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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티 파견 기자 “아이 구하느라 취재못해…”

    아이티 파견 기자 “아이 구하느라 취재못해…”

    “아이 살리는 일이 우선이었다.” 호주 영상기자가 아이티 지진 참사 현장에서 어린 아이를 구한 뒤 소속 방송사에 사과한 사연이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카메라를 내려놓고 아이를 구하느라 긴급했던 현장을 취재하지 못했다는 이유다. 주인공은 호주 방송사 ‘채널9’ 소속 리차드 모란 기자. 그는 지난 15일 건물 잔해 속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자 카메라와 마이크를 모두 내려놓고 쌓여있던 돌들을 들어내기 시작했다. 같은 방송사의 통역 데비 셀레스티노가 작은 구멍 안으로 들어갔고 여럿이 도와 생후 16개월 된 ‘위니 틸린’이라는 여아를 구해냈다. 문제는 정작 이 현장을 영상으로 취재한 곳이 경쟁사인 ‘채널7’ 뿐이었다는 것. 구조현장은 경쟁사 ‘채널7’의 마이크 아모르 기자가 아이를 안고 씻기는 모습과 함께 다른 매체에 보도됐다.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카메라를 내려놓은 모란 기자는 현장을 촬영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그는 소속 방송사 보도국에서 책임을 지게 됐다고 호주언론 ‘더 오스트레일리아’가 전했다. 해외언론에 아이를 구한 것으로 보도된 아모르 기자는 이에 “그 순간에선 뉴스가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관심은 오로지 아이의 생사뿐이었다. 구조에 앞장선 그는 영웅”이라고 경쟁사 취재팀을 치켜세웠다. 사진=채널7 보도영상 캡처 (마이크 아모르 기자)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이티 강진 참사] 굶주린 약탈자들 흉기들고 거리 배회… 끝없는 엑소더스

    [아이티 강진 참사] 굶주린 약탈자들 흉기들고 거리 배회… 끝없는 엑소더스

    지난 12일 발생한 강진으로 사망자가 최대 2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이 나온 가운데 아이티의 생존자들은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시간을 보내고 있다. 거리는 부패한 시신의 악취로 가득하고 생존자들은 물과 식량 부족에 점차 이성을 상실해 폭도로 변해가고 있다. 지옥이 된 포르토프랭스를 탈출하려는 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 약탈자에 발포… 1명 사망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아이티를 덮친 강진으로 식량과 식수난이 가중돼 생존자들의 생계가 더욱 위협받고 있다. 물과 음식을 구하기 어렵게 되면서 시중에서는 식량 가격이 순식간에 2배 이상 뛰는 등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구호물자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으면 식량난으로 인한 사망자가 대량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칼이나 돌 등 흉기를 소지한 채 거리를 배회하는 약탈자들도 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도로 등 각종 시설이 파괴돼 구호품 전달이 지연되자 민심이 흉흉해지고 생존을 위한 약탈이 시작된 것이다. 급기야 아이티 경찰은 상점을 털던 수백명의 약탈자에게 발포, 30대 남성 1명이 숨졌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충돌이 계속되자 경찰은 이 일대에 소총 등으로 무장한 경찰력을 증강배치했다. ●세네갈 정부 “우리에게 오라” 살아남은 이들은 피난길에 올랐다. 수천명의 난민은 지진이 발생한 포르토프랭스를 떠나기 위해 버스에 몸을 싣거나 걸어서 탈출하고 있다. 국제연합(UN)은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가기 위해 국경을 넘는 아이티인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난행렬은 미국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6일 오후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을 발칵 뒤집어놨던 불법 침입자가 아이티 출신의 줄스 폴 볼루트(57)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아이티 난민들이 대거 미국으로 유입할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서아프리카의 세네갈 정부는 아프리카의 후손인 아이티 국민들이 원한다면 세네갈에 살아갈 터전을 무료로 마련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기적도 계속됐다. 포르토프랭스의 몬타나 호텔에서는 지진발생 엿새째인 17일 나딘느 카르도소(62·여)가 103시간만에 구조됐고 세인트 루이스(29·여)도 16일 대학 건물의 잔해에 깔려있다가 97시간만에 구조됐다. ●부시·클린턴 前대통령도 지원 강진으로 아이티의 국가 기능이 마비되자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들은 함께 아이티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조지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아이티 재난구호 활동 지원과 전국적인 모금활동 등을 위해 전면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두 전직 대통령은 구호기금 모금을 위한 웹사이트를 개설했으며, 뉴욕타임스에 공동 기고한 칼럼에서 미국인들이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아이티에 장기적인 지원을 해줄 것을 호소했다. 프랑스도 옛 식민지인 아이티에 대한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조만간 아이티를 방문, 르네 프레발 대통령과 재건 지원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서울 7.0 강진땐 67만명 사상”

    “서울 7.0 강진땐 67만명 사상”

    아이티 지진이 서울 인근에서 발생했다면 전국적으로 67만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소방방재청은 최근 실시한 지진피해상황 시뮬레이션에서 진도 7.0의 지진에 이 같은 인명피해가 추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뮬레이션은 아이티 지진 피해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시민들에게 예측 가능한 대응수준을 알리려는 서울신문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시뮬레이션은 소방방재청이 30억원을 들여 최근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지진재해 대응 시스템’을 이용했다. ●전국 건물 93만채 파손 시뮬레이션 결과 서울 남서쪽 10㎞ 부근에서 진도 7.0 규모의 강진이 발생할 경우 서울·경기·인천을 비롯해 전국에서 67만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측정됐다. 서울에서만 42만명(사망·부상 합계)으로 추산됐다. 경기 20만여명, 인천 4만 5000여명 등 진앙지 인접 지역에서 인명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예측됐다. 나머지 지역은 239명으로 나타났다. 이재민은 서울 29만명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47만여명이, 재산피해는 전국 664만여동의 건물 중 93만개가 파손됐다. 서울시에선 총 67만여동 중 76%인 51만 1000여개의 건물이 붕괴 및 부분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 전력, 상·하수도 같은 라이프라인(생활기반시설)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다. 통신시설은 307곳 중 9곳, 전력은 391곳 중 28곳, 상·하수도는 1229곳 중 133곳에서 각각 피해를 입었다. 도로는 2900만여곳 중 89만여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다행히 가스시설은 125곳 중 1곳만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재청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가동시 119구급대 투입 및 지역별 환자 이송, 라이프라인 복구 명령도 함께 내려진다.”고 전했다. ●“한반도 6.0 지진 언제든 발생” 과연 우리나라에서 이 같은 대규모 지진 발생의 확률은 어느 정도나 될까. 김재관 서울대 지진공학연구센터 부소장은 “지진 확률 예측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 일기 등 과거기록을 토대로 할 수밖에 없으나 한반도에서 규모 6.0 정도의 지진은 언제든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아이티 강진 참사] 식량지원·의료봉사… 팔걷은 한국인

