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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안 지진 피해 300건 육박… “새만금 등 서해안 단층 조사해야”

    부안 지진 피해 300건 육박… “새만금 등 서해안 단층 조사해야”

    지난 12일 발생한 전북 부안 지진을 둘러싼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호남 지역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한 탓이다. 이에 국내 최대 간척지인 새만금을 포함한 서해안권 단층 조사와 지진 대응체계의 전면 재수정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 기준 시설물 피해 신고는 모두 277건이 접수됐다. 전날 밤 집계(159건)보다 100건 넘게 늘었다. 지진이 발생한 부안군에서는 가장 많은 239건이 신고됐다. 피해는 창고 벽체 균열, 유리창·화장실 타일 균열·깨짐, 담장 기울어짐 등이다. 또 국가유산인 내소사의 석축 담장 일부가 무너졌고, 개암사 내 석가여래삼존불좌상의 머리 장식 일부가 파손됐다. 교육시설 21곳도 피해를 입었다. 이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부안군을 찾아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권익현 부안군수로부터 피해 현황과 조치 사항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피해 주민들을 만났다. 김 지사는 이 장관에게 피해 복구 및 피해자 구호 등을 위한 특별교부세 5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전북도는 정확한 피해 규모가 나오는 대로 중앙 부처와 함께 지원 범위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부안 지진은 정부의 지진 대응 정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6년 9월 경주 지진 이후 정부가 전국적인 단층 조사에 착수했지만 전북은 예외였다.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분류된 탓에 한반도 단층 조사에서 후순위로 밀린 것이다. 전북도가 지난 2018년에 도내 주요 단층대를 자체 조사한 결과에서도 부안 지역은 지진 위험이 낮을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북의 지진 예방 관리도 미흡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전국 건축물 내진설계 현황자료’를 보면 국내 건축물 내진설계율은 지난해 6월 기준 16.4%에 불과했고, 전북은 이에 못 미치는 13.6%에 그쳤다. 특히 부안의 경우 전북에서 가장 낮은 8.2%만 내진설계를 마쳤다. 이에 전문가들은 호남권 단층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고, 내진설계 의무 대상 소급 범위 확대 등 대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새만금의 안전성을 재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명예교수는 “지반이 약한 곳일 경우 지진 규모가 작더라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정부 차원의 내진 보강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간척지인 새만금은 지진에 더 취약할 수 있어 다시 한번 안정성을 면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관영 전북지사 도내 전역 지진 영향성 조사 요구

    김관영 전북지사 도내 전역 지진 영향성 조사 요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3일 도내 전역에 대해 단층 조사 등 지진 영향성 분석을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지진방재연구센터에 요구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12일 부안에서 규모 4.8 규모의 지진을 발생한 점을 감안할 때 전북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정밀 조사가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전북은 지진 안전지대로 분류돼 2019년 실시된 전국 지진 영향성 분석에서 제외된데 따른 것이다.김 지사는 또 부안군 계화면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별교부세 50억원을 요청했다. 신속한 응급 복구, 재난 피해자 구호 등을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 시급하다는 게 김 도지사의 판단이다. 김 지사는 “도와 시·군, 유관기관이 협력해 피해 시설물 점검 및 복구를 조속히 끝내고 지진 피해자들의 심리 치료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일상 회복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건축직 공무원 70명을 긴급 투입하여 지진 피해 여부를 전수 조사하고, 주요 시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은 잠재된 충격이 장마철 등에 노출될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전북도 윤동욱 도민안전실장은 “서해안에는 새만금지구, 인접한 전남 영광에는 한빛원전 등이 위치해 있어 강진이 발생할 경우 예측하기 힘든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새만금지구는 방조제 규모 6.5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선계가 돼있어 안심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전북자치도에 접수된 이번 지진 시설물 피해 신고는 모두 285건이다. 전날 오후 9시 기준(158건)보다 127건 늘었다. 지역별로는 부안이 245건으로 가장 많고 정읍 19건, 고창 8건, 군산 4건, 익산 3건, 순창·김제·전주 각 2건이었다.
  • 정부 “앞으로 일주일 더 큰 여진 올 수 있다”… 지진에 놀란 주민 마음 달랠 ‘찾아가는 심리지원’ 시행

    정부 “앞으로 일주일 더 큰 여진 올 수 있다”… 지진에 놀란 주민 마음 달랠 ‘찾아가는 심리지원’ 시행

    부안군청 앞 심리지원 상담 부스1315명 재난심리활동가 지원사격여진 17차례, 277건 시설물 피해“더 큰 여진 가능성, 철저 대비 필요”행안, 현지 찾아 주민피해상황점검 정부가 지진에 놀란 주민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찾아가는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 간 규모 4.8보다 더 큰 여진이 올 수 있다며 신속한 대응과 대비를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전북 부안에서 전날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으로 인해 불안해하는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전북도, 대한적십자사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와 협업해 ‘찾아가는 심리지원’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는 전국 17개 시도에 있으며 총 1315명의 재난 심리 활동가가 자원봉사 형태로 활동하고 있다. 재난 심리 활동가들은 각 마을 단위로 방문해 심리지원을 한다.부안군청 앞에도 심리지원 상담 부스를 설치해 누구든지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지진으로 마음이 힘든 국민은 시도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 방문 또는 전화(1670-9512)하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조덕진 행안부 재난복구지원국장은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마음이 불안한 주민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심리지원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큰 규모 여진 대비 상황 관리 필요”공공시설물 내진 보강도 신속 추진 전북 부안군 일대에서는 전날 지진발생 이후 오후 1시 기준 규모 3.1 등 모두 17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행안부는 전문가 자문을 통해 “향후 일주일 정도는 큰 규모의 여진 발생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전북 부안군 지진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에서 “큰 규모의 여진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상황 관리와 대비 태세 유지가 필요하다”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조속히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민간 피해시설물은 위험도평가단을 통해 신속히 안전점검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오전 11시 기준 시설물 피해는 부안 239건, 정읍 19건 등 277건으로 전날보다 100여건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개암사 석가여래삼존불상 등 국가유산피해도 6건이 확인됐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부안군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다가오는 장마철에 대비해 긴급 복구 준비 등도 철저히 해달라며 부안군 상하수도사업소도 찾아 공공시설물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공공시설물에 대한 내진보강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정부는 2035년까지 공공시설물에 대한 내진 보강을 완료할 계획으로, 지난해 말 기준 공공시설물 내진율은 78.1% 수준이다. 이 장관은 “지진 피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달리던 버스로 뛰어든 사슴…와장창 깨진 유리창에 아수라장(영상)

