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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하늘을 나는 공룡 ‘익룡’의 비밀 풀렸다

    [달콤한 사이언스] 하늘을 나는 공룡 ‘익룡’의 비밀 풀렸다

    중생대 육지의 지배자가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공룡’들이었다면 하늘의 지배자는 ‘익룡’이었다. 프테로사우루스라고도 불리는 익룡은 흔히 날으는 공룡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공룡과 별도로 갈라져 진화한 비행 파충류이다. 익룡은 중생대 첫 번째 기간인 트라이아스기와 두 번째 기간인 쥐라기에 존재했던 ‘람포린코이드’류와 중생대 말기인 백악기에 번성했던 ‘프테로닥틸로이드’류가 있다. 널리 알려진 프테라노돈은 프테로닥틸로이드에 속한다. 익룡 화석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어떻게 날기 시작했는지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영국 고생물학자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궁금증이 일부 풀리게 됐다. 영국 레스터대 지리·지질·환경과학부, 박물관학부, 고생물학연구센터, 버밍엄대 지리·지구환경과학부 공동연구팀은 2억 1000만년 전 등장해 6600만년 전 공룡과 함께 멸종한 익룡의 치아화석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익룡은 먹잇감의 변화와 함께 진화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9일자에 게재됐다. ‘먹는 것이 곧 그 사람이다’라는 말처럼 연구팀은 익룡의 먹잇감을 분석하면 익룡의 기원과 중생대 먹이피라미드에서의 역할 및 위치, 진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연구팀은 중생대 17개 다른 세대에 속하는 익룡들의 치아화석을 3차원 마이크로미터 패턴 분석법을 이용해 미세마모특성을 통해 먹잇감을 분석했다. 그 결과 쥐라기 초기에 살았던 디모르포돈은 기존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곤충 같은 무척추동물은 섭취하지 않고 척추동물들만 주로 먹은 육식 익룡이었으며 람포린쿠스는 생선을 먹었으며, 아우스트리아닥틸루스는 딱정벌레나 갑각류 같은 딱딱한 껍질을 가진 무척추동물을, 프테로닥틸루스는 무척추동물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마크 퍼넬 레스터대 교수(고생물학)는 “일반적으로 익룡이라고 하면 한 종류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대 조류처럼 다양한 종류가 존재했으며 먹잇감도 다르다”라며 “익룡들의 식성 변화는 중생대에 등장한 조류들과의 경쟁에서 촉발된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또 영국 리딩대 생물과학부, 브리스톨대 지구과학부, 링컨대 생명과학부 공동연구팀은 익룡들은 중생대 내내 비행능력을 꾸준히 향상시켜 왔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29일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익룡이 중생대 초반 갑자기 나타나 비행능력을 향상시킨 것이 아니라 1억 5000만년 동안 조금씩 작은 개선들을 통해 발생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익룡 화석을 통해 날개 폭과 몸 크기를 측정하고 현존하는 조류들을 기반으로 통계적, 수학적, 생물물리학적 분석을 통해 75종의 익룡의 비행 효율 변화를 계산했다. 분석 결과 익룡들은 초기에는 단거리만 이동이 가능한 비효율적 이동만을 했지만 점차적으로 비행 시간과 거리를 늘려 장시간,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도록 진화했다.그러나 케찰코아틀루스, 타페야라를 포함하는 거대 익룡 ‘아즈다르코이드’류는 시간이 지남에도 비행능력이 향상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케찰코아틀루스의 경우는 키가 현재 기린과 비슷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아즈다르코이드들은 비행보다는 지상에서 주로 생활했기 때문에 비행효율이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크리스 벤디티 리딩대 교수(진화생물학)는 “지난 3억년 동안 변하지 않은 몇 안되는 것 중 하나가 물리 법칙이기 때문에 익룡들의 비행 진화를 이해하기 위해 이 법칙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흥미로운 일”이라며 “지금까지는 화석들을 통해 해부학적 구조를 설명하고 기능을 예측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멸종 동물의 작동효율을 물리적 법칙을 계산해 구체적 진화과정을 알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야생 흡혈박쥐도 아프면 ‘사회적 거리두기’ 한다

    야생 흡혈박쥐도 아프면 ‘사회적 거리두기’ 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나라들이 주요 방역대책 중 하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동물의 세계는 이미 오래전부터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독일 라이프니츠 진화·생물다양성과학연구소 부설 자연사박물관 시몬 리퍼거 박사가 주도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생태·진화·유기체생물학과, 텍사스 오스틴대 통합생물학과, 파나마 스미소니언 열대연구소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야생 흡혈박쥐들은 질병에 걸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개체들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행동 생태학’ 2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흡혈박쥐 서식지 중 한 곳인 중남미 벨리즈의 라마나이에서 암컷 흡혈박쥐 31마리를 포획한 뒤 16마리에게는 염증 유발물질인 ‘지질다당류’를 주입해 질병에 걸린 상태처럼 만들고 나머지 15마리에게는 식염수를 주사했다. 연구팀은 박쥐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센서를 붙이고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낸 뒤, 동료가 질병에 걸렸을 때 다른 박쥐들은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6시간 동안 관찰했다. 관찰 결과 병에 걸린 16마리의 박쥐는 집단 내에서 어울리는 박쥐의 숫자도 적고 접촉시간도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에 걸린 16마리의 박쥐는 정상 박쥐보다 다른 박쥐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평균 25분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염수가 주입된 박쥐들 중 다른 박쥐와 어울리는 것은 49% 정도였지만 병에 걸린 박쥐들은 다른 박쥐와 어울리는 정도가 3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 연구자인 제럴드 카터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는 “동물들은 동료가 이상 행동을 보이거나 분비물을 배출할 경우 질병감염 징후를 감지하고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흡혈박쥐도 아프면 사회적 거리두기 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흡혈박쥐도 아프면 사회적 거리두기 한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많은 나라들이 주요 방역대책 중 하나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동물의 세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독일 라이프니츠 진화·생물다양성과학연구소 부설 자연사박물관 시몬 리퍼거 박사가 주도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생태·진화·유기체생물학과, 텍사스 오스틴대 통합생물학과, 파나마 스미소니언 열대연구소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야생 흡혈박쥐들은 질병에 걸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개체들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행동 생태학’ 28일자에 실렸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미국 피츠버그대, 버지니아공과대 공동연구팀도 영장류인 맨드릴은 물론 바닷가재의 일종인 카리브해 닭새우, 거미, 흰개미, 꿀벌까지 동물 세계에서는 질병이 발생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다는 연구결과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영국왕립학회보 B’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흡혈박쥐 서식지 중 한 곳인 중남미 벨리즈의 라마나이에서 암컷 흡혈박쥐 31마리를 포획한 뒤 16마리에게는 염증 유발물질인 ‘지질다당류’를 주입해 질병에 걸린 상태처럼 만들고 나머지 15마리에는 식염수를 주사했다. 연구팀은 박쥐들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센서를 붙인 뒤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낸 뒤 동료가 질병에 걸렸을 때 다른 박쥐들은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관찰했다. 연구팀은 6시간 동안 관찰한 다음 질병에 걸린 16마리 박쥐를 치료해줬다. 관찰 결과 병에 걸린 16마리의 박쥐는 집단 내에서 어울리는 박쥐의 숫자도 적고 접촉시간도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병에 걸린 16마리의 박쥐는 정상 박쥐보다 다른 박쥐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평균 25분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식염수가 주입된 박쥐들 중 다른 박쥐와 어울리는 것은 49% 정도에 달했지만 병에 걸린 박쥐들은 다른 박쥐와 어울리는 정도가 3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병에 걸린 박쥐들도 치료가 완료된 뒤에는 다시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사냥에도 함께 나서는 등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돌아간 모습이 관찰됐다. 공동 연구자인 제럴드 카터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는 “동물들은 동료가 이상 행동을 보이거나 분비물을 배출할 경우 질병감염 징후를 감지하고 자연스럽게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가을정취 만끽하고, 스트레스도 날리고” ...부산관광공사 추천 비대면 관광지 7곳

