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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축구 유망주로 성장한 ‘쓰나미 소년’과 재회

    호날두, 축구 유망주로 성장한 ‘쓰나미 소년’과 재회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2004년 동남아 쓰나미 참사 때 어머니와 형제 둘을 잃고도 살아남아 축구 유망주로 성장한 17세 소년과 재회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반다 아체 출신으로 규모 9.3의 지진 여파로 발생한 쓰나미(지진해일)에 가족들을 잃은 마르투니스. 그는 소파를 붙잡은 채 물에 젖은 국수로 허기를 달래고 웅덩이에 고인 물로 갈증을 달래며 21일이나 버틴 끝에 구조됐다. 23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참사가 덮쳤을 때 여섯 살이었던 그는 등번호 10번과 루이 코스타의 이름이 새겨진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는 “쓰나미가 두렵지 않았다. 가족과 만나고 싶고,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해 세계인의 눈시울을 적셨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4만 유로(약 5000만원)를 지원해 마르투니스와 아버지가 살 집을 마련했고 호날두는 성금 모금에 앞장서 그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참사 3년 뒤에는 인도네시아를 찾아 마르투니스를 만나 격려하고 끝까지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르투니스는 고향의 축구학교에 다니면서 일주일에 사흘씩 영어를 익히는 교습을 받았다. 마르투니스가 지난달 호날두가 프로 초년 시절을 보낸 포르투갈 프로축구 스포르팅 리스본의 유스 아카데미에 입단한 것도 그의 배려 덕분이었다. 호날두는 4일 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 앞서 포르투갈 대표팀이 합숙하고 있는 카스카이스의 한 호텔에서 최근 마르투니스와 8년 만에 다시 감격적인 만남을 가졌다며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3일 전했다. 마르투니스는 트위터에 ‘호날두에게 감사. 그가 경기 마치고 다시 만나자고 했다’라고 적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고체 눈물’ 흘리는 여성 “핀셋으로 덩어리 꺼내”

    ‘고체 눈물’ 흘리는 여성 “핀셋으로 덩어리 꺼내”

    매일 이상한 눈물을 흘리는 여자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는 로라 폰세(45)는 매일 눈물이 응고되는 희귀질환을 갖고 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물이 나고, 눈가에 고인 눈물이 서서히 굳으면서 돌처럼 딱딱한 결정체로 변하는 질환이다. 고체로 변한 눈물덩어리가 그냥 떨어져버린다면 좋겠지만 눈 안쪽에 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딱딱한 덩어리가 눈을 찌르면 끔찍한 통증이 시작된다. 로라는 매일 핀셋으로 고체가 된 눈물덩어리를 꺼집어 낸다. 매일 이렇게 양쪽 눈에 생기는 눈물 결정체는 각각 15개 정도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1시간마다 1개꼴로 눈물결정체를 제거해야 하는 셈이다. 로라는 "눈물이 굳으면서 매우 딱딱한 고체로 변한다."면서 "고체가 눈에 끼면 너무 아파 괴롭다."고 말했다. 눈물이 하얀 결정체로 변하는 증상이 처음 나타난 건 로라가 15살 때였다. 로라의 엄마 마리사는 딸의 눈에 이상한 결정체가 껴있는 걸 발견하고 부랴부랴 안과로 데려갔지만 의사들은 고개만 갸우뚱할 뿐이었다. 로라는 "의사들이 모두 전례가 없는 경우라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로라의 희귀질환은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로라의 주치의 라울 곤칼베스는 "의사생활 25년 동안 이런 케이스는 처음 본다."면서 "유사한 증상이 있었다는 기록조차 없어 참고할 자료도 없다."고 말했다. 곤칼베스는 고민 끝에 로라에게 질산은을 처방했다. 다행히 증상은 다소 호전됐지만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현지 언론은 "관련 의학계가 로라의 케이스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치료법을 고민 중이지만 아직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크로니카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알레르기 비염, 이거 좀 어떻게 안 되나”

    “알레르기 비염, 이거 좀 어떻게 안 되나”

     주부 한우정씨(45)는 환절기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비염 때문에 고통이 말이 아니다. 시도 때도 없이 터져나오는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때문에 일상생활은 물론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약을 복용해보지만 그때 뿐이다.    ■가장 흔한 만성질환, 꾸준히 유병률 증가  이런 알레르기 비염은 성인과 소아 모두에게 가장 흔한 만성 질환의 하나다. 최근 들어서는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국내의 경우 전체 인구의 15~20%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알레르기 비염은 생명을 위협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증상이 주는 고통과 불편이 간단치 않다. 학습 및 업무 능률을 떨어뜨리는가 하면 수면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 만성적인 경과 때문에 일상생활의 지장은 물론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천식, 부비동염 등 다른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실제로, 서울시가 시행한 연구(2008년)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삶의 질은 34점(116점 만점)에 그쳤다. 중증도가 높을수록 신체·정신적 고통이 컸고, 삶의 질은 낮았다. 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의 삶의 질도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현저하게 떨어졌다.    ■어머니가 환자면 자녀가 환자일 가능성 2‘3배  알레르기 비염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가려움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눈자위가 가려운 증상도 흔하다. 이밖에 피로감, 감정 기복, 인지기능의 저하가 동반하기도 하며, 특히 수면 장애와 이에 따른 기억력 또는 집중력 저하, 업무 및 학습능력 감소가 나타나며, 심하면 우울감이 올 수도 있다.  알레르기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어머니가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자녀의 알레르기 비염 발병 위험이 2~3배나 높다. 양 부모가 모두 증상을 가진 경우라면 발병 위험은 이보다 훨씬 높다. 이런 가족력을 가진 경우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영 교수(의과대학 알레르기면역연구소장)는 “알레르기 비염을 가진 소아의 경우 나이가 들어가면서 위장관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천식 등이 순차적으로 나타나다가 학동기 이후에 본격적으로 증상이 시작되는, 이른바 ‘알레르기 행진’ 경향을 보인다”면서 “알레르기 행진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이전에 나타난 알레르기 질환이 알레르기 비염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뜻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 요인도 많아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환경적 요인으로는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꽃가루, 바퀴벌레 등 무척 다양하다. 치료를 위해서는 항히스타민제, 비강용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치료와 수술요법 등이 있지만 완치가 어렵다. 따라서 이런 환경적 요인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물론 개인에게 작용하는 원인 항원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원인인 집먼지진드기는 주로 매트리스나 베개 이불 카펫 천소파 직물류 등에 서식한다. 따라서 증상이 있다면 침실에서 불필요한 쿠션이나 천으로 만든 장난감, 카페트 등은 없애고, 침구류는 2주에 1회 이상 뜨거운 물에 빨아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또 집먼지진드기가 통과할 수 없는 비투과성 커버를 씌우는 등 최대한 원인을 제거해 노출을 줄여야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가능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레르기 비염 자가진단  다음의 위험인자 영역과 증상 영역 중 각각 하나 이상이 해당하면 알레르기 비염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할 것을 권한다.  [위험인자 영역]  1.어릴 때 아토피피부염이나 천식 등 다른 알레르기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  2.가족 중 아토피피부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질환을 앓는 사람이 있다.  3.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등에 알레르기가 있다.  4.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나 혈액검사 결과 양성이다.  5.감기에 잘 걸리고, 잘 낫지 않는다.    [증상 영역]  1.입으로 숨을 쉬거나, 잘 때 코를 곤다.  2.아침에 일어나면 발작적으로 재채기를 한다.  3.감기가 아닌데도 콧물, 코막힘, 코가려움증이 반복된다.  4.코를 자주 만지고, 눈과 코를 비비며, 눈 주위에 다크써클이 있다.  5.비정상적인 코맹맹이 소리를 내거나 후각 또는 미각 장애를 보인다.  [도움말: 고려대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영 교수]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바닷물 넣어라” 총리 승인 미루다 방사능 유출…후쿠시마 이후, 신속한 결정·비상 전원에 집중

