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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쓰촨성 진도 6.1 또 지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쓰촨(四川)성 멘양(綿陽)시 핑우(平武)현과 베이촨(北川) 창족 자치현의 경계 지역에서 1일 오후 4시32분쯤 규모 6.1의 지진이 일어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국가지진국이 북위 32.1도, 동경 104.7도 지점의 지하 20㎞에서 발생한 지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쓰촨성에서는 지난 5월 12일부터 진도 8 규모의 강진과 여진이 잇달아 수만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졌다. 이에 따라 베이징올림픽을 코앞에 둔 중국에서 지진 공포가 되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편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7만명 가까이 숨진 쓰촨 대지진의 진앙지 인근인 멘양에서 북쪽으로 69㎞ 떨어진 곳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jj@seoul.co.kr
  • 벌거벗은 지구의 모습은?…지질도 공개

    벌거벗은 지구의 모습은?…지질도 공개

    벌거벗은 지구는 어떤 모습? 유네스코와 UN의 지원을 받는 세계적인 지질학 단체 ‘원 지오로지’(OneGeology)가 최초로 지구의 디지털 지질도를 공개했다. 이 단체는 2008년 ‘UN이 정한 지구의 해’(International Year of Planet Earth, IYPE) 프로젝트의 핵심을 맡고 있으며 79개국에서 모인 1만 5000여명의 과학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각 나라별 지질정보를 수집해 왔으며 특히 지구 전체에 분포되어 있는 각종 암석에 대한 연구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들이 제작한 디지털 지도는 각 나라에 분포된 암석을 종류별로 나눈 뒤 각각의 색상으로 표현한 것. 예를 들면 지도 속 노란색은 충적층, 빨간색은 화강암 또는 현무암, 초록색은 회백의 석회암, 분홍색은 사암, 자주색은 판석(Slates), 파란색은 이암 또는 석회암을 나타낸다. ‘UN 이 정한 지구의 해’ 선포문에서 “우리 발아래 존재하는 암석들에 대해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의 기후 변화는 이 암석들에 대한 정보의 공유가 더 시급하다는 것을 뜻한다.”는 발언이 있었을 정도로 암석에 대한 연구는 매우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1년 남짓의 연구기간 동안 ‘원 지오로지’의 과학자들은 마치 퍼즐을 맞추듯 지구 곳곳의 지질도를 이미지로 변환한 뒤 조합하는 과정을 거쳐 하나의 지질도를 만들었다. 이 단체 소속의 랜 잭슨(Lan Jackson)은 “지질도는 물이나 탄화수소, 미네랄 등의 천연자원을 찾는데 매우 유리한 도구”라면서 “이것들을 이용해 지진이나 화산 등의 발생을 예측하고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석의 연구를 통해 발견한 천연자원은 모든 나라에 필요한 중대 자원이지만 특히 아프가니스탄처럼 기술력이 부족한 가난한 나라에게는 더욱 필요하다.”면서 “이들을 위해 온라인 상에서 무료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사람들이 무료로 공유할 수 있는 ‘최초 지구의 디지털 지질도’는 ‘원 지오로지’ 웹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One Geology 웹 사이트(노랑-충적층, 빨강- 화강암 또는 현무암, 초록-회백색 석회암, 분홍-사암, 자주-판석, 파랑-이암 또는 석회암)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정부 30년전부터 ‘독도’ 안써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지명위원회(BGN)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이미 1977년 7월14일 독도라는 이름 대신 ‘리앙쿠르 바위섬(Liancourt Rocks)’이라는 지명을 공식 사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BGN은 이날 한국 특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 국립지질정보국(NGIA)의 BGN 직원들이 미국정부가 언제부터 독도를 리앙쿠르 바위섬으로 사용해왔는지 조사를 벌였다.”면서 “BGN 산하 외국지명위원회가 지난 1977년 7월14일 이를 승인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 이후부터 BGN이 리앙쿠르 바위섬을 독도의 유일한 공식 지명으로 사용하도록 권고해왔다는 설명이다.BGN의 결정은 미 국무부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미국은 그 이전엔 ‘독도’ 또는 ‘다케시마’ 두 가지 지명을 사용해왔다.앞서 미 의회도서관은 ‘독도’라는 검색어를 삭제하는 대신 ‘리앙쿠르 바위섬’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논란이 되자 이를 유보했다.kmkim@seoul.co.kr
  • 북극원유 매장량 900억배럴

    북극권에 나이지리아·카자흐스탄·멕시코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원유가 매장돼 있는 걸로 추정된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23일(현지시간)밝혔다. 전 세계가 3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조사국은 보고서를 통해 “북극권에 900억배럴 정도의 미확인 원유가 매장된 걸로 보인다. 확인분 기준 카자흐스탄 398억배럴, 나이지리아 362억배럴, 멕시코 122억배럴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양이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으로 부상한 러시아의 확인된 원유 매장량은 794억배럴이다.USGS는 “북극권 매장량은 전세계 미확인 원유 매장량의 약 13%에 달한다.”고 했다. 천연가스도 풍부하게 매장된 걸로 확인됐다. 매장량은 1670조입방피트로 추정된다. 전세계 미확인 천연가스 매장량의 30%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기상청 지진관측 사각지대 발생”

    기상청이 지진규모 및 진앙분석을 위한 지진속도계를 비효율적으로 설치, 지진관측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등 정확한 지진측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11월 기상청 등을 대상으로 ‘지진정보시스템 구축 및 내진보강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3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기상청이 운영하는 국내 42개 지진속도계 중 서울·진주 등에 설치된 16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다른 기관이 설치한 지진속도계와 15㎞ 이내로 너무 가까웠다. 반면 거창·대관령 등에 설치된 5개 지진속도계는 인근 다른 속도계와 40㎞ 이상 떨어져 있다.대한지구물리학회는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진원의 심도를 결정하기 위한 관측소간 최대거리는 30㎞라는 입장이다. 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전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이 운영하는 49개 지진속도계 가운데 30개는 기관별 통신방식 차이와 기록계 노후 등으로, 관측자료가 공유되지 않아 국내 각종 지진계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했다. 노후된 지진관측 장비는 교정 절차 없이 사용돼 관측의 정확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게다가 지진발생시 일부 발전시설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정전사태의 우려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한전이 1996∼99년 765㎸급 변전소 4개를 건설했으나 변전소 내 626개의 각종 기기가 내진 성능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경북,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추진