    달리던 버스로 뛰어든 사슴…와장창 깨진 유리창에 아수라장(영상)

    미국에서 달리던 버스 앞유리를 뚫고 사슴이 뛰어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부 승객이 부상을 입었지만 기사의 침착한 대처로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12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0일 북동부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서 일어났다. 공개된 영상에는 도로를 뛰어다니던 사슴이 몸을 날려 버스 앞유리로 돌진해 유리를 산산조각 내며 버스 안에 진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슴은 운전석과 버스 좌석에 부딪힌 후 바닥에 쓰러져 몸을 가누지 못했다. 황당한 사고에 승객들도 당황했지만 버스 기사 레오카디오 에르난데스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주행을 계속하다 차량을 안전하게 정차하면서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버스에는 6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고 3명이 유리 파편 등에 다쳐 경미한 부상이 발생했지만 그 이외의 큰 피해는 없었다. 사슴은 사고 직후 숨을 거뒀다. 로드아일랜드 교통 당국은 “기사의 침착함 덕분에 승객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었다”며 에르난데스의 대응을 칭찬했다. 에르난데스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신께 감사한다”면서 “만약 사슴이 내 옆구리를 쳤더라면 나는 여기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지역에서는 사슴이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드문 일이 아니라고 한다. 로드아일랜드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사슴과 차량이 부딪친 사고가 1347건이나 일어났다. 현지 당국은 운전자들에게 항상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 지진피해 300건 육박…최대 간척지 새만금 보유한 서해안권 대책은?

    지진피해 300건 육박…최대 간척지 새만금 보유한 서해안권 대책은?

    전북 부안에서 지난 12일에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전북 부안군 지진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관계기관에 긴급 복구 지원 등을 지시했다. 그러나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전북 부안에서 이례적으로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내 최대 간척지 새만금을 포함한 서해안권 단층 조사와 지진 대응체계 전면 재수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 기준 시설물 피해 신고는 모두 277건이 접수됐다. 전날 밤 집계(159건)보다 100건 넘게 늘었다. 지진이 발생한 부안군에서 가장 많은 239건이 신고됐다. 피해는 창고 벽체 균열, 유리창·화장실 타일 균열·깨짐, 담장 기울어짐, 지하주차장 바닥 들뜸 등이다. 또 국가유산인 내소사의 석축 담장 일부가 무너졌고 개암사 내 석가여래삼존불좌상의 머리장식 일부가 파손됐다. 전라좌수영 영화세트장의 기와와 담장도 떨어지는 피해가 났다.이와 관련해 이상민 장관은 이날 오전 피해가 발생한 부안군을 찾아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권익현 부안군수로부터 피해 현황과 조치 사항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피해 주민들을 만났다. 이어 전북도와 부안군 등 관계기관에 지진 피해 시설물 위험도 평가를 빠르게 마무리해 줄 것과 주민들의 재난 심리 회복에 신속히 나설 것을 당부했다. 김관영 지사는 이 장관에게 피해시설에 대한 장비 활용과 신속한 응급 복구 및 재난 피해자 구호 등을 위한 특별교부세 5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지진 피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정확한 피해 규모가 나오는대로 중앙 부처와 함께 지원 범위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피해규모 산출은 각 시·군이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피해 현황을 입력하면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이 합동으로 현장 실사를 진행해 결정한다. 피해 시·군의 재정 자립도, 낙후도 등에 따라 지원이 달라지는 만큼 현재로선 피해액 산출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이번 부안 지진이 정부의 지진 대응 정책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2016년 9월 12일 발생한 경주지진 이후 정부가 전국적인 단층 조사에 착수했지만, 전북은 예외였다.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분류된 탓에 한반도 단층 조사에서 뒷순위로 밀린 것이다. 또 전북도가 지난 2018년에 도내 주요 단층대를 자체 조사한 결과에서도 부안 지역은 지진 위험이 낮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전북도는 북동방향으로 발달한 지역 4개의 주요단층(함열, 전주, 정읍, 광주단층)을 문헌과 기존 연구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그 결과 전주·광주에서만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부안의 함열단층은 활성화된 단층일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추정됐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북의 지진 예방 관리도 미흡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건축물 내진설계 현황자료’를 보면 국내 건축물 내진 설계율은 지난해 6월 기준 16.40% 불과했고 전북은 이보다 못 미친 13.6%에 그쳤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부안지역은 전북에서도 가장 낮은 8.2%만 내진설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호남권 단층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고, 내진설계 의무 대상 소급 범위 확대 등 철저한 대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국내 최대 간척지인 새만금의 안전성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창환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 명예교수는 “포항 지진만 보더라도 경주 지진보다 지진 규모가 작았지만, 지반이 약한 탓에 피해는 5배 정도 더 컸다”며 “지반이 약한 곳일 경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지진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늘려서라도 내진 보강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간척지인 새만금은 지진에 더 취약할 수 있어 다시 한번 안정성을 면밀하게 조사해 근원적인 문제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유국희 “부안 여진 발생 가능성… 원자력 설비 안전점검 강화해야”