    “가을정취 만끽하고, 스트레스도 날리고” ...부산관광공사 추천 비대면 관광지 7곳

    “코로나 19 스트레스도 풀고 깊어가는 가을 정취도 만끽하고....” 단풍의 계절 가을이 왔지만 코로나 19 영향으로 예년과 달리 선뜻 전국 유명 관광지를 찾아가기가 망설여진다.그럴때면 도심가까이 있는 인근산과 갈맷길 등을 걷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때마침 부산관광공사가 시민들을 위해 비대면 관광지 7곳을 선정했다. 멀리가지 않아도 한적하면서도 제대고 만추를 즐기고 느낄수 있는곳들이다. 부산관광공사는 가을철 비대면 관광지 7곳을 선정하고 관광객 유치 활동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부산관광공사가 시민 의견을 수렴해 선정한 가을철 비대면 관광지는 땅뫼산 황톳길,몰운대 인생노을,백양산 웰빙 숲,수영사적공원 역사 산책길,승학산 억새평원,우암동 도시 숲,청학배수지 전망대 등이다. 이들 관광지는 단풍철을 맞아 관광객 밀집을 최소화하고 철저한 방역 조치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이라고 관광공사는 설명했다. 부산의 가을을 담은 승학산 억새평원 가을이 되면 하얀 억새군락이 멋진 장관을 연출하는 승학산은 가을 트레킹의 필수 코스 중 하나다. 능선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승학산의 초원에는 햇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하늘거리는 억새풀이 가득하다. 가을의 정취를 한층 더해주는 승학산의 억새를 찾아 즐거운 마음으로 트레킹을 할 수 있다. 부산의 가을을 담은 최고의 장소 승학산 억새평원,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위안이 되는 곳이다. 눈에 가득 담아온 한 컷의 평온함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곳이다.땅뫼산의 숲속 오솔길과 나무데크 산책로를 한참 걸어가면 호수 습지에서 자생하는 신기한 나무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수려한 자연경관이 계속 이어지는 산책로는 땅뫼산생태숲으로 여행자를 인도한다. 땅뫼산숲길은 맨발로 걷기 좋은 황토길로 조성돼 있있다. 빽빽한 편백림를 가로지르며 맨발에 닿는 황토의 차가운 감촉을 즐길 수 있다. 부산의 사상구, 북구, 부산진구를 아우르는 백양산은 부산의 많은 산들 중 등산객들이 사랑하는 곳이다. 코스가 잘 정비돼 있어 등산뿐만 아니라 산악자전거나 산악오토바이를 즐기는 이들에게도 인기다. 크게는 어린이대공원 입구를 시작으로 성지곡수원지를 지나 정상으로 올라가는 코스와 선암사에서 출발해 정상으로 가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또한 가을이면 능선을 따라 하늘거리는 억새들이 드라마틱한 풍경을 연출하며 걷는 재미를 더한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몰운대는 우거진 송림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해안절경이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해안산책로를 따라가면 철썩이는 옥빛 바다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다시 바닷가로 나가 일몰의 순간을 기다려야 한다. 부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금빛이 바다 한가운데로 떨어지며 사람들의 검은 실루엣조차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준다.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 낙조의 빛은 눈이 부시다. 영도 청학배수지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부산항대교는 시시각각 종류가 다른 빛을 쏟아낸다. 부둣가의 불빛과 그 뒤로 배경이 되어주는 도심의 불빛들에 입이 절로 벌려진다. 영도에서 보는 야경은 광안리나 황령산에서 보는 야경과는 다른 느낌의 부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우암동 도시숲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은 동상성당을 배경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 처럼 보이는 게 아주 이국적이다. 또한 도시숲에서 보는 야경은 영도 바다와 북항대교가 한 눈에 보이며, 보름달 설치물을 배경으로 야경사진을 찍으면 아름다운 실루엣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달과 함께 찍힌 부산이 아주 매력적인 곳이다. 조선시대 남해안 수군지휘부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이 있던 자리가 현재의 수영사적공원이다. 수군절도사영의 줄임말 ‘수영’이 현재의 지명으로 그대로 굳어졌다고 한다.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유적공원이지만 시민들의 가벼운 산책공간으로 더 친근하다. 나무가 우거진 시원한 오솔길은 도심 속 힐링 장소로 손색이 없다. 김상재씨는 “여행이 취미인데 올해는 코로나 19로 여행을 거의못갔는데 부산 관광공사가 선정한곳으로 차례로 가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관광공사는 가을 비대면 관광지 선정을 기념해 내달 10일까지 다양한 경품을 주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비짓부산(visitbusan.net) 홈페이지에 접속해 설문에 참여하면 핸드크림 등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앞으로 계절별 비대면 관광지를 발굴해 관광객에게 소개하는 행사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생태·지질학의 보고,부산 이기대 난개발 막는다 ...보전녹지지역 지정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며 생태 지질학의 보고인 부산 이기대공원이 보전 녹지지역으로 지정된다. 이에따라 공원일몰제에 따른 난개발을 막게됐다. 부산시는 부산 남구 이기대공원 용도지역을 현행 자연녹지지역에서 보전녹지지역으로 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자연녹지지역은 도시 녹지공간 확보 등을 위해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지역으로 불가피한 경우에만 제한적 개발이 허용된다. 보전녹지지역으로 지정되면 공동주택,판매·운동·관광휴게·방송통신시설 등을 지을 수 없어 공원 보호가 가능해진다. 이기대공원은 최근 각종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등 생태적으로 매우 우수하고,태종대등과 함께 국가 지질공원으로 지정되는 등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부산시민의 미래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또 많은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휴식,산책,관광 등을 위해 자주 찾아오는 명소다. 하지만,지난 7월 1일 전국적으로 공원일몰제가 시행되면서 이기대공원도 전체면적 200만㎡ 중 정상부가 속한 75만㎡가 해제됐다. 이 때문에 이기대공원 일원 사유지 등 난개발은 물론 자연환경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시는 이기대공원 보존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기관 협의,주민 열람 공고,시의회 의견 청취,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190만㎡ 규모 용도지역을 기존 자연녹지지역에서 보전녹지지역으로 전면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부산시민들은 주민 열람 공고 과정에서 개별 주민의견서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기대공원을 보전녹지로 지정해 달라는 의견을 340여 차례 제출하는 등 이 지역의 보전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부산시는 “미래 자산을 보전하기 위한 시민 열망이 모여 이번 고시가 이뤄졌다”며 “사유재산권 등에서 다소 제약이 발생할 수 있겠으나 보전 가치가 충분한 환경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지질연 원장 “백두산, 언제든지 분화 가능…현재 분화 주기”