    200년 역사상 최악의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티 살리기에 전 세계가 발벗고 나선 가운데 한인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의 조현삼 목사 등 4명은 서울 소재 교회들로부터 모금한 6만달러를 가지고 15일 아이티에 입국했다. 이들은 아이티에서 교회를 세우고 선교 활동 중인 박병준 선교사의 도움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 도착, 현지에서 트럭 4대분의 의약품과 식량 등을 구입한 뒤 육로로 국경을 넘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도착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주재 아이티 대사관의 제럴드 카사메이어 영사와 함께 16일 포르토프랭스 시내의 병원을 돌며 준비한 의약품 일부를 나눠주는 것을 시작으로 현지 주민들을 돕기 시작했다. 역시 포르토프랭스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백삼숙 목사도 지진 발생 후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등 현지 난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아이티 사랑의 교회와 사랑의 집 고아원 등을 운영하고 있는 백 목사는 교회로 찾아오는 부상자들을 치료해주고 고아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현지에서 ESD라는 업체를 통해 발전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최상민 사장은 아이티 전력망 복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성금 10만달러를 국제적십자사연맹에 전달했으며 코오롱그룹은 1억 8000만원 상당의 텐트 150여동을 국제구호개발 NG O 굿네이버스를 통해 긴급 지원키로 했다. 포르토프랭스 연합뉴스
  • ‘동이’ 이병훈PD “동이 성공 위해 즐겨라”

    ‘동이’ 이병훈PD “동이 성공 위해 즐겨라”

    지난 16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2010년 안방극장 최고의 기대작 MBC 특별기획드라마 ‘동이’ 의 주요배우들과 제작진들간의 상견례가 이뤄졌다. 연출을 맡은 이병훈 PD는 “대사가 전문 용어가 많아 힘들겠지만 한효주 씨가 잘하리라 믿는다.” 며 “한효주 씨는 나와 ‘항상 웃겠다.’ 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반칙(웃음)이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했다. 특히 이 PD는 “성공작이 되려면 운보다 대본과 배우들의 연기력, 스태프들의 노력, 이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 면서 “7~8개월 동안 즐겁게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며 긴 대장정의 일등 덕목으로 ‘즐거움’ 을 꼽았다. 예정 시간보다 일찍 상견례장에 모습을 나타낸 ‘동이’ 한효주는 “동이 역을 맡아 부담스럽지만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 면서 “반칙하지 않고 잘 웃을 수 있게 잘 부탁드린다.”고 활짝 웃었다. 극중 상대역 숙종 역을 맡은 지진희는 “한효주 씨가 잘 웃을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도와주겠다.” 며 상대 배우를 배려하는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서용기로 분하는 정진영은 “배우는 연기 이외의 것을 기대하면 안 되는데 이번 작품은 기대가 된다.” 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멋진 작품이 됐으면 좋겠고 전 세계인들이 ‘동이’ 를 보면서 우리 문화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는 소감을 전했다. 숙빈 최씨(淑嬪崔氏)의 파란만장한 인생과 아들 영조임금의 극적인 성장 과정을 극화한 작품인 ‘동이’ 는 ‘대장금’ 을 연출한 이병훈 감독과 ‘이산’ 의 김이영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동이’ 는 오는 3월 첫 전파를 탄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사람] 취임 100일 박연수 소방방재청장

