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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산 지진 발생전 뱀떼 출연…·화산폭발 대재앙 전조?

    백두산 지진 발생전 뱀떼 출연…·화산폭발 대재앙 전조?

    지진이 발생한 백두산 주변에 수천 마리의 뱀 떼가 출현해 대재앙의 전조가 아닌지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최근 대도시를 중심으로 발생한 ‘지렁이 떼죽음’과 연관지어 지진이나 화산 폭발 등 대재앙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있다. 연합뉴스 측은 길림신문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지난 11일 “백두산 기슭에 자리한 중국 옌벤조선족자치주 안투현에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2차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45분 안투현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후 2시7분께 같은 지점에서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했다. 특이한 점은 지진 발생 하루 전 7일 오후 1시께부터 백두산에서 인접한 지린성 바이산시와 잉청쯔진을 잇는 도로 5㎞ 구간에 수천 마리의 뱀떼가 출현했다는 것. 현지 주민은 인터뷰를 통해 “통행 차량에 압사한 뱀만 700여 마리”라며 “무엇보다 지진 등 대재앙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더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합뉴스 측은 이날 지진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둔화와 허룽, 옌지 등 인근 지역에서 감지할 수 있을 만큼 진동이 심했고 안투현의 일부 가옥에 금이 가거나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6월 18일 ‘백두산 화산 위기와 대응’ 세미나를 열고 2014년에서 2015년 사이 예상되는 백두산 화산 폭발 견해를 전하면서 대비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사진 = MBN 뉴스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존박 무릎베개 과거사진 "여자친구 손이 어디에?"▶ 미쓰에이 수지, 청순발랄한 시구장면 ‘순간포착’▶ ’슈퍼스타K2’ 김그림, 조PD 러브콜?…"현재 논의중"▶ 김남주, 성질머리 더러운 ‘역전의 여왕’ 골드미스 변신▶ ’신이 내린 몸매’ 신민아, 격한 겸손 "힙라인은 포토샵…"
  • 中지렁이 ‘집단자살’ 재앙전조 불안감 확산

    中지렁이 ‘집단자살’ 재앙전조 불안감 확산

    지렁이 수천마리가 서식지를 탈출해 도로에서 죽음을 맞는 기현상이 중국 광저우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어 일부에서 “재앙의 전조가 아니냐.”는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중국 언론매체 중화망(中华网)에 따르면 대도시를 중심으로 길이 7~8cm인 지렁이 수백만 마리가 자동차 도로와 보도블록 등지에 기어 나오는 현상이 계속 되고 있다. 일대 위생을 관리하는 환경미화원은 “전날 깨끗이 치워도 다음날이면 검붉은 지렁이들이 500m 넘게 도로에 기어 나와 있다. 10마리 중 1마리는 도로에서 밟히거나 말라 죽어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고 말했다. 지렁이 도심 집단출현이 며칠 째 계속되자 일부 시민들은 지진 등 대형재난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시민 탕 씨는 “지렁이가 서식지를 탈출하는 뭔가 심각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어 관련 학계를 긴장케 하는 가운데 기상 전문가들은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일부 생물학자와 환경 전문가들은 “광저우 일대가 급격한 도심화와 살충제·비료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토양 오염이 심각하다.”면서 “토양의 급격한 변화에 지렁이들이 땅을 탈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일명 ‘지렁이 집단자살’의 원인으로 토양오염 가능성이 떠오르자 시민들은 “그만큼 도시환경이 빠르게 병들고 있다는 걸 뜻한다.”면서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심각한 환경오염을 우려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씨줄날줄] 백두산 폭발/김성호 논설위원

    백두산은 ‘열점(熱點)화산’이란 독특한 구조를 띠고 있다. 많은 화산들이 판(板·plate)과 판이 만나는 경계에 선 것과는 달리 산 자체가 판의 내부에 자리잡았다. 당연히 폭발력과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전문가들은 10세기 폭발 당시 분출물의 양이 지난 4월 유럽을 공황상태에 빠뜨린 아이슬란드 화산의 1000배에 달했다고 본다. 지구상에서 발생한 화산 피해 중 가장 큰 규모다. 화산재가 1500㎞ 떨어진 일본 홋카이도에서까지 발견됐다니 동북아 전역이 영향권인 셈이다. 전문가들이 제기해 온 백두산 폭발 임박설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천지를 비롯해 주변에 번지는 전조 때문이다. 2002년 이후 지진이 10배 이상 잦아지는가 하면 주변지형이 매년 3㎜씩 높아지고 화산가스 방출이 감지된다. 폭발시기의 주장도 2012년, 2014∼15년 등 코앞이다. 폭발설 때문인지 백두산을 찾는 관광객도 부쩍 늘었단다. 어떤 전문가는 ‘하늘에서 고동소리가 들렸다.’는 ‘고려세가’의 정종 원년(946년) 기록이며 ‘하늘에서 천둥소리가 났다.’는 ‘일본략기(947년)’의 관련사료를 들춰 경고 수위를 높여간다. 전문가들의 거듭된 경고에도 관련국들의 대비 움직임은 안이하기 짝이 없다. 중국만 하더라도 과학적 신빙성이 없다며 폭발 임박설을 일축한다. 대신 비행장을 설립하고 화산지역 내에 원자력 발전소를 세우려는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3대 세습을 앞두고 만주지역 철도여행을 하면서도 백두산 폭발엔 관심이 없는 듯하다. 한국도 폭발설을 일축하다 지난 6월에야 조사에 착수한 형편이다. 지진에 민감한 일본이 그나마 앞섰지만 접근의 한계 탓에 난감한 입장이기는 마찬가지다. 화산 폭발로 최후를 맞은 역사의 기록은 적지 않다. 79년 베수비오 화산은 로마 폼페이를 매몰시켰고 1783년 아이슬란드 라키화산 폭발 후 몰아닥친 기상이변과 대기근은 프랑스혁명의 원인이 됐다고 한다. 발해 멸망의 연원을 백두산 화산폭발에 두는 학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두산 화산이 다시 폭발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낳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어제 공개된 소방방재청의 조사자료도 전문가들이 주장해 온 분출 규모와 피해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섬뜩하다. 늦었지만 백두산 폭발의 가능성 인정과 피해 실태 조사가 반갑다. 북한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의 그 어느 나라도 지금 눈앞의 이익에 머물 때가 아닐 터인데….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MB정부 파워엘리트] (14) 소방방재청

    [MB정부 파워엘리트] (14) 소방방재청

    소방방재청은 국민들이 친숙하게 여기면서 동시에 고마움도 느끼는 ‘흔치 않은’ 정부 기관이다. 기본 업무가 생명과 재산 보호, 구조구급, 재난예방인 만큼 일상에서 어려움에 닥친 국민들을 위해 가장 먼저 나서 주기 때문이다. 비록 재난·안전관리 시스템과 정책 등은 상위기관인 행정안전부가 주도하지만 국민들을 직접 어루만져 주는 손길은 방재청의 몫이다. 지난해 10월 박연수 청장이 취임한 이후 방재청은 조직과 업무면에서 환골탈태하고 있다. 기본방침은 ‘작동하는 방재’다. 사후 대처 성격이 강했던 방재 업무는 자연재해·재난에 한발 앞선 대응으로 바뀌고 있다. 올해 초 지진방재과를 신설하는 등 자연재해에 대처하는 능력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박 청장은 직원들에게 “방재업무는 항상 움직여야 한다. 사무실에서 만든 예방대책은 효과가 없다.”고 강조한다. ☞[MB정부 파워엘리트] 최신뉴스 보러가기 ●이기환차장 청장이 스카우트 방재청 고위공무원단은 차장(소방정감)을 정점으로 기획조정관, 예방안전국장, 소방정책국장(소방감), 방재관리국장 등 4명의 국장과 중앙소방학교장(소방감), 국립방재교육원장, 방재연구소장(개방형) 등 3명의 산하기관장 등으로 구성된다. 소방공무원법상 소방직인 차장, 소방정책국장, 중앙소방학교장을 제외하고 고공단 나급에 속한다. 방재청 고공단의 구성은 소방직 출신과 본부(행정안전부)에서 내려온 행정직이 혼재한 형태를 띤다. 때문에 현장스타일과 행정업무형이 섞여 있다. 청장이 행정직이면 차장은 소방직, 청장이 소방직이면 차장은 행정직이 맡는 것이 불문율처럼 돼 있다. 그래도 고시출신은 다른 부처와 마찬가지로 본부 요직을 염두에 둔다. 이기환 차장은 소방간부후보생 2기 출신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이었던 지난해 박 청장이 직접 스카우트한 케이스다. 일처리에 추진력 있고 정력적인 데다 아이디어맨이라는 측면에서 청장과 코드가 맞다는 평이다. 한경호 기획조정관은 기술고시 21회로 행정자치부 시절 재정기획관, 경남도 기획관, 국무조정실 부이사관, 장관 비서실장 등을 두루 거치며 쌓은 행정노하우를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예산분야에도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다. 육사 34기인 최월화 예방안전국장은 1984년 5급 특채로 내무부에 첫발을 들여놨다. 지난해 9월 방재청으로 옮겨왔다. 군 출신답게 단기간 내에 고층건물·지하시설 재난 등 인위적·특수 재난을 총괄하는 예방안전국 업무를 장악했다. 지난달부터 전국 시행에 들어간 재난전조정보 관리제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를 맡고 있다. ●조성완국장 사무관때 소방직 자원 조성완 소방정책국장은 기술고시 26회 출신이면서도 수습 사무관 시절 자원해 소방직으로 전직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소방제도과, 중앙소방학교장 등 현장업무를 두루 거쳤고 후배들의 신망 또한 두텁다. 강병화 방재관리국장은 방재청 내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고공단 중 유일한 9급 공채출신이다. 내무부 시절 재해복구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일욕심이 많아 저돌적으로 파고드는 업무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강병화국장 9급출신 고공단 권순경 중앙소방학교장은 소방간부후보생 4기로 동기들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외유내강형으로 경북소방본부장을 역임했다. 김지봉 국립방재교육원장은 비상기획위원회에만 29년간 몸담았다가 2008년 정부조직개편과 함께 행안부로 넘어왔다. 7급 공채로 비상기획위원회 시절 동원기획국장, 정책홍보관리관 등을 거치면서 꼼꼼한 일처리로 정평이 났다. 정상만 방재연구소장은 3년 임기의 개방형 직위에 최근 임명됐다.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직에서 말을 갈아탄 민간 전문가이다. 수자원관리와 국가가뭄정보시스템 분야 전문가로 국토해양부 등 각 부처 위원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오바마 VS 월가 “다보스를 잡아라”

    제40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2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올해 포럼은 ‘더 나은 세계: 다시 생각하고, 다시 디자인하고, 다시 건설하자’를 주제로 정하고 최근 몇 년간의 국제 경제·금융 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지난해 코펜하겐 회의를 통해 전 지구적 의제로 부상한 기후변화 대응 문제, 대지진의 참사를 겪은 아이티 재건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강력한 은행 규제정책은 이번 포럼에서도 주요 관심 사안으로 꼽힌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1일 월가 대형 은행의 자기자본투자를 제한해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시키는 등 대대적인 금융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월가의 주요 은행 경영진들은 이미 다보스포럼에서 금융개혁안을 저지하기 위한 로비전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행정부의 은행 규제안을 다보스포럼에서의 여론전을 통해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를 비롯한 국제적 논쟁으로 확대시켜 이를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은행 대표들이 규제 당국 관계자나 정치인들을 만나 로비를 벌일 계획”이라고 전하며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했다. 국제 경제 위기상황에서 각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해 쏟아부은 대규모 재정 지출에 따른 국가 채무 불이행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다보스포럼 주최 측은 포럼 개막을 앞두고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중남미 국가를 포함한 상당수 신흥시장과 일부 선진국도 국가 채무 불이행에 빠질 위험이 높다고 지적한바 있다. 보고서 작성에 참가한 다니엘 호프만 취리히 파이낸셜 서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부채가 과도하게 지속될 경우 선진국들은 높은 실업률뿐만 아니라, 사회·정치적 불안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면서 “두바이와 그리스가 이러한 위기에 대한 명백한 전조”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기후변화협약에 이어 다보스에도 세계 30여국의 정상과 세계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 1400명 등 2500여명의 인사들이 포럼에 참석함에 따라 성과 없이 막 내린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후속 논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포럼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바프 교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적인 협력 체계가 만족스럽게 작동하고 있지 않다. 이번 다보스포럼을 통해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방식으로 검토할 예정이다.”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과 아이티 재건 문제 논의 계획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개막 연설에 이어 28일 G20 정상회의 의장국 자격으로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리커창 중국 부총리 등 각국 정상 및 정계 인사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 등 경제계 주요 인사들도 대거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기고] 한반도의 지진 실태와 북한 핵실험/전병성 기상청장

