냐”고 입을 모은다. 서산 16개, 태안 8개 등 가로림만 주변 24개 어촌계 중 중앙리, 도성리 등 낙지를 잡는 곳이 절반을 넘는다. 중앙2리 100가구 가운데 60가구가 낙지잡이 하는 것으로 미뤄 가로림만 전역에서 600가구 이상이 잡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어선을 가진 주민도 초봄에 주꾸미와 꽃게를 잡다가 이맘때면 낙지잡이로 바꿀 정도로 밀국낙지 집산지”라고 말했다. 이렇게 잡은 낙지는 서산에서 오는 중간 상인들에게 판매하거나 마을 횟집과 음식점에 요즘 마리당 2000원씩 받고 넘긴다.밀국낙지 요리는 다양하다. 중앙리 왕산포횟집 2대째 주인 이용환(39)씨는 “손님들이 어린 밀국낙지를 날것으로 먹다가 물리면 샤부샤부로 해먹은 뒤 그 국물에 칼국수나 수제비를 넣어 먹는다”면서 “어린 낙지는 젊은이와 아이들이 좋아하고 큰 낙지는 주로 어르신들이 즐겨 먹는다”고 했다. 날낙지는 머리에 마늘을 집어넣고 초고추장에 찍거나 소금을 섞은 참기름장에 찍어 통째로 한입에 넣어 씹는다. 이씨는 마을 주민 10명과 전속 계약하고 낙지를 사들여 손님상에 내놓는다. 이곳 낙지탕의 특색 있는 재료는 박속이다. 옛날에 바가지를 만들던 ‘박’의 하얀 속살을 넣는 것이다. 당시 농어촌 초가지붕에는 연두색 박이 주렁주렁 매달렸고, 이맘때 누렇게 익어 갔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박속낙지탕’ , ‘밀국낙지탕’, ‘박속밀국낙지탕’ 등 낙지탕 이름이 여럿이다. 담백한 낙지 맛에 박속이 더해지면 국물이 훨씬 시원해 미식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원래 낙향한 선비들이 즐겨 먹었던 것이라고 전해지는 걸 보면 역사는 상당히 오래됐을 것으로 보인다. 서산시 팔봉면 구도항에 있는 구도횟집 주인 서경자(52)씨는 “가난했던 옛날 쌀이 귀하고 무도 나오지 않는 이맘때 막 수확한 밀과 박을 재료로 쓴 토속 음식이 명물이 된 것”이라며 “요즘은 플라스틱 바가지를 써 농가에서 박을 심지 않지만 박속낙지탕 음식점은 ‘식용박’을 직접 기르고, 박박 긁어낸 박속을 1년 내내 냉장고에 보관하며 재료로 쓴다”고 말했다. 밀국낙지탕은 박속과 마늘, 파 등을 넣고 끓인 물에 통째로 낙지를 살짝 데쳐 먹은 뒤 국물에 칼국수와 간장 등 각종 양념을 추가해 더 끓여 먹는다. 서씨는 “예전에는 낙지가 중심이었는데 요즘은 낙지가 귀해져서 칼국수에 넣어 먹는 보조 재료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 고령화로 낙지잡이 주민이 줄어든 탓이다. 중앙2리 마을은 밀국낙지 등을 놓고 매년 5월 여덟 번이나 벌여 온 ‘갯마을 축제’를 코로나19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지 못했지만 밀국낙지의 인기는 요즘 금요일 저녁부터 식당이 북새통을 이룰 정도로 식지 않고 있다. 김씨는 “밀국낙지탕은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다”면서 “어린 낙지를 이처럼 잡아들여도 비브리오패혈증이 한번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고 품이 넓은 가로림만은 각종 어패류 산란장이어서 다른 곳에서 낙지가 끊임없이 유입되기 때문에 몸집이 커진 가을낙지도 넉넉하다”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장마철 대비 하천·하구 쓰레기 미리 제거

    장마철 대비 하천·하구 쓰레기 미리 제거

    집중 호우시 하천·하구에 다량의 쓰레기가 유입돼 수질오염과 경관 훼손 등에 대비하기 위해 사전 제거작업이 이뤄진다.환경부는 13일 해양수산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14∼20일 전국의 주요 하천과 하구에서 쓰레기 집중정화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연간 유입 쓰레기는 약 18만t으로 이중 37%인 6만 7000t만 수거되고 나머지는 해야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유입 쓰레기는 초목류가 대부분이며 생활쓰레기는 18~28%를 차지한다. 그러나 플라스틱·비닐류는 잘 분해되지 않아 하천뿐 아니라 해양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쓰레기 집중정화주간은 장마철을 앞두고 하천·하구로 쓰레기 유입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쓰레기가 하류 및 해안으로 떠내려갈 수 있는 지역 등에서 집중 수거가 이뤄지고 관계부처가 공동으로 일제 수거해 수거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천·하구 정화에는 환경부와 해수부 소속·산하기관, 80개 지자체,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참여한다. 대상지는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섬진강 등 5대강 유역 지류·지천을 포함한 전국의 주요 하천 및 하구, 연안 등이다. 대청댐 등 34개 댐 상류 주변에서도 집중 수거가 이뤄진다. 하천에 유입돼 바다까지 흘러갈 우려가 있는 플라스틱류와 폐농약병·영농폐기물 등의 방치 쓰레기가 대상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6월 분양 예정된 ‘송파위례 아피체’ 눈길

    6월 분양 예정된 ‘송파위례 아피체’ 눈길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중대형 주거형 오피스텔이 6월 중 분양을 예정해 귀추가 주목된다. ‘송파위례 아피체’가 그 주인공이다. 입지 프리미엄과 혁신설계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춘 오피스텔로, 강남 일대로 출퇴근해야 하는 직장인 수요자 또는 신혼부부 등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송파위례 아피체는 2기 신도시 중 평균매매가 상승률 최고를 기록 중인 위례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실제 최근 4년간 광교가 44%, 판교가 47% 상승한 것과 비교해 위례신도시의 매매상승률은 무려 61%에 달한다. 이 같은 위례신도시의 강세는 서울 접근성이 가장 좋고, 강남 접근성도 탁월하기 때문이다. 서울 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든 풍부한 녹지도 확보된 상태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프라도 확보돼 지역거점으로 자족생활이 가능하다. 이 같은 장점을 등에 업고 최근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주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송파, 하남, 성남의 3개의 큰 구역으로 나뉜다. 송파위례 아피체는 위례신도시 중에서도 황금입지로 평가되는 송파권에 건립이 예정돼 입지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그뿐만 아니라 주변 인프라가 풍부한 거여역 역세권에 단지가 자리해 각종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및 CGV 등이 입점한 대형 쇼핑문화 복합시설인 스타필드시티 위례가 근거리에 있어 쇼핑이나 문화생활 영위가 수월하다. 강남권에 위치한 롯데월드와 롯데몰, 코엑스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인근으로 장지근린공원, 장지천 수변공원, 남한산성 등 다양한 녹지공간이 있다. 자녀 교육 여건이 훌륭해 학세권 단지의 이점도 기대할 수 있다. 거원초, 거원중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2022년 개교가 예정된 거암초와 거암중, 덕수고, 하남위례도서관 등 다수의 교육시설이 단지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 무엇보다 교통망이 우수해 호평이다. 위례지구 북측도로와 장지동길(터널 공사 중), 서울외곽순환도로, 서하남IC 진출입로가 가까이 있어 차량 이용 시 서울 도심 및 수도권 각 지역에 빠르게 연결된다. 경전철인 위례신사선(강남구 신사동~위례중앙) 및 위례선 트램도 진행 중으로, 대중교통을 통해 강남권에 이동하기가 더욱 편리해진다. 북위례 개발과 위례신사선, 위례선 트램 등 주변에 예정된 각종 호재에 따른 프리미엄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단지는 설계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지하 5층~지상 15층 44㎡, 57㎡, 59㎡ 3개 타입 총 117세대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다양한 혁신설계가 단지 내 적용돼 직장인 또는 신혼부부 거주에 최적화된 주거공간을 선보인다. 아파트에서 주로 볼 수 있는 3-Bay(59㎡), 2-Room 설계 등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설계가 적용돼 기능성과 개방감이 훌륭하다. 개별 공간의 독립성도 확보할 수 있다. 실용적인 인테리어 디자인도 경쟁력을 더한다. 효율적인 생활이 가능한 풀퍼니시드시스템도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송파위례 아피체 홍보관은 사전 예약 후 방문하면 보다 안전하고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文정부 최악 실패 소득주도성장”…靑 ‘소주성’ 홍장표 KDI행