    유국희 “부안 여진 발생 가능성… 원자력 설비 안전점검 강화해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3일 유국희 위원장 주재로 전날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에 따른 원자력발전소 등 원자력 이용시설 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지진 발생 이후 국내 원자력 이용시설에 대한 점검 결과 및 비상대응태세 등을 긴급 점검하기 위해 영상회의로 진행됐다. 전국 5개 원전지역에 운영 중인 원안위 지역사무소(고리·월성·한빛·한울·대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참여했다. 회의에서는 이번 지진의 진앙과 가까운 전남 영광 한빛원전의 설비 안전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으며, 현재까지 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원안위는 밝혔다. 유 위원장은 “강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비상대응태세를 유지하면서 설비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원전 인근 지역주민 불안에 대비해 소통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 “먹통 없다” 카카오 첫 데이터센터… “연내 카카오만의 AI 출시”

    “먹통 없다” 카카오 첫 데이터센터… “연내 카카오만의 AI 출시”

    정신아 “1015 사태, 뼈아픈 기억”서버 12만대 보관·저장 크기 6EB지진·화재에도 데이터 안정 강화 “우리에게는 잊히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내부에서 ‘1015 사태’라고 부르는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입니다. 트라우마 같은 뼈아픈 기억이지만, 철저히 원인을 분석하고 규명해 그 결과를 이 데이터센터에 반영했습니다.” 정신아(49) 카카오 대표는 지난 11일 경기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건립된 첫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안산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1015 사태’는 2022년 10월 카카오가 입주한 데이터센터에 불이 나 카카오톡을 비롯한 이 회사 서비스가 100시간 넘게 먹통이 된 사고를 말한다. 데이터센터는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의 심장인 만큼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모든 안전 조치를 고민해 데이터센터 안산을 완성했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안산은 총넓이 4만 7378㎡(약 1만 4331평)다. 17층 아파트 높이 전산동에는 서버 12만대를 보관할 수 있다. 저장 가능 데이터 크기는 6EB(엑사바이트·64억 4250만 기가바이트)다. 지난해 9월 준공됐으며 지난 1월부터 가동됐다.센터의 핵심은 데이터 안정성이다. 24시간 무중단 운영을 위해 전력, 통신, 냉방의 다중화를 적용했다. 자연재해 대응 시스템도 갖췄다. 센터는 리히터 6.5 이상 지진을 견디는 원자력발전소급 내진설계, 초속 28m 강풍에 견딜 수 있는 구조, 홍수에 대비해 주변 지표면보다 1.8m 높게 위치한 바닥 등을 갖췄다. 위치 역시 방조제로부터 18㎞ 떨어져 있어 해일을 피할 수 있는 곳에 자리잡았다. 이날 둘러본 센터 상황실에는 대형 화면에 전기 사용량과 전력 충전 시스템 가동 현황, 냉각기 가동 상태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화재 진압이 매우 어려운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에 대비해 자체 개발한 화재대응시스템을 적용했다.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내부 감시 시스템이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화재의 영향이 있는 배터리의 전원을 차단하고, 방염천 등으로 화재 전이를 막는 식이다. 아울러 정 대표는 “연내에는 정말 카카오다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내겠다”고 했다. 그는 애플이 최근 아이폰에 오픈AI의 기술을 활용한 기능을 탑재한다고 발표한 사실을 언급하며 “AI 시대엔 먼저 치고 나가는 곳이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언어 모델 (기술 개발) 싸움에서 이제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의미 있는 서비스로 경쟁하는 게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AI에서 카카오가 잘할 수 있는 건 우리 관계 기관과 이용자들에게 정말 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말로만 하면 공허할 수 있으니 자본시장 등에도 (결과물을) 보여 주겠다. 올해 안에 카카오에 맞는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차관 7명 호출한 與… “野 독주 땐 거부권 강력 건의”

    차관 7명 호출한 與… “野 독주 땐 거부권 강력 건의”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국회 상임위원회 강행 이틀째인 12일 당내 특별위원회 4개를 가동했다.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국회로 호출한 부처 차관만 7명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상임위에 모두 불참하고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 없이 단독 처리하는 법안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에너지특위에 이어 이날 재난안전특위, 재정세제개편특위, 교육개혁특위, 노동특위를 열었다. 정부 측에서는 각 부처 차관이 참석했고 사안에 따라 공공기관장과 전문가들도 함께했다. 재난안전특위에는 행정안전부 김주이 안전정책국장과 박형배 자연재난대응국장이 참석했는데 회의 시작과 동시에 전북 부안에서 지진이 발생해 박 국장은 곧바로 현장으로 떠났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경제 상황 전반에 대해 보고하고 재정세제개편특위에도 참석했다. 교육개혁특위 당정 간담회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총출동했다. 민주당의 상임위 강행을 정부 측 출석 없는 ‘민주당 의총장’으로 부각하고 집권당으로서 시급한 민생 현안을 챙긴다는 전략이다. 13일 의원총회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참석해 정책 보고를 한다. 다만 특위를 동시다발로 가동하다 보니 외교안보특위는 이날 오전 회의 시작 1시간 전 돌연 취소됐다. 애초 외교안보특위는 외교부·통일부·국방부 등 3개 부처 차관을 불러 현안 보고를 받을 예정이었다. 특위가 급조됨과 동시에 가동되면서 어수선한 상황이 노출된 것이다. ‘1일 1의원총회’도 계속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상임위는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기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또 “여야 합의 없이 진행되는 법안들에도 동의할 수 없다”며 “그런 법안들이 폭주해 본회의에서 통과된다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강력 건의할 방침”이라고 했다. 다만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통보한 7개 상임위원장의 수락 여부와 상임위 복귀 시점 등에 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 전북 첫 ‘4.8 강진’… 역대 16번째 규모