    [글로벌 인사이트] “바닷물 넣어라” 총리 승인 미루다 방사능 유출…후쿠시마 이후, 신속한 결정·비상 전원에 집중

    “대지진, 쓰나미, 테러 등의 돌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원자로 노심 등 핵심 시설을 보호하고 버틸 수 있게 하는 설비의 보강 상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또 위기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결단을 내릴 의사 결정 체제 등을 자세히 살펴본다.” ●아시아 원전 운영체 참여해 안전 점검 전 세계 원자력발전소(원전) 운영 회사들의 범국가적 국제민간기구인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도쿄센터의 한경수 처장은 31일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교훈을 얼마나 반면교사로 삼아 실천했는지, 또 국제 기준에 따른 기술적·행정적 보완 조치 및 대비를 얼마나 철저히 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태어난 게 WANO다. WANO는 1984년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현장을 아는 전문가들의 점검 필요성이 커지면서 발족됐다. 원전 운영국 모두가 회원국으로 참가하고 있다. 런던 본부를 비롯해 파리, 도쿄, 모스크바 등 4곳에 지역센터를 두고 전문가들을 현장에 파견해 원전의 안전성과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WANO 도쿄센터는 일본 도쿄전력 등 11개 원전 운영사, 중국의 국가핵전력공사(CNNP), 인도 정부 산하 인도원자력공사(NPCIL), 파키스탄의 파키스탄원자력위원회(PAEC), 대만의 대만전력공사(TPC), 한국수력원자력 등 아시아의 모든 원전 운영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WANO는 점검에서 불거진 다양한 지적 사항들을 운영 주체에 전달하고 난 다음 2년 뒤 재검해 등급을 매긴다. 이 등급은 원전 운영 주체의 수준과 해당 원전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기준이 된다. 한 처장은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원인이 됐던 비상 전원의 확대 및 추가 확보에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간사이전력의 다카하마 3, 4호기, 도호쿠전력의 히가시도리 1호기 등은 한 처장이 팀을 이끌고 점검했던 일본 원전들 가운데 일부다. 한 처장은 “뼈아픈 경험을 토대로 일본 원전들은 사고 이후 외부 전원이 끊어지고, 비상시 디젤 발전기도 사용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한 고정식 가스터빈 발전기, 이동형 발전차량, 이동식 직류전원, 축전지 용량 증대 등 다중의 전원 비상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쓰나미로 외부 전원이 끊어지고, 비상시를 위한 디젤 발전기도 물에 잠기면서 전기의 힘으로 이뤄지던 냉각수 공급이 중단돼 결국 원자로 노심이 녹으면서 방사능이 유출된 것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과정이었다. 그는 “원격 제어실의 추가 설치 및 격납 건물 안전 확보를 위한 수소 폭발 방지용 수소 재결합기 설치, 격납 건물 압력방출 여과기 등을 설치하고 있다”고 일본의 안전대책 방향을 소개했다. 후쿠시마 사고 때에는 수소 폭발을 막지 못한 데다 방사능을 나오지 못하게 막고 있던 원자로 격납 용기의 용량이 적고 약해 폭발 충격을 견디지 못하는 바람에 용기 뚜껑이 날아가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위기 상황 시 의사결정 체계도 한 처장과 WANO의 중점적 점검 대상이다. 사고 과정에서 방사능 유출 전에 바닷물이라도 원자로에 집어넣었으면 원자로 노심은 녹지 않아 방사능 유출을 막을 수 있었다. 그런데 후쿠시마 사고에서는 “바닷물을 넣는다”는 결정을 의사결정의 최종 단계인 총리가 해야 했다. “원자로 노심이 녹고 방사능 유출 때까지 대략 8~11시간이 걸린다. 바닷물을 넣자는 결정이 이뤄진 시점은 연료용융 예상 시점을 8~11시간 초과한 뒤였다. 일본은 이 시간 안에 결정과 행동을 못 했다. 사고가 난 뒤부터 바닷물 주입 때까지 실제 시간은 더 걸렸다. 총리까지 가서 결정해야 하는 사이 이미 방사능 유출이 일어났다.” 바닷물을 원자로에 넣으면 원전은 못 쓰게 되는데 그 부담과 책임을 최고지도자(총리)까지 미루게 된 사례였다. 위기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결정을 위해 현장 책임자(원전 소장)와 운영사 사장의 결단 여부가 사고 여파를 막는 데 결정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고 이후 선진국들도 적극 점검 나서 한 처장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WANO의 역할과 활동도 더 커지고 있다”면서 “점검에 소극적이던 선진국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변했고, 2017년 말까지 모든 원전 운영회사 본사에 대한 WANO의 점검이 이뤄지게 됐으며, 비상 대응시설 체제 점검도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982년 한전에 입사해 한국 원전의 산증인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한수원 위기관리실장을 지내면서 원전 안전 강화대책의 틀을 마련했고, 지난해부터 WANO 도쿄사무소에서 일해 왔다. 2012년 3월 고리 1발전소장 재임 시 정전 은폐 사건을 겪기도 한 그는 최근 고리 1호기 폐쇄 결정에 대해 당시 재가동을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비롯한 국내외 전문기관의 안전성 평가에서 양호한 판정을 받았고, 주요 설비를 다 교체해 성능이 우수했는데도 문을 닫게 되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애인있어요’ 박한별 국민 밉상 등극..이유는?

