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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된장축구/임태순 논설위원

    바둑에도 그 나라 국민들의 기질이 반영된다. 최근 국제 바둑계를 장악해 가고 있는 중국은 대륙적인 기질을 살려 두껍게 바둑을 두고 수싸움에 능해 판을 흔드는 능력이 뛰어나다. 반면 바둑 현대화에 앞장서며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세계를 호령했던 바둑 선진국 일본은 모양을 강조하며 대체로 정해진 길을 가는 ‘정석’(定石)바둑을 추구한다. 정석은 수많은 실전을 통해 터득한 최선의 운석(運石)으로 안전하고 모범적이다. 매사에 모든 걸 메모하고 정형화하는 그네들의 국민성이 투영된 것이다. 정석바둑은 반면(盤面)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지만 상황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은 떨어진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 때 공무원들이 매뉴얼대로 움직이다 비난을 산 것이 이를 말해준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바둑은 모양은 투박하지만 필요하면 빈삼각도 과감히 두는 실용적, 실전적 감각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일본과 중국을 압도했다. 어느 음식에 넣어도 맛이 나는 된장처럼 적응력과 임기응변 능력이 뛰어나니 우리 바둑을 ‘된장바둑’이라 할 만하다. 엊그제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영국 카디프에서 런던 올림픽 축구 동메달을 놓고 일본과 싸워 2대0의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으로 두 나라 관계가 미묘해진 데다 전통의 라이벌전이어서 관심이 고조된 이날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은 초반부터 강력한 태클로 일본 선수들을 압박해 승전보를 전했다. 축구 한·일전 역시 ‘된장축구’가 ‘정석축구’를 누른 것이라 할 수 있다. 한동안 우리나라에 눌리던 일본은 2002년 월드컵을 전후해 정교한 패스와 짜임새 있는 조직력의 깔끔한 정석축구로 변신, 한국을 위협해 왔다. 그러나 이날 한국이 초반 압박전술로 몰아붙이자 교본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 교과서 축구는 해법을 찾지 못하고 무너졌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던 패스는 강한 몸싸움에 끊겨 공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반면 우리 선수들은 거칠고 투박한 패스로 경기 흐름을 우리 페이스로 돌려 승리를 낚아챘다. 일본에 질 수 없다는 정신력과 투혼도 승리에 한몫했다. 그러나 실전적이고 투박한 된장축구가 항상 승리를 불러오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 독학으로 바둑을 배워 된장바둑의 원조로 불리는 서봉수 9단은 “바둑도 인생도 정석은 없다. 여자 후배 기사에게도 기회만 나면 배우려 했다.”고 말했다. 필요하면 된장축구에도 정석축구를 접목해야 한다. 오늘의 승리에 만족하지 말고 부족한 것을 보완해야 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이란 11분 간격 연쇄강진… 220여명 숨져

    이란 11분 간격 연쇄강진… 220여명 숨져

    두 차례의 강진이 이란 북서부를 강타해 227명이 사망하고 1380명이 부상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53분(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고 11분 뒤 6.3의 강진이 덮쳤다. 이후에도 55차례의 여진이 이어져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첫 번째 진원지는 이란의 다섯 번째 대도시인 타브리즈에서 북동쪽으로 60㎞ 떨어진 곳의 깊이 9.9㎞ 지점이었다. 이어 타브리즈 북동쪽 49㎞ 지점, 바르지칸시 인근에서 다시 땅이 요동쳤다. 무스타파 무하마드 나자르 이란 내무장관은 현지 방송에서 “재난 지역 마을 600여곳 가운데 절반이 완전히 파괴되거나 일부 훼손됐다.”면서 “구조 및 수색 작업은 끝났고 이제 쉼터, 식량 등 생존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2003년 12월 남부 도시 밤에서 발생한 강진(6.6)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밤 전체 주민의 4분의1인 3만 1000여명이 사망했다. 이란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상자가 속출하는 데다 강진 발생 후 곧바로 밤이 돼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워져 잔해 속에 매몰된 주민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바스 팔라히 의원은 “마을 10~20곳에는 구조 요원이 투입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피해 지역 주민 1만 6000여명은 임시 피난소에 대피해 있다. 일부 시민들은 전력공급 차단과 식수·식량 부족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싱가포르, 터키, 타이완 등 국제사회의 지원 제안이 쇄도했다. 하지만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으려는 서방국의 제재로 진통을 앓고 있는 이란 정부는 “스스로 재난에 대처할 수 있다.”며 이를 거절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이란은 아라비아판과 유라시아판 등이 맞닿은 주요 단층선에 걸쳐 있어 지진이 잦다. 1990년에도 북서부 길란주에서 규모 7.4의 대지진이 발생해 5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폭염으로 생태계 몸살] 정병국의원 “폭염·혹한 포함 재난법 발의”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9일 재난의 범위에 폭염과 혹한을 추가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현행 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자연현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재해’에 폭염과 혹한을 추가하고, 폭염과 혹한이 발생할 때 정부가 범정부적 재난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재해는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가뭄, 지진, 황사 등에 국한됐다. 정 의원은 “정부는 이번 폭염을 계기로 노약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철저한 대책, 농·축·어업 분야 피해에 대한 대비책, 전력수급 안정대책 등 체계적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씨줄날줄] 절전(節電) 한일전/임태순 논설위원