    [이사람] 취임 100일 박연수 소방방재청장

    “아이티와 같은 대형지진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취임 100일째를 맞아 17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극한적인 자연재해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지진 대비 매뉴얼 완비 우선 그는 “아이티 강진과 같은 대형 지진에 대비한 매뉴얼은 이미 마련해 놓았다.”고 말했다. “만약 평양에서 지진이 났다고 하면 서울 어느 동 어느 집에서 얼마만한 피해가 날지 예측 가능해진 수준”이라고 자랑했다. 올 초에는 11명으로 구성된 지진방재과를 신설하는 등 대형화되고 있는 자연재해에 대비한 대응 전담팀을 만들었다. 박 청장은 “한국의 지진대응시스템은 최근 지진이 일상적인 일본 못지않게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단일법으로 지진재해대책법이 있는 데다 지진피해예측시스템도 지난해 말 완료했다고 소개했다. 이미 우리정부의 재난관리 능력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권이라고 박 청장은 강조했다. 연초 폭설 이후 내집 앞 눈 치우기 과태료 논란과 관련해서는 “올겨울부터 시행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시민들이 눈치우기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과태료 부과 문제로 욕을 먹어도 일단 관심 유도에는 성공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과거엔 내 집앞 눈을 치우는 게 미덕이었는데 지금은 의무가 됐다.”고 말했다. 눈 치우는 책임을 시민에게 떠넘기려는 게 아니라 공동체적 책임이라는 것이다. 그는 원래 5년 전 내집 앞 눈쓸기 규정을 의무화할 때 범칙규정(과태료)이 있었지만 국회에서 일단 과태료 부과 없이 시행해 보자고 해 미뤄졌다는 배경도 설명했다. 다만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독거노인 같은 사회적 약자는 눈치우기에 자원봉사자를 적극 활용하고, 맞벌이 부부, 장기출타자 등은 부담능력을 고려해 아르바이트를 고용하면 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삼진아웃제도를 통해 형평성 논란을 불식시키겠다고도 말했다. 상습적으로 눈을 치우지 않는 이들을 대상으로 과태료를 물리겠다는 것이다. ●소방인력 재배치… 인력 효율화 내부적으로는 올해 소방방재청 조직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그는 “업무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소방, 재난안전 점검에 주력하겠다.”면서 “취객을 호송하고 가정집의 문 따는 일에 소방인력을 허비하는 것은 행정력의 낭비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특히 “취객을 집에 데려다 주는 일까지 소방대원들이 하다 보니 정작 위급한 환자구출 등은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올해는 소방인력 재배치 등으로 효율적인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올 초 모든 소방관의 근무를 종전 2교대에서 3교대 근무제로 바꾸겠다고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휴일 비상근무 땐 평일 대체근무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인사 시스템도 과감히 손질했다. 청장은 인사권자가 아니라 인사시스템관리자에 불과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연초 인사에서 실시한 ‘내부 스카웃제’는 방재청 내에서 이미 화젯거리가 됐다. 2년 이상 보직자나 자리를 옮기고 싶은 사람은 인사공고 때 신청을 하면 국장은 계장급까지, 과장은 계장급 이하 공고자 중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스카웃하는 제도다. 이번 첫 인사에서 80%에 가까운 ‘매칭률’을 보였다. 박 청장은 “채택이 안 된 사람은 이후 6개월 동안 원하는 사람이 없으면 직위해제시키게 된다. 업무능력과 인간성이 조화된 인사를 하자는 취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세계적 수준에 오른 방재대응능력을 발판삼아 국제협력 강화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박 청장은 “오는 10월 62개국이 참여하는 재난 관련 유엔 아시아 각료회의를 인천 송도 신도시에서 개최한다.”면서 “삼풍사고 등 과거의 대형 재난사고들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세계시장에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약 력 ▲1953년 전북 정읍 출생 ▲1979년 고려대 토목공학과 졸 ▲기술고시 14회 ▲1986년~ 인천광역시 도시계획국장, 공영개발사업단장, 지역경제국장 ▲1995년 내무부 방재계획과장, 재난총괄과장 ▲1996년 미 조지타운대 객원연구원(공공정책연구) ▲1997년 연세대 대학원 공학박사(도시계획전공) ▲2001년 인천광역시 기획관리실장 ▲2005년 행정자치부 공기업과장, 지방재정세제본부장 ▲2007년 행정자치부 지방혁신인력개발원장 ▲2008년 소방방재청 차장 ▲저서 대한민국의 지도를 바꿔놓은 남자(2008)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18일~24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18일~24일)

    이번 주(18~24일) 국제사회의 주된 관심은 대지진 참사를 겪은 아이티에 대한 지원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티의 생존자들도 중대한 고비를 맞게 된다. 국제사회 도움에도 치료 여건이 크게 나아지지 않아 추가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여기에 2004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추방된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의 귀국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정정 불안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취임1년… 아이티에 집중할 듯 20일 취임 1년을 맞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일단 아이티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조지 W 부시 정권이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늑장 대응했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정치적 배경과 함께 아이티 난민의 자국 유입을 막으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19일 미국과 일본은 안전보장조약개정 50주년을 맞아 양국의 동맹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하지만 후텐마비행장 문제는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24일 미·일의 기존 합의안에 따른 후텐마비행장의 이전지인 오키나와현 나고시가 시장 선거를 치른다. 세계보건기구(WHO) 연례 집행회의에서는 제약회사가 신종플루 대유행 선언을 주도했다는 주장을 비롯, WHO의 대응에 대한 질의 응답과 평가가 이뤄진다. ●씨티그룹 등 기업 실적발표 ‘어닝 시즌’ 본격화 기업들의 실적이 집중적으로 발표되는 ‘어닝 시즌’이 본격화 된다. S&P 500에 속한 기업들 가운데 57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며 특히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금융사가 지난해 4·4분기 성과를 공개한다. 중국은 21일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하고, 홍콩에서는 아시아금융포럼이 2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린다. 세계경제포럼(WEF)은 다음주 연차 총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갖는다. 지난주 그리스의 재정 통계 신뢰성 문제를 제기했던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가 19일 그리스 경제 관련 통계치를 발표한다. 이날 EU 재무장관들은 이를 바탕으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스리랑카 대선에서는 마힌다 라자팍세 대통령과 내전을 승리로 이끈 사라스 폰세카가 맞붙는다. 라자팍세 대통령은 스리랑카 다수를 차지하는 싱할리족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폰세카는 싱할리족은 물론 소수 타밀족 지지도 받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한때 사망설이 나돌았을 정도로 장기간 자리를 비우고 투병 중인 우마루 무사 야르아두아 나이지리아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한 법원의 판단도 이번주 예정돼 있다. 야르아두아 대통령은 최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직무 복귀 의사를 밝혔지만 야당은 국정 공백을 우려, 대통령 권한 위임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2008년 12월 10대 소년에게 총을 쏘아 그리스에서 1974년 이래 최대 소요 사태를 야기했던 경찰관에 대한 재판이 사건 발생 13개월 만에 시작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아르헨 해안서 규모 6.3 강진

    아르헨 해안서 규모 6.3 강진

    남미 아르헨티나의 대서양 연안에서 17일 6.3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관측소(USGS)가 밝혔다. USGS는 오전 8시 우슈아이아 남서쪽 352㎞ 지점, 깊이 21㎞의 드레이크 항로에서 지진이 일어났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안과 알래스카 쓰나미 경보센터,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에서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앞서 15일에는 베네수엘라 동북부 수크레주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USGS가 발표했다. 진앙지는 카리브해 연안도시 카루파노에서 남서쪽으로 40㎞, 수도인 카라카스에서 275㎞ 떨어진 지점이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즉각적인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밝히지 않았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신애라ㆍ이윤미 “아이티 수양딸 찾아주세요”

    신애라ㆍ이윤미 “아이티 수양딸 찾아주세요”