    ‘애인있어요’ 박한별 국민 밉상 등극..이유는?

    지난 3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 4회에서는 최진언(지진희 분)이 도해강(김현주 분)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지진희는 김현주에게 연구실에서 잔다는 핑계로 강설리(박한별 분)의 집에서 외박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박한별은 불을 끈 뒤 옷을 벗으려고 했고, 지진희는 강설리의 행동을 저지하며 “너는 접근금지야. 너 나빠. 나는 무지하게 더 나쁜 놈이니까 이대로 있자. 얌전히 있어. 나도 내가 얼마나 나쁜 놈인지 지금 알았으니까”라며 화를 냈다. 이후 김현주와 대면한 지진희는 “이혼 생각하고 있어. 당신만 결정하면 돼. 그만 하자. 나는 이미 너 끝냈다고”라며 이혼을 요구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별난 며느리(KBS2 밤 10시)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걸그룹 멤버 인영과 가상 시어머니가 된 종갓집 종부의 이야기. 프로그램 대박과 함께 광고 계약까지 하며 인기를 끄는 인영, 그런데 어느 순간 촬영을 하면서 명석을 의식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한편 준수는 인영과 명석 사이의 미묘함을 감지하고 인영에게 숙소를 구해 주겠다고 얘기하며 종갓집에서 내보낼 계획을 세운다. ■MBC 다큐스페셜(MBC 밤 11시 15분) 20세기 들어와 새로 생긴 고고학 분야 중 하나인 ‘수중고고학’은 바닷속의 타임캡슐이라고 부를 만큼 우리에게 생생한 역사를 그대로 전달한다. 사료에도 많이 언급되는 것처럼 특히 충남 태안군 마도 해역은 바닷속 경주라 불릴 만큼 수많은 침몰선이 잠겨 있는 곳이다. 현재 발굴 중인 최초 조선시대 보물선 마도 4호선을 통해 당시 생활상과 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눈 앞에 다가온 대재앙:대지진(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밤 10시) 과학자들은 파괴적인 대지진이 미국의 주요 도시를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2004년 인도네시아 근처에서 발생한 메가스러스트(두 거대 지각판이 충돌하면서 생기는 현상) 지진은 25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를 몰고 왔다. 과연 미국 주요 도시에서 메가스러스트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철근 촘촘… 용접근로자 구슬땀… 지상보다 기온 4~5도 낮고 강풍

    철근 촘촘… 용접근로자 구슬땀… 지상보다 기온 4~5도 낮고 강풍

    롯데건설이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110층 높이의 공사 현장을 공개했다. 123층, 555m 높이의 이 빌딩은 최고층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연말이면 외부 공사가 모두 끝나고 본격적인 마감 공사에 들어간다. 작업모에 안전화, 각종 안전장비를 착용한 2000여명의 근로자는 속옷까지 흠뻑 젖은 채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안전장비 착용 2000여명 땀에 흠뻑 110층 높이에 올라가기까지 모두 4단계를 거쳤다. 1층에서 공사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79층까지 올라갔다. 지상에 철골 사다리를 세운 뒤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기에 안전하다지만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없을 정도로 소음이 심했다. 79층에서 고층부를 올라가기 위해 다른 공사용 엘리베이터로 바꿔 탔다. 이 엘리베이터는 지상 사다리와 연결된 것이 아니라 케이블카처럼 공중에 매달린 형태다. 101층에서 내렸다. 승강기는 더는 없다. 계단을 걸어서 104층까지 올라갔다. ●104층 423m서 인천 송도 한눈에 지상 423m의 104층 현장. 멀리 인천 송도 시가지가 눈에 들어올 정도로 탁 트였지만 건물이 흔들리는 듯해 불안했다. 실제로 건물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각종 공사 때문에 생긴 진동이 전달되는 것이다. 발길을 옮기는 데 힘이 들어가고 보폭이 줄었다. 근로자 250여명은 슬래브를 치려고 구슬땀을 흘리며 손발을 맞췄다. 철근을 촘촘하게 엮은 모습이 꼼꼼히 수를 놓은 듯했다. 철근공 백영선씨는 “지하층부터 104층까지 철근 배근을 했다”면서 “국내 최고층 건물의 건축 현장을 지킨다는 자긍심으로 일하고 있다”며 뿌듯해했다. ●115층까지 외곽 철골 공사 마쳐 위를 올려다봤다. 외벽이 없다. 20층 높이의 중앙 타워크레인(기중기)만 버티고 있었다. 104층부터는 계단도 없다. 임시로 놓은 철 사다리를 타고 110층 높이까지 올라갔다. 최고 상층부는 외벽 공사를 위해 115층 높이의 외곽 철골 공사를 마친 상태였다. 한쪽에서 쉴 새 없이 용접 불꽃이 튀었다. 횡력(바람이나 지진의 영향으로 건물의 상하가 아닌 좌우로 가해지는 힘)을 이기기 위해 강관과 강철로 만든 철골 구조체가 일정한 각을 유지한 채 세워졌다.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작한 A자형 철골 구조체 하나의 무게가 28t에 이른다. 초고층 공사장 작업은 생각보다 까다로워 보였다. 기온이 지상보다 4~5도 낮고 바람은 지상보다 1.5배 강하게 불었다.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공사를 멈추는 때도 종종 있다. 초당 풍속이 1m가 넘으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시민들은 태풍 15호 고니의 간접 영향을 별로 느끼지 못했지만 당시 롯데월드타워의 공사는 중단됐다. 타워크레인 기사는 아침에 올라가면 퇴근할 때까지 3.3㎡(1평)도 안 되는 좁은 공간에서 생활한다. 지상에서 올려 보내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운다. 용변도 이 공간에서 해결해야 한다. 크레인 조작에 작은 실수라도 생기면 엄청난 무게의 자재가 건물에 부딪히거나 지상으로 떨어져 큰 사고를 내기 때문에 늘 초긴장 상태다. ●콘크리트 안 굳게 초고압 펌프로 타설 초고층 현장인 만큼 각종 첨단 공법도 동원됐다. 메인 크레인은 240t을 움직일 수 있다. 철근 등 무거운 자재를 옮기는 데 쓴다. 가벼운 짐과 근로자는 공사용 엘리베이터로 실어 나른다. 고강도(150㎫·1메가파스칼은 1㎠당 1.5t의 하중을 이기는 강도) 콘크리트를 최고층까지 보낼 때 굳지 않도록 초고압 펌프로 운반하는 특허 기술을 개발해 적용 중이다. 김진 롯데건설 상무는 “하루 2000여명 이상 투입되는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감독한다”며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초고층 빌딩 건축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간통죄 폐지 6개월, 박한별 국민 불륜녀 등극 “불 끈 뒤 옷 벗으려고..”