    [기고] 한반도의 지진 실태와 북한 핵실험/전병성 기상청장

    한반도에서 지진은 매년 수 십 차례 발생하고 있으며, 역사 문헌에서도 심각한 피해를 초래한 지진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진을 계기로 관측하기 시작한 1978년 이후 연평균 25회 정도의 지진이 관측되었으며, 2000년 이후에는 연평균 약 44회 이상 관측되고 있다. 이렇게 연평균 지진 횟수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관측망이 조밀해졌고 장비가 좋아졌기 때문에 약한 지진까지 관측되는 측면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규모인 3.0 이상의 지진은 계기관측 이후 연평균 9회 정도 발생하고 있다. 올해 5월2일 발생했던 안동지진과 유사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40여 차례나 발생했다. 규모가 4.0 이상이면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수준의 강도다. 지진전문가들은 역사기록으로 볼 때 한반도에서도 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규모 6.0 이상의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말한다. 통일신라시대인 서기 27년 11월에 ‘땅이 흔들리고 집이 무너졌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있고 고려사에도 고려 정종(靖宗) 2년 7월 ‘땅이 흔들렸고 이로 인해 개성, 경주 등의 목조 가옥들이 무너졌으며 경주에서는 3일이나 땅이 흔들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선왕조실록 등에는 약 1600여회의 지진 기록이 있으며, 조선 중종 13년인 7월 ‘담과 집이 무너지고 모두 놀라 집 밖에서 잠을 잤다. 전국 팔도가 모두 이와 같았다’고 적혀있다. 근래 들어서는 1978년 10월 규모 5.0의 홍성지진으로 1000여 채의 건물에 금이 가고, 문화재로 지정된 홍주성곽의 일부가 붕괴되는 피해가 발생하였다. 이 외에도 2004년 규모 5.2의 울진지진이 있었다. 이런 지진들이 만약 대도시에서 발생했다면 건물이 붕괴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강도다. 지진은 현대 과학기술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전 세계 국가들은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지진의 위치와 크기를 신속하게 관측해 최대한 빠르게 알리기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진관측은 자연지진뿐만 아니라 지하 핵실험과 같은 인공지진도 탐지한다. 지난달 25일, 북한이 불시에 지하 핵실험을 했다. 이 때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지진감시망에 규모 4.4의 강한 인공지진이 탐지되어 정부 차원의 기민한 대응이 가능했다. 지하에서 핵실험을 할 경우 자연지진과는 다른 파형이 지진계로 관측되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분석을 통해 북한의 핵실험 징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한반도의 지진 감시는 이제 단순히 자연재해를 줄이는 일뿐만 아니라 언제 또 자행될지 모르는 북한의 지하 핵실험을 탐지하는 안보적 차원에서도 그 중요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지진 감시를 위해 국가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상청은 신속한 통보와 정보 전달을 위한 대국민 서비스 체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자 ‘국가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올해 4월부터 지진 전조현상에 대한 연구 등을 목적으로 충남 청양에 지구자기관측소를 설치하여 지진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북한 핵실험과 같은 인공지진과 크고 작은 자연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진 대비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취약한 건물을 사전 파악하고 신축 시 적절한 내진설계만이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대피훈련이 필요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도 지진으로부터 결코 안전한 지대가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전병성 기상청장
  • 모스크바에선 세차 말라 왜? 기상천외한 법률들

    셔츠를 벗은 채 핸들을 잡으면 낭패 본다(태국),수영복만 걸치고 돌아다니면 ‘딱지’ 뗀다(그레나다).운전할 때는 항상 전조등을 켜고(덴마크) 등 세계 각국에는 정말 벼라별 행위를 다 규제하는 법들이 있다.수십년 전 만 해도 국내에선 싱가포르에 가서 침 뱉으면 곤란한 일을 당할 수 있다는 게 화제가 되곤 했는데 지금도 어느 나라에 가서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르는 일.야후! 트래블이 어처구니 없기까지 한 각국의 이색 법률을 한 자리에 모으면서 어겼을 때의 벌칙까지 상세히 소개했다. ●베니스-비둘기 모이 주지 마.  이탈리아는 도시마다 특색을 살린 법률로 유명하다.베니스를 찾는 관광객들은 산 마르코 광장에서 비둘기에 모이를 주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관광객들은 셔츠를 벗은 채 앉아있어도 안 되고 분수를 기어올라가도 안 된다.심지어 샌드위치를 우적우적 먹으면서 인도를 걸어도 안 된다.로마에서도 더위를 식히려 분수에 올랐다간 현지 경찰과 실랑이를 각오해야 한다.  처음엔 물론 경고만으로 그친다.하지만 50달러나 60달러의 벌금을 재빨리 납부하지 않으면 6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베니스시 공보관은 “현지 경찰은 단지 사진을 찍기 위해 비둘기에 모이를 주는 관광객들은 너그러이 넘어갑니다.”라고 말했다.하지만 이 말,곧이곧대로 믿을 순 없다. ●독일-아우토반에 정차하면 ‘거의 죽음’  속도 제한이 없는 독일 아우토반에서 운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살 떨리는’ 경험이지만 법률까지 두려움을 더한다.기름을 가득 채우지 않고 도로를 달리는 것은 불법이며 곤경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눈덩이처럼 불어난다.기름 표시등에 불이 들어오면 길가에 차를 세우거나 한 뒤 걸어야 하는데 질주하는 차량 때문에 위험한 것은 물론이고 위법이다.  다른 운전자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100달러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는데 기름을 떨어뜨린 것과 길가를 걷는 것는 따로따로 벌금이 매겨진다. ●태국-셔츠 벗고 핸들 잡으면 낭패  찌는 듯한 더위 탓에 태국에서 웃옷을 벗은 채 차나 모터사이클을 몰면 안 된다.경찰 눈에 띄면 티켓을 발급받는다.  손목이나 햇볕에 그을린 어깨를 살짝만 드러내도 10달러짜리 티켓이 발급된다. ●캐나다-동전으로 모두 지불하면 안 돼  캐나다에서 1985년 제정된 화폐법에 따르면 동전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사용해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규정하고 있다.예를 들어 10달러짜리 물건을 구매하면 이를 모두 동전으로 내선 안 된다.심지어 25달러 이상 나가는 품목을 살 때 1달러짜리 동전만으로 모두 계산해선 안 된다.  만약 판매자가 물건 값을 모두 동전으로 받기를 원한다면 그건 가능하다. ●프랑스가 아니라 영국-기차역에서 키스는 금물  1910년 4월5일부터 적어도 프랑스 철로 위에선 낭만이 사라졌다.연인들의 입맞춤 탓에 기차가 연발차하는 일을 막기 위해 이런 법을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 법은 지금 작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프랑스 영사관 대변인이 “영국에는 그런 법이 없다는 것을 확신하느냐.”고 묻자 우리는 당황했는데 우연의 일치로 잉글랜드 북부의 워링턴 뱅크 콰이란 역에서 ‘키스 금지’란 푯말이 나붙은 것을 확인했다.  프랑스에선 철도 시설에서 입맞춤을 한다고 해서 벌칙이 가해지진 않는다.하지만 워링턴 뱅크 콰이역 역무원들은 주차장 근처의 ‘키스 존’으로 옮겨 그곳에서 ㅇ정을 확인하길 정중히 권할 것이다. ●모스크바-될수록 자동차는 더럽게  모스크바에서 과속으로 딱지를 띠게 된 운전자가 댈 핑계거리라고 말할지 모른다.하지만 이 도시에서 자동차를 렌트할 때 더러움이란 요소를 꼭 염두에 둬야 한다.얼마나 더러워야 더럽다고 할 수 있을까.최근 한 신문은 자동차의 더러운 정도를 어떻게 규정할지를 놓고 설문조사를 벌였는데 거의 절반이 번호판이 안 보여야 한다고 답했고 9%의 응답자는 자동차 밖에서 운전자를 식별할 수 없는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고 했다.  티켓이 발급되는데 가격은 통역하기 나름이다.정중하게 경관에게 직접 상납하겠다고 하면,100달러는 돼야 하는데 당신이 갈 길을 갈 수 있다. ●그레나다-수영복 입고 돌아다니면 ‘큰 코’  유람선 탑승객들이 그레나다에 상륙하면 해변도로나 도심을 거니는 그들 뒤에 경찰이 쫄쫄 따라 다닌다.날씨가 덥다고 수영복만 남기고 옷을 벗어버리면 벌금을 매긴다.청바지를 짧게 입어도 다가와 벌금을 흥정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이론적으로 270달러의 벌금이 있다고 얘기하지만 유람선 회사에선 그 정도로 많이 내야 하는 건 아니라고 얘기한다. ●덴마크-주차할 때도 전조등을 켜라  차를 렌트해 운전할 때 항상 전조등을 켜야 한다.그래야 주차 중인 차와 분간이 잘 된다는 이유에서란다.사고 위험도 줄인다는 것이 이 법을 만든 취지.유럽연합 전체로 확산될지 모르겠다고 필자는 비아냥댔다.  전조등을 켜지 않고 달리면 100달러 미만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싱가포르-공중화장실 물은 반드시 내리자  새들에 모이를 주거나 침 뱉고 공중화장실의 물을 내리지 않아도 싱가포르에선 난처할 수 있다는 건 이제 웬만한 아이들도 아는 상식.그러나 껌 씹는 행위를 처벌하는 치사함은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2004년에 금연껌을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경우에는 용인되는 등 완화되긴 했지만 껌을 판매하는 행위는 씹는 짓보다 훨씬 무거운 처벌을 부른다.올해 하반기에는 바에서 춤도 출 수 있고 도박도 합법화될 예정이다.  티켓 한 장에 보통 100달러 정도가 부과되는데 많은 공중화장실이 자동 물내림 장치가 갖춰졌지만 외출할 때는 재차 확인해야 한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인사]

