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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으로 반세기만에 모습 드러낸 7000년 전 스페인 유적지

    가뭄으로 반세기만에 모습 드러낸 7000년 전 스페인 유적지

    스페인 서부에서 7000년 전 고대 인류가 만든 유적이 5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지역에 닥친 가뭄 ‘덕분’이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 전문매체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서부에 위치하며 ‘스페인의 스톤헨지’로도 불리는 ‘과달페랄의 고인돌’(Dolmen de Guadalperal)이 무려 5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유적지는 1960년대 초반, 스페인 정부가 스페인의 저개발 지역에 물과 전기 공급을 위해 저수지를 만들면서 침수됐고, 이후 물속에 잠겨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이 지역에 가뭄이 닥쳤고,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고인돌이 5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쏘아 올리고 미국지질연구소가 운영하는 위성인 랜드샛 8호가 지난 7월 촬영한 해당 지역의 사진은 거대한 돌이 원 형태로 모여있는 유적지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높이 최대 1.8m 이상 되는 150여 개의 돌이 모여 원형을 만들고 있으며, 고고학자들은 이 유적지에 모여 있는 돌의 위에는 지붕 역할을 하는 석조형태의 구조물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입구로 보이는 한 돌에는 뱀 또는 인근 강을 상징하는 듯한 구불구불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약 7000년 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영국의 스톤헨지보다 그 역사가 더 오래된 것이어서 높은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자랑했지만 지난 50년간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 유적지의 마지막 발굴 기록은 1920년대에 독일 고고학자인 휴고 오버마이어가 남긴 것으로, 그의 연구결과가 발표될 즈음, 과달페랄의 고인돌은 이미 저수지에 잠겨버린 후였다. 이후가뭄이 발생할 때마다 고인돌의 위쪽 끝부분이 노출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전체 모습이 드러난 적은 없었다. 현지에서는 해당 유적지의 돌들을 더 높은 지형으로 옮겨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일부 고고학자들은 돌들을 옮길 경우 돌의 부식을 가속화 해 도리어 유물이 현재보다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지구온난화로 북미서 조류 32억 마리 사라져

    [사이언스 브런치] 지구온난화로 북미서 조류 32억 마리 사라져

    약 65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말 운석 충돌과 화산 폭발로 지구의 주인을 자처했던 공룡들을 포함해 전체 생물종의 76%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바로 5번째 지구대멸종이었다. 그러나 이보다 심각했던 것은 전체 생물종의 96%가 사라진 2억 5000만년 전 고생대 페름기 말에 발생한 3번째 지구대멸종이었다. 원인은 운석 충돌과 함께 전례 없던 지구온난화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코넬대, 북미조류보호협회, 지질조사국(USGS), 스미스소니언 보존생물학연구소,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 산하 국립야생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지구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되기 시작한 1970년대 이후 지금까지 북미지역에서만 3분의1가량의 조류들이 사라졌으며 이 같은 추세는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2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국과 캐나다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529종의 조류 변화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지질조사국이 1966년 시작한 ‘북미조류번식조사’(BBS) 데이터를 정밀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 48년간 약 32억 마리의 새가 사라졌으며 1970년대 개체수보다 29% 정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원 지역을 서식지로 하는 새들은 31종 7억 마리가 사라져 1970년대와 비교했을 때 전체 개체수의 74%가 줄어들었다. 개체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조류는 미국 참새이며 그다음으로 숲솔새, 찌르레기, 종달새, 핀치새, 제비, 산적딱새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이날 ‘사이언스’에는 야생동물보호협회와 대학에 소속된 1650여명의 과학자들이 미국 연방정부에 ‘생물다양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기금’ 지원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이 함께 실렸다. 야생동물보호협회 제니퍼 밀러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100만여 종의 동식물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생물다양성은 전례 없는 위협을 받고 있다”며 “지금 바로 행동하지 않으면 인간을 포함한 지구의 6번째 대량 멸종 위기가 곧바로 닥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본 미스터리 ‘사하라의 눈’

    [지구를 보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본 미스터리 ‘사하라의 눈’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서쪽에는 아직 인류의 지식으로 풀지못한 미스터리한 지형 구조가 있다. 눈처럼 동그란 지형 때문에 '지구의 눈' 혹은 '사하라의 눈'으로도 불리는 이곳의 정식명칭은 리차트 구조(Richat structure). 지름이 50㎞에 달할 만큼 커다란 리차트 구조는 우주에서나 전체 모습이 확인 가능하다.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닉 헤이그는 리차트 구조의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우리 머리 위 400㎞ 상공을 지나가는 ISS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전체적인 리차트 구조의 특징적인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 헤이그는 "바라보는 위치가 차이를 만든다. 우주에서는 '사하라의 눈'의 지질학적 특징이 쉽게 관측된다"고 밝혔다.실제 리차트 구조는 지상에서는 볼 수 없으나 인공위성이나 ISS에서는 쉽게 관측된다. 이 때문에 우주비행사에게 리차트 구조는 사하라 사막의 랜드마크로 통한다. 다만 이처럼 신기한 지형을 가진 리차트 구조는 아직도 '출생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과거 학자들은 운석 충돌설을 제기했으나 중심부가 평평하다는 점, 또 화산 분화구설 역시 화산암이 발견되지 않아 학설로서의 힘을 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진준오 영남대 교수, ‘암면역치료’ 신기술 개발

    진준오 영남대 교수, ‘암면역치료’ 신기술 개발

    영남대 의생명공학과 진준오(39) 교수 연구팀이 암면역치료에 적용 가능한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중국 푸단대학교(Fudan university) 리 슈이(Li Xu) 석사와 영남대학교 대학원 의생명공학과 박해빈(24, 석사1기)씨가 공동 제1저자, 진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암면역치료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암면역치료저널’(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영향력지수(IF)=8.68) 2019년 8월호에 게재됐다. 진 교수 연구팀은 리포좀(Liposome, 내부에 공간을 가지는 인지질 이중층 구조, 물질 운반체로 이용 가능해 항생물질이나 암을 치료하는 항암제의 약물전달운반체로 활용)에 면역 활성제와 광열 치료제를 첨가하여 ‘면역 광열 치료용 리포좀’을 개발했다.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쥐 체내의 1차 암 치료뿐만 아니라 전이된 암까지 찾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진 교수는 “광열 치료에 의해 발생된 암세포의 항원 물질과 리포좀에서 분비된 면역 증강제를 혼합함으로써 암 항원 특이적 면역 활성을 유도했다. 이로 인해 전이된 암까지 제거되는 것을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이번 연구로 암세포가 죽어서 발현하는 항원을 이용한 암면역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진주의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세계에서 가장 크고 형태 완벽”

    “진주의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세계에서 가장 크고 형태 완벽”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많고 완벽하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학술지에 실렸다. 진주교육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는 진주혁신도시(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한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형태의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를 네이처 자매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 연구진과 미국의 콜로라도대 마틴 로클리 교수, 스페인 아스트리아주 쥐라기 박물관의 라우라 피누엘라 박사 등 세계적인 발자국 화석 전문가들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로 수행됐다. 논문 제목은 ‘세계 최대 규모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 군집, 예외적으로 잘 보존된 한국의 라거 슈타테 생흔 군집의 다양한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 새로운 형태유형들과 세계에서 가장 긴 보행렬’이다. 발표된 화석은 진주혁신도시 조성 공사 지역인 1억 1000만년 전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됐다. 현장에는 모두 95개 발자국이 보존돼 있고 5마리가 지나간 보행렬이 확인됐다. 이 화석은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새로운 종류의 도마뱀 발자국이라는 의미로 ‘네오사우로이데스 이노바투스’라고 명명됐다. 이번 연구는 가장 완벽한 모양의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과 꼬리가 끌린 흔적까지 발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영하 40도 남극기지도 불 끄는 소방관 필요합니다”