    간통죄 폐지 6개월, 박한별 국민 불륜녀 등극 “불 끈 뒤 옷 벗으려고..”

    간통죄 폐지 6개월 간통죄 폐지 6개월 속 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애인있어요’가 불륜을 소재로 한 스토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 4회에서는 최진언(지진희 분)이 도해강(김현주 분)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지진희는 김현주에게 연구실에서 잔다는 핑계로 강설리(박한별 분)의 집에서 외박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박한별은 불을 끈 뒤 옷을 벗으려고 했고, 지진희는 강설리의 행동을 저지하며 “너는 접근금지야. 너 나빠. 나는 무지하게 더 나쁜 놈이니까 이대로 있자. 얌전히 있어. 나도 내가 얼마나 나쁜 놈인지 지금 알았으니까”라며 화를 냈다. 이후 김현주와 대면한 지진희는 “이혼 생각하고 있어. 당신만 결정하면 돼. 그만 하자. 나는 이미 너 끝냈다고”라며 이혼을 요구했다. 한편 헌법재판소가 간통죄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린지 6개월이 지났다. 지난 2월 헌법재판소가 간통죄를 폐지할 때만 해도 ‘이혼 문화’가 크게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통죄 폐지 6개월 , 간통죄 폐지 6개월 , 간통죄 폐지 6개월 , 간통죄 폐지 6개월 , 간통죄 폐지 6개월 , 간통죄 폐지 6개월 사진 = 서울신문DB (간통죄 폐지 6개월)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청소 자주 해 먼지 줄이세요… 코 염증 오래가요

    청소 자주 해 먼지 줄이세요… 코 염증 오래가요

    알레르기 비염이 자주 발병하는 계절을 꼽으라면 대개 봄을 떠올리지만, 사실 알레르기 질환은 이맘때 특히 심하다. 명아주·쑥·비름 등 잡초의 꽃가루가 8월에서 10월 사이에 가장 많이 날리는 데다 찬바람까지 불어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비염 증상이 반복해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10~2014년)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8월 평균 53만 6000여명 정도였던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9월에는 114만 6000여명으로 배 이상 치솟았고, 10월부터 차츰 떨어져 다음해 봄까지 80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알레르기란 어떤 외부 물질 또는 자극에 대해 인체의 면역 시스템이 필요 이상으로 과민반응해 병적인 증상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평상시에는 증상이 없지만 꽃가루 등 특이한 항원에 노출됐을 때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심한 코막힘 등 3대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눈이나 목구멍이 가렵고 눈이 충혈되며 두통이나 얼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무작정 증상만 치료하기보다 원인 물질이 무엇인지 먼저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보통 가장 많이 알려진 50여 가지 항원으로 피부 반응 검사를 해 알아낸다.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확인되면 무조건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집에서 기르는 동물의 털이 원인이라면 동물을 기르지 말고,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이라면 집은 물론 사무실까지 먼지 하나 없도록 청소해야 하며, 꽃가루가 원인이면 꽃 근처에도 가지 말아야 한다.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돼 중이염, 부비동염 등 여러 합병증을 얻게 된다. 회피 치료는 한계가 있어 알레르기 비염은 주로 약물로 치료한다. 그러나 이상민 가천대 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약물 치료는 알레르기 염증이 왜 발생하는가에 대한 해답이 아니며, 따라서 근본적 원인에 대한 치료가 아닌 임시방편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 방법은 면역 치료다. 원인 알레르기 물질을 체내에 정기적으로 투여해 알레르기에 내성이 생기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소 3년간 정기적으로 수십 차례 투여해야 해 걸리는 시간과 노력,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박중원 세브란스 병원 알레르기 내과 교수는 “면역 치료를 한 환자의 70~80%가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속적인 효과에 대해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게다가 어른에게는 큰 효용이 없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 자체를 수술로 치료할 수는 없지만, 간혹 레이저로 코 점막을 응고시켜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치료법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역시 재발 우려가 높다. 그렇다고 치료를 포기할 건 아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일단 발병하면 만성화되기 쉬워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정유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원인물질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으나 집먼지진드기는 숫자를 줄이고 꽃가루나 애완동물은 피할 수 있다”며 “이렇게 노출 빈도를 줄이면 환자의 증상이 좋아지고 약 먹는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환자가 자는 방은 될 수 있으면 청소기를 사용해 하루 세 차례 이상 깨끗이 하고, 카펫이나 소파는 치우거나 자주 청소한다. 동물의 털로 만든 담요나 이불은 다른 소재로 대체하고, 베개도 메밀 등 식물성 베개속보다는 스펀지 등 화학물질 소재를 이용해야 진드기 서식을 억제할 수 있다. 이진무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부인과 교수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콧물이 나고 재채기를 자주 할 때 칡뿌리를 달여 먹으면 증상이 한결 가벼워지고, 영지버섯을 잘게 썰어 4배가량 물을 붓고 30분간 달여 마시면 면역력 강화와 알레르기 반응 억제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병원 치료를 받는 도중에라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하는 경우, 발열·오한 등 몸살 기운이 있는 경우, 심한 기침이 계속되거나 청력이 떨어지고 귀에 통증이 있는 경우, 냄새를 맡지 못하는 현상이 오래가면 합병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간통죄 폐지 6개월, ‘애인있어요’ 박한별 유부남 지진희 앞에서..