    유승민 “文정부 최악 실패 소득주도성장”…靑 ‘소주성’ 홍장표 KDI행

    야권 대권 주자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을 설계한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으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 28일 “KDI마저 입을 틀어막으려는 이 정권은 염치도, 양심도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KDI 출신인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KDI는 저의 첫 직장이었다. 홍릉 KDI에서 저는 20~30대 14년의 청춘을 바쳐 일했다”고 했다. 이어 “KDI는 ‘집현전’ 같은 곳이었다”며 “국민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면서 우리 경제의 성공을 위해 밤을 새워 일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KDI가 지난 3월 개원 50주년을 맞은 것과 관련해 “50은 지천명(知天命), 즉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라고 한다”며 “50세의 KDI에게 ‘천명’은 저성장, 저출산, 양극화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 대한민국을 다시 번영의 길로 이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기에 실패한 소주성(소득주도성장)의 책임자가 원장이 되다니…”라며 홍 원장 선임을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최악의 경제정책 실패는 소득주도성장”이라며 “그런데 이 정권은 소주성의 설계자를 KDI 원장으로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그럼에도 저는 믿어본다”며 “KDI의 젊은 인재들이 우리 경제의 밝은 미래를 위한 정론을 펼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김기덕 서울시의원, 노을공원 하부에 ‘서울시민체육공원’ 추진

    김기덕 서울시의원, 노을공원 하부에 ‘서울시민체육공원’ 추진

    서울특별시의회 부의장인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24일 부의장실에서 박홍섭 전 마포구청장, 이원범 마포구체육회장, 유천길 전 마포구테니스협회장, 정청래 국회의원실, 신종갑‧김영미‧최은하 마포구의원,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장 이하 직원, 용역사, 마포구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민체육공원 조성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김 부의장이 2021년도 핵심 사업추진을 위해 서울시로부터 2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난지천공원 일대(47,120㎡) 부지에 추진케 된 ‘서울시민체육공원 조성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 현황에 대해 의견교환 및 향후 계획을 논의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구상을 의회 차원에서 제안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 부의장은 “생활체육시설이 서울시 인구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공공 생활체육인프라 확충 및 신설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유휴부지를 활용한 서울시민체육공원 조성을 구상해온 핵심 사안들을 지난해부터 서울시에 서면시정질문 등을 통해 수차례 건의해왔고 예산을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의 협조로 용역을 착수하게 되는 결실을 맺게 되어 주민과 함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억제되어왔던 시민들의 생활체육여가문화 수요급증 현상에 비해 부족한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전국 청소년 중 약 18%가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과의존 위험군으로 분류됨에 따라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뛰어놀 공간 조성 ▲서북권을 대표하는 생활체육의 메카로서 주민들의 뜻이 반영된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조성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 마련과 신속한 사업진행을 위한 용역기간 단축 등 핵심요구사안을 충분히 반영하여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부의장은 또, 친환경 관광자원 도입을 위한 방안으로 ‘자가발전 모노레일’을 제시하면서 상암DMC, 월드컵공원, 난지한강공원 등을 포함한 상암 일대 생태, 역사, 체육공원 등 지역 이점을 살린 친환경 탄소중립 관광자원을 개발함으로서 K-그린뉴딜 정책과 글로벌 4차산업을 선도하는 서북부 관광벨트 조성에도 박차를 가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월드컵공원은 서울의 서쪽에 위치하여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간 서울시민이 버린 쓰레기로 만들어진 2개의 거대한 산과 넓은 면적의 평매립지를 2002년 월드컵 개최와 새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을 안정화, 공원화하면서 270만㎡의 면적의 대규모 환경‧생태공원으로 만들어 ▲평화의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등 5개 테마공원으로 조성됐는데, 이에 더해 서울시민체육공원까지 조성된다면 거대한 생태, 환경, 문화여가, 레저가 접목된 문화관광벨트 조성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부의장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포구의 공원율은 18.62%로 서울시 평균(26.35%)보다 7.73%p 낮은 편으로 나타났고, 주제공원 중 체육공원과 수변공원이 전무해 시민들을 위한 체육공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김 부의장은 “2020년도에만 연간 방문객 수 920만명이 찾은 월드컵 공원 내 사업대상지가 입지해 있고 난지천 공원과 연계한 스포츠 시설 활용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지역주민들에게 각광받는 놀거리, 쉴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포구 지역주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건강, 문화, 복지, 환경을 연계한 가족친화형 명품 웰빙 생활체육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이 지역 시의원으로서 앞장서 일하겠다”며 각오를 밝히고, “사업완성을 위해 지역 정청래 국회의원과 함께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상암동에 서울시민체육공원이 조성된다면 축구장, 파크골프장, 테니스장, 풋살장, 족구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다목적운동장, 야외운동기구, 주차장, 어린이 복합 놀이시설, 야외무대, 화장실과 탈의실, 샤워실, 사무실이 접목된 관리동 등 스포츠랜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며, 김기덕 부의장의 의지와 관계부서의 협조에 따라 용역을 올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도 예산에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월드컵 근린공원 조성계획 변경 절차 등을 거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대면 당신, 치유의 숲과 대면