    경북도는 22일 독도에 대한 홍보와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해 천연기념물인 울릉도 일대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울릉도 성인봉 원시림(17만 8500여㎡)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2만 4000여㎡) ▲대풍감 향나무 자생지(1만 2000㎡) ▲나리분지 섬백리향 군락지(5800여㎡) ▲사동리 흑비둘기 서식지(1000여㎡) 등이다. 이에 따라 도는 울릉도 생태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위해 올해 학술조사 용역을 의뢰하고, 향후 문화재청의 현지 조사·심의를 거칠 계획이다. 유네스코는 우리나라의 등재 요청이 있으면 잠정 목록에 올린 뒤 평가를 통해 세계자연유산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세계자연유산 등재까지는 상당한 연구와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한국의 세계문화(자연)유산 잠정 목록을 정비하면서 울릉도·독도를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관련 전문기관의 용역 및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 세계 유사 자연유산과의 비교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데다 지질학적 가치 등도 검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로선 울릉도·독도가 정부 차원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대상은 아니다.”면서도 “경북도가 등재 추진을 요청해 오면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22일 “독도 수호를 위한 13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특별예산 1조 436억원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분야별 사업은 ▲울릉 경비행장 건설(사업비 5000억원) ▲독도 해양건조선 건조(600억원) ▲독도 동·서도 연결 방파제 설치 및 무인해양기지 건설(각 400억원) ▲독도 현지사무소 설치(100억원)▲독도마을 조성(80억원) 등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1억 4000만년 된 ‘붉은가재’ 화석 발견

    최근 중국에서 1억 4000만년 전 고대 가재의 화석이 발견돼 학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일 중국 장쑤(江蘇)성 전장(鎭江)에서 공개된 이 화석은 현재의 가재모양과 매우 흡사한 외관을 가지고 있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레드스웜프 가재’(Red Swamp Crawfish·붉은 가재)의 화석으로 현재는 ‘클라키’라는 이름의 종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 길이 14.5cm·폭 12.6cm·두께 0.8cm인 이 화석의 가장 큰 특징은 1억 4000만 년 전 가재의 색상까지 선명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것. 화석 속 가재는 두개의 긴 집게발을 가지고 있으며 머리에 달린 가늘고 긴 촉수까지 선명히 보존돼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난징(南京)지질고생물연구원 화석전문가의 감정에 따르면 이 가재는 쥐라기 시절에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최소 1억 4000만 년 전 것으로 밝혀졌다. 한 전문가는 “각 부위와 가재 표면의 질감이 매우 선명하며 가는 촉수까지 보존되어 있는 보기 드문 완벽한 화석”이라고 놀라워했다. 한편 이 화석은 지반공사를 하던 중 우연히 발견됐으며 난징 고생물연구원에 보존돼 자세히 연구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음악가가 음향기기 만드는 ‘통섭의 시대’ 온다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음악가가 음향기기 만드는 ‘통섭의 시대’ 온다