    간통죄 폐지 6개월, ‘애인있어요’ 박한별 유부남 지진희 앞에서..

    간통죄 폐지 6개월 간통죄 폐지 6개월 속 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애인있어요’가 불륜을 소재로 한 스토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 4회에서는 최진언(지진희 분)이 도해강(김현주 분)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지진희는 김현주에게 연구실에서 잔다는 핑계로 강설리(박한별 분)의 집에서 외박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박한별은 불을 끈 뒤 옷을 벗으려고 했고, 지진희는 강설리의 행동을 저지하며 “너는 접근금지야. 너 나빠. 나는 무지하게 더 나쁜 놈이니까 이대로 있자. 얌전히 있어. 나도 내가 얼마나 나쁜 놈인지 지금 알았으니까”라며 화를 냈다. 이후 김현주와 대면한 지진희는 “이혼 생각하고 있어. 당신만 결정하면 돼. 그만 하자. 나는 이미 너 끝냈다고”라며 이혼을 요구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간통죄 폐지 6개월, ‘애인있어요’ 박한별까지 화제

    간통죄 폐지 6개월, ‘애인있어요’ 박한별까지 화제

    간통죄 폐지 6개월 간통죄 폐지 6개월 속 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애인있어요’가 불륜을 소재로 한 스토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 4회에서는 최진언(지진희 분)이 도해강(김현주 분)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지진희는 김현주에게 연구실에서 잔다는 핑계로 강설리(박한별 분)의 집에서 외박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박한별은 불을 끈 뒤 옷을 벗으려고 했고, 지진희는 강설리의 행동을 저지하며 “너는 접근금지야. 너 나빠. 나는 무지하게 더 나쁜 놈이니까 이대로 있자. 얌전히 있어. 나도 내가 얼마나 나쁜 놈인지 지금 알았으니까”라며 화를 냈다. 이후 김현주와 대면한 지진희는 “이혼 생각하고 있어. 당신만 결정하면 돼. 그만 하자. 나는 이미 너 끝냈다고”라며 이혼을 요구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철근 촘촘… 용접근로자 구슬땀, 지상보다 기온 4~5도 낮고 강풍

    철근 촘촘… 용접근로자 구슬땀, 지상보다 기온 4~5도 낮고 강풍

    롯데건설이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110층 높이의 공사 현장을 공개했다. 123층, 555m 높이의 이 빌딩은 최고층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연말이면 외부 공사가 모두 끝나고 본격적인 마감 공사에 들어간다. 작업모에 안전화, 각종 안전장비를 착용한 2000여명의 근로자는 속옷까지 흠뻑 젖은 채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안전장비 착용 2000여명 땀에 흠뻑 110층 높이에 올라가기까지 모두 4단계를 거쳤다. 1층에서 공사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79층까지 올라갔다. 지상에 철골 사다리를 세운 뒤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기에 안전하다지만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없을 정도로 소음이 심했다. 79층에서 고층부를 올라가기 위해 다른 공사용 엘리베이터로 바꿔 탔다. 이 엘리베이터는 지상 사다리와 연결된 것이 아니라 케이블카처럼 공중에 매달린 형태다. 101층에서 내렸다. 승강기는 더는 없다. 계단을 걸어서 104층까지 올라갔다. ●104층 423m서 인천 송도 한눈에 지상 423m의 104층 현장. 멀리 인천 송도 시가지가 눈에 들어올 정도로 탁 트였지만 건물이 흔들리는 듯해 불안했다. 실제로 건물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각종 공사 때문에 생긴 진동이 전달되는 것이다. 발길을 옮기는 데 힘이 들어가고 보폭이 줄었다. 근로자 250여명은 슬래브를 치려고 구슬땀을 흘리며 손발을 맞췄다. 철근을 촘촘하게 엮은 모습이 꼼꼼히 수를 놓은 듯했다. 철근공 백영선씨는 “지하층부터 104층까지 철근 배근을 했다”면서 “국내 최고층 건물의 건축 현장을 지킨다는 자긍심으로 일하고 있다”며 뿌듯해했다. ●115층까지 외곽 철골 공사 마쳐 위를 올려다봤다. 외벽이 없다. 20층 높이의 중앙 타워크레인(기중기)만 버티고 있었다. 104층부터는 계단도 없다. 임시로 놓은 철 사다리를 타고 110층 높이까지 올라갔다. 최고 상층부는 외벽 공사를 위해 115층 높이의 외곽 철골 공사를 마친 상태였다. 한쪽에서 쉴 새 없이 용접 불꽃이 튀었다. 횡력(바람이나 지진의 영향으로 건물의 상하가 아닌 좌우로 가해지는 힘)을 이기기 위해 강관과 강철로 만든 철골 구조체가 일정한 각을 유지한 채 세워졌다.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작한 A자형 철골 구조체 하나의 무게가 28t에 이른다. 초고층 공사장 작업은 생각보다 까다로워 보였다. 기온이 지상보다 4~5도 낮고 바람은 지상보다 1.5배 강하게 불었다.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공사를 멈추는 때도 종종 있다. 초당 풍속이 1m가 넘으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시민들은 태풍 15호 고니의 간접 영향을 별로 느끼지 못했지만 당시 롯데월드타워의 공사는 중단됐다. 타워크레인 기사는 아침에 올라가면 퇴근할 때까지 3.3㎡(1평)도 안 되는 좁은 공간에서 생활한다. 지상에서 올려 보내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운다. 용변도 이 공간에서 해결해야 한다. 크레인 조작에 작은 실수라도 생기면 엄청난 무게의 자재가 건물에 부딪히거나 지상으로 떨어져 큰 사고를 내기 때문에 늘 초긴장 상태다. ●콘크리트 안 굳게 초고압 펌프로 타설 초고층 현장인 만큼 각종 첨단 공법도 동원됐다. 메인 크레인은 240t을 움직일 수 있다. 철근 등 무거운 자재를 옮기는 데 쓴다. 가벼운 짐과 근로자는 공사용 엘리베이터로 실어 나른다. 고강도(150㎫·1메가파스칼은 1㎠당 1.5t의 하중을 이기는 강도) 콘크리트를 최고층까지 보낼 때 굳지 않도록 초고압 펌프로 운반하는 특허 기술을 개발해 적용 중이다. 김진 롯데건설 상무는 “하루 2000여명 이상 투입되는 근로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감독한다”며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초고층 빌딩 건축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日 간토대학살은 현재 진행형… 진상규명 서둘러야”