    지질연 원장 “백두산, 언제든지 분화 가능…현재 분화 주기”

    국내 지질 전문가가 국정감사에서 “백두산이 언제든 분화할 수 있다”며 남북 공동연구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20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부출연 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 “백두산 평균 분화 주기가 100년에서 200년 사이인데, 마지막 분화가 1903년이었으니 분화 주기에 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백두산을 휴화산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국내 전문가 대부분은 지하에 거대한 마그마를 보유한 ‘활화산’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고려 정종 때인 서기 946년과 947년 두 차례 대규모 폭발을 일으켜 당시 남한 전체를 1m 두께로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을 쏟아낸 것으로 추정됐다. 2000년대 들어 화산지진, 가스, 지각변형 등 분화 징후를 보이면서 중국 등에서 백두산 분화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백두산 분화 가능성 때문에 남북 공동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복철 원장은 “화산 분화는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데, 중요한 것은 그 규모”라며 “심부 마그마의 거동을 특성화하는 연구를 설계 중인데 국제 팀을 꾸려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만3000년 전 거대동물 피해 발걸음 재촉한 엄마와 아기 발자국

    1만3000년 전 거대동물 피해 발걸음 재촉한 엄마와 아기 발자국

    1만3000년 전 엄마와 아기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본머스대학교 연구팀이 미국 뉴멕시코에서 1만30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 화석을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화석은 총 1.5㎞까지 이어져 현재까지 발굴된 고대 인류 발자국 화석 중 가장 긴 것으로 알려졌다. 본머스대학교 연구팀은 미국 뉴멕시코주 남쪽 화이트샌즈국립공원에서 화석을 발굴했다. 1만3000년 전 인간이 수렵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플라이스토세(홍적세) 때의 것으로 추정된다. 플라이스토세는 약 258만 년 전부터 1만 년 전까지의 지질 시대로 지구가 빙하로 뒤덮여 몹시 추웠고 매머드 같은 코끼리가 번성했다. 257만 년 전 발생한 인간의 유전자가 대부분 이때 형성됐다. 작은 성인과 아기 발자국으로 구성된 발자국은 1.5km까지 이어졌다. 발자국 모양과 깊이를 3D 스캔으로 분석한 연구팀은 “작은 성인이 2세 정도로 추정되는 아기를 안고 빠른 속도로 질주했다”는 가설을 내놨다. 일반 보행 속도인 초속 1.2m보다 빠른 초속 1.7m 걸음으로 직선 이동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을 거란 설명이다. 당시 인근에 매머드와 거대 나무늘보, 늑대, 들소가 서식했다는 사실은 이를 뒷받침한다.연구팀은 “인근에서 다양한 포식자 발자국이 발견됐다”면서 “험난한 지형을 서둘러 가로질러 간 걸 보면 엄마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노출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로를 벗어나지 않고 직선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말했다. 얼마 후 이들 발자국 위로 현재는 멸종된 거대동물(megafauna)이 지나간 흔적도 발견했다고 부연했다. 엄마 발자국이 홀로 되돌아온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간에 발자국이 끊겨 정확히 어디로 향하고 있었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고 전했다.연구팀은 “엄마가 아니라 10대 남자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포식자가 아니라 갑작스러운 폭풍우를 만났을 수도 있다”면서도 “분명한 건 고대 인류에게도 ‘목적지’가 있었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왔다 갔다 할 장소, 고대 인류가 형성한 사회 조직이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 속살을 들여다볼 로버 퍼서비어런스의 비밀 무기