    비대면 당신, 치유의 숲과 대면

    얼마 전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추천 웰니스 관광지’ 7개소를곳을 새로 선정해 발표했다. ‘추천 웰니스 관광지’는 체험을 즐기는 국민들의 여행 트렌드에 맞춰 2017년부터 관광공사에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코로나19 이후로 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의 면역을 키우려는 국민들이 대폭 늘면서 한층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신규 선정된 웰니스 명소 가운데 강원·경북권의 3곳을 돌아봤다.명상 돕는 23개 테마로 꾸며진 ‘로미지안가든’ 추천 웰니스 관광지는 해마다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정된다. 올해 7곳이 추가돼 총 51곳으로 늘었다. 웰니스 관광지는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민간 업체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유료이긴 해도 ‘가성비’에 대한 이용객들의 평가는 높은 편이다. 웰니스 관광지는 자연·숲치유, 힐링·명상, 한방, 뷰티·스파 등 4개 테마로 나뉜다. 그 가운데 강원 정선의 로미지안 가든은 이른바 ‘마음의 면역’을 튼튼하게 하는 힐링·명상 부문의 명소다. 로미지안 가든은 수목원과 각종 조형물, 체험 시설 등이 합쳐진 복합문화공간이다. 가리왕산이 둘러친 화봉에 33만㎡(약 10만평) 규모로 펼쳐져 있다. 산 아래는 골지천과 오대천이 합쳐지는 합수머리다. 이런 목가적인 전경은 가든 안에서 가장 높은 삼합수 전망대에서 굽어볼 수 있다. 업체 이름부터 ‘닭살’ 돋는다. 로미는 이 업체 손진익 대표가 자신의 부인을 부르는 애칭이다. 지안은 손 대표의 호다. 부부간의 애칭이 상호가 된 셈이다. 몇몇 ‘청춘’들의 표현처럼, 로미와 지안 사이에 사실상 하트(♥) 표시가 있다고 생각하면 알기 쉽다. 이 공간을 조성하게 된 것도 손 대표의 지극한 부인 사랑 때문이다. 천식으로 고생하는 부인을 위해 정선에 정착하면서 조성한 공간이 바로 로미지안 가든이다. 이 업체의 랜드마크인 가시버시성(가시버시는 부부를 뜻하는 우리 옛말이다) 등 몇몇 시설들도 부부간의 사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가든 안에는 가시버시성, 붉은 자성의 언덕 등 23개 테마 공간이 있다. 삶과 가족, 일상의 소중함을 환기하는 명상의 장소다. 각각의 장소마다 시비(詩碑)와 조형물도 함께 조성했다. 생명의 소리길 등 다양한 길이의 산책로도 갖췄다. 운영 프로그램은 ‘베고니아 하우스 화훼치유’와 ‘금강송 산림욕 치유’, ‘웰니스 건강측정’, ‘발 지압 치유’, ‘클래식 음악 치유’ 등이다. 이 가운데 ‘웰니스 건강측정’은 숙박객만 참여할 수 있다. 베고니아 화훼치유는 이름 그대로 베고니아 꽃을 보며 마음을 다스리는 공간이다. 원예 심리상담사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금강송 산림욕 치유는 금강소나무 숲에서 호흡명상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체험료는 입장료에 포함돼 있다. 예약을 해야 참여할 수 있다. 가든 내에서 술과 담배는 금지된다. 반려동물도 입장할 수 없다. 투숙객이 아닌 입장객은 금~일요일 입장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1만 5000원이다. 홈페이지(www.romyziangarden.com) 참조.정선 하이원리조트 자연·숲 명소 치유 ‘HAO센터’ 정선의 하이원 리조트 하면 흔히 카지노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한데 여기에도 자연·숲치유 부문의 웰니스 명소가 있다. ‘HAO센터’다. HAO센터의 프로그램은 크게 웰니스, 키즈, 트레킹 등 세 가지로 나뉜다. HAO웰니스는 카렌시아 요가, 아쿠아 요가 등 요가 프로그램과 명상&꽃차, 명상&다식 등 명상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이 중 아쿠아 요가를 제외한 나머지는 투숙객 전용 프로그램이다. HAO키즈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운암정, 워터월드 등에서 키즈 골프, 아쿠아플레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부분 투숙객 전용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HAO센터’는 사실 힐링·명상 부문의 웰니스 명소에 가깝다. 자연·숲치유 부문의 웰니스 명소로 선정된 것엔 HAO트레킹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투숙객이 아닌 여행자도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리조트 측이 고용한 숲 가이드와 함께 2~4시간 동안 자작나무 숲, 도롱이연못 등을 거닐며 숲 치유를 체험한다. 코스는 2시간짜리부터 4시간짜리까지 다양하다. 이 가운데 인상적인 건 ‘힐링 카트 트레킹’이다. 골프장 등에서 쓰는 전동 카트를 타고 야생화 군락지와 자작나무 숲길 등을 돌아본다. 일부 구간은 카트, 일부 구간은 트레킹을 즐기는 형태로 운영된다. 카트는 8인승 단체 카트와 4인승 개인 카트 등 두 종류다. 1만 5000~2만 5000원(어른). 홈페이지(www.high1.com) 참조.경북 울진 ‘금강송 에코리움’ 찜질방부터 트레킹까지 경북 울진의 ‘금강송 에코리움’도 자연·숲치유 부문 명소다. 국내 최대 금강소나무 밀집 지역인 금강송면 소광리에 있다. 금강송 에코리움은 체류형 산림휴양시설이다. 금강송테마전시관과 금강송치유센터, 찜질방, 수련동 등을 갖췄다. 금강송테마전시관에는 금강소나무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각종 전시물이 있다. 적송(赤松), 미인송(美人松), 춘양목(春陽木), 황장목(黃腸木) 등으로 불리던 금강소나무의 모든 것과 만날 수 있다. 수련동은 숙박시설이다. 방에 들어서면 알싸한 솔향이 콧속으로 스며든다. 유리창으로는 솔숲의 풍경이 그대로 들어온다. 찜질방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금강송숲체험길 걷기 등 숲 치유 프로그램도 있다. 금강소나무를 따라 걷는 프로그램인데 1시간 정도 잡으면 충분하다. 트레킹이라기엔 다소 짧아 산책 정도로 보면 맞을 듯하다. 좀더 긴 트레킹을 원한다면 ‘금강소나무숲길’을 권한다.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트레킹 프로그램이다. 에코리움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울진 여정에서 꼭 체험해 봐야 할 곳이다. 코스는 모두 7개다. 홈페이지(www.uljintrail.or.kr)에서 예약해야 한다. 7개 코스 가운데 ‘가족탐방로’ 구간은 금강송 에코리움에서 예약을 도와준다. 점심 식사를 포함해 3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다. 참가비(7000원)는 현장에서 현금 결제해야 한다. 금강송 에코리움은 ‘리;버스(Re;Birth) 스테이 프로그램’ 예약자만 이용할 수 있다. 숙박과 체험 프로그램, 식사 등을 묶은 패키지 상품이다. 숙소에 TV, 와이파이 등은 없다. 세면도구도 챙겨 가야 한다. 운영 프로그램이 다소 빈약해 ‘가성비’가 낮다는 평가도 받는다. 홈페이지(pinestay.com) 참조. 글 사진 정선·울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례 택지개발조성 사업지구’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례 택지개발조성 사업지구’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위원장 김희걸)는 제300회 임시회 기간인 지난 28일 ‘위례 택지개발조성 사업지구’ 현장을 방문하여 관련 업무를 보고 받고 사업 진행상황 등을 점검했다. 김희걸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양천4)과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들은, 위례지구 종합상황실을 방문하여 서울주택도시공사로부터 위례지구 사업 현황 및 주요 현안사항 등을 보고받았다. 이어서, 위원들은 위례 사업지구 일대 주요 개발 사업지로 ▲위례 의료복합용지 ▲장지천 수변공원 ▲복정역 환승센터 개발 예정 지역을 차례로 둘러보고, 사업 진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위례 택지개발조성 지구’ 는 수도권 일대 도심지역 주택난을 해소하고 주거안정을 위해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난 2006년 7월 21일 택지 개발 예정 지구로 지정돼 추진된 사업이다. 참고로 ‘위례신도시’ 는 국가 또는 공공단체가 민간의 토지를 매수하여 개발하는 ‘공영개발’ 방식을 최초로 도입한 신도시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과거, 수도권 주택공급 부족과 주거환경 취약 계층, 무주택 서민 등을 위해 추진된 위례지구 택지개발은 현재, 서울의 주택난 해소 등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좋은 개발사례가 되고 있다”며 “향후 위례지구가 ‘의료복합용지 개발사업’, ‘장지천 수변공원’, ‘복정역 환승센터’ 조성을 비롯해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위례 경전철 사업’, ‘위례신사선 건설’ 등을 신속히 추진해, 교육문화·복지·교통을 갖춘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서울 동남권의 신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서울시의회에서도 위례지구 개발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결혼의 목적/김하늘 라이스앤컴퍼니 대표

