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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伊 대지진?…인터넷 루머에 로마 ‘벌벌’

    11일 伊 대지진?…인터넷 루머에 로마 ‘벌벌’

    이탈리아 로마가 대지진 예언에 떨고 있다. 현지시간 11일 이탈리아 로마에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소문이 현지 인터넷 사이트와 SNS를 강타하며 일부 주민은 피난을 떠나는 등 혼란이 일고 있는 것. 이탈리아 방송 협회(RAI)는 특별 프로그램까지 편성해 이같은 소문이 근거가 없다는 방송을 내보냈으나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이같은 소문의 출처는 라파엘레 벤단디(Raffaele Bendandi)의 예언 때문. 벤단디는 이탈리아의 유명 지진학자로 1979년 세상을 떠났다. 벤단디는 지진은 태양과 달, 행성의 움직임으로 예측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전개해 1915년, 1923년, 1976년 지진 등 수차례 예고를 적중시켰다. 이같은 공로로 벤단디는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로 부터 작위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벤단디의 예언은 그야말로 소문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벤단디의 연구재단 측이 “벤단디의 어떤 연구자료에도 2011년 로마에 지진이 일어난다는 언급이 없다.” 고 밝혔기 때문. 현지 전문가들은 “유명인인 벤단디의 예언을 악용한 사례” 라며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인터넷 상에서 불안이 재확산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라파엘레 벤단디(Raffaele Bendandi)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형 복지 모델’ 외국 사례서 찾다

    ‘한국형 복지 모델’ 외국 사례서 찾다

    우리나라가 추구해야 할 한국형 복지 모델은 무엇일까. KBS 1TV ‘시사기획 KBS 10’은 10일 밤 10시에 ‘변화하는 복지국가’를 방송한다. 지난 3일에 이어 방송되는 ‘복지논쟁’의 2편으로 다른 나라 복지 제도의 변화하는 실상을 알아보고 한국형 복지모델을 모색해 본다. 국가 재정지출 대비 복지지출 세계 1위로 ‘복지 천국’이라 불리는 프랑스는 최근 몇 년 사이 복지개혁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경기 침체, 고령화 등과 맞물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복지 예산을 삭감하기 위해 연금 지급 시기를 늦추는 등의 복지 개혁을 시행하자 국민들이 격렬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국가부도 사태를 맞은 그리스는 과다한 복지 지출이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정치권이 복지 지출 수준에 대한 합의를 하지 못하고 표를 의식해 노인복지에 과도하게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연금보험기관의 난립, 이에 따른 수급 부정 등 복지제도 운영 방식도 도마 위에 오르면서 그리스도 어쩔 수 없이 복지지출을 줄이는 개혁을 진행 중이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들어선 후 건강보험을 확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복지 확충에 진력하고 있지만 역시 재정 부담을 이유로 공화당과 일부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 건강보험 의무화에 대해서는 위헌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일본의 경우 1980년대 이후 장기 불황으로 완전 고용이 무너지면서 사회 안전망에 대한 요구가 급증했다. 민주당은 이 점을 간파해 아동수당 확대,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집권했지만 재정 부족과 대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현장애로 ‘깨알수첩’에… 꼭 정책 반영

    현장애로 ‘깨알수첩’에… 꼭 정책 반영

    지난달 14일 서울 독산동의 한 금형 제작 공장을 찾은 박재완(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고용노동부 장관은 양복 안주머니에서 작은 수첩을 꺼냈다. 건축법상 공장 내에 식당을 지을 수 없어 5교대로 식사를 해야 한다는 공장 측의 애로사항을 적었다. 그리고 한 달 후 고용부 실무진은 금천구에서 가건물로 식당을 지어도 좋다는 대답을 얻어냈다. 장관은 잊지 않고 현장의 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졌는지 물었다. 박 장관의 측근들이 “그의 힘은 현장이며, 현장은 작은 수첩에 모두 들어 있다.”고 말하는 이유다. 8일 박 장관의 측근들에게 청와대 정무수석, 국정기획수석, 고용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등 주요 보직에 연이어 오른 그의 저력과 한계에 대해 물었다. 가장 많은 이들이 박 장관 힘의 원천을 ‘현장’이라고 지목했다. 거의 매주 지방청에 예고 없이 들른다. 국·실장 회의는 되도록 짧게 하지만 민원인을 상대하는 일선 공무원과의 회의는 예정 시간을 넘기기 일쑤다. 박 장관의 이런 습관은 지난달 출범한 일자리현장지원단이라는 정책으로 종합됐다. 프로야구 마니아인 박 장관은 ‘특급 유격수는 안타성 타구의 방향을 예측해 손쉽게 처리하고, 1급 유격수는 안타성 타구를 어렵게 잡아 호수비하며, 2급 유격수는 평소 위치대로 수비하다가 안타를 허용한다.’고 즐겨 말한다. 고용부 관계자는 “박 장관은 일선 기업을 방문해 인터넷 장애부터 공단의 진입 도로 확장까지 애로사항을 해결해야 하는 지방 근로감독관들을 특급 유격수로 만들기 위해 애를 썼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의 다른 장점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청와대에서는 경차를, 현재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이용하는 것은 관계에서 유명하다. 지난 6일 지진대피훈련에서 각 부처 장·차관의 대피시간을 눈여겨보던 기자의 눈에 가장 먼저 띈 것도 박 장관이었다. 가끔은 ‘지나친 겸손’이나 ‘무서울 정도의 평정심 유지’로 호사가들의 대화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그가 가장 참지 못하는 공무원은 ‘나태형’이다. 실제 지난해 말 고용부는 ‘무능·태만·리더십 부재’로 공무원 13명을 퇴출시켰다. 또 박 장관은 ‘실용적 아이디어’를 중시한다. 평소 ‘실용적 공정사회론’을 주창했다. 그는 “일을 원해도 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것은 고용 불공정”이라면서 “전일제 직업 중 일부를 시간제로 만들고 연 2000시간이 넘는 근무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나누고 기존 직원에게는 재교육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많은 아이디어에 비해 추진력이 다소 약하고 조직 장악력이 강하지 않아 돌파력을 갖춘 부하 직원을 선호한다는 평가가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장조직이 없는 재정부에서 본인의 현장 친화적인 장점을 어떻게 보여줄지가 관건”이라면서 “그는 경제관료의 눈을 갖춘 일자리 전문가이기 때문에 경제정책에 비전문가라는 일부의 지적을 잘 이겨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1분기 농식품 수출액 전년대비 30.1% 증가