    “영하 40도 남극기지도 불 끄는 소방관 필요합니다”

    초등·중학생 자녀 두고 남극 근무 자원 연구실 등 16개동 소방 시설 매일 점검 1년 중 100일 교통 차단… 도움 못 받아 “두려움에 망설일 땐 도전정신으로 극복” ‘소방대원’과 ‘남극’의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남극에서 불을 끄는 소방대원이 할 일은 딱히 없어 보이는 탓이다. 하지만 생명체 하나 살 것 같지 않은 그곳에도 국민의 안전지킴이 소방대원들의 손길이 많은 곳에서 필요하다. 2016년부터 1년간 남극 장보고 과학 기지(장보고 기지)에서 근무한 구차돌(44) 부산시 동래 소방서 연산 119안전 센터 소방장은 “지금 이 순간도 장보고 기지에서 소방대원이 근무 중”이라면서 “그들은 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연구원들과 과학 기지의 안전을 시시각각 살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2014년 남극 대륙 본토에 최초로 만든 장보고 과학 기지는 우주 기상 예측을 위한 우주환경 모니터링, 남극 지질정보 확보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구 소방장은 어렵사리 남극으로 떠났다. 당시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2학년이던 자녀들을 혼자 돌봐야 할 아내가 눈에 밟혔다. 실제 매년 소방청이 남극에서 근무할 인원을 모집했지만 선뜻 지원하지는 못했다. 걱정과 달리 가족들은 응원을 보냈고, 그는 ‘혹시 되겠어’라는 생각과 함께 지원서를 냈다. 구 소방장은 “전국에서 구급 대원 40명 정도가 지원했는데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남극 생활이 쉽지는 않았다. 장보고 기지는 생활시설·연구시설을 갖춘 본관동, 관측시설 등 16개동으로 분리돼 있었고, 소방시설 점검은 온전히 그의 몫이었다. 장보고 기지는 날씨 때문에 일년 365일 중 100일간 배, 비행기 등 교통수단의 접근이 원천 봉쇄된다. 이 시기에 하루라도 점검을 소홀히 해 화재가 발생해도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구 소방장은 “점검은 하루라도 미룰 수 없는 일이었다. 이때 ‘지금 해야 할 일을 미루지 말자’는 생각이 머릿속에 박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연구원들이 외부에서 조난을 당했을 때도 구조반을 꾸려서 빠르게 대응했다. 남극에서는 빙하 위에 쌓인 눈 때문에 연구원들이 빙하가 갈라져 생긴 좁고 깊은 틈을 보지 못하고 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는 게 구 소방장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구 소방장에게 우연하게 도전한 1년간의 남극 생활로 무엇을 얻었는지 물었다. 돌아온 답은 짧지만 명확했다. “망설여질 때는 우선 두려움과 맞서 도전하라. 두려움은 어느 순간 사라진다.” 남극의 추위, 어둠, 외로움 등 고립된 생활을 통해 구 소방장은 어느 순간 단단해져 있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실력 대신 이름값만 우려먹은 ‘아육대’

    실력 대신 이름값만 우려먹은 ‘아육대’