    아이티 강진 참사에 국내 아이티의 후원 부모로 있는 연예인들도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탤런트 신애라 차인표 부부는 4년 전부터 수양딸로 인연을 맺은 아이티의 웨스턴 린(10,여자)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어 마음만 졸이고 있는 상태다. 3년 전 방문 당시 아이와 함께 지냈던 숙소가 지진으로 무너져 연락이 끊겼기 때문이다. 신애라는 “지진으로 아이들의 숙소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며 “밝았던 아이의 눈동자가 지금은 공포와 배고픔에 떨고 있을까 마음이 아프다.”고 심정을 밝혔다.이어 신애라는 “지난해 3월 딸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봤는데, 당시 수줍어했던 얼굴이 자꾸 떠올라 통 집중이 안 되고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현재 이 부부는 전 세계 32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주영훈 이윤미 부부도 1년 전부터 수양딸로 인연을 맺은 아이티의 10살 난 딸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이윤미는 자신의 미니 홈페이지에 “아이티에 있는 우리 딸, 무사하길 기도해 주세요.”라며 “1년 전 우리 부부는 컴패션을 통해 아이티를 방문해 나이카의 엄마 아빠가 되었고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도 사진과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지금은 우리 딸의 생사조차 확인할 길이 없으니 너무나 속상하고 마음이 무거울 뿐이다. 지금도 웃고 있는 나이카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우리 딸 나이카가 제발 살아있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밖에도 ‘한국컴패션밴드’ 멤버이자 아이티의 후원 부모로 있는 예지원 엄지원 황보 심태윤 박시은 나오미 등 10여명의 연예인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아이티 돕기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현재 이들이 속한 한국컴패션은 인터넷 홈페이지(www.compassion.or.kr)를 통해 긴급 기금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한편, 한국컴패션(compassion.or.kr)은 1952년 전쟁고아를 돌보기 위해 설립. 아프리카, 중남미 등 26개국 극빈 가정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1대 1 후원자 결연을 통해 양육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이윤미 미니홈피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국플러스] 서울시 아이티에 지원금·구호품

    서울시가 지진참사를 겪은 중남미의 아이티 공화국에 지원금과 구호물품을 전달한다고 15일 밝혔다. 시 경쟁력강화본부는 지난 12일 진도 7.0의 강진이 일어나 대규모 피해를 입은 아이티 공화국에 10만 달러와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는 2005년 구호활동을 위한 대외협력기금을 신설한 뒤 세계 각국의 재난지역에 도움의 손길을 펼쳐왔다. 중국 사천성 지진피해, 미얀마 태풍피해 때도 구호성금을 활용해 지원사업을 이어갔다. 아이티는 중남미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로 인구의 절반 이상이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최빈국 중 하나다.
  • [서울광장] 외양간과 초가삼간/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외양간과 초가삼간/김성호 논설위원

    ‘서울지역 사상 최고 적설 25.8㎝’ ‘한국영화사상 국내 매출액 첫 1조원 돌파’ ‘삼성전자 연간매출 사상 최고 136조 5000억원’ ‘UAE에 47조원 규모 첫 원전수출’ ‘사실상 실업자 사상 최대 330만명’ ‘전 세계 신종플루 사망자 1만 3000명’ ‘구제역 살처분 18개 농장 1046마리’…. 최근 1개월 새 공표된 괄목할 수치들. 놀랄 만한 성과와 어두운 현상을 놓고 세간에선 ‘어떻게’와 ‘왜’라는 궁금증이 쏟아진다. 호사가가 아니더라도 예사롭지 않은 일들에 당연하게 갖는 과정과 원인에 대한 의문일 것이다. ‘어떻게’가 결과까지의 과정과 노력에 대한 높임과 찬사를 담는다면, ‘왜’는 좋지 않은 일에 대한 원인규명과 책임의 따짐이다. 그중에서도 ‘왜’라는, 책임과 관련한 의문부호나 허물의 뉘앙스를 들자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며 ‘빈대 잡으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우리 속담만한 게 있을까. 소를 다 잃고 외양간을 고친들 뭣할까. 미리 챙기고 다지지 못한 사후의 회한과 대처는 원망과 미련을 남기곤 한다. 하잘 것 없는 빈대를 잡아없애기 위해 초가삼간까지 다 태우는 어리석음 또한 원망과 잡음의 원천이다. ‘왜 그랬느냐.’는 질책과 원성을 충분히 살 만한 어리석음의 소산인 것이다. 지난해 느닷없는 북한 황강댐 방류로 우리 주민 6명이 희생된 임진강 참사, 그리고 기상 관측사상 유례 없는 적설량을 기록한 경인년 새해 첫 출근 날의 폭설. 이미 뼈아픈 과오의 전철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외양간만 뜯어고친 대표적 사례들이 아닐까. 거듭되는 착오와 실수에 한없이 너그럽고, 동조하기란 어려운 법이다. 더구나 이미 큰 대가를 치를 대로 치른 뒤의 똑같은 실수에야 오죽할까. 6명의 희생을 딛고서 부랴부랴 관측과 대비의 장치들을 마련한 뒤치다꺼리는 그야말로 소 잃고 외양간만 다듬는 어리석음으로 조롱받았다. 수도 서울이 마비될 만큼의 교통대란이 있고서야 염화칼슘이며 염화나트륨을 쏟아붓는 사후약방문 또한 소가 다 죽고 사라진 뒤 외양간만 만지작거린 미련의 양상이 아니고 무엇일까. 신종플루의 기세가 뜸해진 지금 뜬금없이 ‘신종플루 사기극’ 주장이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신종플루 대유행이 제약회사들이 조작한 ‘허위’라고 영국 일간지 선이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플루 대유행을 선언토록 공포를 확산시켰단다. 급히 개발된 백신도 충분한 시험 없이 판매됐다는 음모론에 유럽회의가 이달 말 긴급회의를 열어 사실 여부를 따지기로 했다. 여전히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감과 역성이 번질 수밖에. 공포심에 편승한 집단의 이기주의. 조사결과가 진실을 밝힐 테지만, 어째 빈대잡기에 초가삼간을 억지로 다 태워버린 꼴 같아 씁쓸하다. 이례적인 엄동설한, 8년만에 도진 구제역이 확산될 조짐이라 한다.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농장에선 이미 구제역 증상을 보인 소들 때문에 가축이동 제한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몰래 송아지들을 반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검진한 수의사를 통해 전염된 소들이 얼마나 많은 곳으로 퍼져 잠복기에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해 부산 사격장 참사의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또 불거진 불감증의 결과로만 비쳐져 안타깝다. 발생 초기 전국확산 우려를 일축한 당국의 사후약방문이 또 입초시에 오른다. 2000년, 2002년 전국을 휩쓴 구제역 대란에 우리는 이미 아플 만큼 아프지 않았는가. 전철의 답습, 아무리 비난해도 모자라지 않는 ‘보편의 악(惡)’이 아닐까. 새해 벽두 이런저런 ‘원년(元年)’의 다짐과 제안들이 홍수를 이룬다. 공교롭게도 먼 이국 아이티의 지진참사가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어 남의 일 같지 않아 보인다. 구호와 계획이 아무리 좋은들 ‘돌다리도 두드려 건넌다.’는 만전의 보장책만할까. 소 잃기 전, 외양간을 먼저 들여다보자. 빈대 잡으려거든 숨은 곳을 찔러 빈대만 솎아내야지, 초가삼간까지 태워서야 되겠는가. 할 일이 많은 해다. kimus@seoul.co.kr 미리 챙기고 다지지 못한 사후의 회한과 대처는 원망과 미련을 남기곤 한다. 구호와 계획이 아무리 좋은들 ‘돌다리도 두드려 건넌다.’는 만전의 보장책만할까.
  • [아이티 강진 참사]수도는 거대한 시체 안치소… 폐허속 ‘아기 울음소리’도