    [아하! 우주] 화성 속살을 들여다볼 로버 퍼서비어런스의 비밀 무기

    2021년 2월 18일에 화성의 예제로 크레이터에는 역사상 가장 크고 정교한 탐사 로버인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착륙할 예정이다. 퍼서비어런스의 무게는 1025kg으로 1997년 화성 땅을 밟은 최초의 화성 로버인 소저너의 100배에 달한다. 바퀴 위의 실험실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탐사 장비를 탑재한 덕에 이렇게 몸집이 커진 것이다. 이런 탐사 장비 중 하나가 화성 최초의 지면 침투 레이더(ground-penetrating radar, GPR)인 RIMFAX(Radar Imager for Mars' Subsurface Experiment)다. 지면 침투 레이더는 지면 아래 구조물이나 지질 구조를 연구할 목적으로 개발된 특수 레이더로 지질 및 자원 탐사는 물론 고고학 유적 탐사, 싱크홀, 지하 구조물 조사에도 활용된다. 레이더이기 때문에 지표면이 아니라 항공기나 위성에서도 땅속을 탐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따라서 나사는 지구와 다른 행성을 연구하기 위해서 땅과 얼음을 투과할 수 있는 지면 침투 레이더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화성 표면에 직접 밀착해서 지면 침투 레이더를 사용한 적은 없었다. 화성의 속살을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기 위해 나사는 노르웨이 국방 연구소(FFI)와 협력해 RIMFAX를 개발했다. 무게 3kg에 불과한 소형 지면 침투 레이더인 RIMFAX는 19.6 × 12.0 × 0.66 cm 크기의 레이더 모듈을 통해 최대 10m 아래 지하를 들여다볼 수 있다. 투과 깊이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해상도로 위성 궤도에서는 불가능한 15-30cm 해상도로 지면 아래 있는 광물과 지층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다. 퍼서비어런스 로버는 화성 로버 역사상 최초로 지표는 물론 땅속까지 동시에 들여다볼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이런 장비를 탑재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착륙할 예제로 크레이터는 35억 년 전쯤 소행성이 충돌해 형성된 지름 45km 크기의 대형 크레이터다. 35억 년 전에는 이 크레이터 내부로 물이 흘러들어와 호수를 형성했다. 퍼서비어런의 목표 착륙 지점은 예제로 크레이터 안에서도 강물이 유입되던 삼각주 지형으로 과학자들은 여기서 당시 생성된 퇴적 지형을 조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기 형성된 지층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겉으로 드러난 부분만으로 충분치 않다. 퍼서비어런스 로버에 탑재된 RIMFAX는 땅속 광물의 분포 및 지층 구조를 확인해 고대 화성에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생명체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혹시 물을 포함한 지하수층이나 얼음이 있다면 이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쩌면 여기에 화성 생명체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합의 나흘 만에 긴장 다시 더하는 동지중해의 그리스와 터키

    합의 나흘 만에 긴장 다시 더하는 동지중해의 그리스와 터키

    터키가 동지중해 그리스 섬 인근에서 탐사선을 다시 운용하면서 동지중해 연안의 권리를 두고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양국은 이 해역에서의 신뢰 구축 조치에 합의한지 불과 나흘 만이다. 그리스와 터키의 관계악화는 12일(현지시간) 터키가 지질 탐사선 오르츠 레이스호를 그리스 섬인 카스텔로리조 남쪽 연안에서 운항을 재개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앞서 터키는 지난달 말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지중해 문제의 해역에서 탐사선을 철수하면서 “외교적 해결”을 허용했다. 이어 두 나라는 지난 8일 신뢰구축과 탐사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하지만 합의문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터키가 탐사 재개에 들어갔다. 앞서 터키 국영 통신사 아나톨루는 11일 오르츠 레이스호가 동지중해에서 탄화수소 자원 탐사를 재개한다고 전했다. 해상교통방송인 네비텍스에 의하면 터키의 탐사활동은 22일까지 계속된다. 이에 대해 그리스 외무부는 터키의 조치는 “중대한 긴장 고조 행위”이자 “지역 평화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스 대륙붕 내에 있는 카스텔로리조 남쪽에서 하는 조사 활동은 그리스 연안에서 12㎞ 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 터키에 제재를 가하고 촉구하는 반면 터키는 EU의 제재가 관계를 손상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스텔리오스 페차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터키는 신뢰성 부족을 스스로 증명했다”며 “지난 1~2일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터키는 했던 말을 지금 또다시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터키에 더 많은 채찍으로 제재할 때”라며 유럽이 당장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페차스는 또 “리비아에서 에게해와 키프로스, 시리아, 이라크 그리고 지금의 나고르노 카라바흐에 이르기까지 지역 불안의 최대 요소”라고 덧붙였다. 반면 터키는 조사 해역에 대해 그리스의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사 해역은 터키의 동지중해 본토로부터 15㎞ 떨어져 있으며 대륙붕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터키 외교부는 “탐사 활동의 범위는 완전히 터키 대륙붕”이라고 주장했다. 파티흐 된메즈 터키 에너지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우리는 탐사와 발굴을 계속해서 우리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이 대립에 프랑스는 자제와 신뢰 구축을 주문했다.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터키가 약속을 지키고, 새로운 도발을 자제하며 신뢰의 증거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아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13일 그리스로 날아가 회담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대변인 슈테펜 자이베르트는 “분쟁지역에서 탐사가 있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활동”이라며 “동지중해에서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유럽과 터키의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모두가 ‘닭발’이라는데…공룡 발자국 화석 찾아낸 中 5살 소년

    모두가 ‘닭발’이라는데…공룡 발자국 화석 찾아낸 中 5살 소년

    5살 소년이 공룡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다. 10일 ‘신징바오’(新京报)는 중국 쓰촨성 청두에 사는 양쩌루이(杨哲睿, 5)가 시골 마을에 묻혀있던 기이한 발자국의 주인을 가려냈다고 보도했다. 얼마 전 부모와 함께 쓰촨성 바중시 퉁장현 할아버지 댁으로 간 소년은 마을에 ‘닭발’이라 불리는 기이한 발자국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호기심이 발동한 소년은 지난 1일 부모를 졸라 발자국이 있다는 들판으로 나갔다.그곳에는 정말 닭의 것이라기에는 예사롭지 않은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 현장을 자세히 들여다본 소년은 발자국의 주인이 공룡 같다는 말을 꺼냈다. 평소 공룡에 대한 아들의 관심이 남다르다는 걸 알고 있었던 부모는 SNS를 통해 공룡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다. 발자국 사진을 본 전문가는 공룡 흔적임을 직감했다. 중국지질대학교 싱리다(邢立达) 박사는 “약 1억3000만년 전 백악기 시대에 살았던 공룡 발자국 화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국 유명 고생물학자이자 공룡전문가인 싱 박사는 지난해 중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 발자국을 발견한 인물이다.곧장 연구팀을 꾸린 싱박사는 10일 소년과 함께 현장으로 가 화석을 직접 분석했다. 박사는 움푹 팬 화석 5점이 발가락이 세 개 달린 수각류(theropods·두 발로 보행하는 육식성 공룡) 중 하나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쓰촨 분지 북부에서 발견된 최초의 백악기 시대 공룡 발자국 화석이다. 아무도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해 그간 ‘닭발’ 취급을 받던 공룡 발자국 화석은 어린 소년의 눈썰미 덕에 이렇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싱 박사는 소년이 중국에서 공룡 화석을 발견한 최연소자라면서, 앞으로 화석을 좀 더 연구해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지난해에도 10살 소년이 약 6600만 년 전 후기 백악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알 화석 11개를 무더기로 발견해 세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말라리아 원충이 높은 열에도 살아남는 비결은? (연구)