    대표적인 ‘명절 예능’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일명 ‘아육대’)가 지난 추석특집 방송으로 10주년을 맞았다. 2010년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은 아이돌들이 숨겨진 운동 실력, 끼, 매력을 발산하는 축제 형식으로 진행되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때 출연자들의 부상, 선정성 논란 등으로 폐지 요구가 빗발치기도 했지만, ‘믿고 보는’ 아이돌이라는 흥행 요소에 전 연령대를 TV 앞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생활체육 등이 더해져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시인, 대중문화 담당 기자는 명절이 아이돌을 소비하는 방식 중 가장 대표적이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육대의 명과 암, 발전 방향을 짚어 보기로 했다.●아육대 아쉬운 편집·구성… 선정성 여전 이정수 기자 아육대가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오랜만에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역시 명절 가족 예능으로는 괜찮은 포맷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추석특집 아육대, 어떻게들 보셨어요? 서효인 시인 ‘명불허전’ 정신없는 편집과 구성이었어요. 프로그램 마지막 멘트까지 해 놓고 다음날 정오에 “경기는 끝나지 않는다”며 부록 방송을 편성했더라고요.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 원래 2부작으로 기획했는데 결국 소화를 못 해 스페셜 방송까지 따로 했어요. 2부 안에 결론이 나지 않은 종목도 있었고, 승마 같은 경우엔 ‘스페셜’에만 등장하고요. 의욕이 너무 과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정수 종목별로 얘기해 볼까요?서효인 역시 명절엔 씨름이죠. 아육대에서도 역시. 기술도 쓰고, 화면도 보기 좋고, 재미있었죠. 간단명료하고. 해설(이태현)의 전문가적인 면모가 가장 두드러졌고요. 김윤하 역시 씨름에 한 표. 이 종목도 은근히 부상 위험이 있는 만큼 세트 안전성이나 녹화 전 연습 때 부상 방지를 위한 교육이 더 철저하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이정수 저도 씨름. 기존 종목을 포함하면 릴레이 경주도 좋고요. 400m 릴레이는 골든차일드와 더보이즈가 맞붙은 남자 결승이 대박이었죠. 새 종목들은 어떤가요? 이번에 e스포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승마, 투구가 신설됐어요. 김윤하 투구는 여자 선수들만 참가하는 데다 모든 걸 차치하고 중년 남성 판정단 5명이 이들을 상대로 점수판을 드는 모습 자체만으로 시각적인 충격이었습니다. 2019년이잖아요. 핫팬츠 같은 유니폼도 불필요하게 선정적이었고요. 이정수 도입 취지 자체는 이해 가는 부분도 있어요. 남자 아이돌 종목에 승부차기를 넣었다면, 여자 아이돌 종목은 뭐가 좋을까 고민했을 거 같은데요. 승부차기를 똑같이 할 수도 있겠지만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재미를 주려고 일부러 다른 종목을 찾아봤을 수도 있겠다, 이해해 보자면 이렇겠죠. 서효인 저는 바로 그 부분을 지적하고 싶은데요. 여자축구라는 종목이 있다는 걸 큰 소리로 외치고 싶습니다. 김윤하 비슷한 세트를 활용해도 남자는 에어로빅, 여자는 리듬체조처럼 남녀 스포츠를 가르는 고루한 공식을 이렇게까지 고집할 필요가 있나 싶어요. 이정수 승마는 어떠셨어요? 같이 참여하고 즐기는 느낌이 부족했던 종목이랄까요. 김윤하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일상과 동떨어지다 보니. 서효인 e스포츠는 지상파 방송에 총으로 사람을 죽이는 게임이 나올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부터 들더라고요. 이정수 e스포츠에 대한 폄하로 들릴지는 몰라도, 땀 흘려 목표를 쟁취하는 아육대 취지에 맞나 하는 생각도 들고…. 종목 자체가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시청자들이 다 함께 즐기기에는 부적합한 것 같았습니다. 서효인 그러고 보니 ‘10주년’이라고 방송 내내 언급은 하면서 딱히 10주년을 기념할 만한 포인트는 없는 것도 아쉬웠어요.●‘하던 대로 하는’ 매너리즘 곤란 이정수 옛날부터 되짚어 올라가 볼까요. ‘10주년 아육대’가 얻은 것과 잃은 것을 꼽자면. 서효인 초창기에는 흥미로웠어요. 2011년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붐업’돼 육상 경기에만 한정됐죠. 그러다가 제작진이 만들어 낸 억지스러운 종목들을 하게 됐고, 하면 할수록 방송 분량도 길어지고…. 딱히 예전만큼의 재미가 느껴지질 않아요. 김윤하 확실히 시작은 신선한 면이 있었어요. 아이돌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인기나 외모에 비중이 쏠리기 마련인데, 아육대에서는 스포츠로 자웅을 겨루니까요. 음악방송이나 예능에서 주목받을 일이 거의 없는 신인 그룹들도 이 프로그램에서 잘하면 확실하게 대중에 각인될 수가 있었죠. 기존 아이돌신에 고착돼 있던 권력이나 소비 행태를 깼다는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무대에서는 화려한 의상과 메이크업이 필수인 아이돌들이 아육대에서는 똑같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운동을 한다는 데서 오는 건강한 느낌도 좋았고요. 이정수 동감. 처음에는 인기랑 상관없이 운동 실력을 보여 주면 주목을 받았는데, 나중에는 금메달을 받아도 통편집이 되는 일이 생겨났어요. 공정성이랄지, 이런 부분에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죠. 김윤하 인기나 주목도에 따라 경기 분량이나 인터뷰 길이가 차이 난다는 원성이 높죠. 프로그램의 꽃이 육상이었다가 양궁, 볼링처럼 얼굴 클로즈업을 할 수 있는 종목들에 비중이 실리고 거기에 인지도 높은 아이돌들을 배치하면서 이런 불만이 커지기도 했고요. 서효인 저는 ‘하이라이트’ 멤버들이 축구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예쁘고 잘생긴 친구들이 운동도 잘하는 걸 보는 단순한 즐거움에서 시작했는데 거기다 ‘공정한 게 뭐지’ 고민하게 되니까 심사가 복잡해지더라고요. 저는 스포츠팬이기도 한데 아쉬움이 커요. 초창기에는 100m 달리기, 경보, 허들, 높이뛰기 등 경기에서 스포츠룰을 제대로 따르려고 하는 노력이 분명히 있었는데, 경기 종목이 비틀어지면서 이런 노력들이 안 보여요. 60m 달리기 같은 건 실제 스포츠 세계에는 존재하지도 않잖아요. 김윤하 각종 육상 경기를 진지하게 하던 초창기에는 15%까지 시청률이 치솟았지만 2~3년차 이후로는 반 토막이 났어요. 방송국 입장에서는 기존에 해 오던 포맷이고 섭외 노하우가 생겼으니 인풋 대비 아웃풋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각종 논란이나 예전 같지 않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계속 제작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 가장 우려가 되는 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부상 위험이에요. 강도 높은 스케줄에 시달리는 아이돌들이 제대로 잠도 못 잔 피곤한 상태에서 경기를 하느라 평소 안 쓰던 근육을 쓰게 되면 위험할 수밖에 없죠. 서효인 대담하면서 반복적으로 하는 얘기 같은데 일하는 아이돌들에게도 주 52시간 노동을 적용해야 해요. 프로그램 녹화 자체에 대한 계약서나 미성년자는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노동을 시킬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죠. 기획사는 못 하더라도 KBS, MBC 같은 방송사라면 그런 합의를 주도할 수 있어야죠. 이정수 촬영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합니다. 김윤하 수십 팀의 아이돌이 한날한시에 모이기 어렵다는 데서 이 프로그램이 가진 고질적인 문제가 등장해요. 일부 종목은 따로 녹화를 진행하기도 하지만 기존의 무리한 장시간 녹화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고요. 팬들이 응원하는 장면이 필수인데, 새벽에 시작해 자정 넘어 녹화가 끝나는 걸로 알고 있어요. 팬들 식사도 방송국에서 제공하는 게 아니라 기획사들이 도시락을 준비한다더라고요. 그걸 왜 소속사에서 하나요. 방송사가 줘야죠. 서효인 예전에 장재근 해설위원이 나와서 육상 100m 경기 해설을 하는데 “단거리 달리기에 걸맞은 호흡을 배우지 않았는데도 운동신경 좋은 아이돌들은 이미 (호흡을) 하고 있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아육대는 그런 아이돌들의 매력을 발견하는 재미가 우선이에요. 명절 프로그램이 이미 인기 있는 아이돌들의 매력을 ‘착즙’하는 게 아니고, 불특정 다수가 즐기는 가운데 눈에 띄는 아이돌이 생겨나는 데 아육대의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대담자 소개합니다] 김윤하(오른쪽) 대중음악평론가. 무대에 반해 시작한 케이팝 ‘덕질’도 어언 1n년차. 서효인(가운데) 시인, 작가, 문학편집자. 그러나 무엇보다 가요 애호가일 때가 가장 평화로운 사람. 이정수(왼쪽) ‘덕업일치’를 실현 중인 문화부 대중음악 담당기자. 그룹 소방차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던 꼬마가 몸만 자랐다.
  • [길섶에서] 변두리2-지질(紙質)/이지운 논설위원

    십수년 전 중국의 한 깡촌에서 만난 1위안짜리 지폐는 찾을래야 찾을 수 없을만큼 진귀한 것이었다. 첫인상으로는, ‘이것이 돈인가?’ 싶었다. 얼마나 구겼다 펴고, 빨면 이렇게 될까? 어떤 인위적인 ‘와싱’ 작업으로 이것이 가능할까? 그렇게 희바래지고도, 구멍이 나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였다. 화폐가 특수지를 사용하기에 형태는 유지할 수 있었으리라. 그제서야 깡촌의 지폐들이 대도시에서는 구경하기 힘들만큼 낡고 닳아 있음이 눈에 들어 왔다. ‘평등사회’에서도 지폐는 평등하지 않구나 생각하게 됐다. 이때의 경험을, 서울에서 떠올리게 될 줄 상상도 못했다. 어느 ‘변두리’의 현금인출기에서 만난 1만원짜리들, 봉투에 넣기에 민망했다. 누군가에게 전달하려 했기에 눈에 들었을 것이다. 두어 차례 더 수수료를 지불하고 인출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어디나 상황은 대략 이러한가 보다” 단정지어 버렸다. 화폐는 분명 힘이지만, 그 ‘지질’(紙質)도 힘과 무관치 않은가 생각하게 됐다. ‘힘있는 기관’에 입주한 은행들은 신권 교환에 너그럽다. 명절을 거치고 거쳐 내린 결론이다. 답을 얻지 못한 일도 있다. 구겨진 셔츠 같은 지질의 조간신문이다. 다리미로 다려 읽을까 하는 충동마저 들게 한다. 신문사와 변두리, 어디에 기인한 것인가? jj@seoul.co.kr
  • [아하! 우주] 中 달 탐사선, 달 뒷면에서 ‘이상물질’ 발견