    국세청 ◇서기관 승진 △국세청 기획재정담당관실 李昇洙△〃 감찰담당관실 安九源△〃 국제세원관리담당관실 李東雲△〃 납세자보호과 全在元△〃 법무과 李京烈△〃 부가가치세과 金韓年△〃 소득세과 朴亥英△〃 소비세과 金貞南△〃 재산세과 申喜澈△〃 조사기획과 沈煜基△〃 국제조사과 梁東勳△〃 소득관리1과 崔在中△〃 청장실 張慶相△〃 운영지원과 南東國△국세청 李尙祐△서울지방국세청 법무1과 金祥壽△〃 법인세과 李舜球△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1과 成夏慶△〃 조사2국 1과 金大柱△〃 조사3국 1과 金仁權△〃 국제조사1과 宋浚洙△〃 국제조사3과 金光勳△서울지방국세청 權奇晩△〃 全龍權△중부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 鄭喜相△〃 부가소비세과 柳濟蘭△〃 조사1국 1과 金永鎭△중부지방국세청 鄭容三△대전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장 孫南洙△〃 납세자보호담당관 朱乙圭△광주지방국세청 법인세과장 李宙翰△〃 조사1국 1과장 李準日△대구지방국세청 감사관 許南植△〃 조사1국 1과장 崔炳文△부산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장 鄭貞龍△〃 징세과장 河永男△국세공무원교육원 교수과 郭吉洙△국세청고객만족센터 고객기획팀장 李成珍 ◇기술서기관 승진△국세청 정보개발1담당관실 金奎星 통계청 ◇과장 전보 (OECD세계포럼준비기획단)△총괄기획과장 崔貞壽△대외협력〃 姜侑京 소방방재청 ◇과장급 전보 △재난상황실장 이형기△운영지원과장 박성진△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이정술△예방안전국 예방전략과장 이상택△〃 민방위〃 하태욱△방재관리국 방재대책〃 김인한◇승진△방재연구소방재연구실장 심재현 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기기안전국 의료기기평가부장 유규하△〃 의료기기허가심사팀장 박기정 언론중재위원회 ◇전보 △조정심의본부 본부장 권우동△민간언론피해상담센터 〃 장원상△운영본부 〃 오광건 한국방송광고공사 ◇임원 △전무이사 겸 경영본부장 위옥환△영업1본부장(상임이사) 고춘호△영업2〃(〃) 양건수◇국장급△감사실장 이진구△기획조정〃 박형배△미래전략국장 구기룡△정책협력〃 민원식△공익사업〃 홍영표△광고인프라〃 이원담△광고교육연구원장 유완근△영업1국장 오의상△영업3〃 이종선△영업4〃 정택근△부산지사장 남장희△대구〃 강갑룡△광주〃 강상묵△대전〃 오종환△전북〃 조달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조사연구실장 기원서△원천지질과학연구〃 이승렬△지열연구〃 이태종△지질정보연구〃 이사로△지진연구센터장 신진수△지질박물관장 신홍자△국내/북한자원연구실장 서정률△자원탐사개발연구〃 조성준△금속회수연구〃 윤호성△비금속활용연구〃 조성백△산업원료화연구〃 조성욱△광물자원경제연구〃 김유정△석유가스자원연구〃 선우돈△가스하이드레이트연구〃 류병재△해저지질연구〃 진재화△해저물리탐사연구〃 김진호△석유해저정보분석〃 장성형△탐사선지원단장 홍문표△지질재해연구실장 김재곤△지하공간환경연구〃 송원경△하수토양연구〃 고경석△지표환경변화연구〃 양동윤△지질자원특성분석센터장 김준곤△정책연구실장 김성용△전략홍보〃 박창수△지식경영〃 안창인△기획〃 강전조△예산〃 유영모△사업관리〃 여용재△성과확산〃 이건자△총무시설〃 김병욱△인력경영〃 정진국△회계재무〃 유동훈△자재구매〃 형진호 한국화학연구원 △감사실장 朴天圭△대외협력〃 李揆虎△연구정책〃 崔榮珉△울산신화학실용화센터장 李東求△시설관리실장 趙宰英△홍보팀장 孫基晶△경영전략〃 高暎周△기획예산〃 金重赫△연구관리〃 羅龍雲△정보전산〃 金鍾漢△총무〃 朴鍾均△회계〃 金析煥△자재〃 崔明鉉△시설안전〃 崔載珍△건설사업〃 金振九 주택관리공단 ◇1급 △감사실장 최장섭△주거복지〃 이건춘△인력관리〃 김륜호△충북지사장 배영근△대전충남〃 이광희◇2급△서울지사 김동기△광주전남지사장 직무대행 김호복△감사실 송진환△기획실 위정욱 김현우△주거복지실 김용섭△사업관리실 박형곤△서울지사 선종국△강원지사 조정목△충북지사 구본권△외인지사 김황종
  • 올림픽 등 최근 시사이슈 꼼꼼하게 정리를

    국가직 9급 공채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5∼9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3일 고시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면(8시간 이상)과 함께 면접관들의 질문 자료가 될 사전조사서의 질의응답 내용을 다시 한번 숙지하라고 조언한다. 국가직 면접은 2005년부터 사전조사서를 작성, 제출해 질의 응답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정종기 베리타스M학원 팀장은 “면접을 하루 앞둔 지금은 자신의 삶을 꼼꼼히 돌아보며 사전조사서에 대한 모의 답변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면서 “당일 제출할 사전조사서를 부실하게 쓰면 면접관에게 나쁜 인상을 주고, 받는 질문도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사전조사서는 수험자가 자신의 글로 솔직하고 정성스레 쓰되, 집중적인 질문이 예상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간단명료하게 작성해야 한다. 답변은 물론 논리적으로 준비한다. 자기 주장과 주관이 명확히 나타나도록 쓰며 중요한 부분에는 밑줄을 긋는 것도 요령이다. 노종태 이그잼고시학원 부원장은 “희망부처의 당면과제, 이슈, 조직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면서 “유형에 따라 순발력을 보는 압박면접이 올 수 있으므로 연습은 필수”라고 당부했다. 공통적으로 묻는 지원동기, 장단점, 좌우명, 포부, 취미 외에도 최근 한 달간 시사 이슈에 대해 물어볼 수 있어 신문을 보며 대비해야 한다. 촛불문화제, 베이징올림픽, 공무원노조, 일본교과서, 독도, 광우병, 중국지진, 에너지 절약방안, 일자리창출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둔다. 또 민원과 상관과의 갈등 등 공직수행 중 발생가능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도 정리한다. 답변할 때는 ‘예를 들면, 한마디로 말씀드리면(결론), 그래서(확인), 이상입니다(끝)’ 등 답을 패턴화하는 게 상대적으로 깔끔하고 논리적이다. 노 부원장은 “유행어는 피하고 약간의 미소를 띠는 게 좋으며 빠른 말투, 불안정한 시선 등 잘못된 버릇은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면접은 오전·오후 각각 7시50분,11시50분부터 진행되며 응시자교육 및 각종 서식(사전조사서, 면접시험 평정표, 합격통지용 우편봉투)을 작성한 후 개별면접에 들어간다. 이번 면접에는 1,2차 필기시험을 통과한 4109명이 응시하며 이 중 5분의1은 탈락한다. 올림픽공원내 컨벤션센터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실시되며 3357명이 최종 선발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숭례문 방화범 체포이후] 문화재 대책없이 신속·침착 문구만

    [숭례문 방화범 체포이후] 문화재 대책없이 신속·침착 문구만

    숭례문 화재 당시 화재 진압 매뉴얼이 없었다는 지적에 문화재청은 ‘문화재 재난 위기대응 실무 매뉴얼’이 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12일 이 매뉴얼을 입수해 전문가를 통해 분석한 결과 허점투성이였다. 전문가들은 “일반 건물의 진화방식에 ‘문화재’라는 세 글자만 넣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문화재청이 2006년 2월 배포한 이 매뉴얼은 ‘문화재별 화재 위기대응 현장조치’,‘산불 재난 위기대응 현장조치’,‘지진·지진해일 위기대응 현장조치’로 나뉘어 있다. ●비상연락망엔 2년전 퇴임 장관이름 ‘문화재별 화재 위기대응’은 중요건조물문화재,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사적지 내 문화재, 천연기념물, 동산문화재, 민속마을등록문화재, 궁·능·원 등 8개 문화재의 화재예방과 현장조치 방안을 실었다. 하지만 이는 화재나 진압 형태에 따른 분류가 아닌 문화재청 각 부서의 분류일 뿐이다. 내용도 부실하다. 매뉴얼에는 화재발생시 행동요령으로 ‘신속하게 신고하고 안전조치를 취한 뒤 침착한 소화 활동을 통해 주요문화재를 보호해야 한다.’는 상식적인 문구만 들어 있다. 중요건조물문화재의 화재예방 매뉴얼에는 화재경보시스템을 설치해야 하며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국보 1호 숭례문에는 화재경보기가 없었다. ●소방전문가 참여없이 매뉴얼 만들어 매뉴얼 부록에 실린 비상연락망은 2년 동안 전혀 바뀌지 않았다. 행정자치부 장관이 맡도록 돼 있는 중앙안전대책본부장에는 2006년 3월에 퇴임한 오영교 전 장관의 이름과 연락처가 여전히 올라 있다. ‘문화재 재난 위기대응 실무 매뉴얼’은 소방전문가가 아닌 문화재청 공무원이 만들었다. 매뉴얼을 관리하는 문화재안전국 직원 9명 가운데 소방전문가는 한 명도 없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산업안전공단 안전체험 교육현장 르포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산업안전공단 안전체험 교육현장 르포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작업자의 부주의와 열악한 작업환경 때문이다.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는 클린사업장 조성, 유해환경개선 사업 등 갖가지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렇지만 부주의에 의한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근로자의 안전의식과 이에 필요한 교육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작업장내의 위험요소를 없애기 위해 연중으로 안전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열린 근로자들의 안전체험교육을 참관했다. 이날 한국산업안전공단을 찾은 근로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소속의 직원 16명. 이들은 최근 경력직 사원으로 입사, 교육과정의 하나로 사내교육 후 안전공단에서 실시하는 안전교육에 참가했다. 건설 현장의 근로자뿐 아니라 기획, 관리 담당 직원들도 동참했다. 물론 여직원도 똑같이 안전교육을 받았다. 교육은 4시간 과정으로 오후 1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진행됐다. ●작업현장 가상체험 안전사고 예방 이들은 공단에 들어서자마자 곧바로 본관 1층에 마련된 가상안전체험관을 찾았다.5.2m짜리 대형 스크린과 함께 30석 규모의 개인별 작동키를 갖춘 의자가 마련돼 있다. 입체영상관인 셈이다. 교육생들은 컴퓨터 3차원 입체영상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작업공간에서 유해·위험작업은 물론 가정·학교생활 등에서 위험요소를 찾아내고 사고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실제 작업장처럼 소음, 기계작동, 운반작업 등이 한눈에 들어왔다. 근로자들은 스크린에 나타나는 입체 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안전사고가 발생하는지를 경험했다. 또 실제 작업현장과 같은 분위기에서 자신이 직접 위험요소를 찾아내고 제거하는 체험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전략구매팀에 근무하는 임재수 차장은 “직원 모두가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면서 스크린에 나타난 위험요소를 2분 내에 찾아내고 안전조치를 실행하는 데 성공했다. 교육에 참가한 16명 모두 가상공간이지만 40여분 동안 안전사고를 목격했고, 위험요소가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체험을 한 것이다. 이런 가상체험프로그램은 건설분야를 비롯해 제조, 일반안전, 산업보건, 학교안전 등 24종이 준비돼 있다. 상영시간 10분내외의 입체영상물도 13종이나 갖추고 있다. 박호성 가상안전체험관 교수는 “이곳 한곳에서만 연간 5500여명의 근로자가 가상공간에서의 안전사고를 체험함으로써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상체험관은 인천 공단본사를 비롯해 전남(담양군), 경북(경산), 충청(연기군), 경남(김해) 등 5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01년 3월 이후 지금까지 18만 2000여명이 가상체험을 했다. ●실제상황 같은 건설안전체험 다음으로 찾은 곳은 건설안전 체험교육장. 이곳은 건설현장과 똑같이 만들어져 있다. 리프트, 비계, 고가 사다리, 난간, 운반기구 등 실제 건설현장과 다를 게 없었다. 김영형 건설안전체험교육 담당은 “건설공사 작업 중의 사고위험요인을 교육생이 직접 체험해 보며 추락, 낙하, 붕괴, 감전재해에 대한 위험요인과 대책을 인지하고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게 된다.”고 체험 교육의 목적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교육생들은 건설안전체험교육장 한편에 마련된 실내에서 응급환자 심폐소생술을 먼저 배웠다. 작업장에서 감전, 추락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응급환자를 다루는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것이다. 교육 참가자들은 실험용 마네킹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직접 시연해보고 환자발생시 10분 이내의 초기대응 요령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김오행 건설안전체험 교수는 “건설현장은 각종 안전사고로 긴급히 심폐소생술을 실행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면서 “동료나 가족의 소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응급처치 요령을 습득해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교육생들은 건설현장의 안전보호장구인 안전모, 안전화, 안전대 등을 모두 착용하고 실제와 똑같이 만들어진 체험교육장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는 왜 사고가 발생하는지, 안전대에 매달려 보기, 터널 붕괴체험, 사다리 안전체험, 리프트 체험 등 2시간 넘게 다양한 사고를 직접 느껴봤다. 교육생 중 홍일점인 정현승 전략기획팀 대리는 “기획을 담당하는 여직원도 안전교육만큼은 남자 직원들과 똑같이 받는다.”면서 “체험교육이 건설현장뿐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실제현장과 같이 만들어진 건설안전체험교육장은 성남센터(판교)를 비롯해 전국에 7곳이 있다. 지난 1997년 이후 지금까지 27만 6000여명이 체험 교육을 받았다. ●근골격계질환 실습과정 신설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올 상반기 외부전문기관에 의뢰, 가상체험교육과 건설체험교육의 만족도를 조사했다. 안전의식 향상도 부분에서는 지난해보다 1.2점 상승한 93.9점으로 나타났고 종합교육만족도는 2.4점이 향상된 93.8점으로 나타나 공단에서 실시하는 각종 교육과정 가운데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공단은 실습과정을 전자감응식으로 교체키로 하는 등 교육 프로그램 전과정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특히 근골격계질환의 실습과정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공단은 기업 등 민간부문의 안전체험교육 활성화를 위해 포스코,GS건설 등 대기업과 대학 등에 가상안전체험교육용 영상 콘텐츠를 상호 교환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외국의 동향은 미국은 안전마을(Safty Village)을 운영하며 공사장 안전코너, 횡단보도 안전체험, 화재대처코너, 산업안전코너 등의 체험관을 마련해 놓고 있다. 약 3300㎡ 규모로 직원 24명이 연간 8만여명의 방문자에게 각종 안전사고를 체험케 하고 있다. 또 독일에서는 산업안전보건전시관(DASA)을 운영하며 VDT, 건설안전, 중량물 취급, 소음, 기계안전 코스를 연 10만여명이 견학형태로 체험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소방안전 체험관인 방재관을 전국 150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진이 잦은 만큼 소화기 체험, 구조실습, 연기 체험, 지진 및 풍수해 체험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본 중앙노동재해방지협회(JISHA)는 온라인을 통해 산업안전보건박물관을 운영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근로자의 안전교육에 효과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 산업안전보건박물관은 실제 산업안전보건박물관을 방문하는 것과 똑같이 구성됐다. 웰컴존 → 기계안전 전시관 → 전기 및 화학안전 전시관 → 사전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비디오관 → 산업안전보건 전시관 → 특별전시관 → 3차원(3D) 및 가상현실(VR) 체험관 등으로 짜여져 있다.3차원 및 가상현실 체험관은 시청자가 실제 재해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하여 안전보건의식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GS건설 안전혁신학교 안전체험교육장은 민간 사업장에서도 운영된다. 그 가운데 GS건설이 운영하는 ‘GS 안전혁신학교’는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인정하는 모범 교육장이다. GS건설(대표 김갑렬)은 안전의식과 실행력을 갖춘 혁신리더를 육성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3월 경기 용인시에 ‘안전혁신학교’를 개설했다. 강의동 2개동, 체험시설 6개동 등 총 1만㎡ 규모의 체험교육장을 갖췄다. 교육은 매주 30명씩 3박 4일 과정으로 ▲안전혁신 마인드 조성 ▲현장작업체험 ▲건설안전 재해체험 ▲한계돌파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대상은 사무실, 현장직원 등 전직원과 협력회사 근로자까지 확대해 입체영상을 비롯한 최첨단 장비로 철저한 체험위주의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후에는 설문조사를 통해 개선방향을 찾아내고 현장에서의 효과분석도 철저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교육받은 근로자는 1711명(직원 1158명, 협력회사 553명)에 이른다. 회사측은 앞으로 2012년까지 전 임직원 및 협력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GS건설측은 “앞으로 모니터링 프로그램 개발과 신 개념의 안전의식 혁신 교육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기법으로 무재해를 달성하는 것이 전사적인 경영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환태평양 화산대 ‘불의 고리’ 중심