    농림수산식품부는 8일 올해 4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21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액(76억 달러)의 증가율 목표치인 29.3%를 초과한 것으로 일본 대지진으로 주춤했던 증가세가 회복된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평가했다. 4월 한 달간 수출액은 6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7.7% 늘었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의 6억 70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며 4월 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농식품부는 최근 수출 증가세는 인삼·음료·커피조제품·담배·참치·설탕 등 주력 제품의 수출 호조와 동남아·타이완 등에서 일본 식품을 대체해 한국 농식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일 수출의 경우 라면·비스킷·생수 등 구호품의 급격한 수요 증가로 4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7% 늘어난 6억 7000만 달러를 수출, 지진 발생 이전인 3월 11일까지의 수출 증가율 22.2%보다 2.5% 포인트 높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관광객 1000만 달성 릴레이 제언 (5)] 관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려면/박희종 관동대 총장

    [관광객 1000만 달성 릴레이 제언 (5)] 관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려면/박희종 관동대 총장

    관광산업은 내외의 변화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동성이 강한 산업이다. 그런데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시장에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일본시장이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예상하지 못한 타격을 주고 있다. 외래관광객 1000만명 유치 달성에도 돌발적 상황이 발생했다. 따라서 일본시장을 대체할 단기적 시장을 개척하여 목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세계 최대 성장 시장인 중국 관광객 선점과 고소득층 유치를 위한 맞춤형 관광 상품 개발 및 마케팅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두드러지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 중국 전체 해외관광객(4766만명)의 2.8%에 불과하다.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음식, 숙박, 안내, 쇼핑, 위락 등 수용여건을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아울러 중국, 동남아 등 전략 시장별 맞춤형 관광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 공급자 측면이 아닌 수요자 측면에서의 입체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관광은 자연관광 자원, 문화적 자원을 중심으로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했다. 이제부터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한 관광상품에 주력해야 할 때이다. MICE 산업, 의료관광, 쇼핑관광, 한류 등 고부가가치 융·복합 관광상품의 집중 육성이 필요한 시기이다. 성공적으로 시행된 ‘코리아 그랜드 세일’ 이벤트를 동북아 최대 규모의 쇼핑축제로 육성하고 정보통신,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 등의 산업시설을 관광 상품화하는 산업 관광분야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음식, 향토주, 한류, 문화체험, 공연예술, 레저스포츠, 휴양, 실버형 상품 등 융·복합적인 창조형 관광콘텐츠 개발을 통한 고품격·고부가가치 관광 상품 개발도 중요하게 대두하고 있다. 또한, 국내 관광산업 분야에 대한 고액 투자 외국인에게는 영주권을 부여하는 정책도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현재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외래 관광객을 비수도권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접근전략도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지방에서는 방문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관광코스 및 상품개발 등 전반적인 수용태세를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 도시를 중심으로 한 관광이 세계적으로 일반화된 현상이지만, 반대로 지역관광에서 세계를 찾아볼 수 있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각국의 도시들은 그 도시만이 가진 독특한 관광 위락 서비스, 문화 예술 이벤트 서비스 등 우수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농어촌 지역과 같은 비도시 지역이 제공할 수 없는 다양한 여가, 관광, 레크리에이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그러나 더욱 적극적이고 차별화된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지역관광과의 연계·협력을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이 적극적으로 모색되어야 한다. 이제는 지역관광의 세계화를 실현해야 하며, 지역에는 이러한 자연적·문화적·사회적 관광요소가 내재하여 있다. 이제는 지역의 음식·문화·자연적 관광요소가 변방에서 중심으로 등장, 국가 전체가 한국관광브랜드 창조를 위해 역할을 분담해야 할 것이다.
  • “日 원전사고는 人災… 주변국 피해 배상해야”

    “日 원전사고는 人災… 주변국 피해 배상해야”