    [열린세상] 결혼의 목적/김하늘 라이스앤컴퍼니 대표

    어느 날이었다. 부인과 검진을 받기 위해 동네 친구에게 산부인과를 추천해 달라 하니 “불임 증명서 때문에 나도 알아보는 중이야”라는 답을 받았다. 졸업, 재직, 가족관계, 국세 완납 등 다양한 증명서를 발부받은 적은 있으나 ‘불임 증명서’라니,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서티피케이트(Certificate)다. 그녀에게 사정을 물었다. 결혼 7년차인 친구 부부는 딩크족, 즉 비출산을 선택했다. 어떠한 이상 및 비정상 요인이 있어서가 아니다. 친구 부부는 두 사람만의 홀가분한 결혼 생활을 선택하고 가족 및 친지에게 설득을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아 선험자들이 납득될 만한 최선의 방법으로 부부의 선택을 변(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 역시 같이 사는 사람이 있다. 개도 있다. 지천명을 바라보는 11살 연상의 남편과 암컷 갈색 푸들과 ‘동거동락’ 중이다. 두 생물과 함께 산 지 올해로 4년째다. 같이 밥을 먹고 대소변을 누고 산책을 하고 방귀 냄새를 맡고, 이렇게 푸닥거리며 사니 그새 서로 정이 제법 들었다. 세 식구는 매일 밤 산책을 하며 적어도 일주일에 이틀은 요리를 하거나 별식을 먹으며 주말엔 망원시장에 나가 장을 본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가족으로서 평안한 관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생활 양식이다. 우리 부부 역시 자녀가 없다. 앞으로도 없을 가능성이 지대하다. 그래서 종종 ‘자녀 대신 반려견을 키우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는데 아니다. 우리 부부는 그녀에게 엄마 혹은 아빠를 자처하지도 않는다. 두 발이 달렸든, 네 발이 달렸든 우리는 반려의 주체 혹은 대상 그 자체 그저 우리가 정한 가족일 뿐. 생물학적이든 의미로든 가족 내에 부모와 자식 관계가 꼭 존재해야 할 당위는 아직 찾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역시 임신과 출산을 종용당하면 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핑곗거리를 둘러댄다. 결혼 전 우리 부부는 각각 결혼 적령기를 맞이하면서 결혼이 목적인 만남도 시도해 봤고, 각자의 연인과 결혼적합성 탐색을 위해 한 집에 같이 살아도 봤고, 결혼을 코앞에 두고 도망쳐 봤다. 이제 와 가족이라는 자가를 이루기 위해 셋방살이를 해 왔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며 소회를 말한다. ‘연애의 목적’이라는 영화 제목은 마치 ‘음식쓰레기’처럼 애초에 만나면 안 되는 단어의 조합이며, 연애의 목적에 흔히들 응답했던 결혼은 연애의 목적이 될 수 없다고. 연애는 사랑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으며 결혼을 목적으로 둘 수 없다고. 연애, 즉 사랑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하건만, 우리는 관계를 정의하고 답을 찾기 위해 애를 썼다고. 그렇다면 결혼은 다를까. ‘결혼의 목적’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연애의 목적을 결혼이라 답해 버리는 것처럼 결혼의 목적은 부모가 되는 것일까? ‘아이가 없으면 대체 부부 사이에 어떤 대화를 어떻게 나누느냐’, ‘개를 키우는 것으로 자식의 자리가 위로되느냐’, ‘부부 사이 좋은 게 얼마나 갈 줄 아느냐, 한 치 앞을 모르는 세상 애를 낳아 부부 권태기에 대비해야 한다’, 심지어 ‘인간은 씨를 뿌리는 데 생의 의무가 있으며 OECD 국가 중 저출산 속도가 1위인 마당에 가장 손쉬운 애국 방법이다’ 등 가지가지의 질문과 훈계를 듣는다. 이토록 다채로운 오지랖을 종합하자면 결혼의 본질과 목적은 ‘애를 낳아 기르는 것에 있고, 이것은 부부 금실이 시원치 않을 때 리뉴얼하기에 좋은 수단일 뿐 아니라 번식을 통해 삶의 허무를 위로받고 국가에 이바지하는 것’쯤이다. 이건 몹시 그럴듯한 공허한 헛소리가 아닐 수 없다. 결혼은 두 성인이 만나 애정을 가지고 부부생활을 해 나가는 것만으로 족하며, 출산도 비출산도 나름의 살 궁리 중 하나다. 아이를 낳아 봐야 어른이 된다면 나는 그런 어른이 되지 않겠다. 비출산은 부정, 이상, 부족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독립적 선택이다. 어느 노랫말처럼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며, 이후 부모가 되는 일 또한 선택이다. 삶은 이지선다, 사지선다의 객관식이 아니라 평생 써 내려가야 하는 논술시험 같은 것 아닐까. 가르쳐 주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며 사는 편이 덜 허무하지 않을까. 삶에서 겪으면 나쁘기만 한 경험은 없지만, 그렇다고 꼭 겪어야 하는 경험은 없다. 결혼도 출산도 그렇다.
  • [금요칼럼] 나는 꼰대다?/전민식 작가