    원효의 화엄사상 해설이나 조선 말기 실학자 최한기의 기(氣) 철학에서 주로 사용됐다. 정치적으로는 ‘총괄하여 관할한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가 에드워드 윌슨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의 저서 ‘컨실리언스(Consilience)’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재해석해 도입한 개념이다. 요즘 한국 지식사회의 최고 화두는 ‘통섭(統攝)’이다. 대학들은 앞다퉈 통섭을 표방한 학과를 설립하고, 석학들은 지식의 통합을 외치고 있다. 통섭이 ‘새로운 변화’의 상징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4년 전 일개 학설로 한국에 소개된 통섭은 이제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닌, 우리 사회가 가야 하는 방향으로 대접받고 있는 셈이다. 통섭이 왜 국내 지식사회의 주제어로 떠올랐고, 그것은 왜 필요한 것일까. 통섭을 주장하는 많은 학자들은 통섭이 ‘한국적 특수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고등학교 때부터 문과, 이과의 구분에 익숙해진 한국 사람들은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별개의 학문으로 생각한다. 서양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편의상의 학과 구분이 한국에서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자리를 잡았고, 결국 그것은 유연하고 복합적인 사고를 갖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학자들은 인간과 기계, 우주, 생명공학 등 다양한 학문을 과학적 방법과 인문학적 방법으로 동시에 고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는 1933년부터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교류가 시작됐고, 일본도 학문 전 분야를 아우르는 ‘슈퍼대학원’의 등장을 앞두고 있다. 물론 특수한 학과가 오히려 인기를 끌 정도로 ‘전문성’이 강조되는 한국사회에서 통섭을 논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노령화, 산업 변화의 가속화 등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섭적 사고를 갖춘 인간상이 필요하다. 한 예로 평생 직업의 개념이 희박해지는 상황에서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직업을 찾기 위해 매번 새로운 자격증을 따고 공부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신 폭넓은 사고를 갖고, 뛰어난 적응력을 가진 사람을 키운다면 그만큼 새 길을 모색하고 목표를 세우는 데 유리할 수밖에 없다. 학자들이 ‘통섭형 사고 교육’을 어린 시절부터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통섭은 학문의 벽을 허무는 일에서 시작된다. 현재 한국의 대학사회는 같은 학과 교수들 사이에서도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을 불문율처럼 여기고 있다. 한 사람이 모든 일을 해낼 수 없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이같은 구분은 오히려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데 장애로 작용할 뿐이다. 특히 다른 학문에 대한 관심과 기본적인 개념의 이해는 전혀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개미를 연구하는 생물학자가 인간사회를 기본으로 연구하거나, 기계공학자 대신 음악 전공자가 음향기기를 만든다면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미분방정식으로 경제를 예측하는 대신 자기공명영상을 도입해 경제활동을 하는 인간의 뇌를 분석하기 시작했다.MIT에서는 사람이 전혀 등장하지 않은 채 전자기기가 오페라의 막을 올리고 공연을 한다. 여러 학문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아리스토텔레스 통섭의 원조 통섭은 인류 역사와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지식의 경계’를 넘어서려고 했던 모든 노력을 통섭의 일환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각종 학문에 ‘광범위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지식의 경계가 없던 시절인 만큼 그의 관심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그 결과 수많은 분야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원조’로 떠받들어진다. 박지원, 홍대용, 최한기 등 조선시대 후기 실학자들도 인문사회과학을 배워 자연과학에 적용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통섭의 역사에 기록될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200여년의 시간 차이는 있지만 서양의 다빈치와 조선의 정약용이 약속이나 한 듯 기중기(거중기)를 개발했다는 사실은 통섭적 사고가 시대적 배경이나 사회환경과는 상관없이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가장 전형적인 형태의 통섭은 ‘자연을 흉내내는 일’에서 시작된다. 인간사회를 바꾼 수많은 도구와 아이디어가 자연에서 비롯됐다. 기업들은 동물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연구해 새로운 휴대전화를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이다.‘현실에 존재하는 통섭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MIT 미디어랩은 1985년 ‘함께 모여 상상의 나래를 펼치자.’는 소박한 목표로 시작됐지만, 매년 수백건 이상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상상력 공장’으로 발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국내 연구 현주소 2005년 최재천 교수 등 윌슨의 ‘컨실리언스’를 번역 학문적 기반 아직 취약… 대학들 전면도입 움직 통섭의 개념이 국내 학계의 전면에 등장한 것은 과학철학자 장대익 박사와 최재천 교수가 에드워드 윌슨의 저서 ‘컨실리언스(Consilience)’를 ‘통섭’이란 이름으로 번역, 출간한 2005년의 일이다. 퓰리처상을 두 차례나 받은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이자 생태학자인 윌슨은 개미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섬 생물지리학과 사회생물학이라는 두 개의 학문을 개척했다. 윌슨이 주창한 컨실리언스는 르네상스 회귀로 집약된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등 모든 학문이 언젠가는 자연과학적인 방법론으로 통합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컨실리언스는 19세기 자연철학자 윌리엄 휴얼이 처음 만들어냈다. 라틴어의 ‘컨실리에르(consiliere)’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된다.‘컨(con)’은 영어로 ‘함께’라는 뜻을,‘살리에르(salire)’는 ‘뛰어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결국 휴얼과 윌슨의 ‘컨실리언스’는 ‘서로 다른 현상들로부터 도출되는 결론들이 서로 일치하거나 정연한 일관성을 보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최 교수와 장 박사는 컨실리언스에 대응하는 우리말을 찾기 위해 고심하다가 원효대사의 화엄 사상에서 통섭이라는 말을 찾아냈다. 그러나 이들의 통섭은 방법론과 지향점에서 윌슨 것과 다르다. 윌슨이 자연과학으로의 통합을 강조한 데 반해, 이들은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동등한 위치에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진행되는 통섭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학자들의 상당수가 무조건적인 생물학 중심의 학문적 통합보다는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자연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 통섭이 ‘학문간의 벽을 허물자.’라는 정도의 의미로 쓰이고 있지만, 그것의 정확한 의미나 지향점을 설명할 수 있는 학문적 기반은 취약하다. 올 초 서울대에서 열린 포럼에서는 “기계적으로 학과가 통합되는 것을 물리학적 통합, 두 학문이 새 학문을 만들어내는 것을 화학적 통합으로 정의한다면 통섭은 생물학적 결합으로 경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구체적 지향점에 대해서는 누구도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가설과 학문 사이에서 여전히 논쟁 중인 외국과 달리, 전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사회의 움직임은 다소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쪽도 있다. 인위적인 벽 허물기가 될 경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통섭의 시대’ 다시 주목받는 다빈치식 사고 통섭을 언급하는 학자들은 통섭형 인간의 표본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꼽는다. 다빈치식 사고는 끊임없는 지적 호기심과 경험을 통한 증명정신, 예리한 관찰과 섬세한 감각, 모호한 것까지 포용하는 묘사법, 과학과 예술의 조화, 건강한 육체와 정신, 그리고 한 가지 아이디어에 다양한 분야를 엮어내는 연결 습관 등으로 집약된다. 시대와 환경을 뛰어넘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인 셈이다. 과연 다빈치는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사고방식이 그로 하여금 위대한 업적을 쌓게 만들었을까. 다빈치식 사고를 가진 수많은 사람을 키워 새로운 시각으로 현대를 바라보게 할 수는 없을까. 