    [아하! 우주] 中 달 탐사선, 달 뒷면에서 ‘이상물질’ 발견

    -크레이터에서 발견한 '젤' 모양의 이상 유색물질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4의 탐사 로버가 달의 뒷면에서 '이상한 색깔의 젤 같은 물질'을 발견했다고 30일 우주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창어-4의 탐사 로버 위투-2는 태음일(달이 자오선을 지나 다시 그 자오선에 돌아오는 때까지의 시간으로, 약 24 시간 50분 28초) 8일째 그 놀라운 물질과 맞닥뜨렸는데, 과학자들은 즉시 탐사선의 다른 운행 계획을 연기한 후 이상한 물질의 정체를 규명하는 작업에 매달렸다. 제 8 태음일은 7월 25일에 시작되었다. 8월 17일에 발표된 위투-2의 '운행 일지'에 따르면, 위투-2는 베이징 항공우주관제센터의 관제사들의 도움으로 작고 다양한 충돌 크레이터들이 산재한 지역을 가로지르는 경로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7월 28일, 창어-4 팀은 높은 고도에서 내리쬐는 햇빛으로부터의 야기되는 고온과 방사선으로부터 로버를 보호하기 위해 평일 정오 위투를 수면 모드로 바꾸기 위해 전원을 차단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로버의 주 카메라에서 이미지를 확인하던 팀원은 문득 달 표면과 달리 색과 광택이 있는 물질이 보이는 작은 분화구를 발견했다. 이 발견에 흥분한 로버 운행 팀은 달 과학자들을 불렀다. 그들은 위투-2의 서쪽 탐사 계획을 연기하기로 결정하고 로버에게 이상한 재료를 확인하도록 명령했다. 위투-2는 장애물 회피 카메라를 사용하여 크레이터에 조심스레 접근한 후 이상한 색채를 띤 물질과 주변 환경 탐사에 들어갔다. 로버는 가시광선과및 근적외선 분광계(VNIS)를 통해 탐사를 진행한 결과, '이상 물질'의 반사광을 잡아내 색깔과 형태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VNIS는 지난 5월 중국 과학자들이 발표한 폰 카르만 크레이터 바닥에서 달의 맨틀 물질을 발견하는 쾌거를 올린 것과 같은 장비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미션 과학자들은 이 유색의 이상물질에 대해 어떤 견해도 제시한 적이 없으며, 다만 그것이 '젤'과 비슷하며 '특이한 색'을 띠고 있다는 것만 발표했을 뿐이다. 연구자들이 제안한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달 표면에 충돌한 운석에서 생성된 용융 유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유투-2의 발견은 과학자들을 놀라게 한 달의 첫 번째 사건은 아니다. 지질학자로 아폴로 17호 우주 비행에 참여한 해리슨 슈미트는 1972년 타우루스-리트로 착륙지 근처에서 오렌지색 토양을 발견하여 동료 우주인 진 서넌과 같이 흥분에 빠졌던 적이 있었다. 문제의 오렌지색 토양은 달의 지질학자들에 의해 36억 4천만 년 전에 일어난 화산 폭발에서 생성된 것이라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창어-4는 2018년 12월 초에 발사되어 이듬해 1월 3일 역사상 최초로 달의 뒷면에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으며, 위투-2 로버는 지금까지 총 271m 거리를 주행했다.​ 올해 초 달 뒷면에 착륙한 창어 4호와 위투 2호 탐사 로버는 달에 밤이 찾아오면 휴면 모드에 들어가고, 햇빛이 비추는 낮이 오면 활동에 들어가는 것을 반복하면서 탐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연어 DNA와 식물추출물이 피부 탄력·보습 도와

    연어 DNA와 식물추출물이 피부 탄력·보습 도와

    DNA 크림 ‘피디엔에이(P+DNA)’가 1차 수량 완판에 힘입어 성분을 더욱 강화한 세럼과 크림을 새롭게 선보였다. 새로워진 피디엔에이 세럼·크림은 연어 DNA 함유량이 이전 제품보다 3배 더 높다. 차세대 원료 성분인 펩타이드, 프랑스 세더마 보르필린, 세라마이드, 아데노신 그리고 5가지 식물추출물이 들어 있다. 이 제품의 핵심성분은 알래스카 청정 연어에서 추출한 DNA다. 이 DNA는 PDRN이라고도 불리는데 이중 연어에서 추출한 DNA는 인체의 DNA와 가장 유사해 피부재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롭게 더해진 펩타이드는 주름과 탄력에 관여하는 콜라젠과 엘라스틴 합성을 도와 피부 속을 힘있게 채워준다. 아울러 보르필린은 지모 뿌리 추출물의 복합물로, 지모 뿌리 추출물에는 사포닌이 다량 함유돼 있어 탄력·보습에 효과적이다. 제품에는 강한 보습력으로 피부 지질의 밸런스를 회복시켜주는 세라마이드와, 식약처 고시 주름 개선 기능성 성분인 아데노신도 함유돼 있다. 또한 눈연꽃 추출물, 병풀 추출물, 발효 콩, 발효 띠뿌리, 식물성 에스트로젠 등도 들어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지구온난화 탓 남반구 해양 산성화 심각

    호주 시드니공과대 생명과학부, 태즈메이니아대 생물학부, 태즈메이니아주 환경에너지부, 영국 에섹스대, 사우스크로스대 해양 생명지질화학센터 공동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반구 바다가 심각한 수준으로 산성화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27일자에 실렸다. 나무들처럼 바다에서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연구팀은 최근 심각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바닷속에서도 이산화탄소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남반구 해양의 산성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해양 산성화로 인해 식물성 플랑크톤이 석회화되면서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떨어지고 바다는 더욱 산성화되는 악순환 상태에 놓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캐서린 패트로 시드니공과대 교수는 “해양 생태계 먹이사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사라지면 결국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화성서 발견된 돌 ‘롤링스톤스’로 명명…아이언맨·믹 재거 감격

    화성서 발견된 돌 ‘롤링스톤스’로 명명…아이언맨·믹 재거 감격

    골프공보다 약간 큰 화성의 돌에 전설적인 록그룹 롤링스톤스(The Rolling Stones)의 이름을 따 '롤링스톤스'(Rolling Stones Rock)라는 재미있는 이름이 붙었다. 특히 롤링스톤스라는 이름을 명명하는 이벤트를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맡아 큰 화제가 됐다.지난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전날인 22일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로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롤링스톤스의 특별공연에서 롤링스톤스 명명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 돌은 지난해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에 의해 처음 발견된 화성의 암석이다. 흥미로운 점은 인사이트의 자체 추진력 때문에 약 1m 정도 굴러갔다는 점. 이같은 이유로 말 그대로 화성의 돌은 롤링스톤이 됐다.이날 특별공연 무대에 등장한 다우니 주니어는 "과학과 전설적인 록밴드의 만남은 항상 좋은 일"이라면서 "이 이름을 공식화하는 데 이미 6만 명이나 찬성 투표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롤링스톤스 명명에 가장 감격한 사람은 역시 리더 믹 재거(76)였다. 그는 "이번 투어를 축하하는 가장 멋진 방법"이라면서 "이는 우리 밴드의 길고 파란만장한 역사에서도 획기적인 사건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기뻐했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 지질학자 맷 골롬벡은 “그간 수많은 다른 행성의 암석을 봐왔지만, 이번에 명명된 암석은 어떤 과학 논문에도 존재하지 않는 특별하고 가장 차가운 암석”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26일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Elysium Planitia)에 무사히 착륙해 탐사를 이어가고 있는 인사이트는 기존 화성 탐사로봇과는 다르다. 이제까지의 탐사로봇들이 주로 화성 지표면에서 생명의 흔적을 찾는 임무를 수행했다면 인사이트는 ‘땅파기’를 통해 화성 내부를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월 인사이트는 화성 지진(marsquake)일 가능성이 높은 희미한 진동을 처음으로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남미] 돌처럼 흔한 운석…운석 도둑 들끓는 아르헨티나