    말라리아 원충이 높은 열에도 살아남는 비결은? (연구)

    우리 몸에 감염이 발생하면 이를 물리치기 위해 여러 가지 면역 반응과 생리 반응이 일어난다. 열이 나는 것도 그중 하나다. 체온이 오르면 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면역 시스템이 더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고 세균의 성장도 억제할 수 있다. 그런데 일부 기생충은 발열을 통한 인체의 방어 기전에 면역이 된 듯한 행동을 보인다. 수일 간격으로 특징적인 발열을 동반하는 말라리아 원충 감염이 대표적이다. 사실 섭씨 40도가 넘는 고열은 말라리아 원충에도 해로울 수밖에 없지만, 말라리아 원충은 이 시련을 쉽게 이겨낸다. 미국 듀크 대학의 에밀리 더비셔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열대열 말라리아 원충을 대상으로 그 비결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혈액을 이용해 실험실에서 사람 체내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고 온도에 따른 말라리아 원충의 변화를 조사했다.(사진) 연구팀에 따르면 온도가 섭씨 37도에서 40도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할 때 열대열 원충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포스파티딜이노시톨 3-인산(phosphatidylinositol 3-phosphate, 이하 PI(3)P)이라는 물질의 생산이 많이 늘어나는 것이다. PI(3)P는 지질의 일종으로 말라리아 원충의 소화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식포(food vacuole)의 벽을 구성하는 주요 물질이다. 말라리아는 숙주인 적혈구에서 섭취한 물질을 식포에서 소화해 영양분으로 흡수한다. 당연히 식포 안에는 여러 가지 소화 효소가 있는데, 만약 이 효소가 새어 나오면 내부에서 말라리아 원충을 녹여 버린다. 온도가 높아지면 식포 벽이 불안정해지므로 말라리아 원충은 PI(3)P를 추가로 생산해 이를 보충한다. 연구팀은 PI(3)P와 Hsp70이라는 단백질이 결합해 흐물흐물해지는 식포를 보강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실험실 환경에서 이 과정을 억제하는 약물을 사용한 후 말라리아 치료제 중 하나인 아르테미시닌(artemisinin)을 투여해 말라리아 원충의 반응을 살펴봤다. 그 결과 PI(3)P와 Hsp70의 활성을 억제하면 말라리아 치료제에 대한 내성이 감소해 더 효과적으로 말라리아 원충을 죽일 수 있었다. 적혈구보다 작은 말라리아 원충은 정교하고 효과적인 인체의 면역 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비결을 지니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비결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여전히 수억 명의 사람을 감염시키고 연간 40만 명에 달하는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말라리아를 정복하기 위해서다. 이번 연구 역시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아하! 우주] 250만 년 전 지구 강타해…‘초신성 폭발’ 흔적 찾았다

    [아하! 우주] 250만 년 전 지구 강타해…‘초신성 폭발’ 흔적 찾았다

    태양보다 훨씬 무거운 별은 짧고 굵은 인생을 살다 간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뜨겁고 밝은 별로 살다가 마지막 순간에 초신성 폭발로 생을 마감한다. 그때의 밝기는 은하계 전체와 맞먹을 정도다. 만약 지구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초신성 폭발이 발생하면 초신성에서 나오는 엄청난 방사선에 지구 생명체가 대량 사멸할 수도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원인이 확실치 않은 대량 멸종 사건 중 일부가 초신성 폭발과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260만 년 전 플라이오세(선신세) 말에 생성된 지층에는 철-60(60Fe) 동위원소가 풍부한데, 초신성 폭발이 원인일 가능성이 커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독일 뮌헨공대(TUM)의 과학자들은 추가적인 증거를 확인하기 위해 깊은 바다 밑에 있는 망간각(manganese crust)을 조사했다. 망간각은 심해저에 있는 광물 덩어리인 망간단괴와 비슷한 해저 광물 덩어리이지만, 생성 과정은 전혀 다르다. 망간각은 암석 위에 직접 광물이 붙어 자라난 덩어리로 단면을 보면 마치 나이테처럼 시간에 따른 성장 흔적이 남아 있다. 당연히 더 안쪽에 있는 부분이 더 오래된 것으로 과학자들은 위치를 통해 나이를 알아낼 수 있다. 뮌헨공대의 귄터 코쉬네크 박사는 250만 년 전 생성된 망간각에서 극소량이지만, 망간-53(53Mn) 동위원소의 존재를 확인했다. 망간-53은 지구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희귀한 동위원소이므로 지구 밖에서 망간-53이 유입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 연구팀은 초신성 폭발로 인해 생성된 철-60이나 망간-53이 소행성과 운석을 통해 지구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 초신성 폭발을 일으킨 별의 질량은 태양의 11배에서 25배 사이로 추정된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폭발 거리는 대략 130광년 정도다. 상당히 가까운 거리이긴 하지만 지구 생명체가 완전히 파괴될 정도로 가까운 거리는 아니다. 그래도 당시 지구 기후와 생태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초신성 폭발이 오존층 파괴를 일으켜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었거나 구름 생성을 촉진해 지구 기온을 낮췄을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초신성 폭발 때문에 생물이 대량으로 멸종하고 새로운 지질 시대가 시작됐다는 가설은 아직은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 가까운 거리에서 초신성이 폭발했다고 해도 그냥 하늘에 밝게 빛나는 별 이상의 의미가 없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지구 생태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자신 있게 말하기 힘들다. 과학자들의 다음 과제는 이 시기 초신성 폭발이 지구에 미친 영향을 알아내는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자연 보러 갔는데 대형 리조트가 떡하니… 제주섬 난개발 축소판 ‘우도’

    자연 보러 갔는데 대형 리조트가 떡하니… 제주섬 난개발 축소판 ‘우도’