    전북 첫 ‘4.8 강진’… 역대 16번째 규모

    12일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부근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4.8로, 역대 16번째(북한 1회 포함)로 큰 지진이었다. 올해 발생한 지진 중에선 가장 규모가 컸다. 규모 4.0 이상의 강진이 전북 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관측이 이뤄진 197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오후 8시 32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 지역에서 발생했다. 규모 5.8에 달했던 이 지진은 같은 날 오후 7시 44분 경주시 남남서쪽 8.2㎞ 지역에서 역대 다섯 번째로 컸던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직후 2차로 일어났다. 대구·경북 지역을 뒤흔든 당시 지진은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추정됐다. 본진 이후 다음 해인 2017년 1월 초까지 560여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른바 ‘경주 지진’의 피해가 복구되기 전인 2017년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역에서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5.4로 경주 지진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진원이 7㎞로 얕아 전국적으로 흔들림이 감지됐다. 기상청은 포항 지진과 경주 지진이 비슷한 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역대 지진 중 상위 10건은 규모 5.0 이상이었고, 이번 부안 지진보다 규모가 컸던 나머지 5건은 모두 규모 4.9로 해역에서 발생했다.
  • 호남서 이례적 강진… “지하에 숨은 단층이 원인 추정”

    호남서 이례적 강진… “지하에 숨은 단층이 원인 추정”

    12일 오전 8시 26분쯤 전북 부안군에서 처음으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더이상 한반도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점이 재확인됐다. 한반도에서 규모 4.0 이상의 강진은 대부분 경북 지역에서 발생했다. 서쪽 지역의 경우 주로 바다에서만 발생했고 내륙에서는 강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 규모 2.0 이하의 미소지진은 이전에도 자주 발생했다. 그렇지만 규모 4.0 이상의 강진은 처음 발생해 상대적으로 더 큰 규모로 느껴졌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부안 지진은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수준의 진도 5였다. 2016년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 지진의 진도는 6~7 수준으로 ‘벽의 석회가 떨어지거나 일반 건물에 약간의 피해가 발생하며 부실한 건물에는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정도’로 측정됐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이번 지진은 지하 8㎞ 깊이의 주향이동단층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추정되며, 경주 지진도 이런 단층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주향이동단층은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하는 단층으로 한반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홍 교수는 “문제는 해당 지역 지하에 어떤 단층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하에 숨은 단층이 있을 수 있으며 그 단층 상태에 따라 더 큰 지진이 올 수도 있고, 여진이 며칠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들은 지표에서 드러난 단층과 연결해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20㎞가량 떨어진 곳에 ‘함열 단층’이 있지만 연대 측정 결과 이미 오래전 활동을 멈춘 상태여서 이번 지진의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경주 지진이나 포항 지진 때도 지진이 발생한 뒤 한동안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졌던 만큼 이번 지진 규모로 보면 앞으로 2~3일, 길게는 일주일쯤 크고 작은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또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일으킨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응력이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치며 과거보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홍 교수는 “동일본대지진이 한반도 일대 응력 불균형을 일으켜 지진이 급증했다가 현재는 다소 줄었다”며 “그렇지만 이전과 달리 응력 불균형이 지표에서 지하 깊은 심부 쪽으로 이동해 진원이 깊은 지진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與특위 따로, 野상임위 따로… “똑같은 정책 설명 두 번 하나”

    與특위 따로, 野상임위 따로… “똑같은 정책 설명 두 번 하나”

    野 단독 상임위 업무보고 받기로與 15개 특위로 민생 챙기기 나서“양쪽서 부르면 어디로” 고래 싸움에 등 터져… 개각설까지 뒤숭숭 22대 국회가 야당이 단독 개최하는 상임위원회와 여당이 주도하는 특별위원회로 각각 따로 운영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면서 공직 사회가 대혼란을 겪고 있다. ‘한 지붕 두 국회’에서 여야가 동시에 출석을 요구할 경우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놓고 공무원들의 고심이 깊다. 정부가 추진하는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서라면 입법권을 틀어쥔 야당을 우선시해야 하지만 국정 운영의 공동 운명체인 여당의 부름도 외면할 수 없는 처지다. 거대 양당의 고래 싸움에 새우 격인 공무원 등만 터지는 셈이다. 이러는 사이 물가 안정, 의료 개혁 등 산적한 정책 과제는 우선순위에서 밀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은 단독 국회의장 선출과 원 구성에 이어 단독 상임위 개최를 통해 정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12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14일 법무부 등 6개 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로 의결했다. 13일에는 국토교통위원회를 열고 오는 18일 현안보고를 위한 국무위원 출석 요구의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일방적으로 개최하는 상임위에 불참하는 대신 15개 특위를 띄워 민생 현안을 챙기는 방식으로 맞불을 놨다. 정부 부처 장차관 등 관료들을 불러들여 정책 현안을 조율하는 방식이다. 이날도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성희 고용부 차관이 각각 재정·세제개편특위, 노동특위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 여당이 주도하는 특위를 중심으로 참석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상임위 출석 요구 역시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다. 법사위·운영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를 장악한 민주당은 부처 업무보고와 청문회 등을 활용해 대통령실과 부처 장관들을 수시로 불러들여 정부를 견제할 계획이다. 특히 “장관이 상임위에 불출석하면 청문회를 열어 법적 제재를 가하고 불출석이 반복되면 탄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각 부처 장관이 업무보고에 불응하면 청문회로 형식을 바꿔 장관들을 증인으로 세운다는 것이다. 동행명령권을 발동해서 국회의원이 현장에 동행하는 방식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와 입법 협조에 나서야 할 공무원들은 난감함을 토로했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야당이 단독으로 개최하는 상임위에 장관이 출석한 전례가 없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여당 특위에만 나가고 야당 상임위에 불참했다가 야당에 미운털이 박힐 수 있으니 여당이 이런 혼란한 상황을 정리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야당이 장악한 상임위와 여당 특위 양쪽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일단 한껏 몸을 낮춘 상태”라면서 “하나의 정책을 여당 따로, 야당 따로 설명해야 한다면 엄청난 행정력 낭비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국회 안팎에선 벌써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송재봉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업무 협의를 중단해 달라고 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우리 의원실 대상의 업무보고를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여야 간 대립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13일 오전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방송3법’ 등 당론 법안을 심의·의결하고 법안 처리 기간을 단축하는 국회법 개정안도 발의하는 등 입법 드라이브에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특히 정부의 시행령을 국회가 사전에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 등도 잇달아 발의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 없이 단독 처리하는 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다. 네 탓 공방도 계속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말로만 민생 타령하면서 민생을 외면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며 여당을 압박했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광란의 질주가 시작됐다. 의회 독재·독주의 마약을 맞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여야 간 양보 없는 강대강 대치에 의료 개혁, 전북 부안군 규모 4.8 지진, 각종 세법 논의, 여름철 재난 대비 등 타이밍이 생명인 민생 현안은 뒷전이 돼 버렸다. 지난달 서울에서 삼겹살 1인분(200g)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원을 넘어서는 등 먹거리 물가는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오는 18일엔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전면 휴진까지 앞두고 있다. 공무원들은 정부 시행령 개정만으론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하루속히 여야가 원 구성에 합의하길 이구동성으로 바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민생과 직결된 의료 개혁을 하루속히 완수하려면 의료법, 의료사고처리특례법, 간호법 등 여러 법을 신속히 처리해야 하는데 올스톱됐다”며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피해는 국민 몫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야 원 구성이 늦춰지고 개각까지 밀리면서 관가 분위기는 뒤숭숭 그 자체다.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 장차관은 마음이 콩밭에 가 버렸고 공무원들은 다음 수장으로 누가 올지에 신경 쓰느라 일이 손에 안 잡히는 상황이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관가에선 지금 온통 개각 얘기뿐”이라며 “정부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서지 않으니 국정 운영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올해 가장 센 지진 ‘안전지대’ 호남 때렸다… 서울·경기까지 흔들