    [여기는 남미] 돌처럼 흔한 운석…운석 도둑 들끓는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가 운석을 노린 절도로 골치를 앓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운석 도둑이 들끓고 있는 곳은 아르헨티나 차코주와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에 걸쳐 펼쳐져 있는 이른바 '스카이 캠프'다. 약 4000년 전 운석이 소나기처럼 내렸다는 스카이 캠프는 세계에서 운석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아르헨티나는 스카이 캠프를 과학공원으로 지정하고 운석의 반출을 금지하고 있지만 워낙 광활한 데다 인력도 부족해 도둑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학공원에서 근무하는 과학자들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스카이 캠프에 들어간 도둑들이 찾아낸 운석을 트럭에 싣고 사라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차코박물관에 근무하는 지질학자 카를로스 세루티는 "운석이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최근엔 도둑이 더욱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차코 천문학협회에 따르면 지난 2~3년간 절도범들이 스카이 캠프에서 반출하려다 실패한 운석은 최소한 6톤 이상이다. 모두 경찰이 불심검문 등으로 운좋게 적발한 경우다. 운석은 암시장에서 킬로당 약 1000달러(12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세루티는 "지면에 떨어져 노출돼 있는 운석도 많고, 금속탐지기를 이용하면 파묻힌 운석도 쉽게 찾을 수 있어 금을 찾듯 운석을 찾는 도둑이 끊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운석이 돈이 된다는 말이 퍼지면서 최근엔 아예 무장강도사건까지 발생했다. 지난 5월 과학공원 내 위치한 박물관엔 무장강도가 들었다. 경비원들을 제압한 강도들은 무게 25kg짜리 운석 2개, 18kg짜리 1개 등 운석 3개를 빼앗아 도주했다. 스카이 캠프엔 무게 37.4톤짜리 초대형 운석도 보관돼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운석이다. 1990년엔 이 운석을 미국으로 몰래 빼내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힌 적도 있다. 천문학자이자 아르헨티나 과학기술위원회 회원인 알레한드로 로페스는 "최근엔 운석 암시장도 글로벌화됐다"면서 "시장이 커지면서 운석을 노린 절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스카이 캠프의 보존을 위해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과학계에서 거세게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클라린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소수라 더 특별하다… 학예연구사, 경력은 ‘필수’ 차별성은 ‘선택’

    소수라 더 특별하다… 학예연구사, 경력은 ‘필수’ 차별성은 ‘선택’