    “日 간토대학살은 현재 진행형… 진상규명 서둘러야”

    “어린 시절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차별을 받았습니다. 소학교 4학년 때 답답한 마음에 ‘왜 조선인은 차별을 받아야 하나’라는 작문을 썼다가 그 글을 본 선생님 소개로 열차로 30분이나 걸리는 조선인학교로 전학을 하게 됐어요.” 1923년 9월 일본 간토 지방에서 일어난 대지진을 기화로 일본인들이 한국인 수천명을 학살했다. 재일동포 오충공(60) 감독이 간토대학살을 주제로 세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에 도전한다. 간토대학살 60주년인 1983년 첫 작품 ‘숨겨진 손톱 자국’과 3년 뒤 ‘불하된 조선인’을 선보인 데 이어 거의 30년 만이다. 민족 차별을 겪으며 자란 오 감독은 조선인 학교에 진학해 한국의 역사·문화 등을 배우며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됐다. 간토대학살을 영화로 만든 것은 우연한 계기에서 비롯됐다.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며 입학한 요코하마방송영화전문학원(현 니혼영화대학)에서 졸업작품을 고민하던 오 감독에게 동급생들이 간토대학살 다큐멘터리를 만들자고 제안해 왔다. 당시에는 시간이 촉박해 영화로 만들지 못했지만, 지도교수는 “끝까지 해야 한다”며 격려했고, 오 감독은 ‘숨겨진 손톱자국’과 ‘불하된 조선인’을 연달아 선보였다. 이번 세 번째 작품은 재일사학자인 강덕상(82) 전 시가현립대 교수의 권유에서 비롯됐다. “스승으로 모시는 강 교수님께서 과거의 제 작품을 보시더니 ‘아직은 미완성’이라며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보라고 하셨어요. 잘 만들 수 있을지 자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내가 해야 되겠구나’라는 사명감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지난 30년간 새롭게 밝혀진 연구 결과를 반영하면서 우리나라에 있는 간토대학살 피해자 유족들에게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오 감독은 올해 경남 함안 출신 피해자인 강대흥씨의 유족을 만났다. 강씨는 한국에는 가묘(假墓)가, 일본에는 진짜 묘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어머니가 강씨와 똑같은 ‘진주 강씨’라는 오 감독은 “일본에 있는 진짜 묘에 뿌리겠다”며 함안 강씨 가묘 주변의 흙을 한 줌 담아놓은 상태다. 간토대학살을 주제로 세 번째 영화를 만드는 감독의 심경은 어떠할까. 오 감독은 “간토대학살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금 유족들은 모두 60대가 넘었습니다. 일부 유족은 저를 만난 뒤 세상을 떠나기도 했어요. 한국 정부가 이제라도 속히 간토대학살 관련 진상규명 특별법과 관련 위원회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찬반 갈등’ 경주 방폐장 30년만에 완공

    ‘찬반 갈등’ 경주 방폐장 30년만에 완공

    30년 만에 국내 유일의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하 방폐물) 처분장이 준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황교안 국무총리와 경북 경주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서 ‘경주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중·저준위 방폐물은 원자력발전소나 병원 등에서 방사능에 노출된 옷, 신발, 장갑 등을 말한다. 황 총리는 “1986년 부지 선정을 시작한 이래 30년 만에 결실을 거두게 해 준 경주 시민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안전 문제에 한치의 허점이 없도록 하고 정부가 약속한 지원 사업도 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 방폐장은 2005년 11월 부지로 최종 선정돼 2008년 공사에 착수했으나 방폐장 건설 비리를 둘러싸고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의 극심한 반대 속에 두 차례(4년)나 공사가 연장됐다. 지난해 6월에 끝난 공사는 검사 과정을 거쳐 12월 사용 승인이 완료됐다. 시설은 향후 10년간 10만 드럼(1단계)이 들어가는 동굴처분방식(총 80만 드럼)으로 조성됐다. 4㎞에 이르는 세계 최장 지하시설로 진도 6.5의 지진에도 버틸 수 있는 5중 차단 구조로 만들어졌다. 한국전력기술이 설계를,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았다. 총사업비는 1조 5436억원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북한도발·메르스·가뭄’ 국운 예언 적중 화제, 승원철학원 정동근 원장