이탈리아 각지에 숨어 있는 다빈치의 발자취를 찾아, 왜 그가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는지를 짚어봤다. |빈치·피렌체·밀라노(이탈리아) 박건형특파원|이탈리아 밀라노에 자리잡은 오페라극장 라 스칼라 앞 광장. 거대한 성당 두오모를 보려는 관광객들이 꼭 지나야 하는 이곳에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동상이 우뚝 솟아 있다. 동상 아래에 적혀 있는 ‘과학과 예술의 혁명가(AL Rinnovatore Delle Arti E Delle Scienze)’라는 문구는 다빈치를 설명해주는 가장 짧은 수식어이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로 추앙받는 다빈치에 대한 이탈리아인들의 헌사다. ●거대한 박물관이 된 다빈치 고향 50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탈리아 곳곳에는 다빈치가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 다빈치는 이탈리아인들의 영웅이자 정신적 지주다. 수도 로마 공항의 공식 명칭은 ‘레오나르도다빈치공항’. 공항과 시내를 연결하는 기차의 이름 역시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다. 공항 곳곳에 다빈치의 작품을 형성화한 조형물들과 그의 동상을 목격할 수 있다. 암흑의 중세를 벗어나 인문학의 부흥을 이끌어낸 르네상스의 핵심도시 피렌체를 지나 피사 방향으로 65㎞가량 떨어진 작은 마을 빈치에 도착했다. 나지막한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고, 사방 어느 곳에나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만이 가득한 특별할 것 없는 시골마을이 바로 다빈치의 고향이다. 마을 중심지의 가장 높은 곳에는 3m가 넘는 비트루비우스의 ‘인체 비례도’ 조형물이 다빈치의 고향임을 말해주고 있다. 다빈치는 로마의 건축가 비트루비우스의 이론에 따라 기하학적으로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원 안에 사람의 몸을 그렸다. 이 비례도의 원본은 베니스 박물관에 소장돼 있지만, 공개는 허용되지 않는다. 다빈치가 빈치에 살았던 기간은 태어난 이후 피렌체에서 베르키오의 도제로 들어가기 전까지 16∼17년간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그의 생가는 세 개의 방으로 이뤄져 있다. 집 내부에는 다빈치의 생애와 작품에 관한 글들이 벽을 장식하고 있지만, 실제로 다빈치의 흔적은 벽난로와 책상뿐이었다. 생가를 지키고 있는 빈치 시청의 알베르토 로카티는 “다빈치는 세르 피에로와 카테리나라는 하층계급 여인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였다.”면서 “다빈치를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는 다빈치의 왕성한 학구열이 어린 시절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반사작용이란 설도 있다.”고 소개했다. 마을의 중심지 폭이 채 500m밖에 되지 않는 조그만 빈치지만, 마을 전체가 거대한 다빈치 박물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성당 옆에 자리잡은 다빈치 박물관에는 그가 설계한 물레와 기중기 등의 원리가 자세히 설명돼 있다. 다빈치 아이디어 박물관은 다빈치의 사고가 어떻게 형성됐으며 후세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체험관이다. 박물관 학예사인 세르지오 페오네는 “다빈치는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사고가 다방면으로 발달해 있었다.”면서 “이 박물관의 첫 번째 전시물도 플라톤의 흉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빈치가 스케치한 작품을 실제로 만들어보는 작업이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을 곳곳에 자리잡은 상점에서는 티셔츠나 엽서 등 흔한 기념품 대신 다빈치가 고안한 시계와 헬리콥터 모형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학문과 예술 꽃피운 피렌체, 밀라노 다빈치 연구자들은 그의 생애를 크게 제1차 피렌체 시대(1466∼1482), 제1차 밀라노 시대(1482∼1499), 제2차 피렌체 시대(1499∼1506), 제2차 밀라노 시대(1506∼1513), 그리고 로마ㆍ앙부아즈 시대(1513∼1519) 등 다섯 시기로 구분한다. 말년을 제외하면 그의 성과가 대부분 밀라노와 피렌체에서 이뤄진 셈이다. 피렌체 우피치 박물관에는 다빈치의 작품 중 가장 오래된 1473년의 데생이 걸려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빈치는 보티첼리, 크레디, 페루지노 등 베로키오 산하의 수많은 제자들 중 한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베로키오의 도제로 있는 동안 다빈치는 그림을 그리는 일에만 매달리지 않고 건축, 도형 연구, 광학론, 원근법, 기하학, 자연과학, 음악 등을 폭넓게 익혔다. 이때 배운 원근법의 결실이 바로 1495∼1497년에 다빈치가 완성한 밀라노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의 ‘최후의 만찬’이다.15분에 단 25명의 관람객에게만 공개되는 이 불후의 거작은 성당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울 만큼 크고 장엄했다.‘최후의 만찬’ 전문 가이드인 실비아 솜바루는 “작품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미술사학자, 구조학자, 역사학자, 광학자 등 각 분야에 걸쳐 있다.”면서 “지금도 이 그림 연구로 연간 수십편의 논문이 쏟아져 나올 정도”라고 밝혔다. 성당 길 건너편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 과학기술박물관이 있다. 온통 과학에 관한 내용으로 꾸며진 박물관 전시물 중 다빈치가 고안한 각종 기계들이 단연 인기다. 피렌체 시내에도 다빈치의 기계를 실물 크기로 재구성해 전시·체험할 수 있도록 한 두 곳의 박물관이 있다. 두 도시의 대형 서점에는 다빈치 관련 서적들이 별도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고, 탄생 555주년을 맞았던 지난해에는 도시 전역이 다빈치 기념물로 꾸며지기도 했다. 빈치시의 다빈치 박물관장 알레산드로 베조시는 “다빈치의 지식은 대부분 직접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단계를 거쳤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빈치가 ‘단순한 천재’였다면 그저 동경의 대상이자 신화적인 존재에 머물렀겠지만, 다빈치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각고의 노력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닮고 싶은 존재’ ‘배워야 할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다빈치는 어떻게 만능학자가 되었을까 호기심·증명정신 겸비 ‘노력하는 천재’ 해부학자, 건축가, 식물학자, 도시계획가, 의상·무대디자이너, 요리사, 해학가, 엔지니어, 발명가, 지리학자, 지질학자, 수학자, 군사과학자, 음악가, 화가, 철학자, 물리학자, 이야기꾼…. 다빈치는 인간이 알고 있는 거의 모든 분야에 관심을 가졌고, 여러 분야에서 천재성을 발휘했던 인물이다. 이탈리아 전역은 물론, 프랑스와 영국에도 다빈치 박물관이 있고 대부분 진품을 최소한 한 가지 이상 소장하고 있다. 평생 그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얼마나 방대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가 탄생한지 55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다빈치는 지식인들이 꿈꾸는 ‘만능인’(Universal Man)의 표상으로 꼽힌다.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가 주창한 지능의 다양성에 대한 이론에 따르면 천재는 논리·수학(스티븐 호킹, 아이작 뉴턴), 언어(윌리엄 셰익스피어, 에밀리 디킨슨), 공간·기술(미켈란젤로), 음악(모차르트), 신체·운동감각(무하마드 알리), 사회적 대인관계(엘리자베스1세, 마하트마 간디), 자기 인식적 대인관계(틱낫한, 테레사 수녀) 등 일곱가지 척도 중 하나에서 특이성을 보인다. 그러나 다빈치는 일곱가지 분야에서 모두 천재성을 나타냈다. 고도로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현대 사회에서 다빈치가 다시 각광받는 것은 그가 거의 모든 학문에서 특이성을 보인 이유가 단순한 천재여서가 아니었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노력하는 천재’였고,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실용주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그가 해부학에 관심을 가진 것은 좀 더 정확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였고, 물의 과학에 관심을 가진 것은 좀 더 좋은 다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유체역학에 대한 연구는 비행기 설계로 이어졌고, 노년에는 이 모든 기계의 원리를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 근원을 찾기 위해 골몰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다빈치의 사고방식을 이해함으로써 교육법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마이클 겔브가 쓴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생각하기’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교육서적 목록에 올라 있다. 겔브는 “다빈치가 살았던 르네상스 시대에는 다재다능하고 균형잡힌 인간, 예술과 과학 양쪽을 모두 편안하게 포용할 수 있는 인간을 이상형으로 삼았다.”면서 “정보의 홍수 속에서 폭넓은 지식을 쌓아야 하는 현대인에게 다빈치식 사고는 최적의 모델”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연구팀 “달에 물 있었다” 네이처에 발표