    올해 가장 센 지진 ‘안전지대’ 호남 때렸다… 서울·경기까지 흔들

    “쾅쾅 소리에 폭탄 터진 줄”… 창문 깨지고 학교 천장도 떨어졌다규모 3.1 등 17차례 여진 이어져원전·공항 등 대규모 피해 없어 “폭탄 터지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건물이 흔들렸어요. 전쟁이 벌어진 줄 알았죠. 아직도 가슴이 ‘쿵쾅쿵쾅’하고 어지러워요.”(전북 부안군 40대 직장인 김모씨) 12일 오전 부안군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강도가 가장 세다. 다행히 인명 사고는 없었지만 부안 지역 학교 건물과 주택 등이 금이 가거나 파손되는 등 100건 넘는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전북뿐 아니라 충남북, 경기, 전남 등 인접 지역 주민들 역시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날 오후에도 17차례나 여진이 발생했다. 오후 1시 55분쯤에는 규모 3.1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을 다시 긴장시켰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26분 49초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이며 행정구역으론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기상청이 계기로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1978년 이래 전북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다. 전북은 물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흔들림 감지 신고가 이어졌다. 특히 흔들림의 수준인 계기 진도는 전북이 5로 가장 높았다. 이는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창문이 깨지는 정도’의 흔들림이다. 인접 지역에서는 창고 벽면이 갈라지고 주택 창문이 깨지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도로, 공항, 철도, 원자력 시설, 전력 시설 등 주요 기반 시설 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소방본부에 접수된 유감 신고는 315건이다. 지역별로는 ▲전북 77건 ▲경기 47건 ▲충남 43건 ▲충북 42건 ▲전남 24건 등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5시 30분까지 벽체 균열, 유리창·타일 깨짐 등 129건의 시설 피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지진 발생으로 18개 학교는 시설 피해를 입었다. 지진 발생 지역인 부안의 8개 학교와 전북 김제·익산·정읍·군산 2개교, 전주·대전 각 1개교 건물에서는 일부 균열과 누수가 확인됐다. 부안 동진초교 급식실 천장 구조물이 떨어졌고 건물 일부에 금이 갔다. 부안고와 부안여고 등 고교 4곳에서는 수업 준비 중이던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외에 부안군 보안면 한 창고에서도 벽면에 금이 갔고 하서면의 한 주택 유리창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있었다. 이번 지진으로 국가유산 피해 6건(국가유산 5건, 주변 1건)도 발생했다.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보물 제291호)의 지붕 구조물이 훼손되고 개암사 대웅전(보물 제292호)에서 보관 중인 불상의 장식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 암석을 떼내 덮개돌로 사용한 고인돌 유적인 사적 ‘구암리 지석묘군’ 일대에서는 진동으로 담장 일부가 파손됐다. 부안군청 관계자는 “‘쿵’ 소리와 함께 5초가량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며 “건물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였고 출근한 직원들이 밖으로 대피했다가 현재 다시 업무에 복귀한 상태”라고 말했다.전주에 사는 주민 박모(64)씨는 “처음에는 지진이 났을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지은 지 3년도 안 된 건물이 흔들리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직선거리로 150㎞ 이상 떨어진 경북 일대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한 주민은 “마치 세탁기가 마지막에 탈수하는 느낌으로 5초가량 건물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도 불안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경기 수원에 사는 직장인 이모(27)씨는 “회사에서 갑자기 책상과 모니터가 눈에 띌 정도로 흔들렸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최서연(30)씨는 “출근 시간에 휴대전화에서 일제히 사이렌 소리가 울려 순간 ‘북한에서 또 오물 풍선을 보냈나’ 하고 생각했다”면서 “지진이라고 해서 더 불안했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5분 전북 부안군 남쪽 4㎞에서 발생한 규모 3.1의 지진을 포함해 이날 오후 6시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여진이 관측됐다. 앞으로 2~3일 동안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이번 지진은 경기도에서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는 ‘홍성·임진강대’와 강원·충북·전북·전남을 연결하는 ‘옥천대’라는 두 개 땅덩어리의 경계에서 발생했다”면서 “지난해 7월 전북 장수(규모 3.5), 2022년 10월 충북 괴산(규모 4.1) 등 옥천대에 속한 지역에서 최근 지진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주로 영남권과 해안에서 지진 발생이 많지만, 어느 지역에서도 이번 지진 이상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도중 지진 상황을 보고받고 “국가 기반 시설 등에 대해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제반 조치를 취하라”고 행안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아울러 “추가적인 여진 발생에 대해 관련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파하고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하라”고도 주문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오전 지진과 관련해 관계부처에 긴급 대응 지시를 내렸다.
  • 與특위 따로, 野상임위 따로… 공무원들 “똑같은 정책 설명 두 번 하나”