    인도네시아 지역의 연이은 대참사는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화산대의 지리적 특성이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중부를 강타하며 3700여명의 사망자를 낳은 이번 지진도 불의 고리가 핵심이다. 인도네시아는 2004년 12월 리히터 규모 9.0의 강진과 쓰나미(지진 해일)로 아체 지방에서만 사망자 13만여명, 이재민 50만여명 등의 피해를 낳았다. 불의 고리는 전 세계 주요 화산대와 지진대 활동이 중첩된 지역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칠레에서 알래스카, 북미 해안, 일본, 동남아시아 등을 연결한 거대한 고리 모양이다. 총 길이는 4만여㎞로 지진·해일 등 역대 재난의 90%가 이곳에 집중돼 있다. 또 전세계에서 활동 중인 화산의 80%가 이곳에 있다. ‘불’과 ‘꿈틀대는 땅’이 만나 서로 엄청난 규모의 에너지를 축적시키며 대폭발을 준비하는 지구의 ‘시한폭탄’인 셈이다. 인도네시아는 바로 환태평양 화산대에 존재하는 동시에 ‘판 구조론’에서 가장 큰 태평양판의 가장자리에 있다. 가장 위험한 판과 판이 만나는 경계선에 있으면서도 주요 화산 활동의 중심 지역이 인도네시아에 있는 셈이다. 지구 표면에는 모두 15개의 지각판이 맨틀 위에 떠돌고 있다. 인도판의 경우 1년에 5㎝씩 유라시아판 방향으로 북상하는 등 이들 판이 서로 충돌하면서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불의 고리에서 활동 중인 인도네시아 화산만 모두 500여개이다.11만 7000여명이 숨진 인류 최악의 화산 폭발로 기록된 탐보라 화산도 인도네시아 남부 지역에 있었다. 지난 15일 용암과 검은 재를 내뿜으며 폭발 전조를 보이는 메라피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화산의 하나이다. 해발 2914m의 메라피 화산은 이번 진앙지로부터 불과 80㎞ 떨어져 있어 지진과 상호작용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883년 인도네시아 해안을 통째로 날려버린 크라카토아 화산 폭발,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2004년 20만여명(인도네시아와 서남아 등 포함)이 숨진 쓰나미 등이 불의 고리에서 발생한 대표적인 재해이다. ■ 아시아 지역 주요 지진 일지 ▲1920년 12월16일 중국 닝샤(寧夏) 회족자치구.23만 5000명 사망 보고 ▲1923년 9월1일 일본 간토.14만여명 사망 ▲1927년 5월23일 중국 간쑤(甘肅)성.8만명 사망 추정 ▲1935년 5월30일 인도 케타주(현 파키스탄).5만여명 사망 ▲1939년 12월26일 터키 에르진잔.4만명 사망 추정 ▲1976년 7월28일 중국 탕산(唐山).24만 2000여명 사망 ▲1995년 1월17일 일본 고베.6400여명 사망 ▲1999년 8월17일 터키 서부.1만 7000명 사망 ▲2001년 1월26일 인도 구자라트주.2만 5000여명 사망 ▲2004년 12월26일 인도네시아 아체주. 수마트라섬 부근 해저에서 발생한 강진이 인도양 국가들에 쓰나미(지진해일)를 일으켜 22만여명 사망 ▲2005년 10월8일 파키스탄 북동부 무자파라바드.7만 5000여명 사망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核강국 일본의 核 ‘JAEA’가보니

    核강국 일본의 核 ‘JAEA’가보니

    일본은 원자력 산업의 대국이다. 핵무기 비보유국으로는 유일하게 산업재처리시설과 상업농축시설, 원자력발전소를 구비한 나라이다. 따라서 일본은 부인하고 있지만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과 원료(플루토늄)를 갖고 있는 핵기술 대국으로도 불린다. 일본의 원자력과 핵기술의 현 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최근 일본 원자력의 발상지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의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JAEA)를 둘러봤다. |도카이무라(일본 이바라키현) 이춘규특파원|1999년 핵연료 가공회사인 JOC의 임계(臨界)사고 때 방사능 누출사고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 도카이연구소의 안전조치는 강화됐다. 현재 거대한 양자가속기가 건설되고 있다. 연구용 원자로, 핵사찰기술능력을 인정받은 고도환경분석연구동 등도 눈길을 끌었다. ●바닷가에 10리 터널공사 도카이연구소에서는 2008년 1차완공을 목표로 중성자 연구 분야를 포함한 세계 최첨단 시설 J-PARC(Japan Proton Accelerator Rese arch Complex·대 강도 양자가속시설)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가속기는 앞으로 ‘세계최대·최강의 현미경’ 같은 기능을 하게 된다. 해안가 부지에서는 3.6㎞가량의 거대한 터널공사가 진행 중이다. 도카이연구소는 고에너지 가속기 연구기구와 공동으로 터널공사를 하고 있다. 지하 15m의 터널파기공사는 완성단계에 있다. 현재 공정률은 70%선이라는 게 J-PARC 나가미야 쇼지 소장의 설명이다. 이 가속기는 선형(線型)가속기라고 불리는 직선코스(약 330m)와 두 개의 원형가속기(둘레길이 350m와 1600m)를 연결,3단계로 가속한다. 이렇게 해서 광속과 거의 같은 속도까지 양자의 속도를 올린 뒤 금속의 원자핵에 충돌시켜 중성자를 포함한 다양한 입자를 발생시킨다. 입자들을 빔라인에서 일반 현미경의 빛을 대신해서 연구에 활용하는 것이다. 후지이 야스히코 양자빔응용연구부문 부부문장은 “23개의 빔에서 대학과 기업의 연구자를 포함한 연구자들이 산업이나 의료부분 등의 기초 및 응용연구를 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자동차엔진연소 모양을 관찰하고 싶은 자동차회사나 제약회사 등의 관심이 높다. 이 연구는 ▲고밀도반도체소자 발견(정보기술) ▲수소연료전지의 개발(환경기술) ▲고온초전도물질의 개발(수송·에너기기술) 등에 응용된다는 것이 후지이 부부문장의 설명이다. 암 등 난치병 극복을 위한 치료약 개발이나 초소형 의료기기 개발 등에도 이용된다. ●미국·일본의 연구개발경쟁 치열 일본의 가속기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나가미야 소장의 얘기다. 미국도 일본측과 거의 같은 규모로 테네시주에 ‘SNS’란 양자가속기를 건설하고 있다. 일본보다 1년쯤 빠르다. 미국과 일본은 가속기 건설 경쟁은 물론 원자력산업 관련 연구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도카이연구소는 우주생성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뉴트리노(중성 미자) 발생 실험 시설도 2004년부터 부지 내에 건설 중이다. 2000억엔(약 1조 7000억원)이 드는 뉴트리노 생성 실험시설은 당초 예정보다 3년 앞당겨 건설을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의 연구 실적에 뒤지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됐다. 뉴트리노는 우주생성의 비밀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에 무수히 존재하지만 탐지가 어려운 유령 같은 입자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또 사용후 핵연료(고수준 방사성폐기물)는 반감기가 길어 수만년간에 걸쳐 격리보관하도록 되어 있는 현실을 개선키 위해 ‘핵변환기술’을 이용한 반감기 단축 기술을 개발해 격리기간을 수백년으로 단축하는 계획도 진행, 세계의 이목을 끌고있다. ●핵사찰 기술도 보유한 핵강대국 일본은 원칙적으로 핵무기의 보유·제조·반입을 일절 하지 않는다는 비핵 3원칙을 1968년 선언, 지금까지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한다.1995년 제정된 ‘원자력 기본법’에는 핵무기의 제조 및 보유금지가 규정돼 있다. 하지만 세계로부터 의혹의 시선을 받는다. 핵무기 제조 기술과 원료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40t의 플루토튬을 보유한 데다 55기의 원자력발전소, 우라늄농축시설, 재처리공장, 고속증식로원형로(原型爐) ‘몬주’ 등이 있어 기술도 갖고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 이에 대해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 구보 미노루 홍보부장 등은 “법에 정한 대로 우리는 핵무기 관련 기술을 개발하지도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평화적 이용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핵의 파수꾼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도 적극 받아 문제가 없다고 했다. 또 몰래 군사목적으로 핵을 이용한 의심이 있을 경우 1조분의1g의 우라늄이나 플루토늄까지 측정하는 ‘핵사찰기술’도 보유,2년 전 IAEA의 시료분석을 의뢰받기 시작했다.2005년 10월에는 관련시설인 ‘핵비확산 과학기술센터’를 설치했다. 세계적인 감시망도 두텁다고 한다. 세계에 170곳의 지진파측정소, 방사능측정소 80곳, 수중음향탐지소 11곳, 미세기압진동관측소 60곳 등을 통해 365일,24시간 국제감시체제가 가동 중이기 때문에 새로운 핵보유 움직임이 철저히 감시된다는 것이다. 일본 내에도 10곳에 관련시설이 있다. 아울러 도카이연구소 등 원자력 관련 연구시설을 해외의 연구자들에게도 개방, 세계에 열린 연구거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 도카이연구소의 환경·원자력 미량연구그룹의 한국 출신 이치규(재료공학) 박사는 4년째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박사는 “한국인 연구원이 한, 두 명 더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원자력연구는 장치산업으로 돈과 아이디어가 중요한데 이 연구소는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taein@seoul.co.kr ■ 나가미야 JAEA 시설소장 인터뷰 |도카이무라(일본 이바라키현) 이춘규특파원|대형 양자가속시설인 J-PARC(대 강도 양자가속시설)센터의 나가미야 쇼지 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10년 뒤에는 본격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사업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거대한 투자사업인데 성과는. -J-PARC 전체는 순수과학이 많다. 경제적 성과는 당장은 적다. 하지만 중성자를 이용하는 과학은 산업계에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다. 신산업도 창조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효과는 지금 즉시 나오는 것은 아니다. ▶안전문제는 없는가. -1999년의 임계사고 뒤 안전조치가 매우 강화했다. 주민들은 당초에는 연구시설들에 대해 반대가 없었으나 그 사고가 있은 뒤로는 반대운동이 일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안전문제에 큰 문제가 없다. ▶이 지역은 지진이 많은데. -규모 4∼5까지는 이 시설들이 안전하다. 거대 지진이 오면 시설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 일본 어느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 연구소는 해안가에 있기 때문에 거대한 쓰나미가 오는 것이 무엇보다 우려된다.(이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도카이무라에는 역대로 거대 쓰나미가 온 적이 없고, 만(灣)의 안쪽에 위치한 지역의 특성상 10m급의 거대 쓰나미는 올 가능성이 낮다고 부연설명했다.) ▶한국과도 협력하는가. -그렇다. 이곳의 연구팀과 한국의 연구팀(서울대)은 중성미자 검출실험을 공동으로 실시한다. ▶왜 이곳에 연구소가 설치됐나. -후지산의 산록 등지와 경합이 있었으나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에 들어섰다. 도쿄에서 가까운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쓰쿠바 학습도시와도 가깝지 않은가. ▶이 연구소의 또다른 지향점은. -(이하는 배석자들도 보충해서 설명)차세대의 에너지 연구다. 에너지원 개발이다. 석유나 우라늄 등은 매장이 한정돼 있다. 고갈될 수 있다. 그 이후 상황에 대비, 새로운 에너지원을 이 연구소에서 개발하려고 한다. ▶제약산업 발달이 기대된다고 하는데 외국의 제약회사들도 관심이 있는가. -직접 파악은 못했다. 많은 해외기업들이 우리 연구 진행에 주목하고 있을 것이다. 일본 기업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이 이용할 경우 비용 징수는. -현재 연구시설을 이용할 기업들에 비용을 물리는 방법에 대해서 정해진 원칙이 없다. 여러 관계자들과 상담, 정하려고 한다. 현재는 이바라키현 관내 기업들이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국내, 해외의 기구, 연구자에게도 개방된다. ▶일반인이나 외국인의 시찰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연구시설은 상당한 보안이 필요하다. 이 연구소는 안전문제도 있다. 따라서 (허가 등의)제약이 있다. 외국인 시찰은 매우 적은 편이다. ▶예산은 어떻게 조달되나. -최근 국립연구소들의 법인화가 거의 끝났는데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도 독립행정법인이 됐다. 하지만 예산은 국가에서 나온다. 다만 철저히 감독된다.(국가기관에)연구계획서를 제출, 진척 상황도 보고하고 점검받는다. taein@seoul.co.kr ■ 한해 예산 2조원 육박 일본원자력 연구개발기구는 지난해 10월 ‘일본원자력연구소(1956년 설립)’와 ‘핵연료사이클기구(1998년)’를 통합, 발족했다. 직원은 4386명이다. 박사만도 700여명이다.2005년도 예산은 2094억엔(약 1조 8000억원)으로 방대하다. 원자력산업의 발상지인 도카이무라와 아오모리·기후현, 간사이지방 등 일본 전국 10개 지구에 연구개발거점들이 산재해 있다. 주력은 도카이무라다.3개의 연구소가 있는 이바라키현에 3300여명의 연구인력이 집중돼 있다. 그 중에서도 2500여명이 도카이무라의 각종 연구시설들에 집중 배치돼 있다.
  • 2005년 묻혀진 이슈