    美연구팀 “달에 물 있었다” 네이처에 발표

    과거 달에 물이 있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브라운 대학의 지질학자 알베르토 살 교수는 “약 30억년 전 달의 화산 폭발 당시 분출된 화산암 속에 물 분자가 발견됐다.”고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화산암은 약 40년 전 아폴로 우주선이 채취해 온 것으로 그동안 수차례 분석 해 왔으나 물 성분을 발견하지 못하다가 2차 이온질량분석이라는 첨단 기법으로 물을 찾아낸 것.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45억년 전 소행성과 충돌한 지구가 녹아서 달이 형성됐다고 보고 이 과정에서 달에 물이 있었다 해도 모두 증발했을 것으로 추측해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인해 그 추측이 뒤집힌 것이다. 이 화산암 속에는 물 분자 외에도 염소와 황 등이 발견됐다. 알베르토 살 교수는 “사람들이 달에는 물이 없었다고 주장해왔다.”며 “기대하지 않았기에 더욱 놀라운 발견”이라고 전했다. 한편 NASA는 “달에 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오는 2009년 충돌체를 달의 극지방에 발사하기로 했다.”고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사진= 네이처 (화산암에서 발견된 물 분자)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굿모닝 닥터] 건강한 혈관 지키기

    많은 사람이 가족이나 친척, 친구가 뇌졸중, 심근경색 등을 앓았다는 소식을 듣고 난 뒤에야 약간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의사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혈액 내 지질수치, 즉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나쁜 콜레스테롤(저밀도 콜레스테롤) 등을 측정하고 고혈압이 있는지 확인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경동맥 초음파검사나 심장검사 등을 시행해 뇌졸중이나 심장병 발생 위험을 판단하기도 한다. 사람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통로인 ‘동맥’은 유감스럽게도 사춘기 즈음부터 딱딱해지기 시작하고, 나이가 들수록 정도는 심해진다. 이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질병이나 흡연과 같은 나쁜 습관이 있으면 그 진행 속도가 빨라진다. 그러나 동맥경화가 많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전에 알아차리지 못한다. 동맥의 내벽에 미세한 상처가 생길 때 나쁜 콜레스테롤이 침투하면 이를 방어하려는 면역세포와 전쟁이 벌어진다. 찌꺼기가 쌓이면 과거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처럼 기름때의 동산이 만들어진다. 이들이 결국 동맥 내부 공간을 차지하고 뇌, 심장 등의 장기에 공급하는 혈액량이 줄어 문제를 일으킨다. 만약 심장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겨 혈관이 50% 이상 좁아지면 활동할 때 가슴에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많은 환자들은 잠깐 약물을 먹으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믿지만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나이가 들어 생긴 주름을 화장이나 주름살 제거술로 완전히 없애는 것이 불가능한 것과 같은 이치다. 그렇다면 과연 동맥경화의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동맥경화를 예방하려면 평상시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제철의 신선한 녹황색 채소나 과일, 등푸른 생선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평소에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공포의 허리둘레’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흡연, 과음을 절제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지질강하제를 꾸준하게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맥경화를 잘 관리해야만 우리 몸의 ‘엔진’인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강남성모병원 백상홍 교수
  • [Seoul In] 고지혈증 예방 건강교육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7월3일과 10일에 성인병의 빨간 신호등인 고지혈 등 이상지질혈증 예방을 위한 특별 건강교육을 실시한다. 이상지질혈증에는 식생활, 운동 요법 외에도 사전에 질환예방을 위한 다양한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이번 강좌에는 혈압측정과 건강상담도 함께한다. 지역보건과 2289-8491.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경남 산청군 삼장면 새재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경남 산청군 삼장면 새재마을

    마을에 서면 평행선 같은 달뜨기능선이 눈앞에 가지런히 늘어서 있다. 지난 4월 웅석봉 기슭의 청계마을을 소개하면서 이병주 대하소설 ‘지리산’의 한 부분을 옮겨 잠시 이 능선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작가는 “지리산을 찾은 빨치산들은 조개골 등에 숨어 이곳 달뜨기능선 위로 떠오르는 달을 보며 고향과 가족을 생각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빨치산들이 능선 위로 뜨는 달을 보며 가족을 그리워했다던 조개골 초입이 바로 새재마을. 따라서 마을 어디에서든 달빛 아래 서글픈 달뜨기능선이 그렁그렁 사라지질 않는다. ●치밭목 거쳐가는 천왕봉 길만 개방 진주발 대원사행 버스가 비교적 자주 있긴 해도 정류장에서 내려 1시간은 걸어야 대원사에 닿고, 대원사에서 다시 유평(밤밭골)∼중땀∼아랫새재를 지나야 윗새재가 나온다. 버스 하차 기준으로 따지면 약 8㎞. 중봉(1874m) 자락에서 발원한 조개골과 태극종주 코스 동부능선이 새재(능선상 고개 이름)를 지나지만 모두 비법정탐방로로 묶여 산행이 금지됐고, 개방된 등산로라곤 치밭목을 거쳐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 딱 하나. 치밭목은 여타 코스보다 인적이 드문 편인데다 유평과 새재마을로 길이 나뉘니, 덕산에서 택시를 부르지 않는 한 새재로 하산해 버스 정류장까지 2시간을 걸어 갈 사람은 많지 않은 편이다. 해발 800m 가까운 이곳에 마을이 형성된 건 50년 전쯤. 제주 4·3사건과 여순사건,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낮에는 아군으로, 밤에는 적군 편으로 살아야 했던 화전민들을 위해 나라에서 집을 지어 무상으로 제공한 게 그 시초다. 초창기 주민들은 덕산장 대신 산청장을 이용했는데 그때 넘나들던 고개가 새도 쉬어간다는 ‘새재’로, 새벽에 등불을 들고 올랐다가 날이 밝으면 길가에 등을 두고 넘었고, 일을 마치고 마을로 돌아오는 중에 어두워지면 놓아둔 등에 다시 불을 밝혀 하산했다고. 심지어 망태기에 돼지를 담고 오다 그 길이 너무 멀어 산중에서 돼지가 죽었을 정도란다. ●관광버스 길없는 한적한 등산로만 주민들의 고충은 이곳이라고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아홉 가구 대부분이 민박과 식당을 겸하지만 길이 좁아 관광버스는 들어올 수 없고, 등산로는 한적하며, 계곡미가 뛰어난 것도 아니니 먹고 살 길이 막막하다는 것. 게다가 땅이 좁아 농사를 지을 수 없고, 국립공원의 규제가 심해 재산권 행사도 마음껏 할 수 없단다. 목소리를 낼 힘도 없이 그저 정부에서 시키는 대로 사느라 주민들 억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일례로 아랫동네인 유평 집단시설지구엔 정부에서 설치한 대형 정화시설이 있지만 상류인 윗새재에는 제대로 된 오염방지 시설이 없다. 기존 가정용 정화조로는 어림없어도 개인이 설치하기엔 전기료 등 경제적 부담이 크다.“오히려 상류부터 설치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조개골산장’을 운영하는 서정만(51) 이장은 소수 주민들의 의견이 무시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전한다. 차라리 구례 심원이나 직전마을처럼 아예 “철거 및 이주 지역에 포함되었으면 좋겠다.”며 푸념어린 하소연이다. 좋은 공기와 물, 멋진 경치를 찾아 산속 생활을 꿈꾸는 이들도 적지 않은데 정작 이곳에 터전을 두고 살아가는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닌 모양이다. 서 이장은 휴양차 잠시 오가는 건 좋지만 생활 근거지는 될 수 없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한다. 글·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기자 (www.emountain.co.kr) # 가는 길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단성IC 또는 산청IC를 이용한다. 단성IC로 나올 경우 시천면소재지(덕산) 삼거리에서 대원사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한다. 산청IC는 밤머리재를 넘어 명상삼거리에서 우회전해야 한다. 그 후 대원사 버스정류장을 지나 길이 끝나는 곳까지 쭉 들어가야 하는데 관광버스는 오갈 수 없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새재마을로 가려면 산청읍보다는 경남 진주나 산청군 신안면(원지)으로 가는 것이 편하다. 다만 대원사 정류장부터 새재까지는 약 8㎞로 걷기엔 다소 먼 거리여서 중간 기착지 덕산에서 내려 택시를 타는 것이 좋다. 택시 요금은 2만원 안쪽이다.
  • 단양의 수양개 구석기 유적 연구 한권에