    與특위 따로, 野상임위 따로… 공무원들 “똑같은 정책 설명 두 번 하나”

    野 단독 상임위 업무보고 받기로與 15개 특위로 민생 챙기기 나서“양쪽서 부르면 어디로” 고래 싸움에 등 터져… 개각설까지 뒤숭숭 22대 국회가 야당이 단독 개최하는 상임위원회와 여당이 주도하는 특별위원회로 각각 따로 운영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면서 공직사회가 대혼란을 겪고 있다. ‘한 지붕 두 국회’ 아래 여야가 동시에 출석을 요구할 경우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놓고 공무원들의 고심이 깊다. 정부가 추진하는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서라면 입법권을 틀어쥔 야당을 우선시해야 하지만, 국정 운영의 공동운명체인 여당의 부름도 외면할 수 없는 처지다. 거대 양당의 고래 싸움에 새우 격인 공무원 등만 터지는 셈이다. 이러는 사이 물가 안정, 의료개혁 등 산적한 정책 과제는 우선순위에서 밀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은 단독 국회의장 선출과 원 구성에 이어 단독 상임위 개최를 통해 여야 간 쟁점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12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14일 법무부 등 6개 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일방적으로 개최하는 상임위에 불참하는 대신 15개 특위를 띄워 민생현안을 챙기는 방식으로 맞불을 놨다. 정부 부처 장차관 등 관료들을 불러들여 정책 현안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이날도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성희 고용부 차관이 각각 재정·세제개편특위, 노동특위 등으로 국회를 찾았다.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 여당이 주도하는 특위를 중심으로 참석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상임위 출석 요구 역시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다. 법사위·운영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를 장악한 민주당은 부처 업무보고와 청문회 등을 활용해 대통령실과 부처 장관들을 수시로 불러들여 정부를 견제할 계획이다. 특히 “장관이 상임위에 불출석하면 청문회를 열어 법적 제재를 가하고 불출석이 반복되면 탄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각 부처 장관이 업무보고에 불응하면 청문회로 형식을 바꿔 장관들을 증인으로 세운다는 것이다. 국회와 입법 협조에 나서야 할 공무원들은 난감함을 토로했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야당이 단독으로 개최하는 상임위에 장관이 출석한 전례가 없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여당 특위에만 나가고 야당 상임위에 불참했다가 야당에 미운털이 박힐 수 있으니 여당이 이런 혼란한 상황을 정리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야당이 장악한 상임위와 여당 특위 양쪽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일단 한껏 몸을 낮춘 상태”라면서 “하나의 정책을 여당 따로, 야당 따로 설명해야 한다면 엄청난 행정력 낭비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국회 안팎에선 벌써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송재봉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민주당 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업무 협의를 중단해 달라고 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우리 의원실 대상의 업무보고를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여야 간 대립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13일 오전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방송3법’ 등 당론 법안을 심의·의결하고 법안 처리 기간을 단축하는 국회법 개정안도 발의하는 등 입법 드라이브에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특히 정부의 시행령을 국회가 사전에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 등도 잇달아 발의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시행령 입법예고안을 국회의 소관 상임위에 의무적으로 제출하고 상임위가 수정·변경을 요청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 없이 단독 처리하는 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다. 여야 간 강대강 대치에 의료개혁, 전북 부안군 규모 4.8 지진, 각종 세법 논의, 여름철 재난 대비 등 타이밍이 생명인 민생현안은 뒷전이 돼 버렸다. 지난달 서울에서 삼겹살 1인분(200g)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원을 넘어서는 등 먹거리 물가는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전면 휴진까지 앞두고 있다. 공무원들은 정부 시행령 개정만으론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하루속히 여야가 원 구성에 합의하길 이구동성으로 바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민생과 직결된 의료개혁을 하루속히 완수하려면 의료법, 의료사고처리특례법, 간호법 등 여러 법을 신속히 처리해야 하는데 올스톱됐다”며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피해는 국민 몫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야 원 구성이 늦춰지고 개각까지 밀리면서 관가 분위기는 뒤숭숭 그 자체다.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 장차관은 마음이 콩밭에 가 버렸고, 공무원들은 다음 수장이 누가 올지에 신경 쓰느라 일이 손에 안 잡히는 상황이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관가에선 지금 온통 개각 얘기뿐”이라며 “정부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서지 않으니 국정 운영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올해 가장 센 지진, ‘안전지대’ 호남 때렸다… 서울·경기까지 흔들