    수요가 몰리면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는 쾌재를 부른다. 수요가 증가하면 매출이 늘어나고 더 많은 이윤이 창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기로 눈을 돌리면 수요공급의 법칙은 먼 나라 이야기다. 오히려 전력을 생산하는 제조사들이 제품을 쓰지 말아 달라고 애걸복걸하는 촌극이 연출된다. 그 이유는 장기 전력수요예측 잘못, 값싼 전기요금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전기가 저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소규모 전력은 축전할 수 있지만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은 저장하거나 비축할 수 있는 기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남는 전력은 전선 속을 전전하다 사라지고 만다. 폭염 속에 전력사정이 연일 간당간당한다. 지난 6일과 7일 오후 2~3시 피크시간대 전력수요가 7429만㎾, 7426만㎾로 치솟아 주의보가 내려졌다. 공급전력에서 수요전력을 뺀 예비전력이 279만㎾, 264만㎾에 불과해 전력예비율이 3%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대형 발전소 2, 3곳이 가동 중단되면 블랙아웃이 일어날 비상상황이었다. 그러나 같은 날 다른 시간대 전력은 한결 여유가 있었다. 전력 수요가 적은 아침시간대에는 전력예비율이 20%대를 넘어서면서 1500만㎾ 이상의 전력이 남아돌았다. 저장만 된다면 이 시간대 전력을 모아뒀다 피크시간에 공급하면 전력난은 가볍게 넘길 수 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일본이 단연 앞서간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2년째 절전운동을 벌이고 있는 일본의 경우, 올 6월 전력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13%나 줄었다. 원전 가동 중단으로 전력 공급이 10%가량 준 것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절전운동은 눈물겹다. 세탁물이 80% 이상 쌓여야 세탁기를 돌리고 가정 냉방 수요를 줄이기 위해 오후 1~4시대 수영장·박물관 등 공공시설을 무료 개방하는 지자체도 생겼다. 쿨 매트 소비가 늘어나고 건물 외벽에 넝쿨식물을 길러 열을 식히는 ‘녹색커튼’도 유행하고 있다. 덕분에 전력 수요 감소 폭은 가정용과 업무용이 10.2%, 13.0%로 산업용(5.6%)을 앞지른다. 반면 우리는 산업용 수요를 줄여 근근이 전력난을 메우고 있다. 기업체 절전의 대가로 지불한 보조금이 벌써 2400억원이나 된다.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어제 브라질에 지면서 한·일 두 나라가 동메달을 놓고 숙명의 대결을 펼치게 됐다. 축구에서도 이겨야겠지만, 절전에서도 라이벌 의식이 발동해야 하지 않을까.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지진·해일 피해 풍수해보험 적용

    이르면 올 11월부터 지진·지진해일로 재산피해가 났을 때도 풍수해보험의 보상을 받는다. 소방방재청은 이 같은 내용의 ‘풍수해보험법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2006년 도입된 풍수해보험은 국민이 예기치 못한 풍수해에 대처할 수 있도록 보험료의 55~86%를 정부가 지원하는 정책보험이다.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대설로 주택이나 온실,축사가 파괴됐을 때 복구비의 최고 90%를 보험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지진이나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 보상이 이번에 새로 포함됐다. 한편 올 7월 말 기준으로 풍수해보험 가입자는 20만 6000여 가구다. 사는 지역이나 집 소유 여부 등에 따라 7000~4만원의 보험료를 내면, ㎡당 최고 1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씨줄날줄] 전기저수지 ‘ESS’/박정현 논설위원