    2005년 묻혀진 이슈

    2005년 한해를 보내면서 좀 더 관심있게 집중 보도했어야 할 ‘묻혀진 이슈’는 없었을까. 지면의 제약에다 ‘새로우면서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는’ 뉴스를 찾다 보면 정작 독자들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이슈가 가려지거나 묻히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서울신문은 올 한해를 마감하면서 그동안 미처 부각하지 못했거나 외면했던 대표적인 이슈 3가지를 간추려 돌아본다. ■ 1. 파키스탄 대지진 지난 10월8일 발생한 파키스탄 지진 소식이 서울신문 지면에서 사라진 것은 참사 2주째를 하루 앞둔 21일이었다. 구호단체들의 호소는 판에 박힌 것으로 치부되고 지지부진한 구조 작업은 새 뉴스를 전해야 하는 강박감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해 말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한 동남아시아 5개국의 참상과 겹쳐 보인 점,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미국의 치부가 드러난 것과 같은 사회적 의미가 미미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파키스탄의 참상은 으레 되풀이되는 재난쯤으로 여겨졌다. 우리의 관심이 멀어진 사이 희생자는 참사 직후 추산됐던 4만명의 갑절에 가까운 7만 5000명으로 늘어났다. 인도령 카슈미르의 1400명이 포함된 숫자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8만 700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7일 웨스트 프런티어주 만세라의 난민 텐트에서 화재가 발생,4명의 어린이 등 7명이 몰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를 보도한 국내 신문은 찾기 힘들었다. 특히 인도와 국경 지대인 카슈미르에 12월 평균 1.5m, 내년 1월 2.4m의 눈이 쌓일 것으로 추정되고 예년보다 훨씬 낮은 섭씨 영하 20도의 한파가 몰아칠 것이라는 거듭된 ‘제2의 재앙’ 경고도 국내 언론의 눈과 귀를 붙들어매지는 못했다. 더욱이 이 지역의 눈은 4월은 돼야 녹는다. 지난달 28일 첫 눈이 내린 뒤 8명이 얼어죽고 700명 이상이 감기와 폐렴, 저체온증을 앓고 있다는 소식에 더해 동상, 피부병, 전염병 등으로 인한 어린이 희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다행히 WHO 등이 어린이 40만명에게 예방접종을 마쳐 이같은 우려를 조금은 덜었다. 그러나 40곳의 난민 캠프에 의탁하고 있는 350만명의 이재민들은 쏟아지는 눈을 피할 만한 변변한 텐트 하나 없이 겨울을 맞았다. WHO는 지금까지 제공된 구호물품은 텐트 2만개와 담요 32만장으로 집계했지만, 이들 텐트의 90% 이상이 한파를 견뎌낼 수 없는 것으로 파악돼 구호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식량 공수도 문제다.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450만명 가량이 구호단체가 제공하는 식량으로 갸날픈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각종 자선기구가 내놓겠다고 약속한 금액은 62억달러로 당초 구호기구가 호소한 금액을 훨씬 넘어섰지만, 문제는 내년 1월 이후 쓸 재원이 바닥나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헬리콥터를 띄워 오지의 이재민들에게 식량을 공수하려면 7000만달러의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구호 관계자들은 호소한다. 파키스탄의 재난구호를 총괄하고 있는 파루크 아마드 대장은 지난 18일 테드 터너 CNN 창립자 등에게 겨울을 견뎌내려면 200만개의 담요가 더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해가 바뀌더라도 파키스탄의 참상에 눈귀를 기울여볼 일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 요르단강 서안 장벽 지난 8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촌을 철거하는 이스라엘 불도저들의 굉음에 파묻힌 것은 정착민들의 절규만은 아니었다. 정착촌 철거가 두 민족의 분규를 끝내기 위한 아리엘 샤론 총리의 ‘역사적 결단’으로 여겨지는 사이 이스라엘은 2002년부터 요르단강 서안에 쌓고 있는 보안장벽 건설을 밀어붙였다. 지난해 6월 국제사법재판소의 ‘국제법 위반’ 판결도 한낱 휴지조각이 되고 말았다. 서구 언론의 시각을 그대로 좇은 국내 언론은 이스라엘의 ‘반칙’을 제대로 부각시키지도, 이슈화하지도 못했다. 지난 14일 사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서안지구 정착촌에 290여 가구가 이주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는 미국이 지원하는 중동평화 로드맵에 엄연히 규정된 신규 이주 동결 원칙을 어긴 것이다. 반칙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잠입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샤론 정부는 2002년 6월부터 장벽을 건설하기 시작, 지난 9월까지 총 연장 670㎞의 절반 가까이를 완성했다. 높이 5m의 콘크리트벽 한쪽에는 철조망이, 다른 쪽에는 깊이 2m의 도랑이 파여졌다. 전자 감응장치와 발자국을 확인할 수 있는 흔적 탐지로가 설치됐다. 약 8.5㎞ 구간은 무려 8m 높이의 콘크리트 담으로 둘러쳐진다.1㎞를 건설하는 데 200만달러(2억여원)가 든다. 더욱 큰 문제는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을 가르는 국경인 ‘그린 라인’을 무시했다는 데 있다. 일부에서 요르단강 서안 쪽으로 깊이 파고 들어가 팔레스타인 마을들을 고립화시켰다. 지난 2월 샤론 내각이 노선을 약간 변경하긴 했지만 여전히 팔레스타인 땅 6∼8%를 잠식한 것으로 보인다. 존 더가드 유엔인권판무관은 2003년 9월 제출한 보고서에서 “장벽과 이스라엘 사이에 거주하는 21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공공서비스, 학교, 작업장에서 격리되기 때문에 난민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일방주의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뜨뜻미지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이 장벽은 어디까지나 보안상으로만 기능해야 하며 영구적인 분리를 의미하는 것이어선 안된다. 테러에 가담하지 않는 팔레스타인인에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보안상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지만 구두선에 그쳤다. 팔레스타인은 또다른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라고 항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일방주의는 팔레스타인의 고립감을 부추겨 원치 않는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 당장 내년 1월25일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마무드 아바스 총리가 이끄는 파타당이 무장세력 하마스에게 권좌를 내줄 경우, 중동평화는 험한 도전에 부닥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하마스는 지난 15일 서안지역 지방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전조를 드러낸 바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3. 유럽연합 통합 |파리 함혜리특파원|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정치·경제력을 갖춘 ‘유럽합중국’의 등장은 그 자체가 관심거리였다. 하지만 지난 5·6월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유럽연합(EU) 헌법이 부결되면서 지금껏 중단 없이 달려온 통합기관차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후 EU 통합 관련 기사는 ‘푸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정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인도 등에 밀린 측면도 있지만,EU 통합 자체가 너무 오랫동안 지루하게 진행돼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EU 정상들은 지난 6월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EU헌법조약의 비준이 부결된 뒤 비준일정을 연기한 채 ‘숙고기간’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회 헌법위원회는 ‘사망선고’를 받은 유럽헌법을 회생시키기 위해 지난 9월 첫 협의를 갖고 다양한 회생방안을 제시했다. 자유당 그룹의 앤드루 더프(영국) 의원은 숙고기간 중 기존 헌법조약을 일부 수정, 새로운 EU헌법조약 초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녹색당의 보겐후버(오스트리아) 의원은 2009년까지 새로운 EU헌법조약 초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국민당 그룹의 알렉산더 스터브(핀란드) 의원은 주요국의 선거 일정이 마무리되는 2007년 헌법조약의 수정을 위한 준비작업을 거쳐 2008년 헌법조약 수정,2009년 비준절차를 취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사회당의 카를로스 카르네로(스페인) 의원은 숙고기간 중 논의된 회원국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2007년 말 유럽의회가 각국 의회와 공동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헌법조약 개정방향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묻는 EU 전체 차원의 국민투표를 2009년 6월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의 이같은 논의가 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다수 유럽의회 의원들이 2009년을 EU헌법조약 완료시한으로 상정한 점,EU헌법조약을 수정하자는 의견이 개진된 점으로 미뤄 향후 EU 내 헌법조약 처리에 대한 논의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헌법에 대한 논의는 독일이 순번제 의장국을 맡는 내년 상반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와 관련, 취임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브뤼셀을 방문해 EU집행위 및 유럽의회 지도자들과 만난 뒤 “유럽은 헌법을 필요로 한다. 헌법을 포기해선 안된다.”며 헌법비준의 부활을 시도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메르켈 총리는 국제사회 ‘데뷔무대’였던 EU정상회의에서 2007∼2013년 EU 예산안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영국과 프랑스, 신·구 회원국들간을 설득, 타결을 이끌어냄으로써 균형잡힌 ‘중재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세를 몰아 유럽헌법 문제도 조화롭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otus@seoul.co.kr
  • [Doctor & Disease] 순천향대병원 소아과 편복양 박사