    올해 가장 센 지진, ‘안전지대’ 호남 때렸다… 서울·경기까지 흔들

    “쾅쾅 소리에 폭탄 터진 줄”… 창문 깨지고 학교 천장도 떨어졌다규모 3.1 등 16차례 여진 이어져원전·공항 등 대규모 피해 없어 “폭탄 터지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건물이 흔들렸어요. 전쟁이 벌어진 줄 알았죠. 아직도 가슴이 ‘쿵쾅쿵쾅’하고 어지러워요.”(전북 부안군 40대 직장인 김모씨) 12일 오전 부안군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강도가 가장 세다. 다행히 인명사고는 없었지만 부안 지역의 학교 건물과 주택 등이 금이 가거나 파손되는 등 100건이 넘는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다. 전북뿐 아니라 충남북, 경기, 전남 등 인접 지역 주민들 역시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날 오후에도 16차례나 여진이 발생했다. 오후 1시 55분쯤에는 규모 3.1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을 다시 긴장시켰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26분 49초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로 행정구역으론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기상청이 계기로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1978년 이래 전북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전북은 물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흔들림 감지 신고가 이어졌다. 특히 흔들림의 수준인 계기 진도는 전북이 5로 가장 높았다. 이는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창문이 깨지는 정도’의 흔들림이다. 인접 지역에서는 창고 벽면이 갈라지고 주택 창문이 깨지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학교와 관공서 등에선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도로, 공항, 철도, 원자력 시설, 전력 시설 등 주요 기반 시설 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소방본부에 접수된 유감 신고는 315건이다. 지역별로는 ▲전북 77건 ▲경기 47건 ▲충남 43건 ▲충북 42건 ▲전남 24건 등이다. 전북도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벽체 균열, 유리창·타일 깨짐 등 101건의 시설 피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지진 발생으로 15개 학교는 시설 피해를 입었다. 지진 발생 지역인 부안의 8개 학교와 전북 김제 2개교, 익산 1개교, 정읍·전주·군산·대전 각 1개교에서는 건물에서 일부 균열과 누수가 확인됐다. 부안 동진초교 급식실 천장 구조물이 떨어졌고 건물 일부에 금이 갔다. 부안고와 부안여고 등 고교 4곳에서는 수업 준비 중이던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 외에 부안군 보안면 한 창고의 벽면에 금이 갔고 하서면의 한 주택 유리창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있었다.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보물 제291호)의 지붕 구조물이 훼손되고 개암사 대웅전(보물 제292호)에서 보관 중인 불상의 장식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군 관계자는 “‘쿵’ 소리와 함께 5초가량 건물이 크게 흔들렸다”며 “건물이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였고 출근한 직원들이 밖으로 대피했다 현재 다시 업무에 복귀한 상태”라고 말했다. 전주에 사는 주민 박모(64)씨는 “처음에는 지진이 났다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지은 지 3년도 안 된 건물이 흔들리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직선거리로 150㎞ 이상 떨어진 경북 일대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한 주민은 “마치 세탁기가 마지막에 탈수하는 느낌으로 5초가량 건물이 흔들렸다”고 말했다.수도권에서도 불안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경기 수원에 사는 직장인 이모(27)씨는 “회사에서 갑자기 책상과 모니터가 눈에 띌 정도로 흔들렸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최서연(30)씨는 “출근 시간에 휴대전화에서 일제히 사이렌 소리가 울려 순간 ‘북한에서 또 오물풍선을 보냈나’ 하고 생각했다”면서 “지진이라고 해서 더 불안했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5분 부안군 남쪽 4㎞에서 발생한 규모 3.1의 지진을 포함해 이날 모두 16차례에 걸쳐 여진이 관측됐다. 앞으로 2~3일 동안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이번 지진은 경기도에서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는 ‘홍성·임진강대’와 강원·충북·전북·전남을 연결하는 ‘옥천대’라는 두 개 땅덩어리의 경계에서 발생했다”면서 “지난해 7월 전북 장수(규모 3.5), 2022년 10월 충북 괴산(규모 4.1) 등 옥천대에 속한 지역에서 최근 지진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주로 영남권과 해안에서 지진 발생이 많지만, 어느 지역에서도 이번 지진 이상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순으로 발령된다.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도중 지진 상황을 보고받고 “국가 기반 시설 등에 대해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제반 조치를 취하라”고 행안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아울러 “추가적인 여진 발생에 대해 관련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파하고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하라”고도 주문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오전 지진과 관련해 관계 부처에 긴급 대응 지시를 내렸다.
  • 지진 9시간 후 현장 찾은 전북도지사 “서울서 지역발전 일정”

    지진 9시간 후 현장 찾은 전북도지사 “서울서 지역발전 일정”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부안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9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을 찾으면서 부적절한 대응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김관영 도지사는 이날 오후 5시 40분쯤 부안군청 5층 재난대책상황실에 도착해 상황 보고를 받았다. 부안군 행안면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지 9시간 만이다. 김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도민이 지진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행동 요령을 홍보하라고 지시했다. 전북에서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은 처음인 데다 16차례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은 컸다. 김 도지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도내 전역에서 130건의 유감 신고가 들어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창고 벽에 균열이 생기고 담장이 기울어지고 국가유산이 파손되는 등 101건의 피해도 접수됐다.김 도지사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전북 지역 국회의원 10명, 전북에 연고를 둔 국회의원 20명을 차례로 만나 도내 현안을 논의하고 전북 발전에 필요한 입법을 요청했다. 그는 오찬 일정을 마친 이후에도 국회로 넘어가 여러 국회의원과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에 관한 협력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는 “도민이 혼란한 상황에 도지사가 자리를 비우고 뒤늦게 현장을 방문한 것은 마땅히 비판받을 일”이라며 “전북에서 이러한 지진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니 지진 발생 매뉴얼 상 재난 지휘 주체를 분명히 하고 매뉴얼도 재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준비한 국회의원들과의 일정이라 미루거나 중간에 빠지기 어려웠다”며 “지진 현장은 행정부지사가 직접 관리하고 도지사에게 실시간으로 보고도 했다”고 연합뉴스에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지사는 지진 피해 상황을 고려해 기차 시간을 1시간가량 앞당겨 부안으로 출발했다”며 “전북 발전을 위해 서울에서 중요한 일정에 참여한 것이니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 이틀 동안 ‘차관 7명’ 국회 호출한 與…당내 특위 풀가동