    일본 정부가 지난 6일 시즈오카현 하마오카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일본 내 반(反)원전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일본에서 반원전 운동을 활발히 벌이는 기무라 고이치(64) 목사는 하루 전인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하마오카 원전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30년 이상 된 원전의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3년 이라크 전쟁을 막기 위해 바그다드에서 ‘인간방패’를 자처하기도 한 그는 현재 ‘핵·우라늄핵무기 폐기 캠페인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기무라 목사는 “일본 정부는 한국 등 주변 국가의 피해에 대해서도 배상할 책임이 있다.”면서 “한국 어민 등 피해자들의 배상운동에 힘을 싣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 ●“한국, 日 정부·기업에 책임 추궁해야”→일본 내 반원전 운동에 대해 소개해 달라. -1980년 이후 일본에서 데모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정신이 사라졌다. 이번 원전 사건으로 젊은이들이 변화를 보였다. 4월 10일 원전 반대 시위에 도쿄에서만 1만명이 모였다. 후쿠오카에서는 젊은 엄마들의 모임인 ‘마마(엄마)는 원전 필요 없어’라는 조직(200~300명)이 구성되기도 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민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나. -아사히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사고 전에는 원전에 반대하는 의견이 28%였는데, 최근 조사에서는 41%로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늘려야 한다는 의견은 13%에서 5%로 크게 줄었다. →일본 원전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첫째, 원전을 만들면 만들수록 전력회사가 돈을 버는 법 구조로 돼 있다. 총비용의 3.5%를 전력회사가 갖게 돼 있다. 둘째,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활단층(活斷層) 위에 원전이 지어져 있다. 셋째, 언제든지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부·정치계 내 목소리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일본은 주변 국가에 정보를 적절히 제공하지 않아 미움을 샀다. -일본이 한국에서 전문가를 파견하려고 할 때 “필요없다.”고 한 것은 일본 원전의 상황을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프랑스 ‘아레바’라는 회사의 직원이 왔는데 “도저히 볼 수가 없는 지경”이라고 했다고 한다. 일본의 원전기술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이번에 들킨 셈이다. →기술자들은 이번 지진·쓰나미가 상정했던 것보다 너무 컸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널리스트나 학자들은 “말도 안 되는 변명이다. 인재(人災)다.”라고 지적한다. 1987년 가쓰마타 쓰네히사 도쿄전력 부장(현 회장)은 “쓰나미 발생으로 후쿠시마 원전에 해수가 들어가면 멜트다운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체르노빌 사건을 보고 쓴 소설”이라고 강변했는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나. 한국은 일본 정부와 기업에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 →일본 정부는 주변국에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당연히 배상해야 한다. 무과실 책임주의는 역사의 흐름이다. 정부의 관리 부족에 의해 일어난 인재에 대한 책임도 당연하다. 중요한 것은 한국 등 주변국이 이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법적으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요구해야 할까. -현재 일본의 어업·농업단체가 일본 정부와 배상문제를 교섭하고 있다. 바다는 일본만의 것이 아니다. 피해를 봤으면 똑같이 차별 없이 배상해야 한다. 피해 배상 요구는 정부뿐 아니라 도쿄전력에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절반이 30년 넘은 원전… 가동 멈춰야” →일본의 원전정책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30년이 넘은 위험한 원전이 절반이다. 30년 넘은 원전은 멈춰야 한다. 새로운 원전을 짓지 말고 남는 예산으로 풍력, 지열, 해수 등을 이용한 클린에너지 발전을 늘려야 한다. 최근 환경청은 풍력발전으로 원전 40기의 발전량을 만들 수 있다고 발표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아들의 이름으로 무대에’

    ‘아들의 이름으로 무대에’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한 아버지가 지진으로 숨진 아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아들 대신 연극 무대에 올라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고등학교에서 막이 오른 레퍼토리 극단의 햄릿 공연에 로버트 길버트(오른쪽)가 레어테스 역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그 역할은 원래 그의 아들인 제이미 길버트(왼쪽)의 몫이었다. 제이미는 지난 2월 22일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을 강타한 지진 당시 누나와 함께 무너진 건물 더미에 깔려 숨졌다. 평소 아들의 꿈을 잘 알고 있던 아버지는 아들의 장례식을 치르고 난 뒤 극단의 예술감독을 만나 자신이 아들의 역을 대신 맡아 무대에 서겠다고 제안했다. 아버지 길버트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 같은 순간은 아니었다.”면서 “나는 아주 큰 어려움만 없으면 연극이 예정대로 공연되는 것을 아들이 무척 원한다는 것을 마음 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진정으로 연극을 사랑하는 청년이었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길버트는 첫 공연을 위해 무대에 오르기 직전 “아들을 자랑스럽게 해 줘야 하기 때문에 무척이나 떨린다.”면서 “아들이 나보다 연기를 훨씬 잘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무엇보다 커다란 책임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출연진 중에는 지진으로 집을 잃은 사람도 있고 가족을 잃은 사람도 있지만 많은 어려움을 딛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감회가 엇갈리는 밤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연극이 끝날 때까지는 절대 눈물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레퍼토리 극단은 지난해 9월 4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첫 번째 강진으로 연습장이 폐쇄되면서 그동안 한 타이어 창고에서 연극 준비를 해 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문제의 씨앗은 마음에… 내면세계에 더 주의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한국 국민에게 봉축 메시지를 전해 왔다. ●모든 사람은 문제를 극복할 권리 지녀 달라이 라마는 6일 BTN불교TV를 통해 전달한 봉축 메시지에서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삶을 원하며 그 누구도 더 많은 문제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모든 사람은 문제들을 극복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궁극적으로 문제는, 문제의 씨앗은, 문제를 일으키는 궁극적 요인은 마음 안에 있는 만큼 부디 내면의 세계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그럼으로써 개인의 차원, 가족과 사회의 차원, 그리고 지구적 차원에서도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불자든, 한국 불자든, 티베트 불자든, 상좌부 전통을 따르는 불자든 21세기의 불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21세기 불자는 현대 과학 등 현대 세계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온전한 이해의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의 이번 봉축 메시지는 지난달 말 도쿄에서 열린 일본 대지진 희생자 천도법회에 참석한 달라이 라마와 지난달 29일 인터뷰하며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개신교 진보교단 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이날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NCCK는 “부처님은 이 땅에 생명, 평화, 상생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삶을 가르치셨다.”면서 “그 큰 뜻을 받들어 뭇 생명을 파괴하고 죽이는 곳에 자비를, 전쟁과 다툼이 있는 곳에 평화를, 갈등과 분열이 있는 곳에 상생의 기운이 넘쳐서 동체대비(同體大悲)의 세상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NCCK “동체대비의 세상 열리길” 또한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이 시대에, 가까운 지척에 밝은 불 켜든 이웃 종교가 있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면서 “모든 것들을 위한 이타적 생각과 행동에 앞으로도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협력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日총리, 하마오카 원전 가동 중단 지시