    연평리 중턱 대규모 리조트 공사 한창 환경영향평가 피하려 부지 축소 ‘꼼수’ 제주시 수중 전망대 건설 사업도 논란 환경 파괴 우려… 경관심의 4번째 좌절“자연환경 훼손되면 관광객 외면할 것”“쾅쾅쾅~~~~.” 지난 5일 찾은 ‘섬 속의 섬’ 제주 우도 연평리에는 중장비 소리가 가득했다. 마스크를 낀 삼삼오오 관광객들이 너도나도 ‘우도에 무슨 이런 큰 공사냐’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한 여행객은 “호젓한 섬 분위기를 기대하고 왔는데 배에서 내리자마자 중장비 소리가 요란해 실망했다. 수년 전 왔을 때하곤 너무 풍경이 달라져 섬이 망가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관광객이 넘쳐 나면서 우도가 개발바람에 몸살을 앓고 있다. 우도는 청정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에다 제주 본섬에서 다시 섬 속의 섬으로 여행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 등으로 한 해 200만명이 찾는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연평리 중턱에는 대규모 리조트 공사가 한창이었다. 우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개발 사업이다. 공사장은 서쪽으로 성산일출봉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우도에서도 가장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지난 6월부터 리조트 조성 공사가 시작됐다. 연평리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3층, 44실 규모의 휴양콘도미니엄과 소매점, 미술관 등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부지는 축구장 7개 규모에 이른다. 사업부지가 5만㎡ 이상이면 환경영향평가 대상이지만 이 사업은 부지를 4만 9944㎡로 조성, 환경영향평가를 피했다. 사업자는 난개발 논란을 의식한 듯 우도는 물론 제주와도 인연이 없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화가, 환경운동가인 훈데르트바서(1928~2000)의 이름을 리조트에 갖다 붙였다. 한 주민은 “사업부지를 5만㎡ 이하로 축소해 환경영향평가를 빠져나갔고 제주와는 인연도 없고 지금은 작고한 유명 건축가의 이름을 리조트에 붙이는 등 난개발 논란을 피하기 위한 꼼수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리조트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요즘 우도는 굉음을 내는 중장비 소리로 날이 새고 날이 저문다. 한 주민은 “사업 부지가 우도의 절경 가운데 한 곳인 톨칸이와 가까운데 리조트 공사로 해안 기암절벽인 톨칸이 일대 암반이 무너져 내리지는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우도는 소가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해 우도라 불린다. 톨칸이는 소의 여물통을 뜻하는 제주어. 바다와 맞닿은 해안 기암절벽은 소가 여물을 먹는 모습과 흡사해 톨칸이라 불린다. 톨칸이로 주변은 낙석위험 등으로 현재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사업부지와 톨칸이와의 직선거리는 300여m에 불과하다. 8만~9만년 전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톨칸이는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톨칸이 곳곳에 지하에서 용암이 터져 나올 때 기존에 있던 암석을 부수고 나온 기반암인 흰색 암석이 자리잡고 있다. 화산섬 제주에서 톨칸이처럼 기반암이 많이 보이는 곳은 드물다. 더구나 톨칸이는 화산재가 굳어 만들어진 응회암으로 구성돼 충격에도 약하다. 한 연평리 주민은 “사업자 측이 주민 동의를 얻기 위해 설명회를 열었지만 참석자는 많지 않았고 마을회와 해녀회 등에 수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객 박모(60·대구)씨는 “우도는 차량 반입 제한으로 밀려드는 렌터카 차량으로 인한 번잡함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대형 리조트 등 난개발로 얼룩진 제주 본섬의 축소판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우도에 대형 바닷속 전망대 등을 건설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어서 바다 환경훼손 논란도 빚고 있다. 2018년 제주시가 수립한 우도종합발전 계획에 따르면 해중전망대는 우도면 오봉리 전흘동 일대 공유수면 2000㎡에 길이 130m, 폭 3m의 다리를 세우는 사업이다. ㈜우도해양관광과 전흘동마을, 오봉리어촌계는 다리 시설에 추가로 원형 건물을 세워 바닷속을 조망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원형 건물의 높이는 만조(해수면 높이 8m가량) 기준으로 해수면 위로 9m가량 더 솟아올라 총높이는 17m가량으로 아파트 5층 높이와 비슷하다.제주시는 지난 7월 사업자가 신청한 전흘동 일대 공유수면 점유 사용을 허가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제주도 경관심의위원회는 ‘제주도립공원 조성계획’을 변경한 후 경관심의를 받아야 한다며 사업계획을 반려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부터 이번까지 네 번째 경관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사업자 측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중전망대 등의 새로운 볼거리가 필요하고 마을 주민들의 소득창출도 기대할 수 있어 사업 추진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반대 측은 바다 한가운데 다리와 전망대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환경 파괴가 불가피하고 건설 시 발생할 쓰레기와 하수 처리, 교통 혼잡 등 갖가지 문제가 우려된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우도 해중전망대 반대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바다를 부수고, 그 자리에 해중전망대를 만드는 사업인데 사업 추진 과정도 명확하지 않고 많은 우도 주민도 이 사업을 모르거나 반대한다”며 “특히 이 사업은 추후 우도의 관광지가 아니라 흉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찬성 측 주민들은 “해중전망대는 바다가 깨끗하고 볼 게 있어야 하는 사업인데 우리가 망할 사업을 하려고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한 우도 이주민(44)은 “우도에 관광객이 늘어나자 외지인들도 너도나도 식당과 카페 등 돈벌이에 뛰어들었지만 지금은 빈 가게가 수두룩하다”면서 “우도의 자연환경이 자꾸 훼손되면 언젠가는 관광객이 외면하게 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한라산 고지대 선작지왓 용암돌탑 생성 비밀 풀렸다

    한라산 고지대 선작지왓 용암돌탑 생성 비밀 풀렸다

    한라산 남서부 고지대인 선작지왓에 분포하고 있는 용암돌탑은 용암활동에 의한 독특한 화산지형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선작지왓 일대 지질연구 조사 결과 선작지왓 용암돌탑은 용암이 분출된 후 식은 표층이 그 아래를 흘러간 용암에 의해 밀려 올라가는 현상에 의해 봉분 형태로 솟아 오른 ‘튜물러스’ 지형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연구조사에 따르면 선작지왓 일대에는 140여 곳에 용암상승 작용에 의한 튜물러스와 그와 관련된 지형(붕괴된 튜물러스)들이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형들은 주변에 비해 평균 5m 이상 높고 최고 15m까지 솟아 있기도 하며 이 중 30여 곳은 탑궤와 같이 전형적인 용암돌탑의 형태를 갖는다. 흔히 튜물러스와 같이 용암상승작용에 의한 지형은 점성이 낮은 현무암질 용암에서 관찰되거나, 흘러가던 용암이 완만한 지형을 만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형성된다. 또 용암류 앞쪽의 전진 속도가 늦어짐으로 인해 뒤에서 밀려오는 용암에 의해 그 표면이 부분적으로 밀려올라가게 된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 튜물러스들은 제주도 해안의 완만한 지대에 주로 분포해 왔다.반면 선작지왓 일대의 튜물러스 및 그와 관련된 지형들은 해발고도 1400m에서 1700m에 걸친 한라산 고지대에 분포하는 독특한 사례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독특한 현상이 선작지왓 일대의 용암이 저지대 해안의 용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성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라산 고지대의 용암들은 대체로 저지대의 용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큰 점성을 가지기 때문에 고지대에서 지형경사가 더 큼에도 불구하고 용암은 잘 흘러가지 못하고 밀려 올라가는 용암상승작용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창훈 제주도 한라산연구부장은 “이번 연구는 한라산 탐방객들의 지질학적 호기심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주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남극 세종기지 인근 해역서 규모 5.8 지진(종합)