    [아이티 강진 참사]수도는 거대한 시체 안치소… 폐허속 ‘아기 울음소리’도

    한순간에 아이티 전체를 생지옥으로 만들어버린 지진 속에서도 새 생명은 폐허가 된 건물더미를 뚫고 싹을 틔운다. 눈물과 한숨 말고는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을 것 같은 절망을 이겨내고 미소를 머금게 하는 작은 기적들이 희망을 부여잡을 힘을 준다. ●지진 발생 두시간만에 여아 출생 브라질 국영통신은 최악의 지진이 발생한 지 두 시간 뒤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브라질군 주둔지인 찰스 기지에서 극적으로 건강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모는 진통을 느끼던 중 지진이 발생하자 필사적으로 도움을 구하러 헤매다가 찰스 기지 차고에 설치된 임시 진료소에서 브라질 군인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출산할 수 있었다. 산모는 별다른 외상은 없지만 출혈이 멈추지 않아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라고 진료소 관계자는 전했다. 빌딩 5층에 있다가 건물이 무너진 속에서도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고 무사히 살아난 부부도 있다. 호주 일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조엘 호프맨과 그의 아내 레이첼은 인권보호활동을 위해 지난해 아이티에 왔다. 이들은 모두 절대적 평화주의를 지향하는 기독교 한 교파인 메노나이트 교단이 운영하는 인권단체 소속이었다. 공교롭게도 지진이 일어났을 때 빌딩 5층에 함께 있던 이들은 건물이 완전히 무너진 속에서도 잔해 더미 밖으로 기어나왔다. 함께 병원을 찾은 이들은 남편 조엘이 손을 다친 것을 빼곤 아무런 부상도 당하지 않았다. ●8시간 달려 아내 구해낸 남성 한 미국인 선교사가 지진이 발생한 곳으로 8시간을 차를 몰고 달려가 잔해에 깔린 아내를 손수 구해냈다. MSNBC에 따르면 지난 12일 포르토프랭스에서 160km 떨어진 산에 있던 프랭크 소프는 포르토프랭스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아내 질리언한테서 건물에 깔렸다는 전화를 받았다. 소프는 곧장 포르토프랭스로 향했다.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아내의 손을 찾을 수 있었다. 소프는 직접 잔해를 거둬내고 아내를 구해냈다. 질리언은 약간의 부상을 입긴 했지만 무사한 상태이며 남편과 함께 도미니카 공화국에 도착했다. 이들은 곧 미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에 사는 조안 프루돔과 남편 스티브는 지진 소식을 듣자마자 아이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딸 줄리가 살아있는지 걱정으로 가슴이 내려앉았다. 하지만 몇 시간 후 짤막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고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휴대전화에는 “나는 무사해요(I‘m OK)”라고 써 있었다. 조안은 아이티에서 들려오는 단 한 문장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이 수도 없이 많을 것이라며 “줄리가 보내준 한 문장은 모든 것을 말해줬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아이티 강진 참사] 피트·졸리 커플 100만달러 기부

    [아이티 강진 참사] 피트·졸리 커플 100만달러 기부

    지진 참사로 신음하고 있는 중남미 최빈국 아이티를 돕기 위해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할리우드의 ‘착한 커플’ 브래드 피트, 앤절리나 졸리는 국경없는의사회가 아이티에서 운영하는 3개의 병원이 지진 때문에 부서졌다는 소식을 듣고 100만달러(약 11억 2300만원)를 기부했다. 피트와 졸리는 성명을 통해 “수십년간 극심한 기아에 시달려온 아이티가 또 다시 재앙에 빠졌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정신적 충격에 빠진 이재민을 위한 신속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는 음악채널 MTV가 기획한 아이티 지원 성금 방송의 진행자로 나선다. 오는 22일 MTV와 ABC, CNN 등에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장시간에 걸쳐 스타들의 공연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후원을 호소하는 것으로 미국에서는 ‘텔레톤’(텔레비전과 마라톤을 합친 말) 방송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티 출신의 힙합 가수로 미국에서 활동하던 와이클리프 진은 지진 참사 소식을 듣자마자 고국으로 달려갔다. 가난한 모국을 돕기 위해 2005년 옐레 아이티 자선재단을 설립한 그는 재단 홈페이지(http://www.yele.org)를 통해 지진구호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진은 “200만명이 넘는 포르토프랭스 시민들이 오늘밤 홀로 재앙과 맞서고 있다. 우리가 외면할수록 비극은 더 끔찍해질 것이다.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인기 방송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는 13일 자신의 토크쇼에서 “지구촌 이웃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보듬어야 할 시간”이라며 적십자에 후원금을 기부할 것을 제안했다. 기네스 팰트로의 남편이자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도 자선단체 옥스팜의 성금 모금을 돕고 있다. 이밖에도 벤 스틸러, 린지 로한, 패리스 힐튼, 데미 무어와 애시튼 커처 커플 등 스타들이 인터넷 사이트 트위터를 통해 ‘아이티 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 스타들도 이에 질세라 후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1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도 25만달러를 기부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7000명 시신 이미 매장…在美 사업가 연락 두절”