    日총리, 하마오카 원전 가동 중단 지시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6일 시즈오카현 오마에자키시에 있는 하마오카 원자력발전소의 모든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라고 원전 운영주체인 중부(中部)전력에 지시했다. 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하마오카 원전이 자리 잡은 지역이 단층선 주변이어서 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언급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고려해 중부 전력에 가동 중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가동 중단 요청은 사실상 지시다. 간 총리는 하마오카 원전의 경우 제방과 같은 중·장기 방재수단이 확보돼 있지 않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가동 중단은 일단 지진해일인 쓰나미를 막을 방파벽 건설 등이 이뤄질 때까지다. 중부전력은 방파벽 등 지진해일 대비시설 건설에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전력 부족 현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5기의 원전이 있는 하마오카 원전은 현재 4, 5호기만을 가동하고 있다. 3호기는 당초 3월에 재가동할 예정이었으나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재가동이 연기됐다. 1, 2호기는 폐로(廢爐)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말 미즈노 아키히사 중부전력 사장은 3호기를 오는 7월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었다. 하마오카 원전은 일본의 인구 밀집 지역인 도쿄 남쪽 200㎞ 지점에 위치해 있어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같은 사고가 발생할 경우 2000만명이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돼 왔다. 하마오카 반경 200㎞ 안에는 도쿄(874만명), 요코하마(368만명), 나고야(225만명), 사이타마(123만명) 등 일본의 대표적인 도시들이 줄지어 있다. 또 필리핀판과 유라시아판, 태평양판 등 지각대가 서로 엇갈리는 지역에 위치해 지질학자들은 대지진의 우려가 높은 곳으로 지목해 왔었다. 일본 기상청은 앞서 하마오카 원전 인근 바다에서 규모 8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높이 5~10m의 쓰나미가 일어나고 이 지진해일이 원전으로 밀어닥쳐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와 비슷한 사고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진 전문가들은 하마오카 원전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해 왔었다. 앞서 일본 지진전문가들은 지진이 계속 남하하고 있다면서 하마오카 원전 사고의 위험성을 지적해 왔다. 이와 관련, 중부전력은 지난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것과 유사한 쓰나미로부터 하마오카 원전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앞으로 2~3년 내에 모든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일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간 총리는 중부전력이 전력을 공급하는 지역에서 전력 수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un88@seoul.co.kr
  • 국내 원전 이상무… 고리 1호 재가동

    정부는 현재 가동 중인 21개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최악의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5년간 1조원을 투입해 안전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또 지난 달 전기차단기 고장으로 가동을 중단한 고리 1호기도 재가동에 들어갔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6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 뒤 열린 브리핑에서 “일본 원전사고를 계기로 최악의 자연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원전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5년간 1조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총 50개의 장단기 안전 개선대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현재까지 조사·연구를 통해 예측된 최대 지진과 해일에 대해서는 국내 원전이 안전하게 설계·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안전대책에는 ▲고리 원전 해안방벽 증축 ▲모든 원전에 방수시설 추가 ▲이동식 비상발전기 확보 ▲전국 환경방사능측정소 확대 등이 포함됐다. 또 기존 71곳의 전국 환경방사능측정소를 120곳까지 확대하고 방사선 방호약품 등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점검결과를 한국수력원자력에 통보해 세부 개선대책을 수립토록 하는 한편, 반기마다 추진실적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하여 이행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가 마련한 개선대책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교훈으로 삼았다. 지진·해일·중대사고 등 6개 분야 50개 장단기 원자력 안전 장단기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원전의 해안방벽을 4.2m로 높이는 등 지진해일로 인한 침수피해를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핵연료 손상에 따른 ‘수소 폭발’ 대비책도 준비했다. 전원이 필요없는 최신형 수소 제거설비는 2013년부터 설치한다. 지반 가속도 0.18g 이상의 지진이 감지되면 원자로가 자동 정지되도록 하는 강진 대비책도 포함됐다. 인접국의 방사능 누출사고시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매뉴얼을 마련한다. 이 밖에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나자 국내 원자력 시설의 총체적인 안전검검을 실시하기로 하고 3월 23일부터 4월 말까지 가동 중인 원전 21개와 연구용 원자로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 김효섭·최재헌기자 newworld@seoul.co.kr
  • [열린세상] 원전산업 거듭날 시점에 와 있다/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열린세상] 원전산업 거듭날 시점에 와 있다/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지난 2009년 말에 날아온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원전 수출’이라는 낭보는 원전 후발국인 우리가 프랑스, 일본과 같은 선진국과 경쟁해 이겼다는 사실로 인해 온 국민들을 가슴 뿌듯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원전 수출을 기반으로 장차 원전 산업이 후손들을 먹여 살릴 수 있게 되었다는 기대감도 키웠다. 하지만 잠시뿐이었다. 일본 대지진 여파에 따른 원전 사고를 보면서 원전 산업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오뉴월에 눈 녹듯이 사라지고 오히려 원전에 대한 국민적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얼마 전 UAE에서 개최된 원전 기공식도 토막소식으로 묻히고 말았고, 이제는 수출은 물론 국내에서 원전을 추가 건설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때 원자력 르네상스를 예측했던 에너지 전문가들과 정치권은 이제 원자력을 어떻게 국민에게 설명해야 할지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 전체 전력의 50~60% 이상을 원자력에 의존하려던 정부는 더욱 혼란에 빠진 것 같다. 반핵단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일제히 원자력에 대해 포문을 열고 있다. 연일 TV에서는 원전 폭발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내보내 온 까닭에 원전에 대한 국민적 공포는 더욱 증가했다. 이러한 와중에 지난해 신고리발전소와 올해 원자력연구소에서 발생한 백색 비상은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고, 계속해서 반핵단체들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원전 산업은 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우선 원자력 산업체 관계자들이 솔선수범해서 원전 산업 전반에 걸쳐 확고히 안전책을 마련하는 등 스스로 개혁을 주도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원자력발전회사의 설계·제작·운전이 독점으로 유지되는 현재의 산업구조 진단에서부터 안전에 가장 중요한 운영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 등 원전 산업 전반에 대한 체제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원전 산업이 지금처럼 독점적으로 운영되는 구조가 옳은지 여부부터 검토할 필요가 있다. 만성적인 부채에 시달리는 공기업 구조로 원전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원자력에서 생산되는 전기가 낮은 전기료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 레버리지로 계속 사용되어야 하는지도 따져봐야 할 것이다. 주목해야 할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원전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력의 구조변화이다. 원전 안전운전의 지렛대 역할을 해 왔던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에 들어갔다. 그 대신 자유분방함과 디지털식 사고를 가진 뉴밀레니엄 세대가 원전 설계·운영 등 모든 원전 공급 체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인력운영 구조변화가 기술이나 노하우 경험 면에서 초래하는 효과와 그로 인한 생산성 문제에 해당 산업체가 잘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교한 분석도 필요하다. 특히 원전 사고의 약 60%가 운전원의 실수로 인한 인재인 점을 고려하면, 운영 회사의 인력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검토하는 일은 중요하다. 원자력 분야의 기술개발 방향에서도 큰 변화가 요구된다. 일본 원전 사고를 계기로 앞으로 원자력 분야 연구개발 방향의 경우, 원전의 비용을 줄이기 위한 대형화 연구에만 몰두하기보다 쓰나미와 같은 상상을 넘어선 최악의 사고에 대응을 할 수 있는 안전성 향상 분야의 연구개발에도 초점을 두어야 한다. 더불어 원자력이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소형이면서 냉각 펌프의 도움 없이도 자연적으로 냉각을 할 수 있는 분산형·전원형의 차세대 원전 개발로 조속히 방향이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원자력 산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본 원전 사고 이전까지 우리의 원자력 산업계는 원전 수출로 인해 다소 들떠 있는 듯한 상황이었다. 최근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해왔는데, 이번 일본 원전사고는 오히려 이러한 원자력 산업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데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이 획기적인 변화를 보일 때 국민들은 새로운 지지를 보내 줄 것이다.
  • ‘꾸벅꾸벅~’ 日의원에 트위터 사용자 ‘버럭’