    전기 사정이 꽤 위태로워 보인다. 예비 전력이 바닥을 보이면서 어제와 그제 이틀 연속 전력경보 ‘주의’가 발령됐다. 서울시내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빚어지고 있고 시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경계’와 ‘심각’ 단계를 넘어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에 빠져들지 모른다는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구의 절반인 6억명이 정전으로 암흑과 공포에 떨었던 인도 사태가 먼 나라 일만은 아니다. 인도 정전사태는 수력발전을 위한 저수지가 적기 때문에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 국민들의 불편함은 물론이고 경제적 비용은 천문학적이다. 반도체 공장과 석유화학·철강·조선 등의 산업현장에서 1초동안만 생산라인이 멈춰도 피해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지난해 1월 여수 산업단지에 발생한 20분 동안의 정전으로 기업들이 입은 피해는 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고된 피해액만 계산한 것이다. 블랙아웃을 막으려면 국민적인 절전 캠페인뿐 아니라 비용을 높여 전력사용을 억제하는 등의 방안과 함께 ‘전기 저수지’ 격인 ESS가 주목받고 있다. 전력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이란 뜻의 ESS는 전력 수요가 적을 때 전기를 저장했다가 수요가 많을 때 전기를 꺼내 사용하는 전기 배터리쯤에 해당된다. 야간 또는 겨울철에 전력을 생산해 전력 수요가 많은 피크 시간과 피크 시즌인 낮이나 여름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전력 공급이 중단될 때에 대비한 비상발전기 시장을 머지 않아 ESS가 대체할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ESS의 경제성과 효율성이 월등하다는 것이다. ESS는 비싸다는 게 흠이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ESS 제품은 80만~100만엔(1100만~1500만원). ESS 시장 규모는 10조 6000억원가량이지만 2020년이면 58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일본·미국 등에서는 이미 가정·산업용 ESS 사용을 장려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동일본 지진과 원전 사태로 전력 부족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일본 정부는 ESS 설치 가정에 상당한 보조금을 지급한다. 미국 상원이 발의한 ESS 세제혜택 수정법안은 인센티브 제공을 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뒤늦게나마 ESS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정부도 ESS 산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까지 ESS 세계 시장의 30% 점유를 목표로, 6조원의 정부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전기 저수지가 전력난 해결의 구원투수가 될지 기대된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탤런트 이광기·사진작가 신미식씨 단비부대 홍보대사로

    탤런트 이광기·사진작가 신미식씨 단비부대 홍보대사로

    탤런트 이광기(43)씨와 사진작가 신미식(50)씨가 아이티 재건 임무를 수행 중인 단비부대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육군 단비부대는 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소재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이씨와 신씨의 홍보대사 위촉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오는 9월 임무 교대를 위해 파병을 준비 중인 단비부대 6진 장병 200여명이 참석했다. 해외 파병 부대가 홍보대사를 위촉한 것은 1964년 베트남전 파병 이후 48년 만에 처음이다. 육군 관계자는 “그동안 아이티 주민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쳐 온 두 사람의 이미지가 현지에서 재건 지원을 하는 단비부대의 취지와 맞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말했다. 단비부대는 2010년 2월 첫 파병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아이티 레오간 지역에서 지진 피해에 따른 복구와 의료 지원, 고아원 봉사, 중장비 기술 교육 지원 등 다양한 민사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씨는 “아이티 재건에 육군과 함께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감사하고 행복하다.”면서 “자선 미술 경매와 티셔츠 판매 수익금 등으로 아이티에 튼튼한 희망학교를 세워 주고 싶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신씨는 “단비부대 장병들이 현지 주민과 함께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한화그룹 태양광 모듈 500㎿ 日 수출

    한화그룹 태양광 모듈 500㎿ 日 수출

    한화그룹은 일본 종합상사인 마루베니가 계획하고 있는 일본 전역의 태양광 발전소에 향후 4년간 약 500㎿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기로 합의하고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한다고 2일 밝혔다. 공급될 모듈은 모두 한화솔라원 제품으로 매출 규모는 약 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500㎿의 발전규모는 약 16만 7000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일본에 대규모 태양광 모듈 공급이 시작된 것은 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인 지난해 3월. 당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한화 측에 구호 물품을 요청했고, 한화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 10억원 어치를 전달했다. 이를 계기로 김승연 한화 회장이 일본을 방문해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아사다 테루오 마루베니 사장을 잇따라 면담하고 태양광발전 사업을 협의하면서 이번 계약이 이뤄진 것이라고 한화는 설명했다. 마루베니는 지난해 매출이 4조 4000억엔에 이르는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로 에너지, 자원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日 샤프, 100년 만에 종신고용 포기