    학사·3년 경력·석사 학위 있으면 유리 면접서 경험 중요… 관련 경력 쌓아야 국가직, 상황 따라 근무지 옮길 가능성 “연구직 1% 이하… 인력·시설 확대해야”선조들이 물려준 문화유산을 잘 가꾸고 보전하는 것은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다. 한적한 고궁을 산책하는 것도, 박물관에 정갈하게 전시된 유물을 보는 것도 문화재를 제대로 가꾼 뒤에 비로소 누릴 수 있는 권리다. 첨단 기술과 고도의 전문성으로 문화재를 발굴·보존하며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공무원들이 있다. 바로 문화재청 학예연구사들이다. 문화재청은 해마다 고고학·보존과학·미술사 등 문화재 관련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이들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총 8명을 채용하는 올해 채용 필기시험이 다음달 8일 치러진다. 채용 규모는 적지만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갖추지 않으면 쉽게 통과할 수 없는 시험이다. 20일 현직에서 활동하는 학예연구사들을 만나 채용제도 전반과 이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들여다봤다.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본관 뒤편에 마련된 고고연구실. 남상원(34) 학예연구사가 유물 한 점을 쥐고 골몰하고 있다. 그는 울주 반구대 인근에서 출토된 통일신라 시대 유물 ‘연화문수막새’를 한참 실측하고 있었다. 연화문수막새는 연꽃무늬 모양의 유물로 기와지붕의 처마를 장식하는 용도. 유물을 찰흙으로 고정하고 실측도구로 크기를 잰 뒤 종이에 기록한다. 현장에서 발굴한 유물들을 하나하나 실측하는 일은 손이 굉장히 많이 가는 작업이다. 그러나 학술보고서를 작성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 소홀히 할 수 없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 소속인 남 연구사는 고고학 직렬로 2017년 공직에 입문했다. 대학원에서 역사고고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요건에 현장실습이 있기에 서울 송파구에 있는 백제 유적지 ‘풍납토성’ 조사에 참여했다가 비정규직 연구원으로 학예사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공직자가 되고자 고고학을 공부한 것은 아니다. 연구원으로 활약하다가 문화재청에서 학예연구사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접했고 준비를 이어 갔다. 현재 그는 울주 반구대 암각화와 관련된 종합적인 학술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외 연구과제로 1년에 한 번씩 카자흐스탄을 방문하면서 한반도 기마문화의 전파 경로를 탐색하는 일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석사 이상 추천… 자신의 전공 갖는 게 도움 남 연구사는 “학예연구사를 노리고 있다면 석사학위가 없어도 관련 학사학위와 3년 경력만 있어도 되지만 그래도 대학원에 빨리 진학해 석사학위를 따는 것이 좋다”면서 “학예연구사를 하면서 자신의 전공을 가지는 게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연구소 본관 왼쪽에 있는 보존과학센터에서 만난 송정일(34) 학예연구사는 컴퓨터 화면에 그래픽으로 구현된 도자기를 띄워 놓고 한참을 바라봤다. 보존과학 직렬로 2017년 학예연구사가 된 그는 이곳에서 문화재 비파괴 진단 업무를 하고 있다. 유물을 최대한 보존한 상태에서 방사선 등을 이용해 유물 내부 구조와 형태를 조사하는 일이다. 유물의 모양을 3차원으로 복원하고 디지털로 기록하는 작업까지 그의 몫이다. 국내에서 문화재 보존과학을 전공한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다. 관련 학과를 설치하고 있는 곳이 몇 안 될뿐더러 대학원 이상 교육과정을 두는 곳은 거의 찾기 어렵다. 문화재청 소속 특수 목적 대학인 한국전통문화재대학교에서 보존과학을 전공한 송 연구사는 다른 대학원에서 금속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마찬가지로 문화재청에서 비정규직 연구원 생활을 이어 가던 그는 방사성 동위원소 취급자 면허를 취득하고 비파괴 진단 관련 민간 회사에 취직하기도 했다. 그러다 본인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학예연구사 채용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회사 생활과 채용 준비를 병행했다. 비파괴 진단 분야 전문성을 가진 그였지만 학예연구사 채용이 만만하지 않았다. 워낙 채용 규모가 작을뿐더러 이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을 쌓고 학예연구사 채용을 준비하고 있는 이도 많기 때문이다. 송 연구사는 “필기시험이나 면접을 하루아침에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화재와 관련된 경력을 꾸준히 쌓아 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면접에서는 자기가 해 온 경험이나 학술활동에 대해 많이 질문한다. 다른 사람과 차별되는 지점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만의 장기를 서술형 시험이나 면접에서 잘 녹여낼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일반직 공무원 6~7급 상당… 시험은 ‘논술형’ 학예연구사는 국가직 공무원 공개채용과 달리 인사혁신처가 아닌 문화재청에서 직접 채용한다. 일반 공무원과는 직급 체계가 다르지만 학예연구사는 보통 일반직 공무원 6~7급에 상당한다. 예전에는 석사학위 이상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만 채용했지만 최근에는 관련 학과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중에서 경력이 3년 이상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학예연구사 지원자들이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학술활동이나 자신의 전공 영역에 대한 질문을 면접에서 많이 하기 때문에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합격자들의 전언이다. 단순히 석사학위뿐만 아니라 전공 분야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는 등 학술활동 실적도 중요하다. 필기시험은 1·2차를 한꺼번에 치른다. 1차는 문화사 일반이고 2차는 한국문화사와 전공과목이다. 1차 문화사와 2차 한국문화사는 5문항 100점 만점이며 70분 동안 치른다. 전공과목은 3문항 100점 만점에 80분이 주어진다. 모든 시험은 논술형이다. 짧은 시간에 답안을 써내야 하기 때문에 문제와 관련된 키워드를 최대한 많이 녹여내야 한다는 게 합격자들의 조언이다. 면접은 수험생의 경력과 전공 분야, 직무기술서 등을 바탕으로 학예연구사가 돼서 어떤 연구를 수행하고 싶은지 등을 질문한다. 학예연구사들이 활약할 수 있는 곳은 다양하다. 먼저 대전에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중심으로 전국 7곳에 있는 지방 연구소(경주·부여·가야·나주·중원·강화·완주)에서 일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립고궁박물관과 각 유적 관리소를 비롯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도 있다. 기본적으로 채용할 때 근무지가 정해지지만, 국가직 공무원이기에 한곳에서 영원히 머무르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른 근무지로 얼마든지 옮겨갈 수 있다. 올해 채용 예정 직렬은 고고학(3명), 보존과학(3명) 외에도 물리탐사(1명)와 미술사(1명)가 있다. 물리탐사 직렬은 지질학 관련 학위나 경력을 가진 사람이 지원할 수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이들이 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지하에 매장된 문화재를 지표면을 훼손하지 않고 깊이나 규모 등을 추정하는 일이다. 문화유적을 3차원(D)으로 기록하는 업무와 함께 3D프린트, 가상현실(VR) 기술 등을 활용해 문화유산 보존·복원 업무를 한다. 미술사 전공자는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할 예정이다. 조선(1392~1897) 왕실과 대한제국(1897~1910) 황실 관련 유물을 보존·전시하는 곳이다. 미술사 학예연구사는 고궁박물관이 소장하는 작품을 조사하고 보존·활용을 위한 학예 업무를 한다. 문화재 학술조사뿐만 아니라 관련 학술지, 도서 발간 업무도 하게 될 예정이다. ●연구직, 특정분야 집중할 수 있는 환경 필요 문화재 관련 전문 지식으로 무장한 학예연구사지만 마냥 화려한 것만은 아니다. 공직에 입문한 지 3년이 되지 않은 새내기들은 문화재 행정의 발전을 위해 몇 가지를 제언했다. 남 연구사는 “지난해 12월 기준 연구직 공무원은 전체 0.75%밖에 되지 않는 아주 소수로 국정과제에 매달리는 연구자들이 1~3명 정도 적은 인력이 매달리고 있어 인력 충원이 절실하다”면서 “국가직 공무원 특성상 보직을 주기적으로 순환하는데 연구직은 특정 주제를 선정하면 그것에 관심과 소질을 가진 자리여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송 연구사는 “많은 관심이 있으면 예산은 따라오겠지만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라면서 “시설이나 장비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전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안녕? 자연] 조약돌의 탈을 쓴 플라스틱 쓰레기…전문가도 구분 어려워

    [안녕? 자연] 조약돌의 탈을 쓴 플라스틱 쓰레기…전문가도 구분 어려워

    관광객이 자주 찾는 해변에는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최근 환경단체는 해변뿐만 아니라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먼바다에서도 크고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쓰레기가 전부는 아니다. 최근 영국 플리머스대학 연구진이 잉글랜드 남서부 콘월주 일대의 해안가에 조약돌로 '위장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해외 매체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환경보호단체의 도움을 받아 청정지대로 알려진 콘월주 휘트샌드 해변에서 조약돌 샘플을 채취한 뒤 이를 분석했다. 샘플은 해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회색빛의 둥근 암석과 조약돌들로, 언뜻 보면 평범한 자연의 부산물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연구진이 이를 분석한 결과, 이 바다 암석과 조약돌 중 일부는 자연의 부산물과 전혀 관계없는 플라스틱 쓰레기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파이로플라스틱’(Pyroplatic) 이라고 명명된 이 쓰레기는 지질학자들도 혼동할 정도로 조약돌이나 암석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이 존재를 잘 알지 못하는 일부 사람들은 그저 물에 뜰 정도로 가벼운 독특한 조약돌이라 여기고 이를 수집해가거나, 혹은 이를 이용해 예술품을 만들고 이를 전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연구를 이끈 플리머스대학의 앤드류 터너 박사는 엑스레이 분석 및 적외분광계를 이용한 분석을 통해 우리가 독특한 조약돌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두 종류 모두에게서 납과 크롬이 함께 발견됐고, 연구진은 이것이 본래 밝은 색이었다가 연소로 인해 색이 흐려진 또는 짙은 회색으로 변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오랜 기간 바람과 물에 의한 침식으로 모서리가 둥글어지고 풍화됐고, 조약돌처럼 보이는 외형 때문에 쓰레기라는 ‘의심’을 피해 온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쓰레기가 해변에서 캠프파이어를 한 뒤 남은 것이거나, 바다에서 떠밀려 온 쓰레기일 것으로 추측했지만, 어디서부터 왔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다. 터너 박사는 “일부 샘풀에서는 납이 다량 검출됐으며, 동물이 이 플라스틱을 섭취할 경우 중금속이 먹이사슬로 들어와 인간을 위협할 수 있다”면서 “현재 미국 연구진과 샘플을 공유해 유해한 유기화합물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전문 출판사인 엘제비어가 출간하는 종합환경과학회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정연 11kg 증량. 혹시 그 일 때문에?

    오정연 11kg 증량. 혹시 그 일 때문에?