    국회에 출석해 꾸벅꾸벅 졸고 있는 일본 국회의원들의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와 현지 네티즌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일본의 한 트위터 사용자는 “국회에 출석한 의원들의 자세가 너무 심하다.”는 요지의 글을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올렸다. 지난달 말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사진 속에는 턱을 괴고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를 비롯 센고쿠 요시코, 야마오카 켄지 등 졸고있는 민주당 중진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최근 대참사를 겪은 동일본 대지진 복구를 위해 긴급히 움직여야 할 국회가 너무나 한가롭고 안일하게 보인다는 것이 트위터 사용자들의 비판. 트위터 사용자 hemlen**는 “그야말로 현재 민주당의 광경이다.”, landscape**는 “풀스윙으로 일으켜 주고 싶다.” 등 비판적 의견이 이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기요금 원가충당 수준 인상 7월부터 연료비연동제 도입”

    “7월부터 전기요금에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겠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이 예정대로 전기요금에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초 이를 다룬 전기요금 장기 로드맵을 내놓고 중장기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완전한 요금 현실화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했으나 올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일고 있다. 최 장관은 5일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던 그는 지난 1월 27일 지경부 장관으로 관가에 복귀했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국내 원전 계획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에 “기본 입장에 변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갈등을 빚었던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의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선 “동반성장위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으니 결과를 보고 얘기해야 한다.”면서도 “개념 자체가 틀린 것이니 지적할 수밖에 없다.”며 날을 세웠다. →전기요금 현실화는 어떻게 되나. -6월 초 장기 로드맵이 나온다. 전기요금 체계 개편, 취약 계층 배려, 에너지 절약 지원 방안 등이 3대 축이다. 연료비 연동제가 로드맵의 핵심이며 전기요금은 원가를 커버할 정도는 돼야 한다. 스타팅 포인트를 어느 정도로 잡고, 현실화 시기를 언제로 할지 등에 대해선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연동제가 시행되면 요금이 오르나. -물론 물가 당국의 기준은 있겠지만 자동으로 요금이 적용된다고 보면 된다. →상반기에 공공요금을 묶겠다더니 액화석유가스(LPG)와 달리 도시가스로 사용되는 LNG 요금은 4.8%나 올렸다. -LNG 가격은 사정이 정말 심각하다. (가격을 올렸다가 곧바로 내린) LPG와는 차원이 다르다. 적자 폭이 수조원에 달해 부득이하게 올릴 수밖에 없었다. →산업용 전기요금을 먼저 현실화시켜야 하지 않나. -우리가 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값싼 전기로 공장을 돌렸기 때문이다. 검토해 봐야 하는데 아직 정확한 건 모른다. →원전에 대한 저항이 강하다. 신·재생에너지로 옮겨 가야 하지 않나. -신·재생에너지가 너무 비싼 게 흠이다. 풍력 단가가 화석연료보다 얼마나 더 비싼지 잘 알지 않나. →국내에 원전 13기를 추가로 건설한다는 계획에 변화는 없는가. -많은 요인이 변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어렵다. 에너지 담당장관 입장에선 저렴한 에너지를 안전하게 공급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선 바꿀 이유가 없다. 다만 화석에너지 비율을 낮춘다는 방침은 명확하다. →지난해 일본에 빼앗긴 터키 원전은. -지금 일본이 대지진으로 정신이 없어 올 연말까지 터키와 원전 논의를 하지 않기로 했다. 계속 지켜볼 것이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을 최근 만났나. -(서로) 무척 바쁘다. (나도) 지금 강연 요청 들어오면 두 달쯤 뒤에나 가능하다. (중소기업 적합 업종은) 사회적 합의를 기초로 도출해야 한다. 동반성장도 강제보다 대기업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도 초과이익공유제를 비판하는데. -개념 자체에 문제가 있고 실행이 어렵다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 →원화 강세에도 수출 호조세가 나타난다. -계약, 선적, 입금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 수출은 이전 환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앞으로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환율은 산업 전반에 2년, 제품 가격 경쟁력에 3~6개월 뒤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 시장과 달리 왜 국내 정유 4개 사만 독과점이라 지칭하나. -자동차는 수입되지만 정유는 우리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 수입이 안 된다. 가격 경쟁력이 크고, 외국 회사가 들어온다고 해도 이윤을 내지 못한다. (최근 기름값 인하는) 과거 유류세를 내렸을 때보다 상당히 효과가 있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라져가는 ‘공중전화’ 그들의 넋두리 “존재감 찾고 싶어요”