    일본 종신 고용 문화를 대표하는 전자기업 샤프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다. 100년 전통의 샤프는 2001년 가전 경기 침체 때도 고용 유지 사훈에 따라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았다. 2차 세계대전 패배 후 군정기 불황 때도 경영진의 의지로 금융권의 정리해고 압박을 버텨냈다. 그러나 최근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샤프는 1912년 창업 이래 처음으로 ‘종신 고용’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샤프는 국내외 전 직원의 9%에 해당하는 5000명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기로 했다. 회사는 2012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명예퇴직 등의 절차를 거쳐 인원을 줄일 계획이다. 샤프는 2011 회계연도(2011년 4월∼2012년 3월)에 3760억엔(약 5조 5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12 회계연도 1분기(4~6월)에도 1000억엔(약 1조 460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동일본 대지진과 유럽 재정 위기 등 외부 여건이 나빠진 데다 고질적 엔고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계에 뒤진 결과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청년백수 생존기·뒷산 정복기… ‘고급생활형’ 잡지 200여종

    청년백수 생존기·뒷산 정복기… ‘고급생활형’ 잡지 200여종

    잡지다. 그러니까 뭔가 고급스럽고 우아한 삶의 형태들을 제시해 욕망을 불끈불끈 솟아오르게 하는 매체 말이다. 그런데 표지엔 군복 바지, 작업용 점퍼를 걸친 수염도 제대로 깎지 않아 별로 멋스러울 것도 없는 웬 사내가 서 있다. 배경이라도 초현실주의 같은 풍경이었으면 좋았을 뻔했는데, 눈이 간간이 흩뿌려진 채 정리되지도 않은 나무들이 뒹구는 모양새는 딱 인근 동네 야산 같다. 왠지 불길하다. 첫 장을 펼치면 브로마이드가 들어 있다. 예쁘고 잘생긴 남녀 배우가 아니라 기름진 반찬 사진이다. 자린고비의 정신을 이어받아 밥 한 숟갈 뜨고 브로마이드 한번 보란다. 표지사진에 연결된 커버스토리를 읽어나가는 순간, 표지에서 느낀 불안감이 현실로 확인된다. 동네 뒷산 정복기다. 온 국민이 에베레스트 등산가라도 되는 양 온갖 기능이 다 들어 가 있는 수십만원짜리 기능성 옷과 당장 집 따윈 종량제 봉투에 담아 내다버릴 것처럼 다양하게 준비된 야영 도구 따윈 없다. 눈 속에 묻어 귤 얼려 먹는 방법, 폐타이어를 이용해 운동하는 방법, 비닐을 임시 텐트로 쓰고 또 썰매로도 활용하는 방법 같은 것들이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아, 이렇게 설명한다 해서 잡지가 아주 난잡할 것이라 짐작할 필요는 없다. 선정한 주제와 접근 방식은 이렇지만, 편집은 아주 고급스러운 잡지 뺨친다. 사람이 세상에 나서 이 정도쯤은 갖추고 살아줘야지라고 주장하는 각종 럭셔리 잡지 편집방식을 교묘하게 비틀어둬서다. 그러니까 한글과 한국 풍경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 본다면 아주 그럴듯한 책으로 보일 수도 있다. 19일까지 서울 서교동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 열리는 독립출판물마켓 ‘어바웃북스’(ABOUT BOOKS)에 나온 잡지 ‘록셔리’(Rock’Xury)다. 어바웃북스는 홍대 앞 몇몇 서점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유통되던 독립출판물들을 한데 모아 전시도 하고 판매도 하는 행사다. 이번에는 200여종의 잡지가 나왔다. 독립출판물이란 몇몇 아마추어들이 기획, 제작, 유통까지 맡아 만든 출판물을 가리키는 말로 주류 출판 시장 시스템에 따르지 않고 창작자들의 개성을 마음껏 뽐내는 책이다. 일종의 세련된 팸플릿 정도라고 보면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가령 ‘월간 잉여’는 88만원 세대를 ‘잉여’로 비유한 데서 따왔다. 그래서 백수들의 문화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들에서는 웃음을 자아내는 대목이 있다. 동시에 이상구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연구원이 복지국가에 대해 쓴 글도 함께 실려 있을 뿐 아니라, 도서출판 부키에서 장하준의 책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책 광고도 실어뒀다. 인디밴드 멤버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계간지 ‘칼방귀’는 음악에 대한 비평에서 제법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한다. 올해에는 특히 일본 독립출판물 16종을 모은 ‘플러스 16진’(+16 ZINE)도 함께 마련됐다. 출판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독립출판물의 역사가 오래됐으나 인쇄비용이 만만치 않아 종류는 그다지 많지 않다고 한다. 이번에 전시된 출판물 가운데 3·11 대지진 사태 이후 그 충격을 일본의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소화해 내고 있는지 다룬 것들이 눈에 띈다. (02)330-6223.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세계적 中企 300곳 육성’ 예산 45% 증액