    지난 12일(현지시간)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한 아이티의 인적·물적 피해 규모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미 7000명의 시신이 매장됐으며 외국인 희생자와 실종자도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14일 보도했다. 지진발생 사흘째인 이날 처음 모습을 드러낸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집단 매장지에 7000명의 시신을 묻었다.”고 밝혔다. 포르토프랭스 종합병원 시신안치소에는 트럭이 시신을 실어나르고 있으며 적어도 1500구의 시신이 쌓여 있다고 이 병원 관계자가 전했다. 욜레트 아조르 샤를 스페인 주재 아이티 대사는 전체 사망자 수를 파악하는 데 최소 8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티 현지의 적십자는 최대 5만명이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아이티 적십자의 고위간부인 빅터 잭슨은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으나 적십자에서는 4만 5000∼5만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부상자와 집을 잃은 이재민을 합쳐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당한 사람은 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MSNBC가 보도했다. 유엔은 직원 36명이 지진으로 사망했으며, 200여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외국인 사망자는 캐나다인 3명, 프랑스인 2명, 미국인 1명 등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상당수 외국인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어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이티에 체류 중인 멕시코인 80명 중 40명만 소재가 확인됐으며 이탈리아인 100여명도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60대 한국인이 사업차 아이티를 방문했다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아이티로 떠났던 정모(61)씨가 12일부터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미주 중앙일보가 14일 보도했다. LA 인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사는 정씨는 시민권자로 오랜 친분이 있는 아이티 출신 흑인 목사와 10여일 일정으로 아이티를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미니카공화국 주재 한국 대사관은 아이티에 체류 중이던 한국 교민 16명이 14일 오후 인근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안전하게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티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 70여명 중 지금까지 36명이 안전지대로 철수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아이티 강진 참사]주민들 “구호품 언제 오나” 발동동

    아이티가 최악의 지진 참사로 행정 기능이 마비되면서 극심한 ‘카오스’(혼돈)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미 집단 매장지에 7000명의 시신을 묻었다.”는 말만 했을 뿐 이렇다 할 계획도 내놓지 못했다. 아이티 정부는 구호작업은 고사하고 피해 상황 파악도 제대로 못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수도 포르토프랭스 시내 중앙광장인 ‘샹 드 마스’는 집을 잃고 몰려든 시민들로 거대한 난민 수용소가 돼 버렸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행정 마비… 구호 작업도 혼란 시민들은 마실 물이 없어 고통받고 있다. 언제 비상식량과 의약품이 도착할지 기약이 없는 상태다. 포르토프랭스는 거대한 시체 안치소로 변해가고 있다. 장 리오넬 발렌틴(여)은 “사촌의 시신을 찾았지만 시신을 옮기는 걸 도와줄 사람도 없고 택시도 엄청난 웃돈을 요구해 그냥 시신 더미에 내버려 뒀다.”며 울먹였다. 구호품이 피해 주민들에게 언제 전달될지는 요원하기만 하다. 항구가 파괴돼 선박 물품 운송이 불가능하다. 교통과 통신망도 끊긴 데다 유엔평화유지군까지 심각한 타격을 입어 물자를 수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항은 구조요원들을 실은 비행기들이 밀려들고 있어 혼잡을 빚고 있다고 AP통신이 밝혔다. 엘리자베스 비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 대변인은 “수송여건은 악몽”이라고 전했다. 아이티에서 활동하는 국제 구호단체와 자선단체들도 큰 피해를 입어 임무 수행이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아이티 가톨릭교회 주교가 사망했으며, 유엔 직원 36명이 죽고 수백명이 실종되거나 무너진 유엔본부 건물에 매몰됐다. 선교사와 학생, 의사 중에도 실종되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 자선단체 ‘푸드 포 더 푸어’의 듀큰 오거스틴 신부는 “우리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피해와 고통, 기아와 절망과 싸워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다리다 못해 주민들은 곡괭이나 삽을 들고 직접 부상자 구조에 나서고 있다. 무너진 아파트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장 말레스타(19·여)는 “누가 지금 우리를 도와주나. 아무도 없다.”고 털어놓았다. ●재소자 4000명 교도소 이탈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간신히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생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다. 구호작업 지연에 불만을 품은 일부 시민이 항의의 뜻으로 시내 몇 곳에 사망자의 시신으로 벽을 쌓아 길을 막는 참혹한 풍경이 발견됐다. 미 CBS방송은 궁지에 내몰린 시민들이 흉기를 들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약탈까지 서슴지 않는 상황이지만 이들을 막아야 할 경찰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는 절망적인 상황이 폭동으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우려한다. 지진으로 교도소 건물이 무너져 재소자 4000여명이 교도소를 이탈했다는 소식이 이런 우려를 더한다. AP통신에 따르면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창고가 약탈당했다. 이 창고에 비축해 뒀던 식량 1만 5000t 가운데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미군이 아이티에서 당분간 치안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브라이언 휘트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상당수 병력이 아이티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유엔은 그동안 약 20개 국가와 국제기구, 기업 등이 약속한 각종 구호기금이 2억 6850만달러(약 2950억원)에 달한다고 15일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세종시 수정안 이후] “친박연대 잡아라” 물밑구애 치열