    사라져가는 ‘공중전화’ 그들의 넋두리 “존재감 찾고 싶어요”

    저희는 요즘 무척 외롭답니다. 땟자국을 뒤집어쓰고 있거나 유리가 깨져 있거나, 세련되게 단장한 것들이라 해도 한쪽에 우두커니 서 있기 일쑤입니다. 우산을 챙기지 않은 이들의 비 긋는 노릇으로나 존재의 의미를 이어갈 따름입니다. 저희도 잘나가던 때가 있었습니다. 다 잊으셨겠지만 2001년만 해도 전국에 50만의 동료가 있었습니다. 저희들의 쓰임새는 숱한 시와 노래의 소재로 등장한 것으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21년 전 ‘015B’의 객원가수 윤종신이 불렀던 ‘텅빈 거리’의 노랫말 ‘떨리는 수화기를 들고 너를 사랑해/눈물을 흘리며 말해도/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야윈 두 손에/외로운 동전 두 개뿐’에는 저희를 즐겨 찾던 이들의 낭만과 회한, 감성이 오롯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걸까 말까 망설이며 만지작대던 동전의 감촉을 플라스틱 카드의 밋밋함이 대신하고 있을 뿐입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쓸쓸히 잊힌다는 사실이 더 견딜 수 없는 아픔입니다. 저희가 사라질 운명임을 부정하긴 어렵습니다. 3월 말까지 전국에 12만 2604대의 동료가 있는데 식당, 카페 등에서 설치해 운영하는 자급형을 뺀, 길거리의 저희 숫자는 8만 8000대입니다. 10년 전의 4분의1이 됐고 3449억원이던 매출도 지난해 512억원으로 7분의1 토막 났습니다. 지난 한 해 관리비로만 600억원을 쓰게 했으니 88억원의 손실을 끼쳐 천덕꾸러기도 이런 천덕꾸러기가 없습니다. 이용하는 이는 줄고 수십억원의 손실을 보는데도 저희를 없애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누구나 휴대전화 한 대는 갖고 있다지만 아직도 저희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인 관광객 스튜어트는 “영국 휴대전화라 여기서 작동하지 않네요. (나처럼) 휴대전화가 안 된다면 (공중전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서울 독산동에 사는 40대 신용불량자 박모씨는 “사기를 당해 전화도 뭐도 다 끊긴 상태입니다. 뭐라도 해서 먹고 살려고 일자리 센터를 통해 일을 알아보는데 나 같은 처지의 사람에게 아주 유용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저희를 관리하는 KT의 장인석 홍보실 대리 얘기를 들어볼까요. “경제 논리로 보면 공중전화는 없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소외된 계층에게는 공중전화가 아직도 중요한 통신수단입니다. 또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거나, 배터리가 다 되었을 경우에는 요긴한 대체 수단이 됩니다.” 저희를 즐겨 찾는 분들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 어린이,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등과 학교, 군부대, 병원 등 특수지역 이용자들입니다. 실제로 수도권에서 많이 이용하는 지역을 살펴보니 동두천과 양주시, 서울 동대문구처럼 역이나 터미널 주변, 종합병원과 군부대 근처, 외국인 근로자가 모여 사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3·11 동일본 대지진 직후 며칠 동안 저희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서 저희 쓰임새가 더 각인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장 대리는 “무선 통신이 마비됐을 때 유선 서비스가 튼튼히 받쳐 줘야만 큰 혼란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능력이 대단하다던 북한의 해킹 공격으로 무선 통신망이 와해됐을 때 유선 통신망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저희 숫자는 올해에도 줄어들 겁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보편적 서비스 개선안에 따라 3월 말의 8만 8000대를 연말에는 8만대로 줄일 계획이랍니다. KT는 그러면서도 쓰임새를 넓히는 쪽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토해양부가 주관한 마포구의 ‘U시티’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것처럼 주변 상가나 길 안내는 물론 공연 및 문화 정보, 인터넷과 다국어 서비스 등을 갖춰 멀티 스테이션 기능을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지요. 또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의 ‘디자인 거리’와 가로 정비 사업에 발맞춰 디자인 측면을 강화해 도시의 상징물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여기에 공익 목적의 옥외광고를 게재하도록 해 수익을 보전하는 식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셈법입니다. 어떠세요. 저희 사연 들으셨으니 퇴근 길, 가로등 불빛 아래 처연히 서 있는 저희를 한 번 더 돌아보실 거죠? 서봉원기자 murrow04@seoul.co.kr ●6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 ‘TV 쏙 서울신문’ 방영
  • 조선통신사 축제 부산서 개막