    내년도 일자리 창출과 직결된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 지진·화산·수해 등 재난재해 분야의 연구개발(R&D)과 관련한 예산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주요 R&D 사업에 올해보다 3.4% 늘어난 11조 52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당초 부처들이 요구한 12조 5461억원보다 4900억원 이상 줄어든 규모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김도연)는 2일 제22회 본회의를 열고 ‘2013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을 심의·의결했다. 김 위원장은 “예산 배분의 중점 사항을 한마디로 효율화”라고 밝혔다. 국과위는 국방·인문사회 분야 R&D를 제외한 중장기 대형 사업, 미래 성장 동력, 기초과학 등과 관련된 395개 주요 R&D 사업의 예산을 총괄하고 있다. 예산안은 오는 10월 국회에 상정된다. 5대 분야별 예산은 ▲거대공공(우주, 항공, 건설, 재난재해 등)에 1조 4916억원 ▲녹색자원(에너지, 자원, 환경 등)에 1조 7698억원 ▲주력기간(기계, 소재, 지역, 중소기업 등)에 2조 8222억원 ▲첨단 융·복합(기초연구, IT, 융합기술 등)에 3조 2226억원 ▲생명복지(생명, 의료, 농수산, 식품 등)에 1조 7466억원이다. 올해와 비교하면 거대 공공분야 예산이 12.6%로 가장 많이 늘었다. 반면 주력기간 분야는 0.7% 줄었다. 세부적인 사업에서 중소기업 R&D와 의료기기·제약 분야, 재난·재해에 대비한 R&D 예산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2020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중소·중견기업 300개를 육성하기 위한 ‘월드 클래스300 프로젝트’에는 올해에 비해 45.4% 많은 550억원을, 중소기업청의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역시 15.7% 늘린 1314억원을 할당,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 요구 예산의 절반 수준인 2100억원만 반영됐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에 대해서는 20% 증액된 2629억원이 반영됐다. 특히 원전중대사고 예방 기술에 110억원, 저출산대응 의료기술 개발에 15억원, 보건의료 서비스 R&D에 20억원이 새로 예산에 편성됐다. 국과위는 동시에 예산배분 과정에서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사업을 정리, 420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5년 이상 지속된 대형사업에 대해 재검토해 모두 17개 사업에서 1900억원을, 중복투자 지적을 받아 온 신약개발·태양광 등의 분야에서 1500억원을 줄였다. 또 성과평가에서 결과가 미흡한 7개 사업에 대해 지난해 대비 193억원을 감액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日 공무원 퇴직금 13% 삭감 추진

    일본 정부가 국가공무원 퇴직금을 13% 삭감해 민간 기업 수준에 맞추기로 했다. 삭감 액수는 1인당 평균 400만엔(약 6000만원) 수준이다. 이는 공무원과 민간기업 간 퇴직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정부가 추진하는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과 맞물려 공직자부터 허리띠를 조르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본 정부가 소비세 세율을 올려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스스로 고통을 감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국가공무원 퇴직수당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인사원 조사 결과 20년 이상 근무하고 2010년도에 퇴직한 국가공무원의 퇴직금(장래에 받을 연금 상승분 포함)은 약 2950만엔(약 4억 2600만원)이었다. 이는 같은 조건의 민간기업 근로자가 받는 퇴직금에 비해 약 403만엔(약 5800만원) 많은 것이다. 인사원은 정부에 공무원 퇴직금을 민간기업 수준에 맞게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공무원 퇴직자는 연금과 별도로 ‘직역가산금’이라는 명목으로 2만엔을 매달 더 얹어 받는다. 퇴직 공무원 한 명이 사망 시까지 받는 직역가산금은 평균 243만엔이다. 일본정부는 직역가산금으로 연간 300억엔의 세금을 지원하고 있다. 국민 세금으로 공무원 연금을 지원해 ‘민관 연금 격차’가 발생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번 조치로 직역가산금 지급이 중단될 전망이다. 일본의 국가공무원은 약 64만명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올해 초 동일본 대지진 복구비 조달을 위한 예산 절감 차원에서 공무원 급여도 향후 2년간 7.8% 삭감하기로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국산 제품 8종 ‘세계 점유율 No.1’