    1983년부터 발굴이 이루어진 충북 단양의 수양개 유적은 한국의 구석기 문화를 대표하는 유적의 하나로, 특히 후기 구석기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충북대에 재직하던 시절 수양개 유적의 발굴을 주도한 이융조 한국전통문화학교 초빙교수는 국제 구석기학계에서 이 유적의 위상을 분명히 하겠다는 뜻에서 국제학술회의를 구상한다. 이에 따라 ‘수양개와 그 이웃들’이라는 이름의 국제학술대회가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탄자니아 학자가 참여한 가운데 1996년 10월 단양에서 처음 열리게 된다. ‘수양개와 그 이웃들’은 이후 구석기 분야의 비중있는 학술대회로 성장하며 중국과 일본, 러시아, 폴란드 등에서도 개최되었다. 올해 제13회 대회는 오는 12월 일본, 내년의 제14회 대회는 탄자니아에서 열린다. 2005년 단양에서 열린 제10회 대회까지 발표된 논문은 모두 99편에 이른다. 수양개 유적에 관한 연구는 물론 제4기 지질연구, 고환경, 고동물학, 고인류학, 석기, 고경제, 선사예술까지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충북대박물관과 단양군이 펴낸 ‘수양개와 이웃들 Ⅰ’(이융조 편)은 이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논문을 한데 모은 것이다. 앞으로 제2권과 3권이 차례로 나오게 된다. 국제학술회의가 단양향토문화연구회를 이끈 지역인사의 도움으로 열릴 수 있었던 데 이어 논문집도 단양군의 지원으로 발간되는 등 지역 사회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는 것도 뜻깊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월드이슈-中 쓰촨 대지진 한 달] 음모론부터 대재앙설까지 괴담 확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지진 이후 중국은 각종 풍설이 넘쳐나고 있다. 괴담에 가까운 음모론에서부터 대재앙설까지 생산과 동시에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진 발생 가능성이 예고됐지만 정부 당국이 이를 무시했다.”는 얘기는 새로운 버전으로 확대·재생산되며 중국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한 달여 전부터 지역지진센터를 찾아 동물들의 이상행동을 수차례 전달했으나 묵살당했다.”는 주장에서부터 지질학자들의 경고설까지 나와 있다.“어떤 지방에서 연못 물이 갑자기 증발해버렸다.”거나 “진앙지 원촨(汶川)에서 두꺼비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는 등의 소문도 나돌았다.“지진 발생 이전 원촨에서 100만마리가 넘는 나비들의 대이동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다. 중국 정부는 풍설이 확산되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유포자 색출을 직접 지시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지만 한번 흔들린 민심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공무원들이 국내외로부터 받은 기부금이나 구호물품을 빼돌렸다는 소식에 정부 불신은 극대화됐다. 구호물품 배분을 맡고 있는 적십자회가 이재민용 텐트를 시가보다 비싼 값에 구매한 일이나 구호 전용 천막이 외부지역에 나돌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결국 이재민들이 경찰 등과 충돌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으며, 현장에는 시위가 빈발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진다.jj@seoul.co.kr
  • [고유가쇼크 비상구 없나](중)상승 어디까지