    [금요칼럼] 나는 꼰대다?/전민식 작가

    초등학생이던 아들이 물었다. “아빠, 꼰대가 뭐야? 나쁜 거야?” 사전적으로 보자면 ‘꼰대’는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을 이르는 말이었다. 학생들이 자신들보다 나이가 많은 부모님을 부르는 은어이기도 했다. 요즘엔 낡고 구태의연한 생각과 자기 경험을 일반화해 타인에게 강요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든 사람들을 꼰대라 부른다. 아들에게 설명해 놓고 되돌아보니 나도 꼰대일지도 모른다는 의문이 들었다. 사전적이고 일반적 통념으로 보면 나도 이제 꼰대의 나이다. 그럼에도 꼰대라는 말을 들으면 불편하다. 꼰대라는 단어에는 일단 시대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부정적 의미가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 줄 알면서도 나는 시대의 고민이나 고통을 모두 알고 있다고 믿어서 앞뒤 고민도 해 보지 않고 ‘~라떼 이즈 호스’로 시작하는, 리얼리티는 배제한 채, 청년들에게 압박에 가까운 무수한 잔소리만 퍼부어 댔던 건 아닐까. ‘요즘 것들은 싸가지가 없다.’ 자주 듣는 말인데 사실 이 말은 기원전부터 나이 든 사람들이 젊은 사람들을 두고 해왔던 말이다. 나도 꼰대라는 자각을 불편해하면서도 그런 말을 쉽게 내뱉었을 터였다. 나이 오십을 넘으면 지천명이라는데 그야말로 세상의 진리를 모두 알 나이이니 세상 돌아가는 꼴도 모두 알게 됐고 알게 된 그대로 세상은 흘러가게 된다고 믿는 그 확신도 나를 꼰대로 만들었을 것이다. 나는 거의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설거지를 한다. 그런 후 바쁜 아내를 도왔다는 생각을 한다. 생활의 노동이니 둘이 하는 게 당연한 것임에도 아내를 도와주었다고 생각해 왔던 것이다. 그걸로 아내를 사랑하고 있다고 자위했다. 여성들에겐 그저 일상인 게 남편인 남자에게는 도움의 행위라 생각하는 그 발상도 꼰대짓이라는 걸 깨달았다. 가장 기본적인 노동에서부터 그런 생각을 해왔으니 다른 노동이나 사회적 상황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과 인식 역시 한동안은 비논리적이었으며 자기 중심적이었을 것이다. 꼰대이면서 꼰대가 아닌 척 굴었던 시간들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 진짜 무서운 건, 나이 오십을 넘어가면서 세상의 진리를 모두 알았으니, 자신이 본 게 진실이라 믿는 자세였다. 자신이 본 건 사실일 뿐, 진실은 훨씬 더 멀리 있을 텐데 사실을 진실로 믿게 되고 사실 뒤에 감춰진 진실을 애써 들춰 보려 하지 않는다면 그게 꼰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돈 중심으로 흘러가는 걸 보면서, 세상을 편을 갈라 두둔하는 걸 보면서, 세상을 남과 여로 분명하게 구분하는 걸 보면서 이 즈음 한 가지를 더 알게 됐다. 꼰대는 나이 든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나이 스물이어도 사실만 보고 진실은 왜곡하고, 나이 백세여도 사실 너머 진실을 본다면 나이 스물이어도 꼰대고 나이 백세여도 꼰대가 아닌 것이다. 그러니 꼰대라는 말은 이제 나이로 그 기준을 가늠할 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사실의 뒤를 보려 하느냐’로 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아들의 관심이 온통 쏠려 있는 힙합에 대해 한마디라도 얹기 위해 힙합을 듣고 공부를 한 일이 있다. 어른 노릇하겠다고 덤볐는데 그 순수한 창의성과 재미에 나 역시 푹 빠져 지낸 일이 있다. 요즘도 텔레비전 앞에서 ‘고등래퍼’를 보며 서로의 취향을 말하는데 래퍼들의 가사를 두고 나의 잣대를 들이댈 때가 있다. ‘~저 가사는 말이야’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사실만 보는 눈이 아니라 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는 눈이 길러지리라. 어쩌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뭔가를 꼭 해석하려는 지금의 자세도 꼰대짓인지 모르겠다. 당신도 그렇지 않은지? 내 경험은 내 경험일 뿐, 그걸로 구축한 사실을 진실인 양 떠벌리지 말고, 강요하지 말 것. 그게 꼰대로부터 벗어나는 첫걸음인 듯싶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홍제천 망원나들목 설치 환영

    김기덕 서울시의원, 홍제천 망원나들목 설치 환영

    서울특별시의회 부의장인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서울시가 지난 3월 30일 서울시 지역수자원위원회를 열고 ‘홍제천 망원나들목 추진 계획안’에 대해 조건부 가결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10년 이사업을 추진했으나 매칭예산(구시비)등으로 인해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으며 좌초됐었던 홍제천 망원나들목 설치사업이 김 의원의 끈질긴 노력으로 요구가 관철되면서 마지막 단계인 서울시 지역수자원위원회를 통과하게 됨에 따라 10여년 만에 망원동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게 된 셈이다. 김기덕 의원은 2018년 홍제천 망원나들목 설치를 위해 10대 공약으로 설정하여 2019년 3월부터 11월까지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했고, 2020년 3월 투자심사를 거쳐 6월 3차 추경에서 예산 2억500만원을 반영시켜 추진해왔다. 특히 투자심사를 받는 과정에서 대다수 주민은 육갑문 형식을 선호했으나, 홍제천의 치수 안전성 및 유지관리 편의성 등을 고려해 대안 형식에 대해 수자원 심의 사전 자문과 안전성 검토를 받는 등 까다로운 요건과 복잡한 심사절차의 통과를 위해 김 의원은 서울시 물순환안전국 및 하천관리과, 마포구청 치수과 관계공무원 등과 수십 차례에 걸친 회의와 업무협의를 진행해오며 각고의 노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역여론을 모으기 위해 2019년 10월부터 11월까지 망원동 거주 지역주민 1,315명을 대상으로 홍제천 망원나들목 설치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필요하다’라고 응답한 주민의 수는 1,152명(87.74%)로 나타나, 관련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주민들의 대표 숙원사업인 나들목 설치를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30일 서울시 지역수자원관리위원회는 회의를 열고, 관련 안건에 대해 나들목 설치 시 지천 및 주변 여건을 고려한 차수벽 형식으로 설치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의견과 실시설계 중 차수벽 형식의 세부사항에 대해 위원회에 보고하는 조건으로 가결시켜 홍제천 망원나들목 설치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김 의원은 “망원2동 주민들이 월드컵공원을 갈 때와 성산동 주민들이 한강이나, 망원시장 등을 찾을 때 마포구청역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동불편이 야기되어왔는데, 홍제천 망원나들목이 설치되면 이동거리와 통행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주민들의 편의도모와 생활환경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성원해준 지역주민들과 협조해준 지역구 국회의원과 구의원, 서울시와 마포구 관계공무원들 덕분에 나들목 설치사업이 추진케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제천 망원나들목 설치사업은 망원2동주민센터 방향(망원동468-3)으로 폭4.5m에 길이 39m로 금년 4월부터 10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시행하고, 총 사업비는 서울시비 50여억원을 투입해 오는 11월부터 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파둘레길 걸어 봄… 코로나블루 잊어 봄

    송파둘레길 걸어 봄… 코로나블루 잊어 봄

    성내천 물빛광장에 미술 작품 등 전시시민 참여형 공공예술 프로젝트 마련박 구청장 “지친 주민들 휴식 얻었으면”“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주민들이 마음의 휴식을 얻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지난 5일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서울 송파구 송파둘레길.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송파둘레길 곳곳에 전시된 작품을 관람하며 운영단체 및 안전요원을 격려했다. 송파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송파둘레길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봄맞이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구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술가협회, 사진작가회, 서화협회, 문인협회 소속 작가의 작품 200개를 전시했다. 성내천 물빛광장 한켠에는 송파둘레길을 본 뜬 대형 캔버스에 주민이 직접 색을 칠하거나 벚꽃 소원나무에 소원을 적는 ‘시민참여형 공공예술 프로젝트’가 마련됐다. 이날 현장을 찾은 박 구청장은 “송파둘레길 벚꽃 전시는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전시, 행사가 취소된 가운데 주민들에게 직접 참여해보는 문화예술활동의 기회를 선물하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송파둘레길은 송파구의 외곽을 따라 흐르는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연결하는 산책로로, 송파구 어디서나 진출입이 가능하다.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남한산성 등 구 주요명소와 전통시장, 상점가들도 연결돼 있어 문화생활,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가운데 탄천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그동안 구민들의 산책을 막았다. 이에 송파구는 지난 50년간 제방 도로로 단절된 탄천길에 산책로와 전망대를 설치하고 주민들이 쉽게 탄천을 즐길 수 있도록 공사를 하고 있다. 탄천 산책로 조성은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이자, 박 구청장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이다. 2018년 10월에 기본계획을 마련, 총 52개 세부사업을 선정했다. 특히 오는 7월 광평교~삼성교(4.4km)를 잇는 탄천길이 개통되면 50년만에 21.2km에 달하는 순환형 도보관광코스가 완성된다. 또 이미 산책로가 조성된 구간 역시 노후된 길을 정비하고 벤치, 운동기구 등 각종 편의시설을 보강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구는 주민들이 더 편리하게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200여개 안내 체계를 구축하고 둘레길 브랜드 이미지(BI)를 개발했다. 박 구청장은 “도심 속에서 자연과 문화, 관광과 역사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산책로는 송파둘레길 뿐”이라며 “탄천 산책로 조성에 총력을 기울여 주민들이 송파 어느 곳에서든 자연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섬이 우는 듯 4월의 사이렌 … ‘순이삼촌’ 곁 붉은 위로 피었구나