    남극 세종기지 인근 해역서 규모 5.8 지진(종합)

    극지연구소 “세종과학기지 피해 없어” 2일 오후 7시 17분(한국시간)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약 31㎞ 거리인 사우스셰틀랜드 제도 부근 남극해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0㎞이며 세종기지를 비롯해 사우스셰틀랜드 제도의 킹조지섬에 있는 10여개국의 남극 과학탐사 기지에서 피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세종과학기지에 별다른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한 달 이상 세종과학기지 인근에 지진 발생이 계속 보고됐지만 이번 지진을 포함해 아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세종과학기지와 극지연구소 등에서 지진 발생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세종과학기지 인근에는 지난 8월 말부터 하루에 많게는 40회까지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세종과학기지에서는 매일매일 지진 발생과 관련한 상황을 극지연구소에 보고하고 있다. 세종과학기지는 내진 설계가 돼 있고 기지 인근에 비상숙소도 마련돼 있다. 현재 월동대원 18명 전원이 기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쇄빙선 아라온호는 광양항에서 이달 말 출항을 위해 대기 중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남극 세종기지 인근 해역서 규모 5.8 지진

    [속보] 남극 세종기지 인근 해역서 규모 5.8 지진

    2일 오후 7시 17분(한국시간)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약 31㎞ 거리인 사우스셰틀랜드 제도 부근 남극해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0㎞이며 세종기지를 비롯해 사우스셰틀랜드 제도의 킹조지섬에 있는 10여개국의 남극 과학탐사 기지에서 피해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와우! 과학] ‘한반도 3배’ 남극 주요빙하 2곳, 붕괴 속도 “어느때보다 빨라”

    [와우! 과학] ‘한반도 3배’ 남극 주요빙하 2곳, 붕괴 속도 “어느때보다 빨라”

    남극 대륙의 두 주요 빙하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붕괴하고 있다는 사실이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로 밝혀졌다. 국제 전문가 연구팀은 서남극 아문센해역에 있는 파인아일랜드와 스웨이츠라는 이름의 두 빙하가 붕괴의 길을 걷고 있다고 경고했다. 두 빙하는 노르웨이 면적 크기로 한반도보다 3배 정도 더 크며, 남극 대륙에서도 가장 동적인 특징을 지닌 빙하에 속한다. 이는 두 빙하가 녹으면서 지금까지 전 세계 해수면의 약 5%를 높이는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만일 두 빙하가 주변 해역의 온난화 탓에 완전히 소실한다면 지구의 해수면은 1m 정도까지 상승할 것이다. 따라서 파인아일랜드와 스웨이츠라는 두 빙하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를 예측하는 것은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 지구의 미래 바다 모습을 이해하는데 꼭 필요하다.이번 연구에 참여한 네덜란드 지구과학자 스테프 레미트 델프트공대 교수는 “파인아일랜드와 스와이츠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여러 다른 위성에서 이미징 데이터를 입수했다”면서 “우리는 빙붕(바다 위에 떠 있는 빙하)의 전단(剪斷) 주변부에서 구조적 손상을 발견했는데 이는 빙붕이 서서히 갈라지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재 빙붕은 교통정체에 걸려 속도가 느린 자동차와 약간 비슷하다. 빙붕은 그 뒤에 있는 모든 얼음이 속도를 줄이게 강제하기 때문”이라면서 “일단 빙붕이 사라지면 더 내륙 쪽에 있는 얼음이 밀려 나오는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고 이는 결국 해수면을 더 빠르게 상승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빙하가 갈라져서 생긴 좁고 깊은 틈인 크레바스의 크기가 지난 20년 동안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 자료는 유럽우주국(ESA)의 크라이오샛(CryoSat)과 코페르니쿠스 센티넬-1(Copernicus Sentinel-1)뿐만 아니라 미국항공우주국(NASA) 및 미국지질연구소(USGS)의 랜드샛(Landsat) 프로그램과 NASA 테라 위성에 탑재된 아스터(ASTER) 카메라 등 다양한 임무에 의해 수집된 것이다. 연구팀은 빙붕과 빙하의 지형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파악하고 얼음이 움직이는 속도를 평가했는데 이 속도에서 손상된 주변부의 영향을 모형화할 수 있었다. 또다른 연구 저자인 오스트리아 환경지구관측정보기술(ENVEO·Environmental Earth Observation Information Technology)의 토머스 나글러 박사는 “이런 균열은 되먹임(feedback) 과정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빙하가 약한 부분부터 손상되면서 이는 더 많은 빙붕의 붕괴 속도를 높이고 퍼져나가며 약해져 더 많은 빙붕이 더 악화해 빙붕이 더 빨리 붕괴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ESA에서 크라이오샛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마크 드링크워터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빙붕 후퇴와 빙상 질량 손실 그리고 해수면 변화의 모형 예측에 그런 되먹임 과정을 포함해야 한다는 절박한 필요성을 강조한다. 우리는 서남극 대륙의 상당량 빙하가 현지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사실 최근 한 연구는 빙하의 24%가 급속도로 얇아지고 불안정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새로운 결과는 이 피해가 얼마나 빨리 일어나고 있는지를 강조하고 파인 아일랜드와 스웨이츠 빙하가 그 어느 때보다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9월 14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해양학의 지평 넓힌 해양학자