    한국산 제품 8종 ‘세계 점유율 No.1’

    한국 기업이 주요 50개 품목의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한 제품이 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19개, 일본 9개에 이어 세계 3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발표한 2011년 ‘주요 상품·서비스 시장 점유율 조사’ 결과 한국은 지난해와 같이 스마트폰, 평면 TV, 플라스마 디스플레이패널(PDP), D램 등 8개 품목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들 중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이 7개 품목에 걸쳐 정상을 차지했다. 스마트폰에서 삼성전자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9.1%로 애플(18.8%)을 0.3%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PDP 분야도 삼성SDI가 35.4%로 파나소닉(33.8%), LG전자(25.2%)를 앞섰다. D램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42.2%, SK하이닉스가 23.0%로 한국 업체가 1, 2위를 차지했다. 평면 TV에서도 삼성전자가 23.8%, LG전자가 13.7%로 외국 업체를 압도했다. 리튬이온전지 분야에서는 삼성SDI가 23.2%로 일본의 파나소닉에 0.2% 포인트 간발의 차로 1위를 내줬다. 삼성은 반도체 메모리 등 대규모 투자와 빠른 의사 결정이 필요한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컴퓨터와 다기능 휴대단말기 등 정보기술(IT) 관련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 2010년보다 1개 품목이 늘어난 19개 품목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9개 품목으로 2010년보다 2개 줄었다. 로봇 분야나 카메라는 시장점유율이 높아졌지만 자동차는 동일본대지진과 엔고 영향 등으로 점유율이 떨어졌다. 중국은 조선, 가정용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담배, 태양전지 등 6개 품목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2010년보다 1개가 늘었다. 13억명의 거대 시장이 장점이나 최근 중국 경기가 하락세여서 내년 조사에서는 1위 품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세금감면” 日 “기술혁신”

    경제 규모 세계 2위와 3위인 중국과 일본이 경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중국은 금리인하와 세금감면으로 민간투자 활성화를 도모하고, 일본은 기술혁신과 창업활성화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처방을 내놓았다. 경제위기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으나 중국은 내수진작에, 일본은 기술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중국이 양적 성장이라면 일본은 질적 성장에 무게를 뒀다. 중국 정부는 경제 위기 해결책으로 철도·에너지 등 국영기업의 독점 분야에서 민간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신36조 시행세칙’을 최근 발표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민간투자세칙’도 확정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상하이(上海)에서만 시범 실시되던 영업세 폐지 방침을 전국 10개 지역에 확대 적용하는 한편 감세 조치도 단행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의 경제 위기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중국 저장(浙江)성 11차 인민대표대회 상임위회의가 공개한 2012년 상반기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발전의 상징인 원저우(溫州)의 경우 전체 3998개 규모 이상 기업(대기업) 가운데 140개 업체가 생산을 중단했으며 전체 생산량도 57%가량 줄었다. 네이멍구(內蒙古) 서남부에 위치한 유명 탄광촌인 어얼도스(鄂爾多斯)의 경우 역내 탄광 기지 가운데 3분의2가량이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경제학자 구성주(辜勝阻)는 “성장을 이어가려면 정부가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기보다 민간투자 확대, 감세, 통화완화, 소비자극 등을 실시해 이들이 함께 경기진작 효과를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은 기술혁신과 창업 활성화를 들고 나왔다. 일본 정부가 지난 27일 공개한 2012년 경제재정백서에 따르면 저출산과 고령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과 기술혁신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업 활성화 등을 통해 경제 재생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서에서는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등 글로벌 경쟁을 통해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으며, 각국과의 경제 연대 강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경제 성장과 관련해서도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행복의 질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게 요구된다고 적시했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현 등 재해지역의 생산과 고용은 전체적으로 거의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륙부와 거대 해일(쓰나미) 침수지역은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자동차 단신] BMW ‘배트맨 오토바이’