    섬이 우는 듯 4월의 사이렌 … ‘순이삼촌’ 곁 붉은 위로 피었구나

    “아, 한날한시에 이집 저집에서 터져 나오던 곡소리. 음력 섣달 열여드렛날, 낮에는 이곳저곳에서 추렴 돼지가 먹구슬나무에 목매달려 죽는 소리에 온 마을이 시끌짝했고 오백위(位) 가까운 귀신들이 밥 먹으러 강신하는 한밤중이면 슬픈 곡성이 터졌다.(중략) 우리는 한밤중의 그 지긋지긋한 곡소리가 딱 질색이었다. 자정 넘어 제사 시간을 기다리며 듣던 소각 당시의 그 비참한 이야기도 싫었다. 하도 들어서 귀에 못이 박힌 이야기. 왜 어른들은 아직 아이인 우리에게 그런 끔찍한 이야기를 되풀이해서 들려주었을까?”(소설가 현기영의 ‘순이삼촌’ 중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4월 3일 10시, 제주 전역에 1분 동안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누군가에게는 73년 전으로 돌아가게 하는 신호탄이며 또 다른 누구에게는 그날의 산 지옥이 먼저 펼쳐질 날의 소리들이다. 자신의 귓전에만 울려대는 사이렌을 어찌해 보지 못하고 꼼짝없이 일생을 그 소리에 함몰된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의 귓속 사이렌이, 이젠 시대가 바뀌어 섬 전체에 크게 울린다. 섬이 우는 것 같다. 지천으로 떨어진 끝 무렵의 동백꽃들도 파편처럼 흩어진 채로 그 소리를 듣는다. 이날만큼은 섬이 아니라 죽은 이의 원통한 소리를 담는 커다란 귀가 되는 자리, 제주다.1940년대 말 남측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는 제주 시민들을 경찰이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당시 제주 인구 27만명 중 3만명가량이 무고하게 희생됐다. 제주 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에는 1948년 4월 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 간의 무력 충돌과 토벌대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이 희생당한 사건이라고 적혀 있다. 많은 곳에서 셀 수 없는 사람들이 죽어나간 까닭에 그때 제주의 곳곳에 사람이 죽지 않은 자리를 찾는 게 더 빠를 정도가 돼 버렸다. “아, 떼죽음당한 마을이 어디 우리 마을뿐이던가. 이 섬 출신이거든 아무라도 붙잡고 물어보라. 필시 그의 가족 중에 누구 한 사람이, 아니면 적어도 사촌까지 중에 누구 한 사람이 그 북새통에 죽었다고 말하리라. 군경 전사자 몇백과 무장공비 몇백을 빼고도 삼만 명에 이르는 그 막대한 주검은 도대체 무엇인가.”(‘순이삼촌’ 중에서) 이념과 사상에 관한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너무 많은 사람이 지은 죄 없이 죽임을 당했는데도 엄혹한 시대엔 이를 언급하는 건 금기였다. 살아남은 사람들조차 입에 올리기 꺼리던 그 일을, 소설로 쓴 사람이 있다. 바로 제주 출신의 소설가 현기영이다.그는 1941년 지금의 제주시 노형동 함박이굴마을에서 태어나 자랐다. 오현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범대학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후에 서울사대부고에서 교직 생활을 하다가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소설가가 됐다. 1979년 첫 소설집 ‘순이삼촌’에서 제주 4·3사건을 정면으로 다룬 죄목으로 1979년 10월 보안사에 끌려가 모진 고초를 당한다. 금기를 깬 대가였다. 4·3항쟁을 온몸으로 겪은, 제주 출신 작가가 짊어져야 하는 숙명이 아니었을까. 선생의 용기 덕에 드디어 4·3항쟁이 수면 위로 올라왔고 사람들은 제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순이삼촌’을 시작으로 다른 작품들에서도 4·3사건들이 다뤄졌는데 그 일은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순이삼촌’ 이야기를 해 보자면 선생은 소설에서 이렇게 되물었다. “도대체 비무장공비란 것이 뭐우꽈? 무장도 안 한 사람을 공비라고 할 수 이서 마씸? 그 사람들은 중산간 부락 소각으로 갈 곳 잃어 한라산 밑 여기저기 동굴에 숨어 살던 피난민이우다.”(‘순이삼촌’ 중에서)어떤 작품은 문장과 서사 그리고 비유와 상징을 넘어서 그 자체로 하나의 사실이 된다. 사관의 붓이며 판결문의 자리에 선다. 지금의 우리에게는 ‘순이삼촌’이 바로 그런 작품이다. 그리하여 매년 4월이면 어김없이 사람들의 뇌리에 스치는 ‘순이삼촌’ 속의 문장들과 현기영이라는 기표, 그리고 그 속에서 기의들이 펄펄 끓는다. 제주 북촌의 너븐숭이 4·3 기념관에는 현기영 소설가의 저서들이 전시돼 있고, 그 옆 옴팡밭에는 ‘순이삼촌’ 문학비가 세워져 있다. 북촌이 어떤 곳인가. 한날한시에 양민 400여명이 군인들에게 처참하게 살해된 장소가 아니던가. 그 어느 곳보다 더 처참하게, 끌려간 거의 모두가 죽은 곳이 아니던가. 무덤도 세우지 못하고 모두 모아 묻어버린 곳들이 즐비한 곳이 아니던가. 소설 속의 순이삼촌은 도피한 남편 때문에 입산자 가족으로 분류되어 모진 고문 끝에 집단 학살의 현장으로 끌려갔다. 창졸간에 남매를 잃고도 살고, 옴팡밭에 널브러진 시체들을 들어내어 그 자리에 고구마 농사를 지으면서도 살았던 사람이다. 순이삼촌은 30년이 지난 후에 어떤 말도 남기지 않고 옴팡밭으로 들어가 목숨을 끊는다. 소설 바깥의 현기영은 4·3사건으로부터 꼭 30년이 지난 후에 소설로 그 사건을 말하기 시작했고 그의 문장들이 끌어올린 사건 덕분에 이제는 모두가 4·3의 실상을 알았다. “(…)그 죽음은 한 달 전의 죽음이 아니라 이미 삼십 년 전의 해묵은 죽음이었다. 당신은 그때 이미 죽은 사람이었다. 다만 삼십 년 전 그 옴팡밭에서 구구식 총구에서 나간 총알이 삼십 년의 우여곡절한 유예를 보내고 오늘에야 당신의 가슴 한복판을 꿰뚫었을 뿐이었다.”(‘순이삼촌’ 중에서)순이삼촌비 곁의 붉은 화산송이는 억울하게 죽은 희생자들의 피를 상징하고, 이리저리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돌비는 제대로 안장하지 못한 관들이다. 애기무덤에 올려둔 동백꽃이 여기저기 놓인 옴팡밭과 돌비 사이에 옹송그리고 순이삼촌이 누워 있다.이것은 소설을 읽은 사람이라면, 아니 4·3사건을 겪은 사람이라면 대번에 알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이는 소설을 넘어선 그때의 그 현장이다. 소설이 소설이 아니고, 과거가 더이상 과거가 아닌 현재로 공존하는 공간이다. 애기무덤들 위에 놓인 동백꽃이 유독 선연히 빛나는 장소다. 인기척처럼 다가든 파도가 그들을 위무하는 공간이며 사원이 된 곳이다. 제주 토박이이자 제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문학평론가 김동현 박사가 4·3 너븐숭이 기념관에서 행불인묘역까지의 길을 안내해 줬다. 그는 ‘순이삼촌’에 대해 “1978년이라는 시대적인 분위기를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매우 커다란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했다. 이 작품은 문학이 4·3사건의 진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보여 주는 하나의 커다란 질문이 아닐까 한다고도 덧붙였다. 김 박사는 외지인들이 4·3사건과 제주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봤으면 하는가 하는 질문에 “제주의 아픈 역사로만 바라보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전해 왔다. 이것은 비단 제주의 역사뿐만 아니라 해방정국임을 감안했을 때 한반도 어느 지역이라도 겪을 수밖에 없는 비극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또 비극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사실들이 존재하는 역사라서 4·3사건은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사건이나 진실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나간 과거가 아닌 앞으로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거울과도 같은 사건이라는 말이었다. 그 거울은 계속해서 닦아 주어야 한다. 먼지가 쌓이지 않게, 누구다 잘 들여다볼 수 있게. 일흔세 해가 지난 4·3사건은 지금까지도 끝나지 않은 것들투성이다. 가장 큰 예로 아직도 집에 돌아오지 못한 행방불명인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4·3 너븐숭이 기념관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행불인묘역이 있다. 그때 사라졌다고 짐작만 할 뿐, 어디서 어떻게 언제 죽었는지조차 몰라서 그들의 몰시는 아직 묘비에 쓰여 있지 않다. 유족들 또한 제삿날을 알지 못해 각자 정한 대로 제사를 지내러 온다.그러는 동안에도 북촌의 애기무덤은 해마다 새로운 동백꽃을 머리에 이고, ‘순이삼촌’의 문장들은 또 누군가에게 4·3사건을 새롭게 일러주고 있을 따름이다. 비단 이 작품뿐만 아니라 제주 전체가 그들의 아픔을 덮거나 도려내려 하지 않고 함께 앓고 보듬어 주려는 노력을 끊임없기 계속했기에 그 섬이 금기의 사월을 터놓고 말할 수 있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 제주의 4월은 동백꽃으로도 유명하다. 문학은 떨어지는 동백꽃만큼도 힘이 없을 때가 있지만 때로 그 꽃 아니 문장은 떨어지는 순간을 영원으로 기록한다. 그 기록의 힘으로 사람들이, 제주가 산다. 옴팡밭의 애기무덤 위로 동백꽃들이 매년 떨어져 내리고 오름마다 새겨진 원통한 마음들에도 꽃은 떨어지겠지만 멀리서나마 제주의 모든 ‘순이삼촌’들에게 붉은 마음의 구절 하나 남긴다. “밑바닥 터진 젯상에 진설할 거라고는/ 봄을 일으켜 세운/ 꽃밥밖에 없어서/ 언 마음 녹이시라고 동백꽃 송이 올립니다.”(홍경희의 시 ‘동백 밥상’) 4월의 사이렌이 동백꽃 속에서 울리는 제주다.소설가 이은선
  • 올레꾼 가장 인상 깊은 제주 올레길은 7코스