    [Doctor & Disease] 순천향대병원 소아과 편복양 박사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증이 호흡기에 나타나는 천식, 특히 어린이를 비롯한 청소년들의 천식 유병률이 놀라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유병률은 4∼5% 정도지만 대상을 어린이로 좁히면 지난 64년 3.4%이던 것이 95년에 14.5%로 4배 이상 급증했다. 2003년 국민건강보험 통계에서는 1∼4세 환아의 23.7%가 천식을 앓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문명이 곧 천식’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지금처럼 천식을 방치했다가는 머잖아 온 나라가 천식으로 들끓게 될 것”이라는 순천향대병원 소아과 편복양(52) 박사의 우려가 예사롭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의료계에서 ‘소아천식 전도사’로 꼽히는 편 박사는 “증상을 감기쯤으로 여기다가 자녀를 평생 고통 속에 살게 하는 질환이 바로 소아천식”이라고 지적했다. 그 까닭부터 물었다.“천식 자체의 고통도 심각하지만 이게 만성화해 기관지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기도기형으로 발전할 경우 결코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또 알레르기 질환이 연령대에 따라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마치(Allergic March)를 미리 끊어주거나 완화, 지연시키는 것도 조기치료의 중요한 성과지요.” ●영유아 알레르기 30%가 음식이 원인 ▶질환의 유형은 어떻게 구분하나. -알레르기반응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병증이 다르다. 예컨대 증상이 피부에 나타나면 아토피피부염, 코에 나타나면 알레르기 비염, 호흡기에 나타나면 천식이 된다. 또 이게 위장관에 나타나면 음식알레르기라고 하는데, 영유아 알레르기의 30%가 음식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소아천식 증상에 특이성이 있는가. -대표적인 3대 증상은 기침과 숨소리가 쌕쌕거리는 천명, 호흡곤란이다. 이런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기도 하고 한 가지씩 보이기도 한다. 특징적인 것은 증상이 새벽 무렵에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소아의 경우 가만 있을 때는 괜찮다가 떼를 쓰거나 움직일 때 심한 호흡곤란과 천명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 때 방치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원인은 무엇인가. -유전적인 소인이 강하다. 부모가 모두 알레르기 체질이면 자녀의 80%, 부모 한쪽이 알레르기 체질이면 자녀의 60%에서 천식이 나타난다. 환경 요인도 중요하다. 흡연과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꽃가루, 대기 오염물질, 음식 등이 천식 발생과 관련있는 원인항원들이며, 감기 등 호흡기감염, 운동, 기상변화, 아황산가스와 오존, 황사, 꽃가루, 흡연 등은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지속시키는 유발인자들이다. 편 박사는 감기와 관련된 오해에 대해서도 짚었다.“병원을 찾은 엄마들이 흔히 ‘감기 때문에 천식이 시작됐다.’고들 말하는데, 감기는 천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지 원인은 아닙니다. 애들이 감기를 심하게 앓으면 천식을 의심하지만, 그 보다는 늘 감기를 달고 있으면서 밤에 천명이나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애가 천식일 가능성이 훨씬 크지요.” ●어린이 천식환자 10년새 5배 늘어 ▶최근의 발병 추세는 어떤가. -대한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의 전국역학조사 결과 가장 최근의 청소년 유병률은 14% 정도였다. 그러나 병원을 찾는 어린이 천식환자는 최근 10년 새 5배 이상 크게 늘었다. 그런 추세가 시사하는 점은 무엇인가. -아파트 주거의 일반화와 자동차 증가, 모유수유 기피,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인스턴트 및 냉동식품 선호 등이 모두 천식 증가와 맞물려 있다. 즉, 천식 유병률은 생활 수준에 비례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학계 일각에서는 이런 추세가 각종 예방접종과 관련이 있다는 ‘위생가설’을 내놓기도 한다. 잦은 예방주사가 인체 면역체계의 균형을 깨뜨려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한다고 보는 시각인데, 사실, 예방주사가 일반화된 선진국의 천식 유병률이 후진국보다 훨씬 높기는 하다. 천식은 어떻게 진단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이 폐기능검사다.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시켜 가역적인 변화가 보이면 천식 가능성이 크다. 증상이 비슷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이런 가역성이 보이지 않는다. 폐기능검사가 어려운 6세 이하의 어린이는 촛불을 끄는 정도의 날숨만으로 진단이 가능한 최대호기 유속계를 이용한다. 여기에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 혈액검사를 병행하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법도 소개해 달라. -최근의 세계적인 추세는 천식과 관련한 사회교육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불행히도 의료보험에 천식 교육비가 반영되지 않아 일선 병원에서 이런 교육을 기피하지만 갈수록 교육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교육과 함께 약물치료, 예방치료가 시행되고, 이런 치료법에 한계가 보이면 제한적으로 면역치료를 적용한다. 약물로는 기관지 확장제인 증상완화제와 기관지 염증을 가라앉히고 재발을 차단하는 스테로이드 염증조절제가 주로 쓰인다. 천식은 꾸준한 치료를 통해 생활에 불편이 없을 만큼 조절, 관리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곧 완치가 아니기 때문에 일상적인 치료가 중요한데, 많은 사람들이 이를 너무 쉽게 여기거나 대증적으로만 대응해 문제다. 항간에 수술로도 치료할 수 있다고도 말하나 천식은 수술로 치료되는 병이 아니다. ●천식관련 사회교육 강화 급선무 편 박사는 스테로이드제제에 대한 세간의 오해도 지적했다.“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너무 부풀려져 있어요. 경구용 약물과 달리 흡입제는 소량이어서 의사 처방에만 따르면 장기간 사용해도 거의 부작용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점 때문에 유지치료를 소홀히 해 기도기형 등 갖가지 문제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 어린이 천식은 급증하는데 전문의약품인 천식 치료제를 일선 학교에 비치하지 못하는 점과 경직된 의료보험 적용 문제 등을 개선해 천식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도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사안들입니다. 당장 어린 아이, 청소년들이 겪는 고통을 생각해 보세요.”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소아천식의 전조증상-기침·숨가쁨 지속땐 의심 편 박사는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소아천식 역시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중증으로의 이행을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천식 증상이 나타날 때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 이런 판단에 필요한 전조증상을 살펴본다. 소아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은 좁아진 기도가 숨길을 막아 생기는 쌕쌕거리는 천명음과 발작하는 듯한 기침. 증상이 가벼울 때는 이런 증상에도 불구하고 잘 놀거나 먹지만, 조금 심해지면 기침 때문에 잠을 못이루며, 말하거나 먹을 때 가쁜 숨을 쉬기도 한다. 또 증상이 심해지면서 식욕이 떨어지고, 놀기를 싫어하며, 콧물, 코가려움, 눈 주위가 발갛게 변하거나 신경질을 부리기도 한다. 이런 경우 증상이 진정되면 천명이나 숨가쁨 증상은 가라앉지만 기침은 그치지 않아 ‘감기를 달고 산다.’거나 ‘감기가 오래 간다.’고 오해하기 일쑤다. 그러나 이런 증세가 2∼3주를 넘기거나 감기라면서 가슴이 답답하다거나 숨가쁨이 보이면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미 천식 진단을 받은 아이가 까닭없이 힘들어하거나 약제 반응이 느리고, 기침, 천명과 함께 숨쉴때 어깨를 들썩이거나, 빗장뼈, 갈비뼈 사이가 쏙쏙 들어가면 발작 신호로 봐야 한다. 이런 증상과 함께 입술, 손 끝이 파래지거나 천명이 없어지면 증상이 더욱 악화된 상태이다. 편 박사는 “이 경우 천명음이 없어지는 것은 기도가 완전히 막혔다는 뜻이므로 지체없이 응급조치를 취한 뒤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편복양 박사는 △이화여대의대 및 한양대 대학원(박사)△일본 도쿄 국립 소아병원 및 소화대의대 소아과 연수△미국 남가주대 LA어린이병원 연수△대한천식 및 알레르기학회 학술·간행위원 및 국제협력이사, 대한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 간행·보험이사, 대한 소아과학회 보험위원△일본 소아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회·알레르기학회 정회원△미국 천식 및 알레르기학회 회원△소아 아토피피부염연구회장△‘천식, 알면 치료된다’등 저서 11권△현 순천향대병원 소아과 교수
  • [의회] 성동, 민생에 발빠른 행보

    [의회] 성동, 민생에 발빠른 행보

    ‘서울은 지진 안전지대인가, 해빙기 안전사고 우려지역은 없는가?’ 서울 성동구의회가 주민들의 이런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시스템 구축과 현장 안전점검에 나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지진등 재난 전담부서 신설 추진 성동구의회(의장 이원남)는 25일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재난관리부서 신설을 검토하는 등 집행부와 함께 행정시스템의 철저한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본지진의 여파로 부산·경남 등 우리나라 전역에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 각종 대형 재난에 종합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재난안전관리과 신설은 집행부가 지난 7일 입법예고한 것으로 의회는 이를 적극 수용키로 하고 효율적인 운영에 초점을 맞춰 관련조례 정비에 나서는 등 심도있는 논의를 펼치고 있다. ●해빙기 안전 취약지역 현장점검 마쳐 성동구의회는 또 해빙기를 맞아 각종 시설물의 안전사고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회는 최근 집행부에서 이송되어 온 ‘해빙기안전대책행정사무조사 지적사항 처리결과’의 향후대책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있다. 사실 성동구는 사고 위험이 높은 절개지가 많고 구릉지와 하천이 연계되어 있어 해빙기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구의회는 해빙기에 앞서 미리 집행부의 안전대책을 점검하기 위해서 ‘해빙기안전대책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승각 의원)’를 구성, 활동 중이다. 특위 의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9일간에 걸쳐 성수지역, 왕십리·행당지역, 금호·옥수지역 등 3개 권역별로 나누어 조사반을 편성,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안전조치 16건 요구 현장점검에는 노후건축물, 공동주택, 도로, 하천시설물, 절개지, 대형공사장 등 재난취약 시설물의 안전성을 꼼꼼히 따졌다.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구의회는 ▲금호산 절개지 암반의 낙석에 대비한 예방조치 ▲응봉동 암벽공원 누수로 인한 빙벽의 안전조치 ▲용답동 차량기지 옹벽안전진단 요망 등 시정사항 7건, 건의사항 9건을 집행부에 송부,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이밖에도 구의회는 성동구가 서울숲 조성사업, 청계천 복원사업, 뉴타운 건설 등 서울시의 굵직굵직한 개발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의회가 지역주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공간 조성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할 각오다. 이원남 의장은 “집행부 감시와 함께 주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의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쓰나미 철벽대비 최전선’ 日시즈오카현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쓰나미 철벽대비 최전선’ 日시즈오카현