    [세종시 수정안 이후] “친박연대 잡아라” 물밑구애 치열

    세종시 때문에 정치 지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친박연대’를 둘러싼 제파(諸派)들의 움직임이 그 명백한 지진계다.‘원내 8석’. 얼핏 하찮은 존재다. 그러나 6월 지방선거를 지렛대로 주가가 급상승 중이었다. 여기에 세종시가 맞물리면서 폭발세다. 그렇다고 친박연대가 ‘당장 힘을 쓸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아직 많지 않다. 다만 대단히 의미있는 ‘포석(布石)’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향후 ‘행마(行馬)’에 디딤돌이 되느냐, 걸림돌로 남느냐를 좌우할 수 있어서다. 끌어당기려는 쪽과, 당길 수 없으니 그 자리에 그대로 남기려는 쪽 간의 물밑 싸움이 치열하다. 여권 주류는 헷갈린다. 그대로 두자니 공천이 교란될 수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경험했다. ‘양질의 공천탈락자’가 친박연대로 대거 넘어가면 또다시 재앙이다. 그러나 불러들이기도 쉽지 않다. 어차피 ‘친박(친박근혜)’이다. 마침 지난 11일 친박계 허태열 최고위원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박연대와의 통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영 부담스럽다. 친박연대가 ‘트로이의 목마’가 될 수도 있다. 합당 조건도 만만치 않다. 서청원 전 대표의 사면 등을 해결해야 한다. 당직자 지분도 내줘야 한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14일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만나서 통합 논의를 주고받기는 했지만 이런 요구조건을 놓고 당 차원에서 대화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친박연대도 이 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규택 대표는 “한나라당과 6월 지방선거 이전의 통합 논의는 물 건너간 것으로 안다. 독자적 세력으로 가겠다.”고 압박했다. “지금까지 (통합과 관련한) 아무런 조치도 없고 억울하게 옥살이하는 서 전 대표 등에 대해 조치도 없다.”고 이유를 댔다. 친박연대가 “당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며 당명 공모에 나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당초에는 오는 3·1절까지 기다려 가부간 사면을 지켜본 뒤 활동을 본격화하려 했다. 이런 와중에 친박연대가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심대평 전 대표와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다. 심 전 대표는 창당을 준비했으나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친박연대로서는 여권 주류를 압박하는 동시에 충청권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심 전 대표에겐 활동 공간이 마련된다. 그러자 자유선진당이 몸이 달았다. 일단 심 전 대표를 무대 위로 올려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 나아가 교섭단체 구성이 절실하다. 자유선진당이 친박연대를 끌어들이면 교섭단체도 구성하고 경기지역 등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다. 그야말로 1석3조다. 여권 주류는 계속 저울질이다. 어떤 경우의 수도 부담스럽다. 당내에서는 “지방선거에서 표도 갈리고 남 좋은 일 해주느니, 친박연대의 요구조건을 들어주는 게 훨씬 낫다.”는 목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온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아이티 최악 강진] 무너진 건물속 가족 맨손 구조… 여진 공포 떨며 밤새워

    [아이티 최악 강진] 무너진 건물속 가족 맨손 구조… 여진 공포 떨며 밤새워

    “수도 포르토프랭스가 납작해졌다.” 유엔 주재 아이티 총영사 펠릭스 어거스틴은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한 다음날인 13일(현지시간) 현지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도시 전체에 제대로 남아 있는 건물이 없다는 얘기다. 날이 밝으면서 아이티의 처참한 모습은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구조 작업이 시작됐지만 무너진 건물 잔해와 아무렇게나 방치된 시신들이 거리를 메우면서 접근조차 어려운 곳이 많다. CNN 등 주요 외신이 전하는 동영상에는 붕괴된 건물에 갇혀 공포에 질린 목소리와 구조대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맨손으로 가족과 친지를 구하려는 이들의 울부짖음이 섞여 있다. ●트럭으로 부상자 후송 간신히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병원 대부분이 무너져 과다 출혈 등 위험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조차 기본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부상자들은 구급차 대신 트럭에 실려 무너지지 않은 작은 의원이나 각국 의료진들이 세운 ‘천막 병원’으로 옮겨지고 있다. 치료를 받기 위해 국경을 넘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가는 사람들까지 나오고 있다. 레오넬 페르난데스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은 국경 인근 병원을 아이티인에게 개방할 것을 지시했지만 불법 이민자를 우려, 입국 심사는 오히려 더 강화됐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음식은커녕 마실 물조차 기대할 수 없다. 의료진을 돕고 있는 지미트리 코키옹은 “이건 허리케인이 지나갔을 때보다 훨씬 심하다.”면서 “물도, 아무것도 없다. 사람들은 목말라 죽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공항 관제탑은 무너졌지만 활주로가 다행히 기능을 할 수 있는 상태여서 이날 항공편으로 구호 물자가 속속 도착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로가 파괴된 상태라 이재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일부 구호단체가 구조 및 복구 작업을 위해 긴급 인력을 전날부터 파견했지만 장비가 없어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미국 아이티 특별대사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뭔가 지원을 해주고 싶다면 헬리콥터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전기가 끊겨 버린 도시에 또다시 밤이 찾아오면서 시민들은 더욱 몸서리쳤다. 여진이 일어날 때마다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총소리도 들렸다. 지진 속에서 집이 무너지지 않은 사람들도 추가 붕괴를 우려해 거리에서 밤을 지새웠다. 시신 덮을 천조차 없는 이들에게 담요나 제대로 된 텐트는 사치일 뿐이었다. ●중·스페인등 구조단 속속 도착 스페인, 이스라엘, 중국 등 각국 정부가 파견한 구조단은 각종 장비, 구조견과 함께 14일 새벽 도착했다. 이들은 날이 밝는 대로 참사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의 엘리자베스 비르 대변인은 “최우선 과제는 생존자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의 경우 파견 직원 17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실종 상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TV 생중계 연설을 통해 신속한 지원을 약속한 뒤 선박과 헬리콥터, 수송기, 2000명의 해병대를 아이티로 파견했다. 버지니아의 노포크 기지에서는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출발, 14일 오후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920만달러의 자금 지원 계획을, 브라질은 1000만달러 원조 및 식량 14t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엔은 1000만달러를 지원하고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도 1억달러 규모의 재정 및 인력 지원을 약속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망 10만명 넘을듯