    올레꾼 가장 인상 깊은 제주 올레길은 7코스

    제주 올레꾼들이 가장 인상깊었던 제주 올레길은 7코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사단법인 제주올레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올레길 26개 코스를 모두 걸은 완주자 27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651명이 추천하는 최고의 올레길은 7코스(35.8%), 10코스(32.3%), 18-1코스(24.6%) 순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시 서귀동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 출발해 월평마을에서 끝나는 제주올레 7코스는 외돌개·삼매봉·법환포구·강정마을로 이어지며 서귀포 해안의 절경을 모두 담은 길이다. 마을을 지날 때마다 만나는 갯무우꽃과 유채꽃이 지천으로 피어 여행자를 반긴다. 화순해수욕장에서 출발해 모슬포 하모체육공원에서 끝나는 10코스는 웅장한 산방산을 배경으로 하는 노란 유채꽃과 알뜨르 비행장을 가득 채운 제주의 초록 채소, 검은 밭담 등이 어우러져 멋진 제주의 봄날 풍경을 자아낸다. ‘죽기 전에 꼭 걸어봐야 할 제주올레 길’로 꼽히는 18-1코스는 추자도를 구석구석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제주 섬과 육지 문화를 반반씩 품은 이 코스는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와 장대하게 펼쳐진 노란 유채꽃밭이 경쟁하듯 최고의 봄날 비경을 만들어낸다. 제주올레는 사회적기업 ‘퐁낭’과 함께 제주 본섬에 있는 제주올레 길 23개 코스를 날마다 한 코스씩 걸으며, 제주의 문화를 보고, 역사를 듣고, 사람을 만나 진짜 제주를 즐기는 ‘제주올레 한 달 걷기’ 여행 프로그램을 4월 19일부터 5월 12일까지 운영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숨통 탁 트이는 비대면 명소들… “경북, 어디까지 가봤십니꺼”