    [고유가쇼크 비상구 없나](중)상승 어디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나들면서 3차 오일쇼크 논쟁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지금의 유가 급등세가 근본적인 공급 부족에 기인한 것인 만큼 3차 오일쇼크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힘을 얻는 양상이다.“수급 불안에 의한 첫 에너지 쇼크를 경험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하지만 달러 약세를 틈탄 투기세력의 기승이 국제유가 교란의 주범이라는 반론도 여전하다. 하반기 세계 경기가 둔화되면 투기요인이 빠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유가 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논쟁이 격화되면서 석유자원이 바닥을 드러낼 날이 머지않았다는 ‘피크 오일(Peak Oil)론’과 고갈론도 다시 꿈틀댄다. ●신중론·위기론 ‘팽팽´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을 때만 해도 투기세력에 의한 버블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금은 양상이 사뭇 다르다. 2005년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를 족집게 예언했던 골드만삭스는 “늦어도 2년 안에 유가가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슈퍼 스파이크론(유가 초강세)’을 다시 들고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인도 등 신흥 개발도상국의 석유 소비가 블랙홀처럼 늘어나는 반면 주요 산유국들의 정정 불안과 증산 여력 한계 등으로 공급은 달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4월 들어 달러화 약세가 진정됐음에도 국제유가가 계속 치솟는 점도 버블이 아님을 뒷받침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은 버블론을 고수한다. 유가 급등세의 40%는 투기요인이라는 주장이다. 헤지펀드 투자자 조지 소로스도 “지금의 유가는 거품”이라며 “달러화 약세에 따른 안전자산 확보 수요와 투기세력이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블론을 주장하는 측은 “중국, 인도 등의 석유 수요가 늘어도 미국 등 선진국 경기가 하반기부터 둔화되면 (수요 감소로)투기요인이 약화될 것”이라고 낙관한다. 환율 변화에 따른 실질 구매력 증가도 3차 오일쇼크 가능성을 낮춘다고 지적한다. 2003년에는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와 비슷했으나 지금은 60%가량 강세다. 달러화 표시 석유자산 구매력이 높아져 그만큼 유가 상승분을 흡수한다는 주장이다. ●석유고갈론도 고개 그렇다면 세계 석유자원은 얼마나 될까. 미국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는 4조 8200억배럴이라고 추산한다. 정확한 통계를 내기란 불가능하지만 전 세계에서 확인된 원유 매장량은 2006년 현재 1조 2000억배럴이다. 피크 오일론을 집요하게 제기하는 허버트학파(1956년 피크 오일 개념을 처음 도입한 미국의 지질학자 킹 허버트에서 따온 이름)는 현재 연간 생산량이 300억배럴인 점을 들어 앞으로 채굴 가능한 연수(가채연수)가 40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확인 매장량 외에 기술 발달 등에 따른 추가 채굴과 아직 발견하지 못한 매장량까지 합하면 가채 매장량이 2조 6000억배럴이라고 제시한다. CERA는 이미 생산된 1조여배럴을 빼고도 아직 3조 7400억배럴이 남아 있다고 주장한다. 구자권 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누구도 석유고갈 시점을 점치기는 어렵지만 과거 수십년 동안 가채연수가 40년에 머물렀던 점은 곱씹어볼 문제”라며 “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심해저 등 오지 유전개발이 기술 및 장비 발달로 가능해졌고 오일샌드(Oil Sand) 등 비통상석유도 상업화 단계에 이르렀다.”고 상기시켰다. 이문배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시장분석실장은 “가격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는 이미 3차 오일쇼크 단계에 진입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실장은 그러나 “우리 경제의 석유 의존도가 40%로 떨어지는 등 경제여건 변화까지 감안하면 두바이유 가격이 하반기에 배럴당 125∼130달러까지 가더라도 경제 전반에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도 “3차 오일쇼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했다. 도이체방크는 3차 오일쇼크 잣대로 WTI 기준 배럴당 150달러를 제시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피사의 사탑, 기울기 멈췄다

    피사의 사탑, 기울기 멈췄다

    쓰러질 위험에 처했던 이탈리아의 관광 명소 ‘피사의 사탑’이 800년 만에 기울기를 멈췄다. 29일 영국 더 타임스,BBC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사탑 보강공사를 지휘해온 엔지니어 겸 지질학자 미켈레 자미올코프스키 교수는 “사탑이 1700년 당시의 기울기 수준을 회복했으며 앞으로 300년은 끄떡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직선에서 4m나 벗어나 붕괴 직전까지 갔던 사탑은 북쪽의 흙 70t을 파내고 시멘트를 붓는 대규모 보강 공사로 1990년에 비해 기울기가 48㎝ 줄어들었다. 지하 모니터 측정 결과 움직임도 완전히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에만 3000만유로(약 480억원)가 들었다. 사탑은 1174∼1370년 사이 건설됐지만 불안정한 점토지대에 세워진 탓에 1178년부터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건축가들은 수직 유지를 위해 사다리꼴 석재도 동원했지만 탑은 결국 기운 채로 완공됐다. 1930년대 무솔리니가 탑을 똑바로 일으켜 세울 것을 지시해 지반에 콘크리트를 부어넣기도 했지만 더 기울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2030년에서 2040년 사이 1만 4500t 규모의 사탑이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한편 이탈리아 관리들은 탑을 수직으로 세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기울어진 탑’이라는 명성이 훼손돼 관광객 유치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부,동물들 이상행동 무시”

    ‘두꺼비떼가 도망간다고 주민들에게 지진경보를 내릴 수는 없다.’ 중국 네티즌들이 쓰촨(四川) 대지진 발생 전 포착된 동물들의 이상행동을 정부가 무시해 피해가 커졌다며 성토해 논란이 뜨겁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과학계의 입장을 빌려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쓰촨 지역에서는 지진에 앞서 이상징후들이 연달아 목격됐다. 지진 발생 3일 전인 9일 주(綿竹)시,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 등에서 두꺼비떼 수천마리가 이동하는 광경이 보도카메라에 잡혔다. 진앙지 원촨(汶川)현에서 563㎞ 떨어진 후베이성 언스(恩施)에서는 3주 전 갑자기 저수지 수량이 크게 줄었다. 지진 당일인 12일엔 진앙지에서 965㎞ 떨어진 우한(武漢)의 한 동물원에서 기린이 벽에 머리를 박는 기현상이 목격됐다. 코끼리가 코를 심하게 흔들어 동물원 직원이 맞아 다치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동물들의 이상행동이 관측됐는데도 정부가 지진 대비에 안일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지진 발생의 징후인 동물들의 행동을 바탕으로 지진예측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지진학자들의 주장은 다르다. 중국 지진국 장 샤오둥 연구원은 “동물들의 이상행동을 통한 지진 예측 적중률은 매우 낮다.”면서 “양자 사이의 상관관계는 모호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예측이 맞아떨어진 것은 지난 20년간 20여 차례에 지나지 않았다. 영국지질연구소 로저 무선도 “많은 나라에서 동물들의 행동변화와 지진발생간 상관관계를 연구했지만 결정적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동물들이 지각 이동시 발생하는 전기신호나 인간이 감지 못하는 진동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인정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민총리 원자바오 구조활동 진두지휘