    “시즈오카현을 중심으로 하는 도카이 지역에서 거대지진이 내일 일어난다고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1976년 한 교수가 이처럼 얘기하면서 일본이 잔뜩 긴장했다.100년, 혹은 150년 거대지진(리히터규모 8.0 이상)주기 이론에 따른 분석이다. 이 지역에는 1854년의 안세이 지진 이후 대지진이 없었다. 경고 이후 29년, 아직까지 도카이(東海) 거대지진은 없다. 하지만 “쓰나미(지진해일)를 동반한 도카이 지진 발생이 나날이 가까워지고 있다.”라는 것에 지진학자들이 동의한다. 따라서 시즈오카현은 일본내 어느 지역보다 지진, 쓰나미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시즈오카 이춘규특파원|인구 379만명(2003년 기준)이 밀집한 시즈오카현은 유라시아지각판, 필리핀지각판, 북미지각판 등 3개의 이른바 지각판이 충돌하는 지역이다. 그래서 100∼150년을 주기로 거대지진이 일어났다. 특히 500㎞ 이상의 해안선 연안지역에 인구가 밀집, 지난해 말 남아시아 쓰나미 피해 이후 이 지역의 쓰나미 대책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육지에도 관측기기… 사전예보 99% 시즈오카현은 도카이 지진이 발생할 경우 유일하게 사전예보가 가능한 지역으로 꼽힌다. 지각판이 충돌하는 육지에도 여러 곳에 관측기기를 설치, 지진 전조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현 방재정보실 미야다 마사토의 설명이다. 151년전 7m가 넘은 쓰나미가 강타했던 쓰루가만 안쪽의 누마즈시. 이 지역 동부의 시즈우라 지구는 인구 7000명 정도의 작은 어촌이다. 바다와 산 사이에 끼어있는 좁은 평지에 주택이 밀집해 있어 쓰나미가 닥쳐올 경우 피난 장소 확보나 예방을 위한 방조제 정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높이 12m 쓰나미 대피山 조성 당국은 쓰나미 엄습시에 대비, 산으로 피할 수 있는 피난로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피난센터도 여러 군데 운영하고 있다. 해변에는 높이 12m, 넓이 600㎡로 300명 정도가 긴급 피난할 수 있는 ‘쓰나미산’을 조성해 놓았다. 주민이나 낚시꾼 등이 대피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시즈우라 지구 일대에는 높이 7m 정도의 긴 방조제에 갑문도 설치, 지역주민들이 관리하도록 했다.50여개소에 고성능 확성기도 설치, 쓰나미 내습시 안내방송을 한다. 시 방재지진과의 이고사와 주간은 “8∼9m의 쓰나미가 신칸센 열차의 두배인 시속 500㎞의 속도로 엄습할 것에 대비, 철저한 사전훈련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카이 지진 발생시 쓰나미 내습이 우려되는 누마즈항에는 내항과 외항을 연결하는 항로상에 지난해 9월 대형 수문을 설치, 쓰나미는 물론 태풍에도 대비하고 있다. 수문의 높이는 9.3m, 중량은 923t으로 일본 최대다. 이 수문은 진도 ‘6약’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이를 자동감지, 수문을 5분내에 급강하시켜 완전 폐쇄한다. ●방재시설, 관광자원으로도 활용 쓰나미의 높이가 5.8m일 때까지 수문을 차단, 해발 2∼3m의 지역에 밀집한 20여만명 시민의 생명을 지키게 된다. 여기서 출발하는 높이 10m 안팎으로 80㎞나 이어진 거대한 방조제도 쓰나미 피해를 막아준다. 따라서 ‘뷰오’로 불리는 이 거대수문은 누마즈시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꼽힌다.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높이 30m에 위치, 수문 양쪽 기둥을 연결하는 복도에는 전망대를 설치, 후지산이나 쓰루가만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했다. 방재시설이면서도 평소에는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일본 국내는 물론 외국서도 쓰나미 방재시설 견학자가 많이 몰려들어 “최근 3개월 동안 6만명의 외지인이 다녀갔다.”는 것이 누마즈시 항만과장 이나가키 히데토시의 자랑이다. 그래서 연간 1200만엔(약 1억 2000만원) 정도의 시설유지비나 43억엔의 시설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물론 현 차원에서도 쓰나미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3년 전부터는 목조주택의 내진강화 공사를 위해 가구당 30만엔까지 지원해주고 있다.65세 이상 노약자 세대는 별도다. 현 지진방재센터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에서 유일한 ‘쓰나미 체험 돔’도 센터 내에 설치돼 있다. 진도 ‘6강’까지의 지진을 체험하는 시설도 갖춰 하루 140명 정도가 견학하고 있다는 것이 마쓰모토 부관장의 설명이다. ●주민 방재조직 5100여개 주민들의 자체 방재조직은 현내에만 5100여개에 이른다. 이들은 종합 방재일인 매년 9월 1일 도카이 지진 발생을 상정, 훈련을 실시한다.12월 첫번째 일요일엔 돌연한 도카이 지진급 재해발생에 대비, 지역방재의 날 훈련을 실시한다. 또 7월1∼10일은 쓰나미대책 추진기간으로 설정돼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1997년에는 시즈오카현이 같은 지진대인 야마나시, 가나가와현 등 인접 지역과 재해대책연합회의를 설치, 합동 연구와 훈련을 실시해오고 있다. 현 당국의 철저한 쓰나미 대비에도 불구, 주민들은 남아시아의 30m급 쓰나미 소식을 접한 뒤로는 몹시 불안해졌다고 한다. 시즈우라 지구에서 만난 60대 노인 3명은 “이전에는 피난시설을 믿었지만 이젠 무섭다. 지진이 나고 쓰나미가 오면 무조건 높은 산으로 피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재난에 대비한 주민 자치단체의 대표를 맡고 있는 마쓰다 겐고도 “10m 이상의 거대한 쓰나미가 올 것에 대한 훈련도 계속하고 있다.”면서도 “실제 지진은 추정 이상으로 온다. 지진대비 시설들이 조금은 안심하게 하지만 절대적으로 믿을 수는 없다. 그것이 한계다.”고 말했다. taein@seoul.co.kr ■日 쓰나미연구 발달한 이유는 |시즈오카 이춘규특파원|일본은 쓰나미 연구 강국이다. 지진해일을 뜻하는 일본어 쓰나미는 국제용어가 됐다. 왜일까. 일본은 100∼150년 주기로 거대지진이 엄습, 쓰나미도 뒤따른다. 쓰나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연구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쓰나미연구의 강국이 됐다. 기록에 따르면 쓰나미(津波)라는 용어는 1611년 당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측근의 문서에서 처음 사용된 것으로 되어 있다. 이후 해저 지진과 화산폭발에 의한 해일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가 됐다. 쓰나미(Tsunami)가 국제 지진용어가 된 계기에 대해서는 여러 학설이 있다. 일설에는 1946년 알류산열도에 대지진이 일어나 해일이 하와이를 급습했을 때 현지 일본계 신문이 사용, 국제적으로 확산됐다는 것이다.1968년 미국 해양학자가 국제회의에서 “Tsunami를 학술용어로 하자.”고 제안, 그 이후 시나브로 퍼졌다는 설도 있다. 그런가하면 지난해 남아시아 지진해일 때 CNN 등 서방 방송들이 쓰나미라고 칭하면서 급격히 확산됐다는 분석도 있다. 쓰나미의 80% 정도는 환태평양지진대에서 일어나는 해저지진 때문에 발생한다. 가장 높은 것은 1958년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것으로 약 520m였다. 인적 피해는 1883년 인도네시아 쿠라카트아화산 폭발 때 수반된 쓰나미로 3만 6000명이 최대였다. 그러나 지난해 남아시아 지진 때 30여만명이 사망, 묵은 기록이 깨졌다. 일본은 산리쿠지진(1896·2만 2000명 사망)과 칠레지진(1960년·61명 사망)에 의한 쓰나미 피해 등의 경험이 있다. 미국, 러시아와 쓰나미연구 경쟁을 하고 있다. taein@seoul.co.kr ■이시가와 지사 인터뷰 |시즈오카 이춘규특파원|지진과 이로 인한 해일(쓰나미) 등 시즈오카현 방재대책을 책임지고 있는 이시가와 요시노부 지사는 “언제든 지진과 쓰나미가 내습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시가와 지사는 지난 3일 인터뷰에서 지진대비의 기본 개념을 ▲현민의 생명 지키기 ▲재해 뒤 현민의 생활 지키기(긴급물자 등 피난생활지원) ▲복구작업 조기 완료로 요약했다. 특히 1995년 한신대지진 때 희생자의 80%가 건물붕괴로 발생했던 점을 중시,‘붕괴 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금전적·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시가와 지사는 시즈오카현은 28년전부터 지진과 쓰나미에 대비해왔다고 소개했다. 일본 국내나 지난해 말 남아시아 지진 등 세계 대지진 현장에 현직원을 파견, 조사활동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을 보강하고 있다. 그 결과 방대한 자료가 축적됐고, 지진과 쓰나미 예측기술도 최고수준이라고 했다. 한편 현내 하마오카초에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과 관련,“일정 진동 이상이면 자동적으로 작동이 중단되도록 설계돼 안전에 문제가 없다.”며 “20년이상 원전을 가동했지만 문제가 없었고 내진도 강화, 지역주민을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대지진으로 멈춰서면 다른 발전소 전력이나 일본내 송전망을 이용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지진위험지역으로 알려진 이후의 변화에 대해 “현 자체적으로는 물론 중앙정부에 특별 대책을 요구, 지진사전예측 기술을 많이 발전시켰다.”며 5년 단위로 그동안 5차례의 계획을 성사시켜 내진설계를 보강했고 쓰나미대피소와 대피로 등을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결과 “쓰나미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99%까지 예보할 수 있게 됐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미흡한 점이 있어 ‘피해 제로’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즈오카현에는 지진발생이후 강물을 정화하는 일본 최대의 정수회사가 있다. 이시가와 지사는 그러나 지진이나 쓰나미 대책을 본격 산업화하는 문제에는 신중했다.2002년 한·일공동월드컵 등 대형행사 때도 피난유도는 이벤트회사에 맡겼다. 이시가와 지사는 29년전 대지진 경고가 나와 산업이나 관광에 치명타를 입을 것이란 우려가 많았지만 “오히려 공장 등의 재해대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잘 돼 안전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역설적으로 자랑했다. taein@seoul.co.kr
  • 미국·중국 반응

    미국·중국 반응

    ■’양강도 대폭발’ 美분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는 지난 9일 북한 양강도에서 발생한 폭발이 핵 실험은 아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핵 실험 가능성은 계속 주시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폭발사고가 난 김형직군은 산악지대로 지하 미사일기지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 미사일 관련 사고일 가능성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전했다. ●산악지대… 지하기지 소재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실험이 임박했다는 정보를 보고받았다고 보도했다.보고의 주된 내용은 북한에서 지난 3,4주 동안 포착된 핵 관련 활동들이다.특히 보고에는 한국의 정보기관이 최근 북한의 핵 활동 의심 지역에서 ‘강력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감지,미국의 정보당국에 소규모 핵 실험 가능성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이것이 양강도 폭발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정보 당국자들은 지진이나 폭발의 진앙지를 찾아가는 진원(震源)조사를 통해 그 화재가 핵 실험에 의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신문은 보도했다.국무부 당국자는 12일 “북한에서 발생한 폭발은 핵 폭발이나 핵 실험에 의한 것이 아닌게 분명하지만,아직 폭발의 실체에 대한 구체적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보고서에는 ▲북한이 핵 실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지목된 장소 등에서 지난 3∼4주간 핵 활동 관련 물질의 빈번한 이동이 위성사진 등에 포착됐고 ▲의심 가는 장소에는 북한이 핵무기 실험 전단계인 ‘고폭실험’을 실시했다고 지목돼온 곳도 포함돼 있으며 ▲실험에 사용할 핵 무기는 영변 원자로의 8000개 연료봉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통해 만든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 등 다른 정황도 포함됐다.미 정부 관계자는 “최근 관찰된 북한의 움직임은 핵 실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믿을 만한 일련의 징후”라면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은 최근 4주동안 아주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최근에 입수된 북한 핵 관련 정보의 중요성과 신빙성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정보에 회의적이었던 정보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에서 포착된 활동이 반드시 핵무기 실험의 전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폭발실체 구체결론 아직 못내려” 정보관련 고위관리는 “북한이 뭔가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그것이 실제로 핵 실험 실시를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자신들의 움직임이 미국에 포착될 수 있다는 점을 알기 때문에 그것은 북한의 위협전술 또는 협상전술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일부 관리들은 또 북한이 핵 실험을 할 경우 그것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dawn@seoul.co.kr ■中 ‘침묵’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정부는 북한 양강도에서 9일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는 보도와 관련,12일 현재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가 주요한 외교정책인 중국정부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폭발의 사실 여부와 배경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말 6자회담 4차회의 성사를 당면 목표로 움직이고 있는 중국은 회담 개최에 미칠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중국정부는 현재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성사를 위해 리창춘(李長春) 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지난 10일 평양에 보내 북한 지도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양강도 대규모 폭발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유일한 북한의 후원국인 중국이 결사 반대하고 있는 핵실험을 강행,스스로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중국 지도부의 핵심인 리창춘 상무위원을 초청해 놓고 면전에서 핵실험을 강행하는 것은 중국과 국교를 단절하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oilman@seoul.co.kr
  • 日서부 두차례 강진