    BMW ‘배트맨 오토바이’ 배트맨이 타는 오토바이는 뭐지? BMW의 모터사이클 부문인 BMW모토라드는 19일 전 세계 동시 개봉된 영화 ‘배트맨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통해 ‘F800 GS’와 ‘R1200 RT’의 간접노출광고(PPL)를 진행한다. F800 GS는 신형 수랭식 병렬 2기통 DOHC 4밸브 798㏄의 엔진으로 일반도로와 오프로드 모두에서 탁월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또 럭셔리 모터사이클인 R1200 RT는 뛰어난 안전성과 높은 출력으로 장거리 주행을 즐기는 운전자에게 적합하다. 특히 R1200 RT는 경찰 의전용 모터사이클로 대량 납품되면서 더 유명해졌다. 토요타 올 상반기 판매 1위 일본 토요타가 2년 만에 세계 자동차 판매 1위를 재탈환했다. 토요타는 올 상반기 전 세계 자동차 판매대수가 총 497만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지난해 토요타는 일본 대지진으로 부품 공급망이 원활하지 못하자 생산량을 줄이면서 연간 판매량에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공장 가동률이 정상을 되찾았고 북미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GM과 폭스바겐을 눌렀다. 재규어 코리아 ‘XKR-S’ 출시 재규어 코리아는 최고 시속 300㎞의 성능을 자랑하는 ‘XKR-S’ 컨버터블을 30일부터 판매한다. 가격은 2억 2300만원선. 최신형 5.0ℓ AJ-V8 슈퍼차저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XKR-S는 최대출력 550마력(6000~6500rpm), 최대토크 69.4㎏·m의 괴력을 자랑한다. 제로백(0㎞→100㎞ 도달시간)은 4.4초에 불과하다. 데이비드 매킨타이어 재규어 코리아 대표는 “신차가 국내 고급 스포츠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日공무원 55세부터 승급 금지

    일본 공무원은 55세부터 승급이 금지된다. 25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인사원은 55세 이상 국가 공무원의 승급을 내년 1월부터 원칙적으로 폐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월급을 많이 받는 장기 근속 공무원들의 급여 인상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다. 동일본대지진 복구 재원 마련과 소비세 인상에 따른 고통을 공직 사회가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공무원 신규 채용 축소와 공무원 월급 삭감 결정에 이어 나온 조치다. 일본 공무원은 근무 평점이 표준 이상(전체의 약 95%)인 경우 정년인 60세까지 원칙적으로 매년 승급한다. 인사원은 55세 이상 공무원과 민간 기업 회사원의 급여 격차를 시정하기 위해 거의 전원이 승급할 수 있는 현 제도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55세 이상의 국가 공무원은 중앙 부처 산하기관의 관리직에 고용돼 수당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아 평균 급여가 민간 기업 회사원을 크게 웃돈다. 공무원과 민간 기업의 급여 격차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등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더 벌어졌다. 민간 기업은 급여가 대폭 줄었지만 공무원 월급은 별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사원이 20년 이상 근무하고 2010년에 퇴직한 공무원과 민간 기업 근로자의 퇴직금을 조사한 결과 국가 공무원의 퇴직금(장래에 받을 연금 상승분 포함)은 약 2950만엔(약 4억 1000만원)으로 민간 기업 근로자보다 약 403만엔(약 5600만원) 많다. 일본 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공무원 급여를 2년간 7.8% 삭감하고, 내년도 국가 공무원 신규 채용 규모를 2009년과 비교해 40% 줄일 방침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입국자>출국자…“유로존 위기·동일본대지진 영향”

    지난해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사람보다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입국자 수에서 출국자 수를 뺀 ‘국제 순이동’ 규모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내국인 입국자가 출국자보다 많은 것도 2009년 이후 두 번째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해외에 있던 내국인들이 많이 들어온 결과로 보인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국제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국제 이동자는 모두 122만 6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 4000명(3.7%) 증가했다. 입국자는 65만 8000명, 출국자는 56만 8000명으로 각각 2만 6000명(4.2%), 1만 8000명(3.2%) 늘었다. 국제 이동자는 체류 기간이 90일을 넘는 내·외국인 출입국자를 뜻한다. 90일을 초과해 체류하는 외국인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등록해야 하며, 통계청의 인구조사 대상이다. 지난해 입국자 증가가 출국자보다 더 커져 국제 순이동은 전년 대비 9000명 늘어난 9만 1000명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많다. 국제순이동 증가엔 내국인의 순유입 전환이 크게 작용했다. 2010년 1만 5000명의 순유출을 보였던 내국인 국제이동이 지난해 1000명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내국인의 입국은 35만 1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2000명(3.6%) 증가했다. 출국은 4000명(-1.1%) 감소한 35만명이다. 내국인의 국제이동 변화엔 유로존의 경제 위기와 동일본 대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해석했다.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난해 3월 내국인 입국자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6000명 늘었고, 출국자는 6000명 줄었다. 국적별 입국자 수는 중국(14만 9000명), 미국·베트남(각 2만 8000명) 순이었다. 이들 3개국 비중이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66.8%에 달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LG CNS 데이터사업 순항