    이틀 동안 ‘차관 7명’ 국회 호출한 與…당내 특위 풀가동

    野 상임위 단독 강행 이틀째국민의힘, 15개 특위 가동 착수부처 현안보고 ‘집권당’ 역할 부각의총에도 기재부·산업부 차관 참석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국회 상임위원회 강행 이틀째인 12일 당내 특별위원회 4개를 가동했다.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국회로 호출한 부처 차관만 7명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상임위에 모두 불참하고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 없이 단독 처리하는 법안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에너지특위에 이어 이날 재난안전특위, 재정세제개편특위, 교육개혁특위, 노동특위를 열었다. 정부 측에서는 각 부처 차관이 참석했고 사안에 따라 공공기관장과 전문가들도 함께했다. 재난안전특위에는 행정안전부 김주이 안전정책국장과 박형배 자연재난대응국장이 참석했는데 회의 시작과 동시에 전북 부안에서 지진이 발생해 박 국장은 곧바로 현장으로 떠났다.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경제 상황 전반에 대해 보고하고 재정세제개편특위에도 참석했다. 교육개혁특위 당정 간담회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총출동했다. 민주당의 상임위 강행을 정부 측 출석 없는 ‘민주당 의총장’으로 부각하고 집권당으로서 시급한 민생 현안을 챙긴다는 전략이다. 13일 의원총회에는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참석해 정책 보고를 한다. 다만 특위를 동시다발로 가동하다 보니 외교안보특위는 이날 오전 회의 시작 1시간 전 돌연 취소됐다. 애초 외교안보특위는 외교부·통일부·국방부 등 3개 부처 차관을 불러 현안 보고를 받을 예정이었다. 특위가 급조됨과 동시에 가동되면서 어수선한 상황이 노출된 것이다. ‘1일 1의원총회’도 계속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상임위는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기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또 “여야 합의 없이 진행되는 법안들에도 동의할 수 없다”며 “그런 법안들이 폭주해 본회의에서 통과된다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강력 건의할 방침”이라고 했다. 다만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통보한 7개 상임위원장의 수락 여부와 상임위 복귀 시점 등에 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 간토대지진 추도 거부 우익 고이케 도쿄도지사 3선 출마

    간토대지진 추도 거부 우익 고이케 도쿄도지사 3선 출마

    일본 우익 성향의 고이케 유리코(71) 도쿄도지사가 12일 도지사 선거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다음달 7일 치러지는 도쿄도지사 선거가 사실상 여당 측 후보인 고이케 현 지사와 야당 측 후보인 렌호(56) 참의원(상원)의 여성 대 여성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고이케 지사는 이날 도쿄도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도쿄를 더 좋게 해 나가고 싶다”며 “그 각오를 갖고 도쿄도지사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고이케 지사는 한때 일본에서 최초 여성 총리 후보로도 꼽힌 인물이다. 중의원(하원) 8선을 지낸 그는 파벌 경쟁에서 밀린 불만으로 자민당을 탈당했다. 이어 2016년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자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며 주목받았다. 2017년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신이 만든 도민퍼스트회가 자민당을 꺾고 제1당이 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유언비어로 수많은 조선인이 희생된 간토대지진과 관련해 매년 추도문을 보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우익 성향 인물이다.이에 맞서는 렌호 의원은 이미 지난달 27일 도쿄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며 고이케 지사의 대항마로 나섰다. 대만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렌호 의원은 모델과 뉴스캐스터 등을 거쳐 2004년 참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행정쇄신담당상과 입헌민주당의 뿌리인 민진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렌호 의원은 12일 “도민을 위해 무소속이 되기로 했다”며 입헌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당파를 초월한 지지를 받고싶다”고 했다. 그는 고이케 지사의 3선 출마 선언에 대해 “어찌 됐든 나는 도전자”라며 “현직(고이케 지사)의 여유와 강인함을 배우며 도전해 나가는 입장이다”라고 강조했다.
  • 충북서도 전북 부안 지진 감지..총 42건 유감신고

    12일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이 충북에서도 감지됐다. 이날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총 42건의 지진 유감 신고 접수됐다. 신고내용은 대부분 “지진을 느꼈다”, “집이 흔들렸다” 등이다. 지역별로는 청주가 29건으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충주 5건, 제천 3건, 옥천 2건, 진천·영동·단양군 각각 1건 등이다. 다행히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소방본부가 출동한 사례도 없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소파에 앉아서 TV를 보는데 갑자기 앞뒤로 흔들렸다”며 “20층에 사는데 처음 느껴보는 지진이라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작년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4.5 지진이 발생하고 약 1년여만이다.
  • 기상청 “전북 부안서 규모 3.1 지진 발생”

    기상청 “전북 부안서 규모 3.1 지진 발생”

    12일 오후 1시 55분 42초 전북 부안군 남쪽 4㎞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3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8㎞다. 같은 날 오전 8시 26분쯤에도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기상청은 오후 일어난 지진이 오전 지진 발생의 여진인지를 판단 중이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음. 안전에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 “침대가 흔들”…부안 지진, 서울·경기에서도 느꼈다

    “침대가 흔들”…부안 지진, 서울·경기에서도 느꼈다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경험담이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강이며, 역대 16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로, 행정구역은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다. 앞서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진 규모를 4.7로 추정했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4.8로 조정했다. 지진의 규모가 4.8일 경우 창문이 흔들리고 균형이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거나 약한 건물에 손상이 갈 수 있다. 이번 지진으로 호남은 물론 수도권, 충청, 영남에서도 흔들림이 있었으며,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가 전국에서 잇따랐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각지에서 유감 신고 198건이 접수됐다. 서울은 2건, 경기는 23건이었다. 이러한 상황에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경기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반응이 속출했다.누리꾼 A씨는 이날 오전 엑스(옛 트위터)에 “혹시 경기도 사는 분 계시냐. 전북 지진 재난 문자가 왔는데 방금 침대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누리꾼 B씨 또한 “전북 지진인데 서울에도 진동이 느껴질 수가 있냐”며 “아까 건물이 한 번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누리꾼 C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서울에서 진동 느낀 사람 있냐”며 “갑자기 의자가 흔들려서 아파트 문제인 줄 알고 겁이 났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서울·경기 지역에서도 지진이 느껴졌다는 반응이 속출하자 여러 누리꾼은 “먼 지역에서도 진동이 느껴지는데 전북에 사는 분들은 괜찮으실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이날 지진이 발생하자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관계 부처의 지역민에 대한 행동 요령 안내와 예·경보 시설의 점검 및 대비, 국가 기반 서비스 점검, 지진 관련 정보 신속 제공 등을 주문했다. 현재까지 전북에서 인명 피해 보고는 없었지만, 부안군 보안면의 한 창고 벽체가 갈라지고 하서면의 한 주택 창문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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