    “1초를 아끼면 1명을 더 구할 수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쓰촨(四川)성 대지진 재난복구 현장의 최일선에 나섰다.‘서민총리’의 현장 지도력은 이번에도 두드러졌다. 원 총리는 각종 재난시 항상 현장을 찾아 민심을 다독여 왔다. AP통신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원 총리가 현장에서 직접 구호활동을 진두지휘하며 위기를 맞은 주민들을 격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 총리는 12일 강진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무너진 건물 사이를 누비며 사투를 벌이는 주민들을 격려했다. 머리엔 안전모를 썼고, 손엔 확성기가 들려 있었다. 원 총리는 두장옌의 한 중학교 매몰현장에서 건물 더미에 깔린 학생들에게 “조금만 힘을 내라. 구조대가 곧 온다.”고 외쳤다. 구조대원들에게는 “희망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결코 노력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병원과 학교에 마련된 빈소도 일일이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수습된 시신 앞에 머리를 숙이고 유족들의 손을 부여잡았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런 총리의 모습을 신속하게 전했다. 베이징(北京) 지질학원(현 중국지질대학) 지질광산과를 나온 지질 전문가 출신의 원 총리는 1983년 41세의 젊은 나이에 지질광산부 부부장을 맡으며 기술관료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가 2003년 총리에 취임했을 당시 일각에서는 “지질기술자가 총리직을 맡냐.”는 비아냥도 있었다. 그러나 대지진이 덮친 위기 상황에서 그의 경력은 장점으로 활용되는 모습이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중국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지만 이번 고비를 잘 넘기면 오히려 성공적인 올림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외신들은 신속한 중국 당국의 구조 활동에 이례적으로 후한 점수를 주는 분위기다. 베이징에서 군과 정부를 지휘하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 총리의 정교한 역할 분담, 오토바이 및 낙하산 부대까지 동원하며 재난지역에 신속하게 달려가는 중국 군대의 조직적인 구호활동도 흔들리는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판의 내륙’ 한반도 强震 위험지대로

    ‘판의 내륙’ 한반도 强震 위험지대로

    중국 쓰촨성에서 리히터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나면서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13일 “쓰촨성은 중국 지각판(板)의 내부에 위치해 비교적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는데 강진이 일어났다.”면서 “한국도 같은 지각판의 내륙지역이어서 안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변국에 지진이 일어나면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곤 했지만 쓰촨성 지진은 한반도 지진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 주고 있어 주목된다. 판 구조론에 따르면 지구는 12개의 대륙판(지각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중 하나의 판이 다른 판과의 마찰력을 잃고 움직이면 그 경계에서 지진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번 쓰촨성 지진은 이와는 다른 게 판 경계에서 일어난 힘이 판의 내륙으로 전달돼 지진을 일으킨 이례적인 사례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서울대 지진학연구실 이준기 교수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면서 에너지가 발생해 한국에 지진이 일어난다.”면서 “한반도가 강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학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이희일 박사는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의 유적도시 밤(Bam)에서 03년 12월에 일어난 지진을 실례로 들었다. 밤은 2000여년 동안 강진이 한 번도 없었지만 규모 6.6의 갑작스러운 강진으로 3만 1000여명이 사망했다. 이 지역은 한국처럼 판의 내륙에 위치해 있다. 이 박사는 “한국의 경우 아직 데이터가 30년밖에 없어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신라 혜공왕 때 지진으로 100여명이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는 등 여진이 계속 일어나는 곳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이 지진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78∼87년까지 163건이던 한반도의 지진 발생 건수는 88∼97년에는 208건,98∼2007년에는 399건으로 급격히 늘었다.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유감(체감) 지진’은 51건(78∼87년)에서 91건(98∼2007년)으로 늘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을 잡아내는 장비의 발달로 지진발생 횟수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유감지진이 늘어난 것을 볼 때 지진발생 횟수가 늘어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평균 6.0의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의무화돼 있지만 이 기준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황비웅기자 kdlrudwn@seoul.co.kr
  • [과학터치] 최적적조예보·방제시스템 연구실

    해마다 남해안과 서해안 어민들을 긴장시키는 적조는 바다의 플랑크톤이 대량으로 번식해 바닷물 색이 변하고 해양생태계가 악화되는 심각한 해양오염 현상이다. 바다에 접하고 있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매년 적조가 발생한다. 해양생물 폐사와 인명 피해 등으로 연간 10조원 이상의 손실을 안겨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직·간접 피해액이 연간 1억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도 1995년 코클로디니움 적조발생으로 인해 가을 한철 동안에만 72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적조발생이 빈번해짐에 따라 파생되는 요식업, 관광업 및 수출산업 등에 대한 간접적인 피해는 더욱 심각해 국가 차원에서 매년 적조발생 해역에 재해선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1995년 이래 적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또 발생 해역에 황토를 살포해 적조를 직접 방제하는 기법을 시행해 온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적조는 점차 더 넓은 바다에서, 그리고 더 많은 생물 종류들에 의해 생겨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적조현상을 신속·정확하게 예보하고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기술을 개발해 이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시스템의 필요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흔히 적조연구를 작은 종합해양학이라 부른다. 해양생물학뿐 아니라 해양 물리·화학·지질학·공학 및 수산해양학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관련되기 때문이다. 완벽한 해결책이 없는 적조문제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이 되는 적조생물 종별로 생물학·생태학·해양학적 특성을 이해하고, 각각의 특성별로 최적의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부분의 적조는 ‘물고기 밥’이 되는 플랑크톤이 지나치게 많아져서 나타난다. 자연적인 균형을 깨뜨리며 성장한 고밀도의 적조는 바다 생태계의 건강성을 크게 해치게 된다. 군산대학교 해양학과의 이원호 교수 및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정해진 교수 연구팀은 2003년부터 과학기술부가 지정하는 국가지정연구실 (NRL) 사업으로 ‘최적적조예보 및 방제시스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20여년의 적조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조 원인종별로 종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용하고 있다. 매년 3~6편의 SCI 논문발표 및 관련 특허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이 교수팀은 특히 적조 원인생물에 관한 연구를 통해 한국 해역에서 분리한 신종 적조생물을 국제학계에 보고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친환경적 적조제어의 핵심재료인 천적생물 가운데 한국산 생물들을 확인해 세계 최초로 배양체까지 확립했다. 정 교수 역시 혼합영양 적조생물 분야의 독보적인 성과를 인정받고 있으며 적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에서 강의 초청이 쇄도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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