    조선통신사 축제 부산서 개막

    조선시대 한·일 문화 교류의 역사를 기념하고 재현하는 ‘2011 조선 통신사 축제’가 5일 부산 용두산공원 일대와 영가대 등에서 막을 올린다. 오는 8일까지 나흘간. 올해는 마지막 조선통신사가 일본에 다녀온 지 200년이 되는 해라 행사를 하는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1607부터 1811년까지 조선의 통신사 행렬은 열두 차례에 걸쳐 한양(현 서울)에서 에도(현 도쿄)까지 가는 기나긴 여정을 왕복했다. 부산은 조선통신사 행렬이 일본으로 향하기 전, 일본의 마중을 받고 해신제 등 출항 준비를 마무리하는 대일 외교의 ‘최전선’이었다. 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올해 축제는 5일 조선통신사 광장 행사를 시작으로 한·일 뮤직 페스티벌, 국제 학술 심포지엄, 해신제, 2011 조선 통신사 퍼레이드 등으로 구성됐다. 광장 특설무대에서는 부산 문화 예술계 명사와 일본 조선 통신사 관계자의 애장품을 모아 진행되는 ‘조선 통신사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기부’ 경매 행사도 열린다. 수익금은 일본 대지진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오후 7시에는 ‘장기하와 얼굴들’을 비롯한 한·일 음악가 7개 팀이 출연하는 한·일 뮤직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조선 통신사 퍼레이드는 7일 오후 3시부터 용두산공원에서 출발해 광복로 입구까지 펼쳐질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경제블로그] ‘지진대피훈련’ 과천청사에선…

    [경제블로그] ‘지진대피훈련’ 과천청사에선…

    4일 오전 11시 지진대피훈련을 알리는 사이렌이 과천종합청사 1동 내에 울렸다. 하지만 대피를 하는 공무원들의 발걸음은 편안했다.건물에서 지진대피장소까지는 불과 20여m였지만 건물 바로 앞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거나 약 3m 앞에서 담배를 피우기에 바빴다. 11시 15분에 해산 사이렌이 울리기까지 대피를 하는 행렬이 간헐적으로 계속됐다. 지진이 일어났다면 대피 인원 중 절반은 족히 사망할 정도였다. 고위 공무원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부처의 고위 공무원들은 임원 회의를 중단하고 재빨리 정해진 대피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다른 부처의 고위 공무원은 해산 3분 전인 11시 12분에 건물에서 빠져나왔다. 외부 전화가 길어져서 그랬다는 것이 그가 말한 이유였다. 엘리베이터가 멈췄으니 상대적으로 고층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대피하기가 더 힘들 법도 하지만 그렇다고 지진이 피해가는 것은 아니다. 대피훈련 자체도 문제였다. 지진이 발생한 경우 대피를 못하고 내부에 남아 있는 이들의 대응요령이나 전산망 등 핵심시설에 대한 대비훈련은 없었다. 지진 시 대피 반경도 정확하지 않았다. 단지 일하던 공무원들만 건물 밖으로 나가면 그만인 ‘산책용(?)’ 훈련이었다.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지진도 안 나는 나라에서 대피훈련 자체가 무의미한데 훈련으로 바쁜 사람들 업무만 못 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런 형식적인 훈련은 오히려 실제 지진 때 ‘양치기 소년’의 효과만 나타나게 한다고도 지적했다. 필요 없는 대피훈련을 한 것은 아닌지도 고민해 볼 대목이다. 이날 과천종합청사의 지진대피훈련은 ‘낙제점을 겨우 면한 수준’이었다.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아니면 그냥 공무원들 일이나 하게 두시라.’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포르테피아노를 아시나요

    포르테피아노를 아시나요

    포르테피아노(Fortepiano)는 클래식 마니아가 아니라면 낯설 법하다. 피아노를 총칭하는 말로도 쓰이지만, 그보다는 1830년대 이전의 옛날 피아노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생김새는 쳄발로와 비슷한데 소리는 사뭇 다르다. 쳄발로가 줄을 뜯거나 튕겨서 소리를 내는 것과 달리 포르테피아노는 줄을 두드려 소리를 낸다. 좀처럼 보기 드문 포르테피아노 공연을 비롯해 13일 동안 최상급 피아니스트들과 만날 수 있는 실내악 축제가 열린다. 오는 10~22일 서울 예술의전당, 플로팅아일랜드, 세종체임버홀, 호암아트홀 등에서 계속되는 제6회 서울스프링실내악페스티벌(SSF)이 무대다. 축제의 부제는 ‘피아니시모’. 음악시간에 ‘매우 여리게’란 악상 기호로 배웠지만, 주최 측은 다른 의도로 썼다. 피아노에 이탈리아어로 ‘매우 강조한다’는 의미의 ‘이시모’(issimo)를 붙였다. 페스티벌의 주인공이 피아노란 얘기다. 지난 2일 기자 간담회에서 강동석(바이올리니스트) 예술감독은 “올해는 건반 악기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선정했다.”면서 “리스트 탄생 200주년인 만큼 리스트 작품도 감상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페스티벌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거대한 팀워크”라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청각으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전 포인트는 포르테피아노 전문연주가로 이름 높은 싱가포르 출신 멜빈 탄(46)의 무대다. 19·20·22일 세 차례에 걸쳐 독주와 협연 등 다양한 조합으로 물오른 솜씨를 뽐낼 계획이다. 주최 측은 공연을 위해 일본 장인이 만든 포르테피아노를 공수하려 했지만 대지진 이후 통관에 문제가 생겨 포기해야 했다. 수소문 끝에 국내에서 두 달 전에 소규모 포르테피아노 독주회가 있었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가까스로 ‘섭외’에 성공했다. ‘피아니시모’를 부제로 내건 만큼 어느 해보다 많은 피아니스트가 참여한다. 파스칼 드봐이용, 슈종, 강충모, 신수정, 김영호, 서혜경 등 국내외 19명의 피아니스트들이 리스트 작품 등 다양한 실내악 레퍼토리를 선물한다. 14일에는 ‘음악, 무용 그리고 피아니스트들’이란 주제로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등에 맞춰 국립발레단이 새 안무를 선보이는 특별한 공연도 열린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seoulspring.org) 참조. 1만∼4만원. (02)712-4879.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日대지진 취재 KBS촬영감독 방사선 피폭