    숨통 탁 트이는 비대면 명소들… “경북, 어디까지 가봤십니꺼”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푸른 동해와 길게 뻗은 백두대간, 울릉도와 독도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경북이 ‘언택트(비대면) 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비대면 힐링 관광 최적지로 손꼽힌다. 특히 자연의 숨결을 한결 느끼기 좋은 봄을 맞아 더욱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로 곳곳의 봄꽃 축제는 취소됐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꽃은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여행하기 좋은 때를 맞춰 경북도가 추천한 가족·연인과 함께 건강하고 안전하게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는 주요 비대면 관광지를 23일 알아봤다. 지금까지 전국구 관광지에 가려져 비교적 덜 알려진 명소도 여럿 포함됐다. 너른 풍경과 맑은 공기는 덤으로 누린다.코로나19 장기화로 숨 가쁜 일상, 어디서도 만족하기 어렵다면 경북으로 떠나 보자. 주요 추천 관광지는 먼저 젊은 연인들의 핫플레이스인 안동의 낙강(洛江·낙동강)물길공원이다. 본래 이름보다 안동 ‘비밀의 숲’으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입구부터 우람한 은행나무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장관을 이룬다. 특히 창포와 수련, 옥잠화로 초록빛을 띠는 인공연못 위로 드리워진 붉은 단풍나무 색의 대비가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그래서 한국의 프랑스 화가 모네의 정원인 ‘지베르니 정원’으로도 불린다. 인근 안동댐·월영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와 수변데크는 산책길로도 그만이다. 안동 시가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인 안동루 역시 놓치면 섭섭하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언택트 100곳에 선정했다.포항 이가리닻전망대는 청하면 바닷가 이가리에 배의 닻 모양을 형상화해 설치한 전망대이다. 지난해 5월 높이 10m, 길이 102m 규모로 준공됐다. 전망대에 서면 주위의 해송 군락과 탁 트인 동해를 한눈에 즐길 수 있다. 북쪽 해안으로는 월포해수욕장, 방어리, 조사리가 잔잔한 곡선으로 멀어진다. 전망대는 독도를 향하고 있다. 이곳에서 독도까지는 직선거리로 251㎞. 최근 들어 드라마 ‘런 온’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SBS와 한국신문협회가 공동기획한 ‘배낭 메고 인생네컷’ 포항 편에 소개되기도 했다.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숲은 축구장 42개 크기인 30.6㏊의 면적을 차지한다. 30년 가까이 살아온 20m 크기의 자작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줄기 굵기는 60㎝ 정도다. 남부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산림청 국유림 명품숲으로 선정돼 산림휴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기산마을 삼거리에 주차하면 숲까지 3㎞ 남짓 걷게 된다. 1시간 정도의 삼림욕이다. 중간중간 걸음을 멈춘 채 두 팔을 벌려 심호흡도 하고 자작나무 잎을 스치는 바람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여유가 생긴다. 숲 인근 약 4㎞의 계곡은 사람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다.울릉도 행남해안둘레길·성인봉(해발 986.4m) 원시림은 전국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행남해안길은 울릉도의 최대 번화가인 도동방파제에서 저동 촛대바위까지 총 2.6㎞ 구간에 걸쳐 있다. 울창한 숲과 함께 절벽에서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산책로의 백미로 꼽힌다. 미국 CNN 방송은 한국에 가면 꼭 가 봐야 할 관광지로 추천했다. 성인봉은 우리나라 섬의 산 가운데 제주도 한라산 다음으로 높다. 우리 땅 동쪽 끝, 원시림이 빼곡한 봉우리까지 오르며 끝없이 펼쳐진 동해를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진다. 천연기념물인 섬백리향과 울릉국화 등 40여종의 특종식물이 길손을 반긴다.김천의 사명대사공원은 백두대간 황악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인근 직지사 등 문화·역사 자원을 연계한 문화·생태·체험형 관광지이다. 대표적 상징물은 5층 목탑(높이 41.2m) 형태로 지어진 ‘평화의 탑’이다. 신라 황룡사 9층 목탑을 본떠 만들어졌다. 1층 전시공간에선 탑을 짓는 영상 자료와 사명대사 관련 전시물을 볼 수 있다. 1층에선 꼭대기인 5층에서 조망하는 주변 전경을 담은 영상도 보여 준다. 이 탑은 밤에는 외부 설치 조명을 받아 빛나는 신비스런 모습을 연출한다. 평화의 탑 아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인문학 강의, 예술단 공연, 우리차 시음회 등 각종 문화예술 행사가 열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텐트나 차량을 이용한 캠핑이 비대면 여행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날이 풀리면서 ‘방콕’하던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덜한 캠핑장과 자연관광지를 즐겨 찾고 있다. 경북도는 ‘클린 캠핑’을 테마로 도내 캠핑 여행지를 선정해 추천했다. 우선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는 경주 토함산 풍력발전 단지이다. 산 능선을 따라 7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세워져 있으며 바람길 산책로, 피크닉 테이블 조성 등으로 신흥 차박(차에서 묵기) 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일몰과 은하수 풍경이 매력적이어서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에게 출사지 명소로 잘 알려진 곳이다. 영덕 고래불국민야영장은 동해 고래불해수욕장 내에 동물형 카라반 25개, 숲속야영장과 오토캠핑장 123동, 조형전망대, 해안산책로,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샤워장 및 취사장, 바닥 분수, 유아풀장, 어린이놀이터 등을 구비해 남녀노소 누구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고래불해수욕장은 6개 해안마을을 배경으로 장장 20리나 펼쳐진 명품 해수욕장이다. 상주보 오토캠핑장은 드넓은 낙동강에서 수상레포츠와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주변에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과 경천대가 있어 아이와 함께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4만여㎡ 터에 오토캠핑 60면, 일반캠핑 20면, 방갈로 6동을 비롯해 샤워실, 어린이놀이터, 파고라, 농구장, 족구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포항 도구해수욕장은 포스코와 구룡포 해수욕장의 중간지점인 포항시 동해면 도구리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백사장이 4만여㎡에 길이 800m, 폭 50m 규모로 주변의 이국적인 야자수 그늘 아래가 차박 캠핑장소로 유명하다. 고대 설화인 연오랑과 세오녀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이다.경주 나아해변은 차박 관광지로 각광받는다. 작은 자갈이 깔린 몽돌해변으로 한적하고 조용해서 가족들과 연인이 함께할 수 있는 차박, ‘비박’ 캠핑지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별에서 출발한 여행, 영양 맹동산풍력단지와 수비별빛캠핑장 ▲일몰이 예쁜 바람의 언덕 풍차, 군위 화산산성 캠핑장 ▲배우 공유가 머무른 곳, 올모스크 홈스테이 청송 등이 있다.경북도는 또 벚꽃 시즌을 맞아 경주 여행을 권했다. 경주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첫째 주까지 도시 전체가 벚꽃 물결로 뒤덮인다. 보문단지와 대릉원, 반월성과 안압지, 계림숲, 첨성대 등 동부사적지 일대, 불국사, 무장산 입구 등 경주의 주요 사적지에 벚꽃이 지천이다. 특히 김유신 장군 묘 벚꽃은 꽃터널로 유명하고 보문단지는 말할 것도 없이 ‘꽃 대궐’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우리 도는 코로나19로 변화된 관광 수요에 맞는 개별관광 중심의 안전여행에 적합한 관광 상품을 개발·운영하고 있다”면서 “지금 코로나 청정 관광지인 경북을 방문하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추억까지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기후변화·홍수·가뭄 대응용 위성 개발 추진

    기후위기로 위험도가 높아진 홍수와 가뭄 등 수재해 대응에 위성이 적극 활용된다. 환경부는 17일 수재해 대응력을 높이고 과학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한 ‘수자원위성 개발 및 운영 기본계획(2021∼28년)’을 발표했다. 기후변화 대응 및 홍수·가뭄·녹조 감시, 댐·보 수리시설물 변화 관측 등을 위해 수자원영상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5호)을 2022~25년 1427억원을 들여 개발한다. 홍수 대응을 위한 댐·하천 영상감시, 365일 무중단 수문정보 수집을 위한 수자원통신위성인 정지궤도 공공복합통신위성(천리안 3호) 개발을 위해 2021~27년 정부 합동으로 4118억원을 투입한다. 기후변화 대응 및 과학적 물 관리를 위해 지천부터 하구까지 공간 관측과 악천후에도 안정적 재난통신 체계 구축이 목적이다. 특히 이상기후로 돌발 발생하는 수재해 대응력 제고를 위해 위성을 활용한 첨단 감시체계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한편 산림청은 이날 일상 속 녹색 생태계 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정원 2400곳을 조성하는 내용의 제2차 정원진흥기본계획(2021~25년)을 내놨다. 거점 역할인 국가·지방 정원(46곳), 민간정원(100곳), 우리나라 정원을 해외에 알리기 위한 해외 정원(20곳)도 확충한다. 실내외 정원과 스마트 가든 등 생활 밀착형 정원(2234곳)도 적극 조성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눈꽃 핀 춘천 공지천

    눈꽃 핀 춘천 공지천

    31일 강원 춘천시 공지천 가로수 위로 상고대가 활짝 핀 가운데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춘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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