    사망 10만명 넘을듯

    아이티 정부는 200년 역사상 최악의 참사인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의 사망자 8만 7400명을 넘어서, 5년 전 인도양 쓰나미 당시의 희생자 22만명 수준이 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장 막스 벨레리브 아이티 총리는 1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망자는 1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는 부상자를 포함한 전체 피해자 규모를 인구의 3분의1에 해당하는 300만명으로 추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물, 전기 등 기본적 공공 서비스가 완전히 붕괴됐다.”면서 긴급 구호가 필요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외교통상부는 지진 직후 연락이 끊겼던 한국 봉제업체 대표 강모씨와 교민 서모씨 등도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강진 발생 당시 아이티에 있던 한국인 70여명은 전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외교부는 현지에 파견된 긴급 지원팀을 통해 모든 한국인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이날에만 17명의 교민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대피했다. 한편 외교부는 아이티 전 지역에 여행경보단계를 2단계인 ‘여행자제’에서 3단계인 ‘여행제한’으로 높였다. 김영선 대변인은 “정부는 긴급 구호대 파견 등 1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방방재청은 아이티 지진현장에 중앙119구조대원 25명과 의료진 8명 등 35명으로 구성된 구조팀을 15일 급파한다. 이들은 오는 28일까지 약 2주 동안 지진현장에서 활동한다. 이동구 나길회 김정은기자 kkirina@seoul.co.kr
  • “고립상태… 먹을 것·마실 물이 급해요”

    “고립상태… 먹을 것·마실 물이 급해요”

    “갑자기 지붕에 큰 돌덩어리가 우수수 떨어지는 것 같은 굉음이 들렸고, 건물이 흔들렸다. 책상과 급수통이 쓰러지고 벽이 군데군데 ‘쫙’ 갈라졌다.” ●아직도 여진… 건물 거의 폭삭 유엔평화유지군으로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 파견된 이선희(43) 소령은 14일 리히터규모 7.0의 강력한 지진이 덮친 지난 12일 오후 4시55분(현지시간) 이후 긴박했던 순간을 국방부 출입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소령은 아이티의 통신시설이 사실상 모두 마비돼 유엔평화유지군의 위성전화기를 이용, 인터뷰를 했다. 이 소령은 지진이 엄습하기 직전 군수지원센터 건물 4층에서 업무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평상시와 다름없이 3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계속 됐고, 바람도 다소 강한 날씨였다. 이 소령은 “갑자기 쿵 하는 굉음이 지붕 쪽에서 수차례 들려 오더니 건물 전체가 흔들렸다.”면서 “멀쩡하던 콘크리트 벽이 쫙쫙 갈라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거리 곳곳 환자… 도로 등 차단 이 소령은 “30분 정도 진동이 계속됐다. 그 뒤는 이렇게 (큰) 진동이 계속되지는 않고, 잠깐씩 여진이 20회 정도 계속 됐다.”고 말했다. 강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내리고, 부상자들이 도로에 많이 있지만 도로나 이동수단, 통신수단은 사실상 모두 차단된 상황이라고 한다. 이 소령은 “대통령궁 가운데 있는 돔이 무너져 중앙 부분이 폭삭 내려 앉았다.”면서 “여기서 가장 큰 몬타로호텔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이어 “2층 이상의 건물은 대부분 무너져 건물 잔해들이 도로에 온통 깔려 있어서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힘들다.”고 현지상황을 전했다. 공항 외곽 쪽 담장, 소나피 공단을 감싸고 있는 벽돌 담장도 다 무너졌고 공단 안에는 컨테이너들이 이곳저곳 널부러져 있다고 한다. 날이 밝자 많은 학생들이 안전한 곳을 찾아 이동하기 위해 도로 양쪽으로 긴 행렬을 이뤘고 소형차량을 이용해서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이동시키느라 분주한 상황도 전했다. 그는 교민들의 안전과 관련,“이곳 교민은 대부분 유엔본부에서 가까운 소나피 공단이라는 곳에서 봉재업에 종사하고 있다.”면서 “오늘 아침 교민들을 만나보니 너무 놀라 서로 안부를 묻기에 바빴다.”고 말했다. 한국영사협력관인 양희철 교민장이 아이티에 거주하는 모든 한국 교민들에 대한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있어 신속하게 상황전파를 하고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소령은 현지 상황에 대해 “일부 작은 슈퍼마켓들은 문을 열었지만 가장 큰 슈퍼마켓이 붕괴돼 식료품 구입이 어렵다.”면서 “주민들에게는 먹을 것과 물이 제일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소령은 여군 35기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아이티에 파견됐다. 현지 파견된 유일한 국군 장교다. 현지 군수지원담당장교로서 식수·식품·유류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아이티 최악 강진] 피해 키운 3대 악재

    [아이티 최악 강진] 피해 키운 3대 악재

    아이티 지진이 유독 파괴적이었던 이유는 뭘까. 아이티에서 12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은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10만명 이상의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지구촌 곳곳에서 잇따라 강진이 발생하긴 했지만 아이티만큼 큰 피해는 없었다. 과학자들은 진앙의 위치가 수도에서 가까웠고 깊이도 얕았다는 점, 현지 건물들이 부실시공으로 지어진 점을 주원인으로 꼽았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강진으로 아이티 인구의 3분의1에 이르는 300만명이 영향을 받았고 1000만명이 지진을 느꼈다고 분석했다. 지진은 인구가 밀집된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고작 15㎞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진원은 지표면에서 10㎞ 정도로 매우 얕아 충격이 흡수되지 못했다. 결국 도심에 모여살던 시민들이 고스란히 7.0 규모의 강진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카리브판과 북아메리카판이 동서로 엇갈리는 경계에 해당한다. 동시에 엔리킬로-플랜틴 가든 단층에 해당하는 곳이다.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이 단층에서 1860년 마지막으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고 10~50년 간격으로 강진이 나타났다. 프랑스 지진학자 파스칼 베르나르 박사는 단층의 속성으로 볼 때 수년 안에 이 지역에서 또다시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진 대비 설계 없이 지은 건축물도 지진 피해를 키웠다. 아이티는 2008년 8~9월 허리케인이 강타하면서 국가 기간시설 대부분이 파괴됐다. 이후 빠른 재건을 위해 건물을 날림으로 짓다 보니 지진 가능성에 대비한 설계를 고려하지 않았던 것. 지진건축연구소(EERI)의 파르자드 나에임 이사장은 “피해 현장 사진을 검토한 결과 대형 건물 대다수가 붕괴 가능성이 높은 비연성 콘크리트를 사용했다.”면서 “아이티는 전세계에서 지진에 가장 취약한 곳”이라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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