    일본 후쿠시마 대지진 현장 취재에 나섰던 KBS 촬영감독이 방사선에 피폭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3일 영상제작국 소속 촬영감독 박모(41)씨가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의 피폭검사에서 148밀리시버트의 피폭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염색체 이상’ 판정을 받는 것으로 방사능으로 인해 당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없으나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하는 수준이다. 박씨는 ‘추적60분’팀과 함께 3월 12일 후쿠시마 공항을 통해 일본에 들어가 센다이 남부 나토리 지역에서 주로 촬영한 뒤 15일 귀국했다. 노조 측은 “취재 안전 소홀 때문”이라면서 “사측은 전면 재검사 등 후속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S측은 “11일 정밀검사를 통해 최종결론이 나오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쓰나미에 日기업도 침몰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내 기업들의 도산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리서치 회사인 제국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재해 관련 도산 기업은 지난 3월 11일부터 4월 말까지 약 1개월 반 만에 무려 57건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1995년 고베 대지진 때의 두배가 넘는 속도다. 특히 거래처가 재해를 입어 도산하는 등 간접 피해를 겪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여서 문을 닫는 기업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도산한 57개 기업 중 도호쿠(동북부) 지방 기업의 파산이 13건이었다. 쓰나미로 본사가 파괴되거나 상품이 소실되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기업이 대부분이었다. 이 밖에 44개 기업은 피해지로부터 부품 조달이 늦어지거나 ‘자숙 분위기’로 소비가 위축되는 등 간접 피해로 인해 도산했다. 지역별로 보면 도쿄를 중심으로 한 간토지방이 가장 많은 17건을 기록했고, 북부 지역과 홋카이도가 각 7건, 규슈가 3건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1995년 1월 17일 발생했던 고베 대지진의 영향으로 도산한 기업은 사태 발생 후 한달 반 동안 22건, 1997년 말까지 3년간 394건이었다. 그 중 절반에 해당하는 210건이 직접 피해에 의한 도산이었다. 대기업들도 대지진으로 인해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생산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일본의 지난달 새 차 판매 대수가 지난해 4월보다 47.3% 급감한 18만 5673대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식 집계를 시작한 1968년 1월 이후 최저다. 하락률도 제1차 석유위기 영향으로 최대폭을 기록했던 지난 1974년 5월의 40.7%를 경신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NPB] 日 통산 ‘100세이브-1’ 임창용 … SUN을 넘다

    [NPB] 日 통산 ‘100세이브-1’ 임창용 … SUN을 넘다

    야쿠르트의 임창용(35)이 마침내 ‘선동열’을 넘어섰다. 임창용은 3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홈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을 삼진 2개 등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지난달 27일 요미우리전 이후 6일 만에 3세이브째를 챙긴 임창용은 이로써 일본 통산 99세이브를 기록, 100세이브에 단 1개를 남겼다. 또 1996~1999년 4년간 주니치의 뒷문을 튼실히 단속해 ‘나고야의 태양’으로 불린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이 일본에서 쌓은 98세이브를 돌파, 한국인 통산 최다 세이브의 새 역사를 썼다. 한·일 통산 300세이브에는 33개를 남겼다. 임창용은 첫 상대인 왼손 대타 사에키 다카히로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예리한 슬라이더로 돌려세웠다. 이어 아라키 마사히로를 송곳 같은 바깥쪽 직구(145㎞)로 다시 삼진 처리한 뒤 이바타 히로카즈를 1루 땅볼로 낚아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임창용의 평균자책점은 1.29에서 1.13으로 좋아졌다. 지바 롯데의 김태균(29)은 세이부와의 경기에서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터뜨렸다. 김태균은 최근 7경기에서 4차례나 ‘멀티히트’를 작성하는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타율도 3할에 근접(.296)했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김태균은 4회 좌익수 쪽으로 시원한 2루타를 날렸다. 6회와 7회 유격수 앞 병살타와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김태균은 8회 빨랫줄 같은 우전 안타를 뽑은 뒤 대주자 헤이우치 히사오로 교체됐다. 롯데는 만루포와 3점포로 7타점을 올린 이구치 다다히토의 맹타에 힘입어 10-5로 이겼다. 오릭스의 이승엽(35)은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4경기, 15타수 만에 터진 안타. 타율은 .140에서 .150으로 약간 올랐다. 이승엽은 일본 최고의 우완 다르빗슈 유에 눌려 2회와 5회 각 외야 플라이에 그쳤다. 그러나 1-3으로 뒤진 7회 2사 1루에서 깨끗한 중전 안타로 2사 1·3루의 찬스를 만든 뒤 대주자 고토 순타와 교체됐다. 오릭스는 연장 10회 3-6으로 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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