    해양학의 지평 넓힌 해양학자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한국 해양학의 지평을 넓힌 해양학자이다. 2006년 미국 야외지질조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차량전복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었지만 재활을 거쳐 2008년부터 강의를 재개했다. 전동휠체어를 탄 채 학문연구를 계속하는 열정으로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면서 ‘한국의 스티븐 호킹’이란 별명을 얻었다. 장애인의 재활과 독립을 돕는 여러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영국 더럼대 연구원,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국립재활원 홍보대사 등을 역임했다.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0.1그램의 희망’과 ‘나는 멋지고 아름답다’ 등을 공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호주 금광지대서 지름 5㎞ 운석 충돌구 발견…“1억 년 전쯤 형성”

    호주 금광지대서 지름 5㎞ 운석 충돌구 발견…“1억 년 전쯤 형성”

    호주 오지에 있는 한 금광 지대에서 1억 년 전쯤 형성된 지름 약 5㎞의 운석 충돌구(또는 운석공)가 발견됐다.ABC뉴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호주 골드필즈 광업도시 오라반다 외곽 개인 금광에서 최근 금을 캐기 위한 시추 작업 중에 운석공의 존재한다는 증거가 나왔다. 시추 작업에 참여한 지질학자들은 운석공을 발견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 제이슨 마이어스 박사에게 조사를 의뢰했다.마이어스 박사 연구진은 전자기 조사 방법을 사용해 이른바 ‘오라 반다 크레이터’(Ora Banda Crater)로 부르는 이 운석공의 지름이 5㎞에 걸쳐 뻗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그리고 운석공의 명확한 증거로 섀터콘(Shatter Cones·이하 충격 원뿔암)도 발견했다. 이는 운석 충돌로 생긴 운석공 주변의 암석에 보이는 원뿔꼴의 구조물로, 그 표면에는 말총 같은 무늬가 나타난다. 크기는 1㎝에서 15m나 되는 것도 있다.뿐만 아니라 고대 식물의 흔적이 남아있는 퇴적물도 발견됐다. 여기에는 미세 꽃가루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큰데 고생물학자들은 이를 통해 운석공의 더욱더 정확한 형성 시기를 알아낼 수 있다.게다가 마이어스 박사를 지원하고 있는 호주 커틴대 연구진은 물방울형 유리 조각과 지르콘 그리고 충격 원뿔암에 붙어있는 다른 광물들을 조사해 운석 충돌이 발생한 정확한 시점을 알아낼 계획이다. 현재 연구진은 오라 반다 크레이터가 최대 2억5000년 전부터 최소 4000만 년 전 사이에 형성됐으며 그중에서도 약 1억 년 전 형성됐다고 추정한다. 마이어스 박사는 “이 소행성이 충돌했을 때 방출된 에너지는 지금까지 시행된 어떤 원자 실험에서 발생한 에너지보다 클 것이지만, 만일 이 운석공이 백악기에 형성됐다고 해도 공룡 멸종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공룡은 약 6600만 년 전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있는 지름 180㎞의 운석공을 형성한 지름 15㎞의 소행성에 의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한편 오라 반다 크레이터는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지름 875m의 울프 크리크 크레이터보다 5배 더 크다. 울프 크리크 크레이터는 30만 년 전 지구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름 15m의 소행성에 의해 형성됐다. 반면 오라 반다 크레이터는 지름 200m의 소행성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적외선으로 본 엔셀라두스…토성 위성서 새 얼음층 발견

    [아하! 우주] 적외선으로 본 엔셀라두스…토성 위성서 새 얼음층 발견

    간헐천을 내뿜는 토성 위성 엔셀라두스가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역동적인 천체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퇴역한 토성탐사선 카시니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생성된 새로운 이미지는 엔셀라두스의 북반구가 비교적 최근에 얼음으로 재포장되었음을 보여준다. 이 새로운 정보는 카시니가 우주로 얼음물을 내뿜는 100개 이상의 간헐천을 발견한 남반구의 상황에 비견될 만한 지질학적 활동으로 평가되었다. 이 같은 발견은 카시니의 가시광선 및 적외선 매핑 분광기(VIMS)로 분석으로 얻은 것으로, VIMS는 반사된 태양광을 사용하여 엔셀라두스의 열 신호를 조사하는 방법으로 북부 변화를 발견한 것이다. 프랑스 낭트대학의 VIMS 과학자이자 공동 연구자인 가브리엘 토비 박사는 “카시니의 적외선 눈 덕분에 우리는 시간을 거슬러올라가 북반구의 넓은 지역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질학적 활동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팀은 VIMS 데이터를 카시니가 캡처한 가시적 이미지와 결합하여 여러 영역의 적외선 및 가시광선 파장으로 엔셀라두스의 새로운 글로벌 지도를 제작했다. 이 지도는 적외선 신호가 최근 엔셀라두스의 지질학적 활동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원들은 설명한다. 예컨대, 열 신호는 엔셀라두스의 남극 근처에 있는 ‘호랑이 줄무늬’의 균열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호랑이 줄무늬는 엔셀라두스의 지하 바다에서 물과 기타 물질을 우주공간으로 뿜어내는 간헐천의 출구이다. ​ 그러나 이 새로운 지도에서 적외선이 엔셀라두스의 북반구에서 잡아낸 모습을 보고 과학자들은 놀라고 있다. 이 데이터는 얼음 표면이 북쪽에서도 발생했음을 시사하지만, 그 과정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더 많은 얼음 제트가 그 원인일 수도 있지만, 지각의 균열을 통한 얼음의 느린 움직임일 때문일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엔셀라두스는 태양계에서 외계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거주지 중 하나로, 우주생물학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천체다. 엔셀라두스는 지하 바다와 지질학적 활동 외에도 유기체가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엔셀라두스의 해저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은 지구의 심해 열수 분출구 근처에서 서식하는 미생물의 화학반응과 유사할 것으로 추측된다. 가까운 미래에 엔셀라두스를 대상으로 한 미션이 계획되고 있지 않고 있는 만큼, 연구팀은 이전 미션에서 수집된 데이터에 의존해서 연구를 이어가야 할 상황에 있다. 카시니 데이터는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지속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999년에 발사된 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는 토성을 비롯하여 많은 위성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토성의 경이로움을 밝혀낸 지 13년이 지난 후, 2017년 연료 고갈로 인해 마지막 미션 ‘그랜드 피날레’를 완료한 후 토성 대기로 뛰어들어 산화함으로써 미션을 마무리했다. 새로운 연구는 지난달 ‘이카루스’ 저널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연구는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행성학 및 지구역학연구소 연구원인 로젠 로비델이 이끌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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