    ‘북한도발·메르스·가뭄’ 국운 예언 적중 화제, 승원철학원 정동근 원장

    일촉즉발의 한반도가 남북의 ‘무박 4일’동안의 마라톤 협상 끝에 큰 위기를 넘긴 가운데, 올 초 국운발표에서 북한의 도발을 예견한 한 젊은 역리학자가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세월호 사건을 예견해 관심을 끈 바 있는 승원철학원 정동근 원장(사진)은 올 2월에 개최된 ‘2015 을미년 국운발표 콘서트’에서 “북한이 표면적으로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이면에 도발을 할 준비를 하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정동근 원장은 “당초 북한 도발 시기를 가을쯤으로 예상했는데, 그보다는 보름가량 빨라졌다”며 “북한도발 위기는 음력 10월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니, 예의주시해야 한다. 다만, 전쟁으로 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남북 정세뿐 아니라 정치부문에서도 “협조와 공존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반발을 한다. 지난해보다 대통령의 주변인을 인해 곤혹을 치를 수 있다”고 예견한 바 있다. 실제로 여당 내 유승민 사건과 박근령 부부의 친일·종북 발언 등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정원장은 또 천재지변으로 ‘국내 지진과 가뭄을 조심하라’고 예언했다. 올해는 봄 가뭄과 여름 마른 장마로 인해 강원도를 비롯한 충남 이북지방에는 댐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비상급수 지역이 확대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부문에서는 ‘대기업도 비상이 걸릴 것이며, 각 가구당 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가구당 부채는 해마다 늘어 6천만원 수준까지 이르렀다. 소득도 늘어났지만, 빚을 갚느라 쓸 돈이 없어지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세월호 사건과 관련, “세월호 안에 아직 시신이 남아 있다. 빨리 인양해서 가족의 품으로 보내야 할 것으로 본다. 인양 시기를 당겨야 국가의 재난이 잠잠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조언했다. 이 발언도 지난 8월 19일부터 세월호 인양을 위한 첫 수중조사가 시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원장은 “을미년은 백호대살을 품고 있어 우울하다. 진전없고, 시끄러운 상충의 해가 될 것이다. 을미년의 미토(未土)는 더운 흙이라 건강이 우려되는 해이기도 합니다”라고 예언해, 늦 봄과 초여름 대한민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메르스’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에서 10여 년째 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 원장은 역학에 기초한 사주분석을 토대로 답답한 삶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진로와 답변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종합일간지 오늘의 운세에 띠별 운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02)501-3837.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증가세’ 대형 복합 재난 유형별 대응책 마련키로

    2011년 3월 일본 도호쿠 지방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9.0의 대지진에 따른 지진해일과 침수로 인한 피해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및 정유시설 사고로 눈덩이처럼 커졌다. 홍수 기간에 대규모 지진, 폭발 사고, 환경오염 사고 등의 사회 재난이 발생해 국가적인 위험 상황을 유발했다. 사망·실종자가 2만명을 넘어섰다. 피해액은 25조엔, 우리 돈으로 336조원이나 된다. 최근 세계적으로 재난 발생 빈도와 규모가 증가하고 유형이 복합화되면서 피해 규모와 사회적 파급력이 큰 대형 복합 재난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후변화 탓에 예측 불가능한 자연 재난이 자주 일어나고 기술 고도화와 도시 환경 복합화로 자연 재난에 영향을 받아 사회 재난이 일어나거나 자연 재난과 사회 재난이 겹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안전처가 갈수록 진화하는 대형 복합 재난을 관리하기 위해 제도를 정비하고 유형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해외 사례를 분석하고 기존 재난의 대형화 전망을 통해 대형 복합 재난 유형을 발굴한다. 대형 복합 재난 관리 전문 기관 및 민간단체와의 협업 체계를 구축해 대형 복합 재난 관리를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대형 복합 재난 법적 기반 구축 연구’ 사업을 추진해 대형 복합 재난 관리를 위한 현행 국내 법률 및 관련 규정의 정비와 부처별 협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대형 복합 재난의 특징 및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대형 복합 재난 관리 기반 마련을 통해 비정형적인 재난에 대비하도록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공약 내걸 땐 언제고 예산 없다니… 전북 산림치유원 대폭 축소될 듯

    지리산·덕유산 권역 산림치유원 조성사업 규모가 당초보다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산림치유원 조성사업은 2013년 1월 박근혜 대통령 지역 공약사업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11월 국립화를 조건으로 예비타당성 심사를 끝냈다. 사업 내용은 국비 826억원, 지방비 162억원 등 총 988억원을 투입해 진안군 일대에 산림을 통한 치유사업과 국민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을 반대해 진척이 없는 상태다. 정부는 사업비의 50%와 매년 들어가는 운영비 82억원을 지자체가 부담할 것을 요구했지만 재정 형편이 어려운 전북도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정부와 의견 차이로 사업 추진이 제자리걸음만 하자 전북도가 국비 부담을 대폭 줄인 수정안을 마련했다. 산림청과 전북도, 진안군 등은 정부의 재정 부담을 감안해 산림치유원에 투입되는 국비를 826억원에서 495억원으로 331억원 줄였다. 산림치유 연구·개발 분야를 사업계획에서 삭제하고 건축과 조경 면적도 줄였다. 연간 운영비도 82억원에서 33억원으로 49억원 감액했다. 운영은 전문성을 고려해 정부 법인인 산림청 산하 산림복지진흥원에서 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2016년 정부 예산에 조사용역비로 36억원을 반영해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반환점 돈 박근혜 정부, 4대 개혁 성공시켜야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로 임기 반환점을 돌았다. 북한의 지뢰·포격 도발에 따른 안보 정국에서 산적한 과제와 함께 집권 후반기를 맞았다. 박근혜 정부의 전반기 공과에 대해서는 정치적 시각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게다. 애초 기대했던 국정 목표에는 미달했던 여론도 적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 등 이 정부의 4대 국정기조가 중절되지 않고 이어져야 한다는 당위성에 토를 다는 국민이 누가 있겠나. 청와대를 포함한 당·정·청이 심기일전해 당면한 안보 위기를 극복하고 여세를 몰아 4대 구조개혁에 속도를 낼 때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 2년 6개월 동안 국정 각 부문에서 적잖은 결실을 거뒀다.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 법치주의를 강화하고 전국 17개 창조경제센터를 설립해 미래 성장 기반도 확충했다. 전통의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하면서도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한·중 관계도 한 단계 심화시켰다. 이런 국내적·외교적 안전판을 구축했기에 이번에 비정상적 도발을 자행한 북한도 더는 막 나가지 않고 대화 트랙에 머무르고 있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5년 임기의 절반을 끝낸 현시점에서 여론은 그다지 후한 점수만을 주는 것 같지 않다. 세월호나 메르스 사태 등 외생적 악재도 겹쳤지만, 잇단 총리 낙마 사태에서 보듯 인사검증 실패와 성완종 리스트 파문 등 현 정부의 자책점도 적지 않았던 탓이다. 물론 야권의 국정 발목 잡기도 문제였지만 말이다. 이런 대내외적 환경은 임기 후반기에도 단시일 내에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개혁에는 늘 고통 분담을 요구받는 계층의 반발과 저항이 따르게 마련이다. 과거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이끈 독일의 사민당 정부는 노동 개혁에 성공하고도 정권을 내줬지 않는가. 그렇다면 반환점을 돌면서 박 대통령이 깊이 되새겨야 할 대목이 뭐겠나. 무엇보다 부족하다는 비판을 사온 소통 역량을 강화해 국민의 지지를 동력으로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 대국민 담화에서 침체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근본적 체질 개선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집권 후반기에는 공공·노동·교육·금융 등 4대 구조개혁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노동 부문에서의 임금피크제 도입 등 박 대통령이 설정한 각종 개혁의 기본 방향은 시대적 대의에 부합한다고 본다. 엊그제 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10명 중 거의 7명꼴로 “청년 일자리를 위해 대기업 정규직의 양보가 필요하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했다. 박근혜 정부의 남은 임기는 이제 2년 6개월이다. 컵에 물이 반밖에 안 남았다는 말과 아직 반이나 차 있다는 말은 뉘앙스가 다른 법이다. 남은 절반의 임기 동안 국민 각계각층의 이해에 영합해 인기를 얻으려면 아마 시간이 모자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선진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꼭 필요한 개혁을 하는 데는 짧지 않은 시간임을 강조한다. 이 정부의 핵심 구성원들이 후자와 같은 긍정적·적극적 사고로 경제 활성화와 남북 관계 정상화 등 단기 과제는 물론 4대 구조개혁에 앞장서기를 당부한다.
  • [경제 블로그] 증권가 日 공부 열풍… “불황기 생존 기업 보면 미래가 보여”