    오정연 11kg 증량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방송인 오졍연, 모델 송경아가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송경아는 “임신 당시 16kg가 쪘다가 산후조리원에서 2주 만에 14kg를 감량했다. 산후조리원에서 윗몸일으키기나 필라테스를 했다”면서 “20년 동안 모델 하면서 몸무게가 늘 똑같았다.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오정연은 “마치 모범생이 ‘난 시험 전날만 공부해’하는 것 같다”며 부러워했다. 이어 송경아가 “밀가루를 너무 좋아해서 별명이 밀가루 요정이다. 파스타, 빵, 칼국수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고 밝히자 오정연은 “불공평하다. 저는 작년에 갑자기 11kg가 쪘다. 30대 중반이 되니 (살이) 빠지질 않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오정연 전 KBS 아나운서는 프리선언 후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마포구에 카페를 개업, 카페 사장님으로 깜짝 변신했다. 특히 지난 5일 녹화가 진행된 이날 방송분은 오정연이 가수 강타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을 작성한 뒤 처음으로 출연한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오정연은 지난 2일 SNS를 통해 “반 년 가량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며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온 연인이 다른 여자와 한 침대에서 발견됐다”며 강타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이 폭로로 양다리 논란에 휘말린 강타는 “저로 인해 상처받은 당사자분과 주변 사람들, 본의 아니게 언급되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지난 4일 공식사과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와우! 과학] 3500만 년 전 미국 초토화…소행성 충돌 증거 발견

    [와우! 과학] 3500만 년 전 미국 초토화…소행성 충돌 증거 발견

    지구는 탄생 직후부터 끊임없이 소행성 충돌에 시달렸다. 대개는 무시해도 될 만큼 작은 크기지만, 6600만 년 전 수많은 생물의 멸종을 가져온 소행성 충돌처럼 큰 충돌도 있었다. 이런 대격변 탓에 기존의 생물이 사라지고 새로운 생물이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진화를 촉진하고 다양한 생명체가 등장하는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조류를 제외한 공룡과 여러 중생대 생물을 멸종시킨 칙술루브 크레이터(충돌구)는 많은 연구 끝에 최근에야 그 존재가 확인됐다. 지구 표면은 지질 활동과 물에 의한 침식으로 지형이 계속 바뀌는 데다 바다의 면적이 넓어 크레이터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오래된 지층에서 대규모 충돌의 흔적을 찾아 과거 설명할 수 없었던 급격한 환경 변화의 이유를 알아냈다. 북미 대륙의 지층을 연구하던 과학자들은 신생대 중반에도 대형 소행성 충돌이 있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미 동부 해안을 중심으로 텍사스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대형 운석 충돌 시 볼 수 있는 텍타이트(tektite)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높은 압력과 온도에서 만들어지는 텍타이트는 운석 충돌의 증거로 넓은 지역에서 발견된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충돌 규모가 크다는 뜻이다. 과학자들은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 사이의 체서피크만에서 원인이 되는 크레이터를 찾는 데 성공했다.(사진) 다만 최근까지도 체서피크만 크레이터의 정확한 충돌 시기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었다. 미 애리조나 주립대학 연구팀은 크레이터에서 400㎞ 떨어진 바다 지층을 드릴로 시추해 그 정확한 연대를 밝힐 수 있는 동위원소를 찾아냈다. 우라늄-토륨-헬륨(uranium-thorium-helium) 연대 분석 결과는 충돌 시기가 3500만 년 전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이 시기 충돌의 결과로 북미 대륙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충격이 있었을 것이다. 이 연구의 또 다른 중요성은 거대 소행성 충돌이 지구 역사상 얼마나 흔한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체서피크만 크레이터는 지름 40㎞ 크기로 지금까지 확인된 지구 크레이터 중 15번째로 큰 크기다. 칙술루브 크레이터가 지름 150㎞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지만, 그래도 파괴력은 엄청났을 것이다. 이런 대규모 충돌이 과거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알아낸다면 앞으로 발생 확률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사진=2014년 대양수심도(GEBCO) 세계 지도(대양수심도 운영위원회 홈페이지)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아하! 우주] 中 달탐사 로버가 보내온 놀라운 사진들

    [아하! 우주] 中 달탐사 로버가 보내온 놀라운 사진들

    창어-4, 달의 이면에서 8일간의 과학작업 완료 중국의 달 착륙선 창어 4호가 달의 뒷면에서 만 8일간에 걸친 과학 작업을 완료했다고 중국의 우주항공 전략을 총괄하는 국가항천국(CNSA)이 15일 발표했다. 또한 창어-4와 탐사 로버 위투- 2는 실험하는 사이 틈틈이 찍은 달 표면의 사진들을 지구로 전송해왔다고 관련 인사가 덧붙여 설명했다. 이 듀오의 임무는 1월 초 달의 뒷면에 착륙하면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이 착륙은 달의 뒷면에서 이루어진 인류 최초의 착륙이었다. 달의 낮과 밤은 각각 지구 시간으로 약 2주간 지속되며, 기온은 낮에는 섭씨 130도, 밤에는 영하 130도까지 떨어진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이 듀오의 미션이 달의 가혹한 조건들을 극복하면서 무난히 수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7월 9일에 끝난 7일 간의 미션 기간 동안 두 로봇은 중성자 검출기, 방사선 기기, 적외선 분광계 및 무선 장치를 사용하여 다양한 측정을 완료했다. 듀오는 추운 밤을 견디기 위해 다시 2주간의 수면 모드에 들어간 후 7월 26일에 깨어나 8월 7일까지 또 다른 미션을 완료했다. 그때까지 로버는 달의 이면에서 총 271m에 달하는 거리를 여행했다. 올해 초 달 뒷면에 착륙한 창어 4호와 위투 2호 탐사 로버는 달에 밤이 찾아오면 수면 모드에 들어가고, 햇빛이 비추는 낮이 오면 활동에 들어가는 것을 반복하면서 탐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달의 뒷면 쪽은 우리가 지구에서 보는 앞면과는 상당히 다르며, 이러한 차이점이 어떻게 발생하게 됐는지 과학자들은 아직까지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착륙선 창어-4와 탐사 로버 위투-2가 수집한 데이터가 그 수수께끼를 해독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 창어 4호는 달의 뒷면에 착륙한 최초의 우주선으로, 달 뒷면 지역의 지질학을 연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5월 창어 4호는 달 뒷면의 지표면에서 지각과 핵 사이의 물질인 달 맨틀의 흔적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동물테마파크·송악산 유원지… 제주, 개발·환경보전 ‘갈림길’

    동물테마파크·송악산 유원지… 제주, 개발·환경보전 ‘갈림길’