    LG CNS 데이터사업 순항

    시스템통합(SI)업체 LG CNS의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LG CNS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히타치이노베이션포럼 2012’에 참석해 전자기기업체 히타치와 공동으로 데이터센터 서비스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한국에 진출하는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 연결과 데이터 백업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LG CNS는 일본 건축설계회사 닛켄셋케이와 ‘시스템 이전 및 협력 조인식’을 가졌다. 닛켄셋케이는 정보기술(IT) 시스템을 오는 12월 완공 예정인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는 IT와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LG CNS는 전했다. LG CNS 관계자는 “부산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면진설비를 적용해 리히터 규모 8.0 지진에도 끄떡없는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설계했다.”면서 “닛켄셋케이는 부산 데이터센터에 입주하는 첫 일본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기업들의 데이터 이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 CNS는 서울 상암 IT센터와 가산센터, 인천센터를 비롯해 미주와 유럽, 중국에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항공여행 수요 ‘훨훨’ 조선·해운업계 ‘허덕’

    항공여행 수요 ‘훨훨’ 조선·해운업계 ‘허덕’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조선·해운 시황이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는 가운데 항공은 여객부문의 활황에 힘입어 홀로 훨훨 날고 있다. 올 상반기 국제선 항공여객은 전년대비 14.6% 증가한 2287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일본노선 승객 19.5% 급증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제선 여객은 국내·외 연휴로 인한 관광수요 증가, 저가항공사의 운항 확대에 따른 여행객 부담 완화 등의 이유로 전 노선에서 증가했다. 일본노선의 경우 지난해 대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19.5% 증가해 이 같은 흐름을 이끌었다. 동남아 노선(17.2%)과 중국 노선(9.6%)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내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이용객은 15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만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여객 분담률도 전년대비 3.2% 포인트 증가한 6.8%로 치솟았다. 제주항공은 일본·중국·타이완 등 13개의 국제선 노선을 운영 중이며 진에어(11개), 에어부산(8개), 이스타항공(5개), 티웨이항공(3개) 등의 국제선 노선까지 합하면 모두 41개에 이른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외국계 저가항공사까지 하늘길 경쟁에 나서면서 항공여객 시장이 커졌다.”면서 “당분간 국제선 여객 수요는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 저가항공사인 피치항공이 인천~오사카 간 편도 항공권을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3만원에 팔며 경쟁에 불을 댕긴 것도 요인이다. ●유럽 더블딥 우려 물량 감소 불가피 국제선의 활황은 국내선으로도 이어졌다. 저가항공사 운항 증대로 올 상반기 국내선 이용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한 1096만명을 기록했다. 국내선 중 제주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78.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유로존 재정위기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물류·조선업계는 불황을 겪고 있다. 또 훨훨 나는 항공업계조차 화물 물동량은 올 상반기 171만t으로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해운업계는 더 심각하다. 물동량은 소폭 늘었으나 국제유가 폭등과 유동성 악화로 어려움에 처했다. 유로존의 더블딥 우려도 장애물이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전문위원은 “유로존은 전 세계 수입의 25.6%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기업들의 대유럽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조선 수주량도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줄면서 하반기까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무려 65.3%나 감소했다. 한국수출입은행 측은 하반기에도 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조선·해양플랜트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준규·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새음반] 내츄럴 컬러즈 (Natural Colors)

    [새음반] 내츄럴 컬러즈 (Natural Colors)

    ●내츄럴 컬러즈 (Natural Colors) ‘제2의 노라 존스’로 불리는 한국계 여성 싱어송라이터 프리실라 안(28)이 친숙한 팝 명곡과 즐겨 부르던 일본 노래를 다시 부른 커버앨범을 내놓았다. EMI 뮤직 재팬에서 기획한 앨범에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이미지송, ‘마녀 배달부 키키’의 엔딩 테마곡 ‘상냥함에 둘러싸인다면’,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에 삽입된 전설적인 일본 록밴드 해피엔드의 ‘바람을 모아서’ 등 일본 노래와 비틀스의 명곡 ‘노르웨이의 숲’, 몽키스의 히트곡 ‘데이드림 빌리버’(Daydream Believer) 등 팝 명곡, 동일본 대지진 피해 난민을 위해 작곡한 ‘희망의 노래’ 등을 수록했다. 12곡 가운데 10곡은 커버곡인데도 남의 노래란 생각이 안 들만큼 프리실라 안은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 낸다. 약간의 비음이 곁들여진 청아하고 차분한 목소리는 여전히 듣는 이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진다. 다만 싱어송라이터로서 그의 탁월한 재능을 떠올린다면 기획앨범보다는 정규앨범에 충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워너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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