    [경제 블로그] 증권가 日 공부 열풍… “불황기 생존 기업 보면 미래가 보여”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일본을 공부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발 불안으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는 이때 다소 한가하게 들리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최근 한국 경제에 드리운 저성장·저투자·저물가·저금리 등 이른바 ‘4저(低) 현상’은 20년 전 일본만큼이나 심각합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째 0%대이고,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0%대입니다. 여기에 정규직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청년 세대, 늘어만 가는 1인 가구와 급속한 고령화 등도 일본과 너무 흡사합니다. 지일(知日) 열풍은 위기를 극복하고 괄목상대한 일본 기업들의 사례 연구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일본의 대표적 카메라 기업인 캐논은 1990년대 초반 카메라, 복사기에 이어 반도체까지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장기화된 불황에 전 사업부가 어려워지자 과감히 PC, 액정표시장치(LCD) 등에서 손을 떼고 비교 우위에 있는 카메라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1989년 64위이던 일본 증시 내 시가총액 순위가 2003년 7위까지 뛰어올랐습니다. 보안 전문업체 세콤의 경우 노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독거노인 맞춤 사업에 주목했습니다. 보안 서비스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기적으로 찾아가고, 화재와 지진 대책 제안까지 하면서 집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사고를 방지하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늘렸지요. 같은 기간 세콤의 시총 순위는 163위에서 69위로 수직 상승했습니다. 불황에도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로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난 일본 제약업체들도 귀감으로 꼽힙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런 사례는 일본 불황기와 유사한 한국 주식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한화테크윈, 삼성전기, 에스원, LG생활건강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추천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일본형 장기불황 늪에 빠져들고 있다는 잿빛 전망 속에서도 살아남는 기업은 있기 마련입니다. 증시가 크게 흔들리는 요즘에야말로 옥석을 가려내는 안목이 절실해 보입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톈진 폭발 ‘2.9 규모 지진’ 맞먹는 충격적 위력”

    “톈진 폭발 ‘2.9 규모 지진’ 맞먹는 충격적 위력”

    지난 12일 발생한 중국 톈진항 폭발사고를 둘러싼 충격이 아직 전혀 가시지 않은 가운데, 해당 폭발의 충격적인 규모를 다시금 짐작하게 하는 분석이 외신을 통해 공개돼 관심을 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기즈모도(Gizmodo)는 각각 리히터 규모 2.3, 2.9의 지진 활동으로 관측된 두 차례 폭발의 위력을 짐작케 하는 전문가의 분석을 보도했다. 먼저, 발파작업 등 인위적 폭발로 인한 진동이 지진계에 기록되는 것 자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미국 지질조사소(USGS) 소속 지구물리학자 존 벨리니는 기즈모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폭발을 매일 관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기록은 우리 측에서 사전에 숙지한 위치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지진과는 다른 형태를 띠기 때문에 쉽게 분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폭발과 지진이 서로 다르게 관측되는 이유는 지진과 달리 대부분의 폭파 작업이 폭발 에너지를 여러 지점에서 방출하는 형태로 이루어지기 때문. 폭파전문가들은 통상 다수의 구멍에 폭약을 심은 뒤 폭파를 실시하는데, 이렇게 하면 전체적인 폭발의 여파를 줄여 주변 지역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폭발이 지진으로 인식된 것은 그 폭발 에너지가 여러 지점이 아닌 하나의 근원지에서 발산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톈진 폭발의 더 중요한 특이사항은 이 폭발이 지상에서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지진계에 기록됐다는 점이다. 벨리니에 따르면 지상에서 이루어지는 폭발은 지진계로 쉽게 관측하기 힘들다. 그는 “지표에서 일어나는 폭발의 경우 대부분의 폭발 에너지가 공중으로 분산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관점에서 톈진 폭발이 지진계에 명확히 기록됐으며 그 강도가 소규모 지진에 필적할 수준이었다는 점은 이번 폭발이 얼마나 막대했는지를 짐작케 하는 근거가 된다. 벨리니는 “지진계에 관측되는 폭발은 대부분 지하 광산에서 땅에 폭약을 심고 이루어지는 작업”이라며 “이번 폭발이 지하에서 이루어졌다면 리히터 규모 4 정도의 더 큰 지진으로 관측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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