    |도쿄 이춘규특파원|나라와 오사카 등 서부일본 지역에 5일 리히터 규모 6.9와 7.4의 강력한 지진이 두 차례 발생했다.지진의 여파로 기이반도 동부가 최대 약 4㎝ 남쪽으로 이동했을 정도여서 대형 지진인 ‘도난카이(東南海)지진’의 전조가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첫 지진은 5일 오후 7시7분쯤 기이반도에서 110㎞ 떨어진 해저 38㎞ 지점을 진원으로 발생했다.이어 밤 11시57분쯤 도카이도 해안에서 130㎞ 떨어진 해저 44㎞ 지점을 진원으로 두번째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긴키지방과 도카이지방에서는 진도 5의 진동이 관측됐으며 도쿄를 비롯한 간토지방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됐다.집이 흔들리면서 넘어지거나 해일 등으로 인해서 40여명이 부상했다.어선 등 선박 18척이 전복됐고,해일로 1만여명의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일본 국토지리원은 6일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에 의한 관측으로 지진이 일어나기 전과 이날 오전 6시의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기이반도 동부가 최대 4.1㎝ 남쪽으로 이동했으며,가장 움직임이 컸던 미에현 시마초의 기준점 주위도 2∼3㎝ 움직였다고 밝혔다.다만 “리히터 규모 7급의 지진이었기 때문에 이번 지각변동은 예상된 범위내였다.”고 밝혔다.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도난카이지진대와는 10∼20㎞ 정도 떨어져 있어 직접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까지 경험한 적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강력한 여진을 우려했다. 일본언론들에 따르면 전문가들도 일회성이냐,대지진의 전조냐를 놓고 논란이 뜨겁다.야마모토 마사히로 지진해일감시과장은 “(1944년 12월에 일어난) 도난카이 지진 이후 리히터 규모 7의 지진은 처음으로,연달아 일어난 점도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도쿄대지진예지정보센터’ 아베 가쓰유키 센터장은 “놀랍다.최초지진의 파장이 동쪽으로 전해져 두개의 지진이 연동해 일어난 전진(前震),본진(本震) 형태의 지진”이라면서도 도난카이 지진과는 관계가 없다고 분석했다. 반면 ‘도쿄대지진연구소’ 가사하라 교수는 “도난카이 지진과 관계가 있다.”고 해석했다.나고야대 히라하라(지진학) 교수는 “도난카이 지진은 징조가 되는 지진이 없는 상황에서 돌연 리히터 규모 8의 지진이 일어난다고 알려졌지만 그런 예측과는 다른 새로운 사태를 맞이할지도 모른다.”며 경계태세를 촉구했다. taein@seoul.co.kr
  • 후진타오의 中國/ 쩡칭홍·원자바오

    ***부주석 쩡칭훙·총리 원자바오 유력 ■쩡칭훙 前조직부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쩡칭훙 전조직부장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의 그림자로 통한다.정치국 후보위원인 그가 이번 16대 전대를 통해 2단계나 뛰어올라 정치국 상무위원이 되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후진타오(胡錦濤·60)가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가 될 경우 후가 맡고 있는 국가 부주석과 당 중앙 당교(黨校) 교장,중앙 서기처 서기 등을 승계,2인자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후진타오를 견제하면서 장 주석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하는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쩡은 대표적인 태자당(太子黨)이다.아버지는 홍군(紅軍)의 원로인 쩡산(曾山)전 내정부장이다.이러한 부친의 군 인맥은 그에게 엄청난 자산이 됐다.중국 권력 핵심인 상하이방(上海幇)의 핵심으로,태자당의 실질적 리더로 떠올랐다. 이후 부친의 후광을 업고 84년 상하이(上海) 공산당 조직부 부부장으로 발탁돼 출세가도에 들어선다. 장 주석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5년이다. 장 주석이 상하이(上海) 시장으로 부임하면서다.이때부터 17년간 장의 최고책사로서 맹활약하게 된다.그가 당총서기에 오른 결정적 배경은 톈안먼 사태 당시 상하이가 유혈사태에 휘말리지 않은 것이다.초기 단호한 대처가 주효했는데 막후에서 완벽한 정지작업을 수행했다. 장 주석의 일생일대의 권력투쟁이었던 천시퉁(陳希同) 베이징 당 서기와의 싸움에서도 쩡의 정확한 정세판단과 충고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뛰어난 지략과 강력한 추진력을 무기로 14차 당대회(92년)와 15차 당대회(97년)에서 당 및 군부 실력자들을 무력화시켰다.주군(主君) 장 주석의 권력과 지위를 공고히 한 것이다. 하지만 쩡칭훙의 ‘빛나는’ 전공에도 그가 장 주석 이후 ‘홀로서기’가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권력투쟁 과정에서 너무도 많은 적을 양산했기 때문이다.16대 전대를 통해 권력 전면에 나서게 될 쩡이 장 주석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원자바오 부총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출신 배경이나 든든한 후원자 없이 4세대 권력 핵심에 오른 ‘실력파’로 꼽힌다.이번 16전대를통해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뒤를 이어 ‘경제 사령탑’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86년 왕자오궈(王兆國)의 후임으로 당중앙 판공청 주임 자리에 오른 뒤 후야오방(胡耀邦)-자오쯔양(趙紫陽)-장쩌민(江澤民) 등 3명의 당총서기를 보좌했다. 자신의 후원자인 후야오방이 87년 1월 덩샤오핑(鄧小平)의 미움을 사 실각할 때나 자오쯔양(趙紫陽)이 톈안먼사태로 퇴진했을 때도 굳건히 자리를 지킬 정도로 실력파다.87년 제13차 당대회 때 불과 47세의 나이에 당 중앙위원에 선출,출세가도를 달렸다. 후야오방 전 총서기 참모였던 우자샹(吳家祥)은 “원 부총리가 정직과 성실,근면의 미덕을 갖췄고 전문가로서 완벽함을 추구한다.”는 인물평을 했다.소용돌이치는 중앙 정치무대에서 살아남아 최고 지도부에 오른 것도 이러한 그의 성격과 무관치 않다. 시련도 있었다.93년 장쩌민 총서기의 핵심 측근인 쩡칭훙에게 판공실 주임자리를 빼앗기고 한직으로 밀려났다.이 기간 중 당 재경영도소조와 농촌공작영도소조 부조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여기서 주룽지 총리와 인연을맺는다.이후 주 총리 밑에서 경제 후계자로서 실무를 익히게 되며 98년 주룽지 총리의 절대적 신임을 배경으로 부총리로 재기,실각을 예견했던 중국 관측통들을 놀라게 했다. 원자바오가 중앙무대에 얼굴을 내민 것은 76년 탕산(唐山) 대지진 때다. 대지진 직후 전문인력을 찾던 중앙정부는 베이징 지질학원 출신으로 지방에서 뛰어난 능력을 과시했던 그를 발탁했다.천재지변이 그를 중앙무대로 이끈 것이다. oilman@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 ◆우방궈(吳邦國·61) 공업담당 부총리 장쩌민 국가주석의 핵심적인 지지기반인 ‘상하이방(上海幇)’의 선두주자중 한 사람으로 대표적인 기술관료.1992년 14기 전국대표대회(全大)에서 정치국원으로 승진,98년3월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부총리에 임명되면서 승승장구했다.내년 3월 차기 전인대에서 전인대 상무위원장이나 제1 부총리에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상하이시위 상무위원으로 재직중이던 80년대 중반시장이던 장 주석과 ‘교분’을 쌓았다. ◆뤄간(羅幹·67) 당정법위원회 서기 리펑(李鵬)전인대 상무위원장의 ‘후계자’.이번 전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직을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허난(河南)성 부성장 및 서기,노동부장 역임.15기 전대에서 정치국원에 임명됐다. 그가 상무위원이 되면 톈안먼(天安門)사태 재평가에 대한 기대나 민주화 등을 요구하는 세력의 입지가 약해지고 부패와의 전쟁도 한풀 꺾일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톈안먼사태의 무력진압 책임과 가족의 부패로 지탄을 받는 리 위원장의 ‘수족’인 탓이다. ◆황쥐(黃菊·64) 전 상하이시 당서기 ‘상하이방’ 일원으로 중국 경제발전의 상징인 상하이 푸둥(浦東)개발의 주역.94년 정치국원에 진입,4세대 지도자중 한사람으로 급부상.80년대 중반 상하이시 부서기 재임 중 시장으로 부임한 장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89년 톈안먼사태로 장 주석이 중앙으로 진출함에 따라 상하이 시장,당서기로 임명돼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자칭린(賈慶林·62) 전 베이징 당서기 국무원 기계공업부 출신의 경제 전문가.‘상하이방’과 함께 장 주석의 권력을 떠받들어온 ‘충복’.국무원 산하 기계공업부에서 근무하면서 장 주석과 평생의 정치적 인연을 맺었다. 85년부터 94년까지 푸젠(福建)성 부서기,성장을 거쳤다.푸젠성의 경제성장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96년 베이징시장에 올랐다. ◆리창춘(李長春·58) 광둥(廣東)성 서기 후진타오 부주석과 쌍벽을 이루는 기록의 사나이.39세에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장에 선출돼 최연소 시장,42세 때는 랴오닝성 성장대행에 임명돼 최연소 성장 기록을 세웠다.97년에는 최연소 정치국원이 됐다. 선양시장 시절에는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기업에 대해 파산제를 도입,선양경제를 되살렸고,아시아 금융위기로 비틀거리던 광둥성의 금융구조 개혁을 단행,성공을 거둬 당중앙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5세대 지도자들 ◆보시라이(薄熙來·52) 랴오닝성 성장 ‘포스트 후진타오 시대’를 이끌어갈 5세대 지도부의 선두주자.부총리를 지낸 보이보(薄一波)의 맏아들로 논리정연한 언변과 훤칠한 외모로 인기를 얻고 있다.93년부터 2000년까지다롄(大連)시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다롄을 전국 최고 환경모범도시,외국인 투자유치 최우수 도시로 이끌어 당중앙의 신임이 두텁다. ◆시진핑(習近平·46) 푸젠(福建)성 성장 40대 중반으로 성장 연임에 성공,중앙정계 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설득력있는 화술과 온화한 성품이 주무기이다.오지인 샨시(陝西)성 옌촨(延川)현에 하방(下放)돼 고초도 겪었으나 혁명원로였던 부친 시중쉰(習仲勛)의 군대동료 겅바오의 비서로 일한 게 출세가도를 달리는 계기가 됐다. ◆리커창(李克强·47) 허난(河南)성 성장 베이징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중국 정계의 ‘샛별’로 통한다.98년 허난성부성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출세의 필수 코스로 불리는 공청단 제1서기직을 5년 동안 맡으면서 중국 정계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왕이(王毅·49) 외교부 부부장 일본 대리대사를 지낸 일본통으로 인재의 산실인 중국 외교부 내 ‘무서운’ 신예로 꼽히고 있다.지난 95년 아주사장(국장)에 올라 중국 외교부 내 최연소 국장으로 발탁됐다.문화혁명 후 시험을 거쳐 대학에 진학한 첫 세대로 일처리에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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