    ‘개발이냐, 보전이냐.’ 2006년 국제 자유도시를 지향하는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제주도는 지난 10여년간 외국자본 투자유치와 거센 개발바람이 불었다. 중국자본이 물밀듯이 몰려와 외곽 농지와 임야에도 지도를 바꿔야 할 만큼 숙박업소 등 각종 휴양시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섰다. 묻지마 투자 유치하면서 행정 실수로 사업이 무효화돼 투자자가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가 하면 숙박 시설 분양 등 노른자만 빼먹고 전체 투자 계획은 나 몰라라 하는 ‘먹튀 자본’도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몰아친 개발 바람은 쓰레기와 하수처리난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시켰고 더이상 난개발은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도 현재 동물테마파크와 송악산 유원지 개발,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다. 제주도가 이번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58만여㎡에 사파리와 실내 동식물 관람시설, 체험시설, 글램핑장, 호텔 78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파리에는 사자와 호랑이, 곰, 기린 등 23종 530여마리를 풀어놓는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11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와 지난 4월 환경영향평가 변경심의위원회를 조건부로 통과, 승인 고시만 남겨두고 있다. 다만 두 위원회는 지역주민, 람사르습지 관계자와 협의를 승인 조건으로 제시했다. 선흘2리 주민들은 지난 4월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곶자왈이 있고 선흘2리가 포함된 조천읍은 람사르습지도시”라며 “시대착오적이고 반생태적인 사파리를 짓겠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도 최근 사업자 측에 공문을 보내 “동물테마파크는 지역 생태계와 이질적인 동물을 풀어놓는 반생태적인 개발로 향후 진행될 람사르습지도시 재인증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물테마파크 측은 “사파리 동물 90%가 초식류이고 오수 방류가 없어 반대 주민들이 주장하는 지하수 오염 우려 등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역 주민과 람사르습지도시 지역관리위원회와 상생 방안 등을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은 중국자본이 사들인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인근 19만 1950㎡ 부지에 3219억원을 투자해 호텔 2개 동(545실)과 휴양특수시설(문화센터, 캠핑시설, 조각공원), 편익시설(로컬푸드점, 상업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식 명칭은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이다. 이 사업은 그동안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2차례 재심의됐다가 사업자가 호텔 층수를 8층에서 6층으로 낮춰 지난 1월 심의를 통과했다. 대정읍 상모마을 발전위원회는 “송악산 유원지 개발은 마을의 오랜 숙원사업이다”며 찬성한다. 하지만 지역 환경단체 등은 송악산과 섯알오름의 연약한 화산지질에 터파기 공사 등으로 오름 원형이 훼손될 것을 우려한다. 인근의 근대사 역사유산인 일오동굴과 섯알오름, 진지동굴 등이 훼손될 가능성도 높다며 반대하고 있다.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송악산과 섯알오름 양쪽으로 높은 건물이 밀집하면 경관 차단 등 경관자원이 사유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게다가 대정읍 지역은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가 들어서면서 하수용량이 포화상태여서 심각한 환경문제가 불거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중국자본이 사업 주체인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도 뜨거운 감자다. 제주시 오라2동 일대에 마라도 면적의 10배가 넘는 357만 5753㎡에 2021년까지 총사업비 5조 2800억원을 투자해 7000석 규모의 회의실과 2300실의 관광호텔, 콘도 1270실, 골프장, 휴양문화시설, 상업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5조원이라는 제주 역사상 최대 투자금액을 사업자가 투자할 수 있는지 의혹이 불거지자 제주도가 자본검증을 결정했다.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본검증위원회는 사업자의 자본력 등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업비 10%를 예치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업자 측은 최근 사업을 승인해주면 1억 달러를 예치하겠다는 역제안을 내놨고, 자본검증위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오라관광단지 사업 부지는 부동산 기업들이 막대한 개발 이익을 기대하며 20여년간 계속 개발을 시도되고 있다. 1999년 쌍용건설 등 3개 사업자가 공동으로 개발사업 시행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쌍용건설이 경영난으로 사업을 포기한 후 2005년 7월 다단계업체 제이유그룹이 인수했으나 그룹총수가 사기범죄로 구속되면서 또 한번 무산됐다. 2008년에는 웅진그룹 계열 극동건설이 사업을 이어받았으나 4년 만에 부도를 맞았다. 지금은 중국 공기업이 부지를 인수했다. 지역 환경단체와 반대 주민 등은 이들 사업의 승인 여부가 제주도의 환경보전 의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숙박업소 분양 등 노른자위만 빼먹고 사업을 중단한 먹튀 자본도 늘어나는 등 묻지마 투자 유치에 따른 부작용도 불거졌다. 도는 최근 중국 자본인 백통신원 제주리조트 사업을 외국인투자지역에서 해제했다. 백통신원 리조트는 지난해 12월까지 서귀포 남원읍 위미리 산 69번지 일대 마을목장 55만 8725㎡에 2594억원을 투입해 콘도 472실과 맥주박물관 등을 조성하기로 하고 2012년 개발사업 승인을 받았다. 2013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백통신원 측은 사업 인허가 당시 약속한 투자금 2065억원 가운데 지난해 현재 919억원만 투자했다. 현재 콘도 192실만 준공, 분양한 후 공사가 중단했다. 서귀포시 동홍동과 토평동 일대 153만㎡에 관광, 레저, 휴양과 질병예방, 치료, 건강관리 증진 및 의료 연구 등이 결합된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도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중국 녹지그룹이 1조 5214억원을 투자해 2011년 12월 착공, 3단계에 걸쳐 지난해 12월 완공할 예정이었지만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680억원만 투입됐고 2017년 5월부터 공정률 45%에서 1단계 공사가 중단됐다. 도는 사업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투자진흥지구 해제 절차에 돌입하고 내년 12월 이후에는 외국인 투자지역에서도 해제할 방침이다.말레이시아 자본이 투자한 서귀포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조성 사업은 공공복리를 목적으로 한 유원지 지구에 사기업의 영리시설을 허가한 행정 실수가 드러나면서 대규모 손해배상 소송 등에 휘말렸다. 2005년부터 2017년까지 2조 5000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예래동 부지 74만 1000㎡에 1531실의 휴양콘도와 935실의 호텔, 의료시설, 상가시설을 짓기로 했지만 대법원의 사업 인허가 무효 판결로 2015년 7월부터 공사가 중단됐다. 투자자인 버자야 측은 최근 정부를 상대로 ISD(투자자와 국가 간 분쟁 해결) 중재의향서를 제출했다. 버자야 측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를 상대로 350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은 15일 “지난 10여년간 투자 유치 자본은 부동산 개발에만 치중돼 제주의 환경을 파괴하는 난개발을 초래했다”며 “청정과 공존이라는 제주의 미래 핵심 가치에 부합하는 투자 유치 전략과 숙박 등 부동산 개발 위주 사업 지양 등 정책 전환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세빌리아의 이발사’ 이민정 위기 봉착 ‘무슨 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이민정 위기 봉착 ‘무슨 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이민정이 미용 봉사를 하던 중 위기를 맞았다. 15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는 미용실, 이발소팀의 오후 영업 모습부터 이웃 마을로 재능 기부 출장을 떠난 멤버들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이번 출장은 미용실을 찾기 힘든 작은 마을의 주민들을 위한 무료 미용 재능 기부. 마을 도착 후 멤버들은 강당에 작은 미용실과 이발소를 세팅했다. 이민정은 여성 손님들의 스타일링을 전담했고, 그녀의 실력에 반한 소녀 손님들이 줄지어 찾아오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때 스트레이트 스타일링을 원한 손님이 등장, 열심히 머리를 피던 이민정은 “머리가 펴지질 않는다”며 당황해했다. 곱슬머리가 너무 심한 손님이었던 것. 이민정, 정채연과 하루 동안 이발소 영업을 한 장인 이발사가 “이민정, 정채연이 온 이후로 가게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 손님들이 다 웃고 나간다”며 기뻐하자 이민정은 “선생님이 완벽하게 하셔서 그렇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고, “난 이발소가 좋은 것 같다”며 애정을 표했다. 한편, MBC에브리원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15일 오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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